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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 1학년 학습흥미검사와 2학년 성격검사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이번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특성, 장점과 개발할 점, 학습 습관및 공부 방법, 인간관계 및 리더쉽 특징 등 을 알아 보고, 학생들의 자신의 장점과 개발해야 할점, 최적의 학습방법, 직업 흥미및 진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파악하여 진로 지도 자료로서 활용된다.
‘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이 훌륭하면 제자들도 훌륭하다. 선생님의 인품이 좋으면 학생들의 인품도 좋다. 선생님의 학식이 많으면 제자들도 학식이 많아진다. 학생들은 언제나선생님을 닮는다. 선생님의 좋은 점을 닮는다. 선생님의 장점을 닮는다. 나아가서 선생님의 장점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제곱화한다. 선생님의 단점은 제로화하여 하나도 닮지 않는다. 공자의 제자 중에는 유자가 있다. 공자의 가르침이 훌륭했듯이 유자의 가르침도 대단하다. 논어 학이편 제2장을 보면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유자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생님은 인(仁)을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가르쳤다. 제자인 유자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구체화하였다. 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인을 실천하는 것인지 가르쳤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진리의 말씀이 바탕이 되어 학생들의 학문의 깊이는 더해지고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다. 유자는 ‘효성’과 ‘우애’를 가르쳤다. 효성과 우애가 곧 인임을 가르쳤다. 효성과 우애가 곧 사랑임을 가르친 것이다. 효성이란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걱정을 떨쳐버리게 하는 것이다. 자기를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을 높여드리는 것이다. 인정하는 것이다. 이 효성이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근본임을 유자는 가르쳐 주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효도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게 바로 사랑의 마음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효성으로 학생들에게 효를 가르칠 수 있다. 학생들이 부모님께 효도를 함과 동시에 선생님을 부모님과 같이 잘 모시려고 애를 쓴다.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한다. 선생님의 즐거움이 되게 하기 위해 선생님 말씀에 잘 따르려고 한다. 또 우리 선생님들에게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 즉 우애를 유자는 가르쳤다. 선생님들이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좋으면 그걸 학생들에게 강조하게 되고 가르치게 된다. 선생님이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우애를 가르칠 수 없다. 우애가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면서도 가르칠 수가 없다. 선생님은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 즉 우애를 바탕으로 학교라는 공동체의 식구들을 대하고 친근하게 다정다감하게 다가가면 행복이 넘칠 수밖에 없다. 삶이 윤택해지고 기름지게 된다. 마음이 아름답게 되고 평온하게 된다. 유자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효성과 우애가 있는 사람이 윗사람에게 도리에 어긋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셨다. 효성과 우애가 있는 선생님은 위계질서를 가르치며 윗사람 공경이 바로 사랑임을 가르치게 된다. 윗사람에 대한 기본을 알아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게 된다. 우리 선생님은 군자다. 군자는 기본이 되는 일에 힘쓴다. 선생님들은 가장 상식이 되고 기본이 되고 기초가 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기본이 되는 일에 충실한다. 기본에 힘쓰면 모든 길이 열리고 바른 길이 보이며 미래가 뚫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기본에 충실하면 학생들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기본적인 행동, 상식이 통하는 말과 행동, 기초가 튼튼한 학생들이 될 수 있다. 그 선생님의 그 학생이다. 선생님의 사랑하는 마음, 바른 마음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이어질 뿐 아니라 더욱 심화되어 나간다. 공자께서 제자들에게 인(仁)을 가르쳤더니 제자들은 인(仁)의 실천에 대한 구체화, 상세화를 그려나갔다. 그리고는 실천에 옮겼다. 그게 바로 효성과 우애이고 효성과 우애가 사랑의 밑바탕이고 나아가 윗사람 공경, 사회질서, 시민의식,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사랑의 실천임을 깨닫고 그것을 행하고 그것을 가르친 것이다. 학교마다 유자와 같은 제자가 많이 배출되면 참 좋겠다 싶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월 22일부터 9월까지 실내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쿨비즈(Cool Biz)’제도를 시행한다. 여름철에 정장 복장에서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으로 근무토록 하는 제도다. 그래서 다음 6월부터 8월까지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정해 쿨비즈 복장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민원부서 외에는 공직예절과 품위 유지범위에서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쿨비즈(Cool Biz)는 ‘시원하다’, ‘멋있다’라는 뜻의 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business)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운동 차원에서 시작한 것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즉, 여름철 가벼운 옷차림으로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자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다. 정부는 지난 1996년 공무원에게 노타이와 면바지 등을 허용한 바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원전하나 줄이기’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노타이 노재킷’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장 무더운 기간에는 품위손상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반바지와 샌들까지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우리의 사회 정서상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민원인을 대상으로 하는 민원부서는 제외되었지만 공무원의 업무상 민원인이 없는 부서가 얼마나 될까도 의문스럽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반바지에 샌들차림의 공무원 상상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서울시 공무원의 파격적인 복장은 서울시만이 아닌 다른 공무원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의 주 업무는 대민봉사에 있다. 국민의 심부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친절해야하고, 겸손해야하며, 모범적인 자세와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공무원의 자세와 태도는 무엇보다 깔끔한 복장의 이미지에서 풍긴다. 그렇다면 반바지와 샌들 차림이 공무원의 고정관념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같은 공무원인데 교원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젊은 세대들의 튀는 복장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해야할지도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해도 이를 보는 민원인이나 학부모의 눈초리는 그리 곱지 않다는 생각이다. 교사들의 복장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많은 규제가 있었지만 요즘은 대체로 개인의 의사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학생교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과다한 노출이나 원색을 지양하고 정장 스타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 서울시 공무원 스타일인 반바지에 샌들을 고집하는 교사들이 생겨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사들의 복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우리도 공무원인데 반바지 차림에 점퍼 걸치고, 슬리퍼를 신고 학교에 출근하는 교사들이라며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청바지까진 이해를 하지만 찢어진 바지는 아직도 어울리지 않고 거북스런 것이 보수적인 마음 때문일까. 이러한 교사들이 학생들의 복장을 어떻게 지도하고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차례 교원임용고사 면접관을하면서 겪은 점은 면접 시에는 모든 임용후보자들이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짙은색 정장차림, 가지런히 빗어올린 헤어스타일이지만 면접고사가 끝나면,바로 다른 옷과 신발을 갈아 신고 간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이들에겐 이들의 감각에 맞는 페션(fashion)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의 기본적인 니즈(need)와 현실의 갭(gap)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다. 그렇다면 이들이 학교현장에 임용되었을 때, 과연 면접고사 시처럼 그렇게 할까. 