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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강순희 한국직업자격학회 회장(경기대 교수)은 14일 ‘능력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와 국가자격체계(NQF)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책토론회에서는 능력중심사회에서의 NCS/NQF 관련 교육정책과 고용노동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한 CPTED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21차 KEDI 교육시설포럼’을 개최한다. CPTED(셉테드)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뜻하는 것으로 이번 포럼은 증가하는 학교 범죄 및 폭력 등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절차․판단 부적절… “정체성도 아리송” “학교는 학운위 장악한 시‧도의원에 내주고 교육행정기관마저 전교조에 휘둘리다 못해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인에 농락당한 꼴이다.” 장관은 교육감에게, 교육감은 다시 장관에게 슬며시 책임을 떠넘겼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특채교사 이야기다.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교사들의 소명을 받지 않는 등 해임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다. 피고소인은 엄연히 교육부 장관이며, 재판부 판결도 ‘절차상 위법’이지 ‘교육부의 임용취소가 교육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한 교육공무원법 43조 2항에 위배되지 않고 재량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것도 아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남수 장관이 항소하지 않고, 시교육청에 임용취소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지시한 것부터 판단 미스라는 것이다. 교육감도 마찬가지다. 시교육청은 “법적 검토 결과 박정훈·조연희 교사는 임용을 유지하고, 이형빈 교사는 교육부가 임용취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법리적 해석임을 강조했다. “이들이 전교조 교사인 것을 의식한 결정은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문용린 교육감은 법원 판결대로 인사위원회(위원 대다수가 곽노현 사람일 지라도)를 여는 등 ‘소명’ 절차를 제대로 거쳤어야 했다. ‘임용을 취소할 예정이니 자신의 입장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통보는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교육청은 7일 조 교사에 대한 조치 내용을 이렇게 설명했다. “교육감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고,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잘못은 있으나 사학비리를 제보하는 등 공익신고자법의 취지를 고려해 임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이다. 조 교사는 2010년 곽 전 교육감 선거캠프에 몸담은 것으로 유명한데 ‘특수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니….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측근의 특혜인사를 두고도 특수 관계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인사에 대해 공정성을 논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사학비리 신고자’라며 면책을 용인한 사례는 추후 학교 내 정치 이념수업과 비합법적 정치활동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이 인정한대로 조 교사는 선거캠프 뿐 아니라 문 교육감이 당선된 지난 선거에서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진보서울교육감추대위’ 대변인을 맡는 등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백히 위반했다. 해직 후에도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전교조 대외협력실장,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시교육청 조치를 바로 수용한 교육부의 ‘입장 번복’은 정권과 장관이 바뀐 것을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오마이뉴스’에서 두 수장의 지난 행보 등을 들춰내고, 유은혜‧정진후 의원 등이 찾아와 6월 국회에서 문제 삼겠다는 엄포에 ‘굴복’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은 학운위를 장악한 시‧도의원들에게 내주고, 교육행정기관마저 전교조에 휘둘리다 못해 국회의원들에게 농락당한 꼴이다. 서남수 장관과 문용린 교육감의 ‘특채교사 복직’을 교총 등 교육계가 참을 수 없는 것은 ‘대한민국 공교육을 송두리째 정치인들에게 넘겨 준’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시․도교총 사무총장협의회 ○…한국교총은 13일 부산교총에서 ‘전국 시․도교총 사무총장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보관 중 분실책임 제도 개선 △중학교원연구비 지급확정에 따른 예산확보 등 후속조치 △중등교원 대상 회세 확장 △하반기 전국교원배구대회 및 배드민턴대회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교총은 각 시․도교총에 현안 사업 추진 시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등여교장회 전국연수회 ○…한국중등여교장회(회장 윤혜령 서울 성덕여중 교장)은 14, 15일 전남 여수엠블호텔에서 전국연수회를 개최한다. 중등여교장회 회원과 교육전문직 등 600여명이 참석해 ‘행복교육을 위한 여성리더의 역할’을 논의한다. 경남교총 배드민턴대회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9일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제2회 경남교총회장배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도내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00여 명의 선수들이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부문 별로 연령에 따라 청·장년부로 나뉘어 각각 진행됐다. 