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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심재근의 우리 땅 순례 황강(1) 덕유산:황강의 발원지~거창군 북상면 덕유산서 솟은 샘물은 삿갓골 타고 황강 물줄기로… 황강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8월은 자연이 주는 생명의 용틀임과 형형색색 화려한 꽃들이 시샘을 하듯이 활짝 피어 있었다. 강은 수많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강을 이룬다. 강의 발원지를 찾아나서는 길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줄거움이 있다. ◇ 삿갓골·황점 황강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길에 2007년 4월 남강의 발원지를 답사할 때 인연을 맺었던 남덕유산 아래 조산마을에 사는 표경대(77)씨를 찾았다.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건강한 모습으로 나무로 공예품을 만들며 농사를 짓고 욕심 없는 농부로 자연 속에서 살고 있었다.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며 아껴 두었던 고로쇠물을 따라 주며 하루쯤 쉬어가라고 했다. 늘 쫓기듯 사는 일상이라 사양을 하고 남덕유산과 월봉산을 가르는 남령을 넘으니 황점마을이 반겨주었다. 황점마을에서 삿갓샘이 있는 대피소까지는 10리가 조금 넘는다. 마을 입구에서 쉼터바위까지 2.42km이고 다시 마지막 계곡까지 0.97km이다. 계곡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는 0.81km이니 동절기에는 오후 4시 이후에는 산행을 통제한다고 나무판에 운치 있게 새겨 놓았다. 젊은 시절이라면 늦은 시간이지만 과욕을 부려 다녀오겠지만 해가 저물어 중간에서 하산을 했다. 덕유산 삿갓봉(해발 1400m) 부근 삿갓샘에서 시작된 황강의 물줄기는 굽이굽이 삿갓골을 타고 내려가며 작은 폭포를 만들고 맑은 물줄기를 시원스럽게 흘리며 깨밭골과 만나게 된다. 삿갓봉은 덕유산 다섯 봉우리 중에서 가장 낮은 봉우리이다. 빛바랜 앨범을 뒤져 보니 1994년 12월 18일 덕유산 향적봉에서 주능선을 따라 일행들과 삿갓봉을 지나갔던 기억이 새로웠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붐볐을 황점마을에는 텅빈 버스만 다녀갈 뿐 산골 마을의 한가로움이 가득하였다. 시원한 계곡을 찾아온 피서객 차량들로 붐볐을 주차장도 비어 있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북상 13경이 지도로 제작돼 부착되어 있었고 부근에는 검은 오석으로 새겨 놓은 효행비가 눈길을 끌었다. 마을 도로변에 의사 박공삼형제 항일사적비가 세워져 있었고 비석에 새겨진 후손의 추모시가 잠시 발길을 머물게 한다. ◇ 갈계리 삼층석탑·송계사 황점에서 여러 계곡 물이 모여 월성천으로 이름을 바꾼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거대한 바위의 형상이 인위적으로 쌓은 돌탑처럼 4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 사선대를 만난다. 거창군지에 의하면 1909년 10월 고종 황제의 둘째 아들 의친왕 이강이 일제에 맞서 싸우기 위해 위천에 사는 승지를 지낸 정태균의 집에 한 달간 머물렀다. 이곳에 의병기지를 만드려고 막사 터와 훈련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땅을 매수하다가 탄로되어 일본 헌병에 의해 서울로 호송되었다. 사선대의 뜻에는 임금의 집안을 기린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고 바위 사이에 촛불을 켜놓은 흔적들이 민간신앙의 장소였던 것 같았다. 거창군 북상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서면 농산리 673번지에 모리재라고 하는 재실이 있다. 정온 선생은 1637년 인조왕이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하는 화의를 하자 남한산성에서 자결을 시도했으나 광주목사의 손에 구명된 후 낙향해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은거했다. ◇ 갈계리 임씨고가·서간소루 논에는 입하를 지나면서 못자리 준비를 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북상면 소재지에서 1001번 지방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고가들이 보인다. 갈계리 임씨고가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효자로 이름이 높았던 갈천 임훈(1500~1584)의 옛집이다. 1555년(명종 10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이곳에서 80세가 넘은 아버지를 모시며 살았다고 한다. 이 집은 솟을삼문을 한 대문채, 사랑채, 안채가 각각 독립적인 一자형 건물을 이뤄, 전체적으로 ‘三’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배치는 경남 지방의 옛 주택에서 자주 나타나는 독특한 방식이다. 임씨고가는 홍살 정려문과 그 문의 기둥을 떠받친 거북 모양의 주춧돌이 매우 특이하다. 서쪽 담장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집은 임운(1517~1572)이 살던 곳이다. 서간소루는 서간 임승신이 학문과 덕행을 닦던 곳이다. 이곳 갈계리 일대는 임씨의 동족마을로, 서간소루는 마을의 종가격인 임씨 고택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간소루는 대문채와 사랑채만으로 이루어진 특징을 보이는데, 살림채가 없는 것으로 보아 본래 임씨 고택과 같은 울타리 안에 있던 주거공간의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 사선대 ◇ 사선대·모리재 길게만 느껴질 것 같은 봄날의 하루도 점심을 놓치며 답사를 했지만 짧기만 했다. 여행은 늘 여유가 있어야 하고 유유자적하는 마음이라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는 임씨고가를 나와 송계사 방향으로 나오면 탑불 마을로부터 약 200m쯤 떨어진 도로변 옛 절터에 갈계리 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폐사지로 추정되는 지역은 경작지로 변해 절의 흔적을 찾기도 어려웠다. 절의 내력을 전해주는 사료가 없어 지역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다. 이 탑은 사각형으로 된 이중의 받침대를 두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일반 석탑 양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간략화된 기법이 고려시대 이후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 주기도 한다. 탑의 각 몸체에 모서리 기둥을 조각했을 뿐, 그 밖에 별다른 조각은 없었다. 시골길의 한가로움을 따라 송계사로 향했다.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깊은 골짜기에 있는 송계사는 절보다 계곡이 아름다워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예전에 등산을 하면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길이다. 계곡을 따라 산길로 가면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이십 리 길이다. 송계사는 원효와 의상이 652년(진덕여왕 6년) 영취사를 창건한 뒤 5개의 부속 암자를 세우면서 송계암이라고 이름 지어 창건했다고 한다. 그 후 많은 고승들이 이 절에서 배출되었다. 포근한 흙마당이 있는 절 입구에 석종형 부도 2기가 있었다. 송계사는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탄 뒤 폐허로 있다가 숙종 때 진명이 송계암을 중건했다. 6·25전쟁 때 다시 전소된 것을 1969년 중창했다.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대웅전, 종각·공사 중인 요사채 등이 있다. 지난 5월 3일 화재가 발생해 소실된 진주 성전암에 20년 동안 머물렀던 주지 반야스님과 총무 무예스님, 공양주 보살까지 송계사에 있었다. 무예스님은 얼마나 검소한지 성전암에 있을 때 수박 껍질을 얇은 부분만 깎아 내고 드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스님과 녹차를 앞에 놓고 지나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덕유산 자락으로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행복한 망중한이었다. ☞맛집 남덕유산 대표 산나물집(박영점): 산나물정식, 산나물비빔밥, 한방백숙, 메밀파전, 옻닭.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1710-5. ☏ 055)944-5351. 깊은 산속에서 채취한 자연의 산나물, 야채 등을 이용한 청정한 재료로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와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마산제일고에서는 7월21일부터 8월19일까지 30일 동안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전교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학식을 하였다. 