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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기 교육감 직선제를 통해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인사였다.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를 통해 교육감이 선출되다 보니 당선자가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은 특별채용이나 요직 기용 등을 통해 보상해주면서 논란이 됐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의 장학사 시험비리. 측근을 전문직으로 기용하기 조직적으로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근무성적 평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등의 부정을 저지른 것. 결국 김종성 전 충남도교육감까지 구속됐다. 이밖에도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승진대상자를 정한 뒤 끼워맞추기식으로 근무성적을 임의로 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일반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은 코드인사로 문제가 됐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법령을 어겨가면서 산하기관장에 자신의 측근을 기용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자신의 비서와 선거캠프시절 직원을 공립고등학교 교사로 특채하고, 인사에 반대하는 직원을 문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역시 자신의 측근인 전교조 출신 교사를 도교육청에 파견해 정책 기획업무를 맡긴 뒤 특별전형 형식으로 전문직에 합격시켜 논란이 됐으며, 교육장을 비롯한 4급 이상의 고위직에 동향출신을 지나치게 많이 기용해 지역편중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전교조 출신 교사 4명을 포함해 5명을 특채하는 과정에서 심사를 조작했다가 교육과학기술부로 감사에 적발됐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역시 전교조 지부장 출신 교사를 장학관에 승진시켰다가 구설에 올랐다. 문제는 최근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 시도교육감 당선인들의 인수위원회의 면면을 볼 때 이같은 논란이 2기 직선교육감 체제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서울시교육감인수위원회의 경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대표적 진보 학자인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있으며, 김석근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비롯해 이부영,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 한만중 전 부위원장 등 전교조 출신 인사들이 위원과 자문위원으로 포진했다. 이외에도 전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들도 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정치적 중립의지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역시 통합진보당 내란음모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상근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위원장이며, 위원으로는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보좌관 출신인 이범 교육평론가, 전교조 출신인 서길원 보평초 교장 등 진보성향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총 등 보수성향 인사들이 1~2명 임명 됐지만 이는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역 교육계 지적이다. 서울교총은 “교총 인사가 1명 포함됐지만 절대 다수가 진보성향이거나 전교조 출신으로 채워져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으며, 부산교총도 “교육에 진보와 보수는 없다는 당선인의 발언을 볼 때 이번 인수위 구성은 지나치게 편중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이념 편향성이 실제 인사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재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탕평인사보다는 자신과 견해가 맞는 간부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 코드인사를 공언한 바 있으며, 26일 인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해 보직을 변경해야 할 행정국장을 유임시켜 규정을 위반하며 자기사람 챙기기에 나섰다는 현재 구설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는 부정인사는 교육전문성을 해치고 교육계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2기 직선교육감들은 이를 철저히 배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경기의 한 초등 교장은 “인사라는 것이 대상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교육감들은 지나치게 편중된 인사를 해 실망만 안겨줬다”며 “1기 때처럼 코드인사나 인사비리가 재연되면 우리 교육은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 교사는 “인수위 구성을 볼 때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이야기는 공언으로 들린다”며 “특히 진보교육감들은 자신을 지지 하지 않은 60% 이상의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염두 해 두고 인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후 두어 달이 지났어도 마음속에서는 그 여진(餘震)이 계속되고 있다. 여릿한 신록으로 생을 마감한 학생들 생각에 가슴이 메어와, 올해는 피어오르는 나무의 연두색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게 모든 교사들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침몰 순간에도 방송에 귀 기울이며 안내를 따른 학생들의 안타까운 일사불란(一絲不亂)함에, 차라리 학교에서 ‘권위에 복종하지 않기’, ‘각자 판단대로 행동하기’를 성취기준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역설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최근 여야 의원 100명이 공동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주목받고 있다. 일명 ‘이준석 방지법’이다. 물론 세월호 사고와 더불어 급조된 것은 아니고 14개월 동안 숙의해온 법안이다. 이 법의 골자는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성교육을 지원할 한국인성교육진흥원을 설립하는 한편, 5년 단위로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성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을 설정한 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쯤 되면 기우일지 모를 걱정이 살짝 드리우기 시작한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구조 시스템이라는 하드웨어는 엄연히 존재했으나 그걸 적절하게 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작동하기 않았고,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휴먼웨어가 부족했다. 해경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만드는 하드웨어적인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의 정비도 중요하다. 인성교육도 비슷할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위원회와 기관을 신설하고 계획을 세우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담아 인성교육을 하려는 교사들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어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그와 관련된 문서 만들고 결과를 보고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해 정작 그 자체에 정성을 쏟지 못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절차는 가능하면 간소화해야 할 것이다. 또 국정감사 때마다 인성교육 실태를 조사해서 보고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청이 빗발친다면, 교사들의 자발적인 인성교육 의지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교사 부담주지 않는 '착한' 법안 기대 + 몇 해 전 학교폭력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자 대증요법으로 사범대학에 ‘학교폭력’ 과목을 신설하고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과목을 이수하도록 정했다. 그에 따라 전공교재조차 없는 이 과목을 신설하고 강사를 구하느라 소동이 벌어졌다. 교육과정은 어느 한 과목이 신설되면 다른 과목의 비중이 줄어야 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으로, 학교폭력을 독립 과목보다는 ‘교육심리’, ‘상담심리’ 등의 기존 과목에서 다루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 대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교육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번의 인성교육진흥법은 학교폭력 과목과 비교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이 법의 취지를 폄훼할 의도도 전혀 없다. 단 인성교육진흥법이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뒷받침하되, 행·재정적인 절차를 간소화하여 교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 ‘착한’ 법안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 사실 인성교육은 모든 과목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인성과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수학조차도 인성 함양에 일조할 수 있다. [PART VIEW]수학의 증명은 처음에 약속한 정의(定議)와 이미 증명된 명제에 근거하여 엄밀하고 논리적으로 진행된다. 이런 연역적 논증은 융통성이라는 미명 하에 편법이 난무하는 세상에 원칙에의 충실함,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 수학 문제에서 정답을 도출하는 복수의 풀이 방법은 다양한 의견의 공존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가르쳐준다. 인성교육진흥법은 단일 법안으로는 발의한 국회의원의 수가 최대이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 법이 학력과 경쟁만을 강조하는 성장중심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하여 책임, 정직, 신뢰, 배려 등의 소중한 가치를 보다 명시적으로 강조하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전환시키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프로필 박경미 _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진행을 맡고 있는 박경미 교수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아일보 객원 논설위원, 조선일보 ‘수학프리즘’ 칼럼니스트 등 일간 신문에 수학과 일상생활을 관련짓는 글을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일반인들에게 수학을 전파하는 일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학비타민」과 「생각을 키우는 수학나무」, 「수학교육학심론」 등이 있으며,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첫째 휴일 오후 아파트 동네에 있는 상가 가게에 들렀다. 건전지 몇 개를 사려고 기웃거리는데, 학용품 코너 쪽에서 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오십 대 주인아저씨가 2학년짜리 꼬마 아이 하나를 붙들고서 아이의 집 전화번호를 묻고 있고, 아이는 불안한 기색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상황을 살펴보니 이 녀석이 장난감 모형 자동차 하나를 훔치려다가 지금 막 주인아저씨에게 딱 걸린 것이다. 나는 주인아저씨라는 분을 주목하였다. 주인아저씨는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지도 않고, 야단을 치거나 하지도 않는다. 물론 여기 도둑질 하는 아이 잡았다고 큰 소리로 광고를 하지도 않는다. 경찰서에 넘기겠다고 겁을 주거나 하지도 않는다. 흔히 그러하듯이 그 아이의 부모를 아이 앞에서 비난하지도 않는다. 아이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염려해 가면서, 그저 조용조용 아이에게 집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주인아저씨는 아이의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영철이네 엄마이시지요? 여기 아파트 입구 상가 학용품 가게인데요. 영철이가 우리 가게에서 무언가 필요한 것이 있는 모양인데요, 엄마께서 지금 잠깐 가게로 와주시겠어요? 와 보시면 알게 됩니다. 곧 오세요.” 엄마가 바로 왔다. 주인아저씨는 그제야 영철이가 한 일을 자초지종 차분히 설명한다. 엄마는 한편으로는 아이를 노려보며 한편으로는 주인아저씨에게 무어라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주인아저씨는 아이에게 이제 엄마 따라서 집으로 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당부한다. “아이 너무 심하게 야단치지 마세요. 이런 경험도 나중 인생에 약이 될 수도 있어요.” 엄마가 거듭 허리를 굽혀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을 담아 인사를 한다. 주인아저씨는 ‘큰사람[대인, 大人]’이었다. 논어(論語) 방식으로 말하면 그는 군자(君子)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주인아저씨는 오늘 자기네 가게에서 있었던 일을 ‘물건 도난 사건’으로만 보지 않았다. 도난을 당한 주인으로서는 그렇게 보는 것이 당연한 것일진대, 그는 굳이 그렇게만 보지 않은 것이다. 주인아저씨는 오늘 이 일을 ‘물건 훔친 아이의 인생’ 또는 ‘아이의 생애 발달’과 결부하여 일을 처리한 것이다. 아이의 긴 인생에 결부하여 아이의 바람직한 인생 발달에 연관하여 ‘크게 보기’로 하고 접근한 것이었다. 만약 이 일을 도난 사건으로만 보게 되면, 아이를 야단치고, 망신주고, 낙인찍고, 아이 부모에게 항의하고, 변상 요구하고 등등 뭐 이렇게 일은 흘러갔을 것이다. 이후 아이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크게 보기 시작하면 평상시에 보지 못하던 것을 포함시켜서 보게 된다. 그래서 지혜가 생기는 법이다. 크게 본다는 것은 어떤 일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일 자체만 보지 않고 일의 연결된 여러 맥락을 함께 살피는 것이다. 크게 보기로 하면 사건과 더불어 사람을 보게 된다. 크게 보기로 하면 타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타자와 상호작용하는 ‘나’까지도 함께 포함하여 보는 것이다. 크게 보기로 하면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타자까지도 함께 연결하여 보는 것이다. 크게 보기로 하면 현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는 것이다. 아이는 오늘의 경험에서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기로는 ‘관용’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아이들의 발달을 보는 데에도 ‘크게 보기’의 눈이 필요하다. 둘째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이다. 한 아버지가 여섯 살짜리 아이를 옆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경찰에게 걸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차를 세우고 운전면허증과 그 밑에 만 원짜리 몇 장을 살짝 감추어 건네주었다. 말하자면 은밀하게 뇌물을 준 것이다. 이런 식의 뇌물에 익숙해 있는 경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벌금을 물리지 않고 그를 그냥 보내 주었다.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왜 경찰 아저씨이게 돈을 주는 거에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괜찮다, 얘야. 다들 그렇게 한단다.”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다. 과일가게에서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주인은 싱싱한 과일은 상자 윗부분에 잘 보이게 놓고 오래된 과일은 싱싱한 과일 아래에 숨겨 두었다가 손님에게 팔 때는 모두 싱싱한 과일인 것처럼 끼워 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대학생은 이렇게 팔아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주인이 대답했다. “괜찮아, 다들 그렇게 해서 과일을 판단다.” 마침내 아이도 어른이 되었다. 회사원이 되었다. 회사 경리 장부를 고쳐서 회사 공금을 꺼내어 썼다. 횡령한 돈으로 상관들에게 뇌물을 건네기도 하였다. 곧 들통이 나서 그는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아버지가 면회를 와서 아들을 나무랐다. “아이고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굴 닮은 거냐!” 아들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아버지, 다들 그렇게 해요. 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것뿐인 걸요.” ‘크게 본다’는 것은, 세상사든 개인사든 원인과 결과의 큰 흐름을 보는 것을 말한다. 크게 보지 못하면서 치밀하게 본들 무엇 하겠는가. 원인은 제쳐두고 결과에만 눈을 바짝 들이대고 나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소인배를 면할 수 없다. 크게 보는 눈을 가졌을 때 비로소 진정한 반성의 자리에 설 수 있다. 큰 흐름으로 원인과 결과를 볼 수 있을 때, 문제를 제대로 보고 우리 사회의 적폐를 제대로 본다. 크게 보는 사람은 원인을 거슬러 보고 마침내 자신의 부끄러움을 보는 사람이다. 크게 보지 못하는 사람은 결과에만 매달려 자신의 과오를 보지 못하고, 그것을 괜찮다고 강변하는 사람이다. 나쁜 인과(因果) 속에 있는 나를 볼 수 있으면 자신을 스스로 나무랄 수 있다. 크게 보지 못하면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 교통경찰에게 뇌물을 주는 일, 과일의 품질을 속여 파는 일, 그리고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일이 곧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일이다. 이것이 이해되지 않으면 아직도 나는 크게 보기의 마인드에 들지 못한 사람이다. 셋째 크게 보기로 작정하고 보면, 세상의 이치가 큰 모순 없이 보이기도 한다. 크게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공평하지 못하고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보이던 것도, 그것을 보는 프레임을 더 확장하여 본다든지, 더 길고 큰 인과의 법칙을 적용해 본다든지 하면 균형과 공평함 같은 것이 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러니 작고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일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란 말인가. 크게 보기로 마음먹는다는 것은 세상의 섭리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크게 보기로 해서 마침내 세상 섭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는 그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웃음[獨笑]’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깨달음의 경지를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그의 시 ‘홀로 웃다 [獨笑]’에서 보여준다.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아들 많은 집은 굶주림을 걱정한다.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높은 벼슬아치는 꼭 어리석고 達官必?愚(달관필창우)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를 펼칠 길이 없다.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지극한 도는 늘 쇠퇴하기 마련이네, 至道常陵遲(지도상릉지)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다. 婦慧郞必癡(부혜랑필치) 보름달 뜨면 구름이 자주 끼고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세상 일 모든 이치 다 이와 같으니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어라. 獨笑無人知(독소무인지) - 홀로 웃다 [獨笑], 정약용- [PART VIEW] 경지가 여기에 이르면 편향의 세상은 없다. 세상 자체가 일종의 공평의 질서 위에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아니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아비가 벼슬이든 재물이든 이루는 것이 많으면 자식이 이룰 것을 미리 빼앗아 그렇게 되는 것이라 하며, 아비 세대의 과도한 성취를 경계했다. 또 반대로 아비의 성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내는 바가 박하면 그것이 곧 후대 자식들이 누릴 복이 많게 될 징조라고 하며 위안을 삼았다. 크게 보는 인식론에서 곧 힐링(healing)의 지혜가 생겨남을 알 수 있다. ‘크게 보기’는 인생의 지혜를 읽어내는 ‘인식의 틀’이다. ‘크게 보기’는 우리들의 인식 능력을 성숙하게 끌어 올린다.
