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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두부밥은 맛도 좋지만 영양이 아주 풍부한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두부를 튀긴 후 두부의 가운데를 갈라서 밥을 넣어서 간장 소스를 뿌려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의 유부초밥과 유사해요” 손은디(2학년 최유진 학생 부모)씨는 북한의 두부밥을 직접 만들어 시식해보고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광역시 통일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가정여자중학교(교장 장인섭)는 지난 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북한음식 체험연수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나도 통일 전문가” 라는 주제로 통일 퀴즈 대회와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최경희 교수는 '북한사회의 이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북한 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였다. 북한의 학생들은 등교할 때 한 장소에 모여서 4줄로 만들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에 간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방과 후에는 우리 학생들처럼 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고, 동네 친구들과 모여서 땅따먹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였다. “북한 학생들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나요? 북한 학생들은 시험은 보나요? 북한에도 야동이 있나요?” 유호정(가정여중 2학년) 학생은 사춘기 소녀답게 북한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였다. 최경희 교수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야한 동영상을 인민들이 보는 것은 어렵지만 고위층에서 일부는 제작하여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처음에는 통일을 위해 북한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북한의 실상을 알고 보니 교육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북한에서는 사람의 고기를 먹고, 장애아가 태어나면 바로 죽이기 때문에 장애인이 없다고 해요.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학생들에게 교육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정미자 교사는 통일 교육의 시범학교를 1년간 기획 운영하면서 느낀점을 말했다.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 공포한 지 오는 5일로 1년이 된다.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서울과 광주, 충북, 경남 등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경기교육청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인권 신장과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체벌금지 등으로 교사들이 교내 학생 생활지도를 포기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 평가를 함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가 제자리를 잡으려면 학교 현장에서 조례 때문에 제기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생인권 시장"..분위기 전국 확산 주도 경기도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10월 5일 공포된 뒤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지난 3월1일부터 정식 시행됐다. 조례는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체벌, 복장ㆍ두발 검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학생 6000여명과 교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생의 84%, 교사의 55%가 조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례 시행이후 학교 현장에서 간접체벌을 포함한 교사의 체벌이 거의 사라지고, 강제 야간 자율학습 역시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조례시행 직후인 지난 3월 550건에 이르던 학교내 생활지도, 체벌, 복장 검사, 보충수업 등과 관련한 민원 접수건수가 최근 50~60건으로 줄었다. 학원들의 밤 10시 이전 수업종료도 자리를 잡았다. 시행 첫 달 밤 10시 이후 수업을 하다 적발된 학원이 90곳에 달했으나 이번 달에는 10여건에 불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뒤를 이어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충북과 광주광역시,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이같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있다. 도교육청은 "인권조례가 지난 6~7월부터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조례 시행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신장된 것은 물론 학생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지도 포기"..곳곳서 보완책 요구 목소리 그러나 학교 현장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조례 개선 및 보완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우선 체벌금지에 따라 교사들로부터 "학생지도가 어렵다"는 말들이 여전하다. 수원의 한 중학교 교사는 "체벌금지 이후 대부분 교사가 민원을 우려해 학생지도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체벌은 금지하는 것이 옳지만, 학생지도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체벌금지 이후 학생들이 선생님을 너무 심하게 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교육청이 남양주의 한 교사가 수업중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 등에게 간접체벌에 해당하는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는 이유로 '불문 경고' 처분을 해 한국교총과 일부 학부모로부터 "너무 심한 처분"이라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권추락이 학생인권조례 탓이 아니다"라는 김상곤 교육감의 반박에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권이 추락하고 교실이 붕괴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많은 학교에서 체벌 대안으로 시행하는 벌점제에 대해서도 일부 학생은 "교사들은 과도한 벌점으로 오히려 체벌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밤 10시 이후에도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통 끝 태어난 학생인권조례 경기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 취임 직후인 2009년 5월부터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체벌금지ㆍ복장 및 두발 검사 금지 등을 담은 조례안 초안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6월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도의회를 통과해 지난해 10월 5일 공포됐고,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총과 도의회 한나라당의원,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충북도내 다문화 가정의 고등학교 진학률이 30%를 겨우 웃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은 2일 행정안전부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 학령기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 244명 중 80명만 고등학교에 재학해 진학률이 32.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진학률은 각각 91.5%, 71.5%로 나타나 상급 학교로 갈수록 진학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 부적응, 열악한 경제력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 의원은 "행안부와 교과부, 교육청의 통계가 일치하지 않는 등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다"며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해 이중언어 강사 배치를 확대하고 대학생 멘토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가 연일 흥행몰이를 하면서 2011년 대한민국의 가을은 그야말로 `분노의 도가니'다. 영화의 소재인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에 국민적 공분(共憤)이 일고 있다. 