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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차 우리문화유산 기행안내 【전남 보성-영암-목포: 아름다운 남도로 가는 서정】 1. 보성: 한국 차(茶)박물관. 보성차밭 등. [1층 차문화관,2층 차역사관,3층 차테마관으로 보고,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문화공간] 2. 영암: 영암도기박물관. “하”미술관.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흙과 도기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하여 1200여년전 한국도기 전통성을 재현. 동강 하정웅 선생이 평생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기증하여 미술관과 게스트하우스 건립. 개관기념 ‘그리운 고향’전] 3. 목포: 도립 전남국악단 정기공연 관람[17:00~ 18:20] [기악2중주,진도북놀이,춤극-4군자의 향기, 창극-흥부가 화금장, 대금산조, 창무극-백범김구 하이라이트] 가. 답사일자: 2012년12월 22일(토요일) 나. 출발장소: 07:30 창원시청-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 08:00 마산종합운동장 정문 기념탑 다. 참가비:52,000원[교통비,중식(남도백반),석식(순두부),공연료(5천원),입장료 등] 라. 인솔자: ☎ 010-9457-0033. [e-mail: dolmenkr@daum.net] 마. 접수처: 농협(단위농협)821119-52-037075 (예금주: 심재근) 바. 알리는 말씀 ①제217차 기행은 아름다운 선율의 우리음악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복한 여행으로 박물관, 미술관, 공연 등 다양하게 기획 하였습니다. ②점심은 전남 영암에서 불고기백반인 맛깔스런 남도의 음식으로 준비하였고 저녁은 18:20 공연을 마치고 목포에서 우리 콩으로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는 순두부 백반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출발 합니다. ③동절기로 인하여 출발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하니 차질이 없기 바랍니다. 야외답사는 없으나 편한 신발과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④2012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항상 소망하시는 일들이 가득 채워지시기 바랍니다. 옛 그 늘 문 화 유 산 답 사 회 [http://www.dolmenkr.com]
전라남도교육청은(교육감 장만채) 12월 14일(금) 13부터 전남 각급 학교장, 22개 지역교육청 교육장, 직속기관장, 도교육청 전문직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전남교육계획 2013' 설명회와 교원행정업무경감 정착 방안 및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만채교육감은 “1년 동안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애쓰신 학교장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제시한 내년도 전남교육 청사진을 잘 활용하여 학교교육을 내실화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행정업무경감이 이루어져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만채 교육감(사진)은 내년에는 "고교 교육력 제고와 함께 독서토론의 정규수업화, 창의인상교육의 활성화, 교무행정업무 경감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매년 발간되던 3종의 교육계획서를 1종으로 통합해 '전남교육계획 2013'을 발간했다. 각 학교에서는 이 계획서를 활용해 전남교육의 방향과 주요시책을 분석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선택적으로 수용해 학교교육계획 수립, 학생중심 교육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내년도 전라남도교육청 역점사업으로는 무지개학교 성공적 운영,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 토론수업 활성화, 취업과 진학을 앞둔 고교 교육력 제고,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행정업무경감 등 네 가지이고, 학생중심 학교운영 실현, 수업혁신 기본학력 정착, 소통중심 학교문화 조성, 차별없는 교육복지 확대, 지원중심 교육행정 구현 등 5대 시책과 함께 141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여수 한 학교장은 “이렇게 빠른 시기에 내년도 교육계획 청사진을 제시해 줘서 학교에서는 학교교육계획 수립에 따른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교원행정업무경감에 대해 장만채교육감이 특별히 강조하고 있고 교사 본연의 일을 정상화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사안인 만큼 현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설은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으로 소설 15일 후 동지이전까지의 24절기 중 하나로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런데 이날 공교롭게도 남해에 모처럼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적설량이 4센티미터 이상이라고 했다. 눈 구경하기 어려운 따뜻한 남해에 내리는 함박눈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선생님 눈이 와요!”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보다 못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고 수업을 하였지만, 창문 쪽에 앉은 녀석들은 눈이 온다고 눈빛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쉬는 시간을 알리자 용수철처럼 튀어서 실내화 바람으로 밖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비둘기가 나무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할 수 없이 재량으로 쉬는 시간을 조금 더 주며 놀다가 운동장 시계를 보고 약속 시각 맞추어 수업에 참여하라고 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이내 하늘은 어두워지며 싸락눈도 나비눈도 아닌 함박눈을 펑펑 내리붓는다. 금세 주변은 새하얗게 변한다. 가까운 뒷산에서부터 멀리 망운산까지 온 세상이 은 세상이 되었다. 타다만 가을빛도 여러 가지 세상의 얼룩들도 모두 눈 속에 감추어졌다. 순수로 포장한 모습이 이럴까? 다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나오자 몇몇 아이들만 교실로 오고 나머지는 소식이 없다. 가까운 곳을 돌며 흩어진 아이들을 다시 불러 모아 들어왔지만 세 아이가 보이질 않는다. 차가운 곳에 있다가 들어온 아이들의 볼은 홍당무 같다. 그제야 손이 시리다고 난리 법석이다. 손을 잡아보니 차가운 돌멩이 같다. 눈 뭉치는데 정신이 팔려 장갑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세 녀석이 걱정되었다. 다시 한 번 운동장으로 나가서 찾아보니 내리는 눈도 개의치 않고 여러 아이 틈에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삼 층 눈사람이었다. 끌고 들어갈까 망설였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눈이 내린다면 약간 두근거리는 마음을 생각하며 그대로 두고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수업 마침 음악이 나오자 눈을 축구공만 하게 뭉쳐서 보듬고 교실로 헐레벌떡 들어오며 선생님 눈사람 교실에 만들어 놓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 너무 기가 막혀 당장 밖에 두고 오라고 호통을 치자 조금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모습은 꼬리를 내리고 샐쭉해져 밖으로 나갔다 다시 온다. 세 녀석에게 늦은 이유를 물어보자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 지 몰랐다 한다. 혼을 내려다 잘못된 점만 말을 하고 꿀밤을 한 대씩 주었다. 따뜻한 남쪽에 사는 사람들은 내심 눈을 기대하는 경우가 참 많다. 하지만 운수업이나 하우스 농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눈은 골칫덩어리다. 문득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난다. 보리를 많이 심던 시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 해 보리농사는 대풍이라고 어른들은 말하였다. 또한, 지붕개량이 되기 전 초가였을 때 눈이 내리고 녹기 시작하면 낮은 기온 탓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처마 밑으로 매달렸다. 그것을 마루에 서서 따다 먹기도 했다. 지금 같으면 환경오염, 대기오염에 산성눈이라 하여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성장하여 눈 구경을 물리도록 한 일은 몇 해 전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에 갔을 때이다.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일행들은 동심이 솟구쳐 눈을 뭉쳐 서로 던지고 피하며 잠깐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계속되는 눈과 얼음, 빙판길은 사람을 지치게 하였다. 북극에 가까운 나라는 겨울 낮시간이 짧고 평균 기온도 낮다. 하지만 차고 건조한 바람은 적어 매섭게 춥다는 느낌이 적어 견딜만하였다.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도 신은 견딜만한 시련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는 차고 건조하다. 특히 남해는 섬지역이라 바람이 세게 분다. 북쪽의 찬 냉기를 머금은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 겨울바람의 심술은 더 해져 모두 몸을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동심 앞에 추위란 별로 매섭지 못한 것 같다.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운동장을 본다. 내리던 눈도 멎고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한다. 구름장 사이로 햇살이 한줄기 비추자 여기저기에 서 있는 꼬마 눈사람들이 해 맑게 웃고 있다. 눈이 얼마나 좋았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을까? 