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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의회가 지난 2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틀 전인 24일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충남에 이은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60명의 찬성으로 폐지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가 2010년 처음 제정했고, 서울·광주·충남·인천·제주 등 6개 지역에서 도입했다. 이 가운데 충남은 서울보다 앞선 지난 24일 폐지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주민발의로 청구받아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 단체가 낸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특위를 만들어 폐지안을 다시 상정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폐해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학생의 권리를 과도하게 부각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서 터져 나왔다. 실제로 한국교총이 지난해 전국 유·초·중·고 교원 3만29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4.1%에 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2시간 천막 농성까지 불사하며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29일에는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7일이 마감(재의 법정 기한)”이라며 “다음 달 중순까지 교육감 거부권 행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인해 학생 인권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현재 학생의 권리와 인권은 학생인권조례 유무와 관계없이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청소년보호법과 학칙 등으로 보호,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생 95.5%, 중학생 93.5%, 고교생 93.1%가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답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은 “과도하게 학생 권리만 부각한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학생의 학습권 및 교권 보호를 위한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13% 정도가 올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23개 일반대학과 142개 전문대학 등 총 40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등록금 현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사이버대학·폴리텍대학·대학원대학 등 86개교를 제외한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3개교의 공시에 따르면 166개교(86.0%)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26개교(13.5%)는 인상했다. 1개교는 인하(0.5%)했다. 이에 따라 2024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7300원으로 전년(679만4800원) 대비 3만2500원(0.5%)이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이 762만9000원, 국공립이 421만1400원이었다. 수도권 대학이 평균 768만6천800원, 비수도권은 627만4천600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984만3400원), 예체능(782만8200원), 공학(727만7200원), 자연과학(687만5500원), 인문사회(600만3800원) 순이다. 전문대학의 경우 2024학년도 등록금은 130개교 중 111개교(85.4%)가 동결했고, 18개교(13.8%)는 인상, 1개교(0.8%)는 인하했다.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18만2600원으로 전년(612만7200원) 대비 5만5400원(0.9%)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이 625만200원, 공립은 237만6800원이다. 수도권은 662만2300원, 비수도권은 583만300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675만9900원), 공학(626만9700원), 자연과학(626만2100원), 인문사회(555만1700원) 순이다. 정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매년 대학정보공시를 하고 있으며, 올 4월에는 등록금 현황 등 총 4개 세부항목에 대해 공시한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4월 30일 대학알리미(https://www.academyinfo.go.kr)에 게재된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학생 신체활동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초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 영역이 40여 년 만에 분리되고,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이 늘어난다. 국교위는 26일 제29차 회의에서 교육부의 초·중학교 신체활동 강화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요청 진행 여부를 심의·의결했다. 그 결과 초 1~2년 대상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통합교과를 신설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34시간 확대(102→136시간)해 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초·중학교 신체활동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사항을 2022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육부는 초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안건 모두는 위원 17명 중 9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국교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제28차 회의에 이어 제29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다. 