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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명품교육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경북도교육청은 사이버 논술교실과 교사의 공개수업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특별 프로그램을 26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논술교실을 운영해 다양한 논술 정보를 제공하고, 수능이후 실전 정시 논술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모든 초·중·고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간 2차례 이상 수업공개를 실시해 수업력을 높이도록 했다. 특히 수업 명인제와 교과수업 전문가, 우수교사 인증제 등을 도입해 우수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범고교 10개교를 지정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학교별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학교장-교감-담임교사가 주도하는 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해 학습 부진아 없는 학교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 맞춤식 교육을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 강사·인턴교사 274명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력향상 컨설팅팀을 운영해 학력우수·향상 학교를 지원하고 유공 교사 40명을 선발해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임종식 장학관은 "교육과정 개편과 수능.대학입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서 "창의적인 사고와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일정 소득계층 자녀의 교육지원 정책을 최근 폐지한 것과 관련해 15세 남학생이 정치가 뺨치는 언변으로 쓴소리를 해 참가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2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조 코튼 군은 전날 해러게이트에서 열린 전국교사노조(NUT) 회의에서 "정부는 교육유지수당(EMA)이 쓸모없고 사치스런 정책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요크셔 칼더고등학교에 다니는 코튼 군은 이날 초청연설에서 "저뿐 아니라 영국을 이끄는 경제학자 10명 중 아무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MA 제도는 16~18세 학생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매주 30파운드(약 5만3000원)를 지원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신규 신청자에게 이를 적용하지 않고, 무료 학교급식 대상자에게 더욱 제한된 학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4억 파운드를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모와 함께 NUT 회의장에 온 코튼 군은 "만약 어떤 학생이 집안의 소득 때문에 공부을 계속할 수 없다면 정부는 교육의 기본권을 옹호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마이클 고브 교육장관이 빵과 버스 승차권, 교과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코튼 군은 "만약 당신들이 제 세대가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집에 돌아가 중등교육 평가시험(GCSE) 공부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끝을 맺었다.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코튼 군은 연설이 끝난 뒤 정치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전에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코튼 군의 연설이 관심을 끄는 것은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이와 거의 비슷한 16세의 나이에 1977년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해 이름을 알렸고 그 또한 요크셔 지역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NUT와 대학노조(UCU)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 대학 세 곳 중 두 곳은 이 수당의 폐지로 대학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96%는 정부의 예산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절반 가량은 개설과목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네 곳 중 세 곳은 교사진을 감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경남지역의 모든 초등학생들은 올해부터 무상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경남도의회는 26일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선 초등학교의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수련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남도 학생 현장체험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 통과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6학년생 4만1000여명의 수학여행 비용으로 1인당 2박3일 기준으로 12만원씩, 총 49억원을 투입한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수학여행도 교육이므로 돈이 없어서 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며 초등학교 6학년생 무상 수학여행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말 이에 필요한 예산 49억원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그 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무상 수학여행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관련 조례가 없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가 통과되기 전에 올해 이미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학생들은 여행비를 환불받거나 다른 현장체험 학습비용을 지원받는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26일 교원의 업무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사 125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교무행정실무원과 과학실험실무원, 전산실무원을 교무행정사로 전환해 공문서 처리를 전담하도록 했다. 또 교무행정사의 공문서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달까지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4박5일 과정의 직무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원의 업무를 줄이기 위해 각 과별로 공문서 발송통제관을 지정, 문서 필터링을 강화하고 공문서 생산·감축 비율을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담할 수 있도록 타 시도에서 일부 시행되던 교무행정사 제도를 전면 도입하게 됐다"면서 "학교 업무부담의 가장 큰 까닭이 과다한 공무서 때문인 만큼 공문서 감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포털이 한 번 로그인으로 모든 기관의 접속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편된다. 