아니면, 지금 쿨비즈 복장을 요구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할까. 변화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 속에서 새로움도 탄생된다. 그러나 갑작스런 변화는 불변에 대한 저항이 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교사의 모습과 행동은 학생들에게 거울과 같은 모델이므로 신중해야 한다. 현재의 교사 모습이 10년 후엔 학생들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덥고, 편하고,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더라도 과거 우리 선비들의 곧곧한 기풍과 몸가짐을 생각하면 그 답이 나온다. 따라서 교사들의 복장에는 기본적이고 교육적인 최소의 예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총 "교섭 통해 공모 비율 20% 관철할 것" 교장공모제가 도입 6년째를 맞았지만 정착은커녕 오히려 이를 둘러싼 갈등만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학교 특성에 맞는 교장을 초빙해 학교경영의 적임자를 선발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실시과정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적 지지 세력의 승진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큰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것.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공고 전부터 특정 지원자의 내정설이 심심치 않게 나도는 등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으로 꾸려진 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빈번히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심사결과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고 집단 등교거부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서울‧경기‧광주‧강원 등 소위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판에 끼어봤자 손해라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 A초 B교장은 “본인이 안 되면 집안 누구라도 교육감(장)과 동향이나 동문이 있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말이 우스개만은 아니다”라며 “교육청에서 손바닥 뒤집듯이 순위가 바뀌어 버리는 데 ‘공모(公募)’는 무슨, 공모(共謀)지”라며 자조했다. 이 지역의 한 교감은 “공모에 응하려다 압력까지 받았다”며 “원서를 제출하러 갔다가 수모를 겪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강원도의 한 교장은 “교감으로 수년째 재직 중인 한 선배가 ‘내가 이 나이에 새파란 학운위원들 찾아가 막걸리 따르고 굽실거리면서 교장 돼야 겠냐’며 ‘이럴 바엔 교장하지 않겠다’ 하시더라”며 혀를 찼다. 그는 “이래서야 정작 학교 일에 열심인 유능한 교감들이 교장이 되는 길만 막을 뿐”이라며 “교장공모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에 거주하는 학부모 C씨는 “젊음, 잘생긴 외모, 달변, 남성이 교장 공모를 위한 4가지 필수조건이라고 하더라.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선생님을 이렇게 뽑는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학운위 심사의 비전문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렇게 남성을 선호하는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지난해 3월까지 교장공모를 통해 교장이 된 여교사는 38명으로 전체 375명의 10%에 불과했다. 교장공모제 실시 이후 한층 심해진 승진 적체도 문제다. 과거에는 통상적으로 교감에서 교장승진까지는 5~6년 정도가 걸렸으나 공모제 실시 이후 7~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교장자격증을 남발해 후보자 간 경쟁이 심화됐고, 공모교장 근무기간 4년이 교장 임기 8년에서 제외되면서 교장 임기가 최대 12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천 D초등교 E교감은 “요즘 교감들은 하루 종일 행정 처리하느라 책상에서 일어날 틈도 없다. 그래도 예전에는 승진에 대한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공모제라는 미명하에 교장 자격증을 남발해 놓고 교장 승진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니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푸념했다. 공모를 위해 필요한 실적 쌓기나 임용 후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중한 업무도 교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서울 F초 G교사는 “공모교장은 실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백화점식 프로그램을 남발해 교사들이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아할 수도 있지만 1회성 행사들만 가득한 겉치레일 뿐 내용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현행 40% 정도인 교장공모제 비율을 20%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2011~2012년도 교총-교과부 단체교섭 핵심과제로 천명했다. 승진 적체 해소를 위해 공모교장 재임기간을 교장 중임 횟수에 포함하는 방안도 교과부에 제안해 놓았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 상태로 몇 년만 지속되면 현장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교섭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함인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과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이 대학선진화와 중등과 고등교육의 간극을 좁히는 등 서로 협력하기로 의기투합했다. 함 회장은 지난 7일 안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국립대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 국립대로만 범위를 좁히면 8000억 원이면 가능하지 않나. 미국의 경우도 주립대 등록금은 사립대의 1/5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당장 전체 대학이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적은 예산투입으로 가능한 국립대부터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자는 얘기다. 이에 안 회장이 “교총과 대응전략을 함께 짜 시민사회단체를 결집하는 등 대선후보들에게 공약화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하자 그는 “대교협도 이제 대학뿐 아니라 정부, 교원단체 등과도 원만한 소통체계를 갖춰 고등교육의 명실상부한 동반자로서 위상을 세워야 할 때”라며 “목표가 같은 만큼 한목소리를 내자”고 화답했다. 또 함 회장은 “대학의 설립 주체와 특징은 다르지만 교육·연구·봉사라는 본질적 목적은 같다는 데 대교협의 존재 의의가 있다”며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교협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학인증제 등 대교협 예산의 대폭 증액을 계기로 교육 당국과 일선 대학 간 소통창구 역할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회장은 함 회장을 한국교총 고문으로 위촉, 유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 간 연계를 위해 대교협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함인석 “정부‧교원단체 소통체계 갖춰 대교협 발전 이끌 것” 안양옥 “인성교육이 대세…입학사정관제 등 입시전환 노력” 안양옥(이하 안)=대학구조조정, 감사원 감사, 반값 등록금, 국립대 기성회계 문제 등 현재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과 경쟁력 강화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받고 있으며, 변화의 기로에 서 있지 않나.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대교협 회장을 맡으신 것 같다. 함인석(이하 함)=국내 대학이 생기고 난 뒤 가장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다. 지금 대학사회에는 혁신과 개혁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대학들이 선진국을 못 따라가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선진국 추격형’ 모델을 택해 왔다면 이제는 경제 규모에 걸맞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때다. 그러나 대학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 경쟁력 제고와 함께 대학 구조조정을 강하게 요구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 대학, 특히 국립대들의 변화가 늦은 점이 분명히 있다. 자숙과 자성이 필요하다. 안=바른 지적이다. 교총도 같은 맥락에서 지난 2월 대학회원 결집을 위해 대학교수회를 발족한 바 있다. 지금과 같은 규제 일변도의 고등교육정책으로는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환골탈태할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네거티브적 대학 구조조정 저지, 고등교육 재정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OECD 수준의 고등교육 재원 확보 노력, 대학의 성과와 책무를 고려한 다양한 재정지원방식 유도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함=같은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 공교육비의 민간부담비율 등은 세계 최고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아직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OECD 국가들이 GDP의 1.3%를 고등교육에 지원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는 0.6% 정도다. 