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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텔레비전을 보니 95세의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함께 사는데 그 생활력이 엄청나다. 근검과 절약이 몸에 배었고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정성이다. 시골장터에서 노점상을 50년간 하고 있는데 자식에게 도움을 주고 통장에 돈을 모아 증손녀 장학금 4백만원을 손녀에게 전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오늘 어버이 날. 부모님께 효도하려 하나 이 세상에 계시지 않다. 다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장인, 장모님께 딸기, 토마토, 사과 등 과일을 사들고 다녀왔다. 여든이 넘으신 그 분들은 자식들과 대화 나누는 것만으로 흡족해 하신다. 차량으로 안양천 드라이브를 하니 흥겨운 노래를 틀으란다. 테이프를 꽂으니 흘러간 옛노래가 흘러나온다. 장인 어른은 흥얼흥얼 따라 부르며 흥겨워 하신다. 아내는 일부러 그 테이프를 사서 차량에 비치해 놓았나 보다. 안양천변을 걸으면서봄바람을 쐬며 바깥 나들이를 했다. 방송을 들으니 어버이날 자식들이 해 주었으면 하는 1순위는 부부여행이고 자식들이 부모님께 해 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식품이 1순위라고 한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자식들이 웃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게 부모님의 바람일 것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진정 효도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 돌아가시고 6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신 어머니는 1997년 돌아가셨다. 결혼하기 전까지 35년간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기에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이 많다. 막내 아들로서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오늘의 중학교 교장으로서 있기까지 어머니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교 교사에서 야간대학을 나와 중등 교사가 되고 대학원도 나오고 장학사를 거쳐 교감, 교장이 됐다. 어머니의 학업에 대한 채찍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퇴근길. 화원 앞에 놓은 카네이션을 무심코 지나친다. 어버이날을 알지만 그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쓸쓸함. 마음이 허전하기만 하다. 살아 생전 불효와 더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막급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이 커서 효도할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핵가족 시대라고는 하지만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부모와 자식이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가족애를 나누며 행복하게 살면 부모님의 평균 수명은 길어지지 않을까? 지금도 후회되는 것 한 가지. 자식에게 폐가 된다며 자식과 함께 살기를 한사코 거부해 노년을 혼자 사시게 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 뵈었지만 결국 우울증에 시달리게 하고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셨다. 어머니가 1923년생이니 지금 살아계시면 92세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주인공을 보니 어머니가 더욱 생각난다. 우리 자식들이 효도하며 지극정성으로 모셨으면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계시어 자식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실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효도, 멀리 있지 않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게 행복이다. 어버이 날, 정철의 시조 훈민가가 떠오른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에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북내초(교장 김경순) 주암분교장은 4일 어린이 날을 기념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고리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등 6개의 종목의 경기를 진행했는데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며 다양한 놀이 마당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특히 청백 이어달리기를 할 때에는 매번 엎치락 뒤치락 순위가 바뀌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시종 질서있고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이 날을 4일 9시부터 동생과 함께 하는 스포츠 활동이 광양여중 덕모관에서 이루어졌다. 엄마와 함께 손잡고 오는 아이, 언니 누나와 오는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를 통한 우애를 다져 행복한 가정에서 형제간의 소통을 위한 것으로 본교 학생스포츠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기획한 것이다. 80여명이 참가해 어린 동생들과 풍선놀이 등 다양한 경기 종목을 즐기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이를 추진한 이선례 부장은 평소 학원 공부 등으로 동생과 시간을 같이 할 수 없었는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즐거운 토요일이 됐다고 참석한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어린 아이와 함께 동행한 한 학부모는 평소에도 자녀가 토요스포츠 활동에 즐겁게 참여해 관심이 많았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명의 발달이 지구촌을 이웃으로 만들며 국가 간의 경제, 국방, 정보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더구나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경거망동을 일삼아 나라사랑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라 외침이 잦았다. 