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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전중,전 학급에 수업 바구니 배부!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 예비학교로 지정된 율전중.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수업방식의 변화다. 과거부터 교사들이 애용해 온 일제식 수업, 일방통행식 수업, 교사 위주의 수업을 버리는 것이다. 그럼 어떤 수업을 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로, 주인공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모둠학습, 협동학습, 발표학습, 토론 학습 등을 전개한다.교실의 책걸상 배치도 ㄷ자 또는 4명 1조로 분단이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이 교사를 바라다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 얼굴을 바라본다. 상호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지원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교사들에게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온 힘을 쏟게 한다.교사가 수업 준비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업무는행정실무사가 맡는다.행정실 사무원과 행정실무사 3명이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하여 잡무를 경감시킨다. 수업시간에 조별로 학생들이주로 사용할 문구류를 29개 학급에 공급한다. 이름하여 수업바구니. 원래는 교과담임이 자기 수업 시간에 갖고 들어가는 것이지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학급에 비치해 놓는 것이다. 수업 교사의 준비물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 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학급별 4명 1조로 10개조가 사용할 수 있게 품목을 구성하였다. 스카치풀 10개, 가위 10개, 30cm 자 10개, 집게 3개, 색연필 세트 10개, 포스트잇 1묶음, 자석 10개, 마커펜 10개 등 8종이다. 조 표시용 번호스티커도 있다. 그밖에 자석이 붙은 모듬보드판 10개를 제작하여 배부하였다. 이것은 우리 학교 교무혁신부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다.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게 하려면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본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모둠에서 그리고 색칠하고 붙이고 자르고 지우고 긋고 재고 발표하고 쓰는 활동 재료를 공급하는 것이다. 협동학습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학습의 창시자 스펜서 케이건 박사는 "듣는 것볻 자기가 말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며 "협동학습을 한 학생은 교사의 주입식 때보다 평균 28%의 점수가 높아졌다"는 과학적 실증자료를 내 놓는다. 학습의 주인공이 학생이라는 것,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는 교사가 지식을 학생들에게 떠 먹여 주려 하였다. 학생들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받아먹는 지식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루하다. 흥미와 주의집중 시간을 길게 가질 수 없다. 머릿속에 들어간 지식은 자기 것이 되지 못한다. 시험만 보고 나면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 배우긴 했으나 헛배운 것이다. 율전중 수업시간 교실의 작은 변화, 이게 바로 교육개혁이라고 본다. 필자는 이런 비유도 한다. "차량을 운행할 때 직접 운전하지않고 뒷좌석에 있으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른다. 도로상황, 교통상황도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직접 핸들을 잡는다면 위치 파악은 물론 도로상황까지 꿰뜷는다. 학생 중심의 수업 전개는 바로 학생들이 직접 운전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한 번 갔던 지역도 쉽게 찾아간다. 스스로 찾아낸 지식은 바로 그들의 것이 된다. 이게 바로 진정한 학습이다." 아마도 전국 최초로 시도한 율전중의 수업바구니 학급별 배부. 학생 중심 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얼마 전 교무혁신 부장은 학급별 담당학생을 불러 놓고 관리방법 사용 방법을 교육시켰다.필자는 이 수업바구니가 교실에서 최대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교사의 수업 방법의 변화가 교육개혁의 출발이 된다.
3일 오전 명지대 인문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세족식에서 유병진(오른쪽) 명지대 총장 및 교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 주고,수건으로 물기를닦아내고 있다.
• 성공의 선결 조건 프로그램 안정성 확립 문제은행 신뢰성 구축 객관적 평가기준 확립 “주변에 토익, 토플 공부하는 친구들은 많아도 아직 NEAT를 준비한다는 친구는 없어요. 선생님들도 NEAT에 대해 얘기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요.”(서지훈 경기 풍생고 3학년)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의 초․중․고생 11만2353명과 교사 1832명, 학부모 4만1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NEAT 수능 과목 대체 여부가 결정되고 2015년부터 시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의 85.1%는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은 26.%만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표 참조 교사들은 이러한 인식 부족 현상이 NEAT에 대한 연수 및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경기 호동초 채영미 교사는 “NEAT에 대한 수업 및 평가 방법에 대한 연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소수 교사들만 수강하는 경우가 많아 본격 시행을 앞둔 학교 현장에 대한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연수 및 홍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NEAT 관련 오프라인 연수를 이수한 서울 상계제일중 최혜정 교사는 “연수에서 만난 대부분의 교사들이 NEAT가 안정적인 프로그램 제공, 신뢰성 있는 문제은행 구축, 자격을 갖춘 인력 확보, 객관적․체계적인 평가기준 등을 확립한다면 장기적으로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최 교사는 그러나 “사교육 우려 해소와 변별력 제고 문제를 해결해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정규 교과를 이수하면 누구나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다고는 하지만 처음 도입되는 시험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아직은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최 교사는 “교사 연수체계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EBSe 강좌’를 적극 권장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점수 제공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 * NEAT=읽기·듣기·말하기·쓰기 항목으로 구성, 인터넷 기반시험(IBT)으로 개발됐다. NEAT는 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성취 수준만 제시한다. 준거참조평가로서 교육과정에서 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에 도달한 정도를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험생의 상대적인 순위에 따라 성적을 부여해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규준참조평가 방식의 수능과는 달리 NEAT는 일정한 역량을 갖추면 원하는 성적을 취득할 수 있게 해 과잉 경쟁학습을 완화시킬 수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등의 자료에 선택적으로 활용되므로, NEAT 활용 대학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만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나는 정치와 정신과는 별개로 알았다. 