이번 19대 국회에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등을 제정해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정부는 대학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함께 힘을 모으자. 안=교총은 대선을 앞두고 제18대 대선 대응전략 TF단을 구성해 대선공약을 만들고 시민사회단체를 결집하는 등 대선 후보들에게 교육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교협과 함께하면 힘이 배가될 것으로 본다. 대학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해야 한다고 보나. 지난해 총장직선제 폐지를 둘러싸고 많은 혼란과 내홍을 겪지 않았나. 함=대학사회와 교수들의 성향은 외부강압에 의해서나 타율적으로 바뀌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적하신 총장직선제 폐지가 좋은 예다. 직선제는 폐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학연, 지연으로 편 가르고 4년에서 8년까지 연구·교육 내팽개치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 해도 직선제로 뽑힌 총장에게 그 제도를 당장 폐지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을 줘야 한다. 안=대선을 앞두고 다시 반값 등록금 논쟁이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대부터 실천하자는 제안을 하셨는데. 또 지방대학 발전방안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취임 인터뷰 이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대학 구조조정이 지방대에 불리한 측면도 있지 않나. 함=국립대로만 범위를 좁히면 8000억 원이면 반값 등록금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주립대 등록금이 사립대의 1/4 ~ 1/5 수준이지 않나. 경제 형편이 어렵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주립대에 진학한다. 우리도 국립대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면 이런 모델이 정착될 것이다. 차기 정부에 대학의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재정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을 같이 제안하자. 등록금 문제는 근본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데서 비롯되었으니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수도권 집중현상이 문제인 것은 맞다. 지역이 고루 발전하려면, 그 중심에 지역을 이끌어가는 대학을 키워야 한다. 대학은 국립과 사립, 지방과 서울, 대규모와 소규모, 종합대학과 특수대학 등 각기 특성과 설립 주체, 소재지, 규모가 다를 뿐 교육·연구·봉사라는 근본 목적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대교협에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안=좋은 제안이다. 목적이 같으니 같은 목소리를 내 더 힘을 실어야 한다. 지역대학이 발전해야 지역 중고교도 살아난다. 그동안 대학과 고교 간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미미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 간 연계와 협력을 위한 대교협의 ‘교육협력위원회’ 역할은 더 커져야 하지 않겠나. 함=대학입시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대학과 초중등교육과의 연계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대교협은 대학총장, 시도교육감, 교원단체장, 초중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으로 구성된 교육협력위원회를 가동해 연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안 회장님도 협력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만큼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중점과제와 현안과제를 동시에 다뤄 연계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안=기대에 부응코자 노력하겠다. 2014 수능개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교 내신과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통한 전체 대입 구도에서 수능개선을 함께 논의하는 등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이다. 특히 제도가 바뀌어도 대학의 변화가 늦거나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함=2014학년도 수능출제 시 A형의 경우는 문제은행식 출제체제를 강화하고,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하는 것으로 안다. 수능 부담이 줄어들면 학생들은 적성과 소질에 따라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러한 활동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면 고교교육과 대학교육간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대학에서도 중등교육의 활성화를 늘 염두에 두고 대입전형을 진행하도록 대교협도 협력하겠다. 안=꼭 부탁드린다. 입학사정관제를 언급하셨는데, 올해 서울교대가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100% 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국 교대는 자질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을 위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늘리고 있다. 교총도 같은 입장인데. 함=대교협은 2012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서 교육대학 지원을 신설했다. 기존 정부지원을 받아 왔던 선도대학 및 우수대학의 사범대학 인센티브 지원도 신설함으로써 예비교사의 인성적 자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2013학년도 대입전형부터는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인성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고교정보시스템 내에 인성교육 실적(란)을 추가해 각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인성부터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교총이 인성교육실천연합(가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회장님께서도 적극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학교폭력으로부터 더 이상 학생과 교사가 괴로움을 당해서는 안 된다. 함=맞다. 대학도 이제 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교육기부운동도 초중등학교, 기업체 등에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대학은 미흡한 측면이 있다. 초중고교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것, 후미지고 그늘진 곳을 찾는 등 현장학교와 협의하면서 대학이 나서 도와야 한다. 회장님 말씀처럼 이러한 활동이 정부 주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자율성이 바탕되어야 할 것이다. 안=대담을 하면서 여러 차례 자율성을 강조하셨다. 그동안 대교협은 “정부에 속해 있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인가. 함=사실 정부는 일선 대학의 사정을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 대교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의견 수렴을 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목소리를 낼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교협에 변화가 큰 해다. 대교협 예산이 기존 600억 원대에서 3400억~3500억 원까지 대폭 증액됐다. 대학인증평가와 취업 관련 내용까지 대교협이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교협이 정부사업을 많이 가져오는 것은 종속이 아니라 전문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임기 동안 대교협이 고등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안=교총에도 많은 대학 회원들이 있다. 힘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씀하신 것에는 이러한 점도 염두에 두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뜻을 모아 소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초중등교육과의 연계와 화합까지 생각하는 대교협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회장님을 교총의 고문으로 위촉하는 것이 뜻 깊게 느껴진다. 교총도 우리나라 대학의 선진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함인석 대교협 회장은..."