전북도교육연구정보원은 최근 전북교육포털을 단일 로그인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다음 달 시범운영을 거쳐 6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새롭게 구축한 전북교육포털(jbedu.kr)은 과거 포털(jbedunet.com)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우선 개인정보보호법이 9월 30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홈페이지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 외의 방법으로 실명 확인을 할 수 있는 실명인증 시스템(G-PIN, 공공 아이핀)을 구축했고, 한 번의 로그인으로 직속기관과 학교 등 모든 기관의 접속이 가능한 획기적인 SSO(Single Sign On, 단일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전북e스쿨, 메신저, 메일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와 함께 지능형 검색시스템을 도입해 811개 모든 기관의 통합검색이 가능하게 했으며 한글파일을 비롯한 각종 동영상 자료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실명 확인이나 재가입을 해야 한다. 교직원은 교직원 인증(GPKI 이용)으로 확인하고, 학부모는 실명 인증을 해야 하며, 학생들은 G-PIN으로 실명을 인증하는데 특히 14세 미만은 회원가입 과정에서 보호자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26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 주최로 '전문대학 경쟁력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란 주제로 교육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윤여송 인덕대학 교수의 '고등직업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란 제1주제와 김종갑 재능대학 창업보육센터장의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고등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이란 제2주제 발표가 있었다.
지난주 교총과 전교조의 학교현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달라 논란이 됐다. 체벌 금지 및 학생인권조례 영향에 대해 교총과 전교조가 같은 날 상반된 내용의 교원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교총은 서울, 경기 교원 66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문제 학생 지도 회피 현상 심화(78.5%), 학생에게 욕을 듣거나 교권침해 경험 교사(43.8%)가 나타나는 등 교사의 열정과 사명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전교조는 서울, 경기 교원 51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57.2%는 ‘체벌금지 이후 학생지도가 어려워지지 않았다’, 88.7%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라고 밝히는 등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가 이처럼 극명하게 차이가 난 이유와 그 진실은 무엇일까? 비록 설문 대상이 교총이나 전교조 소속 교원이 중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체벌금지 및 학생인권조례이후 교사들의 교단 체감현실이 분명 과거와는 다를 텐데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현재의 학교현실이 전교조의 설문결과처럼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문제가 없는지. 교총의 주장대로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약화되고, 교권추락과 교실위기가 심화되고 있는지 그 진실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그 진실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학교와 교사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단체는 현장 교원의 목소리를 정확히 담아 교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교총과 전교조의 상반된 설문조사 결과는 언론의 논란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작금의 교육현실이 어떤지, 교사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교과부와 서울, 경기도교육청은 객관적인 실태에 나서 그 결과를 밝혀야 한다. 더불어 현장의 교원들은 교총과 전교조 중 누가 학교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교육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 지 심판해야 한다.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학교 현실의 변화는 분명히 있고, 그 진실은 현장의 교사들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심을 천심으로 여기지 않는 교원단체는 결코 교직 사회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교육성과 등이 우수한 전문대학 21곳이 직업 명문학교 육성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WCC)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우수한 성과를 내온 전국 40개 전문대학 중 교육시설, 교육성과, 재정 건전성 등이 우수한 대학 21곳이 WCC대학으로 지정된다. 21개교는 올해 7개교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7개교씩 순차적으로 지정된다. WCC 대학으로 선정되면 한 대학당 평균 32억원 지원되고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별도 평가 없이 3년간 지원받게 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교육역량강화사업은 1년 단위 사업이어서 당해 연도 지원 대상 학교가 다음해에도 지원받으려면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WCC 대학은 자동으로 지원받게 된다. WCC 대학은 올해부터 전문대학에 지원되는 '우수학생 장학금'도 다른 대학보다 2~3배 많이 받게 되고 인가제로 운영되는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학위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교과부는 대신 WCC 대학에 대해 산업체 요구와 기술변화 등을 반영한 산학밀착형 교육시스템과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구축하고 교육투자 확대 정책, 글로벌인재 육성정책 등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WCC 대학은 교육인프라 및 교육성과, 재정 건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뒤 산업체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학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한다. 교과부는 27일 오후 3시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전국 146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교과부는 "전체 전문대학의 발전을 이끌 직업교육의 성공모델이 필요하다"며 "이들 대학은 2014~2016년 발전기를 거쳐 2017~2020년에는 해외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해외캠퍼스를 설립하며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1만2100여명에게 IT활용 능력 시험(ICT리터러시 테스트)을 치게 한 결과 응시자의 25.5%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ICT리터러시는 컴퓨터 등 IT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푸는 능력으로, KERIS는 시험 성적에 따라 응시자를 '기본 이하' '기본' '숙련' '우수' 등 4개 등급으로 나눴다. 초교생 4~6학년 연령에서 우수 등급은 검색 엔진으로 정보를 분석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고 파일을 분류·정리하고 디지털 매체의 고급 능력을 쓸 수 있는 등의 수준을 뜻한다. 숙련 등급은 56.2%에 달했고, 기본과 기본 이하는 16.1%와 2.2%로 조사됐다. KERIS는 또 중학교 1~3학년 1만4600여명에게 수준을 더 높인 별도의 시험을 치게 한 결과 우수 등급이 전체의 32.2%, 숙련이 3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학생 위치에서 우수 등급은 인터넷 프로토콜(자료 송신 규약)과 정보처리의 고급 개념을 이해하며, 네트워크 환경을 설정할 줄 아는 수준이다. 시험의 평균 점수(36점 만점)는 초교생과 중학생 사례 모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점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수 등급의 비율이 늘어났다고 KERIS는 전했다. 