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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들어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신문, 방송 등 언론도 앞 다퉈 학교폭력 관련 특집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사실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30여 년 전 필자가 다니던 학교도 지금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힘 있는 학생이 여린 학생을 폭행하고 갈취하는 일은 그 당시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제 사회가 성숙해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모두 합심해 이러한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다만, 행여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그렇듯이 단기간에 부글부글 끓다가 금방 식어버리고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학교폭력은 따돌림이나 폭행, 갈취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교사나 성인들이 감지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대처방법을 교육하고 상담·예방하는 교육적 접근과 함께 환경적 접근도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심각해지는 학교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수년 전부터 CCTV 설치, 어린이 등하교 SMS알림 서비스, 배움터 지킴이 배치, 학교폭력 SOS지원단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사건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데 한계가 있다. 학교건축물의 계획단계부터 범죄·폭력 예방을 위한 배려가 있을 때 근본적인 학교 폭력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증가하는 사회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1900년대부터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를 적용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범죄 및 불안감 저감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CPTED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온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범죄발생이 꾸준히 감소했다. 학자들은 CPTED기법을 중심으로 하는 문제해결식 범죄감소전략(Problem-Solving Projects)이 이러한 성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교 건축의 사례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Brodward County)의 경우를 들 수있다. 카운티당국은 1976년 전년대비 77%가 증가한 3092건의 학교 범죄를 줄이기 위해 4개의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공간 계획적에 약 200만 달러, 물리적 요소에 20만 달러, 관리적 요소에 24만달러의 비율로 CPTED 관련 시설 투자를 했다. 이러한 투자의 효과로 시행 후 불과 1년만에 각종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흡연학생 수 또한 거의 절반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주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주는 1999년부터 보안 위험 관리 프로그램(Security Risk Management Programme)을 통해 시설개선사업에 투자한 결과 대부분 학교에서 폭력 및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408건의 범죄가 발생, 보안대책 이전의 508건에서 19.69%가 감소했다. 선진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설환경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어느 곳의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많은 CCTV를 설치하고(미국 시카고의 한 중학교는 무려 한 건물에 무려 99대의 CCTV가 설치된 곳도 있음) 규칙을 만들어 벌주는 것으로는 학교폭력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폭력 학생들이 그 장소를 학교 밖으로 옮겨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전이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선 학교의 환경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자신의 집보다 더 고급스럽고 대우 받는 환경을 조성해서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선생님들의 친절한 관심과 더불어 개성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은 학생들이 남을 배려하는 인성 기르는 데 중요한 기본적인 토양이 될 것이다. 미국 학교 사례
학교는 사람들에게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교육공동체의 노력으로 아주 우수한 성과나 미담사례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 학교는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요즘처럼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 되면 마치 일진회가 모든 학교의 교실을 장악해 학생들이 항상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고 교육적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것처럼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 무기력하고 비겁한 방관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갖는 학교에 대한 생각도 천차만별이다. 교사들의 따뜻한 격려와 보살핌을 받고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학교는 가고 싶은 좋은 곳일 것이고, 그와 반대인 경우는 불만을 넘어 증오와 멸시의 대상이기 십상이다. 생각하기도 싫을 수 있다. 학교에 대한 불만은 대체적으로 학교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적절하게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각별한 교육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학교와 교육당국에 대해 불만과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 변화에 따라 어려움은 더욱 증폭되고 있으며, 불만의 내용이 너무 이기적이거나 모순되는 경우도 점차 많아진다. 