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00,08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얼마 전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 강원도에서 있었다. 시민기자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취재 대기 중이어서 새로운 각도에서의 사진과 기사가 필요하다. 거진에서 점심으로 장터칼국수를 먹고 골목길을 기웃거리니 볼 만한 사진 하나가 나온다. 바로 자전거 위에 널린 무청 시래기. 골목길 자전거 두 대 위에 시래기가 올려져있다. 몸체, 안장, 핸들, 짐 싣는 곳 등 얹을 수 있는 모든 곳이 바로 건조대다. 그렇다면 이 자전거는 당분간 사람 타는 용도가 아니다. 용도가 전환되어 먹거리를 공급하는 받침이 된다. 문득, 서민들의 힘겨운 삶의 무게가 떠오른다. 그런데 기사를 쓰려고 메모리 카드를 검색하니 자전거 위에 놓인 무청 시래기 사진이 없다. ‘분명 셔터를 눌렀는데?’ ‘아, 그래서 확인이 필요하구나! 전문 사진사들은 촬영 후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확인한다. 이상 여부는 물론 원하는 대로 잘 나왔나를 확인한다. 시래기가 무엇인가? 무청이나 배추 잎을 말린 것이다. 못 살던 시절 곯았던 우리의 배를 불려 주었던 소중한 반찬이다.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면 우리집 뒤뜰이나 부엌 기둥, 앞마당 그늘진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 당시는 귀한 것인지 모르고 가난의 상징이었다. 아니다, 부지런하고 알뜰한 주부의 소중한 반찬거리였다. 지금도 시래기는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시래기 나물. 이것도 평소에는 잘 못 먹고 잔칫날에 상에 올랐다. 어른들은 잘 먹었으나 어린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시래기 찌개도 있다. 변변한 반찬이 없을 때 묽은 된장에 넣으면 훌륭한 건더기가 된다. 시래기국도 있다. 무청이나 배추 말린 것을 된장과 함께 넣어 끓이면 시원한 국이 된다. 일부러 이런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식이요법으로 지병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다. 시래기떡도 먹은 적이 있다. 물에 물린 시래기를 쌀가루에 넣고 팥이 들어가는 떡을 만드는 것이다. 시래기는 음식을 만드는데 물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시래기 메기탕, 시래기 붕어찜, 시래기 추어탕, 시래기 고등어 등이 있다. 물고기 살과 시래기맛이 어울려 식감이 좋은 것이다. 주위에는 일부러 이런 맛집을 찾아다니며 식탐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워크숍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니 아내가 잔뜩 화가 나 있다. 귀가 도중 문자를 보내기는 하였지만 아내는 토요일, 일요일 빨래를 비롯해 집안 청소, 김치 등을 담그느라 기진맥진해 있었다. 워크숍이 놀러 간 것은 아니지만 미안하다. 앞베란다를 보니 무청이 신문지 바닥위에 놓여 있다. 시래기를 만들려 보다. 저렇게 놓아서는 곰팡이가 슬어 썩고 만다. 내조가 필요한 순간이다. 빨래 건조대엔 빨래가 널려 있으니 건조대를 만들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니 방울토마토 기둥으로 썼던 나무 막대가 보인다. 고장난 컴퓨터 위에 나무 막대를 놓아 수평을 잡았다. 그리고 그 양쪽에 무청을 널었다. 컴퓨터가 받침대이고 나무가 황태 말리는 덕장 가로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무청끼리 붙여 놓으면 통풍이 되지 않으므로 적당한 간격을 떼어 놓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시래기가 간암 억제 작용이 있으며 항암 작용도 한다고 한다. 시래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슘, 철 등이 들어 있는 우수한 식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선조들이 식품을 잘 개발한 것이다. 김치를 담그고 무청을 쓰레기로 그냥 버리지 않고 시래기로 활용한 아내가 고맙다.
그 아이는 뉴질랜드에서 왔다. 현암초등학교 교육이 좋아서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학교 교육 좋은지 어떻게 알았지요?” 물으니 인터넷을 찾아보고 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생각했다. ‘우리학교에서 알립니다.’ 이 작은 창문이 우리학교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든 자녀에게 전학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멀리 뉴질랜드에서 환경을 바꿔 이곳으로 보내는 부모 마음이 우리학교 작은 홈페이지를 두드렸던 것이다. 학교에 대한 정보의 창문 홈페이지 관리,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학교 홈페이지 학교 사진, 정보공개 때문에 누구든지 로그인해야 볼 수 있는데 클릭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고쳤으면 생각했다. 작년에 그 아이는 김현미 선생님 반 아이로 지냈다. 그때도 지금처럼 학교 스포츠대회를 자주 했는데 피구와 축구, 그리고 몇 가지를 했다. 그 중에서 반대 항 피구는 학급의 명예가 걸린 경기여서 틈틈이 아이들은 연습을 한다. 나는 이 반 아이들 연습을 하는 모습을 몇 번 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온 아이는 자기에게 온 공을 피하는데 급급했다. 혹시 공을 잡아도 던지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십중팔구는 상대방에게 공을 빼앗겼다. 며칠 후 나는 이 반 아이들의 피구 연습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반 아이들이 공을 잡아 이 아이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뉴질랜드에서 온 아이는 공을 가지고 상대방을 향해 던진다. 그래도 공은 거의 빼앗기기만 했다. 던지는 힘이 약해서였다. 시합인데도 친구들은 공을 잡아 이 아이에게 다시 주고는 했다. 아이는 번번이 상대방에게 공을 빼앗기고는 했다. 이렇게 해서 아이 편은 지게 되었다. 친구들의 얼굴에는 미워하는 모습 하나 없이 즐겁게 경기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갔다. 나는 한동안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다. 며칠 후 이 반 아이들의 피구 연습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반 아이들은 공을 잡아 역시 이 아이에게 주고는 했다. 역시 시합은 졌다.시간이 지나 이 아이가 멋지게 공을 던져 상대팀을 쓰러뜨리고 시합에서 이겼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피구 경기, 또 자신감 없는 친구를 일으켜 세운 피구공은 나의 눈앞에 어른거려 나는 늘 이 아이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그해 가을 이 아이는 우리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전교생 앞에 멋지게 연주를 하였다. 얼마 후 우리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이 아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아이는 말이지요. 처음에는 많이 위축되어 있었어요. 우리말도 어눌했고, 외톨이에다 친구들과 눈맞춤도 못했어요. 이제는 적극적이 되었어요. 우리말도 잘 하고요.”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그랬을 거야.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어려운 외딴 곳이 너무 많잖아. 문화도 그랬을 거야.’ 해가 바꿔 아침 방송조회 시간 나는 이 아이가 타온 상을 주었다. 경기도 학생 과학 그리기 대회 용인시 대표로 뽑힌 것이다. "축하해. 그런데 너 뉴질랜드에는 언제가니?" "이제는 안가요." "왜?" "우리학교가 좋아요. 엄마에게여기서 배울 거라고 했어요." 그 아이 얼굴에는 자신감과 미소가있었다. 이제는 우리학교 토종 학생이 된 것이다. 그 아이는 용인시를 대표하여 나가 경기도 대회에서도최우수상을 받았다. 욕설, 왕따 없는 현암초등학교 천사들 너희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너무 컸어.
