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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소규모학교들의 경우 시·도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학생수가 60명 이하로 떨어지면 통폐합, 혹은 폐교 대상이 된다. 올해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는 초등 1445, 중등 423개교.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소규모학교들이 운동부를 창단하거나 특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간신히 폐교 위기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들을 다녀왔다. 경남 대병중 동문에 ‘모과차’ 팔아 재단설립 ‘노인반’ 운영, 기숙사 준공 등 자구책으로 폐교위기 벗어나도 교육당국은 여전히 관심 부족 “소규모학교요? 교육계에선 ‘말기 암’ 환자 취급이에요.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사라진 텐데 뭣 하러 시설이니, 재정이니 쓸데없는 돈을 투자 하냐는 거죠.” 문병우 경남 대병중 교장은 소규모학교를 말기 암 환자에 비유했다. 그가 부임했던 2009년 대병중은 학생 수 35명으로 폐교가 논의됐었다. 이대로 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문 교장은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 학생, 교직원이 나서 학교 주변 모과나무에서 모과차를 만들어 ‘학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동문들에게 팔기 시작한 것이다. 순수익 400만원이 모였다. 학교 발전의 종잣돈이 된 셈이다. 이런 노력들이 동문들의 성원을 얻어 1년 만에 무려 2억5000만 원이 모였다. 학교는 이 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및 전교생 해외수학여행을 실시했다. 올해 초에는 6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도 준공했다. 모두 학교 자체의 노력만으로 일궈낸 일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평생학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올해 ‘노인반’을 개설했다. 문 교장이 직접 노인정에 찾아가 초졸 출신의 마을 어르신들을 모았다. 현재 4명의 노인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이들은 3년 후 정식 졸업장도 받게 된다. 학교는 이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의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노인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예절, 진로, 상담 등의 인성교육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다. 학생 수도 어느덧 78명으로 늘었다. 내년이면 100명을 넘길 예정이다. 이제 엄연히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학교는 여전히 빠듯한 예산에 허덕이고 있다. 그는 “교육을 위해,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너희가 벌인 일이니 너희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듯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딱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예산만 지원받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대병중은 그동안 수많은 공모에 참여했지만 학생 수가 부족해 번번이 낙방했다. 특히 기숙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식소가 없어서 교실 2개를 리모델링하고 자체 조리원을 구해 아침, 저녁을 해결하고 있는데 자칫 급식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다. 문 교장은 “기숙사 사감도 없어 남, 녀 교사들이 3일에 한번 꼴로 당직을 한다. 여기에 노인반까지 수업시수가 늘어 더 바빠진 선생님들에게 수당이라도 챙겨드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논리에 입각해 통폐합 시키거나 큰 학교에만 재정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작은 학교지만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 교육당국도 마땅히 관심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전호숙‧충남 유아교육진흥원 원장)는 1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28회 직무연수를 개최하고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변경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호숙 회장의 인사말과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박주용 과장의 격려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의 축사에 이어 연합회는 회원들의 뜻과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통해 연합회는 △유치원 명칭 유아학교로 개명 △공립단설유치원 설립 확대 △방과후과정 정규교사 배치 △유치원에 맞는 수업시수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직무연수에는 2500여명의 유치원 교원이 참여했으며 W.insights 김미경 대표의 ‘꿈으로 성장하고 운명으로 단단해져라’, (사)한국생활안전연합회 윤선화 공동대표의 ‘유치원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강의가 진행됐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수혁·서울 영도중 교장)가 24~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제105회 하계연수집회를 개최한다. 3000여명의 전국 중·고교 교장이 참석하는 연수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학생안전에 대한 각오와 제언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다. 결의문에서 중등교장협은 “대다수 사고들은 비윤리적이고 관행적인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기본에 충실한 실천 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내실 있는 안전교육 방안 마련 △학교시설 및 설비의 정비 충실 △학교에서 안전에 관한 조직적 대응 추진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한 학교안전 추진을 결의하기로 했다. 또한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해 교육활동 전반에서 안전에 대한 지도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교육당국과 정부의 지원도 촉구할 계획이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 회장단은 16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교원 명예퇴직, 9시 등교, 상벌점제 폐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장병문 회장은 이 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하며 “현재 명퇴수당 문제가 심각한 만큼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9시 등교, 벌점제에 대해서는 이훈술 부회장이 “등교나 상벌점 문제는 학교가 자율 운영하도록 맡겨 달라”고 요청했고 김용한 수석부회장도 “학교가 자율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희성 안성교총 회장은 “교육당사자들로 교육정책협의기구를 만들어 현장의견 수렴을 제도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에 좌우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차후 교총을 방문해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교총에서 장병문 회장, 김용한 수석부회장, 김시연·이훈술·김신택 부회장과 김성규 정책위원장, 류희성 안성교총 회장이 참석했고, 도교육청에서는 김국회 교육국장 등이 배석했다.
