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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은 진평왕 47년(625)에 진골 집안에서 태어나 19세 때 경주 황복사에서 출가해 불교를 공부하러 661년,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공부에 열중해 결국 병을 얻었다. 의상은 양주성의 수위장인 유지인의 집에 잠시 머무르며 치료했다. 유지인에게는 선묘라는 딸이 있었다. 그녀는 의상과 함께 지내면서 의상을 짝사랑했다. 그러나 의상은 그녀를 제자로만 생각했다. 선묘의 정성 어린 간병으로 의상은 완쾌해 다시 길을 떠났다. 선묘가 길을 떠나는 의상에게 귀국할 때 자기 집에 들렀다가 가길 청하니 의상은 쾌히 승낙했다. 의상은 지엄대사의 제자가 돼 공부하던 중 당나라가 30만 군사로 신라를 침범한다는 정보를 듣고 조국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문무왕 11년(671)에 귀국길에 올랐다. 의상은 전에 약속한 대로 귀국길에 선묘의 집에 들렀으나, 때마침 선묘는 외출 중이라 유지인 부부만 만났다. 선묘가 집으로 돌아오니 의상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선묘는 의상이 귀국할 때 들르면 주려고 법의(法衣)를 정성껏 마련해 기다리던 중이었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의상이 왔다가 신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들은 선묘는 법의를 가지고 산둥성 해안에 다다랐지만, 의상이 탄 배는 떠나고 흰 돛만 보였다. 선묘는 떠나가는 배를 바라보고 있다가 법의를 바닷물에 던지며 축원했다. “진심으로 조사님께 공양하오니 원하건대 이 옷이 조사님께 이르도록 해 주옵소서.” 때마침 바닷바람이 크게 일어나면서 던진 선물이 의상이 탄 배 안으로 날아갔다. 이를 보고 있던 선묘가 다시 축원했다. “이 몸이 용이 되어 조사를 받들어 무사히 귀국하도록 해 주옵소서.” 선묘는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선묘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용이 돼 의상의 서해 바닷길을 호위하면서 안전하게 신라로 돌아가게 했다. 의상은 문무왕에게 당나라가 신라를 침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대비하게 했다. 문무왕은 고구려, 백제 부흥군과 힘을 합쳐 당나라 군사를 매소성(오늘날 의정부 부근)과 기벌포(금강 하구)에서 무찌르고 삼국통일을 완성했다. 조화와 위로, 해동 화엄종 창시 의상은 우리나라에서 해동 화엄종을 처음 만든 스님이다. 화엄이란 부분과 전체, 개체와 통일이 하나라고 보는 불교이다. 즉, 고구려나 백제의 백성들이 가진 고유성은 그대로 인정하면서 700년 가까이 분열된 나라에서 각기 살았던 삼국의 백성 전체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조화를 위해 만들어진 종교다. 당시 신라는 30년 동안 백제, 고구려와 전쟁을 했으며, 한반도를 통일한 후에는 당나라와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이때 백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30년간 전쟁으로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고 살고 죽는 일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언제 내 곁에 다가올지 몰라 불안했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신앙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위로해 주는 종교일 것이다. 그래서 복잡한 불교 교리가 아닌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주는 신앙, 삶과 죽음을 초월해 위로를 줄 수 있는 신앙, 죽어서 극락세계의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신앙을 추구하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의상이 창건한 해동 화엄종이다. 문무왕은 당나라를 축출한 후에 의상의 사찰 건립을 적극 지원했다. 의상이 신앙을 통해 삼국통일과 당나라 축출 등을 겪은 백성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가 되기 어려운 삼국의 백성들을 안정, 통합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왜 부석사(浮石寺)라 했던가? 의상은 경북 영주시 봉황산에 이르러 지세를 살폈고, 이곳이 사찰을 세우기 좋은 명산임을 알았다. 하지만, 의상이 절을 세우려고 주춧돌과 기둥을 세우면 다음 날 쓰러져 있었다. 의상의 고심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보고 있던 선묘는 도깨비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에 용으로 화신한 선묘가 큰 바윗덩어리를 공중에서 떨어뜨렸다. 절을 짓는 것을 방해하던 도깨비들이 큰 바윗덩어리에 깔려 죽고 나서 의상은 부석사를 무사히 짓게 되었다. 선묘가 하늘에서 던진 큰 바윗덩어리는 지금도 지면에서 떨어져 있다고 한다. 도깨비들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절 이름이 ‘부석사(浮石寺)’라 불리게 되었으니, 때는 문무왕 16년(676) 2월이었다. 이 건립 설화를 그대로 믿어야 할까? 사실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지만, 아직도 고구려를 부흥하려는 세력, 백제를 부흥하려는 세력들이 신라 곳곳에 있었을 것이다. 반신라적인 세력들을 제압하거나 그들을 보듬어 포용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부석사의 주불전은 우리에게 익숙한 무량수전이다. 20여 년 전에 최순우 선생이 저술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널리 알려진 전각이다. 건물의 균형과 절제를 주기 위한 배흘림(엔타시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요, 봉정사 극락전‧수덕사 대웅전과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목조건축물이다. 무량수전의 현판은 공민왕이 썼다. 무량수전에는 아미타여래(소조여래좌상)를 주불로 모셨다. 다른 전각과 달리 무량수전에는 아미타여래 한 분만 계신다. 그리고 전각은 남향인데 전각 안에 있는 불상은 왼쪽에 안치돼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서쪽, 즉 서방정토(극락)를 향해 간절함을 드러낸다. 아미타여래는 극락세계에서 ‘무량수전’의 ‘무한하고 영원한 삶’을 나타낸다.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에게 사후에 극락이라는 큰 위로와 위안을 주기 위한 선물은 아니었을까? 부석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안양루와 조사당의 선비화이다. 범종루와 돌계단을 지나 안양루에 올라서면 무량수전과 석등이 보인다. 안양루의 ‘안양’은 ‘안양정토’의 줄임말로 ‘극락’을 뜻하며, 우리나라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극락세계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의상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극락세계를 미리 알려주려고 했을 것이다. 무량수전에서 봉황산 방향으로 300m 지점에 조사당이 있다. 부석사 조사당은 고려 말기의 목조건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 의상이 사용했다는 지팡이 나무가 있는데, 골담초라고도 한다. 