학교장은 훈화를 통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2학기에도 학력향상에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경북 구미 도리사(주지 법등스님)가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음나누기 템플스테이’가 인성교육 측면에서 인내심, 공감능력 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구미경찰서 요청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 셋째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도리사 포교국장 인법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쉼과 느림의 가치를 배우며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예불 등의 종교의식은 최대한 배제해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과정을 그려보는 ‘생애주기 곡선그래프 그리기’, 무거운 것을 주고받으며 친밀감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울력’, 소리의 울림을 통해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일깨우는 ‘타종 명상’, 부모와 자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마주보며 108배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은 ‘마주보며 108배하기’다. 이 프로그램은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이 서로 마주보며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108배를 하면서 원망하고 미워했던 감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자녀 108배의 경우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108배를 한 뒤 자녀가 부모에게 108배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지 짜증이 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108배를 하면서 그동안의 응어리가 풀어져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인법스님은 “학교폭력 가담 학생들은 대부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변화하려는 욕구도 갖고 있으나 문제아로 낙인찍혀 긍정적 의지가 가로막히는 상황을 많이 봤다”며 “견성성불(見性成佛:본성을 보면 부처가 된다는 말로, 본마음을 깨치면 바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뜻) 관점에서 학생들이 참 자아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템플스테이 참여 학생은 “사건의 내막은 듣지도 않고 가해자를 무조건 범죄자 취급하며 과거 잘못에만 치중해 오히려 상처를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내면을 이해해주면서 스스로 깨닫게 도와줘 그간의 분노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현재 도리사 템플스테이는 폭력사건이 발생한 경우 해당 학교 교사의 권유로 참가가 이뤄지고 있으나, 학교폭력을 겪고 있거나 고민이 있는 학생․학부모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있다. 문의=도리사 연수국(054-474-3877)
“2005년 극단 동료였던 배우 故이은주 씨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이후 ‘자살’에 대한 유가족의 고통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로 결심하고 줄곧 장애우,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을 무대에 올려왔습니다.”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무료 연극 ‘놀이터에 불을 켜라!’가 내달 13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의 창작부터 기획, 연출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는 이상철(사진․50) ‘극단버섯’ 대표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무료공연을 고집해온 터라 어려움은 크지만 교총에서 학교에 안내공문을 발송해 주고 후원금도 지원해줘 큰 도움이 됐다”는 이 대표는 “학생들이 연극을 보고 자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놀이터에 불을 켜라’는 2010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1편 ‘병실에 불을 켜라’에 이은 시리즈 작품이다. 1편은 ‘자살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주제를 다뤘다면 2편은 ‘자살 유가족에 대한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자살이나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방법은 세미나, 책, 교육채널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있지만 연극은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고 친구들끼리 전파하면서 피라미드효과가 발휘되는 장점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시쳇말로 학생들에게 ‘먹힌다’는 의미다. “실탄발사와 같은 특수효과나 감동, 반전요소 등을 사용해 집중력을 높인 후 강렬하고 자극적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학교에서 가라니까 시간 때우기 위해 극장에 앉았던 학생들이 깜짝 놀라 집중하게 됩니다. 일종의 충격요법 같은 것이죠.” “20대 시절 우연히 배우가 꿈인 불우청소년들을 가르치다가 재능기부에 관심을 갖게 돼 지금까지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꿈은 서울에 자살예방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다 직접‧지속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자살예방도 조기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의 일환으로서 제 연극을 찾아주셔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일시: 9월13일~25일|장소: 대학로 아트센터K|신청기간: 9월14일까지(선착순 예매, 단체신청만 가능)|신청방법: e-mail: 93049306@naver.com 후 010-9198-3203으로 전화|14세 이상 관람가|전석무료|cafe.naver.com/mushroomplay
“국회 교과위는 해당 교육감을 문책하고 학교폭력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하라.” 21일 국회도서관에서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학교폭력 없는 교육 실제와 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신순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는 학생생활기록부 학교폭력 기재를 거부하는 교육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이사는 “최근 인권위의 ‘가해학생에 대한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는 권고에 따라 ‘가해학생 생활기록부기재 정책’에 전국적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 인식에 따라 학교폭력정책 시행의 편차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해당 교육감을 문책하고 학교폭력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하가”고 촉구했다. 구본용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구 원장은 “사안이 발생할 때 TFT처럼 모이다보니 내부인사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심의까지는 하지만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와 학교의 이중관계’도 자치위 운영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가해학생이든 피해학생이든 학부모는 학교 입장에서 고객과도 같은데 징계 혹은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학교가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구 원장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구체성과 강제성을 강화해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며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Community Youth Safety-Network)를 확대하고 청소년을 지원하는 모든 기관․단체가 협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현청(한양대 석좌교수) 글로벌교육포럼 회장은 학교폭력예방과 대처방법으로 학급 내 학생간의 친소관계를 파악해 급우 간 호오(好惡)도를 재조정하는 ‘순환모델기법’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순환모델기법은 교사와 학생 중 선발된 리더가 친한 급우와 소원한 급우를 팀으로 묶어 공동작업 등을 반복․순환적으로 시켜 가해‧피해학생 간 거리를 좁혀주는 것”이라며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전교육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도 역할극이나 대화법을 교육해 습관적인 태도를 기르는 KAP(Knowledge-Attitude-Practice)모델,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관 속에 들어가 보는 등 생애 가장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인권 친화적 인성을 형성하는 ILM(Impact Learning Model)모델, ‘기회의 학급’이나 ‘기회의 학교’를 마련해 가․피해자가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일종의 ‘쉼터’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與 경험부족, 적극성 결여… 수적 열세까지 野 교과서·대학등록금·사분위 등 적극 공세 19대 국회 초반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교육 분야에서 야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연일 대정부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비해 여당 의원들은 소극적 자세로 원론적 내용만 반복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게다가 최근 현영희 의원이 공천비리 혐의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되면서 수적으로도 밀리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12일 교과부 첫 업무보고부터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도종환 의원 관련 교과서 파문이 터지면서 야당은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와 교과부 장관 사과를 요구하는 등 국정감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하게 정부를 압박했다. 