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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부모 민원이 잦았던 학교급식 배식당번제를 금지하도록 일선 초등학교에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학부모 배식당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온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공동대표 조주은·임나혜숙)에서는 교육청의 이번 방침에 다시 논평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권오석 씨를 만나봤다.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초등학생의 아버지로서 나도 아이가 1,2학년 때에는 직접 나서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 모임에 대한 기사를 접한 뒤,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에서 전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급식의 학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느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10월쯤 뜻이 같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까페가 만들어져 현재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등학교 저학년 배식지도’에 대한 반대논평을 냈는데. “교육청은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는데 폐지가 아닌 최소화는 실효성이 없다. 교육청의 대안은 고학년 학생 참여, 종교단체 등 외부 자원봉사자 동원, 유급인력 채용이다. 그러나 고학년이 급식봉사를 하게 되면 고학년의 불만이 생길 수 있고 자녀들의 학교 봉사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외부 자원봉사자 영입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며칠 후면 4월이고 학교급식이 시작된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에도 촉박한 시간이다. 교육청은 ‘학교자율’이라는 명목 하에 학교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학교에서는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것인가, 유급인력을 둘 것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고 유급인력을 채용한다면 결국 부담은 학부모에게 돌아올 것이다.” -유급인력을 쓴다면 비용이 얼마나 증가하나. “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유급인력을 고용할 경우, 한 학년이 부담하면 급식 1회 평균 가격이 1399원에서 1970원으로 약 40%, 전 학년이 부담하면 1495원으로 6.8%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1,2학년의 급식비용을 전 학년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 2학년은 자율배식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배식인력은 1학년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결국 1399원에서 1970원으로 급식 1회 학생 한 명당 570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볼 수 있다. 이 예산 마련을 위해서 다음달에 있을 학교급식법 개정 때 초등학교 배식관련 인건비의 국가 지원이 명시돼야 할 것이다.”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 결국 학교와 교사의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닌가. “나 역시 97년까지 중·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했고 아이들 챙기느라 본인 식사도 제대로 못해가며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고충도 잘 알고 있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두 행복한, 3박자가 어우러진 급식이 돼야지 어느 한쪽이라도 부담이 커지면 급식 자체가 짜증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고학년 봉사로 문제를 풀려면 먼저 배식봉사에 대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학부모의 자원봉사로 풀려면 학부모와 학교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교사들의 참여지도로 풀겠다면 교사의 다른 행정업무를 대폭 줄여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의 부담만 늘어난다면 그것은 개선안이 아니다.” -교육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유급인력 도입 여부보다 먼저 논의돼야 할 것은 ‘급식도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한 학교는 ‘급식의 추억으로 글짓기’, ‘바다재료로 만드는 아이디어 요리’ 등 급식을 교육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배식봉사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물론 있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 가장처럼 학부모가 배식봉사를 할 수 없는 아이들에 배려도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이 손쉬운 방법으로 엄마들의 손을 빌린 셈 아닌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니 이제라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단위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교육청과 교육부의 풍부하고 뛰어난 인력들이 할 일이다.”
얼마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주변에 있는 유적지를 찾아 조상이 남긴 훌륭한 문화 유산을 둘러본 일이 있다. 모처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즐겁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텔레비전의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출연자들의 괴성에 가까운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강렬하게 쏟아져 나왔다. 마치 무슨 사석에서 친구들끼리 아무 거리낌없이 주고받는 대화처럼 정제되지 않은 말이 난무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나이 지긋한 출연자의 상스러운 욕설까지 들렸다.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텔레비전속에 빠져들었지만, 여과없이 전달되는 말이 혹시나 아이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까 걱정되어 산책하자는 핑계를 대고 텔레비전을 끈 후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던 웃지 못할 경험이 있다. 이처럼 교육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방송 언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출연자의 개인적 인간관계를 떠나 방송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청자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품위있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은 채 여과되지 않은 속된 말이나 선정적인 말을 함부로 주고받는 것은 불쾌감의 차원을 넘어 언어폭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언어 습득 단계에 있는 어린이나 정서적 발달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은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가장 모범적인 말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방송 언어는 저속한 은어, 비어, 속어 등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속담처럼 분별없이 사용된 방송 언어는 자칫 순수함으로 가득찬 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제작자나 출연자들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혹자는 말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것은 교육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지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은 아니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방송은 어디까지나 사회적 현상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방송 언어도 그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은 방송의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온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즉, 방송은 사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전체 국민의 공익을 우선해야 된다는 나름의 존립 근거를 갖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기에 말 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말은 교육에서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바로 교육인 셈이다. 지식과 정보의 수용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방송의 영향력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방송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높은 책무성도 함께 요구된다는 뜻이다. 언제든 마음놓고 자녀들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방송을 접할 수 있는 권리가 모든 부모에게 있다면, 이는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높은 공인의식과 끊임없는 자질 향상을 통하여 성취될 일이다. 잘 다듬어진 말은 무한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방송에서 확인되기를 바란다.
