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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고교평준화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교육을 할 수 없음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생긴 것이 특수목적고등학교이며, 그 중에서도 과학고와 외국어고가 특수 목적고의 양대 산맥을 이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고와 외국어고는 지금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문대를 가는 대학 준비고로 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도 재학생들을 명문대에 얼마나 많이 진학시키느냐에 사활이 걸린 것처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공부를 시키고 있다. 원래 특수목적고의 설립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외국어고의 입학시험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어고등학교라면 다른 학생들 보다 외국어에 자신이 있거나 혹은 외국어를 정말 열심히 하고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입시전형과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과학고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과학고의 전형을 살펴보면 중학교에서 전방위로 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과학고 진학을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물론 모든 지원자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에 대해 남보다 더 능력과 자질이 있어서 과학고를 선택하기보다는 교과성적이 좋으니까 과학고를 진학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연계 고등학생 중 성적이 상위그룹에 속해있는 대부분의 학생은 압도적으로 의대진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거기다가 과학고 학생들조차도 의대를 지원하는 비율이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기초 과학과 이공계 분야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닐진대 도대체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분명 특수목적고의 뒤틀어진 방향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문에 부쳐두고 있다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과학고의 학생들이 수재들이라면 차라리 영재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과학고 학생의 진로는 대학에서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이공계로 못 박아야 한다. 외국어고 또한 본래의 취지대로 대학에서의 전공을 외국어로 제한하는 것이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리는 길이라고 본다. 특수목적고 졸업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전문적인 지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특수목적고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일선학교는 0교시 수업, 야간 자율학습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며 점수별로 줄 세우기 교육과 운동선수 양성하듯 '공부선수'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연간 수천억의 사교육비로 학부모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취학 전 코흘리개 어린이들마저도 어린이집, 유아원이라는 사설학원에서는 학교가 해야할 교육을 대신하고 있으니 초등학교에 입학해선 가르칠 것이 없다는 1학년 선생님들의 탄식이 우리를 한심하게 만든다. 교사의 유능한 지도력도 학생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유명무실임을 왜 모른단 말인가. TV가 바보상자라면 나는 컴퓨터를 '괴물상자'라고 명명하고 싶다. 정보화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 컴퓨터를 우리 자녀들이 교육용으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제시할 만한 정확한 통계연구는 해보지 않았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대부분이 교육을 위한 활용보다는 게임이나 보아서는 안될 사이트에 접속해 즐기는 노리개 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제 부모들은 자녀가 컴퓨터 앞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매스컴에서도 보도되듯 컴퓨터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컴퓨터만 있으면 친구도 부모도 필요 없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는, 이른바 '나 홀로 인생'이 만들어져 버렸다. 공동체 유지를 위한 협동심이나 남을 배려하는 인성 형성은 사라진 채 개인주의와 이기심만 증폭된 것이다.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곧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은 구분하여 행동하고, 남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나만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은 교사 혼자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형성돼야 하고 여기에 사회적인 호응과 지원이 수반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학부모의 의식과 사회적 분위기는 소위 일류학교의 진학성적에 따라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는 시각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학생보다는 학부모 교육부터 시켜야 한다는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진학성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는 사회 풍토가 개선돼야만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학부모들 스스로가 우리의 교육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교육의 본질을 자각하는 길만이 이 나라 교육이 바로 서는 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서울 동성고에서 연 '과학교육 활성화 교원 대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과학교사의 전문성 제고와 과학교육의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 과학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한 이윤환 서울숭인초 교장은 우리 학교가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실험을 지도할 교육력을 갖추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당 30시간에 육박하는 수업시수와 다양한 지도과목에 교사들은 과학과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수업방법을 개선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장은 과학·정보부장의 겸임 문제도 과학 홀대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정보부장이 분리된 학교는 서울 전체 초등교의 20%에 불과하다. 