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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진표 교육부총리는 9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방과후 학교'를 확대하고 '공영형 혁신학교'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평택지역 교육장 및 학운위 대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대에서 열린 '교육정책의 추진방향과 과제'특강에서 "지식정보화사회에 필요한 교육은 이런 식으로 집중적이고 깊이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남 계룡대 용남고는 최근 졸업생 480명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이중 25%는 소위 일류대에 진학했다"며 "성공요인을 살펴보니 방과후 교육 참여율이 98%를 넘어 사교육비 부담이 줄고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교장 자격이 없어도 능력이 있는 15년 이상 근무교사를 교장으로 특별선임하고, 50대 초반도 교장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조성해 교장에게 방과후 학교 강사추천권, 인사권 등 교육과정 전반의 재량권을 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자치단체가 함께 지역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순수 대안교육만 가지고는 성공적인 일반화 모델이 될 수 없다"며 "입시교육을 적절히 결합해 2012년에는 지역마다 선진화된 교육여건이 갖춰지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강연을 마친 뒤 방과후 학교 시범학교인 평택기계공고와 두원공대를 방문, 직업특성화 교육현장을 점검했다.
어떤 일이든 의견이 다양한 게 민주사회다. 하지만 하는 일이 비슷한 이해 집단별로 생각이 같게 되어 있다. 지난 2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개선된 교육공무원 금품ㆍ향응수수 관련 징계처분 기준’에 대해서도 도회지학교와 농어촌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의견이 다른 것 같다. 도회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와 농어촌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서로 편을 가르기 위해 의견이 다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촌지문제가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얘기다. 농어촌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조심스럽게 촌지수수 교사들을 교직에서 추방해서라도 촌지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농어촌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은 대개 비슷하다. 농수산물 값이 하락하며 경제적으로 빈곤한 가정이 많고,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 손에 자라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보니 학용품을 챙기는 일에도 소홀해 담임교사가 도와줘야 하는 아이들도 여럿이다. 일년에 몇 번씩, 그것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매스컴에서 촌지문제를 다룬다. 또 촌지수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많은 사람들이 전국의 모든 교사들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는 것도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촌지수수로 문제를 일으키는 교사들이 참 야속하다. 왜들 그러는지 참 한심하다. 그럴 때마다 다른 교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 교사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교사들이 원망스럽다. 부엌에서 불을 지피지 않으면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다. 아주 극소수지만 아직도 촌지를 바라는 엉덩이에 뿔난 교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화도 난다. 인생살이 돈만 깨끗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돈 때문에 도덕성을 의심받으면서 떳떳하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없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돈에 깨끗해야 한다. 벌을 주기 위한 강제조항이 문제지만 제발 이 기회에 촌지문제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파장이 없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제발 도시학교와 농어촌학교의 교사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일만 있기를 바란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9일 오전 광화문 교육혁신위 앞에서 ‘교장공모제 저지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는 교감직을 폐지하고 무자격 공모교장제를 도입하려는 졸속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안(본지 5일자 보도)에 대한 교총의 반발은 “현 승진 임용제를 개선 보완하라”는 대다수 교원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혁신위가 무자격 교장안을 강행할 경우 제2의 NEIS 사태에 버금가는 교육계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윤종건 회장은 “좌편향적인 몇몇 혁신위 코드인사들의 교육 쿠데타적 음모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교육 갈등과 혼란을 유발하는 혁신위를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혁신위가, 교총과 전교조가 혁신위안에 합의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교장공모제와 대교사제는 성격도 다르고 야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교감직 폐지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보직제 형태의 부교장을 임명할 경우 교장대리자로서의 역학을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논공행상으로 얼룩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또 “엄격하게 인사평정을 하는 지금도 교장임용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전문성과 책임성이 없는 학운위가 교장을 공모 임용한다면, 학교는 4년 주기 선거판에 몸살을 앓고 교육은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무자격 교장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쓸모없어진 교장, 교감 자격증을 청와대에 반납하고, 지역과 전국 단위 교육자대회를 통해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교감직 폐지를 반대하는 절대 다수 교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현 승진임용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 개선해 교육의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교총은 청와대와 혁신위를 방문해 교총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교육부도 혁신위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 한 고위인사는 “혁신위가 승진임용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못하고 있다”며 “절름발이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위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코드에 맞춘 정치적 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혁신위의 안을 청와대가 받아들일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큰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교총, 전교조, 교육부가 모두 반대하는 안을 혁신위가 왜 추진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교육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6~27일 양평 워크숍에서 마련한 무자격교장안을 9일 교원정책특위와 16일 본회의를 거친 후 이달 말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이다.
