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74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는 12일 전에 청원군 낭성면 지산리에 위치한 태산승마타운(대표 곽한무)에서 4~6학년 33명이 승마체험학습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및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안초에서는 연초부터 여러 가지 체험학습을 계획해 실시하고 있다. 토요방과후를 통해서 청주실내아이스링크의 스케이트 체험, 증평실내수영장에서 수영체험, 그 외의 시간에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다. 승마체험학습은 12일과 26일에 나누어서 실시가 된다. 학생들이 말을 타고, 또 다루며 호연지기를 기르는 동시에 이상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는 태산 승마타운은 총부지 7,700평으로써 해발 400m고지에 3km의 산악 승마로를 갖춘 최고의 승마시설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청안초등학교는 승마체험 외에도 계속해서 체육 및 스포츠 활동에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취시킬 것이며, 다양한 프로그램 계발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빗속의 투지에...행운이 내렸다' 어제 있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7차전 결과를 두고 중앙일간지가 뽑은 제목이다. 바로 그 현장에 우리 부부가 있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말만 듣고 TV 중계로만 보았지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우리나라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을 보기 위해 1호선 화서역에서 오후 5시 출발,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고 합정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 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였다. 대중들이 많이 모일 때에는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최고다. 6시 30분 경기장 도착. 제일 급한 것이 저녁식사 해결. 8시에 개회식을 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 그러나 운동장에선 북소리와 함께 응원의 함성소리가 들린다. 덩달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건 축구시합이 아니라 국가간 시합이다. 입구에서 김밥, 치킨, 떡 등을 파는 상인이 보이고 우비를 파는 사람들은 '2천원'이라고 소리친다. 가까운 대형매장 식품코너를 찾았다. 각 코너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앉을 자리가 없다. 주문 받는 분도 먼저 좌석을 확보하라고 알려준다. 전주비빔밥 두 개를 주문한다.음식을 쟁반에 받쳐들고 야외로 나왔다. 밖에선 자리를 깔아놓고 맥주에 치킨 먹는 사람들도 보인다. 19:30 경기장 입장. 아직 빈 좌석이 많다. 숫자면에서열세에 놓인 상대방 응원팀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선수들은 패스, 슛팅 등으로 몸을 풀고 있다. 잠시 후개회식. 양 국기 입장, 선수 입장, 양 국가 제창. 우리나라 응원팀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때 대형 태극기를 응원석에 펼쳐 놓는다. 그 준비성이란? 그게 바로 애국심 아닐까? 좌석 위치는 관람하기에 괜찮으나 선수들의 표정까지 살피기 어렵다. 백넘버와 선수이름과 연결이 잘 안 된다. 그 만치 축구에 관심이 부족한 것이다. 경기 결과만 중시하고 월드컵 진출여부만 신경쓰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스스로 반성을 해 본다. 5만여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양 팀선수들의 투지로 불태웠던 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40분경 깨지고 말았다. 우리가 1:0우로 이긴 것이다. 그런데 누가 넣었는지 알 수 없다. 순간 장면이기 때문에 주의집중하지 않으며 모른다. 대형스크린에 나오는 재생화면을 보고서야 알았다. 상대방의 자책골이었던 것.상대 선수는 머리를 감싸고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의 실력이다.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니 응원석의 생생한 소리가 들린다. 우리나라 관중들은 대부분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거나 우비도 붉은색을 입었다. 붉은 악마의 상징이다. 아내가 비옷을 사는데 흰옷을 고르니 상인이 알려준다. "흰옷은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이 입고 우리는 붉은 옷을 입습니다." 후반전 끝날 무렵 관중의 경기장 진입이 잠시 있어 경기가 중단되었다. 그 사연을 지켜보니 상대방이 한 골을 만회하려고 우리편 진영에서 총력을 다하는 사이 '골라인 아웃'이 있었다. 상대방은 코너킥인 줄 알았는데 선심은 고울킥을 선언한 것이다. 한 선수가 선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한다. 그러나 선심은 번복하지 않는다. 그 사이 상대방 관중으로부터 물병이 날아 들었다. 방송중계하는 사람이 맞을 뻔했다. 이어 물병 몇 개가 더 날아 들었다. 그 사이 우리편 쪽 운동장에서 어느 편인지는 모르나 관객이 진입한 것이다. 다행히 조기에 수습되었지만 심판의 중요성과 관객의 매너를 생각하게 되었다. 경기 끝나고 귀가가 문제다. 경기장역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역순으로 합정역, 신도림역을 거쳐 화서역으로 오는데 아내가 묻는다. 지금 시각 밤 11시가 넘었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잘 살려는 의지도 강하고부지런하여 밤을 낮 삼아 일하는 국민 아니던가. 그래서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서 있는 것이다. 오늘 축구경기 관람, 우리 부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언제 부부가 함께 손뼉치며 소리 질러가며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나?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이후 두 번째다. 그 당시는 본선이어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대형공원마다 생중계를 하여 국민들의 승리를 함께 염원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면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2일 황연종 교육지원과장, 김선호 장학사, 서산고 강전필 선생님, 수학분과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학년 1반 교실에서 2013학년도 '책무성 컨설팅 및 매력적인 수업을 위한 컨설팅 장학을 실시했다. 수업에 앞서 서령고 이사장실에서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장학협의회단장의 인사말과 권역별 컨설팅 장학 방향 안내와 컨설팅 장학의 효과적인 운영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어 11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학년 1반 교실에서 서령고 권덕한(수학) 선생님의 '삼각함수의 덧셈정리'에 대한 수업이 있었다. 