“선생님, 형란이가 학교생활은 잘 하나요? 집에서는 밥을 잘 안 먹는데, 학교에서는 어떤지, 또 친구들 관계는…”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한 학부모는 그동안의 걱정과 궁금증들을 담임교사와 만난 자리에서 쏟아냈다. 22일 경기 부천 소일초 문경민 교사는 올해도 새 학기를 맞아 가정방문을 나섰다. 교사의 가정방문은 교사, 학부모간 촌지 등의 문제로 사실상 없어진지 오래. 그러나 기독교 교사로 구성된 ‘좋은교사운동’(상임 총무 송인수 정병오)이 4년 전 부활시켜 5000여명의 회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가정방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문 교사의 첫 방문 가정은 연예인이 장래희망인 조형란(12)양의 집. 학부모와 인사를 나눈 문 교사는 학생의 방을 유심히 살폈다. 조 양 책상에 있는 사진을 보고 문 교사는 조 양이 연예인 손호영을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취향을 알게 됐고, 학부모는 “형란이가 학교에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는 교사의 말로 학교생활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다. 문 교사는 미리 준비해온 장래희망, 학교생활, 부모님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설문지를 학생에게 따로 작성하게 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학부모 이미순(40)씨는 “형란이는 새 핸드폰을 너무 갖고 싶어 해요. 반 친구가 최신 핸드폰으로 바꿔 자랑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아직 초등학생이고, 집과 학교도 가까워서 새 핸드폰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데 아이랑 밀고 당기기가 쉽지 않아요. 선생님이 학교에서의 핸드폰을 소지를 허용하셔서 그런 건 아닌가 싶어 핸드폰을 가져가지 말라고도 해요.”라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문 교사는 “요즘은 정보화시대이고 첨단기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이런 기기들을 많이 다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핸드폰 소지를 허락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머님 말씀을 들어보니 ‘핸드폰 소지’보다는 아이들끼리의 사행심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이건 제가 형란이와 상담을 좀 하고, 수업시간에 ‘현명한 소비’에 대해서 지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여 분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담임교사와 학부모 사이에는 형란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마지막은 형란이가 작성해온 설문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 아니나 다를까 ‘부모님에게 바라는 점’이 “학교에 핸드폰을 가져가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답변이다. 함께 읽어본 교사와 학부모는 미소를 지었다. 가정방문을 마친 학부모 이미순씨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걱정되고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해보니 편안했고 아이에 대한 생각을 모두 잘 들어줘서 고마웠다”면서 “오히려 선생님과 벽이 없어진 것 같아 1년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정생곤(47)씨도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는데 6개월 같이 생활하는 것보다 가정방문 20분이 아이를 아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신청 하게 됐다”면서 “아이에 대해 터놓고 얘기 할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이었고 선생님의 열의가 느껴져서 학부모 입장에서 든든하다”고 했다. 올해로 가정방문 4년째인 문 교사는 “오해도 많이 받고, 동료교사들의 눈도 부담스러워 처음 시작은 어려웠지만 가정방문을 해오면서 가정을 모르고는 그 아이를 온전히 알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가정방문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문 교사는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 왕따, 부적응아 등의 문제도 교사들의 역할만 제대로 정립되면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정부가 단순히 대책을 내놓고, 단속과 처벌을 통해 관리하려 든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교사가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지도하는 것이고, 그 중 좋은 사례가 가정방문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임성천(13·가명)군의 경우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성천이는 30일이나 결석하고 학교 적응력이 떨어지는 폐쇄적인 학생이었다”면서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으나 가정방문을 통해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지켜봤고, 아버지와 함께 살았지만 일로 바빠 대부분 형과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 교사는 임 군과 가정방문 이후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밖에서 만나 얘기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가끔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오히려 가정에 문제가 있는 학생일수록 가정방문을 회피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경우 문 교사는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학기 중에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학부모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교육의 기본은 학생, 학부모, 교사의 믿음과 신뢰”라며 “학생의 가정환경을 들여다보면 보다 적극적으로 그 학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가정방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가정방문을 통해 왜 교사를 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생각하게 돼 신선한 자극을 받는 것은 덤으로 얻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수학·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재능을 가진 영재를 조기 발굴해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교육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영재교육원이 초·중학교 학생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12일 충청남도임해수련원에서는 보령교육청 영재교육원 주관으로 임완희교육장 겸 영재교육원장, 문명수 부시장을 비롯해 도교육청 관계자,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임 교육장은 “제1기 영재교육원을 통해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법을 알아두고 과학적 문제 해결력·탐구능력과 창의성 신장, 신지식 창출, 도덕적 품성 함양 등을 배우길 바라며 영재교육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학식 후 한국교육개발원 정현철 박사의 ‘영재교육의 방향’이란 주제 특강 시간도 함께 병행했다. 한편 영재교육원은 3월 1일부터 2006년 2월 28일까지 1년의 시간을 두고 1학기, 여름캠프, 2학기, 겨울캠프 과정으로 진행되며 현장 학습과, 사이버 학습, 현장 견학 등도 병행 운영 된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따로따로 주관해 온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정부-교직3단체-학부모·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공동체 의 스승의 날 공동주관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교직갈등을 해소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교직단체와 학부모, 현장 교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승의 날 행사와 관련한 협의회를 가졌다. 여기서 교총의 김항원 조직국장은 “스승의 날 행사를 교육부가 주관하고, 교직3단체가 공동 개최하며 학부모·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행사로 승화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고, 방송사가 실황중계하자”고 했다. 아울러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교직윤리헌장제정에, 정부와 교원, 학부모 단체가 함께 하자고 공식 제의했다. 수능부정, 성적 조작, 학교폭력 등으로 실추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별도의 교직윤리규범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교육부는, 스승의 날 행사의 효과를 높이고 교직단체의 자발적인 사도 실천 행사를 지원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공동주관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교조의 류명수 위원장은 “스승의 날 기념식 공동주관에 대해 적극 찬성 한다”는 입장을 교총에 전달해 왔다. 전교조의 이용관 교섭국장은 내부 조율 등의 이유로 “올해 공동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을 21일 협의회서 밝혔지만, 지난해 말 전교조 집행부가 교체된 이후 전임 집행부에 비해 유연한 입장이라는 게 정부와 교총 관계자의 설명이다. 