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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남도교육청이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겠다며 2002학년도에 폐지된 고입 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자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저지에 나섰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7월 고영진 교육감이 취임한 후부터 고입전형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연합고사 부활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고입연합고사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경남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방안 공청회'가 열리는 경남교육연구정보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고입연합고사 부활시도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도교육청이 연합고사 부활의 근거로 지난 5월에는 학력향상을 내세우더니 최근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로 바꿨다"며 "이는 연합고사와 성적 향상과의 연관성을 도교육청이 입증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초등학교 6학년생, 학부모, 중학교 교사 1천6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천201명(74.3%)이 "연합고사 부활에 적극 또는 대체로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대책위는 "고입 전형 개선여론이 높다"는 도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42개 초등학교 6학년생 806명, 6학년생 학부모 410명, 중학교 교사 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반면, 경남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생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연합고사를 부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학생 학습권 보장, 교사 책무성 강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의 이유로 2015학년도부터 내신성적 50%와 선발시험 50%를 합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고입 전형방법 개선방안을 내놨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입 전형을 하다보니 내신성적 산출일인 11월중순 이후에는 수업진도가 남아있는데도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잃어 교육과정 운영이 부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교 진학 이후에도 학업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입선발고사 도입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 연구용역팀은 학생 등을 상대로 고입 전형 개선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현 제도 대신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67.2%에 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 연구용역팀은 3월25일부터 4월21일까지 설문지가 회수된 86개 학교, 학부모, 학생, 교사 5천23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도교육청의 주제발표에 이어 고입 연합고사 찬반측 2명씩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여교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A군의 아버지인 B씨가 5학년 담임교사 C(55·여)씨를 만나 항의하는 과정에서 C씨가 뇌출혈 증세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학부모 B씨는 C교사가 자신의 아들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억울한 누명을 씌었다고 주장했다. 학교관계자와 B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돌에 맞아 크게 다친 사고가 생겼다. C교사를 비롯한 일부 교사는 확실한 증거없이 A군을 범인으로 지목해 추궁하다 며칠 뒤 번복했다. 6학년 학년주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A군과 우리반 학생이 놀면 사고가 생긴다. 둘을 당분간 격리시켜야겠으니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면 나에게 알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B씨는 참다못해 학교를 찾아 항의했다. 그는 학년주임 교사, C교사 등과 수십분간 언성을 높여가며 이야기를 했고, 그러던 중 C교사가 종이에 '119를 불러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학년주임은 "B씨가 삿대질을 해가며 '이양반 저양반, 정신나갔다'는 등 험한 말을 했고, 마치 취조받는 기분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쓰러진 C교사와 B씨가 길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거친 태도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학년주임은 "사람이 쓰러져 나갔는데 교무실 소파에 앉아 30분을 더 고함치다 갔다"며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A군을 다른 친구와 만나지 못하게 한 데 대해서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떨어트려 놓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내 아이가 선생님에 의해 따돌림당하고 범인으로 지목당했는데 어느 부모가 기분이 좋겠냐"는 입장이다. 그는 "설사 우리 아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불러놓고 훈계를 하는 게 먼저 아니냐. 어떻게 교사가 아이를 격리시킬 수 있느냐"며 한탄했다. B씨는 "C교사와는 길게 대화하지도 못했고 그 교사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기에 고함칠 이유가 없었다"며 "쓰러진 선생님 일은 안타깝다. 아직 찾아가보진 못했지만 기회를 봐서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항의 과정에서 경찰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자백 등 경찰 용어를 써 교사들이 주눅이 들었었다"고 전했다. C교사는 오후 9시~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9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15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본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진춘 교육의원은 "교육청 과 단위 한 부서에서 지난 2년 9개월간 식사비로만 2억3천만원을 사용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 교육의원에 따르면 이 부서는 2009년 280건의 식사에 5천700만원, 지난해 370건에 8천만원, 올들어서는 지난 9월말까지 370차례에 걸쳐 1억1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는 협의회, 간담회, 워크숍 등 각종 행사 이후 이뤄졌다. 김 교육의원은 특히 이 부서는 동일한 카드로 식당을 옮겨가며 하루에 8번 결제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의원은 "이 부서의 카드 사용 내역중에는 내용없이 제목만 있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며 "변칙적인 법인카드 사용이 의심되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감사담당부서 관계자는 "현재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수 겸 배우 JYJ(김재중ㆍ박유천ㆍ김준수)와 배우 송지효가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문화 바꾸기 온라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JYJ와 송지효는 폭력과 따돌림 등 잘못된 학교문화를 바꾸기 위해 교과부가 추진하는 주요정책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한다. 