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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순만 전국학생교육원교육연구회 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청소년 육성’을 주제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23개 교육원이 참여하는 ‘2012년도 전반기 합동연수회’를 개최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이 최근 학교를 경영해오며 느꼈던 진솔한 생각을 엮은 ‘따뜻한 교육, 행복한 미래’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제1장 흔들리는 교단, 제2장 다시 생각하는 교육, 제3장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 제4장 미래를 위한 교육, 제5장 행복한 교직원 관계, 제6장 마음을 여는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포스코 청암교육상을 수상한 곽종문(53·사진) 한겨레중고 교장. 오랜 기간 야학, 대안교육, 탈북청소년 교육에 헌신해 온 그는 최근 또다시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돕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는 다문화학교다. 새터민 학생들의 사회 적응 교육을 하는 한겨레중고처럼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학교 설립을 구상 중이다. 청암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2억 원도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자금으로 쓸 예정. “현재 다문화학교는 다문화학생들만을 모아 따로 학교교육을 시키는 방식이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가 구상하고 있는 다문화학교는 한겨레중고처럼 전환기 교육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잘살아가도록 돕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실제적으로 효과가 크고, 적은 비용으로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라오스에 학교를 세우는 일에도 열정을 바치고 있다. 한국이 여러 나라의 원조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듯이, 이제는 다른 나라에 교육 원조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겨레중고를 위해서도 더 큰 목표를 세웠다. 바로 한겨레중고가 통일 이후 학교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먼 훗날의 일이어서 자신이 학교를 떠나도 지금처럼 학교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곽 교장이 이렇게 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의 영향이 크다. 초등 5학년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주변의 작은 도움 하나가 자신에게는 천군만마(千軍萬馬)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런 경험은 곽 교장이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계기가 됐다. “야학을 세우기 위해 발로 뛰고 있을 때 어떤 분이 저를 믿고 전 재산인 시골집을 팔아 ‘못 갚을 줄 알면서도 빌려준다. 좋은 일에 쓰라’며 주셨죠. 그분이 저에게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방학만이라도 농촌 아이들을 돕자고 나선 일이 야학으로, 전주 소년원 학생들의 검정고시 지도로 이어져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86년 폐교 위기에 있던 대안학교 영산성지학교를 무보수로 일하며 일으켰고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특성화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를 세웠다. 2002년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을, 2006년에는 한겨레중·고를 설립했다. 한겨레중고는 42%에 불과하던 새터민 청소년 국내 적응률을 98%로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무부 초청 유학생 선발에서도 10명 중 8명이 한겨레중고 학생일 만큼 실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사람들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환경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그들이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돕는 일이 저는 무엇보다 보람있습니다. 제 작은 도움으로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죠. 가르친다는 것은 반대로 강렬한 배움이에요. 저는 아직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웃음)”
학교의 적정규모를 규정하고 소규모학교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쉽게 전·입학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교육계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학부모단체까지 나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 내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이 기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통폐합이 진행될 경우 농산어촌지역의 문화적 중심역할을 해온 시골학교의 상당수가 문을 닫게 돼 교육환경 악화는 물론 지역사회 공동화 현상까지 빚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은 "국가가 헌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책임을 회피하고, 교통·통신·문화 소외지역인 농산어촌지역 최소한의 교육·문화 공간과 기능을 폐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7일 소규모학교의 최소 적정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소규모학교를 주변지역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자유롭게 전학할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문제는 개정안에 규정된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절반 이상 학교가 적정학교 규모 기준에 미달한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456개교(60.1%), 전남 531개교(57.5%), 강원 378개교(55.4%), 경북 546개교(53.6%) 등이다. 비교적 도시가 많은 경기도 전체 2230개교(분교 포함) 중 12%인 268개교나 된다. 전국으로 따지면 3138개교(27.7%)가 기준에 미달하고 이중 2708개교(86.3%)는 읍면 또는 도서벽지에 있다. 반발이 확산되자 교과부는 “개정안에 포함된 적정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는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일반 기준을 제시한 것이지 통폐합 기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행령에 기준이 명시되면 결국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유도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정안에 따라 인위적인 통폐합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공동통학구역 내의 전학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학생·학부모가 여건이 더 나은 큰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소규모학교들이 자연스럽게 문을 닫게 될 가능성도 크다.