그럴 때마다 초개같이 목숨을 버리며 나라를 구한 충신들이 많았기에 그런 사람들을 기리며 제사지내는 충렬사(忠烈祠)를 전국 곳곳에서 만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청주IC로 나오면 36번 국도 도로변에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늘어서있다. 이곳이 청주 최고의 명물이자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가로수길이다. 가로수길이 청주방향으로 막 시작되는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강촌마을에 동래부사 송상현을 모신 충렬사가 있다. ‘송상현 충렬사’를 알리는 안내판을 따라가면 마을 입구에 정려각이 보인다. 정려각 앞 잔디밭에 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심은 느티나무가 서있다. 정려각 옆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충렬사가 있다. 충렬사(충북기념물 제16호)는 임진왜란 때 부산의 동래성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운 동래부사 송상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선조 28년(1595년) 동래에 있던 송상현의 묘소를 고향이자 후손들이 정착한 청주로 이장하고 광해군 2년(1610년)에 충렬사를 세웠다. 송상현(1551-1592)의 호는 천곡, 시호는 충렬공이다. 1576년(선조 9년)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임진왜란 중이던 1592년 동래부사로 의롭게 순절했다. 동래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을 때 고향에 계신 부친께 ‘임금과 신하 사이의 의리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은혜보다 중요하다’는 ‘군신의중 부자은경(君臣義重 父子恩輕)’을 부채에 혈서로 남겼다. 충렬사는 시민들이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다. 주위를 멋진 나무와 예쁜 꽃들로 잘 가꿨다. 사당에 오를 때는 오른쪽, 나올 때는 왼쪽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영정 사진에서 지조와 위엄이 넘친다. 옛 사당 충렬묘(忠烈廟)는 조금 아래편에 있다. 천곡기념관에 부친께 올린 혈선을 후대에 그대로 그린 혈선도, 의정부좌찬성 추증 교지, 충렬공 시호 추증 교지, 천곡수필집, 묘소를 동래에서 청주로 옮길 때 혼백과 신주(神主)를 모시고 돌아온 작은 가마 요여, 동래성의 전투 상황을 잘 아는 노인의 말을 토대로 그림 동래부순절도 등 11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군신의중 부자은경(君臣義重 父子恩輕)’을 새긴 조형물이 기념관과 마주하고 있다. 안내소 밖에 걸린 도표에서 임진왜란 9충신의 단제사와 사제사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 순조가 말했듯 전후 8년 동안의 난리에 충절을 다해 몸을 바친 사람의 수효를 어찌 한정하겠는가마는 ‘송상현, 조헌, 고경명, 이순신, 이항복, 윤두수, 정곤수, 유성룡, 권율’이 임진왜란 9충신으로 단제사와 사제사 제향 인물이다. 답사 후 충렬사와 연결되는 부모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도 좋다.
경기도 화성 청원초(교장 박병원)에서는 4월 19~20일 컵스카우트 대원들의 새로운 출발과 규율의 다짐을 갖는 촛불 선서식이 실시됐다. 3~6학년으로 구성된 44명의 컵스카우트 대원들은 학교의 모든 일과를 마치고 일사분란 하게 움직였다. 자기에 속해있는 보별로 서로 협동하며 각자의 역할에 맞게 준비한 저녁을즐겁게 먹은 다음의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날의 메인이벤트인 촛불 선서식에 임하기 전 화성오산 지역이 별자리교육에 관한 전문가 선생님을 초빙해 별자리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가지고 우주와 별에 대한 공부를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봄철 별자리 및 여름철 별자리에 대한 간단한 교육 후 야광 별자리판을 만들면서 별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성인 달의 표면을 관찰하며 우주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청원초등학교 컵스카우트 대장의 신호와 황명선 청원초 교감의 점화사 낭독으로 컵스카우트의 마음의 불을 밝히는 캠프파이어가 진행됐다. 즐거운 레크리에이션과 재밌는 놀이활동으로 지도자 및 대원들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의 교육 공동체가 됐으며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은 2013년의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게 됐다. 초등학교에서의 청소년단체 선서식은 다른 단체와 연합으로 진행되어 컵스카우트의 규칙에 따라 진행되지 못하고 대원들에게 컵스카우트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야간 촛불 선서식은 스카우트에서 진행되는 규율과 규칙에 따라 엄숙히 진행되었다. 조윤섭 교사는“보장들이 컵스카우트의 규율을 외치며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지켜야할 것들을 다짐하는 시간과 신입대원들의 선서로 진행됐던 이번 촛불선서식을 통해 대원들이 스카우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모범을 보이며 비로소 컵스카우트 대원으로 인정받게 됐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기르고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과 친구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하는 컵스카우트의 정신을 기초로 진행된 이번 촛불 선서식을 통해 청원초의 교육공동체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작은 시골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촛불의 마음이 전체 교육현장에 울려퍼지게 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은 어버일 날을 맞아 8일 오전 본청 강당에서 ‘카네이션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서울 시내 29개 특수학교 학부모 150여 명을 초대하고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미라콜로 앙상블, 서울신용산초 중창단, 가수 이상우, 주홍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했다. 특히 문용린 교육감은 샌드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머님들, 고된 희생과 헌신 우리 교육청이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남겨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처음 기획한 이번 행사는 소수의 특수학교 학부모를 초대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위로와 웃음을 선물한 자리였다.