학교·교장이 정하도록 한 현행법 위배 인권포퓰리즘에 생활지도 붕괴만 초래 학생·학부모·교원이 협의해 결정할 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일부 교육감들이 벌점제 폐지, 9시 등교 방침을 잇따라 밝힌데 대해 교총이 “학교 현실을 외면한 교육감의 강요를 중단하고 학교 자율시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일 취임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의 요구에 벌점제 폐지, 9시 등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특히 9시 등교는 올 2학기부터 시행할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학생지도에 부심하는 일선 교원들과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교원들은 벌점제를 대체할 마땅한 지도수단이 없고, 학부모들은 9시 등교가 입시 불이익과 맞벌이로 인한 자녀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호소다. 이에 교총은 벌점제와 관련해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지도와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구성원의 의견수렴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부 학생의 의견만 듣고 정책화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현장 고충만 야기할 것”이라고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와 체벌금지로 마땅한 생활지도 수단이 없는 현실을 더욱 가중시킴으로써 교권 추락은 물론 무엇보다 선량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인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상만 있고 벌이 없다면 타인의 권리와 의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없고 균형 잡힌 성장에도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인권포퓰리즘 정책으로 교실붕괴와 교권추락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외국의 실패사례도 제시하며 학교의 자율권 보장을 요구했다. 교총은 “영국정부가 1998년부터 시행하다 2011년 폐기한 학생체벌 전면금지정책(노터치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노터치’ 정책으로 학생폭력 증가, 수업 중 교실 이탈, 교사 폭행, 여교사 성폭행 등의 문제가 빈발했다. 웨일즈 지방에서는 2005년~2010년 4천여명의 교사가 학생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노터치 정책은 다수학생까지 피해자로 만들면서 폐기됐다. 교총은 “벌점제 시행여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명시돼 있듯 학생, 학부모, 학교가 민주적 의사결정을 거쳐 자율적으로 학칙에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총도 16일 이재정 교육감과의 간담에서 “상벌점 문제는 학교장 권한사항이므로 학교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A고의 한 교사는 “교사를 비웃고 폭언해도 할 수 있는 게 벌점제 밖에 없는데 이마저 없애겠다는 것이냐”며 “벌점제를 폐지할 거면 적정한 수준의 훈육적 체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B공고 교사도 “학교마다 정착되고 있는 상벌제를 갑자기 없애면 학칙을 성실하게 지키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이란 생각은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벌점제는 학생인권조례가 2010년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후 전국 초·중·고교로 확산됐다. 경기도는 2012년 기준으로 초등교 47%, 중학교 86%, 고교 79%가 자율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다. 9시 등교 문제에 대해서도 교총은 일방적·획일적 추진의 중단을 요구했다. 17일 낸 입장에서 교총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에는 ‘수업 시작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장이 정한다’고 명시돼 있고 각급학교는 학교 특성과 구성원의 상황에 따라 자율학습, 체육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학부모의 반대가 비등한 상황에서 등교시간을 획일화하는 것은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벌점제는 대안을 제시해 권고하고, 등교 시각도 고교는 구성원의 협의로 정하게 하되 원칙적으로는 9시 등교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C중 교장은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이 권고하는 것은 사실상 강제”라며 “학교의 자율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교육은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자율형사립고 교장단과의 간담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면 전폭 지원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일반고와의 역차별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15일 낸 입장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면 대폭 지원하겠다는 발언은 기존 일반고와의 역차별을 불러일으켜 '제2의 혁신학교'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사고는 근본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평가를 통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일반고로 전환해야지 교육감이 나서서 전환을 강요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고와 자사고가 윈윈해 우리 교육이 상향 평준화 되도록 일반고는 교육과정 자율성과 행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자사고는 비싼 등록금을 낮추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에서 일부 자사고 교장들도 “일반고가 직업교육 확대나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에 중점학교 과정이나 특색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5년간 10~14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졸업까지 자사고 교육과정 운영을 보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전환 신청은 자사고 평가가 마무리되는 8월 13일까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평가 후 일반고가 되는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오후 2시. 공주에서 대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계룡산 조각공원에서 수십 명의 대학생들이 달콤한 오침을 즐기고 있다. 한낮의 더위도 아랑곳 않고 벤치나 그늘진 풀숲에 흩어져 곤히 잠든 모습이 그들이 무척 고된 여정을 떠났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 82명의 학생들이 7일부터 22일까지 총 437.3km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에 한창이다. 15박 16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원정은 잠실 한강공원 출정식을 시작으로 과천, 안양을 지나 공주, 대전, 구례, 하동 등을 거쳐 남해 은모래해수욕장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리 땅, 교육의 걸음으로’를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대장정이다. 