이 교장은 "대부분은 과학부장이 정보 업무까지 맡아 과학 보직교사 기피현상까지 낳고 있으며 심지어 정보업무에 치여 과학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일선학교의 과학교육 여건은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이 교장은 "최소한 현대화된 실험실이 12학급마다 1실 이상 확보돼야 하지만 서울 초등교의 경우 기존 실험실 수로 볼 때 66.9%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국 평균 확보율 85.7%에 비춰볼 때 최저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한 학교당 실험재료비 지원도 400만원 미만으로 학급당 1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실험실 운영을 위한 지원비는 1년에 40만원 정도로 거론조차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지역교육청 단위의 사전 실험연수를 상설 운영하거나 테마별 교사 과학캠프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직무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부장과 정보부장을 분리 임용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밝혔다. 권재술 한국교원대 교수는 '중등과학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과학 교사의 연수를 실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과 특성에 걸맞은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교과서의 실험을 체험해보는 연수, 새로운 실험을 고안하는 연수, 고장난 장치를 수리하는 연수, 답사, 문화탐방, 기업체 연구소 방문 연수, 학생과 함께 하는 과학캠프, 그리고 대학이나 연구소의 특정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연수에 포함해 유형을 다양화하고 연수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 단위도 인근 몇 개 학교를 단위로 이뤄지는 연수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교과는 교사가 실험을 준비하고 미리 실험을 해야 하며, 또 실험실습 시설과 기자재를 유지, 보수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효율적인 실험실 운영과 기자재의 유지 보수를 위해서는 예산도 필요하지만 실험보조 교사 같은 특별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는 권 교수는 "실험준비 등에 여분의 시간이 필요한 과학교사의 특성상 수업시수 산정도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 최병환 서울상도초 교감은 "3, 4, 5, 6학년마다 과학전담교사를 두거나 학년을 통합해 탐구 실험주제만 담당하는 과학전담교사를 보임하는 등 1교 1인 이상의 전담교사를 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상규 경기고 교감은 "학교장 재량으로 돼 있는 실험보조원 임용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신분도 기능직으로 전환해 우수 인력을 유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교육활동을 위한 적정 학급규모는 초등교 20명 내외, 중학교 20∼25명, 고교 20∼3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각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모두 25명 이하로 줄여나가되 현재의 인적·물적 자원을 고려해 사업 완료시기는 2015년까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교대 강호감 교수가 교육부 의뢰로 수행해 7일 발표한 '초중고 적정 규모학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육과정 운영 △생활지도 △학급경영 및 업무부담 면에서 모두 학급 규모가 축소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육과정 운영=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원하는 적정규모의 학급 인원은 초등생의 경우 35명∼40명 미만에 가장 많은 28.1%가 응답했고, 중학생은 25명∼30명 미만(32.5%), 고교생은 25명∼30명 미만(43.4%)을 원했다. 학급 인원이 적었으면 좋은 이유로는 초·중·고생 모두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개별적인 지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우리들 한 사람이 공부하는 것을 돌보아 주기에 현재 학급 인원이 어떠한가'에 대해 초등생은 252명(57.93%), 중학생은 226명(78.2%), 고교생은 134명(66.3%) 등 대부분이 많다고 응답했다. 교사들도 현재 학급 인원이 제7차 교육과정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많다는 의견이었다. 초등 교사 83.7%, 중학 교사 80.8%이 '인원 과다'를 지적했고, 고교 교사는 59.7%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정 학급 인원에 대해 초·중·고 교사 모두 25명 미만을 가장 선호(초 67%, 중 59.4%, 고 58.9%)했다. 학부모들도 학습활동 시, 재량활동, 특별활동 등을 운영하는데 25명 미만이 가장 적정하다고 봤다.교수·학습 방법 차원에서도 교사들 대부분은 학생중심의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25명 미만의 학급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토의식·실습·실기 활동에도 25명 미만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생활지도=교사들은 생활지도 상 적정 학급 인원이 25명 미만이 가장 좋다(초 68.2%, 중 63.1%, 고 68.2%)는데 의견이 같았다. 학생들도 현재의 학급 인원이 담임 선생님과 개인적인 문제를 상담하기에는 많다(초등생 38.2%, 중학생 51.6%, 고교생 48%)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교사와 학부모, 교장은 현재의 학급당 인원을 감소한다면 아동과 대화가 늘어나 학생의 인격이나 개성을 파악하는데, 그리고 진로 지도를 하는 데도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이를 위한 학급당 적정 인원수는 교장, 교사, 학부모 모두 25명 미만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학급경영 및 교사의 업무 부담=과제검사나 학급 경영을 위한 적정규모의 학급 인원에 대해 교사와 교장은 25명 미만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교사가 다양한 평가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적정한 학급 규모는 초중고 교사의 65.6%%가 25명 미만을 꼽아 가장 많았다. 25∼30명 미만에 응답한 초중고 교사는 26.44%를 차지했다. 현재의 학급 인원을 줄이면 학생의 학습 도달에 관한 파악이 용이하다는 데 거의 100%의 교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1명 감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대략 1조 4980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성패는 예산 확보에 달렸다"며 "교육예산의 확대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교부율을 상향조정하는 제도적 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순 학급 규모 감축에 머물지 않고 교사가 그에 적합한 수업방식이나 학생지도를 해야 효과가 있다"며 "교원 수급문제만이 아니라 교사의 수업방식 및 학생지도 방식의 개선을 위한 계속적인 연수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다른 학교급별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학급규모 감축은 초등교에서부터, 그것도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위원회는 9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공모를 재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방송위는 15일까지 사장 후보를 공모한 뒤 사장후보선정위원회의 심사·추천을 받아 사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위는 또 이미 사장후보 선정위의 심사를 거쳤던 8명의 후보들은 재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며 사장후보 선정위에 참여했던 3명의 외부인사도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8일 오후 사장후보선정위로부터 추천 받은 정동익 전 월간 '말'지 발행인과 최충웅 전 KBS 편성실장 등 두 후보를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교육전문 공영방송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모두 거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병역 문제로 방송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방송위는 신임 사장 선임 지연을 무릅쓰고 재공모를 결정한 것은 "EBS 사장직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BS 관계자는 "임기 공백이 2달여 지속되고 있어 예산편성 등 회사의 중요업무 차질이 계속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파동'은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기본 개념이며 이를 토대로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그 종류는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크게 종파와 횡파의 두 가지로 나눈다. 