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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춘수의 시 중에 '꽃'이란 시가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하략 - 이름의 중요성을 이처럼 정확하게 묘사한 시가 또 있을까 싶다. 엊그제 연휴를 맞아 모처럼 동창회에 참석했다. 으레 그렇듯이 남자들이 모여 술 한 잔씩 들어가면 이야기의 주제가 자연스레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고, 또 현재까지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선생이라면 존경은커녕아예 생각하기도 싫다는 친구도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이 지금도 자신의 삶을 지배할 정도로 존경한다는 친구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출발했다. 자기는 고등학교 때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라 학교에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존재감 없이 생활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선생님께서 수업에 들어오시더니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게 아닌가. 한 교실에 똑같은 제복을 입은 수많은 학생들이 앉아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이 대답해 볼까?" 하시는 게 아닌가. 그때 선생님의 음성은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 그 선생님을존경하며 잊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졸업 후에도 혼자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는 선생님을 찾아뵙고 상담을 받았고 그 결과 오늘의 큰 성공이 있었다는 것이다. 술자리에 있던 동창들 모두 그 친구의 말에 공감한다는 표정이었고 어떤 친구는 아예 박수까지 쳐대며 감동하고 있었다. 모두 똑같은 제복에 똑같은 머리스타일에 똑같은 책을 들고 앉아 있는 수많은 학생들 속에 묻히어 자신은 보잘것없는 존재라 생각하고 있던 그 친구에게 선생님의 호명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용기가 되어 그 뒤로 더욱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공부에 정진했다고 한다. 이처럼 학생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을 180도로 바꿀 수가 있으니 교사된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심하여 오늘부터 학생들을 부를 때 "야, 야" 보다는 그 학생 고유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리하여 집단 속에 묻히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
학익여고(교장 김규수)는 1교 1촌 자매결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7일부터 9일까지 경상남도 우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실천하고자 하는 '21c 동아리' 학생들이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이번 봉사활동에서 학생들은 도서지역 체험활동, 어르신 점심식사 대접을 위한 음식준비, 해안가 환경정화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리더쉽을 키웠다. 또한 저녁식사 후에는 분임 토의 및 모둠활동을 통해 하루의 봉사활동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우도 주민 분들을 위해 흘린 땀이 전혀 아깝지 않아요. 힘들기는 했지만 주민들께서 정말 잘 대해주셔서 감사할 뿐이죠"라며 즐거워했다. 다른 학생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도 주민들께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었으니, 연휴동안 집에서 쉬는 것보다 훨씬 즐겁고 보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라며 다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도 봉사활동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따뜻한 인정 속에서 진행되었고, 우도 주민들은 반갑게 인사하며 따뜻하게 학생들을 맞이해 줬다. 김규수 교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호연지기와 이웃사랑의 마음을 기르고, 이런 자세가 학교생활에도 이어져 미래 사회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2일 실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놓고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술렁거림이 들려온다.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만점자가 1%를 넘어 영역에 따라서는 2~3%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은 어떤 느낌일까.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2012학년도 수능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그 약속이 시작된 것이니 오히려 안심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반면 언론은 쉬운 수능에 대한 문제점에 집중했다. 가장 먼저 수험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학습 방법이 달라지고,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또 쉬운 수능은 작은 실수가 수험생을 억울하게 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실수 때문에 대학 진학이 의도한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 대해 언론에서 간과한 것이 있다. 이번 시험은 쉬운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항 출제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 문제의 유형이 교육방송 교재와 비슷한 것을 넘어 그대로 출제되었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걱정을 넘어 비아냥거림이 들린다. 어떤 학생은 “EBS와 동일하게 출제하다니 교수들이 출제한 문제라고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수험생은 “시험을 보다 EBS 수능특강 교재인 줄 알고 표지를 확인할 뻔했다”며 “차라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말 대신 ‘EBS 암기 내신시험’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학부모는 “사교육을 줄이자는 의도가 EBS 교재를 외워 영역별 만점자를 수두룩하게 만드는 것이었느냐”며 흥분했다. 한 마디로 EBS와의 연계성이 아니라 일치된 문제가 많았다는 평이다. 이 정도면 학교 수업도 교과서는 접고 EBS 교재만 파고들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학교는 이제 내신 평가방법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교육방송 교재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현상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대입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 출제는 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간다. 아니 학교 현장은 이미 3월부터 EBS 교재 풀이 학습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수능 시험 때까지 수업 시간에 EBS 교재 풀이를 한다. 