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5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9월 2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11월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학업능력을 진단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며 모든 분야는 수험생들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시험 문항의 60%는 EBS 수능 교재와 연계돼 출제된다. 교과부는 공교육 강화, 사교육 경감 대책에 맞춰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6월 모의 수능 50%, 9월 60%, 11월 본 수능 70%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1학년도 수능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모의평가에 응할 수 있으며 8월2일 예정된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지원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이다. 재학생은 다니는 학교에, 졸업생은 출신 고교 또는 학원에, 검정고시생 등 출신 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79개 시험지구 교육청 또는 응시 가능한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응시수수료는 재학생은 무료, 재수생은 1만2천원이다. 개인별 성적은 9월 29일까지 통보된다. 수능 모의평가 시행계획,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79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 연계 대상 EBS 교재 목록 등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전국 8만여 학원을 회원으로 둔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학원총연합회 내부 임원이 국민신문고에 투서한 내용에 따라 학원장·강사 연수 지원비를 목적 외 용도로 썼는지와 허가 없이 은행 돈을 차입했는지, 예산 집행 증빙이 이뤄졌는지 등 법인 운영 전반의 비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교과부는 이번주 중 감사를 종결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57년 창립된 학원총연합회는 교과부 직할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시도별 지부 등 전국 단위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예산 규모는 68억원에 달한다. 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은 정부의 학원교육 탄압 정책에 항의한다며 지난 28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5일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춘천교육대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0학년도 실무실습 종무식을 가졌다. 종무식에서 정 교장은“4주간 실시된 실무실습을 통해 현장경험을 익히고 아이들과 살아있는 교육을 함으로써 훌륭한 교사로서의 밑거름을 키우게 되어 기쁘다”고 격려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경석(경남 창원갑) 한나라당 의원이 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너무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계는 “찜통교실에서 ‘교과서’ 위주 수업을 받는 학교 현실을 몰라서 하는 말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국회 기재위에서 열린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권 의원은 국가 건전 재정 운용의 최대 걸림돌로 교육재정을 지목했다. 그는 “실제 교육재정 수요라 하는 학생수가 2005년부터 줄고 있고, 올해 780만 명인 학생 수가 2015년에는 600만으로 줄 전망”이라며 “그런데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해 32조원으로 지난 9년간 169%, 연간 16%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정말 말이 안 되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데 여러 사회적 욕구나 정략적 차원의 접근 등등으로 안 줄 도리가 없다보니 건전 재정은 요원하다”며 “중기재정운용 계획에 이 부분을 반영할 용의가 없느냐”고 윤 장관에 물었다. 권 의원은 “시군 통합 추세에 맞춰 교육청의 관할 범위를 적정화 해 낭비요인을 없애고, 지방행정과 교육재정의 통합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며 아이디어까지 제안했다. 이에 윤증현 장관은 “학생만 아니라 지방에 가면 교사도 주는데 교육비는 계속 올라가니 이거 어떡해야 하느냐”며 하소연했다. 윤 장관은 “특별위원회라도 만들어 국회서 논의하면 저희가 아이디어를 들고 가겠다”고 답변했다. 국가 전체 예산을 편성, 심의하는 위치에서 이처럼 교육재정 확충에 찬물을 끼얹는 인식과 발언이 확인된데 교육계는 허탈해 하고 있다. 내년 교육예산안이 6월말 기재부로 넘어간 시점에서 교부금(내국세 총액의 20.27%)이 올 32조원에서 내년 34조 400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탈농과 학령인구의 수도권·도시 집중을 무시한 채, 단순히 학생 수 감소를 지적하는 것은 이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학생수가 줄어도 아직 학급당학생수가 OECD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또 매년 택지개발로 인한 학교신설에도 2조원이 들어간다”며 “그렇다면 처음부터 개발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학생이 줄어도 당장 학급, 학교를 통폐합 할 수 없는 농어촌 학교, 이에 반해 인구 유입으로 학교 수요가 발생하는 대도시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도 우리 교육현실은 재정이 부족해 매년 4000억원의 학교운영비를 학부모에게 손벌리고 있고, 전기료 부담이 무서워 에어컨 가동도 못한다”고 개탄했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OECD 국가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은 25개국 중 24위, 초등교육은 28개국 중 23위, 중등교육은 29개국 중 22위, 대학교육은 27개국 중 21위로 하위권이다.