지역균형발전 안되면 미래는 없다" 함 회장은 본인 앞에 따라다니는 ‘지방대’ 총장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만날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교과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날도 함 회장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소신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화가 우리나라처럼 심각한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이 안되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방에 일자리가 없어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를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함 회장은 단적인 예로 부동산 가격을 들었다. 20년 전 서울에서 2억 원짜리 집을 팔고 경북대로 온 교수가 대구에서 똑같이 2억 원짜리 집을 샀는데 현재 서울 집 가격은 20억 원으로 10배 뛰었고 대구 집은 1억2000만 원으로 8000만 원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지방 국립대의 위상이 많이 하락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예전에는 경북대학교가 서울대와 경쟁할 정도였는데 불과 30년 만에 위상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2’ 자문회의에서도 나를 지방에서 오신…이라고 소개하더라”며 “서울대의 교수 충원율은 130%를 웃도는 반면 경북대는 72%에 불과해 지방 거점대 지원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서울대 한 곳이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국공립대는 정부의 지원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과거에 비해 지방 국립대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은 결국 정부 지원이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1951년생으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경북대 의대 교수로 임용된 뒤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 수사과학대학원장, 의학전문대학원장, 일본 도쿄대 및 미국 피츠버그대 객원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뇌신경과학회 이사, 한국보건전문대학원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9월 경북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지난달 6일 대교협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14년 4월 7일까지 2년이다.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21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만난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64‧사진)은 분주했다.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인 21개국 교육홍보관 운영과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및 교육혁신 국제포럼’을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에서 주관했기 때문이다. 2009년 취임 이래 교육ODA(공적개발원조)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등 한국교육이 이제는 리더십을 갖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함을 강조해온 김 원장이기에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이뤄낸 ‘교육협력 프로젝트(ECP)’의 무게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사회통합‧공생발전 등 관한 교육지표 개발 “아이들의 행복이 성공이라는 인식 만들 것” - 원장님이 평소 강조하던 ‘한국의 리더십’이 이번 회의를 통해 발판을 구축한 것 같다. “한국의 성공사례는 국제사회가 주목하기에 충분한 극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처참한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선 극적 반전의 드라마를 일군 우리 사회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람의 힘, 교육으로 이룬 역사이기에 더욱 드라마틱하다. 이번 교육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구체적 ‘협력’이야말로 한국의 리더십이다. 이제 이러한 교육 리더십을 발판으로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교육 ‘협력’에서 KEDI의 역할은 무엇인가. “공동 연구와 세미나 개최다. 앤서니 밀러 미국 교육차관이 밝혔듯이 미국의 학교폭력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의 왕따와 같은 ‘불링(bullying)’이 일반적이고, 총기난사 사건 등 학교폭력 문제가 주요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학교폭력 상황을 겪고 있는 미국과 공동연구를 통해 학교폭력의 성질과 규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폭력 대처를 위해 학교가 체계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KEDI가 주관한 이번 국제포럼에서 미래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은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성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미래교육으로 대표되는 스마트교육과 ‘인성’과 상반되는 측면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 배려와 공감 등 인성교육에 대한 갈망이 큰 것 같다. 특히 무엇이든 서열화해 평가하려는 우리 교육체제에서 인성교육은 여전히 쉽지 않다. 아이들의 행복이 곧 성공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 공생발전 등에 관한 교육지표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KEDI가 인성교육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10월)까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관회의 기간동안 본회의장 옆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김철균)과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이 미래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미래교실 테마관을 마련했다. 미래교실 테마관에는 대한민국 교육정보화의 역사와 정책을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구현되는 교실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학교의 하루는 전자식별(RFID)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이 교문을 통과하면 출결상황이 실시간으로 학교와 가정에 전달되는 안전학교 시스템의 시작으로 펼쳐진다. 안전학교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등하교뿐 아니라 학부모의 수업 참관이나 사이버 가정학습도 가능해진다. 스마트교실에서는 전자칠판, 스마트월을 활용한 수업이 이뤄진다. 테마관 개관일인 21일 실시된 시범수업에서 경주 금장초 4학년 학생들은 원격화상 강의를 통해 외부 전문가인 김기윤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원이 참여하는 수업을 경험하고 학생용 패드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추진력과 각도를 입력하고 이동궤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스마트월은 3개가 있어 모둠별로 각각 다른 내용의 수업 진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교실 외부 공간은 통행 공간인 복도가 아니라 복합공간인 커뮤니티존으로 꾸며 독서, 프로젝트 학습, 작품 전시,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하게 된다. 다양한 첨단 체험형 장치들을 활용한 운동과 놀이도 가능하다. 신체동작을 인식하는 악기가 연주되는 ‘브레멘 음악대’ 코너와 가상 축구 코너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KERIS 김철균 원장은 “미래교실 테마관은 ICT 교육을 통해 자유롭고 효율적인 수업 및 아이들의 창의성, 협동성 함양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대한민국이 선진 스마트교육을 시작으로 참가국들과 미래교육을 함께 준비하는 참된 글로벌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호 장관도 “그동안 대한민국 교육이 뛰어난 학업성취도로 주목받았으나 앞으로는 스마트교육 등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미래교실은 단순히 ICT 기술의 활용을 넘어 개별화 학습, 협력 학습 등 21세기 역량 개발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과부와 KERIS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미래교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교실 테마관을 24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APEC 교육장관회의를 기념해 다채로운 부대 전시행사도 열렸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함께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APEC 회원국 교육홍보관’을 운영했다. 교육홍보관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 21개 APEC 회원국의 교육 현황과 역사, 정책 및 제도, 교육성과와 우수사례 등이 소개됐다. 전시관 앞에 마련된 한국 섹션에는 한국교육 홍보영상 상영, 한국교육의 개념과 목표, 미래 비전, 운영성과 및 우수사례, 주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홍보관을 후원한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 부스와 APEC 국제교육협력원의 교육협력사업도 외국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가별 부스에서 태국은 2013년 푸켓에서 개최되는 제6차 동아시아 수학교육 국제학술대회를 부각시켰으며, 베트남은 자국의 영어교육 성과를 홍보했다. 러시아는 교사의 보수를 인상하고 고교까지 실시하고 있는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한·러 교육교류의 첨병인 극동연방대학의 성과를 내세우는 등 한국과의 국제교육교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교육문화부 직원들이 부스를 지키며 한국인들의 인도네시아 유학 경험담을 소개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이었다. 