의상이 도를 깨쳐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선비화의 자리에 꽂으며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인데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국운이 흥할 때는 잎이 돋고 꽃이 피지만, 일제 시대에는 잎은 돋고 꽃은 피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선비화에 계속 꽃이 피기를 기원해 본다. 선비화의 나뭇잎을 따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사람의 손을 타서 지금은 철망으로 보호하고 있다. ------------------------------------------------------------------------------------------------------- 더 알아보기) 문무왕이 의상을 존경해 토지와 노비를 하사하려고 하자, 의상은 불법의 평등을 내세우며 이를 사양했다. 통일 직후에는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백성들을 동원해 궁궐을 크게 지으려 하자, 의상은 화려한 궁궐보다 부처님 말씀의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삼국사기 권7, 신라본기 7, 문무왕 21년 기사를 보면‘비록 허허벌판에 띠집이라 할지라도 정도를 행한다면 복업이 오래갈 것이나, 진실로 그렇지 못한다면 비록 사람을 수고롭게 해서 성을 쌓을지라도 이익이 없을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흔히 의상의 불교를, 왕권을 강화하고자 한 귀족불교라고 하는데, 이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의상대사가 만든 해동 화엄종의 성격을 찾는다면? (해설은 다음 회에) 무량수전과 공민왕이 쓴 현판.
17일 오후 서울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하는 전국교사일동 주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가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해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감의 늘봄지원실장 배치 발표로 현장 반발이 이어지면서 교총이 정부 측과 현장 교원의 만남을 주선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교감 늘봄지원실장 배치를 제외하는 방향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5일 경기 신우초에서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개최하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교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넣어 현장 반발을 샀다. 당시 교총은 "약속 파기"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교총 주재로 전국에서 모인 교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교감들은 늘봄 업무 투입 결정에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소감을전하면서△늘봄지원실장 교원 자격 대상 선발 △늘봄 공간 문제 △특수교육 대상자 수요 방안 등의 해소도요구했다. 이 부총리는 교감의 늘봄 업무 투입과 관련해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늘봄학교는 초등 돌봄 및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하나의 체제로 통합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올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정부는 교원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병행한다.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교원 등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 교사가 하던 늘봄학교 업무에 신규 업무가 더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학교에 배치돼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늘봄실무직원은 교육전문직을 포함해 공무원, 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교원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둘 수 있다. 모든 학교에는 늘봄지원실이 들어서게 된다. 2025년에는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지방공무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공무원 총액인건비 제도를 활용해 적시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돌봄 파업 등으로 인력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 교원 투입 가능성은 여전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늘봄지원실이 먼저 대체할 수 있게 돼 지난 파업 때보다 교원에게 가는 타격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결원이 심한 경우 교원 투입 불가를 못 박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파업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충남교총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2024년 2월 28일부터 시작한다. A1. “현재 당선인 신분으로 충남교총의 발전과 현장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한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학교 현장은 악성 민원, 무고성 아동학대, 업무 과다, 의무 연수 증가 등으로 신규교사부터 고경력 교사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 교육 공동체인 교사와 관리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움직이는 다원적 지위 체제다. 이 중, 교사와 관리자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일부 노조에서는 관리자와 교사의 선을 긋고 양분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충남교총 최초 교사 출신 회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오해를 풀고, 온전한 학교 공동체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A2. “충남지역은 시·군별 학령인구, 생활환경, 재정, 문화·복지 등의 격차가 크다. 입학예정자가 없는 초등학교가 17개에 이르는 반면, 과밀학급 비율은 30.6%로 경기,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또, 작년 12월 15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전국 최초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됐지만, 도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따라 다시 열린 2월 2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한 재의의 건’이 부결됨으로써 폐지 시도가 결국 무의에 그치는 등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갈등이 깊다. 