8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에서는 금년 들어 네 번째 김제교육청의 교단 교사 수업개선을 위한 ‘좋은 수업 이어가기’ 수업 공개가 있었다. 관내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 수업참관단 등 20 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2학년 학생들의 교수-학습이 김수진 교사에 의해 40분간 진행되었으며 수업 후 ‘좋은 수업 이어가기 협의회가 있었다. 국어과 수업으로써 ‘반응중심 학습모형’ 학습형태를 적용하여 수업을 전개, 문학의 이해와 느낌을 통해 등장인물의 상황에 따른 표정을 그려보도록 하는 수업이었다. 희로애락의 다양한 표정에 대한 개념의 이해를 촉진하고 상황에 따른 심정적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었다. 2학년 어린 학생들의 거침없는 활동과 주저하지 않는 발표 등 학습의욕이 매우 왕성하여 생동감 넘치는 수업이었다. 수업을 전개한 김수진 교사는 “항상 하는 수업이지만 공개수업은 언제나 어렵다.”며 “만 7세의 꼬마들이어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수업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학부모 수업 참관단인 유은경 학부모는 어린 꼬마들과 하는 수업이어서 선생님이 무척 힘들겠다고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응석만 부리는 우리 애기들이 똑똑하게 발표하고 그림을 그려내는 것을 보니 너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학교가 어린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도 했다. 김제교육청(교육장 김영엽)에서는 교사들의 좋은 수업을 위해서 ‘수업혁신 전략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의거 매월 2회씩 ‘좋은 수업 이어가기,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좋은 수업을 전개하기 위한 자율연찬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원평초등학교도 교사들의 질 높은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서 매달 한번씩 자체 수업연구를 실시하며 수업개선에 대한 자율연수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안양교육청은 경인교대생들이 안양.과천 지역 초등학교의 보조교사로 참여해 자원봉사하는 멘토링 사업을 2학기부터 300여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안양교육청은 이를 위해 멘토링을 희망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오는 9-11월 교대생들을 보조교사 자원봉사 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교대생들은 교사와는 별도로 기초학습이 부진하거나 과목별 기본학력이 부진한 학생들, 특수학급 학생들을 1대1로 지도하는 보조 교사활동을 하게 된다. 또 수업이 없는 오전 시간대를 활용해 교사 학습자료 만들기를 돕거나 방과후에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보육 활동도 맡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범 실시한 결과 부족한 교사 인력의 충원과 교대생들의 교단 경험을 쌓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확인돼 앞으로도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멘토링(mentoring)이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스승 및 선배가 제자 또는 후배에게 일정 기간 관계를 맺어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9일 교육혁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교장공모제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 윤종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교육혁신위원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혁신위원회 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교원특위)가 추진하고 있는 교장공모제와 교감직 폐지는 교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판갈이하겠다는 의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회장은 "교원인사제도가 이같이 바뀔 경우 특정 세력이 교장직을 장악하게 되면서 학교는 갈등과 반목, 대립으로 얼룩질 것"이라며 "이런 부작용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교육계의 여론을 외면한 채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감직을 폐지한다면 지역별 총궐기 대회와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특위는 근무평정제를 대폭 개선한 교원 승진제와 함께 교장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보직형 교장 공모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장 공모제 시행 학교의 경우 현행 교장(교감) 자격증제에 따른 교감직을 두지 않고 부교장을 보직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며 대교사제도 도입토록 했다.
리포터는 지금 이 글도 컴퓨터로 쓰고 있다. 컴퓨터는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이루어낸 모든 기술의 집합체로써 글을 쓰기엔 안성맞춤의 기기(器機)이기 때문이다. 원시시대가 돌도끼로 상징됐다면 현대사회는 컴퓨터로 상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도끼에서 진공관 컴퓨터가 나오기까지 대략 오천 년이 걸렸고, 진공관에서 다시 펜티엄Ⅳ가 나오기까지 대략 오십 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는 무려 1백 배의 가속도로 신기술이 발전되는 셈이다.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매 7년마다 10배씩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14년 후에는 이의 1백 배, 21년 후에는 1천 배 씩 기술이 발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빠른지 컴퓨터업계 종사자들조차도 적응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니 이런 추세대로라면 미래의 컴퓨터 환경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반면, 컴퓨터의 가격은 매 7년마다 1/10씩 싸진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이제 컴퓨터의 활용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각종 정보 이용은 물론이고 물건 구매에서부터 일상 업무의 처리까지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처녀총각들 중엔 결혼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흔히 정보의 보고라는 인터넷도 우리나라에서만 가입자가 이미 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컴맹은 이미 사어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고 이젠 넷맹이라는 말이 일상 용어가 되어버렸다. 바야흐로 명실상부한 사이버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러한 사이버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무한경쟁 체제인 현대 사회에서 도태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상이 이렇게 숨가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학교도 무풍지대가 될 수는 없다. 학교는 지식과 정보를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창출하고 전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어느 집단보다 지식과 정보화에 있어 첨단에 서 있어야한다는 것이 리포터의 생각이다. 그래야만 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인재를 육성해 낼 수 있고 또 학부모로부터 신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관찰해보면 오히려 사회의 지식이 학교로 흘러들고, 학교는 이것을 뒤늦게 배워들이는 지식의 역류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단 몇 초만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굳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힘들여 가지 않더라도 클릭 몇 번으로 모나리자가 실물처럼 컴퓨터화면에 튀어나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시적인 학습방법으로는 도저히 아이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시킬 수 없다. 학교에서도 이런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2001년부터 일선에 있는 모든 초·중고에 컴퓨터와 광케이블을 보급하고 2003년부터는 전자결재스템과 교무업무시스템을 도입하여 면대면 결재와 서류철을 없애버렸다. 또한 교실에는 각종 수업용 첨단기자재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시설들이 100퍼센트 완비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정보화정책의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머지않은 장래에 교실에서 칠판이 사라질 것이란 점만은 분명하다. 그 때를 대비하여 우리 교사들부터 새로운 기술 문명에 대한 거부감 없는 적극적인 습득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번 땅에 떨어지면 반드시 뿌리를 내리고야마는 끈질긴 잡초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까짓 두려울 게 없다. 이러한 정신이 바로 전문직업인인 우리 교사들의 프로 근성이기도 하다.