김태완 원장은 21일 열린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홍보관에서는 각국의 교육 성과와 제도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교육홍보관의 의의를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주호 장관도 “이번 교육장관회의에 APEC 21개국이 처음으로 모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된 것은 전 세계가 한국교육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회원국들과 좋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벤치마킹하며 국제협력을 통해 공통의 교육문제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개막식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 김태완 KEDI 원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박상준 SK텔레콤 전무이사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빈들의 테이프 커팅, 경주 흥무초 합창단의 ‘그네뛰기’ 합창, 참가자 투어, 신천무용단의 삼고무 공연 등 짜임새 있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경미한 범죄 학생 ‘처벌’ 대신 ‘교육’기회 부여 일기·형사법정 방청소감 쓰기 등 스스로 고쳐 “청소년참여법정은 ‘처벌’보다 ‘교육’이 목적입니다. 비행학생들이 또래 학생들의 눈높이로 판단을 받죠. 반대로 비행학생이 청소년참여인단으로 관여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깨닫게 됩니다.” 서울가정법원이 청소년참여법정을 시작한 2010년부터 진행교사로 활동해온 조광희(53·사진) 서울 종암중 생활지도부장은 청소년참여법정의 참여 폭을 더 넓히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번의 지도나 말보다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비행을 교정하게 하는 효과가 크고, 청소년참여인단으로 참여하는 일반학생들도 재판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19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청소년참여법정은 또래 청소년들이 참여인단으로 참여해 비행소년에게 적합한 과제를 부과하는 제도다. 해당 소년이 두 달간 일기쓰기, 형사법정 방청 소감쓰기 등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이행하면 판사가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심리불개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조 교사는 진행자로 법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는데, 청소년참여인단이 피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없기 때문에 범행동기, 이유 등의 궁금증을 대신 질문하며 법정을 이끌어 나간다. “학생들을 돕는 것 같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생들의 비행을 보고,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학생을 이해하게 되는 폭이 넓어졌어요. 학생 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산악인도 아닌데 조 교사는 매주 산을 탄다. 5월 첫째 주 북한산을 시작해 예봉산-운길산 종주, 스포츠클라이밍, 수락산-불암산 종주, 설악산 산행 등 주마다 잡혀있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싱글벙글이다. 사제동행으로 함께 산을 오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종암중에서 5년째 실시하고 있는 ‘신바람 교실’은 학교에서 징계를 받는 등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실 프로그램이다. 사제동행 체험활동을 비롯해 드림사커(FC 종암) 축구팀 연습, 스포츠클라이밍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 학습부진, 징계를 받은 학생 등 학교가 재미없어 다니기 싫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정규교과 대신 일주일에 한 번씩 운영되는 신바람 교실은 학생들에게 일체감을 주고 ‘학교 오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학업 중도 포기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8년간 생활지도 부장을 맡아 왔지만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학교폭력 근절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할 환경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이 가르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지도할 정규교사 확충이 시급합니다. 학급당 학생 수·수업시수 감축 등이 함께 이루어질 때 교사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교폭력도 예방될 것입니다.” ▨청소년참여법정 어떤 과제를 주나…서울가정법원의 청소년참여인단이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학생을 조사해 선정하는 부과과제에는 8가지가 있다. 일기쓰기, 청소년참여법정의 청소년참여인단으로 활동하기, 사회봉사활동 참여하기, 형사법정 방청 후 소감문 쓰기,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받기, 미디어체험학습 참여하기(5명 이상이 한 팀이 돼 절도․폭력에 관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 장면을 직접 연기하고 촬영하는 프로그램), 안전운전에 대한 강의 듣기(무면허, 음주운전 등에 해당), 금연클리닉 참여하기 등이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을 재조직하고,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 지식의 구조를 내면화하고, 지식을 확대 재생산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학교 교육도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평가 방법의 변화도 같은 맥락이다. 자기주도적으로 지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식 창조자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소위 사지선다형, 오지선다형의 고르기 식의 평가 방법은 곤란하다. 학생의 창의력 및 논리적 사고력 등 고등 사고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그 대안으로 시작되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서술형 평가, 논술형 평가 등을 통해 사고력·문제해결력·창의력 등의 고등사고능력을 평가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올해 서술형 평가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논술형 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갑자기 생겨난 평가 방식에 대해 생소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는 무엇인지 그리고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한다. 학업성적 관리 지침에 의하면 서술형 평가는 요약, 개념, 이해, 설명 풀이 과정 등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서술형 평가는 학생이 서술해야 하는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채점을 할 때도 서술된 내용의 깊이와 넓이에만 관심이 있고, 서술된 조건에 맞는 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 논술형 평가는 자기의 의견, 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 나름의 생각이나 주장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조직하여 작성하기 때문에 분량이 꽤 많다. 채점을 할 때도 서술된 내용의 깊이와 넓이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생각이나 주장이 논리적으로 전개된 것에 큰 비중을 둔다. 서술형 평가는 자기의 주장이 담기지 않는다. 서술형 평가는 학생들이 주어와 술어로 구성된 완전한 문장으로 답하는 문제를 말한다. 따라서 서술형 평가의 답안을 작성할 때는 문장의 완성도, 지문에 나온 단어, 문장 활용, 문제에서 제시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논술형 평가는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발견한 문제를 구체화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장을 내세운다. 이때 자신의 주장을 논증의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한다. 이는 한 마디로 종합적인 글쓰기 양식이다.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모두 객관식 평가에 상대되는 표현으로 흔히 주관식 평가라고도 한다. 학생이 교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방식이다. 모두 정답의 결과 보다는 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중시하는 문제 형식이다. 그리고 학생의 창의성이나 비판력, 판단력, 정보 수집 능력, 정보 분석 능력 등 종합적인 사고 기능을 평가한다. 이러한 출제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과목별로 지도, 사진, 그래프, 도표, 삽화, 만화 등 다양한 자료들이 동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전반적인 학습 상태를 개선하려는 데 있다. 즉 평가는 단순히 학습 내용의 오류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정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술형, 논술형 평가는 학습자의 사고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시키는 학습 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학습 방법도 지식을 가르치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생각하게 하는 수업으로 바꿔야 한다. 학습 과정에서도 논리적·종합적·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공부 습관이 이었어야 한다. 참고로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수행평가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수행평가는 교과 담당교사가 학습자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법이다. 수행평가는 획일적인 평가를 지양하고, 서술형 평가, 논술형 평가, 관찰법, 역할극, 토론법, 자기평가, 동료평가, 협력학습 등 다양한 평가 방법을 적용한다. 즉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넓게는 수행평가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수행평가는 정규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학기 중 언제든지 평가가 가능하다. 평가 시기가 자유로운 만큼 평가 참여도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지필평가 시행 중에 이루어진다. 반드시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 학생들의 참여 자세 등의 긴장감도는 다르다.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의 전면 실시에 대해 교사들은 부담을 많이 느낀다. 전통적으로 선택형 문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평가형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그리고 채점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대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주체인 교사에게 평가권이 없다는 현실이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답안 문구마다 결재를 받아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힘들다.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교육상이라면 거기에 맞게 교사의 평가 전문성도 인정해야 한다.