교과부는 이들과 함께 '따돌림 없는 교실'을 주제로 한 노래도 만들어 이달 말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위촉식에서 "JYJ와 송지효가교육기부 형식으로 온라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한 것에 감사한다"며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특목고의 저소득 신입생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립인 인천국제고, 인천미추홀외고, 인천과학고와 사립인 인천하늘고, 인천외고 등 지역 내 5개 특목고의 내년도 신입생 가운데 경제적 배려 대상자의 지원금으로 1인당 연간 39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 인천외고 학생에 대한 지원금 230만원, 인천과학고 300만원, 인천하늘고 330만원에 비해 18%에서 최고 70%까지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인천국제고 학생 지원금 440만원과 미추홀외고의 400만원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이에 따라 총 예산도 올해 3억1천400만원에서 내년엔 5억1천800만원으로 65% 가량 증가했다. 지원 대상 학생이 올해 80명에서 내년 133명으로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교육청의 지원금은 이들 학교 학생의 기숙사비, 방과후학습비, 체험학습비, 통학버스비 등에 쓰인다. 이들 학교는 정원의 10∼20% 범위 안에서 경제적배려 대상자를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뽑는다. 경제적 배려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 차상위와 차차상위 계층 자녀,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학교장이 판단한 학생 등이다. 해당 학교들은 지난 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현재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흥복 시교육청 장학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열중하도록 하기 위해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며 "지원금을 통일해 공ㆍ사립 특목고에 대한 차별 논란도 없앴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회의 학교운영 참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6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학부모, 교원, 학부모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학부모회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학부모회 조례 필요성 및 제정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평생교육진흥원 전국 학부모지원센터 김장중 박사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확대되고 활성화되는 것에 비해 학부모회의 목적과 사업 및 활동 범위·방법 등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공동체 내 학부모회 역할 및 위상과 관련해 갈등도 노출되고 있다"며 "학부모회의 구성과 운영 취지 및 목적을 달성하려면 별도의 조례 제정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토대로 교육주체로서 학부모의 권한과 공공적 책임, 배움공동체의 소통을 통한 진정한 교육문화 실현, 학부모회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 등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학부모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 전국 최초이다. 도교육청 학생학부모지원과 손일선 사무관은 "시대가 교육의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는 만큼 이에 맞춰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내실있는 검토 과정을 거친 뒤 전국 최초의 조례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강의를 마치고 강의 평가를 받아보면 어떤 학생은 너무 재밌고 유용했다고 하는데, 어떤 학생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한 친구가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성실하고 머리도 똑똑한 학생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내가 강의를 하든 듣든 간에 자주 발생하는 일 중 하나였다. 도대체 강의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있으면서도 명쾌한 원인도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을 즈음,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강점이론이라는 것을 접하게 됐다. 이론의 핵심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타고나며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삶을 구성하는 것이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을 삶에 적용해 내 삶의 문제 즉,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해 부부문제, 육아문제, 조직문제 등 인생 전반의 문제들에 대해서 유용한 해결안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이 방법론을 강의 중 발생하는 문제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점이론에 기반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첫째, 지식전달 시스템은 지식을 전달하는 자와 지식을 전달 받는 자로 구성되며 둘 사이에는 지식(정보)이 전달된다. 둘째, 지식을 전달하는 자는 본인만의 강점을 갖고 있다. 셋째, 지식을 전달받는 자는 본인만의 강점을 갖고 있다. 넷째, 지식을 전달하거나 수용하는 사람들은 강점에 기반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 이런 가설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추가 가설들을 추론할 수가 있다. 첫째, 지식을 전달하는 자와 지식을 전달받는 자가 비슷한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 지식의 전달이 용이하다. 둘째, 지식을 전달하는 자와 전달받는 자가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 지식의 전달이 용이하지 않다. 이 가설을 트리즈(TRIZ·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 교육과정에서 검증해본 결과 트리즈 전문강사나 트리즈 전문가 같은 트리즈 전달자는 '착상', '전략', '학습자' 등 비슷한 재능을 갖고 있고 트리즈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그 외 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트리즈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트리즈를 배우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본인은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트리즈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그 방법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트리즈 전달자의 전달방식과 서로 맞지 않아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때마침 트리즈 강점이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가설을 검증해보았다. 전형적인 트리즈 문제인 공학 문제에 대해서는 트리즈 강점이 있는 팀이 강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문제를 해결해 냈다. 그렇지 않은 팀은 확실히 어려워했다. 그런데 문제를 공학문제가 아닌 고부간 갈등 같은 인간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자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음에도 트리즈 강점이 있는 팀에서는 좋은 해결안을 내지 못하는 반면 트리즈 강점이 없는 팀에서는 좋은 해결안을 트리즈 방법론에 따라 제시했다. 이러한 현상은 개별적인 지식전달 시스템에 적용했을 때도 비슷했다. 