신체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전원 공감대를 이뤘으나, 교육부의 초·중학교 교육과정 개정 요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국교위 일부 위원들은 전문위원회 토론 등의 숙의 과정 없이 한두 차례 회의를 거쳐 표결로 의결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초등 저학년 신체활동 분리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파악과 의견수렴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교위 이배용 위원장은 “성장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신체활동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무엇보다 학생을 중심으로 최우선 고려했다”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신체활동 관련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입니다.” 현장 교사들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구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제68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가 27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렸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는 미래 교육 선도를 위한 학교 현장의 노력과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 연구대회의 대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이다. 국어‧수학‧과학‧외국어 등 교과 분과와 인성교육, 창의적체험활동, 생활지도, 유아교육, 특수교육 분과 등 17개 분과에서 시·도 대회를 거쳐 예비 심사, 본심사를 통과한 우수 연구보고서 66편(77명)이 발표심사를 받았다. 이날 심사를 통해 전국대회 입상 등급이 부여되고, 최고상(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후보도 선정된다. 여난실 회장 직무대행은 “힘든 교육 여건 속에서도 현장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교육 방식과 내용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춰 학교 현장은 교수-학습법을 개선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해야 한다”며 “우수한 연구 결과를 널리 공유해 현장 교육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연구하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1952년부터 매년 전국 교원이 참가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스승의 달과 교육주간을 맞아 선생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키자니아 무료입장 이벤트를 마련한다. 스승의날 주간인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키자니아(서울/부산)를 방문하면 회원 본인 1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5월 15일 스승의날 당일, 다비치 안경에서는 교총 회원증을 제시하면 본인에 한해 안경테, 안경렌즈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교총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변 동료 선생님들에게 교총의 자랑거리를 소문내면 스마트워치, 커피캡슐머신, 숙박권, 키자니아 입장권, 서울랜드 입장권, 모바일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받고 싶은 선물을 선택하고, 동료들에게 소문내고 싶은 교총의 자랑거리를 댓글로 쓰면 된다. 당첨자 발표를 6월 5일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남 화양중(교장 김태문)은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1, 2학년과 분교장 전교생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박 3일 간 지리산학생수련장(전남)에서 학생수련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수련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탈춤과 치어리딩, 부채춤, 숲 밧줄 어드벤처, 명랑운동회, 장기자랑 및 레크레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조화로운 심신 수련과 함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수련활동에 참가한 김00 학생(1학년)은 "친구들이랑 함께 요리하고 잠도 자고 해서 정말 좋았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학교와 수련소장님께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문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수련활동을 계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양중은 5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 98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교원 15명 등 총 30여 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표준오케스트라를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강 역사 탐방 2회 째를 잠실역에서 시작하였다. 잠실역 2번 출구에서 가이드와 만나 오늘의 일정을 안내받았다. 잠실은 1989년 부터 3년간 경험했던 출근 길목이어서 더욱 친근함이 있는 곳이다. 먼저 삼전도비를 찾았다. 이곳은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인 1636년 인조임금이 남한산성에서 45일간 항쟁하다 결국 청나라 군대의 본영이 있던 삼전도로 나와 항복한 뒤 1639년에 세운 청 태종 공덕비이다. 이 비가 최초로 세워졌던 곳은 지금의 송파구 삼전도 나루 근처였을 것이다. 하지만세월이 흐르는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의 위치(송파구 잠실동 47번지)로 옮겨졌다. 그 시절 조선 왕조의 왕과 관리들은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을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과거의 아픔을 등불로 삼아 미래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500년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들은 흘러 갔고 당시의 아픔도 다 잊혀진 것은 아닌가? 오늘날도 변함없이 우리는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국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 나가는 것은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지금은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전쟁 보다는 경제,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상호간의 소통이 잘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염려하는 것은 내부 분열이요 방심이 아닐까! 