경찰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갔고 교육 당국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는가 하면 국감장에서는 당시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진실규명을 위해 법인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다 파면됐다가 복직한 교사는 국감장에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피해 학생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시민단체는 영화를 계기로 터진 사회의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피해 학생들과 그 가족에게 제2의 아픔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왜 `도가니' 신드롬인가 =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도가니'의 관객 수가 이번 연휴 기간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 출간된 원작 소설 `도가니(작가 공지영)'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서점가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영화가 갖는 극적인 요소와 유명 작가의 글 솜씨는 차치하더라도 `도가니'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분노를 사기에 충분할 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사회적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힘있는 자들을 편들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 이 영화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비슷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느끼면서 공분을 증복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계층이랄 수 있는 장애인, 그것도 어린 장애 학생들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인권 유린을 당했다는 사실은 감성과 이성 모두를 흔들어 놓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사람들이 승자독식이 이뤄지는 우리 사회를 보고 분노했지만 양상은 파편화돼 있었었는데 영화에서 약한 아이들까지 짓밟히는 것을 접하고는 분노가 결집했다"면서 "나의 분노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것 같다. 또 사람들이 '나도 언젠가는 저런 약자가 될 수 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찰 `재수사' 의미 = 경찰이 이 사건에 다시 손을 댄 것을 두고 말이 많다. 국민적 의혹을 불식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이지만 경찰청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리도록 한 것은 이전 어린이 성폭행 사건과 비교해 어딘지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다. 심지어 이번 사건에 관련 부처가 마치 손발을 맞춘 듯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치적인' 배경도 있을 것이라는 억측도 내 놓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찰 내부의 얘기다. 이미 사건이 종결됐고 가해자 중 한 명인 교장은 사망했으며 2003년 이전 범죄는 공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설사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낸다고 해도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재수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이 받을 정신적 고통도 고려한다면 경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결정적인 제보가 없다면 경찰이 원하는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폭력 수사보다는 학교 내부 비리나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가 인화학교에 대한 '전시성' 재수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전국 어디에선가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저질러지고 있을 지 모를 장애인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를 밝혀내 제2의 인화학교 사태가 발생하지않도록 하는데 집중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학교 폐쇄 가능한가 =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는 이 학교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남은 학생들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학교가 문을 닫는 방법은 학생들이 모두 학교를 떠나는 방법과 행정 제재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구청이 운영상의 문제점을 이유로 법인을 폐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이 학교에 대한 위탁교육기관을 취소하는 것이다. 위탁을 취소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고 자연스럽게 폐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은 학교가 폐쇄되면 재학 중인 초중고생 22명을 2013년 개교 예정인 공립특수학교(선우학교)에 수용할 방침이다. 일반학교(특수학급)에서 교육을 희망하면 특수교사와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주겠다는 복안이다. ◇때늦은 반성..그리고 해명 = 아직 이 사건에 대해 해당 법인은 한마디 사과가 없다. 대신 당시 수사와 재판의 적절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면서 재판에 관여된 사람들은 때늦은 분노와 해명으로 자신들을 위안하고 있다. 당시 공판을 맡았던 여검사는 지난달 30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피해자들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결과에 경찰, 검찰, 변호사, 법원의 유착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건..어찌보면 당연하다 "며 사회적 비난 여론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반성하는 기촉제가 된다면,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도가니를 막을 수 있다면 감수하지 못할 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판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 양형의 적정성 여부 판단을 떠나서 이 판결로 소수 약자가 감내할 수 없이 큰 고통을 받은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심 재판장을 맡았던 판사는 "당시 법 규정과 재판 기록에 따라서 판결했을 뿐이고, 다른 외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항소심에서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 등 3명을 변호했던 변호사는 "당시 피고인에게 (성폭력 범행이) 사실이라면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설득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피고인 모두가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해했고, 공소사실에 합리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입장에서 열심히 변론했다"고 설명했다. 법과 원칙으로 사는 이들의 양심이 이제야 반응을 보인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제도 개선 계기 되나 = 장애인 성폭력 사건은 매년 증가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은 2007년 199건에서 2008년 228건, 2009년 293건, 2010년 320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8월까지는 385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건수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대표적인 약자인 장애인을 우리 사회가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30일 국감장에 섰던 인화학교 최사문(48) 교사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제는 지방 차원이 아닌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한 편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이 사건과 장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인화학교 문제는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재단에 공익이사를 선임하도록 법제화하자는 사회복지사업법(일명 `도가니 방지법') 개정, 사학재단이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성범죄 교사의 교단 퇴출, 국회 계류 중인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와 장애우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형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소시효를 폐지한다는 건 우리 사회가 '이 범죄를 