교사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학생들을 열심히, 그리고 잘 가르치는 것이 본분이다. 다른 재주가 아무리 많아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교사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본분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오늘도 교단에서는 수많은 교사들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이런 교사들의 노력을 일시에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것도 이나라 교육을 책임져야할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여당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일을 일선교원들도 잘 모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말없이 본분을 지켜온 대다수 교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수업은 무슨 수업, 이제는 학부모위원이나 만나러 다녀야지. 그래야 교장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연구활동이나 수업방법개선 노력이 뭐 필요하겠어. 그냥 학운위 위원들만 잘 구슬러 놓으면 교장 할 수 있을텐데....' 어느 교사의 이야기다.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현실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 뿐이겠어. 누가 학교일에 열심이겠느냐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 뻔하니까, 학운위 위원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일 아니겠어.' 교사들의 자질이 부족하여 교원평가를 하겠다고 한다. 그 평가자료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만 활용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전문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한다. 어느쪽을 따라야 옳은 것인지 판단이 되지 않는다. 전문성을 훼손시키는 제도를 서슴없이 만들면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어불성설(語不成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렇게 시작되면 향후에 또한번 교단에 폭풍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교장자격증 없어도 교장이 될 수 있는데, 무자격 교장아래서 학생들 지도하는 교사는 꼭 자격증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펼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사도 아무데서나 공모해와서 임용하면 그만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교육은 끝을 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의중이 없다고 하겠지만 진행과정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이야기가 기우에 불과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제도도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교장을 무자격자에게 맡기고 교사마저도 무자격자에게 맡기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해도 교직은 분명 전문성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지식전달 할 줄 안다고 해서 교사가 될 수 없다. 교장은 더욱더 그렇다. 단순한 경영기법을 가지고 학교를 경영할 수 없다. 쌓이고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혁신위원회는 이 제도 도입을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 환영받지 못할 제도를 도입하여 어쩌겠다는 것인가. 제도를 만들어 놓고 그 자리 떠나면 그만인가. 향후의 문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인가.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되어 있는가. 하루빨리 교장임용제도 개선안을 파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교육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제 입법화 작업이 가시화된다. 한국교총 수석교사추진팀은 9일 선임․수석교사를 신설하는 내용의 관련 3법안을 확정, 발표했다. 추진팀은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 교사 자격을 2정→1정→선임→수석교사로 세분화하고 이 같은 교수직렬을 관리직렬과 분리해 이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총 정책교섭국 담당자는 “지난 3월 대학교수, 초중등 교원 등 7명으로 구성, 가동돼 온 추진팀이 3차에 걸쳐 토론을 벌인 끝에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임·수석교사 자격 신설 교사의 자격을 명시한 유아교육법 제22조 2항과 초중등교육법 제21조 2항에 수석교사, 선임교사를 추가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또 제19조의3(선임교사 및 수석교사의 배치 등)을 신설해 ‘시도교육청은 선임교사 및 수석교사를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 배치하되, 지역별․학교별․교과별 수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교사의 임무를 규정한 20조 3항에는 ‘수석교사는 교사를 대상으로 교수․연구활동을 지도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교총 담당자는 “여기서의 지도는 장학지도에 한정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상 자격이 추가된 선임․수석교사와 관련해 각 법률의 별표 2조항에는 선임․수석교사의 자격기준이 신설, 추가됐다. 이에 따르면 유아교육법 상 선임교사는 ‘유치원 정교사(1급) 자격증을 소지한 자 중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지고 유아교육에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가진 자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심사절차를 거쳐 소정의 재교육을 받은 자’로 기준을 명시했다. 수석교사는 ‘유치원 선임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 중 2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하 같음)’을 자격기준으로 요구했다. 