수업을 마친 권덕한 선생님은 "학교 특성에 맞는 수업을 설계해 진행했으며, 교육지원청의 체계적인 지원에 따라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책무성 컨설팅 장학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7일, 11일 북내초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뜻깊은 강연의 자리를 가졌다. 3-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여주문화원 사무국장 조성문 강사를 초청해 2회 총 4시간에 걸쳐 세종대왕의 생애와 철학, 리더십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강의가 있기 전, 배부된 학습지를 통해 세종대왕의 전기를 읽고 내용을 조사하도록해 어린이들의 강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으며, 자신만의 나라사랑의 길을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북내초는 학구에 13도 창의군 의병장 이인영 생가가 있어 여주군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와 손잡고 2011년 나라사랑 8.15 기념행사를 개최한 적이 있으며, 그 후 나라사랑 체험학습 운영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나라사랑 행사를 운영해 왔다. 올해 김경순교장은 여주군에 영릉, 효릉, 명성황후생가 등 문화유적지가 많은 것에 착안해 여주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세종대왕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직접 영릉을 찾아 문화해설사를 통해 눈으로 보고 들은 후 자신만의 나라사랑 방법을 찾아 나라사랑 주장발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일 1, 2학년을 시작으로 6월 14일까지 전교생이 영릉을 다녀올 예정이며, 나라를 잃었던 6.25 기념일에 학부모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나라사랑 자기주장 발표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에도 나라사랑 주장발표대회 본선진출자를 대상으로 영어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번역한 뒤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영어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여주문화해설 꿈나무 동아리도 조직․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변화의 소용돌이 과정이다.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워 사회는 생산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이 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한 동력은 헝그리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흘린 피땀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바다를 무대로 길을 개척한 사람이 있다. 동원그룹 김재철(78) 회장이다. 김 장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바다분야의 달인이다. 그 의 이력을 보면1954년 서울대 농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곧장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로 방향을 전환했다. ‘바다에 미래가 있다’는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 그의 인생 항로를 바꿨다는 것이다. 모두가 말리는 참치잡이 어선을 탄 지 2년 만에 선장이 됐고, 69년 “좋은 기술을 갖고 왜 월급쟁이를 하느냐”는 주변의 권유에 헌 배를 빌려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그가 세운 회사는 독립한 금융부문을 제외하고도 매출 4조1000억원, 16개 계열사의 그룹으로 커졌다. 동원산업은 세계에서 참치캔용 참치를 가장 많이 잡는 원양선사이기도 하다. 동원그룹은 앞서 지난 3월 폴리텍대학창원캠퍼스에 ‘동원미래창조룸’이란 영어랩을 만들고, 실무 영어를 가르치는 ‘동원 실무영어 리더십 과정’을 개설했다니 이는 우수 인재의 해외 진출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그의 소신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날강의에서 “기술과 영어가 능통한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야 국운이 트인다”고 강조했다. “동원이 인수한 미국·세네갈 등의 해외 업체에 한국 젊은이들을 보내면 일은 잘하는데, 영어가 안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공정 관리를 하려면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의견 조율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안 돼 일일이 통역을 붙이는 바람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한국인은 도전하는 DNA가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에만 머무르지 말고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는 이날 한 강연에서도 “초임 백만원을 더 주는 곳이 어디인지 기웃거리는 것은 자기 인생을 싸게 파는 것”이라며 “도전 정신을 가지고 해외로 가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자금 조달도 어렵지 않고 외국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도 많은데 , 정작 밖에서 일할 인재가 부족해 해외 사업을 급격히 키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은 글로벌 인재 육성의 필요성임을 절감하게 된다. 한 담임 선생님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바다를 누빈 김재철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도 국내에서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을 키우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시점이다.