충북도교육청이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고자 부패·비리 척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3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위법·부당한 행정에 따른 교육 수요자의 피해를 막고자 다음 달부터 명예감사관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인 15명 안팎의 명예감사관은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결정한 감사나 조사에 참여하고 교육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제보하는 일을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또 작년 3월 97명으로 구성한 '청렴도 향상 실무 TF'의 인원을 올해 119명으로 늘려 학원 지도점검, 학교 정화구역 관리, 급식, 촌지, 공사와 물품 계약 관리 등 8대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감시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부패 요인 제거를 위한 제도 개선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초 '교직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충북도의회의 지적에 따라 심의가 보류된 '충북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올 하반기에 제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조례안은 금품 수수, 알선.청탁 등 공무원의 비리 등을 신고하는 직원과 일반인에게 최고 3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벌인 청렴도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이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자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전국 시도별로 몇 명의 교사가 필요한지를 앞으로는 '정원배정 산정 공식'으로 정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공립교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지역군,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 학생밀도 등 차이를 잡아주는 보정지수를 구성요소로 하는 산식(공식)을 담은 교원정원령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산식을 보면 각 시도의 학교급별 교사 정원은 그 지역 공립학교 학생 수를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다.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란 국가수준 교사 1인당 학생 수에다 지역군별 보정지수(+또는-)를 더한 것을 말하며, 국가수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학교급별 총 학생 수를 총 교사 수로 나누면 된다. 가령 경기도 공립초등학교의 적정 교원 수(2010년 4월1일 기준 예상치)를 산출하면 먼저 국가수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324만 7245명(공립초등 총 학생수)÷13만 9499명(공립초등 총 교사수)로 23.28명이 된다. 또 학생밀도를 고려한 경기도의 보정지수는 +2.7명으로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3.28+2.7로 25.98명이 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공립초등학교의 적정 교원 수는 공립초등 학생 수(84만 6831명)를 지역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25.98명)로 나눴을때 3만 2598명으로 산출된다. 현재 경기도의 공립초등교원 정원이 3만 2554명이므로 44명을 증원할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실제 교사 정원이 산정된 정원보다 적을 경우 증원하고 반대인 경우 감원하되, 감원 규모가 전년도 퇴직자보다 많을 경우에는 퇴직자 수만큼 줄인다. 또 시도별로 교사 신규 채용 인원이 전년도 교사정원의 1%보다 적으면 1% 범위에서 추가로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열)은 29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개발 및 운영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평가틀, 점수체제 및 활용방안, 출제 및 채점 방안, IBT 시행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였다.
교육수장 교체 시점에 학교급식과 부교재 채택 등을 둘러싼 교직원들의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당선자의 비리척결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110개 공사립 학교의 교장 87명과 행정실장 79명, 영양교사 90명 등 모두 256명의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밝혀내고 명단을 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들은 급식용 축산물 납품계약 과정에서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현금과 육우, 와인선물세트 등 총 645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들통났다. 창원지검도 지난 28일 마산과 창원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 수십여명이 2007년 7월부터 올 초까지 특정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부교재 납품업자로부터 1인당 수백여만원씩 모두 9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식자재와 부교재 납품업체 한곳씩만 수사를 했는데도 비리 관련자가 무더기로 나온 만큼 이런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교육계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지만 반성은 커녕 '재수없어 걸렸다'는 분위기 또한 있어 다음달 1일 취임하는 고영진 당선자의 비리척결 의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고 당선자는 선거때는 물론, 당선자 신분으로 인터뷰때마다 "비리가 발생한다면 일벌백계로 다스려 재발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비록 그의 재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니지만 강력한 교육비리 척결의지를 밝힌 만큼 취임 초기부터 교육계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교육단체들의 목소리가 높다.
