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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3교시 외국어영역에 대해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EBS 교재에서 본 적 있는 문제가 상당수 있어서 체감 연계율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남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서울 서초고에 다니는 문과생 정대현(18)군은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과 문제가 많이 나와서 쉽게 풀었다"며 "원래 빈칸 추론이 제일 어려운데 헷갈리는 건 있어도 못 풀만큼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문과 계열인 재수생 김선민(20)씨는 "작년 수능보다 훨씬 쉬웠다.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이 그대로 나와서 지문을 읽지도 않고 문제만 보고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풍문여고에서 만난 안모(22.여)씨는 "평소에 외국어 영역을 1~2등급 정도 받는데 EBS 지문과 연계성이 높았고 어디선가 봤던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어휘, 문법, 독해 여러 영역 모두 평이하게 나왔고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서울고에 시험을 보러온 한 재수생(20)은 "평소 모의고사 보면 1등급 받는데 오늘 수능은 아주 쉬운 건 아니었지만 작년 수능이랑 9월 모의고사보다 풀기 쉬웠다. 문제 풀이 다 하고 나니까 20분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평소 1~2등급을 받는 현대고 3학년생인 최영웅(19)군은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문제푸는 시간도 5분 남아서 여유가 있었다"며 "EBS 문제가 많이 연계돼서 지문이 1~2개 이상 나온 것 같다. 교실에서도 다들 쉽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계성여고에서 만난 예체능계열 박소은(20)씨는 "모의고사와 크게 차이 없었고 특히 듣기 영역이 크게 쉬웠다"고 말했다. 경복고에서 수능 시험을 봤으며 평소 최상위권 성적인 한 이과생(18)은 "시험이 너무 쉬워서 1등급을 받으려면 다 맞거나 1문제 정도 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 학교에서 만난 다른 학생들도 "많이 쉬웠다", "듣기 평가가 단순하고 간단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진지한 자세로 시험에 임하고 있다.
영국 학교의 교장들이 정부의 공공부문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 전역의 학교 수천 곳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전국교장협의회(NAHT)는 회원 2만4천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 53.6%의 투표율에 75.8%의 압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NAHT의 114년 역사상 파업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전체 초등학교 가운데 85%, 중학교 가운데 40% 이상인 대부분 학교에서 지도자급 자리에 있는 교장과 교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NAHT 소속 교장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노동조합회의(TUC)의 총파업 시행 날에 교사 노조들과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AHT의 러셀 호비 사무국장은 전국 집행부가 현재 다음 활동을 모색하고 있으며 교장들은 아직 파업에 돌입할 것을 요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비 사무국장은 많은 면에서 이번 결과가 "달갑지 않은 일"이라면서 "교사들과 규범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에 모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이미 임금 동결을 수용하고 부담을 공유하면서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본분을 다하고 있다. 더 이상의 임금삭감은 불공평하며 전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이달 말 파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신념을 갖고 가능한 한 파업을 피하고 정부와 심도 있게 협상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닉 깁 학교담당 장관은 "교사들에 대한 개혁을 놓고 신중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 협상 중인 내용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돼 일부 수험생은 어렵다는 반응도 내놨다. 이흥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수능이 EBS 연계에도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와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 문항이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은 전체 50문항 중 37개 문항이 EBS 교재ㆍ강의와 연계 출제돼 연계율은 74%로 전 영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영역 연계율은 수리 70%, 외국어(영어) 70%, 사탐 70.9%, 과탐 70%, 직탐 71.5%, 제2외국어 70%이다.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EBS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거의 유사하게 냈으며 과도한 변형 대신 내용이 어려운 지문을 출제해 난이도를 조절한 문항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 6문항 가운데 5문항이 EBS 교재에서 나왔으며 비문학에서도 `외부성 효과' 지문이 EBS 교재의 지문과 출제 문항이 모두 거의 유사했다. 듣기평가와 읽기의 문학 부분은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비문학, 문법, 쓰기 문항이 약간 까다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쓰기에서는 신유형 문제가 많았고 읽기 지문의 어법 문제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비문학에서 양자역학을 다룬 지문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설명한 지문 등 학생들이 꺼리는 지문이 나와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또 어휘 부분에서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해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인식되는 경우'에 관한 문제(11번)와 읽기 부분에서 `바로크 시대의 기악 문제를 음악 수사학의 영향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예술 소재 지문(43~46번)이 고난도로 분류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인 배명고 강인환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전체 틀에서 무난하며 작년보다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이 1~2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인외고 김기훈 교사는 "실수하지 않으면 상위권 학생이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창고 임병욱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1% 이상 나올 것"이라고 각각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많이 선정했지만 상위권을 변별하는 어려운 문제가 9월 모의평가보다 1∼3문제 더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이사는 "전반적으로 예년의 문제 유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출제됐다. 