조하나(부산교대 3) 교대련 의장은 “대학 커리큘럼만으로는 앞으로 우리가 겪을 다양한 교육환경을 모두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며 “우리 스스로 국토를 걸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진정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오후 3시가 되자 대원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날의 목적지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학생들은 조별로 파이팅을 외치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 행군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열은 금세 소강상태를 맞았다. 무더운 날씨 탓이었다.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는 대원, 계속된 행군으로 발을 절뚝거리는 대원도 있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그 순간 한 학생의 선창으로 행렬 전체에 노래가 번지기 시작했다. 간디학교 교가로 불리는 노래 ‘꿈꾸지 않으면’이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중략)…/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학생들은 그렇게 지칠 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더위를 잊고 힘을 북돋웠다. 물집 투성이인 동료의 발을 치료해주기도 하고, 나보다 힘든 동료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면서 목적지까지 걷고 또 걸었다. 하루 30~40km를 걷는 고된 행군 속에서도 표정만큼은 밝았던 이유는 ‘함께하기 때문’이었다. 고지은(제주교대 2) 학생은 “사실 첫날은 너무 힘들어서 후회했다. 방학 동안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TV를 보며 얼마든지 편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다 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공동체 생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장정은 단순히 국토를 걷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행군 후 숙소에서는 교사화법 배우기,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함께 보고 토론하기, 선배 교사들의 특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김은영(공주교대 3) 집행국장은 “단순한 ‘극기’ 이상의 의미를 담아 교육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원식(공주교대 3) 학생은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익힌 이번 경험이 훗날 학생지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교사가 교사답게 일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대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17일 성신초의 방학식을 시작으로 21일부터 25일사이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올해 여름방학은 30여 일간이며 내달 28일경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하게 된다.
서울가양초·삼정초·월정초 학생 90여명 영어 오페라 공연 ‘박쥐’ 선보여 배려·자신감 키워 '일석다조' 효과 “자, 부채는 가슴 높이로 들고 목소리는 더 크게~!” 16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민회관 우장홀. 무대에 오른 초등생 수십 명이 알록달록 부채를 흔들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마치 성악가가 된 듯, 온 몸으로 영어 노랫말에 담긴 감정을 표현했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오페라의 왕자’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레타 작품 ‘박쥐’ 속 아리아. 오페레타 박쥐는 팔케 박사가 친구인 아이젠슈타인에게 당한 놀림을 되갚아주기 위해 무도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화려한 음악과 익살스러운 대사, 신나는 왈츠·폴카가 잘 어우러져 ‘오페레타의 백미’로 손꼽힌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학생들은 친구와 손을 맞잡고 흥겨운 왈츠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몇 시간 동안 진행된 연습에 지칠 법도 했지만, 다음날 이곳에서 열릴 발표회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 강서교육지원청과 강서구청은 17일 영어 오페라 발표회를 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 ‘영어 오페라 공연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 여정이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서울가양초·삼정초·월정초 3~6학년생 90여명이었다. 이미영 재정복지지원과 주무관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귀띔했다. 영어 오페라 공연교육은 관내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 가운데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학교마다 오디션을 거쳐 학생 20~25명을 선발,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한다. 영어 오페라 교육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익교 강서교육지원청교육장은 “오페라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 실력은 물론 인성, 감성까지 기르는 ‘일석다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2년째 참여하고 있는 서울월정초 6학년 이다현 양은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리려면 모든 출연자가 맡은 배역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러시아의 귀족 오를로프스키 공작 역을 맡은 권우현(서울삼정초 6학년) 군도 “친구의 추천으로 참여했다”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친구·동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준비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고음이 잘 올라가지 않을 땐 특히 힘들었죠. 하지만 친구·동생들과 서로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웠더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연습 순서를 기다리면서 인내심도 길렀고요. 졸업하면 참여할 수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워요.” 이지혜 서울삼정초 교사는 “영어 오페라 교육은 살아있는 도덕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교과 수업을 통한 인성교육은 학생들에게 따분한 훈화나 잔소리로만 들릴 거예요. 공감하지 못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영어 오페라 교육은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서로 부대끼고 소통하면서 책임감·배려심·인내심 등을 배우거든요. 조금씩 성장하는 거예요. 