“연금 개악 막아내고, 시간 선택제 교사 저지하고, 돌봄교실은 반드시 학교 밖으로 원위치 시키겠습니다.” 신임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의 각오는 단단하고 명쾌했다. 지난 5월 23일 제36대 서울교총 회장에 당선된 그는 교사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달 2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서울교총 회장실에서 만난 유 회장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교사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임기 동안 서울교총이 회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교사들이 불안해하는 공무원 연금 개악은 한국교총 등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막아 낼 생각이다. 또 올 초 교육계를 강타한 돌봄 교실에 대해서는 ‘가장 권위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교육 현장의 의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결과 학교가 난장판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회장은 교사들에게 과중한 업무부담은 물론 교육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켜버린 돌봄교실은 시·군·구 등 지자체에서 맡아 운영하도록 반드시 원위치 시켜놓겠다고 다짐했다. 교사들, ‘교권은 둘째 치고 수업권이라도 확보됐으면….’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교원들은 외롭습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요. 교육청조차 모른 척하기 일쑤입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억울한 선생님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직을 걸고서라도 이 문제에 대처할 생각입니다”라며 심각한 수준을 넘어 이젠 학교의 존립을 위협하는 단계에 접어든 교권침해에 대해서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선생님들로부터 ‘교권은 둘째 치고 수업권이라도 확보됐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들었다”면서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서울교총 회장으로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젊은 교사들의 가입이 줄어들면서 회원 수 감소는 물론 조직이 고령화 추세를 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권리이며 의무라고 강조했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교원단체 가입이 자신에게 이익인지 손해인지만 따지는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교총은 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이런 단체가 힘을 가져야 교사들의 권익이 진정으로 보호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는 ‘비판적 협력자’로 관계를 유지할 뜻임을 밝혔다.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서울교총 회장으로서의 소임과 역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 회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서울교육대학교와 건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교대 교수에 임용된 뒤 신문사 주간, 학생처장, 교무처장, 교육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서울교총 이사와 서초구 교총 회장을 지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회장 선거에서 낙승을 거뒀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장에 가보니 교장이건 평교사건 모두들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교사들의 분노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고 참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쳐도 존경은커녕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데다 정부는 정치·경제논리를 내세워 학교현장을 헤집어 놓고 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당선된 순간 그런 선생님들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교원들을 위한 서울교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선거를 통해 느낀 교육계 民心은 무엇이던가요. “많은 교장 선생님들이 외롭고 힘들다고 하셨어요. 어떤 교장 선생님 한 분은 학부모들과 갈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니까 교육청이고 뭐고 다 도망가고 나중에는 혼자만 남게 되더라며 씁쓸해하더군요. 말로는 교권보호 운운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수는 매우 낮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사들 중에는 교권을 강조하는 분들이 많았고, 연금에 대한 걱정도 많은 분들이 하셨어요.” 중학교 선생님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고 들었습니다.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그래요. 중학교 선생님들은 이구동성으로 ‘교권은 둘째 치고 수업권이라도 확보됐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돌봄교실은 무책임한 탁상행정의 전형 … 확대 용납 안 할 것 외롭고 힘든 교원들을 위해 생각해 둔 대책이 있습니까? “우선은 세 가지예요. 공무원 연금 개악 반드시 막아내고,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하는 것 저지하겠습니다. 또 돌봄교실은 원래 있던 ‘보육’으로 원위치 시키겠습니다.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지 어린이집이 아니잖습니까.” ‘돌봄교실 원위치’는 무슨 뜻입니까. “구청이나 시청에서 해야 할 보육업무를 왜 공부하는 학교에다 떠넘기냐는 거죠. 학교가 엉망이 돼 버렸어요. 돌봄교실을 만들어야 하는데 공간은 없고, 모자란 예산 때문에 학교는 쩔쩔매고, 공문은 홍수처럼 쏟아지니 배겨날 수 있겠어요. 보건복지부건 지자체건 보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책임져야 합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을 겁니다.” 절차와 내용 모두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돌봄교실은 아주 무책임하고 학교 현장 무시한 탁상행정의 전형입니다. 그리고 매우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어요. 정책의 합리성 여부는 따져보지도 않고 무조건 밀어붙인 것 아닙니까. 지금 선생님들만 죽을 지경입니다.” 강한 교총을 말씀하셨는데 교권보호도 더 강력해지나요? “교권보호를 위한 서울교총 시스템은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어요. 300여 명에 달하는 자문변호인단이 교권수호에 앞장서고 있고, 한국교총과 연계된 ‘교권 119’가 있어 사건이 발생하면 회원 편에 서서 신속히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선생님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교권 침해 사건을 먼저 찾아가서 보호하는 것도 절실하다는 생각입니다. ‘드러나지 않은 교권 침해 사건’의 모니터링과 함께 서울교총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교권 침해 사건을 신고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 계획입니다.” 교권보호 3단계 시스템을 공약으로 내걸으셨더군요. “교권침해 사건은 묘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교사가 피해자인데 오히려 가해자들이 큰소리치고 정작 교사는 죄지은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하면 그것을 신고하는 선생님도 많지만, 마음으로 삭여버리는 선생님도 많습니다. 어떤 학교는 학교 전체가 교권 침해 사건을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교권보호 3단계 시스템’입니다. 1단계는 사건 초동단계에서 교사보호 및 처리에 나서고, 2단계는 법률 지원 및 변호사 지원, 그리고 3단계는 교사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교권시스템을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3년 임기 동안 서울교총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잘못된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저지 투쟁할 것입니다. 또 젊고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선생님들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교총을 새롭고도 강력한 교총으로 재탄생시켜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선생님을 위한 진정한 교총으로 재창조해 내겠습니다.” 전교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젊은 교사들의 가입이 저조합니다. “요인이 여러 가지죠. 외부적으로는 교권붕괴와 교원의 생존권을 흔드는 정책이 계속됐고 내부적으로는 교총이 시대의 염원과 바람을 따라잡지 못한 탓이 크겠지요. 이제부터라도 회원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2030 위원회’와 ‘4050 위원회’를 둬 회원들의 의견을 따르고 서비스하는 조직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세무·가정법률 무료 상담 실시,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한 혜택 강화 등을 비롯하여 맞춤형 연수 확대, 각종 교육연구회 지원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교사들에게 교총에 가입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적극 노력할 생각입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당선됐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울교총은 비판적 협력관계로 교사들 입장에서 시교육청을 견제하고 또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조 당선인께는 3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 정치권 눈치 보지 마라. 둘째 정치·경제논리에 매몰되지 말고 교육본질을 실현하는데 충실해라. 셋째 교육정책을 펼칠 때 반드시 현장을 봐라 입니다. 전임 곽노현 교육감처럼 현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로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EBS가 지난 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의 일부 편집본인데,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마지막 날의 모습이다. 이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예정돼 있지 않은 질문 기회를 줬고,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하게 된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가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지만 사실 나 역시도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한국 기자들의 특성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근시안적으로 본다면 짧은 영어실력이 한 가지 원인이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영어로 말할 때 남의 눈을 의식하고, 또 누군가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어려서부터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왔지만 외국인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영어에 한이 맺힌 부모들은 자녀들만큼은 나보다 나은 세상을 살게 하기 위해 어학연수는 물론이고 조기유학도 서슴지 않고 보낸다. 다른 원인으로는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내용에 자신이 없었을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아마도 이 경우가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연설을 했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기자들을 대표해 질문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아마도 자신 있게 손을 들기 어렵게 만들었을 것 같다. 한국 기자들의 이 같은 특성은 다른 나라 기자들과 취재를 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곤 한다. 어쩌다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기자들과 함께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보면 늘 듣는 말은 “한국 기자들은 질문을 안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기자들이 자신들만의 관심사를 서슴없이 물을 때, 잠자코 있던 한국 기자들은 공식 회견이 끝나고 별도의 시간이나 일대일 대화를 통해 취재하려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 기자들의 질문 내용을 살펴보면 그저 평범하거나 앞에 언급한 내용을 되묻거나, 회견 참석자에 걸맞지 않은 내용을 던질 때도 있다. 대답하는 사람이 “앞에 다 설명했다”거나 “그건 내가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미안하지만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다해도 질문자는 부끄러워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다. ‘정답을 찾는 노력’대신 ‘사고의 다양성’을 [PART VIEW] 생각해보면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해 온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다른 나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학생들도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정답’을 말했을 때는 칭찬을, 그렇지 않은 경우 격려보다는 실망스런 반응을 목격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질문 역시도 수업과 긴밀하게 연결됐을 경우엔 칭찬을,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을 경우엔 질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 와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바로 수업시간에 질의응답이라고 한다. 워낙 토론식 수업이 많은데다 선생님이 던지는 질문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것인 경우가 많아 말문이 막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이 우물거리거나 의외의 대답이 나온다해도 많은 경우 선생님들이 끝까지 들어주고 잘했다는 칭찬을 잊지 않는다. 얼마 전 뉴욕에서 만난 한 한국인이 국제결혼을 한 지인에 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한국인 아내는 테이블 위에 빈 컵 3개를 외국인 남편에게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보통의 한국인 같으면 한꺼번에 3개를 집어왔을텐데 그는 한 개씩 느릿느릿 가져다주었다. 답답했던 아내가 이유를 물으니 “당신이 보기엔 그냥 한 개씩 집어왔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컵을 집어왔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그를 어리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도 하다. 필자가 학교를 다녔을 때와 현재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다. 학생 수에서부터 교육과정, 시험방식 등 여러 가지 지표상으로 큰 차이가 있고, 사명감을 갖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진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학교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정답을 찾는 노력은 여전한 것 같다. 사고방식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도입한 스토리텔링 수학 역시도 많은 학원에서 ‘점수를 많이 받는 방식’을 위주로 가르친다고 한다. 모든 문제엔 답이 있다지만, 세상은 점점 ‘정답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프로필 김혜미 _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프라임방송 부동산 TV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이데일리 국제부로 자리를 옮긴 뒤 2011년부터는 정치사회부에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을 출입했다. 이후 벤처과학중기부, 산업1부 등을 거쳐 현재는 뉴욕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에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대한민국 최초의 개항항,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철도 등 인천 시내에만 16개에 달한다. 인천남부초등사회교과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이토록 자랑스러운 인천의 문화재, 체험시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창의체험자원지도(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이하 CRM)를 개발했다. 교사들이 체험학습을 알차게 준비해서 학생들과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살아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CRM에는 체험활동 장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예약 시 주의사항, 관련 기관 연락처, 이동 동선과 그에 따른 체험 시간 배분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어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정환(인천 만석초) 연구회 회장은 “체험학습 전후 수업자료도 실려 있어 현장 체험과 교실에서의 수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려는 교사들에게 맞춤형 지침서로 활용도가 높다”고 자평했다. CRM과 코스 다변화로 유익한 체험활동을 + 지난 5월 23일 연구회는 CRM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일선 초중고 교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인천사랑교육 교사연수’를 진행했다. 연수 운영위원단으로 위촉된 연구회 교사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담당 교사들이 CRM을 가지고 패루, 공화춘, 제물포구락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안내했다. 