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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개근(皆勤)’ 아이들의 의지와 철저한 자기관리에 달려있다 요즘 한 학급에서 결석, 지각, 조퇴, 결과 한번 없는 소위, 개근에 해당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매년 무결석(無缺席)이 없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담임을 하고 있지만 잘 실천되고 있지는 않다. 즉, 개근을 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말이다. 예전과 달리 개근(皆勤) 규정이 강화된 탓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다 보니, 대학입학전형에서도 3년 개근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준적도 있습니다. 개근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 본인의 의지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급의 경우, 지금까지(8월말 기준) 3년 개근 대상자는 불과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개근을 한 아이의 일면을 보면 무언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3월 조회시간. 일찍 등교하여 교실 문을 열어주는 당번을 정하기 위해 아이들로부터 자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 하나 나서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기숙사에 생활하는 한 남학생에게 그 일을 시키려고 하는 순간, 창가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번을 자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고3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이 아이가 이 당번을 자청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더군다나 학교까지 버스로 40분 걸리는 도시 외곽에 사는 아이가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만에 하나, 이 아이가 늦게 도착하면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 여학생을 믿어보기로 하고 당번을 맡겼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걱정이돼 저 또한 일찍 출근했습니다. 행여 이 아이가 알면 기분을 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몰래 교실을 염탐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저보다 먼저 학교에 도착해 공부하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교실 창문을 활짝 열고 노래까지 부르며 청소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보다 1시간 일찍 학교에 도착해 그날 배울 과목을 공부하는 이 시간이 제일 집중이 잘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일까? 그 여학생은 교과 성적이 매우 우수하며 특히 ‘아침형 인간이 수학을 잘한다’는 말처럼 수학성적은 줄곧 최상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해 지금까지 결석, 지각, 조퇴 한번 없이 개근상을 받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빨리 잡는다”라는 그 아이의 인생 좌우명처럼 무한경쟁시대 남들보다 빨리 뛰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학생의 이런 진취적인 마인드와 근면 성실함은 대학과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리라 여겨진다.
어렸을 때부터 올바로 이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은 하루 몇 번 사용하시나요?”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용합니다.” “그건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얼마 전 치과 치료 전 의사와 필자가 주고 받은 대화다. 이어 스케일링을 받았다. 그리고 간호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치아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떼어내려면 잇몸에서 치아벽까지 최소 10회 이상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50대 후반이 되니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것일까? 안경은 아직 착용하지 않았지만 아침에 기상하고 나서 신문을 보면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치아는 얼마 전 임플란트 두 개를 한 이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지금 사탕이나 엿, 쵸코렛, 얼음, 아이스케잌, 딱딱한 견과류 등은 그림의 떡이다. 마음 속으로는 먹고 싶으나 건강이나 치아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아예 포기를 한다. 여름철 음식점에 가서도 찬 음식 대신에 더운 음식을 주문해 먹는다. 지금까지 치과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한 5백만원이 넘는다. 임플란트 하나에 2백만원이니 그럴 만도 하다. 선배 한 분은 치아치료에만 차 한 대 값이 들어갔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몸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새삼 치아의 소중함을 느낀다. 몸이 고장 나고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비용도 덜 들어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 튼튼하던 치아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 본다. 초등학교 시절, 어른들 따라 이 닦는 시늉만 했다. 중학생 때에는 아침 식사 후 한 번 정도 닦았을까? 아마 이 때부터 치석이 쌓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스케일링은 아무나 할 수 없었다. 아마 중3 무렵인가 무식한(?) 경험을 하였다. 거울을 보며 송곳으로 치석 덩어리를 떼어내었다. 고교시절과 대학 때에는 하루 한 두 번 정도 닦았을 것이다. 교편을 잡으면서 '333 운동'을 실천하였다. ‘하루 3번, 식사 후 3분 후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다. 그러니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36년 동안 이를 부지런히 닦은 것이다. 그러나 반성할 점은 자기 전에 닦는 것은 실천하지 못하였다. 50대 후반에 와서 비로소 깨닫는다. 어렸을 때 이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 이닦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안에서 거품이 나왔다고 이를 닦은 것은 아니다. 닦는 순서와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 정기적으로 치과에 들려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333'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건강한 치아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간식 등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이를 닦아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자는 동안 입안 세균번식으로 구취가 역겹고 치아 건강을 해친다. 경험상으로 볼 때 칫솔로 이를 닦은 후 치간칫솔로 다시 한 번 치아관리를 하면 더욱 좋다.
31일 오전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교육연구동아리 분과별 NIE 활동대회'를 개최했다. 각 분과별인 국어(김동수, 김숙경, 최계원), 수학(한철웅, 권오성), 영어(신현욱), 사회(김성한), 과학(서영현), 진로(유수필), 정보(이은경)분야별로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본교 재학생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각 분과 선생님들이 출제한 NIE문제를 두 시간에 걸쳐 풀면서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이번 NIE대회는 학생들이 다양한 신문 기사를 수업시간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아울러 시사상식과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대회의 우수작은 각 분과별로 4명 정도 선발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충주중산고(교장 이유경) 박혜진, 남예은, 임지윤 학생이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 대학교’(APU)에 합격했다. APU는 일본 큐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학교로 영어와 일본어로 강의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국제대학교로 졸업생의 95%가 세계 여러 나라의 다국적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중산고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APU 합격생을 배출한 이후 매년 꾸준하게 합격생을 배출해 왔다. 올해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64명이 APU에 합격했다. 히 올해 합격생 중 박혜진 양은 65%, 남예은 양은 30% 학비 감면 장학금을 받는다. 이유경 교장은 “외국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합격한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도 교사들의 열정과 노하우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지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중산고는 1992년 외국어고등학교로 개교해 2011년 일반고로 전환됐다. 일반고 전환 후에도 외국어고로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해외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제반과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공인외국어성적 취득 대비 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상 사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신체적 장애를 가진 경우는 더욱 어려운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이다. 