학생들은 EBS 교재를 전량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교육방송을 청취한다. 학교에 와서도 학생들은 전자 기기 등을 이용해 교육방송 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방송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이다. 그러나 교육방송은 사교육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사교육 성행이 과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외는 잘못된 사회적 시스템으로 성행하고 있다. 뿌리 깊은 학력 중심의 사회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 소위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 출세하는 현실이 사교육의 주범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해결해야 사교육이 수그러든다. 지금 같은 학벌주의에 찌든 사회적 분위기로는 사교육을 잡을 수 없다. 결국 잘못된 진단으로 교육방송이 탄생했고, 국가의 힘을 업은 교육방송의 성공으로 공교육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수능 시험에 출제된다는 공공연한 힌트 노출로 정규 수업으로 충분한 학생들까지 수능 과외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사교육 해법은 공교육으로 풀어야 한다. 정부는 늘 교육 강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교육에 대한 시각은 오히려 공교육을 위축시킨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중심이어야 한다.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보다 학교 구성원의 화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과밀 학급 해결 등의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공교육의 발전 동력을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아무리 훌륭한 교육 정책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 최근 교육의 화두는 창의성이다. 교육방송에서 입시 준비를 친절하게 해주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교육 목적을 실현하기 어렵다. 학습자 중심의 학습 형태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제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사고력을 증진시키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런 마당에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는 교육방송에 집중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교육방송은 현재와 같은 기능을 포기하기 바란다. 교육방송이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우리 사회는 점점 불행해지는 꼴이다. 평가원도 수능에서 70% 연계 출제를 할 테니 교육방송을 보라는 위협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제 교육방송은 우리 교육의 인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 실천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라도 교육방송은 국민의 평생 교육을 돕는 본래의 역할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일 아침, 설악동에서 둘째 날을 맞이했다. 밤새 비가 내린 날씨가 아침까지 오락가락한다. 아침을 먹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운무가 설악산을 감췄다. 어느 곳이든 길로 연결되어 여행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신흥사와 권금성으로의 여정을 포기하고 7번 국도를 달려 청간정으로 갔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이 동해와 만나는 언덕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다. 정자 주변에 멋진 노송들이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팔작지붕 추녀 밑에 이승만 대통령이 쓴 현판이 걸려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면 천진해수욕장 주변과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동별곡 8백리 길을 따라 청간리해수욕장까지 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 청간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청간정의 풍경도 일품이다. 다시 북쪽으로 달려 가진과 간성을 지나 명태로 유명한 거진으로 간다. 거진항은 전국의 명태 어획량 중 60% 이상을 출하하는 곳이고 명태 덕분에 부촌을 이루었지만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명태의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 거진항 뒤편 산위에 해맞이공원이 있다. 계단을 따라 산위로 올라가면 등대와 명태축제비를 비롯한 조형물이 있다.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하노라면 고깃배들이 부지런히 거진항을 드나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맞이 공원을 내려와 풍경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리면 가까이에 화진포가 있다. 화진포는 둘레가 16㎞에 이르는 동해안 최대의 호수로 남북의 높은 사람들이 모두 탐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 김일성·이승만·이기붕의 별장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다. 왜 화진포에 김일성 별장이 있는지는 6.25사변 전에는 이곳이 북한 땅이었음을 이해하면 된다. 수천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화진포호수는 서식어가 많고, 겨울철에는 백조(천연기념물 201호)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림이 감싸고 있는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은 최적의 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광개토대왕의 능이라는 자료가 발견된 거북이 형상의 작은 섬 금구도가 앞바다에 있다. 별장을 돌아보며 권력무상을 배우는 것은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몫이다. 해수욕장, 해양박물관, 박물관수족관을 돌아보고 동해안 최북단 항구 대진항을 지나 팔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로 남북이 왕래하던 시절 사업차 금강산에 자주 갔었다는 식당의 남자 주인은 남북이 외교를 단절한 후 주변의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긴 것을 걱정한다.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들어가려면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의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신고서를 내야 한다. 출발시간을 기다리다 방송을 듣고 최북단마을인 명파리를 지나 통일전망대 차량출입통제소로 갔다. 이곳에서 군인들이 나눠준 허가증을 받은 후 통일전망대로 향하는데 왼편의 동해선 도로남북출입사무소와 철로남북출입사무소가 썰렁하다. 남북이 빨리 화해무드를 조성해 출입사무소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발고도 70m 높이에 2층 슬래브 건물인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한 지역인 금강산 줄기와 해금강을 바라봤다. 