앞서 고려대 이원규 교수팀은 KERIS의 의뢰로 2007년 전국 초교생 1~6학년생 4만여명에게 IT활용 능력 시험을 시행한 결과 고학년이 될수록 점수가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KERIS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문항과 시행 연령이 2007년 사례와 차이가 있어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IT 수준이 전반적으로 더 좋아지는 현상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인성 등의 함양을 위해 효 체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60곳과 중학교 30곳, 고교 10곳 등 100개 학교를 효 체험 프로그램 선도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효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복지시설이나 향교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론 어른에게 안마해 드리기, 발 닦아드리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어른과 함께 텃밭 가꾸기, 목욕하기, 집 청소, 쓰레기분리 수거, 신발장 정리, 마을회관 방문하기 등이 있다. 또 1교 1노인복지시설 자매결연을 해 공연 등의 위문 활동을 하고 노인에게서 예절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관련 프로그램과 동영상 보급, 우수 효행실천사례 발표대회 개최, 학생 150명에게 경로효친상 시상, 효행의 날(매월 8일)과 효행의 달(10월) 운영 등으로 효 사상을 심어줄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성을 기르는 데 효행 실천이 효과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월께 학교별 효 교육을 평가하고 우수 학생에겐 시상하는 등 효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수년전부터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다 적발돼 도교육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고를 중심으로 이같은 우열반 운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검토를 거쳐 전면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 A고교는 지난 14일 도교육청 조사에서 중학교 내신성적 또는 중간·기말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학년별로 1~2개의 우등생반을 편성, 운영했다. 이 학교는 도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서 금지한 이 같은 우열반을 편성해 수년째 운영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 학교에서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학교측은 시정명령에 따라 최근 전 학년의 학급편성을 새로 했다. 도교육청은 일부 고교에서 이같은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말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도내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A고교가 도교육청의 시정명령에 따라 1학기 개학 이후 50여일만에 모든 학생의 반편성을 새로 하면서 해당 학교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3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우반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까지 피해를 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고 다른 학교에도 우반이 있는데 왜 우리 학교만 반을 바꾸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우반이 불법인 것과 반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학생들의 의견도 듣지 않은 이번 일로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을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전공 공부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수동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수업 이외 동아리 활동이나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교육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학 교육의 질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6월14일~7월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50개 4년제 대학 재학생 20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6일 공개한 '한국 대학생의 학습과정 분석연구' 연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1주일에 전공 관련 공부를 하는 시간이 2~4시간이라는 대학생이 15.1%로 가장 많았고 8~10시간이라는 응답이 14.7%,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4.3% 등 순이다. 전공외 학습시간에 대해서도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5.8%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하'라는 응답이 15.6%로 두번째였으며 다음이 2~4시간(14.5%), 1~2시간(11.8%) 순이다. 수업준비 실태를 물었더니 '읽기나 숙제를 다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19.2%), '가끔 한다'(45.4%)는 비율이 대다수였고 '자주한다'(27.7%), '매우 자주한다'(7.7%)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수업 중 질문을 하느냐는 설문에도 '거의 안한다'(22.9%), '가끔한다'(47.4%)가 대부분이었고 '자주' 및 '매우 자주'라는 응답 비율이 29.7%였다. 반면 노트 필기를 자주한다는 응답은 '자주'(36.1%)와 '매우 자주(38.6%)'가 대다수여서 학생들이 노트 필기를 하는 수동적인 방식으로는 수업에 참여하지만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와 대학생의 상호작용도 저조했다. 수강신청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의 비율이 62.9%로 가장 많았고 수업 내용 및 과제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도 '거의 안함'(39.1%)과 '가끔'(40.6%)이 대다수였다. 시험 및 성적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는 비율은 '거의 안함'(40.6%), '가끔'(41.3%)이 많았고 진로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는 비율도 '거의 안함'(41.3%), '가끔'(38.2%)이 절대다수였다. 도서관 이용 횟수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11.1%가 '거의 안함'이라고 답했고 39.5%가 '가끔'이라고 답하는 등 50.6%가 도서관을 자주 찾지 않았으며 '매우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15.9%,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33.4%였다. 수업과 관련해 읽은 교재 수(책 한권 분량기준)에 대해서는 1~4편이라는 응답자가 54.2%로 가장 많았고, 5~10편이 29.9%였으나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수업과 관련없이 읽은 도서 수는 52.7%가 1~4권이라고 답했으나 한 권도 없다는 응답이 10.6%로 10명 중 1명은 수업과 관련없는 책은 전혀 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공부 이외 활동도 활발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43%가 동아리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53.7%가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에도 49.9%가 거의 안한다고 답했다. 