용서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로, 사회적 변화를 감안해 (공소시효)개정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 입증책임을 장애가 있는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규정이나 피해자들이 범죄 피해 당시 '항거불능' 상태였느냐를 중시하는 관행도 손봐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장애우 관련 시설, 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체제와 함께 성폭력 상담소 등 외부 관계망 의무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후폭풍' 어디까지 갈까 = 이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어느 정도 논란이 될 줄은 예상했지만 전 사회적인 이슈로 불거질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통해 왜곡된 사회 시스템과 구조를 건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사건이 또 다른 '마녀사냥'을 촉발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이 사회 전체에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분노가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지켜본 관계자들과 학자들은 이제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이 문제를 짚어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인화학교를 어떻게 할 것이며 이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차분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투쟁하는 시민단체가 전체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법인에 학교 폐쇄를 요구하면서 이번 파문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피해 학생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권운동가는 "영화 `도가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과연 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특수 시설이 자신의 거주지 옆에 들어선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 볼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영화의 흥행 정도와 상관없이 그동안 묻혀 있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물론 특수학교에 대한 지원과 장애 학생들의 인권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경기도 광명과 안산, 의정부 지역 중학생 및 학부모들의 고교 평준화 찬성률이 평균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0~30일 실시한 고교 평준화 시행 대상지역 학생 및 학부모 여론조사 결과 광명 83.9%, 안산 81.1%, 의정부 76.1%의 찬성률이 나왔다. 3개 지역 평균 80.4%이다. 여론조사에는 광명 1537명, 안산 2043명, 의정부 2487명의 관내 중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다음달 또는 오는 11월 초 경기도의회에 이 3개 지역을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 3월말 해당 지역 고교의 입학전형기본계획 수립과 공고를 할 계획이다. 입학전형기본계획이 공고되면 그동안 신입생을 개별 모집해 온 해당 지역 일반계 고교들은 학교군별로 추첨을 통해 2013학년도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에는 해당 지역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50%를 넘으면 고교평준화 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3개 지역에는 35개의 일반계 고교가 있다. 3개 지역의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면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은 수원시ㆍ성남시ㆍ부천시ㆍ고양시ㆍ안양권(안양ㆍ군포ㆍ과천ㆍ의왕) 등 기존 5개 지역에서 8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가 시행될 경우 해당 지역내 비선호학교가 없어지고 학교간 교육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 경감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과 중학생들의 과도한 입시경쟁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고교 평준화를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직원복지대여 대상을 확대하는 '교직원복지대여 이자보전 변경계약'을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교직원복지대여는 교직원공제회가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교직원들에게 최대 3000만원의 전세자금 및 최대 1500만원의 자녀결혼자금을 대여하는 제도로 서울시교육청은 이자의 절반을 부담한다. 새 계약이 지난 1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그동안 신청이 불가능했던 장학관ㆍ장학사ㆍ교육연구관ㆍ교육연구사도 전세자금을 대여받을 수 있으며 대여자격도 종전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4500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약이 교직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그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년 9월30일 본교 보건실에서 응급처치술의 하나인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일시적으로 심폐기능부전 상태에 빠진 환자의 생명을 소생시키는 기초적인 의료기술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표준화된 심폐소생술을 널리 보급하여 최근 급증하는 심장마비나 호흡 마비환자의 생명을 구해 국가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본교에서도 자동제세동기를 비롯한 각종 응급도구들을 비치, 수시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한 생활을 위해 생활 속 심폐 건강 수칙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둘째, 금연, 금주를 한다. 셋째, 짜고 기름진 음식은 삼간다. 넷째,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즐긴다. 다섯째, 심장질환을 부르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사전에 예방한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일곱째, 중년이 넘으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재빨리 병원을 찾는다.
- 학교폭력 예방 및 청렴도 교육 실시 - 충남 서산 서령고는 2011년 10월 1일(토) 1, 2교시에 송파수련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청렴도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학교폭력 예방관련 특강은, 충남 서산경찰서 여청계의 출장강연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청렴도 교육은 '청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와 같은 청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가져야할 자세와 각오를 다졌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여배우의 엉덩이가 모자이크 처리돼 방송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월 27일 방송에서 취업 준비생으로 출연하는 백진희가 엉덩이를 다쳐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이때 윤유선이 등장해 다친 엉덩이를 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유선이 백진희의 치마를 올려 엉덩이를 보는 과정이 만들어졌고, 백진희의 엉덩이가 과다하게 화면에 보였다. 예상대로 이 상황은 대중의 관심사가 되었다. 엉덩이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되기도 했지만, 속옷이 그대로 노출되어 선정성이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엉덩이 모자이크도 민망했지만 속옷 내리는 것까지 굳이 보여줘야 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저녁 시간대 가족들이 다 보는데 민망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코믹한 상황이라 보기에 어색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두고 의도적인 노출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공중파 방송이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면서 시청률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 수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관계자는 9월 28일 “백진희 씨가 살색 속바지를 입고 촬영했고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자극적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향후 이야기 전개상 없어서는 안 될 장면이기 때문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의 해명은 어느 정도 합리적이다. 