우승자는 김호영 김해고 교감-황진수 경남전자고 교사(남자복식 장년부) 외 22명이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전보삼)는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제6회 박물관 노닐기’ 행사를 12월까지 실시하며 참여 학교를 선착순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과정과 박물관 체험학습을 연계해 초․중학생들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에는 전국 132개의 국․공․사립․대학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채택된 학교에는 입장료,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 프로그램 참가비, 교육자료, 사전교육 등이 지원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 450여 박물관에서 16만 여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으며 협회는 올해 ‘1관 1교 MOU’를 체결해 박물관을 공식교육기관으로 지정, 지역적 파급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청은 한국박물관협회 홈페이지(museum.or.kr)에서 가능하며 우수 체험후기 선정, 체험 현장사진 콘테스트, 페이스북 ‘좋아요’ 및 ‘응원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도립대학이 명실상부한 공립전문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체 연계를 통한 취업기회 확대와 지자체와 협력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부터 이틀간 청주호텔 힐에서 열린 전국도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조동욱) 심포지엄에서 ‘도립대학의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한 강경중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학과와 기업체 링크사업을 통해 상호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관학교류 추진하는 해당학과 교과목 개발 및 교육운영, 학술정보 교류, 실무교육, 교수교류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외에도 △지역전략·특화산업과 연계한 학과 조정 △직업이해도 증진을 위한 각종 취업프로그램 신설 등 차별화된 대학운영 전략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동욱 전국도립대교수협의회 회장(충북도립대 교수)도 관‧학 교류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립대학인만큼 지자체의 정책 요구에 따라 학과가 개설되지만 막상 학생들 취업과 연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도의 전략사업 관련 과 신설 시에는 해당 과 졸업생의 공무원 특채를 늘리는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의 선거공약에 따라 급히 도립대학이 설립되면서 고교를 리모델링해 대학으로 만드는 등 열악한 도립대학의 인프라도 확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원도립대 등 전국 7개 도립대교수협의회 임원 등 20여 명과 신진선충북도 행정부지사, 안양옥 교총회장, 신남철 충북교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이 지나면 멀어지는 게 자연의 섭리다. 그래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옛 것이나 옛 이야기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건 못내 아쉽다. 들판 건너편으로 내 고향 작은 소래울의 뒷산이 보인다. 고향 가까이 가면 흙냄새가 다르듯 옛 추억은 누구나 소중하다. 무더위에 힘이 들어도 무심천 제방을 달리며 소소한 옛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추억여행을 하기로 했다. 하상의 자전거 도로에서 제방으로 올라서면 제법 차량들의 통행이 잦다. 자전거를 타고 청주 시내 방향으로 달리면 제방 옆 청원군 옥산면 가락리에 청주시환경사업소가 있다. 환경사업소에서 청주지역의 생활하수·청주시와 청원군지역에서 수거되는 분뇨를 처리하고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화 한다. 시설을 한 바퀴 둘러보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실감한다. 환경사업소에서 가까운 청주시 흥덕구 신대동 하신대에 충북 최초의 교회가 있다. 신대동은 도보로 한양을 오가던 길목인데다 나루터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이다. 동네 주막에서 흰 광목에 십자가와 태극기를 그려 놓고 예배를 본 것이 신대교회의 시작이다. 교회의 좁은 마당에 이춘성 전도부인 공덕비와 오을석 장로 추념비, 교회 입구의 골목에 이 교회가 충북 최초의 교회임을 기념하는 ‘기독교전래기념비’가 서있다. “올라오셔” “셨다(쉬었다) 가셔” 교회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마을 안 정자에 계시던 할머니들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길손에게 선뜻 자리를 내주고 시원한 음료수까지 따라주는 게 시골, 어쩌면 내 고향의 인심이다. "까치내 물이 세꼉알(거울) 같았어" "고기 노는 게 다보였을 때가 시방(지금)보다 좋았어" 할머니들의 모습이 돌아가신 어머니 같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잠깐 집에 다녀온다던 할머니가 강서2동에서 발행한 '옛 사진 모음집'을 들고 오셨다. 사진 촬영과 글 쓰는 게 취미인 내가 할머니들을 우연찮게 만난 것도 인연이다. "아저씨, 이것도 인연여 뭐여" "이렇게 찍은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주지를 않아 봤는데 한 번도..." "참 나 원..." 할머니가 책 속에 있는 '약혼식 사진(1950년대 말)'의 주인공이셨다. 19살에 25살짜리 멋쟁이 신랑을 만났던 할머니에게도 무심한 세월은 비껴가지 않았다. 그래도 정철원(82), 박연자(80) 할머니의 곱게 늙으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듣고 싶어 빠른 시일 내에 음료수 사들고 찾아뵙기로 했다. 제방 아래로 하신대와 상신대가 이웃하고 있다. 큰 느티나무가 제방에서 그늘을 만드는 마을이 상신대다. 느티나무에서 국궁장이 가깝고 둔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오른쪽 들판은 감자와 파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하천을 정비하기 전에는 지금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는 둔치가 농민들이 식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였다. 시내와 가까운 근교농업지대이고 모래가 많은 사질토라 수박, 참외, 오이, 땅콩을 많이 심었다. 먹을 게 부족했던 시절 이곳까지 서리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1983년 청주시로 편입되었지만 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까치내 건너편으로 아파트가 들어찬 오창읍, 들판 건너편으로 해발 232m의 부모산과 55층 높이의 지웰시티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주 시내를 흘러온 무심천과 오창 팔결에서 내려오는 미호천이 합수하는 합수머리에서 신대동을 거쳐 미호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까치내다. 