연습이 힘들다고 칭얼대는 동생을 챙기는 고학년의 모습, 그런 고학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충남의 김영희(가명) 교사는 올해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위해 병가 60일, 연가 20일을 모두 사용했다. 아직 항암치료 단계가 남아있어 공무원은 다음해 연가 기준으로 2분의 1을 올해 미리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가를 신청했으나 거절됐다. 교육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4조 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에 따라 교원의 휴가는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돼 있는데 교육부 예규에는 다음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일부 경조사의 경우로만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공무원의 경우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다음 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국가공무원 복무․징계에 관한 안전행정부 예규로 정하고 있다. 안행부 예규에 따르면 ▲공무 외 국외여행을 하는 경우 ▲병가와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계속 요양이 필요한 경우 ▲방송대 및 대학, 대학원 출석 수업에 참석하는 경우 ▲일부 경조사의 경우(결혼, 회갑, 사망, 탈상) ▲기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허가권자가 인정한 경우 다음연도 연가를 미리 사용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교사의 경우 안행부 예규를 적용받고자 했으나 교원에 대한 특례 규정에 따라 제한받게 된 것이다.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교총이 교원이 다음 해 연가를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게 확대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11일 교육부에 보낸 ‘교원휴가업무처리 요령 개정 건의서’를 통해 “일반 공무원의 경우 당해 연도의 잔여 연가일수를 초과하는 휴가 사유 발생 시 다음 연도 연가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미리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다섯 가지로 정하고 있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한 가지 사유만 인정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을 건의했다. 이동호 교총 교권강화국 부장은 “교육공무원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안정적인 학교운영 등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실제 교육공무원의 경우 공무 외 국외여행을 방학 중에만 허가하고 있는 점, 휴가로 인해 1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할 수 없을 때 기간제 교사를 임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공무원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도 크게 학사운영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의 요구와 관련해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음 연도 연가 사용의 범위 확대의 경우 충분한 타당성이 있는 만큼 이 내용도 포함해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을 새 후보자로 내정했다. 황 내정자는 판사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을 역임한 중진으로 국회 상임위 대부분을 교육위원회에서 보냈으며 17대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교육위원장을 지낼 당시 사학법 개정안을 저지했으며, 2011년 여당 원내대표 재임 시절엔 당시로선 파격적이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추진했다. 의회주의자임을 강조해 온 황 후보자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당 내부의 강력한 반대를 설득해가며 야당과 협조해 국회선진화법을 처리하는 등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한 편이다. 특히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당 대표로 대선을 이끌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바 있어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도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와 업무수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활동 18년 동안 14~15년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한시도 교육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며 “국민이 안심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대거 당선된 이른바 진보교육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은 여야와 교육계 내 진보와 보수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해야 할 교육의 가치”라며 “이런 점에서 의견이 일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한국교총은 15일 논평을 내고 “황 후보자는 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축적돼 있고, 합리성도 갖춘 만큼 교육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총은 “황 후보자가 국회 교육위원장 등의 경력을 갖고는 있지만 학교 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교육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또 정무형 장관을 임명함으로써 교육부장관 업무보다는 사회부총리 역할에 집중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 만큼 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서라도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 노력을 기울이고, 교육부장관 업무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여당인 새누리당도 김무성 의원이 새롭게 당 대표로 선출된 만큼 당정간의 협조를 강화해 산적해있는 교육 현안을 원만하게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시설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교육기본시설은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이제 국책사업 유치와 산학연구 활동 강화를 위한 연구시설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캠퍼스 구성원들의 일상생활과 커뮤니티 활동 공간의 중요도가 커져 북 카페, 체력단련시설,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기숙사와 같은 거주 공간이 강의실 못지않은 필수시설이 됐다. 또 이런 공간들은 점차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중이다. 