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세 자녀 이상을 둔 충북도내 중등교사는 셋째 자녀가 고교를 졸업(18세)하는 해까지 희망지역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되며 장애인교사의 청주.청원 특수학교 근무시 연한 제한이 없어진다. 도교육청은 30일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고 장애인 교육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해 도교육청 중등교육공무원 인사관리 기준의 일부 내용을 변경, 3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세 자녀 이상을 둔 교사는 1차례에 한해 요청한 희망지역에서 셋째 자녀가 18세가 되는 학년도까지 근무할 수 있고 두 자녀를 둔 교사에게는 0.5점의 전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또 4급 이상의 장애인교사는 특수학교 근무시 현재 청주시내 8년 이내, 청원지역 10년 이내로 되어 있는 학교근무 연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부모 봉양의 기준 연령을 70세에서 75세로 상향조정 ▲승진 초빙교장의 청주.청원지역 배치 ▲과학고 8년 이상 근무자의 청주.청원지역 합산 근무연한을 15년까지 허용 ▲교사의 자기연찬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직무연수 점수를 0.5점씩 3회까지 반영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부산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일에 맞춰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수사과에 선거 상황실을 설치, 운용하고 수사전담반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불법 선거사범 단속에 나선다. 중점 단속대상은 금품살포 및 향응제공 등 불법 기부행위와 후보비방, 허위사실 공표 등 흑색선전행위, 교사 공무원 등의 불법 선거개입행위, 단체 및 사조직을 동원한 불법선거운동 등이다. 경찰은 또 후보자 선거 관련 홈페이지에 대해 24시간 사이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모두 10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운용해 현장 단속과 신고사건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선거무효나 당선무효의 사유에 해당하는 중요 사건을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5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선거사범 단속 유공경찰관에게는 특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 전에 특정 후보자의 사진을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해 홍보하는 등 사전선거운동 2건을 적발해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지법 행정부(선재성 부장판사)는 광주 세종고(유성학원) 설립자 유성배씨 등 2명이 학교 임시이사해임 및 정식 이사회 선임 등을 요구하며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이사해임거부처분취소 소송을 각하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낸 소송 대상이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으로 볼 수 없거나 원고들이 소송 당사자들로서의 자격이 부적법(不適法)하다는 판단을 각하 사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당분간 세종고에 둔 임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씨 등이 학교법인의 설립자이긴 하지만 이미 설립된 학교법인에 대해 아무런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고, 시 교육청이 임시이사 해임을 거부했다고 해도 유씨 등이 학교 법인에 대한 법률관계에 어떤 변동을 일으킨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해 관계자인 학교설립자는 이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학교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임시 이사를 해임하거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학교법인의 설립자에 불과한 유씨 등이 임시이사의 해임 및 이사 선임을 신청할 법률상의 신청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고는 1988년 교원 불법 채용과 학생 정원 초과 모집, 학사 운영 부실 등의 이유로 교사들이 반발하면서 분규가 발생, 현재 임사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1996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정식이사회가 구성됐으나, 이 기간에도 설립자 유성배씨와 최윤동 이사장간 학교운영권 싸움으로 학교가 시끄러웠다.
대전과 충남도내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결과 여성의 강세가 이어졌다. 30일 대전 및 충남도교육청이 발표한 2007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종 합격자 164명 가운데 남자는 29.3%(48명)인 반면, 여자는 70.7%(116명)로 지난해 남녀 합격자 22.8%, 77.2%와 비슷한 합격률을 보였다. 또 출신 학과별로는 사범계가 76.2%, 비 사범계가 23.8%로 나타났으며, 졸업자는 69.5%, 졸업예정자는 30.5%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국가유공자는 지원자 68명 가운데 3명이 최종합격했다. 충남의 경우도 합격자 230명 가운데 남자 27%(62명), 여자 73%(168명)이었으며, 출신 학과별로는 사범계 77.4%, 비사범계 22.6%로 드러났다. 이들 합격자는 등록과정과 직무연수를 마친 뒤 올해 신학기부터 대전과 충남도내 중.고등학교에 배치된다.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년간 교육부문에 지원한 예산이 모두 2천4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道)에 따르면 지방교육자치제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도교육청과 교육협력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까지 모두 8개분야 27개사업에 모두 2천440억9천600만원(경기도 1천730억5천500만원, 시.군 710억4천1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도 교육청도 1천496억4천600만원을 부담해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였다. 사업별로는 농어촌 좋은학교만들기 사업에 743억원, 소규모학교 살리기사업 590억원, 초등학교 원어민교사 지원 356억원, 저소득층 자녀 무상급식 지원 302억원, 학교도서관 설치비 지원 189억원 등이다. 경기도와 교육청의 협력사업으로 도내 1천911개 각급학교 가운데 32% 611개 학교가 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대 하봉운 교수는 30일 열린 경기도 교육협력사업 발전 방안토론회에서 농어촌 좋은 학교만들기 사업의 지원을 받는 33개학교의 경우 성적 우수자가 10% 이상 증가했고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살리기 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은 100개 학교는 재학생수가 11.4%나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와 교육청은 교육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은 도에 서기관급(4급) 1명과 6급 1명 등 2명을 파견했고 도는 지난해 9월 3팀 12명으로 구성된 교육협력과(과장 서기관급)를 전국 최초로 설치,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 '경기도교육지원조례'를 제정, 각급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도화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개최한 제1회 영어수업 발표회가 30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전국 300여명의 영어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교수 방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 등 3명이 발표자로 나와 각 40분 간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 시ㆍ도 별로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를 열어 총 550편의 영어수업 보고서 및 수업 설계안을 공모했으며 시ㆍ도 교육청 추천과 심사를 거쳐 이중 15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서울 염동초 윤영화 교사는 '총체적 언어교수법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 방안', 경기 야탑중 박행란 교사는 'Scaffolder를 이용한 게임 중심의 소집단 협동학습', 대전 문성초 김선영 교사는 '표현활동 중심의 단계별 학습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신장'이라는 수업안으로 모두 1등급 점수를 받았다. 입상작들은 교수학습 사이트인 '에듀넷'(www.edunet4u.net)에 탑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의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매년 영어수업개선 연구대회 및 발표회를 개최해 영어수업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2015년까지 모든 영어 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영어교과 영어수업 비율(주당 1시간 이상)은 초등학교 28.9%, 중학교 25.1%, 고등학교 18.5%에 그쳤다.