또 그렇게 배웠다.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상대적 거대담론인 정치와 개인의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정신과는 스테이크와 짜장면만큼 서로 멀리 떨어진 다른 동네다. 그런데 제임스 길리건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보수가 집권하면 자살과 살인이 급증한다고 주장을 하는 책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를 냈다. 이 사람 정치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하버드대학 교수를 무지 오래한 사람이고, 지금도 뉴욕대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노교수였다. 지금까지 자살과 살인의 원인을 푸는 것은 주로 개인의 문제가 중심이었다. 자살의 원인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70%라는 것, 또 뇌척수액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전구체가 상승되어있는 것과 같이 생물학적 개인의 취약성을 찾는 것이었다. 자살 예방도 개개인의 위험성을 통제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살인은 어떤가.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신경생리적 특성이나, 뇌의 기능과 구조의 차이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었다. 한 마디로 살인을 일삼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보통사람과 확연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려는 노력이 아니었을까? 저자 제임스 길리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메사추세츠 주립 교수도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통계자료를 접했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공식통계에서 이상하게 자살률과 살인률이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성을 발견한 것이다. 통계자료의 곡선에서 세 번의 피크와 거기에 이은 세 번의 평균값보다 낮은 시기를 발견했다. 그걸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변수들을 넣어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집권당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발견했다. 공화당이 집권한 시기에는 임기초반부터 서서히 늘어 임기 말에 정점을 찍었다. 평균보다 인구 10만 명당 19.9명이 증가했고, 반면 민주당이 집권한 48년 동안을 모아보니 감소분이 18.3명이었다. 가상적으로 공화당이 계속 집권했다면 11만 4천명이 더 죽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지경이었다. 그는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고, 오랜 세월 정신의학을 전공해온 학자였다. 사회적, 정치적 의미로 과학적 발견이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온 사람이었다. 결국 그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고, 왜 그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지 책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책적 면에서 공화당의 정책은 1%의 상류층의 권익을 보호하는 경향으로 가며, 중산층과 하류층은 서로를 경계하게 하는 정책을 써서 분열을 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자살과 살인률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복지혜택을 받는 것을 마치 나태하고 능력이 없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몰고 가서 수치심을 갖게 하는 면도 지적한다. 그는 강한 죄의식은 폭력을 억제하지만 수치심이 강해지고 이를 위한 복수나 명예회복은 강한 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해석했다. 수치심이 늘어나는 과정을 상대적 박탈감, 실직률의 증가 등 다양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고백하기를 자신도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자살과 살인률의 증가를 설명하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정치라는 것, 한 표를 행사한다는 것이 그냥 몇 년간 마음에 드는 정권이 나라를 운영하는 정도가 아니라,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지난 몇 년 사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10만 명당 23명에서 2010년 31명으로 급격히 늘어 OECD국가 평균인 11.3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대검찰청의 범죄분석자료에 의하면 우발적 살인사건이 2005년 319건에서 2009년 576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렇다면 상대적 박탈감은 어떨까? 역시나였다. 한국도 지난 5년간 상위 20%와 하위 20%사이의 소득격차가 5.38배에서 5.73배로 증가했고, 중위 소득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비율로 보는 상대적 빈곤율이 14.3%에서 15.2%로 증가했다. 그리고 복지정책의 확대는 포퓰리즘으로 공격받는다. 한국은 정서적 차이로 살인률보다는 자살률이 더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 전체적 경향은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그냥 미국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먼 나라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이며, 책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하듯 투표참여란 인간이 할 수 있는 중요한 행복 추구권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2012년 4월 2일 하루 동안 340명의 학생이 헌혈을 실시해 단일 기록으로는 최다 헌혈인 수를 기록했다. 전교생 996명 중 헌혈에 자원한 학생 수는 모두 360명이었으나, 이중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된 20명을 제외하고도 340명이란 엄청난 수를 기록했다. 서령고는 작년에도 헌혈실적 663건으로 전국에서 헌혈 순위 6위를 기록한 바가 있다. 헌혈은 10분 안에 할 수 있는 봉사로 일부러 시간을 내야만 할 수 있는 고귀한 활동이다. 또한 헌혈은 위급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은 올 한 해에만 340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수원 칠보초, 학생 자치회 구성원들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앞장서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는 지난 4월 2일 월요일, 전교 어린이 임원을 비롯하여 각 학급 임원들이 모여서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스스로 홍보 문구를 정하고 피켓을 만들어 나섰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인 활동이었다. ▫이 활동은 아침 등교시간을 할애하여 8시 15분부터 40분까지 약 25분간 진행되었는데, 학교 정문과 후문에 임원들이 나뉘어 각자 만든 피켓과 띠를 활용하여 등교하는 학우들에게 학교폭력을 예방하자고 목청껏 외치면서 무르익었다. 이러한 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이어졌다. 2교시 후 쉬는 시간에 이들이 한 데 모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교 전체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홍보를 한 것이다. ▫담당교사 송호준 선생님(3-3)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 학급 임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어 캠페인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서 감사하죠. 