여기서 종파는 파동의 '진동' 방향과 '진행' 방향이 같은 것을 말하고, 횡파는 이 두 방향이 서로 수직인 것을 말한다. 각각의 대표적인 예로는 횡파의 경우 소리(음파) 그리고 횡파의 경우 물결을 들 수 있다. 한편 지진파에는 P파(primary wave), S파(secondary wave), L파(long wave) 등이 있는데, P파는 종파, S파는 횡파이지만, L파는 종파와 횡파의 특성을 모두 가진다. 이상의 내용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여러 번 되풀이해서 나올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파동의 이름과 관련하여 혼란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종파와 횡파는 한자로 각각 縱波와 橫波로 쓰며, 뜻풀이를 보면 '종'은 '세로'를 '횡'은 '가로'를 나타낸다. 한편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사각형을 두고 이야기할 때 바닥에 길게 눕힌 상태로 놓고서 '긴 변'을 '가로', '짧은 변'을 '세로'라고 부른다. 그리고 파동을 설명할 때는 대개 진행 방향을 바닥에 눕힌 상태(수학의 좌표축으로 치면 x축)로 놓고 이를 기준으로 진동 방향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종파의 진동 방향은 직사각형의 그림과 비교할 때 '세로'가 아니라 '가로' 방향이 된다는 점이 문제이다(횡파의 경우에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혼란은 애초 '가로'와 '세로'란 말을 잘못 정한 데에서 초래되었다. 본래 '가로'란 말은 "길 또는 강을 길게 돌아가지 않고 짧은 쪽으로 질러서 가다"는 뜻으로 쓰이는 '가로지르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점에서 볼 때 '가로'는 사실상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세로'와 같은 뜻이다. 한편 '세로'는 '세우다'라는 말에서 따왔다. 그러나 각종 도형이나 물건은 임의의 방향으로 세울 수 있으므로 이런 식으로 정해서는 어떤 방향을 정확히 나타낼 수 없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가로'와 '세로'란 말을 모두 다른 말로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오래 그리고 널리 쓰여온 말을 이제 와서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은 교육 현장에서 이런 점을 자세히 설명하여 혼란을 방지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안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보았듯 혼란의 원인은 놓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기준'을 택한 데에 있다. 따라서 그런 혼란의 우려가 없는 '절대적 기준'으로서 '길이의 차이'를 이용해서 정하면 된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가로'와 '세로'는 '길이'와 '너비'로 바꾸면 된다. 실제로 '길이'와 '너비'는 이미 쓰이고 있으며, 둘 다 순수한 우리말이란 점도 다행이다. 나아가 '물결', '머릿결' 등에서 보듯, '파'라는 한자어도 순수한 우리말인 '결'로 바꾸는 게 어떨까? 그러고 나면 종파와 횡파도 '길잇결', '너빗결'로 되어 부르기와 이해하기가 모두 편해진다. 또한 빛결(광파), 소릿결(음파)도 훨씬 맛깔스럽고 친근하게 들려서 한자어로 공부할 때 느껴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걷혀진다는 점 등 여러 모로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2003년 여름방학 시즌 개봉박두. 피카소, 리히터를 넘어 나폴레옹과 진시황까지, 올 여름 미술 전시 진용은 무척 화려하다.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7~8월, 관객을 대거 동원할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했기 때문이다. 명성만으로도 흥행을 보증할 만큼 유명한 대가의 작품을 앞세운 전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방학을 겨냥한 전시들을 모았다. 대가의 '익살'을 체험한다 라파엘이 붓과 팔레트를 손에 쥔채 모델이었던 라 포르나리나(빵굽는 여자)와 정사를 벌이고 있고 커튼 뒤에는 교황 율리우스 2세를 비롯해 추기경, 그리고 판화 제작업자 피에로 크로믈랭크가, 침대 밑에는 라파엘의 성공을 시기하던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숨어 이 광경을 훔쳐본다…. 이 유머러스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87세 되던 해 만든 판화작품 '라파엘과 라 포르나리나' 연작의 하나로 성적, 예술적으로 무력해진 노화가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그 신화적 존재의 작품을 판화로 만나는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은 피카소의 가장 중요한 판화 모음인 '볼라르 판화집'과 '347 판화집'에서 뽑은 작품으로 꾸민다. 피카소의 익살스러움, 또 여성과 사랑을 향한 욕망이 유화 작품에서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펼쳐진다. 9월14일까지 서울 호암 갤러리. (02)771-2381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본다 먼저 'IN or OUT:네덜란드 현대미술전'. 네덜란드 정부가 하멜 표류 350주년인 올해 한국·네덜란드 교류의 핵심으로 꼽은 전시회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 1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옐 데이비스·리네케 딕스트라 같이 심리적 자아와 사회적 에고간의 갈등과 꿈을 다룬 작가, 로이 빌리보예·얀 디에트보스트 처럼 인종문제와 문화적 동화주의를 탐색하는 작가, 니하이펑처럼 문화적 혼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작가 등 크게 3부류로 나뉜다. 2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동양의 고승을 연상케 하는 고요한 분위기가 압권인 독일 작가 볼프강 라이프가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잊을 만한 침묵, 명상, 경이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몇 년간 모은 꿀벌 밀랍으로 방을 만들고, 꽃가루를 채취해 쌓아놓기도 하는 라이프가 다른 차원으로의 문을 슬쩍 열어주는 전시 볼프강 라이프: 통로―이행. 전시장을 돌다 관객들이 도달하는 곳은 결국 각자 마음속 공간이다. 9월1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02)2188-6000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는 '이 시대의 거장'으로 꼽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71)의 1960년대~1990년대 말 작품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사진과 그림 사이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조망'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사진을 베껴 그리거나 추상화를 그린 뒤 사진으로 촬영하는 등 사진과 그림의 손잡기를 통해 회화의 앞길을 닦은 리히터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통적인 평면회화의 힘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다. 