2007학년도 정시 논술고사가 마무리되면서 2008학년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논술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사교육 못지않게 공교육에서도 교사들이 논술 동아리를 조직하거나 논술 연수에 참여하는 등 신학기부터 시작될 통합논술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비 고1, 2]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고1과 2학년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준비하되,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아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통합논술이란 개별 교과의 지식에 한정되지 않고 쟁점을 중심으로 교과 간의 지식 전이를 통한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의문을 품어보며 다양한 상황에 적용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교과서는 최적의 논술학습서이다. 학생들 가운데는 논술이란 교과목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교재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다. 통합논술은 교과서의 지식을 활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특히 교과서의 각종 학습활동은 통합논술이 요구하는 문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논술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둘째, 독서를 통하여 지식의 폭을 넓혀야 한다. 논술은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풍부한 글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논거는 교과서의 지식을 중심으로 하되 좀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교과외의 배경지식까지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선정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셋째, 신문읽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논술은 현실 상황에서 벌어지는 쟁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시사적인 내용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꾸준히 신문을 통하여 시사현안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스크랩을 해 두고 교과와의 관련성을 따져본 후, 간단히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넷째, 규칙적인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를 통하여 평가하는 영역 가운데 표현력, 논증력, 창의력은 글쓰기 능력에 해당된다. 말하자면 고급 지식을 많이 갖고 있어도 글을 통하여 적절하게 표출할 수 없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기처럼 꾸준히 계획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고3] 고3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통합논술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중상위권대학들은 대부분 통합논술을 시행하고 있고 수시모집의 반영 비율이 40~60%, 정시모집은 10~30%를 반영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대부분의 예비 고3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보고,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준비한다면 목표 이상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점에서 2학기 수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단계별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 1단계 (2월) →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미리 정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다는 가정하에서 희망대학을 미리 정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목표가 분산되는 것보다는 한 두개 대학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2단계 (3월) → 희망대학의 예시문항을 파악한다. 통합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은 지난해부터 예시문항을 발표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듯이, 예시문항은 지망대학의 논술을 준비하는 최적의 안내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통합논술의 예시문항 형태로 2007학년도 논술문제를 출제한 바 있다. ☞ 3단계 (4~5월) →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를 정리한다. 단기간에 많은 내용을 외우는 공부보다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통합논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능력’이다. 따라서 기계적인 문제풀이보다는 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적용능력을 길러야 한다. ☞ 4단계 (6~7월) → 예상 주제를 설정하여 교과 내용을 통합한다. 통합논술은 주제를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류 역사 속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삶과 죽음, 욕망, 경쟁 등)와 현실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주제(세계화, 지식정보화, 자유무역주의 등)를 분야별로 나눠, 이와 관련된 교과 지식을 한 데 모아서 통합적으로 정리한다. ☞ 5단계 (8~9월) → 실전문제풀이에 역점을 둔다. 해당 대학의 예시문항을 다시 한번 정리한 후, 예상 가능 문항을 직접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주제별로 정리해 놓은 다양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문항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항 제작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그리고 사설평가기관에서 주관하는 논술모의고사도 몇 차례 응시하여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1.27일-28일까지 1박2일간 충청북도 속리산 일원에서 건강장애학생의 장애 극복의지를 제고하고 내일의 희망을 다지기 위한 행사로 제1회‘2007 내일을 위한 희망 다지기 체험학습’을 건강장애학생 및 학부모, 사이버학급 담당교사,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동안 건강장애로 체험학습 기회가 적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하여 첫째 날에는 대전국립과학관 , 청남대를 관람한 후 속리산주변 호텔에서 숙박하고, 둘째 날에는 속리산 법주사, 미동산 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을 견학하면서 사이버 학급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만나 하고 싶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천길재단의 후원으로 가천의과학대학교병원학교의 의사1명, 간호사 1명도 함께 참여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행사로 건강장애학생의 교육경험 기회로 건강회복 의지를 향상시키고, 병원생활로 인하여 체험학습기회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현장학습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가치를 소중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하점초등학교 허지수(4년)학생은 “몸이 불편하여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지 못해 아쉬웠는데 사이버학급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눈 덮인 산과 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니 너무 즐거워 곧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이행사를 주관한 시교육청 김순남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은“이러한 행사를 앞으로 매년 개최하여 건강장애학생들도 체험학습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내가 연수원에 근무할 때는 한 주일에 두 학교 학생들이 와서 수련활동을 하였다. 2박 3일간 하게 되는데 앞 기는 월요일 오전에 입소해서 수요일 오전에 끝나고 뒤의 기는 수요일 오전에 입소해서 금요일 오전에 끝이 난다. 지금은 내가 근무한 연수원은 선생님들과 교육공무원만 연수를 받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학생수련활동은 울주군 언양 배내에 수련원을 옮겨 그 곳에서 수련활동을 하고 있다. 1년 안에 모든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련활동을 할 수 없어 학교마다 한 해는 울산광역시교육청 산하 배내 학생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하게 되고 다음 해는 다른 사설 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하게 된다. 수련활동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수련활동을 통해 봉사정신, 협동정신, 체력단련, 정신력 강화 등 무언가 새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그냥 수학여행처럼 노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즐기고 가려고 한다. 