가령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것은 잘 파악하지만 추상적인 것은 어려워하는 '적응성'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친구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좋은 방법은 추상적인 수식을 많이 풀어보는 대신 손에 잡히고 그 자신과 밀접히 관련된 사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을 갖고 충분히 연습한 후에 숫자로 추상화하고 그 연산원리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15여년 만에 분수를 이해한 친구가 있다. 결론적으로 행복한 지식 전달이란 전달자가 피전달자의 강점에 맞는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행복을 얻는 것이다. 필자는 강점이론에 기반한 문제해결 방법론을 소개하는 '행복하기'라는 세미나를 개발해 많은 이들과 함께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최근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 경기 김포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수업시간에 욕설을 하고 특정인을 비방하는 정치 이념적 발언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사의 수업 내용과 발언은 차마 글로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교과내용과 동떨어져 있고, 막말을 섞어가며 특정 정치인과 정당 비판에 치우쳐 있다. 교사 자신의 정치 이념적 스펙트럼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는 수업을 우리 교육자는 결코 묵인하거나 동의할 수 없다.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의 1시간짜리 정치 이념 수업내용 녹음을 공개한 학생은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옳든 옳지 않든, 이건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거잖아. 선생님은 중립을 지키면서 수업을 하셔야지. 이건 인권문제도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직 어려. 하지만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는지를 지금 깨닫고 있단 말이야”라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교직사회는 이러한 정치이념 막말 수업에 단호히 대처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 이러한 저급한 정치이념 및 막말 수업의 일차적 피해자는 학생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비판 확산으로 인해 교육자의 본분을 묵묵히 지키는 절대 다수의 교육자들마저 선의의 피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언행은 그대로 학생에게 투영된다. 마치 거울처럼 학생들은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며 배우고 인식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정치·사회현상에 대한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더더욱 교사는 가치중립적 수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이념 막말 수업으로 인해 교원의 참정권과 올바른 정책참여 요구가 사회적으로 부정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 절대다수 교사의 권위와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옥석가리기는 이루어져야 하며, 더 이상 이러한 부끄러운 수업은 없어져야 한다. 최근 대구의 한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한 사건처럼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 이후 교권추락과 교실붕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이처럼 무너지는 학교교육을 살리고, 교실 내의 정치 이념 수업을 퇴출하기 위해 교원, 학부모, 교육행정당국이 힘을 모아 교육바로세우기 범국민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할 시점이다.
회원 및 학생 대상의 복지서비스 확대․다양화를 위한 교총의 발빠른 행보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총은 올해 초 회원들이 여행․공연․문화활동․스포츠․레저․휴양지․의료․학원 등 여러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며 복지서비스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교총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크고 작은 할인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원증 발급 후 교총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분야에서 복지서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학기 초에는 회원 및 학생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장 입장료 30% 할인 및 단체관람 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MOU를 관련 단체와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교육 강화와 교원·학생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의미가 큰 크루즈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 교총은 회원들에게 품격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일정과 가격으로 구성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교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품 개발을 맡은 ‘교총롯데관광’ 관계자가 “기존의 프리미엄급 여행 상품에서 가격을 30% 정도 낮추는 것을 전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올 겨울방학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외에 교총은 전 프로스포츠 경기장 입장 시 교총회원 및 학생단체할인, 실질적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상호부조사업, 생활밀접형 복지서비스의 다양화 등 교원․학생 대상의 공익적 복지서비스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교총이 회원 및 학생 복지서비스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선생님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우대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현장교원들의 바람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교원들은 사회 다른 분야 종사자에 비해 복지혜택이 부족했지만, 안정적 인기직종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복지 분야에서 소홀한 대접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안양옥 회장 중심의 교총 34대 회장단은 취임과 함께 이러한 현장 여론을 바탕으로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을 목표로 교원단체부터라도 교원 복지서비스 사업을 추진해야겠다는 의지를 실천해 왔다. 교총의 복지서비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교총의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정부와 경제계 등 사회 각계는 교원의 복지정책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1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27회 이사회 및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이사회에서는 남기석 회장(부산 컴퓨터과학고 교장) 후임으로 박준구 회장(충남 천안천일고 교장)을 선출했다.
