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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문제] 최근 교실에는 수업 중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음 제시문의 사례를 통해 잠자는 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문제행동 수정 전략과 사후 생활지도 방법에 대해서 논하시오. (2013, 중등교육학 논술 예시문제) 다음은 수업 중 잠자는 학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교사 간 대화의 일부이다. 권 교사 : 요즘 저는 수업 중에 매일 엎어져서 잠을 자는 ○○ 학생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혼을 내도 보호자와 상담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박 교사 :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는 이유는 뭔가요? 권 교사 : 다른 학생의 제보에 따르면 밤에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학교에서 잠을 잔답니다. ○○학생이 서든 어택 중장(별 셋)이라고 해요. 박 교사 : 서든 어택 중장이 뭐에요? 권 교사 : 젊은 후배교사에게 서든 어택이 뭔지, 중장이 어느 수준인지를 물었어요. 후배 교사는 그 계급은 밥 먹는 시간 이외에는 게임을 해야 유지될 수 있는 계급이라며 대단하다고 감탄을 하네요. 박 교사 : 이 학생이 잠자는 것 외에 수업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없겠네요. 우리 반에도 ○○ 이와 비슷한 학생이 있어서 참 힘들어요. 권 교사 : 어떤 학생인데요? 박 교사 : 학급 임원을 맡기도 했던 이 학생은 거의 일 년 내내 수업시간에 잠을 잡니다. 아침 1교시 전부터 잠자기 시작해서 점심시간에 잠시 일어나 밥 먹고 오후 내내 자다가 수업 마칠 때쯤 일어납니다. 학교에서 잠만 잔다고 친구들이 □□학생의 별명을 ‘sleeping machine’이라고 지어줄 정도입니다. 권 교사 : 그럼 이 학생이 잠만 자는 이유는 뭡니까? 박 교사 : □□학생과 상담을 하다가 이 학생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인해 매일같이 집에 빚쟁이들이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견디기 힘들어 밤새 음악을 듣다가 학교 와서는 잠을 잔다고 합니다. 음악을 통해 그나마 집에서 당하는 고통을 잠시 잊으며 버틸 수 있다고 고백을 했어요. 【모범답안】 [PART VIEW] 1. 서론 청소년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의 학생들처럼 수업 중 교사의 지도를 무시하고 수업시간 내내 잠을 자거나 수업을 방해함으로써 학습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증가는 모방학습이나 관찰 효과에 의해 교실붕괴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 2. 본론 제시문의 문제는 수업 중 잠자는 행동이다. 이러한 문제행동은 행동 수정의 원리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정해 나가야 한다. 첫째, 문제행동을 선정하고 둘째, 기초선을 측정한 다음 셋째, 행동변화를 위한 수정계획을 수립한다. 이 과정에서 점진적 접근과 차별강화의 원리에 따라 계획하되, 제1주에는 오전 2교시까지 잠을 자지 않도록 하고, 제2주에는 오전 4교시까지 잠을 자지 않도록 하며, 제3주에는 제6교시까지 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제4주에는 마지막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기로 행동계약을 한다. 행동계약에는 위반에 따른 벌칙과 이행에 따른 강화가 주어진다. 넷째, 행동수정기법의 적용과 효과를 검증한다. 매주 행동의 변화과정을 점검하고 행동계약에 따른 벌칙이나 강화를 제공해 행동을 수정해 나간다. 다섯째, 치료계획의 수정과 추수지도를 통해 행동을 일반화한다. 행동의 변화과정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학습된 행동이 고착되도록 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도한다. 사후 생활지도를 위해서는 우선, 학생에 대한 기대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문제행동이 수정되기 어려운 만큼 여유를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습관화된 문제행동은 강화가 중지되면 원상태로 되돌아와 수업 중 잠을 잘 수 있으므로 습관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도와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문제행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목표나 학습동기가 유발될 경우 그에 적합한 지도나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다만, 학생의 성향에 따라 문제행동의 해결책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성의 정도에 따라 지도방법을 달리하며, 행동주의나 인지 및 인본주의 학습 및 상담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제시문과 같이 인터넷 게임으로 인한 문제학생의 경우는 인터넷 게임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설명하고, 인터넷 중독 사례 등을 경험하게 해 문제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또 가정환경으로 인한 문제행동의 경우 자아정체성이나 인생의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성공지능을 발휘해서 자신에게 불리한 환경을 유리한 환경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다. 청소년 문제행동의 원인이 개인, 가정, 학교에 있고 학생들의 성향도 다양한 만큼 다양한 문제행동 수정 및 상담전략을 통해 지도하되, 자성예언에 따라 학생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여유를 가지고 보살펴주는 열정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행동수정 (권대훈 교육심리학 이론과 실제 참고) 1.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 (1) 행동조성(조형) : 행동조성(shaping) 혹은 조형은 강화를 이용해서 목표행동을 점진적으로 형성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복잡한 행동의 학습과정을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행동조성은 정적 강화를 포함하고 있지만 목표행동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행동에 대해서만 강화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적 강화와 다르다. 행동조성은 차별강화(differential reinforcement)와 점진적 접근(successive approximation)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별강화란 어떤 반응에는 강화를 주고 어떤 반응에는 강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점진적 접근이란 목표행동에 근접하는 행동에만 강화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행동조성을 점진적 접근의 원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행동조성을 하자면 형성하고자 의도하는 목표행동을 작은 단위의 하위행동으로 세분한 다음 목표행동에 접근하는 행동에만 강화를 해 목표행동을 점진적으로 형성시켜야 한다. 행동조성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바람직한 목표행동을 선정한다. ② 일상적인 조건에서 목표행동이 나타나는 빈도(기저선, baseline)를 확인한다. ③ 강화물을 선택한다. ④ 목표행동을 소단위의 행동으로 구분한 다음 순서대로 배열한다. ⑤ 연속강화계획에 따라 목표행동에 접근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강화를 준다. ⑥ 목표행동을 할 때마다 강화를 준다. ⑦ 변동강화계획에 따라 목표행동에 강화를 준다. (2) 연쇄 : 연쇄(chaining)는 다수의 반응을 순서대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인간행동은 매우 복잡해서 수많은 자극-반응 단위들이 계열적으로 결합된 연쇄를 이루고 있다. 전화 거는 행동을 예로 들어 보자. 전화를 걸려면 우선 ① 수화기를 들고 ② 신호음을 확인한 다음 ③ 다이얼을 돌리고 ④ 수화기를 귀에 대는 일련의 행동을 해야 한다. 식당에서 식사하는 행동은 ① 의자에 앉은 다음 ② 차림표를 보고 ③ 웨이터에게 주문하고 ④ 음식을 먹고 ⑤ 계산을 하고 ⑥ 식당을 나서는 것으로 구성된다. 연쇄는 일련의 반응들이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선행반응은 후속 반응의 단서가 된다. 연쇄의 전형적인 사례로 댄스 동작을 학습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댄스 동작 하나하나는 행동조성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일단 동작 하나하나를 습득하면 그 동작들을 전향적 연쇄(forward chaining)나 역행적 연쇄(backward chaining)를 이용해 순서대로 결합해야 한다. 이때 마지막 댄스 동작에서 시작해 바로 앞 단계의 동작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댄스 동작을 할 수도 있고(역행적 연쇄), 첫 동작에서 시작해서 바로 다음 단계의 동작을 하나씩 추가할 수도 있다(전향적 연쇄). 장문의 시를 기억하는 방법도 전향적 연쇄를 활용한 전형적인 사례가 된다. (3) 단서 철회(용암법) : 단서철회(fading)는 반응에 도움을 주는 단서나 강화물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절차를 가리킨다. 원래 fade out(F.O)은 연극용어로, 화면이나 음향을 점차 희미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이를 용암법이라고 한다(화면이나 음향을 점차 뚜렷하게 하는 것을 fade in(F.I) 혹은 용명(溶明)이라 한다). 따라서 단서철회는 자극의 특정 속성을 점진적으로 약화시켜 원래 가능하지 않던 변별을 하도록 하는 조건형성기법이다. 단서철회는 정신지체아를 교육할 때 흔히 사용한다. 특수학교 교사가 정신지체아에게 어떤 행동을 가르칠 때 처음에는 과자와 칭찬을 보상으로 사용하다가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과자를 제외한 칭찬만 보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4) Premack 원리 : Premack 원리(David Premack의 이름을 따서 붙인 원리)는 빈도가 높거나 선호도가 높은 활동을 강화물로 이용해서 빈도나 선호도가 낮은 활동을 증가시키려는 원리를 말한다. Premack 원리를 적용하자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수행하는 활동들을 좋아하는 순서에 따라 서열을 매겨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활동을 강화물로 사용하면 된다. 학습자가 컴퓨터 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한다면 컴퓨터 게임을 강화물로 이용해서 공부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5) 자극통제·변별학습 : 조작적 조건형성은 행동에 수반되는 결과(강화 혹은 처벌)가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강조하지만 자극이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화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존재하는 자극은 반응을 통제하는 기능을 획득한다. 그래서 그 자극이 존재하면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스키너 상자 속의 쥐가 빨간 불이 켜졌을 때 레버를 누르면 보상을 주고 파란 불이 켜졌을 때는 레버를 눌러도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태에서만 레버를 누르고 파란 불이 켜진 상태에서는 레버를 누르지 않을 것이다. 이때 빨간 불과 파란 불이 변별자극이다. (6) 토큰경제 : 토큰경제(token economy)는 토큰을 이용해서 바람직한 반응의 확률을 증가시키려는 기법이다. 토큰이란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가 없지만 다른 물품을 구입하거나 교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포인트, 쿠폰, 별표, 스티커, 스탬프, 칩 등이 흔히 토큰으로 사용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가장 보편적인 토큰이다. 토큰은 관리하기 쉽고 적립할 수 있으며 편리하기 때문에 흔히 활용된다. 토큰은 적절한 시점에 제공해야 한다. 