다만 이런 활동이 일회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우리 학교 생활에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서로를 아끼는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입니다.” 라며 학교 폭력 예방과 근절에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 4월의 봄이 다가온다지만 아직은 쌀쌀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도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웃으면서 마무리한 칠보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틀림없이 사랑이 가득하고 행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기업들뿐 아니라 국가, 학교, 가정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리더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소통은 조직에서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기업에 있어서 소통은 기업의 목표인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 단편적인 대책 방법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소통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은 소통을 위한 조직을 재구조화하고, 구성원 간의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경청결과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리더들은 조직경영에서 내부보다는 조직성과나 성장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외부환경이나 여건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직 내 신뢰구축과 위기극복을 위해 '소통하는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소통(communication)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그리고 ‘속이 트임’이나 ‘도리와 조리에 밝음’으로 정의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은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달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소통은 구체적인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의 일체감과 결속력을 이끌어내는 핵심수단이다. 전통적인 리더십은 리더가 중심이 되어 조직구성원과 잘 소통하지 않아도 리더의 지시와 통제를 잘 따르면 조직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나 조직이 분권화와 전문화로 인하여 리더 혼자서 모든 조직을 지휘하고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분권화되고 전문화된 팀 리더를 중심으로 팀 구성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하여 조직구성원의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경영은 교장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물론 한다고 해도 민주적이고 효과적인 학교경영이 될 수 없다. 최근에는 학교업무가 학사업무에서 제반시설 관리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많아졌다. 불어난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전문화와 분권화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업무가 정선되고 전산화되었다 하더라도 교장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교의 팀 리더인 부장들을 중심으로 학사업무를 세분화하고,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재정과 시설을 관리하게 함으로써 모든 교직원의 학교경영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책임경영으로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학교조직 간의 효과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며 이를 위한 교장이나 부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소통의 리더십의 덕목으로는 경청, 배려, 인문학적 소양, 동기화 능력 등을 말한다. 경청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배려하며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는 마음이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은 전문지식을 통한 판단기준을 결정함으로써 대화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게 해주며, 동기화 능력은 계속적인 소통을 위해 상호이해와 동기부여를 해주는 능력인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많은 신하들과 끝없는 논의과정을 통하고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세종의 소통 리더십은 리더의 카리스마, 조직 장악력, 비전, 목표 달성능력, 네트워크 능력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설득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개하였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성심을 다해 솔선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소통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갈등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눈높이를 맞춘 쌍방향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대화는 지시 중심의 수직적인 대화가 아니라 협의 중심의 수평적인 대화이어야 한다. 수평적 대화는 수직적 대화보다 서로 얽힌 감정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거나 양보를 끌어 낼 수 있는 대화방법이다. 따라서 소통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며 경청해야 한다. 경청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서로의 감정이 교류되어 리더뿐 아니라 팔로워들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소통의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트위터, 블로그, 유투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매스 미디어 중심의 소통전략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통은 장소나 시간제약 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의 정의를 '일반인이 주도하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개방적 매체'로 정의하고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시대 소통의 3대 원칙으로 ① 우호적 이슈 만들기 ② 소통의 생태계 조성 ③ 일관된 톤과 매너를 유지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의 문제는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데 있다. 한 줄의 기사가 한순간에 영웅과 죄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실수도 용남하지 않으며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동지와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동훈 연구원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실전 활용법으로 외부소통과 내부소통을 강조했다. 