율전중, 몽골 울란바트로 교육 연수단 맞이 경기 율전중(교장 이영관)는 얼마 전 몽골 울란바토로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 및 교감, 교사 등 9명의 교육방문단을 맞이해 앞서가는 한국의 중등 혁신교육의 현장을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를 단장으로 9명으로 구성, 한국의 중등 교육의 현장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혁신학교 운영과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학교체육시설 견학, 체육과 교육과정, 체육과 수업의 실제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혁신학교인 율전중학교는 수업혁신, 평가혁신, 배움중심수업, 토요스포츠 데이, 방과후 학교, 체육교육과정, 운동부 활동 등을 소개하였다. 이어 교실 및 특별실, 태권도 훈련 모습, 축구부 숙소 등을 안내하였다. 한국 안내를 맡은 몽골 허스오양가 학교의 이효영 교장은 “친절하고 세심한 안내로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리고 혁신교육 등 한국 선진교육 시스템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이버 진로교육 동영상 콘텐츠인 'e-진로채널' 서비스를 2013년 3월에 시작하였다. 'e-진로채널'은 진로교육 총론 47편, 직업 소개 153편, 등 모두 2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하여 6억원이 소요되었다. 총론은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건전한 직업의식 함양, 진로 설계의 중요성 등 진로 인식과 가치관 형성을 위한 내용이고, 직업소개는 실제 직업 현장에서의 이야기와 다양한 직업분야에 대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 및 조언 등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e-진로채널'은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들을 위한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으로 애니메이션, CF,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총론은 2~3분, 직업 소개는 3~6분의 동영상으로 구성돼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를 통해 쉽게 접속해 감상할 수 있다. 'e-진로채널'은 학교에서 진로 관련 시간에 올바른 진로선택을 돕는 직업정보로 제공되고 직업체험시 사전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콘텐츠는 'e-진로채널 모바일 앱'과 '진로진학상담 홈페이지','커리어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바일 앱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용)및 앱스토어(아이폰용)에서 '진로채널','진로교육'을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1일 서울신문 보도에 의하면 실제로 ‘e진로채널’ 동영상 서비스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난 11일 현재 절반이 넘는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150회 남짓에 머물렀다. 초등학생용 직업 소개 동영상의 조회수는 100회를 겨우 웃돌았다. 그 이유로 현직교사들은 콘텐츠 관리가 부실하고, 교육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이런 동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기존에 이미 나왔던 자료들과 중복되는 것도 많,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절차가 까다로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물론 이런 면도 있지만 문재는 전국의 교사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는데 있다. 전국의 5천여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이 1주일에 한번씩만 활용하여도 2만건 이상 조회될 터인데. 매주 발행되는 드림레터라는 소식지 내용을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본 교사들이면 접촉할수 있엇을 텐데. 어제도 조그만 면단위 농촌중학교에 강의를 간적이 있는데 교사들이 진로프로그램이 안된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진로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선생님들의 업무가 많은 것(특히 소규모 학교)은 알지만 선생님들이 근무환경에 원인을 돌리고 이렇게 준비된 것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학부모진로아카데미라는 예산을 만들어 주어도 학교에서 진로와 전혀 관련이 적은 제목과 진로분야애 전혀 관련이 없는 강사들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교육부의 생각과 일선 학교의 현장은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을 절감한다.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인천에서 학생스포츠클럽 줄넘기 전국대회가 있어서 전남에서 선발된 우리학교 선수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아침 날씨가 차가웠지만 체육관에서는 각자 지금까지 해 온 연습을 반복하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 후 대회식을 간단히 마치고 시합이 시작된 것이다. 종목별로 강당에서 시합이 이루어져 몇 개의 팀들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잘 수행한 팀과 못한 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시합에 임박하여 아마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지금까지 해 온 방식대로 실수만 하지 말고 잘 하면 된다고 선수들에게 충고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선수들도 학교에서 할 때 기록만 유지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을 완전히 깨버리는 시간이 온 것이다. 좋은 기록을 낸 학교의 선수들은 처음 들어가는 도입 부분부터 달랐고 도입이 끝나고 나니 더욱 가속도가 붙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 아닌가?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줄넘기 분야만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상당수의 학교들은 줄넘기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고 이 대회에 나왔을 것이다. 그런 그룹은 거의 기록이 상위 그룹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물론 연습 부족이라는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자기 팀이 수행한 방식, 즉 '현재대로'만으로는 잠을 자지 않고 해도 도저히 선두 그룹과 경재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따라가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번 시합에서 지도 방법을 어떻게 적용하여 아이들이 이를 게임에 활용하였는가에 따라 너무나 뚜렷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상위 그룹에 입상한 학교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지도하신 선생님의 실력이 다른 선생님에게 줄넘기를 강의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이었다. 스포츠의 세계는 이처럼 기록이 뚜렷이 한 눈에 보인다. 하지만 교육의 세계는 단번에 바로 보기가 어려운 분야이다. 때문에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알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러나 얼마 시간이 지나면 그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교사들은 지도한 것에 대하여 충분한 반성적 활동이 이루어짐이 없이 자기 방식대에 따라 다시 되풀이된 지도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교실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이같은 일상을 깨지 않으면 학생들의 성장이란 기대하기 어려운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꾸준히 자기의 지도 방법이 아이들에게 들어 맞는가. 또 지도 방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항상 뒤떨어진 방식에 묻혀 자기의 업을 수행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교사에게 배움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배움은 일차적으로 정보의 입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지거나 '아,!이거구나'하는 충격이 없이는 오래 묵은 습관을 바꾸기란 어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교사에겐 서욱 그러하다. 바로 입직하여 초년생이 되어도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교사가 성장을 위해서는 배움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현재대로 누가봐도 만족스런 결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자신이 서면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교과 과목이라도 참관하고 관찰하여 상호간에 배우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 과정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업 공개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가치를 공유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의 차이는 분명히 줄넘기에서 나타난 결과처럼 세월이 흐르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은 거스르는 일이 없다. 