대학등록금 부담해소 정책, 사학분쟁위원회, 시도교육청평가 등에 대해서도 공격적 질문을 이어갔다. 21일 2011회계년도 예산 결산을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야당은 학교생활기록부 인권위 권고 문제와 성폭력 가해자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문제, 사분위 결정 등을 놓고 공세를 벌였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18대 국회의 과제를 원론적 수준에서 재론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야당 공세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도 없었고 참석율도 낮았다. 교육용 전기료 인상 문제 등 현장성 질의를 하기도 했지만, 다수 여당의원이 법안발의까지 하는 등 교원들의 기대를 모았던 교권보호 등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원 구성 때부터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측 의원 상당수가 교육전문가가 아닌데다 초선의원 비중도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전문가의 부재는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황우여 대표 등 당직자와 타 위원회 겸직자가 많다는 점도 부실 우려를 샀다. 문제는 교과위가 야당 일변도로 운영될 경우 정부 교육정책의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 정부와 야당의 시각차가 큰 상황에서 여당이 완충역할을 하지 못하면 교육정책에 큰 혼선이 발생, 그 피해를 고스란히 현장이 떠맡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에 많은 이슈가 산적해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교과부와 교과위 마저 불협화음을 일으킬 경우 걷잡기 힘든 파국이 예상된다"며 "여당인 새누리당이 교육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교사 연수 강화, 원어민교사 탐방도 지원 울릉도 도로 연결, 문화·예술 有人島 추진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우리 땅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왜 우리 땅이냐는 물음에 논리적 설명을 잘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독도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최동단 영토 독도가 일본의 생떼 쓰기로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통령 명의의 표지석 설치로 큰 관심을 모은 김관용(사진) 경북도지사. 표지석 설치 후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는 김 지사는 "독도 지키기는 관심과 지식에서부터"라며 경상북도에서 펼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미래를 책임질 학생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과 함께 초등 5, 6학년 독도교과서를 만들어 수업을 의무화했고, 독도수호중점학교 2개교를 지정해 미래 독도 지킴이로 양성중입니다. 반크와 함께 개설한 사이버독도사관학교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사이버 독도수호대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독도 탐방', '독도 박물관 견학' 등 연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년 전국 역사·지리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원어민 교사들에 대한 독도 탐방도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지사는 "영유권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효적 지배"라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것은 독도 유인화(有人化)와 울릉도 개발로 이미 1조82억 규모의 사업이 확정·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는 문화에 집중 투자할 생각입니다. 이미 지난해 이영희 한복패션쇼, 김장훈 독도콘서트가 열려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지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70년대 세시봉 공연, 독도문예대전, 음악회와 같은 문화예술 공연이 이루어지는 섬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민족의 삶이 이루어지는 섬, 독도로 국제사회에 인식되도록 할 것입니다." 독도의 어머니섬인 울릉도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충하고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영토수호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도 내놨다. 일주도로 공사를 50년 만에 재개해 2016년에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울릉항 확장과 울릉공항 개설도 준비 중이며 전기자동차 보급 등을 통해 독도를 그린에너지로 자급하는 세계적 녹색섬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도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일본의 망언망동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영토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복수담임제가 2학기부터 자율실시로 바뀐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방안’에는 ▲복수담임제 개선 ▲교사의 상담영역 명확화 ▲담임수당 인상 ▲학습연구년제 대상 선정 시 담임경력 포함 등 지난 7월말 교총이 제안한 내용이 대부분 포함됐다. 7월30일자 참조 담임교사 역할과 운영은 학교장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제화된다. 담임의 역할은 학교 실정에 따라 학교장이 기준을 마련하되 학생상담은 의무화된다. 복수담임의 경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학내 구성원 협의를 거쳐 담임제도 운영유형, 실시대상 학년과 학급 수 등을 판단하는 등 운영 방식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은 “중2뿐 아니라 초중고 어떤 학년, 학급에도 복수담임을 둘 수 있다”며 ”집중관리가 필요한 학년의 경우 담임 1인당 학생 수를 15~20명으로 낮춰 학급편성을 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담임교사 역할 및 운영을 명확히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한다. 처우도 개선한다. 담임수당 인상(11만 원→20만 원), 학교폭력해결 기여한 교원에 대한 가산점 부여와 학습연구년제 대상 교원 선발 시에도 담임교사에게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 사무관은 “담임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담임수당이나 가산점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 639명이었던 학습연구년 교사를 내년에는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교총과 교과부 교섭사항인 담임수당 현실화를 위해 행안·기재부를 대상으로 사활을 걸고 협상 중이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교총과 현장의 요구를 수용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도 “학교폭력과 생활지도 부담 등으로 인한 담임기피현상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상담 의무화는 법령 개정만으로는 어렵다”며 “행정업무경감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업무경감과 사기진작을 위해 ▲학생안전사고 관련 원스톱서비스 도입 ▲담임 및 생활지도업무 경력 공모교장 지원 자격 요건 포함 ▲성과급평가 시 담임업무비중 상향 등을 추가 제안했다.