안 회장 “교총 노력 결실, 실질적 효과 위해 최선”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은 ‘교권보호종합대책’에 따라 개정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시행 첫 날인 6일 시교육청 내 학교보건원 210호에 교권보호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교권보호지원센터에는 상담원이 상주해 전용 전화(02-399-9093~4)를 통해 교권침해 사안을 접수하게 된다. 접수된 교권침해 사안은 담당 장학사와 변호사가 현장조사, 피해교원 상담 지원, 법률 지원, 학교안전공제회 및 유관기관을 통한 보상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총과 교육부가 지난해 공동 추진한 교권보호종합대책의 핵심이다. 교직 특성상 학생·학부모의 일방적 교권침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지만, 센터 설치로 인해 제대로 보호받을 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른 시·도와 달리 교육청 상근 변호사 외에도 학교폭력·교권침해 해결을 위해 지난달 교육지원청 별로 한 명씩 위촉한 11명의 ‘2013 교육법률지원단’ 변호사를 활용, 접수된 교권침해 사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청에 신설되는 교권보호위원회도 구성을 마쳤다. 반면 시행 첫날 개소식을 치른 서울과는 대조적으로 7일 오후 현재 8개 시·도가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치한 시·도는 서울, 인천, 울산, 경남, 광주, 강원, 세종, 제주 등 8개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부터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난달 10일 안내했음에도준비가 덜 된 곳도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센터 및 위원회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규정 개정과는 별도로 지난해 9월 도교육청과 북부청사 2곳에 교권보호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으나 성격이 다르다. 도교육청의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권과 학생인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 조성’에 목적이 있다. 2011년 3월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면서 교사의 생활지도권이 무력화 되고 교권침해가 급증하자 반대급부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 급 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신고건수는 1691건. 이는 2011년의 664건에 비해 1.5배, 학생인권조례 본격 시행 이전인 2010년 134건의 12.6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교육청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2월말까지 센터에서 총 287건의 교권침해를 상담했고, 월평균 47.8건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원 및 행정기관 관련 62건, 학생에 의한 언어폭력 46건, 학생지도 30건 등 순이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추진한 교총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대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현장에 안착되도록 시·도교육청은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교총은 앞으로 교권119와 1교 1고문변호사제 등을 확대해 교육청보다 신속하게 상담 및 법률지원을 하고, 교육청을 독려하는 등 교원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교권보호지원센터, 교권보호위원회는…교원의 정상적 교육활동 중에 학생·학부모·보호자에 의한 폭언, 폭행, 성희롱 명예훼손, 협박,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인해 교육할 권리를 침해 받을 경우(교권침해) 분쟁조정 및 지원하게 된다. 교권보호지원센터는 교권침해 사안접수 및 피해 교원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하며 법률지원과 권리 규제 외에도 교권침해 현황조사, 연수, 예방자료 개발, 교권보호위원회 운영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역시 ‘교원예우에관한규정’ 개정으로 시·도교육청에 신설되는 교권보호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며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조정되지 않는 분쟁 조정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수립하는 정책 심의 등을 맡게 된다. 서울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교권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학교장 추천 강제전학’에 학부모가 불응할 경우 이에 대한 심의도 하게 된다.