도심이 발전하고 집값 상승에만 관심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 질 것은 뻔하지 않는가. 이 나라의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후손에게 남길 정신적 유산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석촌 호수공원은 20여년 전과는 달리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옛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부근에는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건설한 롯데 타워가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높이가 555m이고 연면적은 축구장 110개에 이르며 고용인구가 2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 마디로 백제 옛 고도의 향기와 최고 기술문명의 건축물인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석촌호수를 둘러싼산책길을 걸어송파나루터에 도착하였다.이곳 송파나루는 서울과 광주를 잇는 중요한 나루로, 잠실과의 사이를 왕복하고 땔나무와 담배 등을 서울에 공급하였다. 이곳에는 송파진의 군영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전국 10대 상설시장의 하나로 꼽힌 송파시장을 배경으로 번성하여 많은 물자들의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교통요지였다고 한다. 마지막 둘러본 곳은 서울 석촌동 고분군이다.석촌동은 원래는 경기도 광주군 중대면 송파의 한 마을이었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돌이 많았기에 ‘돌마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백제 초기의 무덤이다. 1975년 5월 27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243호 석촌동백제초기적석총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28일 지역명 병기 및 한글맞춤법(띄어쓰기)을 적용하여 문화재 명칭이 서울 석촌동 고분군으로 변경되었다. 그 돌마리가 1914년 경기도 구역 확정에 따라 한자명으로 석촌리라고 불렸다가 1963년1월1일 서울시에 편입되어 석촌동이 되었다. 앞으로 여러 나라들의 각축지였던 이곳이 역사적으로 잘 보존되고 세계에 알려지는 역사유적지 한강이 될 날을 기대하여 본다.
나의 페르소나는 몇 개일까 일찍이 한 서양학자(W. Bauer)가 지적하기를, 옛 중국학자들이 자유로 들어가는 출구는 두 가지라고 하였다. 하나는 '자연'이고, 하나는 '미침'이라는 것. 현실을 떠난 외부공간으로서의 외떨어진 산수자연과 현실을 떠난 내부공간으로서의 자기몰두라는 해석이다. 그러니 산수에 몸을 의탁하거나 자기자신을 찾아 침잠하는 방법일 것이다. 결국 자유인이 되는 삶이다. 그것은 가면(페르소나)을 벗고 ego로 살아가는 일이다. 요즈음 나는 내 얼굴에 쓴 가면을 벗고 에고로 사는 시간을 늘리려고 애쓰는 중이다. 퇴직으로 현실적인 선생의 가면은 벗었으나 어디서나 튀어나오는 선생 기질은 아직 내면에 남아서 가면을 벗기가 쉽지 않다. 뭐든 판단하려는 버릇, 평가하려는 성향이 그렇다. 늘 바른 것을, 옳다고 여기는 것을 가르쳐온 탓이리라. 인생의 대부분을 사는 동안 썼던 사회적 가면이 본래의 내 모습인 줄 알고 산 셈이다. 영국의 시인 에드워드 영은 이미18세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우리는 원본으로 태어나 복제품으로 죽는다.” 어느 책 속에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쇠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그리고 한 순간 생각이 멈춰졌다. 누군가의 사상과 가치관으로, 배움이라는 이름으로 내것이 된 얄팍한 지식으로 덧입혀진 복제품으로 살고 있으니! 휴대폰을 끄니 자유다 내 본래의 모습, 에고를 찾는 일은 원본을 꺼내는 일이다.가면 없이도 친구 없이도 홀로 잘 사는 고양이가 나의 이상형이다. 최소한의 소비와 소유함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한다. 이제는 의례적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 중이다. 그 대상이 제자이건 친구이건 친족이건 모두 차단 중이다. 사무적인 대화로부터 에너지를 보존하고 싶어서다. 되도록이면 휴대전화조차 틈만 나면 꺼둔다. 그것은 일종의 자유다. 정말 필요한 전화는 아주 드물다. 최소한의 문자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자유라는 섬에서 살게 되었다. 그 덕분에 산수자연으로 떠날 수는 없으나 내면의 자유 시간은 벌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을 꺼두어도 꼭 알아야 할 소식은 어떻게든 도달함을 체득하는 중이다. 덕분에 내 인간관계의 곁가지는 거의 잘려 나갔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전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의미 없는 전화를 거는 이는 거의 사라졌다. 어쩌다 걸려온 지인이나 옛 동료의 전화를30분 가까이 들어준 날은 에너지가 소진되어 힘들다. 한 말 또 하고 또 하며 자기말만 하는 이의 전화에 질려서 전화를 끄기 시작했다. 중요한 메시지는 문자만으로도 충분함을 절감하는 중이다. 살아가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인간관계에서도 느낀다. 나의 이상적인 삶은 고양이처럼 사는 것이다. 친구가 없이도 가족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고양이처럼 말이다. 고양이와 나는 눈빛을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아끼고 사랑함을 느끼곤 한다. 녀석은 말이 없이도 조용히 내곁에 다가와 꼬리를 들고 반가움을 표현한다. 녀석은 소비도 낭비도 없으며 깔끔하니 나를 부끄럽게 한다. 녀석은 페르소나 없이 오직 자기자신으로만 산다. 인간보다 짧은 수명을 최대한 아끼며 산다. 나는 자기자신으로만 산 적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별로 없다. 나는 늘 누군가의 자식으로 어버이로 선생으로, 사회인으로 사느라 힘들고 지쳤다.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족의 의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두 번째 자유다. 자연 속으로 떠날 형편이 안 되니, 내부공간을 찾아 자기몰두를 택했다. 내가 미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끄고 인간관계의 곁가지를 모두 쳐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감정노동을 당하지 않는 일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은 외로움과 고독을 동반하지만 정신적인 기쁨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다. 소진되어가는 생의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으로 택한 인간관계의 단절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은 코로나 덕분이기도 하다. 