마찬가지로 초중등교육법 상 선임교사는 ‘1급 정교사․전문상담교사․사서교사․실기교사․보건교사․영양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 중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교수․학습에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가진 자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심사절차를 거쳐 소정의 재교육을 받은 자’로, 수석교사는 ‘…선임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 중 20년 이상의…’로 자격기준을 마련했다. 교총은 “결국 수석교사는 5년 이상의 선임교사 경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법 적용 최초 5년간은 선임 5년의 수석교사 자격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부칙에 특례조항을 뒀다”고 설명했다. 각 법안은 부칙 제2조를 신설해 ‘수석교사 자격기준 적용은 법 시행일 최초 5년 간은 1급 정교사 또는 실기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교직경력 20년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법 시행일은 부칙 1조를 신설해 ‘2008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규정했다. ▲교수직-관리직 전직 제한 교육공무원법에는 선임․수석교사로 이원화 된 교수직-관리직 간의 임용방법 및 전직 제한 근거를 마련했다. 전직 등의 제한의 명시한 21조에 ‘…선임교사 및 수석교사는 임용된 날로부터 교장․교감 또는 교육전문직 등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교감․교장 및 교육전문직도 임용된 날로부터 선임교사 및 수석교사로 임용될 수 없다’는 2항을 신설했다. ▲수석교사 5년마다 자격갱신 선임․수석교사는 별도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수석교사는 임용 후 매 5년마다 재심사를 거쳐 자격 유지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공무원법에 선임․수석교사의 선발과 대우 등을 명시한 제30조의2를 신설해 ‘선임교사 및 수석교사의 자격심사를 위해 시도교육청에 자격심사위원회를 두되,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1항)는 조항을 뒀다. 또 2항에서는 ‘수석교사는 최초 임용된 때부터 매 5년마다 대통령령이 정하는 일정기준의 연수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이를 이수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수석교사로서의 직무 및 보수 등을 제한 할 수 있다’(2항)고 명시했다. 3항에서는 ‘선임 및 수석교사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교총은 관련 3법의 개정안에 맞춰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선임․수석교사 자격 취득에 따른 호봉승급, 별도 수당 지급을 담은 ‘공무원보수규정’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도 함께 제시했다. 교총은 “수석교사제 도입법안을 놓고 곧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해 하반기에는 의원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환경조사서 때문에 고민이다. 엄마가 재혼해서 성이 다른 남동생이 있는데 작년에도 조사서 때문에 모든 게 드러나 남다른 시선을 감내해야 했다" 학기 초 학생상담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며 일선 초ㆍ중ㆍ고교에서 걷고 있는 가정환경조사서가 학생, 학부모에게 차별의 고통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생에게 '정상-비정상 가정'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성민우회는 8일 가정환경조사서로 인한 학생ㆍ학부모 차별사례를 수집한 결과를 발표하고 "매년 새학기만 되면 교육인적자원부 민원창구나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가정환경조사서에 대한 불만이 속속 올라오지만 폐지나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가정환경조사서를 매개로 발생하는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어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의 의사소통 방법을 다양화하려는 노력과 학생상담 과정에서 학생과 그 가족의 인권을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특정 가족형태만 '정상' = "학기 초 가정환경조사서를 받아온 딸 아이가 부(父)란에 아빠 대신 학부모 참여수업에 간 적이 있는 외삼촌을 쓰면 되냐고 물었다. 조사서가 다양한 형태로 나왔으면 좋겠다" 민우회는 대부분의 가정환경조사서의 기입란이 부모, 조부모, 형제 등 이성애 혼인과 혈연을 중심으로 한 '정상가족'의 범주 안에서 작성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단체는 "어려서부터 접한 조사서 양식에 들어맞는 가족 형태만 제대로 된 가족이라고 학습한 학생들은 한 부모 가족, 조손 가족, 혈연관계로 맺어지지 않은 가족 등도 가족의 형태라는 점을 간과하고 편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 "드러난 가정환경→차별" = 민우회는 학생이 제출한 가정환경조사서에서 드러난 개인정보로 '흠'이 있는 학생은 교사와 다른 학생으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서를 통해 부모 중 한명만 있는 '한 부모' 가정에 속해 있거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다고 밝혀진 학생을 대하는 교사, 반 친구, 다른 학부모의 시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교사가 따로 불러 면담하는 사례, 똑같이 싸움을 해도 한 부모 가정 아이에게 '혼자서 짐이 무겁겠지만', '가정에 문제가 있으나'라는 말을 하는 사례, 교사가 부유한 학생을 편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우회는 교사에 의한 차별뿐 아니라 허술하게 관리된 조사서의 정보가 다른 학생, 학부모의 귀에 흘러들어가 따돌림, 남다른 시선 등을 받게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며 조사서 관리를 엄격히 해 학생 정보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혁신위가 전체 교원의 80~90%가 반대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 방안을 제기해 교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해도 절대다수의 교원들이 반대하면 궤도를 수정하든가 시기를 조절하는 게 순리일 텐데, 교육혁신위는 급진 소수 교사들의 의사 반영에 급급하고, 다수교원의 건전한 의사를 무시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실 붕괴에 이어 노무현 정부의 무자격 공모교장제로 학교가 붕괴될 판이라는 게 다수 교원들의 우려다. 