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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가 21일 “졸업생의 성명, 생년원일을 NEIS 시스템에 수록한 것은 합헌이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교총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교총은 “이번 헌재 결정은 2년 이상 논란이 된, NEIS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지 등에 대해 법리적 결론을 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총은 “NEIS 시행이 정보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로 인해 갈등과 대립으로 교육계에 혼란과 상처를 안겨준 전교조와 참교육학부회에게는 자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교총은 또한 “당시 윤덕홍 장관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 등이 청와대와의 밀실야합으로 NEIS 시행 방침을 뒤집는 등 오락가락해 교육적 부작용을 초래했고, 정부가 합리적인 문제해결보다는 물리적인 집단행동에 굴복해 시스템 재구축에 따른 혈세 500억 원 이상을 낭비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정부정책 결정시스템을 근본적인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구로을 지구당 정종권 위원장 등 1984명은 2003년 NEIS 자체에 개인정보가 수록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을 침해하는 데다 교육부 장관이 학교장에게 NEIS 시행을 허락한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21일, 헌법소원이 청구된 부분 중 교육부 장관이 2003년 6월 1일 발표한 NEIS 관련 시행지침에 대해서는 헌법소원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등으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교육당국에서 졸업증명서 발급 등 소관 민원업무를 위해 개인의 인격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졸업생의 성명, 생년월일과 졸업일자 등을 NEIS에 보유하는 것은 법률 유보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계에서 우주 범선까지, 항공공학의 역사와 미래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각 장마다 비행기와 비행선, 헬리콥터 등의 비행 원리와 구조를 정리했으며 국내 모형 항공기 대회, 더 읽어 볼만한 책을 소개해 항공공학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동호|랜덤하우스중앙 ▶황우석의 꿈=‘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과학자 황우석 교수의 꿈과 도전을 동화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는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황우석 교수가 가난을 딛고 꿈을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고뇌, 도전정신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상화|동서문화사 ▶한글의 슬기와 세종대왕=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배경과 글자의 원리, 역사, 미래를 다룬 책. 한글에 대한 각종 자료 사진과 함께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세종대왕의 일대기화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생생한 현실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문희|꿈이있는세상 ▶하루 동안의 공부파업=소년 루도빅은 빡빡한 일정을 피해 잠만 쿨쿨 자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다. 루도빅은 자신의 고민을 베개에게 털어놓지만 그것이 문제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프랑스 작가의 책이지만 매일 학원으로 내몰리는 우리나라 아이들과도 무척 닮아있다. 프랑스 교육부 추천도서. 지젤 비엔느|거인
이 여름이 가고 9월이 다가오면 정기국회에서 또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 찬반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전국 사학재단들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한 발자국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계속 연기·답보상태에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교주 입장에서 보면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재정, 인사 등에 관해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학교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 교비 지원을 국고로부터 거의 다 받고 있는 상황에서(자립형 학교가 아닌 현재 상황) 공립 수준은 못되더라도 학교운영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해 달라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 사학이 인재 양성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가는 두말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한 공헌들이 이제 시대 변화와 더불어 빛바랜 사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선진화 민주화되어야만 이 시대에 낙오하고 도태되지 않는다.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한 가지를 제안한다. 사립학교의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인 인사 관행을 혁신하자는 것이다. 인사의 투명성과 기준 잣대가 명확해야 한다. 추천자나 사람에 따라서 인사 원칙이나 기준 잣대가 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공·사립을 막론하고 인사원칙 하나만 투명해도 그 이하는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교육감등 관리자가 선거 등에서 협조한 인사들에게 논공행상을 한다거나 이사장들이 자기 계열의 가족 친지 등에 인사 상 특혜를 베푸는 것 등은 이제 구시대적 관습으로 학원발전을 위해 꼭 사라져야 한다. 모두에게 기회 균등한 인사원칙이 제정되고 실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사위원회가 민주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교사 위에 군림하려는 사학교주가 있다면 일찌감치 학원 발전을 위해 2진으로 퇴진해야 할 것이다. 사학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그 동안 사학의 공로를 인정해 사학재단에 일정지분의 인사·재정 운영 재량권을 행사토록 하는 방안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종교재단의 사학에선 신임교사 채용 및 승진 시에 그 나름대로의 특수성을 인정해 부가점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이다. 이제 사학 문제가 온 국민과 이 나라 학생, 교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 6월 27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선 전국 사학법인연합회가 모여 사학분야 투명협약 체결 및 다짐대회를 하고 더 이상의 법 개정이 필요 없을 만큼 민주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실천하려 한다며 5가지 자정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사학윤리위원회 구성, 신임교사 공개 채용(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라는 단서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감사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사학법인별로 정관 개정 작업을 벌여 국민들 앞에 새로운 투명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는 않으나 사학법인들 스스로의 정관 개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온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일본교육의 ‘평준화 깨기’는 장기불황이 이어진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일본 재계는 경제패전의 원인을 교육에서 찾았다. 