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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우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성대 이내찬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은 논문에서 OECD의 '보다 나은 삶의 질 지표(Better Life Index)'를 일부 수정해 개발한 '행복지수'를 적용ㆍ분석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4.2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총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곳은 터키(2.90)와 멕시코(2.66)뿐이었다. 상위 5위 안에 든 국가는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으로 전통적인 복지국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서울경제신문, 2012.7.10). 우리나라의 경우 19개 세부 지표 중에 소득분배와 관련된 점수가 특히 낮았다. 공동체 구성원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분이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또 주관적 건강상태(32위), 필수시설을 못 갖춘 가구 비율(31위),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28위), 빈곤율(28위), 가처분소득(27위), 살해율(26위), 국가기관 신뢰도(26위), 1인당 방 수(25위), 고용률(21위), 소득분배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21위) 등도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교수는 "국민 행복을 위한 두 가지 핵심은 '안정된 삶'과 '소득분배의 공평성'이지만 우리나라는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경제성장과 분배,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복에 대한 체감은 너무나 주관적이지만 국민들 간에 느끼는 정도는 어느정도 '안정된 삶의 질'에중요성을 두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무엇보다 경제적 요인일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비슷한 수입으로 물가나 생활의 여유 정도에서 삶의 질을 가늠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느냐’도 중요하다. 가령 ‘팍팍한 생활의 수도권이냐, 여유로운 지방의 삶이냐’에 따라 체감하는 행복지수도 다를 것이다. 이렇듯 행복감은 인간의 사는 방법에 따라 다른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소위 ‘하우스푸어’도 저소득층이 아니라 중산층인 50~60대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주역들이었으며, 이젠 집 한 체 남기고 현직을 물러나 분들이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행복이 먼지 생각할 수도 없거니와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었다. 그런 이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담보대출 이자는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도 행복감은 아직도 사치스런 먼 나라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GDP 규모면에서는 10대 경제대국으로 거론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로 환산했을 때는 차가 큰 셈이다. 우리국민의 70%가 삶에 대한 만족보다는 오히려 불만이 크다. 자살률 세계 1위, 빈부격차의 심화, 경쟁적인 사회 등은 심리적 압박과 박탈감으로 상대적인 불안감을 만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우리의 미래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희망적인 삶을 기대할 수 있는가. 대체로 한 나라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요인으로는 주거(housing), 소득(income), 고용(jobs), 공동체(community),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시민참여(civic engagement), 건강(health),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 안전(safety),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등을 그 항목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한국안의 ‘삶의 질’ 역시도 종합 34개 나라 중 24위인 것이다(SBS 뉴스, 한국인, 지금 행복하나요?, 2012.5.23) 먼저 ‘소득’은 26위. 우리가 예전보다는 많이 잘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부자 나라’되기는 먼 것 같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은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높은 경제적 부는 질 높은 교육, 건강관리, 주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주거’ 부문에서는 한국이 22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주거비용’ 항목에서는 세계 2위다. 이러다보니 인생의 상당기간을 ‘집값’ 버느라 일하게 된다. ‘직업’ 부문에서는 최하위권, 28위다. 특히 ‘직업 안정성’ 항목에서는 한국이 36개 나라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도 한국은 33위, 초라한 순위다. ‘공동체’ 부문의 순위는 끝에서 두 번째, 35위다. 반면, 우리나라가 높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교육’ 부문으로 7위다. (1위는 핀란드, 2위 일본, 3위 스웨덴, 4위 폴란드, 5위 에스토니아, 6위 뉴질랜드),한국이 7위를 한 데에는 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조사’(PISA) 점수, 한국 학생들의 국어, 수학, 과학 점수가 핀란드에 이어 2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엄청난 시간을 학과 공부에 쏟아 붓고 또 굉장한 사교육비를 지불하고서 얻은 점수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더욱 가슴이 답답해진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감이 우리의 행복지수를 낮게 하는 요인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적인 고속성장 뒷면 가려진 우리 국민들의 보이지 않은 상처가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보다 화려하고 거창한것에만 행복을 느끼는 상대적 행복감보다는 작은 일이나 소박한 것에서 얻는 보다 값진 행복감도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흔히 행복은 아는 것만큼 느낀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바로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요즘 우리 교육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다. 마치 잘못된 교육의 결과가 학교폭력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학교교육이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국민이 모두 노력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일정 부분이 교육에 있기에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에서의 삶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학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삶의 질을 국민들이 삶의 질로 이어질 수 있는 행복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행복교육은 마래의 환경변화와 가족의 신념과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나 자신 삶의 목적이 무엇이며,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가슴 뛰는 인생을 설계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모든 학생이 공부에 지친 삶이 아니라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의 꿈을 그리는 교육이며, 아름답고 보람있는 삶을 만드는 보다 소박하고 구체적인 행복의 가치와 인식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小考(2) 라.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을 갖춘 자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교육 현장은 엘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과 10마일로 달리는 학교를 비교하며 변화의 속도와 함께 교육제도의 후진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이때에 우리 교사들이 준비하고 갖추어야할 덕목은 무엇일까? 10마일의 물리적 교육 외적현장을 우리 수석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 할지라도 교사들의 인식의 세계는 120 마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일이다. 120마일 교사의 인식으로 미래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이를 학생들에게 학부형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를 읽고 미래를 준비시키기 위해 교사는 독서전문가가 되어야한다. 책이야말로 우리의 과거의 축적이며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도구이다. 교사는 책을 포함한 활자화된 모든 인쇄물 읽기에 부지런해야하며 특히 시시각각 새로운 정보들을 전달하는 신문을 늘 가까이하여 교과서를 넘어선 세상지식에도 능통하여야한다. 체득화된 교사의 지식은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동료 및 후배교사에게 아울러 우리 학부형에게도 미래에 대한 안목을 제공하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마. 집단의 바람직한 문화 창출자와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교사대상 강의에서 흔히 듣게 되는 웃어야할지 웃지 말아야할지 망설여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교장연수에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이야기다. 