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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충남교육청 장학사시험 비리를 보면서 - 충청남도교육청의 장학사(연구원) 시험 비리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장학사들이 사전에 시험문제를 빼돌려 시험에 응시하려는 교사들에게 2천만원부터 4천만원까지 검은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팔았다는 것이다. 거래 수법도 마치 마피아나 조폭들처럼 전문적이고도 지능적이다. 수많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시험문제도 메일로 전달하지 않고 구두로 불러줬으며 돈도 사전에 약속한 특정 장소에 놓고 가면 야음을 틈타 챙겨갔다고 한다. 참담하게도 완전범죄를 꾀한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믿기 힘든 사건이다. 가장 정의롭고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할 교육청 장학사들이 시험문제를 가지고 장사를 했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장학사가 도대체 무엇인가. 장학사는 학교 교육력 제고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일선에서 기획하고 선도하고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으니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아무리 돈이 좋고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이것은 너무한 일이 아닌가. 사건의 전모가 어떻든, 배후 세력이 누구든 그런 것은 이제 중요치가 않다. 문제는 일선 학교들을 지휘 감독해야할 장학사들이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번 사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사실 그동안 교장, 교감 임명을 비롯해 장학사 시험을 두고 수많은 말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모두가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치부하고 믿지 않으려 했다.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그러나 장학사 시험과 교장 교감 임명이 평교사들에겐 꿈의 출세길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엄청난 경쟁과 과열이 있었다. 그렇기에 늘 비리가 개입될 여지는 충분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일선 교사들은 조마조마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았었다. 그런데 결국 이런 사단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사건이 벌어진 이상 이제부터는 사건을 하루빨리 봉합하는 일이 중요하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내는 동시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사건의 책임자를 모두 가려내어 일벌백계 해야 한다. 더불어 이와 같은 사건이 비단 충남교육청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도교육청에는 없는 일인지 철저히 수사해야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모든 시험을 외부기관에 용역을 주어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만신창이가 된 교육계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친척 집에 초대를 받았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 집들이다. 아파트가 꽤 넓다. 주변 아파트도 모두 고급스럽다. 우리 같은 서민은 이사를 오고 싶어도 상상도 못하는 아파트다. 꽤 큰 평수인데, 분양 당시 700대 1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비싼 아파트를 분양받겠다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것이 놀랍다. 사실 우리는 경쟁률과 상관없이 그냥 입주하라고 해도 감당이 안 되는 아파트다. 자리를 잡자 남자들은 술잔을 기울인다. 말 많은 사촌 동생이 부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건배 제의를 한다. 여자 가족들은 먹을거리도 제쳐놓고 집 구경에 빠진다. 만져보며 앉아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제일 어린 동서는 혼잣말로 ‘이거 비싸겠는데’를 달고 다닌다. 밥상에 앉아서 곁눈으로 봐도 모두 가격이 나갈 듯하다. 한참 분위기가 익자 사업을 하는 큰집 동생이 궁금증을 풀어야겠다고 달려든다. “형 어떻게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어, 그 비결 좀 가르쳐줘” 내심 나도 묻고 싶은 이야기였다. 나만이 아니나보다. 모여 앉은 사람들이 ‘빨리 공개하라’고 다그친다. 엄청난 비밀이 있을 줄 알았는데, 비결은 간단하다. 주식이다. ‘우리사주’가 상장되면서 거액을 손에 쥐었다는 이야기다. 주식에 대한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설명해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만진 돈은 십억 대라고 한다. 모두 입이 딱 벌어진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가 시작된다. ‘(남편을 향해)자기네는 우리사주 없어’, ‘오늘부터 로또나 해야겠다’ 등 신소리가 난무한다. 그리고 성공한 인생이라며 예찬하기 시작한다. 돈을 많이 벌고 궁궐 같은 아파트에 고급 가구를 들여놓고 사는 것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이라는 판단은 동의할 수 없다. 그러면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에서 실패했다는 말인가. 우리는 매사에 성공에 대한 소망을 말한다. 그리고 그 판단을 사회적 지위나 물질로 하려는 속물근성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여유만을 기대하는 삶은 진실성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는 이루지 못했을 때 실망이 크다. 우리 삶에서 성공과 실패를 규정짓기 어렵다. 인생은 단절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를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은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노력하는 과정만 있다. 흔한 말이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이 말에는 실패는 성공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실패는 결과가 아니다. 힘들어도 타협하지 말고, 딛고 일어나야한다. 실패가 없듯이 영원한 성공도 없다. 그저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성공에 관해서 좋은 시를 읽은 기억이 있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전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랄프왈도 에머슨 시의 표현대로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사람, 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네 삶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여정이다. 어디선가 폭풍이 몰아쳐 우리를 흔들지 모른다. 가슴 깊이 소중히 간직했던 소망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간혹 흔들림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실패라고 속단한다. 그러나 흔들린다고 하여 그것이 끝은 아니다. 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다. 흔들림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흔들리면서 다시 희망을 품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감명을 받는 것은 무엇일까. 성공이 아니라 성공을 이루기 위해 바쳐온 그 사람의 노력과 투지다. 비록 지금 생활이 남루하고 고통에 시달린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심한 빗줄기는 내 삶의 나무를 싱그러움이 넘치게 한다고 생각해라. 내적 일관성을 지니고 세상을 향해 경건하게 걸어가야 한다. 내 삶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정열로 영글게 해야 한다. 나의 노력으로 내가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지난 10일, 서울 9개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올해 11월 시행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되는 선택형 수능 유보 의견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대학입시가 더욱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사교육 부문에서 대학입시 컨설팅이 성행할 가능성“ 등 준비부족을 지적하면서 올해 시행 선택형 수능을 유보하고 현실적 대안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 실시에 따른 학생들과 학교현장 및 대학의 준비 부족과 어려움 지적은 일면 이해되나, 그 지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3년 전에 이미 예고되고 수능이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형 수능을 유보하라는 주장은 오히려 수험생, 학부모, 학교현장의 어려움 가중,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사실 3년 전인 2009년 논의를 시작해 2011년에 확정된 선택형 수능은 도입 초기 및 준비 과정에서 해당 대학들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따라서 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년 수능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유보하라는 것은 비합리적 처사이다. 