그러니 수련원에 수련활동을 하러 오면서 가방에다 술도 가지고 오고, 담배도 가져오기도 한다. 수련활동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되면 담당 교육연구사님께서 자기가 맡은 반의 수련생들의 가방과 호주머니를 일일이 조사하게 된다. 그러면 학교에 따라 여러 가지가 나온다. 사전지도가 잘된 학교는 술, 담배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없지만 사전지도가 되어 있지 않은 학교 학생들에게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날 하루는 저녁 식사하러 가면서 정만영 교학부장님께서 저에게 글감을 하나 줄 테니 교학부로 오라는 것이었다. 저녁식사 후 교학부에 갔더니만 술병 서너 병과 음료수가 몇 병이 보였다. 아마 학생지도 차 오신 선생님께서 수고하시는 연구사님을 위해 오실 때 사 가지고 온 것이겠지 하고 무심코 넘겼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정부장님께서 글감을 보았느냐고 하기에 “무슨 글감을 말하십니까?”하고 물으니 그때서야 교학부에 놓여 있는 술과 음료수가 학생들이 수련기간에 먹기 위해 몰래 가지고 들어왔는데 사전 조사하는 가운데 발견되어 가져온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학생들이 그것도 여학생들이 여행도 아닌 수련교육을 받으러 오면서 담배는 몰라도 어떻게 술을 가져 올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40년 교직생활 가운데 이런 일은 처음 봤으며,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씀을 듣고서 ‘학생들의 비뚤어진 생각이 문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시대가 변화고 세대가 많이 바뀌어 옛날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학생들의 사고는 문제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요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 들어도 소름끼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언론보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한다하여 경찰에 신고하여 자기를 가르치는 교사를 현장에서 체포해 가는 사례라든가,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사랑의 매를 들려고 하면 학생은 “선생님 퇴직금이 많다고 하던데요?”하면서 때리려면 때리라고 한다는 꿈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말을 듣지 않고 애먹이는 학생에게 꿀밤을 서너 대 주면 그것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가방 메고 집에 간다고 하는 세대가 되었으니 어떻게 하리오! 일선 교장선생님께서는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을 체벌하지 말라고 하고, 학생들이 처벌을 받아 학교에서 멀어지면 사회문제아가 되니 퇴학도 시키지 말라고 하며 만약 퇴학당한 학생들은 새 학기에 학교에 다닐 의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나서 본인이 희망하면 다시 학교에 들어오게 하라고 하니 일선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저 선생님의 말씀하시는 것이 겁을 주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다 알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잘못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물론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지 못한 학부형이나 일선 선생님들의 지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비뚤어진 생각 때문이리라! 학생들의 사고는 심각하다.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바로 보지 않으려는 생각, 수련활동 기간에도 수련원에 가서 술 먹고 신나게 놀다 가려고 하는 생각, 친구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왕따를 시키려는 비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학생들의 행동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그와 같은 생각을 하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게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바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비뚤어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바른 생각 속에 바른 행동이 나온다. 수련활동을 하러 오면서 술, 담배 가져오려는 잘못된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할 것 아닌가? 제발 악하고 더럽고 추한 생각은 꿈에서라도 버려야 한다.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명예롭고 덕이 있는 생각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쁜 생각에 의한 잘못된 행동이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고 주위 학생들까지 멍들게 하고 병들게 하며 망치게 하고 만다. 이래서는 안 된다.
며칠 전 “유치원 한글 교육 생각해 볼 때”란 제목으로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특히 요즘 꼬맹이들의 학습 태도를 보노라니 마치 이들이 대학입시를 공부하는 학생인지 아니면 유치원 아이인지 모를 정도로 구 세대들이 겪었던 시절과 너무나 차이가 있어 유치원 한글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런데 발표한 글의 덧글에 몇몇 교사가 유치원 한글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하였다. 그래서 그 덧글을 유심히 읽어보니 유치원해설서를 한번 읽어 보고 글을 썼으면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 놀랍게도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하는 몇몇 유치원 교사나 관계당국의 말과는 다른 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통합교육으로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 것은 잘못이었다. 유치원 5차 교육 과정은 교육법에 명시된 유치원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기본으로 하고,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추구하며, 기본 생활 교육의 강조, 유아의 흥미·요구·개별성의 존중, 놀이 중심 교육, 유아의 전인적 성장 발달 등을 교육 과정의 구성 중점으로 삼았다. 또 교육 과정의 영역은 제2, 3, 4차 교육 과정이 발달 영역별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5차 교육과정에서는 건강 생활, 사회 생활, 표현 생활, 언어 생활, 탐구 생활의 5개 생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언어 생활면에서는 ‘언어 생활’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언어 능력을 기르고, 바른 언어 생활 습관과 태도를 가지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개정의 중점을 두었다. 첫째, 우리말과 글에 애정과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세계화에 대비하여 중요한 교육으로 전 래 동화나 전래 동요를 즐겨 들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친해지고,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둘째, 언어의 본질적 기능의 하나인 의사소통의 기능을 강조하였다. 특히,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잘 듣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보아 ‘바른 태도로 듣고 말하기’를 강조하였다. 또, 이와 관련지어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듣고, 말하는 상호 작용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셋째, 즐거운 언어생활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의 발달을 강조하였다. 언어와 사고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풍부한 상상력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의 밑바탕이 된다. 유아기에는 글자의 해독보다는 그림이나 글자가 제시하는 전체적인 맥락을 단서로 사고하고 상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넷째,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내용 체계는 말소리 언어와 글자 언어와의 연결과 글자언어의 특성에 맞게 나열 순위를 조정하였다. 또, ‘쓰기 도구에 관심 가지기’는 그 의미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에 ‘쓰기에 관심 가지기’로 개정하였다. 글자 언어 인식은 유아가 문자 사회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변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구성한다는 입장을 반영하였다. 다섯째, ‘책에 관심 가지기’는 책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하여 책을 통한 기쁨과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한평생 누릴 수 있는 생애 교육적인 측면이 보다 강조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책을 즐기고 정보의 근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강조하였다. 