외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홍보 ② 소비자의 목소리 ③ 입소문 활용 ④ 광고 ⑤ 판매채널을 제시하며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자사에 대한 우호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전담인력을 전문화시켜야만 외부와의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소통의 활용법으로 ① 감성적 소통 ② 업무적 소통 ③ 핵심정보공유를 소개하며 "단순한 재무성과나 제품 서비스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외부 활동까지도 콘텐츠의 범위에 포함시켜 적극 활용해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소통은 그 내용과 성격에 따라 업무적 소통, 창의적 소통, 정서적 소통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눈다(엄동욱, 2011,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언”, CEO information, 2011.3.16, 제795호, 삼성경제연구소, p.3 ) 첫째, 업무적 소통은 일상적 업무 수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소통으로 업무지시와 보고․피드백 및 정보공유 등을 포함한다. 둘째, 창의적 소통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촉진하는 소통을 의미하며, 비전 제시와 아이디어 제안, 부서 간 협업 등을 포한 한다. 셋째, 정서적 소통은 인간관계 및 직장생활의 질과 관련된 감성적 소통으로 조직구성원 간 교류와 공감, 상하 간 이해와 배려 등을 포함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35명)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점수로 환산한 한국기업의 소통수준은 54점으로 상당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명하복의 위계문화와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지나친 단기 성과주의가 소통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형 간 상관관계를 보면, 조직 관리의 기본인 정서적 소통이 잘 될수록 업무적, 창의적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이는 감성리더십 등 관리자의 정서적 소통능력 배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유형별로 주요 문제점을 보면, 업무적 소통에서는 상사의 불명확한 업무지시와 부적절한 피드백으로 인해 업무의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고 쌍방향 토론이나 의견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회의도 문제다. 창의적 소통에서는 부서 간 정보교류와 협력이 부족한데 이는 개인과 부서의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직장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정서적 소통 측면에서는 현장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경영진과 상사의 관심이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미흡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도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앞의 조사결과를 미루어 짐작할 때 학교에서의 소통의 결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는 전통적인 관료조직으로 일반 기업조직과는 다른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업무적인 소통에서는 업무조직이 비교적 단순하고, 교육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유연성과 융통성을 가진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사와 교사 간의 교육정보의 교환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소통의 측면에서는 학교는 일반 회사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따라 단기적인 교육성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대체로 부서 간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공무원의 특성상 도전보다는 현직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높다. 마지막으로 정서적 소통은 최근 새로운 리더십인 섬김과 감성리더십의 영향으로 공감, 나눔,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학교리더의 효과적인 소통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첫째, 학교리더는 직위나 권위에서 벗어나 교직원들과 친구 같은 수평적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의 저해요인이 직위나 권위로 인한 일방적인 듣기 중심의 전달이다. 원활한 소통은 쌍방향의 수평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둘째, 학교리더의 소통은 간결하고 정확한 핵심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소통은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여 양보다는 질이 두고 지나치게 많은 말보다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애매하고 일방적인 지시는 교직원들에 혼란과 혼선을 줌으로 불만과 불신의 단초가 된다. 그러므로 교직원들에게 정확하고 솔직한 교육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학교리더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학교리더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는 형식적인 수용이 아닌 진심으로 교직원들을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학교리더가 전달한 내용을 피드백 할 때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소통해야 한다. 때론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사람을 직업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학교리더는 인간적인 교감과 정서적인 소통이 되어야 한다. 학교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이나 정서적 소통이 무시되면 참여한 사람들은 불만을 갖게 된다.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품게 되면 의사결정에 협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행할 때 위험감수에 대한 두려움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교직원의 충분한 교감과 정서적 소통이 이루어질 때 신뢰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다섯째, 학교리더의 교직원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교리더는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다. 따라서 학교조직 내의 교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의 경청하고 신중히 판단하여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학교경영자의 기본 책무인 것이다. 교직원 또한 학교리더의 경청태도와 신중한 판단을 통해 자기의견이 학교경영에 수렴됨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여섯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진정성 있는 학교리더의 소통은 교직원의 고충을 재대로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학교리더는 교직원이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이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해결해 주는 것이 훌륭한 학교리더의 조건인 것이다. 따라서 높은 EQ를 가진 사람은 타인과 소통하고 설득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일곱째, 학교리더는 교직원의 긍정적인 강점을 칭찬과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을 고래도 춤춘다고 했다. 교직원의 사기진작엔 학교리더의 칭찬과 격려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다. 따라서 학교리더의 긍정적인 감성 바이러스가 교직원들에 전파되고 학생들의 교육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소통리더십은 교직원들의 마음과 마음의 나눔이다. 마음의 교감이 없으면 소통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학교리더가 교직원들과 수평적인 눈높이를 맞출 때 가능하다. 따라서 학교리더는 교직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상호간의 갈등과 오해를 중재하거나 조정하고,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해 줌으로써 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향력이 되어야 한다.