향후 이야기 전개상 필요하다고 했으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터뷰 중에 ‘살색’이라는 표현이 걸린다. ‘살색’은 차별적 표현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의 색명을 지정하면서 ‘살색’이라고 명명한 것은 ‘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며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다시 말해서 ‘살색’은 색명 자체가 특정한 색만이 피부색이라는 인식을 전달하고, 황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차별행위를 조장할 수 있으니, ‘엷은 오렌지색’으로 변경,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피부색이 다른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따라서 사석에서도 주의해야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인터넷 뉴스에 오른 이야기 하나 더 한다. 9월 28일(아시아경제) 뉴스에 ‘돈까스로 떼돈 번 정형돈 이번엔 또 뭘로?’라는 표제어 기사가 있었다. 정형돈은 이미 자신의 돈가스 사업에서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 가을에 ‘호빵’을 통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호빵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개그맨 정형돈을 캐릭터로 활용한 일명 ‘정형돈 호빵’을 출시한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를 표제어로 나타낸 것이다. 이 표제어에 명백한 잘못이 보인다. 먼저 ‘돈까스’이다. 외래어 표기는 된소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돈가스’이다(참고로 국어사전에서는 포크커틀릿. ‘돼지고기 너비 튀김’, ‘돼지고기 너비 튀김 밥’, ‘돼지고기 튀김’으로 순화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뭘로’도 이상한 표현이다. ‘뭘’은 ‘무엇을’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뭘’ 자리에 ‘무엇을’을 넣으면, 앞의 상황은 ‘무엇을로’라는 이상한 표현이 된다. 다시 말해서 ‘뭘로’는 틀린 표현이다. 이는 ‘뭐로’ 써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무엇으로’라는 바른 말이 된다. ‘떼돈’은 사전에 있는 말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라는 뜻이다(그는 착실히 일은 안 하고 허황되게 떼돈을 벌 궁리만 한다.). 그런데 이에 이끌려 주변에서 ‘떼부자’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아직 국어사전에 없다. 최근 표준어가 새로 인정되기도 하니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근무지는 바뀌어야 하고 학교장도 정기인사를 통한 전보가 필요하다. 공직자의 한 군데 장기근무는 나태함을 가져올 수 있다. 새 임지에 부임했을 때 학교장의 할 일은 낯설음을 기록하고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원행정이고 실천하는 교육이다. 필자는 근무지가 바뀌었다. 서호중에서 초임 교장 4년을 마치고 율전중에 지난 달 부임하였다. 자연히 학교,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여건이 비교가 된다. 서호중은 현재 개교 6년차이고 율전중은 개교 13년차이다. 당연히 현재교가 학교 기틀이 확고히 잡혔다. 과연 역사는 무시할 수 없다. 선배 교장들, 교직원들의 노고가 보인다. 그렇다고 고칠 것이 없을까? 부임하자 마자 기존 교직원들에게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지만 새로 부임한 교장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을 메모하였다. 그리고 행정실, 교무실을 통해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이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바뀌기 전에 바로 잡으려는 것이다. 교육사랑의 마음으로, 주인정신에 입각해 눈크게 뜨고 찾아보니 수 십가지가 나온다.다른 분들은 다만 찾으려는 마음이 없었을 뿐이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작은 것' 하나가 학생들의 인성을 바꾸고 애교심을 키운다고 보았다. 애교심은 애향심이 되고 애국심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을까? 들어간 비용은? 바뀐 것은 많고 비용은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작은 수고로 해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행정실 주무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것, 몇 개는 외부 업체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바뀐 것 수 십가지 중 몇 가지를 꼽아본다. △교문과 운동장 : 페인트가 떨어진학교 명패 단장 작업, 교훈석 교표 색칠, 교문 옆 현수막 철거후 매달린 철사와 끈 제거, 파고라 지붕 떨어진 것 A/S 처리, 동쪽과 남쪽 울타리 펜스 구멍난 것 보수, 농구대 백 보드 나사 고정시키고 녹슨 부분 페인트칠, 운동장 가장자리 배수로 낙엽제거, 철봉 인근 느티나무 가지치기, 씨름장 타이어 옮기기, 울타리 기둥 나사 고정시키기, 스탠드 스피커선 정리등 △학교 건물 및 기타 : 동쪽 현관 실내 지붕 보수, 현관 기둥 껌과 낙서 제거. 현관 적벽돌 사이 백 시멘트로 보수, 세콤 보안선과 전선 정리 정돈,태권도 훈련장 가스 계량기 배선 정리, 축구부 숙소 전기 배선 정리, 교사 후면 울타리 통과 전기선 정리, 걸레 건조대용 핸드볼 골대 지면과 띄워 녹슬음 예방, 잣나무 울타리 케이블선 제거, 학교 울타리 불법 광고 현수막 제거,떨어져 나간 눈썹 보수 및 페인트칠, 건물 외벽 에어컨선 보완및 도색, 옥상 배수로 오물 제거등 △특별실 및 교실: 교장실 형광등 스위치 교체, 전기 스위치에 위치 표식하기, 불량 태극기 교체, 다목적실 현수막봉 보완, 다목적실 창문 목제 제거, 스피커선 정돈, 음악실 바닥 구멍 뚜껑 씌우기, 음악실 커텐 정리, 복도 훼손된 천장 보수, 현관 난간 청소, 커텐 고리 보수, 도서실 복도 환경구성틀린글자정정하기, 각실 관리책임자이름표 정정하기 등 얼마 전 우리 학교 행정실장이 말한다. 교문에 있는 학교 명패를 색칠하고 광을 내니 학교가 달라져 보인다고. 학교 명패는 학교 얼굴이다. 지저분한 상태로, 퇴색한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 또 얼마 전 친분이 있는 관내 교장에게 우리 학교 농구대 백보드 고정 나사 8개 빠진 것을 보수했다고 하니 보통사람들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필자의 닉네임은 교육사랑이다. 교육사랑의 관점에서 보면 학교 건물, 학생이나 교직원들 활동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된다. 잘못된 것을 보고 무심히 그냥 지나친다는 것이 직무유기로 생각된다. 그래서 메모하고 개선을 하는 것이다. 교장의 이런 작은 실행이 학교를 바꾸고 우리나라 교육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수 년 째 하고 있는 교육 리포터 활동도 그런 맥락이다.
소문만 듣던 멀고도 먼 러시아의 삶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것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아닌 교육으로 다가온 것이다. 1990년 수교 이래 러시아의 교육, 더 좁은 의미로 말하면 모스코바의 교육을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 공유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가 낳은 문인 튜체프의 〈초가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초가을에/ 짧지만 아름다운 때가 있으니-/ 낮은 수정과도 같이 빛나고/ 저녁에도 햇빛 찬란하다.” 지난 9월 26일 러시아는 초가을은 아니었지만 단풍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비록 짧은 3일간의 아름다운 때이었지만 듀체프가 노래한 것처럼 낮은 수정같이 빛나고 저녁에도 찬란한 햇살을 볼 수 있어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하였다. 러시아 하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겨울만 있는 나라로, 추운 나라, 눈의 나라, 얼어붙은 나라, 살기 힘든 나라 등으로 기억되곤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계절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 미적 감각이 탁월한 나라, 넓은 평온한 평원의 나라, 문화의 나라, 예술의 나라, 예절의 나라, 특히 교육의 나라였다. 지난 9월 27일 러시아의 모스코바에 있는 34번 공립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들의 따뜻하게 환영함은 잊을 수가 없다.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감선생님, 여러 선생님, 여러 학생들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교장선생님의 따뜻함은 외모에서 풍겨나오는 수정같은 아름다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학교를 안내할 때마다 손을 잡고 안내하셨다. 아름다운 미소는 천사의 미소같았다. 열정은 꺼질 줄 모르고 활활 타올랐다. 학교를 조금이라도 더 설명하려고 말씀이 끊어질 시간이 없었다. 학교역사관으로 안내하고서는 1939년에 개교한 이래 학교가 배출한 유명한 인재들의 사진들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 학교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로 되어 있었다. 