유아 교육 내용 선정의 원칙을 보면, 언어는 인간의 생활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건으로 중시되고 있다. 언어를 통하여 인간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달하며,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또, 언어는 모든 학습에 필요한 도구로서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은 언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교육을 통하여 언어 체계를 학습함으로써 언어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언어에는 사회적 약속 체계가 담겨 있으며, 그 약속 체계는 교육을 통하여 학습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 교육은 전통적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통하여 의사소통의 과정을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유아를 위한 언어 교육에서는 음성 언어인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이 선정되었으며, 읽기, 쓰기 등 문자 언어는 초등학교에서 지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하고 있었다. 실제로 유아는 음성 언어를 의도적인 학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하여 학습하게 되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유아 언어 교육에서는 듣기, 말하기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아들도 아주 어린 시기부터 그들 나름대로의 문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의 문자 세계와 접촉하고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한다는 유아의 문해 능력에 대한 관점의 변화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동시에 상호 작용을 하는 가운데 발달되며, 유아를 둘러싼 인적, 물적 환경은 유아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음성 언어의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을 문자 언어에도 적용하여 문자 언어를 실생활의 상황과 연결하여 지도할 때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를 보다 통합적인 체계로 보고, 언어 습득은 유아에게 의미 있는 능동적, 목표 지향적인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반영하여 언어 교육의 내용 체계를 듣기, 말하기, 읽기·쓰기에 관심 가지기의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이처럼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이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막는데 있지,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또 가르치되 한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유발시켜야 한다는 의무도 동시에 유치원 교사에게 있음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사물에 대한 명칭을 밝혀 아이들에게 글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까지 여러 교재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보더라도 한글에 대한 유아들의 관심은 곧 부모들이 아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치원 한글 교육은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 요즘 시중 서점에 넘치는 유아들의 교재가 한 두 권이 아니다. 서점을 둘러보면 그 교재가 왜 이렇게 많은 지 의심을 할 정도다. 유아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그만큼 책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유아용 한글 교육용 국어책은 그 액수가 2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도 많다. 과목마다 다 구입하면 그 액수가 고교생들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교재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많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렇게 팽배해 있는 유아들의 교육열을 상상해 본다면 병설유치원에서 한글 교육을 도외시 하고, 사립유치원에서는 한글 교육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 그 차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밖에 없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현재 유치원 교육 과정의 구조를 바꾸어 유치원 한글 교육을 병설유치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세워간다면 한글을 모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사례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중학교에서는 예비 중학생 제도를 도입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고등학교에서는 예비 고등학생이라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시키고, 대학은 예비 대학생이라고 하여 방학을 이용해 선행 학습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학령기에 어울리는 제 교육을 미연에 시키는 사례는 얼마든지 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이 사교육에서 하는 교육의 수요를 공교육에서 제대로 하면서 학부모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병설유치원에서 유아들의 한글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 초등학교에 올려 보낸다면 부모들이 굳이 비싼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경향은 줄어들 것이 아닌가? 유아들의 교육을 “흥미 위주 교육”의 전열판 정도로만 취급하게 되면 공교육의 한글 교육은 사교육을 따르지 못하는 천민의 신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 아닌가?
모처럼 시내를 구경에 나섰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곳은 역시 옷가게였다. 벌써 겨울옷들이 이월상품이 되어 반품에 들어간다니 말이다. 겨울이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은 너무도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었다. 코카콜라 CEO였던더글러스 대프트는 2000년 신년사에서 말하길, 남자의 인생은 일, 건강, 가족,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이란 다섯 개의 유리공을 돌리는 광대와 같다고 했는데, 마흔이 넘고 보니 정말 그 말에 새록새록 공감이 간다. 일이란 공은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르지만, 건강과 가족과 친구와 자신의 영혼은 유리공과 같아서 한번 땅에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요즘 들어 체험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남자의 삶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어느 때일까? 나 또한 중년의 남자이기에 쉬지 않고 이렇게 다섯 개의 공을 위태롭게 돌리며 미망(迷妄)에 빠진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미세한 떨림 하나에도 거미줄에 걸린 영롱한 아침 이슬 하나에도 나름대로의 의미 부여를 해가며 인생을 천착해보지만 해답은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공자 님께서는 남자 나이 마흔을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 하여 '불혹(不惑)'이라 일컬었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남자 나이 40대야말로 삶의 모든 것 즉, 직장에서의 승진, 경제력, 자녀교육, 사랑 등에 가장 많이 미혹되는 나이이며, 인생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것은 40대의 영혼 중에 그만큼 긁히고 깨진 영혼이 많다는 것이며 40대의 삶 자체가 무미 건조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조그만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리라. 한때는 내가 너무 여리고 감상적인 성격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적어도 김훈의 '강산무진'이란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이 57세. 그런대로 잘 나가는 대기업의 의류수출입 담당의 상무. 1억 원짜리 적금을 붇고 있는 남자. 전 재산이 7억 5천만원. 이혼남. 정년 퇴직을 3년 남겨 놓고 간암 판정을 받은, 이 남자주인공을 통해 나는 머지않은 장래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하나하나 주변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남자의 일생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인 김창수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직후, 테니스장 풍경을 바라보며 이렇게 묘사한다. '공은 속이 비어 있을 터인데, 빈 공이 튕겨져나가는 소리는 속이 가득 차 있었고 가벼웠다. 공을 따라서 빠르게 움직이는 발소리도 들렸고, 달리던 발바닥이 흙에 미끄러지면서 급히 멈추는 소리도 들렸다. 