협의회서 홍순희 학부모(강남교육포럼 부회장)는 “학부모들이 스승의 날 행사를 하려고 하면, 교사들이 거부해 안타까웠다”며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한다”고 밝혔다.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은 “스승의 날은 축제로서의 의미가 있어야 하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협의회서는 스승의날을 2월말로 옮겨 촌지 문제 등의 부작용을 줄이자는 제안이 많았고,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장은 “전국단위의 스승의 날 행사를 해야 교직존경 풍토가 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전했다. 스승의 날(5월 15일)은 1982년 정부기념일로 법제화돼 매년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으로 행사를 치러왔으나, 이해찬 장관이 취임한 1999년부터 정부가 이 행사에 불참해, 정부기념일 34개 중 유일하게 중앙부처가 기념식을 갖지 않는 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는 2002년 교총과의 교섭협의에서 ‘2003년 교총과 공동 개최 추진’을 합의했으나 이 또한 지키지 않았고, 교총은 2002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스승의 날을 주관해 오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전남지역 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수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학교에서 적발돼 해체된 폭력서클도 4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근본적인 학교폭력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 피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행피해를 당한 학생은 모두 1천359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피해자는 중학생이 5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506명, 초등학생 309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피해자의 피해횟수는 모두 1천110회에 이르고 교내 폭행피해(580명) 보다는 교외 폭행피해(779명)가 더 많았다. 또 집단 괴롭힘도 상습적인 것으로 조사돼 피해자가 모두 215명에 이르렀으며 가해자 수는 이보다 많은 255명에 달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초.중.고에서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수는 모두 305명으로 2002년 252명, 2003년 274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고 해체된 폭력서클도 4개나 됐다. 그러나 폭행피해와 집단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는 2003년에 비해 각각 25.9%와 5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매 분기마다 학교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각 학교별로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선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22일 "교권확립과 학생선도라는 2가지 기본원칙으로 학교 폭력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오후 창원 신월고등학교에서 전국 처음으로 `마음놓고 학교가기'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경찰이 학교를 휘젓고 다니기보다 교권확립을 돕는 역할을 하고 학생은 최대한 선도해 마음놓고 학교가기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인적자원뿐인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기에 학교폭력 등의 장애물 을 없애는데 경찰이 발벗고 뛰겠다"며 "일회성 또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에 앞서 허 청장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창원지역 교사, 학부모, 초.중.고교 재학생 등 65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경찰청이 추진중인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폭력 ZERO 운동'에 대한 추진사항을 보고받았다. 경남경찰청은 이 운동을 통해 학교폭력 자진신고, 도교육청과의 정기적 간담회 개최, 유해업소 단속, 피해학생 서포터제 운영 등의 대책을 시행중이며 학교폭력 우려지역 CC-TV 설치, 학교폭력 신고 전용전화기 설치 등의 특수시책을 소개했다. 이같은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활동과 관련, 참석자들은 학교폭력은 사회전체의 문제라며 교사와 학생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실천의지와 함께 가정에서의 부모교육도 중요하다며 부모의 연대책임을 강조했다. 또 학교폭력 발생시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신고하는 학생들은 철저히 신원을 보호받도록 하며 방과이후 순찰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허 청장은 현장간담회 이후 경남경찰청을 방문, 인터넷을 활용한 히로뽕 국제판매책을 검거한 수사과 사이버수사대 김대규 경사를 1계급 특진시키고 10년간 지체장애인을 보살핀 진주서 박우수 경위 등 3명에게 표창한뒤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팀 구축' 등을 주제로 업무혁신토론회를 갖고 상경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1일 공석인 장관정책보좌관(2급 상당)에 홍국선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48)를 파견 발령 냈다. 그 외 교육부에는 김동환(4급) 정책보좌관이 있다. 홍국선 교수는 서울대 공대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2003년 서울대산학협력단을 발족해 단장을 역임해 온 인물로, 이공계 활성화와 교육계의 새 화두인 대학구조개혁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를 21일 교육부 집무실에서 만났다. 공대 교수 특성상, 이공계와 실업고, 전문대에 대해서는 깊은 전문성과 남다른 문제의식을 보여줬지만 초중등교육에 대해서는 많은 언급이 없었다. -언제부터 출근했나 "4일 전화를 받고, 5일 장관 면접을 봤다. 10일부터 교육부에 나왔다"(홍 보좌관은 21일 정식 파견발령을 받았다.) -김진표 부총리와는 어떤 사이인가 "전혀 일면식도 없었다. 전화를 받고 많이 망설였으나, 다른 공대 교수들이 교육부에 변화를 일으켜달라고 해서 오게 됐다." -서울대산학협력단장은 언제부터 맡았다 "2003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발족했고 그때부터 단장을 맡고 있다. 다른 43개 대학 산학 협력단 창단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대학구조개혁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통폐합등 구조개혁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앞으로 대학입학률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무슨 근거가 있나 "2000년만 해도 서울대 박사진학률은 120%지만 지금은 급격히 떨어졌다. 2000년 당시, 수년 내 박사진학률이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모두들 믿지 않았다. 지금 양산되는 대학졸업생은 사회 수요와 맞지 않다. 앞으로는 전문화된 기능공이 필요한 시대다. 빌게이츠 같은 천재는 영역 별로 한 두 명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전문화된 기능공이 필요하다. 골프선수 박세리, 의사도 전문기능공이다. 전문기능공이 돈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대우 받는다. 이들을 공돌이 취급 하는 사회 분위기는 잘못된 것이다." -실업고의 역할이 커져야 하나 "실업고와 전문대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된다. 지금 전문대가 인기가 없는 것은, 전문대의 수준이 청계천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특성화되고 전문화돼야 한다." -이공계와 관련해 시급한 것이 있다면 "대학교수는 중소기업이다. IMF이후 특허 갖고 벤처 창업한 교수들이 서울대도 많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이익이 발생하면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특허기술을 연구한 교수와 학생 사이, 교수와 대학, 교수와 기업 사이에 더 많은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수익이 적을 때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치 않지만 그 액수가 수천억이 될 때, 기술의 지분을 두고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금 단계서 이런 분쟁들을 제도적으로 정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발생한다. 기술의 해외유출도 심각한 문제다. 교수들이 연구한 기술을 국내 기업에 수월하게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기업에의 기술 이전이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가 생기니까 알게 모르게 상당한 기술들이 해외로 이전되고 있다. 해외 대기업들이 거액을 주고 스카웃 제안을 하면 이를 뿌리칠 연구자 많지 않다. 국익 차원에서도 빨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또 다른 현안이 있다면 "지적소유권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개념이 철저하지 못하다. 소프트웨어 가진 외국 기업들이 불법복제에 대해 엄격하게 요구한다면, 모든 업무가 멈출 수밖에 없다. 특허 문제도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중요한 특허를 내려고 하면 이를 방어하고 공격하는 차원에서 특허를 출원한다. 또 관세로 철벽을 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개념이 빈약하다." 홍 교수는 자신은 공대교수로, 산학협력단장으로 야전군으로 일해 왔으며 지금까지 학과장 한번 맡지 않을 정도로 대학본부와는 인연이 적었지만 뜻밖에 교육부 본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약속되지 않은 방문이 인터뷰로 이어지게 됐고 그는 오후 6시 쯤 황우석 교수팀과의 약속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홍 보좌관은 서울대 요업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석사, 미국 알프레대 세라믹스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요업학회로부터 기술진보상(1997년), 부품소재기술상(2001), 제1회 듀폰과학기술상(듀폰코리아 2002), 훌륭한 공대교수상(서울대 2002) 등을 수상했다.