오쿠다 히로시 일본경단련 회장은 “교육을 개혁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속에 재계의 위기감이 묻어있다. 현재 일본은 1964년부터 40년 넘게 유지해온 교육평준화 정책을 깨고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교육에 큰 변혁을 이루고 있다. 일본의 교육평준화는 일본교원노조를 비롯한 좌파세력이 학교 서열화에 강력히 반대하며 초·중학교 전국학력평가 폐지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여유교육을 추구함으로써 기초과목 수업시간을 15% 줄였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했으며 2002년부터 완전한 주5일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2004년 12월 발표된 PISA(국제학력비교조사) 및 TIMMS(국제수학·과학성취도조사)에서는 1위였던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실력은 6위로, 읽기능력은 14위로 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역시 1974년 중학교 무시험 제도가 시행되기 전 명문 중·고 진학열기가 사회적으로 고조됐다. 급기야는 학교 입시를 둘러싼 과열 경쟁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지방 중학교의 입학 지원자는 감소하고 서울에 있는 우수 중학교 입학지원이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교육 당국은 1974년 중학교 무시험제도 도입으로 교육평준화를 이루었다. 현재 대학진학률이 78%수준으로 확대돼 OECD 국가의 평균보다 3배나 높은 교육 인플레이션 현상을 낳았다. 그러나 그 정책은 기대할 만한 인적자원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결과 교육에 많은 돈을 들여 공부해 놓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고학력자들이 도서관을 가득 매우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평준화 정책은 첫째,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기회를 앗아가는 대졸실업자(2005년 3월 통계청 기준으로 남성17만 3천명, 여성은 11만3천명)를 현재 낳고 있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억제하며 셋째, 사립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가로막는 등 경직된 측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 정책의 최대 약점이다. 넷째, 능력수준이 다른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향평준화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학력수준의 저하와 더불어 수월성 교육이 무시되고 있으며 다섯째, 공교육의 파괴와 사교육비의 큰 증가가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치열한 교육 경쟁 속에서 미래를 짊어질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경제구조는 지식의 창출과 활용이 중시되는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탈바꿈되고 있고 우리는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 학생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별화된 7차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평등주의와 질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는 창의력이 넘치는 인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인간을 양산해내는 ‘붕어빵 공장’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다. 이런 교육풍토 속에서는 경쟁이 무의미해 질 수밖에 없다. 학교간, 지역간 학력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교육당국은 언제까지 전부 똑같다고만 할 것인가. 대학들을 전부 똑같이 만들고, 고등학교도 다 비슷하게 만들어 버리면 학벌차별이 없어지는 교육평등이 실현될지 모르지만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와 목적,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모름지기 학교는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에 한걸음 다가서게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품어야할 희망을 싹둑 잘라버리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언제까지 이어지게 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의 고교 평준화 정책을 급격히 바꾸는 것은 많은 혼란이 가중돼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정부는 첫째, 점진적으로 교육 전반이 변화해 갈 수 있도록 학교간의 평등, 기회의 균등 속에서 바람직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둘째, 자기 실력과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는 사학은 건학 이념에 기반을 두어 형성된 교육집단이라는 점을 인정해 건학이념에 따라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넷째, 더 이상 다른 나라의 교육 방법을 가져오는 우를 범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보완하여 재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일본이 그토록 오랜 세월 시행하던 평준화 정책을 왜 버렸는지, 기업에서는 수익성, 성장성,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려고 왜 교육경쟁을 다시 하려 하는지를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경쟁 인재육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강의는 딱딱하다?’ 이러한 편견을 말끔히 씻어줄 ‘재미있는 강의’가 수험생들을 찾아가고 있다. EBS가 방학을 맞아 기획한 ‘10주 완성 수능특강’ 외국어영역의 ‘문법마녀(Grammar witch)’와 ‘보캡공주(Princess Vocab)’ 코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BS 위성채널 플러스1에서 10주 동안 매주 2회씩 방송되는 이번 수능특강은 기존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분석, 수험생들의 하반기 총정리를 돕도록 구성됐다. 총정리 강의를 좀더 재미있고 학생들의 귀에 쏙쏙 들어가게 진행할 수 없을까 고심하던 제작진이 떠올린 것이 시트콤 형식이었다. “학생들 없이 카메라 앞에서 강사 혼자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강의가 일방적으로 흐르고 활력이 떨어지는 감도 있었어요. 방송강의만이 갖는 장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심하다가 선생님들의 연기력만 조금 따라준다면 어려운 어휘나 문법을 쉽고 재미있게 강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 단어나 문법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 ‘아, 선생님이 이렇게 재밌게 설명해주셨지’ 하고 그때 장면을 연상하면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지 않겠어요?”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송승숙 PD의 말이다.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시트콤 강의’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사뭇 궁금해진다. 외국어영역 특강을 맡은 김경선 연세대 강사와 김수영 대전 동방여고 교사는 각각 ‘문법마녀’와 ‘보캡공주’ 역할을 맡아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채 화면 속에서 연기를 펼친다. ‘문법마녀’는 인기 소설 ‘해리포터’를 패러디했다. 애벌레 해리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문이 들어있는 마법의 돌에 새겨진 문법 문제들을 다 풀어야한다. 고민하던 해리가 문법마녀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줄거리. 또 한편의 시트콤 ‘보캡공주’에서는 절대강국 ‘수능나라’의 왕자가 등장한다. 