좀 전에 삼킨 약에 무슨 각성제라도 섞인 것인지, 테니스공 튕기는 소리가 귓속에 꽂히듯이 선명하게 들렸다.'(325쪽) 아무도 주인공에게 절망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주인공의 절망을 마음으로 느꼈다. 평상시 건강할 때 보던 테니스장 풍경과,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바라본 테니스장 풍경은 우선 소리부터가 다른 법이다. 나 또한 몇 해 전 직장 정기 검진 때 간암이 의심이 된다는 결과 통보서를 받고 바라보았던 세상은 평상시와 전혀 달랐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극히 아름다웠고 연약한 풀들조차 너무나도 당당하게 보였다. 삶이란 무엇일까. 살아생전 새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빈 껍질뿐인 육신까지 어린 자식들에게 먹잇감으로 내어주는 거미의 일생처럼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의 부조금과 퇴직금, 사망보험금까지 아들과 시댁의 남자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겨우 챙긴 단돈 5천만 원으로 다섯 살 아래인 여동생과 노후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언니의 폐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군상들. 한 줌의 재로 이승을 떠나가는 중년 여인의 삶과 그것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또 다른 사내인 남편의 사념을 완벽하게 살려낸 '화장(火葬)'에서 우리는 삶의 허무와 진한 페이소스를 느낀다. 화장장의 화로 속에서 생살이 타들어 가는 아내의 시신을 바라보며 남편은 기묘하게도 직장 동료 여직원의 빗장뼈를 떠올린다. 그녀의 가슴 좌우에 있는 한 쌍의 매혹적인 빗장뼈를 떠올리며 그는 문득 그녀를 안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한편에는 죽음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관능적인 매혹이 있는, 얼핏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남자란 인간의 복잡한 생각과 그 속에 투영되어있는 개개인의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다. 김훈의 또 다른 소설인 '배웅'을 보자. '호프집 앞 인도에서 풍선인형이 춤을 추고 있었다. 어른 키 두 배만한 인형이었다. 인형 속에서 전기모터가 일으키는 바람의 힘으로, 인형은 팔다리가 꺾이고 허리가 뒤틀리면서 춤을 추었다. 땅바닥에까지 닿았던 대가리가 하늘로 치솟았고 팔다리는 앞으로 꺾이고 뒤로 꺾였다. 무릎이 접히는 동시에 두 팔로 만세를 불렀고 가랑이가 비틀거렸다.'(14쪽) 풍선인형의 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이 시대의 중년 남성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 예사로 읽히지 않았다. 김훈 소설에 등장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삶은 곧잘 택시기사로 대변되기도 한다. '배웅'에 이어 '고향의 그림자'에서도 형사인 수철이 강도범 조동수에게 연민을 느껴 그를 풀어줌으로써 결국 옷을 벗게 되고 마침내 개인택시기사로 전직하게 된다. 김훈 소설의 매력은 이처럼 요소요소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고향의 그림자' 또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벗어나고픈 유년의 추억을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이다. 특히 이제 막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수철의 어린 딸과, 거꾸로 변을 가리는 능력을 잃어버린 어머니를 대비시켜 인간의 소멸과 탄생 과정을 상징한 점은 뛰어난 발상이다. 나는 '강산무진'을 통해 인간의 은밀한 뒷모습을 보았다. 뒷모습은 바로 인간의 진심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단 뒷모습이 더 정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모습은 표정 연기를 통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란다. 맛있는 음식을 아껴먹듯 한 달 동안 책상 위에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펼쳐보았던 김훈의 '강산무진'을 완독(玩讀)하던 날,창밖에선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아득하게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모두 미망의 티끌이 되어 나에게로 마구 달려드는 것 같다. 문득 눈송이들이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습도 저 눈송이들처럼 타인에게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책장을 덮었다.
전국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논술교육 노하우를 전수할 전문 강사요원 181명이 육성된다. 교육부는 29일 논술교육 내실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열흘간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에서 고교 교사 181명을 대상으로 논술교육 강사요원 양성과정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교 논술교육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논술교육 심화과정 연수를 이수했거나 근무지 시ㆍ도에서 논술 강사 요원으로 활동해온 교사들로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받아 선정됐다. 이들은 10명 단위의 지역ㆍ교과별 소그룹으로 편성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이뤄지는 실습 및 세미나 형태의 연수를 통해 논술교육 강사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고교 논술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고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강사요원들이 연수를 받은 뒤 근무지 시ㆍ도로 돌아가 해당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논술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그럴 경우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은 이번 연수와 별개로 일선 교사 5천700여명에게 겨울방학을 맞아 30시간 이상씩 논술교육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선 학교 단위나 일부 인접 학교별로 조직된 1천개 논술교육 교사동아리들이 새학기부터 활동에 들어가 통합논술 예시문항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중.고교에서 '방과후학교'의 하나로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별 반을 편성, 파격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을 덜고 공교육 강화를 위해 중.고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 국어, 수학, 논술 등의 교과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강좌는 학년에 관계없이 수준에 맞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1일 2시간씩 기간별로 과목에 따라 총 20시간, 30시간, 40시간으로 짜여진다. 수강료는 학생들이 부담하며 구체적인 강좌와 반 편성 등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교과과정 외에 '방과후학교'로 글짓기나 악기연주, 사물놀이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10개 학교를 지정, 1천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초등학교 80곳에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자녀를 위해 수업이 끝난 뒤 각종 놀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하거나 외부기관에 위탁해 특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범학교 17곳과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연계 프로그램 중심학교' 36곳 등을 뽑아 재정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인 등 주민이 손자녀와 함께 컴퓨터와 영어, 스포츠댄스, 노인건강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주민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방과후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5개 지역교육청별 교사들로 컨설팅팀을 구성, 운영하고 전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강사 인프라를 구축하며 학교별로 교사와 학부모, 지역인사 등으로 '방과후학교 관리위'를 조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정착되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부족한 공부를 더 하거나 취미.특기분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지난 25일 열린 연가투쟁 참가교사 대한 징계위원회에서 대상 교사 43명 가운데 39명에 대해 견책 8명, 불문경고 10명, 주의.경고 21명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교육청은 징계위원회에 불참한 교사 2명과 사립학교 교사 2명 등 4명의 교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1일 징계위원회 열기로 했다. 한편 연가투쟁 교사들의 징계에 반발, 지난 19일부터 시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전교조 울산지부 소속 교사 50여명은 이날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했다.