합수머리 부분의 주막에 머물던 경상도 청년이 호랑이에게 당할 화를 면하고 과거에 장원급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까치에 관한 전설이 전해온다. 까치내는 전설 속의 흰 까치가 나타난 합수머리로 해석되고, 작천(鵲川)은 까치내를 한자화한 지명이다. 까치내는 어린 시절 물놀이를 했던 추억의 장소다. 예전의 까치내는 백사장이 넓었고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흘렀다. 그 당시의 청주는 물놀이를 할 곳이 마땅찮았고, 교통이 불편해 멀리 다녀올 수 없는 시절이라 까치내가 최고의 피서지였다. 여름이면 백사장과 제방의 나무 그늘에 피서 나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좋은 자리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차지였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는 뱃사공이 뱃놀이도 시켜줬다. 배로 직접 물고기를 잡던 까치내집의 매운탕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고향의 어른들은 여름철 하루 날을 잡아 까치내로 천렵을 갔다. 먼저 도착한 어른들이 백사장의 좋은 자리에 치알(차일)을 치고 솥을 걸었다. 물이 오염되지 않았을 때라 지금은 섬진강에만 있는 조개(재첩)가 무척 많았다. 남자 어른들이 술잔을 비우며 흥겹게 보낼 때 부녀자와 아이들은 모래 속에 있는 조개를 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작천보를 건설하며 까치내를 깨끗하게 정비했다. 백사장은 사라졌지만 수량은 예전처럼 많아졌다. 까치내집 대신 금강매운탕집이 반긴다. 청주의 진산 우암산도 가깝게 보인다. 금강의 지천인 무심천과 미호천이 합수머리인 까치내에서 하나가 되듯 내년 7월이면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다. 합수머리에서 가까운 곳에 도시형 야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최고로 인기 있는 야영지 문암생태공원이 있다. 나무데크, 물놀이시설, 나무그늘, 잔디밭,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주말에는 가족단위 야영객들로 북적인다. 청주시민들의 나들이 장소가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었고, 폐기물 매립장 공원화에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은 악취 때문에 문을 열어놓지 못했던 문암동 주변 강서2동 주민들의 희생이 문암생태공원이 만들어지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매립장을 오가는 청소차의 전용도로가 무심천 자전거 도로의 일부 구간에 남아있다. 우암산은 흙으로 이뤄진 육산이라 산세가 부드럽다. 시내로 향하며 계속 우암산을 바라보고 달린다. 위치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지만 우암산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흥덕대교와 제1운천교를 지나면 무심천 변의 평지에 용화사가 있다. 고종의 후궁인 순빈 엄씨가 꿈에 나타난 일곱 미륵을 찾아내 1902년 창건한 법주사의 말사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불상만 있었다. 1972년 미륵보전을 중건하고, 1985년 관음전을 세웠으며, 1996년 미륵보전을 용화보전으로 고쳐 오늘에 이른다. 크기가 1.4m에서 5.5m에 이르는 불상 7위가 보물 제985호 ‘청주용화사석불상군’이다. 무심천체육공원과 서문다리를 지나 용암동 방면으로 자전거의 페달을 부지런히 밟는다. 아침에 지나갔던 장소지만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저녁노을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무심천으로 맑은 물이 흐르며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졌다. 수달이 발견될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철새들의 쉼터로도 손색이 없다. 가진 것이라곤 시간밖에 없는 사람처럼 급할 게 없는 하루였다. 두세 시간 거리를 8시간이나 걸려 집에 돌아왔다. 느릿느릿 세상구경 다하고 옛 이야기를 많이 찾아낸 추억 여행이라 보람도 컸다.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하다 보면 공부를 꾀나 잘 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국가간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외교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활동이 자주 언론을 타면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같은 제도도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 외교를 이끌어 온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외무고시는 이번 시험을 끝으로 45년 만에 폐지된 것이다. 안전행정부는 11일 마지막 5급 외무공무원 공채 합격자 37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외무 공무원을 뽑기 시작한 것은 1950년부터 이다. 당시엔 고등고시 행정과 3부가 외무공무원 시험이었다. 68년엔 3급(현재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외무 직렬이 신설됐고 이를 외무고시의 시작으로 본다. 당시 합격자는 18명이었다. 시험 이름이 외무고시로 바뀐 것은 74년이지만 외무고시 기수는 68년 합격자부터 친다. 안행부에 따르면 외무고시는 지금까지 모두 1361명의 합격자를 냈다. 1회 합격자 18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지만 마지막 47회 합격자 37명 중 22명(59.5%)이 여성이었다. 최초의 여성 외무고시 합격자는 김경임 전 튀니지 대사(12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무고시 3회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라인에도 외무고시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외무고시 1회 출신으로 통일원 차관을 지낸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장은 “외무고시는 나라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커지는 외교 수요에 맞게 좋은 인재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했고 합격자 중에서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외무고시 개편론이 제기됐다. 기존의 고시 방식으론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시작됐다. 