교원승진제도 개선 과제는 지난한 과제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교육혁신위와 같은 편향적인 기구에서 다룬다고 할 때부터 교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누가 뭐래도 현행 승진제의 골간을 유지․보완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자는 게 교원들의 다수 의견이다. 교장선출보직제는 전교조 내 일부 교사들의 의견일 뿐이다. 현행 교원승진제도를 뿌리 채 흔드는 무자격 공모교장제가 도입되면 학교가 정치판이 되고 위계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는 결코 엄포가 아니다. 이제라도 교육혁신위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라는 노무현 공약의 마법에서 깨어나야 한다. 다수 교원들이 만족할만한 교장임용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능력이 없으면 결론을 유보해야 한다. 교육혁신위는 이번 교원승진제도 논의 과정에서 신뢰를 잃었다. 역대 대통령 자문기구에 비해 전문성도 대표성도 약한 모습을 노정했다. 여타 교육정책 과제에서도 훌륭한 해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임에도 교육공동체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초정권적 교육개혁 기구가 없다는 게 새삼 한스럽다.
제5회 전국교육대학교 연합학술대회가 8일 오전 11시 이종각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선임위원과 김호성 전국교육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 교육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종각 교육혁신위원회 선임위원은 기조강연에서 "우리의 높은 교육열은 국가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세계 10위권 수준을 달린 지가 10여년이 흘렀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교육은 지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선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교육의 혁신은 조직의 선택이 아닌 숙명"이라며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선 교육관계자들의 끊임없는 자기혁신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연합학술대회는 '교육과정 혁신', '학교 학급경영 혁신', '수업방법 혁신' 등을 주제로 오후 5시까지 계속됐다.
유아교육발전을위한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이일주 공주대교수)는 8일 실업고 유아교육과를 보육과로 변경하는 것은(본지 5일자 보도) 합리성과 현실성이 결여된 정책이라며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실업고의 유아교육과는 학생들에게 유아교육에 대한 사전 이해와 향후 대학진학을 통한 유아교사의 꿈을 심어주는 교육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실업고 및 학생들 모두가 반대하는 보육과로 명칭과 내용을 변경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정책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의장은 "저출산 및 학부모의 고학력 등으로 유아교육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사회 요구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며 현재도 과잉 배출되고 있는 보육교사의 수급을 더욱 악화시켜 취업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뿐”이라며 “현실성과 합리성이 부족한 실업고 ‘유아교육과’의 보육과로의 변경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5일간 2006학년도 하계 ‘특수교사 미술연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특수아 미술교육의 새로운 대안과 필요성을 짚어보고, 특수아의 자기인식과 성장촉진 수단으로서의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해봄으로써 학교 현장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분임토의와 발표 시간을 확대해 교사들이 미술활동을 직접 기획·실행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신청은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02-2188-6124)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2188-6065 한편 중등교사 미술연수도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5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 전시실 등에서 30시간 직무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는 감상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학교 현장의 요청이 커짐에 따라 올해 신설된 것. 전국 중등교사 40명을 대상으로 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실물감상이 중심이 되는 감상 영역의 교수학습법,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청소년 감상교육 시연회, 교과서 수록 작가를 중심으로 한 현대미술 이론 강의 등이 마련돼 있으며 미술관이 개발한 교사용 감상수업 자료집도 제공된다. 교사가 직접 감상 활동지를 개발, 전시실에서 실행해보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큰 특징이다. 문의=02)2188-6069
