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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는 2014학년도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예정자 717명을 선발(2013. 10. 18.기준)하였다고 밝혔다.진로진학상담교사의 선발 확대는 새 정부 들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 지원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6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인적 기반을 강화하는데도 의미가 있다. 이번 추가 선발·배치에 따라 2014년에는 전국적으로 총 5,208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게 된다. 5,208명 = (2014년 선발자 717명) + (2013년 10월까지 실 발령자 4,492명)이다. 2014년 기준 전체 중·고교의 94.5%(중학교 93.2%, 고등학교 96.2%, 순회·겸임교사 포함)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어 학생진로지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중·고교수는 5,520개교(중학 3,190개교, 고교 2,330개교)이고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학교는 5,215개교(중학 2,973개교, 고교 2,242개교) 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시도별 선발 결과를 보면 서울 35, 부산 12, 대구 16, 인천 31, 광주 8, 대전 30, 울산 6, 세종 7, 경기 89, 강원 60, 충북 56, 충남 63, 전북 0, 전남 89, 경북 157, 경남 48, 제주 9명을 선발하였다. 특히,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많음에도 경북교육청은 157명을 선발하여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며,반면, 전북교육청은 2013년 5명 선발에 이어 2014년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전혀 선발·배치(2013. 10. 18.기준)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진로교사 배치율(26.1%)을 기록하게 되었다. 전국 평균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은 94.5%(순회·겸임 교사 포함)이다. 2014년 진로진학상담교사(연수대상자) 선발은 전국적으로 3.6 :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각 시·도별로 10년 이상 교직 경력을 가진 중․고교 교사 중에서 진로지도 경력, 진로연수 경력, 부장 경력, 담임 경력,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전문성이 높은 교사를 선발하였다.선발 경쟁률은 서울 3.6:1, 부산 5.9:1, 대구 4.5:1, 광주 10.5:1, 경기 7,5:1, 충남 2.5:1, 전남 3.1:1, 경북 3.8:1, 경남 3.4:1 등이다. 이번에 선발된 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동계 방학 중 합숙연수, 학기 중 연수, 하계 방학 중 집합연수 등 8개월에 걸쳐 총 570시간의 연수를 거쳐 ‘진로진학상담’ 교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며, 내년 3월에 가배치, 9월부터는 정식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발령을 받아 활동하게 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은 학교의 진로진학업무를 총괄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로서, 2011.3월「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진로와 직업’,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수업 등을 하는 교과교사인데, 구체적으로 학교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 확대로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기반을 갖추게 되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이 강화 되며, 아울러,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됨에 따라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 된다. 교육부의 진로진학상담교사 추가배치를 환영하며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몇가지 고려하였으면 하는 것을 제시한다. 첫째, 시도간 차이가 나는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격차를 줄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미 어느 시도에서는 30개 학급이상인 고등학교에 2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둔다는 정보도 있는데 전북의 경우는 아직도 26.1%에 불과한 것이 대조가 된다. 두번째, 부산 12, 대구 16, 광주 8, 울산 6, 세종 7, 제주 9명 등 선발인원이 적은 시도의 경우 연수를 어떻게 할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하겠다.이렇게 선발 인원이 적은 시도의 경우는 다른 시도에 위탁하여 교육을 하여야 할것이다. 세번째, 소규모중학과 고등학교가 같은 울타리 내에 있어도 진로진학상담교사가 각각 배치되어 있는데 진로진학지도의 효율을 위하여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중고등학교를 총괄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할것이다.
가을이 깊어간다. 신갈나무 숲에서는 우수수 바람에 황금빛 잎사귀가 쏟아진다. 화려한 금은보화처럼 그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잎들이 바람에 날린다. 지난 주 만들었던 국화차를 꺼냈다.작고 동글동글한 감국들을 뜨거운 물에 담구었다. 노오란 꽃들은 배시시 짙은 향내를 풍기며 꽃잎들을 다시 피운다. 사르르 풀리는 작은 꽃잎들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환한 감국 송이는 시간의 교차점에서 다시 꽃을 피우나보다. 경계에 꽃이 핀다는 말이 생각난다. 모든 것은 경계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노자 도덕경을 지난 여름 읽으리라 하다 놓여버렸다. 깊어진 가을, 나는 노자를 만나리라 결심하고 최진석 교수의 책을 읽어나간다. 첫장, 도가 말해 질 수 있으면 도가 진정한 도가 아니고 이름이 개념화될 수 있다면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무는 이 세계의 시작을 가리키고 유는 모든 만물을 통칭하여 가리킨다. 언제나 무를 가지고는 세계의 오묘한 영역을 나타내려 하고 언제나 유를 가지고는 구체적으로 보이는 영역을 나타내려 한다. 이 둘은 같이 나와 있지만 이름을 달리하는데, 같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현묘하다고 한다. 현묘하고도 현묘하구나. 이것이 바로 온갖 것들이 들락거리는 문이구나. 道可道也, 非恒道也. 名可名也, 非恒名也. 无名, 萬物之始也. 有名, 萬物之母也. 故恒无欲也, 以觀其妙. 恒有欲也, 以觀其所皦. 兩者同出, 異名同謂, 玄之又玄, 衆妙之門 사물을 정의내리면 그것은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최진석 교수는 사랑은 눈물의 씨앗 이라고 개념화 했을 때 이것은 사랑 혹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 개념화의 작업은 오히려 사랑이라는 이름을 눈물의 씨앗이라는 한정된 의미에 가두는 일로서, 이는 사랑을 오히려 제한하고 죽이는 것이라 한다. 인문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 말하는 최진석 교수의 살뜰한 해석을 짚어가며 이 가을 국화차와 도덕경을 함께 할 것이다. 행복한 가을을 보낼 것 같다.
교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학생 교육이지만 그 외에도 하는 일이 수백 가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모두 다 처리해야 한다. 2011년 9월 본교 부임 후2개월 사이에 눈에'거슬리는 것' 수 십 가지를 고쳤다. 기존 근무하던 사람이 눈에는 익숙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오늘 또 하나의 실험 도전을 한다. 바로 '교실문턱 경사로 설치'. 이것이 왜 필요할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우리 학교는 식당이 없어 학생들이 교실에서 담임들과 식사를 한다. 배식차로 2층부터 5층까지 각 교실에 음식을 나르는 것이다. 사제동행 식사를 하니 교육적으로도 뜻이 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배식차 바퀴가 수시로 고장이 난다. 그러면 바퀴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바퀴 고장의 원인은 1차로 물이 스며들어 녹이 스는 것이다. 2차 원인은 교실 문턱이다. 배식차가무거워 문턱을 넘지 못한다. 학생들은 배식차를 들어 옮긴다. 내려 놓을때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바퀴가 휘어지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한다. 1년에 몇 차례 바퀴 보수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바퀴 하나 수리에 2만원 정도이다. 1회 수선에 몇 십만원이 들어간다. 바퀴만 보수하면 무엇하나?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있어야 한다. 대안으로 스테인레스 경사로 설치다. 학생들이 배식차를 들지 않아도 부드럽게 문턱을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비용은 교실 하나에 경사로 두 개 설치에 6만원 정도. 2층 연구실에 시범으로 설치해 보았다. 행정실장과 함께 더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검토도 한다. 앞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문턱 경사로를 전교실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해마다 몇 차례씩 하는 바퀴 수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배식차 옮기는데 학생들이 무리하게 힘쓰지 않아도 된다. 진작 했어야 하는데 관리자의 관심이 부족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뜨거운 국물에 의한 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문턱을 넘느라 무거운 배식차를 들고 내려 놓을때 국물이 넘칠 수 있다. 그러면 주위에 있는 학생들의 위험에 노출된다. 학교의 관리 부실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다. 