2012. 전남학습연구년 특별년수팀교육기부 현장을 찾아서연수활동 ( 교육을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서 교육기부 실천하기다짐했어요) 수업은 소통이다! 관계 맺기의 중요성-소통하기- 공감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학습연구년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수업열기 실습하기(이규철 선생님 강의) 아이들과 첫 만남 열기 실습을 선생님도 실습했어요. 수업은 창조다! 내 수업 통찰하기 -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 상처 치유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덧셈 뺄셈 분임토의 (이규철 선생님 강의) 수업은 통찰이다! 이렇게 고칠 점이 많아요~~아이들아, 미안했어!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 덧셈, 뺄셈 다짐의 시간분임토의 중(이규철 선생님 강의) 이틀 동안 우리들을 울고 웃기며 소통과 공감, 관계맺기로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이규철 선생님(가운데)과 전남교육연수원 앞에서 그날의 다짐을 가슴에 새겼어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을지중(교장 전인호)에서는 ‘을지아카데미 NEAT반’ 수업이 한창이다. 을지중은 이번학기부터 토요프로그램 중 하나로 NEAT 대비반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를 기획한 이은자 부장교사(영어)는 “학생들이 NEAT유형을 미리 익혀 시험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훈련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을지중 NEAT 대비반은 온라인 연수를 마친 영어강사가 담당하고 있다. 을지중이 위치한 중계동은 강남, 목동에 이은 서울의 사교육 중심지역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벌써 인근 사설학원에서는 NEAT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을지중 NEAT 대비반을 선택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을지중은 2009년 ‘사교육없는 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영어리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영어독서인증시험’, ‘영어 프리젠테이션 대회’ ‘영어독후논술대회’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학교가 조금만 노력하면 수준 높은 NEAT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시험 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개발·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제조건으로 수준별 맞춤 수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준 학생(2학년)은 “NEAT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학원과 달리 수준별 지도를 해 줘서 좋다”고 밝혔다. 학부모 지애정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발 빠르게 준비해 줘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상황에 맞는 표현을 쓰고 컴퓨터에 녹음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학생들이 특히 말하기, 쓰기 분야를 어려워 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올해 실시되는 ‘모의 NEAT 시험’을 보게 하고 의견을 모아 대비반 수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연수 후 느낀 점은 NEAT는 학생들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는 “NEAT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공교육만으로 외국인에게 생선을 팔면서 요리법을 설명할 수 있고, 누구나 간단한 서류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30일 한국교총에서 열린 '2012년 제1회 전국교육자 대표 회의' 참석자들이 '교원 정치기본권 쟁취! 교육자치 사수!'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과거에는 교원들이 교육자로서 전문직단체인 교총에 가입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교육계에 개인주의 성향이 확산되면서 가입률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교총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교원단체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다. 추락하고 있는 교권을 보호하고 정부를 상대로 교원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힘을 가진 창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총이다. 현재 안양옥 회장과 교총 사무국은 교원들의 교권을 사수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이 줄어든다면 이런 모든 노력이 퇴색되어 버릴 것이다. 교총의 대표성이 크게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계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세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원유치에 나서야 한다. 특히 교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대의원, 임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학교도 방문해, 회원가입을 주저하고 있는 무소속 교원들에게 교총이 하는 일과 혜택 그리고 가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연일 교권침해 사건이 보도되면서 교권추락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진 사건·사고는 전체 교권침해 사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소소한 사건들이 교사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집단적으로 입을 맞춰 교사를 바보로 만들어 수업진행조차 어렵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권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학생에 대한 교사의 규제가 전혀 듣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총에서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제도·법률적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막기 위해 교권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다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교육계의 바람이 정책·법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총에서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의 적극인 교류에 나서주길 기대한다.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본 취지와 달리 여러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다. 