국회 교육위 이주호(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초중고교에서 연간 10시간 이상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학교폭력 관련 예산을 반드시 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학교폭력의 범위를 비학생 연루 폭력, 성폭력,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에까지 확대적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의원은 “현행법은 학생간 폭력만을 대상으로 해 가피해자 중 한쪽만 학생이 아니어도 법 적용이 어려워지고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지자체, 학교의 구체적인 의무가 빠져있는 문제가 있다”며 개정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조사·연구·교육·계도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국가와 지자체가 확보·지원하도록 의무화하고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논의하는 장관 소속 학교폭력대책기획위원회에 의료분야 담당공무원과 학부모 및 교원 대표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학교 내에 교감, 교사, 학부모, 경찰, 법조인, 청소년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두되, 교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지 않고 호선하도록 해 독립적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책임교사,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별도 전담기구를 설치해 실태조사와 예방 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피해학생 보호를 위해서는 심리 상담 및 치료 요양으로 결석을 하게 될 경우 이를 출석일수에 산입하고 요양비 등은 가해자 부모들이 부담하도록 하며 이들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되,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천호)은 교육예산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예산낭비 신고센터’를 두고,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낭비방지대책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부 기관에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집행되는 각종 사업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있다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 ‘예산낭비신고센터’를 마련,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홈페이지 전자민원 창구와 각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의 홈페이지에 ‘예산 낭비 신고 매뉴얼’을 설치해 예산을 낭비하거나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시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산낭비방지대책단’을 구성해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지적사항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혀 홍보하고, 타당한 지적은 사업을 중단하거나, 보완하는 등 후속조치를 강구 하는 한편, 개선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예산낭비방지대책단은 예산 낭비를 유발시키는 제도적 문제점도 찾아내 제도 개선을 중앙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낭비신고제 운영으로 예산 집행에 효율성과 능률성을 도모함은 물론, 도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청렴행정(Edu-Clean)구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독도수호및일본의역사교과서왜곡대책특위’(이하 독도특위)는 21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日 교과서 왜곡 문제와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 대책을 따졌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조용한 외교’와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상설대책기구 설치와 특별법 제정 등을 주문했다. 장복심(열우당) 의원은 “이미 내셔널지오그래픽사의 지도 등 전 세계 지도의 97% 이상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미국 CIA, 내셔널지오그래피 등은 동해를 버리고 다케시마 단독 표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다케시마를 병기하거나 단독 표기한 웹 사이트가 2004년 7월 622개에서 2005년 3월 2180개로 8개월 사이 무려 3.5배 이상 늘었다”며 “그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장 의원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으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한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일본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실패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영유권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시키기 위해 ‘독도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고 정부 내에 독도와 역사왜곡 관련 전담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일본의 ‘새로운역사를만드는모임’을 언급하며 “이들의 역사왜곡을 후원하는 단체나 기업, 정치권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진표 부총리가 “정치인 등은 알지만 기업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미쯔비시, 후지쯔 등 한국에 시장을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기업 100여개가 새역모에 달라붙어 있다”며 “후원 기업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엄중히 경고하고 불매운동마저 벌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 등 역사적으로 대마도는 우리 영토로 기술돼 있었다”며 “독도와 역사왜곡에 대한 전담기구가 만들어지면 대마도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은 일본 후소샤 출판사의 중학교 공민교과서(2005년 개정판)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명기된 지도가 추가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우리의 사회교과서 격인 공민교과서 128페이지 ‘주권국가’ 단원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기하고 영토분쟁지역으로 설명한 지도가 확인됐다”며 공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 공민교과서는 ‘쿠나시리도 등 북방영토, 일본해상의 다케시마, 동지나해 상의 첨각제도 등은 러시아, 한국, 중국이 영유를 주장하며 일부를 지배하고 있으나 이들 영토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유 의원은 “역사교과서만 쟁점으로 삼을 게 아니라 사회, 영어 교과서 등도 왜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검토를 해야 한다”며 실제로 “검정이 끝난 산세이도우 출판사의 중학 영어교과서 ‘뉴크라운 3년’에도 왜곡 내용이 있는 걸로 안다”고 정부의 검토와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이 영어교과서에는 ‘일본인이 조선과 아시아 국가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내용의 지문이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001년 역사왜곡 파문 당시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이 이뤄질 때까지 가동하겠다며 교육부, 외통부 등이 참여한 범정부대책반을 구성했었다”며 “그러나 이후 교과서 왜곡문제가 잠잠해지자 유아무야됐고 이제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부 차관을 반장으로 한 범정부대책반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반을 급조하는 정부의 안일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일본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는 상시적인 역사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2001년 역사왜곡 때 정부가 구성했던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그동안 뭘 했느냐”며 “그간 활동한 내용과 회의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교육부는 올 3월 종료 예정인 이 연구회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본 의원은 