맑은 날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은 물론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로 유명한 감호 등 해금강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지만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지 않았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전망대 주변의 통일기원범종, 민족웅비탑, 전진십자철탑, 마리아상, 통일미륵불, 351고지 전투전적지 등을 돌아봤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오니 갈 길이 멀다. 그만큼 많이 보고 느낌이 큰 여행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문어를 사려고 마지막 여행지인 주문진항에 들렸다. 처음 부산-원산간 항로의 중간기항지로 개항한 강릉의 외항 주문진항은 근해에 오징어, 명태, 꽁치 등 어족이 풍부해 사시사철 먹거리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건어물 가게를 돌다보면 청주, 충주, 증평에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까지 내륙도 충북의 지명을 사용한 상호들이 많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새 충북의 지명이 써있는 가게를 기웃거린다. 그게 인지상정인데 어쩔 것인가. 동해안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생살이를 배우고 집으로 향했다.
근 두 달 전부터 목요일 오후 1시 50분만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꾀꼬리 소리. ‘어디선가 꾀꼬리를 키우나보다, 흔치 않은데...’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듯하다. 한 마리, 두 마리...무려 48마리인 양 다양한 음색이 들려온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어김없이 칠보 주변을 가득 메웠던 그 소리는 꾀꼬리가 아닌 칠보초(교장 양원기) 합창단원들의 하모니다. 올해 첫 걸음을 내딛은 칠보초 합창단(이하 칠보합창단)은 총 48명의 단원과 2명의 지도교사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6월 1일에는 경기도 수원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합창대회에 참가하여 그 실력을 뽐내기도 하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칠보합창단 역시 처음 시작하는 과정에서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학교 공부보다 학원 공부에 더욱 시달리는 아이들 그리고 방과 후에도 많은 업무로 좀처럼 쉴 새 없는 바쁜 교사들과의 시간을 맞추기란 매우 어려웠다. 합창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도 많진 없었다. 그러나 접해보지도 않은 아이들에게 열정부터 요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산고가 우려되지만 그 해산의 결과는 매우 값질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시도한 것이다. “단순히 대회에서 상을 타기 위한 집단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목소리로 만드는 하모니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학생들 간 그리고 학생과 교사간의 하모니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죠.” 교장 선생님은 격려의 말씀으로 걱정 가득한 지도교사들의 마음에 이내 활활 타오를 불씨를 심어주셨다. 6월 1일, 떨리는 마음을 붙들고 대회라는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였다. 제목은 ‘꿈의 나침반’. 목소리로는 화음을 만들면서 긴장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꿈을 키우고 그것의 방향을 세우면서 희망을 만들었다. 이러한 성장은 대회를 끝난 후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더 실감할 수 있다. “선생님 저희 몇 등할 수 있을까요? 상 탈 수 있을까요?”와 같은 대화가 아닌 “선생님 이제는 무슨 곡 배워요? 내일 계발활동 시간에는 새로운 노래 배우겠죠?”와 같은 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대화 덕분에 지도교사들도 ‘수상’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아이들부터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즐기는 모습에 교사들이 한 수 배운 것이다. 학생, 그리고 하모니. 가끔은 방과 후 학습이나 과제만으로도 충분히 바쁘다고 마다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들에게 쉴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싶다. ‘합창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바로 그러한 명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9일 유사시 화재 발생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서산소방서와 함께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소방시설설치유지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 제24조(공공기관 등의 방화관리) 및 공공기관의방화관리에관한규정 제14조(소방훈련 및 교육)에 의거 화재예방 및 안전교육을 위해 마련되어진 본 소방훈련은 서산소방서 예천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 5명과 함께 불차동차와 앰블런스를 지원하여 이루어졌다. 자체 마련한 소방훈련 시나리오에 의해 11시 30분 화재를 알리는 화재경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 학년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인솔 하에 지정된 장소로 신속히 이동을 한 후 학생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학생들과 소방관들이 소화기와 소방차를 이용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 교장은 “학교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시설에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훈련만이 실제 상황에서 귀중한 인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서산소방서와 함께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소방훈련을 지도해준 서산소방서에 감사를 표하였다.