첫째, 절대 영어를 사용하지 말 것이며, 둘째, 질문을 하지 말 것이며, 그리고 쉬는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웃어 넘기기엔 늘 씁쓸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교단의 오랫동안 누적된 문화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문화는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랜 세월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이 문화가 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영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 속엔 단절된 학습자 모습이 들어있으며 교수학습 전문가인 교사 집단이 질문 받기를 꺼려한다는 것 또한 절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외부인들에게 비쳐지는 우리 교사들의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르며 오랜 세월 우리 교사 자신도 모르게 우리들이 만들어온 정체된 교단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 정상들이 혹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관들의 장이 우리나라에서 국제회의를 할 때 고궁이나 미술관을 사용하는 아름다운 관례가 우리나라에서 받아 들여 지기까지 수많은 반대의견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많은 서양국가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행해지고 있는 관례이다. 이는 한 집단에서 문화가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사는 바람직한 문화의 창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교사가 만들어가야 할 학교 문화는 먼저 쉬지 않고 연구하는 학습문화이며, 연구 못지않게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형에게 언제나 당신을 스승으로서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신뢰를 얻는 문화를 창출해나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강한 영향을 주는 Opinion Leader로서 교육현장에서 동료교사 뿐 아니라 학부형과 지역문화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길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식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확산하며 선도하는 인식의 캡틴으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좋은 교육을 기획하고 제공하기위한 필수 선행요소는 교사의 인식의 전환이다. 특히 지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 죽어있는 지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지식, 아이들의 생활에서 생각에서 그리고 감성속에서 빛을 발해야 할 지식들이 아이들의 시험지 속에서만 빛을 발하는 지식이 되었기에 지식 무용론 그리고 배움의 무의미성으로 많이 아이들이 몸무림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확한 지식은 내 생각과 내 논리를 전달하기 위한 자료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친 적이 있다. 6학년 아이들이 지독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는 걸 싫어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난 지금도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내 생각과 내 논리를 전하는 것이 사회소통의 출발점이고 정확한 지식은 내 논리나 내 사고의 정당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 자발적 인식의 전환 후 훨씬 즐겁고 행복하게 지식을 암기하게 되는 나 자신을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암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만끽한 적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내 삶속에서 내 마음을 울리고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경험한 교사가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지적 체험이 교사를 통해 많은 교단에 전파되기를 소망한다. 배움이 즐거워야 평생교육이 가능해지고 배움을 통한 성장과 깨우침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의 산 증인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한다.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전문가의 정의다. 그렇다면 전문성이란 이러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가 추구해야 할 전문성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 교육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교육현장 속 문제점들을 되짚어보고 교육 현장 속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교사의 전문성 영역과 그에 따른 전문성 신장방안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가. 교과교육의 전문가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필수 선행요소는 내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교과철학의 확립 및 교과 내용에 대한 깊이 있고 심도 있는 이해이다. 내가 어느 분야의 지식에 정통하다면 그 지식은 얼마든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지식의 수준에 맞게 다양하게 변형시켜 가르칠 수 있다. 그렇게 지식을 지식의 입문기인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우리 초등교사의 전문성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교육내용에 대한 학습보다는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논의 및 연수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어찌 생각해야 할까? 철학자 니체는 변하지 않는 것이 변하는 것을 지배한다고 했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교과내용일까? 아니면 교수학습 방법일까? 당연히 교과내용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에선 교과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기 보다는 수업 진행 방법 및 활동에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물론 학습 방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반추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과 교육의 전문가로서 꾸준히 지식을 탐구하는 평생 학습자의 모델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과정 속 지식의 구조 및 계열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교사 자신이 완벽하게 수행해야만 한다. 이 학습은 다양한 서적들을 통한 교사 자신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가능하며 또한 교사가 획득한 지식을 동료교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과정까지 우리 교사들이 담당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가르침을 즐기고 배움을 즐기는 자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가르치는 일이 본업인 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배움이 되어야한다. (Teachers should be students, first) 하지만 현재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는 배움의 시간은 매우 부족하다. 과다한 학교 업무가 교사들의 배움에 대한 의욕과 시간을 빼앗아 가고 있다. 하루 24시간 우리 교사들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업무라는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고 난 후 배움에 나를 몰입시킬 에너지는 소멸되고 만다. 이게 우리의 교육의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르침을 본업으로 하는 우리 교사들은 배움의 끈을 놓으면 아니된다. 그 끈을 내려놓는 순간 학교라는 일터는 우리에게 지옥 같은 의무감과 교육제도에 대한 원망만 가득한 곳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은 배움 자체를 체득화하고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교육 현장에서 우리 교사들은 배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배움을 나누는 즐거움에도 다른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교 업무를 잘해서 칭찬받고 빛나는 게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잘해서 교사가 빛나는 것임을 증명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 창조적인 해결안을 제시하는 창의적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교사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학교폭력, 낮은 학업 성취도, 가정의 살림살이를 압박하는 사교육의 문제, 사교육비의 부담으로 인한 기러기 아빠문제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정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 교사로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한다. 교사들이 내 반 아이들이 내 가정의 자녀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할 지금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사는 학습과정에서 혹은 바로 지금 학교 생활 장면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을돋보기를 사용하여 들여다보고,문제 발단의 작은씨앗까지도 인지하고 감지할 수 있는 지혜뿐 아니라 이런 문제점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창의적이란 기존의 해결방법과 차별되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말한다. 작은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발전이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삼일절을 모르는 6학년 아이들에겐 국경일 및 기념일에 대한 계기 교육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지도하고 글을 읽고도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어휘력 신장을 위하여 국어사전을 찾는 교육을 강화시켜야한다. 바로 이것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단지 학습방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배움이란 지식을 익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인식의 틀을 키워가는 것이라는 배움에 대한 인식 및 다양한 교육영역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도 교사들이 앞장서야한다.