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교과부가 제시한 기준은 도시의 학교편성 기준으로는 적절할 수도 있지만, 농산어촌 지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경제논리만 앞세운 터무니없는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신남철 충북교총 회장도 “획일적으로 통폐합되면 농산어촌지역 교육여건이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지리적 여건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30일 전국 16개 시도교총과 함께 소규모학교 통폐합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하고, 소규모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 등 통합형 학교로 육성하는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당장의 경제적 효율만을 따져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 소규모학교에 적합한 정책을 개발, 지역사회의 문화적 중심기능과 균형적 사회발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이유다. 교총은 "소규모 학교가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강한 소속감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학습문화를 조성할 수 있고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학교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평생교육센터 등의 역할도 하는 통합형 학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정안에 대해서는 "적정규모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아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 해당 지역 교육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공동통학구역' 조항이 학생·학부모의 선택권 확대는 가져올 수 있지만 특정학교 쏠림현상을 유발해 지역공동화, 과밀학급 양산,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생 건강·안전상 문제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교과부는 소규모 학교의 복식수업 및 상치교사 발생 등으로 교육력이 약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곤란하다”고 우려하지만, “교과부 스스로 스마트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육복지정책 등을 통해 교육·문화적 기회 균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이러한 정책을 내실화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에서는 기후변화 등 국민들의 실제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고, 향후 환경보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학생 및 주부들의 생활 속의 환경보전 실천의식을 확산하고자 아래와 같이 환경도서 독후감을 공모하오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 아 래 ----- 1. 참가자격 : 초, 중, 고등학생 및 주부 2. 응모기간 : 2012. 3. 12 ~ 2012. 6. 10 (18:00까지) 3. 공모부분 : 2개 부문 중 선택 가. 우수환경도서 (환경부 지정)을 포함한 일반출판사 발행 환경관련 도서 나. 환경부에서 발간한 간행물 4. 응모방법 가. 전용 홈페이지에서 원고지 양식 다운로드 후 업로드(http://ecobookcon.me.go.kr) 나. (우편 접수)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1번지 환경부 정보화담당관실 5. 입상발표 : 2012. 7. 10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6. 문의 - 환경부 정보화 담당관실 (02-2110-6647) - 환경보전협회 기획사업처 기획홍보과 (02-3407-1508~1509) 자세한 접수 안내 및 신청은 홈페이지 (http://ecobookcon.me.go.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검찰이 학생 자살로 논란을 빚은 서울 S중 담임교사를 학교폭력 방조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교총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학생 행동의 원인은 가정, 친구 등 다양한데도 담임교사를 기소하는 것은 학교폭력의 모든 책임을 교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신중히 접근하고 판단하라”고 강력 항의했다. 교총은 “이번 기소는 정해진 방침에 따라 진행된 성격이 짙다”면서 “유사사례 빈발은 물론, 학교현장의 생활지도 위축과 교원사기 저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원의 노력을 상당 부분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학생 간 폭력문제로 경기 A중과 충북 B초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을 학교폭력 방조로 고소하고, 상당한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가 교총 ‘교권옹호위원회’에 접수됐다는 점에서 이번 기소방침이 교육계에 미칠 파장은 일파만파”라고 우려했다. 또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공동 노력과 교육당국의 적극적 해결 등 교육적 원칙에 따라 해결하고, 국가 공권력이 조력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서울 S중은 지난해 11월 김 모양(당시 14세)이 자살하면서 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학부모가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하면서 휴대폰을 빼앗고 인터넷을 끊는 등의 조치를 한 정황을 보아 학교폭력 사안이 아니었다는 학교와, 집단 따돌림 등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학부모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본지 2월13일, 5월14일자 참조)
또 한 번의 스승의 날이 지나갔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략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다소 완화된 느낌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국교총이 그 발원지라 할 충남 논산에서 제3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연 것도 그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씁쓸했던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학교폭력 참 이해가 안가요. 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까닭 없이 교원들을 매도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또 스승의 날 선물 대상에 교사가 40%의 학원 강사보다 훨씬 낮은 23%로 2위를 차지한 어느 백화점의 설문조사 때문 씁쓸한 것이 아니다. 애들에게 대놓고 “선물 안 가져온 사람 일어나봐” 하며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사의 개념 없는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어서도 아니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머리 왜 때리냐”며 ‘여교사 얼굴에 주먹 날린 남중생’, “교사 무릎 꿇린 여중생들”, 선생님 머리채 흔든 학부모에 고작 벌금형의 약식 기소 따위, 차마 믿을 수 없는 소식들이 전해져서만은 아니다. 학교 폭력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면 파면 등 중징계한다는 교육당국의 사후약방문격 경고 때문도 아니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전라북도 김승환 교육감의 “껌 한쪽도 학생들로부터 받지 말라”는 편지 때문이 아니다. 