이에 다양한 지역 내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교총 내 ‘충남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교권과 교육정책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충남교육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A3.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교원도 혼자 살 수 없다.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저)’에 이런 문구가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해 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충남의 모든 선생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교원단체가 선생님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선생님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할 거라는 확신이 들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MZ 교사부터 기성세대의 교사들이 어우러지는 교총, 강한 교권을 통한 모두의 교총을 만들겠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공문서를 줄이는 등 현장 지원에 나선다. 교육청은 14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새 학년 준비 지원 계획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새 학년 준비 기간(19~23일)을 운영한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학교가 새 학기 교육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 기간에 공문 발송과 출장 자제에 협조한다. 또 ‘수요일 공문 없는 날’을 폐지하고 3월 한 달간 운영했던 ‘공문 없는 달’ 대신 ‘공문 없는 주간(3월 1~20일)’을 도입한다. 학교에서 처리하는 공문서를 줄이기 위해 ‘K-에듀파인’을 활용한 ‘공문 게시제’를 추진한다. 단순 안내나 홍보성 공문은 학교로 전달하지 않고 K-에듀파인 공문 게시판에 자동으로 게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연간 2000~3000여 건의 공문 접수(처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김승호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은 “모든 업무개선의 중심은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교를 어렵게 하는 규정이나 규제, 제도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 학교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을 읽어주면 어떤 변화가 있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변화가 있냐는 거죠. 다소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물음이기는 합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서적 안정감’이죠. 부모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늘어나고, 책에 담긴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는 것은 ‘이야기를 즐기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방법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의 삶을 알게 해 줍니다. 여기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좋아지고,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행동 억제력, 감정조절 능력, 이해력 등이 좋아진다는 얘기는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능력들은 서로 상승작용 해 선순환을 일으키며 아이들을 성장시킵니다. 청각 주의력 발달, 능숙한 독자로 그중에서 청각 주의력은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기본적으로 태어난 후 6~7년의 세월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12년(초등학교 6학년 정도) 정도까지 ‘소리 듣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읽지 못하니까 들어야 책을 즐길 수 있는 거죠. 이때까지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낭독하면서 자신이 읽는 소리와 다른 사람이 읽는 소리를 충분히 들어야만 능숙한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능력이 ‘청각 주의력’입니다. 책을 읽어줄수록 청각 주의력은 더욱 발달하고, 발달한 청각 주의력은 읽어주는 책을 들을 때나 스스로 책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독서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책 읽어주기를 ‘독서의 세계로 이끄는 위대한 초대’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012년에 책을 쓰면서 출판사에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냐고 묻기에 ‘혹시 2006년부터 책을 읽어줬던 미동초에서 근거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연락해서 책 읽어주기 전인 2005년부터 2011까지, 3월부터 12월까지 전교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권수를 조사하고, 매년 12월 말의 학생 수로 나누어 보니 책을 읽어준 지 4년 만에 16.7권에서 70.6권으로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줬더니 책 대출 5배 증가 소의초에서도 똑같았습니다. 20.2권에서 4년 만에 98.2권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순수하게 남아있는 도서관 대출권 수만 비교한 것입니다. 읽어준 책, 교실에서 읽은 책, 집에서 자유롭게 읽는 책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초등학생의 평균 독서량이 20~30권이었던 걸 생각하면 상당한 양적 증가가 있었죠. 특히 고학년의 대출 증가를 살펴보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대출을 늘리려고 했던 것도 아닙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장, 외부 인사까지 참여해 책 읽어주기를 아주 열심히 했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자고 권했고, 한두 가지 독서 행사를 했을 뿐이며, 필독 도서, 권장 도서도 없으며, 당시 유행했던 독서 골든벨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4년 이상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했던 두 학교에서 도서관 대출이 약 5배가 늘었다는 건 저조차도 놀랐습니다. 책 읽어주기의 효과를 다시 확인한 결과였으니까요. 사람이 잘 자라려면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좋은 영양분이 몸과 마음에 쌓이도록 충분해야 합니다. 책 읽어주기와 독서가 바로 좋은 영양분입니다. 