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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등 급식실 문 닫아 자체해결순번 정해가며 밥하고 반찬준비고생은 둘째…안전사고 우려도조리인력 배치‧규정 마련 시급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경남 A병설유치원 B교사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이 두렵다. 방학 기간에는 초등학교 급식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급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 교원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밥솥에 밥을 안치고 김이나 김치, 멸치볶음 등 기본반찬을 준비하느라 방학에는 더욱 정신이 없다. 식사 준비로 잠시 한눈파는 사이 사고라도 생길까, 더운 날씨에 식중독 위험은 없을까 늘 노심초사다.초등학교와 급식실을 함께 사용하는 일부 시‧도 병설유치원 교원들이 방학 중 방과후 과정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급식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말고 밥을 안치거나 반찬을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안전사고 등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그 책임 또한 고스란히 교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지난해 기준 전국 병설유치원 수는 총 4393개, 단설은 351개다. 전문화된 교육운영 시설을 갖춘 단설유치원은 이런 문제가 없지만 단설 중에서도 초등학교와 급식을 같이 운영하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같은 문제를 겪는다. 현행 ‘학교급식법’에서 영‧유아가 제외돼 있는 점도 문제다.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영양관리 기준이 없고 위생,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급식 및 간식을 배급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어 수업과 급식 준비, 뒤처리까지 모두 교사의 몫인 것이다.B교사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인 적도 있고 집에서 반찬만 싸오라고 한 적도 있는데 맞벌이 가정은 그마저도 어려워 밑반찬 정도는 유치원에서 준비한다”면서 “26명의 아이들을 앉혀놓은 채 뜨거운 밥을 옮기고 교실에서 배식을 한 후 잔반까지 처리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찬이 없는 경우 친구가 나눠준 것을 도시락 뚜껑에 덜어 먹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안쓰럽고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경기 C병설유치원도 교사들이 밥을 해오다가 최근 위탁업체에서 급식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익자 부담이 크게 올라 학부모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학교 급식은 월 4만5000원 선이었는데 위탁업체의 경우 한 끼당 4500원 상당인데다 간식비를 합치면 월 15만 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 학교 D교사는 “음식이 멀리서 오니 보관이나 배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걱정되고 상하지 않았는지 신경 쓸 일이 많다”며 “음식도 유치원에만 공급되는 게 아니고 어린이용 식단이 아니어서 맵고 짜다”고 말했다.교원들은 병설유치원에도 별도의 조리 공간을 마련하고 조리종사원 채용 등 인력배치를 확대해 방학 기간에도 동질의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서울의 경우 대부분 조리종사원을 학교운영비로 단기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인난이 심해져 일부는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급식위탁업체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문제인 곳은 배달도 안 오고, 조리종사원 채용도 어려운 소규모, 도서벽지 지역이다. 경북 E유치원 F원장은 “유아 발달 및 성장단계에 맞춘 식단과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역 사정에 관계없이 모든 유치원 어린이들이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교원들이 직접 구인하거나 밥을 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며 “방학 중 급식 제공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인력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도 “유치원에 보조 주방을 마련하는 등 시설투자비, 인건비 보조비 등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기 위한 논의 중에 있다”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다. 우리말이 서툴면 수업에 뒤처져 학교생활 적응이 어렵다는 걸 알고 다문화 학생 학습 지원을 위한 ‘다솜이 사랑방’을 만들고 운영했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다문화 캠프도 열었다. 다문화 학부모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크고 작은 민원 처리에도 팔 걷고 나섰다. 다문화 가정이 흔들리면 아이들도 위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의 한국 적응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홍조근정훈장(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10명에게 훈·포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수상자 후보 선정은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부문으로 나눠 교육기관 추천과 국민 추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1명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제7회 대한민국 스승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개 검증, 현지 실사, 두 차례에 걸친 공적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는 장애 학생의 사회적 자립과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는 학생 중심 행복수업을 실천하고 교사 학습공동체 문화 조성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또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는 IT 기술을 활용한 교육자료 개발과 기초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와 교사가 주체가 되는 교육 혁신을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홍조근정훈장(대상) 전영숙 경북 왜관초 교사 △녹조근정훈장 김윤현 경기 다원학교 교사, 박경애 경기 소하중 교사 △옥조근정훈장 김영주 대구불로초 수석교사, 민병윤 충북 충주중산고 교사 △근정포장 김인묵 경기 샘모루초 교사, 김영학 경기 성호고 교사, 장기현 대구 포산중 교사, 신은주 순천대 교수, 김재근 신성대학 교수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경기교총은 2018년 상반기 회원 가입 우수분회에 대해 표창장을 전달했다. 1월부터 5월까지 5명 이상 가입시킨 분회와 회원 수 100% 분회가 대상이다. 유․초등은 안성초등학교 외 16개 분회, 중등은 장내중학교 외 12개 분회가 표장창과 함께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은 회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장병문 회장은 회원 가입 활동에 열심인 우수 분회를 직접 방문해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5월 23일(수), 영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공·사립 유치원교사 50명을 대상으로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하였다. '즐거운 놀이! 안전한 환경 우리가 만들어가요.' 라는 주제로 운영한 이번 연수회는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진용근(놀자학교협동조합 이사장)을 강사로 위촉하여 유아들을 행복하게 하는 놀이활동의 실제 워크숍을 시작으로 세이브더칠드런 영남지부 한자령 강사의 아동학대 신고의무 및 아동인권에 대한 안전교육으로 이어졌다. 