이는 주요 9개 대학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과부는 물론 대학 스스로도 그간 준비부족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비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대학측이 충분히 준비할 기간이 있었음에도 직무를 방기한 현실을 자인한 꼴인 것이다.특히 입시제도 변경은 9개 대학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 및 학부모, 고교, 많은 여타 대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교육적,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할 사안이다. 이 선택형 수능은 전국 모든 대학을 포함한 전 학부모, 그리고 전 국민적인 관심 사항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입 전형의 골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선택형 수능 준비에 따른 수험생과 고교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과부와 대학은 일선 고교, 학생, 학부모 현장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출제 기준의 명확한 제시 등 입시지원 등이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미 “대입전형의 단순화”를 공약한 만큼, 대통령직인수위 및 박근혜 정부에서 고교 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 보다 근본적인 입시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및 대학을 포함한 보통교육 및 고등교육의 입학 체제와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획기적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교 수업 내용 기반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 평가 실시, 대학 자율로 전공별 내신 반영 과목 채택, 국가 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확보 및 운영 지원, 각 대학을 특성을 살린 특별 전형, 각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중심으로 한 전형 방법 도입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학교현장 수렴 등을 거친 후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주요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은 도 하나의 대학 이기주의의 발로로 치부될 우려가 있는 행위이다. 대학이 육영과 인재 육성이라는 공익 기관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이번 9개 대학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은 당연히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바람직한 방안은 일단 국민적 약속인 만큼 2014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그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에 가서 그 문제점을 개선하여 보다 바람직한 대입 전형 방법과 교육 제도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본다. 물론, 이와 같은 대학 입시와 교육 제도 개선은 그 바탕에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이 선택형 수능이 유보되면, 이를 믿고 준비해 온 고교, 학생, 학부모 등을 포함한 전 국민이 커다란 혼란에 직면하는 소용돌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남남쪽 섬의 나라 월남의 달밤 십자성 저 빛은 어머님 얼굴'은 필자가 성장기에 귀에 들었던 유행가요의 가사이다. 그만큼 베트남은 우리의 기억과 멀지 않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나라이다. 한마디로 베트남의 역사는 아픔과 기쁨의반복이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기 위한 투쟁, 프랑스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 투쟁,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까지 말 그대로 전쟁과 독립의 역사를 반복해 온 나라이다. 베트남의 근대사는 1883년 프랑스가 아르망 조약을 체결하면서 식민지배를 시작했다. 식민지배 기간에 쌀과 고무 등을 수탈하였으며, 철도 등의 제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프랑스 지배기간 동안에도 완강한 저항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인도차이나 전쟁이 발생하였으며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17도선을 경계로 한 분할통치가 이루어져 북쪽은 호치민이 이끄는 공산정권, 남쪽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응오 딘 지엠 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1964년 8월 통킹만에서 발생한 군사충돌을 계기로 베트남 전쟁이 시작됐다. 이 전쟁으로 북부 베트남군 1백 10만여명, 남부 베트남군 25만명, 베트남 민간인 2백만명, 미군 5만 7,65명(실종 4,993), 한국군 5,77명, 호주군 423명이 사망하였다. 1976년 4월 26일 남북통일 총선거를 실시하여 1976년 7월 2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1977년 UN에 가입하였으나 1978년 10월 캄보디아를 침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한국과는 1992년 12월 22일에 수교하였으며 한국은 일본, 필리핀과 더불어 비자 없이 베트남을 입국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기업과 민간인의 교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베트남어를 공부하여 여행을 한 후 탐색한다면, 한국의 발전상을 부러워하는 그들에게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진출할 좋은 지역이라 생각된다.
다시 새롭게 고교 공부를 시작하는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넌 분명히 가는 길을 잘 수정하였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손색이 없이 잘 하여왔지만 너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참고가 될 공부법을 정리하여 보낸다. 성인은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학생은 공부를 하면서 삶을 유지한다. 너에겐 오직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 있다. 그런데 이런 공부를 어떻게 하면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을까? 첫번째 공부법은 수업시간 5분 전 예습이다. 많은 학생들의 경우 예습을 우습게 생각하고 소홀히 한다. 그러나 예습이야말로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에 모르는 것, 궁금해 하는 것을 가슴에 의문 부호(?)로 품고 있다가 선생님이나 친구 누군가의 설명으로 알게 되면 거의잊혀지지 않는다 그땐 감격(!)으로 다가오는 거 아니겠니?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만 하는 수업이 단순 기억 차원이라면 질문을 통한 학습은 이해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문을 통한 학습을 자기주도의 완전학습이라고 부른다. 질문은 마치 자전거 타기와 같다고 할 수 있지. 10시간 자전거 타기 이론을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 직접 자전거를 타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듯이 별다른 목적 의식 없이 몇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이라도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서 질문을 통한 학습을 체험 학습이라고 한다. 네가 좋아하는 TV 연속극을 본 적이 있지? 반드시 마지막 부분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다음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예고편을 보며 예측했던 내용, 궁금했던 내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에 훨씬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예습은 오랜 시간 공들여서 할 필요가 없다. 쉬는 시간중 5분만 투자해 오늘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궁금한 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예습은 충분하다. 우선 전체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목차를 살펴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오늘 배울 내용의 단원명을 확인하고 이전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기억을 되살린 후 학습목표를 살펴본다. 