그래도 학교는 감당할 수 있는 한 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만 공적인 기관에서 학교와 교사들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내용과 수준은 개인들이 기대하는 것과 사뭇 달라야 한다. 학교에서는 공공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과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와 내용 간에 모순이 없도록 해야 한다. 즉, 교육을 통해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내용 및 방법이 상호 합치되고 일관돼야 한다. 많은 학교에서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한다는 교육목표를 설정해놓고도 실제로는 상급학교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학교별로 교육목표, 교육과정, 지원체제 간에 체계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상급학교 입시가 그 학교와 교실, 구성원의 인식 전부를 지배하고 있다면, 아예 목표를 바꾸거나 아니면 내용을 바꾸는 것이 옳은 처사다. 교육청에서도 교육지표 등을 통해 겉으로만 민주시민교육과 인성교육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관내 학교가 과도한 학력 경쟁의 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교육청에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정책을 추진하면 학교에서는 학급 간, 교사 간에 무리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도가 된다.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부담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넘어간다. 교육청이 인성 교육을 부르짖으면서도 학업성취도 위주의 획일적인 잣대로 학교나 교원을 평가하는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다면 혼란과 부작용이 생긴다. 모순되고 비정상적인 일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되면 불신과 무기력증이 커져 결국 교육공동체 모두가 피해가 될 것이다. 교육의 목표와 실천 내용이 괴리될 경우 기능부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교육정책도 마찬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 교육과정을 통해 ‘지(智)·덕(德)·체(體)의 조화로운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이라는 큰 과제를 국민과 학교에 제시했다면, 이렇게 지극히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목표가 학교현장에서 왜, 어떻게 왜곡되고 변질되고 있는지 현상과 근본 원인을 심도 있게 파악해야 한다. 국가의 목표대로 지·덕·체를 조화롭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근원적인 문제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정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 요소와 문제점을 제거해 균형감 있고 건강한 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풍토도 필요하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해법 마련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노력이 절실하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해 교육하는 교사들도 교실에서 목표와 내용을 일치시켜 나가야한다.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존중과 배려, 소통과 나눔이 진정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 또한, 창의성과 인성 함양이 교실 밖에서의 개념적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되며, 학생들의 삶속에서 구체적 실천이 필요하다. 이때,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상호협력과 정보 교류를 통해 공동으로 해결해나가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 즉,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이 절실하다. 필자가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주관한 학교컨설팅에 참여해 몇 군데 학교를 다녀보면서 절실하게 느낀 소감이자 필자 자신의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이다.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말 그대로 설국(雪國)이다. 수북이 눈 덮인 간이역, 여전히 눈보라는 날리고 그 쌓인 눈을 헤치며 기차는 달릴 것이다. 그 열차를 타고 한정 없이 가다보면 차창엔 그리운 이들의 모습이 어른거릴 테고, 그러다 새벽쯤이면 겨울 끝자락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대관령을 지나 횡계에 가 보았는가. 험준한 산 하나를 넘으면 매서운 바람이 퍼덕이며 달겨드는 곳. 능선에 늘어선 나뭇가지들에 갈라지고 찢겨진 바람, 그 칼바람을 맞아 보았는가. 언젠가 횡계를 찾은 적이 있다. 영하 19도의 혹한 속에 제단 같은 덕장을 보았다. 짙푸른 동해 바다에서 올라온 명태를 선창에 하역하면 겨울이 시작되고, 아낙들의 손도 분주해진다. 명태의 배를 갈라 알을 꺼내고, 내장을 제거하여 민물에 씻는다. 그리고 덕장으로 싣고 가 즐비하게 내건다. 푸르른 하늘과 하얀 눈, 밤이면 차가운 별빛과 어둠이 전부인 고산지대. 덕장에 매달린 명태는 겨울 한철 그렇게 칼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다가 마침내 누런 황태가 되는 것이다. 아, 얼마나 오묘한 깨달음인가. 자신의 모든 알과 내장을 다 내어주고 시린 덕장에 올라 은빛 다비식을 치르는 명태. 아무나 황태가 되는 게 아니다. 철저히 자신을 헌신하고 혹독한 시련을 견뎌야만 황태가 되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선생도 이제는 동안거에 든 스님처럼 지극히 겸손하고 낮은 모습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그랬고,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이 그랬듯이, 우리는 좀 더 가난해 질 필요가 있다. 