다만 희곡 작품이 출제됐고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복합지문으로 구성해 출제한 것이 주목할만했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도 비문학, 어법이 까다로웠으며 9월 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상문고 3학년 홍모군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무난하게 풀었을 것 같다"면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군은 "문학보다 비문학 영역이 어려웠다"고 말했고, 다른 수험생은 "지난 모의고사의 경우 한눈에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함정이 있는 문제가 종종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점수는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 2교시 수리영역에 대해 '수리 나'형을 본 문과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이과생들 사이에서는 어렵다는 반응과 평이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수리 나 형의 시험범위에 추가된 미적분도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수리 가형은 30번 지수로그 문제 등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 형에 대해 평소 수리영역에서 2등급을 받는다는 경기고 3학년 현민석(18)군은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특별히 변별력을 높이려고 낸 것 같은 어려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고 3학년 안연준(18)군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쉽게 낸다고 하더니 정말 쉽게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군은 올해 수리 나형의 시험범위로 추가된 미·적분 문항에 대해서도 "범위만 늘어났을 뿐 특별히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2등급을 받았다는 중대부고 3학년 신혜원(18)양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작년 수능에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게 쉬웠다"며 "이 정도 난이도로 내겠다고 예상한 만큼 문제가 나왔다. 문제 푸는 시간도 평소와 비슷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재수생 최나현(19)양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다"며 "어려운 문제가 5~6문제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수리 가형에 응시한 이과생들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많이 어려웠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과 크게 어렵지 않고 평이했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한 고3 수험생은 "수리 영역이 굉장히 어려웠고 올해 본 시험 중에 제일 어려웠다"며 "뒤에 3~4문제는 손도 못 댔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다른 고3 수험생도 "굉장히 어려웠다. 출제진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며 "평소에는 문제를 다 풀고 시간이 남아서 검토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다 풀기조차 급급했다"고 말했다. 서울고에서 시험을 봤으며 평소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유모(20)씨는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고 워낙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유씨는 "올해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홍익대 공대에 재학 중인 재수생 안모(22)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을 치려고 왔는데 아무래도 어려운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 행렬 계산하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평이했으며, 조금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와 그보다는 쉬웠던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이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고에 다니는 성적 최상위권의 허모(18)군은 "대체로 평이했다"면서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어려웠고 틀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울대 공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재학생 조모(20)씨는 "30번 지수로그 문제가 조금 어려웠지만 행렬, 적분 등 다른 문제는 대체로 쉬웠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등급컷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언어영역의 결시율이 6.38%(4만4190명)라고 밝혔다. 1교시에 원서접수자 기준으로 69만2582명이 지원했으나 실제로는 64만8392명(93.62%)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 1교시 결시율(6.02%)보다 0.3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69만3천631명(재학생 52만6418명, 졸업생 16만7213명)이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대입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보게 된다. 그런데 대학을 못 가는 게 아니라 일부러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 명문대를 자퇴한 학생이 나오는가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에 목을 메고 있는데 대학교가 서열화돼 있고 서열화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입시 경쟁을 하고, 졸업한 다음에 출신 대학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하여 시험을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한 학생은 "내가 굳이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나, 이 생각부터 시작해서 딱히 끌리는 대학도 없고 끌리는 과도 없고…."라면서, 대학교에 입학할 마음은 없지만, 앞으로도 여러 인문학 분야를 계속 공부할 생각이라고 자기 소신을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래 희망을 묻자 한 학생은 "장래 희망은 앞으로 10년 동안은 죽어라 공부하는 거…."란다. 