선거가 여야 정치권의 대리전처럼 치러지면서 과도한 선거비용이 발생, 교육적 역량을 가진 후보가 출마조차 하지 못하고, 후보자 매수, 과도한 자기 사람 심기 등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합리적 판단을 유도할 출마자 자질 검증 시스템이 미비하고 교육경력 자격요건이 지나치게 축소됐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은 특별한 사명감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관료제적 구조 하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명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교육관련 요직을 차지할 경우 정치논리에 의해 교육본질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자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 제도의 폐해를 극복하고 교육자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 요즘 학교현장에서는 학부모, 학운위원, 교사 등 교육관계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2014년 6월 30일 이후 시도의회 상임위로 전환되는 교육위원회의 부활도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공직에 나아가 공익을 위해 일할 권리가 있다. 교사가 국가직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당연한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같은 교원신분인 교수들에게는 참정권이 폭넓게 허용된다는 점을 놓고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도 잘못됐다. 미국 최대 교원단체인 NEA는 그동안 오바마, 클린턴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당선에 영향력을 끼친바 있고,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정치 분야만큼은 후진적이라는 일본도 교원의 정당 가입이나 정치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 교사가 수업 중에 정치적 이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서조차 무조건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정당가입, 후원금 납부 같은 기본적인 정치활동이 보장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공직선거 출마도 허용해주어야 한다. 더불어 교원단체의 정치활동도 폭넓게 허용돼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의 식견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부적합한 인물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공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전국교육자 대표 회의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2012년 제1회 전국교육자 대표 회의에는 700여명의 회원이 참석, 교육현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 격변기에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교육의 본질과 학교살리기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직적, 정책적 역량을 강화하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의 10대 요구를 관철시켜 교육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장교육전문가인 교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육자치 수호와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 확보를 통해 학교현장에 적합한 올바른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 10대 입법과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제96차 임시대의원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밖에 교육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현장교원 발표와 1분 자유발언, 교원의 정치기본권 쟁취와 교육자치 사수를 위한 타주루 공연팀의 난타공연, 제19대 국회가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교육정책에 대한 투표가 실시됐다. 교육정책 10대 입법과제 담은 결의문 채택 전국교육자대표회의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제96차 임시대의원회에서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계법률 개정 등 한국교총 교육정책 핵심 10대 입법과제를 주요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관계법률 개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 ▲교육기본법 개정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교육공무원법 개정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 ▲유아교육법 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대의원회는 이사회가 추천한 백복순(57) 한국교육신문사 사장을 한국교총 신임 사무총장으로 승인했으며, 선출 이사로 장남령 광주 학운초 교감과 이광훈 경기 동두천지행초 교장을 선출했다. 아울러 기간제교원의 준회원 가입을 허용하는 정관시행세칙 개정안과 2011년도 세입·세출 결산안도 대의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을 목적사업에 포함시키고, 한국교총 선출 이사 및 감사의 자격요건 중 잔여정년 부분을 각각 3년 이상, 2년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개정안은 4월 20일까지 서면결의하기로 했다.
언제부터인가 토크쇼의 형식을 닮은 프로가 많아진 것 같다. 방송은 한두 명 또는 다수의 진행자가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어느 날 몇 가족이 나왔다. 사회자는 어린 자녀들이 제 부모의 흉허물을 쏟아내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은 잇몸이 드러나도록 웃어주면서 장단까지 쳐주니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내 놓았다. 어른들이 깔아 놓은 멍석 위에서 의기양양하기까지 하다. 대사를 외웠나 의심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한 시간여를 앞가름 해주었다. 거름망을 거치지 않은 말들은 어른들을 웃기는데 필요한 양념으로 충분했다. 순간 겁이 났다. 꼬깃꼬깃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이 더 나올까봐서다. 부부가 그간에 있었던 싸움거리를 갖고 나오는 것은 흔하기까지 하다. 더러는 잘못한 쪽이 공개적으로 후회나 사과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둘 사이에 쌓였던 문제를 고칠 생각이 앞섰거나 웃자고 하는 이야기더라도 공중파로 내 보낼 이야기가 아닐 때가 많다. 물론 칡넝쿨처럼 얽혔던 일이 풀리고 둘의 관계가 원만해졌다면 그나마도 수확이다. 반대로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놀라울뿐이다. 비유가 약할지 모르지만 아홉을 잃었다해도 하나를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면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겠지만 설익은 과일을 한입 문 듯 하다. 신변잡기이자 폭로에 가까운 허섭스레기에 불과한 내용들일 때는 이런 생각이 더 든다. 삼각관계가 방송된 적도 있다. 시청하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상한 반찬 같아 얼굴이 찌푸려졌다. 시청자들은 세 사람이 파놓은 구덩이에 풍덩 빠지도록 요구까지 받는 듯 했다. 내 아내가 그럴리가 없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가하면 상대방은 질세라 내가 아니라 네 아내가 먼저 추파를 던졌었다는 진실공방전을 펼쳤다. 드디어는 주변인들이 증인으로 나서기까지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도저히 가십거리 같은 내용에 풍덩 빠져들 수가 없었다. 집단체제로 이루어진 토크가 진실을 고백한다는 멀쩡한 제목과 달리 성적인 농담과 외모 비하적인 대화는 기본이고 은밀한 사생활까지 늘어놓는 뒷담의 자리가 된다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이다. 