대학시설, 복합개방시설 변모 이러한 추세로 인해 시설물 안전, 연구실 안전관리, 보안(security) 및 방범 시스템, 생활공간의 방화 기준 강화 등도 함께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일단 연구실의 경우 정부와 대학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각각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제도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첫째, 연구실 안전관리비는 외부 연구비 수주시 인건비의 1~2% 범위 내에서 확보하고 있으나 대학 자체 예산 확보 기준이 없어 이의 예산 반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연구실 면적당 단위 안전 관리 비용 기준을 대학규모별로 마련해 전 대학이 예산 수립 시 의무적으로 계상되는 비용으로 인식해 집행돼야 한다. 둘째, 안전점검 업체는 일정 기준(인원, 장비)만 갖추면 할 수 있도록 돼있어 ‘질’에 대해선 보장할 수 없다. 정부는 점검업체의 질적 수준을 점검 및 관리해 수준 높고 실질적인 점검과 진단이 이뤄지도록 보완해야 한다. 셋째, 연구 활동종사자의 교육·훈련은 다소 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이버 교육이 가능한 정기교육을 현장 교육으로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임시 가설 건물을 사용하거나 재난 위험이 높은 노후 연구시설들은 ‘특별관리대상시설’로 지정해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연구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 대학시설의 개방으로 인해 점차 폭력, 성범죄, 방화, 무단 침입, 도난 등 여러 가지 범죄에 취약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범죄예방교육, CCTV설치, SMS 알림서비스, 경비강화, 자체 방범대 구성, 출입통제 시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물리적 방범대책과 함께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CPTED)’을 대학 시설 전반에 걸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건축환경을 조정해 범죄의 발생범위와 빈도를 줄이는 기법으로, 캠퍼스 내 으슥한 공간을 폐쇄하거나 밝게 조성해 학교 폭력이나 유해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이 해당된다. 성범죄, 방화 등종합대책 필요 특히 다수의 학생들이 주야간으로 생활하는 기숙사는 거주밀도가 높은 특성을 감안, 건축법이 정하는 복도 유효너비와 피난보행거리 기준을 확대·개정해 화재 및 재난시 피난안전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또 스프링클러 설치를 모든 기숙사에 의무화하거나, 소방 관련법이 정하는 설치 기준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대학교육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안전관리는 시설물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감염병, 식중독, 학생회 활동 안전, 사이버, 성폭력, 방사능 등 다양해진 각종 사고 예방에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공개 전형하는 장학사와 달리 7년 교육 경력만으로도 가능 일부 교육감 측근인사에 특혜 “법령 개정해 악용소지 없애야” 6․4 지방선거 이후 2기 직선교육감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코드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법령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충북도교육감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교육청 내 정책보좌관제가 신설되고 공약추진팀과 혁신학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학관이 맡을 팀장을 평교사 중에 발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인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형적인 자기사람 심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인사는 1기 직선 교육감 때도 광주, 경기, 전북 등 다른 시․도에서 추진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획 담당 장학관을 공모하면서 이 자리에 이재남 월봉초 교사를 임명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이 담당관의 경우 장학사, 교감 등 교육전문직이나 관리직 경험이 없는 평교사로 시의회로부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8월에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교장자격이 없는 내부형 공모교장 출신의 이중현 조현초 교장을 장학관으로 발탁한 바 있으며,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차상철 효정중 교사를 장학관과 동급인 교육연구관으로 승진시켜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장에 기용해 논란이 됐다. 이 교장과 차 교사 모두 전교조 출신이다. 이처럼 장학관 임용이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의 코드인사 수단이 된 데는 관련 규정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9조에 따르면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자격을 대학, 사대 또는 교대 졸업자로 7년 이상 교육경력이나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포함한 7년 이상의 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14조에는 장학관과 교육연구관의 전직임용에 관한 사항을 임용권자가 정할 수 있도록 위임해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폭넓게 규정하고 있으며 광주, 충북, 전북 등 상당 수 시도에서 이를 근거로 전직 또는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의 임용에 관한 교육청인사관리세부규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하위직급인 장학사가 시․도 별로 12~15년 내외의 교육경력과 일정수준 이상의 근무성적을 유지하고 공개 전형을 거쳐야 임용되는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기준인 셈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장학관의 경우 장학사와 교감, 교장에서 일정수준 근무 후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임용된다는 점에서 교사에서 바로 장학관으로 임용되는 파격인사는 교직사회의 불협화음과 현장 교원의 박탈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직 출신인 경기의 중등 교장은 “장학관의 임용에 교육감 재량이 크다보니 선거의 논공행상이나 보은인사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학교현장을 줄 세우는 정치장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교육전문직의 지방직화에 따라 악용사례가 더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의 한 초등 교장도 “장학사의 경우 객관적인 시험잣대에 의해 임용되는 반면 장학관의 경우 이같은 절차가 생략된 채 바로 임용된다면 전문성 결여의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교육공무원법이나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 개정 등을 통해 장학관으로 전직하는 절차를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 인간은 어느 한 조직에 속하거나 아니면 조직을 움직이는 리더의 자리에 있게 된다. 한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라면 팀장을 거쳐 사장, 회장에 오르는 과정이 있듯이 학교장은 교사생활에서부터 교감을 거쳐 다른 직종의 직장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장의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학교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하였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특별한 점, 즉 본인이 생각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교사의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면에서 최선을 다하였을 것이며, 교장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조금 먼 길처럼 느꼈을 수도 있다. 