최근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前교육감 재임 당시 공립 특채된 사립 교사 3명 중 2명을 임용 유지하기로 판단한 것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현저히 저해한 행정 행위이며 정책과 행정의 신뢰성을 망각한 처사이다. 교육부의 서울시교육청 판단의 수용 결정은 사립 교원의 공립특채의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인사원칙에 불신을 초래하게 할 조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그동안 교육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일관되게 ‘임용 취소’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이유도 없이이번에 이를 번복한 것은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중요한 인사 문제에 대하여 자기 부정을 자인한 행위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 사실 교육계 이슈가 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 중의 하나인 사립 교원을 공립 학교에 특별채용 한 3인에 대해 “특별 채용할 합리적 사유가 없으며,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사기저하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를 들며 임용 취소 결정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의 임용 취소 결정, 소청심사위의 임용 취소 유지 결정, 교육부의 임용 취소 요구도 이어졌다. 분명히 잘못된 인사로 행정 기관의 일관된 의사 결정과 판단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180도 입장의 바궈 “서울시교육청의 조치 결과 수용과 함께 교육부가 스스로 행한 임용취소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이는 신뢰성과 공정성, 객관성 등을 생명으로 하는 교육행정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국민 여론과 근본적으로 상치되는 행정 행위이며, 그동안의 교육부의 자체 판단과도 유리된 결정이며, 사범계 대학 졸업, 교직 이수 등으로 굉장한 경쟁률을 뚫고 교사임용시험을 거치는 현행 교원 충원 제도, 교원 임용 제도에 근본적으로 상치되고 나아가 교원의 공평 인사원칙을 훼손하고 대다수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다. 우리가 이 문제를 경솔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특별채용 임용 유지 판단과 교육부의 수용이 단지 이번 문제된 교사 3명의 임용 여부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제도에 대한 공정성 훼손이 근간이다 따라서 향후 교원 인사 제도에 현저한 오점을 남기게 되고 나악 교육계에 심대한 파장을 미치고, 정부의 공정한 인사원칙과 교육부 행정 전체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 될 개연성인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뢰성에 크나큰 오점을 남기는 행위다. 추후 이에 대한 부작용과 현장 갈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서울교육청의 판단을 수용한 교육부에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띠라서 교육부는 교과부의 임용취소 결정과 교원소청심사위 결정을 뒤엎은 것이며, 나아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전적으로 훼손한 결정으로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교육부가 특별채용대상자 임용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복직요구를 위한 집회 등 압력에 굴복하는 결과로 비춰지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사건은 변죽보다 정곡을 바로 보아야 한다. 삼척동자가 봐도 이 3명의 교사 공립 특채는 한결같이 전인 곽노현 교육감의 논공행상에 기인한 것임이 명약관화한데도 이를 간과한 결정을 내린 점이 안타까운 것이다. 공정한 인사원칙을 유지하고 전임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는 것이 문용린 신임 교육감의 책무임에도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받아 마땅한 처사인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잘못된 결정과 수용을 철회해 기회를 바로잡음으로써 정부가 교육감 직선제의 측근 및 논공행상식 부당인사의 관행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엄연히 잘못된 인사를 용인하는 것은 향후 더 잘못된 인사 행위를 불러오는 것이다. 행정에서 가장 경계하고 배제해야 할 것이 바로 ‘제멋대로 인사’이다. 국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판단과 교육부의 수용 결정은 모두 잘못된 행정이다. 교육행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원 인사 행정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잘못된 결정과 수용은 국민 여론과 사회 정서와 동떨어진 행정 행위로 조속히 철회되어야 하고, 원칙과 규정에 따라 수용이 거부돼야 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가 솔선하여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교육부의 결정 수용처럼 이현령비현령식 교원 인사 행정은 말없이 그늘진 곳에서 학생 교육에 희생과 헌신을 하고 있는 이 땅의 교사들에게 심한 자괴감과 무기력감만 부여할 것이다. 따라서 임용 취소 결정과 수용이 된 한 명과 같이 나머지 두 명 모두 같은 결정과 수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행정은 언제, 어디서나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지, 시류에 따라 탄력성을 유지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재수와 삼수를 거듭하며 지금도 전국의 대학 도서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교사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 땅의 예비교사 내지 미래 교사들에게 정의와 원칙이 살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청춘을 불사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기를 잘 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스스로 갖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수용 결정이 하루빨리 철회돼 올바른 새로운 결정으로 법의 공정성, 상식과 도덕의 정의성, 교원 인사 행정의 투명성 등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법과 원칙 준수를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과 행정 프레임과도 결부되는 것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근대화의 과정에서 외국의 교육제도를 모방한 것이 많다. 특히 해방 후는 미국식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미국은 나라가 크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는 만큼, 미국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약에 찌들어 정부 보조로 먹고 살며 아이는 계획없이 낳지만 교육에는 전혀 무관심한 부모가 있는가 하면, 신념이나 종교, 경제 상황에 따라 아이를 집에서 교육시키는 홈스쿨링 부모도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뉴욕 맨해튼의 부모들은 아이를 임신하자마자 아이비리그대학 입학률이 높다는 학교재단의 영아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다. 두세 살 아이의 지능검사와 부모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극심한 경쟁률을 뚫고 입학이 결정되면 연간 4000만~5000만원의 학비는 기본이고 엄청난 기부금을 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방학마다 아이들에게 고액 과외를 시키는 것이 당연시 된다. 이렇듯 교육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우리 나라도 교육의 양극화는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학교에서, 또 일터에서, 궁극적으로는 인생에서 성공할까?'