안행부 조성제 채용관리과장은 “지난 4월 외교관 후보자 선발을 위한 1차 시험이 실시됐다”며 “2, 3차 시험을 거쳐 오는 11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인영이처럼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외무고시와 다른 점은 합격이 외교관 임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합격된 후보자는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연수를 받은 뒤에 외교관 임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탈락자가 나오는 것이다. 또 외무고시와 달리 후보자 선발시험의 일부 분야는 반드시 해당 분야의 경력이나 학위가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외무고시에 합격한 여성이 증가하였는데 이같은 제도 시행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단계이다. 따라서 외교관 꿈을 꾼 학생들은 이같은 변화를 읽고 이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돌이켜보니 초임 시절에 시를 수업할 때는 참 편했다. 국정 교과서 시만 가르쳤다. 몇 년 하다 보니 입에 붙어 책도 안 보고 가르쳤다. 그뿐인가. 그야말로 실력이 대단(?)해서 학생들에게 시를 자세히도 가르쳤다. 주제를, 소재를, 운율, 성격 등 시의 특징과 요소를 설명했다. 시를 쉽게 이해하도록 나누고 쪼개고 분석했다. 학생들이 어려워할까봐 시의 감상 요소를 암기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곤 했다. 내 딴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식 요소들을 많이 정리해 주었다. 그 수업은 일명 암기 주입식 수업이었다. 어떤 학자는 암기를 위해 죽을 먹이듯이 한다고 해 암죽식 수업이라고 하는데, 꼭 그런 것이었다. 그때 나는 교직 경력이 짧았다. 그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조급해 했다. 결국 나는 수업 속에서 학생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차 있었다. 그때 내 수업은 학생들에게 내가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쇼였다. 내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 보여주는 것, 그리고 내가 얼마나 수업 준비를 많이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배우는 것보다 내가 가르치는 것에만 방점을 두고 있었다. 생각하니 부끄럽다. 학생이 배우는 것이 없고, 내가 가르치기만 하는 수업은 학생들의 성장이 없었다. 학생들은 시의 형식과 의미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만들어내는 시적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시는 어렵고 난해한 것으로 전락해 버렸다. 학생들이 의미를 발견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로 도약하는 학습의 즐거움이 없었다. 단순 개념을 외우고, 오로지 점수 올리는 것만 있었다. 지금도 고등학교는 시험 준비를 한다는 명분 때문에 이런 경향이 더 크다. 기본적으로 학생들도 선생님이 시적 상황을 자세히 해석 해주기를 기다린다. 나는 수업 중에 아이들 활동을 시키고 내 의도와 다르게 내가 정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다가 공부 잘하는 아이들 눈치를 보고는 내가 나선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지루해 하는 눈치를 느낄 때 나도 모르게 서둘러 정리를 해 버린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 교사들은 수업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약해서 이렇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다른 문학 장르도 그렇지만, 시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시는 감상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수업 시간도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 시를 읽고 감상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감상의 주체는 교사가 아니다. 학생이다. 내가 시를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길을 튼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정 먼저 시를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단계를 가진다. 시인은 어떤 대상과 마주한 뒤 그것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따라가면 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시를 읽고 ‘시적화자가 누구니? 배경은? 노래하는 대상은? 화자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니? 화자가 대상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등을 찾아보게 한다. 시가 함축적인 언어 표현으로 이루어졌지만, 시도 쓰는 사람이 무엇을 보고 들은 후의 느낌이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관점이다. 작가는 이것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시에서 읽을 수 있는 주제다. 시의 주제를 알아야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의 사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시의 주제를 아는 길로 안내한다. 시는 화자의 태도와 정서를 반영하여 진술하는 이야기다. 따라서 화자의 상황과 심정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찾아내게 한다. 그리고 시를 이야기로 꾸며보게 한다. 그러면 시인이 하는 이야기를 알게 된다. 그것이 곧 주제다. 시는 언어가 생략되고, 함축적으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서술을 활용하여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쓰면 쉽게 다가간다. 시에도 서사적 구조가 있다고 인정하고, 시를 감상했을 때 시를 깊고 넓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선생님의 설명 없이 주체적인 시 감상을 통해 자신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누구나 시를 읽고 정서적 반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너무도 친절해서 이런 정서적 반응조차 기계적으로 가르쳐주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시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고, 시도 멀리하게 된다. 시 교육은 개인의 경험을 확대하고 타자를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수업 시간에 내가 시에서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준다. 우리가 아이들의 능력을 무시하고 너무 가르치기만 했다. 시 수업만이라도 학생들에게 맡겨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으로 시를 읽어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아름다움 삶을 꿈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상은 창작이 만났을 때 빛난다. 작가의 노래뿐만 아니라, 내 삶도 노래해야 한다. 한 편의 시로 타인의 가슴을 울리는 시를 짓게 해야 한다. 그래야 수업이 성공한다.