누가 그렇게 촌지 따위를 받아먹어 그걸 예방한답시고 사제간 자연스레 우러나는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 것인지 쓴웃음이 절로 나긴 하지만, 그 때문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아니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학생들과의 소통이 그나마 단절되어서다. 전주·익산처럼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을 뻔했다. 전 날 하루 쉰 군산 지역에선 스승의 날에 수업이 진행되었다. 내 기억으론 30년 만에 처음 있는 스승의 날 정상수업이다. 요컨대 기념식이나 사제간 족구 같은 간단한 행사조차 없이 평소처럼 일과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사실 나는 무슨무슨 날을 싫어한다. 예컨대 1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빠진 날 아내와 딸들이 케이크에 축하 노래라도 부를라치면 질겁하며 못하게 하는 식이다.그럴망정 어찌된 일인지 기념식이나 교실 속에서 스승의 날 노래만큼은 꼭 듣고 싶다. 이를테면 선생님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한 셈이라고나 할까. 알아보니 학생회에서 기념식 등 나름 준비를 해 왔는데, 맙소사! 교장이 거부한 것이었다. 교장이 학교 경영 책임자인 것은 맞지만,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과 거리가 먼 그런 결정을 왜 했는지 나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8월말 퇴직 교사의 건의 등 가까스로 스승의 날 정상수업만은 피하게 되었지만, 씁쓸한 기분은 여지껏 남아 있다. 이제 스승의 날 씁쓸했던 이유는 보다 분명해진 셈이다. 아직도 교장 말 한 마디에 의해 돌아가는 학교라면 스승의 날은 없어져야 옳다. 교장의 편향적이거나 왜곡된 인식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전체 교직원이 스승의 날에 대한 감회조차 원천봉쇄 당하는 것이라면 그렇다. 잠깐 생각해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되어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 했지만, 지금도 이 모양 이 꼴이다. 교사들이 주인공인 스승의 날 촌지의 ‘촌’자와도 전혀 상관없는 특성화고 교사로서 왜 이런 씁쓸한 기분에 빠져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스승의 날은 없어지거나 노동자의 날처럼 그 날 하루 쉬는 게 맞다. 그 날 쉬면 최소한 이런 씁쓸한 기분은 생기지 않을테니까.
교육전문 온라인신문 뉴스에듀는 오는 여름방학에 '2012 해양 레저 리더십 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충남 태안군 안면도해양리조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4차수가 진행된다. 초등2학년부터 중학생, 고교생과 학부모, 온 가족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일명 가족캠프 형태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해안 수목림 체험, 해안 둘레길 걷기, 환경봉사활동 등 환경여행과 고무보트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레저 프로그램과 래펠 훈련, 세줄타기 등 자신감에 도움되는 극기훈련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부모와 자녀의 소통 교육, 인성교육 리더십 특강, 레크레이션, 공동체 훈련 등 자녀교육 등 프로그램도 들어 있다. 뉴스에듀 교육센터 이준호 부장은 "올해 부터 초중고교의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되면서 부모는 부모데로 더 바빠지고 자녀는 학원으로 되 돌아가 부족한 학습을 채우기에 급급한 게 현실" 이라며 "가족간 벌어진 틈을 평상시 할 수 없는 여행-레저-자녀교육-소통을 원스톱으로 가족사랑을 학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이어 "가족캠프에 참가한 다른 가족들과 어울림으로 배려와 나눔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참가자에게는 뉴스에듀신문 수료증과 환경부 허가단체에서 환경봉사활동 증명서, 기념T셔츠, 기념 사진(10*8)이 제공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02-2208-0116, www.newsedu.co.kr)를 참고하면 된다.
교과부가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을 위해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수와 학생수를 명시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시·도 교육청 및 교원단체는 도-농간 교육격차 심화, 교육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원·호남·충청·경상 등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에서는 집단 폐교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보면, 소규모 학교의 최소 적정 학급수를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학생수는 20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의 경우 주변지역과 공동통학구역으로 묶어 전학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다. 즉, 이들 학교의 재학 중인 학생이 인근 다른 학교로 전학을 희망하면 의무적으로 허가하고 전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51조(학급·학생수)는 ‘학교의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는 교육감이 정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를 ‘교육감은 학교의 학급수를 정할 때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초·중학교 6학급 이상, 고등학교 9학급 이상 되도록 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이상이 되도록 정한다. 다만 교통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따로 정할 수 있다’ 라고 개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교육청은 교과부의 개정안에 대해서 "개정령 안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강제 통폐합하고 지방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의도"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할 경우 경기도내 초·중·고 2천230곳중 12%에 해당하는 268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고,강원도는 초·중·고 682곳 중 55.4%인 378곳이 통폐합 대상이며, 충북은 초등학교 128곳(49%), 중학교 42곳(32%), 고등학교중 9곳( 10.7%)등 179곳(38%)이나 된다. 그리고 충남은 총 95개교, 전남의 경우도 초등학교는 338곳, 중학교 146곳, 고등학교는 47곳 등 전체 학교의 63.9%가 해당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이번 개정안이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하려면 개정령안의 내용으로 학교 규모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교육감이 통학상 극히 불편한 지역의 경우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학급수 등을 따로 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개정령 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시행할 때, 농산어촌뿐 아니라 중소도시의 소규모학교의 통폐합도 가속화 된다는 점이다. 물론 교과부의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적정학교 규모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반면에 나타나는 정책의 역효과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요즘 경기도의 신도시 학교들의 학생 감소 현상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성남의 경우도 12학급 미만의 학교가 10%에 이르고 있다. 