여창현(인천 삼목초) 교사는 “연구회에서 개항장에 주목하는 것은 그곳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 밀집해 있어 일일 체험학습에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구회 교사들은 알찬 체험학습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CRM 자료를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사전 답사를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화재의 정확한 위치, 유적지 사이의 거리 등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학생들과 교실을 나섰을 때 헤매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여 교사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코스를 나름대로 조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회는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천역사탐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회 교사들은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책에서만 보던 각종 문화재와 유적지를 직접 접해본다는 것부터가 인천사랑을 배우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박인재(인천 삼목초) 교사는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 보다 학습효과가 크다”며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인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인천사랑을 실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회가 체험학습 코스를 다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경험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서 개항장을 벗어난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회는 2011년까지 인천남부교육청의 예산으로 인천 곳곳에 위치한 문화유적지를 체험하는 대규모 행사를 주관했다. 그러던 것을 2012년부터는 연구회 순수 예산으로 꾸려가고 있다. 박 교사는 “개항장은 이미 체험학습 장소나 관광지로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체험자원을 더 넓혀 가야 할 시점에 예산의 제약으로 인천역사탐험 장소가 개항장 일대로 축소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계속 성장 중인 인천남부초등사회교과연구회 + 2014년 인천원격교육연수원 콘텐츠 사업 공모전에 선발된 연구회는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토리텔링으로 알아보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집필진 17명, 검토진 4명이 원격연수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콘텐츠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인증을 받게 되면 내년부터 인천남부교육청 관내뿐만 아니라 인천 전역의 교사들이 이것으로 연수를 받게 된다. 연구회 교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인천사회과교육연구학회 학술 세미나 참석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이 학술 세미나에는 인천시 전역의 교과연구회가 참석해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사나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된다. 이 교사는 “세미나를 통해 연구회 회원들이 새로운 목표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주업인 이들은 미래를 향해 누구보다 앞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사례 1 “이번에 명퇴 신청했어요. 연금 삭감한대요. 이꼴저꼴 보기 싫은 것도 많아서 전부터 망설여왔는데 이번 기회에 사표 썼어요. 아, 그런데 이거 내 차례까지 돌아오려나……. 요즘 명퇴가 로또 당첨이라고 하니……” (A교단 교사) 사례 2 “그래도 애들과 학교가 좋잖아요? 내 체력이 받쳐주는데 왜 그만둬요. 명퇴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이제 퇴직했으니 ‘내가 하고 싶었던 일’ 할 거예요.” (올 2월 말 정년퇴직한 B교단교사) 사례 3 “더 이상 학교에 남아 있기 힘들 것 같아요. 국·영·수는 덜 힘들다고들 하는데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요즘 학생들 영어 발음이 현대화되었어요. 한계를 느껴요. 게다가 업무가 전산화되면서 업무 양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요. 젊은 선생님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C교단 교사) 사례 4 “학교 경영이 해마다 어려워져. 나아지는 건 없고 책임만 늘어.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더 그래. 어깨가 무거워.” “명퇴하세요. 강의 나가시는 대학도 있고……. 편히 사시지요.” “그래도 그건……. 난 교직이 어울리는 것 같아. 학교에 오면 일이 있고 일단 힘이 나거든. 아이들 보는 게 행복해.” (정년 2년 남은 D교장) 사례 5 “요즈음 학교 힘들어. 명퇴한 당신이 제일 부러워.” “그걸 뭐 부러워해? 종이 한 장 써서 던지면 되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다가) “용기도 부러워. 어떻게 그렇게 명퇴 결정을 쉽게 했어?” “오래 생각한 거야. 결론은 더 나이 먹기 전에 명퇴하고 새로 출발하자는 거였어. 아쉽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보람이 클 거로 생각했지. 그동안 교직에 열정 다 쏟아 넣었잖아? 그래도 어려운 학교 현장을 나만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해.” (올 2월 말 명예퇴직한 F교장) 웬만큼 경력 있는 선생님들이 명예퇴직을 입에 올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최근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지도의 어려움, 교권 추락을 부추기는 사회 풍토,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 폭주 등으로 교원의 자존심이 바닥을 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명퇴 수당 미확보 및 공무원연금법 개정이라는 기름 불꽃이 그나마 남아있던 교원의 자존심을 시커멓게 그을리고 있다. 명예롭게 퇴직하기도 힘들어진 것이다. 국민연금 액수와 공무원연금 액수를 단순 비교하는 단계에 오면 아연실색하게 된다. 사례 1에 해당하는 선생님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적으로, 교원 개인적으로, 그리고 학생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특히 사례 3에 해당하는 선생님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는 국가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사례 2나 사례 4는 진정 부러운 선생님들이다. 교사 교육을 받을 때 성직관, 전문직관, 노동직관 등 교직관을 배운 기억이 난다. 사례 2의 선생님은 성직관이 알배긴 사람이다. 혹자는 ‘연금 삭감 이야기가 정퇴 전에 불거져 나왔으면 그분도 더 빨리 그만두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사례 4의 선생님을 보자. 그는 연금 삭감 뉴스를 보면서도 정퇴를 고수한다. 학교 경영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학교 표창이 수두룩하다. 성직관과 전문직관이 몸속 깊이 새겨져있다. 학교에는 이런 선생님이 참 많다. 사례 5는 행복한 명퇴의 경우이다. 필자도 여기에 해당한다. 정년 4년 남기고 명퇴했다. 동화 작가는 초등학생 4학년 때부터의 꿈이었다. 몇 년 전 동화 공모전을 통해 정식 등단했고 작년 말에는 장편동화 한 편을 더 출간했다.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전국의 어린이들도 만나고 싶었다. 아이들과 주변 사람에게 꿈을 펼치라고 거의 매일 말하다 보니 나 자신도 꿈에 집중하게 된 셈이다. 꿈을 좇다 보니 저절로 명예퇴직 준비를 미리 해 놓은 셈이 되었다. 퇴직하자마자 수염을 길렀다. 자유인의 표시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 한창 근무하는 대낮에 야산에 올라 등산로를 활보해 보기도 했다. 떠밀려서 다니는 길을 내 마음대로 한적하게 걸어보고 싶었다. 새벽 수영반에 등록했다. 수영 후 느긋하게 정리 체조까지 마치고 샤워장으로 갈 수 있었다. 직장인들에게 샤워기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체중도 7kg이나 줄였다. 현직에 있었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늙어 보인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사례 2, 4에 해당하는 선생님이 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선생님들을 보면 교육이 견고한 성 안에서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명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면서도 사례 2, 4에 해당하는 선생님들이 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놀부 심보일까? 필자는 누가 명퇴하겠다고 말하면 은근히 훼방을 놓는다. 다들 교직관이 투철하니까 좀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비교적 젊은 후배가 “저도 명퇴해 버릴까요?”라고 물어오면, “자녀는 출가를 시키셨나?”라고 되묻는다. “축의금이 많고 적은 게 문제가 아니지. 아들이 결혼도 안 했는데 퇴직해 봐. 자녀 혼사에 영향을 줄지 몰라. ‘네 시부될 사람은 일하기 싫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보나마나 태만할 거야’라고 상대방 부모가 딸에게 말할지도 모를 일이오. 아들 앞길 막으시려고?” 간혹, “내 아들 결혼시키려면 내 나이 일흔 돼도 명퇴 못 해요!”라고 외치는 후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명퇴 수당과 연금이 있긴 하지만 수입이 줄어. 견딜 수 있겠어? 당신 딸은 예술 전공이라며? 돈이 많이 들 텐데…….”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겠다는 대답도 듣는다. 그러면 “퇴직 후 직업은 봉사활동이래. 봉사도 돈 있어야 받아준대”라고 명퇴를 은근 가로막지만 이미 마음이 굳은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요즘 추세라면 명퇴와 정퇴는 길어야 6년 간격밖에 되지 않는다. 앞의 두 가지 문제가 모두 해결된 선배 선생님도 있다. 이럴 때는 좀 추상적인 질문으로 명퇴를 방해한다. [PART VIEW] “퇴직 후에 무얼 하시려고요?” “오래전부터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어. 새벽에 이슬 촉촉이 젖은 풀밭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걷고 싶기도 하고……. 유기농 고추와 상추를 길러 돼지 바비큐 쌈을 먹고 싶어.” “그래요? 꼭 지금부터 그 일을 해야 해요? 정년까지 2년 반밖에 안 남았잖아요? 정년퇴직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대요. 그 일이 교육보다 가치 있을까요?” 필자도 이 부분을 말할 때면 말이 목에 걸리고 가슴은 따끔따끔하다. “글쎄…….”라고 대답하면, “방학 때 시골 가서 파리, 모기, 잡초, 태양과 싸우면서 농업 실습 한번 해 보시고 결정하시죠. 물론 본인의 결정이 제일 중요하지만요”라고 말한다. 필자도 맨 뒷말에서는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다. 훗날 나더러 책임지라고 하면 큰일이니까. 사람 마음속에는 내가 없는 저곳을 동경하는 본능이 숨어있다. 꽃밭에 있는 사람은 잔디밭에 있는 사람을 동경하고, 잔디밭에 있는 사람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도시를 그리워한다. 명퇴한 사람은 정퇴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정퇴한 사람은 현직에 있는 사람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낸다. 오죽하면 석수장이가 임금, 태양, 구름, 바람, 바위가 되어 본 후 다시 석수장이가 된다는 동화가 있을까? 필자는 동경추구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퇴 욕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동경하는 심리와 관계 깊다. 명퇴하려는 선생님은 고경력자들이다. 지금보다 더 힘들게 교직을 수행한 경험도 있다. 본인의 동경추구지수가 평상시에도 남들보다 높아서 변화무쌍하게 살아왔고, 그 변화가 늘 유익한 결실을 맺었다면 명퇴를 굳이 말리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남들보다 동경추구지수가 높지 않다면 재고를 권하고 싶다. 가장 명예로운 퇴직은 정년퇴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생명을 단축해 가면서까지 정퇴를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만일 남교원이 명퇴를 결심했다면 한 가지 버릇은 고쳐야 한다. 외출하는 부인에게 이런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어디가? 누구 만나러? 언제 와? 그럼 내 저녁밥은?” 부인의 대답은 뻔하다. “누가 명퇴하고 이렇게 일찍부터 집 지키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앗싸! 자유다! 친구들 우리 집으로 불러서 맥주 한잔 해야지!” 이런 마음가짐이 안 되면 명퇴 절대로 하지 마시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럼 이 정도는 어떨까? “이 돈으로 친구들에게 밥 한 턱 내. 내 저녁밥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고 놀다 와.” 프로필 김일환 _ 2014년 2월 말 서울양천초등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직한 후 오랜 꿈이었던 동화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주프랑스 교육원장,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부장,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울초등국어과교육연구회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동화)로는 고려보고의 비밀(2012), 홍사(2013) 등이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나는 오늘을 살고 있다. 120세까지는 거뜬히 살 수 있다며 ‘인생 이모작이 아니라 삼모작을 준비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좋으면서도 삶의 무게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곧 은퇴를 맞이해야 한다면 이 말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의연하게 은퇴를 받아들이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을 위한 은퇴 설계’ 강의 도중 선생님들께 “기분이 어떠시냐”고 물으면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 “착잡하죠. 은퇴 전에 큰 애라도 결혼시켰으면 좋겠어요. 축의금이라도 받게요. 요즘 애들은 결혼도 늦게 하려고 하니,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요.” ● “애들 공부시키다보니 저축해 놓은 돈은 없고, 연금이 나온다 해도 일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하잖아요.” ● “돈 못 벌면 퇴물이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해요.” 반면 같은 조건인데도 좀 더 긍정적인 대답을 건네는 선생님들도 계신다. ● “좀 아쉽긴 하지만, 일단 1년 정도는 푹 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으니 여행도 다니고, 그러면서 어떤 일을 할지 천천히 알아보려고요.” ●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고, 저를 필요로 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뛰어가야죠!” ‘은퇴 후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평생 학생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던 선생님들이기에, 학생들과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변화된 교육정책이나 전문성 확보, 새로운 도구 습득을 위해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선생님들이기에 퇴직 후 제2의 삶이 ‘핑크빛’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젊은 시절, 소명의식을 갖고 젊음을 불살라가며 인재육성에 힘썼다면, 다가오는 은퇴 후 삶에서는 교사로서의 경험과 연륜을 살리고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존재와 삶을 중요하고 의미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봤으면 좋겠다. 많은 강의를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코칭 심리를 공부하고, 실제로 코칭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 후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각 항목마다 셀프 질문도 추가해 놓았다. 정답이 없는 ‘행복한 은퇴 후 삶’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한 가치기준을 세우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며, 삶의 밸런스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코칭 1 상실감을 채워줄 ‘재미난 일거리’를 찾아라. 여기서 ‘일거리’란, 단순히 ‘돈 버는 행위’에만 귀속되는 것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엄습해 온 상실감을 채워 줄 ‘틀’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직장이라는 ‘틀’, 즉 소속감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아무리 예정돼 있던 ‘은퇴’였을지라도 막상 나갈 곳이 없어지면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수입이 들어오는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취미·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일정한 시간, 장소를 만들어 놓으면 상실감을 채울 수 있다. 물론 ‘나는 며칠씩 집에 있어도 지치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상황이 달라지지만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취미생활 혹은 어떤 일을 할 것이냐’다. 우리의 마음은 늘 하고 싶기도 하고 하기 싫기도 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어떤 마음인가, 어느 쪽에 기울어져 있는가, 그것이 바람직한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찾았을 때 그것은 비로소 재미있는 일이 된다. 은퇴를 기다리는 교사들 중에는 ‘지금까지의 교직 경륜을 바탕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부류’와 ‘교사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부류’가 있을 것이다. 혹은 내면에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해 있을 수도 있다. 타인의 기대를 고려하기 전에 내 안의 기대(욕구)를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내가 그것을 왜 하려고 하는가’, ‘그것을 할 때 어떤 점이 나에게 유익한가’,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해야 그것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인가’ 등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을 얻고 지키며 되찾는 방법은 언제나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의 숨겨진 동기이다”라고 설파했다.