우리로 치면 초, 중, 고가 함께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모스코바에는 2400개의 통합학교가 있다고 하셨다. 교장선생님은 한 분이신데 교감선생님은 모두 세 분이셨다. 말씀을 들어보니 총괄하시는 분, 초등을 담당하시는 분, 중등을 담당하시는 분이셨다. 교장선생님뿐만 아니라 교감선생님들의 열정도 대단하셨다. 그 중 한 분 교감선생님께서는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는 날부터 공항에서 떠나는 날까지 동행하셨다. 교감선생님의 친절함, 자상함, 예절바름은 우리들에게도 큰 도전을 안겨 줄 만하였다. 돌아오는 날, 우리들이 알아서 공항까지 가겠다고 했지만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하셨고, 검열대를 거치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곳까지 함께 하셨다. 신선한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가 도착하는 날부터 4일간 ‘한국의 날’ 행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 골마루 벽에는 한국 관련 사진이 몇 십장이 붙어 있었다. 그 중에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작년에 방문한 사진까지 걸려 있었다. 그분들의 세세한 배려심은 배울 만하였다. 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에서 온 어린이들을 위한 예비반의 러시아어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5~7세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들은 모두 7명이었다. 한국인 어린이도 3명이나 있었다. 주로 말하기 중심 수업이었다.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1:1수업이었다. 모두들 러시아어를 잘 알아들었고 대답도 잘 하였다. 미리 준비한 수업도 아닌데 수업을 잘 하였다. 역시 수업은 활기찼다. 선생님의 열정도 대단하였다. 평소에는 10분 수업, 10분 노래 등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날은 우리들을 위해 수업시간을 좀 더 길게 하였다고 하였다. 모스코바에 살고 있는 학부모 6명도 함께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협조로 찾아 가는 통일안보교육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10월 1일(토) 10시부터 서림학관에서 3학년 이상 598명의 학생과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품성 5운동 덕목 중의 하나인 나라사랑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북한학생들의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북한 양강도 ○○인민학교 교사 출신인 주○○(여)씨의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통일 안보 의식을 고양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통일안보 강연회는 통일비전 공유로 통일후계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통일의지와 통일안보의식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2011년 청소년 통일교육 차원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지회(협의회장 문용재)가 마련한 통일안보교육프로그램으로서 진행되게 되었다. 특히 이날 강의를 진행한 주혜경(여) 강사는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북한에서 인민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들려주면서 북한 소, 중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설명하고 북한 소, 중학생들과 우리나라 소, 중학생들의 차이점을 자세하게 안내하여 북한의 실상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통일안보 교육을 주관한 이 교장은 “통일 세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북한 지역 출신 강사의 강의로 직접 듣는 북한 학교 학생들의 일상은 그 어떤 통일 안보 교육보다도 효과적 이었다”며 학생들의 통일 안보관 정립을 위해 강연을 준비해 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의사의 세계에는 '신의 손'이 존재한다. 그의 손이 가는 곳이라면 인간이 불가능하게 여긴 질병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이유때문일 것이다. 미국 존 홉킨스 대학 병원에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아신경외과 ‘벤 카슨’ 박사가 있다. 그가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데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그가 많은 의사들이 포기했던 4살짜리 악성 뇌암 환자를 수술로 완치 시켰고,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고 어두웠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탓에 그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싸움질만 하는 불량소년에 불과했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성적도 엉망이어서 초등학교 때 항상 꼴찌만 하는 학습부진아였다. 그런데 이렇게 꼴찌소년이 어떻게 신의 손이라는 칭송을 받는 세계적인 외과의사가 되었을까?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이 모든 것은 나의 어머니, 쇼나 카슨 덕분입니다.”라고 답변했다. 벤 카슨이 자라던 1960년대에는 흑인 차별이 심해 흑인이 대학이나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때였다. 그야말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실패자 취급을 당하던 시대였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일대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벤 카슨의 어머니는 벤 카슨의 형이 학교에서 가져온 공문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서 내 아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도록 놔두지 않겠어.” 당시 벤 카슨의 형 커티스는 성적이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끈질기게 노력해서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 선생님이 커티스를를 취업반에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보낸 것이었다. 선생님이 흑인은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 어머니는 학교로 찾아가 “내 아들은 대학에 진학 할 것입니다. 나는 커티스를 취업반에 넣지 않겠어요."라고 강하게 전달하였다. 이 사건을 지켜본 벤 카슨은 흑인이지만 자신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어머니 쇼나 카슨은 초등학교 3학년의 학력이 전부였지만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 그녀는 독서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벤 카슨에게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두 권의 책을 빌려 읽게 하고,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너도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 주었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벤 카슨은 예일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된 것이다. 불과 33살의 나이에 흑인 최초로 존 홉킨스 의대에 소아외과 과장이 되었으며 신의 손이라 불리는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주변에도 이러한 사례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나의 경우 해외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기회를 통하여 많은 재일동포들을 만났는데, 어머니의 의지에 따라 아이들이 꿋꿋하게 성장한 사람들이 많았다. 재일동포의 경우 한국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일본으로 이주하여 생활은 돼지를 키우고 고철을 수집하는 직업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그 어머니들은 분명히 자기 아이들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자녀 교육에 임한 것이다. 어머니 자신이 글을 배우지 못했기에 배움에 대한 설움이 사무쳤겠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식의 교육만큼은 최선을 다한 것이다. 특히 재일동포의 자녀들은 차별로 인하여 그럴싸한 자리의 취업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그래서 아들이 야구선수가 되는 것을 희망하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는 비록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엄마였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분명히 거기에는 어머니로써의 혼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 그러한 덕분에 그는 오늘날외국인으로 도쿄대학의 교수가 되어 재일 동포 사회, 일본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학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이름은 강상중,그는 이같은 어머니의 삶에 대한 기록을 담아 책으로 출간하여 일본에서도 베스크셀러가 되었으며 지금 한국에도 그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신의 손도 만들고 도쿄대학의 교수도 만든 것은 훌륭한 선생님의 손이 아닌 어머니의 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시를 좋아한다. 