헌법에서 보장받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학교 현장부터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를 관리감독하고 제어해야 할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의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삭제, 교육의원 일몰제 등으로 인해 정치의 입김이 더 세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의원․지방의원 학교 운영위원 참여 현황’을 공개하고 “올 4월 기준으로 전국 학교운영위에 국회의원 2명, 1118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정당인의 학운위 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서울을 제외하면 지방의원의 35%가 학운위원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학운위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정치선전장이 되거나 특정 이권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되는 파행이 벌어지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운영위가 도입된 1996년부터 ‘정당인은 학운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조례로 금지했다. 하지만 다른 시·도는 학교별로 알아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 학교운영위에 정치인들의 참여를 금지하는 조례를 도의회에 상정했지만 도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의원의 질의에 정홍원 국무총리는 “학교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운위에 정당인 참여의 실태조사를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를 최상위법에서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정치인들의 학운위 참여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계 열망과 반대로 가는 교육감선거제 새누리, 공동등록제‧러닝메이트 우선 검토 내년 선거부터 교육감 후보 자격 중 교육경력이 삭제돼 정치인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는 교육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교육감선거제도 개선방안으로 러닝메이트제나 공동등록제 등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새누리당지방자치안전위원회가 개최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개혁과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교육자치는 지방교육의 다양한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주민에게 자신들의 교육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육 교수는 현 교육자치제를 ‘교육자 자치’ 또는 ‘교육관료 자치’로 규정하고 잘못 이해되고 운영되고 있는 지금의 제도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해 교육 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교육행정 의사결정기구는 지방의회로 통합되고 집행기구는 별도로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되는 방식으로는 주민의 책임성과 지방교육행정의 자주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해 교육계와 시각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육 교수는 개선방안으로 ▲시‧도지사 임명제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제한된 주민직선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의 공동등록제의 도입을 적극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해규 경기 부천원미갑당협위원장(17~18대 국회의원)도 “가장 선명한 방법은 사실상 정당이 개입하는 러닝메이트제”라면서도 “절충적 안으로 공동등록제도 현실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임 위원장은 “교육 자치와 정당의 교육감선거 개입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교육적 사안을 집행하는 것에 정치인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질의응답시간에도 이어졌다. 충남의 한 광역의원은 “교육 자치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장관 임명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토론자였던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제도는 돈도 많이 들고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불합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며 “논의 되고 여러 개선 방안 중 그나마 괜찮은 제도는 제한된 간선제”라며 생각을 달리했다. 한편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에 관한 주요 이슈를 공론화, 합리적 제도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매달 한 차례씩 오는 11월까지 6차례 개최될 예정이며, 12월 토론회에서는 도출된 정책을 발표‧출간할 방침이다.