내년부터 외부기관이 각 대학의 학과·학부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해 인증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담당할 외부기관을 찾기 위해 30일 홈페이지(www.mest.go.kr)에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 지정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대학 프로그램 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으면 각 대학의 학부, 학과, 전공 및 학문 분야별로 교육역량을 세부적으로 검토해 평가하고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인증을 해주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대학은 필요에 따라 이들 기관에 객관적인 외부 평가를 의뢰할 수 있으며 교과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 때 외부기관의 평가·인증 여부를 지원 조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정 신청 대상이 되는 기관은 고등교육 프로그램 평가·인증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서 교과부는 심사를 거쳐 대상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외부기관이 지정되면 내년부터는 대학 프로그램 평가·인증제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직선교육감을 지낸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애초 치르기로 했던 이임행사를 고사하고 29일 조용히 퇴임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이날 오전 2층 회의실에서 본청 직원과 지역 교육장 등 교육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15대 교육감 재직 6년을 마감하는 최 교육감의 이임식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 교육감은 "조용히 떠나고 싶다. 그러나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준비된 행사를 취소토록 하고, 본청 실·국·과를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것으로 이임 행사를 대신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교육감직을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전북교육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에서든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최 교육감은 재임시절 전국 최초로 농산어촌 무상급식과 도시 저소득층의 무상급식을 추진했고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인근에 신청사를 마련, 이전했으며 김제와 부안 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원만히 마무리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는 전북도교육청의 조직을 2국2담당관 10과50담당에서 2국2담당관 10과45담당으로 조정하고, 전체 인력을 10% 정도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28일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김 당선자의 교육철학과 공약 등을 기획하고 운영, 평가하기 위해 부교육감 밑에 뒀던 기획혁신담당관(현 기획홍보담당관)을 교육감 직속기구로 개편했다. 교육국을 교육정책국으로, 기획관리국을 교육지원국으로 각각 명칭을 바꾸는 등 조직을 학교현장 중심 지원체제로 전환했다. 또 인사 부조리와 비위사실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일선 교육청의 초·중학교 감사기능을 본청으로 이관, 본청의 감사기능을 강화했고 감사담당관 및 감사위원의 절반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으로 본청 인력의 10%를 줄이고, 이 인력을 학교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초등과 중등으로 분리되었던 기구를 업무중심(인사, 정책 등)으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교육 행정직과 기능직 전보제도와 교원 인사시스템의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교육행정직의 경우 공정한 인사를 위해 근무평가 점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들의 서열 명부를 공개하기로 했으며, 전보제도도 학교, 지역 교육청, 도교육청으로 순환할 수 있는 전보원칙을 확립하기로 했다. 또 교장, 교육전문직 임용과 전보 시 학부모와 시민단체, 교원 등으로 인사배심원제를 구성해 심의하기로 하는 등 교원의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전북도의회에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제출, 심의·의결을 거친 뒤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는 내년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는데 드는 예산 3900여억원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는 이날 무상급식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주요 공약사업 2011년도 소요예산'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3924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취임준비위는 시교육청이 급식 관련 인건비와 시설비, 저소득층 무상급식비 등 명목으로 2010년 현재 1629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실제 필요한 금액은 2295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이 중 50%인 1148억원을 시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각 구청에서 지원받아 충당할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시 법정전입금 증가분과 학교용지부담금 감소분, 세수 증가로 인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산액 등 내년 증가 재원이 모두 9600억원에 달한다"면서 무상급식 재원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인건비 및 공공요금 인상 등 자연증가분과 비공약 사업 추가분을 감안해도 공약 이행에 필요한 5천억원 이상의 재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일각에서는 전체 예산 중 인건비 등 고정비와 학교시설 지원비를 제외하면 실제 교육정책에 쓸 수 있는 예산은 6500억원 정도에 불과하고 이중 상당 부분을 무상급식에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정부의 교부금이 반드시 증가한다고 볼 수 없고, 초등 무상급식 소요예산의 절반은 서울시가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예산안을 