한 장애인 아이는 선불 교통카드를 쓰는데, 가끔씩 잔액이 부족해 버스를 탔다가 내리게 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럴 때면 부모는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걸어오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아이의 불편을 어떻게 없애주지?라는 생각을 거듭하였다. 그 후 몇 달이 지나 일부 서울버스 내 요금 단말기에서‘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변화가 일어났다. 카드 잔액이 2500원 이하일 때 멘트를 날린다. 이처럼 90여 일 만에 버스가 바뀌게 된 것이다. 새로운 가치의 창조가 발생한 것이다. 아이의 안타까움을 본 학부모는 시청 아이디어 창구에 충전 알림 서비스를 제안한 것이다.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판단한 시 관계자는 제안을 구체화해 해결을 부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단말기에 음성메시지를 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렇게 엄마의 생각으로 장애를 가진 학생의 불편은 해소되었고 부모님의 걱정은 해결된 것이다. 2006년도에 오픈한 서울시 시민 제안 사이트에는 한 해에 10여만 건의 생각이 도착한다는 것이다. 생활 아이디어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 중 100건 이상이 정책에 반영된다니 공무원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시민의 머리를 빌려 해결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연장하여 본다면 그 영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국가적인 생각 그물망을 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북유럽은 시민 창안제도를 바탕으로 고질적인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니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일 것은 없다. 지금 우리는 초네트워크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상품 개발이나 일자리 창출에 단서를 던져주는 생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생각대로 구현되는 세상의 파도에 먼저 올라타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특히 학생들에 의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다양한 구성원의 아이디어, 특히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들여 개선을 해 나간다면 학생들의 삶도 밝아질 것이다 생각된다. 당연히 좋은 생각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기분 좋은 댓가가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어느 법구(法句)는 말한다. 세상 모든 것은 마음이고, 마음에 따라 세상은 만들어진다. 마음은 생각의 지향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생각이고 생각에 따라 거의 모든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의 초입에 우리는 서 있다.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경제 활동의 본질은 가치의 창조와 전달이다. 새정부 들어 창의·융합·창조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국민들의 지혜를 살려 삶의 질은 창조하는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엄마의 생각이 버스를 바꾼 것처럼 말이다. 좋은 시스템이 작동되는 사회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가만이 아닌 국민이 참여하여 신바람 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정부는 인색하지 말아야 창조 경제의 의미가 기업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가슴에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중학교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그리 큰 관심이없었다.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최종 종착지는 대학입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학교에서는 대학입시보다 고등학교 진학에 관심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어떤 형태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가 대학입시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고등학교 학생들에 비해서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새로운 대학입시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중학교에서도 대학입시에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꼭 집어서 중학교 3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를 때라는 언론보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2017년이냐는 푸념이 들려오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럴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9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시기에 중학교에 입학한 것이 현재의 중3학생들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보도 듯도 못했던 집중이수제를 경험하게 됐다. 과목은 줄었으나 학습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 매번 시험때마다 과도한 시험범위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학습부담을 줄여 준다더니 더욱더 부담만 커진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꼈을 뿐이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어쩌면 이런 사정때문에 이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일때 여러가지 이야기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 북한도 쳐들어 오지 못한다는 속설같은 이야기가 나온 것이 바로 이 학생들이 2학년 때였던 것이다. 이제 이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힘든 여정을 거쳐 3학년이 된 것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집중이수제가 완화되어 이들 보다는 훨씬 학습부담이 줄어 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이 아이들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한다고 하자 이미 중학교 1학년에서 역사교과를 모두 이수한 이들 학생들은 당황해 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에서 한국사를 배운다고 하면 최소 2년의 공백 끝에 한국사를 접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사를 위해 사교육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왜 하필이면 2017년인가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된 것이다. 집중이수제에서 1학년 교과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 것도 이들에게는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모든 과목을 배우던 시절에 도입되었던 내신성적 반영 방법이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있는 교과를 1학년때 모두 배웠는데 그 과목은 내신성적 반영에서 빠진 것이다. 그야말로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우리에게만 피해를 주는가. 여기에 대학입시 개선안이 2017년을 겨냥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들 입에서도 우리만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에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학생들 대부분은 왜 입시제도를 자꾸 바꾸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늘어 놓았다. 지금 하는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발 그냥 좀 놔두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들이 현재의 대학입시 제도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꾸 바꾸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교육은 단 한 학생이라도 지나쳐서는 안된다. 아니 방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것이 문제일뿐인 이 아이들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 개선안이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학생들의 부담이 더하면 더했지 덜어질 수 없다. 일단 마음의 부담만 하더라도 그 어떤 부담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항상 피해자라고 느끼는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지 정말로 걱정스럽다. 어떻게 해도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어렵다. 이미 늦어버린 까닭이다. 앞으로 이들이 성장해서 성인이 되더라도 이들에게 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왜 그들만 희생당해야 하는지, 왜 모든 촛점이 그들에게 집중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이 나오면서 당장 올해 고등학교 입시부터 걱정이 된다. 