드디어는 부부가 서로를 내놓고 탓하고 자식이 제 부모를 고자질하는 마당놀이까지 쉽게 볼 수 있으니 동기나 친구 간에 있었던 오해나 고발성 말들은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또 하나 덧붙일 것은 어찌하여 화제를 부모의 잘잘못이나 가족들의 실수, 사랑 놀음에만 목을 메냐는 것이다. 물론 제작진과 사전에 조율이 되었다고 보지만 우리들이 유명인의 뒷거래까지 알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니 그 시간이 그들만의 놀이터이자 리그로 보이고 피곤이 더해질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비극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나친 비약일 수 있지만 북한의 오호담당제를 떠올리는 것도 이 경우다. 방송국의 묵인 아래 가족까지도 파는 브레이크가 없는 가정 해체의 장소이니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는 그 어디에도 없다. 물론 모든 방송에서 감동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이 현실은 최선뿐만 아니라 차선의 방법 또한 아니라고 본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흉허물은 있다. 특히 부모는 자격증을 따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고 자식을 키우면서 하루하루 성숙된 부모가 되어갈 뿐이다. 하물며 그렇게 진화하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잘잘못이 자식의 입을 통해서 낱낱이 웃음거리로 방영이 된다는 것은 전파 낭비다. 가려줄 것은 가려주고 덮어 줄 것은 덮어주는 것이 가족이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할 바다. 그렇지 않고 일상사를 세상에 내놓으려고 용을 쓴다면 집안에 까지 CCTV를 켜고 사는 모양새가 된다. 가족들까지도 못 믿게 만드는 이런 폭로전은 절대로 우리 고유의 정서가 아니다. 이에 따끔하게 꾸중을 들어야 할 대상은 방송국이 먼저인 것 같다. 좀 더 질적인 발전과 팍팍해진 삶들을 녹녹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방송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그들은 잊었더란 말인가. 그렇다고 매시간 인간승리를 품은 프로를 요구할 정도로 시청자들이 철면피는 아니다. 욕심을 부린다면 등장인물들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듣고자하거나 인간냄새가 많이 나는 프로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토크계의 꽃이자 정수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쇼가 생각난다. 그녀의 프로는 지명도뿐만 아니라 그 어떤 유명 연예인도 못 따라갈 정도의 부까지도 안겨다 주었다. 이는 철저한 프로정신이 낳은 결과요 수확이다. 우리 방송가에서 어느 것을 모델링하였든 그것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토크쇼가 세계적인 추세요, 대부분의 방송국이 이런 프로그램들을 안고 있다할지라도 고유의 내 색깔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방법은 가까운 곳에 있다. 윈프리가 이끌고 가는 것처럼 각종 경제나 정치적인 일들을 주로 다루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단지 내 주변의 사소하고 미미한 이야기들을 왜곡시키거나 비틀어서까지 화젯거리로 만들기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크게 보면 답은 보일 것이다.
일간 신문과 텔레비전에 사전에도 없는 말이 종종 나온다. 그것도 아주 큼지막한 표제어로 나온다. 실망에 앞서 걱정이 된다. 신중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중앙일보는 토요일에 ‘Saturday’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다큐 사진의 거장 강운구 작가의 작품을 연재한다. 그리고 뉴스와 재미, 이야기가 담긴 ‘세상 속으로’, 화제 인물을 만나는 ‘사람 속으로’, 중견·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돈과 경제’가 이어진다. 그 중에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2일’은 현장의 쏠쏠한 정보와 양념 같은 에피소드를 담아낸다. 주5일제 학교 수업과 관련하여, 주말 나들이를 위한 알찬 정보가 실려 있어 유익하다. 3월 31일(토)자 신문 ‘기자들이 간다. 좌충우돌 1박 2일’은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의 여행이었다. 3월이지만 서울 근교는 아직 춥다. 봄이 먼 남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봄을 찾아 기자가 먼 해남까지 다녀온 것이다. 1박 2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먹을거리 소개도 자세히 하고 있다. 그런데 기사 표제어에 맞춤법이 틀린 단어가 있다. ‘미황사 뒷뜰 반가운 쑥~’이다에서'뒷뜰'은‘뒤뜰’이 바른 표현이다. ‘뒤뜰’ 집채의 뒤에 있는 뜰(뒷마당).- 집 뒤뜰에 장독대가 있다. - 여름에 공부를 하려면 앞뜰과 뒤뜰은 짙은 나뭇잎만이 눈에 띄어…(이숭녕, ‘대학가의 파수병). - 안채를 돌아 뒤뜰로 접어든 후 허세웅은 여인과 나란히 헛간 쪽에 달아 낸 골방 속으로 떠밀리듯이 기어든다(홍성원, ‘육이오’). 사전에서 보는 것처럼, ‘뒤뜰’ 사이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다. 사이시옷 표기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고 있지만, 규정(한글 맞춤법 제30항)만 알면 어렵지 않은 문제다. 사이시옷은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붙는다.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바닷가, 선짓국, 잿더미, 햇볕’이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된소리로 나는 것). 주의할 것은 뒤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때도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뒤뜰’이 그 예다. 마찬가지로 ‘개똥, 보리쌀, 위쪽, 쥐꼬리, 허리띠, 개펄, 뒤편, 배탈, 아래층, 위층, 허리춤’ 등도 마찬가지다. 위 예는 사이시옷 표기를 잘못 한 것인데, 오히려 사이시옷 표기를 해야 하는데 뺀 경우도 있다. 4월 1일(일) 정오에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이날 출연자 중에 ‘시계바늘’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는 순 우리말(바늘)과 한자말(시계)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이때는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난다. 따라서 ‘시곗바늘’이라고 표기한다.‘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콧병’이 같은 예다. 사이시옷 표기는 우리말 맞춤법에 기본인데, 간혹 보기 흉하다고 핑계를 대고 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다. 해서 한때 ‘등굣길, 하굣길’에 시옷 표기를 생략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최솟값, 최댓값, 장맛비, 처갓집, 순댓국’ 등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시옷 표기를 하고 자주 사용하면 표기가 익숙해진다. 사석에서 ‘햇님 유치원’이라는 표기가 틀렸다고 지적을 해 준 적이 있다. 이는 실질 형태소 ‘해’와 ‘접미사’ ‘-님’의 결합이다. 즉 이는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다. 사이시옷은 합성어일 때만 붙는다고 말해 줬다. 하지만 당시 설명을 듣던 유치원 원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치부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햇님’이라고 알고 있으니 별로 문제가 안 된다는 핑계를 댔다. 어처구니가 없다. 간혹 사람들이 사이시옷 표기 규정을 어렵다고 하는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규정 자체가 매끄럽지 못하고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이시옷 표기는 발음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한자어 규정에서는 발음을 무시하고 표기의 원칙을 내세우며 예외 규정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은 전반적으로 우리의 언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한 규정이다. 철저하게 지키면 매력을 느끼게 된다.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내놓은 1박 2일 기사는 팀장 포함 6명의 기자가 취재에 동행했다. 토요일 신문에 제법 크게 장식한다. 신문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니 동행 취재 규모로 볼 때, 신경을 쓴 기획 보도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정작 제목에 엉뚱한 표기법이 보이니 모든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 물론 기자 중에 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공과 관련이 없다. 기자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글쓰기 수단일 뿐이다.