짰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장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곽노현 당선자는 또 821억원을 들여 중학교 학부모가 내오던 학교운영지원비를 내년부터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지역 중학교 학부모는 분기별로 6만 2400원씩, 연간 24만 9600원을 학교운영지원비로 내고 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의무·무상교육인 중학교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걷는다는 것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초·중학생에게 학습준비물 비용으로 1인당 연간 5만원씩 모두 458억원을 지원하고, 전문계고 전부에서 무상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러한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도 내년도 시교육청 증가 재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일단 무상급식은 초등학교에서만 실시하고, 학교운영지원비도 중학교에서만 폐지키로 했지만 예산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무상급식을 중·고교까지 확대하고, 고교 학교운영지원비도 폐지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역 지방의회에 처음으로 진출한 교육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장·부의장 선출이나 상임위원장 구성 등 향후 의회운영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광주시·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4명과 전남도의회 교육의원 5명이 각각 교섭단체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의회의 경우 교육의원 4명만으로도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고 도의회는 교육의원 5명에 1명만 더 추가해 6명만 있으면 가능하다. 애초 교섭단체는 민노당 소속 의원(시의회는 2명, 도의회는 3명)이 양 시·도의회에 입성하면서 선거 직후 이들이 교육의원들이나 무소속을 끌어들여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시의회의 경우 교육의원 4명 중에는 전교조 출신이 2명 포함돼 있어 이 같은 예상이 맞을 수 있지만 역으로 교육의원들이 그 중심이 될 수 있다. 도의회도 민노당이 교섭단체를 꾸릴려면 3명의 의원이 더 필요한데다 이들의 이념적 성향이나 정치적 활동방식이 무소속이나 교육의원과들과는 거리가 멀어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다. 또 민노당 중심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반감도 감지되면서 정당소속이 아닌 교육의원들이 민주당 교섭단체와 더불어 양대 교섭단체 결성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양 의회의 교육의원들이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자체모임을 갖고 교육의원 단독구성이나 민노당·무소속과의 연합구성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안팎에서는 이들이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할 경우 의회운영에 있어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 일색인 원 구성에서 독자적인 정치색으로 별도 정책을 추진하기는 힘들지만 의장단 구성이나 상임위원장 선출시 민주당 당내 계파들끼리 맞설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이를 지렛대 삼아 의회 상임위 '노른 자위'로 평가받고 있는 교육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요구해 '실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남도의회의 한 교육의원은 "민주당 1당 체제하에서 집행부 견제 기능이 미미했던 이 지역 광역의회가 비민주 교섭단체가 등장하면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별로 20% 줄이거나 늘려 자율 운영토록 한 수업시수를 국어·영어·수학 중심으로 편중 운영하면서 왜곡하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지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23일 개최한 전국 초·중등 교육과정 담당장학관회의에서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이 각 학교 교과 편성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영·수 위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음달 말까지 반드시 컨설팅하라"고 지시했다. 교육과정컨설팅지원단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관련 지침에 따라 시도 교육청당 10명, 지역교육청당 10명씩 총 1920명이 위촉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업시수를 유연하게 적용해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다양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를 '국·영·수 공부시간 늘리기'로 악용한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과목을 한 학년에 몰아서 교육하는 '집중이수제'를 정착시키고자 미이수 전입 학생을 위한 보충교육 과정을 마련키로 했다. 집중이수제란 여러 학년에 걸쳐 골고루 이수하는 과목을 한 학년에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이수단위가 작은 사회, 도덕, 음악, 미술, 정보, 기술·가정, 한문 등에 주로 적용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역별로 집중이수제를 택하는 과목과 이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이 지역별 거점학교 또는 교과별 중점학교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 공립형 대안학교가 설립되고 도민이 참여하는 교육장 공모, 인사, 예산 편성 등이 추진된다. 제16대 전남도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는 29일 도교육청에서 40개 주요 과제 실천내용을 담은 전남교육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준비위는 교육목표를 '소통과 협력으로 신뢰받은 전남교육'으로 정하고 학교중심 학교운영 등 5대 시책, 친환경 무상급식 5대 역점사업을 제시했다. 