작품 27점은 리히터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압축해 보여주기 위해 직접 고른 것들이다. 31일까지. (02)720-0667 황제의 '힘'을 느낀다 험준한 산비탈에서 두발을 번쩍 든 채 갈기를 휘날리는 백마. 그 위에 올라 탄 장군의 눈빛은 강렬하고 의상은 화려하다. 한 손을 번쩍 들어 '돌격'을 외치듯 앞을 가리키고 있는 인물은 나폴레옹. 이 유명한 그림의 제목은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1800~1801)이다. 9월 21일까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나폴레옹과 조세핀' 전시회에 등장하는 이 그림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의 작품. 지도자를 극도로 미화한 이 그림은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는 "그림에서는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군대와 함께 알프스의 생 베르나르 협곡을 넘고 있는데, 실제 나폴레옹은 부대를 먼저 보낸 뒤 말이 아니라 노새를 타고 산을 안전하게 넘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 말메종 박물관 소장품이 위주인데 나폴레옹의 칼과 의복, 왕실용품, 조세핀의 신발과 드레스, 보석을 비롯 회화, 조각 등 총 200여 점이 등장한다. (02)334-9948 2000년간 잠들어 있던 진시황의 지하세계가 10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0월26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미공개 유물특별전 진시황'. 중국 산시성(陝西省) 문물국 등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 국보급 27점을 포함, 162점의 진품 유물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갑옷으로 무장한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 틈에서 채색문관용. 2000년 처음 발굴된 실물크기의 문관용은 소매 사이에 양손을 넣어 맞잡고 있다. 허리 부분에는 숫돌과 칼이 새겨져 있다. 대나무로 만든 죽간에 글씨를 쓰던 당시 문서담당 관리들에게 글자를 새기는 칼과, 칼을 갈기 위한 숫돌이 필수적이었다. 얼굴과 손이 분홍빛으로 채색된 문관용의 출토로 진시황릉은 지상세계와 같은 문·무관이 함께 묻혀있는 곳임을 우리에게 알렸다. 612개의 돌 조각을 실에 꿰어 만든 무게 18㎏의 돌갑옷, 청동마차, 한나라 때 만들어진 도용 2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19일 진시황릉 신문물 강연회도 마련된다. (02)525-2999 한 설문조사에서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자녀의 숙제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미술관을 찾기만 하면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미술관에 간다고 저절로 미술품이나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문화교육"이라고 주장한다. 많이 보고 많이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감상법이이며 미술관에 관한 책을 보고 실물과 비교해 보고 책에 나온 설명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미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성곡미술관은 뮤지엄 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이야기가 있는 미술관 박물관'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27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감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주 과정, 26일까지 매회 4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02)723-6564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30일 남짓, 시작할 땐 긴 것 같지만 어영부영 지내다보면 훌쩍 지나가 버리기 마련인 것이 방학이다. 학원을 가고, 과외를 하는 것이 최선일까. 눈에 보이는 공부가 다는 아닌데…. 탐구와 현장학습위주로 학생들의 방학을 유도하고 싶다면, EBS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그 기회를 제공한다. 초·중등별 방학 프로그램을 모았다. 초등…탐구학습과 현장학습 중심! 아이들은 경험한 만큼 배우고 느낀다. 'EBS 방학생활'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14일부터 8월 24일까지 6주간 TV와 위성방송인 EBS 플러스2, FM을 통해 초등학생을 찾아간다. '민아'와 햄스터를 캐릭터화한 민아의 친구 '햄수다'가 함께 하는 '초등학교 1학년 방학생활'은 두 친구가 여름방학 때 뭘 하며 보낼지 계획을 세우며 그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드라마형식을 빌어 보여준다. '2학년 방학생활'에는 배달맨 '퀵맨(Qucik Man)'과 오토바이를 탄 거북이 캐릭터 '링링'이 등장, 간단한 생활상식을 반복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박물관, 도서관, 전시회장 등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 소개한다. 3, 4학년의 방학생활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장영실의 후예'편에서는 직접 측우기를 만들어 비의 양을 재보기도 하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보는 기구도 함께 만들어 본다. 고학년인 5, 6학년 방학생활은 아이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 이야기' '스포츠의 세계' '방송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6학년 '사춘기가 되었어요' 에서는 변화하는 아이들의 몸을 통해 신비한 성, 성스러운 성 등도 다루었다. 중등…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 기본 교과과정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왕도, 비법은 없다. 그러나 '10주 완성 EBS 수능 특강'은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을 알려준다. 14일부터 9월21일까지 언어(화곡고 이석록), 수리탐구(경희여고 이규섭), 과학탐구(수원 영덕고 이관규), 사회탐구(중앙여고 조연), 외국어 영역(EBS 영어강사 이근철) 등 각 분야별 여름방학 전략이 전파를 탄다. 과목별, 주제별, 점수대별 대비 전략을 세우자,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풀어보라,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라,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풀어라, 모의고사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라, 오답을 꼼꼼히 확인하라, 하루에 20-30분 정도 꼭 신문을 읽어라 등 지극히 당연하지만 반드시 짚어야할 부분을 현장 교사들이 꼼꼼히 체크해 준다.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부모강좌 EBS-FM '부모의 시간'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여름방학이 시작된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특집 프로그램은 '캠프 선택은 이렇게'(14일) '학습관리는 이렇게'(15일) '방학숙제는 이렇게'(16일) '생활교육은 이렇게'(17일) '아이 건강체크는 이렇게'(18일)로 꾸며진다. 