어학연수에 참여한 적이 있거나 참여 중이라는 응답은 8.6%에 불과했고 교환학생에 참여하거나(2.7%), 국내 인턴십(3.7%), 해외인턴십(1.6%)에 참여한 비율도 매우 낮은 등 대학생의 90% 이상은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위권 대학과 전체 대학의 일반적인 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 729명, 비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 1290명이고 국공립대 재학생이 483명, 사립대 재학생이 1526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규모가 작지만 한국 대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학습과정 실태를 제한적 수준에서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며 "대학 생활을 중고교 생활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율과 책임인데 한국 대학생은 비참여적이며 수동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BS가 자사 수능교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4개 입시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EBS에 따르면 EBS는 작년 3월 교육당국의 수능-EBS 연계율 강화 정책이 발표된 뒤 저작권보호 활동을 벌여 A사 등 입시업체 4곳을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EBS는 "입시업체 3곳은 벌금형을 받아 처리가 완료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A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며 "A사는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의 수리 가형 문제집을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EBS수능교재를 도용했다'는 제보가 이달 13일 기준으로 총 189건이 접수됐고 이중 사안이 비교적 중하다고 판단되는 9건에 대해 경고 또는 시정조치했다고 EBS는 밝혔다. EBS는 "EBS-수능 연계율이 강화되면서 사교육업체가 EBS교재와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BS는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EBS 70% 연계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입시업체들이 '요약강의' 등의 형태로 EBS교재를 복사해 강의하는 일이 늘어나자 전담대책반을 가동한 바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서호중학교.서울농생대 캠퍼스 부지 일부를 매입하여2006년 개교한 학교다.지금도 도로변 울타리 소유주는 서울대다. 우리 학교 정문 출입구 앞 땅은 서울대승인을 받아 우리 학교가 이용하고 있다. 고유가에 차량 5부제 운행으로 인하여 요즘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그런데 눈에 거슬리는 것 하나있다. 대학 울타리 무너진 축대다. 빠져나온 커다란바위 두 개는 위험스럽게 보인다. 수원의 서울농생대 축대는 대학처럼 역사가 깊어 노후 되었지만현재 캠퍼스로활용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함이 보인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는 보행자의 불편함을 모른다. 그러나 학생의 입장이 되어 도보로 인도를 지나가니 무너져 내린 축대가 눈에 거슬린다. 저 무너진 축대를 누가 보수할 것인가? 당연히 서울대가 해야 한다. 그러나 미처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그런데 그 길을 이용하는 주고객은 바로 우리 학교 학생이다. 그럴 경우, 우리 학교에서 보수해도 괜찮을 듯 싶다. 학교 기사가 해야 하는데 그들이 교장의 말을 들을까? 시멘트를 이용해 복구를 하라면 지시에 따를까? 2007년 9월 필자는서울대 울타리의 환삼덩굴과 전쟁을 치른 일이 있다. 그 당시 행정실 주장은 서울대 것이니 그대로 내버려 두자는 것이고 필자는 피해를 우리가 보니 우리가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누구 말이 옳을까? 추석 연휴를 이용한 필자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으로 학생과 다른 식물에 피해를 주는 그 덩굴을 뿌리째 제거하여 지금은 환섬덩굴을 보기 힘들 정도다. 이번 축대도 마찬가지다. 소유주이면서관리 책임은 서울대이지만 막상 그 피해는 우리 학생들이 본다. 서울대는 미처 손을 못 쓰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상, 안전상, 공익상으로 볼때 비용이 그렇게 들지 않는다면 우리 학교에서 나서는 것도 괜찮으리라. 우리 학교 행정실장, 담당기사를 대동하고 현장을 둘러보게 하였다.축대 바위가 빠진 곳은 세 곳, 네개의 바위다. 바위 하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기술과 힘만 있다면 필자가 나서도 되련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다행히 행정실장과 기사가 교장의 말에 수긍을 하고 작업 지시를 받아 들인다. 퇴근 길, 축대를 살펴보았다. 100% 완전 보수는 아니지만 떨어진 바위는 축대 구멍에 끼워져 시멘트로 고정시켜 놓았다. 이 정도만 되어도 미관상으로 보기 좋고 안전상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굳은 일 마다 않고 교장의 뜻을 받아 준 기사가 고맙다. 학교 비용은 시멘트값 약간이다. 그리고 인력이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을몇 년을 그대로 방치하였다.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이다. 어떤 때는 축대에서 빠진 바위가 인도 중앙에 놓인 적도 있었다. 필자가 끙끙대며 경계석 위로 올려 놓았다. 오고 가는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한 조치였다. 요즘 읽는 책 중에 '실행이 답이다'라는것이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더라도 머릿속에만 머물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 생각을 실천할 때 성과가 나타난다. 필자의 수첩을 보면 그 날 일정이 빽빽히 메모가 되어 있다.교육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수첩에 메모한다. 출퇴근에 그 수첩을 넣은 가방을 꼭 들고 다닌다. 기록을 생활화하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천에 옮긴다. 교장의 이런 습관이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울농생대 울타리의 무너진축대, 우리 학교가 고쳤다. 교장의 버스와 도보 통근이 실행을 재촉한 셈이다. 소유권 생각하지 않고 우리 학생들을 위해 고쳤다. 공익을 생각하니 가슴까지 후련하다. 내일 이 곳을 지나가는 통행자들, 바위가 제자리 찾아 들어가고 축대가 보수된 것 알아챌 수 있을까?
성적비리,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등 일련의 성적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당국의 학교불신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단적으로 학교에서의 중간, 기말 등 정규시험은 수능수준으로 관리하라고 한다. 말이 수능수준이지 학교에서 수능처럼 시험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 수능은 감독교사를 한 교실에 두명씩 배치하고, 사전에 감독관 회의를 해야 함은 물론, 고사본부를 운영해야 한다. 시험지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한 가지만 예로 들겠다. 복수로 감독을 해야 하는데, 한 교실에 감독교사를 두명으로 하거나 학부모 감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학부모들이 잘 협조를 한다면 문제가 크지 않지만 학부모의 협조가 미흡하여 교사로만 복수감독을 하게되면 어쩔 수 없이 시차제 시험을 치러야한다. 즉, 앞선 학생들의 시험이 끝난 후에 다시 또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오전 11시경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정시에 등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자칫하다가 제 시간에 등교하지 못한다면 이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학교의 방침으로 늦게 등교하도록 했지만 피곤한 마음에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시간이 지나게 되는 일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생각만 할때는 가능한 방법이지만 실제로 시행해 보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서술형 채점으로 들어가보자. 3명의 채점교사가 채점한 결과를 평균하여 최종점수를 내라고 하고 있다. 