빗방울이 몇 줄금 떨어지더니 찬바람이 불며 날씨가 추워졌다.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겨울이 점점 길어지는데 올해는 추위도 일찍 찾아올 모양이다. 찬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쓸쓸하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데….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는 게 인생살이다. 누구나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이 있어 추위와 연관된 추억이 유난히 많고 사연도 진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정이 넘쳤던 옛날을 생각한다. 고구마를 구워먹던 부엌의 아궁이, 된장국이 보글보글 끓던 화롯불,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몸을 지지던 아랫목, 가마솥 안에 들어있던 따뜻한 밥그릇, 김이 모락모락 나던 어묵국물, 호호 불면서 먹던 호빵이나 호떡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어머님이 손수 불을 지펴 끓여주던 따뜻한 국밥이 최고였다. ‘어려울수록 단단해진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더 협동하고 이해하며 강해지는 게 가족관계다. 돌이켜보면 예전 춥고 배고픈 시절도 다 그렇게 이겨냈다. 그 바탕에 효(孝)가 있었다. 효는 부모에 대한 공경을 바탕으로 하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꼭 지켜야할 덕목이자 도덕규범의 기초다.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던 날 효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하는 ‘양수척효자비(충청북도기념물 제145호)’를 찾아 나섰다. 청주의 용암동이나 방서동에서 월운천을 끼고 목련공원 방향으로 마을 안길을 가다보면 청주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선도산(높이 547m)이 앞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운동교를 건너면 가까운 곳에 ‘비선거리’라고 써있는 바위덩어리가 길옆에 놓여있고, 비가 서있는 거리를 뜻하는 이곳에 양수척의 효자비가 있다. 1860년에 세워진 양수척효자비는 다리실 앞에 있는 비석으로 앞면에 孝子楊水尺之碑(효자양수척지비), 뒷면에 건립시기 등을 새겼다. 오랜 세월 길가의 개인집 담장에 바짝 붙어 방치된 탓에 글자를 판독하기가 쉽지 않고, 양수척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일화가 많아 어느 게 정설인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조선 세조 때 이 마을에 사는 부부가 늦둥이를 낳았다. 얼마나 귀엽던지 서로 상대편을 때리라고 시키고는 아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 부모를 때리는 게 버릇이 된 아이는 커서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도 어머니를 때리는 게 일이었다. 맏이였던 양수척과 두 아우는 사람들에게 횡포를 저질렀고, 늙은 어머니는 걸핏하면 자식에게 매를 맞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매일 자식들을 걱정하던 노모가 병으로 눕자 삼형제는 그냥 놔둘 수 없다며 고려장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때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학식이 높고 만고의 효자로 조정에까지 알려진 경연(慶延)이 이웃인 남일면의 모산에 살고 있었다. 경연은 아버지가 오랫동안 병석에 눕자 마을 앞 연못의 얼음 속에서 잉어를 잡고, 어머니가 병석에 누웠을 때는 마을 상봉의 눈 덮인 산속에 시루를 엎어놓고 고사를 드려 고사리를 돋아나게 하여 병을 고친 효자이자 청백리였다. 그가 살았던 곳은 훗날 효촌이라 불렸고, 효촌리에 우암 송시열이 ‘효자 현감경연의 마을(孝子 縣監慶延之里)’이라고 지은 효자비와 정문(旌門)이 있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다. 전국에 단 두 곳 뿐인 효촌리를 마을 이름으로 만든 효자 경연이 양수척 형제들의 불효를 듣게 되었다. 불호령이 떨어졌을 테고, 경연의 꾸짖음으로 새사람이 된 양수척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효도를 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어느 날 경연의 집으로 심부름을 갔던 양수척이 하룻밤을 묵으며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효자 경연의 행동을 지켜보게 되었다. 경연이 어른보다 먼저 이불 속에 들어가 눕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효자라면서 다른 게 뭐가 있느냐고 욕을 했다. 그런데 한참 후에 보니 경연이 자기가 누워있던 이불속으로 어머니를 모셔 주무시게 한다. 어머니가 편히 주무시게 하려고 온기로 이불속을 따뜻하게 하는 경연의 효행을 보고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머니가 병이 나자 양수척은 월운천 건너편 청주읍성 쪽에 있던 약방으로 급히 뛰어간다. 약을 지어 부지런히 집으로 향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물이 넘쳐 월운천을 건널 수 없었다. 약봉지를 손에든 양수척이 건너편의 집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물길이 갈라져 어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양수척의 효행이 지극정성이었고, 그때 물이 1척만큼 벌어졌대서 수척(水尺)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한다. ‘다북쑥도 삼밭에 나면 곧아진다’는 속담이 있다. 줄기가 곧지 못한 다북쑥도 줄기가 곧은 삼밭에서 자라면 같이 곧아지듯 양수척도 이웃에 사는 경연의 효행을 보고 뒤늦게 효자가 되었다. 옛 이야기가 보고 배우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지금 세상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당시의 천민들은 성도 없이 돌쇠나 마당쇠로 불렸다. 양수척효자비는 조선시대 백정 신분으로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받은 효자비라는데 의미가 크다. 그만큼 양수척의 효도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천민 출신 양수척의 효행이 아니더라도 추워지면 자식의 안위부터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며 안부전화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에 도교육청이 주관한 중등문예백일장이란 것이 있었다. 공문에 의해 먼저 일선 학교에서 교내 백일장을 열었다.(물론 열지 않는 학교도 있었다.) 교내백일장 수상학생들은 14개 시·군 교육청의 예선대회에 참가했다. 거기서 뽑힌 우수 학생들이 본선인 도대회에 진출했다. 도대회는 주로 전주대학교에서 실시되었다. 거기서 상 받은 학생들의 지도교사들에겐 교육감 표창이 주어졌다. 어느 학교에서든 오랫동안 글쓰기 지도를 해온 필자 역시 글깨나 쓰는 제자 덕에 교육감 지도교사상을 더러 받은 바 있다. 그 대회가 김승환 교육감 취임과 함께 없어졌다. 갑자기 없앤 건 아니다. 완전히 없앤 것도 아니다. 예고편을 거쳐 지난 해부터 민간단체 주관의 ‘전북 초·중·고 백일장’으로 변신했다. 중·고생만 대상이었던 중등문예백일장을 왜 그렇게 바꾸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장학사들 일손 하나를 덜어준 점이다. 국어과 ‘3D 업종’이라며 서로 문예지도를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업무상 스트레스도 하나 덜어준 셈이 됐다. 과연 그게 잘한 일일까? 필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실제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우선 주관 단체의 미숙한 진행은 한심할 정도이다. 도교육감 직인이 찍힌 전자문서가 학교로 오긴 했는데, 대회 요강의 첨부 파일이 없었다. 전화로 주최측에 연락하여 대회 요강은 받았는데, 이번엔 시상내역이 없었다. 전화를 다시 했지만, 백일장 개최일까지도 자세한 시상내역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니까 메일로 보내주겠다는 말을 식언(食言)해버린 것이다. 그래도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어 백일장에 참가했다. 교육감이 직접 식장에 와 참가학생들을 격려했지만, 그러나 진행은 다소 생뚱맞게 보였다. 가령 통상 특강은 늦은 오후의 시상식을 대기하기 위해 있기 마련인데, 그게 아니어서다. 시상식이 없으면 12시 원고 제출 후 곧장 돌아가야 맞는데, 학생들은 특강을 들어야 했다. 점심식사도 아니고 간식(샌드위치)만 준 채 오후 2시까지 초등학생들마저 특강으로 붙들어뒀다. 그런데 특강은 애초 백일장 안내공문엔 없는 것이었다. 공문은 그냥 사적으로 끄적여대는 낙서 따위가 아니다. 꼭 그대로 하겠다는 공적인 약속이다. 공문이 그런 것인 줄 모를리 없는 주최측이 무슨 사정으로 특강을 ‘급조’했는지, 그걸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하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수상자 발표과정에서 겪은 주최측의 미숙한 진행이 급기야 펜을 들게 만든 셈이라고나 할까. 전화했더니 “메일 접수 학교에는 수상자 명단을 보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현장 접수한 경우는 몰라도 된다는 말인가? 전화에서 보내준다는 수상학생 명단은 5일 후에 볼 수 있었다. 그것도 괘씸하지만, 주최측이나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하면 만사 해결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의아스러워 견딜 길이 없을 정도다. 과연 ‘전북 초·중·고 백일장’을 주최할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생긴 의구심이 쉬 떠나지 않는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이런 답답함을 안겨주려고 10년 넘게 잘해오던 ‘중등문예백일장’을 없애고 민간단체 주관 행사로 바꾼 것인가? 하긴 지도교사 상을 안 주려고 벌인 변신인지도 모를 일이다.