지금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습목표를 제시하거나 말로 설명을 할 것이다. 학습목표를 보면 오늘 어떤 내용에 집중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출제하는 시험 문제의 대부분이 학습 목표에서 출제된다는 것도 잊지 말기를. 학습목표를 확인했다면 교과서에서 오늘 배울 내용을 살펴본다.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도표나 그림이 있다면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눈여겨 보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에 대강 파악돼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게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은 바로 복습이다. 예습을 통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을 통해 내용을 이해했다면 복습은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해당한다. 서울대생 1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95% 이상이 복습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복습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반복과 이해를 들었다. 특히 반복은 그 시점이 중요하다.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이 에빙하우스의 망각 주기를 분석해 복습 주기를 정리했는데 그것이 5·60·30의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업이 끝나고 5분, 그 날 저녁에 60분 동안 복습을 한 후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 동안 배운 내용을 30분 정도 살펴보면 한 달 동안 기억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이를 한달 뒤에 다시한번 복습하면 6개월 이상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는 이론이다. 복습을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먼저 두 개 정도의 과목을 정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과목부터 시작해 조금씩 다른 과목으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복습 습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가하면 공부할 때 어디에 앉느냐도 생각하여 본 적이 있는지!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에 간다고 생각해 보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좌석이 있다. 무대 중앙에서 3분의 1정도 지점이다. 가수의 얼굴도 잘 보이고 노래도 더 잘 들리기 때문이지만 기둥에 가려진 자리에 앉았다면 그 공연에 몰입하기란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교실의 자리배치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골든존(Golden Zone)은 수업시간 중 교사와 소통하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자리를 의미한다. 교탁 앞에서 2~3번째 열 가운데 책상이 가장 좋은 위치이다. 그런가하면 블랙존(black Zone)은 교사의 시야에서 벗어난 자리다. 보통 구석이나 뒤쪽 자리를 말한다. 교사의 설명도 잘 들리지 않고 필기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레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기가 쉬워진다.골든존에서 공부할 때와 아닌 경우는 평균점수가 15점이상 차이 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니 자리잡기도 성적 상승의 전략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네 나름대로의 공부법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내가 추천한 법도 받아들여 보완하고 좋은 공부법을 찾아 후배들에게 전하는 류희가 되길 기대한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4) ‘계(癸)’는 천간(天干)이고, ‘사(巳)’는 지지(地支)로 계사(癸巳)년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 번째 해이다. 계(癸)자는 북방(北方), 북쪽, 겨울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열째 천간(天干)이다. 회의문자로 필발머리(癶 →걷다, 가다)部와 矢(시→화살)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발로 길이를 재다, 화살은 자와 같이 곧기 때문에 곡직(曲直)을 재는 데 섰으며 음(音)을 빌어 계라고 한다. 뱀 사(巳)자는 상형문자로 뱀이 몸을 사리고, 꼬리를 드리우고 있는 모양을 본 뜬 글자로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여섯째 글자로 쓰고 있다. 삼짇날, 자식(子息), 태아(胎兒), 복(福), 행복(幸福)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3년 계사(癸巳)년은 오행 중 수(水)에 해당하는 계(癸)와 화(火)에 해당하는 사(巳)가 합쳐져 이루어진 해이다. 북방의 검은 뱀에 해당하는 계사(癸巳)년은 60년에 한번 오는 흑사(黑巳)띠라고 한다.
2013년도부터 도입되는 강원도 지역 춘천(7곳), 원주(8곳), 강릉(8곳)의 고교 평준화를 앞두고 중3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관심은 이달 17일과 18일에 실시되는 추첨배정과 배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교사(校舍) 확충 및 시설 보완을 끝마친 상태이고 방학임에도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 중3 새내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기만 하다. 그리고 일부 학교는 1학년 담임을 미리 배정하여 평준화에 따른 사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도 잡아둔 상태이다. 특히 평준화 제도가 처음 실행되는 강릉지역 학부모의 근심은 여타 도시에 비해 남다르다. 지금까지 비평준화 지역으로 고등학교의 서열이 정해져 있는 만큼 행여 자녀가 지역 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평준화 실시에 앞서 이들 세 지역에서는 이미 학부모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공청회에서 평준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극성맞은 학부모는 인식이 좋지 않은 학교를 평준화 대상학교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평준화 시행이 결정되었음에도 일부 학부모 단체와 소위 지역의 명문고 동창회는 평준화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전히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평준화 실시에 따라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평준화가 시행되기 전보다 교과연구와 지도에 좀 더 충실해야 할 것이며 학교 또한 탄력 있는 교육과정(생활지도 및 상담지원강화, 진로진학 지도, 균형 있는 교원 배치 등)을 운영하여 학생 개개인이 평준화 시행 이전보다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왕 시작된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무작정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시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데 지역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관계자들 또한 각계각층의 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 2주째가 되어간다. 안 보면 마음이 더 편안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이 방학이 담임교사에게 그다지 달갑지만 않은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건, 아이들의 학생 사안이 학기 중보다 방학 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방학 중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아이들의 신상을 사전에 파악하는 일이 방학 전 담임선생님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었다. 그리고 방학식 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연락망을 조직하여 아이들에게 일러주곤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어떠한가? 아이들 대부분이 2G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 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이들의 근황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방학 중 아이들의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를 자주 이용하곤 한다. 