이웃나라 노처녀 보캡공주가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물리치면서 주어진 문제들을 마지막 단계까지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친숙한 줄거리의 동화나 소설을 패러디해 코믹하게 재구성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더운 날씨와 다가오는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쉬운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학생들도 ‘신선하다’,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색 강의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시트콤 형식이 너무 길면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50분 강의에 시트콤 강의는 5,6분 정도로 짤막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강의를 맡은 김경선, 김수영 선생님이 저마다 상대편의 수업에 시트콤 연기자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선생님이 코믹한 모습을 보인 뒤에 다시 진지한 수업을 하려고 하면 시트콤 때의 이미지가 강해서 오히려 아이들이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송 PD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준비과정이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강사 선생님들도 녹화하면서 무척 즐거워하시고 제작진도 재미있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능강좌 사이트 EBSi(www.ebsi.co.kr)는 여름방학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고득점 실전문제풀이 특강’을 신설해 수능에서 출제되는 모든 과목들을 서비스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모의평가, 시·도교육청 연합모의고사와 수능시험 기출문제 중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을 선별해 집중분석한 ‘EBS 인터넷수능 kNOw오답’도 신설됐다. EBS측은 “수험생들이 이번에 신설된 방학특강 문제풀이를 통해서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가 이번 여름학기부터 자체 개발한 ‘리포트 표절 적발 검색프로그램’을 일선 강좌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생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리포트 베끼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표절 적발 프로그램이 완성됐다”며 “공정한 성적평가를 위해 22일 종강한 여름학기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대 정보통신대 임해창 교수팀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지는 검색을 통해 똑같이 베껴낸 리포트만 아니라 일부만 수정한 리포트까지 적발할 수 있다니 실로 남의 것을 베끼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다. 차제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연구대회에 항상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표절시비를 가리는데에도 사용되었으면 한다. 현재와 같은 승진제도하에서 각종연구대회의 연구논문은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된다. 따라서 그동안 표절작품을 가려내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완벽한 프로그램의 부재와 인력문제로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개발은 이러한 표절작을 가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사도 검사를 통해 표절로 판정이 났을때 본인의 동의를 어떻게 받아내느냐의 문제가 남을 수는 있다. 그러나 대학생의 리포트와는 달리 연구논문은 동시에 같은 논문이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표절 판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다. 각종연구대회의 표절 여·부를 가려내는데 이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사용자체만으로도 표절작을 상당히 줄일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프로그램으로 표절작을 가려내기에 앞서 각종 연구대회에 작품을 출품하는 교원들이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이야말로 매사에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 정학자와 퇴학자의 수용문제를 놓고 궁여지책으로 내어놓은 블레어 수상의 ‘자택 연금 법제화’ 또는 ‘지역봉사활동’ 대안을 놓고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초, 루스켈리 교육부장관과 13인의 교사대표로 구성된 ‘비행 청소년들의 반사회적 행위 대책위원회’ 수상 자문기구 회의에서 블레어 수상은 “현재 정학을 당한 아이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길거리나 쇼핑센터 같은 곳을 방황하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학부모들의 감독 하에 둘 수 있도록 법제화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 질의서에 대해 교사 자문단은 10월 초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공식적인 의견서를 제출하게 되지만 비공식석상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교육부 장관으로 부임한 36세에 네 아이의 어머니인 루스켈리 장관은 ‘어머니 중심적 교육정책’을 표방하고 나왔고, 그 후속조치로 “장기간 정학은 교육적 측면에서 비효과적이기에 가능하면 3일 이내로 줄이라”는 의견을 각 학교에 시달했다. 장관의 이러한 시도는 문제아를 안고 있는 학부모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학교장들은 “학교 실정도 모르는 대책없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교원단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전국 학교장 및 여교사 노조’ 와 ‘전국교사노조’는 퇴학자 수용시설을 확대하고 학교로부터의 정-퇴학자를 수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장 및 여교사노조’ 대표, 크리스 키이트씨는 “학교 아이들에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라고 권장을 하고 있는 마당에, 정학을 당한 애들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시키자면, 그것이 처벌의 의미로서 아이들에게 와닿겠는가”라며 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협의회측에서도 “아이들이 정학당하고 부모더러 집에서 감시를 하고 있으라면, 직장에 일하러 가지 말라는 소린가”라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말 경 시행될, 비행청소년 대책을 목적으로 새로운 입법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부는 학교가 신입생의 입학허가를 할 때 학교와 학부모가 일종의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며 이 계약서에 학부모의 책임을 명기하도록 하자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장들은 이러한 정부의 제안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교장들의 태도에도 역시 불만스럽다. 이러한 정부와 학교장 그리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의견 불일치는 공식적으로 말 못하는 속사정을 서로가 감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학교입장으로서는 ‘말썽 피우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라내고 ‘격리 수용 교육’을 시키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표면에 내어놓고 이야기를 했다가는 “학교가 비교육적”이라는 정부의 여론몰이를 당하기 십상이다. 