학교컨설팅 이론부터 학교평가 실제까지 ■ 기관평가연구총서(한국교육개발원)=교육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관평가와 컨설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실천 사례들을 활발히 공유하고 보다 선진화된 모형을 개발해 제도가 교육과정의 일부로 정착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은 최근 기관평가와 학교컨설팅에 대한 이론을 정립해 ‘기관평가연구총서’를 발간했다. 총 3권으로 구성됐으며 제1권 ‘학교컨설팅의 이론과 실제’에서는 학교컨설팅의 개념과 절차, 기법에 대한 이론과 실제 학교현장에 적합한 컨설팅 모형을 제시했다. 제2권 ‘한국의 교육기관 평가제도’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이 그동안 수행한 각종 교육기관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기관 평가제도의 도입 배경 및 목적, 변화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에 기초한 개선과제를 정리했으며, 제3권 ‘학교자체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는 학교자체평가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나라의 실시현황, 외국의 평가제도 및 특징 등을 분석했다. 개발원은 앞으로도 기관평가와 학교컨설팅에 대한 이론 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 오직 독서뿐(정민|김영사)=책은 왜 읽고,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읽어야 할까? 이 책은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9명 선인들의 글 속에서 독서에 관한 글을 추려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완성됐다. 마흔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한 고전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집필한 ‘오직 독서뿐’은 책 읽기를 통해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 견해를 정립했으며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던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독서 전략과 책 읽기 담론을 보여준다. 1만3000원 ■ 울림(최선화|수필세계사)=최선화 대구 신암초 교사가 최근 자신의 첫 수필집 ‘울림’을 펴냈다. 최 교사는 2008년 한국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수필사랑 문학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주변을 탓하던 마음들은 앨범 속에 고이 잠재우고 내 병을 고쳐 줄 날실과 씨실을 찾아 헤맸다”며 “병을 치료할 방법이자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 준 해방구는 바로 글”이라고 책머리에 밝혔다. 이 책은 제1부 ‘공통분모’, 제2부 ‘흙’, 제3부 ‘문’, 제4부 ‘시소 게임’, 제5부 ‘울림’으로 구성돼 있다. 1만원. ■ 흔적(이동배|고요아침)=이동배 경남 김해영운초 교장이 최근 시조집 ‘흔적’을 발간했다. 시집에는 이 교장의 고향 하동에 대한 향수, 교직생활에 대한 철학, 섬․절․강․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시적 감성들이 묻어난다. 1996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 교장은 섬진시조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합천호 맑은 물에 얼굴 씻는 달을 보게’를 공동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는 제1부 ‘화개천 털개’, 제2부 ‘청산도의 봄’, 제3부 ‘흔적’, 제4부 ‘주춧돌’, 제5부 ‘수원성을 거닐다’ 5부로 79편의 시가 실렸다. 9000원 ■ 선암사 해우소 옆 홍매화(정영희|고요아침)=정영희 전남 여천초 교장이 시집 ‘선암사 해우소 옆 홍매화’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전체 4부로 구성됐으며 ‘녹슨 자전거가 있는 풍경’, ‘갈치상자에서 달빛 냄새가 난다’, ‘숲 비빔밥’, ‘흰 와이셔츠의 뼈’, ‘구례구역 앞 민물참게탕 집’, ‘골목의 섬’, ‘묵은지를 찢으며’, ‘이사의 미학’ 등 8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정 교장은 전남일보,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토지문학상, 한국교원문학상, 지리산둘레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여수화요문학회, 광일신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9000원
김희옥(사진) 동국대 총장이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인 대학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학윤리위는 대학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통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고양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위원장 포함 8개 대학 총장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국내 각 대학의 신입생 선발 등 학사운영 ▲교직원 인사관리 ▲대학의 재정운영항 등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경고 등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김 총장은 1978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법조계에서만 35년을 보내고 2011년 동국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학윤리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10~15일을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주간’으로 정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으로 ‘사이버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 ‘아름다운 인터넷세상!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10일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시작으로 청소년․학부모 대상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선플 캠페인, 사이버폭력 대응 세미나, 인터넷윤리 체험관 개관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학생 대상으로는 전국 60여개 학교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이용자 개인정보 교육이 진행됐으며 12일에는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하는 인터넷윤리 순회강연’(사진)이 경기 계남초에서 열렸다. 이밖에 ‘찾아가는 교육-워킹맘 인터넷윤리 강연’, ‘스마트폰 사용 순회강연’ 등 학부모 교육도 실시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2013년 대학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66개 대학을 발표했다. 