교실에서 하는 공부보다 저런 공부가 더 알찬 경험이라고 반추해 본다. 눈과 동심! 깨끗함과 순수는 같은 의미를 남긴다. 오늘 모처럼 내린 눈에 대한 기억이 성장하여 지치고 힘들 때마다 좋은 기억으로 되살아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으면 좋겠다. 겨울날 늦은 오후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자 눈은 녹기 시작한다. 먼 산 눈을 뒤집어쓴 소나무의 푸름과 대비된 설경이 이채롭다. 자주는 안되지만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며 동심을 되살릴 수 있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복동문(禍福同門) 한비자(韓非子)에는 불행과 행복이 같은 문을 사용한다는 ‘화복동문(禍福同門)’의 글이 있습니다. 밤과 낮이 순환되듯, 삶과 죽음도 한 몸의 다른 모습인 것처럼. 고통 없이 이루어지는 행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인심은 너나없이 행복에 몰입합니다. 100% 행복도 없고 100% 불행도 없습니다. 99% 행복을 이루고도 1%의 불행만을 바라보며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행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이미 기적이고 행복임을 간과하고 사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 아닌가 합니다. 단 일회만 살 수 있으니 시간을 가진 자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의 축복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의 문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권력과 금력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 없는 현재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매 순간 깨닫는 사람이라면 굳이 행복이라는 신기루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100% 순도의 행복을 누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누리고자 집착하는 데서 불행의 그림자는 자란다는 것을 잊고 삽니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게 되니, 비움의 철학이 뜨는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 깨닫는 겨울방학이었으면 공생을 위한 도구라는 책을 쓴 이반 일리히는 수확 체감의 법칙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법칙이 인간의 행위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인간의 활동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며 나아가서는 역효과를 낸다는 일리히의 법칙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일정량을 섭취하여 배가 부르고 나면 처음의 그 맛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식하면 탈이 납니다. 물질이나 권력, 명예를 추구하는 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상식의수준을 넘어서 파멸에 이른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리히의 법칙은 세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한때 일본은 우리나라가 부러워하는 나라였습니다. 경제발전의 속도를 부러워했고 높은 국민소득도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모습이 그들의 어두운 모습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합니다. 물질적인 채움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난한 나라들의 행복지수가 높고 많이 웃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들이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삶이 행복한 삶임을 알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난한 시절에 고통을 함께 나누던 일상의 행복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느림의 철학에 몸을 싣고 시골로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가족의 소중함에 눈뜬 사람들이 공동체를 꾸리는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공부와 출세 지향의 삶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은 너무 늦게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눈을 맞추고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는 소박한 행복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그리워 할 때쯤이면 인생의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같이 있는 동안만큼, 사랑을 나눈 시간에 비례해서쌓은 추억들이힘든 날을 견디게 하는 마시멜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유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원초적인 삶의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사랑과 희망의 대화가 자녀를 행복하게 한다는 오래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식의 높이가 지혜의 잣대가 되는 필수조건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약간의 부족함을 겸손함으로 채워 행복의 도를 넘지 않게 하는 자연의 법칙을 배울 때입니다. 그것은 곧 감성교육입니다. 메마른 정서로 사람 대신 컴퓨터와 게임 속에 매몰된 경직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돌아오는 겨울방학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따스한 사랑을 많이 나누는 청소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넘쳐도 좋습니다. 사랑에는 일리히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가족끼리 안아주고 다독이며 다음 해를 살아낼 마시멜로를 마음 속에 가득 저장하는 방학이길 빌어봅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전국 100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장과 담당선생님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12월 14일(금) 11시부터 본청 5층 비즈니스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우수학교로 선정된 8개 학교장과 업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국장, 교육국 각 과 과장들이 모두 참석해 우수학교 선정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축하와 격려의 자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별 인성교육실천 우수 사례를 들은 장 교육감은 학교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학교 특성을 살린 우수사례들을 일반화 해 어려운 교육현장을 개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과정운영계획 작성에서부터 운영까지, 서류 심사에서 현장 실사를 받으며 수고한 교사들에게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과정상의 어려웠던 일과 숨은 일화도 공개됐다. 2012년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는 초등학교에서는 장성 약수초, 고흥 금산초, 화순 사평초, 순천이수초, 중학교는 장성여중(교장 김옥준), 영산포여중(교장 송용석),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고등학교는 목포혜인여고(교장 김은미)가 선정됐으며, 전남에서는 2010년 6개교, 2011년 5개교에 이어 올해에는 8개교가 선정돼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는 2003년부터 전국의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질이 우수한 학교를 선정하는데 매년 선정 기준의 강조점이 다소 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기준이 추가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전 분야에 걸쳐 선정 기준이 마련되며 시도 교육청이 자체 심사를 거쳐 교과부에 우수 학교를 추천하면 교과부에서 다시 보고서 심사,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50개교,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20개교이다. 단위 학교에서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것을 무척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선정된 우수학교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증패 및 표창장이 수여되고, 일반화를 위해 자료집으로 발간돼 전국의 모든 학교에 소개될 예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바른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학생중심 학교운영과 수업혁신 기본학력 정착, 소통하는 학교문화조성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해 온 결과가 학교 현장에 뿌리내려 얻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12월19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의 명운이 갈린다. 5년간 국정과 1년 반 동안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서울시교육감이 새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선거전에 쏟아져 나온 공약과 장밋빛 청사진은 선거가 끝나는 순간 과거가 되지만 새로운 대통령과 교육감은 현실이 된다.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교육대통령과 올바른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할지 진지한 고민과 선택이 요구된다. 