이처럼 공부하기를 원하면서도 대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만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도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하는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10개 정도의 직업군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30년전 부모 세대들의 성장기와 삶을 통하여 체득된 직업관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이제 이런 직업군은 이미 경쟁의 포화 상태임을 직시하는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생겨나며,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도 증대하고 있다.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한 학생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공부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고 항변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데? 물으면 대답을 얼버무린다. 인생의 기초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으면서도 단순하게 질문의 순간을 회피하여 넘기려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이같은 이들을 깨우쳐 공부의 물가로 인도하는 일은 정말 땀이 나는 일이다. 그래도 지식 기반사회에서 살아 남는 일은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 다양성의 연린 세계무대에 미래를 짊어질 10대들의 생각이 여기에 머무른다면 우리의 희망 찾기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이대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수석교사제 운영을 위해 2012학년도 수석교사 150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등 75명, 중등 75명을 뽑아 교육지원청별 학교 수, 교과 수요, 학교 규모 등을 고려해 학교당 1명씩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수석교사는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공·사립 교사가 소속 학교 수석교사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서류심사 및 동료 교원 면담과 2차 역량평가·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수석교사로 선발되면 평균 수업시수가 반으로 줄어들고 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임기는 4년이며 재심사를 통해 연임할 수 있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에서 맞춤형 수업컨설팅을 지원하고 교과별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방법 등을 개발하며 신규교사 수업장학 지원을 맡는 등 교원 능력 개발을 위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11년 11월 4일 KBS 9 뉴스 시간에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기자가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정리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규칙적인 수면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보도를 하기 위해서다. 이런 보도의 취지를 위해 의학전문기자가 방문했다. 기자는 아침 7시 반에 시작해 자율학습까지 하면 밤 10시에 끝나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평일에 이렇다 보니 늘 부족한 수면시간은 주말에 보충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하며, 교실의 수험생들에게 주말 잠자는 시간을 물었다. 그런데 기자의 질문이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볼게요?”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표현은 질문을 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 ‘ㄹ게’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는다. 이는 구어체로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다. 이러한 말하기 형식은 화자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다. ‘다시 연락할게./그 일은 내가 할게./열심히 할게./내가 앉을게.’ 등으로 쓸 수 있다. 여기에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으면, ‘다시 연락할게요./그 일은 내가 할게요./열심히 할게요./내가 앉을게요.’ 등으로 한다. 따라서 기자의 질문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 손 한번 들어 봐요?”라고 하는 것이 바른 화법이다. 이런 표현은 주변에서도 자주 듣는다.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침을 시작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오실게요.’, ‘앉으실게요.’, ‘입을 벌리실게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실게요.’ 등처럼 말한다. 간호사의 말은 환자가 할 말이다. 이를 간호사가 대신 하는 꼴이다. 환자를 극진히 대접하다보니 환자의 입장에서 말을 해 준 듯하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간호사의 올바른 말하기는 환자에게 무엇을 시키거나 행동을 요구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간호사가 화자고, 환자는 청자로 직접 명령을 해야 한다. 문제는 상위자에게 명령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는 권유의 의미로 말하면 된다. 그렇다면 ‘들어오세요.’, ‘앉으세요.’, ‘입을 벌리세요.’, ‘잠시 나가서 기다리세요.’라고 하면 자연스럽다. 수험생은 평일에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 부족한 수면은 주말에 보충한다. 뉴스 시간에 기자가 조사한 교실에도 한 반에 3분의 2가 주말에 10시간 이상 잔다고 답했다. 대학병원에서 고등학생 2천6백 명의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도 평일에 비해 주말에 잠을 2시간 40분 더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말 보충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의견도 수면부족은 집중력에 중요한 전두엽과 같은 뇌의 부분에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수면 부족은 수업 시간에 졸기도 하고, 혼자서 공부할 때도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주말 보충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학업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은 점점 더 학생들에게 국영수만을 요구하고, 텅 빈 운동장과 미술실, 음악실은 존재이유를 잊어버린 채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계 고등학교 시간표”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충격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업시간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체육 관련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고등학교의 주당 체육시간이 1시간인 반면에 미국은 4시간, 중국과 일본은 2시간이다. 