후소샤의 입수와 내용 분석이 연구회를 통해 이뤄졌었어야 마땅하다는 점에서 이번 검정 신청본이 외교부를 통해 비공개를 입수돼 교육부가 분석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의 질의에 반기문 장관은 “최선을 다했다” “독도와 동해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 정부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됐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는 “13년 전부터 독도와 역사왜곡에 대한 시정사업을 추진해 지금은 동해나 독도를 표기하거나 병기하고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장복심 의원은 다시 “전세계 97%가 일본해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13년 노력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고 여기에 안주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또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웹사이트가 3.5배나 느는 동안 도대체 뭘 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 장관이 “웹사이트를 통계로 잡는 건 맞지 않고 세계지도나 국가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변하자 장 의원은 “미CIA, 브리테니커, 대표적 지리포털, 여행사 등 대다수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소개하는 이 시점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라며 언성을 높였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도 “10년 전부터 중국은 동북공정을, 일본은 역사왜곡을 치밀하게 준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 상황까지 왔다”며 “이러고도 두 장관이 나와서 할 일 했다, 최선 다했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만 말하면 지금 격분하고 있는 국민들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독도특위 위원장에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을, 간사에 열린우리당 신중식,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을 각각 선정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21일 교사와 학부모가 관련된 교육비리가 잇따라 발생한데 대해 자기반성하고 자정운동을 벌이기 위해 '학부모 윤리강령'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10개 항으로 이뤄진 윤리강령에서 "내 아이의 성적과 포상, 수행평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학교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내 아이만의 관심과 사랑을 구하는 금품.향응 제공 행위를 하지 않으며 학교 납품, 인사 청탁, 각종 공직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또 ▲학부모 이기주의 극복 및 올바른 교육관 정립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의 건전.근검한 운영 ▲학교폭력과 시험부정 문제 해결 적극 참여 등도 다짐했다. 학부모연대 측은 "학년 초 잠깐 상기하는 일회성 이벤트나 제스처가 아닌 학교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엄격하게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윤리강령 제정의 진정한 의미와 교육의 쇄신이 이루어 질 수 있다"며 "따라서 학부모윤리강령이 학교활동을 하는 학부모대표 뿐 아니라 일반 학부모들의 의무규정으로 인식되고 실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KDI와 공동 주관으로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투자방향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14일 전국은행연합회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이 자료에서 나타난 2009년까지의 고용전망과 이에 따른 학교교육의 대응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고용률이 증가하고 일자리가 증대될 것이다. 범정부적인 “5%성장과 40만개 일자리창출 추진과 함께 고용 · 복지분야 일자리의 양과 질이 향상 될 전망이다. 특히 고용률이 2004년 59.8%에서 2009년 61.9%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취업자수는 2004년 2,256만명에서 2009년 2,456만명(200만개 창출)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를 위하여 공공·사회서비스부문 일자리도 25만개나 만들 전망이다. 둘째, 주 40시간 근로가 정착 될 것이다. 2004년 7월 이후 시작된 주40시간 근무제가 정착되어 연간 실근로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주40시간 적용사업장이 2004년 1,000명이상 사업장에서 2009년에는 2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실근로시간도 2004년 2,343시간에서 2009년에는 2,100시간대로 감소될 전망이다. 셋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의 취업 부진으로 고용률이 낮게 평가되고 있어 (’04년 성별 고용률 : (남) 72.0, (여) 48.3) 더욱 증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제고하여야 한다. 여성의 고용률이 2004년 48.3%에서 2009년 51.7%로 증가될 전망이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2004년 49.8%에서 2009년 53.1%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취업자수는 2004년 936만명에서 114만명이 증가한 1,05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고학력 여성의 고용률 증가를 위한 출산 및 육아비용의 공적지원확대와 보육료자율화를 통한 민간보육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동시에 필요한데 단시간근로 및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지원, 기혼여성의 노동시장진입에 가교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육제도 개선을 통한 육아부담 경감, 파트타임 활성화 등을 통한 탄력적 취업시간 활용 등이 필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장기 고용전망을 고려하여 학교교육은 좀 더 현실지향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여야 하겠다. 먼저 학교 졸업후 취업을 고려하도록 교육의 내용과 수준을 변화시켜야 하며, 주5일근무제의 도입과 학교에서 1개월에 1번씩 실시하는 토요휴무제를 통하여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부모님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며,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증대시킬수 있는 제반여건이 학교교육에서도 반영되어야 하겠다.
5학년 생물 단원명 ‘인간과 로봇’ 로봇제작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의 감각 기관, 신경계 운동 기관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로봇제작을 통해 탐구과정 지식을 습득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 시킨다…. 실제 5학년 교과서에 ‘인간과 로봇’ 이라는 단원은 없다. 6학년 ‘우리 몸의 생김새’라는 단원과 관련된 문제 중심학습을 적용, 이화여대사범대학부속초등교 교사들이 새로 개발한 교육과정집에 나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대부속초등교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공부하지 않는다. 교사들이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고, 필요할 경우 학년 단원 과목을 통합해서 수업을 하기도 한다. 사회과의 경우 3학년에서 역사와 지리를, 4학년 경제와 정치, 5학년 지리와 경제, 6학년에서는 역사를 중점지도 분야로 선정, 수업하는 것도 그 좋은 예이다. 교사 40명 전원이 참여해 교과목별로 13개 팀을 구성, 2000년부터 시작한 5년 연구의 결실이 이제 곧 열매를 맺는다. 교과과정 연구로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오는 4월8일 개교 50주년을 맞아 전 과목 모두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채제숙 교사는 “교과 교육과정은 전문가들의 분야라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의 과정을 토로했다. 6개 학년 전체의 교과 교육과정을 새로 연구하는 일은 어려움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했다.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 교과서를 참고하는 한편 신문기사, 영화 등을 활용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과별로 자문 교수를 정해 조언도 받았다. 이러다보니 5시라는 퇴근 시간은 무의미해졌고, 9시 10시까지 연구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버렸다. 방학이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절반 이상을 학교에 나와 교과연구에 투자해야 했다. 일부에선 “뭐 하러 이렇게까지…”라는 불만이 들리기도 했지만, 한 해 한 해 결과물이 쌓여가면서 교사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직접 수업을 하면서 자신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학생들의 수업 흥미와 내용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 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연순(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 교장은 “전 학년 전 교과라는 방대한 내용 때문에 교수학습 활동까지 모두 자세히 다루지는 못했다”며 “방법은 간략히 제시하고 교육의 내용을 더 비중 있게 다루었다”고 말했다. 