2013학년도 수능원서 접수가 8월 22일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원서 접수 첫 날 서부교육지원청에는 응시원서를 접수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9월 6일까지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언제나 좋다. 비는 곧 생명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 이번 여름 여행지 중의 하나인 LA가 생각난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사막 아닌 사막이었다.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그 많은 산들이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고 모래산이었다. 우리나라의 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나무로 우거진 산이다. 식물이 싱싱하게 잘 자라는 나라다. 모두가 하늘에서 내리는 비 때문이다. 축복 받은 땅이 바로 우리나가 아닌가 싶다. 비가 올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논어의 가르침을 묵상해 본다. 논어 학이편 제13장에는 공자의 제자인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유자도 인성교육에 중점을 뒀다. 유자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바른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면 신실함과 공손함과 친근함의 세 가지의 미덕을 지녀야 한다고 하셨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녀야 할 미덕이 아닐까 싶다. 먼저 유자께서는 신실함이 있어야 함을 가르쳤다. 신실함은 친구와의 관계이다. 나아가 모든 사람과의 관계이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신실한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선생님, 정의롭지 못하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음을 가르치고 있다. 약속 어기는 것을 예사로이 하면 신뢰가 떨어진다. 약속을 지키기 어려우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학생들은 믿음직스러운 선생님을 좋아한다. 약속을 잘 지키는 선생님을 존경한다. 바르게, 진실되게, 신실하게, 정의롭게 살아가는 선생님을 따른다. 학생들은 너무나 민감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작은 실수 하나라도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는다. 작은 실수 하나만 가지고 선생님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작은 실수 하나까지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약속에 대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잃으면 그 때부터 친구와의 관계는 멀어진다. 그만큼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친구와의 약속을 할 수도 없고 지킬 수도 없다. 친구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가 잘 유지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한다. 또 유자께서는 공손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공손하지 못하고 교만하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겸손이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보고 배운다. 공손한 선생님을 보고 학생들도 모든 사람에게 공손하게 대하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자라간다. 학생들은 공손함을 말보다 행동으로 배운다. 선생님의 공손한 태도를 보고 공손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 줄 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도 공손하게 예를 다하고 윗사람에게도 그러하고 선생님에게도 그러하고 선배에게도 공손하게 대한다. 이게 바로 사랑의 실천이다. 공손함은 윗사람과의 관계이다. 선배와의 관계, 웃어른과의 관계다. 윗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공손함이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선배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고 윗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유자께서는 친근감이 있어야 함을 가르쳤다. 특히 원로와의 관계에서 친근감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원로와의 관계가 원만해지려면 친함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원로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원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을 가지는 것이 좋다. 친근함이 없으면 학생들은 따르지 않는다. 기대지 않는다. 믿음이 가고 친근하면 오라고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곁에 오게 되어 있다. 친근한 분은 언제 봐도 사랑이 넘친다. 기쁨이 있다. 얼굴이 밝다. 자상하다. 웃음이 있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존경을 보낸다. 의지한다. 무엇이든 마음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는다. 가두어두지 않는다. 정이 들대로 든다. 자주 얼굴 보기를 좋아한다. 언제나 호감을 가진다. 친근감을 배운다.
147번, 805번 법칙 성공의 법칙 중에 147번, 805번 법칙이 있답니다. 147번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까지 실패했던 숫자이고, 805번은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오르기까지 실패했던 숫자랍니다. 우리는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실패 앞에서는 금방 좌절하고 무너집니다. 그것도 몇 번의 실패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만 불행한 것 같고 실수하는 것 같아 속상해합니다. 인생은 실패의 연속임을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링컨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까지 성공한 일보다 실패한 일이 훨씬 많은 인물입니다. 더구나 그의 실패를 같이 나누고 아파해주어야 할 아내로부터는 늘 무시를 당하고 면박을 당할 만큼 불행한 가족사를 지닌 인물이라서 더 연민이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열광합니다. 런던 올림픽을 응원하면서 선수들의 성공에 함께 기뻐하고 그들의 좌절에 함께 가슴 아파하는 것은 동변상련의 공감 능력에서 기인합니다. 예를 들면, 가난을 딛고,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부모님을 위해 훈련비 전액을 드리는 체조의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단 4초의 도약을 위해 그가 쏟은 엄청난 노력은 성공의 법칙 147번, 805번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선수가 보여준 성공 뒤에는 인간적인 겸손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감동 스토리가 깔려 있기에 더욱 감동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법칙 중에는 1만 시간 법칙이나 10년 법칙도 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이라는 타이틑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 쌓기나 10년 동안 몰입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피눈물을 흘리고 철저하게 망가지면서도 다시 일어서서 내면의 자신을 향해 무조건 긍정하는 적극적 자세로 버틴 사람에게 다가오는 기적 같은 순간의 불꽃으로 승화되어 나타납니다. 그 절정적 체험을 거치며 얻은 자신감은 곧 자존감으로 연결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런던 올림픽이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지면을 채우는 소식들은 어두운 소식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하고 힘을 주고 용기를 주며 감동을 주는 소식에 목마릅니다. 그러기에 그 갈증을 채워주는 스포츠에 열광하기도 합니다. 그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기 때문입니다. 새벽잠을 설치며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마음으로 이제는 스스로를 응원하면 좋겠습니다. 내 인생의 트랙 위에서 나를 응원해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않고 새 아침을 맞을 때마다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나의 존재는 온 우주와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날마다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2학기를 맞는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으로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으로 무장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방편을 스스로 찾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를 이겨내야 하는지 실패를 거듭한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위인전을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어제의 내 모습보다 지난 달의 내 생각보다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스스로의 진로를 계획하고 글로 써서 수첩이나 휴대폰의 바탕화면에 저장하여 스스로를 격려하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으로는 늘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어제의 나를 거울로 삼아 전진하는 마음가짐을 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감사수첩을 써서 늘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부정적인 생각의 틀에 박히면 감사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남의 장점만 보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초라하게 보는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고는 성공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릴 힘이 부족합니다. 날마다 감사할 목록을 쓰다 보면 누구에게나 참으로 많은 것들이 감사할 일임을 알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자신을 감동시켜서 새로운 에너지를 품게 합니다. 외부에서 붙여주는 에너지는 금방 사라지지만 자신의 내부에서 튀는 불꽃은 결코 꺼지지 않는 에너지를 지니므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감사하는 순간 온 우주의 중심이 자신을 향하며 나 자신이 자석이 되어 좋은 일들이 꽃을 찾는 나비처럼 따라오게 됩니다. 새로운 학기를 여는 9월을 준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으로 나 자신부터 무장하여 교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할 일들을 생각하니 오늘 하루가 설렙니다.
소방방재청은 오늘 전국 읍 이상 도시지역과 경보가 설치된 면 지역, 서해 5도와 접경지역 등에서 동시에 15분 동안 주민이동과 차량을 통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같은 갑작스런 도발이나 공습에 대비하는 정부훈련인 을지훈련과 함께 진행되었다.