오늘은 제66회 치아의 날.6세가 되면 첫 영구(9)치가 나온다고 해서 이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예부터 치아건강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최고로 쳤죠.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복 대신 고생이 따라옵니다. 필자도 얼마 전 왼쪽 어금니 두 개를 뽑았는데 인생 회의감이 들더군요. 무려 50여 년간 주인에게 봉사를 했는데 관리 잘못으로 발치까지 이른 것이죠. 발치 비용은 1만7000원. 이를 빼고 나니 허무하고 허전하고 어금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몇 달 후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비용은 몇 백만원에 이릅니다. 동료 교장들과 치아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니 몇 천만원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평상 시 치솔질 등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6개월에 한 번 씩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고 최소한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하여 치석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것을 소홀히 한 결과,어느 날 갑자기 50대 성인을'이 빠진 노인'으로 만들고 맙니다. 젊은이들의 잘 정열된 치아와 새하얀 이가 부럽게만 보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는 엄청납니다. 건강 누가 챙겨주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 책임입니다. 어금니를 빼고 나니 맛 있는 음식을 보아도 '저걸 어떻게 먹지?'하면서 겁부터 냅니다. 딱딱한 견과류 같은 음식물에는 아예 손이 가지 않습니다. 미각의 행복이라는 세상 사는 맛 한 가지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 학교 보건교사, 매월 보건소식지를 만들어가정에 배포하는 등 보건교육에 앞장섭니다. 보건에관해 의문점이 생겨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다음은보건교사가 치아의 날에 보내온 메시지입니다. 구강 건강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공개하고자 합니다. 구강건강 관리지수(QQ) 높이는 생활수칙 • 올바른 칫솔질 - 플라그 제거 및 잇몸 마사지에 가장 기본적이며, 효과적입니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닦기. 플라그가 잘 끼는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를 잘 닦고 회전법으로 칫솔질을 합니다 • 칫솔 선택 - 칫솔의 머리 크기는 자신의 집게 손가락의 첫째 마디 길이 이하로 하고, 칫솔교환은 가능하면 3개월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 혀 닦기 - 세균 및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요. • 식품 선택 - 좋은 음식!(우유:칼슘, 치즈:칼슘+인, 멸치:칼슘+불소, 야채와 과일) / 도움이 안되는 음식!!(달고 끈끈한 간식류, 탄산음료) • 거울 보기 - 입안을 자주 들여다보아 구강건강 자가 점검을 수시로 합시다. • 정기 검진 - 6개월 마다 검진, 스케일링, 불소 도포, 어금니 홈 메우기(실런트) • 나쁜 습관 버리기 - 손가락 빨기, 턱 괴기, 손톱 깨물기, 연필 물기 등 ‘칫솔 가득 치약’은 구강 건강엔 안 좋아요! 이를 닦을 때 생기는 치약거품은 비누나 세제에 쓰이는 합성 계면활성제 때문입니다. 거품이 많이 생기면 칫솔질은 조금하고도 많이 한 것 같이 느끼게 되고 또 거품이 입안에 가득하여 충분한 칫솔질에 도리어 방해가 됩니다. 또 계면활성제를 많이 먹으면 피부염이나 구내염 등 피부 조직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각종 위장장애나 백혈구의 파괴 등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칫솔질 한 뒤 쓴맛만 느끼는 것도 계면활성제가 맛을 느끼게 하는 세포를 다치게 해서 일시적으로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치약은 칫솔에 1/2이하 의 양만 사용하고(1/3양 권장), 양치 후에는 입안에 치약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야 합니다. 양치의 효과는 올바른 칫솔질에 있습니다. 껌과 구강 건강 껌에 설탕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설탕으로 인하여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많답니다. 무설탕(sugarless) 껌의 경우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 청정작용을 하는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침에는 균을 죽이는 면역 성분과 산으로 손상된 치아를 회복시키는 성분도 들어있어서, 구강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설탕 껌에 능동적으로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가고 맛도 있는 껌들도 많은데, 한국과 유럽의 경우에 자일리톨(xylitol 자작나무 추출) 그리고 미국의 경우 리컬덴트(recaldent 우유 합성물)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씹는 저작 운동은 수 십 개의 근육이 섬세하게 연관되고 치열과 안면의 근육과 뼈, 또한 뇌의 발육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설탕의 sugarless 껌은 구강건강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턱 관절이 좋지 않거나 치아의 마모가 심한 사람은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삼면이 모두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그중 동해는 짙푸른 바닷물과 시원한 바람, 시야가 확 트인 망망대해가 매력적이다. 특히 강원도의 동해안은 이름난 볼거리들이 많아 늘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난 5월 9일과 10일 지인 가족과 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7번 국도를 달리며 주변의 여행지를 돌아봤다. 첫째 날인 9일 아침, 일찍 청주를 출발해 중부·영동·동해고속도로를 갈아타며 신나게 달리던 차가 북강릉IC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북쪽으로 향하다 주문진항을 지나치면 가까운 곳에서 아들바위공원과 주문진해수욕장을 만난다. 아들바위공원은 소돌포구 바로 뒤에 숨어있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탄사가 나올 만큼 아름답다. 소돌(牛岩)은 마을의 모습이 소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아들바위공원에 소돌의 상징인 소바위(아들바위)가 있다. 바닷가 공원에 들어서면 힘센 소를 닮은 아들바위, 코끼리 형상의 절벽 등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들이 주라기공원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옛날 노부부가 백일기도를 하여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 태아를 연상시키듯 물속에 거꾸로 누워있는 동자상, 500원을 넣으면 공원에 노래가 울려 퍼지는 파도노래비가 재미를 더한다. 주문진 북쪽의 주문진해수욕장은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150m 너비의 고운 모래사장이 1㎞에 걸쳐 펼쳐져 있고 수심이 낮아 여름철이면 해수욕객이 넘쳐난다. 겨울철 눈 내리는 날에도 백사장에서 수많은 갈매기들과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문진해변에서 나와 다시 7번 국도를 북쪽으로 달리다 광진삼거리를 지나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언덕을 넘으면 아래편에 쉴 휴(休)가 두 번이나 들어있는 휴휴암이 있다. 10년 남짓 된 사찰에서 내려다보면 바닷가에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 주변의 바위들이 태아, 주먹, 발바닥, 발가락 등을 절묘하게 닮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얘깃거리도 제공한다. 자연은 본래의 모습 그대로 있을 때 아름답다. 자꾸 의미를 부여하며 손을 대면 그만큼 품위를 잃는다. 동해의 숨겨진 비경 휴휴암에 설치한 종교 시설물들이 볼썽사납다. 7번 국도들 달리면 해수욕장을 연달아 만난다. 휴휴암에서 인구·죽도·동산·복분리·잔교리해수욕장을 지나면 오른쪽 바닷가에 북위 38도선을 알리는 38선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가 위치한 기사문리는 10월 1일 '국군의 날'과 관계가 깊다. 6.25사변 때인 1950년 10월 1일 국군이 처음 반격을 개시한 장소가 이곳 일대의 38선이다.