교감이나 전문직이 되어서는 교사, 교육행정 기관의 구성원들과 생활하면서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보다 조금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제대로 알아차릴 수 있는 섬세한 감각과 판단력을 갖고 있어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장은 그 최고의 정점에 있어야 하는 지위다. 이제 교장이 되면 접촉하게 되는 대상이 급격히 달라진다. 그 폭이 매우 넓어진다는 것이다. 대하는 고객은 학생으로부터 교사, 학부모,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 여러 기관의 구성원이 될 것이다. 그만큼 고객이 다양해 지면서 전에는 타인들이 자신을 망원경으로 바라보았다면 교장이 되면서 현미경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넓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 그리고 욕구, 필요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첫 번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 가지는 “설령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린다고 하더라도 공급할 수 있는 것을 가질 수 없다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두 번째 경쟁력은 역시 고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 외 다른 사람보다 비교적 빠르고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여러 사람 앞에 서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강연 능력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후배는 지역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불교 문화자원을 둘러 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찰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갔다. 우리 사회가 한문을 경시하다보니 우리 문화 유산인 보물들이 가진 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이를 두고 외국 학자들은 역사를 연속선상에 보는 눈이 부족한 결과라 평가하고 있다. 알고보니 어렸을 때 서당에 다닌 경험을 살려 꾸준히 한문 공부를 하여 사찰 기둥에 써 있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자신이 사는 지역 문화 유산을 이해함으로 학생은 물론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해설을 할 수 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住世恒爲眞福田 (주세항위진복전) 세상에 머물며 언제나 참다운 복의 밭이 되소서 21세기 세일즈맨은 고객의 입장을 공감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큐레이션할 줄 알아야 한다. 사교적 열정이 넘치고 외향적이진 않더라도 거절의 바다에서 꿋꿋하게 다시 도전하는 긍정성이 필요하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세일즈맨이 더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오는 말처럼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은 우리가 팔 수 있는 것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세일즈맨이면서도 그걸 모른다’. 기업의 영업사원이 아니더라도 내 가치를 팔며 살아가는 우리는 최고가 되기보다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들로 성숙해져야만 이 힘겨운 세상에서 버틸 수 있다.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회의를 할 때 고객이 앉아야 할 의자 하나를 반드시 준비한다고 한다. 이 빈 의자를 보면서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해 본다는 취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때로는 여러 사람과 자신과의 사이에서 차이를 보여 갈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의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잘 못된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은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나는 그들을 위해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가? 그것이 최고 세일즈맨의 운명을 타고난 우리가 평생 고민해야 할 학교장의 경영 마인드가 아닐른지! 이제 새로운 최고 경영자의 길을 가면서 항상 우리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할 것은 '나는 현재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근본적으로 공짜는 없다.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관계의 아주 촘촘한 망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가진 경쟁력이 과연 무엇인지 점검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 나는 제대로 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한다면 성공된 리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자식을 위한 부모의 헌신이라면 황제 펭귄을 따라갈 게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부모들도 사실 황제 펭귄 못잖다고 생각한다. 모든 삶이 아이 위주로 바뀌고 인생 계획이 자식을 위해 재편된다. 공교육을 우리 사회가 책임져 주지 못하니 엄청난 사교육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가정이라면 더 그러할 것이다. 그것도 성이 안 차면 자식을 외국으로 공부시키려 보낸다. 때문에 부모 중 하나는 자식을 보살펴야 하기에 부부는 생이별을 한다. 교육을 마쳤다고 끝이 아니다. 제 스스로 직장도 못 구하면 알아봐 줘야 한다. 다음은 결혼단계이다. 여기저기 수소문해 배필을 찾아주고 빚을 내서라도 '꿀릴 것 없는' 혼수감과 '남 부럽지 않은' 결혼식을 치러주고 둥지를 틀 아파트를 마련해줘야 한다. 또, 맞벌이하는 자식들을 위해 손자.손녀 기저귀까지 갈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그 후 남는 것은 건강이 손상을 입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고, 좀 유별난 부모는 아들이 군대에서 썩지 않도록 손을 써 면제 아니면 병역특례로라도 빼야 하고, 스무 살이 넘도록 밖에서 맞고 들어오는 자식이 있으면 건달들을 불러와 때린 놈을 패줘야 한다. 이러니 대한민국에서 부모 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말이다. 이처럼 자식을 위해 '올인'한 만큼 자신을 위한 노후 대책이 남아 있을 리 없다. 힘 있고 돈 있는 별난 부모들은 몰라도 평범한 부모들에게는 그저 자식이 보험일 뿐이다. 하지만 자식들 생각이 이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니 잘못든 보험증권을 갖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이 팍팍한 세상에 자식들이 부모 돌볼 여력이 없다. 