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 344쪽에서 인용 갈래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도 좋다. 그 어떤 것도 그 순간에 최선의 선택이고,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에는 숨겨진 동기가 있고, 도전이 될 테니까. 위대한 스승이나 리더들은 도전거리가 각성될 때 수월성을 보인다 Blascovichemd. 2004고 한다. 도전거리는 감염차단과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게 되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교사로서의 직분을 다 하신 선생님들의 은퇴 후 교정 밖 생활은 또 다른 즐거운 도전거리가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셀프 코칭 질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재미있는 일거리’를 찾아보자. -어떤 틀을 가질 것인가? -본인에게 재미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재미있는 일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필요한가? 지금까지 하지 않은 노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이루었다면 어떤 칭찬을 받고 싶은가? 코칭 2 ‘유스트레스(Eustress)’ 상황을 만들어 관리 능력을 갖춰라. 우리 삶의 사건들은 심리적 필터를 통해 흘러가서 ‘걱정할 것인지 도전할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우리는 ‘같은 환경, 같은 자극’임에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예를 들어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 어떤 사람은 자기 수준을 넘어서는 어려운 문제라며 회피하고 싶어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전기회로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을 ‘걱정·위축·위협’으로 받아들여 ‘부정적 정서’를 지속시키는 ‘디스트레스(Distress)’ 상황으로 몰고 갈지, ‘도전과제’로 생각하면서 ‘각성과 집중’을 일으켜 최적의 성과를 나타내는 ‘유스트레스(Eustress)’ 상황으로 만들지는 전적으로 나의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 달려있다. [PART VIEW]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의 첫 번째 관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이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여성들은 자신의 생활연령보다 10년 이상 늙어 보이는 세포들을 가지고 있고, 비관론자가 낙관론자보다 심장병 발병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암을 극복하고 다시 경제적으로 자립한 사람들은 보다 강해진 자존감과 정신력을 나타내곤 한다(Landauer Whiting, 1979). 물론 기질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스트레스가 정신적 성숙을 낳는데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질병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마음뿐만 아니라 꾸준한 운동도 스트레스 관리 방법 중 하나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나는 불행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두 배에 달했다(Brooks, 2002). 그러니 지금 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자신을 정서적·신체적으로 보다 강건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셀프 코칭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 수준을 알아보자.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관리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면 어떤 운동을 하고 싶은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 중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스트레스가 도전이 되었던 적이 있다면? -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즐겁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은퇴 후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코칭 3 탁월한 커뮤니케이터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습하라.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필수불가결한 활동이다. 누구나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더 잘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지만 커뮤니케이션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수십 년을 학생들과 소통하며 생활한 교사들은 이미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오랜 세월 다져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 또는 타인을 위한 ‘탁월한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탁월한 커뮤니케이터란 ‘우선 자신의 내면을 살펴 내면의 자기와 대화를 나누고, 이를 통해 건강한 자기애를 형성한 후, 타인과의 대화(소통)를 통해 타인의 내적 기대심리를 읽어내고 알아주는 사람’이다. 나와 타인의 ‘내적 기대’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수용과 사랑이다. 사랑하면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 갖게 되면 수용하게 된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지속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이내 에너지가 흐트러지고 만다. 따라서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사랑으로 소통의 원활한 장을 만들어보자. 자신의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셀프 질문으로 알아보자. -소통을 잘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은퇴 후 삶을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얘기해주고 싶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자신과의 대화 방법으로 좋은 것이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하고 사는가?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또 다시 불거진 ‘공무원연금 개혁’, 술렁이는 공직사회 2010년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된 지 채 5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연금 개혁논의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언론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촉발의 시작은 정부가 지난 4월에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3년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였다. 먼저, 이 보고서가 연금문제와 관련해 갖고 있는 의미부터 분명히 따져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정부 부채는 1117조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5조2천억이나 늘었고, 이 중 연금충당부채가 596조3천억 원으로 159조4천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결국 전체 부채 증가의 74.1%가 연금충당부채라는 것이 골자였다. 연금충당부채란 현재 수급자 및 장래의 연금 수혜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지급해야 할 연금 규모, 즉 현재 수급 대상인 퇴직 공무원과 군인에게 앞으로 더 지급해야 할 연금과 현재 재직 중인 사람이 퇴직 후 받을 연금을 합해 현재 가치로 환산한 부채를 말한다. 연금충당부채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가정변수로는 공무원 수, 기대수명, 퇴직률, 사망률, 연금선택률, 물가상승률 등이 있으며 장기에 걸친 예상액이기 때문에 변수가 1%만 달라져도 크게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급변하는 거시경제 틀 안에서 ‘100만 현직공무원과 35만 퇴직공무원’의 기대수명과 향후 경제성장률, 보수인상률 등의 가정변수를 1∼2%만 달리 적용해도 미래시점에서는 수십조 원에서 그 이상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정말, 국가재정을 파탄 내는 ‘주범’ 인가? 특히 연금충당부채는 회계상 부채로는 잡지만 실제로는 공무원 개인이 내는 보험료와 정부부담금 외에 실질적인 부족분만 정부예산으로 메우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져야 할 실질적인 부채와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한 지출시기와 금액이 불확실한 잠재 부채로서 국가채무(차입부채)처럼 국민 부담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다. 실제 2013년 정부가 보전한 공무원연금 적자는 2조원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연금충당부채 산정방식을 바꾸어 연금충당부채의 증가액 159조4천억 중 140조원을 숫자상으로 불려 놓았다. 이에 발맞춰 언론은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은 ‘국민의 혈세를 쏟아붓게 하고 국가 재정을 파탄 내는 주범’으로 몰아세웠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국민여론을 몰아갔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압박했다. 물론, 고령화 사회에 따른 수급자 증가 등으로 공무원연금 적자의 보전금액 폭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 있다. 때문에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치 연금으로 인한 당장의 국가부채가 무려 596조원이라는 식의, 그리하여 공무원을 혈세만 축내는 ‘공공의 적’으로 내모는 식의 보도는 문제가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확인되지도 않은 ‘연금 20% 삭감, 연금수급개시연령 연장’ 보도 등으로 공직사회를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연금제도의 기본 목적은 적정 노후생활의 보장이다. 따라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연금제도의 기본 목적을 뒤로한 채 ‘연금재정의 건전성에만 급급해 연금재정 수지를 맞추기 위해 무조건 연금을 대폭 깎아야 한다’는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연금제도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법개정을 국민적 감정을 악용해 일방적으로 강행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공무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무원연금 개혁’의 방향성 공무원연금은 공무원과 국가의 근로관계를 기초로 민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퇴직금과 보수, 그리고 겸직 및 영리금지, 정치활동 금지 등 ‘공직의 특수성과 징계에 따른 연금 최대 1/2삭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후불임금적 성격의 특수직역(職域)연금이다. 따라서 공무원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무원연금 개혁은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첫째, 공무원연금개혁의 출발은 정부의 연금에 대한 책무성을 확보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정부는 연금재정 부족을 강조하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재정 부족의 큰 원인은 정부의 낮은 부담률이다. 공무원의 고용주인 정부는 연금기금 마련을 위해 공무원과 정부가 1:1 균등분담을 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개인부담률에 상응하는 7%를 포함해 총 11%를 부담한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주요 선진 국가들을 살펴보면 일본 23.8%, 미국 23.6%, 독일 52.5%, 프랑스 53% 등 정부가 2~5배까지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직업공무원제를 운영하는 주체로서 정부의 책임을 더욱 높여야 한다. 둘째, 정부는 연금기금 부당사용금액 및 수급자 양산에 따른 금액을 충당해야 한다. 1998년 IMF 당시 11만여 명의 구조조정 감원 퇴직금 4조 7169억 원, 2005년 철도청 공사화에 따른 3만 9천여 명의 퇴직일시금 부담 2277억 원, 1983년부터 2000년까지 정부가 부담해야 할 군복무 경력자 소급부담금 미납 5863억 원,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정부가 부담해야 할 퇴직수당 6144억 원 등 정부의 부당사용 총액은 6조 1453억 원이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20조원에 상당한다. 더불어 이와 같은 구조조정 퇴직으로 인해 14만 9천명의 연금수급자를 양산시킴으로써 정부 스스로 연금재정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셋째, 연금이기를 포기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동일시해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순수 사회보장 차원의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은 다음과 같은 특수성을 지닌다. 첫째 직업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역연금제도라는 점. 둘째 공무원으로서 신분상 제약과 강한 윤리성 준수의무 부과에 따른 보상적 연금이라는 점. 셋째 연금 기여율이 높다는 점(공무원연금 7% vs 국민연금 4.5%). 넷째 연금수급요건이 길다는 점(20년 vs 10년). 다섯째 급여제한(최대 1/2삭감 vs 삭감 없음). 여섯째 도입시기가 28년 길다는 점(1960년 vs 1988). 일곱째 유능한 인재등용을 위한 인사 정책적 종합복지프로그램이라는 점 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수성이 개혁논의 과정에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용돈 연금으로 전락한 국민연금과 비교우위를 따지며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국민연금을 노후보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혁해야지 공무원의 노후 보장을 위한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개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넷째, 이해당사자인 공무원과 수급자의 입장을 고려한 개혁방안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매번 연금전문가들에 의해 수리적(數理的)으로 산정된 60~70년 후의 연금재정추계를 들이대며 개혁방안의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연금재정추계라는 것도 연금충당부채 계산식과 같이 물가상승률 등 산식에 따른 어느 변수 하나만 조정하더라도 수십조 원을 고무줄 늘리듯이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의 장기재정추계를 절대적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마치 공무원연금으로 인해 국가가 부도나는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공무원연금을 대폭적으로 손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해 온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임을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공무원연금은 국가와 공무원의 근로관계에서 생기는 후불 임금의 성격과 각종 금지의무 등이 부과된 직업공무원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도입된 직역연금으로 선진외국과 같이 국가의 책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단체의 참여를 마땅히 보장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이다.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누구를 만날지,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이 불문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어린 시절은 그나마 고민할 필요가 적다.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살면 된다. 사회생활이 한창인 청장년층은 오히려 선택이 어렵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다 보면 시간이 다 지나간다. 문제는 노년이다. 시간이 남아도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 젊은 시절 열심히 살아서 모아둔 저금도 있고, 연금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경우 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노후 준비를 미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인기 TV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주인공 같은 노년을 원한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을지, 어떤 취미를 선택하고 누구와 어울릴지 고민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하고 살아온 은퇴자에게 자칫 노년은 기약 없는 감옥 생활로 다가올 수 있다. 한국 고령화 이야기를 다룰 때, 먼저 돌아봐야 하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인데다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 세계 최고령 국가이다 보니 일본에선 품격 있는 노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70년대부터 국가가 정책적으로 노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과목도 방대하다. 피아노, 외국어, 꽃꽂이, 댄스, 낚시 같은 취미 일반에서부터 늙은 아내의 마음 파악하기, 손자에게 관심 받는 방법 같은 대인관계 교육 과정까지 찾아 볼 수 있다. 품격 있는 삶을 위해서 일본 노인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대한 노인 잡지군만 봐도 이런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시사지, 여성지처럼 노인 잡지군이 따로 있다. 이키이키(いきいき)라는 잡지는 1995년 4월 창간해 현재 40만 명이 애독하고 있다. 지금 돌보는 노인들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노후 정보가 담겨 있다. 노년 생활의 실용 정보지를 표방한 사라이(サライ)도 22만 부를 발행한다. 품격 있는 고급문화에 주목하고 일본적인 기술, 장인에 관한 내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손자의 힘(孫の力)이란 잡지도 있다. ‘손주는 당신과 일본의 미래’라고 선언하고 손주와 관련된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처럼 일본의 노인 잡지는 노인, 노화, 세대, 가족을 화두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노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노인의 품격' VS '네 멋대로 해라' 일본 노인들이 노력하는 이유는 주위로부터 존중받기 위함이다. 