교육과제 수립, 실천을 위한 핵심 자문그룹으로 서기관, 장학관 등 12명 안팎으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을 구성하고 기존 설치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교육미래위원회로 바꿔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과제로 학교 부적응 등으로 중도탈락하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교육계의 청렴도 제고 등을 위한 '장만채 신문고'도 설치하기로 했다. 예산수립, 편성 등에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도민참여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금품수수·성폭력 등 부적격 교원 징계는 대폭 강화한다. 일선 교육장 임명 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추천교육장 공모제도 도입하며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학생자치활동 강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무지개학교 운영, 교원법정정원 확보, 농산어촌 교육살리기 등이 추진되며 질 높은 학교교육을 위한 방안으로 대입 컨설팅 지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진로상담 독서교육 강화 등도 시행된다. 교육행정 지원 방안으로 다문화가정 지원, 지역공부방 지원 등을 강화하며 교사의 행정업무도 대폭 줄이고 학교장 인사도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의 최대 현안인 교원평가와 교장 공모제 등 상당 부문 과제는 전교조 입장과 같거나 사실상 맥을 같이해 추진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과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또 특목고 및 자율형 공·사립고 설치 반대, 야간자율학습 사실상 폐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 등 현 정부 교육정책이나 학부모 입장과 상반된 정책도 적지 않다. 이 밖에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본청 및 지역교육청 직제개편안은 학교현장지원 중심 및 장학기능 활성화가 미흡하다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 사실상 9월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만채 교육감 당선자는 "민노당 가입 전교조 교사 징계는 절차를 밟아야 하겠지만 교과부의 (중징계) 입장만을 따르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혀 경기도교육청과 비슷한 경징계할 뜻을 내비쳤다.
이용순 대한공업교육학회장은 다음달 10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공업교육 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상아탑을 병들게 하는 학위논문 대필 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지도교수 제재를 포함한 연구윤리 강화방안을 만들어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논문 대필업체를 단속하도록 경찰에 수사도 의뢰키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논문을 쓰는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연구윤리 준수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학생의 논문 대필이 적발됐을 때 지도교수 등을 제재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토록 각 대학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학위논문 대필은 학문적 양심을 파는 엄연한 범죄임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관행처럼 이뤄져왔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종합해 학위논문 대필행태 근절을 위한 연구윤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광주의 한 사립대 시간강사가 자살하면서 논문대필 의혹을 알리는 유서를 남겨 대학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동안 대학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의 논문 대필이 적발되더라도 도의적 책임만 지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해당 교수를 징계하거나 교수업적평가에 반영하도록 학칙과 자체 규정을 두도록 했다. 또 철저하게 논문 지도를 하게끔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부 특수대학원에는 교수 한 명당 논문을 지도하는 학생이 10명을 넘는 곳도 많다. 교과부는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할 때 논문대필 등으로 제재를 받은 사람은 참여를 제한하도록 입법하는 한편 대학별 연구윤리 활동을 평가해 BK21 등 대형 국책사업 연구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표절예방시스템'을 구축해 논문 유사도를 검색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저작권법에 공정이용 조항을 신설하면 대학별 학위논문을 효율적으로 연계 검색해 베끼고 짜깁기한 가짜 논문을 가려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논문대필' '논문대행' 등 검색어를 치면 논문대필 업체 스폰서 링크와 블로그 등이 수십개씩 뜨는 상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박사논문 건당 300만~400만원, 석사는 100만~200만원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며 "시간이 빠듯해 직접 논문을 쓰기 쉽지 않은 직장인 대학원생들을 집중적으로 노린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논문대필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2006년 대법원 판례가 있어 대필업체를 처벌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모 사립학교법인의 전·현직 재단 이사장들이 법인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사학법인에 대한 감사에서 재단 이사장 A씨와 전 이사장 B씨, 법인 전·현직 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교육청 허가 없이 법인 공금으로 서울 한남동의 부동산에 투자했고, B씨는 2007년 4월부터 작년 2월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공금을 부동산개발회사 등에 빌려줬다. 