우리 학교는 지체장애인이 없지만 휠체어가 교실에 들어갈 때 문턱은 장애물이 된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하여 건물 출입구인 현관에 경사로를 만들고복도에 손잡이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가려면 문턱이 있다. 장애인 혼자서 이것을 넘을 수 없다. 그러니까 우리 학교에 설치한 교실 앞문 스테인레스 경사로, 1석3조다. 첫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둘째, 배식차 바퀴 수선 비용 절감하며 셋째, 장애인에 대한 배려다. 교실당 6만원이면 우리 학교는 27학급이니 160만원 정도 된다. 학교에서 투자할 만한 비용이다. 제안사항으로 건축 당시 아예 문턱 없는 교실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러면 출입하는 사람이나 물건이나 편의가 제공된다. 작년에 6억 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한우리 학교 화장실, 문턱이 없다. 휠체어가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다.우리 학교의 교실 문턱 경사로 공사, 작은 것이지만 이게 바로 혁신이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5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서울시교육청 제18지구 제11시험장인 서울서초고앞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학부모들과선배들을 응원 온 국악고와 압구정고학생들이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성적은 27일에 통지된다.
경인교대(총장 이재희)가 내년에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인교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한국체육학회가공동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는 15개 분야 2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1988 서울올림픽대회’를 기념해 내년 7월31일부터 8월20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슬로건인 ‘Diversity shines here’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는 주제가 선정되며, 세계적인 석학·학자와 전문가가 초빙된다. 학술대회 뿐 아니라 국제교류를 위해 문화행사, 오·만찬, 테마부스, 인천 관광 등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대회 준비를 위해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을 회장으로 하는 국제학술대회조직위원회가 꾸려졌으며, 대학·학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주제 선정 작업 등 구체적인 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 총장은 “스포츠 학술교류를 통해 국가 간 문화·예술적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아시안게임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인교대는 학술대회를 위해 지난달 21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 한국체육학회(회장 전병관)와 공동개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미용피부관리과 학생들이 ‘2013 국제뷰티건강기능대회’에 참가, 단체상, 대상 등 참가자 31명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사)한국생활건강관리협회 주관으로 지난달 26일 서울 COEX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단합을 통한 정보교류와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 뷰티 건강분야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실시됐으며 헤어,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건강관리 5개 부문 52개 종목에서 3000여 명의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 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과 신하나 외 30명의 학생은 12개 종목에 출전해 단체상, 대상 3개, 최우수상 3개, 금상 13개, 은상 9개, 동상 3개를 수상하는 등 대회 전반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며 대학과 학과의 우수성을 알렸다. 유현주 교수(미용피부관리과 학과장)는 “학생들에게 이번 경험은 탄탄한 기본기와 창작성, 그리고 예술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현장의 요구에 맞는 실습교육을 통해 전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미용인 양성의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과는 본 대회 이외에도 ‘KBF(Korea Beauty Festival) 한국미용페스티벌, ‘KASF미용기능경기대회’, ‘인터네셔널 네일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전국규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다양한 대내외 실적을 거두며, 실습 위주의 전문교육으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강화시키는 전문 미용인 양성학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인간은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환경을 스스로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나타나게 된다. 성장 과정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에 이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로크 이후 교육에서 환경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듀이는 인간이 출생할 때 타고난 것은 '경향성'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경향성으로 인하여 주위의환경 조건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되므로 선한 방향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서 아동이 좋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 하였다. 웰리슬리대학의 폴 윙크 교수는 1920년대에 시작된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의 인간개발연구소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피연구자들의 일생을 추적 관찰했다. 피연구자들은 신생아 또는 10~12세 아동 때부터 사망 시까지 평생에 걸쳐 10년 주기로 임상의를 만나 가족, 일, 건강, 여가활동, 개인적 관심사, 사회정치적 취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면담을 받는데, 그 결과 고등학생 시절에 타인을 돌본 사람들이 훗날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르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에 시작된 ‘아동 발달 프로젝트’에서 교사로부터 배려심을 키우는 방법을 배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도덕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했다는 보고였다. 또한 자원 봉사에 적극적인 10대는 삶에 충실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으며 평생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자진해서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효과가 높겠지만 학교에서 자원 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시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우리 주변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대학생들이 시간 관리법이나 공부 요령 대신에 강인함을 기르는 이른바 ‘사랑의 훈련’을 받고 성적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 학교에 남아 교육에 종사하게 된 경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삶의학습과정에서 남을 돕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나팔을 불며 돕는 것보다는 평상시 학습 시간을 통하여 서로 도우며 학습하게 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자기와 수준 차이가 있는 학생들은 돕는 행위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에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를 학대하던 한국의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조정 프로그램을 하면서용서하는 방법을 배우고 큰 치유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연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라고 말해준다. 현대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로 소유를 강조한다. 교육에서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하여 공부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지만 소유는 본질적으로 사용하면 감소되는 엇이다. 그러나 존재는 실천에 의하여 성장한다. 인간이 존재함으로 갖는 예술성, 봉사, 창조의 힘은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 준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묻는 물음이 필료한 시점이다.