2007년 1월 '싸이월드'에 가입했다.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한 학생이 반강제로 가입시켜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어색했던 일촌맺기를 통해서 사진도 보고 답글도 달면서 학생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학생들은 그곳에서 끼리끼리 왁자지껄했다. 그 세상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그런 만남이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졸업 후의 소식도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싸이가 싸늘해 졌다. 방문객 숫자도 한 자리 수를 넘기지 못하게 됐다. 작년에 졸업생과의 대화에서 '페이스북'을 알게되었다. 아이들은 이곳에 몰려있었다. 친구신청과 승인을 하다보니 어느새 친구가 세자리 수를 넘어서고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의 소식도 알려지고 소식도 주고 받으면서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는 느낌도 가지고 조금이나마 소통을 하게된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페이스북도 좀 식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럼 도대체 어디서 노는걸까? 어제 답을 찾았다. 매체가 바뀌었다. 스마트폰이 대세다. 카톡에 스토리온. 여기가 노는 곳이었다. 첫날 일곱 친구가 모였다. 만나서 반가웠다. 안부인사를 묻고 답하다보니 시간 훌쩍. 이제까지의 매체는 멀어지고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이 정해진 것이다. 초대받지 못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찾아다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과의 소통 통로를 잃게 된다. 여기서 만나 고민도 듣고 어려운 점도 듣고. 사이버 공간의 특성때문인지 문자통화 득인지 학생들이 면대면으로 만날 때 보다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어떤 땐 면대면 상담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이것이 요즘 학생들과의 소통 통로이다. 통로는 막히면 끝. 부지런히 뚫어야 한다. 오늘도 묻곤 한다. “요즘은 어디서 노시나? 학생 여러분!”
급격하게 변하는 미래사회에 다음 세대가 대응하고 생존하려면 기존의 지식 중심 교육과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재검토하고 그에 따라 교육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공감했다. 파델 회장이 꼽은 21세기 핵심역량 • 실천적 인성: 적응력, 회복력, 끈기 • 도덕적 인성: 배려, 존중, 공감 • 협력적 문제해결력. 비판·창의적 사고력 • 다문화 이해, 의사소통 능력 • 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21세기 역량’의 공동 저자로도 유명한 찰스 파델 미국 교육과정재설계센터(CCR·49‧사진) 회장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공동으로 21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개최한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포럼’에서 ‘21세기 도전: 지식, 기능,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파델 회장은 “오늘날 인류는 지구온난화, 세계 경제 위기, 청년실업의 증가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했듯이 교육의 힘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급격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문제해결 방법도 혁신적으로 변해 10년 전만 해도 1년 걸리던 연산 작업을 단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는데 교육과정은 여전히 조금씩 그 내용을 수정했을 뿐 19세기부터 유지해온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산업혁명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교육이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은 사회적인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파델 회장의 제안은 지식과 그 활용에 머무르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식과 지식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이미 기계가 인공지능으로 그림도 그리고, 작곡까지 하는 자동화 시대와 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전세계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계화 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것. 지식정보 기반의 글로벌 사회에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기능과 인성도 필수적이라는 것이 파델 회장의 관점이다. 그는 “적응력, 회복력, 끈기와 같은 실천적 인성과 진실성, 배려, 존중과 공감과 같은 도덕적 인성의 토대 위에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통신 기술 활용 능력 등의 기능을 갖추고 융합적 지식을 활용할 때 미래사회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델 회장이 꼽은 21세기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협력적 문제해결력,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다문화 이해능력 등이었다. 파델 회장이 설립한 교육과정재설계센터는 앞으로도 21세기 역량에 기초한 교육과정 제안을 위해 지식, 기술, 인성의 세 가지 차원에서 세계의 교육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도 21세기 역량 교육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세계 교육전문가 250여 명이 21세기 역량에 적합한 새로운 평가 방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21세기 역량의 교수와 평가(ATC21S)’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패트릭 그리핀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인터넷 기반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협력적 문제해결력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치아 호른문 싱가포르 교육부 교육기술국장은 ‘21세기 역량평가 : 싱가포르의 사례’라는 제목으로 21세기 역량을 공교육에 반영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노력을, 존 프라이스 인텔 프로그램 디렉터는 ‘21세기 역량을 위한 교수학습법과 평가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인텔이 21세기 역량 교육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각각 소개했다.
4만 교사 요구반영 협업학습 사이트 구축 아이디어·조언 공유하며 스스로 역량강화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 전망만 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의 비키 필립스(53·사진) 교육국장은 21일 경주에서 열린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2012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 & 교육혁신 포럼’에서 이렇게 화두를 던졌다. 중등교사를 거쳐 교장,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정부 교육장관 등 30여년의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40억 달러(약 4조6700억원)에 달하는 재단의 교육기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필립스 국장은 “교사가 변해야 학교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층과 빈민가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학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학교규모 축소만으로는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없었다”면서 “교사의 열정과 자질을 높이는 혁신 없이는 다른 어떤 하드웨어도 소용이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립스 국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사들에게는 힘든 시기”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스마트 환경을 활용한 교사 간 협업학습(shard learning collaborative)을 통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교사들이 조금만 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작년 공립학교 교사 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교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그들에게 꼭 필요한 수학과 문맹 퇴치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했다”며 “교사들은 마이그룹지니어스(www.mygroupgenius.org)라는 사이트에서 재단이 제시하는 학업기준(academic standard) 구현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다른 교사들과 협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차에 따라 차이가 큰 교사의 요구 반영을 위해 경력(3~5년의 신규교사, 5년~10년, 그 이상)별 전략도 담아냈다. 