파랑새 열린학교 김일권 교장, 중대병원 소아과 임인석 교수 등이 출연, 도움말을 준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5일 교총 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행정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사교육 제도 및 프로그램 발전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초·중등 교원양성 정책과 관련 제기되는 교·사대 통폐합론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사대 교수들은 미국처럼 교대가 일반 종합대 안의 단과대학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교대 교수들은 프랑스나 일본처럼 독립 기관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교사교육이 통합형으로 갈 경우 일본이나 우리 나라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특별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초등교사 교육과정은 결국 중등교사교육 프로그램의 아류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수한 학생 유인력 차원에서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길러내는 교육력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제도인 교대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교사교육 기관 독립여부를 결정할 때 기본 제도를 흔드는 방식이 아니라 프랑스처럼 새로운 제도와 기존제도를 접맥시키고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처럼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육종합대학교 5년 차에 입학하게 하고 거기에서 현장과 병행한 직전 연수 방식의 교육을 시키면서 교사와 거의 동일한 급여를 지급한다면 현행 교사교육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는 9일 '참여정부 교원정책과 교육대학원의 질 관리 체제 구축'을 주제로 홍익대 정보통신관에서 제3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강인수 수원대 교육대학원장은 '교육대학원의 질 관리체제 구축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교육대학원이 1963년 신설된 이후 학교 현장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및 현장교육 개선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최근 몇년새 저질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 현행 교육대학원 제도와 운영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나친 양적 성장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현상=교육대학원의 수 가 1996년 79개교에서 현재 135개교로 불과 7년만에 2배로 늘었다. 입학정원은 2만 560명, 편제 정원은 4만 630명이다. 2005년에는 석사학위 소지 교원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인사에서 석사학위를 연구실적점수로서 승진에 반영함으로 승진요건을 구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이 같은 양적 성장의 이면에 교육대학원을 진학할 교원의 수는 일정한 데 공급기관만 늘어나게 되니 원생 유치를 위한 바람직하지 못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원생들은 수료이후의 연수성적이 승진점수에 반영되는 것은 어느 대학원이나 같으므로 싸고 편하고 쉬운 대학원을 선호하자 저질 경쟁을 부르고 교육의 질이 점점 저하되고 있다. 각 대학원의 등록금 현황은 150만원 미만에서부터 380만원까지 차이가 크며 심지어 100만원 수준의 사립 교육대학원도 있다. 또한 일부 교육대학원에서는 원생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출석일수를 줄이면서 주 1회 출석강의제를 실시하기도 하고 종합시험에서 외국어 시험을 없애거나 종합시험 자체를 없애기도 하고 학위논문 대신 수업학점이나 연구보고서로 대치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학원 수업을 6개월 단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4학기제를 병행하게 되자 원생들은 4학기제를 선택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직교원으로서 학생교육과 학교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당 2일 수업에 4과목을 이수하면서 하루 4시간 대학원 수업을 하게 되므로 학습준비나 과제 작성이 형식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대학원 질 관리를 위한 과제=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부의 교육대학원 평가는 각 교육대학원들이 교육여건을 정비하고 질 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한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 앞으로 교육대학원 질 관리를 위해 교육대학원 평가체제와 절차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개선사항에 대한 추수 행정지도가 계속돼야 한다. 교육대학원도 스스로 목표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는 1981년 이후 수차례 교육대학원에 박사학위 과정을 설치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직발전종합방안에서 교육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해 전문박사학위과정을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특수대학원의 박사학위과정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전문대학원 개편을 고려한 것이라 보는데 이에 대한 정책결정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2002년 12월 현재 100개 교육대학원을 조사한 결과 4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원이 8개교, 4∼5학기제를 병행하고 있는 대학원이 5개교이고 종전대로 5학기제를 하고 있는 대학원이 73개교, 계절제는 11개교가 6학기제를 실시하고 있고 5학기제와 6학기제를 병행하고 있는 대학원이 3개교이다. 학기제를 4학기제로 단축하는 것은 교수·학습의 양과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지역별로 교육대학원장간에 협의와 토론을 통해 5학기 이수제도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문제출 대신 5학기에 수업 6학점을 이수토록 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논문석사제가 2001년 71%에서 2002년 57%로 크게 줄고 이에 반비례해 공동으로 하는 대학이 31%에서 41%로 늘고 있는데 이는 비논문제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각 교육대학원은 지도교수를 조기에 배정하고 논문연구계획 발표 실시, 2회 이상의 심사, 논문지도를 반드시 수강 신청토록 해야 할 것이다. 종전의 대학원 운영규정이 폐지되고 대학설립운영규정에 교수정원 비율을 규정하고 있으나 교육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별도 제정해야 된다. 그리고 새로운 규정을 제정함으로써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에 전문박사학위과정을 둘 수 있는 규정을 포함할 수 있으며 여타 특수대학원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2000년 7월7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1차투표 탈락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주는 대가로 일부 시·군교육청의 인사권을 넘기기로 '각서'를 쓴 사실이 검찰을 통해 확인돼 교육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충남도교육청 인사와 관련,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이병학 충남도 교육위원의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강 교육감이 '선거 1차투표 당시 3위로 낙선한 이 위원이 결선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해주면 천안·아산·연기지역의 인사권을 위임해 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이 이 각서를 이용, 이들 시·군의 교육장을 비롯해 교직원 인사에 부당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왔는지를 조사중이다. 