매년 40-50학급이 감소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매년 2-3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중소도시의 학급감소 현상은 무엇보다 집값 상승으로 학년 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비교적 교육환경이 좋은 신도시의 살 수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의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비교적 큰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중소도시의 폐교도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사실 학교는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가 교육의 성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교육선진국에서 인정하고 있다. 작은 학교는 큰 학교보다 교사의 보다 높은 관심이 미칠 수 있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학교폭력이 학교를 뒤흔드는 일도 작은 학교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필자의 학교도 전교생이 370명으로 분당에서는 소규모 학교이다. 이러한 소규모는 최근에 급격이 가속화 된 것이다. 본교 학구의 많은 학생들이 위장 전입하여 인근에 보다 큰 학교로 전학을 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인근학교들은오히려 과대·과밀화로 교육의 정상화가우려된다. 이번 교과부의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적정학급 규모에 대해서 작은 학교를 살려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 오히려 대규모 학교의 학생들을 작은 학교로 자유롭게 전학할 수 있는 유인책이 국가교육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더 시급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정책은 단순히 농산어촌지역뿐 아니라 중소도시 학교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과연 소규모학교의 통페합만이 만능인가. 물론 경제논리로는 다른 대안이없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학교가 주는 학생이나 지역사회의 이익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이번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가시화될 경우 지역사회 문화의 허브기능을 하는 학교뿐 아니라 교육주체, 지역 주민, 정치권 등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임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시 토론 동아리 '이맞(이슈 맞짱뜨기의 준말)'에서 학교축제를 맞아 학생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말하기 능력의 향상을 통하여 학습능력과 교육 만족도를 제고하고, 특히 대입 전형에서 당락의 핵심인 면접 능력을 고양시키기 위해 개최한 2012학년도 '제1회 서령 Superstar 시사토론 배틀대회'가 많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가 됐다. 보고서 제출로 대신한 예선에 30여 개의 팀이 참가했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4팀이 결선에 올라 치열한 논쟁을 펼친 결과, 금상은 이지호(1-7), 남궁민수(1-4) 군이 한 조를 이룬 '드라큘라'와 김용민(2-4), 박주형(2-4) 군이 함께 한 '급조급조' 팀이 공동으로 금상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드라큘라' 팀에게 아깝게 패한 권혁(2-9), 윤선기(2-8) 군이 조를 이룬 '아우름' 팀은 은상을, 1학년으로 뛰어난 토론 실력을 보여준 정선우(1-4), 심민길(1-4) 군이 함께 한 '사시사철' 팀은 동상을 수상했다. 시사토론동아리 '이맞'은 앞으로도 서령인의 말하기 능력과 시사 교육 능력의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은 부산․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경남․제주 8개 지역교육청과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교육여건 개선 및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교육 활성화와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학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대학생 지식봉사’ 사업을 확대․운영하면서 교육 소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선발된 대학생들이 멘토 1인당 멘티 4명으로 그룹을 구성해 방학 중 지역 중․고교생들에게 학습지도 지식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대학생 멘토 2561명, 중․고생 멘티 8908명이 참여했다. 현재 장학재단은 전국 32개 대학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이며 앞으로 참여 대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각 지역교육청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지식봉사 대학생들과 연결해 학습지도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교육감들과 지역교육 활성화와 우수인재 육성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을 함께했다”며 “앞으로 지역 교육청과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국가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무엇인가 쓰고 정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깨끗이 치워진 책상에 가만히 앉아 무엇인가 쓰고 정리하고 낙서라도 긁적거려야 했던, 그래서 펜을 사는 것도 무척 좋아했었다. 그런데 아기들을 낳고 정신없는 날들이 시작된 후부터는 나를 정리하고 하루를 생각하는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간단한 메모정도나 수첩에 적혀질 뿐이었다. 그런 나에게 ‘교단수기공모’를 알리는 메일은 핑계거리를 만들어 줬다. ‘그래, 나에게 주어진 특별한 경험을 이 기회에 글로 정리해 보자’라고 생각됐다. 우리 딸아이에게 호기도 부렸다. “엄마 상 타면 어떻게 하지? 엄마 글 잘 쓰는데…” 딸아이는 “타고나 말하지? 먼저 말부터 하지 말고” 하고 피식 웃었다. 그렇게 초임 발령지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정리해서 글을 썼다. 그저 1년간의 추억이지만 평생을 살아가는데 힘이 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가라고 ‘은상’이라는 선물도 받게 됐다. ‘다시 열심히 글 쓰고 생각도 많이 하며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앞으로 펼쳐질 교직생활에서는 어떤 경험을 갖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 아직 보지 않고 겪어보지 않아 설레고 걱정도 되지만 교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나의 첫 교직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처음의 마음을 잃지 말라는 지침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예? 어디라구요?” 나는 머릿속에 수만 가지 생각이 어지럽게 흩어지는 것을 느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요.” 시끄럽게 떠드는 가족과 TV 소리를 뒤로한 채 베란다로 급히 뛰어 나갔다. “철원이요? 아~ 예. 철원으로 발령이 난 거군요. 학교도 알 수 있을까요? ○○초요. 알겠습니다.” 교육청 장학사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지도를 꺼내 들었다. 나에게 철원은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군인들이 철조망에서 총을 들고 서 있던 장면과 지리시험에서 우리나라의 극한지로 북한의 중강진과 남한의 철원을 썼던 것, ‘올 들어 가장 추운 날로 철원 영하 17도…’라는 뉴스를 보면서 ‘군인들은 참 춥겠구나’란 생각을 했던 것, 독수리, 철새, 평야, 땅굴 등…. 