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모두 묻는 질문일 것이다. '아이가 성공하는 법'이란 책을 쓴저자는 아이의 ‘지능’이 아니라 ‘성격’이 그 핵심이라고 말한다. 즉 IQ 수치로 대변되는, 더 일찍 시작해 더 많이 연습하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지는 ‘인지적 능력’이 아니라 용기, 끈기, 호기심, 성실성, 자기조절, 자기확신, 긍정적 태도 등의 ‘비인지적 능력’이 성공을 위한 결정적 요인이라는 얘기다. 우리의 삶의 긴 여정에는 언젠가 실패가 따른다. 발명왕 에디슨은 자신에게 다가온 실패에 현명하게 대처한 사람 중 하나였다. 어느 날 화재가 갑자기 발생해 실험실 안에는 각종 화학약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불길이 한번 치솟자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에디슨은 철저하게 소멸돼가는 자신의 평생의 성과를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에디슨은 아무것도 찾아 볼 수 없게 변해버린 폐허 앞에서 말했다. “내 모든 실패가 날아가 버렸다. 다시 시작하게 해준 신이여, 감사합니다.”그런데 놀랍게도 화재가 일어나고 3주 만에 에디슨은 그의 첫 번째 축음기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때 그에 나이가 67세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기회로 받아들였고 이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 일화는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역경을 이겨내는 힘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성격은 아동기의 가정 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한마디로 어려움과 실패를 어떻게 대면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형성된다. 따라서 아이를 세심하게 돌보되 과보호 하면 배워야 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자식만큼은 편한 길을 가게 하겠다는 부모의 여린 마음 때문이다. 학교 가는 길조차도 걸어갈 수 있는 길을 자동차로 실어 나르는 모습은 우리 나라만의 모습은 아닐런지! 우리 부모들이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패를 경험해도 좋다는 환경을 만드는 여유이다. 그래서실패를 맛보고 그것을 극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 아이와 부모를 위하는 길이란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교총 “사회적 경종 인식 확산을” ‘형식적 사과 뒤 감형’ 악용 우려 개학일에 학교에 난입해 아들을 체벌했다는 이유로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선고를 연기하고 ‘학교에 가서 무릎꿇고 사과할 것’을 명령했다. 법원 측은 실추된 교권회복의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형식적 사과로 그칠 경우 더 큰 상처가 될 것을 우려했다. 11일 창원지법 형사2단독 박정수 부장판사는 3월 4일 아들이 다니는 A고교를 찾아가 아들의 담임교사를 폭행하고 2시간 동안 학교를 다니며 소란을 피워 수업을 방해한 혐의(공동폭력 및 업무방해 등)로 구속 기소된 김 씨와 불구속 기소된 김 씨의 아내 등에 대한 선고를 일주일 연기했다. 선고공판에서 박 판사는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고인이 학교에 가서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피해 교사에게 용서를 구할 의향이 있으면 선고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이 동의하자 박 판사는 “교사를 폭행 할 당시 교사의 무릎을 꿇린 만큼 반드시 교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권창환 창원지법 공보판사는 “상대방의 피해가 있는 형사재판의 경우 그 피해에 대한 배상과 합의 등을 참작해 판결한다”며 “이번 선고연기는 담임교사가 심적 상처에 맞게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명령한 것 같다”고 밝혔다. 권 판사는 “사과의 진정성에 따라 처벌이 경감될 수도 있고 피해자의 반성정도로 그칠 수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피해를 복구하는 절차에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겠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이같은 명령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권의 필요성을 강조한 의미있는 주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공교육의 근간과 교권을 바로잡는 것이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결정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교권보호법’ 제정 등으로 공무집행방해, 가중처벌 등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과 명령이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문경구 경북 영천고 교사는 “교권침해 후 사과한 뒤 낮은 형량을 받는 악순환이 될까 우려 된다”며 “사과는 사과로 받고 판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루지는 전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고 관계자도 “현재 학부모가 학생체벌로 학교와 교사를 고소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과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얽혀있는 문제들을 성의있게 해결한 뒤 마음을 다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학부모 김씨에게 징역2년을, 김씨의 부인 등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18일 예정돼 있다.
교총 “문제점 인정하면서도 대체 뭘 눈치 보나” 오는 9월 1일자 초중고 교장 공모에서는 후보자 1명만 놓고 심사하는 ‘단독 지원’이 허용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공개경쟁으로 유능한 교장을 뽑겠다는 교장공모제 취지와는 반대로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모에서 담합의혹이 제기됐던 복수학교 지원도 허용된다. 교장 공모 비율 역시 현행대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 수의 3분의 1에서 3분의 2의 범위 내에서 지정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장 공모제 운영 지침을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시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인 심사를 불허 하던 종전 지침을 개정, 교장 공모에 단 1명만 지원하더라도 예정대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80점 이하인 경우 후보 탈락 기준을 85점으로 높인다. 