아이들에게 인간성과 사회성을 일깨우기 위해 일본 지바현 교육위원회는 2005년도부터 현(縣)차원에서 도덕교육에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호자나 지역주민도 수업에 참가하여 가족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배려,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른바 ‘함께 생각하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바현 가쓰낭 지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아동들은 보호자와 지역 주민과 함께 ‘고마움’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도덕수업 시간을 가졌다. 담임교사가 ‘매일 우리들을 돌봐 줌’, ‘함께 놀자고 말을 걸어 줌’,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줌’ 등 ‘고마워(고맙습니다)’라고 생각되는 13가지 장면을 제시하면 아동과 참관자들은 그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하여 그룹별로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항목 중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매일 우리들을 돌봐 줌’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아동들은 ‘돌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참관자 가운데서 ‘안녕하세요’를 선택한 고령자 한 사람은 ‘하루의 시작에 기분 좋게 인사를 해 오면 하루를 즐겁게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으며 보호자 한 사람은 ‘집안일이 별 건 아니지만 칭찬받으면 더욱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는 등 학급 전체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도덕 수업의 주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으로서 평소 생활하면서 얼마나 자신이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는 가를 깨달아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수업의 목표를 두고 있다. 지바현 교육위원회는 청소년에 의한 범죄나 이지메, 공공장소에서의 예절부족 등이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자 새로운 도덕교육으로의 방향 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학습지도요령에는 도덕시간의 내용을 ①자기 자신에 관한 것 ②타인과의 관계에 관한 것 ③자연과 문화에 관한 것 ④집단과 사회와의 관계에 관한 것으로 정하고 있다. 동 교육위원회는 이 내용을 실제 수업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20개의 지도안을 작성하여 2006년 3월 전 지도안을 바탕으로 실천한 수업 기록을 실천사례집으로서 정리, 현내에 있는 초․중, 고교에 배포하였다. 동 현의 도덕교육의 특징은 보호자와 지역주민에게 도덕 수업을 공개하여 실제로 참가하도록 하는 점이다. 즉 아동․학생들과 함께 성인도 토론에 참가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호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지역 전체로부터 “‘심성 교육’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역 차원에서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충북도내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초등교원의 전출은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중등교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초.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타 시.도 전출 희망을 받은 결과 초등 395명(유치원 포함), 중등 295명 등 모두 690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 571명, 작년 618명과 비교할 때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들 상당수는 배우자가 타 시.도 직장에서 근무,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어 결합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과 교류 협의를 가진 결과 초등은 유치원 교사 9명 등 76명이 본인이 희망하는 시.도로 전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작년 3월 54명이 전출한 것에 비해 22명(40.7%)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중등의 경우 실제 타 시.도 전출 예상자는 53명으로 작년 67명보다 14명(20.9%)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의 불똥이 농림부에 튀었다. 승진규정개정안으로 농어촌 지역 교사들의 대도시 전출 희망자가 속출하자 “박흥수 장관이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농촌사회과장이 25일 교육부를 방문했다”고 농림부 관계자가 최근 밝혔다. 그는 “입법예고안과 농어촌 교사들의 의견을 검토하고 있으며, 농어민 단체들도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으로 인한 교육황폐화를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2년인 근평 반영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농어촌 가산점을 줄일 경우, 근평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대도시 대규모 학교 교사에 비해 농어촌 지역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승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승진규정 개정으로 인한 교사들의 농어촌 근무 기피 현상으로 도시지역과 농어촌의 교육격차는 더욱 확대돼, 농어촌의 교육환경은 낙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한 책인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를감동있게 보았으며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 특히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책을 보고자녀교육과 학생지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독을 권장합니다. 이 책은 지난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초에 농촌이라고 할 수 있는 충주에서 돼지 똥을 치우며 크면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기구인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에 관한 책이다. 몇 가지 느낀 점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여야 하겠다. 초등학생때 반기문은 외교관의 특강을 듣고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고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둘째, 아이들에게 크든 작든 상관없이 가슴에 꿈을 갖게 하자. 시골 학교 시절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슴속에 품어오던 한 학생이 50년이 지난 후 세계 정부의 대통령, 세계 평화의 수호자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시절 가슴에 꿈을 품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이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 셋째,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방해하지 말아야 하겠다.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교사가 되라든지, 의사가 되라고 하면서 다른 길을 유도하였지만 결국 반기문의 뜻을 따랐다. 넷째,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지겨워하는데 공부는 열심히 해주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인정받기 위해 공부한 것이 아니라 공부에게 온통 마음을 줘버렸다는 게 달랐다. 다섯째, 특히 외국어 공부를 강조하여야 하겠다. 이제 국제화와 세계화이다. 농촌이나 다름없는 충주에서 영어로 전국 1등이 된 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더구나 유엔에서 점심시간마다 프랑스어를 배워 프랑스 대통령도 감동을 시킨 바 있다. 여섯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자. 돼지를 키우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는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돼지 키우는 일은 그가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아야 돼지가 잘 자랄 수 있고, 돼지가 잘 자라줘야 학비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무시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일곱째, 청소년들에게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체험하게 하자. 