대전청소년적십자RCY(高)지도교사협의회(회장 송인철)는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백제문화 알리기(공주시,부여군)를 진행했다. 이번 제3회 슈퍼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는 민간 외교사절로 대전시 관내 서일여고,대신고,송촌고,명석고,이문고 6개학교 지도교사 및 학생들이 일본현지에서 백제문화 및 관광상품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USJ)에서 공주시와 부여의 아름경관이 담긴 팜플릿과 관광 DVD를 전달하면서 좀 더 많은 백제문화유적지(공주시,부여군)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오사카/나라/교토를 순회하면서 글로벌 인간관계를 함양하고 상호문화 이해 및 체험으로 한류열풍에 따른 한국의 경제, 문화,관광을 널리 알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갖춘 진정한 리더가 되도록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서일여자고 1학년 유하영 학생은 "백제문화 및 공주시,부여군 관광상품 알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일본인들이 백제문화를 많이 접하고 알 수 있는 계기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3회 슈퍼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신 청소년적십자 대전,세종,충남본부장 및 직원여러분 공주시청,부여군청 관계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 해당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훈령을 바꾼 것은 궁여지책 이었을 것이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발전하던 시점에서 아무리 처방을 내려도 줄어들기는 커녕 각종 대책을 비웃기라고 하듯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에 어쩌면 극약처방 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분위기로 볼때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폭력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오래전에 학교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도록 훈령을 바꾼 적이 있었다. 그 시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분위기가 되었었고 지금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처방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학을 받더라도 처벌은 하되 그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학생을 지도해도 지도가 가능했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 문제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갈수록 심각하게 발전하는 학교폭력 사태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고, 각종 근절 방안을 내놓아도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예전에 이미 사라졌던 폭력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부활시켰던 것이다. 새롭게 훈령을 내린 것이 아니고 부활시켰다는 것쯤은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을 활용해 보자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훈령이 개정되어 시행에 들어갔지만 일부 진보교육감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른바 학생인권조례를 앞다투어 제정했던 시,도 교육청들이다. 인권을 앞세워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것은 교과부의 판단에 따를 문제임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다소 잠잠해진 틈을 타서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까지 있다. 교과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계속해서 추진할 뜻을 강력히 내비쳤고, 거부하는 시,도교육청에 대해서는 감사까지 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다. 감사까지 하겠다는데 그래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시,도교육청들이 있다.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은 평행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생각이다. 기록을 하도록 한 것은 교과부이고, 기록을 거부하는 것은 일부 시,도교육청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극단적인 학교폭력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기재거부에 앞장서는 시,도교육청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국민여론이 그들을 가만히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비춰볼때 폭력사실 기재가 정당화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노력에 누구나 공감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학교폭력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보다 그 기재 사실을 상급학교에서 문제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교에서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 관련 사실을 입시에 반영하느냐 안하느냐는 해당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상급학교 입시에 반드시 반영하라는 지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에서 자신들의 대학에 훌륭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해당학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그 정보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상급학교의 몫이지 생활기록부 자체는 아니라고 본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궁여지책이긴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것은 100% 잘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사들의 학생지도도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소모적인 논란 보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요구처럼 거부가 아닌 재검토 혹은 기록범위의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무조건 기재를 하지 않는 것도 교육적으로 100% 옳은 것은 아니다. 또한 무조건 정해졌으니, 반드시 기재하라는 것도 옳은 방법이 아니다. 문제점을 최소화 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효과도 함께 거둘수 있는 방안이 최적의 방안이다. 지금보다 기재범위를 다소 축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일정기간 후에 삭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검토 대상이라고 본다. 계속해서 강경하게 대응한다면 교과부나 시,도교육청 모두얻을 것이 없다. 어떤 상황이라도 평행선을 달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명하게 현실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교는? 38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교는? 97개나 되는 부속도서관과 무려 1,410만 권의 책을 소장한 대학교는? 루스벨트, 케네디를 비롯한 6명의 대통령과 헬렌 켈러, 록펠러, 빌 게이츠를 배출한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1636년에 세워진 대학교는? 짐작하셨겠지만 하버드 대학입니다. -힘이 되는 고사성어 박성철 지음 18~19쪽에서 다시, 가을 앞에서 어느 해보다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여름이었지만 새벽 공기는 벌써 가을을 알리고 있습니다. 매미 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서늘한 기운은 이불까지 찾게 하니까요.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여 인간의 힘으로 거부할 수 없음을 지난 여름은 알려주었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선물합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산물임을 망각하며 자연과 내가 따로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않으면, 인간만이 위대하다고 오만을 부리지 않으면 살아가는 게 좀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계절이 주는 선물입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되는 가을을 사랑합니다. '갈'것을 생각하라는 자연의 스승이 주는 목소리가 들리는 가을이 반갑습니다. 인생의 사계에 비추어 본다면 가을은 장년이 아닐까 합니다. 평균 수명이 80세에 이른 현대인들의 기대 수명에 비추어 4등분을 해보면, 봄은 20세까지 여름은 40세까지, 가을은 60세, 겨울은 80세 쯤으로 어림하니 인디언 속담이 딱 들어맞습니다. 그들은 60을 산으로 가는 나이라고 했습니다. 인생을 마무리 할 준비를 하며 산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봄은 인생의 파종기요, 여름은 성장기, 가을은 열매 맺기이며, 겨울은 그 열매를 먹고 나누는 시기라고 보았을 때, 가을은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며 자신의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이니 사색의 계절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립니다. 이 때 그 사색을 돕고 도약하게 하는 지렛대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세상을 놀라게 하는 우발적이고 끔찍한 범죄가 많은 것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삶을 살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학교 교육이 끝나면 책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우리의 현실이 걱정입니다.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아 휴가를 가서 몸만 쉬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마음의 휴식을 위해서는 책만큼 좋은 도우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삶의 지혜와 보물이 담긴 선인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인생을 살아가는 팁으로 가장 손쉽고 값싸게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가기 전에도 어떤 책을 준비해서 읽고 올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보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먹듯이 연중 책을 읽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계절보다 더 책을 가까이 하자는 뜻입니다. 