오는 30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고교별 향상도 지표가 공시돼 학력증진을 위한 학교의 노력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와 함께 고교별 평가결과 향상도를 오는 30일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학교 향상도는 학생의 상급학교(고2)에서의 실제 성취도 점수와 이전 학년급(중3) 점수를 고려, 도출되는 기대점수의 차이(백분율)로 산출된다. 예를 들어 고교(고2)의 현재 국어교과 성취도 점수가 215이고, 이전 학년급(중3)에서의 학생수준 종단자료를 통해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가 200이면 해당 학교의 국어교과 향상도는 7.5%다. 교과부는 올해 고교 학교별 향상도 공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이를 중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동일한 학생의 학력 향상정도를 추적해 학교 향상도를 산출, 학생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효과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초·중학교가 학급 수에 따라 적정한 수의 보직교사를 배치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방과후학교ㆍ교과교실제 등을 담당할 보직교사를 적정 수준 배치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그동안 보직교사를 18∼35학급의 학교에 6명 이내로 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 18∼23학급 6명 이내, 24∼29학급 8명 이내, 30∼35학급 10명 이내로 둔다. 나머지 기준(6∼11학급, 12∼17학급, 36학급 이상)은 종전과 같다. 중학교는 3∼5학급인 학교에 2명, 6∼8학급이면 3명, 9∼11학급이면 5명 이내의 보직교사를 둘 수 있게 된다. 12학급 이상은 종전과 기준이 같다.
13일 오후 1시. 한국교총 다산홀은 선생님 사랑 음악회 본선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오디션에 참석한 선생님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1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24개 팀의 실력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첫 스타트를 끊은 한정인(27) 서울거여초 교사는 ‘슈퍼스타K3’와 ‘위대한 탄생’ 등에 응모하기도 한 그야말로 요즘 젊은이였다. 절절한 목소리로 한 교사가 가수 장혜진 버전의 ‘술이야‘를 부르자 오디션장은 마치 ’나는 가수다‘의 한 장면을 옮겨온 듯 했다. 이어 다정한 부부교사, 록밴드, 아카펠라, 솔로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홀 전체는 파워풀한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가득 메워졌다. 오디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도전하는 교사의 모습을 직접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소통의 수단이 있겠느냐”면서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가면 행복한 학교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 본선을 통과한 8개 팀의 멋진 공연은 오는 12월27일 오후 4시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며, EBS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 될 예정이다. 최종 본선 진출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참가번호 순 ▲ 손지영 울산백합초 교사 외 1명 ▲ 송영찬 대전복수고 교사 외 4명 ▲전민표 충남 소망초 외 5명 ▲ 이재갑 충남 아산배방중 교장 ▲ 조소현 경남 진주집현초 교사 외 2명 ▲ 정인숙 전북 군산당북초 교사 외 12명 ▲ 유영재 경기 광주 인덕학교 교사 외 3명 ▲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
2011년 11월 10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이 전국 1207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수능 시험 업무에 종사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어 개선안을 제안해 본다. 우선 학교의 수능 시험 준비가 너무 힘들다. 방송 점검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있었다. 시험 전날은 시험장 준비에 학교 전체가 참가한다. 청소를 하고, 학급 아이들과 시험장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는 감독관 회의를 한다. 반드시 두 시간 이상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교육이 진행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는 담당 부서는 더 세심한 준비를 한다. 시험장 설치부터 시험지 운송 차량 계약, 감독관 식사 준비 등 그리고 감독 교사 배정까지 한 치의 오치가 없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또 점검하고 또 점검한다. 감독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육을 받을 때부터 잔뜩 긴장을 하고 있다. 신발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으로 신어야 하고, 향수도 허용이 되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해 한 번은 쉬지만 대부분 하루 종일 긴장된 상태에서 오후 5:35까지(외국어 선택 과목을 보는 경우) 서 있다. 1교시 시험은 80분이지만 감독 교사 입실은 30분 전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부터 교실에서 꼬박 두 시간 가량을 서 있다. 거의 하루 종일 서 있어야하는 것 뿐 아니라, 긴장도가 높은 감독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시험인 수능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 생각을 하니 감독 교사들은 부담감이 크다. 학생들이 긴장 속에 시험을 치르지만, 감독하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교사들도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전날부터 긴장을 해서 잠을 설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험지를 나눠 주고 다시 거두고, 답안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서무요원의 업무도 힘겹다. 아침 새벽 5시까지 출근해 교육지원청으로 가서 시험지를 수령하는 업무부터 시작한다. 시험지 박스는 거의 30~40Kg이나 된다. 그것을 들고 와서 다시 학교에서 보안 관리를 위해 교장실로 가고, 또 시험이 시작되면 고사 본부로 옮긴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이 반복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어차피 교사가 해야 할 몫이라면 크게 불평할 일은 못된다. 그러나 업무 진행에서 몇 가지 개선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일부 교실은 수험생이 1명~10명 내외인 경우가 있다.선택과목이 달라서 이렇게 배치했지만,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1명인 교실에 2명의 감독을 배치하는 것은 낭비적 요소가 있다. 이 상황은 시험을 보는 학생이나 감독관들이나 모두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세심한 검토와 체계적인 편성으로 최소한 10명 이하의 수험생을 배치하는 교실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수험생을 배치하면 수험생도 편하고, 감독 업무도 줄어든다. 그리고 4교시 감독은 세 명이 들어간다. 선택과목 시험지 걷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설득력이 없다. 두 명의 감독관이 충분히 할 수 있다. 28명이 시험 보는 교실에 세 명의 감독관이 입실하니까 수험생들도 당황한다. 세 명의 감독관 입실은 교실도 좁아 보이고, 조용한 가운데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된다. 학교에서 서무 요원들이 교육지원청으로 시험지 수령을 가는 것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새벽부터 서무요원 다수가 차량으로 이동하고, 시험지 박스를 직접 나르는 과정은 짧은 시간에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고 위험도 많다. 이것은 시스템만 정비한다면 교육청에서 바로 해당 시험장으로 시험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수당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감독을 빠지기를 서로 희망한다. 그러나 경력이 많은 선생님, 수험생을 둔 학부모, 질병으로 감독이 힘든 사람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빠질 수도 없다. 이러다보니 학교 현장에서는 대입 업무이기 때문에 수능 업무는 대학으로 이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점검을 하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왔다. 