내가 시를 좋아하게 된 것은 수십 년 전 중학교 3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학교는 중고등학교가 한 캠퍼스 안에 있었는데 고등학교는 여학생 숫자가 적기는 하였지만 남녀공학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늦가을쯤으로 기억된다. 하루는 우리 반 교실 뒤편 게시판에 시가 등사된 종이가 하나 붙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부두'라는 제목의 시였는데 인천일보 주체 전국학생 백일장에서 입상한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아마 나는 그 이전엔 시 한 편 읽은 기억도 없고 이름을 알고 있는 시인조차 한 명도 없었다. 시에는 관심도 없었고 한 번도 시를 써본 기억도 없다. 이런 상태에서 내용도 잘 모르고 읽었던 그 여학생의 시 한편이 내게 새로운 계기를 주었는데 그것은 그 시를 읽고 그 여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시를 쓴 여학생이 궁금했고 마침내 확인했다. 그 후 그 여학생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 편지를 쓰며 남몰래 짝사랑했다. 여학생은 내 마음 깊이 자리를 잡게 되었고 내 일기장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이 짝사랑은 2년 쯤 계속되다가 그 여학생이 졸업하고 떠남으로써 미련만 잔뜩 남기고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그 여학생과 공유하고 있는 추억은 별로 없지만 지극하게 사랑했기 때문에 첫사랑의 소녀로 지금까지 나는 그 여학생의 모습이며 표정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이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비로소 나는 문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나는 문예부에 가입하여 시를 쓰고 교지를 편집하고 백일장에 참가하곤 했다. 교내백일장에 입선하고 교지에 시를 발표하고 성균관대, 건국대 등 대학백일장에 참가하곤 했던 것이다. 내 영혼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 여학생은 내게 문학의 문을 열어준 은인이나 다름없다. 몇 번 편지를 쓰고 만나달라고 부탁했지만 한 번도 답장을 주지 않고 만나 주지 않았지만 내 사춘기 시절에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소중한 사람으로 남아 있다. 이 무렵에 누군가 내게 문학을 가르쳐 주었다면 나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아마 지금쯤 확고한 기반을 닦은 시인으로 명성을 얻어 활동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그 때 국내시인들은 거의 도외시하고 어설프게 번역된 서구 시인들의 시에 심취했는데 이것이 내 문학을 거의 답보상태로 만들고, 엉뚱하고 비효과적인 시 공부를 했다는 걸 깨달은 것은 오랜 후일의 일이다. 그때 나는 한국 시인 한국문학에 좀 더 심취했어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거의 15년 이상을 문학하고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학업문제, 군대문제, 취업문제, 결혼문제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30대 중반에 다시 시를 읽고 쓰고 문예지를 구입해보고 했는데 이것은 고등학교 때 문예부 활동을 하고,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면서 싹을 틔웠던 그 경험 때문이다. 학창시절 체험이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나는 지금도 확신한다. 학창시절에 마음 밭에 떨어진 씨앗 하나가 언젠가는 반드시 발아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고 믿는다. 그때 시인이 되자고 혼자 일기장에 썼던 것이 내 마음에 시의 씨를 뿌린 것이라고 나는 지금 믿고 있다. 서른일곱 살에 나는 첫 시집을 내고 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 여덟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수필집을 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시인이긴 하지만 내 시는 내 기도와도 같아서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때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 다시 희망을 품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평생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며 살 것이다. 이제 직장에서도 퇴직했으니 오로지 전업시인으로, 모든 체험을 시에 수렴하며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좋은 시는 어떤 시인가.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나 깊은 울림이 있는 시, 마음에 전율을 일으킬 만큼 감동적인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이번 가을엔 좋은 시집 한 권씩 구입하여 읽어보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시인 몇 분 소개하니 참고 하기 바란다. 조병화 시인, 신경림 시인, 김기택 시인, 유자효 시인, 구상 시인, 김광규 시인, 김상현 시인… 무수히 많은 시인 중에 읽기 수월한 시인 몇 분 소개해 보았다. 자, 그럼 필자의 졸시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가을은 길다 추수하는 농부 갈걷이 끝낼 때까지 만선의 깃발 항구에 닿을 때까지 산골짜기 도토리 익을 때까지 다람쥐 갈무리 마칠 때까지 멍석 위에 붉은 고추 마를 때까지 할머니 이마 땀방울 식을 때까지 들녘에 꽃씨 다 여물 때까지 오고가는 철새 먼 여행 마칠 때까지
일상적 삶은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만남을 통한 관계, 주어진 일을 해결해 가는 삶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원칙을 지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때로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원칙은 지킬 때 원칙으로서 의미가 있다. 얼마전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강의를 한 안철수는 자신이 세운 인생의 원칙 덕분에 힘겨웠던 시절에도 시련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안철수연구소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 동안의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도 받았다. 그리고 회사를 설립한 지 9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다. ‘도덕 경영’으로 안철수연구소를 이끌어온 그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적용하는 인생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타인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퇴역 장교인 웨슬리 클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계획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잘 진행될 계획,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계획이다.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잘 진행될 계획을 세워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지켜보면 원칙이 없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사고 방식이다. 그러다보니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실내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무례한 행동이 쉽게 드러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에서 그러한 원칙있는 교육을 받지 못하여 습관화 된 것들이 많으며,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생 원칙을 가져야 한다. 인생 원칙은 자신이 세워놓은 계획이 성사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성공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는 시기에는 인생 원칙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좋은 시기가 지나가고 힘든 시기가 오면 그때는 다르다. 