느슨했던 사람들은 눈에서 멀어지니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다. 별로 소중하지 않은 관계였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준 코로나 상황. 제자들이 성인이 되어 찾는 일이 종종 있다. 때로는 여러 해 동안 명절 선물까지 챙겨서 보내는 제자도 있다.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스럽고 미안해서 나도 답례품을 보내며 정중히 거절했다. 사회관계망을 쓰지 않음에도 기사를 검색해서 이메일로 찾아오는 제자나 지인들로부터 벗어나려면 매우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난 인연을 잇고 싶지도 않고 내가 누군가의 스승이 될 위치도 아니니 정중하게 거절하느라 며칠을 고민한다. 이제는 생존에너지만 남은 영혼을 보전하며 느린 걸음으로 석양을 향해가는 발걸음에 신중하려 한다. 먼 길 돌아와보니 인생이란 본디 의미가 없음을 깨닫는다. 의미 없는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로 포장하며 살아야 되는 것처럼 배우고 가르친 탓이 아닐까. 나무들도 겨울을 나기 위해선 달고 있던 나뭇잎들을 미련없이 떨군다.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인간인 내가 나무보다 못해선 안 된다. 평생 힘들게 버텨준 뿌리를 쉬게 하는 일은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동력만 남기고 에너지를 비축해야 남은 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으니. 새삼스럽게 고양이의 삶에 매료되는 중이다. 평생 한 벌 옷으로 세상을 더럽히지 않고 소유하지도 않으며 조용히 살다가는 묘생에게 인간인 나의 삶이 부끄러운 요즘이다. 물 한 방울 없이도 제 몸을 깨끗하게 하는 그 지혜라니! 출가승보다 더한 무소유로 말없는 나의 도반인 나의 고양이는, 새벽 하늘처럼 선한 까만 눈빛으로 내 영혼을 위로한다. 집사에게 밥은 얻어 먹고 살지만 아첨하거나 살랑대지 않는 자존감, 자신의 영역에 들어서면 발톱을 드러내는 확고한 정체성은 인간이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닐까.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고양이가 더 매력적이다. 개는 어쩐지 자존감이 낮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그렇다. 듣기 싫은 욕에도 개를 들먹이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숭배한 이유를 알 듯하다. 그러보 보니 스핑크스의 옆 모습은 우리 집 고양이의 옆 모습과 닮았다. 단 한 개의 가면도 없이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 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사는 나의 고양이, 꿈이는 최상의 벗이자 스승이다. 온갖 먹거리를 탐하고 뭐든 갖고 싶어 하는 욕망 덩어리인 인간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고양이처럼 사는 지혜를 배운다면 지구의 미래는 더 밝지 않을까. 덜 소유하고 덜 먹고 덜 버리고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홀로 살아도 외롭지 않은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넘치기를!
한국교총이 교육부에 교원 제수당 인상을 요구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비본질적 행정업무에 따른 부담, 민원 증가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각종 수당은 20년 이상 동결돼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현실을 호소하며 교원 보수 전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교총 요구에 공감하고 적극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교총에 따르면 강류교 보건교사회장, 오덕성 한국사서교사협의회 대표회장, 신현미 전국영양교사회 회장 등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황지혜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등과 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국장은 “선생님들은 사소한 실수조차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에 시달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정책 이행, 각종 비본질적 행정업무로 지쳐 있다. 더욱이 제수당마저 20년 이상 동결돼 교단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며 “정부는 교원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 제수당 인상 등 획기적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구체적으로 교직수당을 현행 월 25만 원에서 월 40만 원 수준으로 올리고, 현재 2~3만 원인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 수당의 경우 월 13만 원 정도의 인상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의료업무수당 신설, 영양사 면허 수당 신설, 지방교육행정기관 영양교사 수당 지급 등도 교원수당 인상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원 처우 개선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황 과장은 “최근 여러 사례들을 들어보니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보상해 드리기 위한 수당 인상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면서 “교총과 학교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헌신하는 선생님들께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혁신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이재인)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행사를 ‘책을 와락(樂) 꿈이 모락(樂)’ 주제로 23~25일 유치원 포함 전교생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에 맞춰 미래 아이 출판사의 ‘책이 꼼지락꼼지락’ 원화를 지원받아 전시하여 관람하게 하였고, ‘책과 도서관’ 관련 주제 책을 큐레이션 하여 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행사 전 전교생의 고른 참여를 위해 2주일 전부터 학급과 도서관 복도 및 학교 안내 앱인 ‘e알리미’에 안내문을 게시하여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였다. ‘책 드림(Dream) 지우개 드림(Dream)’ 대출 이벤트를 학년별로 3일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전교생 90%가 참여하였다. 연체된 도서를 풀어주는 ‘연체구출 작전’ 및 ‘책의 날’과 ‘도서관’ 두 개의 제시어로 삼행시를 짓는 ‘삼행시 달인’ 행사를 진행하였다. 