가족, 친지들로부터 존중받으며 밝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노년이 행복해진다. 이를 위해서 학원을 다니고, 책을 읽는다. 여기까지는 착하게 늙기 원하는 모범생 일본 노인들의 모습이다. 반면 ‘모범생처럼 살지 말고 세상을 삐딱하게 대하는 노인이 되자’는 ‘불량노인 운동’도 있다. 마음속의 탐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살자는 주장이다. 불량노인 운동은 일본의 불교 조각가 세키 간테이(91)가 2001년 펴낸 책 불량노인이 되자에서 시작됐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다. “늙었다고 기죽을 이유가 없다. 세상 달관한 척 굴지도 말고 솔직해 지자”는 것이다. 나이 먹었다고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내 나이가 몇인데 관두자’ 식으로 억누르거나 나이가 많으니 점잖게 살아야 한다고 믿는 건 인생을 쓸쓸하게 만든다고 본다. 젊은 시절 ‘삶이란 무엇인가’란 고민에 빠져 전국을 방랑했던 간테이는 결국 답을 못 찾았다. 그는 어차피 인생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아는 체 말고 흔들리며 살아도 좋다는 결론을 냈다. 당시 간테이가 제안한 ‘불량스럽게 살자’는 주장은 일본 노인 사회를 흔들어 놓았다. 은퇴 한 다음 가족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노인들에게 시간과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자는 주장이 먹혀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간테이는 “여자들이 만지고 싶어 하는 몸을 만들자”며 매일 밤 술집을 돌아다니며 젊은 여성들과 연애를 즐겼다. 그는 환갑을 넘어선 이후에도 80명의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품위가 없는 노인이라는 눈총을 받으며 결국 ‘불량노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간테이의 주장에 동의하는 노인들이 만든 단체가 바로 ‘불량노인구락부’다. 2006년 가진 첫 모임 장소에는 ‘뻔뻔한 할머니들에게 대항해서 세상을 바로 잡자’는 구호를 걸어놔 화제가 됐다.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통칭하는 단카이 세대는 일본의 고도성장 시대에 사회생활을 했다. 가족과 대화가 적은 무뚝뚝한 가부장적인 세대다. 은퇴 이후 많은 이들이 가족과의 단절을 경험했다. 그들은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의 반응은 달랐다. 퇴직해 나이 든 남편을 지칭하는 ‘오찌 누레바(젖은 낙엽)’라는 말도 나왔다. 아내한테 딱 들어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는 뜻이다. 이에 반발한 노인들이 불량노인 운동에 적극으로 나선 것이다. 불량노인 운동의 이면에는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 고령화의 현실이 있다. 독거노인의 자살이 늘고 있고, 사망했지만 돌보는 이들이 없어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발견되는 무연고 노인 사망도 매년 수만 건에 달한다. 2012년 일본의 대표적 유행어는 모든 인간관계가 끊긴 상태를 의미하는 무연사회(無緣社會)다. 일본 특유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붕괴되자 수많은 노인이 인간관계가 끊어진 채 외로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의 노인 문제는 복합적이다. 사회·경제·문화·가족관계가 얽혀있다. 일본 인구 1억 2700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2900만 명으로 22%에 달한다. 이 중 대다수의 노인들이 사회 보호망 밖에서 외롭고 궁핍한 삶을 살고 있다. 은퇴 순간 겪는 변화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노인들도 빠르게 늘었고, 궁지에 몰린 노인들이 저지르는 분노 범죄도 매년 늘어가고 있다.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노인을 지칭하는 폭주노인이라는 명칭까지 등장했다. '내 삶의 질은 내가 지킨다' [PART VIEW] 품격 있게 늙어 주위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평생 참아오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자는 주장 사이에는 넓은 간극이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중 어떤 선택을 내리건 본질은 같다. 고령자 스스로 ‘삶의 질’을 지켜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이 그저 보살핌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주도적인 인격체라는 것이다. 일본 고령화 사회의 모습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국민행복지수는 33위, 복지충족지수는 31위로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특히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과 주관적 행복도가 낮아 국민행복 부문의 순위가 낮다는 분석이다.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2050년이면 한국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있다. 앞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이미 한국에서도 고령층의 경제적 불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독거노인의 증가, 고독사 발생 등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다양한 고령화 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회사도 은퇴 노인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안정적인 노년을 위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은퇴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의 노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모두 하면 된다”며 “남들 눈치 보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냐!” 불량노인 간테이의 말이다.
요즘 우리 집보다 더 자주 들르는 곳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옆 반 선생님도 그곳에 자주 들르시는 걸로 안다.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그곳 주소는 바로, http://neis.sen.go.kr 방학을 앞두고 모든 선생님들이 가정으로 보낼 통지표 작성으로 분주하다. 출결, 교과 평가, 학기말 종합의견, 교과학습 발달상황, 창의적 체험활동 등 1학기 동안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영역별로 분석하여 그 결과를 가정으로 통지한다. 과목별로 (매우)잘함, 보통, 노력 요함 등 3단계 또는 4단계로 평가하고 해당 과목의 성취도를 서술형으로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떨리는 마음으로 선생님의 손에 들린 통지표를 바라보는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첫 담임을 맡았던 나도 살짝 떨렸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에게 ‘통지표’는 어떤 의미일까? ‘통지표’는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일까? 통지표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수행한 수많은 활동 과정과 결과물을 분석하여 요약해 놓은 것으로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한 번 보고 거기서 그친다면 좀 아쉽다. 교사는 아이들의 성장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 교육과정에서 정해놓은 교과목의 성취 기준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무엇을 잘 했고, 못 했고 보다는 그 아이의 몇 달 전과 후를 비교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성장 속도가 모두 다른 아이들이 저마다 자신의 속도대로 안전하게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 밑거름이 된다. 성장에 공감해 주었다면 그것을 아이들의 꿈과 연결시켜야 한다. 매년 3월이면 학생 지도의 기초 자료를 작성하느라 학생의 특기며 장래 희망 등을 조사한다. 올해는 5학년부터 생활기록부에 진로희망을 기재해야 한다고 연수도 받았다. 이제 학기 초에 조사해 놓았던 우리 아이들의 꿈을 다시 한 번 눈여겨보아야 할 때다. 작가가 꿈인 아이에게는 글 솜씨에 대해서, 디자이너가 꿈인 아이에게는 그리기와 만들기에 대해서 그리고 축구선수가 꿈인 아이에게는 운동 능력에 대해서 통지표에 다만 한 줄이라도 언급한다면 그 아이에게는 그 한 줄이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을까! 유년기의 꿈을 이룬 위대한 사람들의 회고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더러는 꿈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지 생각해 볼 여유 없이 정해진 시간표대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을 해야 한다. 무엇이 진정 너를 가슴 뛰게 하는지, 무엇이 너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지……. 엄마가 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서 그러한 재능이 번득이는 때를 기다려 눈길을 건네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 풀리지 않는 마법을 걸어야 한다. 오늘 아이들과 진로 찾기 대회를 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 진로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서툰 솜씨로 자신의 꿈을 찾고 있었다. 야구선수, 발레리나, 마술사, 화가, 피아니스트, 로봇과학자, 요리사……. 삐뚤빼뚤 적어 놓은 그 꿈이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 현실이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초등학교 6학년 국어 시간에 나중에 크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발표를 했던 그 순간에도 내가 정말 선생님이 될 줄은 몰랐으니까……. 먼 훗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 때 언젠가 선생님께서 써주신 통지표의 한 줄과 따뜻한 눈길과 애정 어린 관심을 기억하고 그것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선생님의 마법이었음을 떠올릴 그 날을 기다려 본다.
요즈음 평소 멀쩡하게 잘 지내던 40~50대 중년층 남자들이 갑자기 돌연사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돌연사의 80% 이상은 심장질환, 그중에서도 대개 동맥경화성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증)이 주원인이며 심장의 정지 즉, 심장마비가 오기 때문에 발생한다. 돌연사는 대부분 심실세동이라는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없어 혈액순환이 정지된다. 이 상태가 4분 이상 진행되면 뇌 기능이 정지되고 만약 심장을 소생시켜 놓는다 하더라도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식물인간이 된다. 5~10분 이상 지속하면 심장이나 뇌 모두 재생불능의 상태 즉,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상태가 될 수 있다. 만약 갑작스레 심한 흉통을 느끼며 쓰러졌는데 의식이 있다면 바로 119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병원 도착 후 심근경색에 의한 심정지일 경우,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시술, 응급 관상동맥 우회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로 심장 기능을 되돌릴 수는 있으나, 심근경색 발생 2~3시간 이내에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심장 정지의 상태였다면 4분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골든타임 심한 흉통과 함께 찾아오는 심근경색, 협심증의 경우 2시간을 넘기게 되면 심장에 괴사 부위가 넓어지면서 치료효과가 떨어지고 이전의 심장 기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2시간으로 본다. 하지만 심장이 정지된 상태라면 골든타임은 4분으로 떨어진다. 심장이 멎으면 온몸에 혈액공급이 불가능해지 때문이며, 특히 뇌는 다른 신체 기관과 달리 따로 영양분을 저장해놓지 않아 혈액공급이 4분만 중단되어도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간혹 식은땀을 흘리며 심한 흉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심장전문의 진료를 받아 관상동맥 협착이나 심근경색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후일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장 돌연사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또한, 심근경색에 인한 돌연사는 생활습관(흡연, 과식, 운동부족, 과음, 심리적 스트레스)과 생활습관 관련 질환(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콜레스테롤증)의 결과로 발생하기 때문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이런 위험인자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예방법’을 살펴본다. 1.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완화하도록 노력한다. 30~40대 돌연사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가족의 사망,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재정적 파탄 등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실세동 같은 치명적 부정맥을 유발하여 돌연사를 불러올 수 있다.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적당한 휴식과 운동 및 취미생활로 정신적 여유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2. ‘건강한 식단’으로 식생활을 개선한다.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면 혈액 점도가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반면 탄산음료, 커피, 술 등은 섭취량 이상의 배뇨작용을 촉진하여 역작용을 가져온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과일, 오메가-3가 풍부한 견과류와 등푸른생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현미, 콩, 보리 등)을 자주 섭취하고, 나트륨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이러한 식습관을 통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예방할 수 있다. 3. ‘금연’은 심장 돌연사의 안전벨트이다. 당연히 ‘금연’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심장 돌연사’의 피해자는 대부분 ‘흡연자’임을 뼛속 깊이 기억하며 니코틴 패치와 금연 껌, 금연 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자. 4. 하루에 1~2잔의 와인과 소량의 초콜릿을 먹는다.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된 와인은 혈관의 이완인자 작용을 자극하고 HDL-콜레스테롤 증가에 도움을 주어 심혈관질환 발생 억제에 도움을 준다. 물론 과음은 금물이다.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는 녹차(1일 3~5잔), 토마토, 딸기, 키위, 적색포도, 복분자 등의 주스를 하루 1~2잔 마시거나 코코아 음료 또는 다크 초콜릿을 소량으로 먹어도 와인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계단과 대중교통으로 규칙적인 움직임을 유지하자. 출퇴근 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심장병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만큼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시간이 부족하다면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지하철?버스 정류장을 1~2개 먼저 내려 걷는 것도 좋다. 반면 등산, 마라톤(뛰기) 등의 무리한 운동과 철봉, 역기 등의 과중한 운동은 혈압의 급격한 증가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죽종(Atheroma) 파열을 초래하여 돌연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1) 학칙에 따라 학생 휴대폰 일괄 수거 시 분실된 경우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학생 전체 일괄 수거가 아니라 한 학생이 수업 중 몰래 휴대폰을 사용해서 압수하였는데 분실되었습니다. 이도 보상이 되는지요? A) 학생 휴대폰(태블릿 PC, MP3 등) 분실 보상은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확인한 결과, 일괄 수거가 아니라 개별수거에 인한 분실 시에도 학칙에 교사가 수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면 지원한 전례가 있다고 하므로 학칙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2) 학생 휴대폰을 보관하다 분실하였습니다. 어떤 절차를 거쳐야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A) 휴대폰(태블릿 PC, MP3) 분실 보상·지원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학교,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 분실신고 ②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심의·의결 ③ 학교,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신청 ④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지급 여부·보상금액 심사 후 학교 지급 ⑤ 학교, 휴대폰 분실된 학생에게 보상금 지급 Q 3) 학생 휴대폰 분실시 보상이 언제부터 시행되었으며 저의 경우 분실이 아니라 파손되었습니다. 보상이 가능한가요? A) 학교 관리 중 휴대폰(태블릿 PC, MP3 등) 분실 시 보상·지원은 한국교총에서 2013년 단체교섭사항으로 추진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6월부터, 그 외 지역 교육청은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동 보상·지원은 분실의 경우에만 해당하며 파손·손괴 등의 사유로는 보상되지 않습니다. [정정합니다!] 새교실 6월호에서 육아휴직 중 출산휴가 사용에 대해 복직 후 잔여기간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안내한 바 있으나 ‘안행부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제86호(2014.5.12)]’에 의해 육아휴직 복직 신청과 함께 출산휴가 사용이 가능토록 명기되어 있는바, 육아휴직 중 출산휴가 90일 전부를 사용할 수 있음을 정정 안내해 드립니다. ※ 안전행정부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제86호(2014.5.12)] 발췌 - 휴직 중에는 출산휴가 신청이 곤란하므로 출산 전에 육아휴직 중인 경우에는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사전에 인사부서에 복직신청을 하고 출산휴가 신청에 대한 의사를 표해야 함.