진용근 이사장은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래놀이, 창의인성 놀이, 협동놀이 등 다양한 놀이 소개를 통해 교사들이 몸으로 놀이를 체득하고 현장에서 유아들과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한자령 강사는 유치원 현장의 아동학대 사례를 바탕으로 아동인권 및 아동 학대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하여 놀이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이끌어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6월 20일 자연이 아름다운 임고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감만족 산책길 유아 숲놀이’라는 주제로 2차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우영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치원 현장에서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계속적인 연수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즘 학교에서 ADHD 학생에 대한 고민이 커져 가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ADHD는 낯선 용어였는데, 이젠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들의 3~8%인 약 25만여 명이 ADHD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병명이 이젠 학교에서도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ADHD 학생은 긴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의력은 떨어지고, 자기중심적이며 공격적이나, 지적 능력은 정상이므로 특수교육 대상은 되지 않는다. ADHD 학생은 학습활동에 집중하기 어렵고, 사회성이 결여되어 급우들과의 협력학습에 큰 장애를 보인다. 친구들로 인해 자기가 피해를 입는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지면,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분노조절장애 증세까지 보인다. 분노 터뜨리면 통제하기 곤란 이러한 ADHD 증세는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약물치료로도 과잉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중증 ADHD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학교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학생이 한 번 분노를 터뜨리면 담임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다. 담임교사가 학생을 붙들고 달래도 진정이 되지 않아서 학부모를 호출하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ADHD 학생은 수업시간 중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은 데, 그 시간 수업은 물론 그 날 수업은 사실상 어려워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 또한 교사에게 온갖 폭력적인 행패를 부려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학생에게 폭력을 당한 교사는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급우들이 그 학생에게 폭력을 당할까 두려워 늘 불안해하여 급우들의 정서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ADHD 학생이 있는 학년은 아무도 담임을 희망하지 않아 담임 배정에 애로가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사실 학교에서도 ADHD 학생의 발작적인 폭력을 예방하거나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학교폭력대책회의를 소집하거나 학부모를 불러 같이 걱정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만 맡겨둬서는 안될 일 이젠 중증 ADHD 학생을 학교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나서서 그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중증 ADHD 학생의 현황을 조사하고, 그로 인한 피해 사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각 시도 교육청 관내 소규모 학교에 대안학급을 만들고, 특수교육에 경험이 많은 교사, 의사, 행동치료사, 상담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하여 ADHD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ADHD 학생이 학교에서 크게 물의를 일으켰을 때 일정한 절차를 거쳐 대안학급으로 보내 전문가 집단의 지도를 받게 해야 한다. 대안학급에서 그 학생에 대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 정도에 따라 일반학급에 복귀시켜 협력학습을 경험하게 하는 등 그 학생의 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력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말하는 대처법 현장 체험학습을 가던 중 용변이 급하다는 학생에게 버스에서 용변을 보게 한 후 휴게소에 이 학생을 남기고 떠난 이른바 ‘휴게소 학생 방치’ 사건의 당사자인 대구 모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남·55)에게 법원이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일선 교사들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초기대처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현장학습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법학박사이자 성균관대 법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임종수 전 의정부호동초 교장에게 대처법을 들어봤다. -여럿이 타고 있는 버스 속에서 용변이 급하다는 학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이런 경우를 대비해 버스로 이동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전지도를 해야 한다. 물론 사전지도를 한다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은 학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용변을 처리하게 하는 것도 보호에 해당된다. 우선 휴게소 등을 찾아 버스를 세워야 하지만 그것이 용이하지 않다면 버스 속에서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학생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실수업 중에도 급하다면 무조건 화장실을 보내는 것이 옳다.” -부모가 휴게소에 내려놓고 가라고 하면….“부모 동의를 받았다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동의를 받고, 휴게소 직원 등에게 인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생님들은 교육과정을 지키는 것을 중시하는데 그에 못지않게 학생보호 의무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 방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책임이 따르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육과정을 소홀히 했을 경우 단순징계에 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행한 보조교사가 있었다면 함께 내리게 해야 하고, 없었다면 부모를 기다리거나 설득해야 한다.” -선생님들은 일부 학생 때문에 다른 많은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휴게소에 남겠다는 학생을 위해 학부모가 올 때까지 장시간 기다리면 체험학습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하루 종일 차만타고 왔다 갔다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 교장·교감 선생님께 현장상황을 소상하게 보고하고, 대처 방안을 상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연하게 도서관에서 교육학 부문을 뒤적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우선 제목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명료했다. 하지만 전교 모범생이라는 제목 옆에 다소 우스꽝스럽고 일그러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제목이 주는 의미와는 상반되는 듯해서 아동도서지만 뭔가 묘한 역설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혹시나 제목에서 주는 의미가 이 시대 우리 교육의 우울한 초상의 한 단면과 우리 교육 현실의 일그러진 부분을 아이들의 눈으로 파헤쳐진 것은 아닐까라는 기대로 책을 펼치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우리 아이들도 내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대로 따라 하겠지 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그저 착각이었다는 점을 곧잘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읽어 낸다. 