무슨 답안지 채점에서 공동으로 채점하여 3명의 결과를 평균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3명의 점수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떻게 같은 문항을 채점하는데 교사마다 점수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평균을 낸다는 자체가 채점결과에 학생들이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같은 문항을 채점한다면 교사들이 면밀히 검토하여 점수가 하나로 통일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만일 채점 과정에서 잘못 채점하거나 실수로 수정을 할 경우, 공동 날인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가령 3점을 2점으로 잘못 표시했다면 3점으로 수정하면서 해당교과의 채점교사 모두가 공등으로 날인하고 채점을 해야 한다. 어떻게 단순히 잘못 채점한 점수를 고치는데 3명이 함께 날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지 수긍하기 어렵다. 어차피 채점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몇명의 교사들이 공동으로 하게 되는데, 공동 채점이라고 무조건 공동날인을 해야한다니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답안지 표지에 채점교사들이 모두 서명이나 날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각 문항마다 채점결과를 수정할때 날인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술형 채점에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소요되고 있는데 사소한 수정에도 모든 교사가 날인하라는 것이 타당한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채점을 직접 하고 수정할 교사가 날인하고 수정하면 되는 것임에도 복잡하게 해결하려는 것은 순전히 교사를 못믿기 때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교육당국에서 교사를 못믿으면 누굴 믿겠다는 이야기인가. 극히 일부의 교사가 비리를 저질렀다고 모든 교사를 못믿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끝까지 교사를 믿고 교사들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시험에 따른 규제가 계속해서 철저해지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잘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교사들을 믿고 맡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곱 살 아이에게 2학년 수학을 가르치려는 학부모님께 Q : 수의 묶음수 쉽게 설명하는 방법 없을까요? 수학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는데 10씩 5묶음이라는 문제가 나오면 10개씩은 묶는 것은 하는데요.10개씩 묶어서 50이라는 답을 이끌어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학습지 그림을 보면서 몇 번을 설명하고 또 하고 했는데도 우리 아이가 7살이라서 아직 수 개념이 부족한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수를 묶어서 답을 구하는 문제들은 쉽게 설명하려 해도 제 설명이 어려운가 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서 설명하다 지치거든요. 아이가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엄마입니다! 1)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시길 7살 아이에게 묶음수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무리랍니다. 지금 가르치시려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3월 중순에나 배우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2년 이상을 앞당기신 셈입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가르치는 것은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뭉개고 더 심각한 것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정말로 공부할 시기에는 공부를 싫어하게 하는 거랍니다. 7살이면 구체물(실물을 대신한 그림이나 모양) 보다는 실물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발달 수준에 맞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여러 번의 기계적인 연습으로 설사 그걸 알게 하셨다 하더라도 아이가 결코 아는 게 아니랍니다. 아이들은 실제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학습지에 나온 그림만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게 극히 정상입니다. 7살이면 10 이하의 덧셈이나 뺄셈 정도만 알아도 우수한 거랍니다.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기계적으로 외우다시피 수학을 공부시키는 것은 아이의 학습의욕을 사정없이 뭉개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것을 꼭 가르치고 싶으시다면 그림이 아니라 실물 자료를 아이 손으로 직접 세면서 알게 하시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사탕이나 10원 짜리 동전을 열 개씪 세어서 100원 짜리로 바꾸는 방법을 쓰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뇌 속에 각인이 되어 확실하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어머니께서 요구하신 것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 내용이랍니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가 매우 높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학을 무리하게 가르쳐서 수학이란 괴로운 과목이라는 선입견이 아이들의 뇌 속에 박혀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 중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과목이 수학인데,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가장 재미있는 수학을 싫어하게 만든답니다. 어머니! 제발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의 아이들이 당신의 자녀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시거나 들으시더라도 똑 같이 욕심을 부리셔서 아이를 질리게 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래도 정히 원하신다면 그림은 안 됩니다. 아이에게는 그냥 그림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10원 짜리 동전 10개를 모아놓은 한 묶음을 100원 짜리로 바꾼다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바둑돌이나 사탕을 쓰시는 방법도 권해 봅니다. 2) 교육은 기다림의 나무에 피는 꽃 제가 바라는 것은 무리한 접근은 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한두 번 해보시고 이해하지 못하면 과감히 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2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실물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모른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즐거워야 할 학습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아이가 천재나 영재가 되기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면, 아이의 행복을 원하신다면 씨앗에서 싹이 트는 시기를 기다리듯, 꽃이 피는데 시간이 걸림을 이해하듯, 기다리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지닌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작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가면 공부를 질려합니다. 그것은 바로 너무 일찍부터 공부로 내몰린 채, 놀아야 할 어린 시절을 잃은 탓이라고 합니다. 일곱 살이면 손 잡고 다니면서 세상의 모습을 많이 보고 되도록 많이 놀게 해주십시오. 