또한 학부모와 계약서를 쓰라는 정부의 요구를 학교가 싫어하는 이유는 “정-퇴학자(학교 부적응아) 문제는 정부가 책임져야 될 부분인데 정부는 그것을 학교와 학부모의 문제로 둔갑을 시킬려고 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한 학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들 교육시켜 준다고 해서 세금내고 있는데 왜 정부나 학교가 해결해야 될 문제를 학부모에게 떠넘기려고 하는가”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입장에서도 96년 교육법을 통해 지방교육청이 퇴학자 수용시설(Pupil Referral Unit)을 만들도록 법제화 해두고 있지만, 그것에 들어가는 예산지원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것이 그러한 퇴학자 수용시설이 그다지 교육 또는 개선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2004년 현재, 잉글랜드내, 14세 아동의 200명 중 한 명은 퇴학을 당하고 있으며, 전국의 장기 정학 및 퇴학자 수용시설 (PRU)은 20만 명이다. 인구 23만 명을 가진 런던 동남부 그리니치 지구에 있는 PRU에는 2004년 현재 64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장 알란씨는 “지방 교육청에 의무로 규정되어 있는 교육기간은 16세까지이다. 따라서 손에 익힌 기술도 없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축적되지도 않았지만 17가 되면 무조건 여기서 나가야 된다. 2003년 졸업생 11 명의 행선지 조사를 1년 뒤에 한 결과, 2명은 자살했고, 3명은 형무소에 들어가 있고, 2명은 보호시설에, 4명은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사회에 복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라고 퇴학자 수용시설의 한계를 설명했다.
교총은 최근 육아휴직자와 공무상 질병휴직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교육부와 중앙인사위원회에 보냈다. 교총은, 출산휴직자와 공무상 질병휴직자에 대해서 지난해는 성과급을 지급했음에도 합당한 이유 없이 1년 만에 지급치 않기로 한 것은 모성보호와 공무원보수규정 등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육아휴직자의 경우, 저 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 및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모성보호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아끼지 않는 상황에서 성과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합당치 않다는 것이다.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이나 병을 얻어 휴직을 한 만큼, 이로 인한 어떠한 손해나 불이익도 당해서는 안 된다는 게 교총 주장이다. 중앙인사위원회의 지난해와 올 성과상여금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성과금 지급 제외 대상자를 ‘실제로 근무한 기간이 2개월 미만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는 출산휴직자와 공무상질병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지급치 않아, 이에 대한 항의가 중앙인사위원회 등에 빗발치고 있다.
주5일 수업에 따른 수업시수 확보를 위해 e-러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황대준) 이경순 연구원은 최근 ‘e-러닝을 통한 주5일 수업제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각급 학교의 방학일수 감축, 주중 수업 연장, 학교 행사 축소 등 주5일 수업 시행에 따른 현재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에 따른 교사의 복무 경감을 위해서는 e-러닝 도입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따라 수업시수 확보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과 맞벌이 및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현행과 같은 부분 도입기와 전면 실시기를 나눠 학습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방법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월1회나 2회의 휴업이 이뤄지는 부분도입기에는 e-러닝을 통한 정규수업 실시를 제안했다. 현재 수업시수 및 현행 교육과정은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 각급학교는 수업 연장이나 행사 축소 등으로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실정. 따라서 사이버가정학습, 에듀넷 등 기존 e-러닝 콘텐츠를 활용해 부족한 수업시수를 확보하게 되면 학사운영도 탄력성을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러닝을 통한 수업이 수업시수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의 근거 확보와 시행기준이 선행돼야 하며 토요 휴업일에 대한 운영주체는 가정 및 지역사회이므로 콘텐츠 확보는 국가의 지원하에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교사도 e-러닝 시스템을 통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정상복무에 포함시키는 방안의 마련도 요구됐다. 한편 전면 실시기에는 e-러닝이 수업시수를 보충하기 위한 정규수업의 형태보다는 ▲학습부진아를 위한 보충학습이나 학습우수아를 위한 심화 프로그램 제공 ▲지역사회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접하는 기회 제공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을 연계하는 ‘all line 교육체제’ 등으로 지원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토요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 DB 구축, 지역 특성 및 정보등 지역사회 학습에 대한 콘텐츠 개발, ‘나홀로 집에’ 자녀를 위한 지원체제 마련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e-러닝을 통한 학습이 새로운 교육방법의 추세기 때문에 주5일 수업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수업시수 포함과 교원복무 인정 등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귀가 쟁쟁하게 울어대는 매미 덕분에 새벽잠을 설쳤다. 지난밤 내내 읽어낸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 덕분에 꿈속에서도 책 속의 주인공들과 데이트를 즐기느라 행복한 여름밤을 보냈다. 방학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책 속으로 잠수하는 기쁨이다. 방학 첫날 책방에 가서 그 동안 적어둔 목록을 들고 자정까지 책을 고르는 행복함, 어깨가 무겁도록 보듬고 와서 밑줄을 치고 탄성을 지르며 작가와 같이 눈물짓고 공감하는 그 행복한 밀월여행. 우리 연곡분교장은 피서철이면 내방객이 많아서 여름 방학 중에는 학교를 비우지도 못한다.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1정 강습중인 선생님을 빼고 3명의 선생님이 학교 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일요일에 다녀간 피서객이 버린 쓰레기를 정리하고 교실로 들어와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인터넷으로 교육 뉴스를 검색해보니 즐거운 소식이 반긴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김준형(서울과학고 3), 노상원(한성과학고 3), 김병길(대구과학고 3), 이상현(경기과학고 3)군 등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했다.는 행복한 뉴스(아이뉴스24)였다. 이공계 학생들의 설자리가 부족해서 우수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이 나라의 기둥들이 오늘도 묵묵히, 열심히 그들의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 실험실을 오가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으리라. 책과 힘을 겨룬 시간은 또 얼마나 많았겠으며, 순간순간 무너지는 자신을 다독이며 홀로서기로 버텼을까? 자랑스러운 그 학생들의 얼굴을 보니 예전 일들이 생각났다. 나도 10년 가까이 초등학교 6학년 수학경시대회를 지도하며 방과 후, 방학 시간 등을 아이들과 함께 보낸 적이 많았다. 경시대회를 위한 사전 준비부터 선발, 계속지도, 도 대회 참가를 위해 집에 데리고 가서 잠을 재우던 시골 아이들. 이제 그들은 거의 다 이공계 학교를 진학했다. 때로는 그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우리 집 돌배기 아들의 이가 빠지는 줄도 모르고 새벽 공부를 챙기고 간식을 챙기던 열정이 생각났다. 