토큰은 사회적 강화물과 결합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 (7) 수행계약 : 수행계약(performance contract) 혹은 수반관계계약(contingency contract)은 특정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교사, 부모, 상담자 등)이 강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한 계약을 이용해서 행동을 수정하는 기법이다. 교사와 아동은 수업시간에 30분 동안 조용히 공부하면 강화를 주어야 한다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개별 학생과 수반 관계계약을 체결할 경우 목표행동, 목표행동을 수행해야 하는 조건, 목표행동을 완수 혹은 완수하지 못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명시해야 한다. 계약은 교사와 학생이 합의해서 체결해야 한다. 수행계약을 할 때 목표행동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시간적으로 근접해야 하며 다소 어렵지만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목표행동을 ‘공부를 열심히 한다’ 혹은 ‘적절하게 행동한다’와 같은 막연하고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라 ‘수학교과서를 10쪽까지 정확하게 이해한다’ 혹은 ‘수업시간에 지각하지 않는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2.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 (1) 소거 : 소거(extinction)는 강화를 주지 않을 때 반응의 확률이나 강도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소거시키자면 그 반응을 할 때 강화를 주지 않으면 된다. 수업시간에 발표하기 위해 열심히 손을 들어도 교사가 지명하지 않으면 손을 들지 않게 된다. 보채는 아이를 무시하는 부모나 교실에서 떠드는 학생을 무시하는 교사는 소거절차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 차별강화 : 차별강화(differential reinforcement)는 일정 시간 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을 하지 않을 때 강화를 주는 기법이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다투지 않은 학생에게 강화를 주는 것이 차별강화에 해당된다. 차별강화는 소거보다 더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상반반응 강화 :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과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정반대가 되는 반응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책상에 조용히 앉아 공부하는 행동을 강화하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상반반응을 강화하는 방법은 차별강화와 비슷하다. 단, 차별강화는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을 하지 않을 때 강화를 주지만 상반반응을 강화하는 방법은 정반대의 반응을 할 때 강화를 준다는 점이 다르다. (4) 꾸중 : 비난이나 질책과 같은 꾸중은 처벌의 일종이다. 꾸중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억압한다. 꾸중은 즉시, 그리고 짧게 해야 한다. 꾸중할 때는 눈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또 조용한 목소리로 다른 학생들이 모르도록 꾸중하되, 꾸중하면서 더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5) 포만 : 포만(satiation)은 문제행동을 지칠 때까지 반복하도록 해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문제행동이 강화받기 때문이다. 포만은 문제행동이 강화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해 그 행동을 감소시키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껌을 씹는 학생이 있다면 그만두라는 지시를 할 때까지 껌을 계속 씹도록 해서 껌 씹는 행동을 소거시킬 수 있다. (6) 격리 : 격리(time-out)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의 확률을 감소시키거나 그 행동을 제거하기 위해 정적 강화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거나 강화를 받을 수 있는 장면에서 일시적으로 추방하는 방법이다. 소란스러운 행동을 하는 아동을 10분 동안 빈방에 홀로 있게 하거나 경기 중에 난폭한 행동을 하는 선수에게 경기 출장을 정지시키는 것 등이 격리에 해당된다. 격리는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아동들에게 효과적이다. (7) 반응대가 : 반응대가(response cost)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마다 정적 강화물을 회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과제를 제출하지 않을 때 감점을 하는 것이나 수업시간의 소란행위에 대해 자유시간을 박탈하는 것, 귀가시간이 늦은 자녀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것이 반응대가다. (8) 과잉교정 : 과잉교정(overcorrection)은 학습자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싫어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는 처벌기법이다. 이 경우 싫어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과 유사해야 한다. 배상적 과잉교정(restitutional overcorrection)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기 전보다 환경을 더 좋은 상태로 개선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학생이 책상에 낙서했을 때 원래보다 깨끗하게 지우도록 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긍정적 과잉교정(positive practice overorrection)은 적절한 반응을 반복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철자법이 틀린 학생에게 정확한 철자를 반복해서 쓰도록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문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내실화 방안 • 「통일교육지원법」 - 제8조 제1항 : 정부는 초·중등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을 진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제8조 제2항 : 통일부장관은 통일교육이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 또는 특별시·광역시·도 및 특별자치도 교육감에게 요청할 수 있으며 요청을 받은 교육부장관 및 교육감은 교육과정에 통일교육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학교교육에서는 통일교육을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으로 구안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어 민족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숙원과제인 통일을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이와 관련해 통일교육의 의의를 정리하고, 그동안의 통일교육 실태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찾아보고,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통일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술하시오. Ⅰ. 서론[PART VIEW]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는 교육’으로 정의되어 있다(통일교육지원법 제2조). 이를 바탕으로 통일교육의 의의를 정리하고, 그동안의 통일교육 실태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찾아보고,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통일교육의 방향과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통일교육의 의의 가. 통일의 정의 : 첫째, 통일은 외형적 통일 뿐 아니라 사회체제의 내면적 통합도 포함되기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가치관 통합과 합의를 토대로 하여 평화적, 자율적으로 보다 큰 사회체제로의 완전 통합됨을 의미한다(윤기영, 2008). 둘째, 통일은 분단 이전 상태로의 회귀도 아니고 북한체제 중심도 아닌, 자유, 민주, 인권존중, 복지가 보장되는 발전된 민주국가 건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교육부, 2001). 나. 통일교육의 개념 : 첫째,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다(통일교육지원법, 2012). 둘째, 통일교육은 통일시대를 주도할 학생들에게 민족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북한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일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을 함양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의식과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통일교육지도자료, 교육부, 2001). 셋째, 통일교육은 분단 이후 ‘반공교육’, ‘통일안보교육’, ‘통일교육’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교육의 기본적인 방향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1980년대 초까지 반공교육과 강력한 안보관, 안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주는 것에서 1990년대 들어 ‘통일안보교육’으로 변화된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다. 통일교육의 목표 : 통일부의 ‘통일교육 지침서’(2011)에 의하면, 첫째, 미래지향적 통일관이다. 통일은 분단 이전 상태로 회귀하려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민족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바탕을 둔 하나의 새로운 민족공동체로 발전해가는 창조적인 과정이다. 둘째, 건전한 안보관이다. 한반도에는 국제적 안보환경의 변화,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북한의 핵 문제 등 안보를 위협하는 여러 요소가 항시 존재하고 있다. 통일교육에서는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안보역량을 튼튼히 키워 우리의 통일 노력이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균형 있는 북한관이다.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면서 북한을 장차 민족공동체로 통합하기 위한 상대이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경계의 대상, 두 가지 관점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통일교육의 목표는 ‘미래지향적 통일관’과 ‘균형 있는 대북관’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Ⅲ. 통일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 그동안 실시해 온 통일교육을 살펴보면, 첫째, 현재 시행되는 통일교육은 1999년 제정·발효된 「통일교육 지원법」과 2001년의 ‘통일교육 지원법 시행령’ 및 범국민적 통일교육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수립되는 ‘통일교육 기본계획’에 따르고 있다. 통일교육 인프라 정비 및 확대, 민간 통일교육의 역량 강화 및 활성화, 통일교육의 정보화 확대 등을 목표하고 있으나 통일교육이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의 기본적인 내용은 사실상 미흡하다. 