세상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때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인생 원칙이 있다면 큰 힘이 된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꿋꿋하게 매진할 수 있으니까말이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교육청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은 무상급식과 집단 식중독 발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울산시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무상급식이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반해 부산과 경남은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일부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데 잘한 일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울산시교육감은 무상급식과 무료급식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일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울산 북구와 협의해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울산시교육청은 자체 예산이 모자라 무상급식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에 대한 추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올해 부산지역 5개 학교에서 554명의 학생이 식중독에 감염됐다"며 "식중독이 해마다 증가한 것은 부산시교육감이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때문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전국 학교급식의 식중독 사고 중 91%가 직영급식에서 발생했다"며 "직영급식이 위탁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직영급식이 위탁보다 비리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일선 학교 방과후 학교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 만족도는 광주가 68.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참여율 또한 62.1%로 전국 평균 참여율(65.2%)보다 저조했다. 충남이 77.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76.1점, 제주 76.7점, 충남 77.6점 등이다. 전국 평균 만족도는 73.7점이다. 김 의원은 "방과후 학교는 심각한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학생이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내실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는 정규 교육 과정이 끝난 이후 시간을 활용해 운영되는 교과 및 비교과 과정의 각종 프로그램을 말한다.
30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립대 구조개혁의 타당성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지난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체 38개 국립대학을 평가해 하위 15% 대학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며 "수도권 중심주의가 극심한 우리나라에서 지방대학에 일방적으로 같은 잣대를 들이댄 교과부의 판정방법은 잘못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8개 지표만(취업률, 재학생충원율, 국제화,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장학금 지급률, 학생 1인당 교육비, 등록금 인상수준, 대입전형)으로 부실대학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국·공립총장협의회 회장인 김윤수 전남대학교 총장은 "대부분 국립대학은 더 면밀한 검토와 섬세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지역 대학의 특성을 함께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면 구조조정 대학에서 제외시켜 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과부의 구조개혁이 분명한 기준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은 8대 교대와 교원대의 경우 총장 공모제 도입 등 자체적으로 개혁방안을 수립·추진했다는 점을 고려해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결국 말 잘 듣는 대학은 처음부터 면죄부를 주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평가결과에 근거해 하위 대학을 본보기 삼아 강제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국립대를 길들이기 위함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도 "재학생 1만 명 이상 대학 중 강원대, 충북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교과부 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2달 만에 졸속으로 조사가 이뤄지면서 지역 여건, 특성 등을 전혀 고려 안 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강원대, 충북대가 총장 직선제를 하지 않으면 대학 선진화가 되지 않는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며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평가지표에 넣겠다고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김윤수 총장은 "총장 직선제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있는데 부정적 부분만 부각되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대학이 자율적 단체라고 한다면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읽은 시집 1: 최재형 시집 당신에게로 가는 길 내 서재에는 300여권은 족히 넘을 시집들이 있다. 베스트셀러 시집부터 문학사에 길이 남을 시인들의 시집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 시집들을 대부분 나는 한번씩 읽었다. 다 읽지는 않았더라도 몇 작품씩은 읽어서 그 시집의 성격은 다 파악하고 있다. 시집 중에는 한번 들춰본 후로 다시는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있고 몇몇 작품집은 수시로 읽곤 한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제일 많이 관심이 가는 것은 칠팔십 대 시인들의 노년 시집들이다. 그런 시집들은 젊은 시인들의 작품 보다 훨씬 울림의 폭이 깊고 넓어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칠팔 년 전 나는 다음과 같이 시를 쓰기도 했다. 70대의 시인들 나는 근래 70대 시인들의 시집을 자주 읽는다 그것은 최재형 시집 당신에게로 가는 길을 우연히 읽게 된 이후부터다 이후 나는 신동집 시집 귀향. 이향누가 묻거든송별 조병화 시집 외로운 혼자들후회 없는 고독낙타의 울음소리등 만년의 작품들을 자주 읽으며 깊은 감동에 젖는다 이 시집들을 읽으면 한결같이 탐스러운 열매들이라는 생각이다 젊은 날의 시들은 꽃이거나 무성한 수목이랄까 바야흐로 인생 원숙기의 황금빛 열매들 최후의 승자와도 같이 겸허하고 화려한 수식도 기교도 없는 자기 고백 장엄하도록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들이다 70대를 살아보지 못한 시인들의 시에서는 볼 수 없는 향기와 빛깔과 혜안이 번뜩인다 인생의 참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젊은 시인들의 오만과 광기 현란한 수식 엄살과 기교엔 식상한다 나는 한동안 더 70대 시인들에 심취하리라 인생과 문학의 좋은 본보기를 거기서 볼 것 같다 필자의 졸시 전문 최재형 시인에 대해서는 10대 적 일기장 한 페이지에서 '감꽃'이라는 작품을 한 편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1990년 대 초 서울의 이름 없는 한 출판사에 들렀다가 그곳 젊은 사장이 주섬주섬 자사 출판 작품집 몇 개를 집어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최재형의 당신에게로 가는 길이었다. 나는 10대 적 읽었던 '감꽃'의 시인을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시인의 연보를 훑어보니 대략 다음과 같았다. 1917년 평남 안주서 출생 193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여름 산 당선 8.15해방 후 10여 년 간 작품 활동 중단 1.4후퇴 시 월남 1960-1982, 20여년 간 시작 활동 중단 1983년부터 시작활동 재개 1986년 시집 세월의 문 간행 1989년 8월 10일 시집당신에게로 가는 길 간행 나는 아무 데나 몇 군데 들추어서 읽다가 그만 그 책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당시 나는 사십대였고 시인은 70대의 노인이었는데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매료시켰을까. 시 아버님 생각을 보자. 떠날 때가 가까워진 탓이겠지 자식들과는 자꾸 멀어지고 앞서 간 사람들 생각만 더 간절해지는 것은 오늘은 또 유난히 아버님 생각이 난다 나는 지금 늙은 내 얼굴에서 아버지 얼굴을 대하고 있다 역사의 슬픈 그늘이 숙명처럼 드리워져 있던 그 옥안… 남북으로 헤어진 지 사십 년 끝내 나를 만나지 못한 채 당신은 누구에게 무슨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을까 고향으로 가듯이 나도 이제 곧 당신 뒤를 따라갈 참이다 당신의 그 얼굴대로 늙어서 피차 못 다한 그 한은 저승에서라도 만나 다시 들어봤으면 자식들은 두고 가도 슬플 게 없다 그들도 차례차례 세월 따라 다 떠나올 것을 내가 당신을 찾아가듯이 그렇게 이세상은 한 길밖에 없다. - 최재형, 아버님 생각 전문 이 시에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70대 노인의 꾸밈없는 심정의 표출 외에 무엇이 있나. 새로운 시적 실험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주장하는 사상도 없고 시적인 기교도 없다. 시인의 명성을 높이 사 작품을 읽는 것도 아니다. 70대 노인의 등골처럼 까칠한 언어들로 짜여져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이 시를 읽고 받는 감동은 크다. 