수학경시대회 때문에 수학을 사랑하게 되었다던 아이들은 이제 청년으로, 직장인으로, 연구원으로 젊음을 익히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수학을 애인 만들기’를 구호처럼 신봉하며 6학년을 즐겨 맡곤 했던 그날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이공계 학생들의 분발을 성원하며 그들이 기초 학문의 초석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퀴즈처럼, 게임처럼 재미있는 수학 공부로 수학이 즐겁기를, 신나는 실험으로 과학실을 생쥐처럼, 자기 집 안방처럼 즐겨 찾던 아이들이 보고 싶다. (S대 문제로 시끄럽지만 이공계를 지원하고 다독이는 일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주어 이 나라의 기초 학문을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후 마지막 수업 종소리가 나자마자 주머니 안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하였다. 모니터 위의 전화번호가 낯설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나왔다. “선생님, 저 어떡해요. 시험 망쳤어요.” 그 전화는 다름 아닌 오늘 오전에 있을 수시 모집 전형을 위해 어제 서울로 상경한 우리 반 모 여학생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사실 나는 하루 종일 그 학생이 시험을 어떻게 보았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신경이 곤두 서 있던 상태였다. 그 여학생은 묻기도 전에 자신이 본 시험 결과를 먼저 말해주어 내가 다음 말을 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그 여학생은 무려 200문제나 되는 전형 문제를 자신감 있게 거의 다 풀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답을 답안지에 옮기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반도 못 적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울먹였다. 더군다나 그 여학생은 지원한 여러 대학 중에 그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남달랐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과외학습을 받는 등의 열의를 보이기도 하였다. 만에 하나라도 그 여학생이 그것으로 인해 낙방이라도 하게 되면 그 대학에 대한 미련을 당분간 떨쳐버리기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였다. 할 수 없이 전화상으로 여학생에게 짧은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OO아, 괜찮아.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라. 아무튼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서 내려오렴. 내일 학교에서 웃으면서 보자.” 이제 앞으로 학생들은 계속해서 수시 모집 전형을 보기 위해 대장정의 길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리라 본다. 모든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 합격을 하면 다행이지만 불합격을 한 학생들은 그 후유증이 오래 가리라 본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그 충격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보는 날(2005. 11. 23)까지 가는 학생도 더러 있다. 따라서 선생님은 학생들이 수시 모집 합격통지서를 받고 난 뒤에도 학생들의 추수지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본인의 적성과 학과의 장래성을 고려한 대학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고, 본인이 지원한 모든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들에게는 좌절하지 않도록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는 격려와 위로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타인 행동 따라하면 손해는 안 봐 집단압력과 칭찬받을 욕구도 한몫 낯선 곳에 갔을 때 나란히 있는 두 식당 중 한 식당에는 사람이 북적대고 다른 식당에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느 식당의 음식이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등산을 갔는데, 어떤 약수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또 어떤 약수터에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느 약수터의 물을 마시겠습니까? 아마 이 경우 다른 사람과 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예컨대, 어떤 학생이 학급회의에서 제안을 하면 그 제안이 바람직하든 바람직하지 않든 많은 학생들이 동조를 하거나, 누군가 우표를 수집하면 이것이 학교 전체로 번져 유행이 되는 경우 같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따라하는 것을 동조라고 합니다. 동조는 남 따라 식당에 들어가는 것부터 유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을 때조차 동조를 합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는 사람들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겉으로는 훌륭한 옷이라고 찬사를 보냅니다. 애시(Ash)라는 한 심리학자는 이와 관련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즉 실험이 아닌 때에는 주어진 선분(X)과 같은 길이의 선분을 모든 사람이 세 선분(A, B, C) 중에서 정확히 골랐지만, 실험에서는 상황을 바꾸었습니다. 즉 8명이 있는 자리에서 7명의 피험자(실제로는 실험자를 도와주는 보조실험자)들이 엉뚱한 선분을 선택했을 때 마지막 진짜 피험자가 자기가 생각한 대로 같은 길이의 선분을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33%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여 엉뚱한 선분을 골랐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고른 선분이 주어진 선분과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뜻을 따른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동조가 일어날까요? 첫째는 자기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을 따라하면 적어도 손해는 안 본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르는 문제인데 남 따라 쓰면 맞을지도 모릅니다. 낯선 지방에서 마을 주민들이 우물물을 마시지 않으면 자기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요. 둘째는 집단압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집단이든지 규범이 있고 또 구성원들은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에서 쫓겨나게 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동조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집단의 응집력이 높으면 동조는 더 강해지고 어겼을 때의 처벌 또한 무거워집니다. 상황이 애매할수록, 그리고 집단에 강하게 애착을 느끼는 경우 동조하는 경향은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집단에 이탈자가 한 명이라도 있게 되면 동조하는 성향은 떨어집니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한 아이가 소리쳤을 때 모든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조로 인해 우리가 집단의 규범이라든가 사회질서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동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데, 이러한 것에 집단의 압력이 작용하고 또 이에 따름으로써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대신, 전혀 바람직하지 않는 동조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화가 필요합니다. 동조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최근 교육전문직 수의 절대 부족현상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가 상당한 설득력을 얻으면서 교육현장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월 27일자 한국교육신문의 사설에서는 "1996년 교육부 정원 506명 중 전문직(122명)과 일반직(384명) 비율이 76대 24이었다. 