엊그제 11월의 첫 월요일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새벽 네 시가 조금 넘었다. 식당의 여사님들이 차를 타고 올라오고 계셨다. 음식재료 배달차도 보였다. 학생들의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당직 주사님과 사감장 선생님, 두 어르신과 밤새 기숙사를 지킨 두 젊은 사감선생님도 보였다. 이분들은 우리학교의 보배다. 근면성실의 대표주자다. 식당에 가니 한 학생이 인사를 하며 장관상을 받았다고 자랑을 한다. 이분들을 보면 늘 감사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분들이 우리학교를 빛내는 밤하늘의 별과 같다. 가을 국화의 진한 향기 같다. 늘 고맙다. 내일은 3학년 학생들이 3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다. 나를 비롯하여 선생님들과 교직원들과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마음 한 켠으로 걱정, 또 한 켠으론 기대만만, 기대만발이다.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祈願)한다. 속담에 ‘돈이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라고 하는데 ‘건강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다. ‘근면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다. 매일 아침마다 일찍 출근하셔서 마당의 낙엽을 쓸고 계시는 선생님이 계신다. 오시는 손님마다 학교가 깨끗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이분들의 숨은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멍청각시 가난신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미가 있다. 「모자라는 각시, 가랑이가 째져도 몇 번 째지게 가난한 총각이 동네 사람들의 주선으로 결혼을 하고 세간도 좀 장만해 주었다. 하지만 논도 없고, 밭도 없고, 돈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 인품뿐이었다. 이 둘이 가진 장점은 건강. 직심(直心), 부지런함뿐이었다. 그래서 매일 소똥, 말똥, 개똥 등 거름을 주워 마당에 갖다놓았다. 운동 겸, 청소 겸, 다른 사람 농사를 도울 겸 시작했다. 개동시(開東時)부터 땅거름이 질 때까지 매일 그러했다. 집 마당에 산더미를 이룰 정도가 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거름을 사가 이게 돈이 되고 쌀이 되기 시작했다. 거름을 사 간 사람이 자기 집에 와서 일을 하라고 한다. 취업도 하게 된 것이다. 농사를 잘 지어 농사 칭찬을 받게 되었고 인격 면에서 상승하게 되었으며 재산 면에 힘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들은 멍청을 면하고 가난을 면하고 잘 살았다」고 하는 이야기다. 이분들의 인품이 돋보인다. 건강관리를 잘했고, 직심(直心)이 빛났다. 변하지 않는 마음, 정직한 마음, 한결같은 마음이 살림을 일으키게 했다. 이분들의 근면도 반짝였다. 그러니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칭찬을 하였다. 농사 칭찬 말이다. 교육은 칭찬이다. 농사꾼은 농사 칭찬을 받으면 기뻐한다. 선생님은 교육 칭찬을 받으면 희열을 느낀다. 학생은 모범된 생활 칭찬하면 좋아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적당한 때 적절한 칭찬은 효과가 배가 된다. 선생님들도 교육 칭찬을 받으려면 건강, 직심(直心), 근면은 기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선생님도, 교직원들도, 학생들도 지녀야 할 덕목이다. 이 덕목은 성공을 가져오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발전을 가져온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은 아빠들이 요리사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2013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로서 “독서·토론수업으로 꿈과 끼를 키워요”라는 주제로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난달 23일 2차 수업공개를 통해 전라남도교육지원청이 강력히 추진해 온 선도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나은 독서·토론수업을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독서 풍토를 조성하는 활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을 펼쳐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1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은 금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 5명과 담임선생님(장옥순)을 비롯해 5가정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 신세원 학생 집에서 제1회 독서동아리 모임을 가진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여 5가정의 학부모님들이 회원이 되어 3학년 학부모 모임을 가져왔는데, 보다 의미 있는 모임을 위해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제동행독서동아리 모임을 추진한 결과였다. 우리는 독서발표회 대기중이랍니다 학부모님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근무를 마치고 자녀들을 데리고 과일 상자와 먹을거리를 들고 모였고, 학생들은 방과 후 보육교실까지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모여 들었다. 무공해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신세원 엄마를 돕는 여러 엄마들의 모습, 농장에서 기른 양송이를 따다 구워 주는 세원이 아빠를 도와 일일주방장이 된 다른 아빠들의 모습에도 행복이 넘쳤다. 시골에서 자란 토종닭에 백숙을 곁들이고 서로 준비해 온 과일과 떡으로 푸짐한 상차림을 하고 자녀 교육 이야기를 하며 애로 사항과 희망 사항을 나누는 정겨운 담화는 학교와 학부모가 교육 공동체가 되어 학생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식사 후에는 자녀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다문화 가정 멘토링 지원 사업으로 선물한 학부모를 위한엄마수업을, 학생들은 힘 되는 고사성어,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라,글로벌 리더로 키워주는 인생 100대 일화,나는 무슨 씨앗일까요?를 읽고 독서발표회를 열어 서로의 느낌을 나누고 칭찬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 모임은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한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학부모와 선생님, 학교가 나서야 할 때이다. 금성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책 읽는 부모, 생각하는 자녀 교육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라며 힘들지만 열심히 책을 읽고 자녀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하는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모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금 박대통령이 유럽을 순방중이다. 어제는 프랑스에서 오찬을 하는 모습이 TV자막을 통하여 나왔다. 유창한 프랑스어로 기업인들에게 한 연설은 분명 자국어를 지극히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자존감을 확인하여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를 보면서 지난 해 11월 5일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 광장. 2만여 명의 유럽인이 일제히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린 뒤 한쪽씩 다리를 들어올리며 카우보이처럼 오른팔을 머리 위에서 둥글게 휘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나는 싸나이” “오빤 강남스타일~”을 한국어로 외친 모습이 생각난다. 한국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는 플래시 몹(미리 정한 시간과 장소에 불특정 다수가 모여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위해 모인 관중은 싸이가 등장하자 환호하면서 이렇게 ‘떼춤’을 췄다. 유럽 각국에서 모인 2만여 명에게 한국어 ‘강남스타일’을 말하게 한 싸이의 힘. 바로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위력임을 실감나게 한다. 소프트 파워는 문화와 예술, 지식, 가치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말한다. 군사력·경제력을 축으로 하는 ‘하드 파워(Hard Power)’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세계화로 국가 간 상호 의존과 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강압의 힘이 지니는 의미가 점차 사라지게 된 증거이다. 상대국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번 박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직후에는 하드 파워가 세계 외교를 지배했다. 냉전 체제에서 국력은 곧 군사력이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자본주의 체제가 번지면서 경제외교의 시대가 왔다. 한국은 부지런히 달렸다. 지난해 수출 세계 8위(1~9월 기준)를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으로도 세계 15위에 올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 60여 년간 군사력과 경제력만 따지는 하드 파워의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강대국과 거리가 멀었다. 군사든 경제 규모든 세계 10위 안팎에 머무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도 이런 하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전통 외교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90년대 이후 빠르게 발전한 정보기술(IT)이 많은 것을 바꿨다. 중동에 불어닥친 민주화의 바람, ‘아랍의 봄’이 대표적이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한국 드라마와 K팝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프트한 분야야말로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영역이되고 있다. 싸이의 말춤은 물론이고 우리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120여 개국으로 수출이 진행중이다. 지난 해 한식당 5곳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음식점 비평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에서 K팝 동영상을 조회한 건수는 약 49억 회(SM·YG·JYP엔터테인먼트 기준)나 됐다. 2012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소프트 파워에서 한국은 미·중·일 주변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선도국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이를 뒷받침하면서 지속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역할은 교육에서 국민 개개인의 소프트 파워를 기르는 것은 담당하여야 할 몫이다.