둘째, 현재 실시하는 통일교육은 ‘통일 지향 교육’과 ‘통일 대비 교육’이라는 2개 축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이 2개 축 속에 ‘통일에 관한 교육’과 ‘통일을 위한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으로 ‘통일 이후 교육’은 ‘통일 대비 교육’의 일부분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셋째, 현재 시행되고 있는 통일교육은 내용에 대한 엄격한 구분 없이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 위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교육내용은 추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앞으로 통일교육에서 보완할 점을 살펴보면, 첫째, 통일교육은 통일에 관한 교육을 기초로, 통일을 대비해 통일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방안, 그리고 통일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중심으로 통일 이후 통일한국이 당면할 과제와 사회통합을 비롯한 정치통합, 제도 통합 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둘째,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와 교육의 대상자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특히, ‘통일 이후 교육’ 내용은 통일 대비 교육의 주요한 내용이 되어야 하고, 그 내용과 목표에 따라서 통일지향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설정과 설계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설계가 요구된다. 셋째, 통일교육의 내용은 단기적이든 중·장기적이든 간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교육의 내용과 방법도 설정되어야 한다. 넷째, 통일교육은 현장체험 중심의 통일 안보 교육으로 학생들의 건전한 통일 안보관을 함양하고, 현장체험 통일 연수 및 직무 연수 등을 통해 교원의 안보교육 역량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분단 현실에 대한 체험 및 강연을 통해 건전한 안보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북한의 현실 이해 및 안보관 확립을 통한 통일의지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영상매체 등을 통해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교육부에서는 안보교육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일곱째, 통일교육원 등 통일 관련 교육기관의 적극적인 역할도 매우 필요하다. 교원 및 학생을 위한 통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대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Ⅳ. 통일교육의 방향과 내용 앞으로 지향해야 할 통일교육의 방향을 살펴보면, 우리가 추구하고 시행해야 할 통일교육은 ‘광범위하고도 포괄적인 민주시민교육’이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민주시민교육은 ‘통일비전’에 기초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적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한 체계적인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담아야 한다. 둘째, 민주시민교육을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기 위한 추진체의 구성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남북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통일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에서 혹은 넓은 의미에서 다룰 수 있는 통일교육을 포함한 민주시민교육의 구체적 내용을 다뤄야 한다. 넷째, 통일한국이 동북아시아 및 국제정치무대에서 위상을 정립하고 적극적인 국제사회의 중심국가로서 활동하기 위한 역할과 임무를 국민과 국제사회에 확산시키는 내용 등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정치체제나 이념에 대한 교육을 지양하고 북한주민의 생활상, 사회구조와 가치관 등 탈정치적 생활문화 교육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시민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여섯째, 통일교육은 남북한의 생활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북한은 현재 이념과 사상의 차이로 인한 분단에서 비롯된 문화적 이질감을 많이 겪고 있다. 통일교육은 그러한 남북 간 차이의 실태, 근본적인 원인,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이성적인 접근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에서 실시될 통일교육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통일의지를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통일 미래에 대한 신념과 통일의지를 고양하여야 한다. 분단의 고통과 폐해, 통일의 편익과 혜택을 이해시키고 통일을 이루어 가는 주체로서의 사명감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내용이어야 한다. 둘째, 남북 관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남북 관계 흐름과 전반적 상황 및 정부 통일정책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보는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셋째, 통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통일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개인의 역할, 책임 및 실천의지를 함양하도록 한다. 통일과정에서 요구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일 준비 과제를 제시하고 분야별 준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넷째,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통일이 단순한 제도 통합이 아닌 보다 나은 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과정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관과 자긍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민족역사와 통일미래 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내용 등을 교육해야 한다. 다섯째, 국가 안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 발전과 통일의 밑바탕인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바탕으로 통일의식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북한 실상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통일의 상대방인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을 위해 ‘통일 대상’이면서 ‘안보 대상’인 이중성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Ⅴ.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오늘날의 국제정세가 정치적 이념대립이 사라지고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탈 지역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구공동체 의식과 함께 정보의 상호공유와 상호의존이 심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더욱 중요하다. 통일은 우리민족 최대의 과업이다. 통일교육을 통한 남북한 통합을 위한 교육은 단순히 남북한 통합을 위한 교육 내용뿐만 아니라, 국내의 갈등과 반목, 분열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대화와 타협, 이해와 포용을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시에 분단된 남북한을 통일하기 위한 잠재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참고자료] ◎ 통일교육 관련 프로그램별 문제점과 개선 방안 ◎ 학교통일교육의 실천 방안 ·통일교육은 모든 교과에서 다뤄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과외활동을 통해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북한의 현실과 통일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저학년 단계에서는 정서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고학년 단계에는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인지적 접근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통일교육의 내용은 생활문화를 소재로 해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 주민의 가정생활, 의식주 생활, 가족관계, 생활습관 등에 관한 사항을 흥미 있게 다뤄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의 통일교육은 다양한 형태의 열린 교육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다양한 주장과 개방적인 논의를 허용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사태를 분석ㆍ판단하고 비판할 수도 있도록 해야 한다. ◎ 통일교육의 방향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한반도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되고 평화로운 삶이 보장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 통일의 필요성은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막는 데 있다. 국방비에 투입되는 막대한 세금을 줄임으로써 국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이를 교육비나 복지비에 투입한다면 삶의 질은 훨씬 향상될 것이다. 남북한은 경제적 협력과 문화적 보완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통일은 민족 발전의 무대를 전 한반도로 확대시켜 민족의 역량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우리는 하나’라는 민족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 통일교육은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에 기초해 우리 사회 안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남북 간의 민족적 연대감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남북한은 한민족이고 동포라는 의식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에 대한 사회 문화적 이해를 높여야 한다. 북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실생활을 우리사회의 일부처럼, 우리 이웃처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과 삶의 모습에 대해 소홀히 했으며 그들 행동방식과 의식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의 상대방은 북한 주민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 이웃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화해 협력 태도를 길러줄 체험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우리의 현실적인 과제는 남북한 주민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불신과 적대감을 해소하고 신뢰와 협력의 자리를 갖는 것이다. 통일을 주장하기에 앞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해 대결의식이나 우월감을 심어줄 것이 아니라 화해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남북한은 상쟁의 관계를 청산, 화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길러줘야 한다. ·평화를 사랑하고 만들어가는 능력을 배양한다.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에 앞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남한사회의 온갖 차별과 갈등, 억압과 폭력을 해결하고 사회적 안정과 평화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병폐라고 할 수 있는 지역갈등이나 빈부격차, 학력차별, 권력남용, 부정부패와 같은 사회적 갈등에 대해 비판하고 이를 대화와 관용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 안에 안정과 평화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은 북한과 평화를 도모하고 통일을 이루는 기본 역량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 효과적인 통일교육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내용