십년 뒤인 2005년 현재는 정원 496명 중 전문직은 82명으로 84대 16으로 크게 감소했다. 실·국·과장 간부직의 보임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한심하다. 96년에는 50개 간부직 중 전문직이 13자리를 차지해 그나마 26%의 보임율을 보였었으나 현재는 48자리 중 불과 6자리만 전문직에게 할당하고 있다"라고 전문직 부족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였다. 또한 7월23일에 있었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회에서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경우 모두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학교는 전문직인 교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나 지역교육청, 시·도교육청, 교육부로 갈수록 전문직의 숫자는 역전되어 절대적인 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이런 문제점 발생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어느 시·도교육청을 막론하고 교사가 교육전문직으로 전직을 하면 다시는 교사의 신분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교감이 교육전문직으로 전직 하게 되면 교감의 신분으로 돌아오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최소한 교감 또는 교장이 되어서야 학교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전문직=교감, 교장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한 전문직의 대폭적인 증원은 어렵다고 본다. 즉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문직 진출을 꾀하는 현행제도에서는 전문직의 증원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사정에서 전문직을 증원한다는 것은 교사출신이 교감,교장이 되는 길은 더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교장, 교감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전문직으로 증원한다면 현행 제도하에서 전문직=교감,교장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킬수 없는 것이다. 이런 등식을 깰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야만이 전문직의 증원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직을 대폭 증원하기 위해서는 전문직과 교장, 교감의 전직이 현재처럼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제도 자체를 수정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직으로 전직을 하게 되면 전문직으로서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직 증원배치에 앞서서 좀더 제도적인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본의 극우세력을 대변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후쇼사출판사의 역사·공민교과서가 지방자치단체별로 채택되고 있다. 지난 13일 도이치현 오타와라시 교육위원회는 후쇼사판 교과서를 교육위원 전원일치로 채택하는 결의를 했다. 이를 계기로 그 동안 눈치를 보아온 여타 자치단체도 연이어 후쇼사 교과서 채택을 결정할 듯하다. 알려진 것처럼 후쇼사 교과서는 일제 침략을 미화하고 종군 위안부와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부정하는 등 과거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1년의 경우 이 교과서는 피해국 당사자인 한국이나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0.039%의 채택률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일본 내 못 말리는 우익세력의 적극적인 공세와 정부 국회 등의 암묵적 지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로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채택률이 1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교총은 18일,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은 공한을 일본의 500여 교육위원회 의장단, 문부성 장관, 일교조, 일본 내 유력 언론사, 그리고 EI, UNESCO 등에 보냈다. 교총은 “잘못된 역사관에 근거한 교과서의 채택이 확대 보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국의 친선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일본이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올바른 역사인식과 국제관계의 이해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총은 특히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교과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대응 원칙은 사실 규명과 인정, 사죄와 보상의 4단계로 이뤄진다. 이 같은 원칙을 준수하는 실례를 우리는 독일의 경우에서 보아 왔다. 그러나 일본만은 오히려 독일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역사의 시계추를 되돌리고 있다. 역사는 살아있는 과거다. 잘 못된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이를 왜곡해 교육하는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로 어떤 나라인가!
흔히들, 사회에선 "선생님들은 좋겠다. 항상 '선생님'이란 호칭에 존경을 받고...방학도 있고, 월급도 꼬박꼬박 받고..."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맞는 말이다. 초등학교 정문 앞에 살던 우리 식구들은 부모님의 '우리 자식들도 커서 선생님 되었으면...' 하는 소원의 영향을 받아 6남매 중 4명이 교단에 섰다. 그러나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저 놀고 먹는 것만는 아니다. 1정 자격연수에 7명이 꼬박 방학을 반납하였고, 신규교사 2명은 10일간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그 밖에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약물예방교육 지도자 연수, 합창지도 연수, 줄넘기 연수, 상담 연수, 정보화 연수, 생활지도 연수, 골프연수, 원격 연수 등 10여명이 연수와 연찬으로 무더위와 싸우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장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CEO과정 직무연수로 7월 18일부터 8월 9일까지 최고 학교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면서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이럴 때, 교감의 위치와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교감 2년차인 리포터는 이번 방학의 2/3는 반납하였다. 학교에 매일 출근하여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신문토론반 수업을 하고 근무조 선생님들과 공문 접수 및 처리 하고, 소집 학급 학생 관리 확인하고, 행정실의 학교관리 업무 협조체제 유지하고... 교장 역할 대신하고... 관리자 1명은 학교에 근무해야 하므로 간신히 기회를 얻었던 8월 1일부터 이루어지는 경제교육 직무연수는 포기원을 제출하였다. 얼마 전에는 학생회 및 학급회 임원 수련회가 충북 괴산의 보람원에서 1박2일간 열렸다. 격려차 그 곳을 방문, 교감 특강 시간을 가졌다. 평상 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어 또,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강 시간에는 최근 읽은 책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의 내용을 화제로 삼아 마음의 여유, 정신적 여유로움에 대해 강조하며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지혜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예를 들었다. 학생회 임원들의 언행의 모범이 재학생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하며 '학교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려 하였다. 학생들은 그들의 첨예한 관심사인 2학기 축제와 두발 자유화 문제를 거론하여 학교장의 입장 및 학교의 방침을 확인하여 주었다. 대화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오해는 없어지고 교육력은 극대화된다. 방학 중 교감의 역할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학교장 부재 시에는 최고관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즐거움이 앞서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 교감의 재직 기간 중 학교장 대행 역할, 소중한 학교장 체험기간이다.