이걸 어떻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왜 하지 않고 있을까요? 몰라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알면서도 확신이 없어서, 몸으로 겪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온 가정, 온 학교에서 책 읽어주는 소리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얘들아, 함께 읽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는 2023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학사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재학생 및 졸업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만족도 결과는 평균 점수(5점 만점)는 재학생은 2019년 3.94점, 2021년 3.93점, 2023년 4.00점으로 올랐다. 졸업생은 2019년 3.99점, 2021년 4.01점, 2023년 4.12점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19년에 비해 재학생의 경우 복지, 편의시설, 교육시설, 행정서비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졸업생의 경우 진로 및 취업지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전문대학 학사학위과정은 졸업생에게 심화 교육을 1~2년 더 제공해 일반학사 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추후 대학원 진학 등도 가능하다. 전문대교협은 학사학위과정을 운영하는 110개 전문대학, 재학생 1만5552명, 졸업생 1만363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최신 이론 및 실무지식 습득의 충분성,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정도, 교육과정 만족도, 진로 및 취업지도 만족도 등 13가지 항목이다.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이번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문대학 학사학위과정이 실무와 연계된 직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무능력 향상 및 최신 이론, 실무지식 습득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학사학위과정은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 전문직업인력을 제공, 산업현장의 인력난 극복 및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초등 늘봄학교에 학교 현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현장 교원들은 이전 유사한 정책의 사례를 들며 교원의 업무 증가로 교육여건이 나빠 질 것이라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늘봄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육부 관계자, 현장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교육청공무원 등이 참석해 각계의 입장을 밝혔다. 일단 교육부는 학부모의 양육부담 완화를 위한 사교육비 절감정책으로 늘봄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초등 방과후와 돌봄이 공간이나 인력, 비용 면에서 중복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해 온 만큼 통합정책으로 비효율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예혜란 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장은 “3~5세 아동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율이 90.3%지만 초등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의 이용률은 50.3%와 11.5%로 저조하다”며 “초등학교 하교 이후 돌봄공백이 발생해 학부모의 경력단절이나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로서 늘봄학교로 통합·개선하고 시간대별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늘봄지원실 운영, 실장 및 직원 배치 등의 인적지원을 통해 교사의 행정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과 보통교부금을 통해 4672억 원의 예산을 증액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올 1학기 도입 2025년 완성이라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일단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은정 충북 산남초 교사는 “교육부가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불신만 가득하다”며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도입 때도 교사에게 업무가 전가돼 지금도 방과후학교는 시간표 작성이나 강사모집 등을 신규교사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방신혜 경북 진평초 교사도 “대학생 멘토링이나 저녁 늘봄 석식 지원 등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루에 버스가 2번 오는 농어촌 학교에서 어떻게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인근에 배달이 가능한 식당이 없는 시골 학교는 어떨지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소수의 학교만 가능한 정책이 아닌 모든 학교가 비슷한 수준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강민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늘봄학교는 단순히 하나의 정책적 문제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올바른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19일 안정적인 공적 돌봄체계 마련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교육부가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최근 국가위원회(인권위) 진정에 대한 교육부 장관 답변에서 드러난 것으로, 한국교총과 교섭 합의 이행의 의미로도 풀이된다. 인권위는 15일 “교육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의 서술형 문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인권위에 따르면 권고안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회신으로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 후 교원평가 전면 개편 방안 마련 등을 담았다. 