아이들은 감명 깊게 읽고 본 책 또는 영화,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학기 중에 해보지 못한 화장과 파마를 한 자신의 모습 등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려놓는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친구와 다툰 사소한 것부터 누군가가 듣기에 민망한 이야기까지 자신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가끔 학기 중, 자신의 실체를 잘 드러내지 않았던 아이들이 올려놓은 글과 사진을 보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모름지기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공론화시킴으로써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볼 때마다 당돌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것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확인결과, 우리 학급 대부분 아이들이 SNS 중 한 곳에 가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친구 신청을 하였다. 방학 동안, 최소한 하루에 두 번 SNS에 접속하여 아이들의 소식과 근황을 살피곤 한다. 특히 학기 중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던 아이들의 글과 사진에 먼저 간단한 댓글을 남긴다. 그러면 아이들 또한 답글을 달아주며 좋아한다. 스마트 폰이 아이들과의 대화를 단절시킨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 잘 활용만 한다면 아이들과 소통을 터주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학기 중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을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는 방학을 이용해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단절된 대화의 문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데 지상(紙上)에 발표된 졸필(拙筆)이 가교(架橋)역할을 하여 존경하는 교육자 두 분과 인연을 맺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지방신문에 칼럼을 기고(寄稿)하고 있는데 평소에 아는 분들을 만나면 칼럼을 잘 읽었다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이 많이 있었다. 대부분은 원고료 수입도 많은 것으로 잘못 아는 분들도 있었지만 수필을 쓰는 마음으로 평소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여 세상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재직 당시에 행정실 직원이 교장실로 와서 책이 한 상자 왔는데 어떡할까요? 하고 물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서울에 있는 단체에서 온 것이라 주문한 바도 없고 일단 책을 보내 놓고 책값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책을 강매하려는 단체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도서구입 예산도 부족하니 반송을 하자는 실장의 의견에 동의해 주었다.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교감선생님에게 항의 전화가 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내용인즉 달천초등학교 1회 졸업생인데 대학교수로 정년을 하시고 『(社)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이사장으로 일하시는 분이 모교에 보낸 책이었다고 한다. 충주시에서 발행하는 『월간 예성』신문에 필자가 쓴 충주칼럼을 읽고 모교에 책을 보냈다고 한다. 서울로 전화를 걸어 진태하(陳泰夏)이사장님과 통화를 하였다. 보내주신 도서를 전화도 드려보지 않고 반송한 무례함을 관용(寬容)해 달라는 인사가 첫 대화였었다. 며칠 뒤 도착한 책 상자를 열어보니 친필로 인사와 함께 도서내용도 적혀있었다. 대부분 직접 저술한 값진 책들 이었다. 기증도서로 등록하여 학교 도서실에 진열해 놓았다. 복도에 『훌륭하신 선배님』으로 소개하는 게시물도 걸었다. 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한글+漢字』도 보내주셨고 추가로 책을 더 보내주셔서 코너를 설정하여 관리하였다. 다음해 스승의 날을 전 후하여 1일 명예교사로 초청하여 분교어린이와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졸업당시는 교실도 없어서 마을 느티나무아래서 졸업식을 하였다고 하였다. 잘 가꾸어진 학교환경을 둘러보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며 모교에 대한 뿌듯한 감격을 토로하였다. 1990년대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고적을 찾아서』내용을 직접 집필하신 분이기도 하다. 그 해 8월말 나는 정년을 하고 9월부터 1주에 한번 서울을 올라가서 “문자학”강의를 2년 넘게 듣고 있고 연합회 충주지회를 만들어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주지회 활동을 하면서 권순무(權純武)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고자 발기인 몇 분과 직접 댁을 찾아갔었다. 충주고 교장과 충주교육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익히 아는 분이지만 별다른 인연은 없었는데 중부매일 “세상의 눈”칼럼을 아주 감명 깊게 읽는다고 하시며 고문직을 쾌히 승낙해 주셨다. 달천이 고향이시라며 학교 앞을 지나치실 때 나를 만나러 들어가려 했으나 사정이 있어서 실천에 옮기시지 못했다고 하셨다. 지금은 충주시 장학회 이사장을 여러 해 동안 맡아 충주의 인재양성에 여생을 바치시고 계시는 분이다. 법원, 검찰청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시며 현직에 계실 때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지역의 존경받는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분의 교육자는 고향도 같고 한분은 중등 교육자로 교육행정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기셨다. 한분은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명지대학교수로 정년을 하고 현재는 인제대 석좌교수로 강단을 지키고 있다. 정년을 하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할지도 모르는 내가 졸필의 원고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인연이 되어 멘토로서 존경하는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두 분은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시지만 충주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진태하 이사장님은 평생을 모아온 벼루, 서화, 고서적 등 소장한 귀중품이 박물관 하나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방대하다. 여초(如初)선생 기념사업회장으로 서예도 경지에 오른 분이며 한시(漢詩)에도 능하신 분이다. 책이나 신문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은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의 고전이 오늘날에도 많은 가르침과 감동을 주는 매체는 바로 문자(文字)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전자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금방 어느 제품이 출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가 했더니 곧 다른 새 제품이 나오고 옛것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너도 지금은 옛날의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이라서 나와 카톡이 가능하게 되어 실감이 날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어렸을 때부터 기억하는 것은 라디오와 흑백 TV의 탄생이었다. 60년대 초반 초등학생 시절 한 마을에 라디오를 가진 집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금성사 플라스틱 제품의 라디오를 산 우리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 와 함께 라디오를 들었던 경험이며 홍수환 선수의 권투 시합 중계 등 감동적인 시간을 기억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난 TV와 휴대폰, 컴퓨터 간의 전쟁을 보면서 어느 것이 승자가 될까를 생각하면서 지켜보았는데 현재는 완전히 스마트 폰이 승자로 자리를 잡았으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깨지지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과 4년 전인 2009년 미국 LCD TV 시장을 장악한 리더는 누구였을까? 워크맨의 신화를 만들며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였던 소니?, 아니면 21세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삼성이었을까?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이름도 생소한 대만의 비지오란 업체가 당당히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비지오는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업체로 대단위 자가 공장도 없고 직원도 200명이 채 안 된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이런 중소기업 규모의 비지오가 어떻게 소니나 삼성을 제치고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런데 지금은 다시 삼성이 세계를 제패해 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구나! 