수능 시험 시스템도 부분적으로 점검을 하면 업무량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점검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정인 서울거여초 교사(27)는 절절한 가사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장혜진 버전의 '술이야'를불렀다. 부산교대 시절부터 6년째 밴드를 해오고 있는 실력파. 슈스케3, 위대한 탄생 등에 출품하기도 했다. 손지영 울산 백합초 교사(40)와 남편 김정언 씨(회사원)의 듀엣곡 ‘그대안의 블루’(원곡 김현철·이소라)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다정해 보였다. 1997년 울산MBC ‘출발노래세상’에서 5주 연속 우승하는 등 실력파다운 아름다운 화음에서 사랑이 듬뿍 묻어나왔다. “노래가 인연이 되어 만났다는” 부부는 “어떤 무대보다 오늘 떨렸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서울난향초 교사(30)는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을 힘 있는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아일랜드 킬라니에서 지난 9월8~10일 열린 30개국 참가 2011 세계아마추어가수대회(KWC·Karaoke World Championship)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던김 교사는 “입상은 못했지만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신혜정 경기 화성 정남중 교사(45)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또(Rigoletto) 중 떠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리운 그 이름(Caro nome)’을 불렀다. 신 교사는 고음이 계속 이어지는 고난이도의 아리아로 정평이 난 이 곡을 청아한 성량으로 소화해 냈다. 8명의 교사로 구성된 광주 은혜학교팀(오현주, 최미현, 조은민, 박진하, 김혜지, 이영삼, 오재근, 이준형)은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진 우정의 노래(Stein Song)를 선보였다. 오현주 교사는 “지체장애학교인 특수학교 근무의 어려움을 노래로 달래는 모임”이라며 “학교 일정으로 멤버가 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2011년을 뜻깊게 보내고자 참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분당 송림중 4050 록밴드 ‘자율학습’(박병준 교사, 김우중 교사, 심원보 교사, 홍종범 졸업생, 이현창 방과후학교 강사)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다. 10년 역사를 가진 밴드로 성남·용인 지역의 각종 축제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모금행사 등 많은 공연을 통해 이미 유명인이다. 심원보 교사는 “학부모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음악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리 서울방일초 교사(30)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삽입곡 굿모닝 발티모어(Goodmorning Baltimore)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적인 목소리로 소화했다. 여주교육청 교직원밴드(2008~2010)로도 활동한 이 교사는 “과학 전담으로 학교에서는 이렇게 노래하는 지 모른다”며 “오늘 많이 떨 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박영근(전주아주중 44) 박현자(서울광진초 44) 부부는 국민 가곡 ‘향수’를 불렀다. 음악을 통한 문화체험 활동을 헌신적으로 펼쳐 지난 5월 2011 한국교육대상을 수상한 박 교사는 “자녀 교육문제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부부의 사랑도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열린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한 소문난 잉꼬부부로 “도서벽지 아이들에게 음악은큰힘이 된다”는 박 부부교사는 “교사의 열정이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희 서울조원초 교사(50) 82년 대학가요제 동상곡 ‘잃어버린 우산’(우순실)을 불러 7080세대의 추억을 되살렸다. 김 교사 본인인 서울교대(20회) 재학시절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다. “어느새 졸업한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노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김 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젊을 되찾고 아들딸에게도 엄마에게 젊음과 사랑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대전지역 교사 5명으로 구성된 밴드 ‘블리츠’(송영찬 대전복수고, 권순도 대전삼천초, 장준영 대전대암초, 강현석 대전관저고, 정영석 대전대흥초)는 YB의 ‘담뱃가게 아가씨’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제4회 공무원 음악대전 금상과 올해 7080 밴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팀은 “연주를 통해 교사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공주교대 출신 밴드 샤우트(전민표 충남 소망초, 유덕수 충남 양대초, 최성태 충남 백제초, 이병호 충남 대흥초, 김은영 충남 소망초 , 전종철 충남 양당초)는 록밴드의 로망 'She's gone'을 열창했다.전종철 교사(10개월 쌍둥이 아빠)는 “30대 초중반이라 육아 등으로 그간 활동을 거의 못했다”며 “선생님음악회를 계기로 다시 의기투합해 열정을 불태우려한다”고 말했다.100% 교총회원으로 화제가 됐다. 유환삼 순천금당고 교사(46)는 셀린 디온, 웨스트 라이프 등 수많은 가수라 리메이크해 세계적 인기를 모은 'You raise me up'을 열창했다. “철인3종 경기 완주 등으로 체육교사인줄 아는 사람도 많다”는 유 교사는 인터렉트클럽(봉사단체)에서 13년째 음악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송치현 부산 안남초 교사(33)는 영화 얼렁뚱땅 흥신소 삽입곡 ‘슈퍼히어로’(이승환)로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MR에서 코러스로 학생들이 “슈퍼히어로”를 외치는 등 함께하는 무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디어교육을 통해 6학년 아이들과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는 송 교사는 지난해 파리바게트 전국민 혼자금지 UCC공모 학교편 등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다. 교내 행사 축제 등에서 멋진 교장선생님으로 불린다는 이재갑 충남 아산배방중 교장(59 체육전공)은 스콜피언스의 Still Loving You를 불러 객석을 열광시켰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노래꾼으로 불렸다는 이 교장은 “그동안은 노래경연에 나가는 것을 쑥스럽게만 느꼈는데, 앞으로는 재능기부의 기회를 좀 더 폭넓게 가져보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소현 진주집현초 교사(36)와 백회정·조선영 진주배영초 교사는 ‘꽃을 드려요’를 불렀다.고운 목소리와 화음이 돋보인이 팀의 조소현 교사는 “200여명 전교생 합창단이 올 10월 경남어린이학예술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며 “큰 기쁨 준 아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심사 위원에게 노래 제목처럼 꽃을 드려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선생님 가수가 꿈’이라는 강문식 경기 수원 유신고 교사(34 국어)는 막 수능을 마친 고3 담임 제자들을 위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강 교사는 “1학년 때부터 계속 가르쳐 정이 많이 든 제자들에게 선생님으로서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북동요음악연구회 소속 ‘동요샘 앙상블’(정인숙 군산당북초, 유경수 진안초, 정소희 전주여울초, 정성우 전북 운주초, 양승진 계북초, 박중복 주천초, 고재경 익산고현초, 최수아 익산어양초, 김세이 군산동초, 문미애 군산용문초, 정수은 군사미룡초, 김세정 전주망성초교 남상화 무주중앙초)은 동요 메들리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홍민성(군산용문초․8)군이 게스트 싱어로 참여해 깜찍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이목이 집중됐다. 