교원평가에 대한 학생·학부모 안내자료 개발 후 관련 연수 진행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 2022년 세종시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교원평가를 하면서 ‘서술형 문항’ 답변에서 교사에 대한 성희롱성 문구를 써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당시 교원들은 교육부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인권 유린을 방치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교총과의 교섭 타결 때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 폐지를 포함한 전면 개편에 대해 합의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장 교원들로 구성된 ‘교원평가 전면 개편을 위한 현장 교원 정책 TF’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서울에서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가 어려울 정도로 문제행동을 보이면 행동 중재 전문가가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를 지원한다. 교사가 학생의 문제행동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도 보급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실 속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은 심리·정서·행동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의미한다. 지원 방안의 핵심은 긍정적행동지원(PBS) 체계 확대다.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행동의 동기를 찾아 행동중재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원인을 분석해 문제행동을 줄이고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교육청은 그동안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적용했던 긍정적행동지원 체계를 일반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논의해 왔다. 긍정적행동지원 체계는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 ▲집중적·개별적 지원 등 세 단계로 나뉜다. 예방적 지원 단계에서는 교실에서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과 활용 안내 동영상을 보급한다. 가이드북에는 문제행동의 예시와 함께 긍정적행동지원의 사례가 담긴다. 또 가이드북 활용을 위한 연수 교육과정 개설,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담창구 ▲교원Wee자문단 ▲마음EASY선별검사 ▲관계가꿈 프로젝트 등도 운영된다. 전문적 지원은 교사의 생활지도에도 문제행동을 보일 경우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직접 지원하는 단계다. 행동 중재 전문가가 교실 상황을 직접 관찰한 후 행동중재계획을 수립, 실행하도록 교사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행동중재 전문교사, 긍정적행동지원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전문 상담기관을 연계한 위(Wee) 클래스, 관계 조정 전문가가 지원하는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 관계 조정 프로그램 등도 포함된다. 교사의 생활지도와 전문가의 개입에도 문제행동이 지속될 때는 ‘집중적·개별적 지원’에 나선다. 분야별 전문가팀을 구성해 담임교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집중적인 개별 지원을 한다.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 정서 고위기 학생에 대해서는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을 운영한다.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도 실시한다.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병의원 등 전문기관을 연계해 1인당 10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이번 지원 방안이 문제행동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교권 침해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전문가의 개입을 의무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행동 학생의 협조와 학부모의 동의 없이는 지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육부에 따르면 정서·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관심군 학생 8만676명 중 2만140명(25%)이 전문기관과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기 학생에게는 조기 진단·상담·치료 등 지원이 중요한 만큼 관련 법을 만들어 법적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위기 학생을 집중적·전문적으로 상담·치료할 수 있는 전문기관과 공적 치료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청소년 대상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험처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대행 손유미)은 15일 ‘KRIVET Issue Brief 제275호’를 통해 ‘진로체험지원센터의 신산업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실태 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17개 시·도 진로체험지원센터의 관리자 및 실무자 총 3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산업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 내 관련 분야 체험처 부족(39.0%)’를 꼽았다. 지역 내 강사부족(29.5%), 진로체험 재료비 부족(11.1%),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의 지식과 경험부족(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48.0%), 전남(47.2%), 인천(46.7%)에서 ‘지역 내 강사 부족’이 문제점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71.4%), 울산(70.0%)은 타지역에 비해 ‘체험처 부족으로 인한 운영상 문제점’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산업분야 기술 중 디지털기술(37.6%)과 모빌리티(28.3%) 분야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세부적으로 드론(16.5%), AI(14.3%), AR/VR(12.9%) 순이었다. 신소재(3.2%)와 반도체(0.4%)는 낮은 비율을 보였다 . 박나실 직능연 부연구위원은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체험처 발굴과 강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강민정 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주최로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늘봄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교육부를 비롯한 학부모와 교사, 지방공무원 등이 참석하여 늘봄학교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장은정 충북 산남초 교사(왼쪽 두 번째)가1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교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늘봄학교'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와 교육부는 ‘2024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참가대학 모집을 13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은 학생들에게 전공과 연계한 해외 현장학습 기회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2023년 기준 일반선발(자율형, 지정형, 창업트랙)에 최종 내부 심사를 거쳐 48개 대학 338명을 선발했다. 