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생각, 그리고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과업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네크워크를 강화하는 소통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에서부터 융합과 통섭, 소통의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소비하고 있는 IT와 미래 국력인 문화의 조합을 잘 이루는 새로운 생각의 용광로가 달아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주 뜻밖에 문학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20여 년 전에 한번 인천문인협회 행사에서 문학 강연을 해 본 적은 있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문학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없기에 망설이면서 나 대신 다른 좋은 시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원고료를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부탁하는 분에게 자꾸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수락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 무슨 말로 시간을 채워야 할지 몰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문학 창작 강의 같은 형식은 안 된다, 문학의 효용이라든지 문학의 본질 같은 것을 얘기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다른 시인들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고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이나 시가 태어난 과정을 자연스럽게 낮은 톤으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나는 강연의 제목을 '고향과 어머니에 관한 시 몇 편'으로 정하고 부제로 '우리는 왜 시를 쓰는가?'라고 달아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칼럼은 그때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에 고향 이야기는 빼고 어머니에 관한 부분만 발췌하여 다시 칼럼 형식으로 손을 본 것이다. 고향에 관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내 시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을 세 편의 시를 중심으로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작품 1) 어머니 어머니 나를 낳으시고 조석으로 끼니를 마련해 주시었어도 어떻게 내 마음 낱낱이 아시기나 하랴 곤충을 쫓아다니던 어린 날의 기쁨 토끼풀을 뜯던 들녘의 그 평화 어떻게 모두모두 기억이나 하시랴 동무와 다투고 코피를 쏟던 그 난감 첫사랑이 움틀 무렵의 그 비밀한 울음 어떻게 일일이 아시기나 하랴 늘 가까이 계시지만 아득히 멀고 비밀이었을 생각의 거리 감추어진 내 가슴에 자라는 꿈 어떻게 어머니가 아실 수야 있으랴 그러나 뜻밖에 내 생각의 끝 간 데 까지 내 이상의 높이에 까지 어머니는 거기에 계시였다 햇빛으로 계시거나 봄바람으로 계시였다 또 영롱한 별빛으로 계시였다 절망과 비애의 늪에서도 오뚝이처럼 나를 일으켜 세우시어 나는 모험을 즐기는 탐험가같이 미지의 세계로 미지의 세계로 용감히 나서는 전사와도 같았다 이 시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대학입시 준비 때문에 시를 떠난 후 30대 중반 다시 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써보았던 작품 중에 하나다. 1985년에 나온 첫 시집 우리 사랑이 성숙(成熟)하는 날까지에 실려 있다. 그때는 어머니가 생존해 계셨고, 나는 인천에 온 지 7년 째 접어드는 사회 초년생이고 인천이 아직 낯설 때였다. 그때 나는 자주 고향을 떠올렸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나는 자연히 내 어렸을 때를 자주 떠올리며 이런 시상을 접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늘 객지에 나가 계셨기 때문에 유소년 시절을 거쳐 사춘기를 지날 때까지 나는 고향의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나는 유독 사춘기의 진통을 심하게 겪었는데 그 힘든 질풍노도의 시절을 거쳐 오면서 늘 나의 행방에 방향키가 되어주신 분이 어머니다. 이 시에 보면 3연에 '햇빛으로 계시거나 봄바람으로 계시였다'는 구절이 있다. 이 햇빛의 이미지는 그 이후 어머니에 관한 시편에 계속 등장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다음 두 번 째 세 번째 작품을 보면 햇빛이 어떻게 의미를 바꿔가면서 어머니의 이미지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다. 다음 두 번 째 시를 함께 읽어보자. 작품 2) 육신 어머니의 육신은 이제 다 썩었을 거야 내가 먹고 자란 어머니의 젖 그 젖무덤도 이제 다 썩어서 흙이 되었을 거야 사시사철 밥상 차려주던 어머니의 손 그 따뜻하던 손도 이제 다 썩어서 아무런 흔적도 없을 거야 어머니의 육신은 이제 다 썩어서 바람이 되고 물이 되었을 거야 저 강산 저 들판 햇살이 되었을 거야 이 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년 쯤 뒤에 쓴 시이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썩어 결국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화하게 된다. 자녀들이 나이를 먹으면 부모님은 늙는다. 그토록 나를 위해주고 나를 위해 모든 희생을 다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형체도 없이 화장이 되거나 몸뚱이가 부패해 없어지는 걸 우리는 체험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육신이 썩는다고 어머니가 아주 없어지는 것일까. 돌아가신 후에도 어머니는 우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고 늘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육체적으로 존재이기도 하지만 영혼을 가진 영혼의 존재라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육체는 해체되어 사라지지만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은 영혼의 세계로 떠나고 몸은 흙, 물, 불, 바람으로 흩어지게 된다. 이런 전이의 과정에 어머니는 다시 한 조각 햇살이 되었을 것 같은 상념을 시에 담아보았다. 이 시에서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햇살의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이때의 햇살은 첫 번 째 시의 햇살과는 성격이 다르다. 첫 번째 시의 햇살은 어린 자녀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사랑과 염려, 즉 자식을 보호하고 성장을 지켜보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나타내는 햇살이라면 두 번 째 햇살은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환하고 희망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세상에 남아 있는 자녀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밝고 건강하게 이승의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저승에 있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모정의 이미지로서의 햇살인 것이다. 다음 세 번 째 작품은 지난해 내가 인도에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썼던 작품이다. 물론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머니는 내 가까이 계시면서 내 마음에 사랑과 염려를 보내주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쓴 작품이다. 나는 작년 2월부터 4월까지 인도 동북부 샨티니케탄이란 곳에 두 달 반을 머무르고 있었다. 이곳은 동양에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탄 라빈드라낫드 타고르가 교육 사업을 펼치고 집필활동을 하던 곳이다. 마침 내 생일날이 되어서 저녁 무렵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살을 보고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이다. 작품을 읽기로 한다. 작품 3) 해와 달보다도 먼 곳 ―산티니케탄 1 천만리 먼 더운 나라의 조그만 창문 옆에 앉아 생일의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언어도 풍습도 다른 곳으로 달려왔는데 해와 달보다도 멀리 계신 어머니가 어떻게 이곳을 아시기나 할까요. 나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오랜 옛날 아주 작은 씨앗으로 맺히었지요. 그 조그만 씨앗의 어린 새싹을 남겨 두고 미운 아기 젖 안 주고 밀어내듯이 경전 속의 전설보다도 먼 나라로 어머니는 떠나시었습니다. 그 까만 씨앗의 봄의 텃밭에 작은 싹을 처음 틔운 날이 나의 생일입니다. 그 어린 새싹과 그날의 봄볕을 어머니는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기쁨인 그날이 오늘인데 어머니는 해와 달보다도 먼 곳에 계십니다. 저녁 무렵 지친 몸으로 돌아와 낯선 나라의 창문 곁으로 다가앉으니 어머니는 저녁 잔광으로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나의 방을 둘러보시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시고는 부엌으로 가 생일상을 들고 오셨지요. 생일상을 물리고 나니 어머니는 떠나시었습니다. 고요한 밤의 이불을 내 곁에 놓아두시고 저녁 잔광과 함께 해와 달보다도 먼 곳으로 어머니는 다시 떠나시었습니다. *산티니케탄 :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도시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을 가졌다. 동양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R. 타고르가 세운 대학도시로 타고르는 이곳에서 교육 사업을 펼치고 많은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 시의 배경은 먼 인도의 한 하숙집의 저녁나절이다. 창문을 통하여 비쳐 들어온 저녁 햇살은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고 이어서 내 탄생의 이야기라든지 어린 시절 고향의 텃밭의 이미지라든지, 저녁 밥상이나 이부자리의 이미지까지 어머니에 관한 여러 가지 이미지를 접목시켜 이 시를 썼다. 