내면 깊숙이 도사린 욕망을 버리고, 뜨거운 심장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선생은 비로소 국화빛 노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선생은 스스로를 비워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선생들이 필론의 돼지도, 배부른 돼지도 아닌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절망에 빠져 방황하는 아이에겐 듬직한 언덕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심의 골목을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안아주는 착한 선생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친구들을 괴롭히는 악동들을 개과천선시킬 수 있는 선생들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정말 새해에는 아이들이 인의예지를 바탕으로 성실히 학문을 탐구하길 소망한다. 자신의 적성을 살려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며 부푼 꿈에 설레는 아이들이길 소망한다. 화장하고 염색하고 피어싱하며 치마를 줄여 입는 것이 젊음의 특권이 아니란 것을 알기를 소망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한다. 거짓말 하지 않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아이들이길 소망하며, 나아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하는 심정으로 친구를 아끼고 진정 사랑하는 아이들이길 소망한다. 그리하여 절망의 난간에서 눈물 흘리는 아이가 두 번 다시없기를 소망한다. 이제 학교는 서서히 신학기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부장 보직을 정하고 담임을 배정하는 작업을 한다.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부장 자리를 욕심내는 선생이 있고 부장 일이라면 힘들어서 안 하려 하는 선생도 있다. 담임에 대한 보람도 예전 같지 않아 담임을 피하려는 선생도 늘고 있다. 또한 성과급과 초과 수당에 미련을 두는 선생도 있다. 따라서 매년 신학기 때가 되면 인사 담당자들이 겪는 난감한 일이 믿음직한 ‘알곡’이 적다는 것, 그게 고민이다. 이제, 선생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학급 운영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짜고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구상해야 한다. 온 천지에 내린 하얀 눈이 세상의 아픔을 감싸듯, 아이들을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그리고 연수다 보충 수업이다 하여 바쁠지라도 시간을 내어 대관령을 넘어 횡계에 가 보아야 할 것이다. 폭설 속에서도 하얀 눈을 입에 물고 명상에 잠긴 황태를 만나야 한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 아래 황태와 선문답을 주고받아야 한다. 남들은 말한다. 교사는 방학이 있어 편할 거라고. 그러나 진정한 교사는 슬퍼할 겨를도 없다. 교과 수업을 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하고, 학급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며, 아이들의 신상정보도 파악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은 얼마나 운명적인가! 마르틴 부버가 말한 ‘나와 너’의 진정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새해에는 ‘내가 죽어 네가 살 수 있다면’을 되뇌며 맛나게 먹히는 황태가 되길 바란다. 경기 효명고 교사
상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 전문상담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현직 교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가 최근 초ㆍ중등 공립학교의 교과 교사 중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갖춘 교사 현황과 전문상담교사 전환 희망자를 파악한 결과 자격증 소지자의 25∼30%가 전문상담교사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은 현직 교사들이 대학원 등을 다니면서 상담 과정을 이수해야 취득할 수 있다. 교과부는 최근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자 상담교사 충원 등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순 16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와 전환 희망자 규모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16개 시도 공립학교의 교과 담당 교사 34만4000여명 중에서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4%인 1만3800여명이었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883명으로 공립(711명)이 대부분이고 사립학교는 172명에 불과하다. 서울지역의 경우 공립 초중고교에서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갖춘 교사는 초등학교 388명, 중학교 357명, 고등학교 169명 등 총 914명이었고, 이 가운데 40.8%인 373명이 전문상담교사 전환을 희망했다. 담임교사가 학급에 상주하는 초등학교에선 47명이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을 희망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목되는 중학교의 경우 자격증 소지자의 64.1%인 229명, 고교는 57.3%인 97명이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을 원했다. 이처럼 교과 교사 대신 비교과 교사인 전문상담교사가 되려는 희망자가 많은 것은 교사들이 그만큼 학생 인성교육과 학교 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있다. 또 경력이 긴 교사들은 새로운 영역인 상담 업무에 도전하려는 경우도 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교과 수업과 함께 담임, 학생 생활지도까지 맡아야 하는 `교과 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회피하기 위해 정규직 신분으로 상담 업무만 맡는 `전문상담교사'를 희망한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해 희망자가 많을 줄은 알았지만 실제 조사결과는 예상보다 더 많았다"며 "어떤 교과, 어떤 연령대의 교사가 많이 신청했고 어떤 이유로 신청했는지는 조사하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곧 발표할 학교폭력 종합대책에 교과 교사의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 규모도 포함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선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가 몇 명인지 현황부터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조사한 것"이라며 "희망자 중 실제 몇 명을 전문상담교사로 전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비율이 전문상담교사로의 전환을 희망했지만 희망자를 모두 전문상담교사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의 교과과목 운영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상담교사로 전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1일자로 신규 임용될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총 367명(25개 과목)을 27일 오전 10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작년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1차 객관식 필기시험, 2차 논술시험, 3차 수업 실연ㆍ심층면접 등을 거쳐 선발됐으며 지난해 최종 합격자 265명 대비 약 39% 증가한 인원이다. 