자유학기제, 1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 + “초등학교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학생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갑자기 빡빡한 교과과정을 소화해내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1학년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이 그 과도기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본연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잃지 않아 좋아요.” 이홍국 거창여중 교장과 김현숙 교무부장은 자유학기제 시행시점은 1학년 1학기가 이상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담당 교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입학 전 학생들을 수차례 소집했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연수과정을 진행했다. 아직 교사들의 발령이 나지 않아 프로그램은 준비됐는데 정작 담당할 교사를 정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럼에도 2학년이 아닌 1학년, 게다가 1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실시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이 교장은 단언했다. 진로탐색과 연계된 교과과정을 중학교 진학 직후에 배치함으로써 대학교까지 이어질 차후 학습에 동기부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2학년에 실시했을 경우 학습의 큰 흐름이 중간에 끊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개발에 교사 업무과중... 그래도 보람 느껴 + 거창여자중학교는 진로탐색을 위해 동아리 10개 반과 선택프로그램 9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이 총 4학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되는 프로그램 수가 꽤 많은 편이다.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진로 탐색의 스펙트럼을 넓혀주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예술, 체육에 중점을 뒀다. 명화를 감상하고 패러디하여 그려보거나 IOC 의원이 되어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담당 교사들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업무과중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면서도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지 않는다고 교사들이 하소연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면 인근 중학교와 프로그램을 공유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어진 여건 및 상황 안에서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수업 + 한편 일선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정용 연구부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육 교과에 진로 수업을 접목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운동선수, 동작 분석가, 코치, 응급구조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게 된다. 미술 교과와 영어 교과 또한 진로 교육과 융합했다. 미술시간에 그림으로 표현한 ‘미래 자신의 모습’을 영어 시간에 영어로 발표한다. 즉, 각 교과의 핵심성취요소를 교과과정에 반영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개발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경혜숙 교사는 “각 교과 담당 교사들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연이어 진행하면 교과 간 연계성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수월하고 수업 집중도도 높아진다”며 융합수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거창여자중학교는 전 교과를 연계하여 거창의 문화를 소개하는 융합수업의 날인 “거창한 거창 Day”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국어 수업은 거창의 문화에 대한 소개글쓰기, 수학 수업은 거창 문화 유적지 여행비용 계산하기, 미술 수업은 거창을 알리는 포스터 그리기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체육 수업에는 체육 마케팅 직업체험이 예정되어 있어 학생들은 매년 개최되는 거창 마라톤 대회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방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교장은 “과정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수업이 연계됨으로써 학생들이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로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니까 1학년 학생들이 행복해지고, 그 기운이 전해져 2, 3학년도 활발해졌어요.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교사들도 행복해졌습니다.” 이 교장은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량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함께 한 교사들 모두 “자유학기제가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행복한 자유학기제가 미래에 거창한 거창을 이끌 날을 기대해본다.
출신성분에 가로막힌 북한 교육 + “북한 교육은 사실상 의무교육 기간 안에 모든 게 끝나요. 출신성분이 좋아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는 입시교육 위주잖아요. 부모와 학생의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 거기서부터 남북한 교육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북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출신성분이 나쁘면 대학에 갈 수 없어요. 그러니 교육열도 우리에 비해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죠.” 고등교육을 받을 자격이 부모의 직업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가 결여된 상황이라는 게 안 소장의 설명이다. 북한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의무교육 기간이 12년이라는 점이다. 소학교 전(前) 과정 1년, 소학교 5년, 중학교 초급반 3년, 고급반 3년을 전부 포함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후 체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2년제 의무교육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과정까지가 의무교육인 셈이다. 숫자상으로는 우리보다 교육복지가 뛰어나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영어, 수학,과학 할 것 없이 전 과목에서 우리 학생들 수준과 비교가 안 돼요. 탈북 청소년들을 봐도 알 수 있죠. 중학교 초급 과정까지 북에서 배우고 온 아이들이 남한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점도 있다. 영어와 사교육 열풍이다. 안 소장은 “제가 북에 있을 때만 해도 러시아어 위주였는데 요즘은 영어가 인기가 많아요. 평양의 국제관계대학이나 평양 외국어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영어 싸움이 대단합니다. 북한 청소년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 1순위가 한영 전자사전”이라며 “영어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대학 교수들이 대학에 올 학생들 영어를 가르치면 3백 불 정도 받아요”라고 말했다. 당국도 사교육에 대해 전혀 제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과외 받는 학생들이 간부급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일반 주민들은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킬 이유도, 금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통일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 북한에서는 통일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안 소장은 “사실상 통일교육이랄 것이 없어요. 남한에 대한 객관적 지식이 교사, 학생 모두에게 부족한 상황이죠. 당국에서 말하는 대로 습득하는 게 전부”라며 “남한은 헐벗고 굶주린 나라라는 게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북한 주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같은 셈이다. 하지만 많은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사람들은 전쟁이나 확 터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해요. 그 말에는 두 가지 함의가 있어요. 남한과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북한이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대체해서 표현하는거죠.” 북한 주민들은 통일을 현재에서 탈피할 유일한 탈출구로 보는 인식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의 통일교육은 비교적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안 소장은 현재 대학에서 북한정치학, 북한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이 이미 학교에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교육을 잘 받고 와서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했다. “우리 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가난한 북한 주민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해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열악한 상황만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인해 ‘인식의 과오’가 발생하는 겁니다.” 안 소장이 말하는 ‘인식의 과오’는 북한의 변화에 대해 객관적으로 교육하되 통일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경제적 격차로 인해 통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교육이 보다 미래지향적인 그림을 학생들에게 제시해줘야 합니다. 북한은 인건비도 저렴하고 자원도 풍부해요. 잘 활용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노동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토는 지금의 두 배로 확장되는 거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디지털 산업과 연결되면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16세기에 통일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잖아요. 한반도 통일은 ‘New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먼저 온 통일’ + 안 소장은 탈북자들을 ‘먼저 온 통일’이라고 칭했다. 2만 7천 명의 탈북자들을 통해서 통일 후 북한 동포들과 어떻게 이질감을 극복하고 통합해 나갈지 모델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소장은 이를 통일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으로 제안했다. “탈북 청소년과 우리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토론을 하는 방식을 수업에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어요. 탈북자들이 북한 실상에 대해 그대로 말해줄 수 있는 산증인이기 때문이에요. 그들과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서로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죠.” 통일을 ‘대박’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소박’하다는 안 소장. 우리는 통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의지가 부족하다며, 교육이 통일 인식 변화의 첨병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시행하려던 현직교사의 시간 선택제 교사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무관계자 역시 “정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수요가 있고 여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해 무리한 강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현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간 선택교사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데다 시·도 교육청 등 실무 담당자들의 반대, 그리고 한국교총과 전국 교육대학생 등 교육계 내부의 거센 반발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학기 중에 시간 선택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교원정원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현실적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 업무가 거의 올 스톱 되다시피 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마저 개각대상에 오르면서 시간 선택제 시행을 밀어붙일 물리적 동력을 잃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연내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필요한 법적 근거는 마련하되 시행은 내년 이후 시·도 여건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연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면서 착수한 ‘교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시간 선택제 교사 모델 연구’도 이 같은 연착륙 전략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식으로는 교원들은 물론 교대생들의 동의도 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육부 사정에 밝은 한 교육계 인사는 시간 선택제 교사를 시행하되 대상과 범위를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현장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도입을 추진키로 한 시간 선택제 교사는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가진 정규직 교육공무원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2일 또는 3일, 하루에 8시간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한다. 또 정년이 보장되며 근무 일수에 비례하는 보수, 공무원 연금을 받는다. 현직 교사가 시간 선택제로 전환하는 경우 휴직과 마찬가지로 육아·가족 간병·학업 등 사유가 분명한 경우에 허용된다. 시간 선택제로 전환하면 원칙적으로 3년간 전일제로 재전환이 금지된다. 신규 채용의 경우 초등 분야는 교과 전담 교사, 중등 분야는 교육 과정상 수업시수가 적은 소수과목·전공 불일치·순회교사를 우선으로 뽑으며, 선발 방법은 전일제 교사 임용시험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신규로 채용된 시간 선택제 교사는 3∼5년의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원 정원 내에서 전일제 교사로 전환을 보장한다는 것이 교육부 안의 골자다. 당시 교육부는 “교사들이 육아나 가족 부양, 학업 등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풀타임으로 일하기 힘들 경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휴직이나 퇴직을 피할 수 있어 경력 단절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한국교총 등 교직단체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11월 유·초·중·고 교사 4,15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2.7%가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반대의 가장 큰 이유로 “교사들이 시간제에 따라 여러 명으로 나뉘게 되면 당장 인성교육이나 생활지도 등 전인 교육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이나 학업 수준 등에 맞게 생활 지도가 이뤄져야 하는데, 시간제로 가르치면 이 같은 요소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교총은 수업의 연속성을 위해서 다른 교사들과의 업무 연계가 핵심인데 빠듯한 업무 일정상 주 2~3회 근무로는 회의 일정조차 제대로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에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 소속 전국 13개 교육대학 중 12개 학교는 시간 선택제 철폐를 요구하며 동맹휴업과 거리시위를 벌이는 등 거칠게 저항했다. 교육부가 올 초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에서도 대부분 시·도가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도입이 검토된 시간 선택제 교사는 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무시한 권위주의 행정의 전형으로 꼽히면서 새로운 운명에 맞닥뜨리게 됐다.