타고르의 시를 읽어본 독자는 알겠지만, 타고르는 주로 산문시를 쓴 시인이다. 이 시가 산문시로 쓰여진 것은 타고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은 독창적이지만 형식은 타고르 식의 산문시를 차용한 것이다. 이 시에서 어머니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아주 먼 곳에 계신 어머니로 묘사되어 있다. 그 먼 곳에 계신 어머니가 역시 지리적으로 천만리 먼 남의 나라에 와 있는 아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가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햇살의 이미지와 함께 사후에도 한시도 자식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의 사랑과 염려를 표현했고 어머니가 떠난 후에도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애틋한 정을 나타낸 본 것이다. 이렇듯 지역적으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적으로도 옛날이나 오늘날에나 모든 어머니는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시인들도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시로 많이 노래하고 있기는 우리나라 시인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꽤 오래 전에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뉴욕 외곽 지역을 지나가다가 큰 아울렛에 들어가 서적 코너를 둘러보다가 나는 시집 두 권을 찾아냈다. 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시만 모아놓은 시집이고 또 하나는 사랑에 관한 시만 모아놓은 시집이었다. 나는 두 권의 시집을 사가지고 귀국했다. 그 시집들을 읽으며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자녀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 세계 공통적이라는 것을 강하게 깨달았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변할 리 있겠는가. 자식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변할 리 있겠는가. 시대와 삶의 여건에 따라서 그 형식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자식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늘 가슴 속에 어머니의 추억과 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것은 영원히 변치 않을 인류 보편적 진리일 것이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정부의 미래를 빼앗아간 원자력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8개현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켰으나 일본은 자국 수산물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식품은 일본산 모든 식품에 해당된다. 알려진 바로 세슘 검출 수산물 2/3는 수출금지 제외 지역인 홋카이도, 도쿄도 뿐만 아니라 일본 서남부 지역에도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일본 전 지역이 세슘 검출지역인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조치 지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수산물 수출을 위해 안전기준치를 마련하여 수출을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의 수입 규제를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방사선 유해물 안전기준치는 일본정부가 마련했다. 우리나라 일부 원자력 공학자와 수출입 업자들도 안전기준치가 안전하니까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세슘의 경우 안전 기준치는 Kg 당 100 데크빌 이하라고 한다. 이는 국제 방사선 위원회가 설정한 성인의 1년 피폭 허용치 1 밀리시버를 밑돈다. 성인 1인이 13Kg 수산물을 먹는다고 해도 0.02 밀리시버 수준이므로 안전하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최소한 피폭이라도 인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원자력 피폭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통계에 따르면 10배 이상 피해가 심각하다고 나타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원전사고 후 우크라니아에서 태어나는 기형아 사진, 7살에 발병된 아이가 10살에 기형이 된 끔찍한 모습이 보도되고는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보다 규모면에서 10배가 넘는다. 당연히 오염 물질도 그만큼 많다. 뒷수습도 비밀주의에 붙여 사고를 확대했다. 그럼에도 안전기준치만 믿고 원전 피해 위험을 기억에서 지워야 할 것인가? 흔히 세슘이 무서운 원자 피폭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슘은 검출이 가장 용이하여방사능 오염 측정 기준치가 된다. 학자들은 세슘 이외에 요오드 137,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239를 들고 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현재 기준이 되고 있는 세슘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출이 쉽기 때문에 발표하고 있는 것일 뿐, 일본 정부에서 발표했듯이 오염수에는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수많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다. 방사성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적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노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스트론튬 등과 같은 방사성물질은 세슘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선을 배출하며, 인체에 들어왔을 때도 세슘보다 훨씬 오래 축적돼 더 위험하다. 게다가 스트론튬 등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슘은 반감기가 70일이지만 스트론튬은 50년으로, 스트론튬이 250배 정도 몸속에 오래 머문다. 게다가 스트론튬이 배출하는 방사선의 한 종류는 세슘의 10배이고, 삼중수소는 세슘의 100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반감기란 남아있는 원소의 질량이 최초의 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반감기가 길면 그만큼 오랫동안 남아 반복적인 위해를 가한다. 방사선에 의한 질병으로는 세슘 134은 근육과 생식기에 충격을 주어 암, 심장병, 유전자 장애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론튬 90은 뼈에 충격을 주어 골암, 백혈병의 원인이 된다. 플루토늄 239는 폐에 유입이 되어 폐암의 원인이 된다. 원자력의 피폭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으로 나눈다. 외부 피폭은 피부, 호흡기 등을 통해 피폭 당하는 것을 말한다. 내부 피폭은 2차 피폭이라고도 하며 음식물을 통해서 몸 안에서 서서히 피폭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 원자력 공학과 서균렬 교수도 2차 피폭이 문제라고 한다. 명태, 고등어 등 수산물의 몸에 들어간 방사선 감마선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수산물 속에는 세슘 137이 들어있는데 이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역시 피폭된 수산물의 세슘 137을 몸 안에 축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원자력 피폭의 피해자 가운데 80~90%는 내부 피폭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증명이 되었다. 따라서 오염된 일본산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안전기준치보다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단속은 미약하기만 하다. 아래 기사 몇 가지만 보아도 피폭된 음식물 안전과 얼마나 먼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구멍 뚫린 원산지 단속. 해수부는 '속수무책' 이데일리 2013.11.02 日 고등어, 국산으로 거짓 판매하다 적발돼 원산지단속 불신. '국산 수산물도 안심 못해' 해수부는 줄줄이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열어 또 한 기사의 타이틀을 보자. "후쿠시마 주변外 지역 농수산물서 세슘. 국내수입" 연합뉴스|입력2013.10.31 인재근 의원 주장 - 식약처 "방사능오염 日식품 들어올 수 없어"(연합뉴스) 이미 우리 생활에 일본산 식품이 다량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수산물은 활선어 형태로, 어떤 수산물은 가공된 채로 유포되고 있으며 원산지 관리도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학교 급식 일본산 수산물을 먹이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산 식자재를 원료로 한 식품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보도에 다르면 2011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양식 어류용 사료 702톤은 모두 양식장에 유통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당 0.1~1.4베크렐의 세슘이 발견됐다. 특히, 가축 사료나 복합 사료의 원료로 쓰이는 단미사료도 양식장이나 배합사료 제조업체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 사료도 무려 1만85톤에서 0.3~2.3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한다. 식약청은 말한다. 자국민 안전 위해 규제를 하는 것은 국제법이나 국내법상 타당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 정해놓은 안전기준치만 믿고 이렇게 많은 일본산 식자재와 양식 어류용 사료, 가축사료, 수산물이 수입, 유통시키게 한 사실은 놀라울 뿐이다. 학교는 이제라도 방사능 오염 식품의 유해와 정보를 알려야 하며 세슘 검출기를 구입하여 방사능 검출 여부를 측정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의학 상식 프로그램이 많고, 먹을거리에 대한 방송과 책도 인기를 끈다. 몸만들기도 관심이 많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다. 