곧 우리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의 눈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아이들 그 자체의 눈이라는 점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다. 이런 점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특히 초등학교 전후로 형성된 삶의 틀이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틀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의 세상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그 가치일 것이다. 어른들은 곧잘 그런 아이들의 세상을 마치 다 아는 것인 냥, 혹은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으로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삶은 우리 어른들의 축소판은 분명 아니다.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방법과 지혜를 곧잘 망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어른의 방식만이 삶의 유일한 표준인 양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전교 모범생은 그런 편견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서게 해 주는 동시에,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교육동화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우리 어른들의 비뚤어진 시각과 욕심을 아이들의 순수한 관점에서 반성케 해 준다는 점에서 아동동화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해룡이라는 아이를 통해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실감나게 제시한 창작동화이다. 단순히 우리 교육계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바라보는 각도를 예리하게 포착해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해룡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평범하지만, 자존심과 장난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야무진 아이이다. 하지만 때론 장난기와 엉뚱함으로 곧잘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오해나 꾸지람을 듣는 아이다. 하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한없이 괴로워하는 진실성을 보여주는 아이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해룡이의 장난으로 인해 체육 선생님께 심한 체벌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해룡이의 엄마는 학교로 찾아가 해룡이의 상처에 대해 따지게 되고 이로 인해 학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교장은 해룡이에게 부득이하게 전교 모범상이라는 상을 수여하는 대가로 해룡이 엄마의 입을 틀어막게 되면서 일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런 상황을 알고 학교에 찾아가 일을 따져 물으면서 일은 크게 벌어지고 결국 교장은 학교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일로 주인공 해룡 이는 상을 받는 순간부터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고 그의 엄마는 해룡이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결국 엄마도 상을 포기하게 되고, 해룡이도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이 동화가 주는 핵심은 해룡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받지 말아야 하는 상을 받은 그 순간부터 처하게 되는 양심의 가책과 옳고 바름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겪는 도덕적 아픔에 있다. 이것의 극복을 통해 주인공 '해룡'이는 한 계단 더 성장하게 되고, 더 나아가 더 밝고 씩씩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는 동력을 얻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범상 수상으로 인해 벌어지게 되는 교사,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문제는 어두운 교육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아이들 편에서 다분히 객관성과 진실성을 유지하기에 거북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이와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자칫 우리 교육의 어두운 면만을 보고 지나치게 부정과 편견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동화가 주는 매력이 희망과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면, 이런 점은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 모범생은 어느 거창한 교육관련 저서보다 솔직하고 진실하다. 그 솔직함과 진실함이 이 땅의 교사와 학부모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교육현실은 다름 아닌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가식과 허위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해룡'이라는 개구쟁이를 책을 통해서나마 만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때론 거창하고 무겁고, 한편으로 어려운 책들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지 궁금한 독자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아가 이 땅의 수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개구쟁이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한번 이 책을 펼쳐본다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5월 19일 오후 5시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2회교원문학상⋅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교원문학’ 제3호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엔 교원문학회원을 비롯한 문인, 학생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가했다. 제2회 교원문학상 수상자는 아동문학가 황현택 전 군산신흥초 교장이다. 황현택 아동문학가는 “2015년 ‘농부조각가 강관욱’, 2016년 ‘애국지사 이인식선생 청출어람 제자들 이야기’, 2017년 ‘장군봉 삼총사’와 ‘새만금 바다 삼총사’ 등 1년에 1권, 어떤 해엔 두 권씩 책을 펴냈다. 교장재임시절은 그만두더라도 퇴임후에도 학생대상 독후감대회를 여는 등 교원문학회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학생 및 지도교사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심사는 정성수 시인(전 전주송북초 교사)과 장세진 문학평론가(전 한별고 교사)가 맡았다. 정성수 심사위원은 “언어를 가꾸고 문장을 다듬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문인은 자신의 눈과 귀를 열고 세상 일들을 보고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교생들은 언어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넉넉한 것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문학의 길이 보일 것이다. 고교생다운 예비 문인들의 싱싱하고 풋풋한 감성과 돋보이는 글 솜씨로 수준 있는 작품을 선보인 입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현택 아동문학가에게는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와 상금 200만 원, 전주공업고등학교 2년 유선영과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3년 김유림 장원학생 각 30만 원, 진경여자고등학교 강해주 지도교사 20만 원 등 16명에게 총 200만 원의 상금(현금)이 상장과 함께 수여되었다. 시상식에선 황현택 수상자의 초등학교 제자인 정수희 소프라노가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3호는 제2회교원문학상⋅전북고교생문학대전 2개의 수상자 특집과 경기도 안산본오초등학교 권태주 교장과 ‘강마을 편지’를 한교닷컴에 수시로 싣고 있는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이선애 교사 등 회원들의 시⋅수필⋅동시⋅동화⋅평론 등 문학작품을 싣고 있다. 