물론, 우리 교육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였기에 과장이 없지 않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예체능 과목에 대한 교육관이 부족한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교과부가 집중이수제 도입과 선택적 과목이수 등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아 특정 과목을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국 3673개 고등학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3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2010년 240개교에서 올해 638개교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지난해 입학생의 경우 5.5%에 불과한 것이 올해 입학생 10명 중 1명은 1년만 체육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기간 동안 1학년 때만 체육수업을 하고, 나머지 2년은 입시 위주 수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4학기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지난해 37.3%에서 2011년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3학년 때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컨대, 예체능 과목들은 고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반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이미 국영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1월 15일~2월 28일 전국 33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74개 학교(52.1%)가 1학년 국어 수업시수를 늘렸다고 답했다. 늘어난 시간은 평균 10.3시간에 달했다. 또 2학년 국어 수업을 늘린 학교도 153개교(45.8%)로, 평균 10.4시간을 늘렸다. 수학 역시 1학년 166개교(49.7%), 2학년 180개교(53.9%)가 수업 시간을 평균 8.7~8.9시간 늘었다. 한편, 바른생활은 111개 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은 120개 학교에서 수업시간이 평균 5.2~5.8시간 줄었다. 이렇듯, 교육당국이 예체능의 비중을 줄이고, 국영수 위주의 교육정책을 확대시키면서, 전인교육을 통한 진정한 인재 육성을 해야한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2009 교육과정이 국영수 편중현상을 부를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면 예체능 등 비인기 과목 수업을 유지할 수 없고 결국 전인교육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체육교사모임 박진석 교사는 "주로 1학년이나 2학년 때 집중적으로 체육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영수 과목만 계속 늘고 신체활동을 줄어들게 되니,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양계장의 닭처럼 학생들을 지나치게 입시 위주 편성 과목에만 몰두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체육 수업을 줄인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위의 말처럼 예체능 수업의 비중을 줄이는 가장 큰 전제는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인리히 하이네의 논문(독일, 1995)에 따르면, 예체능은 비단 학생들의 육체적, 감성적 발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조직인 뇌량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을 뿐더러, 체육의 경우에는 학업성적을 향상시킨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예체능 수업의 운영 자체가 부실하다는 점 역시 예체능 수업의 축소를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이 된다. “아나공 수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아나공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나공 수업”이란 “아나. 여기 공 있다.”라는 뜻으로, 공 하나 던져놓고 학생들끼리 알아서 축구나 피구를 하라는 체육 선생님의 수업 운영을 말한다. 이 “아나공 수업”은 우리나라 체육수업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예체능 활동에 큰 기대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큰 기대만”이란 말은 말 그대로 기대만 하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못한 수업 속에서, 그래도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에 기대는 하는 것이다. 기대만 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의 활동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익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예체능 담당 선생님들이 해야 할 역할인 것이다. 더하여, 학부모들도 무조건 입시 위주의 학부모 방과 후 학원 활동만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행동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만 예체능 수업의 부실운영과 학부모의 학업만을 권장하는 태도 역시 근본적으로 예체능을 줄이고, 국영수를 위주로 하는 교육정책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위권 대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는 하나같이 지루한 삶을 살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또 다양한 미래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사회적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힘써야 할 때다.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저녁 9시.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우리 고3 송파당 기숙사생들을 위해 1, 2학년 후배들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후배들이 손수 마련한 떡과 음료수를 고3 형님들께 나눠드리며 손길이 가는 곳마다 정답이 보이게 해달라고 빌었다. 떡과 음료수를 받아든 고3 학생들은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아 문제를 자신 있게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인식하고 기억할 때 주로 세 가지 감각 즉, 시각, 청각, 운동감각을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시각을 통해 더 잘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청각을 통해 더 잘 기억하며 어떤 사람은 직접 움직임을 통해서 더 잘 기억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각기 다른 학습 선호유형을 아는 것은 이들이 학습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어떤 방식의 도움을 줘야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지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학습 선호유형별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 ■눈으로 보며 배우는 방식=‘시각 기억 선호형 학습자’라고 불리는 이 유형의 학생들은 강한 시각적 연관성을 이용한다. 