당초 교육부는 교장 공모 시 내정자를 정해 1명만 신청, ‘짜고 치는’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아 후보자가 1명일 때는 공모 시기를 다음 학기로 넘기 거나 공모 지정을 취소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담당자 의견수렴 시 농산어촌 등 공모 교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이 규정으로 인해 공모가 철회되는 사례가 집중됐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9월부터 이를 재허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 1명이 여러 학교의 교장 공모에 신청할 수 있는 복수지원도 계속 허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인 복수지원 제도를 유지하되, 허용 여부는 시·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모에 이후 경기도의회 이재삼 의원이 담합의혹을 재기하며 감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컸기 때문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내 초등의 경우 올해 응모한 2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명(52%)이 학교심사 또는 교육청심사 불참 등의 사유로 경쟁 후보가 빠지면서 단독후보가 돼 교장이 됐고, 중학교 역시 6명의 응모자 중 33%인 2명이 다른 후보가 심사불참 등으로 빠지면서 단독후보가 됐다. 그러나 이 의원의 감사요구에도 6월 현재까지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어떤 조치도 입장도 밝힌 바가 없다. ‘담합 여부는 실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총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까지 나서 비율 축소를 요구한 교장 공모비율도 교장 결원이 발생하는 학교 수의 3분의 1~ 3분의 2 범위 내에서 현행대로 실시학교를 지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공모학교 비율은 35.5%(13년 3월)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10년 9월 55.7%, 11년 9월 39.7%)”라면서도 “한 번밖에 시행하지 않았는데 비율축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1일 입법예고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을 보류하고 있다”면서 “좀 더 시행해보고 신중히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교육부 내부적으로 현행대로 1~2번 더 실시해 본 뒤 공모제 비율 축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공모비율 축소나 복수지원 담합 의혹 등 문제점이 드러난 것을 인정하고 법령에 비율 등을 못 박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면서도 현행보다 퇴보한 지침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율축소, 1인 지원 및 복수지원 허용 등 공모제 문제점을 교섭을 통해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섭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은 15일 서울교대 인문관에서 ‘교육철학 연구와 교육실천’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교육철학학회는 1964년 창립되어 교육사 및 교육철학 연구 발달에 힘쓰고 있다.
차우규 한국교원대 부설 인구교육센터장은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인구교육 강화를 위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 공동학술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인구교육학회 공동주최로 열리며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체계적인 인구교육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및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내 인구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항의 보완 등이 논의된다.
신현남 국립국악학교 교장은 11일부터 14일까지 학교 우륵당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전통음악교실’을 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된 전통국악과 무용, 퓨전음악 전래 동요 및 창작동요 편곡 작품 등이 공연된다. 공연은 오전10시, 오후 1시에 열린다.(12, 14일 오후 공연 없음)
이종은 전국교원댄스스포츠연맹장 회장(남서울대 교수)은 2013년 2학기 댄스스포츠·대중댄스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서울 구로고, 인천 갈산중에서 이뤄지는 이 연수는 룸바, 왈츠, 자이브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해 수준별 과정을 운영한다. 종목별 선착순 마감으로, 연수일정표 및 신청방법은 연맹 홈페이지(www.withteacher.co.kr)를 참조하면 된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14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육과정학회와 공동으로 ‘국가 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급·학년·교과간 교육과정 연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라사랑 희생정신 우리가 이어갈래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11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산하 성북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옥자)은 학생들의 나라사랑 의식을 함양하고 진로탐색 일환으로 ‘오늘은 나도 대한민국 군인’ 병영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제56사단 220연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성북교육지원청 관내 5개 학교 187명의 학생이 참여해 안보교육을 통한 올바른 국가관 확립, 통신장비 및 각종 총기류를 조작, 특히 페인트볼건을 사용하는 서바이벌 전투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습을 진행한 김민수 대위는 “요즘 학생들은 게임과 영화를 통해 무기류를 너무 잘 알고 있어 게임처럼 흥미와 재미를 가미한 훈련을 진행 한다”며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은 좋지만 게임이나 기타 부정적 매체를 통해 군대문화를 전쟁과 폭력적으로만 바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남학생들은 총기의 이름과 사용법을 서로 공유하며 직접 작동해보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병영체험은 군인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직업 군인이 되는 길’을 주제로 군 간부와의 간담회를 갖고 직업군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개운중 최유림(1학년) 학생은 “엄마는 병영체험이 힘들다고 겁을 주셨는데 직접 경험하니 재미있다”며 “여군은 병사보다는 부사관이나 장교로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직업으로 깊이 생각해 볼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진 상사는 “직업군인을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데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과 희생정신 그리고 용기가 필수”라며 “친구들과의 수평적 관계를 벗어나 군대처럼 철저한 수직적 관계를 자주 체험함으로 윗사람을 존중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발발 63주년을 2주 앞두고 진행돼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45,960명으로, 재학생은 572,577명이고 졸업생은 73,383명이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7일에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이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했다. 