곽 전 교육감 정책평가 의미 교육자는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혔던 달콤한 글과 말을 다 잊고 투표장에서 투표지가 뚫어져라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고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리라 믿는다. 하나하나의 귀한 선택이 짧게는 5년의 국운과 1년 6개월의 서울교육을, 길게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의 의미는 지대하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결과가 2014년 치러질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지 서울지역 교육수장을 뽑는 선거로만 여기거나 누가 되든 나와는 큰 상관없다는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울시교육감은 126만 명이 넘는 학생교육을 책임지고, 7만여 명에 달하는 교직원 인사권, 7조 원이 넘는 교육예산을 집행하는 막강한 자리다. 서울의 교육정책은 여타 16개 시·도교육청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 교육계에서는 흔히 ‘교육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대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서울은 물론 전국의 교육계도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언론의 여론조사 중에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대선에 가려져 부동층이 50%를 넘는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 보수 성향의 다수 후보와 진보 성향 한 명의 후보가 맞붙을 이번 선거도 후보자의 면면이 서울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로또선거, 깜깜이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육계에 비해 일반 유권자는 후보의 공약과 철학, 이념 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선택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육선거니 만큼 교원 스스로가 공약, 후보 인물 됨됨이를 꼼꼼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교원이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만, 후보의 면면을 잘 몰라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친지와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정확한 선거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둘째, 서울교육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후보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교육정책과 행정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가 추진한 많은 정책이 학교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아 혼란이 양산됐고,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다 결국 후보매수죄까지 밝혀져 대법원에서 징역1년형이 확정되고 수감됐다. 이런 불행이 다시는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교육을 정치와 교육외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안심하고 학교에 다니게 하고, 교원은 열정과 전문성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교육감을 선택해야 한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직선교육감이니 만큼 그 권한만큼 책임을 다하며, ‘입은 작게, 귀는 크게’ 하면서 교육현장을 섬길 수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군지 살펴야 한다. 특정 세력과 연계되지 않아 자유로우며 교육본질을 지키고 정치로부터 교육의 둑을 지킬 수 있는 적임자를 뽑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걸어온 길도 철저히 살펴야 셋째, 꼼꼼히 공약과 정책, 후보가 걸어온 길을 살펴야 한다. 공약은 후보들이 교육감이 되었을 때 서울교육을 이끌 로드맵을 제시하여 유권자들이 교육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의 계승이냐, 전환이냐도 후보 선택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후보 공보물이나 인터넷, 언론에 등장하는 후보들의 걸어온 길은 주로 후보들이 내세우기 좋은 경력만 포함돼 있다. 화려한 포장을 순순히 믿을 유권자는 없겠지만 자질과 경력, 도덕성 및 과거 행적이 교육수장으로 부적합한 사실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타날 주사위의 숫자가 과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에 도움이 될지 는 유권자에게 달려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떼지 말고 집중력을 가져 교육대통령,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하길 바란다.
우리 지역 광주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크게 일어났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제도로서 제도 자체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조례 들먹이며 지도불응 하지만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잘못 해석해 선생님들의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인권조례 내용 중에 들어있는 체벌를 금지하는 규정 때문인지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듣지 않는다. 심지어 학생들이 인권조례를 토대로 선생님들의 지도에 불응하며 이를 악용하기도 한다.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사실은 아니지만, 수업시간에도 수업에참여하지 않는가 하면 수업을 방해하고 있는 학생을 지적하면 학생인권조례 조항 등을 들먹이며 지도를 따르지 않고 있는 사례도 볼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생들의 특권만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인식이 돼 있다. 이 때문에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학습 태도에 대해 지적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중학교에서 심하다. 중학교 학생들은 아직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인지 교사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학교폭력이나 금품 갈취 같은 현상도 많은 게 사실이다.필자가 생각하기에는 학교 현장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이 크다. 학생들에게 이 제도가 악용되고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인권조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제도를 실제 학교에 적용할 때는 학교 현장을 잘 파악하고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제안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인권과 더불어 교사들의 교권 보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에만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까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행동 범위가 좁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인권 문제와 함께 교사들의 교권도 보호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도 필요 둘째, 학부모의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학생지도와 학생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학부모와의 관계이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조례에 올바른 인식을 하고 있다면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훨씬 활동범위가 넓어진다고 생각된다. 셋째, 교사와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 사회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학생지도에 있어서 학부모나 지역사회가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큰 어려움은생기지 않을 것이라 본다. 넷째,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돼 서로를 믿는 가운데 학교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국의 모든 학교에 구성된 학교 운영위원회가 구성원간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이런 어려운 문제도 충분히 해결되리라 믿는다. 지금도 학교에서 우리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짐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