오늘날 세계화가 진전되며 전 세계적으로 승자 독식 현장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승자 독식 현상으로 인해 비즈니스 게임은 규모의 경제와 고객 인식에서의 선점 효과를 누리는 기존 강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약자에게 있어서 역전은 꿈만 같은 일로 느껴진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예전과는 다른 역전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강자들이 구축한 게임의 룰을 무색하게 만들며 새 판을 짜는 도전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휴대폰 시장에 명함도 내밀지 않았던 애플이 불과 3년 만에 휴대폰 시장의 강자가 되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망할 것 같았던 닌텐도가 화려하게 부활할 거라고 누가 예측했을까?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만든 신생업체가 10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할 강자가 되고, 지방에서 사양산업인 의류유통 사업체를 운영하던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가 2000년대 들어 급부상하며 일본 부자 1위에 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 사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무한 경쟁의 시대에 후발 기업의 역전 신화는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 전 직원들이 발품 팔며 영업하던 작은 기업이 어느새 선두 기업을 제치고 리더의 지위에 오른 스토리를 듣다 보면 지금의 기업이나 미래에 창업할기업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게 되는 건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승자 독식 현상으로 인해 기존 선두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비즈니스 게임 룰 하에선 평범한 전략으론 역전은 불가능하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스티브 잡스, 이 세상의 가난을 모두 없애고 말겠다는 무하마드 유누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도서관을 제공하려는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겠다는 애니타 로딕까지 모두 헛된 몽상을 꿈꾸었다. 그런데 그런 몽상이 몽상이 아니라 실제 세상을 놀랍게 진보시키고 있다. 직원들이나 고객, 세상 모두에게 처음엔 몽상으로 비춰지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그 가치를 하나씩 실천해 나감으로써 몽상은 비전으로 바뀌어진 것이다. 점차 한 명 두 명 그 비전을 따르고 신뢰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헛된 꿈은 달성 가능한 목표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선 과감한 무한 도전이 필요하다. 한번 뿐인 인생 아무렇게 가치없이 살기엔 너무 억울하다. 지금까지 살았던 삶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역전이 불가능하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뒤로 물러선다면 서서히 침몰하는 선박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너보다 뛰어난 친구들과의 경쟁에선 말이다. 무한 도전을 하기 위해선 열정과 함께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용기 역시 필요하다. 유니클로를 만든 일본 사람 야나이 다다시는 1승 9패를 주장하며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패배는 끝이 아니라 성공의 씨앗을 얻기 위함이기에 아홉 번 실패해도 열 번째 성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제 너도 중학교를 떠나가는 마당에서 네가 이룬 학교생활 결과로는 네가 진학하고 싶을 학교를 가지 못하고 다른 학교에 가게 되었다는 것은 내가 옆에서 보아도 가슴 아픈 일 이었다. 그러나 지금 네가 그곳에 갔다고 하여 완전히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말했다. 새해가 벌써 십여일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아직 늦지는 않았다. 올해에 다시 자기 꿈과 열렬히 닮아가는 시간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인생이란 항상 실패한 사람들이 새롭게 도전할 때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법이다. 너도 그런 주인공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대로 내일의 삶을 맞이한다면 역전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두기 바란다. 그리고, 그토록 너를 지원하신 너의 담임 선생님깨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넌 대단하다. 방학을 하기 전에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하고 간 학생은 950여명의 학생 가운데 너 혼자였다는 사실을 나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새로운 너의 출발을 계속 지켜 보겠다.
送舊迎新(송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이다. 송구영신과 함께 새해 사용하는 사자성어는 謹賀新年(근하신년)이다.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라는 뜻이다. 새해 모든 교육가족은 물론 교육에 관심을 두는 모두가 새해는 만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送舊迎新(송구영신)의 구(舊)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온갖 더러운 것을 말한다. 악한 생각, 더러운 생각, 추한 생각을 말한다. 나아가 악한 습관, 더러운 습관, 추한 습관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보내야 할 것들이다. 비워야 할 것들이다. 송(送)은 얼마나 좋은 행동인지 모른다. 어떤 것은 아쉽지만 내보내야 한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어떤 것은 아깝지만 버려야 한다. 어떤 것은 귀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버려야 한다. 새것을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다. 비움이 없이는 채울 수가 없다. 더러운 것을 비우지 않고 새것을 그 위에 채우면 순환이 안 되어 고장이 나고 만다. 순환이 정말 중요하다. 피의 순환이 없으면 삶이 고장 난다. 공기의 순환이 없으면 건강이 고장 난다. 음식물의 섭취와 배설의 순환이 없으면 생명이 길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좋은 것들은 입을 통해 다 받아들인다. 내보내고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매일 에너지를 얻고 삶을 영위해 나간다. 신(新)은 온갖 좋은 것을 말한다. 참된 생각, 사랑스러운 것, 덕이 있고 칭찬할 만한 생각을 말한다. 나아가 참된 행동, 사랑스러운 행동, 덕이 있고 칭찬할 만한 행동을 말한다. 옛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것을 채울 공간이 없어진다. 그러기에 옛것은 미련도 없이 다 버려야 한다. 사람들은 숨을 내쉴 때는 더러운 것은 다 내본다. 숨을 들이쉴 때는 온갖 좋은 것은 들이마신다. 그렇게 함으로 활력소를 얻게 된다. 영(迎)도 얼마나 좋은 행동인지 모른다. 맞이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맞이하는 것은 손님을 맞이하고 귀한 분을 맞이하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싱싱한 것을 받아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더럽고 추하고 악한 것은 본인은 잘 모른다. 옆의 사람이 잘 안다. 다른 사람이 잘 안다. 관계되는 사람이 잘 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분들의 귀한 말씀이 바로 충고다. 명심보감 성심편하에 보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고, 사람이 충고함을 받아들이면 거룩하게 되느니라”고 하셨다. 먹줄이 곧 충고다.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게 된다. 사람이 충고를 받아들이면 바르게 된다. 충고가 바로 산소이고 충고가 바로 음식이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모르면 ‘송구’가 안 된다. 헛구호에 그치고 만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면 ‘영신’이 된다. 새로운 사람이 된다. 변화가 된다. 살 길이 열린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호흡이 잘 되며 소화가 잘 되는 것과 같이 건강한 삶이 된다. 충고는 쓰다. 하지만 충고는 행함에 이롭다. 살 길이다. 행동에 유익하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忠言(충언)은 逆於耳(역어이)나 而利於行(이이어행)이라”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함에는 이롭다. 충고가 귀에 거슬린다. 그렇지만 멀리하면 안 된다. 자신을 위한 길이다. 양약은 입에 쓰나 몸에는 이롭다. 마찬가지다.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빈 그릇이 요구된다. 빈 그릇은 속에 찬 더러운 것을 다 들어내는 것이다. 장원시에 이르기를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할 것이요, 벼슬아치가 바르고 깨끗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느니라”고 하였다. 나라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 자연도 순하게 된다. 벼슬아치 특히 지도자가 바르고 깨끗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한 백성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다. 그러기에 바르고 깨끗하게 되기 위해서는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겠다.