‘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 학칙 적용 등에 따라 휴대폰을 수거·보관해야 하는 교사들이 분실 책임을 지는 등 골치를 썩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한국교총의 건의를 받아들여 교사의 정상적인 지도·관리 하에 분실한 학생의 물품에 대해 교육청이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7일 ‘교권보호종합대책’ 후속 조치인 교원예우에관한규정개정에 따라 6일 개소한 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에게 휴대폰 생활지도와 관련해 교총에 접수된 교원들의 애환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황파악을 위해 교총이 초·중등교원 3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지난달 25일~ 5월 1일) 결과, 응답 교원의 42%가 최근 1년 동안 휴대폰 수거로 인한 교내 분실사고가 발생했으며, 본인 또는 동료교사가 학생·학부모와 갈등을 겪었다(33%)다고 답했다. 특히 휴대전화 분리·수거를 부담스럽다고 답한 교원이 90%에 달해 분실·도난 시 배상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회장은 “휴대폰과의 전쟁이라 할 만큼 수업방해뿐 아니라 교권침해도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고육책으로 수거 업무를 맡은 담임교사에게 분실․도난의 책임까지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학생 휴대폰 30대를 수거한 가방을 분실한 교사가 배상을 위해 차까지 팔았다는 기사를 보고 침통했다”며 “교사의 정상적인 지도·관리 중에 발생한 학생 물품 분실에 대해 교육청이 보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교총은 서울 외에도 16개 시·도교육청에 건의서를 보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고의·중대과실이 아닌 한 학교나 교육청이 포괄적으로 배상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201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전국에서 실시된 가운데 교육기관들도 예외 없이 훈련에 동참했다. 7일 오후 서울금양초(교장 이문수)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김관복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참관한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학생 450여 명과 교직원 90여 명이 함께하고 용산소방서가 지원한 이번 훈련은 지진대비와 북한의 도발로 인해 폭격이 이뤄졌을 때를 가정해 훈련 매뉴얼에 따라 대피 훈련을 가졌다. 나승일 차관은 교실을 돌며 “각종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학생들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세상에 이름 모를 꽃이 어딨노! 이름을 모르는 것은 본인의 사정일 뿐 이름 없는 꽃은 없다. 모르면 알고 써야지! 모름지기 시인, 작가라면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제대로 대접해야지!”(170쪽) ‘문학 속에 핀 꽃들’(샘터‧김민철 지음)에 실린 김정한의 ‘모래톱이야기’에 나오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 대목을 인용해 꽃들의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온 시절을 반성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소설 속에만 이렇게 사연도 많고 이름도 예쁜 꽃들이 등장했음에도 무심히 지나쳤으니 말이다. 일간지 중견 기자인 저자가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의 이름을 묻는 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꽃 공부에 재미가 붙자, 기자 ‘스럽게’ 책으로 남기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오세암’의 동자꽃, 박원서를 통해 알게 된 능소화, ‘은교’라는 싱그러운 소녀 이미지와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쇠별꽃, ‘소나기’의 노란 마타리,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속 수더분한 엄마가 좋아한 화려한 장미 등등…. 33편 소설에 등장하는 꽃과 함께 혼동하기 쉬운 또는 연관 있는 꽃까지 100개의 꽃 이름이 나온다. 김유정의 노란 동백꽃이 좋은 예다. 강원도에서 생강나무를 동백이라 불러 노란 동백이 있는 줄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바쁜 기자 생활을 쪼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부정(父情)의 힘이었을 게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함께 다니며 꽃 이름을 불러주고 소설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보다 더 좋은 체험학습은 없을 듯하다.
충주상고(교장 이명철)는 6일 오후 교직원 화합과 단결 및 체력단련을 위한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5월말 개방되는 충주댐 주변의 심항산 둘레길(종뎅이길)을 2시간 가량 걸었다. 특히 숲해설사 4분을 초빙해 숲해설을 들으며, 교직원 화합을 다졌다. 숲해설사는 생강나무 하나를 설명하더라도 선생님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생강나무는 생강냄새가 나서 생강나무이며, 햇볕을 잘 받기 위해 잎모양이 자라면서 바뀐다는 것과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이 바로 이 생강나무라며, 예전에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던 동백꽃 기름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강원도에서 동백꽃 기름을 대체한 것이 생강나무였기에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물푸레 나무는 물에 넣어두면 푸른 빛이 나서 물푸레 나무라고 한다며, 물푸레나무의 가지는 도리깨의 회초리, 농기구의 자루, 소의 고삐 등으로 이용했다며 선생님들의 호기심과 옛 추억을 자아냈다. 2시간 이상을 걸으며 지역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교직원 체력단련 뿐만 아니라 화합을 통해 교사들간의 친목을 도모한 뜻깊은 행사였다.