사계절 내내 책을 읽어야 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책에 심취해야 삭막한 겨울을 보내는 양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무언의 약속이 담긴 지혜로운 금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폰에 빼앗긴 독서 시간 되찾아야 그런데 현실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텔레비전에 빼앗기는 시간이 독서 시간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제는 스마트 폰에, 카톡에 몰두하여 책과 멀어지고 있는 현실 때문입니다. 물론 전자 책을 즐겨보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즐비한 스마트 폰을 덮고 책을 펼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보인다는 보도를 보아도 그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더구나 접하지 않아야 할 스팸 지식이 넘쳐나서 컴퓨터나 텔레비전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으니 이제는 스마트 기기 교육이 시급합니다. 세상의 모든 기기들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니 자제력을 길러 장점을 더 많이 취하게 하는 노력은 여전히 교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을이 되었지만 책보다는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들이 더 많아 걱정스럽습니다. 심지어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식사 중에도 그걸 놓지 못하고 연신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일상이 되고 말았으니 그 손에 책을 들고 읽게 할 묘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스마트 폰의 기능 중에서 메모 기능을 가장 좋아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문장을 옮기거나 아무 때나 생각나는 글을 필기구나 메모장 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기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좋은 도구를 좋은 용도로 활용하도록 수시로 교육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컴퓨터거 등장하면서 게임 중독을 염려했는데 이제는 스마트 폰 중독을 예방하는 일에 선생님이 다시 나서야 합니다. 서두에 인용한 하버드 대학의 힘을 도서관과 책의 힘으로 규정한 것은 결과론적이지만 현재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도서관과 책을 멀리하고 성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소수의 사람들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독서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이나 정약용, 이황, 이이를 비롯한 많은 위인들도 그렇습니다. 책은 마음을 바꾸게하는 위대한 힘을 지닌 가장 지혜로운 도구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학교 교육이 필요 없다는 말까지 나왔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이 나라의 학생과 젊은이들이 스마트 폰의 중독에서 벗어나 좋은 책을 손에 들고 즐겨 읽는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그리고 집에서도. 마치 컴퓨터를 일정 시간만 사용하기로 약속하듯, 스마트 폰도 긴급한 연락외에는 자기 스스로 일정 시간 사용을 자제하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켜 두되 접속하지 않는 자기통제력을 발휘하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 가 보면 스마트 폰에 신경을 쓰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대부분입니다. 수시로 문자를 보내느라 책을 제대로 읽지 목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풍경입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기 위해 들어온 도서관에서조차 책에 몰입하지 못하는 진풍경은 슬프기조차 합니다. 책 내용에 몰입할 수 없으니 생각이 자랄 수 없고 진중하지 못하니 끝까지 책을 읽어내지도 못하며 참을성도 약해지는 것입니다. 이 가을에는 하버드 대학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찾아, 좋은 책을 찾아 스마트 폰을 꺼 두거나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카톡을 해제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책을 많이 읽고 사색하는 학생들을 많아 보았으면 합니다. 가상공간에서 함께 하지 못하면 외로움을 타거나 따돌림을 당할지도 몰라 카톡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 파스칼은 인간이 불행한 까닭은 홀로 있지 못함이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독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므로 알곡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해야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식물들은 홀로 서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옆에 있는 것들에게 기대고 기생하여 성숙하지 않습니다. 한 포기의 배추도 사과나무도 스스로 홀로 뿌리를 내리고 가을을 준비하며 태양을 향해 서 있음을!
매년 8월 보름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다른 것 같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지 않고 찜통더위는 계속 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 같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겹치지 않도록 조절을 잘 해야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논어 학이편 제14장에서도 공자의 가르침은 계속된다. “군자로서 배불리 먹는 것을 바라지 않고 편안히 거처하기를 구하지 않으며, 모든 일을 민첩하고 말을 삼가고, 도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학문을 좋아하는 자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탐을 버리는 것이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것을 좋아한다. 배가 불러야 먹은 것 같고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문하는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건강해야 가르치는데도 최대의 컨디션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 “달고 무르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감취비농-甘脆肥濃)은 이름 하여 창자를 썩게 만드는 약이라 한다.” 입에 당기는 음식, 배불리 먹게 만드는 음식은 창자를 썩게 만드는 독약과 같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창자를 썩게 하고 질병을 불러오는 음식을 얻는데 사생결단을 하고 먹기를 탐하고 즐기지만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즉 배우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릴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학문다운 학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편안히 거처하기를 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잘 꾸민 방과 좋은 집은 편안하게 거처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집과 잘 꾸민 방이라도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오히려 사람이 나태해지고 병을 불러오며 오히려 학문하는 것을 방해하기만 한다. 그래서 배우고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는 잘 꾸민 방과 좋은 집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문 연구하는 분위기만 갖추어져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또 공자께서는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모든 일을 민첩하게 하고 말을 삼간다고 하였다. 학문하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민첩성이다. 모든 일에 민첩하게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모든 일을 민첩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말을 할 시간이 없다. 구급차를 몰고 가는 기사는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심정으로 긴장되어 있다. 민첩하다. 일분일초를 다툰다. 시간의 귀중함을 안다. 환자의 상태를 점검한다. 속히 병원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한다. 다른 데 마음을 쏟지 않는다. 아무 잡념도 없다. 오직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그 마음뿐이다. 학문하는 이는 나태해지기 쉽다. 오직 배우고 가르치는 일만 하려고 하지 다른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주어진 일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많은 일들을 미루어 놓으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제때 민첩하게 일을 빨리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학문을 좋아하는 이가 절제가 되지 않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에 대한 절제를 잘 못한다. 조금 안다고 말하게 되고, 새로운 것 깨달았다고 말을 하게 된다. 조금 알게 되면 자랑하게 된다. 말은 언제나 상대가 있게 마련이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면 상대는 좋아하지 않는다. 말은 언제나 실수를 초래한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게 된다. 말은 아끼는 것이 좋다. 배우고 가르치는 이는 필요한 말 외에는 말을 삼가는 것이 최고다. 그리고 공자께서는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자기보다 높은 인격을 가지신 선생님에게 나아가 바른 길을 배우고 자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하셨다. 자신을 되돌아보면 정말 잘못된 모습이 많음을 깨닫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보다 더 훌륭하신 선생님, 나보다 인품이 더 좋으신 선생님께 나아가 많은 것을 배우고 본받고 나아가 실천에 옮기면 새롭게 된다. 자신도 몰라보게 달라진다. 그럴 때 많은 학생들은 따르며 존경하게 된다.