이 짤막한 시 속에 남북 분단의 민족의 근대사가 있고 이승과 저승으로 이어지는 삶의 유한성이 나타나고 삼대에 걸친 가족사와 가족애가 있지 않은가. 시는 기교만으로는 안 된다.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은 진실에서 우러난다. 70대 노시인이 들려주는 잔잔한 이야기엔 그냥 넘길 수 없는 몇 가지 진실이 감지된다. 우리가 모두 늙어 시인의 나이가 되면 시인처럼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진리이다. 먼저 떠난 부모를 따라 사랑하는 가족을 세상에 남겨두고 자신도 떠날 수밖에 없는 삶의 유한성을 깨닫는다. 삶과 죽음이라는 절대 절명의 과제 앞에 시인이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얘기는 실로 장엄하 기까지 하다. 시인의 후대에게 그것은 고귀한 교훈이 되어 삶의 지침이 된다. 이 시집에는 연작시 두 편이 실려 있는데 돌밭에서 28편과 공원 벤치에서 22편이다. 나는 그 사이 식구 하나를 또 산에 갖다 묻고 왔다 이 참에 나는 나를 한 절반쯤 미리 묻어버리고 싶었는데 뉘우침 하나도 파묻지 못한 채 그냥 산을 내려왔다 나머지 시간을 마저 채우려고 한 세상을 죄스럽게 살다가 아무런 기약도 없이 떠나가는 인생을 다시 한번 아프게 확인했다 언젠가는 나를 또 산에 갖다 묻고 씁쓸하게 돌아설 내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어차피 세월은 우리를 하나씩 다 데려간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도 돌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어쩌면 저 돌들도 무엇인가 본래의 제 것을 잊어버리고 이 세상에 잘못 온 것이 아닐까 내가 그런 것처럼 나도 대화 대신 눈을 감아보자 저 돌들이 하듯이 나는 이 세상에 와서 누구를 만나고 가나 -최재형, 돌밭에서·28 전문 이 독백도 시인만의 독백이 아니다. 시인은 물론 자기의 심정을 혼자 옮겨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보편 진리가 담겨진 모든 인간의 독백이다. 누가 이 독백을 나의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 결국 아내마저 산에 묻고 단독자임을 아프게 깨닫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나. 인생의 마지막 고비에 돌밭에 와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시인에게서 우리는 바로 우리의 미래상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벤치에 혼자 앉아 있으면 문득 함께 살던 식구들 생각이 난다 지금은 내 곁을 다 떠나가고 없는 그 식구들이 아내는 산에 갖다 묻고 자식놈은 분가해서 나가 살고 딸년들은 모두 제 짝을 만나 남의 식구가 돼 가고 나는 지금 혼자 살고 있다 어쩌다 한 자리에 모일 때가 있으면 이미 그들은 이전의 내 가족이 아니다 인제는 다들 내 마음 밖에서 살고 있다 이제 내게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세월이 마지막으로 내놓는 절박한 문제가 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노인들은 서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앉아 있을 뿐이다 나도 지금 그들과 마주 앉아서 하늘을 보고 있다 -최재형, 공원 벤치에서·9전문 이 노시인은 아내와 아들 딸과 수십 년을 함께 살아왔을 것이다. 즐겁고 슬픈 일, 온갖 험한 일 다 겪으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고 '손에는 수갑을 차고'(공원 벤치에서·1) 일생을 살다가 '수갑을 차고 살 때는/그런 이치조차 미처/ 느껴볼 겨를이 없었는데…'(공원 벤치에서·1)이제 수갑에서 풀려나 보니 '세월이 마지막으로 내놓는/ 절박한 문제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나는 아니라고 하겠는가. 자녀와 함께 살면서 다복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시인이 지금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노인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잖는가.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할 노후의 삶을 시인은 미리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최재형 시인을 기억하는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낯선 시인일 것이다. 그러나 이름 없는 한 출판사에서 나온 노시인의 시집이 나의 애독서가 되어 항상 나의 곁에서 잔잔하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계절은 역시 가을인 것 같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높고 파란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오곡이 무르익고 추수의 기쁨을 맛보는 아름다운 계절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예전에 초등학교 운동회는 가을에 주로 하였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추석 다음날에 운동회를 하였다. 당시는 초등학교 운동회가 그 지역의 유일한 축제로 자리 잡았었다. 학교에서 마련한 운동회는 학생, 학부모, 졸업생,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며 민속놀이와 운동을 통해 재미있게 웃으며 하루를 즐기는 소박한 축제였다고 생각이 된다. 운동회는 아이들만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이나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오는 귀성객까지도 기다려지는 지역문화를 이끌어가던 마을의 축제였다. 가족끼리 운동장가 나무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명절음식을 나눠먹으며 일 년 간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우던 풍경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간 것 같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부터 자치단체별로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축제가 하나둘씩 생겨나더니 이제는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곳은 10여개의 축제가 열려 축제의 전성기를 맞은 듯하다. 그러나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어 축제의 본뜻이 훼손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축제가 너무 많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자치단체의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기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충북 북부지역의 축제를 분류해 보면 우륵문화제, 제천 의병제, 온달문화축제, 설성문화제와 같은 문화축제, 사과나 복숭아, 고추, 옥수수를 대표로하는 특산물축제, 온천축제, 충주호수축제, 청풍호 벚꽃축제, 소백산철쭉제와 온천이나 호수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 관광자원축제, 마라톤이나 산악자전거경기 등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축제, 가요제를 중심으로 한 음악축제, 테마 중심으로 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 제천음악영화제,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등 전국에 널리 알려진 축제도 많이 있다. 보령머드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성공하였다고 한다. 축제는 그 규모가 크다고 반드시 좋은 축제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소태 밤 축제, 천등산 고구마축제, 이류면의 봉숭아축제, 목계별신제, 고미술축제, 금수산감골단풍축제, 산사음악회, 아파트단지의 마을축제에 이르기까지 2~3시간이나 하루만 열리는 작은 축제들이 축제의 의미를 살리며 알차게 진행하여 진솔한 의미와 향기를 발산하는 작은 축제가 더 재미있고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오랜 전통을 지닌 지역의 문화축제는 더욱 발전 시켜서 후손에게 전해지도록 민족의 전통을 살리는 축제로 승화 시켜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쟁이라도 하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축제를 늘리려고 하지 말고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 근간을 두고 모두가 공감하는 축제로 지혜를 모아서 정비할 필요도 느껴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매년 되풀이 되는 축제에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자치단체에서 축제에 많은 예산을 쓰기 보다는 지역주민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자치단체장이나 시·도의원을 선출하는 자치제이다 보니 선심성 행정이 우선이 된다든지 인기위주의 행정을 펼쳐서는 후손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축제는 즐거워야 하지만 먹고 놀자 판이 되어서는 축제의 격이 떨어지게 된다. 1년에 한번 있는 운동회를 그 지역주민이 모두 기다려지는 것처럼 축제에 식상하지 않도록 축제를 통해 지역민이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 즐기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알찬축제로 승화 발전시켰으면 하고 이 가을에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