이해하지도 못할 수학의 개념을 억지로 쑤셔박아서 아이의 행복을 빼앗지 마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꼭 알게 하고 싶으시다면, 아이들의 입장에서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만든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사다 놓고 그대로 해 보십시오. 수학만큼 단계적이고 발달 수준이 필요한 과목이 없습니다. 결코 건너 뛸 수 없는 과목입니다. 엄마는 다 아시지만 아이의 뇌 속에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지금 이 문제는 아이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엄마의 문제라고 봅니다. 3) 먼저 잘 노는 아이로, 행복한 아이로 제가 원하는 결론은 기다림입니다.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아이에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보자고 하시는 엄마의 희망사항이 문제라고 봅니다. 속전속결을 원하신다면 아이에게 그런 환경을(식물을 비닐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길러내듯) 만들어 주셔야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아이에겐 행복일 수 없다고 봅니다. 일곱 살 아이는 노는 게 먼저입니다. 한글을 깨우치고 간단한 글을 쓸 정도, 동화책을 읽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제가 오히려 답답해서 답변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무쪼록 엄마와 함께 행복한 체험과 놀이를 많이 하시길 빕니다. 공부한 기억은 없어도 엄마랑 나들이하며 자연 공부를 한다거나 놀이를 한 추억은 수학 공부보다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것이니까요. 도움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아니, 당신의 아이를 수학의 굴레에 너무 일찍 가두지 마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Q : 워킹맘을 위해 조언해 주세요. 좋은 일자리는 아니지만, 나이 더 들면 취업도 안 되고 할 것 같아 면접을 봤어요. 근데, 어제 연락이 왔네요. 출근했으면 좋겠다고요. 취업이 되어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포기해야 하는 건지. 올해 6살된 우리 아이에게 그동안 4시에 오는 게 너무 미안해서 작년부터 1시면 집에 와서 뭐 하는건 없지만, 아이와 책도 보고, TV도 보고, 가끔 나가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출근하면 아이 유치원도 7시 30분까지는 데려다 줘야 제가 준비하고 출근할 수 있을 테고, 저녁 7시에 퇴근하면 꼬박 12시간을 유치원에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가 불쌍하고 걱정도 되네요. 7시에 온다 해도 아이와 밥 먹고 씻기고, 그러다 보면 아이가 자야할 텐데, 그나마 집에 있을땐 아이와 30분 15분이라도 같이 놀아주려고 노력했는데, 워킹맘이 되면 그렇게 해줄수 있을지... 이번 취업도 결혼하고 약 7년을 집에서 육아로 쉬다보니, 경력이고 뭐고 다 무시되고 초임으로 월급을 받는데, 그 월급받아 보육료, 특활비, 대출비, 거기에 저에게 쓰이는 돈까지 모두 될지도 걱정이에요. 다른 집 애들이 배우는 거 다 해줄 수는 없지만, 2가지만이라도 시키고 싶은데 저는 저대로 힘들고, 아이는 아이대로 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집에 있으면서 아이 좀 더 크면 취업을 해야할까요. 기다리다보면 제 나이도 있고하니, 취업이 안 될 것도 걱정되고 이런 저런 고민하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걱정만 앞서네요. 워킹맘들 취업을 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아이와 집에 있는게 좋을까요? A : 상담 내용 1) 결국은 자기 인생을 사는 것 워킹맘의 고민이 실감나게 전해옵니다. 저도 남매를 기르며 직장맘으로 산 지 오래되었거든요. 그래도 님의 경우는 아이가 6살이나 되어서 다소 걱정이 덜 됩니다. 저는 임신부터 출산휴가도 없이 줄곧 달려왔습니다. 특히 힘들었을 때는 유치원이나 학교 운동회, 졸업, 입학 등이었으나 정말 한 번도 엄마 노릇을 못 해본 서글픈 직장맘이랍니다. 자식과 공유한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은 늘 아픈 마음을 동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이나 나나 결국은 자기 인생을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머니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자아성취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일자리를 꼭 금전적인 잣대로만 생각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직장맘의 자녀들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2)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 6살이면 정신적인 이유기로 접어듭니다. 유치원에 다닐 정도면 충분히 엄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는 6살 때 유치원에 1년 다니고 7살 때는 집에서 놀고 다음 해 학교에 갔답니다. 유치원을 더 안 다닌 이유가 자기 짝이 학교에 갔다며 3일만에 집에서 놀기 시작했지요.(피아노 학원 다니고 돈을 받고 돌봐주는 할머니가 계셨음) 그런데도 자기랑 놀아주라고 조른 적이 없었습니다. 엄마에겐 엄마의 일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부모는 자식을 낳았지만 결코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는 의식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3) 어머니의 인생도 중요해요 이전에 이미 직장에 다니신 분 같은데 아까운 소질과 재주를 사장시키는 것에 반대합니다. 지금 자녀의 나이가 6살이니 엄마가 곁에서 돌보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으나 혼자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아이의 문제를 시시콜콜하게 다 챙겨주고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사는 부모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내 자식만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에 유치원부터 대학 졸업까지 심하게는 마마보이가 많아 결혼조차 힘들다는 말들도 유행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는 경우까지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든 일을 엄마가 나서서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공부는 잘 하지만 스스로 서지 못해 늘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봅니다. 4) 포기하시면 언젠가 후회하실 것임 먼 후일 어머니께서 이번에 취업을 포기하고 자녀 곁에 남아서 날마다 뒷바라지(같이 놀아주고 책 읽어 주고 체험학습 다니고 등등)를 해 준 일에 대해서,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자신의 일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얼마나 감사할 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만약의 경우, 누가 언제 엄마 보고 자기만 위해서 사시라고 했냐고 하면 그 때 받을 상처는 너무나 크지 않을까요? 저도 남매를 기른 직장맘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에게서 엄마가 일해서 자기들이 힘들고 불행했다고 원망하는 말을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5) 질적으로 깊이 있는 만남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엄마가 일하다보면 자연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지요. 그러나 제 경우, 질적으로 깊은 대화나 만남을 통해서 그 빈틈을 충분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킨쉽도 더 많이 하고 눈맞춤도 많이 하며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자랍니다. 열심히 일하는 부모의 모습, 효도하는 부모 모습,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시간이 많다고해서 더 많은 사랑을, 교육을 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하면서 오히려 자식을 보는 애틋함이 절심함으로 바뀌어서 절대 시간을 늘일 수도 있으니까요. 