쓰기는 말하기와 함께 중요한 output활동으로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소중한 도구이다. 풍부한 output은 풍부한 input을 전제로 한다. 그렇게 쓰기라는 산출은 독서 및 깊이 있는 input에서 비롯되는데 교육현장에선 국어과 말하기 듣기 쓰기 시간에 이루어지는 쓰기 교육 외에 주제 일기쓰기 그리고 독후활동으로 독후감쓰기 그리고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주변의 감사한 분들에게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이 주로 행해진다. 이 활동에서도 쓰기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보다는 쓰기 결과물에 시상으로 아이들의 쓰기 결과를 등급화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쓰기교육의 모습이다. 쓰기는 개인적인 생각과 정신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에 유창한 쓰기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일은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것인데 생각과 정신을 활성화 시키는 대표적 활동은 바로 독서다. 그래서 본인은 쓰기교육 이전에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개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현재의 독서 교육이 대부분이 다독 위주의 표창과 다양한 독후 활동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정량적 독서 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깨달음을 얻어 내가 변하기위해이다. 독서의 목적이 후자라면 개인적 묵상과 개인적 실천이 독서 효과를 좌우하지만 독서의 목적이 전자일 경우라면 그에 따른 특별한 독서 지도 방법 또한 필요하다. 창의성 시대다. 창의성이란 하늘에서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지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결합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학기술에만 그리고 예술에만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 있는 글쓰기도 이제 경쟁력 있는 어엿한 문화 컨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창의성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함양을 위한 독서지도법에 바로 우리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남과 다른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나만의 관점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가 선행되어야함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일임에도 대부분의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독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깊이 있고 심도 있는 독서 지도법은 아이들이 책속의 다양한 어휘, 지식 및 사건 상황 속에 집중하여 책을 읽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한 인식의 지평의 확대가 글로 말로 표현되어 나타나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글쓰기 지도법이다. 이를 위해 독서의 필요성과 독서 결과에 대한 독서 지도만이 아닌 독서하는 과정에 대한 방법에도 우리 교사들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
뛰어난 교사는 힘있는 교사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진정 힘이 있다. 보통 교사는 힘을 지니려고 한다. 그런데 넉넉한 힘을 지니지 못한다. 슬기로운 교사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가 하지 않은 일이 없다. 보통 교사는 언제나 바쁘다. 그런데도 아직 못한 일이 많다. 인자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아직 못한 일이 좀 있다. 고지식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런데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엄격한 교사는 무엇인가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폭력을 쓴다. 道가 사라질 때 거기 인자(仁慈)가 있다. 인자가 사라질 때 거기 덕행(德行)이 있다. 덕행이 무너질 때 거기 반복되는 일상(日常)이 있다. 일상이 쓸모 없는 관습이 될 때 거기서 무질서가 비롯된다. 그러기에 뛰어난 교사는 얼굴이 아니라 온몸에, 꽃이 아니라 열매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진실의 세계에 살면서 헛된 꿈을 버린다. 파멜라 메츠가 풀어쓴배움의 도 중에서 -뛰어난 가르침- 이 책은 파멜라 메츠가 노자의 도덕경 81장을 '배움'을 주제로 풀어쓴 교육 시집입니다. 진실한 말은 설명이 필요 없음을 81편의 시가 잘 보여줍니다.가르침을 고민하는 선생님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일자천금이 넘칩니다. 곁에 두고 소금처럼 삼고 싶은 교육 잠언집, 품에 안으시길!
시인이 국회의원이 됐다. 시의 ‘순수성’은 변질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국회의원 도종환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려 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순수한(?) 시도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논란을 불렀던 도종환 의원의 작품이 교과서에 계속 남는 것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실린 정치인 작품배제 여부를 둘러싸고 하루 동안 일어났던 평가원의 오락가락 행보는 다양한 파문을 남긴 채 아직도 진행형이다. 평가원은 10일 중학교 국어교과검정심의회를 열고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내용을 수정·보완하라는 기존 권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과 심의회의 교육적 판단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철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평가원은 도종환의 작품 등에 대한 교과서삭제 논란이 일자 ‘교육의 중립성’을 위해 8개 출판사에 ‘현역 정치인 관련 내용은 빼라’는 권고를 내렸다고 밝혔으나 교과서에 이들을 언급하거나 작품을 싣는 게 정치적 중립성을 해친다는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공을 선관위에 넘겼다. 선거법위반 여부를 유권해석 받겠다는 것이었다. ‘위법이 아니다’라는 해석이 반나절 만에 돌아오자, 법이 쥐어 준 스스로의 권한을 무책임하게 떠넘겼다는 비난까지 떠안고 말았다. 결국 평가원은 없던 일로 ‘결자해지’하는 것으로 혼란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서검정심의회가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6월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이가 국회의원이 됐으니 정치적 중립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후 심의회는 정치인의 범주를 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의 맥락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급하게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불똥은 교육과학기술부로도 튀었다. 삭제 지시를 한 것인지, 평가원의 과잉충성(?)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결국 교과부는 10일 밤 ‘교과부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교과용도서 검정업무는 평가원에 위탁한 업무로서 평가원의 권한과 책임 하에 수행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장관은 평가원에 사전 승인을 받거나 협의를 요구할 수 없으며 다만 평가원을 지휘ㆍ감독하고 필요한 지시를 하거나 조치를 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인해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정책’ 문제가 다시 수면에 떠오르게 됐다. 교과부는 2010년 1월 교과서검정․심사업무를 평가원(국어·도덕·사회 일부 교과)과 한국과학창의재단(수학·과학), 국사편찬위원회(역사)로 나누고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요자 및 현장, 실생활 중심의 교과서를 개발․보급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교과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던 교과부는 9일 고시된 교육과정개정에 따라 내년도 중학교에서 사용될 교과서에 인성교육을 충분히 넣어달라고 지난달 26일 주문함으로써 ‘규제’를 강화한 꼴이 됐다. 중학교 교과서 검정심의는 8월말로 예정돼 있다. 출판사들은 최종 심의에 앞서 18~20일 수정된 교과서를 제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과서 관련 업무를 처음 맡게 된 국편과 창의재단은 각각 ‘자유민주주의’와 ‘시조새’ 논란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등 전문성 부족을 스스로 자인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자연과학부)는 “잦은 조직개편과 대대적 인사이동을 거치면서 교과부의 전문성이 많이 상실된 측면이 있다”며 “종교계의 시조새 삭제 청원이 받아들여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담당자가 인정교과서체제인 과학교과서를 정부 책임이 아니라며 창의재단을 통해 출판사와 편집자에게 던져버린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상과 지향이 아무리 좋더라도 이렇게 성급해서는 교과부의 취지대로 인성교육 목표가 교과서에 담기겠냐”며 “교과서검․인정 관련 권한인 교과부의 지휘․감독권을 검정위원 인력풀 확충, 전문기관을 통한 감수·보완(검정교과서 합격 판정 단계), 예산 지원 등 평가원을 비롯한 창의재단, 국편의 역량강화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누리과정 확대로 국가 예산 지원이 늘어난 사립유치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하자, 사립유치원측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9일 교과부에 따르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로 대구ㆍ대전ㆍ부산시교육청 관할 사립유치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으며, 인천은 2일부터 감사를 시작해 오는 13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유치원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교과부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 대상은 대구 200여개, 부산 300여개, 대전 150여개, 인천 250여개 등 900여 곳으로 전체 사립유치원의 23% 정도로 이들 지역 원아 수는 10만6000명 정도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재무회계규칙조차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감사를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입을 모았다. 