그때까지 내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철원의 전부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3시간가량 북쪽으로 차를 타고 가면 철원군청이 보이고 거기서 20km를 더 가면 토성리가 있고 거기서 외길로 5분 정도를 더 가면 나의 첫 학교, ○○초가 나온다. 그 외길을 따라 200m를 더 가면 군인들이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군사 분계선 지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교생 28명. 두 학년을 한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학급으로 나는 1, 2학년을 맡게 됐고 교사는 나까지 3명뿐인 작은 학교였다. 나의 신규교사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기다려지는 와수리 5일장 “얘들아! 공책이 없네. 내일 준비해 오세요.” “네.” 다음날 아침, 아이들 얼굴이 심상치 않다. “왜 공책이 없니? 어제 사오라고 했잖아.” “엄마가 바쁘다고 나중에 와수리에 가서 사준다고 하셨어요." 그때 알았다. 와수리는 문방구가 있는 곳으로 학교에서 10여km 떨어져 있고 그곳에 가야만 생필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차는 하루에 3~4번 운행된다. 빵집과 마트가 있고 5일마다 장이 열려 와수리에 가는 것은 아이들의 가장 큰 기쁨인 것이다. 시골생활이 처음인 내가 어찌 알 수 있었을까? 미안한 마음에 다음날 공책과 필요한 문구들을 사와 아이들에게 나눠 줬다. 그리고 나도 어느덧 달력에 날짜를 표시하며 장날을 기다리는 ○○리 주민이 돼 있었다. 뱀이다! 학교 뒤편 4채의 관사 뒤에는 소 우리가 있는데 항상 소 울음소리가 들려 진짜 시골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만 여름이면 파리와 동거동락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관사 주변으로는 풀이 자라는데 비가 한번 오면 대나무 자라듯 쑥쑥 자란다. ‘날을 잡아서 베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업무에 서투른 나는 항상 관사에 가면 녹초가 되곤 했다. 날이 아주 좋은 어느 봄날이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댓돌에 무엇인지 끈처럼 생긴 것이 보였다. “뭐지?” 하며 막대기로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뱀의 허물이었다. “아악!” 나는 주저앉았다. 오금이 저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평생 처음 느꼈다. “왜 그래요. 선생님.”하며 주변에 있던 분이 왔다. “이거요…” 울먹이며 뱀 허물을 손으로 가리켰다. “봄이 되면 자주 나와요. 풀이 있으면 뱀이 오니까 풀을 베세요. 아니면 약국에서 백반을 사다 뿌리면 안 올겁니다”라며 허물을 치웠다. 나는 바로 백반을 사다 뿌렸다. 허물을 벗고 갔으니 다행이지 밤에 들어올 때 다리라도 물렸을 생각을 하니 지금도 아찔하다. 그 후로도 한동안은 손전등을 켜고 밤에 노래를 부르며 관사에 들어가야 했다. 전교생이 제주도로 고고씽~ 우리 학교는 규모가 작아 옆 학교와 ‘두레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수업이나 행사, 체험학습 등을 같이 하는 것인데 5월에 전교생이 무료로 제주도 체험학습을 가게 됐다. 28명의 아이들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학년에는 2명의 여학생이 있었다. 가기 전부터 ‘엄마와 떨어져서 힘들 텐데 밤에 울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호텔방에 들어가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나니 애들보다 내가 더 피곤한 것 같았다. 그중 한 아이가 엄마를 찾는지 잠결에도 계속 나를 쫒아 다니는 것이 아닌가. 잠도 못자고 3박 4일을 지내니 학생인솔이 참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학생들은 제주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체험했는데, 다녀온 온 후 소감문에는 가장 재미있던 것에 모두가 ‘말 탔던 것’을 썼다. 역시 아이들이다. 눈이 아플 때 가는 병원은? 기말고사 시험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1학년이 병원의 종류를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배가 아프면 어디로 갈까요?” “내과요.” 우리 반 똘똘이가 대답 했다. 나는 만족의 미소를 띠며 칭찬을 했다. 나름 가르치는 것에 자신이 생기던 때였다. 이번 시험에서는 5명 모두 평균 90을 넘겨보리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문제 풀이를 시켰다. 그러나 기말고사가 끝나고 채점을 하면서 뒷목을 잡고 말았다. 우리 반 똘똘이의 답이었다. ‘눈이 아플 때 가는 병원은?’ ‘길병원’ 길병원은 철원에 있는 가장 큰 병원 이름이다. 사실 철원군에서는 안과가 없기 때문에 눈이 아프면 길병원에 간다. 맞긴 맞다. 그러나 교육과정상의 답은 아니기에 나는 빨간색연필로 그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배신을 할 줄이야. 철저하지 못한 나를 한탄하면서 수업시간 아이들의 태도와 시험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28명이 펼치는 올림픽 같은 운동회 가을이 되자 기다리던 것이 오고 말았다. 바로 가을 운동회다. 28명의 학생으로 운동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줄서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 28명이 횡대로 서도 운동장은 넓다. 더 난감한 것은 운동회의 꽃이라는 100m 달리기는 4명씩 하니 7번만 뛰면 끝난다. 어떤 경기도 1분에서 2분이면 끝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 했다. 아이들 경기 다음에는 무조건 어른과 함께 하는 경기를 넣어야 한다. 선생님도 힘들다. 3명의 선생님이 이 모든 것을 다 준비해야 한다. 전체 율동하다 경기 진행하다가 아이들 대열 정비하다가, 노래가 나오면 나가서 지휘도 해야 한다. 거기에 교육청에서 온 손님도 접대해야 한다. 작은 학교 운동회의 백미는 점심시간이다. 도시 학교에서는 돗자리 깔고 김밥을 먹는다면 작은 학교는 자리 잡고 삼겹살 불판을 올리는 것이 정석이다. 여기저기서 금방 뜯은 상추와 김치도 마련된다. 나무그늘 밑에서 먹었던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점심을 먹고 나면 마을 노인정에서 온 분들까지 할 수 있는 경기가 준비된다. 학생은 28명이지만 100여 명이 넘게 모이는 진정한 마을 잔치가 바로 운동회다.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올림픽같다. 대포소리에 놀라지 마세요 ○○리에서는 숨바꼭질 하다 너무 멀리까지 뛰어가면 안 된다. 학교 정문에서 200m가 채 되지 않은 곳이 바로 전방이다. 항상 총을 든 군인이 마을을 지키고 있으니 우리학교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라고 말하곤 했다. 포격장이 바로 옆에 있어 밤낮 할 것 없이 포소리와 총소리가 나고 훈련 때가 되면 학교 운동장에 백 명도 넘는 군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들어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놀라서 교실 문을 닫고 나가지도 않았지만 나중에는 일상이 돼 기다려지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에 너무나 익숙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앞에서는 놀라는 표정을 숨겨야 한다. 선생님이 놀라면 아이들은 꼭 물어본다. “선생님. 이게 무서워요? 우린 하나도 안 무서운데.” 아이들이 느끼는 것을 교사도 느끼고 있다고 표현해 주는 것이 서로 동질감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해주고 싶다. ‘얘들아! 사실 그때 선생님은 무서웠어. 어른도 익숙해지지 않으면 무섭기도 하단다.’ 쏟아질 것 같은 별들과 아이들의 눈동자 ○○리에는 없는 것이 많다. 도둑도 없고 가게도 없고 가로등도 없다. 그래서 있는 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겨울철은 저녁 6시가 넘으면 마을이 칠흑같이 어두워진다. 바쁜 농사철이 지나고 농한기로 접어들면 길거리에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너무 춥다. 