수업방법과 활동은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교장은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이번 연구결과를 출판하게 된 것은 이 책이 학교중심 교교육과정의 모델로 자리 잡아 다른 학교에서도 보다 다양한 교과 교육과정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다른 학교에서도 이 교재를 활용해 학생들이 보다 창의적이면서 깊이 있고 그러면서 재미까지도 놓치지 않는 수업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살고 있더라도 한국의 소식을 옆집의 일보다 더 소상히 알려주는 각종 미이어의 발달로 약간의 노력만 하면 개인적인 일 즉 대웅이네 누나가 병이 나서, 강아지의 눈물과 소변이 좋지않음으로 강아지를 삼촌네 가져다주었다는 것과 같은 사건은 제외하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사실 각종 기계의 발달이 옆집에 누가 사는지, 어떤 일들이 있는지 등의 사람들 사이의 친밀감은 오히려 서먹하게 만든다. 예전에 꼬마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프로그램에서 ‘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것이 있었다. 혼자서도 각종의 무생물 즉 기계의 도움으로 척척 필요한 것들을 해나가므로 다른 사람과 서로 섞일 일이 드물어진다. 내가 미국에 와서 초기에 정착하는 동안 무수한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기계들은 사용법을 알아야 일을 해주고, 각종의 기관들은 필요한 절차를 요구하므로 여기 묻고, 저기 묻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도 연락하고 만났다. 지금은 부하들 즉 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컴퓨터 등등을 거느리고 혼자서도 잘하는 것들이 늘어나서 다른 이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래도 늘 사람의 도움과 살가운 인정이 필요한데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터키사람 Osman씨가 자신의 아내 Anne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동아시아에 관련된 발표가 있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동아시아하면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이 있다. 대단히 반가운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달하며 동시에 내가 ‘길치’라 혹시 그 발표에 참석하면 뒷차로 따라가겠다고 하였다. Anne의 전공이 동아시아이며, Osman도 중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고 앞으로 중국에서 미래를 열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발표에 참석하려는데, 고맙게도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연락을 해준것이다. Anne은 중국에서 3년을 지내고, 한국에서도 잠깐을 지냈다는데 한국말을 퍽 잘했다. 언어를 배우는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한국의 아이들이 매우 점쟎다고 좋아하였다. Anne은 미국사람이다. Columbia 대학에 계시는 일본언어와 문화전공의 교수가 일본의 대표적인 이야기, 피의 복수를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을 소재로 일본인을 분석하였다. 같은 내용이 시대별로 어떻게 달리 표현되었는지를 설명하였다. 장식성이 뛰어나고 화려한 그림들, 충성과 사랑과 복수 등 일반인들도 재미있어할 흥미진진한 내용의 그림들을 화면가득 보여주면서 유머를 섞어가며 하는 교수의 강의는 재미있었다. 일본 풍속화의 화려함과 유머러스함, 사물을 있는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요리조리 가지치고, 도두라지게 하고, 아름답게 꾸민 인공미를 감상하였다. 이쪽으로 가지치어 구부려 조화를 이루고, 저쪽으로 휘어 전체 구도에 맞추는 분재나 돌하나 하나 계획적으로 꾸미어 놓은 일본식 정원이 연상되었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사고는 일본 전체 즉 일본 국민의 의식속에도 있을 것이다. 전체를 구상하고 부분은 자리에 맞게 조정하여 넣는 것이다. 아무튼 그림을 보고 있는 내내 ‘참 멋있다. 참 이쁘다. 참 재미있다.’하고 보았다. 같은 동양권에 있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였는데 서양사람들은 거의 환상을 가지고 듣고 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더군다나 서구 사람들은 외향적이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신기하고 이쁘다고 야단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일본은 일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아서 자연스레 일본을 두둔하고 호의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맥루언의 말에 의하면 현대 매스미디어의 사회에서는 ‘얼마나 잘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보여졌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느냐’가 중요하다. 가볍고 표피적인 것을 많이 보이고 띄워서 유명하게 만들면 ‘잘하는 것’이 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한국은 그러한 노력조차 하였는가? 하고 궁금해졌다. 모든 것을 무겁게만 접근할 필요가 있는가? 무겁고 신중한 것이 가볍고 접근 용이한 것보다 우월한가? 한국의 무거운 학문이나 정치나 클래식 음악 등이 가볍고 소란한 대중음악, 드라마 등보다 한국인의 삶과 행복에 기여한 바가 큰가? 일본은 만화같은 가벼운 분야부터 심해를 오가는 잠수함을 만드는 무거운 분야까지 각 분야의 성질에 따라 최고를 향해 가고 있다. 가벼운대로 무거운 대로 일본과 일본인의 행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민화는 일본의 풍속화보다 화려함이 덜하지만 고유의 질박함과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 이를 많이 보여주고, 설명하고 알리면 ‘볼수록 진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한국을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은 많이 있는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설강하였다가 폐강하였어요’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느 회사가 제품을 만들었단다. 제품의 성능에는 자신이 있는데 홍보가 안되어서 사람들이 기피하므로 회사직원들이 직접 시장에 나가 ‘oo 있어요?’ 하고 모두 사가 물건이 없어서 야단하는 사태를 유발시켜 시장진출에 성공을 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인들은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는 적절한 방법을 고안하려 하지 않고 포기부터 하는 것일까? 각국에 한국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학생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더불어 한국 대학내의 세계 여러나라를 연구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한 실질적이고도 효과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발표장에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석하였는데 내가 놀란 것은 내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님이다. 그 분은 거의 70세를 훨씬 넘긴 분처럼 보였다. 예전에 학교에서 근무하신분인지는 모르지만 발표에 참석하시어 열심히 듣는 것이다. 내가 정년퇴임한 다음 우리나라 대학에서 흥미있는 강좌나 발표가 있으면 들으러 갈 수 있을라나?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지 않을까? 예전에 나는 내가 흥미로워하는 과학분야에 대한 토론이 내 집 주변의 대학에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가 민망하기만 하였다. 그 분야에서 서로서로 아는 분들만 모여 있는 것이다. 그 주제는 일반인에게 대단히 호응이 있을 만한 것이었다. ‘미아를 찾는데 유전자 감식법을 사용하면 예상할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가’였다. 이러한 시도가 처음이라 내용은 더러 빈약한 면도 있었지만 해당 문제를 직접 담당하는 정부관계 연구소 위원들도 그 동안의 연구사례를 발표하기도 하여 들을 것이 있었다. 일반인들과 전문가들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쉬웠다. 미아를 찾고 있는 학부모단체들은 당연히 참석해서 듣거나 혹은 당사자로서 찬성과 반대를 발표해야 하지 않았을까? 학문적 성과나 발전을 위해 전문가나 관계자들만이 모여야 하는 자리에 일반인의 참여는 물론 모임의 성격상 어렵다. 하지만 문과와 이과로 나뉘어져 교수들끼리도 서로의 다른 분야에 가면 대단히 어색하다. 같은 분야들끼리만의 만남보다 서로 다른 분야의 다른 시각 경청은 중요하다. 연전에 들은 미국 MIT대학의 학과별 교수 분포에 대한 설명은 매우 흥미로웠다. 기계공학과에 기계공학분야 전공 교수의 비율은 70%이며, 나머지 30%는 읽기, 쓰기, 말하기, 경영학, 컴퓨터 그래픽 등 여타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대생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상대에게 알아듣게 설명하고, 알릴 수 있는 능력배양이 필요하며, CEO가 되기 위한 경영수업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이다. 2004년도에 국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들의 신소재 공학부 학술대회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내 연구실동에서 열렸다. 공학도들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신소재 제품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내가 아주 관심있는 연구를 한 학생들이 있기에 다가가서 물었다. 