초대석으로 꾸며진 소설은 이은정 소설가가 참여했다. 영화평론가 장세진의 ‘영화산책-뜻밖의 대박 일군 입봉작들’을 통해 ‘범죄도시’⋅‘청년경찰’⋅‘꾼’⋅‘그것만이 내 세상’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고등학교는 중간고사도 끝나고 난 후 학생들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지기 쉬운 시간이다. 그러나 목표를 정한 사람에게는 이 시간도 중요하기 그지 없다. 지난 번 학습코칭에서 자신의 목표 점수를 정하고 어느 정도 이뤄졌는가를 물었는데 도달도가 미달이었다면 마음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목표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는 닉 브이치치와 강영우 박사를 사례로 이야기 하였는데 이번에는 청각에 장애를 가진 김수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김수림은 에게 한계는 없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 일본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던 청각 장애 소녀다. 그녀는 상대의 입 모양과 물건을 연결하면서 생활 속 단어를 하나씩 배워갔다. 귀가들리지 않지만 4개 국어를 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도전을 정리한 자서전으로‘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라는 책이 있어 소개를 하고 싶다. 그녀는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고 왼쪽은 보청기에 의지한 채 자동차 경적 소리를 겨우 알아듣는 정도이다. 그런데도 상대의 입 모양만 보고 한국어와 일본어·영어·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이어 지금은 일본 도쿄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법무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수림은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네 살 때 처음 본 아버지는 그를 시골 먼 친척집에 버렸다. 여섯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된 김수림은 초등학교 졸업 직후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식당인 줄 알았던 엄마의 가게는 술집이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녀를 일본인 친구 집에 4년 동안 맡겼다. 그곳에서 김수림은 살아남기 위해 일본어를, 살아갈 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영어를, 보다 많은 친구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스페인어를 익혔다. 그녀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타고난 적극성이었다. 친구들이 놀리면 웃으면서 “네 말이 맞다”고 맞장구까지 치던 김수림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고등학교 성적도 꼴등에서 3등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가 영어를 배운 과정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였다. “저는 ‘I’라는 단어를 익히기 위해 선생님의 입과 목을 손으로 만져 혀의 움직임, 목의 진동, 입에서 나오는 공기의 세기, 이의 맞물림 등을 그대로 따라 했어요. 그러고선 잊지 않기 위해 하루 종일 ‘아이, 아이, 아이’를 소리냈지요.” 그녀는 “책으로 써 놓고 보니 마냥 긍정적인 것 같은데, 남모를 고비는 분명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막무가내로 ‘나 안 들리니깐 도와 줘’라고 말한다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말해요. ‘여기서 당신이 저를 조금만 도와주면 이걸 할 수 있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잘 도와주었다. 그녀는 두 번의 지독한 우울증을 겪은 끝에 그가 얻은 해결책은 대화와 상상력, 그리고 다정함이었다. 김수림의 끝없는 도전은 그래서 아름답다. 지금 자신에게 정말 잘 하고 싶은가 물어야 한다. 그리고 주위에서 자신보다더 잘 하고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구해 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아직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지금 바로 어떤 각오를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거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김수림 보다 더 가능성이 많은 자신인데......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행하기가 답이다.
살인(殺人)이 게임이 될 수 있을까? 혹은 누군가의 죽음을 내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질문이 의미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상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두 작품은 이러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그러나 연극들은 이처럼 잔혹한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와 가족 사이에 숨겨진 병폐를 끄집어내고, 고발한다. 잔인한 세상을 마주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면, 이만 출발해볼까 한다. 어두운 극장 속, 더욱 더 어두컴컴한 세계로. 연극 킬롤로지‘살해학(殺害學)’이라는 뜻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작품이다. 아니나 다를까, 연극 속에는 한 아이가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순간을 고개를 돌리고 싶을 만큼 자세히 묘사한다. 다행히도 배우들의 연기가 아닌 내래이션과 오디오 효과로 처리되지만. 그렇지만 그 잔인한 묘사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공연의 등장인물은 단 세 사람. 소년 데이비와 그의 아버지 알란, 그리고 게임 개발자 폴. 데이비는 어릴 때 이혼한 부모로부터 방치돼 자라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는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은 끝에 그만 살해당한다. 사람을 죽이는 롤플레잉 게임 킬롤로지에 나온 방식 그대로. 아들에게 가해진 잔인한 범죄가 게임 방식 그대로라는 것을 알게 된 알란은 게임 개발자인 폴을 찾아 복수에 나선다.세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한 무대 위에 있지만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이들은 독백을 통해 감정을 쏟아낸다. 인물 간 드물게 마주치는 짧은 순간은 각자의 독백 속에 있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한 가지 이야기로 엮어내는 힌트를 제공한다.작가 게리 오웬은 학교폭력과 10대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작품은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딱 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신작. 영국은 무대 위에 동시대적이고 사회적인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킬롤로지는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온라인상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지금 우리에게도 무거운 질문을 남긴다. 연극 컨설턴트무명작가 J에게 어느 날 의문의 남자 M이 범죄소설을 의뢰한다. 이내 한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그에게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자신이 쓴 작품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그제야 자신에게 작품을 의뢰한 이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설계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J는 처음에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액의 돈을 제공받고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완벽한 죽음을 설계하기 시작한다.어딘가 판타지스러운 연극 컨설턴트의 줄거리는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임성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스릴러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현대인의 익명성과 자본주의가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소설. 