6) 가족회의를 거쳐 아이와 이야기하여 결정하는 것도 중요(아이도 자기의 선택을 믿어요) 제가 권하는 마지막 말씀은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간에 가족회의와 같은 절차를 거쳐서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십시오. 엄마가 일할 때 오는 불리함과 좋은 점, 솔직한 엄마의 심정(이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엄마가 일하려면 어떤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지.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토론을 하십시오. 놀랍게도 아이들이 현명함에 감동하실 겁니다. 아이는 자신이 말하고 선택한 결과를 어른보다 더 존중함을 아시게 될 겁니다. 6살이면 모든 사고와 판단력에서 결코 어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오히려 순수해서 바른 판단을 내리리라 확신합니다. 설득하려고 하시지 말고 솔직한 감정을, 생각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육에 관해 학부모를 상담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즈음 학부모의 생각의 범주와 관심의 대상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Q :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공부는 어떻게해야 하나요?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독서와 신문활동(NIE) 위주로 활동했답니다. 특별히 문제집을 풀거나 학습지를 하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어떤 학부모님께서 학교공부는 그렇게 해서는 따라잡기 어렵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학교 졸업한지어느 만큼 되어서 어찌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많이 바뀌었잖아요. 독해력은 좋은데 또 다른 뭘 더 해주라는 건지. 물어봐도 뭐 특별한 대답은 없더라구요. 초등학교 국어는 또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독서로 진행하고, 신문 읽고 독후활동하고~이러면 될까요? 정보가 많아 이것저것 찾아다니는 알파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를 믿고 놀게하는 베타맘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엄마인 제게 도움 좀 주세요! A : 답변 내용 1) 국어 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초 먼저, 질문을 하신 어머니의 교육 방법에 감사드려요. 독서를 중요시 하신 점, 특히 신문 읽기를 병행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이제 입학생을 두신 분 같은데 신문 읽기까지 병행하시고 계신다니 무척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생을 가진 어머니로서 교과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어 공부를 염려하시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남매를 기른 학부모로서 제 경험을 살려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경우, 직장맘이라서 두 아이 모두 유치원만 1년씩 다니게 했고 피아노만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딸인데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글을 깨우치지 못해서(예전에는 유치원에서 문자를 지도하지 않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에야 깨우쳤답니다. 글을 깨우친 과정도 글자를 쓰게 하거나 억지로 읽게 해서 직접 가르친 적은 없었답니다. 그림이 80%, 글씨가 두 줄 정도인 그림동화책을 사 주고 테이프에서 그 동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을 사 주었지요. 바빠서 책을 읽어준 적은 거의 없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글자를 깨우치는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기다려주고 채근하지 않은 덕분에 '책이란 즐거움의 상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1학년 때 받아쓰기 50점, 30점을 맞아와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며 기다리다보니 어느 날 갑자기 글자를 다 깨우치는데 그 다음부터는 뭐든 신기해하며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되어서 과외나 학습지의 도움이 전혀 없이 학교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했답니다. 자연스러운 독서지도는 거의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서 학과 공부를 잘 이끌게 하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는 사전 동류를(국어사전, 교과별 학습사전, 건강 위생 사전 등) 가까이에 두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만화로 된 것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과학이나 역사물 종류는 만화부터 접근시키면 자연스럽게 긴 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중요 공부란 결국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아이에게 즐거움을 동반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어떤 학자이든 상담자가 추천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던져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아이에게는 좋은 방법일지라도 내 아이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모두 다 자기만의 속도와 개성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의 정도가 더딘 아이는 느린 만큼 더 완벽할 수도 있고 속진하는 아이는 덤벙대거나 실수를 매우 잘해서 능력발휘를 못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가 보여주는 공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독서하는 집, 신문 보는 집의 아이들은 따로 학습지를 하거나 논술 과외 등 어떤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별히 지도가 필요한 부진아가 아닌 보통의 아이라면 말입니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주말이면 함께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직접 책을 골라 사는 체험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쓴 방법이랍니다. 생일 선물도 주로 책으로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1, 2학년 때 책을 좋아하는 습관만 완벽하게 키워준다면 그 다음 3학년부터 분과가 되어 어려워지는 교과 공부를 무난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으로 얻은 거랍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연년생으로 키운 남매라서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책을 읽어준 경험은 없지만 독서 습관을 잘 기른 덕분에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하였고 책을 즐겨 읽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착한 행동을 유도하는 책이나 공중도덕, 긴급한 건강관리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공부는 책으로 다 해결하게 하는 게 독서의 위대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시고 다독하는 가정이라면 국어 공부를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히려 독서나 책을 읽지 않으면서 학습지나 학과 공부를 학원에서 한 아이들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따라가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았답니다. 6년이나 10년 후의 공부를 원한다면, 길게 본다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즐겨 골고루 다독하는 아이들의 학력이 매우 높답니다. 과외나 학습지가 보약이라면 꾸준한 독서는 매일 밥을 잘 먹는 것과 같지요. 