결국 이 모두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욕망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 정신 건상이 함께 유지되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몸만 건강하고자 한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일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다. 그 중에 책을 읽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끊임없이 정보를 얻어야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여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듯이, 매일 생활화된 독서를 통해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책을 읽으면 우리의 뇌에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그 정보에 의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풍부한 정보와 성숙한 뇌의 활동으로 사물을 보는 눈은 놀라울 만큼 성장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일명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다. 시카고 대학은 1892년 문을 열었지만, 그저 그런 대학이었다. 그런데 1929년 이 대학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제5대 총장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부임하고부터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위대한 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통 사람도 이 독서법을 따른다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재로 변화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것이 ‘시카고 플랜’이었다. 이 계획의 요점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세계 명작을 의무적으로 부여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학생들도 학교의 강압에 못 이겨 철학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끙끙대며 어쩔 수없이 위대한 고전 100권을 읽기 시작 했다. 물론 변화가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무서운 변화가 서서히 일어났다. 최근까지 이 대학 출신자 중에 80여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단일 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꾼 사례도 많다. 영국의 처칠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어머니의 특별한 독서 지도로 천재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로 변했다. 금세기 부자로 알려진 워렌버핏은 독서광이었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도 학교 근처에도 못 갔는데 책을 읽고 사업에 성공을 했다. 링컨, 세종대왕, 정약용, 안창호 등 모두가 책을 읽고 이름을 떨쳤다. 그들은 책을 통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마침내 열정을 불태워 삶의 확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정보 선진국이라고 한다. 가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 바다는 오히려 소통의 부재로 막막하고, 도처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른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조차도 인터넷에서 도덕성을 상실하고, 인간성 상실한 비참함을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 인터넷 황제 빌 게이츠도 오히려 책은 영원할 것이며 컴퓨터가 결코 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책이 영원할 것이며, 결국 인류의 발전도 인터넷이 아닌 책이 할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날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물질도 풍요롭고, 주변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미처 돌아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치의 전도가 심각하다. 풍요의 빛 틈으로 물질만 숭배하는 그늘도 보인다.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오직 자기 이익에만 밝은 사람들 같다. 한 마디로 인간성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맞설 수 있는 것이 책읽기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잃어버린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인간 본성을 추구해야 한다. 책 읽는 습관을 키우면 지혜가 쌓이고, 난관에 처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길이 보인다.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실력 있는 사람이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컴퓨터를 정복한다. 책을 읽으면 인터넷 정보에 예속되지 않고, 인터넷을 지배한다. 책속에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을 두고 쌓아온 사색과 체험, 그리고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책과 인터넷을 서로 보완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된다. 책은 마음만 먹으면 늘 가까이 할 수 있다. 나이와 세대에 관계없이 옆에 둘 수 있는 친구이다. 책읽기보다 쉬운 공부는 없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도둑처럼 다가오는 위험을 막는 대비이다. 험한 세상이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어 지식과 정보와 교양과 지혜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인생이 펼쳐진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1일과 2일, 1박2일 일정으로 5,6학년 50여명의 학생이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우리 아이 기 살리기 프로젝트 활동으로 자존감을 키우고,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키워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하늘 문 마음으로 열기 천문캠프에 참가하였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수련활동을 통하여 마음의 그릇을 키우고 이웃과 소통으로 어울리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주 새마을청년단(단장 이광희)이 주관하였다. 도전 정신과 극기심을 기르는 실내 암벽등반, 고장의 주요 산업을 체험하는 도자기공예, 천문지식을 공부하는 천체관측, 계절을 감상하는 황학산 수목원 숲 체험으로 운영되었으며, 여주대학 학생들의 친절한 자원봉사로 뜻 깊게 진행되었다. 여주 새마을청년단 단장인 이광희씨는 ‘빼어난 경치를 가진 남한강변의 천문대에서 여주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보람있고 뜻깊은 일 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장의 청소년들에게 하늘 문 마음으로 열기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내 고장 여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땀 흘려 봉사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 황학산 수목원에서는 우리고장 자랑스런 수목원의 모습을 체험하였고 차가운 가을비 속에서도 상식을 겨루는 퀴즈대회가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즐거운 캠프는 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로 마무리 지었다. 캠프에 참가한 이충훈 학생(6학년)은 ‘자원봉사자 형, 누나들의 친절한 지도도 좋았고 새로운 천문지식과 친구들과의 우정도 나눌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캠프였다. 훌륭한 리더로 자라 우리 후배들에게도 봉사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북내초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자존감 기르기 프로젝트로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학교 활동으로 새마을 청년단과 연계하여 천문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앞으로도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과학 탐구를 통한 우리 아이 기 살리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광양여중은 1일 매산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인 황희종 선생님을 초청,찾아가는 맞춤형 진로특강을 실시하였다. 특강 주제는 2017학년도부터 바뀌는 대학입시 와 자기주도 학습에 관한 것으로, 중학교에서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대학입시에 관 한 내용이어서 학생들이 좀 어려워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중학교에서는 평소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관한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오히려 반가워하는 분위기였다. 교육에 참석한 김상아(3학년)학생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정보를 늘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루하지도 않고 유익한 정보를 얻어, 듣는 내내 집중할 수 있는 특강이었다‘고 말했다. 