평균 학생 100~120명, 원장 포함 교사 5~6명으로 운영되는 사립유치원에 회계전문가가 있을 리 만무하며, 교과부가 들이대는 잣대는 법인 기준이어서 회계장부가 일반 사립유치원과 맞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은 “교과부는 누리과정 등 예산을 지원했다고 하지만 원비 인상 억제에 따른 보전금 외 학부모․교사에게 개별적으로 지급된 것이지 사립유치원에 실제로 지원된 것은 없다”고 항변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임장혁 사무총장은 “감사를 하더라도 실정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은 만들어놓고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정부가 말하는 예산도 시도에 따라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 곳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과부 유아교육과 정병익 과장은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달 25일 재무회계규칙제정 공청회에서 사립유치원 재무·회계 현실 여건을 반영해 교실 개보수나 교재ㆍ교구 구입, 통학차량 구입 등 교육환경 개선 필수 목적에 한해 차입금과 적립금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학비부담경감을 위해 차입금과 적립금을 전년도 수업료 결산액의 5% 이내로 제한하는 안을 놓고 논의를 거쳤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사립유치원측(전사연․한총연)에서 이사회를 거쳐 안을 내겠다고 했다”며 “누리과정도입에 따라 사립유치원도 공교육기관인 이상 이익을 남길 수 없다는 게 교과부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감사관실도 같은 입장이다. “유아교육에 대한 정부지원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에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교육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교과부와 사립유치원측의 간극을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과부가 밝힌 감사 내용은 유치원의 회계 관리 실태, 설립·폐지에 대한 사항, 정부 보조금 집행 실태, 시·도교육청의 유치원 지도·감독·관리 실태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 만 5세 아동에게 1인당 월 20만원씩 지원된 유치원 보육료 예산이 목적에 맞게 잘 사용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특별감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하고 불법 행위가 적발된 유치원에 대해서는 위법 정도에 따라 형사 고발하거나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며, ‘사립유치원 재무·회계 규칙 제정안’을 7월 중순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부터 사립유치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학교에 가고 있는데 앞에 같은 반 친구가 보입니다. 반가워서 뒤통수를 한 대 쳤어요. 이것은 학교폭력일까요?” 서울 쌍문초 학교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로펌 고우의 고윤기 변호사(사진)가 9일 오전 이 학교 4~6학년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 1시간 동안 방송을 통해 진행된 강의에서 고 변호사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로 구성된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실제 사례 및 다양한 판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교폭력의 여러 유형과 대처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장난으로 친구를 때리는 것도 의도와는 상관없이 맞는 친구가 고통을 느꼈다면 학교폭력”이라며 “신체적 폭력 없이 돈을 빼앗거나 욕설을 하는 것만으로도 학교폭력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그동안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도 여러 번 참석하고 학교 고문변호사로서 교사,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공감했다”며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무엇이 학교폭력이고,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의장 서영훈)는 KBS미디어와 공동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미디어 와 콘텐츠 소비문화 형성을 위한 UCC공모전을 개최한다. 제시된 공모 주제는 ‘건전한 콘텐츠 제작의 사회적 필요성과 확산 권장’, ‘건강한 스마트폰 SNS 사용 권장과 학교폭력 예방’, ‘건강한 메시지를 유머와 위트로 표현’, ‘콘텐츠의 합법적 유통과 건강한 소비 권장’으로 ‘클린콘텐츠’에 관심 있는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3분 이내의 공익캠페인 UCC, 또는 캐릭터 ‘개비’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KBS(www.kbs.co.kr)또는 클린콘텐츠(www.cleancontents.org)에 10월7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주제적합성, 창의성, 독창성, 감동과 재미, 작품성 등을 바탕으로 심사된다. 발표대회 및 시상식은 10월31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특임장관상 등 4개의 대상과,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의장상을 비롯한 위원장 및 기관장상 21개 등 총 2000여 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사이트에 게재되며 DVD로도 제작돼 교육기관과 주요기관에 교육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공모전을 총괄하고 있는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안종배 대표는 “최근 폭력성, 음란성, 도박성이 짙은 미디어 콘텐츠들이 범람하면서 건강한 미디어와 콘텐츠 제작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모전을 통해 클린콘텐츠 문화를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적용되는 각종 가산점제도가 대폭 조정·폐지된다. 초등신규 임용시험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주관 충남교육청)는 10일 지역가산점 축소, 정보처리·기초사무 분야 및 영어 가산점은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열린 시·도 공동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따른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공동 적용된다. 지역가산점제도는 초등임용시험에서 해당지역 소재 사범대·교대 출신 응시자에게 만점의 10% 이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서울의 경우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졸업자 등에 8점의 가산점을 줬지만 2013학년도부터 3점으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충남교육청 교원정책과 안주환 주무관은 “시도별로 6~8점을 부여하던 가산점을 3점(울산 1점)으로 낮추기로 했다”면서 “이는 임용시험제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학년도 초등임용시험은 3단계에서 2단계 전형으로, 최종합격자 결정방식도 가산점을 제외한 1차+2차 시험성적 만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안 주무관은 “지역가산점 축소로 공개경쟁을 통해 교직 적격자와 우수교사 선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교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백장미 서울교대총학생회장은“시험을 불과 몇 달 앞둔 상황에 갑작스런 발표도 당황스럽다"면서 "서울은 형평성에서 제외되는 것이냐"며 "지방교대보다커트라인이 높은 서울교대에 왜 들어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들은 1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역가산점 하향조정 반대집회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보화자격, 영어 실연 등에 부여하던 가산점제도는 폐지된다. 정보화능력의 향상과 면접에서 실연하는 영어의 경우 이중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 반영됐다. 2012학년도 서울 초등임용시험 응시자의 92%, 합격자 96%가 정보화자격증을 보유하는 등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 초등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없애고 논술과 서답형으로 평가하며 인·적성평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가산점제도 외 관련 규칙 개정은 8월말 최종 확정된다.
요즘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감동할까? 세상이 하도 짜증나는 일들로 메어있어 마음 놓고 호탕하게 웃고 즐길만한 일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구경기에서 9회 말 투 아웃 만루의 상황에서 극적인 안타로 역전하는 순간이라고 답할 것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가 긴장감을 가지고 부르는 노래에서 감동을 느꼈다고 답할 수도 있다. 감동의 사전적 정의는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이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감동적인 일들이 수시로 다양하게 일어나지만 유독 나에겐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람마다 감동을 느끼는 내용이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별로 보잘 것도 없는 일이나 상황에도 기뻐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지만, 또 어떤 사람은 지켜보는 주위 사람까지 감동을 느끼는데도 무감각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감동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과 선호하는 것이 모두 다른 만큼 감동 요인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감동스토리로 채워진 컨텐츠를 통해 모든 사람의 감동이 하나로 모아져 공감을 이루는 경우가 바로 요즘 인기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마다 앞을 다투어 인기 게임처럼 제작하다보니 몇몇 인기 아이돌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흐르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예능프로그램의 최우선 덕목은 ‘오락성’이지만 웃음이건 감동이건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성이 담긴 재미와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공중매체인 방송은 오락성만큼이나 그 ‘공익성’에 주목을 주어야 하는 것이 공공매체의 윤리와 의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방송매체 프로그램은 그 시청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열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회적·윤리적인 책임이 따르는 것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1박2일이나 런닝맨과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방하여 학교현장에서 친구들과 큰 소리로 외치고 복도를 운동장 삼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방 현상은 물론 좋은 점도 없지 않지만 학교 공중질서나 도덕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 않다. 