인지기능이 딸린 자동차 타이어인데 노면의 상태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여 한 겨울 눈이 올 때는 겨울 등산화의 밑창처럼 타이어에 작은 철못을 도출시켜 미끄럼을 방지하여 체인을 감느라 고생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여름에 빗길을 운전할 때도 타이어 상태를 조절해주는 꿈의 타이어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보다 강한 유리물질 등도 있었고 지금보다 10배는 수명이 긴 배터리도 있었다. 학자들이나 관계 학생들의 연구물에 관한 성과와 토론이 끝난 후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자유롭게 묻고 대답을 듣게 하면 일반인에게는 생활 속의 과학으로 다가온 친근한 공과대학을 알릴 수 있으며, 공학도들에게는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들의 요구를 듣고 연구방향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현장교육 시간이 될 것 같다. 문제는 과학도들의 설명방식에 대한 훈련이다. 어려운 전공언어의 나열이 아니라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쉽게 설명하는 말하기와 설명하기의 훈련이다. 이 미국대학의 동아시아연구는 한 교수님이 개설하여 시작한 것인데 올해 12회째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 교수님은 미국분이나 부인이 중국분이며 교수로 함께 동아시아 연구를 시작하였다. 바깥분은 돌아가시고 부인되시는 중국인 교수님은 만나뵈었는데 중국과 일본을 연구하셨단다. ‘왜 한국은 연구하시지 않으셨어요?’하고 여쭈어보았더니 매우 당황해하셨다. 송구한 마음이 들어 황급히 사과하였다. 올해의 주제는 일본이며, 내년에는 중국, 그 다음 해엔 한국이라는데 진짜 한국이 예정되어있는지는 모르겠다. 왜 미국은 대학내에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시키는가? 대국적 차원에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것이다. 패망한 일본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일본에 관한 연구를 인류학자에게 맡긴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면 왜 일본은 미국학자 등 외국의 학자들에게 일본역사와 문화를 연구시키는가? 일본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넓히고, 세계 사람들에게 일본에 호의를 가지도록 하는데 교수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도 그들의 프로그램에서 각 국에서 그 분야를 담당하는 교육부 관계자 한 분과 핵심 대학의 교수 한 분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였다. 이 두 사람이 가지는 전파의 힘은 대단히 큰 것이다. 교수가 프로그램을 만들면 교육부 관계자는 공문을 띄워 교사들을 연수시키고 몇 년은 그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이다. 한 사람의 교사는 또 수십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대학의 경우 제자들이 다시 교수가 되는 경우 그 제자들에게 또 다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국가나 국민에 대한 호의를 전달한다. 이 프로그램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본다고 요르단의 관계자들도 시행을 검토한다고 견학하고 갔었다.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연구자의 발표를 듣는 자리에서 떠오르는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모아보았다.
“우리 학교 운영위원회는 유별나요. 시작했다 하면 밤 8시 9시이고, 선생님들은 마치 청문회 하듯 불러다 앉혀 놓고 퇴근도 못하게 해요. ” 필자가 첫 부임하자마자 어느 여교사가 귀뜸 해준 우리 학교 운영위원회 운영 상황이었다. 참으로 황당했고 어떻게 개선 해 갈 까를 깊이 고심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선생님들의 사기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둘째 주 어느 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우여곡절 끝에 신학기 새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역시 작년에 참가했던 운영위원들이 또 당선 됐다.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했다. 4월 어느 날, 회의실에서 첫 회 운영위원회 회의가 본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학교장 인사가 끝나고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말 듣던 대로 너무나 진지했다. 발언하는 사람 외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숨막힐 지경이었다. 그때 심의 안건 중 하나가 「1학년 고구마 캐러가기 현장학습 건」이었다. 한 남자 학운 운영위원이 입을 열었다. “자료에 의하면 체험 학습비 7000원을 내고 고구마를 3kg을 캐서 가져오게 돼 있는데, 현재 시중 고구마 가격으로 치면 3천원 어치도 안 되는데 왜 돈을 많이 들여 현장 학습을 가느냐”는 것이었다. 고구마 캐오는 양 3kg에 비해서 체험 학습비 7000원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경제원리로 따지면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할말이 있었지만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마침 다른 위원들의 구구절절 설득에 의해 간신히 통과 됐다. 그러니 얼마나 시간이 흘러갔겠는가? 하지만 첫날이고, 또 처음 부임한 교장이라서 끝날 때까지 이성을 잃지 않았다. 좋은 듯이 회의를 마쳤고, 첫날이라서 운영위원들에게 인사도 할 겸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그러고 보니 밤 8시경이 됐다. 긴장했던 터라 몹시 피곤했다. 나른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다. 단 몇시간이었지만 정말 기나긴 여정 같았다. 이튿날이었다. 어제 운영위원회 소식이 고구마 캐러가기를 신청했던 1학년 부장 선생님이 교장실로 찾아왔다. 체험학습을 안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들어가면서 체험학습을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이유였다. 학교장으로서 난감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선생님들을 설득시켰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교육을 생각하지 않는, 아니 모른체 하는 그들이 원망스러웠다. 아울러 학교운영에 이렇다하게 도움되지 않는 학교운영위원회 만들어 놓고 우리 선생님들 열정에 찬물을 끼얹나 싶어 화까지 났다. 이것이 현재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의 수준이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라는데 있다. 시골, 소규모 학교 운영위원회의 상황은 더더욱 말이 아니다. 우선 학부모 운영위원 정족수 채우기 자체부터가 너무나 힘들었었다. 농사일 때문에 학교에 나올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학기에 어린이 임원이 된 어린이를 찾아 그 부모에게 통 사정을 해서 부탁했었다. 그러니 그 학교 운영위원회가 제대로 될리 있겠는가? 모였다 하면 학교 의도대로 일사철리 무사통과, 바로 그것이었다. 도시라고 별로 다르지 않았다. 운영위원 할만한 사람은 하기 싫어하고, 해봤자 도움이 안된다거나, 오히려 해서는 안 될 사람이 본인의 이해 때문에 지원하곤 하는 것이다. 앞으로 선거에 출마해서 학부모 표가 필요하다 던지, 또는 사업관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여 양질의 운영위원 뽑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모두가 시간낭비, 정력낭비, 생기는 것 없이 남의 입에 오르내리며, 말 그대로 잘해야 본전이라는 의식 때문에 할만 한 사람은 모두 꽁무니를 빼기 때문이다. 95년 5월 31일, 교육개혁 당시 운영위원회 시책을 처음 도입할 당시, 필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많은 연수를 받았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제도를 거론하며 학교운영위원회 도입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후, 10년을 겪어 온 지금, 학교운영위원회의 존재가치를 생각해 보자. 말 그대로 유명무실하다는 게 필자의 견해이다. 도입때 부터 우리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았고 선진국 흉내를 내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운영위원회가 그래도 학교에 도움을 주고, 교원들이 인정해서 필요로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되려면, 한국적인, 우리 형편에 맞는 학교 운영위원회가 돼야한다. 그것은 곧, 학교 운영위원회를 심의 기구가 아닌, 의결 기구화 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의 형태로는 안 된다. 하기 좋은 말만 늘어 놓고 뒤로 빠지면 모든 건 학교장 몫, 학교 몫으로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좋다하겠는가? 학교장이 좋다하겠는가? 법으로 돼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이지 그렇지 않으면 벌써 없어졌을 제도였다. 두번째는, 운영위원들에게 어떤 형태로 던 보수를 주는 것이다. 지금 동정 자문회의에 참석한다든가, 또는 어떤 회의에 참석해도 수당과 식사를 대접하는데 학교운영위원은 뭔가 말이다. 전무하지 않는가? 이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현재의 운영위원회 방식은 오히려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교육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학교장의 과 불협화음만 만들어 오히려 교육력을 야화 시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운영위원회 10년이 지난 지금, 학교운영위원회 주변에 무슨 말이 오고가는지 아는가? 바로 “회식을 잘하는 학교는 흥하고, 회의를 잘하는 학교는 망한다.” 이다. 이 말의 의미를 잘 되새겨 봐야 한다. 운영위원회 끝나고 회식이라도 하는 학교는 그래도 났다. 그러나 입씨름하고, 고성이 오가는 학교는 뭔가? 기왕에 생긴 운영위원회, 회식이라도 자주 하는 그런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우리 민족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또하나의 교육적 과업은 교사에게 사람을 얻는 일과 그로 하여금 학생교육에만 전심케 하는 일입니다. 