역사 교육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통령이 아예 수능시험 출제가 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사 수능 필수화’ 방안에 대한 설문 조사도 실시됐다. 한국교총이 7월 16~17일 초·중·고 교원 32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4%인 276명이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초등교원 170명 중 90%가 찬성했고, 입시제도와 교과 간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중등교원도 157명 중 78.32%가 찬성했다. 물론 한국사가 입시 선택과목으로 들어오면, 학생들의 역사 인식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매사에 평가로 해결하려는 인식이 숨어 있다. 중요한 것은 역사 교육이지 수능 시험이 아니다. 수능 시험만 보고, 그 다음에는 역사 교육이 멈춰버릴 수 있다.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어떻게 개선하고 도울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번에 역사 교육의 발단은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북침’이 ‘북한이 침략했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즉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국전쟁이 북한이 침략한 전쟁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매체에서 ‘아우내 장터’가 무엇이냐, ‘한국전쟁은 언제 일어났느냐’는 질문을 하고 답을 못하니 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리고 안중근과 안창호를 헷갈려 이해하고 허균과 허준마저도 착각하기도 하고, 신라, 고려 및 조선이라는 역사가 어느 시대에 존속한다거나 시대를 이끌어간 주요 인물과 문화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역사의식이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과거의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교육은 교육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사 교육은 넓고 깊게 보아야 한다. 역사 교육은 국민을 공동체 의식으로 묶어준다. 역사 교육은 단순한 과거의 인지가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지향하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이유와 정체성을 확보해주고 발전적인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 이래 인접 국가와 여전히 긴장 관계에 있다. 일본은 더욱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점점 우경화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지방 정권으로 흡수하려는 왜곡을 하고 있다. 현재 교육과정의 편제는 교과와 교과 외 활동으로 이원화해 체계적인 교과 학습을 비롯해 보다 풍부하고 교과와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자 했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주된 방향은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을 감축하고,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 지식, 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지나친 암기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교육도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돼야 한다. 학교 교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교과 외 활동에서도 답을 찾아야 한다. 학교에서 체험활동 등을 하면서 고작 놀이 공원이나 가기보다는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것이 어떨까. 우리나라는 조상이 남긴 훌륭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다. 창덕궁, 조선왕조실록 등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을 다수 보유한 역사와 문화유산 강국이다. 이렇게 역사에 대한 탐구와 성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어 있는데도 활용을 못하고 있다. 교과서에 벗어나 역사의 현장에서 공부해야 한다. 역사 교육은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수능 시험 과목 선정에 기대기보다는 평생 교육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체험 학습을 통한 역사 교육을 하는 방법도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역사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그리고 공무원 및 대기업에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등을 연계하면 평생 교육 시스템으로 자리할 수 있다. 단순히 갑오경장 발생 연도나 외우고, 왕조사 중심의 암기식 수업은 역사 인식에 도움이 안 된다. 역사 교육을 통해 세계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어야 한다. 역사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게 해야 한다. 역사에서 새로운 힘을 찾을 수는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 입시의 필수 과목보다 큰 차원의 논의가 있어야 한다.
다진 박순형님께서 보내주신 수필평론집 [수필로 세상읽기]를 읽었다. 좋은 수필에 날개를 달아주시는 것이리라. 좋은 평론, 그리고 좋은 수필들을 읽으며 좋은 수필을 쓰리라 다짐을 한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엽서를 한 장 썼다. 여름철 무성한 강아지풀의 모습처럼 푸른 마음으로 좋은 평론을 쓰시기를 기원한다.
며칠 전 '한국교육신문'에 기사화 된 한자 교육의 언저리를 읽어보고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자 교육에 대한 기사를 좀더 구체화해서 제시하면 더 좋다는 생각까지 했다. 국어 교육이 무엇인가? 한자를 쓰지 말자. 한문 과목을 선택으로 하자. 이런 결과가 무엇을 만들어 냈는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학생이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고 심지어 기본 숫자도 한자로 표기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을 묵과하고만 있어야 할까? 한문 교육이 국어 교육에 과연 무용지물일까? 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이 유야무야로 일관되고 있고, 다수의 일간지에는 계속 한자를 한글과 혼용 표기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학교 교육이 존재하는 것인데도 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도외시하는 것은 생각의 여지가 있다. 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을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문 과목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한문 교과를 국어 교과와 통폐합하여 중학교 국어 교과에 500 단어의 한자를, 고등학교 과정에 500 단어의 한자를 병기해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한자 교육도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고, 국어 교육도 효과성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국어 교과서에 한자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국어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가 병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자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국어 어휘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떨어지는 결과를 현장에서 목격하곤 한다. 국어 과목에서 한자 교육이 한글과 한자가 병기돼 표현되면 학생들의 기초 교양이 높아질 수 있다. 국어 각 단원 뒤에 학습활동을 통해서 학습시킬 수 있고, 각 단원 본문에 한글과 병기해 표기해도 좋다. 국어 시간에 학생들이 국어 순화에 대해서 학습하는 경우 우리말에 대한 숭고미만 강조하면 바른 길일까? 의심해 본다. 우리말의 6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전혀 외면하고 국어 시간에는 한자 교육이 배제된 상황에서 학습만 계속한다면 한자 교육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그리고 국어 교육의 우수성이 진화의 과정을 걸을 수 있을까? 글로벌화 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말 고수가 수구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은 없을까? 한자를 병기해 학습하면 동아시아권에서 여행을 할 때도 도움은 안 될까? 중국어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은 안 될까? 다각도로 한자의 필요성을 제기해 보고 싶은 생각이 현장에서 수업 시간에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국어 교육의 우수성을 지켜 가기 위해서 한자 교육을 배제하는 것일까? 한자를 모르고 과연 법률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법률 조항을 우리말로만 표기한다고 해서 그 조항이 효율성이 있을까? 한 나라의 문화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돼 온 것이다. 그러기에 국어 교육을 다듬어간다는 미명하에 한자 교육을 배제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교사의 입장이다. 한자 교육을 더 폭넓게 강조하지는 못할망정 기본 한자조차도 모르는 교육은 오히려 우리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리석은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선생님들은 교장과 학생 사이에서 누구의 눈치를 더 보아야 할까? 생활하면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것이, 사고나 행동에 있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판단을 저해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조직 내에서 관계를 맺는 상대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의 발로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면학교사회에서의 ‘바람직한 눈치’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교사가 자신의 교직성장에 필요한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 윗사람-교장·교감의 눈치를 살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 교사로서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책무가 무엇이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교육적 소신을 지니기보다 상사의 지시와 명령에 순응하며 그저 바람 부는 대로 제 한 몸 눕히고 일어서는 풀잎 같은 교사로 살아간다면그를 진정한 교육자라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교 공동체가 추구하는 교육목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 교육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과정에서 학교경영자의 뜻을 받들고 힘을 함께 모으는 일이야 학교조직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한 일이지만, 교육자 본연의 책무는 뒷전에 두고 상사의 눈치를 과도하게 의식하며 처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은 참다운 교사의 본령에서 한참 멀어져 있는 것이다. 