또 직원 2명은 법인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주식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 결과 이들은 2004년 학교 기숙사 매도 대금 57억 5000만원 중 51억 8000만원을 서울의 오피스텔 매입에 사용하고, 남은 돈과 오피스텔 임대 보증금 등 10억원을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교육청 허가를 받지 않고 수시로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들이 수년 동안 은행 정기예금을 반복적으로 입출금해 쓴 금액을 합치면 총 4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은 그때마다 임대 수익과 이자를 다시 정기예금에 넣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사학법인 측은 "이사장은 관련 사실을 몰랐고 담당자 등이 임의로 처분한 것으로 안다. 교육청 허가를 안 받은 것은 절차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락 시교육청 감사공보담당관은 "사학법인이 수익창출을 위해 기숙사를 매각하고 현금화한 것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교육청 허가 없이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은 잘못이다. 사학법인이 법인재산을 개인재산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 3급 등급제, 응시횟수4회로 제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 대체 평가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등급제, 1년에 최대 4회 치를 수 있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과부는 29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국가영어시험 2·3급 개발 및 운영'에 관한 시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정부가 ‘한국형 토익·토플’을 표방해 개발하고 있는 시험으로 성인용 1급과 고등학생용인 2·3급으로 구분된다. 고등학생용 2·3급은 토익, 토플 등 해외 영어시험을 대신해 대학입시에 활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개발된다. 시험 방식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IBT(Internet-based Test)다. 2012년부터 시행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게 한 뒤,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교과부의 방침이다. 2급은 어문, 국제, 경상계열 등 영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 수준이며, 3급은 실용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생활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응시대상은 고교 2~3학년이며 2급 2회, 3급 2회 등 1년에 총 4회를 치를 수 있다.첨부 파일 참조 조보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인터넷 베이스 평가여서 최대 5만 명밖에 시험을 치를 수 없는 만큼 1년에 최소 24회 이상 수시로 진행된다"며 “수험생은 편한 시기를 선택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가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겠지만 시험 문항이 다른 각각의 시험에서 얻은 점수들을 비교해 수능 표준점수와 같은 동등화(equating)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민 연세대 교수는 “성적 유효기간은 검사 동등화를 거친 객관적인 성적이므로 고교 졸업 후 1년(총 2년) 정도가 될 것”이라며 “성적 보고 방법으로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4가지 영역별 등급제 ▲듣기·읽기와 말하기·쓰기를 각각 통합한 2가지 영역별 등급제 ▲4가지 영역 모두를 통합한 전체 등급제 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등급은 수준에 따라 영역별 3등급, 영역별 5등급, 영역별 2등급, 영역별 3등급 및 15개 척도점수(듣기·읽기)를 고려 중”이라며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 학교 영어교육에 미칠 영향, 대학에서의 활용방안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성적 통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점방식에 대해 정태영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시범평가 기간에는 합숙출제와 문항공모제를 병행하면서 2012년 본격 시행 이전까지 적정 규모의 문제은행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중ㆍ고교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출제자 인증제를 도입하고 2012년까지 약 1000명의 출제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채점 방식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채점(듣기ㆍ읽기)과 전문 채점자에 의한 온라인 채점(말하기ㆍ쓰기)으로 나뉜다”며 “채점의 신뢰도를 위해 복수 채점을 원칙으로 하고 중ㆍ고교 영어교사 등 총 3000명의 채점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공청회와 전문가 협의회, 학생·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시험 운영방안을 확정하고 2011년까지 4회 정도 시범평가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못 늙어서 미안해! “선생님, 김영화 선생님이시지요. 선생님 혹시 첫 발령을 전남 고흥으로 받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예? 전남 고흥이라구요? 글쎄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고흥 흥양이라는 곳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맞아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첫 발령을 받아 오셔서 2학년을 맡아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 그 때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을 찾느라고 얼마나 애를 쓰고,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꼭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저 이봉룡이라고 합니다. 기억하시겠습니까?” “응? 이봉룡이라고? 아 봉서 마을 중간쯤에 살던 봉룡이란 말이지?” “네, 선생님 저의 집이 있던 곳까지 기억하시고 계시네요. 