특목고를 가야할지 일반고를 가야할지, 아니면 자율형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야 할지 너무나 혼란 스러울 것이다. 새로바뀌는 대학입시제도에서 어떤 형태의 고등학교 진학이 대학입시에 유리할 것인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곳을 찾아 돌아다닐 것이다. 공부만 하기에도 힘든 이 아이들에게 왜 자꾸 짐을 지워 주는지 우려가 앞선다. '우리를 더이상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학생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아이들 정말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광양여중은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학생 스스로가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또래 상담자을 임명해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일전한 이수과정을 거친 학생에게 30일 중간걷기 시간에 교장실에서 또래상담자 수료식이 있었다. 또래 상담자 14명의 학생들 모두 기본교육을 이수하였고 친구들과 1:1상담, 또래의 고민을 들어주고 심리적 지지 역할을 거뜬히 해 밝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서울대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교양교과 과정을 전면 개편한다. 8월 30일 보도에 의하면 서울대 기초교육원 “2014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서울대 교양교과과정 개편안’을 최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허남진(철학과 교수) 기초교육원장은 “학생의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2010년부터 연구를 거쳐 개편안을 확정했다”며 현재 세부 항목에 대해 단과대별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개교 이래 모든 단과대 신입생이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던 ‘대학국어’ 과목이 폐지된다. 대신 ‘대학 글쓰기의 기초’ ‘인문학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과 기술 글쓰기’를 교양 과목으로 지정했다. 학생들은 4과목 중 1개 과목을 골라 수강하면 된다. 이밖에도 영어 실력이 뛰어나 대학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신입생은 다른 외국어 두 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그리고 핵심 교양을 폐지하고 일반 교양 200여 과목과 통폐합해 ‘학문의 세계’라는 과정으로 바꿨다. 융합·실습 위주의 과목으로 편성된 ‘자유선택교양’ 과정을 신설하고, 체육교과도 축소했다. 이러한 조정은 시대 변화에 교과목을 통폐합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판단된다. 그런데 염려스러운 것이 있다. 대학국어의 폐지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고등학교에서 이미 배운 과정을 대학에서까지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국어교육에 대한 생각을 잘못한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는 아이들에게 국어교육을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와 같다. 국어는 내용을 가르치는 교과가 아니다. 내용을 가르친다면, 당연히 중학교 때 배운 것은 고등학교 때 가르칠 필요가 없고,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은 대학 때 가르칠 필요가 없다. 국어 교육은 건전한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일반적인 국어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있다. 국어의 발전과 국어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국어 교육은 내용보다 능력,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교육은 사회 현상과 떨어질 수 없다. 교육의 본질은 사람이 세상에 잘 어울려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국어교육을 통해 교양인으로서의 언어 윤리도 가르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삶의 방식을 언어를 통해서 한다. 배움도 마찬가지다. 배움이란 대상 세계인 사물과 나누는 대화이다. 이 모든 것이 언어 즉 국어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국어 교육은 학문을 위한 삶을 위한 도구가 된다. 다행히 대학 측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대학국어 대신에 “단과대별로 필요한 글쓰기 기술을 특화해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전환이 오히려 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어 교육의 완성은 쓰기이다. 쓰기는 국어 교육의 종착점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글쓰기 교육을 외면해 온 측면이 있다. 최근 사회는 SNS 소통이 확산되고 개인 미디어가 늘어나면서 글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글쓰기는 직장에서도 필요성이 늘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대학에서는 글쓰기 강좌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이다. 경희대는 2010년부터 교양 교육을 강화했는데, 글쓰기 교육을 중요 영역으로 설정했다. 신입생은 글쓰기 두 과목(나를 위한 글쓰기, 세계를 위한 글쓰기)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경희대뿐만 아니다. 서강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 여러 대학이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학의 글쓰기 교육은 자연계열 학생들도 참여한다. 특히 과학자들은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쓰고, 기타 논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중요하다. 대학의 글쓰기 교육은 외국에는 일찍부터 시작했다. 미국 MIT는 글쓰기 커뮤니케이션을 센터를 두고 학생들을 교육한다.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1980년 졸업생들의 건의로 시작했다고 한다. 즉 전문성을 가진 졸업생들이 직장과 연구소에서 여러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대학에 글쓰기 과정이 필요하다고 건의를 한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업무가 주로 상명하달식으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수평적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 글쓰기는 정보 전달을 하고 혹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평적 리더십은 글의 힘으로 발휘할 수 있다. 직장에서도 핵심 업무 처리와 중요한 업무 처리는 글쓰기에 의해서 좌우된다. 과학자도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논문이라 보고서를 학회에 발표하지 않으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서울대의 대학 국어 정책은 우리나라에서 파급 효과가 크다. 다른 대학들도 따라 할 확률이 높다. 시대적 변화이니 탓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이 있다면 대학 국어가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이기 때문에 필요 없다는 논리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기대를 갖는 것은 효율적이고 실제적인 국어 교육이다. 글쓰기와 같은 교육으로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처서(處暑)도 지난 24일 저녁에 대한민국중심고을 충주에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리고 8일간의 열전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선수들도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82개국 약2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사상 최대 규모의 수상스포츠가 아름다운 탄금호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충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개회식은 식전 행사로 '중원이여, 물길을 열어라'를 주제로 한복 패션쇼와 충주시 우륵국악단의 ' 탄금호 소리 아리랑' 공연도 열렸다. 이어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세계인을 위한 영어인사말에 이어 정부 측 대표로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의 인사말이 있었다. 참가국 기(旗)가 기수단에 의해 입장하면서 개회식 분위기는 고조됐다. FISA대회기가 게양됐고 개최국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게양되며 애국가가 탄금호반에 울려 퍼졌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집행위원장인 이종배 충주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데니스 오스왈드 FISA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공식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식후행사로 ‘세상이여, 물골을 울려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물과 불 퍼포먼스, 군무퍼포먼스와 호수에 띄운 황포돛배에서 안숙선 명창의 뱃노래 공연이 너무 아름다웠다. 국수호 디딤 무용단의 북의 대 합주는 우리전통 농악의 흥겨운 가락과 상모돌리기를 선보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조명이 꺼지고 탄금호의 밤하늘엔 불꽃놀이가 아닌 그야말로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는 ‘불꽃의 예술’이 호수 건너편에서 비추는 레이저 쇼와 함께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았다. 