최수연(3학년) 학생은 ‘한국사 자격증을 고민하던 중 특강을 듣고 대학입시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는 말에 동기부여가 되어 좋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 채유정(3학년)학생은 ‘중학생들이 잘 모르는 입시용어와 대학입시에 대해 미리 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뿌듯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13일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소속 서일여자고등학교 레드캠페이너 플립 단원들이 대전광역시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에서 헌혈자 유치 및 헌혈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번 헌혈홍보 활동은 제13회 대한민국 동아리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단원들이 선발되어 실행되었다. 전국의 여러 학교들이 대회에 참가하여 많은 홍보를 실시 할 수 있었으며, 특히 중,고생 및 일반인들에게 헌혈의 중요성 및 헌혈 동참요구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번 경연대회에 RCY단원은 전국에서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단원들이 유일하게 참가하였고, 응급처치우수학교로서 응급 처치법 보급 및 홍보와 함께 초회 헌혈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제13회 동아리경진대회에 전국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헌혈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헌혈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응급처치법을 시연하고 알려주므로 인해서 참석한 전국각지의 학생 및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레드캠페이너 플립 단원들은 앞으로도 초회 헌혈자 유치 및 급한 상황에서 혈액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홍보를 널리 알리고 헌혈자 유치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홍보 활동 할 수 있도록 다짐했다.
'재능 펼치기 축제로 미래의 꿈을 키우는' 경기 남양주 별내초 별이 내리는 마을. 그 곳에 위치한 별내초(교장 김재운)의 교정엔 시나브로 가을빛이 완연하다. 군데군데 피어난 메밀꽃은 가을 바람을 맞아 하얀 바다가 되고 교정의 담벼락엔 알알이 맺힌 넝쿨 열매들이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한 아름 담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오전 시간. 평소에는 간간히 학생들의 책 읽는 소리와 노래 소리, 운동장의 호루라기 소리만이 들리던 조용한 학교교정이 오늘은 왠지 모를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여러 나라의 국기와 다양한 빛깔의 바람개비들이 노란 국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을 반겨준다. 교정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과 활동사진들을 관람하느라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학부모들, 뜨거운 박수와 함성 소리가 학교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 뜨거운 현장. 그곳은 김재운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과 땀, 학생들의 재능과 끼, 학부모님들의 호응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별내초등학교의 하모니요, 신나는 외침의 추임새인 ‘재능 펼치기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 별내초등학교이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사흘 동안 별내초등학교 강당(수락관)에서 ‘재능펼치기 한마당 축제’가(이하 축제) 진행되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이 축제는 오전・오후로 나누어 두 개 학년씩 3일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잔치 한마당이었다. 학년별로 학생들의 수준과 학급의 특성을 살려 종목을 선정하여 ‘학예 발표회’와 ‘학년별 작품전시회 및 특기적성 전시회’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이 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학생들이 가진 재능과 끼가 자연스럽게 발산되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였다. 이 축제의 가장 큰 교육적 의미는 별내초등학교 학생들이 각자가 가진 넘침과 부족함을 함께 채워가며 단 한 명도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갔다는 사실이다. 또한 학급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발표회를 준비하고 발표하며, 마침내 무대 위의 막이 닫혔을 때 학생들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교과서 속의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들이 학생들의 삶 속으로 들어 와 학생들 가슴에 체화되는 귀중한 순간이 되었으며 또한 그 순간은 학부모님들에게도 감동의 시간으로 전해져갔다. 2학년 학부모님은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무 경험도 없는 제 아이를 가르쳐 무대에 세워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였다. 김재운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가 있는 곳은 서울시와 의정부시로 연결되는 삼각점에 위치한 곳으로 요즘 새로 조성되는 별내 신도시와는 다른 곳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아직까지는 교통이 불편하여 실제로 주거지역이 농어촌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서울이나 의정부시 같은 대도시의 어린이들처럼 특기나 소질 계발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고,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하고 세련된 문화적 환경이 빈약한 곳입니다. 7차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듯이 이러한 소질 계발 교육과 문화 예술 교육의 목마름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재능 계발의 기회제공과 예술적 심성 함양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능펼치기 한마당 축제’는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하나의 장으로서 마련한 교육활동입니다.”라며 그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별내 방과후 교육과정에서는 특기적성 신장과 소질 계발을 위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수요자 맞춤형 특기적성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언어, 수리・과학, 음악, 미술, 체육, 통합 영역 등 35개 부서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결과 방과후 교육과정의 참여율은 99.9%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문화 예술적 감성과 따뜻한 인성 함양을 위한 기타반, 락밴드반, 건전한 여가 생활과 체력 증진 향상을 위한 토요방과후 프로그램과 ‘토요스포츠 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배구반, 디자인부, 생활체육부, 오케스트라부 등 토요 무료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흥미 있는 것을 선택하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동기 부여를 한 것은 별내 방과후 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특기적성 부서를 개설하고 수준별 맞춤형 부서 운영을 통하여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학교 안으로 흡수하여 학생 학부모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이러한 특성은 학생 개인에게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별내 방과후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어린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실적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우선 디자인부는 2013년 청소년디자인 전람회에서 특선 3명 ·입선 2명, 오케스트라부는 2013년 구리남양주 학생예능대회 최우수상, 배드민턴부 2012년 · 2013년 학교스포츠클럽 1위와 3위, 축구부 2013 광동중고등학교장배 3위, 구리남양주 교육청 주최 2013년 제6회 사이버페스티벌 디자인 부문, 홈페이지경연부문 최우수학교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 4명, 우수 10명, 장려 3명 등 많은 어린이들이 입상하였다. 창의성과 융합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대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으로 활기찬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남양주 별내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취재하면서, 공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과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시는 김재운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수락산 옥류골 계곡의 단풍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3㎞ 거리의 능현리에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가 태어난 생가가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3000여 평의 터에 명성황후 생가(경기도유형문화재 제46호), 기념관, 문예관, 감고당, 민속마을이 있어 여주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조선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이끈 철의 여인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로 엇갈린다. 민치록의 외동딸로 태어나 9살 때 부모를 여의고 조선 26대 임금 고종황제의 황후가 되어 개화기에 쇄국정책을 펼치던 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 대립한다. 