당시 48개 전문대학 1042명이 응시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4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은 총 310명 내외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해외 창업 트랙’ 운영이 강화됐고, ‘한국-캐나다 취업 연계 유아교육’ 트랙이 신설됐다. ‘해외 창업 트랙’ 운영 과정은 해외 창업가와의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 창업환경 분석, 영업 미션 수행 등 해외에서의 창업 이론교육 및 실습을 수행하게 된다.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기존 1개교당 300만 원의 추가 국고지원금이 500만 원으로 상향됐다. 2024년 시범 운영으로 신설된 ‘한국-캐나다 취업 연계 유아교육 트랙’ 운영 과정은 국내 전문대학 유아교육전공 3학년 대상으로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 위치한 유아교육 기관(Child Care Center)과의 연계를 통해 유아교육 직무실습 수행을 마치면 현지 취업까지 지원하게 된다. 참가 학생들은 국고지원금을 통해 해외 현장학습에 따른 항공료․연수비․체재비 일부를 500~9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국고지원금은 권역별(미주·유럽, 일본, 아시아 등) 기준·저소득층 추가지원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참가자가 받는 최종 지원금은 대학 대응투자(20% 이상)에 따른 대학 자체 지원금을 합해 확정된다.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참가 신청은 오는 이달 29일 17시 접수 마감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4월 첫째 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취약계층 학생을 30%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자세한 안내 사항은 ‘교육부’ 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지 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 실장은 “올해 신설된 캐나다 ‘취업연계 유아교육트랙’ 은 해외 유치원에서 맞춤형 교육실습을 통해 글로벌 역량 및 취업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민정 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늘봄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이하 전문대교협),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회장 남궁 영,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한국평생교육사협회(회장 이재주)는 7일 전문대학교협 대회의실에서 ‘지역(광역·기초) 평생교육 활성화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전국시도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 평생교육진흥원을 회원으로 둔 협의체이며, 한국평생교육사협회는 2002년 창립 이후 평생교육사의 권익 신장과 전문성 향상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는 고석규 전남평생교육진흥원장이 'RISE사업에서 평생교육 및 평생직업교육의 몫'을, 김호석 한국평생교육사협회 정책연구분과장(고양시청 전문위원)이 '지역 기반 평생교육의 다층적 협력 및 역량 강화 전략'을, 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이 'RISE 전환에 따른 평생학습 재구조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한광식 전문대교협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및 기관별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주요 내용은 ▲지역 평생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관별 발전방안 모색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및 협력 ▲평생교육 우수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협의 등이다. 이날 김병규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산 및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등의 상황 속에서 2025년 RISE 전환을 앞두고 평생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3개 기관이 지역 평생교육 현안 공동 대응을 협력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3개 기관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본청 유아교육과 장학관직에 초등교원 인사를 발령한 것에 대해 도내 유아교육계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이에 대해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발령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유아교육 장학관직에 초등교육 인사를 발령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는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도교육청은 “유초등간 장벽을 넘어 융합형 인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무책임한 인사정책의 전형이며, 교육청 간부급 자리싸움에 유아교육계가 희생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청의 이번 인사는 유보통합이라는 정책 방향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경기교총은 “그 어느 때보다 유아교육에 정통한 전문인사를 통해 해당 정책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점을 감안할 때 유보통합을 방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훈지 회장은 “모든 정책의 성패는 인사가 출발점”이라며 “이번만큼은 유아교육 중심의 본래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새롭게 유아교육 인사로 다시 인사별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등학교 현장의 실천적 연구를 통해 초등교육 발전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일정이 공개됐다. 