모의 수능은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수준별 수능 시험(일부에서는 이것을 선택형이라고 하는데, 수준별 수능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다)이 치러지는 해로 수험생은 유형 선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평가원은 출제,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14학년도 실제 수능에 반영하려는 의도도 있다. 물론 모의평가는 9월에 또 있을 예정이지만, 이번 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된다. 9월 평가는 9월 3일에 치러지는데 수시 1회차 원서접수가 9월 4~13일이다. 그렇다면 9월 모의평가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입시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직 수준별 수능 유형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어는 유형으로 시험을 볼지 정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은 구체적인 수시지원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갈 것인지, 수능 위주의 전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논술 위주의 전형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서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아무튼 이번 6월 모의 수능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그래서 입시 전문 업체와 대형 학원은 수능 등급 컷까지 발표하면서 분석을 하고 있다. 이미 입시 설명회가 회사별로 열리고 있는데, 실전 수능시험 결과 분석만큼이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이 있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6월 모의평가에 중심에서는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부터 보도 자료에 EBS를 언급하고 있다. 보도 자료에 특이 사항이라며 EBS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맞췄다는 것이다. 언론사와 직접 접촉해 보도 자료를 설명할 때도 전 영역에 걸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을 70% 수준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 말에 EBS측은 더 신이 났다. EBS는 모의평가가 끝난 직후인 5일 오후부터 자사 수능강의 사이트에서 영역별 대표 강사가 해설 강의를 하고 출제 난이도와 문제 경향 등을 분석한다. 아울러 EBS는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다. 입시 설명회 상황은 EBS 채널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진 이후 탓인지, EBS 입시 설명회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입시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는 초만원이었고, 계단과 통로도 예외 없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본격적인 설명회가 시작되고, EBS 대표 강사들이 하나 둘 무대 위로 오르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그러나 정보 내용은 초라하다. 초라하다 못해 저의가 뻔히 보인다. 과목별 강사마다 무대에 올라서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 70%를 강조하고 있다. 특정 교과는 완전 일치하는 문형이 많이 나왔다고 떠든다. 그리고 과목별 학습 비법도 공개했는데, 결국 그것도 모두 EBS 교재를 꼼꼼히 보고, 강의만 잘 들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 모의 평가의 문제들은 EBS 교재의 동일한 제시문을 다른 각도에서 분석하거나 지문의 특정 부분만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계됐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EBS 교재 지문과 그래프, 표 등의 자료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날 출연한 강사의 학습 내용은 모두 이런 식이었다. EBS 교재만 잘 풀으라는 주장이었다. 이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러 모로 짚어 볼 대목이 있다. 우선 대통령은 수능 시험은 교과서 출제(2013년 4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발언)를 언급하고 있다. 이 표현은 그 진의를 떠나 공교육 정상화라는데 목적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런데 EBS 교재 및 강의 강조는 공교육과 멀리 가 있다. EBS는 절대로 공교육의 대안이 돼서도 안 된다. 공교육은 학교에서 교실에서 출발하고 거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EBS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후원으로 학생들에게 입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런 교육 형태를 사기업이 해도 막아야 할 판에 공기업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학생들이 상급 시험 준비에 매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문제 풀이 식에 머물러 있다. 지금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 이러한 교육 방법은 도움이 안 된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체질을 변화하면 약을 안 먹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평생 학습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멀리 혼자 가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EBS 강의는 혼자 가는 법이 아니라, 이리 가라 저리가라 지시만 하는 꼴이다. 이 시대는 자신감 있게 혼자의 힘으로 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일요일, 모처럼만에 집에서 자유를 누리는 날이다. 