잔잔한 탄금호를 바라보는 개회식 참석자들은 설렘, 감동, 환희의 함성과 함께 힘차게 박수를 치며 모두가 즐거워했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된 후 2011년 5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1년 7개월 만에 완공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국제수준으로 손색이 없는 경기장으로 변모하였다. 중앙탑 공원과 어우러져 그랜드스탠드,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를 비롯해 부대시설이 갖춰지며 주차시설과 조경까지 마무리해 호수건너편의 주변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세계조정의 메카로 변신했다. 북 충주IC까지 4차선 도로와 가야금의 선율이 흐르는 모양의 탄금대교와 우회도로를 잇는 우륵대교까지 개통해 충주시내로 들어오는 새로운 관문역할을 하게 됐다. 동서고속도로도 서충주 IC까지 개통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돼 충주관광이 한 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에 제9회 아시아실내조정선수권대회와 제11회 전국실내조정선수권대회를 치루며 세계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충주고구려비(국보 205호), 중원탑평리칠층석탑(국보 6호)는 통일신라 때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기 위해 세웠다 해 중앙탑이라 부른다. 조동리를 비롯한 선사유적과 루암리 고분군, 탄금대 등 삼국의 문화유적이 모여 있는 탄금호 부근은 고적(古蹟)과 현대의 만남으로 대회가 더욱 빛나고 있다. 충주는 삼국시대의 문화유적이 산재(散在)해 있는 고도(古都)이다. 천(天)·인(人)·지(地)의 3재(三才)를 나타낸다는 삼등산이 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천등산(天登山:807m)과 인등산(人登山:666.5m), 지등산(地登산:535m)은 유래와 전설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토정 이지함 선생이 옥녀봉 아래서 기거하였던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는 축복받은 고장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근래에는 대형 태풍도 피해 지나가고 장마나 폭설이 심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산수경관이 근처에 많이 있다. 사과, 복숭아, 대학찰옥수수 등 특산품이 생산되며 삼색온천까지 있는 살기 좋은 고을로 각광을 받으며 날씨까지 좋아서 세계대회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 참가선수는 물론 충주를 찾는 수많은 관람객에게 호수에 펼쳐지는 축제의 즐거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반기문 UN사무총장까지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인의 이목이 충주에 집중됐다. 충주시내 문화회관과 학생회관에서는 매일 저녁 8시에 국립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비롯한 비중 있는 공연이 열려서 시민과 관광객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선수단의 숙소가 있는 수안보 물탕공원, 건설경영연수원, 컨싱턴리조트에서 선수촌문화행사도 열린다. 휴가철이 끝났는데도 국내의 많은 관람객이 충주세계조정대회장을 찾아오고 있다. 정말로 아름다운 경관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전국 어디서나 2~3시간이면 올 수 있는 대한민국중심에 위치했다. 가족단위로 찾아오면 세계조정경기를 관람하면서 다양한 문화체험과 고적답사 그리고 삼색온천을 즐기고 사과, 복숭아, 고구마 등 특산품도 사가지고 갈 수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관악부가 28일 천안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있었던 충남 도내 중·고 학생음악경연대회(관악합주)에서 영예의 은상을 수상했다. 충남 도내에서 모두 내로라 하는 관악부 7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당당히 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지도했던 최용재 음악교사는 "아름다운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과 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는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의미 있는 조화를 이뤄내는 음악 교육의 성과가 바로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라며 "이 대회가 충남 음악교육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체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계고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연습한 학생들과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어제 야학 선생님이 되기를 자청한 대학생들의 뜻 깊은 자리에 참석, 격려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바로 우리 학교 이웃 교회인 ‘다니엘 드림 스쿨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것. 이 곳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 77명(일반학생 20명, 태권도부 17명, 축구부 40명)이 매주 화 목요일 저녁 두 시간씩 대학생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아 수학과 영어를 공부를 하게 된다. 야학 교사를 자청한 학생들은 성균관대, 아주대, 경기대 등에서 모인 50여명.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사전 준비모임인 것이다. 이들에게 교장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 야학의 시작은 재작년 겨울 방학 5명 출발이 동기가 되었다. 그러니까 햇수로 3년째다. 우선 교장 본인 소개를 하고 야학을 주관한 교회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대학생활 즐기기, 공부하기, 취업준비에도 바쁜데 이렇게 재능봉사에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번 활동이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6년 후배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은 초등학교 교감이 됐는데 후배와 스카우트 활동을 할 때면 대학시절 야학에 나가 배움을 놓친 학생들에게 중학교 과정을 지도한 것을 늘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한다는 것이 훌륭한 일이다. 대학생 교사에게 당부사항을 생각해 본다. 첫째, 사랑과 인내. 공부 못한다고 미워하지 말고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붙이게 해야 한다. 논어 문장을 인용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지도해 달라. 그러면서 햇병아리 시절 시행착오도 이야기 한다. 공부 잘하고 부잣집 아이에게 관심을 쏟았던 반성도 고백했다. 또 교사 위주로 일방통행식 주입식 교육은 하지 말고 학생이 학습의 주체, 주인공이 되도록 기다려 주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요즘 혁신교육은 교사가 수업의 주체가 아니라 학생이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 둘째, 학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은 더 중요하다. 사람 됨됨이가 바르게 되도록 지도해 달라. 인간성은 제대로 안 됐는데 지식만 갖고 있으면 위험한 사람이 된다. 학력이 조금 떨어져도 인성이 바른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셋째, 언행에 모범을 보이자. 언어는 인격의 표현이다. 야학에서 지식도 배우지만 보이지 안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그것을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여러분의 언행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오리엔테이션 일정을 보니 그 동안 이루어진 스쿨 동영상 보기, 선험자의 사례발표,제작 교재 활용방법 설명 등이 보인다. 인생선배들의 조언도 있다. 변호사, 자동차 디자이너, 3M 팀장이 이들을 격려하고 인생을 조언한다. 좋은 이웃이 있으면 마을 전체가 행복해진다. 이웃 교회에서 펼치는 다니엘 드림스쿨에 동참해 준 대학생들이 고맙다. 2학기 동안 대학생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 학생들도 덕분에 많이 성장했으면 한다. 봉사의 행복과 보람, 스스로 찾아야 한다.
지난 8월 17일 저녁, 소양호 옆 오봉산에 다녀와 산악회의 홈페이지를 뒤적였다. 마침 다음날 출발하는 청주산누리산악회의 봉대산과 금정산 산행을 뒤늦게 한 사람이 취소했다. 연 이틀 산행을 해야 하지만 낮은 산이고 오래 전에 다녀온 백수도로와 영광이 고향인 김수기 선생님이 생각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밤늦게 신청을 했다. 이른 아침, 염치불구하고 나들이를 다녀와 피곤한 아내에게 도시락을 부탁했다.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2차 집결지인 남부주차장으로 갔다. 1년 전 815투어의 백령도 산행에 다녀오며 얼굴을 익힌 여자회원을 만나 반가웠다. 관광버스가 도착해 빈자리를 찾아 앉고 보니 이번에도 뒤에서 두 번째 자리다. 회장님의 짤막한 인사가 끝나자 모두 취침모드로 들어간다. 각자 취미생활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서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관광버스가 여산휴게소에 들리자 시와 정자가 어우러진 가람 이병기 길을 한 바퀴 돌아본다. 정읍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22번 국도를 달려 선운산 방향을 지나자 길가에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도 구경거리다. 10시 7분경 전남 영광군 흥농읍에 도착했다. 날씨가 무더웠지만 작고 아담한 읍내의 풍경이 순박한 시골처럼 여유롭다. 10시 15분경 흥농119안전구조센터와 시골집 사이의 흙길로 산행을 시작했다. 가끔 읍내의 풍경이 나타나는 초입의 산길은 뒷동산 산행처럼 발걸음이 가볍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라 쉬엄쉬엄 계단을 올라 팔각정자 봉대정을 만났다. 정자 앞 목판에 김삿갓이 금정암에서 하루 밤을 자고 가며 읊은 시가 적혀있다. ‘昨夜一宿靑天 足豆時生白髮(어제 밤 푸른 하늘에서 지내고 한발 한발 내려오니 흰 머리카락이 돋는 것 같구나)’ “앗 뜨거, 앗 뜨거” 더워도 너무 덥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산행인데 입에서 헉헉 소리를 토해낸다. 