이밖에도 그는 5~6분의 짧은 내용으로 교사에게 교육전략, 수업방법 등을 담은 2만5000여 미국 내 다른 교사들의 효과적 수업 동영상이 과목·학년·주제별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 티칭채널(www.teachingchannel.org)과 스칼라스틱(www.scholastic.com) 등의 사이트를 소개했다. SF작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담하게 맞서면 어려움은 사라진다’는 말까지 인용하며, 교사가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줄 것을 호소한 필립스 국장은 “교사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조언을 공유하면서 더 발전해나가는 자연스러운 협업이 이루어진다”며 “이것이야말로 21세기 교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 빌&멀린다 게이츠재단=2000년 빌 게이츠 부부의 이름을 따 설립된 세계 최대 자선단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의료 보급과 빈곤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 워런 버핏의 참여로 재단 운영기금이 38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강점인 우수한 교사 인력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23일 경주에서 열린 제5회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APEC 회원국과의 교사 교류를 올해 5개국 434명에서 내년 10개국 71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54명에서 내년에는 12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수학과 과학 분야 기초학력 약화로 고민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직교사 뿐만 아니라 임용 이전 예비교사들도 파견할 예정이며, 예비교사들은 미국의 중등학교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서유미 국제협력국장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수학 과학교사 파견을 추진했는데 호응이 좋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올해 예비교사 3명이 미국의 중등학교에 정식교사로 채용됐다”고 전했다. 중국과는 양국 간 언어교육 강화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한·중 교사 교류(1년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올 하반기 한국어 교사 60명이 파견되며 내년부터는 100명으로 확대된다. 연간 200명인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 수도 2013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는 한국 내 다문화교육 수요 증가와 대상국 내 한국교육(한국어·수학·과학 등) 수요 증가에 따라 교사교류를 신규 추진한다. 뉴질랜드와는 서로 다른 방학기간을 활용, 수학·과학 현직 교사를 상대국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기초과학·예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는 이들 분야 교사교류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수 학생교류도 확대된다. 교과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교육장관들은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확대에 전격 합의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3국 교육부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동학위 · 복수학위가 가능하도록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이다. 인재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중·일 교육장관회의도 신설‧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은 국비장학생 교류와 대학 간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에, 미국·러시아·뉴질랜드·멕시코·대만 등은 유학생 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APEC 회원국 출신 유학생 수는 2011년 7만5144명으로 2004년 1만3917명에 비해 7년 만에 7년 새 5배나 증가했다. 한편 이날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교육 수장들은 한국이 제안한 ‘교육협력프로젝트(ECP‧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주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PEC교육장관회의에서 회원국 간 협력방안을 합의한 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협력프로젝트는 한국이 모든 회원국들의 교육 협력 수요와 분야를 진단해 상호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이주호 장관은 “FTA가 상품·서비스 등의 교역을 통해 각 국가의 부를 증대시킨다면 교사·학생 등 우수한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은 이러한 국가 간 상호 이익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 2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2012학년도 생활관 교육이 실시되었다. 1박 2일 간의 생활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충·효 사상, 제례법, 부덕교육, 다례, 꽃꽂이, 전통예절, 사임당의 생애와 정신, 민속놀이, 심성수련, 촛불의식 수공예 등 한국의 여성으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 날 촛불의식 시간에는 자신과의 다짐의 글을 읽으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촛불 앞에서 반성과 맹세를 다짐하는 아이들의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분명히 아이들은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는 확신이 생겼다. 비록 1박 2일 짧은 일정의 생활관 교육이었지만 아이들이 분명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제 수료식을 마친 아이들은 다시 본연의 학교생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교생활 중에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교육을 하면서 배운 내용들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스려 갈 것이다. 생활관 교육은 본교의 특색교육으로 부모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고, 매사에 성실하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인간상 육성이라는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사임당의 얼과 덕성을 이어받아 한국적 여성상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있다.
대구 동대구로가 시작되는 파티마 병원 앞 보리밭입니다.지난해 까지는 펜지와 데이지가 심어졌던 화단이었는데올해는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보리를 심었습니다. 전국 도시의 화단에 내년에는 꽃 대신 보리를 뿌리면 어떨까요?
여행지 : 베이징, 왕푸징 거리, 란저우, 백탑산공원, 황하제일교, 오천산공원 여행일 : 2011/07/15, 16 공항, 비를 머금은 뿌연 하늘이 출국장의 넓은 창에 비쳐진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각자의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이들처럼 흥겨워 보인다. 칸칸이 질러진 유리창 뒤에는 촉촉한 활주로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번 여행은 2005년의 티베트 여행 이후로 6년만의 중국 배낭여행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주요 도시를 둘러본다. 중앙아시아의 타클라마칸 사막 위쪽 경계를 따라 둔황, 투루판, 쿠얼러, 카스까지 서진했다가 신장위구르의 성도, 우루무치를 통해 귀국하는 코스로 그 옛날 동양의 비단을 서역에 전했다는 실크로드(천산남로)의 주요 도시를 둘러보게 된다. 고대로부터 사막 지역을 지키고 선 오아시스 도시라는 점도 그렇고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과는 달리 이슬람 문화가 강한, 푸른 눈의 중국인이 사는 지역이라는 점이 강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곳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이 아닌데다 다섯 명의 지인(금정전자공고 선생님 네 분과 한 명의 자녀)들과 떠나는 배낭여행인지라 나름의 준비도 많이 했다. 우선 실크로드 가이드 책(실크로드, 정지영, 성하출판) 한 권과 관련 여행기(실크로드, 정목일, 문학관), 그리고 일본 작가가 쓴 소설(둔황, 이노우에 야스시, 문학동네)을 읽으며 실크로드를 음미했고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눈도장도 찍어놨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님의 말처럼 나름대로 알차게 준비했었다. 이제 저 창을 지나 중국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면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싶다. 책과 미디어, 나의 머릿속에 그려진 타클라마칸 사막을 현실과 비교해보며 음미해보고 싶다. 가자 중국으로, 가자 실크로드로! 베이징에 내리자 ‘훅’ 하며 열기가 뜨겁게 달려든다. 한국과는 달리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흐린 날씨 탓에 마치 황사가 잔뜩 낀 것 같다. 