건강하신지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혀 낯익지 않은 전화 속의 목소리는 지난날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직 새파란 초년 시절의 초임지 모습을 눈앞에 그리면서 반가움에 목소리까지 들떠 있었습니다. “그래 반갑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니?” “네, 저도 지금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교직에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의 소식을 듣게 되어 이렇게 전화로 확인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내 거처를 알게 되었지?” “네, 제가 국문학을 전공하여 학위까지 받았습니다. 대학 쪽으로 갈까하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니다가 전남 순천대학에 원서를 넣었는데, 그곳에서 저를 귀여워 해주시던 교수님이 바로 선생님과 동창이시라는 것을 알고 여쭤 보았더니, 남달리 가까이 지내시던 관계라면서 전화번호를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 만나 뵙고 올라오는 길에 이렇게 전화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전화를 받은 지 일주일쯤 지나서 이봉룡은 선생님을 찾아뵙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지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어린 시절에 함께 공부하였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벌써 잊혀져 가는 친구들의 기억을 찾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차례차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신체적 특징이라거나, 기억에 남는 행동들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선생님 지금도 그 아이들을 기억하시고 계십니까? 저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아직까지 그리도 생생하게 기억하실 수 있으셨어요.” 이봉룡 박사는 자기 친구들을 거의 기억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이상하게만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신도 교직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제자들이 있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제자는 몇 명이 되지 않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두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겨우 헤어지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들 여기 서울에 와 있는 친구들이 약 30여명이나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모임도 갖고 있으며 3개월에 한 번씩은 만나고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꼭 선생님도 참석하여 주십시오. 저희들도 지난 날의 이야기도 듣고 또 선생님을 모시고 친구들이 한 번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헤어지면서 이런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래? 한 번 만나 보았으면 좋겠구나.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모르고 젊음 하나로 너무 엄하게만 하였던 기억 밖에 없으니 만나면 사과를 해야겠다.”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남기시며 헤어져 가셨습니다. 참으로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자리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고, 정말 아이들을 만나기까지는 믿어지지 않아 긴가민가하였던 일이었습니다. 이미 35년 전, 아직 끼니 걱정을 하던 그 어려운 시절에 교사라는 직장을 찾아 산 설고 물 설은 고장이지만 발령장을 받고 달려가는 마음은 한없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때만 하여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까지 공부하지 않고 사범학교라는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면 교사로 발령이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내가 이 사범학교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막내둥이이었으니까 이미 각 도 별로 한 군데씩 교육대학이 서고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나이 21살에 교사 발령을 받은 나는 집에서부터 약 50여㎞ 떨어져 있는 이웃 군으로 발령이 나서 그 곳에서 자취 생활을 하여야 하였습니다. 그 땐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자동차가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웃 군이라도 통근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었고, 농촌이어서 도시에서처럼 하숙을 하거나 가정교사라도 할 수 있는 그런 형편도 되지 못했습니다. 잔뜩 기대를 걸고 첫 발령장을 가지고 찾아간 학교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금년 3월 1일 자로 새로이 개교한 분교로 교실이 모자라서 7학급이 교실 4칸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4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은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1, 2 학년 모두 반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서 2반 학생을 한데 모아 맡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오셨으니 반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분교장이시라는 60대 선배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말씀이었습니다. 학교라고 해야 아직도 논바닥의 벼 포기가 그대로 보이는 운동장과 교실 네 칸, 그리고 교실 앞에 달랑 서 있는 국기 게양대 하나, 운동장 구석에 땅을 파서 엉성하게 외를 엮어서 벽으로 가린 화장실 두 칸이 전부였습니다. 화장실 문은 묶지 않은 가마때기를 매어뒀을 뿐이어서 4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시설이라기에는 너무 허술한 것이었습니다. 울타리도 화단도 없는 허허 벌판에 서있는 달랑 교실 4칸. 이것이 그 아이들과 학교 생활을 시작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실이 없는 오전 동안에일찍 학교에 온 아이들을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아이들과 함께 나뭇그늘을 찾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렀고, 비가 오는 날이면 비좁은 복도에서 3개 반이 우글거리는 속에서 공부를 한다고 야단을 하는 웃지 못할 형편에 있었습니다. 