더 말할 나위 없이, 학생을 가르치자고 세운 것이 학교 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는, 다름아닌 교사인 것입니다. 건물과 운동장은 물론, 교사아닌 누구도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가 아닌 교육계 인사들 모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교장도 교육감도 문교장관(교육부총리)도, 그가 있어서 교사가 학생을 더 잘 가르칠수 있는 사람이 된대서만 월급을 받아 옳은 것입니다. 그럼으로 최종적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이는 바로 이 교사인 것입니다." 교육에 있어서 교사가 왜 중요한지 잘 나타나 있다. 지금보다 훨씬 이전이 30여년전에 씌어진 글이다. 그 시대에도 이미 교사가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장, 교육감, 교육부장관은 모두 교사가 학생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된대서만 존재할 수 있고, 그래야만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977년도에 초판이 나왔었고, 1996년에 중판되었다.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 6-70년대의 교육현실에 대하여 써 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절에 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듯이 써 내려갔다. 아울러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그 해결책이 지금에서야 적용되는 부분도 있고 아직도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수 있다. 이책의 특징은 일상적인 산문이 아니고, 서간문이라는 것이다. 총 12편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제로 발송되었던 편지라는 느낌이 든다. 교육계의 문제는 물론, 감동적인 이야기, 훌륭하게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 교육장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문의 편지이다. 읽기에 전혀 부담이 가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자신에게 배달된 편지를 읽는 느낌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물론, 교장, 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 등이 모두 읽어볼만한 책이다. 저자는 성래운(成來運)교수로, 성균관대학교 교수, 문교부 수석장학관,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다. 본문의 내용으로 보아 교사로 재직한 경력도 있는 듯하다. 책의 크기가 문고판보다 작다. 전체 페이지는 190여 페이지이고 가로쓰기로 되어있다. 예전의 책 내용과 함께 출판형태도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다.
김진표 부총리는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올해의 화두는 대학개혁”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 있는 대학을 육성하고 인적자원개발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총리는 취임 후 대학과 인적자원의 개발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초·중등교육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정책방침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초·중등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부총리가 지나치게 즉각적인 성과만을 위해 고등교육에만 관심을 가지며, 그것도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교육의 수단적 가치만을 강조함으로써 교육문제를 교육적 관점보다는 정치적·경제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의 수월성은 고등교육에서만 강조될 사항은 아니므로 초·중등교육을 t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21세기 무한 경쟁사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수월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초교육이며 국민공통기본교육인 초·중등교육에서부터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육의 특수성인 효과의 장기성을 감안한다면 우리 교육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초·중등교육에서부터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 부총리는 초·중등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대학교육개혁 및 인적자원 개발정책과 함께 추진하여야 한다. 우선 초·중등교육의 부실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현재와 같은 과밀학급에서는 개별화 교육을 통한 수월성 함양은 불가능함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교원의 법정정원을 확대하며 충원율을 한층 높여야 한다. 아울러 낙후된 교육시설의 개선 등을 통한 초·중등교육의 내실화로 공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확실히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집단따돌림과 괴롭힘, 왜곡된 청소년의 성문화 등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해 있다. 그간 우리 사회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청소년들의 왜곡된 성문화에 대한 인식과 원인 진단, 그 예방과 대책 등에 대하여 충분히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방향이 잡혔다고 본다. 이러한 현상은 실체이며, 당장 실효성 있는 예방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및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사변적인 논의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때다. 우리는 이러한 학교문화의 왜곡현상을 가벼이 볼 일이 아니라는 점, 공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인적 물적 환경 요소가 혼재되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어느 한 집단의 노력이 아닌 가정·학교·당국·관련 사회기관 등의 네트워킹 체제를 통한 예방과 대책이 중요하다는 점, 대통령 공약대로 교육재정을 확충하여 학교와 교사가 정작 교육과 학생지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의 체질을 개선하고 법적 교원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도덕성과 인성교육을 위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에 과감한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자가 시급하다는 점을 기회 있을 때마다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일관되게 그 일차적인 책임이 학교와 교사에게 있음도 지적해 왔다. 학교와 교사는 국가와 학부모로부터 청소년과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교육시켜 달라고 위임받은 존재이다. 그 위임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사회인들은 교사를 존경하고 존중한다. 이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학교경영자와 교사는 그 위임받은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성찰해 볼 일이다. 교육은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교마다 학급이나 학교의 임원을 선출했을 것이다. 열띤 선거전을 치른 후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데 시비 걸 이유가 있겠는가? 그런데 당선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당선한 자녀의 학급이나 전교 어린이들에게 떡, 과일, 음료수 등을 돌리며 당선 턱을 한다. 아이들 먹이라고 음식물을 교실로 가져오는 걸 담임교사들은 싫어한다. 상의도 없이 무작정 음식물 들고 학교에 나타나면 담임은 입장이 난처하다. 아이들 먹일 음식물을 앞에 놓고 왜 싫어할까? 그럴만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첫째, 간식을 하게 되면 점심을 먹지 않으려고 해 급식시간 전후를 피해야하니 간식 시간 내기가 어렵다. 둘째, 대개의 간식용 음식이 인스턴트식품이라 간식을 먹는 날은 쓰레기가 많이 나와 처치 곤란이다. 주의를 줘도 교실 엉망된다. 셋째, 음식물에 대해 감사하고 소중해 하는 교육이 필요한 이때 학교에서 먹는 간식이 오히려 그런 교육의 방해요인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음식물 낭비를 부추기는 날이다. 넷째, 어떤 것이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원수만큼 똑같은 제품을 사오면 문제가 아닌데 값이 같더라도 제품이 다른 경우에는 서로 자기가 선호하는 제품을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그리고 자기가 원한대로 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불평을 하고 담임교사나 물건을 준 사람을 미워한다. 다섯째, 세월아 네월아 아이들 음식물 먹는데 시간 많이 걸린다. 그만큼 수업에 방해가 된다는 얘기다. 음식물 먹는 날 하루 종일 수업분위기 어수선하다. 여섯째, 당선 턱으로 가져온 음식물을 먹으며 고맙다고 생각하는 어린이 별로 없다. 어떤 일에 고마워하는 교육도 필요한데 당선 턱 음식물 먹이며 그런 교육하기도 곤란하다. 당선 턱 안하면 어디가 덧나나? 이참에 아이들 당선 턱 없애면 어떨까? 굳이 하고 싶다면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돈이 적게 들면서 아이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고마워할 수 있는, 교육적인 방법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