요즘처럼 가득이나 학교폭력 문제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황에선 치고 달리는 제어 없는 행동이 비교육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미 방송이 끝난 청춘 합창단, 삶의 체험 현장, 우정의 무대, 러브 하우스 등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주는 메시지나 스토리가 매우 교육적인 것이다. 특히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삶의 현장은 우리 모두의 코끝을 짠하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며,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역경의 삶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음을 훈훈한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청춘 합창단은 청춘을 몇번이나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조화로운 합창을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보는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였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은 우상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을뿐 아니라 삶 자체를모방하고 동일시 하여 즐기는 것이다.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가들의 목적의식은 분명하겠지만 보다 교육적인 시각에서스토리가 있고 재치나 위트를 발휘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며 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건강한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끔 중학교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넌 어느 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냐?'고 물으면 역시 자기 자신의 석차와 점수를 잘 아는 학생은 결코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이런 측면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참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길 없다. 만일 이 아이에게 조금 더 지도를 충실히 하여 더 높은 점수를 맞도록 지도하였다면 이 학생의 선택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원대한 꿈을 꾸라느니 이야기 해도 먹히지 않을 바에야 현실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네가 가고 싶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력향상에 매진하도록 손길을 주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은 모두가 어김없이 자기의 점수 정도에 따라 학교를 지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점수라는 것이 어느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위대한 위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만일 대학 졸업을 앞둔 젊은이가 "저는 참 고민이 많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점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읽은 책이라고는 무협지와 만화책, 그리고 전공 서적 몇 권입니다. 컴퓨터는 게임만 했으며 영화만 보았습니다. 외국어는 잘 한 것이 없고 자격증은 지난 여름 방학 때 운전면허증 하나 땄습니다. 내년 봄에 졸업하면 취직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부모님은 정말 기대가 크거든요. 뭐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고민을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먼저 누가 그들을 이렇게 가르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생으로써의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하는 것이다. 심오한 학문을 연마하여 실력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구성과 지배하는 법칙, 직업과 일의 신성한 의미 등을 이해하여야 하는 게 대학생의 도리이다. 자신이 4년 동안 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않고 대학 졸업생으로써의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원하는 직업을 찾으려 한다는 건 그야말로 연목구어가 아닌가? 학문의 전당을 떠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인들과 사업가들, 우리의 부모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고 직업을 유지하면서 자녀를 키우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서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러시아의 과학자 류비세프는 1분 1초를 따져 가며 시간을 기록하며 살았다고 한다. 한국 기업의 CEO중에 10%는 5시 이전에 일어나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한다는 사실은 보통 사람 이상이면 알 것이다. 필자가 잘 아는 친구 중에 20년간 직장생활을 한 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칼럼을 쓰고 기업 컨설팅을 하는 분이 있다. 평소 5시 에 일어나 하루종일 움직이다가 11시 반이 넘어서야 잠에 든다고 한다. 한 달에 대여섯 권의 책을 읽고 서너 편의 글을 쓰고 있으며, 일을 하고 싶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그러면서도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 어찌하여 미래와 혹독한 현실을 무시하고 낭비와 방탕 속에 빠져 방황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국가와 사회가 잘 돌아가게 하는데는 다양한 직업이 필요하다. 나무 자르는 작업과 기계 고치는 일이 모두 필요하고, 청소하는 사람과 공사장에서 땅을 파는 일에도 전문가가 필요하다. 트럭을 운전하고 나사를 깍는 일에도 전문가적 기술이 필요하다. 전 국민의 80% 이상이 고등학교를 가고 그 중에 80%이상이 대학에 진학해서 아무 탈없이 졸업을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 머지 않아 국민의 65%이상이 대졸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해 본다. 2년~4년의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매년 40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문을 나서지만, 어엿한 일자리를 얻어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은 반도 되지 않는다. 임시직, 아르바이트, 계약직 등으로 잠시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학생은 그나마 다행이다. 나머지는 할 일 없는 실업자로 전락하여 몇 년 씩 방황하고 있다. 수억 수십 억 원의 비용을 들여 가며 취업 특강을 하고 실업자 구제책을 마련한다고 난리법석을 떨지만 소용이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교육과 경제를 연계하지 못한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면서, 이것도 역시 교육의 문제가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커텐을 열었다. 밤이 되면 보이는 것은 교실의 불빛뿐이다. 불빛으로 인해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배우는 이도 책과 씨름하고 가르치는 이도 희미해져가는 눈으로 책과 씨름한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양혜왕장구하 제5장의 하반부와 제6장을 읽었다. 여기서도 얻는 바가 있다. 제5장의 하반부에선 제선왕과 같은 고집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한번 생각한 것은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가르쳐도, 같은 동료가 설득을 해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맹자께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치는 왕도정치를 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것임을 알고 가르치고 설득하는데 제선왕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변명을 들어 왕도정치를 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변명을 하면서 자기 합리화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바른 길이고, 옳은 길이며, 해야 일이면 자기의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데 자기 고집 때문에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변명만 늘어놓는다. 한번쯤 생각해 보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옆에서 봐도 답답할 정도다. 양보가 아예 없다. 오직 자기 생각대로만 하려고 한다. 넓은 마음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맹자께서 문왕의 정치를 예로 들면서 왕도정치를 하도록 권유했지만 제선왕은 또 변명을 한다. “과인은 병통이 있으니 과인은 재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왕도정치를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과인은 병통이 있으니 과인은 색(色)을 좋아합니다. 변명거리가 왜 그렇게도 많은지,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교육을 시키는 맹자가 돋보인다. 맹자의 인내심은 꼭 배울만하다. 학생들도 우리 선생님들이 지도하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 하기보다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며 모면하려고만 하는 이를 볼 수 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인내심이다. 맹자의 폭넓은 전문지식과 합리적인 설명방법도 배울 만하다. 재물을 가지고 변명하려 할 때는 공유(주왕조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후직의 증손)와 시경의 내용을 예로 들어 풀어나갔다. “왕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시거든 백성과 함께 하신다면 왕도정치를 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색(色)을 가지고 변명하려고 할 때는 태왕을 예로 들고, 시경에 나오는 고공단보를 예로 들어 색(色)을 좋아하여도 왕도정치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색을 좋아한 고공단보는 백성이 모두 색을 좋아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남편이 없는 아내가 없었고, 아내가 없는 남편이 없었다. 