지루하게 작은 봉우리를 넘고 계단을 오르면 크기가 작은 봉수대가 있다. 높이 226m의 봉대산 정상에 서면 바닷가와 흥농읍 주변의 풍경이 한가로운데 그늘이 없어 바로 아래편으로 향한다. 산은 산이다. 작거나 낮다고 깔보면 고생한다. 더구나 바닷가의 산들은 더 그러하다. 도대체 봉대산에서 금정산까지 산봉우리가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산등성이를 넘으면 또 새로운 등성이가 나타난다. 사실 가볍게 등산하고 가마미해수욕장에 들러 물놀이나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따라나선 산행이라 봉대정, 봉수대, 봉대산, 질마재, 솟대봉, 엑기재, 금정산, 가마미해수욕장 사이에 이름 없는 봉우리가 여러 개 있고 산행거리도 약 7.5km나 된다는 것을 몰랐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하다. 키만 키운 풀숲을 헤쳐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은데다 연신 발목까지 붙들고 늘어져 걸음을 더디게 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데 바람 한 점 없고 생수마저 떨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 이틀째 산행의 피로, 부족한 생수 때문에 입에서 단내가 날만큼 힘이 든다. 몸의 컨디션이 나빠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논다. 고난은 이겨낸 만큼 보람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작년 공룡능선을 넘을 때보다도 어려운 산행을 하며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바닷가로 나타나는 영광원자력발전소와 폐업한 조선소를 구경하고 헬기장이 있는 높이 264m의 금정산 정상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계미항과 가마미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하산 길도 풀숲을 헤쳐 나가느라 한참을 고생해야 한다. 1시 45분경 물에 빠진 생쥐 꼴로 가마미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맥주 1캔과 생수 2병을 벌컥벌컥 순식간에 들이켰다. 갈증이 났던 몸에서 그만큼 물을 필요로 했나보다. 여유가 생기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호남 3대 피서지의 하나인 가마미해수욕장은 병풍처럼 드리워진 솔숲 사이로 길이 1km, 폭 200m의 백사장이 펼쳐진다. 200여 그루의 울창한 송림, 반달 모양의 백사장, 올망졸망 떠 있는 작은 섬, 바다 위를 한가로이 오가는 어선들이 평화롭다. 나무 그늘에 앉아 100여m 높이의 낮은 산을 10개 넘는 게 1500m 높이의 큰 산을 오르는 것보다 힘들다는 간단한 이치를 깨우쳤다. 비록 264m 높이의 산에 올랐지만 오늘처럼 고생하면 아무리 높더라도 못 오를 산이 없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금정산이 바로 눈앞에 있다. 그늘에 앉아 닭백숙에 막걸리를 마시며 지긋지긋했던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한참동안 더워도 너무나 더웠던 날씨, 온몸이 후끈거렸던 땅의 열기, 지루했던 오르막과 내리막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다. 3시 45분경 관광버스가 가마미해수욕장을 출발했다. 정읍휴게소, 죽암휴게소를 거쳐 7시경 청주에 도착할 때까지 총무님은 모시떡, 복숭아, 자두 등 회원들의 먹거리를 챙기느라 발걸음이 가벼웠다.
24일∼25일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소속 서일여자고등학교 레드캠페이너 플립 단원들이 대전광역시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초회헌혈자 유치 및 헌혈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여름의 34도 무더위 속에서도 레드캠페이너들은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헌혈의 중요성 및 헌혈로 인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내용을 대전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였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및 출구에서 초회 헌혈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헌혈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헌혈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포스트 잇을 준비해서 헌혈에 대한 상식과 내용을 좀 더 가깝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레드캠페이너 플립 단원들은 앞으로도 초회 헌혈자 유치 및 급한 상황에서 혈액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홍보를 널리 알리고 헌혈자 유치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홍보활동할 수 있도록 다짐했다.
올 8월은 유난히도 뜨거워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연기하는 상황까지 왔다. 여름철 전력대란에 대한 염려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에너지 절약이 온 국민의 화두가 된 지금, 광양여중에서는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전기료 다이어트’ 활동을 통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 성과를 이룬 것이다. 각 교실에서 학생들의 학급 에너지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지킴이는 2012학년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학년 초에 각 학급에서 1명씩 선정하면, 교장이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함으로써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이 학생들은 중간걷기 시간, 점심시간, 이동수업 시간에 자기 교실의 형광등을 소등하고, 선풍기나 냉난방기의 전원을 차단하여 쓸데없이 전력을 낭비하는 일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학교장을 비롯해 관리자가 ‘학급에너지 지킴이’ 학생들의 역할 수행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수시로 불러 격려하고 칭찬함으로써 활동의 추진력을 북돋워주고 있다. 이외에도 광양여중에서는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천 내용을 점검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통해 에너지절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내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는 전기절약에 관한 내용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일상 속에서 전기 절약에 관한 인식을 내면화하고 있다. 각 교실을 비롯한 각 실의 스위치에는 실내조명의 밝기에 따라 순서대로 소등할 수 있도록 번호표를 부착했다. 또한 한 달에 2회씩 중간 걷기시간 및 점심시간에 에너지 점검을 실시할 뿐만아니라 교실, 특별실, 관리실 등에 전원자동차단장치를 설치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전원이 꺼지도록해 이중삼중의 빈틈없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로 전년도 사용량 257,736.35KWH 보다 37,860.44 KWH 가 절약된 219,875.91 KWH가 됐다. 이처럼 전기는 아주 작은곳 부터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많이 쓰는 가전기기들을 중심으로 절전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데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26℃~28℃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 사용과 같은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만약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 낮춘다면 전력은 약 7%가 더 소모된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26℃로 설정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면 효율이 최고조에 이른다. 에어컨을 ‘약’의 위치에 놓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강’의 효과를 볼수 있고 전기료도 6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켤 때는 ‘송풍 기능’을 먼저 한 다음 5분 정도 지난 후에 ‘냉방기능’으로 전환하면 실내의 더운공기를 밖으로 완전히 내보내 한결 시원하다. 그리고 커튼이나 블라인드 모두 치고 가동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에어컨 바람은 천장쪽으로 나오도록 해놓아야 한다. 보통 차가운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위를 향해 분사되면 집안이 골고루 시원해진다. 이와함께 에어컨 켤 때는 다른 가전제품 사용을 되도록이면 중단해야 냉방 효과가 높다. 에어컨을 2주에 한번씩 필터청소를 해주면 약 5%의 전기 절약 효과를 얻는다. 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에어컨의 ‘자동건조’ 기능으로 5~10분씩 공회전 시키면 제품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자체 제습기능이 없다면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1~2년에 한번이상 약품세척 등으로 라디에터 청소도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가스량도 적절해야 냉방효과가 높다. 에어컨 가동 시 배관에서 물이 떨어져야 가스량이 적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관리 주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력문제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따라준 학생들도 더위를 참아내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정부도 학교의 전기요금 문제를 고려하는 시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제 한더위는 사라진 것 같다.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었던 폭염도 때가 되니 물러난다. 