총 395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이 사업은 특히 올해인·적성을 갖춘 예비교원 선발·지원을 위해 교대·교원대 뿐 아니라 일반대학의 사범대학도 선정, 추가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선정된 교원양성대학은 작년에 이어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8개교를 비롯해 △경북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전주대 사범대학 등 10곳이 포함됐다. 한편 일반대학 중 평가가 우수하며 희망하는 9개교는 ‘협력중심 대학’으로 선정했다. 협력중심대학은 1억 원의 추가예산을 받고 입학사정관전형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상대, 충북대, 전남대 등 5개교는 각각 1억 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받아 ‘입학사정관 연수·훈련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운영, 해당 지역의 입학사정관 양성 및 전문성 제고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계명대, 광운대, 대진대, 동덕여대, 상명대는 올해 신규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새누리당이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교육계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의견이 많아 우려를 낳고 있다. 새누리당지방자치안전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코스모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개혁과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교육자치는 지방교육의 다양한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주민에게 자신들의 교육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육 교수는 현 교육자치제를 ‘교육자 자치’또는 ‘교육관료 자치’로 규정하고 잘못 이해되고 운영되고 있는 지금의 제도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해 교육 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교육행정 의시결정기구는 지방의회로 통합되고 집행기구는 별도로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되는 방식으로는 주민의 책임성과 지방교육행정의 자주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해 교육계와 시각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교육감 직선제의 폐단에 대해 ▲과도한 선거비용 ▲유권자의 후보자 판단 기회 부족 ▲투표용지 기표 순서 ▲간접적 정당영향 ▲교육이념 대립 등의 문제를 지적한 육 교수는 교육감 선거의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개선방안으로 ▲시‧도지사 임명제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 ▲제한된 주민직선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의 공동등록제의 도입을 적극 제안했다. 발표에 대해 지정 토론한 임해규 경기 부천원미갑당협위원장(17~18대 국회의원)은 “가장 선명한 방법은 사실상 정당이 개입하는 러닝메이트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절충적 안으로 공동등록제도 현실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임 위원장은 “교육 자치와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교육적 사안을 집행하는 것에 정치인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보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지나친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질의응답시간에도 이어져 한 충남 광역의원은 “교육 자치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장관 임명제를 강조했다. 하지만 토론자였던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제도는 돈이 많이 들고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불합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며 “개선방안에 여러 대안이 논의 되고 있지만 그나마 괜찮은 제도고 제한된 간선제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달리했다. 한편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에 관한 주요 이슈를 공론화, 합리적 제도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매달 한 차례씩 오는 11월까지 6차례 개최될 예정이며, 12월에는 토론회에서 도출된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출간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교총·울산교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공무원 국내출장 기간 중 초과근무 수당 지급 지침’을 수정, 학교장이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청소년단체 활동에도 지급이 가능하도록 11일 지침을 보완했다. 현행 제도상 국내 출장기간 중 교원들에게 출장여비 외 초과근무수당 지급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하지만 주5일 수업, 진로체험강화 등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늘어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애매한 수당지급 지침과 관련된민원과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에 유권해석을 의뢰, 7일 ‘수업시수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교육과정 운영상 불가피한 경우 학교장 판단 하에 객관적인 증빙을 첨부하면 출장여비 외에 지급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하지만 단서조항이 문제였다. 보이스카우트·문화유적지답사·소년전국체전참관·현장체험·각종 연수 학생인솔 등을 수업시수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수당지급 불가 예시로 들었기 때문이다. 김종욱 울산교총 회장(송정초 교장)은 “수학여행, 캠프 등은 근무시간 외에도 계속 학생지도를 해야 하고, 청소년활동 때문에 주말에도 근무해야 한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교사들에게 수당도 줄 수 없도록 학교장 자율권을 축소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교육부와 안행부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교총도 교육부에 관련 지침 수정을 요구했다.교총은 “수학여행, 체험활동 등 교육활동을 위해 고생하면서도 안전사고 등에 책임까지 져야 하는 교원들에게 초과근무수당 지급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시간외 수당은 직급과 호봉에 따라 시간당 9060원~11538원 정도다. 5시간 근무하면 한 시간은 공제되며 최대 4시간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교직원체육대회, 교원연수, 전국대회 참관 등은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