원화 전시 연계 행사로 그림을 보고 동화 제목을 맞추는 ‘그림 연상 동화 제목 쓰기’와 책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는 ‘내가 생각하는 책이란? ’을 진행하였다.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책이란 구명조끼이다. 왜냐하면 공부에서 빠졌을 때 잠시 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했고, 5학년 학생은 “책이란 할머니의 밥상이다. 왜냐하면 맛있는 밥을 먹을수록 뱃살이 늘어나는 것처럼 책도 읽을수록 지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하며책에 대한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들을 적어주었다. 이번 행사는 5~6학년 17명으로 결성된 책사랑 도서부가 함께 진행하여 학생 중심의 도서관 만들기와 독서 문화 조성에 일조하는 시간이 되었다. 참여한 책사랑 도서부는 “도서관 행사에 참여하여 활동지와 선물도 나눠 주고 대출 반납 봉사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고 뿌듯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 교장은 “이번 행사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고 전교생 참여로 도서관이 즐거운 문화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다채로운 도서관 체험 행사를 통해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친밀감이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성초 글향기숲 도서관은 지속 가능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5월 신간 도서 입고와 전 학년 대상 교내 독서 주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소현초(교장 배미랑)는 작년에 이어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소현 꿈나래 발표회를 진행했다. 23일등교시간인 8시 30분부터 약 20분 동안 야외 공연장(꿈나래터)에서 첫 공연이 진행되었다. 소현초 꿈나래 발표회는 연간 4회(학기별 2회)에 걸쳐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 주체는 학생자치회로 꿈나래 발표회 일정이 정해진 이후 포스터 제작을 통한 홍보활동 및 당일 행사진행을 주관하였다. 이날 참여한 학생은 모두 10팀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춤, 역할극(친구사랑) 등으로 구성되었고평소 자신이 갈고 닦은 재능을 펼치거나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진○○(소현초 6학년) 학생은 “저희는 친구사랑이라는 주제로 3명이 공연을 준비했는데, 공연 준비를 하며 친구들과 더욱 친해진 것 같아요. 오늘 공연을 관람한 친구들과 동생들이 친구 사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배미랑 교장은 “본교는 학생수 만큼 다양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해가 지날수록 학생들이 악기연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공연을 두루 준비하여 발표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고 앞으로의 공연이 기대가 된다”라고밝혔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4일학부모의 다양한 취미생활 확산과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24학년도 점촌북초등학교 학부모회 라탄공예 체험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였다. 본교 학부모회 회원 중 12명이 참여한 이번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라탄공예작품을 살펴보고, 제작하는 방법을 익혀 직접 라탄공예작품(휴지케이스)을 제작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부모 연수에 참여한 조○○ 학부모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난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고, 라탄공예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행복했다. 라탄공예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만족감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하미경 교장은 “본교는 학부모의 다양한 취미생활 확산과 학교 참여 활성화를 통한 협력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학부모 연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절망하는 부모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신 선생님 선생님의 위대한 발견과 지속적인 진로 안내 현재, 은성호는 클라리넷 수석 단원으로 감동 선물 성장하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밝히는 책이 출간되어 화재다. 교육이 힘들다고 하는 선생님들에게 조그만 불빛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DREAM IS NOW HERE'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양한 저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탄생한 산물이다.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피어나는 꿈을 퍼 올린 글이 많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교육자, 강사, 작가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것이 이 문집에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작품들을 모은 이유다. 작품들을 통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100금으로는 집을 사고, 천금으로는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 값비싼 주택보다는 좋은 이웃이 더 소중하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그런 이웃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문학마당'이 만들어졌다. 아무리 호화주택이라도 이웃을 모두 잠재적 공격자로 여겨 담장을 높일 생각만 한다면 그런 집은 이미 집이 아니라 감옥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들만의 집을 짓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몹시 안타깝다. 이런 감옥 같은 집 한 채가 들어서면 본래 어질던 마을도 금세 분위기가 살벌해진다. 어진 마을의 좋은 분위기를 거부하고 혼자 잘난 체 담장만 높이는 사람은 지혜라곤 없는 바보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웃을 따뜻하게 대한다. 