기세를 부리던 폭염도 때를 분별할 줄 아는 것 보니 체면은 있는 모양이다. 우리들도 때를 아는 분별력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떠나시는 두 분 선생님을 위해 전교생의 모임을 가졌다. 두 분 선생님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 분은 교장선생님으로 승진발령이 나셨고 한 분은 기간제 선생님으로 기간이 만기되어 떠나시게 되었다. 그런데 학생들은 교감선생님 못지않게 기간제 선생님에게도 많은 관심과 호응과 박수가 있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강당을 들어설 때 악기부 학생들은 방과후시간을 통해 연습한 악기연주 솜씨로 슬픈 마음과 기쁜 마음을 함께 나타내주었고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목례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개교 이전부터 개교업무를 보시고 3년 반의 수고한 보람이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학생들이 주는 선물은 두 선생님에게 학생들의 대표가 쓴 편지를 전달하는 순서이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마지막 주는 선물은 두고두고 빛이 날 선물이었다. 꽃다발 못지않은 값비싼 선물이었다. 학생들의 따뜻한 사랑과 감사, 뜨거운 정을 담아 선물하였다. 이 편지를 잘 간직하셔서 힘들 때마다 잊지 않고 읽으면서 학교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면 좋겠다. 두 선생님은 교육을 위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실하고 능력있는 선생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구상 제17장에는 ‘예(禮)’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것 중의 하나가 ‘예(禮)’이다. 그러기에 지금도 일선학교에서는 예절교육(禮節敎育)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절은 중국이나 한국, 이웃 일본에서도 중요시 여긴다. 예절이 없으면 교육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예절교육(禮節敎育)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제17장에서 언급한 ‘예(禮)’의 정신이 중요하다. 남녀 사이의 ‘예(禮)’, 상하간의 ‘예(禮)’, 가족에서의 ‘예(禮)’, 직장에서의 ‘예(禮)’, 사회에서의 ‘예(禮)’를 중요시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예(禮)’의 정신을 잘 지켜나가야 하겠다. 남녀간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예(禮)’, 상하간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예(禮)’, 직장에서 조직의 견고성을 위해 지켜야 할 ‘예(禮)’, 가족에서 문란을 방지하기 위한 ‘예(禮)’ 등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예(禮)’란 참된 삶, 조화로운 삶, 행복한 삶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내용들을 잘 숙지해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내가 소속된 공동체에서 도움이 되는가? 유익을 주는가? 조화로운 행동인가? 참된 행동인가? 교육에 도움이 되는 행동인가?를 염두에 두면 ‘예(禮)’를 실천하는 행동이 될 것이다. 이런 행동들은 상식에 반하는 행동보다 상식에 통하는 행동이면 된다. 누가 보아도 바르게 잘 하는 행동이면 된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행동을 통해 보고 배운다. 이런 것들은 설명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예(禮)’의 교육은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예(禮)’의 행동이 소극적으로 나타나는 이 때, 적극적인 행동으로 바뀌어 질 수 있도록 교육함이 필요하다. ‘예(禮)’를 부끄러워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반응이 잘 나타나는 교육이 효과적인 예절교육(禮節敎育)이다. 서구학생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예(禮)’의 행동으로 우리의 참모습을 대한민국을 아직 잘 모르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도 우리들이 해야 할 몫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수업은 교사의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중핵 업무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학생수와 수업 시간이 많고 여러 가지 복합적 업무로 인하여 수업을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따라서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한 선도 교사로 지정을 받은 선생님이 수업을 공개하여 수업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교사의 수업력은 힘을 갖게 된다. 28일 6교시 과학실에서 과학과 박종일 선생님의 수업선도 교사 수업공개가 있었다. 광양관내 및 순천, 여수, 구례, 고흥 지역에서 40여명의 선생님들께서 참관해 수업을 통한 연찬 기회를 가졌다. 대다수의 참관자들은 이번 수업이 독서 토론 수업의 응용사례를 잘 보여준 수업으로 다양한 기법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돋보인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광양여중 학생들은 기본학습 태도가 잘돼 있고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임해 학생간에 상호배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마치고 가진 협의회에서는 독서·토론 수업기법 및 교구등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미래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단순한 과학적 지식보다는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교실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이 속에서 학생들은 배움을 실천하는 것이다. 배움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이며, 특히 학생으로서 배움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자신을 소홀히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같은 수업의 안내를 위해서는 선생님도 배움의 프로, 배움의 달인이 되는 길이다.
교육당국도 행정업무 경감 한 목소리 지난 6월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문서 부담 신고 제도’와 ‘공문서 필터링 제도’를 마련했다. ‘공문서 부담 신고 제도’는 시교육청이나 지역 교육지원청 등 행정기관에서 발송한 공문서 중에서 학교에 부담을 주는 문서를 발견할 경우 이를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 교육여건 개선담당 부서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각급 학교 교직원 누구라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문서 필터링 제도’는 외부기관에서 무분별하게 학교로 보내는 공문들을 여과하기 위한 제도다. 시교육청에서 학교에 보내는 외부 공문들을 필터링한 후 필요한 공문만 학교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도를 바탕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행정업무 없는 교사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담임교사와 수업전담교사의 50%가 행정업무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교육청도 지난 3월 교원 행정업무 경감계획 9건을 발굴,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공문서 감축체제 개선을 위해 △공문서 유통량 감축 및 공문처리 개선 △학교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교육행정 지원팀 운영 △행정업무 경감 여건 조성을 위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모니터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속 추진과제로는 △주 1회 공문 없는 날 운영 △기존 사업 정비 추진 △단위학교 일하는 방식 개선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과제 발굴 △각종 행사·보고회·평가·감사방법 개선 △단위학교 교무행정인력 적정 지원 등을 진행해 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학교 현장의 교원들이 행정업무가 실제로 경감됐음을 체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든다는 것이 충북교육청의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제주도에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실효성 있는 공문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은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하다가 남는 시간에 수업을 한다는 모순된 상황을 개선해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다 공문과 출장,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와 평가업무를 학교현장에서 가장 부담을 주는 업무로 꼽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제주는 교육당국이 학교 공문서 줄이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2011년에 비해 2012년 문서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업무관리 문서와 에듀파인 문서 간 체계가 미흡해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정부정책 실효성, 교원 체감도는 미비[PART VIEW] 교육부도 지난해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2012년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각 시도교육청 역시 나름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여전히 ‘행정업무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시도교육청의 행정업무 경감 대책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마련한 ‘수요일은 공문 없는 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공문이 없어야 할 수요일도 메신저를 통해 공문이 발송되는가하면 같은 내용의 공문을 2~3번에 걸쳐 보내 어떤 학교는 한 달 평균 1000건이 넘는 공문을 처리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쿨메신저를 통해 공문을 보낼 경우 공식적인 공문접수 집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에 아예 교육청과 연계된 메신저를 폐쇄하는 학교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스마트 스쿨 구축과 같은 신규 정책들로 각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세종시 내 학교의 고충은 더욱 심하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 스쿨 구축이 이뤄지다 보니 대내외적인 관심이 넘쳐나 교원들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토로한다. 