12월19일 온 국민의 관심이 온통 대통령선거에 쏠려 있지만 이날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질 서울시교육감재선거도 있는 날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서울시교육감재선거는 ‘로또 선거’, ‘깜깜이 선거’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아마도 ‘로또선거’는 후보자의 투표용지게재순위 추첨결과에 따라 득표율의 유·불리 그리고 당·낙까지도 결정이 된다는 뜻에서, ‘깜깜이 선거’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정책과 공약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투표용지 게재순위 정당과 무관 그렇다면 서울시교육감재선거가 ‘로또 선거’가 된 이유를 알아보자.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에 의하면 정당은 교육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고 정당의 대표자·간부는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후보자도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교육현장에 정치논리가 들어와선 안 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투표용지에도 정해진 기호 없이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추첨해 그 순위에 따라 후보자의 성명만을 표시한다. 또, 투표용지의 상단에는 “교육감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가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기호로 생각하고 특정 정당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오인해 투표하는 사례가 많아 이런 오명을 얻게 된 것 같다. 그럼 ‘깜깜이 선거’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모 신문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감재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응답한 시민 10명중 6명꼴인 60.1%가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선거에 묻혀 서울시교육감후보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서울시교육감이란 자리가 이렇게 ‘로또선거’, ‘깜깜이 선거’로 당선돼도 괜찮은 자리인가? 서울시교육감은 총 7조 3000억원의 예산과 7만여명에 달하는 교원, 2000여곳의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관장하는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리다. 이런 서울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후보자가 누구인지, 공약과 정책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투표를 하러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각 후보자가 어떤 일을 하고 살아왔으며 앞으로 교육감이 되면 어떤 일을 할 사람인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 12월12일까지 각 세대로 발송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책자형 선거공보를 살펴봐야 한다. 책자형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주요 선거공약이 기록돼 있다. 또, 둘째 면에 실린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는 후보자의 재산상황, 세금납부 및 체납실적, 전과기록, 경력 등이 기록돼 그동안 후보자가 살아온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장미빛 공약(空約)에 속아선 안 돼 둘째, 서울시선관위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직접 제출한 5대 공약을 살펴봐야 한다. 후보자의 5대 공약에는 각 공약별로 목표, 이행절차 및 이행 기간, 재원조달방안이 기록돼 있어 후보자 간의 상호비교도 가능하도록 돼있다. 셋째, 서울시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후보자토론회 다시보기’를 시청해 보는 것이다. 지난 12월6일 실시한 후보자토론회에서는 공교육활성화, 고교 다양화 및 특성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확립, 방과후 학교 운영방안 등 4가지 주제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를 시청해보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서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볼 때 꼭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볼 때는 구체적인 계획이 수반되지 않은 추상적인 공약인지 아니면 구체화돼 이행이 가능한 실천적 공약인지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장밋빛 정책과 공약에 속아 표를 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런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12월19일이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서울시교육감이 선출된다. 서울 유권자들은 대통령을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 아이 챙겨줄 교육감은 내가 고른다’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감에게 우리 아이들을 위한 현명한 정책을 기대해본다.
나는 평소 전교조를 이대로 두고는 우리 교육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에 있는 초중등학생에게 교사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한두 마디조차 마치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학생의 사고에 각인된다. 매일 만나는 전교조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면 학생들은 ‘전교조적인 세계관’에 세뇌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을 부정한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전교조 행사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실패한 체제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국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눈부신 성취의 역사는 외면하고 현대사의 어두운 측면을 애써 부각시킨다. 이것이 전교조가 강조하는 소위 ‘비판적인 사고’다. 이런 교사들에게 배운 학생들의 마음에 ‘애국심’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전교조 교사들이 평소 교실에서 서슴없이 자신의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고 선거 즈음해서는 특정후보를 편들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걱정과 민원이 심심찮게 들린다. 일부 전교조 교사는 더 노골적으로 저잣거리에서 들어도 편치 않을 비속어까지 사용한다는 제보도 들린다. 이쯤 되면 교육이 아니라 정신적인 폭력이다. 만약 외국이었다면 파면은 물론이요 당장 구속될 정도의 폭력이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겨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이란 미명 하에 일어나는 정신적인 폭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서울 교육감은 ‘교육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힘이 있다. 새로 당선될 서울교육감은 적어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만큼은 불관용(不寬容)의 단호함을 보여야 한다.
오는 12월 19일에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감은 7조원이 넘는 예산을 갖고 2천 2백여 개에 달하는 유·초·중·고교를 운영하며, 126만 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8만 명에 육박하는 교사들의 인사를 책임지는 실로 막중한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교육감 선거는 재선거, 보궐선거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만큼 교육감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됐다.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온 후보들이 금품수수, 후보매수 등의 비리를 저질러 중도 낙마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비일비재해졌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치르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선관위에 지불한 돈이 220억 원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국민들이 바라는 교육감이 갖춰야 할 자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첫 번째 조건은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아동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교육계 인사들에게는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이 사회가 요구하고 있다. 둘째,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 교육재정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느 곳에 써야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 떨어진 교원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안목과 혜안이 있어야 한다. 학생의 인권 못지않게 교사의 교육권도 중요하다.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교육시설 현대화, 교원 전문성 신장 및 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지원인력 확충 등 그 보다 더 중차대한 교육 재정 투자의 우선순위는 얼마든지 있다. 셋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 교육재정 확충을 포함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적기에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위시한 중앙행정부, 국회, 서울시장 및 서울시 의회 등 지방정부와 원활한 교섭 능력을 갖춘 정치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다만 특정 정당의 2중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력을 발휘하는 능력과 정치에 예속되는 것은 구분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도덕적이고,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선택되기를 기대한다.