나의 따뜻함이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이웃을 따듯하게 하면 온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고 보면 이웃은 힘든 사람들의 복밭이 아닌가? 특수교사로 출발하여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은 김용한 작가의 글 일부를 싣는다. DREAM IS NOW HERE "선생님! 왜 이런 장애아가 태어나는 겁니까?" "우리 부부는 건강하고, 나름대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는 데..." 특수교육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부모는 자신의 가정에 장애 자녀가 생겼다는 것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낙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DREAM IS NO WHERE" 이렇게 절망하는 부모들에게 '교육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들이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고 가진 꿈과 재능을 꽃피우도록 돕는 일은 나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겼다. 장애 자녀를 평생동안 돌봐야 하는 부모의 삶은 마라톤과 같이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다. 교육현장에서 만난 두 장애인 가족들의 고민과 아픔 에 공감하며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달려 온 교육자로서의 보람된 삶의 체험을 나누고자 한다. 편견이 눈을 감으면 가슴이 음악을 듣는다! 국립한국선진학교에서 만난 성호는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남달리 호기심이 많고 에너지가 넘쳤다. 다른 사람과 눈 맞춤이 안 되고, 교실에서 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는 일도 힘들었다. 전형적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행동 특성을 지닌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는 다른 교실을 돌아다니며 책을 뒤지거나 늘 새로운 물건에 관심을 보였다. 성호의 과잉행동으로 인해 수업에 지장을 주는 일도 많아 수업참관일에는 다른 어머니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호의 행동을 순화시키고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어머니에게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운동장 달리기를 하도록 권하였다. 처음에는 운동장을 달리다가 교문 밖으로 뛰어나가기도 했다. 어머니는 성호의 행동을 개선함과 동시에 당신의 체력도 길러야겠다며 운동복과 운동화를 준비하여 성호와 함께 운동장을 달리셨다. 그렇게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성호는 지구력이 길러졌고, 그 후 장애인체육대회와 3.1절 마라톤 대회의 하프 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어머니는 운동을 통한 성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어떤 도전이든 성호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겠다는 의지 를 보이셨다. 운동과 함께 성호가 좋아하는 과목은 음악이었다. 일반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때부터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오르간을 연주하면 앞으로 나와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떼를 썼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2학년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는데 음악 이외에는 관심이 없고 학습능력이 지체되어,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특수학교인 한국선진학교로 전학을 하였다. 성호는 전학 후 피아노 실력을 인정 받아 '한국선진합주부'에 들어가 마림바(실로폰)을 담당하게 되었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는 일은 참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인내를 갖고 연습을 거듭했다.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어머니들의 숨은 노력으로 합주단의 연주 실력은 나날이 발전해 나갔다. --- 후 략---
경기미사강변초(교장 김기옥)는 15~19일(금)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학년별로 다양한 과학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과학의 날 과학체험 활동은 학년별로 운영되었으며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과학 교육활동이 체험 중심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이번 행사는 각 교실에서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과학 교육 활동 프로그램이 체험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1학년은 태엽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만화경 만들기를 통해 에너지 손실 없이 동력을 전달하는 것을 익히며 빛의 직진과 반사에 대해 학습을 하였다. 2학년은 빨대로켓 만들기, 홀인원 만들기, 퍼즐체험 등을 통해 기체의 힘과 자석의 성질 탐구, 규칙 속에서 논리적 사고를 학습하였다. 3학년은 로봇강아지, 풍선자동차, 아기오리소리만들기를 통해 자석과 공기의 성질을 익혔고 소리발생의 원리를 학습하였다. 4학년은 고무동력 헬리콥터, 윈드카 만들기를 통해 동력과 작용 반작용 원리를 이해하고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탐구하였고 5학년은 시온 플러버 만들기와 행성 팔찌 만들기를 통해 고분자 화합물의 의미를 알아보고 태양계 여러 행성의 크기를 간접 체험하였다. 6학년은 태양광 로봇 만들기를 통해 과학적 탐구력을 키우고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한 학생은 “과학체험 활동을 통해 평소 가지고 놀던 액체 괴물의 과학 원리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온도에 따른 플러버의 색 변화가 신기하다고 하였으며 일상생활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찾는 것이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과학의 날 행사를 통해 미사강변초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탐구학습 능력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4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 Korean-Massive Open Online Course)’로 신규 선정된 강좌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강좌 공모 결과 디지털 분야 강좌 5개, 수요 맞춤형 강좌 3개, 묶음강좌 12개(4묶음), 교양강좌 2개가 최종 선정됐다. 