합격자는 남자 80명(21.8%), 여자 287명(78.2%)으로 여자 수험생이 강세였고 장애인은 전체 합격자의 6%에 해당하는 22명이 합격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 정한 의무 신규채용 비율 6%를 달성했다고 서울교육청이 밝혔다. 장애인 합격자 중에는 시각장애 1급, 상지지체장애 3급 장애인도 포함됐다. 합격자들은 합격자 임용서류를 갖춰 1월30~31일 이내에 등록을 마쳐야 하며, 교육현장 적응을 위한 임용 전 직무연수를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다음 달 8~15일에 받아야한다.
경기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남교사 비율이 전년보다 7% 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여교사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19개 교과에 702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6일 밝혔다. 합격자 중 남교사는 144명(21%), 여교사는 558명(79%)으로 나타났다. 2011학년도 합격자 405명 중 남교사 비율 14%(57명)에 비하면 7% 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시험은 1차 객관식 필기, 2차 전공 논술, 3차 교직적성 심층면접ㆍ수업능력평가 등 세 단계로 치러졌다. 특히 시험전형이 일부 개선돼 수업능력평가 시간이 10분에서 20분으로 늘었고 최종 합격자 결정에 1차 성적이 제외됐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6일부터 한국교원대 등 4개 기관에서 직무연수를 받는다. 합격자 명단은 27일부터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급박하게 떠난주말겨울산행, 지금도 소백산 정상 비로봉 아래 펼쳐진 장관이 눈에 아른 거린다. 비로봉 정상의 난간, 난간을 연결하는 줄, 안내표지판, 돌탑, 소나무, 철쭉 등에 붙은 상고대는 자연이 만든 신비의 세계다. 얼마 전 토요일, 아내와 함께소백산 여행을 떠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오후 12시 30분서수원 터미널에서 제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제천에서는 환승 시간 여유가 있어 아이젠을 구입하였다. 눈길 산행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최신 제품을 보니 체인젠이다. 아이젠의 경우 미끄럼 방지 바닥 날이 두 개 정도지만 체인젠은 무려 10개다. 그 만치 저항이 강해 미끄럼이 방지되는 것이다. 가격이 35,000원이라 한 개 구입으로 아내와 같이 쓰기로 했다. 이어 영주행 버스, 단양을 거쳐서 가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영주에 도착하여 내일 산행 계획을 세워본다. 여행 경험상 버스 기사들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알아보니완만한 등산 코스를 알려 준다.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라는 것. 버스 출발 시간을 메모하였다. 이제 저녁 시간, 무엇을 어디에서 먹을까? 영주의 대표음식을 먹고 싶다. 지나가는 40-50대 중반의 아줌마들에게 정보를 얻으니 ○○숯불갈비를 추천해 준다. 번화가 불빛 분수대를 지나니 갈비집 거리가 나온다. 한우갈비살 1인분에 2만원이다. 개업한지 15년 되었다고 하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음식맛이깔끔하다. 모텔에서의 하룻밤. 숙박비는 4만원. 얼마나 난방을 하는지 방바닥, 침대가 뜨끈뜨끈하다. 방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그만치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튿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출발을 서두른다. 6시 10분에는 삼가동 가는 첫차를 타야 한다. 김밥 대용식을 준비하였다.일출 전이라 아직 날이 어둡다. 06:30신작로를 걷는다. 비로사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돈다. 경내를 돌아본 후본격적인 산행이다.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비로봉까지 오르는데 하산하는 사람을 몇 명 만나지 못하였다. B등급(경험자 코스)인 이코스로 오르는 사람도 많지 않다. 8부 능선 정도 오르니눈길 빙판길이 나타난다. 체인젠을 착용한다.정상 가까이에는 철쭉군락이 보인다. 드디어 정상,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등산길 밋밋한 풍광은 사라지고 눈 세상이다. 특히 각종 나무에 한쪽 방향으로만 매달린상고대가 심비롭다. 칼바람과 영하의 기온이 만든 것이다. 정상에 세워진 이정표 표지판에도, 돌탑에도 상고대가 섰다. 정상 부근에서 만난 구미시에서 왔다는 2명의 남성 등산객은 따끈한 커피 한 잔을 건네 준다. 영하의 정상에서마시는 뜨거운 커피맛, 일품이다. 그런데 우리는 준비가 부족하여 건넬 것이 없다. 그들은 국망봉을 거쳐 초암사로 간다고 알려준다. 비로봉(1439m) 정상 비석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고 상고대의 신비를 카메라에 담는다. 아내는 눈위에 누워 포즈를 취한다.정상을 향해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보니여기가 마치 히말라야 산맥 일부분 같다.수원에서의 모임이 촉박하여 연화봉, 희방사로 가지 못하고 아쉽지만 천동을 향해 하산을 서두른다. 단양으로 가는 길은 북향이라 그런지눈이 녹지 않았다. 주목 군락도 보이고 중간 쯤에는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고사목도 보인다. 계속 눈길이 이어지니 지루함마저 든다. 줄지어 산을 오르는 단체 등산객들과 마주친다.천동주차장에 도착하니 무려 대형버스가 20여대가 있다. 단양에서 동서울터미널을 거쳐 강변역에서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오후 7시에수원에 도착하였다. 지금도 비로봉의 바람소리, 설경, 상고대, 구름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의 장관이 눈에 어른거린다. 겨울산행의 묘미를 만끽한 산행이었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가족이나 이웃, 때로는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학교는 인간사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의 장 가운데에 하나입니다. 