회사가 사회를 대하는 태도, 회사와 ‘나’의 관계, 그로 인해 변화돼 가는 ‘나’의 내면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와 그 안에 속한 개인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연극은 소설이 가진 탄탄한 줄기에 무대만이 가지는 현장감을 더했다.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극작가 정범철은 등장인물에 입체감을 더해 연극 대본으로 탄생시켰다. 주인공 J는 원작에서 무기력하고 순응적인 인물이지만, 연극에서는 부조리한 상황에 반항하기도 하면서 마침내 하나의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으로 그렸다. 더불어 원작에는 없는 M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철저하게 감춰진 회사라는 존재를 M이라는 인물로 재해석함으로써 인물 간의 긴장감을 높이고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처럼 원작과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을 찾아내면서 공연을 본다면 관람의 재미는 더욱 높아질 터. 극장으로 떠나기 전 원작 소설을 구입해 ‘예습’해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은 이러한 모범생 관객들을 위한 특별 할인을 마련 중이다. 소설책 컨설턴트를 지참하고 극장에 오면 티켓 가격의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공연정보킬롤로지 4.26-7.22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 02-766-6007컨설턴트 4.20-7.1 | 대학로 TOM 2관 | 02-3672-0900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경직된 분위기 속에 한편에서는 스승의 날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왔지만, 전국 교육현장 곳곳에서는 교육주간을 맞아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 펼쳐졌다. 교사가 아침을 거르는 제자를 위해 빵을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는가 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돈이 들지 않는 작은 들꽃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제자에게 ‘사랑의 빵’ 선사 ○…서울 정화여자상업고(교장 김지영)는 교사들이 아침 일찍부터 빵을 준비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프리허그로 위로하는 ‘사랑의 빵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교사, 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은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한명씩 포근하게 안았다. 오후에는 사제 간 함께 찍은 사진들 중 우수작을 가리는 콘테스트도 열었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백구성 교사는 “밥을 못 먹고 등교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항상 있다”면서 “스승의 날에라도 제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남북 교사 ‘통일의 꿈’ 합창 ○…서울 선정국제관광고(교장 오현진)는 북한이탈교사 15명을 초청해 ‘제5회 남북 교사와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남북한 교사들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기념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북한이탈교사 15명과 학생 및 교사 등 430여 명이 참가해 ‘남북한 스승께 드리는 편지 낭독과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탈북 음악 선생님과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공연’, ‘우리의 소원 합창’ 등을 함께 했다. 이후 북한이탈교사들은 일일명예교사로서 각 학급으로 찾아가 통일교육 차원에서 북한사회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장학사가 달아주는 카네이션 ○…서울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병혁) 초등교육지원과 소속 장학사들은 스승의 날에 관내 학교인 서울잠일초(교장 김해충)를 찾아가 교직원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김영란법 이후 학생들로부터 받는 것이 금지된 카네이션 선물을 장학사들이 직접 챙긴 것이다. 이들은 카네이션을 화분에 담아 스승의 날 오전 서울잠일초를 방문, 교사들에게 꽃을 전달한 후 간담회를 열었다.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수업도 진행했다. 대구교육청 카네이션 값 지원 ○…대구시교육청은 스승의 날 교사들에게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를 위해 모든 학급에 꽃값 5000원을 지원해 학생대표가 이 돈으로 카네이션을 구입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유치원과 각 학교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질 수 있도록 6억 2000여만 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또 스승의 날 급식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밥상’ 행사를 위한 비용도 6억 8000만 원 마련했다. 스승의 날 꽃값, 급식비, 특별활동비를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지원하는 것은 대구시교육청이 처음이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퇴색되면 안 된다”며 “서로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더욱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내 꽃으로 ‘운동장 퍼포먼스’ ○…전남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학생들은 교내에 피어있는 아카시아 꽃으로 천연잔디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를 장식해 교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교사에게 감사의 꽃 한 송이조차 직접 전달할 수 없어 이 같은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행사를 진행한 양승준(3학년) 학생회장은 “손 편지 외에는 선물할 수 없다는 김영란법 때문에 지금 한창 피고 있는 꽃으로 운동장에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씨를 만들어 오늘만이라도 선생님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드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4교시에는 사제대결로 티볼 경기를 하기도 했다. 야생화로 만든 ‘0원’ 꽃다발 ○…전교생 28명의 산골 학교 충북 괴산 송면중(교장 김상면) 학부모들은 카네이션 대신 야생화를 전달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마을 곳곳에 핀 꽃들을 쓰지 않는 반찬통에 담으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교사들은 스승의 날 오전 학부모들이 꽃을 들고 나타나자 꽃집에서 구입한 선물로 알고 돌려보내려 했으나, ‘0원’짜리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기분 좋게 받아들었다. 교육공로자 604명에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0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제66회 경기도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사도상은 황대섭 오학초 교장, 안중경 안성초 교장, 안종식 솔빛중 교장, 김정란 대안중 교사 등 4명이 수상했다.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교육공로상에는 565명이 이름을 올렸다. 5년 이상 교직에 몸담으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교원 30명에게 특별공로상을, 교원단체의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한 화성오산교총, 구리남양주교총, 안산교총 등 3개 단체에는 공로단체상을 수여했다. 이밖에 시군교총 발전을 위해 힘쓴 독지가 2명 등 총 604명이 표창장과 부상을 받았다. 교육공동체 위한 음악축제 ○…제주교총은 12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018 교육가족 음악축제’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음악축제는 교육 주체인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축제가 펼쳐지는 중간에 제16회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진행했다. 