그러니 “왕께서 만약 색을 좋아하시거든 백성과 함께 하신다면 왕도정치를 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제6장에서는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왕은 왕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고, 신하들은 신하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고, 재판관은 재판과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며 친구들은 친구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교장은 교장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 교감은 교감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 부장선생님은 부장선생님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 선생님들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해야 교육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다. 맹자의 가르침은 단호했다.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못하면 친구와는 절교하고, 재판관은 파면하고, 왕은 물러나야 함을 단호하게 가르쳤다. 맹자는 친구가 친구의 부탁을 잘 감당하지 못했을 때는 “버릴 것입니다”라고 가르쳤고, 사사(소송을 다스리는 재판관)이 재판을 잘못했을 때는 “그만두게 할 것입니다”라고 가르쳤다. 맹자께서는 제선왕에게 “사방의 국경 안이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왕은 좌우를 돌아보며 다른 것을 말했다”고 하였다. ‘그만 두어야지요.’라는 말을 맹자께서는 듣고 싶었지만 제선왕은 다른 말로 피해 갔다. 자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말해주고 있다.
학업 부진의 주원인은 교사와의 부정적 관계라니? 최근 발표된 핀란드 유바스큘라 대학의 박사 학위 논문(2012. 7.3. 한국교육개발원 해외교육 동향)에서는 학습 부진아의 주요 원인으로 교사와의 관계 혹은 의사 소통 과정에서 부정적 경험을 꼽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이 논문에서는 학생이 교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할 경우 학생의 공부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키며 수치심,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런 학생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방치될 경우 학습 부진아가 될 위험이 크다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법과 의사소통을 포함한 관계 형성의 기술이 부족하여 학생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공부상처를 남겼거나, 그 상처를 치유할 도움조차 주지 않아서 학습 부진아를 양산한다는 두려운 질책이 담긴 보고서입니다. 그 보고서를 접한 순간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봅니다. 나때문에, 내 잘못때문에 학습부진아가 된 제자가 없었는지 깊은 숨 몰아쉬며 되돌아봅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선생님도 없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면 간단히 빠져 나올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입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자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아름다운 사례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모든 선생님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상처 어루만지는 선생님이 되어야 학자에 따라서는 '학습부진'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말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용어 자체가 낙인을 찍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대신 '노력형 학습자'(진보교육자들)라고 하거나 '천천히 배우는 아이' 와 같이 언어순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공부를 포기하고 싫어하는 아이'라는 말 대신, '열심히 하는데 성취가 나오지 않는 아이' '능력은 있는데 성취를 못하는 아이'로 보는 시각만 바꾸어도 좀 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학교 폭력'이나 '왕따' '집단따돌림'과 같은 용어도 좀더 언어 폭력적이지 않은 단어로 바꾸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만 바꾸어도 결과는 100%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교육의 가소성임을 생각한다면! 어찌 보면 학교의 선생님들은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되었기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공부상처를 지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을 때, 그 사람과 똑같은 상황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상대방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해한다'라는 표현은 결코 함부로 쓸 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체험이 아닌, 보거나 들은 경험만으로는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으로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를 주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사건에 대하여 인터넷 상에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그처럼 사람을 죽이는 엄청나고 무책임한 댓글을 단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은 결코 남의 아픔에 함부로 말하지 못합니다. 아무런 연민을 느끼지 못하기에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난도질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상처를 준 것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말하거나 글을 쓰게 하는 일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수시로. 선생님은 위한다고 했지만 역으로 상처를 받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않고서는, 의사소통으로 관계를 개선시키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이 잘하는 아이 중심, 서열을 매기는 학력사회에서는 대다수가 공부상처를 받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입니다. 더구나 공부의 의미가 우리나라처럼 지필평가 성적, 종이위에 나타난 숫자 중심의 학력사회에서는 불리한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굳이 다중지능 이론을 펼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운동기능은 최고인데 수학은 싫어하는 아이라면 타고난 씨앗이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는 평가체제로 12년 동안 공교육의 틀에서 받는 아이들의 상처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학습부진아가 아니라 그 아이가 가진 씨앗의 종류조차 진단하지 못한 채 엉터리 주사만 놓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바쁜 업무와 다인수 학급,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 선생님 노릇을 한다는 것은 뚜렷한 소명의식이 전제되어야 하고 부단히 공부하고 새로운 교육철학을 섭렵하며 학생들보다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앞서가는 아이들의 그림자만 밟으며 헤매게 됩니다. 최근에 불거지는 교단의 문제도 소통의 부재라는 진단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이제는 교사자격증만으로, 임용고사 합격만으로 교실에 제대로 설 수 없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교실에 설 수 있다는 첫 단추입니다. 두번 째 단추부터는 스스로 찾아가며 맡은 학생들의 개개인에 맞춘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어디를 가나 연수 열기가 높고 다양한 교육연구소나 동아리 활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한 것을 보면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제자들의 변화하는 모습, 기록해 봐요, 의사처럼 앞서가는 핀란드의 교육 논문이 보여준 실태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만약 같은 주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조사를 한다면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받는 상처의 사례는 공개하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곪아 터진 상처를 그대로 두고 덮는 수술로는 환자를 낫게 할 수 없음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오늘 내가 우리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격려를 했는지 기록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끼는 후배 선생님들에게 늘 교단일기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그것은 자기 반성이자 제자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말입니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한 기록을 장기 보관하는 것처럼. 제자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단 한 줄의 문장만이라도 기록하여 종업식날 개인별로 나눠준다면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자기를 진정으로 염려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먼 길 가는 동안 힘이 된답니다. 날만 새면 소중한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고 서로 물고 뜯으며 상채기를 내는 소식이 가슴 아픕니다. 상처 받은 아이들이 그 스트레스를 다시 서로에게 돌리며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른들이 보여준 것입니다. 아이들 탓을 해서는 결코 고칠 수 없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아이들까지 감안한다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실감조차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살아남아도 일할 곳이 없는 젊은이들의 아픔과 좌절까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국가적인 긴급대책반이 꾸려져야 합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인생임을 알게 하는 교육, 비교와 경쟁이 아닌 진정한 공부를 위한 삶을 배우게 하는 고민을 할 때입니다. 