교사가 눈치를 보고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교장·교감이기보다는 자신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이여야 한다. 나이도 어리고 학식도 미비한 학생들을, 무엇으로 보나 우월적 지위에 있는 선생님이 두려워해야 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진정한 교육자라면 자신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을 의식하고 또 의식해야만 한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에 힘들어하고 무엇을 아파하는지를 알아야 바른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가장 쉽게 정의해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모범전형으로서의 교사가 도덕적·인격적 본(本)을 보이는 일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교사는 학생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해야 하고 아이들 앞에 부끄럼 없는 스승으로서 전문적 학습의 연마를 계속함은 물론 스스로의 인간적 품격을 높이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교육자로 봉직하는 동안,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이기에 함부로 말할 수 없고, 선생님이기에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없으며, 선생님이기에 자신의 이기심을 버려야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선생님 노릇 힘들다는 말이 단순히 교과 지식을 전수하고 가르치는 일의 육체적 고단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혼과 교감하며 인격을 형성하는 정신적 배움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사소한 언행도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책임의 무게를 통감하는 것이다. 학교 현장이 참으로 뒤죽박죽, 도무지 질서를 찾을 수 없는 혼란의 아수라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의 현실은 과연 무엇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법적·제도적 정비와 보완을 거듭해도 전혀 수그러들지 모르는 학교폭력은 가정과 부모의 무관심 속에 제멋대로 자란 아이들만의 잘못이며, 학원 선생님만큼도 대우를 받지 못하는 학교 교사들의 교권추락은 모든 가치를 경제력의 많고 적음으로 가늠하는 세태 속에서 선생님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보잘 것 없기 때문일까? 잘못은 그저 아이들이나 학부모들 탓이고 비뚤어진 세상이 그리 만든 것인가.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심층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과거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폭력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는데, 누가 무엇이 그들을 자신들에게 폭력을 가한 억압적 환경에 대한 반발로서 또 다른 폭력을 꿈꾸게 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의도하지는 않았을지언정 공부를 시킨다는 미명하에 학교나 교사가 아이들을 여러 형태로 억압하고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라고 볼 때 우리 교육이 그동안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배려나 관심이 부족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권의 추락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좀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그들과 함께하는 사제동행의 길을 걷는다면 굳이 애써 존경해 달라하지 않아도 저들은 진심어린 감사의 박수와 고마움을 가질 것이다. 제 것 가지고 제 맘대로 살기도 힘든 세상에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사는 일은 어찌 보면 침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눈치를 보는 일이 곁에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의식하고 좀 더 그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이라면, 그래서 우리 사는 사회가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고 살맛나는 세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교육자적 소신도 줏대도 없이 목소리 높은 학생들의 무리한 요구에 질질 끌려가는 차원의 눈치가 아니라, 무엇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길인지 늘 고민하며, 스스로를 성찰의 거울 앞에 세우는 그런 눈치가 많아진다면 분명 우리 교육은 희망찬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급진적으로 변하면서 교육 현장에는 많은 아픔이 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도 학생을 때리는 사건이 간혹 보도를 타고 흘러 나온다. 최근에는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한 중학생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도 했다. 그 수가 적지 않은 현실인데 아직도 무감각한 것이 안타깝다. 배움을 통하여 즐거워야 할 교육의 현장이 왜 이렇듯 ‘아픔’의 장소로 변했을까? 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가? 많은 교사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학교에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그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답답할 일이다. 선생님은 목자요 학교는 목장이다. 송아지의 속성을 모르고는 외양간으로 안내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어느 날 랄프 왈도 에머슨은 아들과 함께 송아지를 외양간에 집어넣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에머슨은 뒤에서 힘껏 밀었고 아들은 앞에서 세게 끌었다. 그러나 두 부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생각하는, 아주 흔한 일반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었다. “아니, 이 송아지가 왜 안 움직이는 거야? 빨리 외양간으로 들여보내야 되는데.” 송아지는 네 다리로 버티고 서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송아지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풀밭을 떠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옆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일랜드 출신의 가정부가 씩 웃으며 말했다. “제가 한번 해볼게요” 그러더니 엄지손가락을 송아지 입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송아지는 어미 소의 젖인 줄 알고 정신없이 쪽쪽 빨기 시작했다. 손가락 빠는데 정신이 팔린 송아지는 하녀가 이끄는 대로 순순히 외양간으로 들어갔다. 송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에머슨보다 가정부가 훨씬 더 잘 알았던 것이다. 이제 세상의 지식도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아는 분야가 많다. 난 이제 IT분야는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아이들에게 의존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다. 가속도로 달리는 아이들 앞에 노력하지 않고는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 요즘 시대 특성이다. 아이들이 진정 무엇때문에 힘들어 하는가를 알기 위해 귀 기울여야 밥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하여 아이들의 문화에 접근하는 노력이 아쉬운 시점이다.
어제는 단비가 내렸다. 한 달여 만이다. 목이 마르도록 애타게 기다림 끝이라 이 비는 온 몸을 적셔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폭염도 물러나게 했다. 정말 고맙고도 고맙다.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역할이 우리의 역할이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아침은 감동을 주는 여러 아름다운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나와서 새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걷고 달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학생은 열심히 책을 보면서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였다. 체력이 곧 실력임을 깨달은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관리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인다. 식당에 가니 두 어머님께서 식당봉사를 하고 계셨다.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의 식사관리를 위해 함께 애를 쓰고 계셨다. 방학 중 학부모님께서 학교에 와서 학생들의 식사를 도우는 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선생님께서는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을 하셨다. 방과후수업을 위해서였다. 방학 중인데도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학교까지 거리가 멀고 교통체증 때문에 일찍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은쟁반에 금사과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방학이라고 해서 교육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방학은 노는 것이 아니다. 쉬는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움직임이다. 시계바늘이 멈추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교육은 발전하고 또 발전하는 것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8장을 보면 선생님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함을 잘 가르치고 있다. 맹자께서는 스승인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마음가짐의 좋고 나쁨에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고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수 있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창랑의 물이 맑다면 깨끗한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다면 지저분한 발을 씻는다. 즉, 물 자체의 맑고 탁함에 따라서 소중한 갓끈을 씻을 수 있고, 냄새나는 발을 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뜻이 마음에 든다. 깨끗한 마음, 깨끗한 행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자신을 흥하게 하고 나라를 흥하게 한다. 더러운 마음, 더러운 행동은 가정을 망치고 나라를 마친다. “사람들은 반드시 스스로를 무시한 뒤에 남이 그를 무시하고, 집은 반드시 스스로를 무너뜨린 뒤에 남이 그 집을 무너뜨리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를 멸망시킨 후에 남이 그 나라를 멸망시킨다.” 무시당하고, 무너지고 멸망하는 것의 시발점은 자기 자신이다. 남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아니다. 오직 나 자신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도 안 되고 자신을 저주하는 것도 안 된다. 자신을 더럽히는 것도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함이 참 중요하다. 자신의 깨끗한 마음, 깨끗한 행동이 자신을 세우고 가정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는 데 출발점이 된다.