21세기는 경제 전쟁시대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경제라는 테두리안에서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다라는 의미이다. 상당부분 정치, 사회가 따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이 맥락을 잇는 여러가지 방법중에서 경제를 읽게되면 세계 큰 흐름이 잡히게 될 것이다. 세계라는 것은 옛날 고대서부터 지금까지 경제활동의 총 집합체로,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또 열심히 먹을려고 애를 쓰는 모든 활동들이 결국은 경제 활동이다. 따라서 경제를 읽어야 나름대로 한국도 보이고 자기 위치도 보이고 세계가 보인다는 뜻이다. '대관소찰(大觀小察)하는 자세를 갖아라'는 어느 강사의 이야기가 내 귓전에 남아 있다.한국이라는 나무를 보고 거기에 전자산업이라는 줄거리를 보고 삼성전자라는 잎파리를 봐야 삼성전자 회사의 실상이 정확히 나타나고 그게 얼마나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늘상 쳐다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이라는 나라 혼자서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환경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라니 한국경제의 80%가 세계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을 모르게 되면 한국 자체가 안보이고 한국 자체가 안보기에 되면 그 안에 있는 산업구조들의 연결고리가 이해가 되질 않고 그렇게 되면 자기가 어떤 꿈을 갖고 어떻게 펼쳐나가야 되겠다 하는 것이 개꿈이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 세상은 정말로 변했다.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신흥국가에서는 경제와 사회의 대대적인 구조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도 경제와 사회의 새로운 구조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또 신흥국가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생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계획, 직장 생활, 재테크, 자녀교육까지도 거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온 것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모든 것을 포용한다면 거센 충돌과 변화라는 위기속에 숨겨진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차 인류의 역사에 질서 재편이라는 화려한 시대가 펼쳐질 것이고 이런 변화가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겠지만, 권력의 상호 작용이라는 이치를 잘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시대와 산업, 국가와 지역 간의 관계 변화 속에서 출현하는 새로운 계기를 잘 포착해낸다면 우리도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처럼 절호의 기회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지도를 유심히 관찰하고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명심해 국제적인 권력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면 이 혼란한 시기에도 나아갈 길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기회와 재앙으로 가득 찬 전환의 시대에 어떤 이는 울고, 어떤 이는 전율하고, 어떤 이는 몸부림칠 것이다. 사회주의의 견제가 없었다면 무절제한 자본주의는 가장 탐욕스럽고 잔인하고, 심지어 가장 사악하고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들은 전쟁이라는 극심한 고통과 마주하게 되지만, 어떤 이들은 대포 위에 앉아서 비스켓을 먹는다. 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는 비통함과 처량함에 젖지만, 어떤 이들은 재난 속에서 돈 벌 기회가 나타나길 즐겁게 기다린다는 사실이다. 현실 생활도 그렇지 않은가? 똑같은 인플레이션이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민중의 항의 시위와 유혈 진압의 형태로 나타났고, 아시아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정부를 향해 원망을 쏟아내는 형태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기사회생시키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람들은 죽고 다칠지라도 미국 서부의 밀 생산업자와 비료 생산업자, 뉴욕과 시카고의 주식 및 선물 딜러들은 나날이 불어나는 지폐를 세느라 희희낙락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너무 윤리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진정한 세계관이란 동일한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월가의 딜러들을 따라하면 되고, 인플레이션의 진상과 허상, 진정한 윤리와 정의를 똑바로 보고 싶다면 평범한 소시민의 힘을 발휘해 이런 편협하고 탐욕스럽고 비뚤어지고 사악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면 된다. 또 먼 곳에 있는 영혼들의 울부짖음에 관심이 생겼다면 개인의 영향력을 발휘해 주위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여론을 주도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냉랭한 시선으로 방관하거나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 점은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 마찬가지다. 투자나 재테크에 있어서 균형잡힌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투자에서 수익이란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효과일 뿐, 투자에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과는 바로 더 풍부한 직장 생활과 더욱 조화된 생활 환경, 그리고 더욱 원만한 인간관계가 아닐까! 공포가 만연했을 때는 냉철함이 미덕이고, 절망이 확산될 때는 희망이 바로 힘이다. 불안감에 흔들릴 때는 지식이 무기가 되고, 상상력이 고갈되었을 때는 행동이 약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인생을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창조하는 에너지원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광맥과 같아서 땀흘려 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또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뜨거운 용광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 인간에게는 고통으로 인식될 수 있다. 희망의 씨앗을 심는 노력이 우리 가까이에서 요구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이다. 열매를 거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새해다.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다. 시작에는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 새해는 한해의 출발로 의미가 깊다. 새로운 성취를 위한 도전으로 마음이 자못 부푼다. 나도 과거를 떨쳐내고 새 아침의 태양을 가슴에 품고 싶다. 큰 포부나 큰 소망이 아니라도 소중히 담아보고 싶다. 그러나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작년의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평가는 어차피 점수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그 평가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 나는 올해 25년이 넘는 교직생활에서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수석교사다. 수석교사는 수업 전문성이 있는 교사를 선발해 그 전문성을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교원 자격체계다. 본인의 수업 이외에 동료교사의 수업과 연구를 지원하고 장학컨설팅 등 추가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당 수업시수도 경감되고 일정액의 수당도 받는다. 올해는 그래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웠다. 명색이 수업전문가라는데 잘하지는 못해도 손가락질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동료교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말 한마디부터 몸가짐까지 신경을 썼다. 교실에 들어갈 때도 첫날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이것저것 안 하던 것까지 했다. 한 장의 학습지를 준비해도 정성을 담았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자존심이 상한다. 세상을 살면서 험한 꼴을 많이 당하고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내 고민은 우습게 보인다. 