모든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온 사회와 특히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ㆍ산문 작품에 대한 `교과서 삭제' 논란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공식 질의해 그 결과에 따라 처리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가원은 9일보도자료를 내고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도 의원의 시(詩)와 아지스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 자료를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이 특정 정치인을 홍보함으로써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선관위에 질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검정심의회를 재개최해 처리방안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오후까지도 "교육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현존인물(현역 정치인 포함)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는 것이 교과서 검정 심사 원칙이었다"며 "평가원은 검정심의회의 기본 원칙과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는 설명자료를 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평가원은 지난달 26일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대한 심사 결과, 도 의원의 시ㆍ산문을 수록한 교과서 8종의 발행 출판사에 수정ㆍ보완 권고서를 보내 사실상 삭제하도록 권고했다. 출판사 측은 저작자협의회를 개최해 수정ㆍ보완 요구에 대한 반영 또는 미반영 여부를 결정한 뒤 18일까지 수정본을 평가원에 제출하게 된다. 수정본에 대한 평가원의 재수정ㆍ보완 권고 통보는 다음달 2일까지 이뤄진다. 이후 평가원은 교과서 견본을 접수하고 반영 및 미반영 사안에 대한 저자와 출판사의 의견을 검정심의회에 상정해 최종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며 최종 합격 여부는 다음달 31일 공고한다. 심사 결과도 이날 공개한다.
전북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최근 전북도교육청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도교육청의 정책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한 데 대해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이 9일 도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도의회가 민주통합당 독단으로 운영될 경우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전북교총회장은 도의회 최진호 의장과 박용성 위원장을 각각 면담하고 도의회의 원만한 운영과 전북교육 현안의 합리적인 처리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학력저하 문제, 학생인권조례 제정 논란 등으로 전북교육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당 차원에서 도교육청의 입장만 대변하겠다고 밝힌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 나아가 교육위원장의 사퇴 권고, 교육현안 본회의 직권 상정 처리까지 운운한 것은 교원들은 물론 학부모 등 모든 교육공동체와 고민을 무시하는 부적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원만한 후반기 도의회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교육문제를 성급하고 무리하게 처리 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과정과민주적 절차를 거쳐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교총은 아울러전북 학생인권조례 제정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전북교총은 “학생인권조례가 제정·시행될 경우 교권 및 학생지도권이 심각하게 위축될 뿐 아니라 학교장의 학교운영권, 학부모의 참여권 등을 침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장영수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도교육청과 전북도의회의 간담회에서 당론에 반하는 심의·결정을 할 경우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본회의에서 바로잡고, 심각할 경우에는 상임위원장 사퇴권고안을 제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전반기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학생인권조례 제정·혁신학교 확대 등 김승환 교육감의 대표적인 혁신 정책·사업들이 후반기 도의회에서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리당략에만 집착한 채, 타들어가던 민심마저 외면했던 국회가 드디어 개원했다. 그러나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출발부터 향후 교육입법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도 4년 연속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운영됐고 처리 시한을 넘겨 계류 중인 범안만도 430개가 넘었다. 그러니 19대 국회에서는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씻고 그야말로 아이들보기 부끄럽지 않은 ‘모범 상임위’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교과위 상임위원장으로 교육 전문가가 아닌 법무관 출신의 민주통합당 신학용 의원이 맡게 됐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통합진보당은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의원과 종북 논란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구당권파 김재연 의원이 교과위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18대 교과위 출신 여당의원들은 대부분 공천을 못 받거나 낙선, 새로운 얼굴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당선된 교과위 출신 의원들도 대부분 다른 상임위를 지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여당의 힘있는 3선 이상의 의원들은 소위 생색내기 좋은 상임위로 물려들고 교과위는 힘없는 초·재선 의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여야의 균형과 견제가 필요한 교과위가 진보 진영 출신의 명망가들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편향적 이념으로 인한 교육정책의 왜곡이 우려된다. 이미 진보교육감이 장악한 일부 시도교육청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 정책 이견으로 벌인 민·형사 행정 소송이 10건(예정 1건 포함)에 이른다. 그 외에도 무상급식·체벌금지·교원평가, 학생인권조례 등이 진보 교육감 위주로 진행돼 교과부와 반목이 심해졌다. 이런 판국에 주요 교육정책의 입법을 다룰 국회마저 진보 중심으로 운영되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교육 관련 법안 중 주요 현안으로 교권보호법(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상정돼 있다. 물론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자칫 보수정당의 무관심으로 법안 상정도 못한 채 방치되거나 폐기될 개연성도 없진 않다. 각종 교육 관련 입법을 다룰 교과위가 균형적인 시각을 상실한 채 편향적 이념에 경도되면 교육의 정치 종속화가 시작된다. 경제나 문화를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지만 교육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보수정당은 교과위를 사수하지 않으면 교육계는 물론이고 국민적 지지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일본 공립 중학교의 실제 점심시간은 20분 정도다. 그래서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점심시간이라는 즐거움이 사라져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가나가와의 한 학부모는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도시락을 꺼내는데 음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 학생은 탁구부를 하고 있어 음식을 왕성하게 먹을 상황인데도 음식을 남겨와 의아했던 것이다. 아들은 점심시간이 20분밖에 되지 않아 다 먹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학교는 점심시간이 되면 담임교사가 교실에 들어와야 점심을 먹기 시작한다. 그래서 실제 점심시간은 10에서 15분밖에 안 되니 음식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학생들은 음식 양을 줄일 수 밖에 없어 성장기에 있는 학생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도 5분이라도 좋으니 점심시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중학교의 표준 점심시간은 45분이다. 학습지도요령에는 점심시간을 수업, 행사와 같은 교육활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문부성이 2007년에 작성한 점심식사 지도요령을 보면 소학교는 50분정도, 중학교는 45분정도를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동경소재 학교현장의 점심시간 통계를 보면 45분인 학교는 아주 적고, 30분이 64%로 가장 많았다. 시교위 담당자는 대략 실제의 점심시간은 20에서 30분정도라고 한다. 후쿠오카현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중학교 6000명에게 음식을 남기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30%이상의 학생이 점심시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헀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10분 늘린 결과 학생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고 밥을 남기는 경우가 반으로 줄어들었고 무엇보다도 음식종류가 바뀌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짧기 때문에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인기였지만 지금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천천히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바뀌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점심시간을 연장한 한 학교의 교장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항상 시간이 쫓기는 학생이 점심시간이라도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오전에 줄인 휴식시간을 점심시간으로 보충한 결과 남은 음식 양이 평소의 1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교원들은 점심시간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학부모로부터 수업, 클럽활동, 위원회활동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많기 때문에 급식시간만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학력저하로 일본문부성이 추진해온 ‘여유로운 교육’이 비난받고 있는 현실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이라는 식사문화를 통해 폭넓은 인간성을 키운다는 교육목표가 현실의 벽에 부딛혀 본래의 방향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받고 있다.