교육부가 31일 2015학년도 전문대학 수업연한 4년제 간호과 설치대학 12개교를 발표했다. 이들 전문대학은 내년부터 간호과 신입생들을 4년제 학사학위 과정으로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정된 전문대학 12개교는 △경인여자대학 △계명문화대학 △김해대학 △대동대학 △대원대학 △동남보건대학 △삼육보건대학 △수원여자대학 △양산대학 △전북과학대학 △제주관광대학 △진주보건대학이다. 지난 2011년 개정된 고등교육법(제50조의3)에 따라 전문대학 안에 4년제 간호과가 설치됐다. ‘수업연한 4년제학과’는 4년의 교육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전문대학을 졸업해도 4년제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들 대학의 간호과에 3년제 전문학사과정으로 입학한 재학생들도 본인이 신청하면 4년제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전문대학 4년제 간호과의 경우 인가 첫해인 지난해 33개 대학과 올해 지정된 7개교가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6곳의 전문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인가 받아 간호과를 4년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현장 수요 중심으로 지원방식을 바꾸는 등 국립대 기본경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국립대 기본경비로 올해 1381억원(부설학교 제외)보다 3% 인상한 1422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국·공립대 총장들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3차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의에서 “국립대 기본 운영경비가 축소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나승일 교육부 차관에 건의한 바 있다. 국립대 기본경비는 공공요금 등 대학운영에 필요한 ‘기본적 운영경비’와 시설장비 유지비 등 ‘소규모 사업비’로 구성된다. 인건비는 별도로 지원하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제로 전체 규모가 축소된 것은 아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1348억원보다 2.5%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별 대학에 따라서는 평균 인상률보다 더 많이 받거나 적게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인상률은 0.7%에 그쳤다. . 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에서는 기본경비 확대가 쉽지 않다. 국립대 기본경비는 학생 수, 교직원 수, 시설면적 등의 단가를 기준으로 일괄 배분해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뮬러 방식으로 지원하다 보니 조정을 한다고 해도 규모가 큰 대학과 작은 대학의 차이가 벌어지고, 학교별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국립대 기본경비 지원방식 개편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내년부터는 대학이 실제 필요한 요구액을 제출하게 하고 이를 심의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는 국립대 기본경비 확대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대신 임대업체 등 학교시설물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벌이는 업체에 공공요금 등을 부담하게 하는 등 자체재원 확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학 안에 입점해 있는 은행이나 서점 등의 경우 지금은 공간사용료 정도만 부담하고 있지만 앞으로 직접 사용하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을 부담하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고 지원은 사업비에 쓰고 공공요금은 자체부담으로 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병만 교육부 예산담당관(과장)은 “2014년부터 국립대 기본경비 지원방식을 일부 개편하고 소요액의 정확한 추정과 국가 부담의 필요성 등을 정리해 기재부와 구체적 증액 규모 등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학연금 대납 대학은 지원비 10% 삭감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교비 등에서 대신 부담한 대학은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비가 10% 삭감되고, 지원금액의 50%는 자체 환수 조치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지급이 유보된다. 자체 환수 방안이 미흡할 경우 올해 사업은 물론 내년 이후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가 제한될 수도 있다. 교육부는 30일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 82곳을 최종 발표하면서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대납한 대학에 대한 제재조치도 함께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39개 대학이 1860억원에 달하는 교직원 연금 등을 대납해 준 사실을 적발했다. 지난 2010~2011년 사이 적발된 5개 대학을 포함하면 금액이 2080억원에 달한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자 교육부는 각 대학에 환수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조치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 가운데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교비에서 대신 납부한 것으로 드러난 11개 대학은 사업비 배정액의 10%를 일괄 삭감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고려대, 그리스도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포스텍, 한양대가해당된다.교육부 관계자는 “‘각종 부정·비리에 따른 재정 제재 기준’을 적용해 사업비를 삭감했다”라며 “금전적 비리에 유용도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재정 제재조치도 있다. 이들 대학에 대해서는 또 사업비 10%를 삭감하고 난 뒤 지원하기로 한 금액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지급을 유보했다. 나머지 50%의 지원금은 9월 말까지 대학별로 자체적인 환수 조치방안을 제출받은 뒤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수 조치방안이 미흡할 경우 올해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등 대학 단위로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집행을 중단하거나 내년 이후 재정지원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등의 재정적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단위 사업은 참여를 제한하고, 사업단 단위 사업은 벌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재 방안은 앞서 지난 3일 발표한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 중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대납한 사실이 드러난 대학은 계명문화대, 안산대, 인덕대, 영남이공대, 충북보건과학대, 한양여대 등 6곳이다. 한편 교육부는 30일 ‘2013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으로 82곳을 최종 선정,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1단계 정량평가 결과만으로 지원이 확정된 72개 대학과 2단계 정성평가 대상 대학 18곳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9개 유형별로 각각 하위 2개 대학은 정량지표에 대해 2단계 정성평가를 받았으며, 정량평가 70%와 정성평가 30%를 종합해 최종 지원 대학이 10개 추가 선정됐다. 국공립 1만명 이상 유형에서는 2단계 정성평가를 받았던 강원대와 부산대가 모두 선정됐다.나머지 유형에서는 1개 대학씩이 선정됐다. 유형별로 추가 선정된 대학은 강릉원주대(국공립 1만명 미만)와 광주교대(국공립 교원양성대학), 동국대(사립 수도권 1만명 이상), 한국산업기술대(사립 수도권 5000명 이상 1만명 미만), 협성대(사립 수도권 5000명 미만), 경남대(사립 지방 1만명 이상),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사립 지방 5000명 이상 1만명 미만), 목포가톨릭대(사립 지방 5000명 미만)다. 협성대와 경남대는 2008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번에 처음 선정됐다.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는 82개 대학에 총 2010억원이 지원된다. 기본 지원금액은 1934억원(대학별로 평균 23억6000만원 지원)이고, 나머지 76억원은 추후 성과평가를 통해 인센티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예산은 창업교육과정 개발, 창업 관련 학과 개설 등 창업과 취업, 산학협력 촉진 분야에 3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초등관급 및 사급교육전문직 △서울시 학생교육원장 이근배 ◆장학관 △유아교육과 박영자 △초등교육과 정익교 △유아교육과 김기경, 김금미 △초등교육과 김재환, 안상숙, 오윤심 △정책기획담당관 서경수 △중등교육과 김정혁 ◆장학사 △유아교육과 강경숙, 한희순, 권미애, 맹진아, 서정은 △교육과정정책과 안이섭 △초등교육과 서정석, 강민경, 김은경, 박익상, 박상준, 함혜성, 송영미, 김대준, 김종숙 △체육건강청소년과 한권출 △정책기획담당관 장경아, 주윤숙 △중등교육과 김재영, 김회경, 이향아 ■중등관급 및 사급교육전문직 ◆장학관 △교육과정정책과 김광하, 최광락, 윤여복, 권혁미, 이은숙 △중등교육과 박문수, 한봉희, 오희석 △초등교육과 임승호, 배남환 △진로직업교육과 박성주 ◆장학사 △총무과 전영식 △정책기획담당관 안윤호, 장보성 △교육과정정책과 안재민, 김근회, 서광임, 임유원, 박숙희, 박미숙, 정순미, 김종미, 이원실, 김성준, 안훈 △초등교육과 주소연, 인치종, 김해경, 고소향, 고종애 △중등교육과 백미원, 강흥권, 오준식, 김규상, 심재헌, 김영화, 양승욱, 이선규, 정복영, 조경순