아주 하찮은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으로부터 불신을 받았을 때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받았다면 마음의 상처는 깊다. 3년 전 교원평가 처음 시행될 때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때는 학칙도 엄했다. 수업 중에 학습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호통을 쳤다. 생활지도도 엄하게 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선생님의 지도 행위를 수긍했다. 학교의 두발 및 복장 규정도 사회가 용인하고 있어서 반감이 없었다. 아이들이 지도를 잘 따른 것처럼, 선생님을 평가할 때도 대체로 좋은 분위기였다. 나도 역시 아이들을 엄하게 지도했지만 후한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해는 과도기였다. 학기 중간에 교육계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학생인권조례가 선포되었다. 교육적 체벌도 허용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생활지도에 대한 방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웠지만 그런대로 적응을 잘했다. 교원평가 점수도 만족했다. 올해는 많은 변화가 왔다. 아이들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체험했다. 그들은 학생인권조례에 포함된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체벌 금지라는 울타리를 즐기고 있다. 학교생활도 자유롭다. 그와 함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습에 집중하라고 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르고 달랬다. 하고 싶지 않은 물질적 보상까지 해 가면서 수업을 했다. 그때뿐이었다. 할 수 없이 소리를 지르며 꾸중도 해보았다. 결과는 같았다. 이런 결과가 교원평가로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점수는 참담했다. 진짜 고백하기 부끄러운 점수다. 아무리 억울해도 불신의 연유는 그 절반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평가도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교육자로서 소신과 신념을 지키고 있다. 혼자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해 주었다. 그들이 건강하고,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꾸중을 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평범한 상식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법보다는 상식과 도덕이 질서를 형성하고 우리를 평온하게 한다. 마찬가지다. 교원능력평가가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고 해도 정상적인 교사를 최악의 선생으로 만든다면 문제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익명성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폄하의 글을 남겼다. 사실을 왜곡하고 인신공격적인 글도 남겼다. 이런 글은 평가가 아니라 차라리 욕이라고 봐야 한다. 이 글은 아이들이나 선생인 나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선량한 아이들이 1년 동안 수업을 함께 한 선생을 부정하는 패륜아로 둔갑한다면 그 평가 제도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월은 망각의 약이라고 하기도 한다. 망년회라는 말도 있다. 지금 아픔도 살다보면 세월 따라 저만치 흘러가 버린다. 그러나 이런 짓을 매년 반복해야 하는지는 묻고 싶다. 점수로 나를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것은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선생님의 꾸중을 반성의 계기로 듣지 못하고, 분노와 저항의 글로 남기는 성품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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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룡(하동교총 회장) 김규원(전 경남교총 회장) 김진백(합천교총 회장) 김희상(한국교총 이사) 류근수(함안교총 회장) 송봉기(마산교총 회장) 송흥태(김해교총 회장) 오세창(거창교총 회장) 장기철(창원교총 회장) 정해극(산청교총 회장) 조인대(사무총장) 하종진(한국교총 대의원) 강경문(제주교총 회장) 강창남(한국교총 이사) 고명순(한국교총 이사) 김관형(한국교총 대의원) 김금희(제주교총 부회장) 김정돈(사무총장) 문성종(한국교총 대의원) 양성호(제주교총 부회장) 장승심(한국교총 대의원) 허현국(제주교총 부회장) ◆교육계 및 유관인사(가나다 순)=김무성(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시네마 팀장) 김성열(경남대 부총장) 김종규(경남대 사범대학장) 류제천(닥스클럽 회장) 박낙원(교보생명 전무) 박상호(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협의회 조직국장) 박호근(한국체대 교수) 백창기(대성그룹 사장) 성낙인(서울대 교수) 손인식(전 한국교총 사무총장) 손중호(대교협 정보지원센터장) 송종길(경기대 교수) 안정훈(성결대 교수) 양경모(한국폴리텍대학 전국교수協 사무총장) 이상윤(KT 센터장) 이옥식(한가람고 이사장) 이재성(논산시교육발전協 회장) 이재영(한국특수교총 실장) 정무원(법무법인서울 변호사) 정태준(녹십자 대표) 조영완(대교 대표이사) 조흥순(광주여대 교수·전 한국교총 사무총장) 채수연(우리교육발전연구원장·전 한국교총 사무총장) 홍헌기(하나은행 지점장) 황명선(롯데관광 사장)
지난 해는 학교현장에서 교권실추와 학교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이 드러난 한 해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교권보호종합대책’과 가정-사회-학교가 함께하는 교총과 교과부가 주도한 ‘인성교육실천범국민운동’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자의 헌신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실입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자를 ‘Nation Builder(국가건설자)’라고 칭송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해 정부, 정치권, 사회가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우리 교육자들이 교단에서 보람과 자부심,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새 정부에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매년 스승공경 풍토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스승의 날’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스승의 날’ 전후 1주일간을 ‘스승의 날 주간’으로 변경해 범사회적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스승의 날 주간’ 동안 학생, 학부모, 교원 간 ‘감사나눔편지 운동’ 등을 통해 소원했던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하나 되고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육계도 그 동안 약화됐던 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회복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 교원이 오로지 2세 교육에 매진해 진정한 국가건설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1, 2부로 나뉘어 올해 우리 교육의 발전을 기원하고, 교육입국에 노력하자는 다짐과 노고에 대한 격려가 오간 훈훈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각 지역별로 진행되던 교육계신년교례회를 지난해부터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관하고 교과부가 후원하는 전국 규모 행사로 확대됐다.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교육계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교육계 현장 대표, 정부관계자,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는 외부 인사들은 교육 현장 선생님의 노고를 격려했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약속했다.