지난 7월 21일 방학식을 마치고 1박 2일 코스의 강화도 현지연수가 있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 교육과 공문처리에 쉴 틈 없이 달려왔던 나날들이었다. 방학동안 아이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학식을 끝내고 교직원 10명은 승용차 세 대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인 강화도로 달렸다. 강화도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큰 섬이라는 것과 고려 시대부터 수도 방위와 피난처로서 중요시되어 몽고군이 침입했을 때에는 고종이 29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저항했던 곳이며 조선시대 말에는 프랑스함대·미국함대 등이 침입했으나 강화도 수비대가 이를 막아내었다는 사실, 또 섬 전체가 구릉성 산지로 덮여 있고 깎아지른 듯한 해안선은 절벽과 넓은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역사와 생명이 살아있는 땅, 거대한 박물관 강화도에 대하여 서로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하며 차창을 내다보니 오랜만에 바라보는 넓게 펼쳐진 초록의 들판이 모두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 N호스텔에 여정을 풀고 바로 나와 동막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썰물시 드러내던 넓은 갯벌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물이 밀려오고 있는 장면이 장관이었다. 동막 해수욕장은 강화도에서 유일하게 백사장이 펼쳐진 곳으로, 백사장과 연결되어 있는 솔밭에서 야영도 할 수 있어서인지 막 시작된 방학과 함께 학교 청소년 단체 및 학원에서 캠프를 온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연일 최고의 온도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섭씨 35도까지 올라간 더운 날씨인지라 더위도 식힐 겸 물에 들어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1박 2일의 여행코스여서 시간이 넉넉지 않은 상태이므로 다음 목적지인 전등사로 향하였다. 도착하여 삼랑성 문을 지나니 솔숲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었다. 솔숲을 지나면 종루와 대웅전이 나타나고 대웅전 지붕을 벌거벗은 여인 4명이 떠받들고 있다. 절을 짓던 목수와 사랑을 나누던 절 입구 주막집 여인이 목수의 돈을 들고 도망치자, 분통이 터진 목수가 벌거벗은 여인상을 처마 밑 귀퉁이마다 새겨 죽어서도 고통 받게 하려 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고 한다. 전등사는 강화의 주요 유적지답게 그 규모와 짜임새에 있어서 훌륭하였다. 이 절의 이름은 고려 충열왕의 정화왕비가 옥등을 전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병인양요 당시 큰 공적을 쌓았던 양헌수 장군의 승전비도 경내에 있었다. 강화초지대교를 건너면서 오른쪽으로 초지진이 보였다. 강화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차 오셨던 문 선생님께서 초지진보다 조금 더 규모가 큰 덕진진을 보자고 하여 덕진진으로 향하였다. 덕진진은 병인양요 때, 양헌수장군이 이끄는 포수들이 김포에서 덕진진을 건너, 전등사로 들어가 강화읍을 점령한 프랑스 군의 공격을 기다렸다가 격퇴한 곳이라고 하였다. 또 신미양요 때 파괴된 남장포대와 덕진돈대를 1976년 강화 중요 국방유적 복원 정화사업 때 복구하였다고 한다. 외적의 침입이나 척후활동을 사전에 막고 관찰할 목적으로 흙이나 돌로 방어시설을 쌓고 포를 설치했던 돈대는 지금 서해바다를 향해 펼쳐진 넉넉한 개펄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실제 돈대에 서 보니 적들이 충분히 침입할 수 있는 여건을 지니고 있었고 당시는 적군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열악한 화력이었음이 분명한데 어떻게든 외침을 막아 수도를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총포를 쏘아대었을 우리선조들의 피 끓는 애국심을 후손들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저녁으로 아구찜과 해물탕을 함께 주문하여 나누어 먹었는데 매콤하고 얼큰하고 시원한 그 맛이 일품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구수한 이야기들도 오고갔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고향에 대한 추억과 사모님과의 은근한 사랑이야기, 웰빙에 관한 이야기, 같이 근무하였던 옛 선생님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들, 최근에 학교에서 있었던 행사에 대한 이야기 등 바쁜 학교업무로 인하여 이와 같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터라 정감어린 대화들은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기에 충분하였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모여 다과를 나누며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오늘 여행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과 내일 일정에 대하여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사에 맡겨서 쫓기는 일정이 아니고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차질 없는 계획이 필요하였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출발한 터여서 특히 문제될 사항은 없었다. 그리고 식당에서 있었던 이야기의 2탄도 이어졌다. 즐거웠던 시간을 접고 취침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설렁탕을 간단히 먹고 이틀째 여행일정에 들어갔다. 오늘의 주요일정 중의 하나는 말로만 듣던 석모도의 비경을 보는 것이다. 최근 3년 전부터 석모도의 비경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석모도행 카페리는 외포리에서 출발하는데 인상적인 풍경은 갈매기 떼들과의 동행이다. 배가 출발하자 갈매기들이 날개 짓을 하며 새까맣게 무리 지어 따라오며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재빠르게 낚아챈다. 이렇게 가까이서 갈매기를 본 것은 처음인 듯 하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은 보문사다. 신라 선덕여왕 때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절은 크진 않지만 여행객들로 붐볐다. 경내 입구에는 각종 젓갈, 홍, 백, 황의 새우, 나물 등 토속적인 식품들을 팔고 있었다. 내려오면서 새우젓을 말린 것을 파는 것을 보았는데 먹어보니 맛이 아주 독특하였다. 점심을 먹기 위하여 식당을 찾아 꽃게탕을 주문하였다. 꽃게탕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꽃게의 붉은 색과 단호박 샛노란색이 멋진 어울림을 연출하였고 맛 또한 환상적이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의 마음속에 이번 강화도 현지연수의 추억이 오래도록 남아 동막의 갯벌처럼 넉넉하고 편안하며 덕진돈대에서 처음 보는 일행에게 작은 먹을 것 하나라도 권하던 가게 아저씨처럼 여유롭게 한 세상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서울지역 대부분 초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단답형 일제고사 형태로 실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이 안승문 시 교육위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관내 519개 초등학교 가운데 98.7%인 512곳이 1학기에 학업성취도 평가를 했거나 2학기에 실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과목에 대해 같은 학년 학생을 상대로 동시에 실시하는 일제고사 형태였으며 대부분 단순한 암기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도 일제고사 형태의 평가를 실시했다. 2005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횟수는 2차례가 278개교로 가장 많았고 4차례가 195개교로 뒤를 이었다. 3차례 평가를 실시하는 곳이 25개교였으며, 5차례 평가를 할 예정인 학교도 1곳 있었다. 