2009년까지 전국 676개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농림부, 기획예산처 등의 국장 급 공무원으로 태스크포스(전략팀)를 구성해 2009년까지 676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폐합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529곳, 중학교 123곳, 고등학교 24곳 등이다. 이들 학교가 통폐합되면 5천266명의 인원이 줄어들고 3천189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추산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된 것은 농어촌지역 주민이나 동창회 등이 학령 아동수 감소에 따른 통폐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 동화가 심화된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 통폐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학교는 1982년 이후 작년까지 모두 5천262개교가 통폐합됐지만 학생수 30명 이하인 학교가 초등학교 615곳, 중학교 139곳, 고교 16곳 등 770곳에 달하고 학생수 31~60명인 학교도 초등학교 642곳, 중학교 240곳, 고교 43곳 등 925곳에 이른다. 특히 복식수업이 불가피한 학생수 30명 이하 초등학교가 615곳, 특정 전공 교사가 여러과목을 가르치는 학생수 60명 이하 학교가 중학 379곳, 고교 59곳에 달하고있다. 학령아동 감소추이를 고려하면 학생 수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2005년 1천695곳에서 2010년 2천218곳, 2015년 2천771곳, 2020년 3천446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함께 지역거점 중심으로 적정 규모 학교를 시범적으로 육성하는 사업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농산어촌 복지, 문화, 교육 개선을 위해 정부 부처의 관련 사업을 연계해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차원에서는 교육감과 시도지사, 지역교육장과 시장ㆍ군수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재정투자, 주민설득 등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통폐합 실적에 대해서는 본교 폐지 및 통합 운영 10억원, 분교 폐지 3억원 등을 시도교육청에 지원하고 2007년 이후부터는 통폐합 실적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해 재정을 차등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교육혁신위원회가 교장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보직형 교장공모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주요 골자는 교장자격증을 없애고,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 교장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교육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교장을 무자격자 중에서 뽑는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의 학교체제가 단위학교에서 교장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구조인지도 의심스럽다. 학교교육은 공공재로서 국민을 대상으로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의 교육체제로 보면 교육당국이 학교교육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며, 단위학교의 교장에게는 일부분의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교장의 역할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전문성을 보증하는 최소한의 기제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자격증이다. 그러므로 자격증은 공익적 보증의 의미가 있다. 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겠는가? 공익적 보증을 위한 각자의 전문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직 내부에서도 직무가 유사한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자격증을 달리하고 있지 않은가? 교사의 전문성을 주장하면서 교사의 전문성과 교장의 전문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보직형 교장공모제라는 것은 일정한 교직경험만 가지고 있으면 교장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교장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 할 수 있다. 교직경험이란 가르친 경험을 말하며, 교수전문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교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학교경영전문성이다. 학교를 경영한다는 것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전문성을 요구한다. 최근에 미국과 영국 등 외국에서는 이전에 없던 교장자격증 제도를 새로이 만들어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왜 있던 제도마저 없애자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이는 시대적 패러다임을 역행하는 것이며, 그 결과는 다음 세대에 심각한 손실을 줄 우려가 높다. 앞으로 학교체제의 패러다임 변화는 현재의 중앙집권적인 교육체제로부터 단위학교별 자율운영체제로 변환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학교가 자율적인 운영역량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충분히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감 부족의 원인은 국민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학교체제 때문이다. 현재의 학교체제가 학교자치가 아닌 중앙집권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위학교가 갖는 자율성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위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게 교장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학교운영위원회에게 권리만을 주는 것이다. 권리는 반드시 책임을 수반한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학교운영이 잘못되었다고 책임지는 일이 없다. 학교운영의 책임은 교장이 진다. 권리 행사하는 사람 따로 있고, 책임지는 사람 따로 있으므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장공모제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선택’이지만 의미는 ‘선출’과 같다. 왜냐하면 위원들의 성향이 특정 후보의 선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위원회를 서로 장악하려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공산도 크다. 특정 교원집단이 소속교사를 교장으로 선출하기 위해 위원회를 장악하려는 과정에서 학교는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많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이 어떠할지 생각해보라. 학교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문제의 해결방식은 절대로 교직 내부의 논리여서는 안 된다. 교육자는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할 수 있는 가부터 생각해야 한다.