더구나 학교시설을 좀 고치려고 하면 당시에는 교육청에서 도와주거나 돈을 대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인력을 동원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웃한 두 마을이 학교 설립 부지 관계로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어서 전혀 협조가 이루어지지도 않은 상태라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무엇이나 하려고만 하면 서로 저쪽 마을에서 해주라고 하라는 식으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저쪽 마을에서 협조를 안 하는데 우리만 자식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떠넘겼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했던 그 아이들이 선생님을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이미 35년이 지난 그 옛날의 선생님을 6학년 담임도 아닌 2학년 때의 담임을 찾는다는 것부터가 흔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으로서는 뜻밖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오늘은 모두 모인다는 것입니다. 35년만의 만남 과연 어떤 모습들을 하고 있을까? 선생님도 잔뜩 기대가 되는 이 모임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 오랜만이다. 그 동안 왜 그렇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지 않았지? 만나면 이렇게 좋은데 말야.” “그래 사업은 잘 되어 가냐 ? 사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너는 잘 되지?” “참 오랜만에 만나니 너희들 얼굴도 잘 모르겠다. 이거 너무 오랜만이 아니니?” 아이들은 제각기 너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오늘 여기 귀한 손님을 모셨다. 너희들 기억할는지 모르겠는데, 여기 계시는 분은 우리가 2학년 때 우리를 가르쳐 주셨던 김영화 선생님이시다. 처음 발령이 나셔서 얼마나 우리를 열심히 가르쳐 주셨는지 기억나지?” “와아 선생님! 반갑습니다.” 한바탕 인사가 있고 나자 아이들은 선생님을 가운데 모시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두들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고 선생님은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그 옛날의 기억을 살려 불러 주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나는 아이들에게는 묻기도 하면서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잠시 후 늦게서야 도착하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시 수런거리더니 이 박사의 지시대로 '쉿!' 소리를 내면서 입에 검지를 세워대는 동작으로 행동을 통일하였습니다. “야! 내가 너무 늦었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말이야”하면서 가까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앉은 채로 하나씩 악수를 나누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차례차례 인사를 나누던 그 아이는 선생님의 앞에 이르러서 손을 덥썩 잡으면서 “야 ! 너는 누구냐 ? 하두 오랜만에 만나서 누군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자리에 앉은 모든 아이들에게 폭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배꼽을 잡고 뒹굴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은 입을 가리고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입을 열어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말을 걸었던 아이는 그만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휘둘러보면서 “왜 그래에? 내가 뭐 잘 못 했냐?” 이 소리는 더욱 모든 사람들의 웃음을 부채질을 했습니다. 갖가지 웃음소리가 골짜기를 울리고 퍼져 갔습니다. 이쯤에서 이봉룡 박사가 정색을 하면서 “야 ! 너 얼른 꿇어 엎드려서 인사드려 임마! 너 누구신지 모르겠어?” “뭐 ? 누구신데?” “야, 임마. 우리 2학년 때 담임선생님 김영화 선생님이셔. 얼른 인사드려. 너 그럴 줄 알고 일부러 안 알려 준거야.” “아이고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두 오랜만이라 몰라 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아이는 정말 죄송해서 못 배기겠다는 듯 얼굴이 빨갛게 되어 가지고 꿇어앉아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인사가 끝난 아이는 선생님의 손을 다시 한번 잡으면서 “선생님 정말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한 번 사죄를 하고서는 친구들을 돌아보면서 “야, 이 자식들아. 나를 이렇게 창피를 주려고 작당을 해 못된 녀석들 같으니라구” 한바탕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야, 술병 이리 내. 내가 선생님께 사죄 술을 한 잔 올릴란다.”하고 술병을 들어 권하고서는 천천히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선생님 찬찬히 보니까 이제야 기억이 나는데요. 선생님 그런데 흰머리는 제가 더 많은 데요?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도 안 변하셨어요”하며 진심으로 선생님께 인사를 다시 드렸습니다. “우리가 35년 만에 다시 만났지?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너희들도 이제는 늙어 가고 있구나. 이렇게 다들 건강하고 자기 몫을 다해주니 정말 고맙다. 아직 이것밖에 늙지 못해서 미안하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렇게 늙지 않으시는 비결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환한 웃음 속에서 긴 여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었습니다. 산골짜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골바람이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주고 지나갑니다. 35년이란 세월을 한 순간인 것처럼 모두 잊게 해준 이 자리가 아스라니 기울어 가는 햇발처럼 머릿속을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