역시 아이 낳고 사교육 시키고 기러기 되는 사슬에 매일 운명의 자식이 어찌 고개들어 위를 볼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큰 아들 집, 막내딸 집 사이에서 탁구공처럼 튕기다 자칫 파출소 앞에 버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이같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과감히 이 사슬을 끊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자식을 위해, 자식을 통해 사는 게 아니라 자식에게 잘사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자식에게 투자하는 대신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경제력을 키우는 일이다. 자식,손자들이 찾아오는 게 유일한 낙이 돼서는 안 된다. 용돈밖에 안 될 국민연금은 그저 용돈으로나 치부하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자식을 싸고돌지 말아야 한다. 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을 만들 뿐이다. 부모가 겪은 어려움을 면하게 해주려고도 하지 말라. 삶의 밑천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빼앗을 뿐이다. 자식에게 헌신하지 않는 대신 대가도 자식에게 바라지 말아야 한다. 자식은 아무래도 공짜 손님일 뿐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왜 스스로 살아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미국 작가이자 아동 교육가인 도로시 피셔는 "어머니는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댈 필요가 없게 만들어주는 존재"라고 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아버지의 치명적 결함은 자녀에게 자신의 명예를 빛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이제 이렇게 말하여야 한다. "아들아 딸아, 나는 할 만큼 했다. 이제 네 삶은 네가 스스로 알아서 살아라." 좀 냉정하게 아이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비둘기의 죽음 2008년이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우리학교에 시인이신 국어선생님이 전입을 오셨다. 첫 인상이날카롭고 예민해 보여서 한 눈에 봐도 예술가의 끼를 타고 나신 분 같았다. 나와 같은 부서였지만 연배 차이도 있고 그 분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있다. 우리가 인천에 살 당시 엄마는 대부분 전철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곤 했었는데 그 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전철에서 내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심히 땅을 내려다보는 엄마의 시야에 비둘기의 시체가 들어왔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의 사체는 아니어서 순간 흠칫하긴 했지만 큰 감정의 동요 없이 신호가 바뀌자 서둘러서 학교로 들어섰단다. 학교 바로 앞에서 비둘기가 죽어 있어서인지 그 날 나와 같은 장면을 목격한 선생님이 여러 분 계셨다. 점심을 먹고 도서실에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렀더니시인 선생님께서 나에게 시 한편을 주셨다. 제목이 ‘비둘기의 죽음’이었다. 시인께서도 그 날 아침 비둘기의 죽음을 목격한 것이었다. 출근길 아침 마주한 한 마리 비둘기의 죽음 앞에서 폭풍우처럼 밀려드는 감정의 파편들을 한 편의 시로 승화시키셨던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엄마가 그 때 그 시를 간직하지 못하고 잊어 버렸지만 시의내용은 아직도 엄마 기억속에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단다. 비둘기의 죽음을 통해 유한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이었던것 같다. 당시 엄마는 꽤 충격을 받았었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사람마다 반응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민감하지 못한 엄마는 비둘기의 죽음을 보면서 삶에 대한 통찰은 고사하고 징그러우니까 어서 그 자리를 뜨고 싶다는 지극히 단세포적인 생각밖에는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시인의 감수성은 남달랐다. 길거리에 외롭게 죽어서 버려진 비둘기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고 더 나아가 외로운 우리 인간존재를 느꼈던 것이다. 우리 삶도 비둘기의 삶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가 인식하기도 전에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우리 삶을 훑고 지나가는 시간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말이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란 희곡은 실존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오지 않을 ‘고도’란 사람을 기다리는 상황을 묘사한 인간의 허무함을 파헤친 대표적인 부조리 극이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세상 속에 던져진 존재이며 세상은 낯설고 부조리하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삶이란 무의미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세상을 향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지켜나가자고 한다. 그래서 실존주의는 인본주의다. 비둘기의 죽음이 부조리하고 허무하게 느껴질 지라도 엄마는 그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보는 실존주의자이고 싶다. 낯설고 부조리한 세상이지만 그럼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삶이 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인생이라는 영화의 피날레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라티노들은 열정적으로 놀면서 정열적으로 인생을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인생은 장미빛 가득한 아름다운 여정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경과 좌절이 와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또 자연스럽게 극복을 하면서 순간 순간의 인생을 즐긴다고 하는구나. 라티노들의 인생철학이 실존주의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지 않니? 영아야~ 네 앞에 펼쳐질 인생도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란다. 험한 가시밭길도 건너고 높은 산을 넘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인생에 대해 네 나름대로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비록 장애물이 네 앞을 가로막더라도 슬기롭게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엄마도 한 마리 비둘기의 죽음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정도로 조금은 철은 든 것 같기도 하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성인은 풍로와 같다. 옛날 공간이 빈 풍로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요긴하게 사용된 도구다. 풍로는 돌리면 돌릴수록 바람이 나온다. 그 바람으로 불을 피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속이 늘 빈 것처럼 보여도 선생님만큼 실력이 알찬 이는 드물다. 유익을 주는 이도 없다. 성인은 눈에 잘 뛰지 않는 자연과 같다. 산보다 계곡이 되고 싶어 한다. 성인은 늘 낮은 곳을 차지한다. 산 중에도 가장 낮은 계곡이 되고 싶어 한다. 선생님의 겸손도 성인의 겸손과 다를 바 없다. 어디 선생님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가? 누가 선생님인지 아닌지 쉽게 아는가? 잘 모른다. 