시각 방식을 선호한다면, 공부할 때 종종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일이 잦을 것이다. 이것은 남들에게는 딴 생각을 하는 듯 보일지 모르지만 시각적인 사람들은 단어나 개념을 그림과 연상해 공부할 때 가장 효율적이다. 책을 읽거나 정보를 기억할 때, 시각적인 사람들은 사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수시로 생각한다. ■정보를 듣거나 음성지시를 통해 배우는 방식=‘청각기억 선호형 학습자’는 단어를 발음하며 외우는 방식을 선호한다. 청각적 지능력이 강하다고 해서 한 번만 듣고 다 외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그 정보를 읽고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청각인지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책을 소리 내어 읽거나, 혼잣말하거나, 지시를 되물으며 본인이 이해했는지 확인하곤 한다. 청각적인 아이들은 날짜나 정보가 노래, 랩, 혹은 리듬에 접목됐을 때 가장 잘 기억하며 단어의 음성을 듣는 것이 그 단어의 뜻을 배우는데 매우 중요할 수 있다. ■몸을 움직여 직접 해보며 배우는 방식=‘운동지각 기억 선호형 학습자’는 직접 배우는 정보를 행동으로 옮기며 학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운동지각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 평소에도 산만하다는 꾸중을 많이 듣는 타입니다. 많은 선생님과 부모들이 아이를 가만히 있게 하려고 애 쓰지만, 운동지각적인 아이는 움직이면서 배우지 않으면 기억하기가 힘들다. 그 움직임이 단순히 글을 읽거나 외울 때 방 안을 돌아다니는 것일지라도, 운동지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움직일 때 배운 정보를 가장 잘 기억한다. 미국의 어떤 학급에서 학생들을 학습기억 선호유형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어 84개의 고급단어 시험공부를 시켰다. 첫째, 청각기억 선호형 그룹은 서로 소리 내어 반복하며 공부했다. 한 학생이 단어를 얘기하면 다른 학생이 뜻을 말하는 식으로 서로 주고받는 식이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단어와 뜻을 얘기하는 바람에 그 그룹은 시끌벅적 했다. 다행히 빈 교실이 하나 있어 다른 그룹에 방해되지 않을 수 있었다. 둘째, 시각기억 선호형 그룹은 플래시카드에 단어를 하나씩 쓰고, 연상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더했다. 그룹 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단어를 적고 카드를 꾸미는 일 자체만으로도 단어를 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플래시 카드를 들어 보이며 서로를 테스트했다. 셋째, 운동지각기억 선호형 그룹은 가장 산만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단어와 뜻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적합한 동작을 만들어보라는 제안에 학생들은 어떤 동작으로 단어를 정의할 것인지 서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테스트 결과 세 그룹의 29명의 학생들 중 26명이 100점을 맞았고 나머지 3명도 5개 이상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학생들이 세 가지 유형 중 어느 유형을 더 선호하는지를 평가해 기억 선호 유형에 따라 학습을 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0일) 출제위원인 고교 교사 이모(55)씨가 8일 오후숨졌다고 밝혔다. 국립 인천해사고 교사인 이씨는 직업탐구 영역 출제를 위해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현재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평가원은 "향후 고인과 유족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고 장례 절차 진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확정됐다.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포함하고, '자유민주주의' 대신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쓰며 '독재화'라는 문구는 추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새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을 비롯해 국어·도덕·경제 등 총 4개 과목의 교과서 집필기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역사 과목의 경우 주요 쟁점의 각계 의견을 두루 반영하는 형태로 수렴됐다.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관련,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 부분의 경우 유엔 총회의 결의상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한반도의 유일한' 부분을 포함해 서술하기로 했다. 또 유엔의 승인을 받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유엔의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라는 사실을 추가했다. '자유민주주의' 서술과 관련, 교과부는 여러 헌법학자들도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자유민주주의’를 의미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교육과정 상의 ‘자유민주주의’를 현행 헌법에 명시돼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는 없다가 역사학계의 문제제기로 논란이 됐던 ‘독재’ 표현의 경우 ‘독재화’로 바뀌었다. 장기집권 외 다른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라고 쓰기로 했다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집필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7월20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교과의 전문기관 또는 단체를 지정해 집필기준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날 발표된 집필기준은 국가 정체성과 이념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국어·도덕·역사·경제 과목을 대상으로 구체적 교과서 집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학회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교육과정·교과서 홈페이지(http://cutis.mest.go.kr)에 탑재돼 교과서 집필 과정에 활용토록 발행사 등 관련자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이 집필기준에 의해 개발된 교과서는 2013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된다. 국어는 국어교육학회, 도덕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덕교과 교육과정 개발팀, 역사는 국사편찬위원회, 경제는 한국경제교육협회가 각각 집필기준을 개발했다. 역사 과목의 경우 국편이 만든 시안을 교과부장관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장관이 확정했다. 교과부 김관복 학교지원국장은 “고교 교과서 집필기준이 12월 예정되어 있다”며 “역사교육과정개발 추진위원회 위원에 헌법학자와 역사교육학자, 현장교원을 추가로 위촉해 고교 한국사 등 교과서 집필기준이 정확한 역사적 사실과 헌법정신, 교육적 측면 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계와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교과부가 합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며 “교과서 개발 일정에차질이 없도록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 관련 공청회안 =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는 사실에 유의한다. " 집필기준 = 유엔의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 유엔으로부터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 ◇ 자유민주주의 서술 관련 " 공청회안 =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 집필기준 =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 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 독재 표현 관련 " 공청회안 =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정착된 것에 유의한다. " 집필기준 =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정착된 것에 유의한다."