교육은 이러한 사람살이를 지혜롭게 살아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끄는 기능을 해 왔습니다. 어떤 일은 가정에서, 어떤 일은 마을에서, 또 어떤 일은 또래나 선후배들과 어울리면서 배우게 됩니다. 그리하여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에 적절한 언행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방식을 익혀서 나이 들면 어른 노릇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공동체와 평화와 정의가 숨쉬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새벽에 또 눈이 와서 동0고 교정의 숲은 새 눈에 쌓여 있습니다. 쌓인 눈 위에 또 눈이 쌓여 추위는 안으로 깊이 익어 갑니다. 바람이 숲을 흔들고 지나가면서 썰물이 빠질 때 처럼 백색 소음이 일고, 다시 먼 숲에서 다가오는 바람이 밀물의 소리를 몰아 옵니다. 나에겐 아들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동0고 2학년, 하나는 각화중 2학년입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큰아들 별명은 빅피그선, 작은 아들은 리틀피그선, 우리 말로는 큰 돼지, 작은 돼지네요. 막 태어나서 내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정도로 작은 몸집이, 점점 재롱을 부리더니 뒤뚱거리다가 방바닥에 쿠웅 하고 떨어져 우왕하고 울던 때며, 한 살 돌치레로 뜨거운 커피 물을 얼굴에 쏟아 한달간 화상입원 치료를 하던 때며,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복도를 지나다가 옆반 교실에서 쏟아지는 출입문에 맞아 얼굴이 찢어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이면 고3이라니 정말 늘어나는 내 흰머리처럼 순식간 창졸지간이라고 봐야하나요. 세월 참 빠르네요. 학부모서비스로 열어본 알량한 아들내미 성적과 생활기록부에 찍힌 나와 집사람 이름 석자를 볼 때는 감회가 새롭답니다. 초등학교 때 막강한 상대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전교회장으로 당선되어 학부모로서 뿌듯하던 그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까까머리 내 어렸을적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이 떠 오릅니다. 시골에서 말단 공무원을 하시던 선친과 한복을 지으시며 3남 1녀를 뒷바라지 하시던 어머니가 순천시에서 자취를 하는 형제들을 보러 오시면서 김치며 반찬거리며 옷가지를 머리에 이고, 양손에 늘어지게 들고 바리바리 챙겨 오시던 때 말입니다. 당시에는 자취방 주인집 냉장고 한켠에 김치 상자를 넣어 두거나 우물속에 김치통을 던져 두고 시는 것을 막고, 밥이며 국을 양은 냄비에 손수 끓여먹고 빨래도 우리 손으로 직접 빨아 널면서 공부했습니다. 시골 집 급한 전화도 주인집 마루에 놓인 전화기로 실례를 하곤 했지요. 부모님의 은덕으로 요행히 형은 미국에서 재무관리 교수로 자리를 잡았고, 남동생은 포항에서 엔지니어링 회사 CEO 로 형제가 다들 먹고사는 정도로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이제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선친은 20여년 전에 벌써 작고하시고, 늙고 병든 어머니는 시골에서 혼자 투병중이십니다. 큰아이가 다니는 전망좋은 동0고 교정에 가끔 가 보곤 합니다. 큰아이를 기숙사에 내려 주어도 매번 아버지 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지켜 보지도 않고 휙 들어가 버립니다. 역시 딸이 아니라서 그런지 잔정이 부족합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아버지 세대에 비해 정말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전달받고 많은 시간을 공부합니다. 우리 때는 이렇게 까지 않해도 다들 밥벌이는 한 것 같은데 말이죠. 공부하는 기계같은 느낌이랄까요. 상당히 안쓰럽습니다. 물론 공부에 뜻을 두지 않은 친구도 많이 봤습니다. 학교 복도에 올라가보니, 남학생들이라서인지 어른을 봐도 인사를 잘하지 않더군요. 나는 누구에게나 ‘인사를 많이 하면, 나중에 그만큼 다른 이에게 인사를 많이 받는다’ 라고 얘기해 줍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겠지요. 동0고등학교는 사립 명문으로 광주에서도 급부상한다고 들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진로 비젼의 꿈이 다른 학생에 비해 커서 벌써 세상을 다 쥔 듯,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만심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금은 뭐든 다 이룰 수 있는 꿈을 가진 시기입니다. 하지만 자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혹, 학생 여러분 중 여러분의 부모님께도 ‘지금은 공부에만 몰두할테니, 효도는 성공한 뒤에 다 갚을께요.’ 행여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 친구는 없나요?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효도는 지금 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십시요! 혹 내가 지치고 힘든 부모님께 도리를 못한 적이 없는가, 주위를 살펴보며 올바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0고 학생여러분~. 지금 주변을 둘러 보십시요! 혹시 사람의 도리를 잘 못하는 부분은 없는지, 인사성이 좀 부족한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 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는 전인적인 인성 교육이 목표이지, 좋은 대학 가는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동료 한 분은 내가 가끔 아픈 노모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것을 무척 부러워 합니다. 그 친구는 부모님이 병고에 시달리다 모두 돌아 가셨지만, 살아생전 병원에 모시고 다닐 때가 그립다고 합니다. 차라리 아파도 살아 계신게 더 좋았다고 말이죠. 학생 여러분도 부모님께 지금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학업을 열심히 하는 것도 훌륭한 효도중에 하나이겠지요.. 생활에 지치고 힘든 어머님께 이거 달라 저거 해달라 심하게 투정은 부리지 않았는지, 멀리 떨어져 가족을 부양하느라 고생하시는 아버지께 또는 할머니께 전화한통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 살펴봐 주세요.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 잔정을 좀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큰 거 바라지 않는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몇 자 적었는데요. 