슬픈 역사와 민족 문학을 품은 곳, 지리산에 빠지다. ‘지리산’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품고 있다.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빨치산 등 험난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었던 ‘어머니’를 닮은 산이다. ‘지리산’은 또한 민중문학의 산실이다. 피아골 연곡사에서 동학 접주 김개주는 최 참판 댁 윤씨 마님을 겁탈하여 불운아 ‘구천이’ 김 환을 탄생시켰고(박경리 소설 ‘토지’), 빨치산 염상진의 시체를 부둥켜안은 동생 염상구가 “살아서나 빨갱이 제! 죽어서도 빨갱잉가!”라며 절규하던 곳도 바로 이곳 지리산이다(조정래 소설 ‘태백산맥’). 지리산은 그래서 한국인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응집된 氣와 함께 2박 3일 동안 걷는 백리 길 지리산 종주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피아골, 삼도봉, 반야봉,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후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총 37.5㎞의 2박 3일 여정이다. 비장함과 설렘으로 노고단을 떠나 해발 1,500m 이상의 봉우리 10여 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면 자연과 내 삶이 닮아있음을 느낀다. ‘一喜一悲하지 않으리라’는 반성과 함께 마음의 영토가 무한대로 넓어질 때쯤,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마침내 천왕봉에 오른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목인사를 건네는 지리산 주능선은 늘 사람들이 많아 혼자서도 종주가 가능하다. 식사는 대피소 매점에서 해결하면 쉽다. 햇반을 먹고 점심용으로 데워 배낭에 넣으면 끝. 취사도구가 필요 없으니 배낭이 가볍다. 생수 역시 지리산 곳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샘물로 대신할 수 있다. 잠자리는 대피소를 이용한다. 달빛이 아름다운 벽소령 대피소와 천왕봉과 가까운 장터목 대피소 예약 (http://www.knps.or.kr)은 필수다. 백두산에서 발현한 산맥이 비로소 멈춰 선 곳, 풍수지리학적으로 해석해보면 백두대간의 기(氣)가 응집되어 있는 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지리산(智異山)에서 금세 돌아올 2학기에 아이들과 씨름할 기를 한껏 충당해 보시길 바란다.
2014년 7월,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718만 명 중 603만 명(84%)은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맞이했다. 이번 6.4 교육감 선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보 교육감들의 ‘절대적 압승’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어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전남, 전북 등 6곳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었던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세를 불렸다. 해방 이후 60여 년 역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진보’의 영향권에 이렇게 많은 지역이 놓이게 된 적은 없었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과 경남까지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진보의 영향권’은 더욱 늘어났다. 한마디로 이번 교육감선거 결과를 얘기하면, 진보교육의 압승, 보수교육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 심정’으로 투표한 국민들, 결과는 ‘진보’의 압승 6.4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는 ‘집권 여당과 보수 진영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는 예측이 많았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높았지만, 선거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미흡한 사후처리로 상당수 국민들이 이미 집권세력에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특히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피해 대상이 학생이었기 때문에, 자녀를 둔 학부모와 일반 국민들이 ‘학부모 심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결코 보수 교육감이나 박근혜 정부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학부모 심정’으로 선거를 한 국민들은 전체 교육감 중 절반 이상을 진보 교육감으로 선택했다. 물론 당선 득표율에서 보여주듯이 보수 교육감 후보들이 스스로 패배를 자초한 면도 있다. 초기부터 단일화를 이루며 뭉쳤던 진보 진영과는 다르게 보수 교육감들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채 후보들이 난립했고, 막판 서울에서 벌어진 고승덕-문용린 후보의 이전투구 양상 확산도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진보 선택 안 한 60%의 우려를 늘 명심해야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 교육 세력은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지난 4년간의 진보 교육감이 일궈낸 성과를 선거 결과로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화자찬 격 해석은 교육감 선거의 표심을 너무 일방적으로 왜곡한 주장이다.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진보 13 : 보수 4’라는 성적표 결과만 보면 진보 교육의 승리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3개 지역에서 진보교육감이 얻은 득표율은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3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전체 유권자 10명 중에서 3명 정도만이 진보교육감을 선택했고, 나머지 7명은 서로 난립한 보수교육감 후보들에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의 조희연 진보 후보는 39.08%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문용린 보수 후보와는 9% 차이밖에는 나지 않았다. 즉, 조희연 진보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60%(문용린 30.65%, 고승덕 24.25%, 이상면 6.00%)의 서울 시민은 당선된 조희연 진보 후보보다 보수 교육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진보 교육의 승리라고 속단하기보다는 보수 교육의 선거전략 실패와 보수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진보교육감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가 더 정확할 것이다. 따라서 13명의 진보교육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우리 교육계가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고 아직 다수의 국민과 학부모들은 진보 교육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늘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진보 교육감과 정부, 마찰 가능성 높아 [PART VIEW] 13명 진보교육감 이력과 행동을 보면, 일반 국민의 우려는 이해할 만하다. 교육감 선거 직후인 6월 7일, 진보 교육감 당선자끼리만 모인 비공개 모임에서 ‘인사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거나, 몸을 낮추지 않으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거나, 공동공약을 연대해서 추진하겠다’는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진보 교육감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높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편 가르기, 끼리끼리‘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진보 교육감들은 이번 기회가 보수 교육에서 진보 교육으로 전환할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교육현장이 정치화되거나 투쟁의 장소로 이용된다면 학부모와 일반 국민은 바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자는 작년 오마이뉴스(2013.8.22.)와의 촛불집회 인터뷰에서 “촛불은 박근혜 정부의 정당성이 균열되는 여러 투쟁의 하나이다”, “지금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중략)… 촛불전투와 노동전투가 더 많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중략)…우리가 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전투를 치열하게 전개하면서도 개별 전투만으로 전쟁을 환원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사회 전반의 치열한 ‘전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발언은 진보 교육감들이 사회를 보는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교육현장 역시 ‘전투’의 장으로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현장을 ‘전투’의 장으로 만든다면 교육 현실을 너무나도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으며, 직접 이해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전체 13명의 진보 교육감 당선자 중 8명이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나 지부장 출신 등 핵심간부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 노조로 통보받은 상태인 ‘전교조 법외 노조 철회’를 둘러싸고 親전교조 성향의 진보 교육감들과 정부가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진보 교육의 당위성만을 내세운 일방적 공약 실천은 위험 진보 교육감들이 제시한 공동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 현장에서 혼란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진보 교육감은 ‘교육복지 강화, 혁신학교 성과 확대 및 학교혁신 보편화, 친일독재 교과서 반대 및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공동 연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기존의 교육부와 보수 교육감들의 추진 정책과는 성격이 다르다. ‘혁신학교’를 둘러싼 공약의 경우 현재 579개에 이르는 혁신학교를 대폭 확대한다면 1 억 원 내외의 지원을 받는 혁신학교와 일반고 간의 형평성 문제 및 자율형사립고 존폐 문제 등 혼란이 반복될 수 있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확대 역시 지금도 학교시설개선을 위한 예산 감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와 시·도지사와의 예산지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역사교과서는 작년 보수와 진보 간의 치열한 대립에서 나타나듯이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진보 교육의 당위성만을 내세워 공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학교현장의 혼란이 심화된다면, 지난 곽노현 서울교육감 비리사건에서보다 더욱 냉엄하게 학부모와 학생들은 진보교육 자체에 등을 돌리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13명의 진보교육감 당선은 혼란과 갈등, 대립만으로 기억되는 역사 속의 해프닝으로만 남을 수도 있다. 6.4 교육감 선거 결과는 시대에 맞는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 세력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를 던져 주었다. 보수 교육 세력은 기존의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교육계 원로들에게만 매달리지 말고, 젊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진보 교육감들 역시 일반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고려한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럼으로써 보수 진영이 하지 못했던 진보 교육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은 모든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모두 새롭게 바뀌게 될 청와대, 교육부, 교육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보수와 진보세력의 끊임없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4년 후 교육현장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욱 행복하고 유익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길 기대한다.
6.4 전국 교육감 선거 보수 참패가 남긴 것 “전교조 교육 방식을 국민들이 원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변화를 거부한 채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준 보수진영에 대한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6.4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당선자들의 교육감 취임 후 교육정책 지형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보수진영의 패배를 ‘변화를 거부한 오만’ 때문으로 진단했다. 전교조나 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들이 교육현장을 변화시킬 의지가 좀 더 강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표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3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진보진영이 교육 권력을 잡기 위해 인적 개편에 몰두하거나 이념 교육으로 흐를 경우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리전으로 치러진 6.4 교육감 선거가 1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승부를 가렸다. 진보 13, 보수 2, 중도 2로 보수진영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는 우리 사회에 많은 과제를 안겨줬다. 시?도지사 선거에 가려져 깜깜이 선거를 면치 못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서울에선 고승덕 후보 딸 고희경 씨의 페이스북 폭로 이후 뜨겁게 달궈졌다. 서울교육감 선거는 고승덕에 의한 고승덕의 선거라는 말이 나왔다. 경쟁자인 문용린, 조희연 후보는 고 후보를 공략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반사이익을 얻는 데 주력했을 뿐이다. 전국 교육감 선거 양상 역시 서울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상호 비방이 난무하는 혼탁상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서울 뿐 아니라 대전, 충남, 부산, 경기 등이 특히 심했다. 병역기피, 납품비리, 색깔론, 전과기록, 금품제공 등이 단골메뉴로 떠올랐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선거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후유증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진영의 패배는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향후 정부 교육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패배는 박 정부 교육정책에 결정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 후보들의 난립도 영향을 줬지만 문 교육감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없었다는 점이 고전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월호 참사 여파는 교육감 선거도 강타했다.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가 학교안전을 공약으로 내걸어 불안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주력했다. 진보진영은 안전보다 무상교육에 무게중심을 뒀다. 실제로 보수진영 후보들은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교육이나 학교체험학습, 수련활동 때 안전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진보진영은 무상급식 확대, 무상 교복, 무상 통학버스, 유아 무상교육, 공짜 체육복과 아침밥까지 갖가지 무상공약을 발표하고 표심을 유혹했다.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육감들 성적도 관심을 끌었다. 서울 문용린 후보를 비롯하여 부산 임혜경, 경남 고영진, 대구 우동기, 광주 장휘국, 전남 장만채, 전북 김승환, 강원 민병희, 울산 김석기, 경북 이영우 등 현직교육감들이 출사표를 내고 재선과 3선 고지에 도전했다. 이중 문용린, 임혜경, 고영진, 김석기 교육감 등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회의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정책과 인물 대결보다는 보수와 진보 프레임에 갇혀 정치공작과 모략, 비방 등이 판을 치면서 이런 선거를 꼭 해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는 “교육감을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야 정치권이 현행 나눠 먹기식 교육감 구도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실제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짜로 드립니다’ 포퓰리즘 공약 난무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도 줄을 이었다. 한국교총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짜 수학여행을 보내주거나 교복을 제공해 주겠다는 무상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전국 17개 시·도 72명의 후보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는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부활, 2조 원을 투입하고 ‘1 학교당 1 체육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상면 후보는 모든 교사에게 석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놨으며 조희연 후보는 일반고 살리기에 학교당 최대 1억 원 지원 및 유치원 지원을 내세웠다. 