공문현황이나 실적보고에 대한 부담도 클 뿐 아니라 스마트 연수를 포함한 주말 연수 참여 등 그야말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고 주말에 출근하는 일도 다반사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이야기다. 세종시교육청에서도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출범 초기 신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가 거점학교 없이 진행되는 탓에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7월 세종교육 출범 1년을 맞아 ‘세종교육 출범 1년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한 세종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교원 행정업무 경감 등을 향후 발전과제로 제시,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에 경주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7월 인천시의회에서 진행된 인천시교육청 대상 시정질문에서는 시교육청의 행사성 사업에 일선 교사를 동원하는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 날 질의에 나선 배상만 의원은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원들이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행사성 사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이는 수업결손, 학생지도, 교재연구 소홀로 이어져 교육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가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아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109명의 교원이 57건의 행사성 교육사업에 투입됐다. 배 의원은 이 같은 교육사업 투입을 시간적, 금전적 손실로 환산하면 수업결손 6100~1만2218시간, 출장경비 6100만~1억22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여전히 갈 길 먼 행정업무 경감 학교 현장의 교원들은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오히려 그 정책들로 인해 행정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현실은 무시한 채 탁상공론으로 마련한 방안이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도교육청의 ‘교원 업무 경감 체감률 크다’식의 보도자료는 교원들을 힘 빠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6월 11~27일 도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사 행정업무 경감 자체점검’을 통해 관리자 의지, 관행개선지침 이행정도, 정책반영도 등을 평가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몇 개 항목은 96.5점과 97.1점 등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제외하고 평가한 것과 학교관리자에 대한 평가를 보직 교원이 하도록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신뢰를 담보할 수 없는 ‘자화자찬’ 보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점검”이라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겼다. 교육부가 오는 10월 교원의 교육전념 환경 조성방안 마련을 계획 중이고 각 시도교육청 역시 행정업무 경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부와 학교 현장에서 인식하는 교원 업무경감 체감도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교원 본연의 업무는 학생들의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가 되어야 하며, 교무업무 조직도 거기에 맞춰 교육과정 운영 중심으로 짜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행정업무 중심의 교무업무 편제로 이루어져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행정업무 처리 문건을 가지고 교무실과 행정실 간에 옥신각신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교무실 안에서도 공문 처리 하나를 가지고 핑퐁 게임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법률에서는 교원의 업무를 어떻게 명시하고 있을까? 다음은 법률에 명시된 교원의 업무를 정리한 것이다. 법률 상 교원 업무는 ‘학생 교육’ 교육기본법 제4조(교원) ②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교원은 교육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학습윤리를 지도하고 지식을 습득하게 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기본법 제15조(교원단체) ①교원은 상호 협동하여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에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다. 교육기본법 제9조 ②학교는 공공성을 가지며, 학생의 교육 외에 학술 및 문화적 전통의 유지·발전과 주민의 평생교육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④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아니 된다. 초중등교육법 제20조(교직원의 임무) ④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 ⑤행정직원 등 직원은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의 행정사무와 그 밖의 사무를 담당한다. 위 법령에 따르면 교원의 주 임무는 학생을 교육하는 일이다. 여기서 ‘학생을 교육한다’는 의미는 한 개인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여러 가지 활동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범위는 교과지도, 생활지도, 인성지도, 특기·적성 지도, 진로·진학지도, 건강·안전지도, 급식지도, 수련활동, 상담활동 등 학생의 지적,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돕는 제반 교육활동을 총 망라한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교원의 임무는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포괄적이며 업무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높은 윤리의식과 고결한 품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인간의 성장 발달을 도모하는 데에는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개인, 가정, 학교, 사회, 언론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요인들이 학생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는 학교에 너무 과중한 요구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무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국가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창의와 성실로써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학생 교육활동과 관련한 직·간접 업무들 [PART VIEW]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학교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와 역할이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교사 업무의 한계를 명확히 구분 짓기는 쉽지 않다. 