김진선 회장은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을 맞아 기념식을 과감히 폐지하고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스승의 날, 평소 가까이 지내는 제자가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고맙다’는 답을 보냈더니 ‘오늘은 학생들 비위 맞추는 날이에요’라는 두 번째 문자가 왔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졌다. 정성스럽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두 손에 양초 불을 들고 감사의 마음으로 부르는 스승의 노래를 듣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스승의 날조차 스승은 없고 학생만 있는 교육현실 앞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교육 본질 흔들리는 교실 40년간의 교단생활을 접고 정년퇴임을 한 뒤 기회가 주어져 ‘의사소통과 문제해결능력’이라는 교양과목을 들고 대학 강단에 섰다. 그런데 젊은 가슴들에 꿈을 심어주겠다는 소망은 첫 주부터 무너졌다. 강의를 듣는 둥 마는 둥, 질문을 하면 대답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시선은 틈만 나면 교재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간다. 도대체 누가 이런 아이들과 교육 현실을 만들었으며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교육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부 교육감들은 ‘페미니즘교육 강화’와 ‘성평등교육 강화’를 공동 공약으로 내놨다고 한다. 학력을 신장시키고 예의와 협동을 가르치는 교육은 옛날이야기가 됐다. 학생 인권과 성평등교육에 매달리고, 초등 저학년 교실에서조차 동성애가 진리인 마냥 가르치는 게 현실이다. 교실 붕괴를 넘어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 1990년대 말 두 아이들과 미국 친지 집을 방문했을 당시 조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유심히 관찰했다. 정보화라는 미명 아래 우리의 모든 학교에 컴퓨터 교실을 만들고 초등 전 학생을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힐 때, 미국 교실에는 단 한 대의 컴퓨터도 없었다. 그들은 책상에 앉아 어려운 문제를 풀고 책을 읽고 토론을 했다. 이제 냉정하게 우리 교육을 돌아봐야 한다. 스마트교육을 강조하더니 이젠 종이교과서마저 없앤다고 하니 도대체 어디서 나온 이론인지 정녕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교육책임자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극단적이고 편협적인 논리부터 버려야 한다. 교육감 핵심공약은 교육의 본질인 지·덕·체 교육, 곧 학력신장과 인간성 교육이 돼야 마땅하다. 동성애 교육 이전에 예절교육부터 해야 한다. 이것이 본질 회복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의 지름길이다. 창의력과 사고력은 지식에서 나온다고 한다. 쓰고 읽고 고민해 풀지 않고, 팔짱낀 채 화면만 보는 현실 속에서 창의력은 나올 수 없다. 대학 강의실에 교양도서 한 권을 읽은 학생이 없고, 문제와 씨름하는 모습이 사라졌는데 무슨 비전이 있고 국가 경쟁력이 있겠는가. 교권부터 살릴 지도자 없나 교권은 사라지고 학생인권만 있고, 자기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 특목고를 없애겠다고 주장하는 나라.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죄인 취급받고 다 같이 하향평준화로 달려가는 나라. 인권이라는 걸림돌에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이 모두 사라지고, 노동절처럼 교사들이 차라리 스승의 날에 놀았으면 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는 없다. 교권이 떨어지고 학생인권만 남는 한 역시 미래는 없다. 스승의 날이 학생 비위를 맞추는 날이 아니라 교사가 진정 보람과 행복을 느끼도록 교육계 책임자부터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할 시점이다. 사랑과 꿈이 넘치는 학교를 정말 다시 보고 싶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직은 삶, 그 자체였다 윤용숙 충남 천안백석초 교사는 가족 중 열 명이 교육계에 몸 담았다. 아버지부터 형제, 자매, 배우자, 자녀 등 이들의 교육 경력을 합치면 250년에 달한다. 그는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했다.윤 교사에게 아버지 윤정길 전 충남 금성초 교장은 무척 큰 존재였다. 자상하고 다정다감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예의 없는 행동,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 하고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가족회의를 통해 의견을 경청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어머니는 자녀들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랐다.“어머니는 늘 ‘남의 집 행랑채에 살아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직업이 교사다’ ‘책과 학문을 가까이 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교직은 태어남과 동시에 삶,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하지만 딸 이은솔 대전 샘머리초 교사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할 때는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윤 교사가 초임 시절 경험했던 보람과 긍지를 딸도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루가 멀다고 교권 침해 사건이 일어나는 게 요즘 학교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어머니의 만류를 무릅쓰고 결국 교편을 잡았다.윤 교사는 “가르쳤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나 입대, 결혼을 앞두고 찾아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처럼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하더라”고 귀띔했다.가족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로 흘러간다.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근무 지역도 다르고 초·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급과 직위도 다양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윤 교사는 “서로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고 학생 지도, 교수법, 동료 교사와 소통하는 법 등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면서 “이것이 교육 가족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도 자식들이 교직에 몸 담을 수 있게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깨닫습니다. 이번에 받은 상과 꽃다발은 어머니께 안겨드렸어요. ‘이건 어머니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씀드리면서요.” 부모를 거울삼아 교단에 조동섭 충북 동주초 교장 가족은 배우자와 두 자녀, 사위까지 다섯 명이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을 존경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회적으로도 존경 받을 수 있는 교사가 좋았다. 그렇게 교직에 들어섰다. 배우자인 김영애 충북 샛별초 교사도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교단에 섰다.조 교장은 “아내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뚜렷하고 교직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듯, 삼남매를 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세 자녀 중에서 두 명이 교직에 몸 담고 있어요. 교직생활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라온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부부는 같은 길을 걷는 자녀들의 본보기가 된다. 조 교장은 관리자의 권위를 내려놓고 젊은 교사들과 소통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먼저 손을 내민다. 김 교사는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발견해 칭찬하고 힘을 북돋워준다. 특히 잘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돼야 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조 교장은 “가족이 함께 교직에 몸 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 명단△손영배 인천하이텍고 교사 △조동섭 충북 동주초 교장 △윤용숙 충남 천안백석초 교사 △김용수 전남체육고 교사 △장창용 경북 현일고 교사 △이종현 경북 문경서중 교감 △문윤순 경남 대청중 교감