유명한 정치인들은 이름도 알고 얼굴을 알지만 선생님은 아무리 뛰어난 선생님이라 해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어디 선생님이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느냐? 부끄럽게 여기느냐? 신경을 쓰느냐? 아무도 그렇지 않다. 선생님의 겸손함이 계곡만큼이나 돋보인다. 谷神不死(곡신불사)라, 是謂玄牝(시위현빈)이라. 곡신은 죽지 않으니 이것을 현빈(玄牝)이라고 한다. 곡신(谷神)은 아무것도 없는 계곡의 중앙을 말한다. 계곡의 중앙이 죽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의 할 일을 다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만 오면 물을 계곡의 중앙으로 모아들인다. 그리고는 아래로 더 낮은 곳으로 내려 보낸다. 현빈(玄牝)이라는 말은 만물을 산출하는 신비한 힘이라는 뜻이다. 모성의 역할을 한다. 물이 없으면 만물이 소생할 수 없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다. 물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물이 없으면 죽음을 몰고 온다. 어머니의 역할은 어린 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먹이고 입히고 재운다. 어린 생명이 유지되는 것은 어머니의 힘 때문이다. 선생님은 곡신(谷神)이고 현빈(玄牝)이다. 어머니의 모성애와 같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생님이 존경스럽지 않으면 그건 이상한 것이다. 낮은 곳을 처하고 자기 할 일을 하고 생명을 살리고 학생들을 성장시키고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 학생들은 건강하게 잘 자란다. 성인은 대나무와 같다. 대나무는 희망의 주는 나무요, 꿈을 주는 나무다. 대나무의 바람 소리는 희망을 품고 왔다. 푸른 바람이 되었다. 꿈이 많은 바람이었다. 서로 스치면서 꿈을 나누기도 한다. 대나무 잎사귀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소리는 어떤 악기의 소리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만큼 아름다운 玉과 같은 소리임에 틀림없다. 꿈을 주는 소리는 아름답다. 꿈이 있는 소리는 희망차다. 꿈이 있는 소리는 용기가 있다. 꿈이 있는 소리는 위풍당당하다. 늘 푸른 잎이 주는 희망은 바로 우리들의 바람이다. 대나무는 유혹에 넘어지지 않는 나무다. 대쪽 같다는 말은 바로 대나무의 덕목을 말해준다. 대나무는 바람이 불면 부러질지언정 휘거나 꺾이지는 않는다. 정도를 걷고 조금도 어긋남이 없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대나무는 헌걸차다. 대나무 앞에 가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 보이고 나약해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만 간다. 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이런 대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배운다. 헌걸찬 모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대나무는 악기다. 대나무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는 피리와 같은 악기가 되어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든다. 이 아름다움은 모든 사람을 유쾌케 하고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준다. 또 대나무는 무기다. 대나무는 불의를 행하는 이들에게, 침략을 하는 이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준다.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기쁨이 되어 주지만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슬픔이 되어준다. 또한 대나무는 영양제다. 어릴 적 죽순, 竹筍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사람들에게 영양제가 되어준다. 유익을 준다. 생명을 준다.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한상규)은 12일 제46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미술실기 서산시 예산대회를 서산중앙고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 날 학생 미술실기대회는 건전한 취미활동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예비 미술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매년 치러지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는 서산 관내 중·고등학생 40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저마다의 솜씨를 하얀 도화지 위에 마음껏 펼쳤다. 한상규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은격려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각자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꿈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을 마음껏 그려 달라고 말했으며, 미술지도에 헌신해온 선생님들을 격려했다. 오후까지 계속된 대회에서는 수채화, 한국화, 판화, 조소, 디자인 등 다양한 종목들에서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금상 25명, 은상 29명, 동상 45명, 장려상 76명 등 총 170여 명의 학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된다. 한편 이번 대회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충남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제46회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에 서산시 대표로 참가해 모교와 서산의 명예를 위해 충남 도내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는 본교 2학년 9반 조민기 군이 학교 대표로 참가했다.
13일 대전광역시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 RCY단원들이 헌혈홍보 활동을 실시하였다. 특히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로 지정되었으며, 헌혈의 관심과 홍보를 극대화 시키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날 레드캠페이너 단원들은 초회 헌혈자 유치 및 헌혈자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면서 헌혈홍보활동을 실시하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캠페이너들은 헌혈홍보를 위해 헌혈상식 및 헌혈의 소중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적극적으로 봉사하였으며,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주는 시민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앞으로도 서일여고 레드캠페이너들은 대전 곳곳에서 헌혈홍보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헌혈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실행하는데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였다.
여주 북내초(교장 김경순) 학생들은 지난 7월 3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나라사랑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나라사랑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날 학생들은 계룡대 나라사랑 체험활동과 함께 대전 현충원 참배, 미래 보훈관견학,천안함 46용사비석에 태극기 달기 활동등으로 나라사랑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활동하는뜻깊은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