반기문이 19살에 미국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거기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의 꿈은 씨앗인 상태로 발아되지 못한 채 그대로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다. 서울도 못 가본 충청도 촌놈이 미국의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서 외교관이라는 꿈을 조금이나마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여덟째,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자. 시골 학교를 다녔던 반기문이 김성태 선생님과 같은 열의 있는 영어선생님을 만나 419이후의 혼란속에 빠졌더라면, 미국에 가는 기회에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외교학을 전공하도록 올바른 진로지도를 받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반기문은 없었을 것이다. 아홉째, 청소년들에게 인생에서 본받고 싶은 멘토를 갖게 하자. 반기문은 첫부임지 인도에서 평생의 사부인 노신영을 만나 편지 쓰는 법등의 기초부터 반기문을 키웠으며 외교부 차관을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지만 인생의 멘토인 노신영은 따뜻한 말로 그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복돋워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이끌어주고 필요할 때 야단쳐주는 멘토가 필요한 것이다. 열 번째, 청소년들에게 공사를 엄격하게 구분하게 하자. 외교관이면 우리나라 최대의 엘리트이고 자부심도 대단한 터인데 본인의 결혼도 매우 소박하게 고등학교때 만난 사람과 하고, 자녀의 결혼도 직장에서도 모르게 치루고, 부친상때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공인으로 살면서 반 총장처럼 많은 것을 잃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수혜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보다 잇속 챙기기에 바쁘고 어떻게 하면 출세할까 궁리하면서 국민들은 뒷전인 공복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은 천재처럼 꿈꾸되 모든 일에 진실성을 갖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자기관리와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진다는 대표적인 사례로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관련된 책을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는 기회를 갖게 하기를 권장하고 싶다.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아왔으니 이젠 내 평생의 직업이 교육자가 되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에 나는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초등학교 내내 커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무렵 읍내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 가서 ‘돼지 기르기’에 관련된 책을 흥미롭게 읽으며 장차 양돈이나 양계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한 여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나는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문학서적, 철학서적을 읽고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그 꿈이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자, 슈바이처 같은 박애주의자,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 덴마크의 달가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개척자의 삶을 동경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고르, 바이런, 하이네와 같은 시인, 간디와 톨스토이 같은 사상가, 드골과 링컨 같은 정치가, 성 프란체스코 같은 종교적 인물을 모델로 설정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나의 꿈은 사상적인 것, 문학적인 것, 철학적인 것이었으며 자아완성이라는 철학적 명제가 지상과제였다. 돈을 벌어야 한다든가 어떤 지위에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세속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 적인 것은 내 삶에 자연스럽게 수반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었다. 집이 풍족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우리 집은 가난했다.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하며 살았다면 장차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꾸었을 법 한데 나는 목축이나 양돈 같은 축산업을 잠시 꿈꾸었을 뿐 회사원, 교사, 혹은 공무원 등 구체적인 직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은 어디에 연유하는 것일까. 아마 내 낙천적 기질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낳고 자란 농촌풍경이 경제적 풍요를 추구하는 도시적 삶과는 무관하여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사는 습성에 익숙했던 까닭인 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겠다는 목적의식이 부족하고 거기에 불을 댕 길 어떤 자극도 받지 못한 데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청소년 시기 때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잘 살아보기 위해 온 국민이 총력을 경주하던 시절이었다. 공과대학에 대한 인기는 날로 치솟고 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날로 높아만 가던 시절 이었다. 그런데 나는 왜 구체적인 장래 직업을 설정하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가족을 고향에 남겨두 고 늘 혼자 객지생활을 했다. 옆에서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 을 지켜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내가 구체적 직업을 꿈꾸지 못하게 한 까닭이었는지도 모른 다. 고향에서 할아버지는 머슴을 두고 농사를 지으셨다. 재래적인 논농사와 밭농사가 전부였다. 나는 농업을 구체적인 직업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직업이라기보다는 타고나서 숙명적으로 해야 하는 일상생활이라고 여겼을 뿐이다. 나의 미래는 오로지 사상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성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한 때 사관학교 에 입학해서 드골과 같은 멋진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나의 관심은 곧 다시 어학과 인문학 쪽으로 돌아왔다. 결국 시인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상경했다. 대학 국문학과 입학을 필두로 나는 새로운 환경의 난관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산업화 진행 과정의 한 복판, 도시적 삶의 한 복판에 내던져졌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안온한 고향을 떠나 황량한 도시의 한복판에 내던져진것이다. 고모부의 주벽으로 가난한 영세민에 불과했던 고모 댁에 얹혀서 나의 고단한 서울살이는 시작되었다. 포근한 고향의 품속에서 낭만을 추구하며 가꾸던 자아완성의 꿈은 각박한 현실에 직면하여 여지없이 파괴되었다. 시골 촌뜨기는 서서히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문학과에 진학했지만 정작 나의 관심은 외국문화와 외국어에 있었다. 이 잘못된 방향 설 정을 바로 잡는 데 또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나의 독서 취향과 관심 분야도 한국적이라기보다는 너무도 서구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철학도, 종교도, 역사도, 문학도 모두 서양의 것만을 으뜸으로 쳤고 동양과 한국적인 모든 학문과 예술엔 무관심한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다. 상품도 미제라면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노래마저도 팝송에 심취하여 국악이나 국내가요는 진부한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서양의 문물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게 아니라 소나기처럼 퍼붓고 있다고 나는 느꼈다. 당시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렇듯 서양문물을 흠모하며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일제와 해방과 한국전쟁이 가져온 민족 정체성의 혼돈 때문이었다. 