이들은 재원 조달방안을 묻는 질문에 “기존 예산을 절감해 충당하거나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표적 무상공약으로 진보진영 13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과 체험학습비 및 학습준비물 폐지를 내세웠다. 보수진영 후보들의 무상공약도 크게 늘었다. 대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창기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최한성 후보는 방과후학교와 중·고교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수학여행비와 학습준비물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경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안성섭 후보는 엄마표 무상급식 확대를 내걸었다. 경남의 박종훈 후보는 무상체육복을, 부산의 임혜경 후보는 무상 통학버스까지 내걸었다. 인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청연 후보는 고교 수업료 면제 등 유·초·중·고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밖에 충북 김석현,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교육감 후보 등도 당선되면 무상교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敎心을 잡아라’ 눈에 띄는 교원 공약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교원정책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는 교사 안식년제를 들고 나왔다. 교사들이 원하면 1년 정도 쉴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만 휴직이 가능하던 것을 앞으로는 교사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는 교사에게 긴급지도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실 내 폭력을 휘두른 학생이 있다면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와 심리검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교사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긴급지도권은 교권보호의 일환으로 교사의 원활한 학생지도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는 공립학교 교사 전보를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보통 2월에 하는 교사 전보를 전년도 12월로 앞당겨 교사가 새 학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 전보를 12월에 미리 예고하면 전체 교원의 95% 이상이 본인의 자리를 미리 알 수 있어 학교 수업이나 생활지도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충남 김지철 후보는 교장과 교사 초빙제 폐지를 들고 나왔다. 교육보다 출세에 매달리는 교직풍토를 막겠다는 의도다. 그는 “교사 초빙제는 내 사람 심기로 변질됐고 교장 초빙제는 임기 연장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교육감이 되면 이를 모두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깨알 재미 준 이색공약 김광래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모든 학생이 50m 수영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겨냥한 것이다. 김영수 광주교육감 후보는 학교 수업을 녹화해 학생들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사를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충실한 수업을 유도하고 학생들에게는 예습과 복습의 기회를 제공, 학습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학부모 인터넷 방송국 설립을 공언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4~5개 학교를 하나의 캠퍼스로 편성해 다른 학교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체육관, 강당, 도서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을 내걸었다. 김석현 충북교육감 후보는 ‘전 학교 교복디자인 통일’을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의 교복 디자인을 똑같이 하고 학교 마크만 다르게 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영 전북교육감 후보는 고3 학생 무료 아침 도시락 제공을 공약으로 냈다. 이 후보는 “빵이나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친환경 식단을 제공하고 성과가 좋으면 초중학교로 이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휘국 광주교육감 후보는 학교 구성원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교복이나 학습준비물 구입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교육협동조합’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석태 부산교육감 후보는 경호학과 및 체육학과 대학생을 학교폭력 방지 요원으로 배치한다는 구상을 밝혔고 이상면 서울교육감 후보는 학생의 말투나 행동 등 50가지 태도를 관찰해 부모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겠다는 공약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교육 중심이 진보 쪽으로 크게 이동했다. 전국 17명 중 13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이 탄생했다. 서울과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를 낸 반면, 보수진영은 단 한 곳도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보수 유권자 표가 갈린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확산된 기존의 교육 체제에 대한 불신이 교육감 교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진보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가, 경기 이재정 후보와 인천 이청연 후보도 보수진영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했다. 강원 민병희, 전남 장만채, 광주 장휘국, 전북 김승환 후보 등 진보 성향 현 교육감들도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도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한 곳은 경북 이영우, 대구 우동기, 울산 김복만 교육감 등에 불과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국 17곳의 당선된 교육감들의 5대 공약 등을 짚어보았다. [PART VIEW] 진보 서울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유아무상교육 조희연(57) 39.08%(189만4872표) / 현 성공회대 교수 프로필 △1956년 10월 전북 정읍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전)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 주요공약 1.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및 일반화 2. 대안적 역사교과서 발행 3.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 감축 4. 친환경 무상급식, 유아무상교육 확대 5. 비정규직 교사 처우 개선 부산 중학교 의무급식, 초등 학습준비물 무상제공 김석준(57) 34.67%(54만4501표) / 현 부산대 교수 프로필△1957년 3월 경북 봉화 출생 △부산대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 △부산교육희망 네트워크 공동대표 △부산생활협동조합 이사 △2002?2006년 부산시장 후보 주요공약 1.부산교육청 종합청렴도 1등으로 끌어올림 2. 안전한 학교 3. 공부 잘하는 학교(모두에게 최고의 공교육 제공) 4.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구성원 모두가 신나는 학교환경 조성 5.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비 지원을 통해 학부모 부담 경감 인천 고교수업료 면제, 학생평가방식 개선 인천 이청연(60) 31.89%(38만2724표) / 現 친환경무상급식안전지킴이 공동단장 /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4년 5월 충남 예산 출생 △홍성고 △인천교대(현 경인교대) △초등학교 교사 △인천시 교육위원 △전교조 인천지부장 △친환경 무상급식 안전지킴이 공동단장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 주요 공약 1. 안전하고 평화로운 가고 싶은 학교 2. 교육비 절감과 차별 없는 교육으로 교육복지 실현 3. 평준화 강화, 창의력과 공감능력 키우는 선진국형 학력신장 4. 혁신학교 및 교육혁신기구 운영,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5. 교육비리 척결과 시민이 주인되는 교육행정 실현 광주 희망교실 확대, 진로진학창업교육원 신설 광주 장휘국(63) 47.60%(30만2904표) / 現 교육감 /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0년 8월 충북 단양 출생 △광주고 △광주교대 △초?중?고 교사 △전교조 광주지부장 △광주교육감 주요 공약 1. 희망교실 중심으로 위기학생 지원 시스템 강화 2. 진로진학창업교육원 신설 3. 학생안전교육지원센터 설립 4. 질문이 있는 교실, 우정이 있는 학교 만들기 5. 소통과 참여의 민관 거버넌스 구축 세종 세종형 혁신학교, 캠퍼스형 고교 세종 최교진(60) 38.17%(2만3482표) / 現 한국교육복지포럼 공동대표,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3년 11월 출생 △경동고 △공주사범대 국어교육학과 △중학교 교사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세종?대전?충남 노무현재단 공동대표 주요 공약 1. 세종형 혁신학교로 세종교육특별시 완성 2.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3. 스마트스터디 센터 설립(미래인재 양성) 4. 방사능 제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운영 5. 지역교육균형발전 정책으로 교육격차 해소 경기 유?초?중 완전무상교육, 무상급식 현행유지 경기 이재정(70) 36.38%(166만1034표) / 現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프로필 △1944년 3월 충북 진천 출생 △경기고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대한성공회 성미가엘 신학원 △성공회대 초대 총장 △성공회대 석좌교수 △16대 국회위원 △22대 통일부 장관 주요 공약 1. 학부모의 고민과 근심을 덜어주는 민생교육 2. 당당한 선생님, 바로 서는 교권 3. 한 발 더 나아가는 경기혁신교육 4.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인성교육 5. 차별 없는 교육, 앞서가는 교육복지 강원 고교무상급식, 방과후 공익재단 설립 강원 민병희(60) 46.40%(34만9464표) /現 교육감,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3년 6월 강원도 춘천 출생 △춘천고 △강원대 수학교육과 △중?고교 교사 △전교조 강원지부 지부장 △친환경무상급식?무상교육 강원운동본부 공동대표 △강원도 교육위원 △강원도교육감 주요 공약 1. 학생 안전 강화 체제 구축 2. 협력교사?기초학습지원단 배치 3. 고교 무상급식, 중?고 무상교복 4. 체험학습 관광벨트 구축 5. 수리과학체험관(춘천), 기업도시특성화고(원주), 레포츠고(강릉) 설립 충북 충북형 혁신학교,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 충북 김병우(56) 44.50%(31만6107표) / 前 제5대 충청북도 교육위원 /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7년 8월 경북 상주 출생 △중등 국어교사로 26년 재직(1980~2006) △제 5대 충북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주요 공약 1. ‘충북형 혁신학교’ 지정, 운영으로 미래형 학력 신장 2. 행정업무중심 학교체제를 수업, 생활지도중심 학교체제로 전환 3.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을 갖춘 교장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 지원체계 구축 4. 체험탐구, 협력토론, 공감상생 중심으로 교실수업 혁신 5. 사부담 공교육비 없는 학교 교육 충남 유초중고 완전 의무급식, 고고평준화 확대 충남 김지철(62) 31.86%(27만3714표) / 現 충청남도의회 교육의원 프로필 △1951년 10월 경기도 천안 출생 △영어교사 31년간 재직(1976~2006) △충남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주요 공약 1. 모두의 학력신장 고교평준화 확대 실시 2. 안전한 학교와 폭력 없는 학교 3. 고교 무상교육으로 대통령 공약 실천 4. 부정부패 매관매직 없는 충남교육 실현 5. 충남형 혁신학교 육성 전북 학교안전컨트롤타워 구축, 등교시간 늦추기 전북 김승환(60) 55.00%(47만3562표) / 現 교육감 프로필 △1953년 12월 출생 △한국헌법학회장(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KBS전주 포커스 전북21 진행 △전북교육감 주요 공약 1.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2.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 3. 참된 학력 신장 4. 교육의 공공성 강화 5. 돌아오는 농어촌, 다시 서는 구도심 전남 무지개학교 확대, 농어촌 등하교버스 지원 전남 장만채(56) 56.26%(53만4876표) /現 전라남도 교육감 프로필 △1958년 3월 전남 영암 출생 △일본분자과학연구소 초청 과학자 △순천대 교수 및 총장 △故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원 △ 전남 교육감 주요 공약 1.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무지개학교 확대 2.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에듀버스 3. 폭력?사고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 4. 친환경 건강학교 만들기 에코스쿨 운영 5. 공동체가 함께하는 민주적 학교 만들기 학교 자치 실현 교육권 보호 전담팀 운영 경남 초?중 체육복 무상지급, 낙후시설 개선 경남 박종훈(53) 39.41%(60만4581표) / 現 경남대학교 초빙교수 /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60년 10월 출생 △창원 무성고 교사(1984~2002) △경남교육위원 △경남교육위원회 부의장 △전교조경남지부 사립위원장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경남지부 운영위원장 주요 공약 1. 일반계 고등학교 전성시대 열겠음 2. 학생 개별 맞춤 다양한 대안학교 운영 3. 장애우와 다문화 학생의 사회적 진출 지원 4. 학교폭력 제로 공감학교 만들겠음 5. 교육주체와 소통하는 학교 만들겠음 제주 유?초?중?고 체험학습 및 수련활동비 전면지원 제주 이석문(55) 33.22%(9만5026표) / 現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 전교조 출신 프로필 △1959년 1월 출생 △한림고 등 일선교사 △전교조제주지부장 △제주친환경급식연대 상임대표 △아이건강제주연대 공동대표 △제주 4.3 유족회 제주시 중부지회장 △도의회 교육의원 주요 공약 1. 고등학교 입시제도 개선 2. 읍면지역 학교 활성화 통한 교육격차 해소 3.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의무교육 실현 4.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환경 조성 5. 교원 업무경감 및 전문성 확대 보수/중도보수 대구 급식사고 제로학교, 학교폭력 제로학교 대구 우동기(62) 58.47%(59만5097표) / 現 교육감 프로필 △1952년 경북 의성 출생 △대구고 △영남대 행정학과 △일본 쓰쿠바대 사회공학연구과 학술박사 △영남대 교수 △영남대 총장 △대구교육감 ?주요 공약 ?1.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시스템 구축 2. 바른 품성과 행복역량을 갖춘 인재육성 3. 선생님이 더욱 존경받는 교육문화의 정착 4. 지역간?계층간 교육서비스의 상향평준화 정책 추진 5. 대구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대한민국 교육수도’로 구축 ? ?울산 가정형 Wee센터 설립,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설립 울산 김복만(66) 36.17%(18만1390표) / 現 교육감 프로필 △1947년 7월 울산 출생 △울산공고 △한양대 대학원 산업공학과 박사 △울산대 교수 △울산광역시 정무부시장 △울산교육감 주요 공약 1. 학생 안전 통합시스템 구축 2.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 3. 가정형 Wee센터 설립 4.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설립 5. 학원자율정화위원회 운영 ? 경북 수행평가 확대, 학습부진아 지원 경북 이영우(68) 52.07%(64만6184표) / 現 교육감 프로필 △1945년 10월 경북 경산 출생 △경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영안중?남정중 등 23년간 일선 교사 △경북교육청 교육국장 △김천교 교장 △14대?15대 경북 교육감 ? 주요 공약 1. 더불어 살아가는 고운 품성 함양 2. 전국 최고 수준의 학력 향상 3.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50% 절감 4. 안전한 학교?행복한 학교 여건 조성 5. 교직원의 근무 여건 개선 및 사기 앙양 ? 대전 고교대학간 학점인정프로그램, 예술체육교육 활성화 대전 설동호(63) 31.42%(19만8364표) / 前 한밭대학교 제4대·제5대 총장 프로필 △1950년 11월 출생 △보문고 △공주교대 △초?중?고 교사 △한밭대 교수 △한밭대 4?5대 총장 주요 공약 1. 창의?인성 교육강화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 2. 유?초?중?고 대학 연계교육 3.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4. 미래형 교육복지 5. 선진형 학교문화 조성 box편집 표심 움직인 이색공약 10 ▶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비 지원 통해 학부모 부담 경감 ▶ 소통과 참여의 민관 거버넌스 구축 ▶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설립 ▶ 방사능 제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운영 ▶ 생명의 소중함 가르치는 인성교육 ▶ 고교 무상급식, 중?고 무상교복 ▶ 돌아오는 농어촌, 다시 서는 구도심 ▶ 친환경 건강학교 만들기 에코스쿨 운영 ▶ 학생 개별 맞춤 다양한 대안학교 운영 ▶ 읍면지역 학교 활성화 통한 교육격차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