당시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 투표로 실시된 첫 선거였다. 1차 투표에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이 38.62%인 2611표를 얻어 1위, 강 교육감은 36.39%인 2460표를 얻어 2위, 이 위원은 12.73%인 861표로 3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당선자가 없어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강 교육감이 3436표(51.68%)를 얻었고, 1차 투표 최다 득표를 한 오재욱 당시 교육감은 3213표(48.32%)를 기록, 강 교육감이 223표차로 당선됐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충남지역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소문으로 나돌던 내용이 3년만에 사실로 판명된 것에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안S고 C모 부장교사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실로 판명나니 화가 치민다"며 "조사가 확실하게 이뤄져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도 "선거 직후 그런 얘기가 나왔었지만 이후 별다른 얘기가 없어 단순히 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준 것은 교육계 수장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C중 K모교사도 "올해 들어 충남 지역이 계속 언론에 오르내려 당혹스럽다"며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이를 통해 인사권을 가지려한 사람 모두 문제"라고 분개했다. 교원들은 이와함께 현행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선도 지적했다. S 초등교 J모 교사는 "교육감 선출방법 때문에 이런 비리가 생기는 것 같다"며 "주민직선을 통해 교육감을 선출해야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학교 K모 교사도 "충남지역만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선거를 통한 이권 챙기기를 뿌리뽑을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교육위 관계자는 "인사권을 위임하는 각서를 써 줬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 만큼 검찰의 법률 적용과 상관없이 교육감이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 문제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특수학교 부부교사의 아들이 빠르게 회복,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쾌유를 빌었던 교육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 박은송교사(39)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인천인혜학교 이순미교사(35)의 외아들 범진군(8)은 지난 2000년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 범진군은 6개월 안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다행히 한국골수은행을 통해 아들과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수술비와 입원비. 1억에 가까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필요경비에는 턱없이 모자랐고 가진 재산도 부천의 아파트 전세 보증금 3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들 부부는 공주사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외롭고 힘든 아이들의 벗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특수교육에 몸담았던 것이어서 주위를 더욱 딱하게 했다. 학교측도 "그동안 장애아를 내 자식처럼 돌보며 살아온 이들에게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교육계의 도움을 호소했다. 본 지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의 온정이 답지했다. 재직 학교뿐만 아니라 교총을 비롯한 각계에서 성금을 보내왔다. 근무학교와 대학 동문들의 헌혈 캠페인을 통해 1000여장의 헌혈증과 성금이 전달됐고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에서 모두 5000여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덕분에 희망의 불씨가 사는 듯 했다. 하지만 2차례에 걸친 골수 이식 수술에도 불구하고 범진군의 몸은 이식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 처음 진단 받을 때보다 절망적이었다. 마지막 희망은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로 파괴 되어버린 자신의 골수가 살아나서 하루라도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의 간절함과 교육계의 바램이 하늘이 알았을까. 100∼200이던 백혈구 수가 5개월 정도 지나자 4000이 넘어서면서 암세포는 항암제에 의해 파괴되고, 깨끗한 세포만 생성이 됐다. 이후 상태는 계속 호전됐고, 1주일에 3번씩 수혈을 받아야만 했던 혈소판 수치도 꾸준히 올라갔고, 적혈구도 정상수치에 다다랐다. 현재 범진군은 특별히 복용하는 약도 없고, 2개월에 1번씩 외래로 가서 혈액검사만 해 본다. 치료 때문에 휴직했던 이 교사도 복직을 했고, 범진군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의사에 따라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범진이가 외아들에서 벗어나 15개월의 동생을 아주 예뻐하는 의젓한 형이 되었다. 이 교사는 "학교 생활을 재미있어하고 수영같은 운동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하고 있다"며 "피로를 쉽게 느끼는 부분이 있어 옆에서 조절해 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5년이 지나야 완치판정을 할 수 있지만 현 상태까지로도 감사드리고 있다"며 "교총관계자를 비롯해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평가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금년도 교육청 평가는 공교육내실화를 비롯해서 교육과정, 교원, 교육행·재정, 교육지원, 평생·직업교육, 그리고 자율·특색사업 등의 영역에 걸쳐 30여명의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4주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교육청 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2년 동안 추진하여 온 과제와 성과를 "자체평가" 형태로 작성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방문평가를 통해 실적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각 시·도교육청에 대한 재정보조의 규모를 정하게 된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시·도 교육을 한 단계 업그래이드 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며 앞으로의 평가 방향을 몇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도교육청 평가를 통해 국가의 교육시책을 확인할 뿐 아니라 시·도 교육의 특색을 살려나가는 데 필요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자료 확보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둘째, 평가는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스타 풀빔의 말처럼 그 동안에 추진한 업무의 성과 확인도 필요하지만 개선 지향적인 차원에서 앞으로의 각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유도·촉진하는데 필요한 방향 제시와 아이디어 교환, 컨설팅을 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각 시·도교육청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하여 관련부처에 여과 없이 전달하고 개선해야할 사항을 건의함으로써 교육정책개선을 위해 필요한 효율적인 행·재정적, 법적 지원과 제반 제도적인 장치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각 시·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발전적으로 살려나가야 할 우수 사례들을 널리 확산시켜나가야 하며, 교육청에서도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육청 현장 방문 평가가 끝난 후에 평가위원 뿐 아니라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 교육부 담당관 등을 포함하여 전문적인 세미나, 워크샵 등을 통해 교육청 평가 내용, 방식, 결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평가에 따른 부담과 문제점이 없지 않겠지만 각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전문가들의 식견과 경험들을 반영함으로써 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지역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총과 교육부 간의 승진제도개선위원회가 이 달 중 구성, 운영된다. 교원승진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적출해 개선대안을 마련할 이 회의에는 교총측과 교육부측에서 각각 6명 내외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위원회는 현행 교원 승진-인사제도와 관련한 개선방향을 협의하고 승진제도에 대한 정책자문을 하게 된다. 한편 교원노조와 교육부 간의 승진제도개선위는 지난해 말 구성돼 1차 회의를 연 바 있다.