무심천의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로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옛 이야기를 가득 담고 일상을 같이하는 곳이라 청주 시민들은 무심천에 대한 애착심과 자부심이 크다. 용암동에서 자전거 도로로 가며 다리 위에서 바라본 무심천의 모습이 평화롭다. 도로변에는 만개한 꽃들이 탐스럽다. 평소 같으면 무심천 둔치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야외로 피서 나가기 좋은 날씨라 오가는 사람들이 적다. 신분증을 지참하면 추억남기기를 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무료대여소도 있다. 사방이 길로 연결되어 자전거 도로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물가에도 가보고, 억새들이 만든 오솔길을 달리며 자유를 누린다. 서문다리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청주의 생김새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닮아 '주성(舟城)'이라는 지명을 사용했었다. 옛 지명 주성을 상징하는 아름다리 조형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했다. 제방과 하상 바닥은 배의 선체, 교량 상단은 갑판, 철 구조물은 돛을 형상화하여 배가 진행하는 모습이다. 뒤편의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증기기관차가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철교 위를 달리던 모습은 옛 사람들의 추억 속에나 있다. 무심천의 동편에서 우암산(높이 353m)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계속 앞만 보고 달리면 재미가 없다. 가끔은 발길을 멈추고 왔던 길을 뒤돌아봐야 한다. 인생살이도 그렇다.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되짚으며 잘못을 줄여야 더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방금 지나온 서원대학교 방향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게 행복이다. 똑같은 것이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무심천의 물길, 가깝게 보이는 우암산, 둔치에서 키를 키운 억새, 고개를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철새, 도심의 초록세상이 행복을 한아름 안겨준다. 시간이 맞으면 기차가 철교 위를 달리는 풍경도 만난다. 세상사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쉬지 않고 달리는 화물 열차가 산업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보인다. 새로 놓은 다리가 진천방향을 연결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면 무심천의 물줄기가 아래로 길게 이어지고 우회도로를 연결할 다릿발 사이로 문암생태공원이 보인다. 무심천과 미호천의 물이 합류하는 합수머리는 4대강 사업으로 아래편에 작천보가 건설되며 수상 레저 활동을 해도 될 만큼 수량이 많아졌다. 물가로 가면 여기저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와 마음이 포근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에 온갖 식생들이 살림을 차렸다.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건너편 제방 너머에 있다. 4대강 사업의 공과를 떠나 수질 오염으로 한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채 방치되던 까치내가 말끔히 정비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환영할 일이다. 작천보 주위의 잔디광장에 조형물을 세우고 아치형 다리와 시냇물을 만들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은 작천보 위로 물이 찰랑찰랑 넘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속이 시원하다. 중부고속도로 다리 밑 광장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간편 음식과 음료수를 파는 간이음식점도 그럴듯하게 자리 잡았다. 넓은 다리가 하루 종일 그늘을 만들고 물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 흘리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로 제격이다. 자전거만 타거나 자연풍경만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 세상이 더 아름답다. 여행을 하다보면 낯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마음이 맞으면 대화가 길게 이어지고 소주도 한잔 나눈다. 일부러 억지를 부린 가식이 아니라 우연찮게 그냥 만들어진 인연이 때로는 소중하다. 이날 꽃길에서 사진 촬영을 부탁해온 병걸 후배와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편할 때가 있다. 만개한 꽃들이 6월의 길가에서 바람결에 나풀나풀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생살이를 닮았다. 배에서 '쪼르륵~' 신호를 보내는데 금강의 물줄기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가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시농업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작은 텃밭, 주말농장, 아파트 베란다에서 상추, 고추, 토마토, 블루베리 등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 바로 이것이 도시농업의 시작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도시농업 박람회를 참관한 적이 있다. 도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어린이가 있는 젊은 주부부터 갱년기의50대 주부는 물론 은퇴 후 부부가 함께 텃밭을 가꾸는 재미로 살아간다는 노년의 부부에게도 환영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구분이 없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의 경우,어린이 날에 상추 24포기, 고추 10포기, 토마토 5포기 등 9천원 어치 모종을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옮겨심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식물의 자람에 비해 화분이 작으면 큰 화분에 옮겨심기도 한다. 아침과 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하며 물주기도 빼놓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이 햇볕, 통풍, 수분 공급이라 방충망을 떼었다. 직사광선을 직접 받게 하기위함이다. 쓰러지지 않게 기둥도 세워 주었다.베란다 난간에 줄을 연결하여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게 하였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잘 자란 고추는 모종당 벌써 4-5개의 열매를 맺었다. 몇 일 더 자라면 쌈장에 찍어 먹을 정도의 크기다. 베란다에서 직접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열매 맺기가 더디다. 순치기를 하여 웃자람은 없으나 열매 두 개 맺은 것이 고작이다. 농사의 기본도 모르지만 이런 체험은 소중한 인생 깨달음도 준다. 자연의 이치를 통해 삶을 바라보게 해 준다.스티로폼에 심은 상추는 실패작이다.유리창을 통과한 빛을 받아서인지,땅에 거름기가 모자라는지 비실비실하다. 