정인숙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가요만 부르는 데 아이들에게 맞는 노래를 찾아주고 싶다”며 “아이들 정서에 맞는 동요를 만들고 기존 동요는 흡수해 소통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진 가톨릭대 기악전공 강사는 재즈풍의 가요 ‘말리꽃’(이승철)을 직접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했다. 성 강사는 “EBS 프로그램을 보다가 광고를 보고 참여했다”며 “대학에 계신 분들에게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가 어려운 요즘 클래식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음악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여했다”며 “사고를 넓히면 음악의 길은하나”라고 덧붙였다. 한국삼육고 출신 여교사(김은교 서울삼육중, 장주리 한국삼육고, 전혜린 한국삼육중, 윤진 삼육대, 김은비 희산유치원 교사, 조은화, 엄은실 성신여대 간호학과)들로 구성된 아카펠라팀 ‘술람미 싱어즈’는 ‘축복송 메들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였다. 매주 정기적인 연습과 공연으로 실력을 다져온 이 팀은 정식 앨범 ‘가장 귀한 선물’도 낸 바 있다. 김은교 교사는 “노래로 더 이상적인 사제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대회도 아이들의 응원메세지에 힘입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유영재 경기 광주 인덕학교 교사, 김은광 인덕학교 교사, 박영민 삼육재활학교 교사, 이승민 서울삼육고 교사의 무반주 'Satisfied'는 정말 만족스런 무대였다. 고교 동창생으로 지적장애학교, 지체부자유학교 등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대회 공모를 보고 뭉쳤다”며 “좋은 성과 있으면 계속 모여서 아이들에게 희망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활동해온 공무원 동아리 수원역밴드 소속 교사들로 결성된 SW BAND-T(임동희 경기 동양초, 강병호 삼일상고, 하나영 영통초, 박지호 반송고, 이경림 안산상록중, 김우겸 대구성곡초)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을 불렀다. 박지호 교사는 “수원역 길거리 공연, 공부방지원 등 행사에 참여해 왔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 이 노래를 선곡했다”고 말했다. 김대근 부산 삼성중 교사(32 음악)는 G. Bizet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를 불렀다. 2004년 엄정행 전국성악콩쿨에서 전체 대상을 받기도 한 김 교사는 “비록 오페라 무대는 아니지만 오페라 주역가수가 되고자 했던 학창시절의 꿈을 펼쳐보고자 참가하게 됐다”며 “졸업 후에도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즐겁게 수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부부교사인 정상원 서울반포초(30) 교사와 김희영 서울 반원초 교사는 영화 바닐라스카이 속 몽환적 사랑을 담은 자작곡 ‘바닐라 스카이’를 선보였다. 정 교사는 그동안 2001년부터 피아니스트와 서울퓨전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3집 앨범에 김 교사가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올해 부부의 연을 맺은 정 교사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4집 앨범을 발표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있다. 여성 5인조 밴드 ‘일낼라세션’(이혜영 전북 진안초, 김윤영 안산서초, 김경은 임실운암초, 홍승민 전북 진안초, 김세란 부안하서초, 김창현 전주교대 4학년)는 가요 ‘담뱃가게 아가씨’에 최고 신부감이라는 여교사의 애환을 담은 개사곡 ‘여교사 별곡’을 불러 웃음을 줬다. 2006년 MBC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던 이혜영 교사는 “여교사의 말하지 못한 내면을 담아 시원하게 알리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 김남윤 W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선생님들이 이렇게 많은 끼를 어떻게 담아두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곡 해석, 분위기와 표현력, 교육적 의미, 무대 자세, 발전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둬 심사했다”고 말했다. “8팀을 가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12월27일 본 대회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멋진 선생님들의 무대를 즐기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월9일 1·2 학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3학년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내에는 고득점을 기원하는 동문, 학부모, 교직원들의 격려 현수막이 걸려있고 수험장으로 떠나는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은 현관에서 교문까지 양편으로 도열해 그동안 수고한 선배들에게 박수를보내고 힘찬 구호를 외치며격려하였다.
학생 담배를 압수하던 52살의 중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맞았다고 크게 보도된 11월 8일 경기도교육청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떴다. '교감도 패는 학생들…학생인권, 공짜밥…교육감 차례' 한 마디로 이젠 학생들에게 교육감이 얻어터질 차례라는 것이다. 잘못된 교육정책이 부메랑 되어 교육감이 당해 보아야야 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야 교육감이 교육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인데…. 그 글을 올린 심ㅇㅇ 이라는 분은 11월 6일에도 '스승 패는 권리 보장…패륜교육 선동 교육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교감 패는 학생들 이젠 교육감도 팰까? 아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장까진 팰 수는 있어도 교육감은 패지 않는다. 패지 못한다. 학생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지 않으니까? 현장에서 지도하는 사람이 당하게 되어 있다. 이젠 학교에서 생활지도는 교원의 손을 떠난 것은 아닐까? 최고 교육수장이 학생들을 지도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선언한 바와 다름 없는데, 교사들의 손과 발을, 그리고 입을 다 묶어 놓았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하려고 든다. 그러다가 당하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 당하는 것은 일상사다. 학생지도하다가 징계를 당하기도 한다. 학생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교권이 하도 수난을 받으니까 경기도교육청에서도 그것을 인정했나 보다. 교육청에서 이상한(?) 책자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교권보호 길라잡이'(2011년 8월 발행. 발행인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이 책을 본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책 46페이지 읽어 봤어? 말도 안 되는 내용이야!"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소제목이 '학생 지도 이전에 이걸 꼭 기억합시다'. 내용은 "학생지도로서 훈육 사유를 학생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고 학생의 동의를 얻은 '훈육동의서'를 학부모에게 고지한다."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 모 고교 교장이 변호사인 학교운영위원장에게 이것을 보여 주니 "이것은 교육을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다. 지금 학생지도를 하는 교사들이 길라잡이에서 안내한 절차를 지키고 있는지? 교육청에는 이것이 실행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묻고 싶다.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다. 교사들에게 어떤 행위를 하여도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을, 종이 호랑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그렇다면 대책은? 이제 생활지도는 학교와 선생님들 손을 떠났다. 