전남 순천의 4년제 대학인 명신대와 강진의 전문대학인 성화대의 퇴출이 확정됐다. 다음달 중순 학교폐쇄 명령이 내려지고 재학생 3299명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된다. 교과부는 명신 · 성화대 폐쇄를 계기로 부실대 구조조정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퇴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감사 지적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명신대와 성화대를 폐쇄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대학은 교과부 감사에서 등록금 횡령과 입시 부정 등 중대한 비리가 적발돼 시정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두 차례 학교폐쇄 계고(戒告 · 의무이행 촉구) 처분을 받았다. 국내 대학의 강제퇴출은 2000년 광주예술대,2008년 아시아대에 이어 처음이다. ◆명신 · 성화대 다음달 문닫아야=두 대학은 다음달 중순 학교폐쇄 명령을 받는 것과 동시에 2012학년도 정시 학생 모집이 중단된다. 교과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명신대 30명)에 대해서는 타 대학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명신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신명학원은 목포 성신고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법인 해산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학과 등 7개 학과 537명의 학생은 동신대 등 인근 광주 · 전남 7개교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명신대가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학교폐쇄 계고처분 취소 소송'을 냈기 때문에 법원 판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교과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렸고 충분한 실태조사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성화대의 법인인 세림학원은 이 대학 한 곳만 운영하고 있어 학교폐쇄와 동시에 법인해산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항공정비과 등 31개과의 재학생 2762명은 인근 14개 전문대로 편입된다. ◆부실 · 비리,어느 정도이기에=교과부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학교에 대해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 제62조를 명신대와 성화대 퇴출 근거로 들었다. 두 대학은 지난 9월 교과부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발표한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17곳에 포함돼 있다. 명신대는 올해 4월 종합감사에서 수익용 기본재산 관련 허위자료 제출과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이 드러났다. 교과부가 횡령액 회수 등 17건을 시정하라고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5건만 이행했다. 교과부의 현지 조사에서도 수강 대상인원의 28%(495명)만 수업에 참여하고,수업 미실시 과목이 전체의 36%(35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월급 13만원'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성화대도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 20건의 부정 · 비리가 적발됐지만 1건만 개선했다. 정상 통학이 가능한 학생이 재학생의 15%(300명)에 불과했다. ◆다음은 어디…떨고 있는 대학들=이 장관은 "부실 대학에 대해서는 폐쇄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학자금 대출 및 재정지원 제한 대학(43개)이 우선적인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2년 연속 대출 제한 대학에 지정된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루터대·동우대학·벽성대학·부산예술대학·영남외국어대학·건동대·선교청대 등 7개교의 긴장감은 크다. 교과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올해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된 12개 대학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경영부실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경영부실대학에는 교과부 컨설팅에 따른 개선 기회가 주어진다. 홍승용 구조개혁위원장은 “지표 적용 뒤 부실대학의 범주에 들더라도 반드시 현장실사를 하고, 컨설팅에 의한 대학 구조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실을 해결하지 못한 대학은 사실상 퇴출될 전망이다. 홍 위원장은 “경영부실대학으로 정해지면 퇴출에 굉장히 가까이 있는 대학이라고 보면 된다”며 “거기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면 생존할 것이고,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으면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부의 등록금 부담 경감방안을 수영하겠다고 밝혔다.‘대학별 평균 5% 인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7일 오후 2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가 늦게나마 국가장학금 명목의 1조5000억 원의 재정지원을 확정한 것은 다행”이라며 “대학도 정부의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을 수용하고, 각 대학별로 자구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대준 사무총장은 “대학 자구노력에 대한 교과부 안이 이미 대학별 5% 인하를 담고 있다”며 “정부의 국가장학금 배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것이 이달 중순쯤이고, 대학들은 이를 숙지해 대학별 사정에 따라 등록금 인하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사무총장은 “교과부가 제시한 방안대로 대학별로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병행해 평균 5% 인하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의 받는 고지서상의 명목 등록금 자체가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무총장의 발언은 지난 달 28일 교과부가 공개한 ‘국가장학금 사업 시행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국가장학금 1조5000억 가운데 절반인 7500억 원은 소득 7분위 이하 대학생에게 지원되며, 대학별로 자구노력을 평가해 차등 지원되는 게 골자다. 