어둠속에서 하늘을 올려 보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하늘을 가득 매운 별들이 그것이다. 살아오면서 봤던 별들을 다 합해도 ○○리 겨울 하늘을 가득 매운 별들보다 적지 않을까? 소설 ‘별’에서 목동이 아가씨에게 별에 대해 설명 하고 아가씨는 목동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잠드는 장면이 기억났다. 어둠속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보았을 때 내가 마치 별들의 바다에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눈망울도 그랬었던 것 같다. 내 손끝과 목소리 하나에도 주목해 주던, 내 주위에서 밝게 빛나던 별들. 나는 첫 아이들을 아주 자세히 기억한다. 그들은 내가 교편을 놓을 날까지 처음의 마음을 잃지 말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별이 돼 줄 것이다. 서른다섯에 수능을 치르고 춘천교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39세에 첫 교편을 ○○초에서 잡았다.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교직생활을 하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실현해 나가는 지금, 앞으로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처음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반문해 본다. 이제 철원은 나에게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곳, 많은 추억이 있는 곳, 춥지만 아이들 속에서 따뜻했던 곳, 절실했던 나의 소원을 현실로 만들어 나갔던 곳으로 아름답게 기억되고 있다. 누군가 철원에 첫 발령을 받은 신교 교사가 있다면 이렇게 꼭 말해 주고 싶다. “철원이요? 진짜 추워요. 그리고 좀 불편하고 무섭기도 할 거예요. 그런데요, 그곳에는 선생님을 세상 전부를 밝혀 주는 빛처럼 믿고 따르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중학교 진로과정 필수…교육체제 구축을 전문대 명문 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해야 “고졸취업문화가 싹트기 시작했고 중등단계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성과가 있었다. 다음 정부는 진로교육을 활성화하고 사회시스템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한국직업교육학회(회장 이용순)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박영범)이 지난달 30일 공동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MB정부의 직업교육 성과와 차기정부의 직업교육 방향’에 대해 발표한 전문가들은 “직업교육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강연을 맡은 권대봉 고려대 교수는 “이번 정부에서 가장 큰 성과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 중등단계로 줄어 고교과정부터 자유롭게 직업교육을 할 수 있도록 바뀐 것”이라며 “ 일부 기업에서는 군복무를 마치기 전까지는 인턴으로만 채용하는 등 기업문화의 변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고 강조, 차기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 권 교수는 중학교 졸업생의 48%가 직업계 고교에 진학하고 교육과정의 3분의1을 기업에서 받는 덴마크를 예로 들며 “중학교 때 노동시장 관련 수업을 필수로 지정해 학생 스스로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충남대 교수 역시 “지금까지 학교시스템과 대기업 중심의 외형적인 약정 외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미 FTA, 한중 FTA 등 사회‧경제 환경에 부합하는 직업교육, 학습자의 자아실현으로서의 진로 경로를 고려한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단계의 직업교육에 대해 발표한 이정표 한양여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자율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 정책기조 속에 직업교육 정책이 중등단계와 일반대학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전문대학은 오히려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등 관심과 지원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차기정부에서는 전문대학에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하고 명문 직업교육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아진 학생들의 눈높이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는 오히려 인력난을 겪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론자로 나선 강성근 중소기업중앙회 인재교육 본부장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숙련 인력의 부족, 고학력자 과잉 생산으로 발생한 눈높이의 미스매치, 정보 부족 등의 요인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어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 된다”며 “다양한 직무 수행 기회와 창업 가능성 등 중소기업의 장점을 교육해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윤학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실장은 최근 공학한림원 산학일체화위원회에서 내놓은 ‘기업 적합형’ 교육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이 먼저 신입사원들이 대학에서 반드시 수강해야 할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산학일체형 프로그램이다.
한국교총-산하단체장 간담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29개 산하단체 회장단이 1일 교총회관에서 조직력 강화를 위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현안과 하반기 회세확장 계획, 산하단체 활동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2012 전국교육자대회’, 인성교육 실천범국민운동, 학생언어문화 개선 사업, 녹색·환경교육 학습지도안 공모전 참여 등 교총의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교총과 산하단체 회장단은 교육계 조직력 강화와 산하단체 발전을 위해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영양교사회 임원진 교총 방문 ○…전국학교영양교사회(회장 강선미) 임원진이 1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안양옥 회장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영양교사들의 정책건의를 위해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방학 중 급식학교와 일일 2·3식 급식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의 처우개선과 영양·식생활 교육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교총 특수분야 직무연수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7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여름방학 특수분야 직무연수’ 신청을 받는다. 서울교총은 실질적인 학생생활지도를 위한 ‘가정과 연계한 학생상담-공감을 통한 정서 이해’ 과정을 신규 개설하는 등 여름방학 직무연수 과정을 10개에서 14개(전문성 향상 과정 7개, 자기계발 과정 7개)로 확대했다. 희망 교원은 신청서를 팩스(02-735-4868)로 송부하면 된다. 문의=02-738-9349 경기 부용중 고문변호사 위촉 ○…경기 의정부 부용중(교장 김태범·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달 25일 법무법인 지안의 허종선 변호사(사진 가운데)를 학교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이번 고문변호사 위촉은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부터 공동 추진하고 있는 ‘1학교-1고문변호사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위촉된 고문변호사는 학교 전담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교권 침해, 학생 간 폭력사건 등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분쟁과 법률적 문제를 공유하고 학교에 법률적인 자문을 하게 된다. 