학교에 경찰이 상주하여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교육망가뜨리기에 앞장서는 좌파교육감, 교육을 뿌리째 뽑아 패륜아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교육감은 학생교육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일선에서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하려 든다. 한쪽에서는 교육 망가뜨리기에 힘을 합치자는데 학교에서는 교육을 바로 세우려 한다. 그러다가 학생들에게 얻어맞는 것이다. 슬픈 학교 현장이다. 어떻게 하면 교육감의 마음이 학교현장 교원들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책자로 활자화하여 확실히 각인시키고 보급하였는데 학교에서는 읽지도 않는단 말인가? 교육감의 진심을 교원들이 그렇게 몰라준단 말인가? 이심전심이 이렇게도힘들단 말인가?교육감은 답답하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회(회장 이장하) 회원 39명이 11월 10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을 찾았다. 필자는 지난 2월까지 경인교대 총동문회 홍보국장을 맡은바 있어 또 현재 경기지역 동문회 부회장으로서,고향 수원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장으로서 선배님들을 맞이해동행취재했다. 9:30 인천, 서울, 경기 등 각 지역에서 모인 동문들이 수원 지하전철역 매표소앞 만남의 광장에 모였다. 대략 연세가 70, 80대 분들인데 정정하기만 하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교완 국장님께 여쭈어 보니 경인교대(전 인천교대) 전신인 개성사범 1회부터 인천사범 11회까지 모였다 한다. 가장 어리신 분이 68세이고 최고 연장자는 84세란다. 10:00 지상으로 나오니 역앞에 수원 씨티투어 버스가 대기 중이다. 수원 화성코스는 1일 2회 10:00, 14:00 운행하고 있는데 경로우대 요금은 5천원이다. 퇴직한 교직자들이라서그런지 여행관광안내소에 들러 안내 팜플렛을 하나씩 들고 있다. 버스에 승차하니 차량 내에도 안내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10:10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경기도청 후문 가까이에 있는 팔달산 입구. 비탈길을 올라서니 성곽을 만나게 된다. 정조임금의 효심이 담긴화성이다.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안내 설명을듣고 '효원의 종'을 거쳐 서장대로 향한다. 이 곳에 오르면 수원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11:00 화성행궁 도착. 무예24기가 관람하였다. 이것은 정조대왕 때 체계적으로 정리된 민족전통 무예다. 이어 화성행궁을 둘러본다. 봉수대, 정조대황이 처소,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드리는 진찬연 모습 등이 시선을 끈다. 울타리가 붙어 있는 역사 100년이 넘는 신풍초교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한다. 12:10 연무대에 도착하여 화성열차를 탑승.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거쳐 장안문, 장안공원에 도착하였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관람하지 못하였다. 12:30 수원에오면 갈비를 먹어야 제격이다. 장안문 인근에 있는 '옛수원갈비집'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다. 갈비탕 그릇속에 갈비가 꽉 차 있다. 고기도 연하다. 가격표를 보니 8000원.이 정도 가격이면싼 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13:30 원래 계획대로라면 각자 귀가가 맞는데 필자의 제안으로 '수원 마을 만들기'(일명 마을 르네상스) 모습을 견학하기로 했다. 운동도 할 겸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으로 향한다. 수원 마을만들기 김창범 단장의 소개로 이범선 행궁동장이 안내를 맡았다. 14:00 화홍문에서 동장이 안내를 하는데 수준급이다. 교재연구(?)가 잘 되어 있다. 이어 행궁동 골목골목을 안내하는데 낙후된 지역을 벽화 예술로 승화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안공간 눈' 이윤숙 대표가 이어 받아 안내를 한다. 이제 수원은 예술의 도시다. 때마침 임종길, 박정신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15:00 귀가 시간이다. 이응주(82, 전 용인교육장)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 곳 수원에서답사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깊다"며 "나라꽃 무궁화와 오얏나무를 볼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완교 사무국장은 "세계문화유산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적격"이라며 "마을 르네상스가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경인교대 총동문회 원로동문들의 수원 방문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원장 민덕식)이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이달 14일(월)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며, 고3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환자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추리극과 같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한바탕 웃음과 함께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문화 소외지역에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관람 학교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교에는 차량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문화원 관계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공연으로 수능 시험 준비로 심신이 피로했던 고3 수험생들이 그 동안의 수능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몇 년전부터 대학입시에 대한것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라는 곳으로 이관되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그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시행으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에 자율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율이나 선발방법 등을 대학에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물론 수시, 정시전형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현주소이다. 그런데 유독 수능시험만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까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시행장소도 일선중·고등학교가 되고, 감독관 역시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시험은 여러사람 중에서 특정한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합격시키고 누군가를 불합격 시켜야 하는 것이 시험인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명칭과 달리 등급을 따지기 때문에 명칭처럼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고 이를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수능결과가 대학합격의 당락과 직결되게 된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은 대학인데 시험의 출제와 시행, 결과통보는 국가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도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런 일련의 체계가 제대로 된 것으로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대학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을 주관하는 곳과 선발하는 곳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공무원시험도 그렇고 기업체의 선발시험도 결국은 인재를 선발하는 곳에서 주관하고 있는 현실과도 동떨어진 것이다. 