등록금 절대수준이나 인상수준, 대학규모가 낮을수록 등록금을 적게 인하해도 자구노력 정도는 더 크게 인정을 받는다. 교과부는 지난 9월 등록금 경감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가장학금 1유형(7500억원)은 저소득층에 집중지원하고, 2유형(7500억원) 지원액은 대학에 배정해 소득 7분위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의 자구노력은 이 7500억 원에 대한 매칭 방안이다. 정부가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만큼 대학별로 등록금을 평균 5%씩 인하토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7500억 원의 장학금이 추가 지원되는 효과를 보겠다는 얘기다. 대학별로 등록금을 5% 인하하든지, 아니면 일부만 인하하고 나머지는 장학금 확충으로 보완하든지는 대학이 선택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대교협 성명서는 이번 임시총회에 참석한 140여개 대학 총장들이 등록금을 내리거나 장학금을 확충, 등록금 5% 인하 효과를 내는 것에 합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황대준 사무총장은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성명서 내용을 결정했기 때문에 각 대학이 5% 인하를 수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흙의 작가 이무영의 고향 음성. 음성은 최초의 한글 서사시인 ‘용비어천가’와 경기체가인 ‘상대별곡’을 지어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권제 선생의 고향이요, ‘석인상’의 시인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상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전원 도시 음성 속으로 이무영의 흙냄새를 찾아 떠난다. 음성은 서울과 멀지 않으면서도 시골의 넉넉하고 온화한 인정이 넘쳐나는 곳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고향 아저씨와 아주머니 같은 자상함이 묻어나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음성의 문화는 소박하고 은은하다. 다른 시․군처럼 뛰어난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지 못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 유적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설성공원을 비롯해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권근 삼대 묘역, 돌의 미학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음성 큰 바위 조각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문화만큼이나 음성은 소박하고 진솔한 농민들의 삶이 묻어있는 곳이다. 작가 이무영이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과연 농촌 문학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을까. 도시의 바쁜 생활 속에서 먼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이무영의 고향 음성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 음성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한껏 여유를 부리며 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성을 찾아갈 때는 출발지가 어디든 충청도로 들어오면 국도나 지방도로를 달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고속도로보다는 느긋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길가에서 과일을 파는 노점상을 만나면 잠시 쉬어가고, 농사짓는 농부들의 모습에 손이라도 흔들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새록새록 생겨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농촌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많다. 특히 1930년대 소설의 대표적인 경향 중 하나가 농민소설이었던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농민소설 중에는 이광수나 심훈의 농민소설처럼 계몽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도 있었고, 이기영의 소설처럼 계급주의적이고 투쟁적인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이무영의 작품은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농촌 계몽 운동이나 사회주의 목적성을 강조하는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농촌 생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했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그의 농민소설이다. ‘제1과 제1장’과 속편으로 쓴 ‘흙의 노예’, 5부작으로 계획했던 ‘농민’, ‘농군’, ‘노농’ 등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농촌 생활에 관심과 열정을 쏟았는지를 알 수 있다. ‘제1과 제1장’ 새긴 설성공원 문학비 음성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이무영의 문학비가 있다는 설성공원을 찾아간다. 설성공원은 중심부에 위치한 시민공원으로 주변 경관이 수려한 음성의 명소다. 이곳에 오면 음성의 옛 이름인 ‘설성’이 오히려 더 정감 있게 느껴진다. 공원에 들어서자 제법 단풍이 든 나뭇잎들이 소슬한 바람결에 가을을 이야기한다. 설성공원에 들어서면 경호정이 있는 연못 옆에 자리 잡은 이무영 문학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무영선생문학비’라고 쓴 전형적인 농촌에서 만나는 흙의 작가 이무영의 문학비는 그래서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이 문학비는 1985년 4월에 지역 문인들에 의해 세워졌는데, 처음에는 구상 시인이 쓴 시비 ‘추모송’은 없었다고 한다. 구상 시인의 추모비는 1990년 12월에 문학비의 오른쪽에 대칭을 맞추어 조성한 것이다. 문학비의 측면이나 후면에 나와 있는 건립 날짜가 다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무영 문학비 앞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참배를 한다. 문학비에 참배하는 모습이 이상했던지 초등학생 몇이 조르르 달려와 들여다본다. 문학비 옆으로는 공원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이 길이 ‘무영로’다. 이 길섶에는 무영로라는 이름이 새겨진 작은 기념비가 있는데 이 비는 1995년 4월 21일에 세워졌다. 4월 21일은 소설가 이무영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음성문화원에서는 해마다 이무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이 설성공원에서 ‘무영제’를 개최했는데 이 무영로 기념비는 무영제를 기념하고 이무영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운 것이라 한다. 이무영이 음성과 인연을 맺은 시간은 매우 짧다. 음성에서 태어나 중원군(지금의 충주시로 병합됨)으로 이사 가기까지 불과 6년에 지나지 않지만 그를 사랑하는 음성 시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이 문학비에 묻어 있음을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설성공원 입구에는 성의 모양을 본떠 지은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있다. 