요즘 출산율 저하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맞벌이부부가 많아지면서 육아에 대한 어려움과 자녀 교육비의 증가로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낳더라도 한 자녀만 낳는 가정이 늘면서 외동아들 외동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한 자녀 가정의 증가 또한 문제이다. 외동아들, 외동딸은 형제 자매간의 따뜻한 정을 느껴보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타고 독립심도 다자녀(多子女) 가정의 아이들보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학교에서는 외동아들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서로 결의 형제를 맺어줌으로써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형제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학생들도 새로운 형과 동생이 생겨 든든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불우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교사와 일대일 결연을 맺어 학교 생활은 물론 사회 생활 전반에 걸친 상담 활동을 펼쳐 좋은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어제 오후 7교시가 시작되어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1학년 한 교실에서 ‘선생님, 수업해요!’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휴 어쩌나 싶었는데 그 때 선생님은 재치 있게 ‘이 소리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하면서 순간을 잘 넘기고는 수업을 시작하더군요. 시계를 보니 수업 시작된 지 10분이 지났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선생님의 도입시간이 너무 길었으니 평생 듣지 못했던 ‘선생님, 수업해요!’라는 말을 듣게 되었을 것이고 아마 그 선생님도 그 순간은 가슴이 뜨끔했을 겁니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똑똑합니다. 선생님이 수업을 제대로 하나, 하지 않나 지켜봅니다. 그리고서는 집에 가서 부모에게 일일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야기합니다. 며칠 전 이웃 아파트에 사는 아는 분의 학생이 이웃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우연히 제 차를 타고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자기 집 아파트 근처에 내려다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자기 집에 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제 옆에 탄 여자는 알겠는데 운전하는 남자는 누군지 모르겠더라고 하면서 묻더랍니다. 그리고는 저의 집사람은 학생에게 다섯 번이나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하는데 운전하는 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또 속력을 내는지 내지 않는지 페달을 밟는지 어떤지 내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차를 천천히 몰더랍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이 시시콜콜한 것까지 집에 가서 이야기를 다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농담하고 수업외적인 일로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반복된다면 틀림없이 집에 가서 다 이야기 할 것이고 그 부모는 그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찰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학생들, 부모들 무서워서 수업에 신경을 쓰자는 건 아닙니다. 이들을 의식할 필요 없이 마땅히 수업은 수업답게 해야 합니다. 50분의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 효과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학습지도안을 짜게 되고 수업을 설계하며 학습자료를 준비하며 학습에 임하게 되고 나아가 수업에 대한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수업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기 때문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만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문성을 가진 선생님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무리 힘이 들어도 수업에 대해서만은 밤낮으로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업은 실습도 아니고 실험도 아니며 항상 실전임을 알고 시간 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고유의 수업권마저 우리가 스스로 잘 지키지 못한다면 나중에는 교사자격증 없는 사람들이 수업을 하도록 하는 세대가 올 지도 모릅니다. 그런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 머지않아 우리의 설자리마저 내어주어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 처할 지도 모릅니다. 18,9년 전 마산고에서 3학년 담임을 할 때 한 학부형을 상담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국어는 집에서 슬슬 가르쳐도 되겠는데 영,수는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육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어렵다’고 하는데 이렇게 학부모들은 수업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걸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와 같은 사고를 가진 분들이 때가 되면 자기 목소리를 높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들은 수업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갈수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수업기법이 필요합니다. 수업운영이 필요합니다. 학습자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니 눈코 뜰새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한 선생님께서 평소에 수업을 너무 열심히 잘하고 해서 하루는 선생님에게 ‘선생님은 수업을 열심히 잘하고 계시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우리 과목 '물리'는 특성상 열심히 가르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가르친 만큼 성적이 올라가지 않아 안타까워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어느 과목인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어디 쉽고 어려운 과목이 어디 있습니까? 지난 2월에 퇴직하신 어느 교장 선생님께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 교실에서 수업하는 순간을 가장 즐겨하고 여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하신 말씀을 칼럼을 통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열심히 가르치는 한 젊은 여 선생님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열심히 수업을 하면서 그 속에서 가르치는 재미를 느끼고 즐거움과 쾌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신문에 보니 작년에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뽑힌 30대 문태준 시인은 ‘시인이 있어야 할 본래 자리에 있는지 항상 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더군요. 우리 선생님들은 수업을 잘하는 좋은 선생님,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도록 이번 기회에 다짐도 해보고 나아가 선생님이 있어야 할 본래 자리에 있는지 항상 되돌아보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빨리 보내 주세요.” “희영아, 너 아까 미술 시간에 다 하지 못한 작품 완성해 놓고 가거라.” “안되요. 선생님, 집에서 해오면 안돼요? 저 지금 빨리 나가서 학원차 타야 되요. 학원 빼 먹으면 엄마한테 혼나요.” 평균 두 세개씩 되는 학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일정이 빡빡하다. 어느 한군데서 시간을 지체 하거나 한눈을 팔면 연속적으로 어긋나게 되어 있다. 학교와 학원을 한차례씩 순례한 아이들이 숙제를 잔뜩 받아 가지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가면 눈높이 선생님이나 주1회 배달되는 문제지가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학년 초 학교 교육계획을 세우기 위해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의 90%이상이 학원을 다니고 있거나 다닌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학원 공부가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는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이 달랐다. 학원 공부가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에 교사는 40%, 학부모는 75%, 학생은 5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학원 공부에 대한 의견은 서로 달라도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학원 공부가 학교 성적에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며 기를 쓰고 학원에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학원 교육의 문제점을 몇가지 짚어 봐야겠다. 