동0고 학생 여러분~. 새로운 해, 임진년, 특히 3학년 수능예비생 여러분은 목표대로 계획을 잘 세워 좋은 성취가 있기를 학부형의 한 사람으로 빌어 마지 않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영어독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인 '부산영어독서품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 문해력을 독서를 통해 키우겠다는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를 위해 영어독서 선도학교 10개교를 선정해 시범운영한 뒤 수준별 영어도서 목록과 퀴즈문항, 독후활동 자료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방학중에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영어독서 캠프를 운영하고 부산영어도서관, 부산영어방송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매주 1시간 이상의 영어회화 수업을 포함한 실용영어교육 강화방안을 25일 발표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초ㆍ중ㆍ고교의 실용영어를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세웠다. 초등학교는 영어수업을 하는 3학년 이상이 해당된다. 도교육청은 매주 1시간 이상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하도록 했다. 원어민 교사 667명과 영어회화 전문강사 358명이 투입된다. 또 경북교육 인터넷TV 등을 통해 원어민 원격화상 강의가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말하기ㆍ쓰기 영역을 반드시 포함하는 수행ㆍ서술형 평가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학교마다 영어 독서ㆍ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3종류 이상의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어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이 활동하도록 한다. EBS와 연계한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인터넷 기반 시험장 25곳을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과 정성수 장학관은 "영어교육 전용카페 운영, 학교 단위의 영어캠프 지원 등도 함께 시행해 영어학력을 높이고 지역별 영어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72개 학교에 모두 54억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3개 학교, 35억3천만원보다 대상학교와 지원금액이 늘었다. 지원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41곳, 중학교 31곳이다. 교육복지사를 배치하거나 학습결손 예방,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 실정에 맞게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쓰인다. 교육복지사가 배치되는 학교에는 평균 9천200만원,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는 학교에는 평균 4천700만원을 준다. 경남교육청은 2006년부터 저소득층 학생이 밀집한 초ㆍ중학교를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해 교육격차 해소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중등 기간제 교사의 인력풀제(공동관리제)를 운영한다. 광주시교육청은 25일부터 3일간 중등 기간제교사 인력풀 공개시험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기간제교사 선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단위학교 행정업무 경감 등을 위한 것이라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대상 과목은 국어,영어,수학 등 14개 과목이며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61세 이하여야 한다. 시험 과목은 교육학과 전공이며 각 100만점(객관식)에 최하 40점을 넘기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된다. 기준 시 교육청 임용고시 1차 합격자와 최근 3년 이내 퇴직자는 인력풀 자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한다. 시험일은 2월 3일이다. 합격자는 10일 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필요하면 공고절차 등을 생략하고 이 인력풀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임용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 단수로, 3-6개월은 2명 이상, 6개월 이상은 3명 이상 인력풀 중 면접을 거쳐 선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인력풀 선발이 아닌 자체 채용도 가능하다. 시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수요를 감안할 때 700-8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응시자의 90%가량은 합격할 수 있도록 시험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기간제 교사 선호도가 높은 6개월 이상 장기근무는 어차피 3명 이상을 대상으로 면접절차를 거쳐야 하는만큼 행정력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알몸 뒤풀이'등 폭력적인 졸업식과 뒤풀이 문화를 중대한 학교폭력이자 범죄로 규정해 엄중히 처벌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청은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의 옷을 벗게 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강요) ▲알몸 상태의 모습을 휴대전화ㆍ카메라로 촬영ㆍ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경찰,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졸업식 기간에 일탈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집중 지도하고 졸업식을 전후로 순찰 등 학교 밖 생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신고ㆍ상담 전화(☎1588-7179)를 통해 졸업식 뒤풀이 관련 신고를 받고 상담도 한다. 