지지난 주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들이 대부분 발표됐다. 물론 수능 전에 합격자를 발표한 대학들도 있지만 수능 최저 학력에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입 수시는 정시보다 상향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올해부터 ‘묻지 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수시 지원을 여섯 번까지로 제한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한 횟수를 채우기 때문에 경쟁률은 보통 수십 대 일을 넘기는 것이 다반사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따라 탈락한 학생들은 정시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는 달리 수능성적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이미 재수를 결심한 경우도 많다. 그런데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한 두 과목 성적이 낮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시도 수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고 정밀한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정시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전국 각지의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수시 발표가 마무리될 즈음, 교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비교적 원거리에 있는 고3 학생의 학부모인데 절박한 목소리로 상담을 해 줄 수 있냐고 물어왔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의 말씀은 5분 남짓 계속됐다. 아이의 성적 향상을 위해 수천만 원의 학원을 보내고 과외까지 시켜줬는데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다는 것이다. 부모가 갖고 있는 기대치에 아이가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이튿날 아이를 데리고 갈 테니 상담을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초겨울 눈발이 장맛비처럼 쏟아 붓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모자(母子)는 몇 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했다. 교무실을 들어서는 모자(母子)의 얼굴에는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몸집이 큰 아들은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어머니의 뒤에 붙어 있었다. 아이와 어머니를 분리해서 상담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먼저 아이를 만났다. 아이의 수능 성적표를 살펴보니 사실 상담하기 어려울 만큼 안타까운 결과였다. 어렵게 입을 뗀 아이는 시험을 치르는 당일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말을 꺼냈다. 성적을 보면 재수를 해야 마땅하지만 솔직히 가시밭길 같은 재수에 도전할 만한 용기가 없다고 했다. 아이는 많이 지쳐보였다. 아이가 자리를 비켜주고 어머니와 함께 마주 앉았다. 부모로서 아이가 반듯하게 자란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했다. 다만 학부모로서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많은 비용을 들여 사교육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지원했던 수시전형은 모두 탈락했고 정시를 생각하니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이의 가능성을 얘기했던 사교육에 배신감을 느끼지만 지금 와서는 어떤 책임도 물을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말씀마다 후회와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급기야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아이의 꿈을 키워 주기보다는 성적에 급급했던 당신의 경솔함을 꾸짖는 것 같았다. 다시 모자(母子)를 앞에 두고 마무리 정리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께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라는 것이었고 아이에게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꿈을 펼쳐볼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현재의 수능 성적에 따른 최선의 지원 전략을 설명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을 전제로 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해 볼 것을 권유했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모자(母子)는 그제야 얽혀있던 실타래를 풀어낼 끈을 잡은 듯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수업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부모가 자식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학부모의 입장이 되면 자식의 성적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급기야 공익광고에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는 카피까지 등장했다. 어머니께 마지막 말씀을 드렸다. 자식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부모의 시각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부모의 관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지역위 재심결정 이의 있으면 [사례]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A학생의 학부모는 가해학생에 대한 폭대위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지역위원회의 재심결정에도 이의가 있어서 행정심판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 경우 행정심판 기관은?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서 심리‧재결 [답변] 지역위원회는 시‧도지사가 실질적인 운영주체로서 지역위원회의 재심결정에 대해 시·도행정심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 재결의 공정성 확보에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처분청의 처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독립된 행정심판위원회 또는 감독청에 두는 행정심판위원회에 심리·재결하도록 한 ‘행정심판법’ 취지에도 반할 수 있다. 지역위원회의 재심결정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는 행정심판법 제6조제2항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설치되어 있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심리·재결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시‧도학생징계조정위 이의 있으면 [사례]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B학생의 학부모는 폭대위의 조치에 따라 퇴학 처분을 받게 돼 이에 불복하고,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감경을 요구하는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의 재심도 퇴학 조치가 타당하다고 결정돼 재심결정에도 이의가 있어서 행정심판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 경우 행정심판 기관은? 시·도 교육행정심판위 관할해야 [답변]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의 위원장은 실무상 대부분 당해 시·도의 학교폭력업무 담당 과장 또는 교육국장이 겸임하고 있어서, 시·도 교육행정심판위원회의 위원장인 부교육감과 지위가 중복되지 않아 공정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은 시·도교육감 소속인 시·도 교육행정심판위원회에서 관할하는 것이 타당하다. ▶ 관련 법령: 학폭법 제17조의2
“아이들의 선생님은 ‘만만하다’는 말이 착잡하고 속상해서 엄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남선진(27) 서울 방학중 교사는 처음에 더 나은 수업을 하고 싶어 코칭을 신청했다. 그러나 남 교사의 수업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그에게 학급과 관계에 대해서만 코칭만 해줬다. 남 교사의 열정적인 태도와는 달리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거나 장난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초반 남 교사는 학급의 경계를 세우기 위해 ‘규칙 만들기’ 미션을 받고 교사 혼자만의 규칙을 만들었던 기존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만들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규칙 만들기 미션은 실패했다”면서 “학기 초부터 규칙을 세워 일관성 있게 제시 해왔던 것이 아니어서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갑자기 바뀐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패 끝에 남 교사가 찾은 해답은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는 “아이들이랑 너무 친해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에 엄하게만 대하려고 했지만 그건 제 본 모습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친근하게 대하는 것을 강점으로 보고 좀 더 다가가고 설득하기 시작하니 아이들과의 관계가 나아졌다”고 했다. 물론 갖고 있던 장점을 살렸다고, 수업이 코칭 전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남 교사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침에 일일이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한마디씩이라도 이야기를 나눴고, 수업 외 시간에는 교무실보다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또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을 알아가고, 1박2일 야영으로 학생들과 추억도 쌓아갔다. 그런 과정에서 무서운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관계가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코칭으로 엄해지겠다는 잘못된 목표는 버렸지만 상담연수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됐다”며 “아이들과 관계가 정립되고 나니 수업까지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은수 jus@kfta.or.kr ▶방송: 19일(수) 오후 7시 35분