서울시교육청이 3월 25일부터 2주간 1305개 초등학교 4학년, 중·고교 1학년생 30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6.51%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년생은 0.91%에 불과했지만, 중학교 1학년생은 7.24%, 고등학교 1학년생은 8.86%에 달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주위를 돌아봐도 학생뿐 아니라 젊은 성인들까지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관경이다. 아무리 스마트한 시대라 할지라도 뭐가 그리 보고 쉽고 꼭 봐야 하는지스마트폰에서 손과 눈을 때지 못하는 것이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심지어는 걸어다니면서도, 마치 자신의 일부처럼...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에 대해서는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컴퓨터 중독성과 같이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바람에 내성과 금단증상이 생겨 수면, 학업, 건강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중독성으로 인해 공부에 열중해야 할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학교는 물론 소중한 친구들과 거리도 멀어지고 혼자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왠지 허전하여 안절부절못한다. 그래서 잠자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으며 손에서 떨어지면 짜증이 나는 등 금단현상까지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대한 책임은 학생 자신보다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다. 사실 학생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특히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그 내용이 충분하다. 이러한 콘텐츠들의 무절제한 사용결과는 학생들의 용돈은 물론 요금의 폭탄으로 이어져 부모와의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은 교육에 활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교육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보면 얼마나 교육적인지는 보다 곰곰이 생각해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습관 형성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를 절제하고 인내하는 자기관리도 교육에 소중한 몫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전자파에 오랜 노출도 학생 건강에는 분명히 유해한 것이다. 이러한 비교육적인 요소가 있다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육적 지침이 마련되고 활용되는 교육행정 당국이 할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에 이어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조사결과는 부디 조사결과로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고 그 상태가 보다 심각하다면 반드시 교육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 조사결과 발표만으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위험사용군은 보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며 내성·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로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생 스마트폰 사용, 이젠교육적으로 그 해결점을 찾아냐 한다. 이런 상태의 학생들은 학생인권이라는 굴레 속에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의 자세가 아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시들고 정신적인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안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인권을 보호하는 교육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6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교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한복으로 차려 입고 대화하는 모습이 매우 품격있게 느껴졌다.세상에는 많은 나라가 있지만 국가도 격이 있고 사람도 격이 있다. 역사 인식에서 독일과 일본은 국격의 차이를 드러낸다. 1960년대 아버지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자격으로 케네디미국 대통령을 만나 돈을 빌리려 했지만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이때 우리 나라 국격은 말이 아니었다. 특히 사람의 격, 인격을 좌우하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옛날에는 이것이 계급으로 확실하게 구분된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사회가 변하여 이런 시스템이 없다보니 구별 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행동하는 것을 보면 곧 그 사람의 격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다른 말로 인품이라 할 것이다. 인품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그 틀을 잡지만 학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그런 교육을 하는 학교를 선호하게 된다. 광주여대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특별강연으로 ‘품격여성교육’의 첫 발걸음을 뗐다. 품격여성이란 지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격조 있는 여성인재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1일 광주여대 국제회의장에서 1학년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품격 있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품격을 갖춘 여성이 되는 데 필요한 덕목과 지혜를 강조했다. “국체(國體)의 근본인 여성들은 항상 배우기를 좋아해야 한다. 중용을 지키면서도 타고난 본성을 발휘하는 당당한 여성이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특강에 앞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쓴 '중용 인간의 맛'을 읽고 오도록 당부했다. 1학년 학생 전체에게 제공된 이 책에는 김 교수의 친필 격려 편지와 난초 그림이 들어 있다. 이날 강연에 앞서 광주여대는 품격여성교육 선포식을 하고 ‘품격여성교육’이란 새 교육운동을 시작했다. 강인한 지성과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여성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품격여성교육은 ▶사람다운 사람(참 인) ▶미래를 아는 사람(미래 인) ▶멋을 아는 사람(멋 인) ▶격조 있는 사람(격조 인) 등 4가지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 인’은 참되고 따뜻한 인간성과 공동체정신을 키우는 과정이다. ‘미래 인’은 미래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지식정보 활용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멋 인’은 문화예술적 감각을 키우기 위한 공연·전시 관람으로 진행된다. ‘격조 인’은 품격아카데미 2단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품격을 높인다. 과정을 수료하면 졸업 때 품격여성교육 인증서를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제 사회의 흐름이 스펙보다 올바른 인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광주여대는 한국 여성들의 품격과 능력을 키우는 교육 브랜드가 되도록 철저하게 과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시작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초등학교에서 부터 대한 민국의 모든 학교들이 사람의 격을 높이는 교육에 열정을 더하길 기대하여 본다.