‘끼이~잉~뚝딱 뚝딱!’ 나무를 다듬고 자르는 소리가 교실에 가득했다. 전동 톱 앞에서 돋보기를 쓰고 나무에 그려진 재단 선을 따라 이리저리 손을 움직이는 어느 노교사의 표정은 흡사 평생을 목공예로 살아 온 장인의 표정과 다르지 않았다. 29일 서울교육연수원은 방학을 맞아 교원들의 직무연수로 활기가 가득하며 교원들의 새로운 배움의 열정이 느껴졌다. 특히 교육동 1층에 자리한 ‘우면공방’에서는 ‘2013 중등 우면공방 노작·예술(나무와 장인) 직무연수’ 2기생들의 목공예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강에 참여한 신목고 하기문 교사는 “인기 있는 연수라서 밤 12시 땡과 동시에 접속해 수강 신청을 했다”며 “적은 인원이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좋고 재미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왜 밤 12시에 수강신청을 위해 기다렸냐는 질문에 옆에 있던 한 교사는 “수강신청이 00시 땡과 동시에 시작했는데 불과 3분이나 지났을까? 자신이 대기번호 12번이더라“며 이번 목공예 연수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목공예가 교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고, 앉아서 듣는 연수보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붙이고, 장식까지 마무리하고 결과물을 얻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성취감도 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1일차 목공예 기본 교육과 나무를 자르고, 문지르며 재료를 다듬은 노작·예술 2기생들은 오는 8월 2일 그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완성품을 하나씩 들고 연수를 마치게 된다. 과연 어떤 예술품들이 완성될지 궁금해진다.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회장 홍광표 경기 해오름초 교사)는 24일 경기 해오름초(교장 장동권)에서 도내 교사 8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 세미나’를 실시했다. 교총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직교사의 주제중심 통합영어수업 시연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도 일반화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모델과 자료들이 선보였다. 해오름초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제중심통합영어를 교육과정에 편성,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홍광표 회장이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경기 신봉초 이상용 교장이 ‘문화를 통한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 경기 귀인초 강지웅 교사가 ‘프로젝트 학습 및 타 교과를 통한 주제통합영어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밖에도 ‘다중지능을 통한 주제통합 영어교육’,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초등영어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경기 고현초 윤완 교장이 ‘국제반 운영을 통한 국제화 교육 사례와 전망’에 대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이란 학습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선정해 하나 이상의 과목으로부터 주제와 관련된 활동과 언어를 취해 지도하는 교육방법이다. 예를 들어 ‘비교’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영어(I'm taller than you), 수학(분수의 크기 비교), 과학(동물의 빠르기나 키), 사회(교통 수단의 빠르기나 거리), 음악(음표의 길이), 미술(색깔의 농담 비교) 등 여러 과목의 관점에서 접근해 지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 과목 내에서도 얼마든지 많은 활동 내용을 구안할 수 있어 학습자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홍 회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을 적용해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알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의 프로그램 적용․지도 사례를 공유하고 공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교련․교총 “급여삭감 안 돼…제도 개선 필요” 국립대가 기성회비에서 교직원들에게 주던 수당을 9월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중학교 연구수당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대 기성회는 학부모나 기부자로 구성된 일종의 후원회로 국립대들은 사립대 교직원과의 보수격차를 줄이고 교직원의 연구 및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성회회계에서 성과제고비, 교육훈련비 등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기성회 회계에서 교직원의 수당 보조가 학생등록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다른 국가 기관 공무원과 비교할 때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교육부는 25일 국공립대 총장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방안에 따르면 기성회비 관련 수당을 폐지하고 국립대 교원에 대해서는 연구실적이나 성과에 따라 관련 수당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9월 이후까지 교직원에 대한 기성회회계 급여보조성 경비 지급을 폐지하지 않은 국립대에는 행․재정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개선방안이 적용돼 기성회회계 급여보조성 수당 지급이 폐지되면 국립대 교직원 1인당 연간 990만원 가량 연봉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대 교수 등 교육계에서는 기성회비에서 인건비성 경비를 지출하면 안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개선과정에서 그동안 지급되던 실질적인 급여삭감이 되지 않도록 관련법을 제·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병운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의장(부산대 교수)은 “기성회회계에서 인건비성 경비를 지출하는 것에 대한 지적은 전부터 있었다”며 “개선과정에서 안 그래도 사립대에 비해 적은 보수가 삭감되지 않도록 국립대학재정회계법 제정 등을 통해 국고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도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당국의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국립대 교원들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관련법 제․개정 또는 성과급 지급 방식 개선 등의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국립대재정회계법안이 제출돼 논의 중에 있다. 법안은 국립대의 일반회계와 기성회계를 교비회계로 통합해 국립대의 재정 및 회계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도록 하고있다. 하지만 법안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이어서 9월 이전 법 제정은 불투명해 올 상반기 논란이 됐던 중학교연구수당 미지급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청소년 병영체험 자체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법안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안 의원이 대표발의 한 ‘청소년활동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청소년수련활동 범위에 모든 종류의 유사군사훈련(병영체험)을 제외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는 300만 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교총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른바 ‘해병대 캠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민간의 무허가, 무자격 유사군사훈련 병영체험은 금지하고, 당국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하지만 국가책임하의 병영체험까지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교육적 순기능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교총은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기 병영체험이 국가관 확립, 군복무에 대한 두려움 해소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며 지극히 단편적 발상으로 발의된 법안의 즉각적인 재고를 촉구했다.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군부대 병영체험까지 가로 막는 것은 본말전도(本末顚倒)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공적 체험활동에 대한 인프라 구축, 평가 인증을 통한 체험기관의 학교정보 제공 등 안전 보장과 프로그램 질 개선에 주력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실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위험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관들의 자격증 획득 여부와 안전대책 등 세세한 부분은 후속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청소년 수련활동 중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22일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회의에서 나승일 교육부차관은 미인가 시설에서 체험활동을 전면금지, 교사 참여 및 사전답사 의무화 등의 대책을 발표하고, 위반 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허청,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는 ‘2013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 대회’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열렸다.지난 해부터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와 학생발명전시회가 통합 개최되면서 ‘2013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3개월간 전국 16개 도시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 100팀(656명)이 참여해 ▲표현과제(주어진 과제에 대해 창작공연을 통한 창의성 표현) ▲제작과제(현장에서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과학원리를 이용한 구조물 제작) ▲즉석과제(즉석에서 주어지는 문제에 관해 해결능력 평가) 등을 통해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회로 운영됐다. 이번 대회에 광양여중 2학년 안수연, 김연지, 김주희, 최민혁(광양중2), 김형준(동광양중2), 김성준(동광양중2)6명의 광양지역 학생들이 지난 6월 8일 전남과학교육원에서 개최한 전남 예선대회에서 '지구인' 팀을 구성해 대상을 차지해, 이번 전남지역대표로 서울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이 대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단 100팀만이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창의력 챔피언 대회는 2009년 1022개 팀이 예선에 참가한 이후 지속해서 예선 참가팀이 늘어 올해에는 1256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률만 12대1이 넘었다. 이같이 경쟁이 치열한 창의력, 발명분야 전국 대회에서 지구인팀이 영예의 동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같은 좋은 결과는 평소 열린 생각으로 사물을 생각하고 창의력을 중요시 하는 교육의 결과라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창의력·발명 의지를 더욱 북돋게 하는 데에는 국내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을 했다.