다만 교원들이 담당해야 할 고유 업무인 학생교육에 관련된 업무와 일반 행정업무를 분류해 학생교육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업무는 행정실로 이관하거나 교육보조사에게 위임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원 업무를 학생교육 활동과 직접 관련된 업무와 간접 관련된 업무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교육 활동과 직접 관련된 업무 □ 교육과정 관련 : 연간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계획 수립, 연간 학사일정 및 학교교육계획 수립 □ 교수-학습 지도 및 평가 관련 : 연간학습 지도계획 수립, 지도안 작성, 평가계획 수립, 각종 고사 실시 및 평가업무 처리, 교수-학습자료 제작 및 구매 의뢰, 교과서 선정 등 □ 학급경영 관련 : 급훈 제정, 교실 위생환경 및 청결유지, 환경미화,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활동 □ 생활지도 관련 : 생활지도 연간계획 수립, 폭력예방 지도 관련 각종 위원회 조직 및 운영, 성폭력 예방 지도, 등하교 및 교통안전 지도, 금연지도, 약물 오남용 예방지도, 성찰교실 운영, 인성교육 등 □ 방과후 학교 관련 : 방과후학교 운영계획 수립 및 추진, 스포츠클럽 운영 □ 학력신장 관련 : 진단평가 및 학력 평가,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계획 수립 및 추진, 독서지도 계획 수립 및 추진 등 □ 진로, 진학지도 관련 : 각종 적성검사 실시, 결과분석 및 개인상담, 입시 정보 안내, 진학 상담 □ 건강·안전지도 관련 : 보건교육계획 수립, 학생 건강검진, 신체검사, 체력검사, 급식지도, 성교육 □ 수련활동 관련 : 학년별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 계획 수립, 현장답사, 장소선정, 평가 및 환류 □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 창·체 운영 연간계획 수립, 체험활동 장소 및 강사 섭외,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운영 등 □ 학생회 관련 : 학생회 조직 및 운영, 학생회장 선출, 간부학생 수련회 계획 수립 및 추진, 학생자치활동 계획수립 및 운영 □ 각종 행사 관련 : 졸업식, 입학식, 교내 체육대회, 학교축제 행사, 동아리활동 발표회 등 학생교육 활동과 간접 관련된 업무 □ 학적 관련 : 학생 전입학 관련 업무, 학적부 및 생활기록부 기록 및 관리 □ 학부모회 관련 :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 학부모교육 계획수립 및 추진, 학부모 관련 행사 추진, 각종 학부모관련 단체 지도 감독,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 □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 각종 심의안건 작성 제출 □ 연구시범학교 관련 : 시범학교 운영 계획서 및 보고서 작성, 시범학교 운영 및 보고회 등 □ 교원능력개발평가 업무 추진 □ 도서관 운영, 아침 및 야간 자율학습 지도 □ 각종 교육활동 운영에 따른 예산 지출요구(에듀파인) □ 학교 내 제반 위원회 조직 및 운영 □ 지역사회 관련 : 지역사회 자원 활용 계획수립 및 추진,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운영 □ 지방자치단체에 교육경비보조금 신청 및 집행계획 수립 □ 교육청 및 유관 기관에서 오는 각종 공문 처리 행정보조 인력 확충해 업무 이원화 필요 교원들이 학교에서 처리하는 주요 업무만 개략적으로 간추려 열거했으나, 교원들이 실제로 처리하는 업무는 위에 열거한 것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하다. 또한 교무업무 조직도의 특성상 업무가 모든 교사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일부 주요 보직교사들과 소수의 기획업무 담당교사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학생 교육활동 지도에 지장을 줄 정도의 과중한 업무와 업무 배분의 불균형에서 오는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교무 행정업무에 대한 직무분석을 통해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산출한다. 이 작업을 통해 행정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행정보조 인력의 수요를 산출한다. 둘째, 업무 특성상 행정보조사가 처리하기 어렵고, 반드시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교무 행정업무를 별도 분류한다. 셋째, 수업, 학급경영, 생활지도 및 학년행사를 전담하는 팀과 일반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팀으로 교무업무 조직을 이원화 시킨다. 넷째, 교사들의 표준 수업시수를 법제화해 표준 수업시수에 미달되는 수업을 맡는 교사들에게는 그 만큼의 업무를 균등 분배한다. 다섯째, 어떠한 업무를 맡더라도 어느 교사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교무 행정업무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한다. 학교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사들은 교수-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에만 전념토록 하고, 공문 처리나 기타 교무 행정업무는 행정보조 인력을 더 확충해 그들에게 전담토록 이원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학교조직 효율화 시스템 구축 필요 먼저 통합 교육지원실(교육지원층) 구축이 필요하다.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을 통합하거나 같은 층 인접한 공간에 배치해 교육지원실을 교무행정과 일반행정을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해 협의 및 결재의 교사 동선 단축, 의견 취합, 협의 등이 용이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학교 민원 방문자나 전입생 방문 시 교육지원실에서 모든 업무를 일괄 처리해 학부모와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업무조직 재배치 및 업무분장 조정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다. 교감, 부장교사, 교과전담교사, 행정실무사(직원), 사서 등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행정실장 및 행정실 직원들로 일반행정지원팀을 조직하고 교무·일반행정지원팀에서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담임교사의 행정업무는 배제하고 학생지도에 주력하도록 하되 학교 실정에 따라 5, 6학년 담임만 업무분장에서 배제하거나 행정업무는 부여하되 대폭 경감하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 전 교사의 합의를 통해 업무담당부장은 교과전담교사로 배정하고 주당 15시간 내외 수업으로 업무 처리 시간을 확보한다. 또한 행정실무사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부서의 독립 업무를 분장해 문서기안 및 발송, 에듀파인, 자료집계 등의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교내 각종 행사 준비 및 추진과정에서 교사 및 학생 동원을 지양하고 업무담당자는 최소한의 계획만 수립하도록 한다. PPT 제작, 현수막, 식순, 명패 등과 같은 모든 준비 및 추진은 교육지원팀에서 전담한다. 이를 통해 교사가 행사로 인해 수업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력 재조직 및 행정실무사 운영 등을 위한 공감대 형성 또한 필요하다. 교직원의 업무분장은 소규모학교의 경우 직원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대규모 학교는 교감, 부장교사, 행정실, 행정실무직원 등 대표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결정해 교직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 2월 중으로 확정하는 것이 좋다. 관행적 업무 개선을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 [PART VIEW] 전결권 확대 등을 통한 업무 간소화도 꾀할 수 있다. 부장교사에게 전결권을 대폭 확대하고, 예산 및 학교교육 관련 중요 사안 외의 건은 교감 전결로 함으로써 결재에 따른 업무소요 시간 감축 및 결재에 대한 심리적 부담 해소 등 업무경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종이문서 결재를 지양하고 대면 결재보다 전자 결재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또 과학의 날과 운동회 통합, 학예회와 작품전시회, 방과후학교 발표회 통합 등 각종 행사를 통합해 간소화하고 교내 대회 중 꼭 필요한 내용만 엄선해 교육과정에 포함해 운영한다. --- ❖ 운동회와 과학의 날 행사 통합 사례 □ 운동회에서 발생하는 장기간의 연습, 학습결손,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년군별로 실시 □ 구경꾼 없이 모든 학생들이 계속해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전에는 연습 없는 운동회 종목, 흥미 있는 과학 부스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학생, 학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 계주도 학급 전체 학생이 참여, 구경꾼 없이 모두가 주인공 □ 학부모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사전 연수를 실시해 당일 학생 지도 --- 업무 추진 절차와 방법도 정비한다. 부서별 연간 주요 추진업무 세부계획(1쪽 정도, 운영시기 순)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부록으로 수록해 일괄 결재 후 추진하고, 각종 교육활동 추진 시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을 지양한다. 또 전 직원 협의회 및 기획 협의회 개최를 각각 월 1회 정도로 축소해 잦은 모임으로 인한 학습 준비시간 침해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메신저를 활용해 주간·일간 일정과 안내 사항을 공지한다. 일간 일정은 당일 1교시 시작 전이나 1교시 후 각 교실로 안내하고, 메신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며 수업 중 사용은 금지한다.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교무·학사 업무매뉴얼 등을 활용해 업무처리를 효율화하고 교내 교수학습 및 업무자료를 학교홈페이지 부서별, 학년별 자료실에 탑재해 공유한다. 회신이 필요 없는 가정통신문은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안내하거나 학부모 문자서비스를 활용하고 회신이 필요한 가정통신문은 종이 문서로 출력해 가정으로 발송한다. 이때 교사는 가정통신문 기안까지만 하고 교육지원팀에서 등사 후 매수를 확인해 각 교실로 보내도록 한다. 외부기관의 우편물 및 모사전송에 의한 문서는 꼭 필요한 경우만 접수하고 알림 후 폐기한다. 또 외부 기관의 각종 행사나 대회는 교내 게시 등으로 희망 학생에게 안내토록 한다. 이밖에 각종 위원회를 통폐합하고 일반 협의록 및 회의록은 메모식으로 작성해 간편 결재로 처리한다. 추후 컴퓨터 작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해야 한다. 학습준비물실 운영 등에 학부모가 다양한 교육기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월 봄방학에 전 직원이 출근해 각종 계획 수립을 완료하도록 한다. 업무경감 위한 노력 여부 자기반성도 현재 시·도교육청은 물론 학교에서도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교사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학교별 행정업무 경감 정도에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학교 구성원, 특히 학교장이 방법은 찾지 않고 핑계만 대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교육청과 학교가 같이 노력할 때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은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고 교사들이 학생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