옛날이야기나 고전문학은 대할 때마다 구수하다. 친근감이 있다. 지겹지 않다. 재미가 있다. 어떤 것은 전기 같은 느낌도 든다. 한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교훈을 준다. ‘박문수전’은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자는 누군지 모르지만 연대는 조선 영조 때다. 세 편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실존인물로 알려진 암행어사 박문수의 행장기에서 소재를 취하여 소설화한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남궁로 군수가 시비(侍婢)로 딸을 삼아 시집보낸 일이다. 군수쯤 되는 벼슬아치가 곁에서 시중드는 여자 종을 딸을 삼아 시집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남궁로 군수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억울함을 알고 무죄 석방한 석진 군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어려울 때 그 은혜를 갚은 것이다. 은혜를 은혜로 아는 사람과 은혜를 은혜로 모르는 사람은 행동 면에서도 천양지판(天壤之判)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말미가 교훈을 준다. 남에게 악을 행하면 자기의 복을 감하는 수가 있고 심지가 곧고 남에게 선을 많이 행하면 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나라 때 배도라는 사람의 예가 나온다. 우연히 우물곁에서 보물 하나를 주었다. 배도가 보불을 제자리에 놓고 그 곁에 앉아서 잃어버린 사람이 나타나기 기다렸는데 잃은 버린 젊은 부인이 나타나 찾아 주었다. 그 후에 배도가 후일 영달하여 영의정이 되었다.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 같다. 하지만 선을 베푸는 그 아름다운 마음은 영원히 향내 나는 일이다. 「옛 어느 고을에 가난한 사람이 잘 사는 고모 집에 가서 돈 백냥을 겨우 얻었다. 집으로 돌아오다 희한한 장면을 보았다. 남자는 한 여자를 물에 넣어 죽이려고 하고 여자는 물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다. 백 냥 얻은 남자가 물었다. 왜, 그러냐고? 백 냥을 주면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백 냥 얻은 이 남자, 백 냥을 주고 사연을 듣기로 했다. 광대 대장이 백 냥 주고 반반한 여자를 사서 광대놀이 시키려고 했는데,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먹기만 하고 울기만 해서 이렇게 물에 빠뜨려 죽이려고 한다며 이 여자를 놓아주었다. 여자는 은혜를 베푼 이 남자를 따라 갔다. 그 집에서 제 몫을 했다. 동냥을 얻어 온 식구를 먹여 살렸다. 한번은 부잣집에 밥을 얻으러 갔더니 아들을 가르칠 서당의 훈장을 찾고 있었다. 이 집 주인이 부모에게서 글을 배워 유식한 것을 알고 훈장으로 소개시켜 주었는데 너무 잘 가르쳐 농사짓는 일까지 얻게 되었고 이내 살림이 택택(澤澤)하게 되었다.」 는 이야기다. 가난한 사람 아내의 됨됨이가 돋보인다. 은혜 입은 여자가 집으로 따라오는데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는 돈을 기다리지 다른 여자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돈은커녕 눈에 가시 같은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다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래도 마음이 넓었다. 남편의 사연을 듣고 화를 내지 않고 ‘제 값을 하겠지요. 함께 생활합시다.’라고 말하는 아내였기에 그 가정에 부를 심어주게 된 것이다. 따라온 여자를 쫓아내고 싸우기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용납하였기에 그때부터 그 여자는 동냥을 얻어 식구들을 먹여 살렸고 남편의 취직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함께 윤택하고 넉넉한 삶을 살게 되었다. 남자는 비록 가난했지만 배움만을 놓치지 않았다. 배움이 있었기에 훈장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좋은 훈장도 되고 소작인으로서 농사일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배움은 어디 가나 있어야 하고 필수가 되어야 한다. 배움이 없었다면 삶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는 게 중요하고,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은혜는 감사로 나타나고, 감사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태양은 감사를, 연분홍으로 나타내고, 단풍잎은 홍색으로 나타낸다. 사람들은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나타낸다. 이들의 삶은 언제나 빛나고 아름답다. 교육은 은혜요, 감사다.