3일 군산영광여고는 다향한 동아리활동 지원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대표 권민식)와 함께 미디어교육 및 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본 협약식은 (주)투어미디어 아카데미가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대중미디어 교육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인적자원 교류를 진행하여 상호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미디어교육 내용으로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소식을 SNS상에 전하고 알리는 ‘청소년 VJ특공대(영상촬영·편집과정)', ’청소년 미디어기자단(신문제작과정)‘, ’청소년 라디오스타 1318(라디오방송과정)‘을 체험활동과 동아리활동 과정으로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미디어기술력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언론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임순영 지도교사는 “본교 학생들의 새로운 활동을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과 동아리활동을 전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곤 교장은 “시대를 앞서가는 뉴미디어시대 인재를 만들어가지 위해 다양한 체험과 동아리활동을 지원할 것이다.”라며 “협약식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양여중(교장 김광섭)은 지난 달 26일 여성의 사회진출이 다양해진 가운데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차 여군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31보병사단에 근무하는 박정자 대위를 초청, 나라사랑ㆍ직업탐색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여군에 관심이 있는 100여명의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경청했으며, 질의 응답 시간에는 평소에 궁금한 점들을 세밀한 것까지도 묻는 적극성을 보였다. 서희주(3학년) 학생은 “이번 강의를 통해 군인의 업무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알고 더욱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은혜(3학년) 학생도 “직업군인으로서의 삶이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긴 할 것 같지만 해 볼만 한 멋진 직업이라 생각된다”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계속 탐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이문동 한국외대 법학대학원에서 열린 한국교육법학회․한국법제연구원․한국외대법학연구소 공동 ‘법치주의와 교원의 정치활동의 제한’ 학술대회에서 법전문가들은 교원의 정치에 대한 시민권적인 기본권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법으로는 학교 및 교실 내 정치적․이념적 수업은 배제한 단계적으로 정치참여를 제안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외국의 교원 정치활동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법치주의와 교원의 정치활동의 제한’을 발표한 오동석 아주대 교수는 “교사는 교수와 달리 공직후보자가 되려면 선거일 90일 전에 그 직을 그만둬야 하는데 이 차이에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초․중등 교원의 피선거권 보장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교사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낙선의 부담에 따른 피선거권이 제한이라는 부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교원의 피선거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 교수는 “우리나라 공직선거법이 지나치게 정치활동을 포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교사의 경우 선거에 개입할 목적 또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교사의 직무권한을 활용하는 행위만 금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8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공무원은 개인으로서 선거에 다양하게 참여할 자유를 지니며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내지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시한 바 있다. 따라서 교원의 정치적 표현 및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고 금지규정은 직무권한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만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오 교수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토론한 송기춘 전북대 교수는 “공무원들에게 금지되는 정치활동은 단지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 아니라 특정 정당이나 정파 또는 정치인에 대한 충성, 선거지원 또는 개입 등 현실정치의 이해관계에 개입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나라 교원의 정치활동을 발표한 전문가들도 단계적으로 교원의 정치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일본의 법치주의와 교원의 정치활동 제한’을 발표한 손형섭 경성대 교수는 “일본의 경우 우경화와 사회적 경직성을 막기 위해 일본 교원의 자유로운 정치활동과 학생들에게 중립적인 정치교양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도 교원의 근무시간 외 정치활동의 자유부터 시작해 학생들에게 정치적 중심성과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적 다양성을 교육하는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사례를 발표한 배건이 한국법제연구원 초빙연구원도 “독일 교원은 헌법 및 자유민주 질서에 관한 충성의무에서만 제한받을 뿐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 받는다”며 “교원단체가 다양한 정부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독일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단계적으로 정치활동을 허용해 교원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를 원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과연 입성할 수 있을까.