한국교총이 발표한 대회 추진요강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연구보고서를 접수받으며, 8월 말 예비심사, 9월 본심사를 거쳐 10월 초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대회 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로 출품부분은 ▲학교·학급경영 아이디어 연구 ▲교수-학습지도안 개발연구 ▲평가자료 개발연구 ▲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연구다. 출품 자격은 초등교원(교장, 교감, 수석교사, 전문직 포함)으로 출품신청서 1부, 제본된 연구보고서 1부와 연구보고서 HWP 파일 또는 PDF 파일을 USB 등 저장장치에 담아 제출하면 된다. 1964년 최초로 승인을 받은 초등교육연구대회는 시·도대회를 거치지 않는 전국규모의 연구대회로 입상 시 1등급(교육부장관상 및 푸른기장증) 1.50점, 2등급(한국교총회장상) 1.25점, 3등급(한국교총회장상) 1.00점의 연구실적 평정점이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연구대회/자료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과정에서 음악, 미술, 체육을 통합으로 배우는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을 별도 과목을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교과 분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음악교과분리비대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왜 초등학교 1~2학년에는 음악교과가 없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은정 제주대 교수는 “현 즐거운 생활 교육과정의 음악 교과는 지속적 음악 교과 학습과 단순 음악 활동이 혼재돼 있어 음악 교과의 전문적 학습 체계가 미흡하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인 음악 수업이 진행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인지적, 음악적 발달을 고려해 계열적 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임 교수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음악 교과의 독립된 교육과정 마련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교 현장의 요구도 비슷했다. 김혜연 서울우장초 교사는 “1~2학년 즐거운 생활 수업을 하면 음악을 가르쳤다기 보다 음악을 도구로 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노래를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감각이 예민한 초등 저학년 때 실음을 기반으로 음악의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주는 교육을 할 수 없고, 통합적 수업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음악 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허용 서울항동초 교사도 “세계 각국의 음악교육은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학생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필수로 지정해 교육하고 있다”며 “현 교육과정에서는 3~4학년 음악에서 내용 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개념 이해와 활동에서 어려움이 생겨 학생들이 부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 의원도 환영사를 통해 “음악 학습은 사회, 정서적 성장 발달의 촉진제 역할 뿐만 아니라 전인적 인격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음악 교과가 필수적으로 학습돼야 하고 기초적인 내용도 제대로 가르쳐야 전 학령기에 걸쳐 음악교육이 균형있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교과과정 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음악교육학회, 한국국악교육학회 등으로 구성된 음악교과분리비상대책위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의 음악학습권 보장과 음악교과 분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교육발전특구’ 첫 시범 공모에 기초지자체 92곳, 행정시 2곳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가능한 17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비율이다. 정부는 13일 부산시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개최한 자리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 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1차 공모에는 15개 시·도에서 92개 기초지자체와 2개 행정시가 신청했다. 비수도권 지역과, 수도권에서 인구감소·접경지역인 인천 강화·옹진, 경기 가평·연천·김포·파주·고양·양주·동두천·포천 등을 포함해 신청 가능한 173개 기초지자체·행정시 가운데 54.3%다. 기초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1유형’에는 29건(30개 기초지자체)이 접수됐다. 광역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광역지자체 단위의 ‘2유형’에는 제주도를 포함해 총 6건(42개 기초지자체)이 공모에 참여했다. 광역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여러 기초지자체를 지정해 신청하는 ‘3유형’에는 5개 도에서 5건(22개 기초지자체)이 접수됐다. 교육발전특구 신청지역 대부분은 늘봄학교 확대를 주요 추진 내용으로 제시했다.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확대하거나, 지역 산업체 근로자를 위한 '‘4시간 돌봄 기관 운영’을 밝힌 곳도 나왔다. 의대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특수목적·첨단분야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 점수 반영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운영해 지역인재들의 지역대학 진학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등장했다.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 선도 모델을 먼저 선보이거나, 자율형 공립고 운영, 국제바칼로레아(IB) 확대 등을 제안한 곳도 있다. 이날 민생 토론회 개최지인 부산은 2유형으로 신청했다. 부산은 2025년까지 초1∼3학년 늘봄학교 확대 목표를 제시했다. 지역인재 전형 확대, 학교급에 맞는 학력 신장 프로젝트,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 교육 등도 제안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기관과 협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체제를 말한다. 교육부는 올해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시범 지역을 선정한다. 정부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5월부터 2차 공모를 추진해 7월 말 시범지역 2차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특구당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과 함께 각종 규제 특례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