지난 밀리니엄의 세기(서기 1000년-2000년) 동안 인류의 문화사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 이 문제에 대해 History 채널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1000명의 인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1위는 누구인가? 뉴턴,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슈바이쳐, 아니면 영국과 바꿀 수 없다던 셰익스피어일까? 그러나 그 대답은 의외로 독일의 한 인쇄기술자인 구텐베르크이다. 구텐베르크(Johann Gutenberg)는 지금으로부터 550여 년 전인 1440년대 어느 날, 프러시아의 마인쯔(Meinz)시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을 그는 자주 도박판을 전전하면서 떠돌아다녔다. 그는 노름 솜씨(지금의 골패)가 별로 뛰어나지 못해 번번이 돈을 잃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잃으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 그는 골패에 새겨진 글씨와 그림을 보고 도장처럼 된 이 골패를 순서대로 찍어 내면 글씨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착상이 떠오른 구텐베르크는 즉시 나무에 알파벳을 새겨 동양인들이 사용하는 도장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인류 최초로 만들어진 구텐베르크 목판 활자이며, 그의 나이 30대 중반이었다. 그는 노름판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글씨를 찍어내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기는 했지만 귀족으로서의 체면 유지도 하랴, 도박도 하랴,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 그렇기 때문 공장을 차릴 만한 재산이 없었다. 그는 마을에 사는 휴머리(Humery)를 찾아갔다. 그는 금은세공(金銀細工)을 하는 사람으로 돈도 많았고 사업상의 두뇌도 빨리 돌아가는 인물이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휴머리는 돈벌이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는 적극 지원해 주로 했다. 첫 작품은 골패를 모방한 나무활자였다. 하지만 조각하는 기술도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활자도 너무 약해 금세 닳아버렸다. 그래서 구리를 녹여 활자를 만드는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고 휴머리가 금속 기술자여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금속활자이다. 구텐베르크와 휴머리는 금속 활자를 이용해 성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당시 성경은 매우 귀하고 가격도 금으로 만든 책처럼 비쌌다. 이렇게 구텐베르크 성경이 세상 앞으로 나왔다. 구텐베르크 이전에 사람들은 어떻게 성경책을 구해 읽었을까? 당시의 책은 사람들(필경사)이 손으로 글씨를 직접 써서 보관하였다. 식물 섬유를 이용하여 만든 얇은 종이에 기록하거나, 소중한 글은 가죽(양피지)에 써서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하였는데 오래된 성경은 양피지에 직접 쓴 두루마리였다. 동양에서는 한지나 나무판에다 새긴 팔만대장경 형태로 보관하였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으로 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책은 매우 귀했으며 값이 매우 비쌌다. 그러므로 책의 출간은 당시 지배계층인 귀족이나 성직자의 독점적인 영역이었으며 책의 종류는 주로 경전(예배서나 신학서), 역사서, 문학 등이 대부분이었다. 구텐베르크에 의하여 찍어내기 시작한 성경의 힘은 대단하였다. 가장 먼저 일어난 것이 종교개혁이었다. 당시는 로마교황에게 충성하는 중앙 집권적 국가로 왕은 교황에게 막대한 헌금을 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헌금은 국민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를 축적한 카톨릭 교회는 도덕적으로 타락하였다. 그들은 성경의 의미를 멋대로 해석하여 신자에게 강요하도록 만들었다. 카톨릭 교회의 타락은 면죄부에서 특히 극심했다. 즉 당시 카톨릭 교회에서는 죄를 완전히 참회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결심으로 고백할 때, 기도나 헌금으로써 갚을 것을 권하였는데 이것이 면죄부다. 카돌릭 교회는 중세 말기 성당 건설과 포교를 위하여 많은 돈이 필요해지자 헌금을 권하면서 면죄부 발행을 남용하여 많은 폐해를 가져왔다. 1517년 성베드로 대성당을 건립할 때 M.루터는 면죄부 발행을 반대하여, 그 폐단을 지적하는 등 95개조 항의문을 내붙이고 공개토론을 주장한 것이 종교개혁의 실마리가 되었다. 그러나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민들까지 읽기 시작한 구텐베르크 성경이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구텐베르크 활판 인쇄의 보급은 책을 읽는 계층을 넓혀 지식을 축척하게 만들어 14세기~16세기까지 르네상스 문학, 자연과학 등을 발전시키켜 근대 과학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권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인쇄술 보급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책은 개인의 인생도 바꾸게 되지만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글을 숭상해왔다. 책 읽는 소리 들리는 마을을 존경해왔고 책 읽는 사람을 존경했다. 그래서 그런지 충신과 효자를 칭송하는 비석이 마을마다 많이 있었다. 학교 폭력이나 인륜을 깨뜨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책 읽기에는 과거라는 목표가 있었다. 책 읽기와 글쓰기가 입신출세의 수단이 된 것이다. 이러한 과거제도는 삼국시대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독서삼품과가 그것이다. 독서삼품과는 신라 원성왕 4년에 국학 내에 설치한 일종의 관리 임용제도이다. 국학 학생들의 유교 경전 독해능력을 3등급으로 구분하여 성적을 관리의 임용에 적용하였다. 고려, 조선시대도 여러 형태로 과거제도가 나타났다. 학문을 숭상하는 분위기는 임금님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왕세자 교육은 엄격했다. 높은 학문적 소양을 가진 성군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 학습 강도가 양반들의 과거 공부보다 높았다고 한다. 이러한 왕으로 세종대왕을 들 수 있다. 세종대왕은 태조 이성계의 손자로써 태종 이방원의 셋째아들이다. 세종대왕은 어렸을 때부터 글을 많이 읽기로 유명하였다. 어느 날 세종이 몹시 아파도 계속 책을 읽자 태종이 아들의 몸을 생각해서 책을 모두 치웠으나, 아버지 몰래 병풍 뒤에 있던 책을 찾아 몇 십번씩 읽은 일화도 전해진다. 세종대왕의 독서 방법은 백독백습(百讀百習)이라고 한다. 100번 읽고 100번 쓴다는 뜻으로 통달할 때까지 책에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덕분에 세종은 셋째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 세종은 왕이 되자 학문을 연구하는 집현전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학자들을 모아 글을 장려하였다. 세종대왕은 어찌나 책 읽는 관리를 사랑하는지 많은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어느 날 세종이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집현전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누가 집현전에서 책을 읽고 있는지 보고 오라 내시에게 명령하였다. 내시가 가보고 말하기를 신숙주가 혼자서 책을 읽고 있다하니 세종이 직접 찾아가 그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신숙주는 세종이 온 것을 모르고 독서에 열중하였는다. 새벽이 되어도 불이 꺼지지 않자 세종이 찾아가보니 신숙주가 고단하여 책을 읽다 졸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세종은 어의를 벗어 덮어주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튿날 깨어난 신숙주가 자신 등에 씌워진 어의를 보고 깜짝 놀라 내시에게 물어보니 전날 밤 임금이 행차하신을 것을 알고 은혜에 감복하여 왕의 침전을 향해 절을 하고 더욱더 학문연구에 열중하였다. 세종대왕은 관리들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사가독서(賜假讀書)라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관리들에게 책 읽는 휴가를 주어 조용한 곳에 거처를 옮겨 책을 읽도록 한 것이다. 책은 독립운동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해 독립의 기개를 알린 안중근 의사도 책 속에서 조국독립과 애국심을 다졌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도 독서를 중히 여겼는데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의사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할 때에도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독서를 마친 다음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수의를 입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세상에 고생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남이 고생한 것을 얻는 것은 책읽기뿐이다.
‘2013 눈높이 제2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 9일 경북 포항 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교원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생까지 참여의 폭을 넓혀 진정한 교육가족들의 스포츠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셔틀콕이 오가는 동안 코트를 수놓은 희비교차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만나본다.