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당시 양보의사를 내비치면서 파란불이 켜졌던 안 의원의 교문위 행은 첩첩의 산을 넘어야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48조에 따르면 상임위원의 배정은 교섭단체 소속의원 수 비율에 의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으로 의장이 선임하도록 돼 있다. 결국 개인적 양보로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물론 같은 당 내에서 의원 간 또는 당 지도부의 정리로 상임위원이 교체될 수 있는 있지만 절차는 법에 따라야 한다. 결국 안 의원이 교문위로 가기 위해서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판단과 새누리당의 협의, 국회의장의 최종 결정의 관문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비교섭단체인 무소속의 안 의원과 자리를 맞바꿀 경우 자칫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표결대결이라도 벌어질 경우 지금보다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있다. 특히 교문위가 인기 상임위로 지난 상임위 배정 때도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이 관심을 보였다가 전문성과 경력에서 밀려 나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의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도 안 의원에게 불리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5일 각각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어 그 이전에 어떤 결정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지난 4․24 보궐선거로 당선된 안 의원은 관례상 전임 노회찬 의원의 상임위였던 정무위원회로 배정돼야 하나 정무위로 가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식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하는데다 선거 과정에서 교문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파 매체이다. 사람이 그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지만, 그러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경우와는 다르다. 요컨대 원하지 않아도 보기를 강요당하는 특성과 한계로부터 썩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TV라 할 수 있다. 공중파 방송의 경우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책무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방송 3사의 쇼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런 TV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만나게 된다. 안타깝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싸이킥한 조명과 반라 차림 무용수들의 선정적인 율동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이는 학교에서 애써 가르치는 올바른 국어 사용을 무위(無爲)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말할 나위 없이 TV의 막강한 전파력에다가 그들 쇼프로그램들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각각 매주 금 ․ 토 ․ 일요일에 방송되는 ‘뮤직뱅크’(KBS), ‘쇼! 음악중심’(MBC), ‘SBS인기가요’(SBS)가 그것이다. 당연히 그 프로들의 사회자도 아이돌 가수 등 거기에 맞춰져 있다. 그들 사회자들은 한껏 시청자 안중에 없는 멘트로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정규 사회자나 스페셜 MC를 가리지 않고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높임법 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가령 “케이윌씨 나와 계시네요”(5월 4일 ‘쇼! 음악중심’), 시크릿에게 “포인트 안무 잠깐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5월 5일, ‘SBS인기가요’)를 예로 들 수 있다. 심지어 ‘쇼! 음악중심’에선 스페셜 MC 자기네끼리 서로 극존칭을 쓰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가수들을 극존칭으로 존대해 수많은 방청객 또는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께서 안 계십니다”라고 말하는 망발과 마찬가지의 잘못된 표현이다. 특히 주격조사 ‘가’와 ‘이’의 높임말 ‘께서’는 특별한 예의를 갖추려고 할 때만 쓰는 말이다. 그렇듯 날마다 하는 말에는 쓰지 않아야 맞다. 가령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셨다”라고 했을 때는 맞는 표현인데, 일개 가수를, 그것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소개하는 말에서 그렇게 높이면 안된다. 하긴 그뿐이 아니다. 일요일 낮에 전파를 타는 ‘전국노래자랑’(KBS) 사회자조차 심사위원을 소개할 때 “○○○님이 나오셨습니다”라고 말한다. 같은 시간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MBC가요베스트’(MBC)도 예외가 아니다. 오랜 세월 그렇듯 틀리게 진행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극존칭어간을 쓰거나 ‘님’자를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높임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국어의 높임법은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다.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며 ‘대통령님’이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얼른 알 수 있는 일이다. 남녀노소 불문한 사회자들이 무조건 높여 부르는 걸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하여 한심할 지경이다. 말할 나위 없이 그런 잘못을 저지르는 이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TV프로의 사회자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생을 우리말 살리기 및 글쓰기 교육운동을 해온 이오덕은 “방송말이 온 국민의 말을 이끌어간다. 에누리없이 방송인들은 우리 겨레말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있다.”고까지 말했다. 언제까지 사회자들의 시청자 안중에 없는 말들을 들으며 불쾌한 기분으로 TV를 봐야 하는가? 이와 별도로 프롬프터에 의존해 멘트 읽는 게 표가 날 정도인 일부 사회자도 있어 볼썽사납다. 방송사는 인기에 영합하는 사회자 선정을 자제하기 바란다. 멘트할 내용을 써주는 구성작가는 물론이고 사회자 기용시 소정의 국어교육을 충분히 시켜 제대로 된 쇼프로 진행이 되게 하기 바란다.