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었던 38선을 알리는 조형물도 역사의 한 부분이다. 앞바다와 기사문해수욕장의 풍경이 아름다운 휴식장소다. 38선 휴게소에서 가까운 바닷가 산자락에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하조대가 있다. 고려 말 문신이었던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태조 이성계의 조선 개국을 도왔고, 그것이 성공해 훗날 그들의 성을 따서 이름붙인 곳이다. 짧은 시간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이지만 근래에 건립한 정자 못미처 바위에 하조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예전의 역사를 알리고, 왼편의 등대로 가면 하조대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조대에서 나와 양양과 낙산사해수욕장을 지나면 3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문무왕 때인 671년 의상이 창건한 낙산사를 만난다. 낙산사에 가면 2005년 식목일 양양 지역에 발생한 큰 산불로 동종(보물 제479호), 일주문, 원통보전 등 중요문화재가 소실되어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낙산사는 화강암으로 만든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 석굴 위에 건립하여 보타굴(寶陀窟) 현판이 걸려 있는 홍련암, 의상이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무르며 참선하였던 의상대 등 해변에 위치한 멋진 풍광이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먹는 게 우선이지만 볼거리에 빠지면 식사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실로암메밀국수로 향했다. 7번 국도 강현면 공항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군부대가 나오고 부대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장산리에 동해안 막국수집을 대표하는 실로암메밀국수가 있다. 땅속의 지하 암반수로 담근 동치미국물 맛이 일품이라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씨를 비롯해 유명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스타들이 몇 번씩 다녀갔다는 곳이다. 속초, 양양지방으로의 맛 기행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답게 주변의 막국수집은 반값에 준다는 현수막을 걸어도 손님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번호표대로 30여분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물치항과 설악해맞이공원을 지나쳐 속초시 서북쪽에 있는 영랑호로 간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 영랑이 발견했다는 자연호수로 호수 둘레의 산책길에 꽃길과 쉼터가 잘 가꿔져 있다. 이곳의 호숫가에 속초 8경의 하나로 범의 형상인 영랑호 범바위가 웅크리고 앉아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영험한 바위로 소문난 범바위를 영랑정쪽으로 오르면 집 크기의 바위 여러 개가 모여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고 영랑호와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육각형 정자 영랑정은 범바위 동쪽 커다란 암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행정구역 변경으로 옛 사진항에서 명칭이 바뀐 장사항은 해마다 7월 말부터 8월 초에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싱싱한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잡은 오징어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해변에서 먹는 친환경적인 체험축제로 대성황을 이룬다. 평소의 장사항은 바다낚시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고 항구 주변에 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있다. 일정상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며 여행을 한다.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는 영금정을 사이에 두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하고 있다. 동명항은 비교적 큰 항구로 고깃배를 비롯하여 금강산 관광을 위한 여객선과 소규모무역상들의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 항로다. 동해에서 해가 밝아오는 항구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1월 1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출 명소다. 동명항활어직판장 옆 언덕위에 있는 정자가 영금정이다. 이곳에 오르면 바닷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하여 영금정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사시사철 경치가 빼어나고 산위로 조망이 좋은 속초등대전망대가 보인다. 청초호와 속초항은 물길로 이어져 있고 가을동화로 유명해진 갯배가 중간쯤의 갯배선착장을 오가며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중앙동 중앙시장을 이어준다. 영랑호가 자연친화적인 호수라면 주변에 고깃배들이 많은 도심 속의 청초호는 항구에 가깝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엑스포타워, 호수공원을 지나며 청초호를 한바퀴 돌아 아바이마을로 갔다. 1.4후퇴 당시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촌락을 형성한 곳이 속칭 아바이마을이다. 1박 2일은 관광지를 홍보하는 위력이 대단하다. 마을 입구부터 구석까지 곳곳에서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을 만난다. 아바이마을 사람들이 교통 불편을 해소하던 갯배는 관광 상품이 되었다. 편도 200원이면 쇠줄을 당겨 오가는 갯배를 타볼 수 있다. 속초해변을 지나면 외옹치해수욕장 옆에 외옹치항이 있다. 속초시 대포동 끝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바닷가 마을 외옹치로 갔다. 교통이 불편하지만 해안의 봉우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고 동해바다와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요즘 해돋이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외옹치항에 저렴하고 한가롭게 회를 먹을 수 있는 난전회집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첫머리에 위치해 값만 물어보고 가는 손님이 많아도 일일이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뱃고동활어횟집(033-636-5284, 010-3388-3819) 주인아줌마를 만나 자연산 회를 값싸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통이 편리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포항을 지나쳐 굿스테이 숙소 '설악의 아침'이 위치한 설악동으로 갔다. '굿스테이'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인증한 우수 숙박업소다. 전국의 우수 숙박업소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visitkorea.or.kr) '어디서 잘까'에 유형별, 가결별로 찾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전남지역 일선 학교와 학생, 교사들의 정보화 교육과 행정 전산의 산실이 될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이 새 모습으로 단장됐다. 