(1) 석도진 도착 광주에서 이모같은 3년 선배 최경미 샘과 같이 열시에 출발하여 인천에 두시에 도착, 무려 네시간을 기다려 출국수속과 탑선, 지루한 첫날이었다. 올 여름방학에는 무려 넷째주에 걸쳐 네 번의 각종 연수를 빡빡하게 잡아논 나로서는 중국 여행이 탈출구요 피서였건만. 너무 더워 힘들었다. 밤새 너울너울 출렁이는 뱃간에서 에어컨 감기에 시달리다 13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석도항, 잔잔한 바다 물결과 환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 아침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은 안전하고 큰 배로도 13시간이나 걸렸는데, 먼 옛날 신라시대에는 돛단배 수준의 작은 배 한척으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땅에 도착하여 한국인의 기상을 떨쳤던 장보고 대사의 위대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동 반도는 강태공, 제갈량(와룡선생이라 부름), 공자의 고향으로 중국을 알려면 먼저 산동 반도부터 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에서 산동 반도는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첫날의 일정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방으로 선남선녀 5,000명을 출발시킨 성산두 유적과 봉래각, 등주산성, 고선박물관을 견학하는 것이었는데 한 코스를 보기위해 3-4시간의 장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중국 영토의 광활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기다렸던 현지식 중국 전통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향이 많아 부담스러웠지만, 대부분 선생님들은 맛있게들 먹었다. 나는 작년에 백두산 등정에 이어 두 번째 중국 방문인데 역시 발에 땀이 나게 뛰어 다니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오도방정을 떨었다. 룸메이트 거제 외포중 선생님은 정말 성실하여 매일 아침 재래시장에서 저울로 과일을 흥정하며 같이 즐거워 했고, 3조 리차드 기어랑 일행 모두 친해졌다. 임답도 넉넉하고 여행가방에 가져간 소주팩 20여개를 다 없앤 전남체고 김옥태샘의 노익장도 놀라웠다. 식사 후 봉래시, 등주산성, 고선 박물관을 견학하였는데 봉래라는 이름은 옛날 신선들이 살았다는 전설 속의 바다 가운데 있는 산의 이름이라고 했다. 다리가 저린 밤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빡빡한 여행 일정 때문에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지쳐있었고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곧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2) 태산, 강태공 사당, 순마갱, 제나라 역사박물관, 고차 박물관 셋째 날은 영성.위해.봉래.유방을 거쳐 나와 가장 많은 코스를 견학했다. 강태공 사당으로 이동하면서 선생님 각자가 일일이 자기 소개를 하게 한 박 철 조선족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강태공이 낚시꾼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강태공은 제나라의 군사가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사박물관에는 은나라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과 갑골문자, 강태공이 나라를 다스렸던 3가지 방법인 治國方略이 있었다. 제경공 순마갱에는 제경공이 평소에 말을 좋아하여 600여 마리의 말을 순장했는데 그 중 108마리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고차박물관에는 중국 고대 차량이 진열된 곳으로 중국 차량의 발전상과 제조기술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긴긴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버스 창밖으로 중국 전통의 농가와 대규모의 옥수수 밭을 보았다. '저렇게 큰 옥수수 밭을 어떻게 심고 가꿀 수 있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하며 치박,태안, 청주를 거치며 인적드문 수 개의 휴게소를 들르며 중국 영토의 광활함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시조에서 태산은 굉장히 높은 산 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해발 1545미터의 그렇게 높지는 않은 산이었다. 셔틀버스로 한 30여분을 그리고 케이블카로 20분정도 타고서 안개가 자욱한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 높은 산 위에도 온갖 사찰과 수많은 시설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황제의 제사를 위해 이 걸 짓다가 죽었을까?. 비가 오는 중간 중간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인들과 흥정을 할 때는 무조건 물건 값을 깎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역시 상인마다 또한 흥정을 여러 번 할 때마다 물건 값은 천차만별이었고 물건을 흥정하는 것도 중국 여행의 쏠쏠한 재미가 되었다. 태산에 있는 사찰에는 향을 피우고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부부간에 서로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의 부부열쇠 꾸러미가 많이 있었다. (3) 적산법화원, 장보고 기념관 이 번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적산법화원을 견학하는 날, 버스로 이동 중 장보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산외대 교수님께서 장보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련 비디오를 시청했는데, 1호차 맨 앞에서 두 번째 버스좌석을 줄기차게 고수했던 나는 장보고 박사가 되어 버렸다. 역시 장보고는 당대 최고의 무역상이며 21세기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할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과 큰 꿈을 제시해준 위대한 인물이었다. 적산법화원은 남․여승과 선종과 교종의 승려가 같이 상주하는 곳으로 산동 지역 신라인의 敎化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고 신라에서 당으로 들어오는 신라인들의 사교처로서의 기능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신라초와 신라산의 애절한 전설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장보고 기념관과 기념탑을 견학하고 느낀 것은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장보고는 우리들에게 위대한 세계시민이 되는 길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길이 한국으로 통하도록 우리의 국력을 더욱 신장시키고 국제적인 마인드와 감각을 키워야한다는 것이었다. (4) 화동 페리호 승선 및 인천항 도착 5일간의빡빡한 여행 일정을 마치고 후련하게 승선을 했다. 여행은 사람들을 가장 빨리 친밀하게 하는 것 같다. 코골이랑 같은 선실에서 잠을 잔 세 명의 좋은 선생님과 각 지방에서 올라온 낯선 선생님들은 어느 새 친해져서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안에서 또는 겁 없는 갈매기랑 갑판 위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무더운 날씨여서 끌수는 없는 여객선의 밤샘 에어컨을 신문지로도 막아보았지만 온종일 쐰 에어컨 감기에 걸려 집에 돌아온지 10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메이드인 차이나 감기를 달고 산다. 이번에 느낀 정말 놀라운 사실은 장보고에 대해 가장 체계적인 기록을 남긴 “두목”, 장보고에 은혜를 입어 적산 법화원의 유적을 건립하게한 일본인 “엔닌스님”, 미국의 역사학자 “라이샤워”, “김문경” 숭실대 명예교수, 해신의 저자 “최인호”를 다시 보게 되었고, 해상무역왕과 바다의 신 장보고 유적지 답사를 하고 느낀 것은 그동안 축소되고 왜곡된 장보고의 탁월한 업적을 재평가하고 오늘의 시대적인 상황에 재조명하여 장보고가 그랬듯이 세계 속의 '파워코리아'를 만드는데 유자마을 시골 역사교사인 나도 一助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수 급식학급 되어 간식 먹자!' 우리 학교에서 점심시간 잔반을 줄이고 배식차 뒷정리를 잘하게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다. 학생들 출입이 많은 동쪽 현관에 학급별 포도송이를 붙이는데 학년별, 학급별 차이가 심하다. 1학년, 2학년, 3학년 순으로 잘하고 있다. 어릴 때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예의도 갖출 줄 알고 사회생활도 원만하다. 그러나 제멋대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품격이 낮은 행동을 한다. 한마디로 가정교육의 기본이 제대로 안 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만 탓할 순 없다. 학교에서 가정교육이 못한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 시작하여 6주 후 우수학급을 선정하여 케잌을 선물하였다. 케잌 위에는 반 전체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선의의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이번 8월 우수학급에게는 팥빙수를 만들어 제공한다. 어느 반이 제일 잘 했을까? 역시 1학년이다. 포도송이가 가장 많이 달려있다. 