지난 4월 25일,26일 2일 동안 광양공설운동장에서2013 학년도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기 육상경기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기초체력 증진 및 잠재 능력이 있는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광양여중은 이 대회에서 금 17개, 은 20개, 동 10개를 획득함으로 3년 연속 여중부 종합 우승하는 결실을 가져왔다. 이는 평상시 체육 교육을 통해 심신 발달을 꾀하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한 열매라 할 수 있다. 김기웅 광양교육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육상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광양여중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돋보였다"며 "체육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함을 느끼는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종목별 광양여중 수상자. ◇1학년 ▲ 양송이 멀리뛰기 은상, ▲ 정은서 투포환 동상, 창던지기 은상 ▲ 박예은 높이뛰기 은상, 멀리뛰기 동상 ▲ 이미진 200m 은상, ▲ 김소진 투포환 은상, 3000m 은상 ▲ 김예린 3000m 은상, ▲ 조은휘 1500m 동상, 3000m 금상 ▲ 고예진 100m 은상 , ▲ 장휘정 창던지기 금상, 원반 금상 ▲ 서하늘 400 금상, 800m 금상 ▲ 김나현 400m 은상, 800m 은상 ◇2학년 ▲ 김지은 100 은상, 멀리뛰기 금상, 400계주 은상 ▲ 박소현 400 동상, 800 동상 ▲ 박지영 높이뛰기 금상, 창던지기 금상, 400계주 은상 ▲ 이하람 200 금상, 400 은상 ▲ 박지영 원반 금상 ▲ 함서영 창던지기 동상, 원반 동상 ◇3학년 ▲ 고희진 3학년 400 은상, 800 금상 ▲ 이윤정 100 은상, 200금상, 400계중 은상 ▲ 최수연 높이뛰기 동상, 창던지기 금상 ▲ 김찬서 1500 금상, 3000 금상 ▲ 고희성 800 은상, 1500 은상 ▲ 이민정 200 동상, 400계주 은상 ▲ 김현선 멀리뛰기 금상 ▲ 윤소미 포환 금상, 창던지기 동상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는 충북 제천의 월악산(1097m). 설악산, 치악산과 함께 악산을 대표하고, 백두산과 함께 산의 정상이 영봉으로 불린다.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에 걸쳐 있는 17번째 국립공원으로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준하지만 호수와 계곡이 만든 절경, 덕주사․덕주산성․신륵사․미륵리사지 등 여러 가지 문화유적이 가까이에 있다. 지난 4월 21일, 815투어 회원들이 영봉의 기운을 받으러 월악산에 다녀왔다. 덕주골에서 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헬기장을 거쳐 6km 거리의 영봉에 오르고, 송계삼거리에서 우측의 동창교(월악산휴게소)로 하산하는 총10.3km 거리가 우리 일행의 등산코스다. 7시 몽벨서청주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증평, 괴산을 거쳐 9시 20분경 덕주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충주의 서정우 회원이 동동주에 빈대떡과 도토리묵을 잔뜩 시켜놓고 기다린다. 정이 넘치는 자리가 산행 전부터 하루를 즐겁게 한다. 덕주골에서 덕주사까지의 1.1㎞ 거리에 볼거리들이 많다. 마애교를 건너며 만나는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물이 오른 나뭇잎들이 만든 녹색세상도 싱그럽다. 덕주사는 587년에 창건했다. 또한 충주시 상모면의 미륵리사지(사적 제317호)와 함께 덕주공주와 마의태자 남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경순왕이 왕건에게 나라를 넘기자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가 마의태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다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는 전설이 있다. 절이 좁을 만큼 승려가 많아져 부속건물을 지으려고 할 때 어디에선가 황소 한 마리가 나타나 지금 마애불이 있는 바위 아래로 목재를 실어 날랐다. 목재를 다 실어다 놓은 황소가 죽자 그 자리에 세웠다는 우탑이 있다. 월악산 영봉을 안내하는 큰 표지석이 등산로 입구를 알린다. 덕주사에서 마애불까지 1.7㎞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다. 다리를 건너다보면 오른쪽 언덕위로 높이 13m의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마애불은 덕주사 법당지 동쪽 바위에 조각되어 있다. 기다란 눈과 큼직한 코, 늘어진 턱 등 살찐 얼굴을 강조한 고려시대의 조각 수법이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전에는 원래의 덕주사가 마애불 앞에 있었다. 예전에는 마애불이 있는 절터를 상덕주사, 지금의 덕주사를 하덕주사라고 했다. 등산로에서 멋진 나무와 기암괴석을 연달아 만난다. 4월 하순이지만 정상이 가까워지며 전날 내린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다. 산행은 노임이 없는 중노동이다. 눈이 녹아 진흙탕이 된 등산로가 산행을 힘들게 한다. 그래도 높은 산에 사람들이 많다. 일부분이지만 가끔 영봉이 모습을 보여준다. 헬기장에 도착하면 영봉이 아주 가깝게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 점심 먹는 등산객들이 많다. 요리 잘하는 이상남 회원이 정성껏 준비해온 반찬들을 내놓자 진수성찬으로 차려진다. 금방 몸에서 힘이 불끈 솟을 만큼 꿀맛이다. 이 맛에 늘 산행이 즐겁다. '악'자가 들어가는 산들은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정상을 300m 남겨두고 나타나는 철계단 오르기가 무척 힘들다. 계단이 많으면 등산하는 내내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악, 악, 악...’ 수술한 무릎이 많이 아프지만 참는데 이골이 났다. 산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건네는 인사에 힘이 난다. 정상의 영봉은 높이 150m의 깎아지른 암벽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영봉에 오르면 충주호와 등뼈처럼 길게 뻗은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산을 힘겹게 올라온 등산객들을 정상에서 표지석이 맞이한다. 좁은 공간에 서있는데 산의 유래처럼 영봉에 보름달이 앉아있는 모습이다. 표지석 주변은 기념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송계삼거리의 공원지킴터에서 동창교로의 하산 길은 거리가 짧지만 급경사다. 하산이 끝날 즈음에 만나는 산신각과 자광사를 둘러본다. 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월악산 줄기가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동창교에 내려오니 4시 20분경이다. 충주댐에서 가까운 그린가든으로 갔다. 송어회와 메기매운탕을 안주로 정을 나누다 7시경 청주로 향했다. 출발지인 몽벨서청주점에 8시 40분경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