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교권회복, 인성회복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룩해야 할 과제”라며“변호사협회는 현장에서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승호 포항시장도 “그동안 감사합니다 운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해보니 교육의 성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방자치단체도 교육계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주체들은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원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민영 서울신우초 교사는 “제자들의 인격과 소질을 존중하며 긴밀한 소통으로 사랑으로 교육하겠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과 함게 협력적 교육공동체 구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을 대표한 이준형 서울 상문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교규칙을 잘지키며,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도경 한양대부속고 학부모도 “자녀교육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지고 가정교육에 앞장 서겠다”며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 올바를 학교 참여와 학교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양대 김훈기 교수와 아르누보챔버앙상블, 임은송, 김철현 한양대 학생이 연주와 성악으로 축하공연을 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TV토론 진행자로 잘 알려진 왕상한 서강대 교수와 강은숙 경기여고 교사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교육계 선배들은 해방 이후 절대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긍지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자가 되기로 다함께 다짐하자.” 김민하 중앙대 명예교수(한국교총 제28대 회장) ○…“지난 5년간 국정 운영을 수행하며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격을 한층 높이고 경제를 든든히 지켜주셨다. 교육면에서도 학교폭력 근절, 인재대국을 강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함인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2013년이 됐으면 좋겠다. 색동어머니회도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 정명화 색동어머니회 대표 ○…“교육정책은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정된 운영이 중요하다. 교육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품고 때로는 기다리고 참으며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자.”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올해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교육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 양희산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대한민국 교육자 여러분, 지난 5년 동안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 교육을 많이 변화시키느라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어디서나 대한민국 발전의 근간인 교육의 핵심은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라고 대답합니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교육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중학교 때 은사님은 고교 진학을 하지 못하던 저를 야간 상고라도 보내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세 번 달동네로 찾아오셨습니다. 선생님의 관심 때문에 그 소년이 대통령이 됐고, 그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세계 각국에 원조를 시작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열정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잘못돼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 열정이 오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열정의 방향만 잘 잡으면 세계 어디에도없는 에너지가 됩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협력하면 죽어가는 학생도 살리고, 희망이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학교폭력으로 멍든 교실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교육은 구호가 아니라 모든 것의 근간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대한민국 역사 동안 우리는 한 번도 후퇴한 적이 없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한 국민들의 힘 뒤에는 교육이 있습니다. 학교폭력도 제도와 선언으로 다 근절하지 못해도 결국 이 교육의 힘으로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교총을 중심으로 추진한 인성교육 운동 중에 포항시장이 펼친 ‘감사합니다’ 운동도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인성교육은 이렇듯 큰 슬로건이 필요 없습니다. 감사하다는 간단한 말 한 마디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교권도 확립해야 합니다. 교권도 확립하고 학생 인권도 배려하면서 가야 합니다. 교권 없이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교육계가 교권 확립과 인성교육의 구호를 건 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늘 교사, 학부모, 여러 단체들, 국회에서 모두 함께한 이 자리를 보니 희망을 품게 됩니다. 교육의 희망은 이 나라의 희망이고, 인류의 희망입니다. 희망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신년교례회에서는 ‘제2회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도 열렸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육과 한국교총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사들에게 한국교총 회원들이 주는 상으로 ‘대교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각 시․도별 16명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윤시오 경북 양학초 교장이 받았다. 윤 교장은 37년간 교총 회원이자 현 포항교총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135명의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고 109개교에 교육행정실무백과를 판매하는 등 조직 구성 및 운영, 회세확장에 기여한 성과가 탁월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교장은 “그동안 교권옹호나 교원복지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 해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지만 더 큰 책무성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초 전미정 교사는 지난해 분회장으로서 교총을 적극 홍보한 결과 영등포초 교직원을 100%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실적을 세웠다. 전 교사는 “올해에는 교총 추진 사업이나 복지 분야를 더 많이 알려 교총과 현장을 잇는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활발한 정책선도 활동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된 조옥형 광주 광림초 교장도 “현안 사안들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인 광주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 후에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진행한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우수작 시상식도 열렸다. 220여개 인실련 가입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가정, 학교, 사회, 지역 부문에 각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마음과학원, 흥사단, 포항시청이 수상했다. 각 분야 우수작에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다음은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수상자 명단이다. ▲경북 양학초 윤시오 교장 ▲서울 영등포초 전미정 교사 ▲부산 현곡초 백선근 교감 ▲대구 경운초 박영배 교장 ▲인천 용마초 윤영란 교장 ▲광주 광림초 조옥형 교장 ▲대전 정림중 배영길 교감 ▲울산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심정필 장학관 ▲경기 양오초 유현의 교장 ▲강원 사북중 김일기 교사 ▲충북 괴산중 전원태 교장 ▲충남 팔봉초 류광호 교장 ▲전북 흥남초 고병석 교장 ▲전남 임자남초 김창윤 교감 ▲경남 우산초 윤갑석 교장 ▲제주대 이창준 교수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주최하고 교과부(장관 이주호)가 후원한 '201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교총은2013년 교육계 화두를 '교권회복! 인성교육!'으로하고 새로운 1년의 교육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강국의 모델은 인성교육이 잘 되고 교권이 바로 선 나라 이다"며 "교총이 강조하는 교권회복과 인성교육에 뜻을 같이하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처음 참석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올해부터는 '스승의 날 주간'을 기획해 1일 일회성 행사로 마치는 것이 아닌 교사, 학생, 학부모가 존경과 감사, 사랑을 마음으로 부터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600여 명의 교육계 인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