디지털 교양 분야에 선정된 ‘놀라운 증명’(CJ ENM)은 퀴즈와 실험을 통해 최신 디지털 기술과 정보를 소개하는 강좌다. 디지털 기초 분야에 선정된 ‘인공지능과 캐글분석’(경북대)과 ‘인공지능(AI) 활용 숏폼 미디어창작자(크리에이터)로 수익화하기’(경일대), 디지털 심화 분야에 선정된 ‘확장현실(XR)로 배우는 반도체 장비’(국립군산대), ‘디지털 트윈:드론, 포토그래메트리로 만드는 메타버스’(경일대)는 국민이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강좌를 지원한다.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제공하는 부처협업형 강좌에 ‘놀면뭐하니, 디자인 굿즈로 창업해 봐!’(부산디지털대) 강좌가 선정됐으며, 본 강좌는 '새일센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디자인 굿즈 관련 오프라인 교육과정의 선수학습 강좌로 활용된다. 지역중심형 강좌에 선정된 ‘산림치유의 이해’(가톨릭관동대학교-평창군)와 ‘경상북도 케이(K)-음식(푸드)의 이해’(대구한의대학교-경상북도)는 지역 특성을 살려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연계한 형태다. 다양한 학습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묶음 강좌에 유학생 등 외국인 대상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이럴 땐 이렇게 말해요!’(성균관대), ‘스마트에너지 네트워크 보안’(광운대), ‘도전! 공간정보융합기능사 실기:큐지아이에스(QGIS)로 마스터하기’(서울디지털대), ‘인공지능(AI)을 품은 수학, 생활에 스미다’(한성대)가 선정됐다. 교양강좌 중 시니어 지식기부 분야에 선정된 ‘거인의 어깨-인생을 빌려드립니다’(조선방송)는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강좌를 개발한다. 국내외 석학 분야에 선정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EBS)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석학이 참여하는 강좌를 개발해 세계적인 거장들의 강의들을 방송한다. 케이무크는 대학 강의 수준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무료 제공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인문, 공학, 의약, 융복합,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강좌는 홈페이지(http://www.kmooc.kr)에서 회원 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신규 강좌 수강은 하반기부터 가능하다.
부산교대(총장 박수자)와 부산대(총장 차정인)가 2027년 3월 1일 통합 출범에 합의했다. 부산교대는 부산대의 단과대학으로 재편된다. 두 학교는 23일 부산대에서 통합에 대한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 주 내로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지난해 학교 통합을 전제로 5년간 사업비로 최대 1000억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에 공동으로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모델로 결정된 다음 날부터 두 학교는 ‘Edu-TRIangle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를 내걸고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했다. 이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다 5개월여 만에 최종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는 통합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합의다. 통추위는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7차례 협의에서 양 대학 통합의 목적과 특성화, 대학운영체제 개편, 학사구조 개편, 교육여건 개선, 기존 각 대학에 대한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양 대학의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부산대 교육부총장과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장을 공동부위원장, 양 대학 보직교수 13명이 추진위원으로 각각 참여하고 실무 논의를 위해 실무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양 대학 학생처와 학생 대표들로 꾸려진 학생소위원회도 구성해 의견을 통합신청서에 반영했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은 4월 중 각 대학의 내·외부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대학 내 심의의결기구의 최종 심의를 완료해 최종 서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양교는 2027년 3월 1일 교명은 ‘부산대학교’로 통합 출범한다. 현 부산교대 캠퍼스는 ‘부산대학교 연제캠퍼스’로, 현 부산대 부산캠퍼스는 ‘부산대학교 금정캠퍼스’로 칭하게 된다. 부산교대는 통합 부산대의 16번째 단과대학인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으로 재편된다. 교육대학원·교육연수원·평생교육원 등 양 대학의 교육 기능을 연제캠퍼스로 일원화하고, 유아·초등·중등·특수·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 산학협력단도 이전하게 된다. 통합 승인과정은 6개월 정도의 기간이소요될 전망이다. 승인이 완료되면 통합신청서에 따른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교육부 장관과 통합대학 총장 간의 이행협약 체결을 하게 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대학원의 학생 정원 증원 시 4대 요건(교원‧교지‧교사‧수익용기본재산) 적용을 배제하고, 모든 대학에서 학‧석‧박사 정원 간 상호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대학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정보공개 강화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대학원 체질 개선과 전략적 특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침이다. 대학은 4대 요건을 모두 충족할 때만 학생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원에는 이러한 요건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이번 개정안에 신설했다. 대학의 특성화 방향, 사회 변화에 따른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한 자율적인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학 내 정원 조정을 수반하는 학과 개편 등이 자유로워진 만큼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자율적 학과 개편 등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학‧석‧박사 학생 정원 간 조정 기준도 완화한다. 