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 딜레마의 국어 사전적 정의이다. 어쩌면 인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수한 딜레마로 가득 채워진 길일지도 모른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딜레마라면 우리 교사들에게도 교사들을 괴롭히는 딜레마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교사들의 딜레마는 어느 한 쪽을 택해도 곤란한 결론에 이르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택하는 한 길이 교사로서 나의 길을 그리고 나를 따르는 내 학생들과 학부형이 행복한 길로 인도되는 길이다. 오늘 우리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는 딜레마 세 가지를 통해 우리 교사들이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딜레마 하나. 평상시 수업보다 연구수업이 더 힘들어? 연구수업엔 교사들이 많은 자료를 준비한다. 많은 수업자료라는 음식을 차려놓고 학생들과 참관동료 교사들을 대접한다. 물론 교수학습 자료라는 음식을 차리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리고 학생 외에 나를 지켜보는 동료 교사가 있다는 것이 부담이긴 하지만 순수하게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풍부한 학습 자료가 준비된 수업을 받는 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 시간 그런 성찬을 준비할 수 없다. 차린 것 없이 아이들을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 교사들에게 힘든 수업은 연구수업이 아니라 평상시 수업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은 말한다. 연구수업은 부담된다고. 매 시간 다양한 자료를 만들 수 없기에 우리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 교과철학이다. “국어과에서 난 토론에 참여하는 방법만은 그리고 어휘만은 철저하게 가르치고 싶어” 하는 교과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을 목표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오랫동안 교사로서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수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서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모니터링 할 것은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공개 수업이 아닌 매일 매일 이루어지는 평상시 교실수업 이어야한다. 딜레마 둘. 업무와 가르치는 일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 개그콘서트의 네 가지라는 코너가 인기 코너로 주목 받는 건 더 이상 키 작은 남자가 편견의 대상으로, 뚱뚱한 남자가 희화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함을 공론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교육계의 ‘공문 없는 날’ 실시도 교육계의 잡무가 이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를 만큼 교육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업무와 가르침 두 일의 과정에 대한 결과를 두고 생각해 본다면 업무와 가르침 중 어느 것에 내 소신껏 우선순위를 두고 일해야 할지 더 명확해 질것이다. 딜레마 셋. 열심히 가르쳤는데 늘 점수는 그 자리? 크리티컬 매스를 아십니까? 크리티컬 매스는 임계질량을 뜻한다. 99도의 온도에서 끓지 않던 물이 100도에서 끓을 때 바로 그 100도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이다. 물리학용어로 사용되었던 크리티컬 매스가 최근엔 사회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르친 내 학생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아직 그 학생의 개인적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으레 교사들은 ‘나는 무능한 교사 인가 봐’ 라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자책과 좌절의 시간 대신에 기다림의 자세로 묵묵히 내 학생의 매스를 늘려주는 일에 교사의 에너지를 모으는 일이 바로 우리 교사가 이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7월이다. 어느덧 한 학기의 끝자락에 와있다. 이 시기쯤이면 동료교사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진도가 늦어서 큰일이다’ 라는 말이다. 방학이전에 일 학기 교과 진도를 떼기도 바쁘다는 말이다. 주어진 학기동안 교과서 가르치기도 빠듯할 만큼 우리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교과서만이 아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과서는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사실이고 지식이다. 과거의 사실과 사건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지식을 배우고 교훈을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재를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 사회를 준비할 역량을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교사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사들은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야한다. 현재의 트렌드뿐 아니라 미래 트렌드를 읽어나가야 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교사가 갖추어야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 대한민국의의 대중문화 트랜드 읽기를 통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첫째, 책이다. 대한민국 교육방송의 일번지인 EBS 교육방송이 ‘책읽어주는 라디오’를 타이틀로 24시간 책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음이 책의 시대를 말해준다. 특히 인문 고전의 시대다. 명작고전에서부터 동양고전을 낭독해주고 낭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책읽기가 유행이다. 고전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둔재를 인재로 변화 시키는 힘이 인문교전에는 읽다고 한다. 논어, 맹자, 방법서설 같은 인문 고전이 부리는 마술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을 하지 않고는 고전속의 글들을 단 한 줄도 읽어나가기 힘들다. 가벼운 생각과 가벼운 표현이 가득한 현대의 자기 계발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각이 고전 속에는 그득하다. 우리 아이들이 고전을 읽어야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습 만화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은 긴 글 읽기를 싫어한다. 아니 그 글을 읽어갈 인내력이 없다. 만화 속에는 행간이 없다. 짧은 유머와 짧은 지식들만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학습만화가 아동 도서시장을 잠식하면서부터 아이들이 읽는 양적 독서량은 눈에 뜨게 늘어났지만 질적 독서의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둘째 오디션 시대다. 그리고 서바이벌의 시대다. 오디션 프로는 과거의 증명서 스펙을 넘어선 실력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스펙이 나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가 노력한 시간들이 지금 오디션의 실력이 되고 나의 실력이 나의 스펙으로 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오디션 프로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트랜드가 나는 가수다 그리고 불후의 명곡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주도해가는 서바이벌의 시대다. 이미 가수로서 인기를 얻은 혹은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선 이미 인기나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그들이 가진 실력 속에서 또 다른 맥시멈 실력을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과 고분분투하는 그 결과가 시청자들에겐 크나큰 감동으로 전해진다. 서바이벌 프로에 참가한 사수들은 말한다. 가수가 되어서 이렇게 노력하고 고민해 본적이 없다고. 과거의 자격증과 증명서로 안주하는 자세의 삶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기억해야한다. 셋째, 창의성의 시대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진 이 시대 물건이 필요해서 무언가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나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내 감성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물품을 소비하는 시대이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며 소비자의 숨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창의적인 상품이 더 많은 소비를 부른다. 창의성이란 새로움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충실한 기초기본지식이 새로 조합되어 생성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기본 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초 기본 교육이란 무엇일까? 바로 책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나가서 어떻게 나를 성장시켜 나갈지 고민하게 하는 교육이 아닐까. 스마트 하다는 건 열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 하다는 건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라는 광고 카피는 창의성이란 기본에 충실한 거기서 시작된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미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시대를 읽는 사람이 시대에 맞는 문화와 상품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시대를 읽는 교사가 시대를 읽는 눈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