전남도교육청은 9일 무안 남악신도시에 건립중인 교육연구정보원이 이달 준공과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8월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정보원은 지난 2005년부터 도 교육청 산하 교육과학연구원(나주) 일부 공간을 사용하며 이른바 더부살이를 해왔다. 신청사는 330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5000여㎡로 전산실, 통합관제실, 보안실 등을 갖췄으며 137억원이 들었다. 교무업무와 행·재정, 교육행정, 내부 전산망 등 1000여대의 각종 전산장비를 갖춘 전남교육행정의 전산 심장부 역할을 한다. 본청 전산실도 옮겨오며 교육과학연구원의 업무였던 '연구기획'도 정보원으로 이관, 통합되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연구와 정보지원 체제도 구축된다. 일선 학교와 학생에 대한 e-러닝(e-learning) 운영과 지원, 사이버 가정학습, 인터넷 방송국, 교육포털 운영 등 정보화 학습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정보원 개원으로 전남교육행정의 심장인 '학교행정정보시스템'(NEIS)과 e러닝 및 웹(web) 교육을 제어하는 '전산시스템'이 도교육청 본청과 정보원에 별도로 구축돼 효율성 저하, 서버 중복관리와 운용 등 적지 않는 단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승희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여기저기 분산돼 있던 전산시스템이 한 곳으로 통합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학부모들도 고액 과외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 조차도 명문대 진학을 위해 필요한 학과 성적을 받으려면 대부분 방과후 개인 가정교사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욕 브롱스의 명문 사립고교인 리버데일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부모는 통합교양과목 과외 비용으로 매주 750달러에서 1500달러를 개인교습 전문회사인 '아이비 컨설팅 그룹'측에 지불하고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3만5000달러에 달한다. 리버데일 고교의 연간 수업료는 3만8800달러. 지난해 이 부모가 지불한 과외비는 10만달러(한화 1억1000만원 가량)를 넘어섰다. SAT 준비과정을 위해 50분짜리 강의를 들을 때 마다 425달러씩을 냈고, 수학과 스페인어 강사에게는 시간당 150달러씩을 지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과후 SAT 준비를 위한 과외 교습은 지난 30여년 동안 뉴욕의 엘리트 사립학교에서는 '필수'로 여겨져 왔지만 이른바 튜터링(개인과외)이 확산되면서 A 학점을 받기 위해 거의 모든 과목에 개인교사가 따라 붙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두 자녀를 모두 리버데일에서 공부시켰고, '사립학교 내부자'(프리이빗 스쿨 인사이더)라는 편지신문의 설립자인 샌디 바스는 "SAT 개인강습을 받지 않고 미국에서 사립학교를 졸업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제는 SAT외에도 최소한 한 과목 이상에는 개인 가정교사를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욕의 유명 개인교습 회사인 '어디밴티지 테스팅'은 200명의 강사를 고용하고 있다. 수업료는 강사의 등급에 따라 50분에 195달러에서 795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회사는 불과 수년만에 두배의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NYT는 이 같은 현상은 수학이나 과학, 영어나 역사만 잘한다고 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고, 이제는 펜싱, 체스, 바이올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학생들이 값비싼 개인교사를 고용하면 할수록 학업 성취도의 기준이 상향조정되고, 이는 또 다시 교습비를 인상시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급기야 리버데일 고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튜터의 도움 없이도 학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튜터를 고용하는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의 불평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개인교습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NYT는 "지난달 사립학교 학부모 협의회 회장단 모임에서도 개인교습비의 급등, 학교 교육으로 개인교습의 효과를 내는 방안, 경제적 여유가 없어 개인교습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불평등에 관한 우려들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9일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 '오늘은 우리 만남이 100일이 되는 날'이라는 이색 직원친목행사가 열렸다. 2011학년도에 서림초에는 최경옥(여) 교감 외 12명의 직원이 새 식구가 되었는데 이날 서림의 새식구가 된 100일 행사를 학부모를 비롯한 70여명의 인원이 함께한 가운데 가진 것이다. 평소 서림초는 직원들 간 화합이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구비한 창의 인재 육성이라는 서림교육 지향을 구현해 내는 추동력이라는 학교장의 교육철학을 반영하여, 화합된 교직원의 역량으로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직원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날 100일 행사도 이런 취지에서 마련되어졌다. 이날 행사는 이병로 교장의 인사와 최성호 학교운영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학부모와 함께하는 친목 배구 게임이 끝난 후 케익에 촛불을 점화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오늘은 우리 만남이 100일이 되는 날'이라는 행사의 진행을 위해 최경옥 교감의 '2010 교감동기회'에서 케익 등을 준비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이 교장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행복해야 행복한 학교가 구현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산중(교장 박순자)은 ‘청소년 관계증진’ 프로그램을 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의 지원으로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또래 집단 간의 매끄러운 관계형성을 위하여 나의 작은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작거나 큰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하며, 친구를 배려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화가 날 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자신만의 태도와 대처방식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여 자기 분노 조절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친구들 얘기를 듣다 보니 서로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분노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친구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소중한지도 새삼 알게 되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학생들에게 ‘학교폭력’과 ‘좋은 마음’의 단어들을 선택하여 ○×판에 붙이게 한 다음, 단어들의 느낌을 나누어 보고 ‘학교폭력’에 대한 ○×퀴즈를 풀어 봄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삼산중은 앞으로도다양한 지역네트워크의 활성화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할 것이다.