·2008년 3월 태국 교원심의회 교류 ·2009년 2월 24회 ACT 총회 참관단체 ·2009년 11월 1회 한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 ·2010년 12월 26회 ACT 총회 참관단체 ·2012년 2월 27회 ACT 총회 협력단체 ·2012년 12월 28회 ACT 총회 정회원 한국교총이 아세안교원연합회(ACT) 정회원 단체로 공식 승인됐다. 지난 2월 협력단체로 인정을 받은 후 또 한 번 지위가 격상된 것이다. 교총은 7~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세안 공동체 2015-양질의 교육과 인류애를 위한 교사의 전문성’이란 주제로 열린 ACT 총회에 협력단체 자격으로 참가했다. 정회원 승격은 협력단체인 교총이 공식 총회 일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일부 단체의 문제제기서부터 시작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문제제기를 기회로 정회원 승격을 주장했고, 이 주장은 모든 참가국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교총의 정회원 승격이 정식결의안으로 채택됐다. 아세안 국가 교원단체가 아닌 교총이 정회원이 됨에 따라 연합회 명칭은 ‘ACT+1’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ACT 정회원 승격을 기점으로 ‘세계 속의 국제교총’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성별, 연령별, 전공별로 골고루 구성된 500여명의 국제협력단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2014년에는 ACT 총회를 교총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육교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총이 ACT와 교류를 시작해 정회원이 되기까지는 4년 넘는 기간 동안의 노력이 있었다. 교총은 2008년 태국 교원심의회(Khurusapha)와의 교류를 시작해 2009년 2월 24회 ACT 총회에 참관단체로 참석했다. 2009년 11월에는 한아세안교육지도자포럼을 개최해 ACT 회원국들을 초청하고 교총 대 ACT 구도를 만들어 영향력을 확보했다. 2010년에는 안 회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26회 ACT 총회에 참석해 협력단체 승인을 요청했고, 올 2월 27회 ACT 총회에서 교총의 협력단체 승인 안건이 총회에서 통과됐고, 이번 달 정회원 승인까지 마무리했다. 총회 기간 중 교총 대표단은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인 임마누엘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한국인 선교사가 설립·운영하는 학교로 제2언어로 한국어를 채택해 가르치고 있다. 안 회장은 “한국어와 문화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교사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협력단(KOICA)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지원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대표단은 또 교원들 간의 우의를 다지는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춰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8일 국가별 보고 세션에 교총 대표단의 노정민 한국학술정보원(KERIS) 연구원이 학술정보원과 한국의 ICT 활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9일 수업 사례 발표 시간에는 조성백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가 수업사례를 발표했다. 교총 대표단은 이 외에도 필리핀 대표단과 만나 교원들의 필리핀 연수 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교사 교환과 학교 교류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말레이시아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는 2013년에 개최될 29회 총회에 대한 협의를 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 싱가포르 대표단과 마나 상호 방문 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삼락회 제23대 신임 회장으로 60대 초반이 선출되어 삼락회 회원 모집 및 사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신임회장은 전근배(전 광주하남교육장, 전 수원신성초 교장). 그는 교직재직 시절 교육 아이디어와 교육 열정이 높은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으며 도교육청 교육정책과장도 역임했다. 필자는 지난 13일 경기도교육삼락회 제44차 정기총회 및 22대 23대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였다. 경기도교육복지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는데 도 임원 및 22개 지회에서 회원 60여명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채순목 회장(입원 중)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사도대상을 시흥시 목감초 이옥희 교감이 수상하였고 나눔의 실천상에 손한섭 부회장, 사랑의 봉사상에 오성철 사무처장이 상패를 수여 받았다.이어 회무보고와 주요업무 추진결과, 감사보고의 순서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경기도교육삼락회에서는가정교육 바로하기 운동으로 학부모교실 운영 지원, 청소년 선도를 위한 문화시민 운동인 캠페인 활동, 5곳의 마을 학숙 운영, 경기교육 삼락포럼 운영, 한국사도대상및 삼락봉사상 운영, 교육정책 세미나 개최, 연 4회 회보(1500부 씩) 발간, 국기달기 운동 및 불조심 캠페인 전개 등을 하고 있다. 이임하는 채 회장은 말한다. 삼락회원은 교육현장에서 물러났지만 영원한 교육자로서 이 시대의 진전한 애국자요 어른이라고. 비록 금의야행(錦衣夜行)의 길이지만 묵묵히 변함없이 이 길을 가자고. 우리가 들고 있는 작은 촛불을 밝고 힘차게 주변을 비추는 횃불을 만들어 가자고. 취임하는 전근배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배님들의 당부의 말씀대로 현재 하던 사업을 조정하여 60대 회원 확보 사업에 총력을 다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회원들에게도 당부한다. "삼락회 회원 확보와 모두가 부러워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삼락회가되도록 함께 노력하여 달라"고. 다음은 취임한 신임회장의 7가지 약속이다. 첫째, 교육정책분과, 섹소폰 분과, 사진 작가 분과, 골프 분과, 테니스 분과, 등산 분과 등을 구성하여 현재 친목 단체를 삼락회 소속으로영입하기 둘째,색소폰 동우회를 삼락회 소속으로 하여 시,군 삼락회에서 활동하기 셋째,시장, 교육장, 삼락회장, 학운회 회장, 교장단 회장 연석회개최 넷째,다문화 가정 한글 지도 강사, 숲 해설사, 안전지킴이, 방과 후 강사, 복지관 강사연수와 일자리 안내 다섯째,건강관리와 취미활동을 중심 즐거운 만남 시간전개여섯째,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연금보장과 평생교육활동 지원 사업 의견 전달 일곱째,학교장의 애로 사항 교육청에 건의 신임회장의 포부가 당차고 현실적이다. 아마도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0-80대 회장에서 60대 회장 탄생은 획기적인 것이다. 그 만치 선배들이 신임회장의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볼 수 있다.신임회장의 포부대로 60대 신입회원들이 회원 가입과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교육삼락회는교육삼락 지표로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을 내세우고 있다. 회원 자격으로는 국.공.사립 각급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으로 퇴직한 분이고 전국 단위 회원은18,510명이다. 경기도의 경우,22개 지회가 결성되어활발히 활동하고있다.
- 과학중점학교 및 융합형 동아리 운영을 통한 과학교육 내실화 기여 -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이승택 교사가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제4회 충남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승택 교사는 과학중점학교 및 융합(STEAM)형 과학동아리 운영을 통한 과학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승택 교사는 수년간 재료공학동아리(하늘아이)와 발명창업동아리(테슬라 뛰어넘기) 등의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올해에만 8건의 수상 실적을 냈으며, 제58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지식경제부장관상), 2012 U-startup contest 우수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제58회 충남과학전람회 특상과 특별상, 2012 충남영재교육 창의적 산출물대회 금상과 은상, 제1회 충남학생과학연구발표대회 은상, 2012 노벨영재 산출물발표대회 동상을 지도하였다. 이에 멈추지 않고, 최근 2013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 출전권 두 장을 획득하여, 오는 1월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충남과학교사상은 2009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과학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창의력 신장, 과학교육 내실화 및 과학문화 확산 등에 크게 공헌한 교사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충청남도교육감 상패와 상금 200만원, 소속학교에는 실험기구를 구입할 수 있는 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하며, 2013년 충청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 지원시 가산점의 특전을 부여한다.