그간 대학 정원 상호조정은 교원확보율이 65% 이상인 대학에 대해서만 허용됐고, 상호조정 후 교원확보율은 전년도 확보율 이상으로 유지돼야 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이와 같은 요건을 폐지해 모든 대학에서 학‧석‧박사과정 학생 정원 간 상호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2대1로 유지됐던 석사·박사 간 정원 상호조정 비율도 1대1로 조정한다. 기존에는 박사과정 입학 정원 1명을 증원하기 위해서는 학‧석사과정 입학 정원을 2명 감축해야 했으나 이제는 학‧석‧박사 간 정원 조정 비율을 모두 1대1대1로 통일해 학부에서 대학원으로의 정원 이동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대학원 정원 정책 관련 규제 완화 법령 개정과 함께 대학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정보공개도 강화한다. 대학원 정원 증원, 학과 신설 등 투입 단계에 집중됐던 질 관리 방식을 성과관리 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대학의 책무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기존 대학원 정보공시 지표와 정책연구를 통해 발굴된 신규 지표 중 현장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중요도와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핵심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지표(안)을 선별했다. 교육부는 동 지표(안)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 현장 의견수렴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주요 지표는 순차적으로 정보공시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대학원 정원 정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대학(원)이 사회 변화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와 같은 규제 완화와 함께 대학원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정보 공시를 강화함으로써 대학의 자율적 책무성도 함께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학교 교사가 교권침해를 호소해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되면 그 침해 여부를 판단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방법원 행정1부(한정훈 부장판사)는 최근 A 초등학교 B 교사가 학교장을 상대로 제기한 ‘교권보호위원회 종결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사건의 내용은 2002년 7월 B 교사는 자신의 모습이 몰래 촬영된 동영상이 학부모사이에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 사실을 바탕으로 교권 피해 방지 조치를 해달라고 학교장에게 요구했다.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지만 침해 사실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교권 침해 판단 불가 판정을 내렸다. 대신 학교는 B 교사에게 심리·법률상담을 받도록 안내했다. 이에 대해 B 교사는 학교 측이 교권 침해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바른 결정인지를 확인하고자 학교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향상법)을 근거로 일단 교사가 교권침해를 호소하면 학교장은 실제 침해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B 교사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사건이 적용되는 개정 전 교위지위향상법에는 학교 교권보호위위회에서 학교장은 교육활동 침해 여부를 판단해 교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여기에는 침해 여부를 판단하지 않을 재량을 주어지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동영상 유포 여부가 사실이라면 교권침해 여부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고, 교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유포 행위가 있었다면 교사 보호조치를 이행해야 하며, 반대로 유포 행위가 없었다면 교권침해가 아니라고 판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글 배우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받침과 겹받침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마법한글딱지 4권: 받침 놀이터에서 받침·겹받침을 떼다!’가 출간됐다. 교원 자격증을 가진 교육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미씨’가 펴낸 마법한글딱지는 특허받은 방법으로 받침의 소리와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따로 한글을 가르칠 필요 없이 하루 5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받침, 겹받침을 읽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 활동 중심 한글 워크북 ‘한글연습 4권’도 함께 출간됐다. 오리기, 붙이기, 색칠하기, 쓰기, 소리 내어 말하기, 실생활 한글 놀이 키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 100여 개를 수록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5월부터 저소득 다문화가구의 7세에서 18세 이하 자녀에게 교육활동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학교 적응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학업·진로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등교육기관 취학률 격차가 2018년 18%포인트(p)에서 2021년 31%p까지 벌어졌고, 2021년 고등교육기관 국민 전체 취학률 71.5% 대비 다문화가족 자녀는 40.5%인 상황이다.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다문화가족의 7∼18세 자녀가 지원 대상이며,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 다문화자녀 1인당 초등학생 연 40만원, 중학생 연 50만원, 고교생 연 60만원 등을 받게 되며 교육급여와 중복은 금지다. 교육활동비는 교재 구입, 독서실 이용 등 교육 활동, 예체능 및 직업훈련 실습을 위한 재료 구입, 자격증 지원 등에 쓸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다문화가족은 5월 1일부터 신분증과 구비서류를 지참해 자녀 주소지의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방법은 신청자 명의의 NH농협카드(채움)에 포인트 지급 방식이다. 신청문의는 전국 가족센터(T. 1577-9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