아울러 교육청은 건전한 학교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소통ㆍ공감을 강조하는 `참여형-축제형 졸업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이 기획, 진행하는 학교 졸업식을 활성화하고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전시, 공연 등 축제형 졸업식을 추진하라고 일선 학교에 장려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지역 내 42개 중학교와 41개 고교에서 교과교실제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시행 중인 교과교실제는 교과목 별 학생 수준을 3∼4단계로 나눠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교실을 찾아가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학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업 방식이다. 올해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83개 중ㆍ고교 가운데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과목에 걸쳐 교과교실제를 하는 선진형 학교 14곳과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만 하는 과목 중점형 학교 69곳이 있다. 이는 지난해 39개 학교에 비해 113% 증가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3∼4월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 26곳을 추가 지정,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과교실제를 시범 운영하는 정책연구학교 24곳, 교과교실제의 운영 경험을 다른 학교에 전파하는 거점학교 6곳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교실제 학교 컨설팅 지원, 교과교실제 담당 교사 연수, 교과교실제 수업 모형 개발 보급, 교과교실제 우수 운영학교 사례 발굴 등 교과교실제 운영의 내실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문진옥 시교육청 장학사는 "학생들의 수업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를 대폭 확대하고 학교 컨설팅과 교사 연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11개 교원양성대학의 총장공모제 도입과 초등전문 박사과정 설치 등을 논의할 발전위원회가 25일 출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원양성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논의할발전위원회를 열었다. 발전위원회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령상 근거가 마련된 심의기구로, 지난해 10월 체결한 구조개혁 양해각서(MOU) 내용 이행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법적기구로서 교원양성대 발전위원회는 매우 중요하다"며 "훌륭한 교원 양성을 위한 좋은 안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과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구성은 교원양성대 총장 11명과 교원양성대 교수 대표 1명, 졸업생 대표 1명, 시·도 교육감 대표 1명, 교과부 장관이 위촉하는 사람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발전위원회는이날운영규정 제정, 향후 일정 논의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앞으로 총장 공모제 도입 외에도 우수교원 양성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초등 전문 박사과정 설치, 교원의 글로벌화 추진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3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대통령이 위촉한 11명의 위원(대통령 추천 3인, 국회의장 추천 3인, 대법원장 추천 5인)으로 구성되며, 분규사학의 정상화를 위한 심의기구다.내달 9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새로 선임된 위원은 신진기, 정인권, 김선혜, 박균성, 박상옥 위원이며 재위촉된 위원은 민경찬, 정재량 위원이다. 기존 위원 중 오세빈 위원장과 강훈, 이승영 위원은 각각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다음은 제3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명단이다. ▲오세빈 법무법인 동인 대표 변호사(위원장) ▲강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 ▲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 ▲정재량 민주평통 상임위원 ▲신진기 전 서울지방법원 조정위원 ▲정인권 연세대 융합오믹스 의생명과학과 학과장 ▲김선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상옥 법무법인 도연 대표 변호사 ▲이승영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2012학년도 수능 응시자를 대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EBS 수능강의로 공부하며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뤄낸 ‘EBS 열공 장학생’ 14명을 선발하고 19일 시상식을 가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북 선산고 황현호 학생은 장애가 있는 부모와경제적 한계 속에서도 EBS수능 학습만으로 연세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했다. 황 학생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극이 됐다”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무상 제공되는 EBS 교재가 버팀목이자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서울 구로고남미애 학생은 ‘루프스 신염’이라는 희귀성 난치병을 선고받았지만 EBS강의만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합격했다. EBS 곽덕훈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교육 없이도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열공 장학생’을 선정·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상자 중 5명의 이야기는 2월20일부터 24일까지 ‘EBS 공부의 왕도 스페셜’로 제작·방영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 1명에게 상금 500만 원과 해당 학교 교장에게 상금 100만 원, 우수상 3명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 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서울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인권조례를 공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교과부는 직무이행명령,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인권조례의 시행을 막을 방침이어서, 인권조례의 운명은 법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서울시보가 매주 목요일 발행되는데, 26일 발행되는 시보에 시의회가 이송한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는 관보인 서울시보에 게재되면 곧바로 공포된다. 