서울대학교는 예정보다 하루 앞선 지난 12월 7일, 수시 전형의 합격자를 발표하여 또 한 번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일선 진로진학상담교사도 가늠하기 힘든 입시전형이 서울대학교의 입시전형이다. 이 날에도 예상대로 서울대학교는 상상 이상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080여개 교로 전국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1550개임을 볼 때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수험생이나 진로진학담당자들은 이 대목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합격자들의 분포도를 보면 우선 지역적인 안배, 학교급별 안배, 나아가 전국 고등학교의 학교 안배로 합격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물론 수도 서울의 경우에는 두드러지게 많은 인원수를 배출한 학교도 있고 지방의 소위 명문고도 확연하게 합격자들을 많이 배출한 학교도 보인다. 합격자들의 수를 잘 분석해보면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기 어려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고등학교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 힘입어 학교의 종류에 따라 대거 합격자를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숙사 300프로젝트에 입각하여 설치한 기숙형고교와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공립고, 나아가 소위 특목고인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영재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합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수 도 있다고 해도 어불성설은 아니다. 서울대학교에 합격생을 배출한 여러 고등학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학교 나름대로의 독특한 학교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수시 전형 전에 서울대학교가 요구하는 각급 학교들의 학교프로파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다. 학교프로파일을 잘 분석해보면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속에 묻어나는 바람직한 교육활동이 있다는 것이다. 몇년 전부터 각 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위촉 입학사정관이나 전임 입학사정관들은 평소에 자기 본연의 임무인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있고, 입학자에게도 사후 추수지도를 통하여 합격자들의 잠재 가능성과 지원자들의 학교교육과정을 늘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추천서, 기타 서류 등을 심도 있게 깊이 분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나 기타 서류를 가볍게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특히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중 대내적인 학교교육활동은 매우 중요한 합격 당락의 변수로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몇 해 전만 해도 오로지 공부만 잘하는 그런 학생들이 대거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학교교육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학생들이 합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원자들의 개인적인 면을 볼 것 같으면 무엇보다도 중요 시 되는 것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이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교육활동 중에서 교내의 수상 실적이나,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을 많이 반영하는 시대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행한 봉사활동 실적이나 자신의 꿈을 찾아 진로를 끊임없이 탐색한 흔적이 묻어나는 그런 활동을 대단히 중요 시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2009개정교육과정의 하나로 실시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활동 여부와 진정성이 중요한 가늠자로 활용됨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사항들은 공교육이 살아 날 수 있는 커다란 지렛대 역할이 된다. 다시 말하면 각종 교외상이나 각종 공인인증제 같은 것은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주요인이 되기 때문에 요즈음은 그러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합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은 실로 반가운 일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잠재역량 뿐 아니라 교내의 학교교육활동의 스펙도 매우 중요한 당락의 변수로 작용한다. 내신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내신만 뛰어나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내신이 나빠도 오로지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정하고 일찍부터 줄기차게 노력한 흔적이 있는 지원자들은 낙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서울대학교 입시 요강에서 밝히고 있듯이 서울대학교의 합격 비법은 서울대학교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길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서울대학이 요구하는 것은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의 충실도나 창의성이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들이다. 이때의 학교 충실도라는 것은 단순한 학교 성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든 교육활동의 충실도를 말한다.지원자가 활동한 교육 내용의 진정성과 학교교육과정의 충실도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합격의 비법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바로 진정성이 있는 그런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소논문을 쓸 경우에 자신의 진로 탐색과정에서 탐색한 진로에 관련된 주제를 선택하여 쓴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봉사활동의 경우에도 봉사활동의 시간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 정말로 진정성이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했는가 하는 점이 부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학 입시요강을 보더라도 교내의 스펙은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스펙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지원하는 학과의 기본적인 학습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 및 여러 학과들은 전공적성으로 구술 면접을 본다. 더불어 인문계, 자연계도 융합의 시대에 걸맞게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등학교 수험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고 사교육을 줄이자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입시 요강을 잘 분석하여 자신의 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빠르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것은 관리자의 마인드가 깨어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런 관리자를 만나기가 어려우리라 생각이 들지만 어떠한 관리자라도 설득을 통해서 마인드를 새롭게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리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내 자신이 투철한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면 관리자의 생각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교육시스템을 학교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어 간다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는가? 현재 입시 형태는 전인교육에서 벗어난 점도 있지만 그래도 교육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게 실망할 일도 아니다.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불만 사항도 많고 업무에 시달리는 그런 상황이지만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육이 살아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영국이나 미국이 우리나라의 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지 않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서울대학교가 늦게나마 대학 입시 전형을 통하여 공교육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음에 우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야 한다. 다른 여러 대학들도 미래의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입시 전형으로 탈바꿈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
워크맨은 80년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냈던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로망이었다. 얇고, 가벼우면서 기능과 음질 또한 우수해서 그 당시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갖고 싶은 시대의 필수품이었다. 귀에 꽂고 듣는 이어폰 달린 워크맨을 가진 친구 녀석이 마냥 부러웠으나 10만원이 넘는 고가여서 언감생심 사달라고 하지 못한 아스라한 기억이 있다. 하여튼 워크맨은 그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런 소니 워크맨이 내년부터는 생산이 중단된다고 한다. 시장에서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MP3 같은 새로운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 소니는 이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경제지를 보면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전자 3총사의 신용등급이 모두 정크본드(junk bond, 투자 부적격 채권)로 떨어졌다고 한다. 산요는 흡수 매각으로 아예 공중분해 되었다. 전자왕국 일본 신화는 이제 더 이상 설 땅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워크맨은 한때 정말 혁신이었다. 음악을 집에서 큰 전축으로 듣는다는 개념을 손안으로 가져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속되기 싫어하고, 나만의 삶을 즐기려는 그 당시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추어 놓은 가히 혁명적인 변화였었다. 하지만 그런 소니가 이제는 볼품이 없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세상이 바뀌는 것에 맞춰서 변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혁신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즉, 안이한 대응이 문제인 것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과거의 명성에 기대서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에 도태된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교수는 ‘창조적 에너지의 상실’을 소니의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니의 창업 세대들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은퇴하자 소니 조직 특유의 부드러움과 신속성, 창조적 경영이 감퇴하면서 급격히 보수화하고 관료화했다고 한다. 새로운 경영자는 소니를 잘게 쪼개서 전 경영자의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했고, 본사는 관리와 평가 기능만 맡았다. 계열사들은 본사의 눈에 들기 위해 가시적이고 단기적 성과를 내는데 골몰하다보니 조직은 점차 망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니 사례는 우리 교육계에도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요구는 날이 갈수록 변화하고 다양해진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야하는 학교는 변화에 매우 둔감하다. 교육이란 것 자체가 혁명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쉽사리 변하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지만 다른 조직에 비해서 상당히 보수적이고 변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심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기에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극단적인 해고나 조직해체 같은 극약처방이 존재하지 않아서 변화에 더 둔감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디 공기만 드나든다고 해서 자전거펌프를 생명체라고 하겠는가. 살아 움직이고 생각할 줄 아는, 주변의 상황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적응할 줄 아는 생명체와 조직만이 살아남을 가치가 있다. 과거에 배웠던 교육이론과 답습했던 행정이론으로 정책고객을 대했다가는 불신을 받기 쉽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듣고, 교육현장에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귀를 크게 여는 것이 올바를 태도일 것이다. 광활한 대륙을 경영했던 몽골의 칭기즈 칸은 ‘성(城)을 쌓는 자는 망한다.’고 일갈했다. 유목민이 어느 지역에 안주해서 나태해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유목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환경에 적응해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 교육계 또한 그렇다. 나만의 교육행정 이론과 생각에 갇혀서 세상의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 끊임없이 자기를 평가하고 연찬하는 것, 그것이 교실의 작은 변화를 이끌고 교육이 살아남는 길일 것이다.