학부모와 함께 아름다운 학교, 행복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인천금마초(교장 엄상수)는 8일 오후 실과 실에서 ‘희망 두드림 요리교실’을 열었다. 희망 두드림 요리교실은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 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금마사랑회(회장 유경숙)가 중심이 되어 금마초에 재학하고 있는 시온 육아원(보육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랑 실천 활동이다. 이번 활동에는 시온육아원 학생 15병과 학부모 10여명이 참여 하여 학부모와 학생이 조를 이루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만들기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금마사랑회의 희망 두드림 요리교실을 통해 관심과 사랑으로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소속감과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활동에 참가 한 한 회원은 “체험활동을 통해, 현재와 미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회 적응 능력 신장과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하며 폭넓은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희망 두드림 활동이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가꾸어 갈 수 있는 꿈을 이룬다는 두 드림(Do Dream)과 어린이 곁에 다가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두드려 준다는 아름다운 의미를 가진 금마사랑회의 아름다운 활동이다.
인천후정초(교장 이승우)는8일 '후정 제1호 학부모 소식지'를 발간, 학보모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소식지 발간 주최는 학부모회이며 학부모들의 손으로 직접 일궈낸 활동을 중심으로 3~5월간 이루어진 모든 행사를 4개의 지면에 싣고 있는데 이 소식지 발간으로 인해 학부모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이 후정 가족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역할과 함께 학교참여가 힘든 맞벌이 가정에게도 자세히 안내되어 간접적으로나마 학교 참여가 이루어지게 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학교참여 배려 차원에서7일 있었던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현장방문 컨설팅때 컨설팅단들로 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후정 어머니회 진현경 회장은 "창간호를 계기로 분기별로 소식지를 꾸준히 발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는 'Do Dream' 봉사동아리는 지난4일 군산교육복지 학교가 주최하는 제2회 월명트레킹행사에 참여 하였다. 이 날 봉사활동으로는 참여자의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설문지를 돌려 큰 호응을 얻었으며,부스 운영 지원 봉사활동도함께 하였다.또한 이날 처음으로 큰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 해 큰 의미가 있었다. Do Dream 봉사동아리는 지역사회에 공헌활동및 봉사활동의미를 깨닫고 지역 청소년과 함께 소통하고자개설되었으며, 지역사회 청소년과 함께 소통하는 동아리로 성장하려고 한다. 현재 20여명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있는봉사동아리는 “지역사회에 공헌활동과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지혜(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학생은 “오늘 이 행사가 사람이 많아서 기분이 좋고, 뜻 깊은 봉사활동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화도진중(교장 이계만)은 8일 창의인성데이를 맞아 교내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진과 남부교육지원청 장학지원단이 참관한 가운데 창의성 수업 공개 및 창의인성경진대회를 실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창의인재 우수 중학교 중에서 본교를 포함하여 3개교를 선정하고 이번에 실사를 위하여 3명이 내교하여 교과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관찰하였는데 이 날 오전 공개수업에서 국어과 김의정 교사는 영어공용화를 주제로 한 토론 수업과 수학과 엄민정교사의 프로젝트 과제학습으로 일차부등식, 기술과의 권조환는 문제중심학습과 토론학습을 통한 원자력 발전의 이해 및 추가 건설 여부 논의, 한문과(박은아)는 고사성어를 UCC로 발표하는 수업 등 이날 공개된 수업은 모두 창의인성 수업을 실시하였다. 기술 수업에 참여한 3학년 위주영 학생은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를 조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런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다른 사람이 설득되고 행동이 변화될 때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으로 전교생이 참가하는 창의인성경진대회를 개최했는데 국어과는 상황극, 도덕과는 주제별 발표, 사회과는 한국지도 퍼즐 맞추기, 수학과는 수학독서골든벨, 과학과는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한 과학창의력, 기술가정과는 구조물 만들기 창의력, 체육과는 줄넘기, 음악과는 노래부르기, 미술은 학교생활 사진전, 영어과는 영어단어암기, 에세이, 한문과는 한자 책갈피 만들기 대회 등 12개 영역의 대회가 실시됐다. 창의경진대회에 참여한 2학년 박지선 학생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대회가 실시되어 너무 좋았고, 영어 에세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업을 직접 참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오은순 연구위원은 “교과교실에서 다양한 창의적 교수법과 기법을 활용하여 생동감 있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수업을 실행함으로써 창의적인 학생 육성이 기대되는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계만 교장은 “수업시간과 평소에 쌓은 실력을 창의인성데이를 통하여 학생들이 사고력을 높이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더 다양한 경시 및 경진대회로 학생들이 수상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고자 한다”며, “올해에 교과별 경시대회 2번, 교과별 경진대회가 2번 실시 된다”고 말했다.