오늘은 6·25 전쟁이 중단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은 6.25전쟁 당시 많은 참전국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참전국들과 비교해 경제성적표를 봤더니 우리나라의 성장속도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 당시는 전쟁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파괴된 항만과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공항만 남았다.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기반시설은 모두 폭파됐고, 마을은 잿더미가 됐다.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하던 전쟁 직후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난 한국의 지금,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1인당 국민소득은 정전 당시보다 337배 뛰었고, 국내총생산은 세계 15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캐나다 참전 용사인 오스왈드 랜드리는 한국을 방문하여"이렇게 짧은 기간 한국인들이 이뤄낸 것들을 보면 정말 놀랍고 훌륭합니다."라고 감탄사를 쏟아냈다. 당시 16개 참전국과 비교하더라도 성장 속도는 눈부신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1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91달러로 단연 꼴찌였지만 지금은 태국, 필리핀은 물론, 그리스와 터키까지 앞질렀다. 연평균 성장률은 11.4%, 수출, GDP 역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북한의 국내 총생산은 우리의 38분의 1, 북한을 도왔던 중국은 세계 2대 강국으로 부상하는 등 60년이 지난 지금 6.25 전쟁 관련국들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두며 LPGA 역사를 새로 쓰는 박인비, 경기마다 예술의 경지라고 칭송 받는 김연아, 미국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스타 류현진, 아시아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박태환…. 이들 뿐만 아니라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축구 스타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국인이란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한류를 주도하는 K-팝이나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의 수장도 여럿 있다. 이제 점차 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비약적으로 넓어진 글로벌 무대가 활짝 열렸다. 이런 시대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과거의 사고에 머무르고 있진 않은가. 일례로, 많은 대학생의 지상과제가 취업이다. 그나마 국내 대기업·공기업이나 공무원만 바라본다. 7월 27일에 치룬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운 수치란다. 조금 아쉬운 부문이다. 그만큼 취업이 어렵고 불확실한 미래임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무대를 꿈꾸며 활약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무대에는 체급이나 핸디캡이 없다. 자신의 능력으로만 승부한다. 한국사회에서 중요시하는 학연·지연·혈연이 중요하지 않다. 외국어 구사 능력, 다문화 경험과 이해도, 리더십과 협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이길 수 있는 관건이다. 이런 파워가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 역량이다. 이같은 역량이 없이는 열린 세계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에는 불가능하다.누구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지만 철저한 준비 없인 결코 될 수 없다. 다양한 능력을 쌓고 그걸 적재적소에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제 지금까지 여러 면에서 받으면서 성장한 열매를 우리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향하여 나눠주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이같이 많은 한국인 젊은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면 한국의 국격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다. 세계인들의 한국의 급진적인 경제성장만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정도에서 그치도록 하는 것이다. 품격 높은 한국인을 이야기 하도록 하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젊은이들이 새로운 각오로 삶을 치열하게 준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만의 희망은 아닐 것이다.
한 낮 폭염은 맹위를 떨치지만 해가 지고 나면조금씩가을을 느낀다. 잠자기 전에방문을 닫고 창문을 닫는다. 홑이불을 끌어 당겨 배를 덮고 잔다. 새벽에는 한기를 느낀다. 이제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 텃밭. 고추 모종 10개와 토마토 모종 5개, 그리고 나팔꽃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 심었으니 석 달 정도 자란 것이다. 상추 가꾸기는 실패하였으나 어린 고추는 아침식사 쌈장에 찍어 먹으니 비타민 공급원이 된다. 방울 토마토는 식후 후식용이다. 아내는 무성하게 자란 나팔꽃 덩굴을 보며 한 마디 한다. "왜, 꽃이 안 피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덮을 정도로 덩굴이 위로 쭉쭉 자라는데 꽃을볼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러던 나팔꽃이 드디어 보라색꽃 두 송이를 피었다. 이제 나팔꽃도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화분에 심은 고추. 두 개가 빨갛게 익었다. 하나는 길게 뻗은 상태에서 익었는데 하나는 어른 손톱만한 것이 빨갛게 익어 간다. 잘 자라 익은 것은 음식재료로 쓸 수 있건만 작은 것은 그냥 관상용이다. 식물이 자라는데 햇빛은 필수인가 보다. 베란다 밖으로 줄기를 뻗은 것이 붉게 익는다. 방울 토마토 다섯 그루. 네 개는 황금토마토이고 하나는 붉은색 열매가 맺는다. 워낙 자람이 빨라 기둥을 세워 주었다. 그러나 금방 기둥보다 크게 자란다. 순치기의 효과가 있었을까? 옆으로 자라는 것보다는 위로 줄기를 뻗으면서 노란꽃을 피운다. 베란다 바닥 타일을 보니 가을 흔적이 보인다. 노란색으로 변한 나팔꽃잎, 고추잎이 말라 오그라 붙은 것,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고추 모종 아랫잎도 점차 노란색을 띠어간다. 우리네 인생이나 소설을 보면 기승전결이 있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지금 고추와 토마토는마지막 단계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베란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늘 초록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 기상과 동시에 거실에서 내다보면 앞동 건물보다 초록이 먼저 보인다. 식물을 자람을지켜보는 것은 인성에도 도움이 된다. 식물의 변화를 보면서 심성이 가다듬어 진다. 처음엔 열매에 욕심이 있었으나 지금 그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고 말았다. 물론 무농약으로 가꾸니 천연 비타민 공급원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밭에서 가꾸는 고추에는 탄저병이 찾아온다고 하나 다행히 우리집 고추는 멀쩡하다. 내년에도 토마토와 고추는 계속 가꾸어 보리라 마음 먹는다. 아파트 베란다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큰 소득이다. 봄에 심은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 여름엔 꽃을 피우며 작은 숲을 이룬다.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주인이 열매를 따가도 부지런히 또 맺는다. 아낌없이 준다. 이게 바로 자연이다. 아내는 보랏빛 나팔꽃과 붉게 익은 고추를 스마트폰에 담는다.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다. "여보 그것, 내 이메일로 보내! 그래야 기사 하나 쓰지." 참 좋은 세상이다. 텃밭이 없어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분으로 도시 농사를 짓고. 거기서 가을을 느끼고 기록으로 남겨 부부가 공유를 하고.
광양여중은 22일(월)요일 1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1학기 동안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시상을 하여 격려하고 8월 16일 등교하게 되는 방학선언을 하였다. 필자는 꼭 짜여진 학교 교육 속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기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으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에게 명령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하였다. 현재의 배고픔을 즐길 수 있는 두 부류가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미래의 성공과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기대 때문에 그 고통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통을 참는 습관으로 모든 성취의 95퍼센트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자동으로 반응하는 일련의 조건반사를 발전시켜 왔다. 성공하는 사람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고, 실패하는 사람은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이란 본능을 극복하는 행위이다. 죄가 되던 안 되던 개의치 않고 편하고 쉽게 살고자하는 욕망을 누르고 자신을 통제하고 타이르며 훈련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음을 기억하는 일이다.자신에게 명령하지 못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남의 명령을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임을 가슴에 새긴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방학은 보다 의미 있게 다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