음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진다. 연건평 707㎡의 규모로 건립된 전시관은 1층에 향토전시관을, 2층에 유물관을 마련해 모두 900여 점의 음성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관의 2층에는 이 고장 출신의 농민문학가인 이무영과 관련된 문학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의 사진과 유품, 소설의 육필 원고와 작가가 직접 썼다는 이력서, 발표된 소설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년시절을 보낸 오리골 생가 터 훈훈한 정서가 묻어나는 시골 역사인 음성역을 지나 2㎞ 남짓 달리면 우측으로 평석교라는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갖춘 마을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리골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음성군 음성읍 석인리. 1930년대 대표적인 농민소설 ‘제1과 제1장’을 발표한 이무영의 고향이다. 이무영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여섯 살 때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났지만 그때의 초기 기억들은 작품 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는 작품 ‘제1과 제1장’속에 등장하는 배경이 오리골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작은 길옆으로 흐르는 개울물과 개울둑에 자연스럽게 심어 놓은 밤나무. 추수가 끝난 논에는 떨어진 벼이삭을 쪼아대는 까치와 참새의 행렬이 이어지고, 길바닥에 떨어진 밤송이 사이로 알밤들이모습을 드러낸다. 오리골의 제일 안쪽에는 이무영의 생가 터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2002년만 해도 이곳에는 이무영의 생가가 있었다고 한다. 이무영이 어린 시절 오리골을 떠난 후 다른 사람들이 살다가 역시 마을을 떠나자 생가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마을의 흉물이 되었고 군청에서는 생가를 철거했다. 생가 터에는 두 개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음성문인협회에서 생가 앞에 세운 ‘이무영 생가비’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문인협회가 세운 문학 표징이다. 생가가 있던 자리에는 안방과 부엌 등의 위치를 표시해 놓은 작은 나무 푯말이 있어 생가의 위치와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또 생가 터 옆에는 서울 방학동 천주교공원묘지에 있는 이무영의 묘소를 그대로 본떠 만든 묘비가 유족들에 의해 2003년 4월 21일, 그의 기일을 맞아 세워졌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가 터 옆에 있는 농가를 찾아들었다. 인정 많게 생긴 노부부가 마당 앞에서 벼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이 생가 터를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가 이무영과 생가에 관한 이야기를 묻자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며 말끝을 흐린다. 정작 이무영의 고향인 오리골에서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다.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난 연유도 있겠지만 생가조차 허물어졌으니 누가 그를 추억할 것인가. 생가 터에 있는 무영정은 음성군청이 작가의 생가 터를 정비하면서 그의 문학적인 업적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지은 건물로, 팔각정에 해당한다. 정자 안에는 철거되기 전 생가의 모습이 한 장 사진으로 남아 액자 속에 걸려 있다. 그리고 이무영과 관련된 사진 자료들이 생가 사진 옆으로 나란히 걸려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오리골의 평화로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가를 위한 문학 축제 무영제 음성의 대표적인 문학 축제인 무영제는 음성 출신의 작가인 이무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로 작가의 기일인 매년 4월 21일을 전후해 개최한다. 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태어난 이무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흙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무영제는 이무영 선생의 문학적인 업적을 널리 알리고 추모하는 행사인데, 단순한 추모 행사에서 벗어나 문학과 전시 및 각종 공연 행사를 접목해 종합 예술 형태의 축제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무영제는 많은 군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사진 전시회, 무영백일장, 작가의 생가 터 방문, 추모제, 무영문학상 시상, 유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생의 문학적 위업과 농촌 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음성 도착 ⇒ 설성공원 ⇒ 이무영 문학비 ⇒ 무영로 ⇒ 향토민속자료전시관 ⇒ 오리골 ⇒ 이무영 생가 터 ⇒ 무영정 ⇒ 음성 출발 ◈ 문의 음성군청 문화관광과=043-871-3061 음성군향토민속자료전시관=043-872-0214
제35대 서울교총 회장에 당선된 이준순(55) 수도여고 교장이 1일 취임식 대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2011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결승전에서 경주정보고와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한 완주 세인고 학생들이 모자를 던지며 즐거워하고 있다.
교섭강화를 위한 영남권 워크숍 열려 ○…시․도교총의 교섭력을 제고하고 중앙-시도 간 정책공유 및 연대 강화를 위한 권역별 워크숍이 지난달 28일~29일 양일 간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지역 교총 사무국 교섭 담당자와 교섭위원, 한국교총 정책본부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섭 노하우를 공유하고 특화된 지역교섭과제 개발을 위한 열띤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초․중학생 어학연수 모집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11일까지 초등 4 ~ 중 3 학생을 대상으로 필리핀 나누리국제학교(NIS)에서 8주 동안(12. 26~2012.2.19) 실시하는 어학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남교총 회원 자녀가 연수에 참여할 경우 약50만 원의 연수비용 할인혜택과 무료 특별레슨이 제공된다. 경남교총과 필리핀 나누리국제학교 간 업무협약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연수는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교총 사무국(055-263-1842)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제5회 교육가족 등반대회 개최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은 지난달 22일 청양 칠갑산에서 ‘제5회 교육가족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회원의 체력증진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의 회원, 회원가족이 참여했다. ‘교직원한마음걷기대회' 개최 ○…경북 포항시교총(회장 윤시오)은 5일 포항 위덕대 일대에서 ‘교총회원 한마음 걷기 및 교육 바로세우기 결의대회’를 갖고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