정은수 jus@kfta.or.kr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로 재직하던 2011년 도입한 토플성적 우수 고등학교에 대한 파격적인 특별지원금 정책이 올해도 시행되고 있어 찬반양론이 전개되고 있다. 이 제도는 하시모토 시장이 방문한 한국 우수학교의 고교생들이 능숙하게 영어로 토론하는 것을 보고 일본의 영어교육을 혁신하지 않으면 세계 경쟁에 뒤진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도입하게 된 제도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 정책을 “앞으로는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방법을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추진했다고 한다. 작년에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오사카부는 50개 학교 지원금용으로 5억엔을 준비했으나 높은 응시료 때문에 신청학교가 8개교 밖에 되지 않았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5만엔, 학교당 최대 1800만엔으로 파격적인 금액이다. 그러나 지원조건이 100명 이상의 팀을 만들어 평균점 38점을 넘어야 하는 등 까다로워 시행 첫해 조건을 충족한 학교는 평소 영어교육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우수 사립고와 영어전문학교 등 4개교 뿐이었다. 오사카부 담당관은 참가학교가 적었던 이유에 대해 “학교의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1만7천엔에 달하는 수험료가 부담이 된다는 것. 지원을 신청한 한 사립고 관계자는 “수험료로 학교에서 약 400만엔을 사용했다”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어느 학교라도 선뜻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험료를 부담할 수 있는 예산이 없는 공립의 참가는 더욱 더 어렵다.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만 토플에 관심을 가지는 현 상황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개인부담으로 수험료를 내고 응시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지원조건을 충족해 막대한 지원금을 받더라도 학생들에게는 결국 수험료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의 영어성적으로 학교에 지원금을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영어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오사카부의 한 공립학교 교장은 “학교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에게 응시를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발상 자체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시행 2년을 맞은 올해도 참가가 예상되는 학교는 적다. 작년에 참가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사립학교 3개교마저도 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원금을 받은 4개교는 참가할 방침이라고 한다. 오사카부 담당자는 올해까지 제도를 시행해 보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어교육이 일본에 자극제가 돼 일본 영어교육도 변해야 한다는 현지 여론은 여전히 높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 사회주의 국가였다는 선입견, 보드카와 담배 그리고 부패가 넘치는 나라. 이런 선입견 때문에 러시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인식으로 한때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도 척박한 땅으로써 ‘동토(凍土)’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를 벗어난 오늘의 러시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토’라는 표현보다는 “끝없는 평원의 나라”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 또한 ‘철의 장막’의 나라라기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마음이 트이면 ‘철을 녹일 만큼의 뜨거운 용광로 같은 가슴”을 가진 열정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대립과 협력을 반복하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다시 협력의 관계를 갖고 정치, 경제, 교육, 과학은 물론 군사분야의 교류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때 이후로 모스크바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의 수가 늘고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주재원들이 늘어나 러시아에도 한인 자녀들의 모국이해교육, 현지적응교육, 국내연계교육을 제공할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의 국제학교는 교육의 질이 낮아 학부모의 욕구에 충분히 만족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학비가 비싸 접근이 어려웠다. 러시아 학교의 경우는 소비에트시대부터 운영해온 교육시스템을 계속 개선해 예술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해주나 언어의 장벽과 학업 후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 때문에 장기체류자(교민, 선교사 등)를 제외한 단기체류자(주재원, 학생 등)들이 학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학교가 ‘모스크바 한국학교’다. 지금의 모스크바 한국학교(사진·교장 이희권)는 교직원 26명, 학생 수 93명의 조그마한 유·초등학교지만, 한국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러시아 현지에 맞는 글로벌교육(영어, 러시아, 예술·문화 등)을 지원하면서 19회의 졸업식을 갖고 총 8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럽지역 유일의 한국학교다. 이 모스크바 한국학교가 그동안 자체 건물이 없어 러시아 제652번 유치원과 제1086번 러시아 한민족학교 등에서 더부살이 형태로 운영되다가, 최근 새로운 건물을 구입해 이전했다. 크지는 않지만 초록 나무 숲속에 붉은 빛의 단독 건물. 노란 스쿨버스로 학생들이 도착하면 정문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교장선생님.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가 있지만 언제나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학부모. 새로운 “모스크바 한국학교”의 모습이다. 현재 한국학교 교사는 본국에서 고용휴직한 현직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다만, 모스크바의 집값과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근무여건이 여유롭지는 못하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어느 나라 교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게 된 모스크바 한국학교가 교목(校木)인 ‘자작나무’처럼 학생모두가 미래 국제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자라나길 희망하며 국내 교사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프랑스에는 ‘교사들에게 도움을(Aide aux profs)’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 이직을 희망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한 단체다. 