일본 오사카(大阪) 교육위원회는 교사로서 활동하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45)를 면직 처분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이른바 '지도력 부족'을 이유로 면직 처분을 받은 경우는 종전에도 있었지만, '실력부족'으로 교단에서 퇴출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 고교에서 수학을 가르쳐온 이 교사에 대해서는 9년 전부터 "수업을 이해하기 어렵다", "질문을 들어주지 않는다", "술 냄새가 난다"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불평불만이 끊이질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교사로서의 능력을 의심받은 그는 고교입시에 출제된 문제를 푸는 테스트를 11차례에 받았으나, 모두 합격점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테스트 가운데 80점 만점에 합격점이 40점인 고교이과 수학테스트에서, 그는 24점 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호주는 지난 몇 년간 청소년들의 실업률과 이탈행위로 빚어진 사회적 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각 주 나름대로 현안 해결을 위한 교육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중 퀸슬랜드 주정부는 지난해 11월, 청소년들의 이탈과 실업률 억제를 위해 고교 고학년에서 양질의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Education and Training Reforms for the Future : ETRF)'를 발표했다. 이미 시범교육에 들어간 이 계획에 교육전문가, 학생, 학부모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호주의 학교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다. 호주의 학제는 초등교 7년, 고교 5년으로, 특히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고교 시스템이다. 고교 5년 중 8∼10학년까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치지만, 그 후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11학년에 진학해 2년간 인문계 고교 과정을 마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졸업해 전문대학(TAFE)에 진학하거나 곧바로 사회로 진출한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퀸슬랜드 주의 경우 25% 이상의 학생들이 12학년을 마치지 않고 중간에 학업을 그만두고, 또한 15∼17세 청소년 중 1만 명 이상이 학교나 다른 종류의 훈련기관에 속해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런 학생들은 아무런 기술 없이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국가의 실업수당에 의존해 살아가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가 나와 올 1월 새 학기부터 시범교육에 들어갔다. 이 교육 계획서는 시범교육을 거쳐 2006년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으로, 모두 19개의 기본활동에 30개의 세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한 고교에서 인문계와 실업계 2가지 체제를 동시에 운영한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그렇지 않는 학생들은 고교에서 전문적인 기술 교과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다. 그 기술 교과과정의 예를 하나 들면 'The Quantity and Quality of Learning : QQL'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학생들이 졸업 후 보장된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고등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딸 수 있는 고등 기술 자격증은 간호사, 엔지니어, 호텔 매니지먼트 등 1000여 개가 넘을 만큼 다양하며 6개월에서 4년간의 훈련을 통해 취득하도록 돼 있다. 앞으로 이런 세부 프로젝트들은 주로 퀸슬랜드 교육부 산하 기관인 퀸슬랜드교육위원회(Queensland Studies Authority: QSA)에 의해 수행된다. 여하튼 ETRF의 도입에 의해 2006년부터 모든 학교는 학생들을 퀸슬랜드교육위원회에 등록해야 하고, ETRF의 세부 계획 중 하나인 '고등교육과 훈련계획서'(Senior Education And Training Plans : SETP)를 따라야 한다. 앞서 말한 QQL 프로젝트의 교육과정 중에서 학생들이 하나를 선택 이수해 고등 자격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체제도 크게 변화된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학교를 그만 둘 수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모든 고교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0학년(우리나라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이나 16살까지 학교를 다녀야 한다. 그후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다니는 고교에서 대학진학을 준비하거나, 전문대학(TAFE) 또는 직업훈련기관에서 2년간 또는 17살, 아니면 고등기술자격증을 받을 때까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참고로 호주는 정책들을 적용할 때, 학생들의 학년보다는 나이를 더 중요시한다.) 하지만 만약 10학년을 마치고 취업(full-time job)을 하면 다른 고등기술자격증 교과 과정을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퀸슬랜드 주 정부는 '미래를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 계획서 : ETRF'의 목표가 고교 고학년의 기술획득과 취업율 제고에 있는 만큼 이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모든 행재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이 전교조 전· 현 집행부에 대해 직위해제와 체포영장 발부등 강공책을 취하자 전교조가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이 전교조 교사 4명을 고발하고, 교장단들도 연가투쟁 참여 교사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교사들의 집단연가와 불법집회를 주도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선고받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을 포함한 전직 집행부 5명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기소만 돼도 직위를 부여치 않을 수 있지만 교사라는 신분을 고려해 1심 판결까지 조치를 미뤘다"고 했다. 