경북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2018년 5월 14일~18일까지 교권 보호 주간을 운영하였다. 이번 교권 보호 주간을 통해 교원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본교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평소 학생들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본교 교장이 교직원들을 위한 기념행사를 마련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2018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출근길에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회에서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감사합니다’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학부모 5명이 머리에 해바라기 머리띠를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교문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오소현 선생님은 “이런 뜻깊은 날에 학부모님들과 교장 선생님의 마음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아침부터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온라인기업가 체험 플랫폼 개방 수도권 교육기회 편중 해소 위해창업체험센터도 5→10개소 확대 창업체험교육 온라인 플랫폼인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YEEP)’이 초·중·고 학생과 교원 모두에게 개방된다. 교육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고교생 창업체험교육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교원 대상 창업체험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YEEP(https://yeep.kr)은 그간 중·고교 학교 단위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초·중·고교 학생과 교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 ‘가상 창업체험(Go! Startup)’ 기능을 신규로 탑재해 가상 기업을 설립하고, 개인별 역할에 맞는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온라인 교육만 확산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체험교육 기회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체험교육을 제공하는 ‘지역창업체험센터’를 5개에서 10개로 확대 선정했다. 또 학교 수업기반의 창업체험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전국 27개의 창업체험교육 교사연구회 운영을 지원하고 창업체험교육 관련 가상체험 콘텐츠 5종, EBS의 지식채널e 콘텐츠 26종 등도 보급한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이후 1년 동안 교육정책을 추진한 결과, 교육부에 남은 것은 ‘보류부’라는 오명뿐이었다. 지난해 7월 19일 문재인 정부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다. 이후 7차례의 전환심의위원회 끝에 9월 11일 교육부가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간제 교원과 강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8월 10일에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제를 중심으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학부모와 교원의 반발과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교육부는 개편을 유예하기로 했다. 11월 30일에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를, 12월 27일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발표를 했다가 학부모와 야당의 거센 비판을 직면했다. 결국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는 발표 하루 만에 확정된 바 없다며 보류했고, 올해 1월 16일 2019년초까지 운영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1년 유예했다.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은 학부모의 반발이 법 개정 청원과 ‘방과후 영어 부활’ 지방선거 공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2월 27일에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가 현장 교원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 결국 15%에서 50%로 공모비율을 확대하는 선으로 후퇴했다. 설익은 정책을 발표했다가 여론 역풍을 맞고 유예하는 일이 반복되자 정관계에서는 ‘교육부가 아닌 보류부’라는 비아냥이 돌았다. 하청에 재하청을 준다는 비판도 나왔다. 교육부는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논란이 거세자 논의를 국가교육회의에 이관했다. 국가교육회의는 다시 산하 대입제도개편특위에, 특위는 다시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에 공을 넘겼다. 유치원 방과후 문제는 ‘국민참여 정책 숙려제’ 대상으로 했으며,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은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 맡기고 교육부는 지원 역할만 하기로 했다.
5월 11일 안산서초등학교는 ‘2018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통안전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안산서초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전담경찰관과 인근 학교 어머니 폴리스 회장과 임원, 백운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캠페인에선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을 안내하고 ‘친구 사랑 실천합시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마음으로 들어주기’ 등 구호를 제창하며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을 다짐하며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참가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함께 한 뜻깊은 자리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입모아 이야기하였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KB금융그룹이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확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7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초등돌봄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로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학급 2600개 이상을 신·증설해 5만 명 이상의 유아가 국·공립 유치원에 추가 입학할 수 있도록 해 취원율을 40%로 끌어올리고, 학교돌봄·마을돌봄을 유기적으로 확대해 초등 돌봄 이용 학생을 20만 명 더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런 정부의 국정과제에 동참하는 교육기부 차원에서 매년 150억 원, 5년간 7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교육부의 교육기부 사례 중 전례가 없는 통 큰 기부로, 윤 회장이 주문한 “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KB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은KB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의 일환이다. 이번 협약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국·공립 유치원 취약 지역에 병설 유치원 250개 학급 신·증설과 초등 돌봄교실 확충을 위한 1700여 개 일반교실에 대한 리모델링에 사용된다. 