격포초, 강당무대 완공식 및 교육실적발표회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는 지난 13일(목요일) 강당무대 완공식 겸 교육실적발표회를 가졌다. 그동안 강당무대가 없어서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이 지역 출신 조병서 도의원이 지원하고 부족한 예산은 부안교육청(교육장 박승서)에서 지원받아 숙원사업인 강당무대를 완공하였고, 이날 많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현대식 무대에서 교육실적발표회를 성대하게 가졌다. 금번 발표회를 통해 학생의 창의성, 특기 및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여 신장시키고, 학생들의 학교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깊게하여 바람직한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학교참여 활성화를 통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발표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미래의 자기 성장에 대한 꿈과 재능을 키우기 계기가 되었다. 한편 금년 3월에 김윤배 교장선생님이 부임한 이래 격포초등학교는 이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쾌적한 학교분위기에서 공부할 학생들을 위하여 돌봄교실과 보건실 현대화사업, 도서실과 위클래스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여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꿈·사랑·재능을 키우는 즐거운 학교’라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활기찬 학교분위기속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 돌봄교실,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을 저녁 9시까지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가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로 나날이 변모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탁구부가 부안군대회 우승, 전라북도대회 우승, 전국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였고, 풋살부는 부안군대회 우승, 전라북도대회 3위를 하는 등 각종 대내외 행사에서 학교에 명성을 빛내고 있다.
출근길이었다. 산업도로이기 때문에 제법 속도를 내고 있었다. 아침에 욕실에서 꾸물거린 탓에 시간을 조금 줄여보겠다고 1차로를 질주했다. 한참 가는데 저만치 앞쪽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트럭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내가 진행하는 쪽으로 쏠린다. 순간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다행히 그 트럭은 차로를 변경하지 않았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똑같이 흔들린다. 앞서도 놀랐지만, 이번에는 차가 거의 내 쪽으로 기울어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뒤에 따라오던 차가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린다. 그 차는 급기야 2차로로 와서 내 옆에서 같이 진행한다. 그리고 내 앞으로 아주 위험하게 들어섰다. 내가 조금만 빠르게 갔어도 큰 사고가 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는 앞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 서행을 한다. 놀라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전방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생각하고 뒤따랐다. 그러다가 다시 속력을 내더니 이번에는 아예 도로에 서버렸다. 순간 놀라서 비상등을 켜고 뒤차에 경고를 하며 아슬아슬하게 섰다. 앞 차는 이 짓을 한 번 더하더니 쏜살같이 가버린다. 아침 출근길에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이었다.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산업도로에서는 한 순간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나 하나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생각해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데는 뜻하지 않은 오해가 발단이 되었다. 내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바짝 따라오던 것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바짝 따라가면 앞차가 이렇게 경고 및 보복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런 뜻이 없었다. 운전만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도 이렇게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학기에도 수업 중에 불편한 학생이 있었다. 수업 중에 집중을 하지 않았다. 몇 번 참았다가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를 미워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 오래 전에 수업 시간에 남들에게는 따뜻하게 말했는데, 자기에게는 인상을 쓰며 혼을 냈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운전 중에 나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이나, 그 여학생은 공통점이 있다. 특정한 상황에 오해를 하고,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사실 남으로부터 불신을 받을 때 그 억울함 끝에는 나 자신의 잘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상황도 그와 다를 것이 없어서 그럭저럭 참았다. 그러나 소위 오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합리화되지는 않는다. 오해는 개인의 내면에 호소하는 감정으로 자기 위주 편향적 판단이다. 자신의 감정과 판단은 편견 혹은 선입관이다. 자신의 섣부른 판단이나 감정으로 타인을 보는 것은 위험하다. 이는 자신이 느낀 외계의 자극을 잘못 해석하는 착각이다. 오해와 착각은 일방 통행식 사고다. 일방 통행식 사고는 미움, 불신, 불통을 낳는다. 최근 사회 이슈는 소통이다. 소통을 통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이름 없는 학자들도 소통을 주제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이와 관련된 서적도 많다. 소통을 위해 대화를 권하고, 마음을 열기를 강조한다. 우리도 소통을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소통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족 간의 소통, 세대 간의 소통, 지역 간의 소통, 계급간의 소통, 이념간의 소통을 이야기 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고 갈등의 골만 깊어 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소통이라는 목적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을 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소통하기로 모였으니 마음을 열라고 하면 그것이 소통인가. 소통은 상대방과 하는 것이다. 소통을 한다고 마음을 열라고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다. 올해는 겨울이 유독 춥다. 겨울 추위에 맨몸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본다. 우리도 나무처럼 숲을 이루고 산다. 숲은 배려의 세상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늘로 키를 키운다. 절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저마다 자라서 숲을 이루고 아름다움을 뽐낸다. 나무의 생태를 보며, 소통을 생각한다. 소통은 배려다. 배려하는 마음,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소통의 시작이다. 한해를 정리하느냐 여기저기서 모임을 계획한다. 모임도 결국은 소통을 위한 자리다. 모임에 가면서 차가운 바람에 몸을 의연하게 서 있는 나무를 보라. 추운 겨울에도 고즈넉하게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따뜻한 소통을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