그러나다섯 번 정도 뜯어 밥상에 올렸다. 그게 끝이다. 도시농업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첫째, 적은 양이지만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식품 섭취다. 내 손으로 직접 심고, 물을 주고 가꾼 식품을 직접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웬만한 식품에 농약성분이 들어 있고, 유통과정에서식품이 재처리되어 해로운 식품으로 변할 수 있다.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둘째, 건강증진이다. 유기농 식품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당연히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또,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다 보면 자연스레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된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호흡을 하면서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살필 수 있다. 셋째, 정서적 안정감이다. 새싹이 돋고, 줄기나 자라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우울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주부들이 이런활동을 통해정서적 안정을 찾은 긍정적인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녹색공간을 늘 가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다. 넷째.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 도시 아이들은 시골 자연의 풍경을 볼 기회가 적다. 미취학 아동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베란다에서 상추, 토마토, 고추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도 배우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 등을 접하는 것 자체가 교육적이다. 다섯째, 가족간의 대화 증진이다. 주말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아빠는 거실에서 TV, 엄마는 주방에서, 아이들은 각자 방에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 보내는 가정이많다고 한다. 주말농장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활동으로 가족간의 자연스럽게 대화가 증진될 수 있다. 아파트에서 베란다 텃밭 가꾸기, 투자한 비용에 비해 얻는 것이 많다. 작은 텃밭을 일정 비용을 주고 대여해 가꾼 사람 중에는 종자값도 못 얻은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 적극 추천하고 싶다.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차가운 청량음료나 빙과류를 찾는 계절이 왔다. 등하굣길에 아이들의 입에는 형형색색의 음료와 과자가 들려 있다. 색소와 사카린을 넣어 갈아 만든 음료를 아이들은 좋아한다. 특히 저가 상품일수록 심각하다. 문제는 아이들의 입을 자극하기 위하여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본 학부모는 거의 없다. 집에 들어갈 때는 거의 다 먹었거나 마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언론들은 비만 왕국 미국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의학 저널에 실린 한 편의 논문이 계기가 된 것이다. 듀크대 에릭 핀켈슈타인 교수는 통계를 기초로 2030년이 되면 미국 비만 인구가 전체의 4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에 따른 의료비용은 20년간 660조원이 더 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자 미국 언론들은 “비만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말 것”이란 비관적 분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비만과의 전쟁’은 낯선 주제가 아니다. 역대 정부들이 줄곧 외쳐왔던 구호들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04년 심장수술을 받은 뒤 그토록 좋아하던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비만 퇴치 운동에 뛰어들었다. 현 정부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아동비만 퇴치운동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권도 비만율을 낮추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살빼기 과정을 담은 TV쇼와 다이어트 광고가 범람하는 미국이지만, 국민 뱃살은 계속 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보다 비만과의 전쟁이 더 어렵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 때문이다. 현재 미국 사회가 비만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로 이들은 비만을 더 이상 의지력 부족 같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비만을 사회·경제적인 국가 문제로 받아들이고, 비만을 유발하는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를 모으고 있다. 둘째로 비만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지역일수록 패스트푸드 소비가 많고, 그 결과 비만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백인의 비만율은 15%인 데 반해 히스패닉은 26%, 흑인은 33%에 달한다. 셋째로 아동비만을 막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의료기관인 카이저 연구센터는 비만 때문에 어린이들의 평균수명이 부모 세대보다 20년 짧아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우리 현실은 어떨까. 삼성경제연구소는 '비만의 사회경제적 위협과 기회' 리포트에서 한국은 비교적 비만도가 낮은 날씬한 국가군에 속하지만 과체중과 비만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동비만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비만세를 신설하는 등 정책과 규제를 강화 해 비만산업이 비대해지는 걸 막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는 비만을 지나치게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비만을 ‘세계적 전염병’으로 규정했다. 20세기 후반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 에이즈였다면 21세기엔 비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 판이다. 그런가 하면 외식과 편의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면서 첨가물에 노출되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문구점에서 다양한 것들을 사 가방 속에 넣고 가는 모습이 매우 웃겼다'는 관찰기록을 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에게도 범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