친구·어른들의 금연을 위해 청소년 서포터즈가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청소년 흡연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선발한 ‘제1기 청소년 금연서포터즈’는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을 통해 금연 문화 확산과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시영, 강지석, 권준, 차민규 등 경기 지도중(교장 김정희) 1학년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니코틴탑’은 ‘2013 대한민국 청소년 금연 공익광고전’에 참여해 직접 제작한 포스터 등을 모아 전시하기도 하고 ‘금연 난타 동아리’를 만들어 교내외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간접 흡연의 피해와 금연 정책을 알리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금연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금연 서포터즈’를 개발하고 유명 광고를 패러디한 금연 UCC를 만드는 등 온오프라인 상에서 다양한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식나눔 축제, 고양 과학 축제, 수원 화성 등 곳곳을 다니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 금연구역’이란 안내 활동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직접 1000장이 넘는 금연 서약서도 받았다. 니코틴탑 팀장을 맡은 조시영 학생은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담배 피는 친구들을 보면서 금연 캠페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 경운중 2,3학년 학생 9명으로 구성된 ‘니코프리 챌린져’팀은 교내 방송을 통한 10분 금연교육, 교내 아침 등굣길 캠페인, 금연 관련 설문조사, 금연 웹툰 제작,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 분석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기 청소년 금연서포터즈는 총 70개 팀이 선발돼 올해 말까지 활동하며, 지정한 미션을 성실히 수행한 서포터즈 전원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우수 활동 1팀에게는 장학금 200만원, 우수 활동 3팀에게는 장학금 100만원, 장려 활동 5팀에게는 장학금 50만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충남 성환초(교장 안병순)는 매일 아침 운동회를 연다. 아침 8시부터 40분간 건강관리가 필요한 학생 147명을 대상으로 ‘365일 운동회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 전교생 1200여 명의 아이들 중 10%가 넘는 학생이 경도 비만이라는 결과에 심각성을 느끼고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시행 한 달을 맞는 시점, 어떤 효과가 나타났을까. 비가 오는 날에는 체육관에서 실내운동을 하는 등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시한 결과 체중 감량은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아이들 모두 1000미터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향상됐다. 5명의 체육전담교사가 수준별로 반을 운영하면서 학생 한명 한명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운동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세라밴드, 점프 트위스트, 림보, 합동 제기차기 등 15개의 다양한 종목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결석률이 한두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지지도도 높다. 매일 아침 운동회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안병순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익히게 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공교육의 책무”라며 “운동회 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 개정…중장기 계획 절실 장기적 안목 없고 지향점·맥락에 대한 설득력도 약해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진행된 제1차 포럼에서는 그동안 한국교육의 문제점이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장 의견 수렴, 장기적 안목 없는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내용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교육의 본질과 다양성 추구, 교사의 전문성 및 전문성 신뢰, 학교 현장 중심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주제 강연을 한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제시한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현장 교원 중심’이라는 키워드들은 현 시점에서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으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위로부터 부과되는 강요된 자율이 아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자율권의 확인·지원이 중요한 바, 근본적으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교육과정 개정의 문제점으로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충분히 검증·검토 되지 않은 반짝 아이디어 차원의 ‘묘수’ 중심의 개정이 다수 추진됐으며, 교사·전문가·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들 사이의 집단적 대화와 성찰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황 교수는 “여러 차례 국가교육과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향상 되었는가’하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한국의 교육과정이 하나의 주기적, 의례적 행사 또는 대선 공약과 같은 특정 집단에 의해 규정된 특정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존중 △학습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교육과정개정 △성찰과 반성을 위한 집단적 대화 여건 조성을 제시하고, 특정가치를 중심으로 다른 교육적 가치를 배제하지 말 것, 교육과정 개정 등에 있어 명료하게 교육적 가치를 드러낼 것, 새로운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학습경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것 등 개정안에 따라 학교현장이 충분한 준비와 학습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정 시 마다 교육철학적 지향점 또는 교육개혁 맥락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고, 이승만 대통령 이래로 윤보선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개정돼왔다”며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실현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도 주기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지만 긴 전망과 계획 하에 추진한다”며 2003년에 2012년까지의 일정계획을 발표, 10년에 걸쳐 개정을 진행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 사례를 소개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됐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특정인물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과정개정 담당 전문가·실무자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 개선하려고 했지만 정치적 역학관계 또는 이해관계에 의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관련 전문가 집단이 모여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년부터 충남도교육청에서 7년간 교육과정 업무를 추진했다는 조영종 천안부성중 교장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업무를 맡아 두통에 시달린 날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황급히 의견 수렴을 마쳐놓고, 마치 이를 반영해 2009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처럼 발표하거나, 2014년 모든 중·고에서 시행하기로 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놓고 지금은 자유학기제에 묻힌 교과교실제 등의 사례를 전하며 “한국교육의 문제는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 등 교육의 본질적 가치 훼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운위 부위원장은 “고2, 초4 아들은 사교육을 안 시키는데 중·고로 올라갈수록 교사들이 선행학습을 염두하고 수업을 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따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렵고, 선행한 아이들을 의식한 난이도 높은 문항으로 시험이 다시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량과 적정화 논의에 있어 양적인 감축이 질적 개선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사는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를 당당히 요구하고 학부모는 교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중혁 학부모(머니투데이 사회부 기자)는 “교과 내용이 어려워 아이들이 지적 좌절감 맛보게 돼 공부를 재미없어 한다”며 “아이들이 적기에 상식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강남/강북, 서울/지방, 공립/사립, 평준화/비평준화 등 너무 다른 교육관들이 상존하고 있고 그 기준은 누가 잡아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문제들을 파고들면 교육 본질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조영우 학생(강남대 1학년)은 “학생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말투, 단어 선택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그래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생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교육개혁포럼의 연구와 논의들이 지속되고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청소년 자살에 관한 행사가 몇가지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실천방안 워크숍에 2013년 11월 7일에서 8일까지 1박2일로 개최되었다. 또 한국청소년바로세우기운동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생명존중포럼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능 이후 자살자가 생기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등의 자살을 줄이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할까? 자살의 원인중 상당부분은 우울증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이하 우울증 진료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57만7294건에 달했다. 특히 2008년 9만8197건에서 지난해 14만1810건으로 늘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진료비 역시 2008년 59억8100만원에서 2009년 70억6500만원, 2010년 75억9200만원, 2011년 75억6000만원, 2012년 87억71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미취학(0~6세) 아동이 911건, 초등학생(8~13) 1만6802건, 중학생(13~15세) 5만262건, 고교생(16~18세) 7만4746건 등으로 학년이 오를수록 상담이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의 우울증치료는 2008년 4만8010건에서 2009년 5만7676, 2010년 6만879건, 2011년 6만16건, 2012년 7만4746건 등 급증세를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접수된 상담 가운데 정신건강을 호소한 경우도 2009년 5714명에서 2010년 7085명, 2011년 9549명, 2012년 1만2804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의 사망원인으로 1위는 자살로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상의 자료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청소년 우울증이 증가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며,청소년 우울증에 대하여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며,초·중·고교별로 다양한 청소년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하며, 학생들의 자살에 대하여 다각적인접근이 필요하다. 