너무 긴 답변인가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해 오신 방법이 옳다고 여겨지므로 너무 유행을 따라서 휘둘려서 아이를 괴롭혀서 공부를 싫증나게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날마다 좋은 책을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자라는 아이라면, 결코 공부가 지겹거나 고통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무쪼록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빕니다. 즐거운 체험을 많이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지금 하시고 계신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해내리라 믿습니다. 현재의 초등학교 국어과정은 문학 교재도 많이 나오고 실용문 쓰기 등, 실생활에 유익한 공부 중심이랍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들은 내용을 발표하기,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 알기, 문학적 글 쓰기 등 과 같이 독서를 충분히 하고 있는 아이라면 전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2학년 우리 반 아이들이 학급 자랑을 하는 날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참 많답니다. 그 중에서도 읽기 책에 나오는 시 외우기, 동화 외우기를 잘하지요.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앞에 나와서 읽기 책을 낭독하는 습관, 집에서 10번씩 낭독하는 습관이 들어서 재미있는 동화는 금방 외운답니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쫑알쫑알 참새처럼 외우는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이라서 정확한 발음을 듣지 못해서 그런지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받아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머니의 발음이 매우 중요한데 아기 때부터 우리 말 듣기 교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올해는 날마다 국어 읽기 책을 돌아가면서 낭독하게 하고 발음을 교정해 주는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받아쓰기는 틀려도 이야기를 곧잘 외우는 모습이 기특해서 학급 자랑으로 시와 동화를 외우기로 했습니다. 간혹 틀리는 아이가 있어도 친구들과 소리 맞춰 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읽기' 교과서는 읽기에서 시작하여 읽기로 끝난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읽기에서 시작하여 '외우기'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집에서 읽어 오기 숙제를 내면 시늉만 하지만 외우기 숙제를 내면 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때나 시간만 나면 시와 동화를 줄줄 달고 사는 우리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학교의 참새들이랍니다. 그 덕분에 발표를 자신 없어하거나 발음 때문에 앞에 나서지 못하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훨씬 활달해졌답니다. 아침독서와 읽기 책 외우기, 띄어 쓰기를 겸한 문장 받아쓰기, 일기 쓰기로 이어지는 삼박자 과제를 날마다 수행하며 국어 실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마음 먹기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국어 실력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책을 벗삼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굳혀가는 아홉 살 꼬마들의 당찬 모습에서 미래의 젊은이들을 상상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습관을 바꾸고, 그 습관은 행동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거라고 말해 주었을 때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던 우리 반 아이들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기' 책 외우기는 이제 어렵지 않은 숙제랍니다. 당연히 외울 것으로 생각하고 10번 읽기를 한답니다. 아이들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선생님, 10번 읽기를 하니까 읽기 책이 외워집니다." 그렇게 외운 시와 동화는 퇴근하는 부모님의 귀를 즐겁게 하고 동생을 잠재우는 멋진 이야기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지닌 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해 주기 위해 시작했던 낭독 훈련이 자연스럽게 시와 동화 외우기로 번진 것입니다. 아이들이 외운 이야기에 동작만 붙이면 연극이 됩니다. "얘들아, 책을 많이 읽으면 뇌 속에 도서관이 생기는 거야. 외우는 친구는 머릿 속에 책을 담고 다니는 최신형 도서관을 짓는 거란다. 어렸을 때 외운 아름다운 시와 동화는 평생 동안 행복의 샘물이 되어준단다. 노래를 부르듯 시을 외우고 이야기를 하면 참 좋겠지?" 교과서에 나온 시와 동화들은 엄정하게 검증 받은 작품들이기에 그 문학성과 작품성의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납니다. 효도하는 동화를 외우며 자연스럽게 효의 가치를, 아름다운 시를 외우며 아름다운 감성을 키우겠지요. 국어 실력도 높이고 자신감도 키우는 외우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가 적기랍니다.
수원 칠보초(교장 양원기)는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4월을 “좀 더 따뜻한 봄의 달”로 만들기로 작정하였다. 그로부터 20일.장애우의 날을 맞이하여 관련 동영상을 보고 소감문 쓰기, 십자퍼즐 만들기, 8컷 만화 그리기, 시화 그리기 등 다양한 감상 후 활동을 하였다. 장애우의 날 행사는 아침 8시 40분부터 교장선생님의 재미있고 유익한 훈화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맨발의 기봉이’ ‘포레스트 검프’ 두 영화의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시면서, 장애우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이야기해주셨다. 평소에 도움반 친구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셨던 권경숙 교감 선생님께서는 각 학년의 교실을 순시하시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태도를 칭찬하고, 격려하셨다. 1교시에는 '대한민국 1교시-학교 가는 길'이라는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지만 감히 손쉽게 해낼 수 없는 라디오 동화를 멋지게 완성해 나가는 내용이었다. 관련 대사뿐 아니라, 다양한 음향 효과까지 스스로 해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2교시에는 이에 따른 감상 후 활동을 하였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연필이 종이 위를 슥슥 지나가는 소리만이 교실을 울렸다. 행여 친구들과 잡담하는 사이에 장애우들을 향한 진심이 증발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들의 입술을 닫아버린 것이었다. 활동 내내 한숨을 푹푹 쉬거나, 자신의 머리를 콩콩 때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간의 소소하게 잘못했던 행동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제부터 잘하면 되는 거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선생님의 마음은 따뜻할 따름이다. 주어진 신체적 정신적 조건이 다른 사람들을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서로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 번의 활동으로 칠보초 전교생이 이를 깨달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도움반 친구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견제의 눈빛이 아닌 사랑과 배려의 눈빛은 서로의 마음속에 우뚝 솟아있던 얼음의 벽을 순식간에 녹여버렸을 것이다. 전국에서는 무수히 많은 벚꽃이 만발하여 축제를 통해 그들의 멋을 뽐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예쁜 벚꽃은 칠보초 학생들의 가슴 속에 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