창립자인 레미 보이어(Remi Boyer)는 지난 99년 교직을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이직 상담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상담 받은 내용은 그동안의 경력을 감안해 수학능력시험운영위원이나 학교 경영자 준비 과정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적잖이 실망한 보이어가 같은 입장의 교사들을 돕기 위해 2006년 이직 경험을 가진 전직 교사들 4명과 함께 이직상담을 하는 단체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이직을 돕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교사가 이직을 위한 상담을 요청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교단을 떠날 결심이 섰는지부터 점검한 후 다른 직업을 수행할 능력을 탐색하게 된다. 이직 후에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개인의 나이, 이직 성공 가능성, 타 지역 정착 가능성 등에 대한 자가 점검을 통해 이직의 방향을 구체화한다. 이 과정은 교사가 자신의 동기를 점검하고, 동시에 자신의 적성과 자아실현에 적합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점검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미 이직에 성공한 200명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조언을 듣는다. ‘교사들에게 도움을’은 이 같은 방식으로 현재 2000명 이상의 교사들의 이직을 도왔다. 프랑스 교육부조차도 이직을 원하는 교사들의 고충과 현실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도움을’이 교사들의 이직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답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이직 희망 교사들이 늘자 프랑스 교육부에서도 보이어 씨가 단체를 창설한 같은 해 ‘제2의 직업을 위한 정책(MISECA)’을 발표하고 추진했으나 적은 인력과 부족한 재정으로 실효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건강 문제로 퇴직하는 교사들에게만 초점을 맞춰 이직을 희망하는 교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뤽 샤텔 전 교육부 장관은 2009년 ‘교사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어려운 직업 환경에 놓인 교사들의 고충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프랑스에서 이직을 원하는 교사들 대부분이 근무기간 10년 이상의 도시 지역 또는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책을 추진한 결과 교사들은 이직에 대한 언급이 마치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이나 교육부정책에 대한 반기를 제기하는 것으로 인식될 것이 두려워 오히려 더 이직을 논의하기 어렵게 돼 정부시책에 대한 불만만 높아졌다. 결국 프랑스 교육부는 방향을 수정해 교사들이 이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선택했고 그제야 이직 희망 교사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상황이 부정적이라고 해서 명예퇴직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마냥 외면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사들의 교단이탈을 가급적이면 막아야겠지만, 정말로 더 나은 인생을 위해 퇴직을 선택한 교사들에게는 그동안 교육에 헌신해온 그들이기 때문에 더욱 ‘제2의 인생’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사례가 우리 교육당국에 주는 시사점이 있기를 바란다.
현재 우리 교육제도와 평가방식은 언어 중심이어서 시간적·절차적·논리분석적인 좌측기저뇌(BL)와 좌측전뇌(FL) 유형이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실정이다. 반면 비언어적이고 무작위적인 사고를 하고 합리성·객관성이 부족하며 시간적·절차적인 형식을 싫어하는 우측기저뇌(BR)와 우측전뇌(FR) 유형에게는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실패자가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HB브레인연구소에서 20개교 학습부진 학생 195명을 대상으로 BTSA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측 전뇌유형이 55%, 우측 기저뇌 유형이 32%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낸 미국 조사도 있다. 우측전뇌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통제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똑같은 형태의 교육방식에 싫증을 쉽게 느끼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형식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반발심을 갖게 된다. 이런 모습이 의도적인 반항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부모나 학교와 갈등이 생긴다. 우측기저뇌 학생들은 특히 내향적일 경우 경쟁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경쟁적인 사회에서 쉽게 상처받거나 좌절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렵다. 그러므로 이들의 행동은 반항이 아니라 자신들에 맞지 않는 좌측뇌 유형의 교과과정에 대한 절규로 보는 것이 맞다. 그들의 이러한 절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자아존중감에 문제가 생기거나 학업포기, 학교폭력 등의 문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교육이 언어적이고, 정량적인 것으로 평가될 때 이들은 타고난 두뇌특성 때문에 실패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교육 양극화는 사회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타고난 두뇌특성으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교육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부부관계, 가족 간에도 자기와 두뇌사고 성향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정이 간다. 특히 자신의 사고유형과 대각선에 있는 사람은 저절로 불편하게 느껴지고 미워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친구사이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 부모 자식 간에도 나타난다. 다음 그림은 각기 다른 사고 유형을 가진 학생, 학부모, 담임교사의 두뇌 사고유형(BTSA) 평가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이다. 가장 왼쪽 그래프는 상처를 받아 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의 BTSA 평가 결과로 내향성이 강한 우측기저뇌 유형이다. 반면 학부모(가운데 그래프)는 좌측전뇌 유형으로 목표가 뚜렷하며 학생을 자신의 목표대로 끌어가려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유형이 대각선에 있는 학생 입장에서는 학부모의 이러한 성향이 인간미 없고 강제적인 것으로 판단해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게 된다. 오른쪽에 있는 담임선생님의 BTSA 그래프는 절차와 시간준수, 예측 가능한 생활을 강조하는 좌측기저뇌 유형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시간관념이 부족한 우측기저뇌 성향의 학생을 부정적으로 대할 확률이 높고, 그 결과 정서적으로 상처를 받은 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예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만을 평가하기보다 학생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든 사람의 사고유형이 무엇인지를 알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