그 원인을 영양사와 함께 분석해 본다. 1학년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간식 때문에 잘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담임교사의 힘이다. 담임이 점심식사를 반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급식지도도 하고 뒷정리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면 포도송이가 매일매일 하나씩 늘어난다. 학생들에게 맡기고 담임이 관심이 없으면 6주가 지나도 포도 한 알 없다.무신경하기 때문에 날마다 그 타령이다. 교육에 있어 발전이 없는 것이다. 국어교사 시절 모 여중에서 한문도 가르친 적이 있었다. 한문의 경우, 공부한 반과 그렇지 않은 반 성적 차이가 엄청나다. 어느 담임은 아침 자율학습 시간 한문을 지도하며 다른 반 보다 평균 30점 이상을 얻었다. 담임에 따라 학급 평균이 좌우된다. 이 세상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던가! 잘못 되어 가는 것을 보고도 무관심하게 내버려 두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 누가 고쳐줄까? 교육에 애정이 있는 교사가 해야 한다. 당장은 귀찮고 잡무라고 생각이 들지만, 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못 받지만 해야 하는 것이다. 1학년 2등반과 3등반이 아깝다. 학년별 우수 1학급을 정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나누어 먹기의폐단이다. 대안은 무학년제로 하는 것이다. 학년별 우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 학급을 대상으로 1, 2, 3위를 정하는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우리 학교는 1학년이 모두 차지할 지도 모른다. 학생에게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사람이 교사다. 그 중에서도 담임이다. 담임이 어떤 사람이냐,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느냐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맟추며 그들의 학교생활을 바르게 지도할 수 있다.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 가혹한 처벌, 가해학생 인권침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 받은 사실을 학생생활기록부 기재를 두고 이를 거부한 전북교육청에 대해 교과부가 23일 특별감사팀을 내려 보냈다. 경기‧강원‧광주교육청도 기재를 보류하고 있어 이들 교육청에 대한 감사 역시 불가피하다는 것이 교과부 입장이다. 좌파교육감이 내세우는 기재 거부 또는 보류의 이유는 ‘학생인권’이다. 21일 곽노현 서울교육감도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권고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이날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교과부는 학생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교과부 지침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논란 다 제쳐두고 ‘가해학생의 인권이 침해되기 때문에 학생부에 징계사실을 기재해서는 안된다’는 이들의 주장은 논리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매우 무책임한 주장이다. 아니 늘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인권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서 있지 않은 것이 아닌 가 의심될 정도다. 인권(人權)은 여러 권리들로 이루어진 개념이다. 인권위 권고에도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되지 않도록’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것은 이 권리들이 서로 상충되고, 어느 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권리는 제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권은 상충될 때 기준을 정해 우선순위를 둬야하며, 그 기준은 약자의 권리를 우선하도록 되어 있다.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먼저 살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폭력 인권논란도 마찬가지다. 학교폭력의 피해로부터 안전할 권리와 가해자의 신상 정보 중 어느 쪽이 더 지켜져야 할 권리인가에는 논란이 있을 수 없다. 죽음 혹은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고통을 겪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가해자의 인권을 운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인권을 이야기한다면, 학생부에 기록되는 성적이나 키, 몸무게와 같은 정보도 학생부에 적어서는 안 된다. 좋지 않은 성적, 작은 키, 무거운 몸무게 등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이다.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이라는 더 근본적인 인권을 위해 타인의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의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당연한 침해다. 타인에게 특히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타인에게 행사한 폭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아니라 ‘교육’이다. 좌파교육감들은 지금 ‘인권’이라는 틀에 갇혀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가해자에게는 진정한 교육적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하반기 공모교장 임용추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장공모제 시행학교 273곳 중 100곳에 지원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공모학교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충남, 경북, 경남은 나홀로 지원이 전체 공모학교의 절반에 이르는 등 어김없이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내정‧담합설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3학기 자료를 보면, 2012학년도 3월1일자로 임용된 경기도교육청 소속 69명의 공모교장 가운데 1인 지원임에도 임용된 교장은 38명(55%)에 이른다. 2011학년도 9월1일에는 63명 중 26명(41%), 2011학년도 3월1일에는 76명 중 40명(57%)에 달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도 특성상 소규모학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수긍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2010년 하반기 교장공모제 확대시행 이후 ‘나홀로 지원’한 후보 100% 모두를 공모교장으로 임용했기 때문이다. 공모교장 심사 점수 제한이 실시된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총의 교장공모제 폐단 지적을 받아들여 우선 1인 지원의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하반기(9월1일 임용)부터 1·2차 심사 결과 점수를 합산(1차 50%, 2차 50%)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고, 지원자가 일정 점수(80% 수준)를 얻지 못할 경우 교장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하도록 했다. 단독 응모가 54%에 달한 충남의 경우도 지역 유력인사가 특정 학교에 지원한다는 소문을 공공연하게 퍼뜨려 다른 지원자가 섣불리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결국 한 지원자가 단독 공모에 성공한 사례가 제보되기도 하는 등 공모제 폐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없어 지정이 취소된 학교도 2곳이었다. 수원의 한 초등교장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면서 “이미 내정해 놓고 하는 심사에 점수를 기준보다 낮게 줄 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1차 심사결과가 미리 알려질 경우 의도적으로 점수를 달리 부여할 수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홀로 지원하면 무조건 임용되고, 일단 임용되면 임기 4년을 무사통과할 수 있는 게 공모교장”이라고 꼬집었다. 교총은 지원자가 2인 미만일 경우 1회에 한해 재공고하고 그럼에도 1명일 경우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교장공모 지원자가 1인일 경우 경쟁을 통한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교장을 선발하겠다는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에 위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교과부가 2학기부터 1·2차 평가 합산점이 80%를 넘지 못할 경우 임명제로 전환하도록 한 것에서 한층 강화된 방안이다. 이밖에도 교총은 최근 3학기 공모지원율 하락 및 1인 지원 증가 등을 타개하기 위해 공모 실시비율 하향조정, 선발과정 전문·공정성 시비, 여교원 차별적 결과로 인한 지원 기피 등 공모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교장공모제 개선 TF를 구성, 구체적 개선 방안 마련 및 현장성 검토 회의를 거쳐 교과부에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