학교가 학생들의 자살예방하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전문가들의 논의를 정리한현황과 대책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 자살예방 사업담당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학교 자살예방 사업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상담교사의 경우 대부분 비정규직이어서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근무여건이 열악하여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 양적으로도 모든 학생들을 담당하기에는 상담교사의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자살예방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역량강화가 중요하다. 다양한 교육 및 연수 등 훈련프로그램이 마련·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자살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내실화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학교 자살예방 교육은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행사성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학교에 너무많은 교육이 난무하고 있으나 극단적인 예로 비디오만 틀어주는 등 실적 중심 교육이 많고, 비전문가의 교육 시행으로 교육 효과도 미비한 경우가 많다( 자살예방 교육이 양적으로는 너무 많다 ). 자살예방 프로그램이나 자살상담프로그램의 경우, 자살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으로 관심이나 참여가 미진한 경우가 많으므로 자살이라는 용어 대신 친근한 교육프로그램 명칭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유사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산발적·중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살예방 교육에 비해 지역사회 전문기관에서 실시되는 교육은 보다 전문성을 담보하도록 전문성 차원에서 차별화되면 좋겠다. 지역사회 전문기관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도록 함으로써 자살예방 프로그램에 있어 학교와 지역전문기관이 질적 역할 분담을 이루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교사의 업무가 과다하고 입시 중심 교육이 우선인 상황이므로 자살예방 교육을 자율적 선택사항으로 할 경우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해당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살예방 교육을 학교교육과정상 의무사항으로 확보하게 하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게이트키퍼로서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자살 위기 가능학생이나 고위험 청소년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사의 게이트키핑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양적 시행보다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해 내는 것이 자살예방에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교사를 게이트키퍼로 양성하는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보건교사와 상담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교사들 대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학생 정서·행동발달선별검사·관리의 효과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학교기반으로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는 자살예방 사업인 학생 정서·행동 선별검사의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서·행동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실시되고 있으나 아직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현장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선별검사 도구의 신뢰도 부족, 부모동의 절차 미준수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이 의도적으로 답변을 조작하여 선별대상으로 걸러지지 않게 피해갈 수도 있다. 학생들이 2차 검사대상이 되면 낙인찍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객관적인 진단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역 전문자원 부족으로 위기 상태로 선별된 학생들에 대한 사후 개입이 늦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못하고 있다(예: 선별된 학생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자살 시도할 우려). 지역 정신보건센터 개입까지 몇 개월이 소요되어 개입 시기를 놓쳐버리게 된다( 스크리닝만을 위한 스크리닝은 해서는 안된다 ). 선별검사 후 사후개입을 위한 지역 시설과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동시에 선별검사 운영형태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학교 내 담당자 전문성 부족과 교사 인식 부족, 정신질환 관련 사회적 편견(정신과 진료에 대한 학부모 거부)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선별검사 운영에 대한 단계별· 주체별 세부가이드라인을 보다 이용자 친화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 관련 학교와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및 효과적 으로 역할을 분담하여야 한다. 청소년 자살예방 사업과 관련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가 부족하다. 다양한 부처에서 각자의 자살예방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서로에 대한 인식과 연계가 부족하여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 관련자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위기학생 개입을 할 때 지역사회 전문자원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관련 자원에 대한 홍보 및 안내가 적극적으로 되어야 한다. 기관 간 긴밀한 연계가 부족하며 효과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앙단위에서 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지역 수준에서 지방자치단체-교육청 Wee센터-학교-정신보건센터-CYS-Net-자살예방센터 간의 연계가 필요하며, 각 주체들 간의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예방 사업 관련 안내 자료와 매뉴얼 개발·보급 학교 자살 위기관리 프로토콜, 선별검사 매뉴얼 등은 개발·배포되었으나 행정적 대응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담당자에게 실질적 도움은 미흡하다. 현장성과 실효성을 극대화한 안내 자료가 필요하다. 일곱째, 학업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일반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 확대위기, 고위험 청소년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경쟁적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반 청소년의(잠재적 고위기군)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여덟째, 발견된 고위험군 학생 개입 연계시스템 강화 및 관련 전문가가 확대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발견된 고위험군 청소년을 전문가에게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위기학생 전문심리상담치료센터인 Wee센터에 보내도 임상 경험이 있는 전문가 부재로 임상적 도움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학생 자살예방 사업 자원에 고위험군 지원을 위한 전문가를 확충하고 학교와 정신보건센터 및 지역 정신과 의사 등 전문자원과의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원 칠보초, 2학년 학생들 자전거 타기 안전교육 실시-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에서는1일,4일,8일, 3일간 2학년 3개반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을 실시하였다. 이번 자전거 안전교육은 서수원 편익 시설에서 실시하였으며, 수원시 도로교통과 후원, 수원 YMCA 주최의 ‘어린이 자전거 타기 안전교실’에 신청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2학년 어린이들은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배우는 단계의 학생들이 많아 처음 자전거를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자전거 타기와 안전 교육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이었다. 대부분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배우는 자전거교육은 ‘안장에 오르기’, ‘넘어지지 않고 가기’에 국한된다. 이 교육으로는 복잡한 도시와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번과 같은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안전한 자전거 타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이번 자전거 교육은 4교시동안 이루어졌는데, 1교시는 차로서의 자전거 이해와 안전한 자전거 타기의 방법, 자전거 교통표지판의 이해, 복장 및 보호 장구 착용 요령 등 이론적인 수업이었으며, 2교시에는 자전거 끌고 가며 가상 주행 연습, 3교시부터 4교시는 수준별 자전거 타기 체험을 하였다. 이번 교육에서는 자전거 주행 요령 뿐 아니라 보행 중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방향, 브레이크 사용의 올바른 습관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많은 시간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안전 습관을 갖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한 때는 자전거타기 역시 아이들의 즐거운 여가놀이로 여겨질 때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이 아이들을 자극하는 놀이문화로 등극되면서 예전처럼 자전거타기를 즐기는 학생들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접할 기회가 적었을 뿐, 자전거타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전거타기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전적이면서도 차세대 교통수단으로도 다시 한 번 부상하고 있는 자전거가 아이들의 건전하고 건강한 놀이문화로도 다시 한 번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2013년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전국대회가 9일부터 10일까지 인천동부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청소년의 기초체력 향상과 입시 위주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스포츠 클럽활동으로 건강과 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대회는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경쟁이 아닌 즐기는 스포츠로 신체 활동을 통한 건강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체육회가 후원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줄넘기연합회가 주관하였다. 전남 선수단은 초등부에 광양제철남초등학교가, 중등 여중부에는 본교가 참여하였다. 광양여중은 여중부에서 전남도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전남 대표로 참가하였다. 