물론 학교 교육의 문제점도 많다. 그러나 우선 학교의 교사가 바라보는 학원 교육의 문제점만 여기서 거론해 보면, 첫째 수업시간에 산만하고 소홀해진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이미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배우게 되니 자연히 산만하고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으로 생각하고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집중하지 않는다. 둘째는 학원에 시간을 빼앗겨 다른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학교에서는 정규 교과시간이 지나면 바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빼앗기다시피 보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다른 과외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상담활동이나 보충학습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교사와 아이들이 친밀해 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정서적으로나 학습 면에서나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다. 셋째는 학원에서는 학교 공부보다 학습진도가 항상 빠르다. 그런데 아무래도 실험 실습이나 관찰 수업이 아니라 지식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지다 보니 원리나 개념학습이 안 된 상태에서 이론적으로만 배우게 된다. 그러면 학교에서는 발견학습이나 창의적 학습능력을 키워 주려는 수업설계를 할 수 없게 된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이미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수업을 하게 되며 더 이상의 확산적 사고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넷째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면서 사회성도 배우고 인간관계의 원활한 역할을 배우며 정서가 풍부해지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뛰어 노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스트레스도 쌓이게 되고 자기 조정 능력이 떨어지며 이기적이고 정서적으로 메마른 아이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 밖에도 혼자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많은 양의 학습내용을 끊임없이 외부에서 주입하거나 강요하다 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가 적어지고 계속해서 외부에 의존하게 되거나 오히려 공부에 대한 부작용을 낳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오로지 아이들이 학원을 다녀서 생기는 부작용이라고만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은 학원을 순례 시키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공교육 제도와 대학 입시 교육의 개선 없이 소질 개발에 필요한 학원 한개 정도로만 만족 하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의 대단한 교육열로 돌멩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교원의 지위는 법에서 특정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있다. 법관, 경찰, 군인 등과 같이 그 지위가 자리매김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을 꼼꼼하게 따져 보면 교사는 다른 특정직 공무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법적 지위에 있다. 예를 들어 타 특정직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정책결정이나 중요한 나라의 사항들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그에 비해 교사는 교육정책이나 교육과정, 그리고 입학 전형 등 중요 정책 결정에 거의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누군가 '교사는 교장이나 장학관이 되면 될 것 아닌가'하고 반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교장이나 장학관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관리나 교사들의 신상이나 인사를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나라의 중요한 교육정책이나 교육과정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실적을 쌓다 보면 분명 그 분야 최고의 자리에서 정책 결정이나 집단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지 권력이나 돈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조직이나 집단을 이끄는 사람은 분명 그 조직이나 집단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교사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곳은 어디인가? 그곳은 다름 아닌 교육부다. 교육부에는 교사가 있는가? 몇 년 전에 "붕어빵에는 붕어가 있는가?"라는 말장난 아닌 말장난이 유행한 적이 있다. 붕어가 없기 때문에 붕어빵이 되는 있는 묘한 역설이 이 말에는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그러나 '교육부에는 교사가 있는가?'의 경우는 위의 유행어와는 다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어야 원가도 적고 빨리 구워 사람들에게 맛있는 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에는 교사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교육의 주체는 다름 아닌 교사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사회에는 아직까지도 관료라는 집단이 사회 곳곳을 좌우하고 있다. 고시라는 세계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제도로 경험면에서 일천한 사람들을 일순간에 고위 공직자의 자리에 앉혀 놓는다. 그러나 교직 사회를 이끄는 교육부는 일부 몇 과목으로 그 신분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교육부는 여타 경제나 행정 부서와 달리 교직이라는 특수한 사회를 분명히 이해하고 그곳의 주체인 교사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의 교육부는 그럴까? 물론 연구직이나 장학직에 교사가 있지만 그들은 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즈음 교육은 개혁의 대상으로 도마에 올라 있다. 교사를 평가 대상으로 삼고 평가해야 하는 쪽으로 가닥잡고 있다. 교사 뿐만 아니라 모든 공무원들은 국민의 올바른 심판과 질책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올바르게 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특정직 공무원 중에서 유독 교사만이 그 평가 대상에 있다는 것은 다분히 교사가 가지는 전문성이나 권위가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교사는 자라나는 이들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을 가지고 평생 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 그러나 시대는 교사를 그렇게 놓아 두지 않는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미국의 신실용주의 잣대를 아무렇게나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몇 년전 시행한 수행평가, 열린교육 등의 정책들은 현재 교육현장에서 어떤 모습일까? 섣부른 정책 오류로 교육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만 온통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아 지금은 실패한 정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교육부에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 특히 거시적인 교육정책이나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부서에는 분명히 일선 현장에서 경험 있는 유능한 선생님들을 채용해야 한다. 우리 교육부의 정책 결정 자리는 거의가 고시 출신 관리들이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더 우리 교육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들과 매일 부딪치며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몸소 경험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한해 10여 명 정도 행정고시 합격자를 교육부에서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전부는 아니더라도 여기에서 반만이라도 일선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을 채용하는 정책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권력에, 돈에 욕심이 있어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우리 교육 현실,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아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을 결정할 수 있는 이들 아닌가?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또 그렇게 되어야만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분명한 명분이 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