뛰어난 외교력으로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다가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명성황후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였고 친인척관계였던 대원군의 부인 민씨의 적극적인 추천과 명성황후의 친정이 단출한 것이 마음에 들었던 흥선대원군에 의해 16세에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 안동김씨의 외척 세도정치를 경계하던 흥선대원군이 가문은 빠지지 않으나 정치에 개입할 사람이 없다는 판단아래 명성황후를 왕비로 간택했지만 훗날 며느리에게 보기 좋게 당한다. 일본은 동학농민전쟁과 청일전쟁을 거치면서 조선정치에 깊이 개입하였고, 명성황후는 러시아를 동원하여 일본을 조선에서 축출하고자 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조선의 국권을 침탈하는데 명성황후가 걸림돌이라는 생각에 일명 ‘여우사냥’으로 명성황후를 시해한다. 을미사변(명성황후시해사건)은 1895년 음력 8월 20일 새벽에 일어났다. 명성황후는 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의 옥호루에서 난입해 들어온 일본 낭인들의 손에 처참하게 시해당하고, 시신마저 향원정의 녹원에서 불살라지는 수모를 당했다. 죽고 2년 후인 1897년에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으며 홍릉에 안장되었다. 요절한 두 아들 다음에 낳은 셋째 아들이 마지막 임금 순종황제이다. 생가 앞에 연못과 정자가 예쁜 정원, 문예관, 숭모비와 추모비, 규모가 크지 않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념관에 명성황후의 친필과 시해장면을 담은 영상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 전·현직 교사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한·일 우호증진에 기여하고자 만들었다는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의 회원들이 매년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을 방문하여 영정에 절을 하고 참배한다. 명성황후 생가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구조로 고종황제의 비 명성황후 민씨가 태어나 8세까지 살던 집이다. 1687년 부원군 민유중의 묘막으로 건립되었는데 안채는 당시 건물이고 행랑과 사랑, 별당을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넓은 바깥마당에서 솟을대문을 지나 ‘ㅡ자형’ 행랑채가 있고, 중문과 사랑이 붙은 ‘ㄱ자형’ 문간채와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ㅁ자형’을 이루며, 옆으로 독립된 ‘ㅡ자형’ 별당이 있다. 생가 옆에 명성황후탄강구리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 41호)와 민유중 신도비(향토유적 제5호)가 서있다. 탄강구리비는 명성황후가 태어난 옛 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앞면에는 '명성황후탄강구리', 뒷면에는 광무 팔년 갑진 오월 어느 날 엎드려 눈물을 삼키며 공경히 쓰다를 뜻하는 '광무팔년갑진오월일배수음체경서'가 새겨져 있다. 민유중 신도비는 조선 19대 임금 숙종의 비 인현왕후의 아버지로 명성황후의 6대조 할아버지 민유중의 업적을 소개하고 그를 찬양하는 글이 새겨져 있는 신도비로 기단석의 몸통은 거북이 형상이고 머리는 용의 모양인데 머리를 틀어 150m 지점에 있는 묘소를 바라보고 있다. 초가집 5동으로 조성한 민속마을(능골주막)은 사시사철 전통놀이와 문화체험마당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곳이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 옛날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다. 감고당은 명성황후가 왕비로 간택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으로 안국동 덕성여고 본관 서쪽에 있다가 1966년 도봉구 쌍문동으로 옮겨진 뒤 철거위기에 놓이자 2006년 명성황후 고향인 현재의 위치로 행랑채 2동을 원형 그대로 이전한 건물이다.
오늘자중앙지 1면 톱기사에 눈길이 간다. 제목이 "'마지막 10년' 절반을 앓다 떠난다"이다. 즉 말년을 5-6년간 병치레를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는 통계인데 10년 전보다 2년이 늘었다 한다. 오래 사는 대신 오래 앓는 것이다. 세계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 조사 40개국 중 32등이니 최하위권이다. 한국인 10년 전 죽음과 지금의 죽음을 그래프로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10년 전, 남자는 70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3.4년이다. 그러다가 73.4세에 세상을 떠났다. 여자는 76.3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4.1년이다. 그러다가 80.4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금 남자는 각각 부분이 71.4-5.4-76.3이고 여자는 77.8-5.9-83.7이다. 고려대 연구팀이 전국민 진료기록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빅테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10년사이 수명은 3년이 늘었지만 그 중에 2년은 질병을 안고 산다. 사망의 주 원인 9가지 질병 중 결핵을 제외한 모든 질병이 환자는 늘고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2010년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죽기 전에 앓는 기간을 보니 호흡기병(13.5년)과 고혈압성 질환(12.2년)이다. 그 다음이 당뇨병(6.1년)이다. 앓는 기간은 평균 5.4년. 여자는호흡기병과 고혈압성 질환이 모두 15.4년이다. 당뇨병은 6.3년이다. 한국인의 죽음 지도도 나왔는데 대도시의 경우, 환자는 많지만 사망자는 적다. 제주는 환자와 사망자가 적어 행복한 섬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와 농촌은 환자가 적고 사망자가 많은데 병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남녀 모두 주요 질병 유병률은 높은데 실제 사망자는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100세 쇼크'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수명은 늘어나고 병석에 있는 기간도 늘어 났는데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사회적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사회적 갈등이 증폭이 된다. 결국 '삶의 마지막 10년'을 어떻게 관리하고 준비하느냐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선진국인 영국의 경우, 5년 전 '좋은 죽음(Good Death)' 개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정책이 성공하여 '마지막 10년' 삶의 질이 1위를 차지하고있다. 죽음의 질을 따질 때 가정 중요한 요소가 '얼마나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느냐'라고 한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①익숙한 환경에서, ②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③가족 친구와 함께, ④고통없이 죽어가는 것이 기준이다. 영국은 호스피스 예산의 66%가 기부라고 한다. 왕실, 정부, 민간단체가 '편안한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은 것이다. 영국 '죽음의 질' 1위가 된 배경에는 의료 인프라, 정책, 사회 인식의 세 박자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신문 기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이 잘 살게 되었지만한국인은 너무 힘들게 세상을 떠나고있다. 가족간 죽음 관련 분쟁도 많다는 것이다. 형제가 따로 빈소를 차리고 고인을 선산에 묻는날 유산 때문에 형제가 주먹다짐을 하는 사례, 형제간 상주 지팡이로 싸우는 사례는 우리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문득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1997년 일이니 무려 16년 전이다. 어머니는 본인 재산을 살아계실 때 6남매 자식들에게 나누워 주셨다. 그 기준은 두 가지. 결혼 전 가정살림 기여도와 효성심. 재산이 많지 않으셨지만 6남매가 군말 없이 유산을 각각 몇 천만원씩 받았다. 선산도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 개발로 수용되었지만 어머니 생전에 6남매 공동명의로 해 놓으셨다. 막상 돌아가시고수용된 땅값이 나오니 갈등이 있었다. 7억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큰형이 말한다. "동생들아, 미안한 얘기지만 너희들은 모두 직장이 있지 않니? 나는 직업이 없어 놀고 먹으니 내가 가져야 하겠다. 그 대신 조카들 대학 등록금 1인당 2천만원씩 줄 터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6남매가 똑같이 나누면 1인당 1억 1천만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큰형 제안대로 하면 4천만원 받고 끝이다. 7천만원이 손해다. 그러나 동생 5명은 큰형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 들였다. 모두 직장이 있어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기에 수용한 것이다. 형제간 우애도 작용했으리라.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좋은 죽음'은 선사하지 못했다.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쓸쓸하게 돌아가셨다. 영국에서 내세운 네 가지 기준과 비교해 보니 불효를 저질렀다. 중환자실의 나쁜 환경, 대소변은 간호사가 받고, 가족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가 출근하여 직장일에 바빠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하였다. 돌아가신 후 효도하면 무엇하리. 해마다 자식들이 부모님 수목장에 몇 차례 모인다. 설날, 추석, 기일 등 며칠 전 모여 어머니를 추모한다. 어머니의 올바른 자식 교육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바쁜 현대생활, '좋은 죽음'은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하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만 제대로 받아 성숙한 인간이 된다면 자식간 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본다.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 자식간의 우애만이라도 있었으면 '죽음의 질' 세계 최하위는 부끄럽지 않을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