인권조례가 공포되면 서울시내 모든 초·중·고교는 조례에 맞게 학교규칙을 개정해, 올 1학기부터 이를 적용해야 한다. 교과부는 제동에 나설 방침이다. 법적 대응을 할 경우 인권조례의 새 학기 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문화과장은 “인권조례 제정 절차와 내용상의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직무이행명령 등 가능한 법적 권한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단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재의 요구를 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법 170조에 따라 직무이행명령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교과부는 곽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교과부는 또 지방자치법 169조에 따라 시·도교육감의 명령이나 처분을 취소·정지할 수 있는 직권취소 권한도 갖고 있다. 시교육청도 지방자치법 등에 따라 직무이행명령에 대해 대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다. 시교육청이 교과부의 직무이행명령 등의 조처를 따르지 않고 인권조례를 공포하면 조례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 경우 교과부는 대법원에 조례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교총과 12개 교육시민단체(학부모 교육시민단체 협의회)은이미 지난 20일 법원에 인권조례 공포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새 학기에 인권조례를 시행할 수 없게 된다. 교총은 20일 “곽 교육감이 서울학생인권조례를 강행하면 학부모·시민단체와 퇴진운동, 불복종운동, 학칙 재·개정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사와 제자들이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아름다운 문화를 만드는 스승과 제자 모임'(Good Students Good Teachers, 이하 GSGT) 소속 교사와 학생들은 2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깨끗한 청소년 언어문화 만들기 캠페인'의 시작을 선포하고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주제로 한 뮤지컬, 합창 등 공연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단체 설립 10주년을 맞는 GSGT는 2008년부터 청소년 비속어 금지 및 '악플' 달지 않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GSGT의 정미경 대표(광남중 교사)는 "학교 안팎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의 일상어가 되어버린 비속어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벌어지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왕따(집단따돌림), 자살 등의 주요 원인으로 청소년 언어폭력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고 행사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학생 12명이 출연하는 순수 창작 뮤지컬 `욕하지마'가 펼쳐지고 초등학생, 중고교생, 교사 등 60명이 '말의 소중함'을 전하는 합창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말에 관한 속담 맞추기' 코너와 태권도팀의 '욕 격파'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기를 세분화해 3 또는 4학기제를 운영하는 탄력 학기제를 권장하기로 한 가운데 각기 다른 이유에서 이미 4학기를 선택한 학교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안산의 광덕고등학교와 성남의 보평초등학교. 2010년 개교한 광덕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자발성을 키워주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기위해 4학기제를 도입했다. 5월과 10월 중간고사 후 1주일간을 단기 방학으로 정해 늦봄방학(5월 중순)과 가을방학(10월 중순)을 추가, 학기 중간 학생들에게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신 연간 이수해야 하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기존 여름ㆍ겨울방학을 줄이고 체육대회나 소풍 등 불필요한 행사를 최소화했다. 학생들은 1주일간의 방학 동안 집에서 쉬는 게 아니라 취미나 목표,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따라체험'이라는 여행계획을 세운다. 1학년 '길따라 사람 속으로', 2학년 '꿈따라 세상 속으로', 3학년 '끼따라 전공 속으로'라는 주제에 맞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계획을 만들고 여행에 함께할 선생님을 골라 팀을 꾸린다. 예산계획, 숙박예약 등 여행일정을 스스로 정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학기 중에 잃었던 활력을 되찾게 되는 것. 이 학교 교장은 "방학이 두 개로만 나뉘어 있으면 학생들은 방학을 '노는 시간'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아이들에게 재충전할 기회를 주고 싶었고, 무기력한 학생들이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와 눈도 맞추지 않던 학생들이 여행을 갔다 온 뒤엔 교사와 우호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성남의 보평초등학교는 '학습의 리듬감'을 주기위해 2009년부터 봄ㆍ가을방학을 1주일씩 추가해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기 중 시험이 끝난 뒤 학생별로 부진한 부분을 정리해 담임교사와 일대일 개별지도를 갖고 짧은 방학을 보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방학 동안 학생들은 지도받은 내용을 토대로 개별학습 하거나 학교에 나와 특기적성 수업을 듣는 등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서길원 교장은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봄ㆍ가을방학 편성으로 학습의 리듬감을 주고 싶었다"고 4학기제 운영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8일 '2012혁신교육 구상'을 발표하면서 단위학교의 자율적, 창의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2학기제를 세분화한 3학기제 또는 4학기제를 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