나는 가끔 당시 우리 사 회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빈부의 격차, 독재와 민주주의, 산업화의 대두와 가족의 붕괴 등으로 민족의 정체성이 대혼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장래에 대한 구체적 목표 없이 국문과를 중퇴하고영문과에 다시 입학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25세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지만 군대에서조차 제대하면 농촌에 정착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군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나는 시대를 잘못 읽고 있었다. 당시의 농촌은 젊은이가 꿈을 펼치기엔 너무 열악한 여건이었다. 실제로 고향에서 목축과 양계에 종사하던 상당수의 친구들이 후일 파산에 이르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나는 제대를 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기 위해 회사 문을 두드렸다. 건설회사도 좋고 언론기관도 좋고 제약회사도 좋았다. 회사는 다 유사할 것이라는 유아적 발상이었다. 순전히 호구지책의 일환이기도 했다. 나의 능력은 외국어능력이 전부였다. 구체적인 기술을 요하는 직종과는 거리가 멀었다. 방송국이나 신문사를 염두에 두었지만 이미 내 나이는 자격 한계를 넘어선 상태였다. 그래 입사한 곳이 제약회사였다. 젊음이 있는 한 무슨 일을 못하랴?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났을 때 회의가 생겼다. 내근도 아니고 내 전공인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직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으로 병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실적을 올려야 하는생활에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결단을 내렸다. 사표를 내고 모교의 주임교수님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교직에 몸담게 되었다. 교직은 청소년 시절 나의 꿈이 아니었다.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영어선생님이 교사를 하지 않더라도 교직과목은 이수해 놓는 게 좋다는 충고의 말씀으로 교사자격증을 따놓았을 뿐이었다. 운명이 나도 모르게 나를 서서히 교단으로 이끌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제약회사를그만두고 교단에 섰을 때 아주 편안하고 흡족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내가 전공한 분야라는 것으로 자신감이 충만했다. 결국 나는 청소년기에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직업에 평생을 몸 담아온 셈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려서부터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착실하게 밟아나 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어려서부터 국악인, 요리사, 컴퓨터 전문가, 화가와 같은 전문가의꿈을 확고히 설정하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그렇다면 소질도 능률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시행착오로 인한 방황과 갈등을 겪지도 않을 수도 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본다. 내가 겪은 혼란을 생각하면 일찍 소질을 개발하는 문제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나는 옛날을 돌아보면서 시인이 되자고 다짐하던 것과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것이 나의 선견지명이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그 두 가지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내 인생의 소중한 두 줄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평생경제활동과 사회봉사의 수단이 되고 있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 시는 나의 사상과 감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피력하는 도구가 되어주고 있다. 영어영문학으로 혹은 시인으로 크게 성공하지 않더라도 그 효용성과 값어치는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도 지나 나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되돌아본다. 구체적으로 현실적 직업에 대해서 꿈을 갖지 않았던 순수했던 시골뜨기가 어떻게 현실을 헤쳐 살아왔던가. 철학과 사상과 문학이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명제를 안고 씨름하던 철부지의 꿈은 내 인생에 전혀 소득 없는 공허한 것에 불과했던가. 돈과 권력과 명예라는 현실적 가치를 추구했다면 인생이 한결 보람 있었을까. 지금은 어떤 결론도 내릴 단계가 아니다. 나는 아직 현역으로 직업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내 앞에는 지금도 많은 과제가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루어 생각하건데 나의 청소년기의 명제였던 자아완성이라는 이상은 내 인생의 귀중한 방향설정이었으며 나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그 방향을 따라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의, 인도주의, 박애사상, 민주주의, 개척정신, 인문학의 힘에 대한 신념은 현실적인 직업 추구보다도 더 소중한 내 인생의 가치 기준이 되어왔다. 이러한 나의 체험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 시대가 엄청나게 변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낱낱이 알 수는 없다. 옛날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부와 권력,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같은 직종의 종사자라 하더라도 천태만상의 사람들이 있듯이 직업 이전에 갖추어야 할 기본 인격의 틀은 청소년시기를 거치는 동안 갖추어져야 한다. 그것은 직업선택 이전에 인생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중한 기본덕목이기 때문이다.
신라 때 의상이 창건하고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 옥천이 있어 널리 알려진 사찰이 옥천사(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옥천사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사천왕문이 나타난다. 그 옆으로 자방루(경남 유형문화재 제53호)와 유물들을 전시한 보장각이 보인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해야 하는 하마비(下馬碑)가 있고 길옆으로는 큼직한 바위덩어리가 규칙적으로 놓여 있는 계곡이 있다. 사천왕을 구경하고 나와 다리를 건너면 거북이 입에서 물이 나오는 '연화산옥천수'가 맞이한다. 물맛을 보고 안내판에 씌어 있는 글을 읽어 보며 자방루를 구경한 후 해탈문을 들어서면 옥천(玉泉)이 있는 옥천각과 대웅전이 보인다. 조용한 사찰이건만 여러 곳이 공사 중이라 널려있는 공사 물품들 때문에 어수선하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옥천은 이 절을 창간(676년)하기 전부터 있었던 샘으로 예로부터 병을 고치는 감로수(甘露水)로 한국의 100대 명수에 올라 있다. 옥천사가 있는 연화산에는 암수의 옥천이 있다고 전해온다. 옥천각 안에 있는 옥천은 암샘이다. 옥천의 물맛을 보며 수샘은 어디에 있는지가 궁금하다. 공사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이 없어 알아볼 길이 없다. 마침 스님이 한 분 오기에 물어보니 다른 사찰에서 왔단다. 밑에서 일을 하고 있던 보살님을 통해 수샘을 알아냈다. 산속의 물 무덤이 아래에 있는 수샘은 청담 스님을 비롯한 역대 스님들의 진영을 모셔둔 조사전 아래에 있다. 밖에 있는 연화산옥천수나 옥천각에 있는 옥천의 풍부한 수량과 달리 수샘은 한참을 기다려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 만큼 물의 양이 적었다. 미각이 둔해 암샘과 수샘의 맛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옥천사에서 암수의 물을 모두 먹어봤다는 게 행복이다. 옥천각 옆에 있는 대웅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46호)은 석가모니를 모신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 법당으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 지붕집이다. 대웅전 앞에는 좌우에 당간지주가 있다. 대웅전 옆에 건립 당시인 영조 때 기성이 현판을 썼다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건물 명부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32호)이 있다. 명부전에는 불계에서 영혼을 재판하는 지장보살을 모셔 놓았다. 옥천사가 정토신앙과 민간 토속신앙 등이 융합된 통불교사찰임을 알려주듯 대웅전 뒤쪽으로 산령각, 칠성각, 독성각 등의 작은 전각들이 줄지어 있다. 그중 독성각과 산령각은 전각 안에 들어가 앉아 있기도 어려울 만큼 좁다. 유물 전시관인 보장각은 2층으로 귀중한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고려 때 동으로 만든 타악기인 보물 제495호 '임자명반자'다. 지리산 안양사에서 언제 옥천사로 왔는지 알 수 없는 임자명반자의 옆면 위쪽에 제작연대(1252년)를 알 수 있는 글이 있다. 옥천사 입구 바로 전에 있는 쉼터가 많은 용각류의 발자국들이 무질서하게 찍혀 있는 공룡발자국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