30일 진위중 고등학교(교장 권혁우) 밀알관에서 찾아가는 문화 콘서트 팝페라 가수 라보엠(진엽, 한웅희) 공연이 있었다. 라보엠은 "마법의 성"에 이어 우리가곡 짝사랑의 애절함을 그린 현제명의 " 그집 앞"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했다. 팝페라는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전통과 현대, 옛것과 새것의 조화 라는 뜻으로 팝페라곡 평화를 꿈꾸는 것을 내용으로 한 천국에 대한 내용을 그린 "넬라 환타지아" 지킬박사가 악을 물리치는 뮤지컬 "지킬 하이드", 오솔레미오"O Sole Mio" 올드 팝송 "I love you" 팝페라곡 " you raise me up" 와 꿈꾸며 노력하면 결과가 우리 곁에 와 있다는 내용의 "눈부신 고백"을 들으며, 학생 여러분은 꿈을 위해 투자하자는 설명과 함께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문화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언제부턴가 출근하여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아이들의 출석점검이다. 아마도 그건,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한 여학생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아이는 3월 한 주 학교에 나오고 난 뒤, 2주째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결석 사유를 알아보기 위해 1학년 때 그 아이와 친했던 친구 몇 명을 불러 알아보았으나 허사였다. 처음에는 그냥 몸이 아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뿐 그 아이의 결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결석 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새 학기에 일어날 수 있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였다. 알아본 결과,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 아이의 1학년 때 생활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하여 1학년 담임을 찾아갔다. 결석 한번 없이 얌전하게 학교생활을 잘해온 아이가 2학년에 올라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담임 또한 놀라는 눈치였다. 담임은 1학년 때 그 아이와 상담한 내용이 담긴 일지를 내게 건넸다. 상담일지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나 문제 될 만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1학년 담임으로부터 몇 명의 관심대상인 아이들의 명단을 받았으나 그 아이의 이름은 없었다. 문득 학기 초 수업시간 내 질문에 답변을 잘했던 그 아이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이름을 몰라 예쁜이라고 불러주면 환하게 미소 짓던 아이였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괜찮은 듯 항상 그 아이의 주변에는 많은 아이가 모여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 아이는 아무런 고민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결석한 이유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환경조사서에 본인이 직접 쓴 휴대폰 번호로 전화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착신이 금지된 전화번호였다. 아무튼, 담임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 아이와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편 그 아이와의 상담이 미루어진 것에 후회되었다. 사실 이번 학기는 여느 해보다 유난히 바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개학과 동시에 일선 학교의 모든 관심사는 연일 불거지는 학교폭력이었다. 그러다 보니, 부리나케 이루어진 선생님과의 상담내용이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더군다나 담임 업무와 과다한 잡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아이들과의 상담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매번 담임을 맡을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일이다. 이것은 교직 경력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 이름을 외우는 것 그 자체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밤사이 이름을 다 외워 다음 날 출석부를 보지 않고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 얼굴만 보면서 이름을 불러 아이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그것으로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아이들 또한 그것을 선생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식은 탓일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외우지 못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올해 맡은 아이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르쳐 본 적이 없고 비슷한 얼굴과 이름이 여럿 있어 이름을 외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한번은 교무실에 찾아온 아이의 이름을 잘못 불러 화가 난 그 아이가 울먹이며 나간 적이 있었다. 특히 수업시간, 행여 실수라도 할까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른 적이 많았다. 사실 그 아이가 학교에 결석하기 전까지는 이름을 몰랐다. 그 아이가 결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아이의 이름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금만 더 일찍 그 아이의 이름을 알고 관심을 나타냈더라면 그 아이의 결석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기 초 상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한편 그 아이의 결석이 다른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과의 상담을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락되지 않는 그 아이와 연락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문자메시지였다. 무엇보다 결석하는 이유를 모르고 있는 터라 자칫 말을 잘못하여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메시지 내용에 신중을 기했다. 따라서 결석을 나무라기보다 그날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재미난 사건을 이야기해 주었으며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주문하였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아이가 나의 문자메시지를 읽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이들과 내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읽었다면 조만간 분명히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이 집에라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