평가부분에 대한 국가기관의 역할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체계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으로 최소한 평가권은 국가에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국가에서 모든 것을 주관했던 시대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학생선발권을 대학에서 넘겨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은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문제이다. 장기적인 과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좀 다른 이야기 하나를 덧붙이겠다.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시험장소가 대학이 아닌것도 의아스럽지만 감독관을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하는 것은 더욱더 의아스럽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수능업무에 매달리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감독관 역시 교사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수능에서 대학교수나 교직원들이 감독업무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장소 역시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실시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수능시험을 보는데 왜 대학이 아닌 일선학교와 교육청이 업무과중을 겪어야 하는 것인다. 수시전형에서는 해당대학에 아무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도 대학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하여 무리없이 선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 역시 대학에서 맡아서 시행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출제부터 시행까지 대학에서 맡아서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금의 수능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장소와 감독관만 바꿔도 중·고등학교의 수업결손을 막고, 교사들의 감독부담을 덜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있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겨야 한다. 대학에 평가권을 넘긴다고 해서 지금의 체계를 무너뜨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더라도 대학입시를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수능관련 업무를 넘겨주자는 이야기이다. 학생은 대학에서 선발해 가는데, 시험 실시에 관한 것은 교육과정평가원이 관장하고 감독과 장소를 중 고등학교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잘 모르는 일련의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볼때는 현재의 수능관리에 관한 부분은 개선되어야 옳다. 전국에 4년제 대학의 수만 100개가 넘는다. 이들 대학에서도 학생선발을 위한 종합평가 성격인 수능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 발전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때 열린교육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확산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즈음 교육계에 '8판 시리즈'라는 게 있었다. 그 중에 2판은 교사가 학생지도 영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개판'으로 학생들을 일컬었다. 3판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마음에 안 드는 담임선생을 바꿔 달라고 집단행동을 할 때 '이판사판' 주로 평교사들에 해당되는 말이며, 4판은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는 입시제도로 어수선한 난장판 교실은 '난장판', 6판은 발언권이 높아져 신바람 나는 교원단체와 학부형 단체는 '살판', 8판은 얼굴에 철판 깔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밀어붙이는 교육전문직을 '철판'이라 일컬었다. 이렇듯 폭풍처럼 몰아쳤던 열린교육의 현실을 표현한 '8판 시리즈'가 끝나는가 했더니 오히려 더 심각해진 사태가 교육현장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자료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2006~2011년 4월 교권침해 처리 현황에 따르면이 기간에 1214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사에 대한 폭력협박사례는 351건(30%)이었다. 2006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07년 36건, 2008년 51건, 2009년 74건, 2010년 146건, 2011년 1~4월 3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해자’가 학생인 사례가 280건(80%), 학부모가 56건(16%)이나 되었다.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조치는 대부분 교내 사회봉사(32%)로 그쳤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때리거나 협박하는 사례는 최근 5년 새 21배로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봉사활동이나 특별교육을 받는 정도로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본 교사들이 학교를 옮기거나 병가를 냈고, 심리치료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통계에서 초등학교 여교사는 13만2000여명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75%를 차지했다. 중학교 여교사 비율은 65.7%, 고등학교 44.3%였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가뜩이나 교사의 권위가 흔들리는 교실에서 여교사들을 함부로 대하는 학생이 많아 걱정이 커가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이 여교사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침을 뱉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만 여덟 건이나 된다. 최근 사태들은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자율성을 가지고 학생의 사람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늘고, 이에 대해 학교가 무방비 상태가 된 것과 관련해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학생 체벌 금지나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이 크게 일조하였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자율과 경쟁을 부르짖는 현 정부가 경쟁 위주의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그리고 학력평가로 인해 인성교육이 실종이 되어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 또한 만만치 않다. 성과급 배분을 기준으로 한 시도평가와 학교평가 및 학력평가는 정책의 파급효과를 신중하게 따져보지 않은 채 국민여론을 의식하여 학교와 교사에게 취해지는 일방적 정책으로 인성교육보다는 실적을 위해 비교육적인 행태가 교실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권은 교사들이 지위나 권위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학부모의 자기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의 교육활동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교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의 자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진단 말인가. 매 맞는 교사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행정당국은 폭행당한 교사의 인권침해와 교권보호 차원에서라도 아니 선량한 대부분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이 시급히 입법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