한국교총은 10일 탁경국(대한변협 교육인권소위원회 위원장) 변호사를 초청, 서울 대방중(교장 오낙현) 강당에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특강’을 실시했다. 탁 변호사는 경북 경산 고교생 자살사건 후 가해 학생이 SNS에 남긴 글에 친구들이 응원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던 일을 예로 들며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가해학생이 “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 받고 오겠습니다.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힘내라”, “네가 뭘 잘못했냐?”, “사나이는 한번쯤 징역 갔다 와도 된다”는 등 일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던 일이었다. 그는 “가해학생 대부분은 ‘장난이었고, 맞을 짓을 해 그랬다’며 정당화하고 주변 친구들도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악의가 없었다 할지라도 친구를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탁 변호사는 이어 “나 또한 유년시절을 돌아보면 괜히 잘못 끼어들었다가 보복 대상이 될까 두려워 방관자적 입장에 있었던 것 같다”며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현명하게 대처해 줄 것이니 믿음을 갖고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에 참여한 김지은 부학생 회장은 “가해자는 심하다고 생각지 않았어도 피해자가 폭력으로 받아들여 자살로 이어진다면 문제”라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나 경찰 개입 이전에 친구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교총 교권국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1교-1고문변호사 초청 권역별 학교폭력 예방 특강’의 마지막 순서로 올해에는 6개교에서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수업경연대회에서는 영어구사력, 자료, 테크닉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경연 때 잠깐이지만 학생들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외대(총장 박철)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이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하는 ‘제7회 전국 중등영어교사 수업경연 본선대회’에서 서울 숭곡중 진성인(사진․28) 교사가 대상을 차지했다. 6일 한국외대 국제관 애경홀에서 열린 경연에서 진 교사는 ‘배려’를 주제로 영어수업에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업은 왕따 사례가 실린 미국 신문기사를 함께 읽어본 후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한가지 씩 포스트잇에 적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아침에 먼저 인사하겠다’, ‘함께 축구게임을 할 것이다’ 등 실천할 내용을 적어냈다. 진 교사는 또 미국 어린이들이 과자를 소스에 두 번 찍는 먹는 ‘더블딥(Double-Dip)’을 싫어한다는 것을 예로 들며 ‘배려’의 가치를 가르쳤다. “요즘 영어교육은 단순 문법이나, 읽기 전략에만 치중하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나 인성 교육적 요소를 융합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 속에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영어 관련 지식이 자연스레 전달되는 것은 물론이다.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2차 인터뷰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는 진 교사는 “다시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은 수업을 향한 욕심이 생겨 퇴근 후에도 수업을 연구하고 적용했다”며 “생활에 활력이 생기니 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효과적이고 창의적 영어 교수법을 실현하고 연구하는 교사발굴을 위해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 대상 수상자에게는 미국 샌디에고주립대 TESOL 3주 연수, 금상‧은상에는 미국 하와이대 TEFL세미나 10일 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는 진 교사 외에 구지연 서울 석관고 교사가 금상을, 장현갑 대구 대건고 교사, 배주현 경기 송림고 교사가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일반직고위공무원 ▲강원대학교 사무국장 김영철 ▲충북대학교 사무국장 오석환
충북 괴산군 청안초(교장 신범우)는 11일 녁 7시부터 9시까지, 과학실에서 본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교육을 실시했다. 학부모교육은 6월 11일, 18일, 25일동안 총 3번에 걸쳐 실시되며, 농사일로 바쁜 낮시간을 피하고 참여하기 쉬운 저녁시간을 이용해 행사를 실시됐다. 전은숙 강사를 초청해 '자녀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학습 코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한다. 11일은 코치(부모)의 역할 액션러닝, 코칭의 철학, 액션러닝을 통해 코치(부모)의 역할 재점검의 내용으로 강연한다. 8일은 순수존재가치 찾기, 기본코칭 대화법, 순수존재가치를 발견하는 과정, 자녀의 존재감을 살리는 대화법의 내용을 살펴본다. 25일은 학습관리 리더십, 설문검사(자녀의 공부능력, 공부의욕측정), 지시, 지도, 격려, 위임의 리더십의 내용을 알아본다. 3주동안 알찬 강연을 통해서 청안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눈높이를 맞추고 실제적인 코치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