봄날이라고는 하지만 수은주는 벌써 30도를 올라 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후덥지근한 날이다. 막 출근을 하고 윗옷을 벗어 놓고 삽목해 둔 국화에 물을 주고 있는데 5학년 어린이가 숨을 몰아쉬며 헐레벌떡 뛰어 왔다. “선생님 참새가 죽어 갑니다.” “빨리 좀 살려 주십시오.” 살펴보던 보건 선생님 한참을 생각하더니 “거기 나무 밑에 두세요, 엄마가 와서 데리고 갈 수 있게요.” 어린이는 조심조심 캐나다 국기 모양을 한 양버즘나무 큰 잎을 하나 뚝 따서 깔고는 곱게 앉혀 봅니다. 참새는 힘이 빠져 또 쓰러집니다. 어린이는 앉히려고 하고 참새는 자꾸 쓰러지기를 여러 번 하고 있을 때 구경하는 어린이들도 자꾸 늘어갑니다. 보건 선생님 소리를 지릅니다. “빨리 교실에 안 들어가고 뭘 하고 있어.” 어린이들 교실로 들어가면서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참새 엄마가 정말 데려 갈까?” “그런데, 어린 참새가 어떻게 해서 다쳤어?” “우리 골목에 도둑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 있어서 고양이에게 물린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어.” 등등의 여러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1교시 공부가 끝나기가 바쁘게 그 반 어린이들이 몰려 나왔습니다. 한 반의 어린이들 모두 다 해야 기껏 30여명인데 60여명은 모인 듯 합니다. “봐 참새 어머니가 데리고 갔잖아, 맞지.” “참새를 내가 학교로 가지고 뛰어 올 때 엄마 참새가 짹짹거리며 학교 쪽으로 가는 걸 보다가 한참을 따라 오고 있었어.” “그래 엄마가 데리고 갔으니 잘 보살피겠지.” “맞아 맞아.” 썰물이 빠지듯 어린이들이 모두 교실로 들어갑니다. 아기 참새를 엄마 참새가 데리고 갔으니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 아기 참새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공부도 못했는데 이제 공부가 잘 될 것 같습니다. 나는 보건 선생님의 생각을 몰라 계속 살펴보았습니다. 보건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수업을 하는 1교시에 보건실에서 나와, 양버즘나무 잎에 죽은 아기 참새를 국기게양대 옆 무궁화나무 아래에다 아무도 몰래 묻고 들어가는 모습을 난 보았습니다. 그 뒤에 참새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보건 선생님의 깊은 생각이 계속 머리 에 남습니다. 또 어린이들이 참새가 죽은 모습을 보고 놀랐을 모습도 잠시 생각해 봅니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8일 교원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청 및 직속기관, 지역교육지원청 고위직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 평가 대상은 본청은 국장급 및 과장급에 상당하는 장학관과 서기관 이상, 직속기관은 기관장급 이상, 지역교육지원청은 교육장급 및 국장급 이상 등 30여명이다. 일선 학교 교장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남교육청은 4급 이상 과장급 간부와 직속기관장, 지역교육장, 초·중·고 교장 등 430여명이다. 광주교육청의 평가 분야는 직무 수행과정의 청렴성,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솔선수범, 법규준수 여부 등으로 3개 분야다. 평가 점수는 내부 설문 평가점수에서 계량평가 점수를 감점해 청렴도 점수를 산출하고 자기평가 점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부 설문평가 지표는 직무청렴성과 사회수범성 등 19개 설문항목이며 내부 직원에 의한 온라인 조사방법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계량평가 지표는 평가 대상자가 제출한 세금 체납여부, 교통법규 위반실적, 징계 등 처분 실적, 재산신고 심사결과 등의 자료를 점수화한다. 전남교육청은 직무청렴성과 사회적 책임, 솔선수범 등 19개 항목에 대한 내·외부 평가단의 설문평가와 행동강령 위반, 준법성 등 4개 항목을 점수화한 계량평가, 자기 청렴성 자율 진단 평가 등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그동안 각 고교에서 실시해 온 '방학기간 보충수업'을 강제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한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면권, 자율선택권 등을 보장하기 위해 강제적인 평일 고교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학생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고교의 방학 중 강제적인 보충수업은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마련한 보충수업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13~28일 12개 권역별로 고교 협의회를 개최해 방학 중 학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 논의와 함께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내 고교는 대부분 방학기간 1주일 정도를 제외하고 학생들을 모두 등교시켜 보충수업을 해 사실상 강제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보충수업 참여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당수 학생은 "보충 수업이 사실상 강제"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방학기간 보충수업이 강제이고 사유서 등을 제출해야만 겨우 빠질 수 있는데,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지 않는 방학 보충수업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수원의 한 고교 교감은 "지난 겨울방학에도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으나 학생의 90% 이상이 보충수업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올해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면서 최근에 조사한 결과 올 여름방학에는 50~60%만 보충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1일부터 학생의 건강 보호 등을 이유로 고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했으며 자율적인 야간 자율학습도 밤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학교별로 70%에 육박하던 자율학습 참여 학생이 현재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비싼 등록금을 미리 내놓고서 학위는커녕 수업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 지금 영국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는 학생 수천 명은 자칫 학위도 따기 전에 학과가 사라지는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지 메일 온라인판이 8일 지적했다. 많은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는다는 조사결과들이 나오면서 부실 대학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파르테논그룹' 조사에 따르면 125개 영국 대학 가운데 50개 대학이 재정난을 겪으며 상당수가 폴리텍(종합기술전문학교)에서 출발한 이들 대학 중 최대 2/3는 계속 적자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재정감독기관인 영국고등교육기금회의(HEFCE)이 '재정 위험단계'로 분류한 학교도 이미 10곳에 이른다. 위험단계로 분류된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은 400여 학과 과정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빈스 케이블 기업부 장관은 많은 대학이 '사실상 파산' 상태라면서 이들을 지원하지 말고 폐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도 전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연간 등록금이 9000파운드(1600여만 원)로 3배가량 인상되는 내년에 일부 학교가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마거릿 호지 PAC 위원장은 특히 HEFCE가 지난 3년간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이 어딘지 일절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부실 대학들을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