개인 단체전에 10명이 참여한 스피드이중뛰기에서 9위, 긴줄8자마라톤에서 4위, 긴줄뛰어들어함께뛰기에서 6위를 기록 종합 점수에서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 장려상을 수상하였고 우승은 북인천여중이 차지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록대회로 이같은 종목을 통하여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더불어 하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려운 종목이었다. 이 과정에서 참여한 학생들은 서로 이해하고 다른 학생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진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것이다. 이를 주관한 장석기 부장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습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전국대회이기에 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고 우리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으며, 다음 기회에는 더 열심히 하여 좋은 성적을 얻겠다는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교장, 돈 천원 있어요?” 2박3일 e-수원뉴스 워크숍에서 객실을 나올 때 룸메이트 이용범 시민기자가 건넨 말이다. 처음엔 돈 천원 꾸어달라는 소리로 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청소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다. 외국 여행에서처럼 팁을 머리맡에 놓는 것이다. 내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니 벌써 본인 침대 머리맡에 돈을 놓고 내 침대에도 놓는다. 숙박 후 천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곳에서 일하는 분들 청소할 때 기분 좋게 하려는 뜻이다. 나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그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국여행 때 ‘1달러의 기쁨’을 국내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범(70) 시민기자. 이번 워크숍 참가자 중 최고연장자이다. 그러나 그는 연장자 티를 내지 않는다.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로부터 대접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싫다는 것이다. 그냥 친구처럼 대해 달라고 말한다. 내 스마트폰에 저장할 직책을 물으니 ‘친구’라고 흔쾌히 대답한다. ‘이용범 친구’다. 그는 1998년 농협에서 정년퇴직했다. 당시 직위는 농협공판장 차장. 1962년 입사했으니 36년간 몸담은 곳이다. 슬하에는 딸 하나를 두었다. 지금 손녀와 손자를 두고 있다. 1․4 후퇴 때 개성에서 피난 내려 왔는데 워낙 먹고 살기가 힘들어 아내를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이상 자식을 낳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할아버지를 대하는 손주들의 애교가 보통이 아니다. 워크숍 기간 중 연락을 자주 취하고 받고 싶은 선물도 물어본다. 손자가 선물 필요 없다는데 오징어를 사간다고 한다. 딸과 사모님과도 대화를 나눈다. 사모님과 문자도 수시로 주고받는다. “여보, 굿 모닝! 오늘도 하루 되세요!” 사모님이 보낸 문자 메시지다. 그는 시민기자가 된 지 5년 정도 된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인터넷에 시민기자 모집 공지를 보고 응모했다고 한다. 월 1-2회 정도 기사를 탑재하는데 주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봉사하는 소식을 기사로 작성한다. 그는 수원기독호스피스에서 11년간 봉사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 곳에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목욕봉사 중 환자옮기기, 행정업무, 환지 이송업무, 촬영기록 업무를 하고 있다. 여성 호스피스는 환자 간호, 식사 수발, 목욕시키기 등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대소변 받아내기가 가장 어려운데 호스피스들은 웃는 얼굴로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장례업무도 맡고 있다. “시체를 보면 무섭지 않냐?”고 물으니 “처음엔 그랬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장례를 치룬 것이 수 없이 많다고 말한다. 가족이 장례를 치루는 것이 원칙인데 연고를 찾아내 아들에게 연락하니 돌아가신 어머니를 모른다고 해 자체 처리한 일이 있다고 들려주면서 삭막한 세태를 전해준다. “있고 없고를 떠나 남에게 빚지지 마라” 그의 인생관이다. 쉽게 예를 든다. “술 먹고 싶어도 돈 없으면 안 먹고 참으면 되는 것이다. 꿔서 먹으면 안 된다” 호스피스 봉사와 사모님에게 잘 대해 주는 이유를 물으니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언행일치하는 이용범 시민기자다. 수원으로 귀가길 대절버스에서 위탁교육기관으로부터 선물증정이 있었다. 그가 받은 선물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에게 베푼다. “혹시, 이 창란젓꼭 필요한 시민기자 있으십니까?” e-수원뉴스 워크숍은 이래서 행복하다.
일찍이 성공한 사람은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들이 많다. 빌게이츠도 ‘오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했다. 가치투자의 달인 위렌 뷔펫도 하루의 1/3을 책과 자료를 찾는데 보낸다고 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 모택동도 ‘나는 다른 학생들이 귀가한 후에도 홀로 교실에 남아서 독서했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으면 양초를 바꿔서 읽었다. 매일 양초 하나씩 바꿔 가며 독서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다른 애들보다 두 배 이상은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라고 했다. 책이 혁명가 모택동을 만든 것이다. 코르시카 촌놈으로 키 작은 학생으로 놀림을 받으며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던 나폴레옹도 어린 시절에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전쟁 중 막사에서도, 말 타고 이동하면서도 책을 읽었다. 나폴레옹에게 시간이 없어서 책을 안 읽는다는 건 핑계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전쟁 속에서도 책을 읽으며 살았으니까 말이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에는 무려 8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링컨 대통령은 9살 때 어머니 낸시와 사별하여야 했다. 정식 교육도 받지 못했다. 독서의 환경도 좋지 않아 몇십 Km 걸어가야 책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새어머니 존스터는 결혼 때 가지고 온 책 몇 권을 링컨에게 주었다고 한다. 링컨은 등불을 켜놓고 밤늦게 새어머니가 가져다 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 링컨의 아버지는 ‘이름 석 자만 쓰고 농사나 잘 지으면 되지 책은 왜 읽어’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링컨은 책 읽는 모습을 좋아해서 아버지 몰래 ‘벤저민 프랭클린 전기’와 미국 역사책을 사주었다. 독서 습관을 길러준 것이다. 링컨의 어릴 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영향을 준 것은 웜스가 쓴 ‘워싱턴 전기’였다고 한다. 이웃집에서 빌려 읽은 이 책은 링컨에게 조국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었다. ‘나도 다음에 워싱턴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워싱턴 전기를 읽고 감격해서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고 한다. 책을 통해 미국의 독립정신을 이해했고 미국을 건설한 초대 대통령 워싱턴에 대한 존경심이 샘솟아났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스토우 부인이 쓴 ‘톰 아저씨의 오막살이’를 읽고 노예해방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링컨은 성경책도 매일같이 읽었다고 한다. 덕분에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만들어진 원천은 책을 읽고 또 읽은 덕분이라고 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제시한 대선 공약이었지만, 그 이전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진로탐색학기제가 더 먼저였다고 본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에 한 학기를 진로탐색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 진로탐색학기제였다. 그것이 좀더 발전해서 자유학기제가 되었지만 근간은 서로 같은 것이었다. 일선학교의 교사 입장에서 보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필자는 한 학기를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었다. 차라리 자유학년제가 되어야 제대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일요진단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출연했다.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자유학기제도 소주제가 되어 이야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 정부차원의 자유학기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시한 진로탐색학기제 이야기가 나왔다. 한 학기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한 학기는 진로탐색학기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이 1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1년 정도는 시행을 해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학기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물론 일선학교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1년동안 운영이 보장 된다면 학생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학력저하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와, 많은 학교들이 동시에 시행하면서 서로 비슷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실질적인 체험할동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이다.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학력저하 문제이다. 급한 마음에 사교육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기에 시험을 보지 않는 것도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시행 학교수가 늘어나기 전에 대책마련이 앞서야 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의 내신성적을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대거 몰린다면 취지에 맞는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활동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체험학습이 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잡월드에 학생들을 인솔해서 갔더니 너무 많은 학교들이 몰려들어 제대로 체험활동이 되지 않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따라서 시범운영 1년이 가져다 준 장 단점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차원이 아니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라는 그럴듯한 제도를 도입해 놓고 후속조치가 없다면 학교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학기제와 자유학기제는 약간 다른점이 있다. 이 둘을 적절히 융합시킨다면 좋은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1년정도 추진이 된다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나타난 효과를 분석하여 일선학교에 보급해야 한다. 내년부터 더 많은 학교가 시범운영이 되면 방향이 잡힐 것이다. 그렇게 잡힌 방향을 재 정립하는 것은 일선학교의 몫이다. 학교의 특성과 지역의 특성, 학생과 학부모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한 학기가 아닌 1년을 운영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따라서 앞으로의 추진에 대비하여 일선학교에서도 적절한 방법을 찾기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