여기가 바로 70억 세계인구의 1/5이 살고 있는 거대한 땅덩어리구나. 막연하게 떠돌던 생각들이 넓은 공항 활주로에 내려서자 한꺼번에 몰려온다. 우리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낯익은 국산 자동차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가운데 번호판이 없는 차들도 종종 보인다. 저건 뭐지? 알고 보니 번호판 발급 이전의 새 차량일 수도 있지만 교통위반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때어낸 차량도 있단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번호판 따위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우리가 탄 택시는 호텔로 이동하는 30여분동안 단 한 번의 지시등도 넣지 않는다. 과속에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급회전과 끼어들기도 예사다. 서울에 비해 부산의 교통문화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한국에 비하면 이건 완전 무법천지 수준. 중국이 베이징올림픽(2008)과 최근의 경제성장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어쩌면 교통문화 수준이 사회 전체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호텔에 짐을 풀고 왕푸징 거리를 구경했다. 몇 년 전에도 와서 구경을 해봤지만 그때보다 더 복잡해진 것 같다. 물 반 고기 반이라라더니 거리를 넘쳐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특히 꼬지를 파는 전통거리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떠밀리다시피 했다. 우리는 오리로 유명한 전취덕(全聚德)을 갈까 하다가 맞은편에 만두로 유명한 구부리(拘不理) 만두집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서둘러 왕푸징을 빠져나왔다. 아쉬운 마음에 호텔 부근의 꼬치 전문점에서 첫날의 회포를 풀었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꼬치와 이를 진정시켜줄 술이 있으니 이것이 최고의 여행이 아니고 무엇이랴. 알싸한 고량주 향에 취해 중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둘째 날 아침, 란저우 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역시 여기도 사람, 사람, 사람들 천지다. 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싸고, 그리고 날아다닌다고 생각하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사람이 많으니 뜨고 내리는 비행기 역시 많은가보다. 이륙을 위해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비행기가 네 대는 더 보였다. 하늘은 넓다지만 그 입구는 여전히 미어터지는구나… 오랜 시간을 대기한 비행기는 혼잡한 지상을 벗어나자 마치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처럼 가뿐해진다. 이렇게 육중한 쇳덩어리가 수천 미터를 날아오른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중력과 양력의 골치아픈 원리는 푸른 하늘 속으로 흩어져버렸다. 베이징을 벗어나자 들과 숲이 어우러진 대지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내륙 중심주 들어갈수록 푸른색 녹지보다는 누런 황토색 황무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아마도 여기가 고비사막 어디쯤 되지 싶다. 사막, 점점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불모의 땅. 줄기차게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빚어진 이상기후는 푸른 자연마저 탈색시켜 버렸다. 허연 버짐처럼 휘날리는 모래사막은 영양실조에 걸린 피부병처럼 지구를 뒤덮고 있었다. 란저우, 이곳은 중국 대륙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실크로드와 입구이자 황하의 시발점이라고 한다. 우리가 란저우에서 처음으로 찾은 백탑산공원 앞에도 누런 황화를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의 유순한 강과는 달리 누런 황토물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마치 황금 비단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같았다. 우리는 백탑산공원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공사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공원 맞은편에 설치된 케이블카(30元)를 타고 산 위로 올라보기로 했다. 황하에서 제일 먼저 놓였다는 황하제일교(본래 이름은 중산교)를 통해 황하를 건너 케이블카를 타니 란저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를 관통하는 황화와 대비된 백탑사의 청색 기와가 더욱 푸르게 빛났고 도시의 상징처럼 버티고 선 백탑도 보인다. 발 아래 황하에서는 모터보트나 양가죽으로 만든 뗏목을 탄다. 하지만 ‘황토물=구정물’이라는 내 선입관 때문인지 좀 이색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작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자 백련사도, 백탑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란저우에서 유명한 라미엔(라면, 拉面)을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찾는 라면집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해서 근처 잘한다는 집을 수소문해 들어갔다. 30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먹을 수 있었는데 양고기로 국물을 내고 고추기름으로 간을 맞춰 그런지 상당히 얼큰하고 맛있었다. 물론 독특한 향채 냄새와 꼬들꼬들한 면발이 특이하긴 했지만… 참, 향채(고수)란 우리 음식에 들어가는 대파처럼 중국음식에 흔히 쓰이는 식재료로 오래된 걸레(?)에서 나는 독특한 향을 낸다. 아무튼 큼직하게 썰어진 양고기가 들어간 국물이 진국이었다. 오후에 찾은 곳은 오천산공원, 하지만 원래는 오천산 공원 뒤로 보이는 란산공원(2192m)을 목적으로 갔었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그곳으로 오르는 절벽길이 인상 깊었다는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기대를 했었지만 오천산공원 주변의 정리공사로 인해 란산공원까지 가려던 처음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아니면 란산공원의 입구를 잘못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공사로 어수선한 오천산공원과 란산공원으로 이어진 케이블카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필 우리가 찾는 두 곳 모두 공사 중일게 뭐람! 조금 김이 빠져버린 느낌이었지만 이런 맛으로 배낭을 짊어지고 사막을 찾지 않았던가. 다리가 무거워질수록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둔황으로 가는 야간열차(침대차, 4인1실,400元)를 타기 위해 란저우 역에 도착했다. 열차시간이 조금 남은 우리는 역 앞 광장의 빈자리를 골라 엉덩이를 붙였다. 중국의 역 대합실은 표와 짐을 검사한 후 들어가도록 되어 있어 아무나 들어가서 쉴 수 있는 우리의 역과는 조금 달랐다. 햇볕을 피하자 오늘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다. 하지만 몸의 피로보다는 목의 갈증이 더 심했다. 차(茶)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차든 뭐든 다 끓여 먹거나 상온에서 먹었기에 상점에 파는 물이나 맥주 역시 상온에 진열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천에 물이 널렸다지만 쩍쩍 갈리지는 목구멍에선 시원한 냉수만 찾았다. 그때, 인근 시장을 뒤져 냉장 보관된 물과 맥주를 들고 오는 두 특공대원(?)이 보였다! 오, 구세주여, 신의 부활을 맞이하듯 여느 때보다 반갑게 일행을, 아니 맥주(^^)를 맞이한다. 퐁,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각자의 종이컵이 하얀 성수로 채워진다. 카~ 이 맛에 산다! 최고의 시원함으로 목구멍에 낀 더위를 씻어 내렸다. 해가 중천에 뜬 오후 10시(베이징과 같은 시간을 쓰기 때문에 서쪽으로 갈수록 시간 차이가 크게 난다), 둔황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에어컨이 빵빵한 침대칸에 들어서니 오늘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 한국에서가 가져온 즉석비빔밥과 란저우에서 준비한 과일과 컵라면으로 요기를 마치고 자리 눕는다. 흔들거리는 열차에서의 꿈은 얼마나 흔들릴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과 후원 기업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2012 기업가 정신 원정대’를 시작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전경련이 학생들이 기업을 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 사고를 갖게 하기 위해 만든 산업현장 체험프로그램으로 초․중․고 및 대학생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22개 기업이 참여하고 학생들은 디자인, 무역, 친환경, 해양, 미래, 자동차, 전자, 하이테크 등 10개 테마 코스 중 원하는 분야를 정해 해당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발대식에서 허창수 회장은 “요즘 같은 인재전쟁 시대에는 국가․기업의 성패가 창의적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젊은 세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배우고 한국경제의 미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정대에 참가한 이혜영(단국대 3학년) 학생은 “산업현장을 탐방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가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일류 CEO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 원정대는 초․중고생 3000명(1박 2일 코스), 대학생 6000명(당일코스)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2012 기업가정신원정대 홈페이지(www.entreeschool.co.kr)에서 하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070-7425-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