직위 해제될 경우 교사 신분은 유지되나 담임·수업 등은 맡을 수 없고 급여에서도 불이익이 있으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교조는 "2심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를 미뤄오던 예년 관행을 무시한 전교조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21일 동국대와 을지로에서 연가투쟁을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등 8명은 자진출두를 보류하고 2일 서울 명동성당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노조 집행부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NEIS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상 경찰의 연행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공동체시민연합(상임공동대표 이상주)은 지난달 30일 전교조 정 모 서울지부장을 비롯한 4명의 교사를 교원노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동체는 이들은 "연가가 반려됐음에도 연가투쟁에 참여해 학습권을 침해했거나, 다른 소속의 학교장을 항의 방문해 교장의 직무를 방해했다"며 "이런 탈법행위를 엄히 다스려 교단안정과 학습권을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 회장협의회(회장 이상진 서울 대영고 교장)도 2일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을 엄중 처벌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연가투쟁을 주도한 전교조 집행부를 경찰에 고발한 것은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한다"며 "불법 연가.조퇴투쟁에 참가한 교사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의법 처리에 달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매년 70억 원 정도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자립형사립고의 꿈을 키워오던 서울 중동고등학교(교장 정창현)가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16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 이후 자립형사립고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동고교는 지난 2001년 자립형사립고 인가를 신청했으나, '입시 중심 귀족학교로 전락돼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등과 맞물려 다른 18개 신청고교와 함께 추진이 좌절된 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 등 지방의 6개 학교가 자립형사립고교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립 중동고교는 95년 정창현 교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소와 기획실을 운영하면서 학교 차원의 교육개혁 아이디어와 실천방안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것들이 정부의 교육개혁방안으로 다수 채택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최근 중동고 교장실에서 정 교장을 만났다. -교육청에 재정 지원을 신청한 이유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립형사립고를 추진하는 위상에 문제가 될까봐 재정신청을 반대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불허 방침이 워낙 강해 자립형사립고로의 전망을 예측할 수 없고, 학교운영의 자율성도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자립형사립고 계획을 접었나. "천만에, 오매불망 바라고 있다" -자립형사립고가 되면 귀족학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간 이상의 학력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10% 정도는 농어촌의 부지런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생각이다. 자립형사립고를 원하는 학교 중에는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겠다는 학교도 있다" 정 교장은 자립형사립고가 되면 인성,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학원을 찾지 않는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교육 특구'의 중심지에 위치한 중동고교는 자율학습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서울의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진학률을 올리고 있다. -자립형사립고가 활성화돼야하는 이유는. "지금의 하향평준화체제로는 해마다 늘어나는 조기유학과 탈학교 학생들을 막을 길이 없다.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 정창현 교장은 중동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석교사와 선임교사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자립형사립고의 기틀을 더욱 다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교장은 수년 내 수석교사에게 일정부분의 예산권과 교육과정운영평가권을 부여해, 명실상부한 장학기능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고에는 현재 2명의 수석교사와 14명의 선임교사가 있고, 이들에게는 매월 20만원과 10만원의 수당이 각각 지급된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공동대표 의장 이원영)는 지난달 3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6월 국회에서 계류된 유아교육법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유아교육대표자 연대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는 7월 국회에서도 유아교육법 제정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타협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설 학원에도 만5세아 무상교육비를 지원하는 문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국회 교육위원회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사안별로 입장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유아교육대표자회의를 거쳐 대처키로 했다.
그 동안 NEIS 사태와 교원 지방직화 문제로 정부에 대한 정책 비협조 등 투쟁 강도를 높여 온 교총이 최근 이 두 가지 현안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고 판단,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2일 이원춘 성남서고 교사(교총 전문위원)를 신설되는 정보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교총은 지난 5월 교육부총리의 NEIS 시행에 대한 무원칙한 입장 번복과 교육당국의 졸속 대응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의 불참 등 정책 비협조 방침을 밝힌바 있다. 교총은 1일 전국 시·도, 시·군·구 교총과 직능·산하단체에 보낸 업무연락을 통해 "문제의 발단이 된 NEIS 시행 문제가 정부의 6월1일 입장 수정이후 학교별 일부 갈등사례가 있지만 1일 현재 약 80%의 학교가 NEIS를 자율적으로 선택 사용하고 있고 40만 교원 대다수가 적극 반대해 온 교원의 지방직화 추진 방침도 사실상 철회되는 등 상황변화가 있었다"면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 및 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산적한 교육현안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신설되는 국무총리 산하 정보화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참여 등 사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이세중 변호사를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일단 16명의 위원을 내정했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재검토를 위해 정부와 관련단체가 추천하는 정부 학계 정보 법률 교육분야의 인사 25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