또한 수학, 영어, 한자 등의 경시대회를 열었거나 계획하고 있는 학교는 78.4%인 407곳으로 집계됐다. 안 교육위원은 "현재 서울지역 대부분 초등학생들은 '학력신장'이라는 미명아래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거나 문제집이나 학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20년전 방식의 시험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유럽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생활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태도를 기르고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며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육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는 23일 2006학년도 수시1학기 일반우수자전형 지원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대는 이날 1교시에 치러진 언어논술시험에 모두 2개의 지문시트를 출제했으며 각 시트별로는 국영문혼합 지문 4개를 묶어 예문으로 제시했고 지문유형은 대화체나 통계자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는 또 정규교과과정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국문과 영문, 통계자료 등 지문 3개를 교과서에서 직접 인용했으며 지문별 문제는 앞 문제에서 답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종합해 마지막 문제를 답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2교시 수리논술은 암기한 공식이나 반복학습에 따라 풀 수 있는 방식을 배제하고 현실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를 제시, 여러 수리도구를 이용해 문제를 분석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단편적 지식에 의존한 단답형이 아니라 기초교과지식에 대한 이해와 응용능력, 언어와 수리를 매개로 한 사고력 등을 측정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지적능력을 객관적,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양식을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그러나 논술시험문제의 공개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겠다며 문제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대는 이날 실시한 논술고사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학업관련 증빙서류 평가성적을 합산해 8월 25일 최종합격자 22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23일(금요일) 오후 5시를 전후로 수시 모집 1차 원서를 마감하였다. 학생들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었다. 수도권 대학 어떤 학과는 그 경쟁률이 치솟아 10년만에 찾아온 더위 만큼이나 뜨거웠다. 금요일 오후 5시. 어제까지만 해도 수시 모집 때문에 3학년 학생들로 북적이던 교무실이 한산하기까지 했다. 한바탕 입시 전쟁을 치르고 난 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에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어쨌든 1차 전쟁을 무사히 끝낸 오늘만큼은 3학년 담임 선생님들 모두가 편안한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본격적인 2차 전쟁을 치르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각 대학마다의 전형요강을 철저히 탐독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합격의 당락이 심층면접, 논술, 구술 및 적성검사에 달려있는 만큼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리포터의 학교에서는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본격적인 입시체제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우선 무엇보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선생님의 도움을 주기로 하였으며 지원한 대학 및 학과의 전형에 따라 수학, 과학, 영어선생님들이 조를 편성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하였다.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겠다고 하여 훈훈한 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심야까지 멀티미디어실을 개방하여 학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각 대학의 기출문제 내지 정보 등을 얻는데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이와 같은 학교와 선생님의 배려로 수시 모집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이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배종학 서울신답초 교장, 이하 초등교장회)가 학교경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재량권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등교장회는 23일 충주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학교경영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 자율책임경영제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에 따른 ‘학교장 평가’를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장회는 또 “교육정책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우되는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히고, “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위해되는 행위에 대한 정책당국의 일관성 있는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초등교장회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교장회는 모든 교사가 교장․교감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초등교장회는 ▲교원법정정원 확보 ▲초․중등교원 주당 표준수업시수 제정 ▲상담전문교사와 사서교사의 초등학교 배치 ▲교장임기제 문제점 보완 ▲교원평가제도 개선시 학교장과 협의 ▲교육행정기관에의 전문직과 일반직 균형 배치 ▲학교장의 과중한 업무부담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 이시종 열린우리당 의원, 한창희 충주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는 안병영 전 교육부장관(연세대 교수)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편 초등교장회는 22일 연수회의 일환으로 목행초교에서 특강과 교육포럼 가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여정부의 외교방향’을,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의 제1순위는 교육’을, 김진표 교육부장관이 ‘우리 교육의 현안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했다. 또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포럼에서는 ‘행복한 삶을 창조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김주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신바람 삶 자원봉사활동’(이해숙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자기주도적인 삶=행복한 삶을 위한 초등교육’(김경옥 동막초 교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외에 목행초의 시범수업, 학교경영 우수학교의 학교공개, 어리연꽃 탐구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