이는 약 5000명의 국·공립 취원과 3만 5000명의 초등 돌봄교실 이용을 추가로 가능하게 하는 규모다. 이 외에 유아, 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도 이뤄진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협약식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범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형성해 출발선 단계부터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초등돌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 육성을 이끄는 교육부와 우리 국민의 생활금융 동반자인 KB금융그룹이 초등 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증설하는데 함께 힘을 모은다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담양공공도서관 동화구연대회에 출연한 어린이들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5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담양공공도서관에서 열린 제18회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 5명의 어린이가 참가하여 기량을 뽐냈다. 담양관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학생 30명이 참가하여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의 세계를 보여주어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님, 지도교사와 심사위원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는 학교당 최소 1명 또는 2명의 어린이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그런데 참가 학교가 줄어들면서 금성초의 요구대로 5명 전원이 참가하였다. 금성초에서는 매월 책 한 권을 정하여 온책 읽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1학년에서는 4월 동화책으로 권정생님의 강아지똥을 낭독 중이었다. 동화 속에 흐르는 인간애는 학교폭력예방 교육으로도 좋았다. 말을 함부로 하는 학생은 이 책을 낭독하는 동안 자신의 언어 습관을 고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특히 떠듬떠듬 책을 읽던 아이는 이 책을 낭독하고 외우는 동안 낭랑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학생 본인의 자신감은 쑥쑥 올라갔고 부모는 담임인 나만큼이나 즐거워했다. 1명을 참가할 수 있는 우리 반에서는 동화구연대회에 참가 자격을 심사하기 위해 학급에서 예선까지 예고하여 치르고 있었다. 5명이 강아지똥을 외우고 있었는데 단 1명만 출연시키는 게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도서관에 부탁을 했다 . 30명이 채워지지 않아서 5명이 모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겐 늘 기회가 오는 법이다. 5명이 모두 나간다는 말에 아이들은 즐거워서 환호를 했고 축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날마다 아침마다 집에 돌아가서도 강아지똥을 외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어떤 날은 즐거운 일도 생겼다. 전교생 건강검진을 하러 간 날은 병원에서 강아지똥을 외워서 환자로 오신 어떤 할아버지께서 감동하여 금일봉을 주시기도 했다. 그 돈으로 전교생이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으니 강아지똥 공연단5총사도 뿌듯해했다. 아름다운 동화 한 편, 정서교육에 최고 비록 상위 입상은 못했지만 선생님 차를 타고 대회에 나간 것이 즐거웠다는 귀여운 아이들. 오래 외우다보니 강아지똥의 내용에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아이까지 생겼다. 아름다운 동화 한 편이 가져온 자신감과 생명에 대한 사랑은 지식을 넘어 오래가는 지혜로 아이들의 가슴에 남으리라. 그날 대회장에 오신 우리 1학년 아이들의 부모님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 당당하게 강아지똥을 외우며 구연하는 자녀의 모습을 대견해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높아지게 하는 동화구연대회 는 오래도록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미 5분 가까이 외웠던내용을 심사규정에 따라 내용을 줄여 3분 정도로다시 줄여 외우는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낸 1학년 아이들이었다.어른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잘 외우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대회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매일 아침 강아지똥을 외우며 아침 공부를 시작할 것이다. 아름다운 동화 한 편을 아무 때나 외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외우다보면 다른 동화나 시를 외우는 것도 어렵지 않게 도전하게 될 것이다. 초등학교 공부의 시작은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초등교육은 읽기 교육이 거의 전부다. 특히 암기력은 자신감을 키우는 출발점이다. 자신감은 공부를 하게 하는 최고의 자산이다. 특히 아름다운 동화를 낭독하는 일은 정서교육에도 매우 좋다. 이렇게 외운 강아지똥에 동작을 붙이면 연극이 되고도 남는다. 2학기에 있을 학예회에도 올릴 계획이다.이젠 하루 한 편 시 외우기에 도전한다면 벌써부터 자랑하는 우리 반 귀염둥이들이 교정에 지천으로 피어난 꽃들처럼 예쁘다. 1학년 꼬마들이 쫑알쫑알 외우는 강아지똥의 귀여운 대사가 귀에 맴맴 도는 1학년 교실에서 누리는 행복이 벌써 50일이나 지났다. 내 인생의 아름다운 교직 생활이 142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인생은 마지막이 더 중요하다. 이름값(正名)을 다하고 싶다. 그것이 유일한 바람이다.
전남 보성 용정중학교(교장 정 안)는 지난 5월 12일(토) 오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전남보성 소재 용정중학교 다목적체육관에서 전국에서 참석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학부모 교육에는 전국 8개 시도에서 8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쉬운 중학교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용정중 황인수설립자님의 열띤 특강으로 진행되었으며 참석한 학부모님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 날 학부모 교육에는 중학교 과정의 중요성에 관한 특강 외에도 현재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용정중학교의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한 학교장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또한 본교 15기 졸업생 신보영학생 어머니가 자녀를 용정중학교를 보낸 생생한 소감과 중학교 시절의 부모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어 강당을 가득 채운 학부모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활동 및 꿈 관련 활동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참석한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작성은 중학교 단계에서 꿈과 추억을 쌓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감으로 써 보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기르게 되며, 글로 표현하면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면서 창의성도 동시에 신장되는 효과도 가져 왔다. 또한 식전행사로 진행된 전교생 오케스트라 공연과 국선도 시범 등도 진행되었는데 중학교 과정에서 교과학습도 중요하지만 인격형성과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되는 악기 및 국선도와 같은 본교 특성화교과 활동 공연에 매우 고무되기도 했다. 용정중학교는 2016년 이후 매년 1회씩 개최한 중학 과정의 중요성에 관한 학교설명회를 금년의 경우 지난 4월 서울에서 1차 실시하였고 이번에 2차로 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정안 교장은 “참석한 학부모들이 중학교 시기의 중요성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가정의 교육기능의 회복이 현행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과 공교육 신뢰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향후에도 연 2회 이상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교육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