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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2006학년도부터 NEIS의 교무/학사부분을 대신하게 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서는 관련 연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요즈음에 진행되는 연수는 사용자교육이 아니고 대체로 관리자 교육이다. 그 내용을 보면 새로운 시스템에 현재 사용중인 학교생활기록부 및 관련자료를 이관하기 위한 내용들이다. 즉 자료이관을 위해 자료를 암호화하는 과정과 자료점검 과정 및 이관방법등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급학교의 관리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관리자 교육이니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사정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NEIS로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록·관리하는 학교, CS로 기록·관리하는 학교, SA로 기록·관리하는 학교가 따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서는 사용 시스템에 따라 관리자 교육도 일정을 달리하여 실시하고 있다. 연수일정에 따라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는 학교의 관리자가 연수에 참여하여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기술적인 방법도 함께 습득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청(특히 지역교육청)에 따라서는 연수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학사가 그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며칠전 서울의 한 지역교육청에서는 NEIS관리자 교육을 실시하면서 NEIS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의 관리자까지 연수에 참여시켜 참가자로부터 불만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 시스템(SA, CS)에 따라 연수를 받은 경우도 있고 그와 관련된 연수가 예정된 경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각급학교의 관리자가 무조건 참석하도록 공문을 내려 보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시스템이 다르면 처리방법도 다르게 마련인데, 무조건 연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연수에 대한 검토를 정확히 하지 않은 교육청의 담당 장학사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직의 절대 숫자가 부족한 현실이지만, 이런 문제는 관련지침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한 후 일선학교에 공문을 내렸어야 한다. 자세한 검토없이 무조건 일선학교의 교원에게 참가를 독려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뿐더러 시간적인 낭비를 가져오게 된다. 바쁘다는 것이 핑계가 될수 없으며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더더욱 없다. 사소한 문제가 학교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좀더 합리적인 업무처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평소 학교에서 요즘 학생들의 행동이 왜 이럴까? 하고 곰곰이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건너편 산야에서 자라는 초목들은 순수하게 자라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질서를 어기는 일이 없는데 하물며 만물의 연장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범인들의 삶은 각박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2005년 10월 14일 인터넷 모 사이트에 "길거리서 흡연 고교생 잘 때려줬다" 라는 기사를 보고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머뭇거리지도 않고 흘러 나왔다. 7차 교육과정으로 접어들면서 학교의 개방화가 자율화되면서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그에 따라 학교 운영위원회가 학교마다 만들어지고 활동 또한 학교의 교육과정을 심의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학교 학부모 모임, 식당 모니터링, 도서관 학부모 봉사활동, 학부모 컴퓨터반 운영, 각 학년 어머니회 등 그 조직이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학교와 관리자 간의 시각차로 인해 마찰을 빚는 일도 있었던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학교에서 학부모 간부를 맡고 있는 자녀분은 혹 자신의 자녀가 잘못하면 그것에 잘못을 시인하기보다는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오히려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도 학교운영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학교운영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학부모의 간섭은 그것이 학교운영에 직접 관련되는 학교발전기금을 제공한다는 보이지 않는 자존심을 드러내 보인다는 데 있다. 운영위원회의 통과를 하지 않고 학사운영을 시행할 경우 이어져야 할 학사운영이 여론화되고 공론화되어 간다는 의미에서 더욱 그렇다. 학교에서도 전교조의 제도권 진입으로 인해 더욱 학교의 행정운영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데도 학교의 학사운영에 투명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사실들이 학교운영이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것도 인정된다. 그러나 그것이 학교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되어져야지 자신들의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자신들에게 잘못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그 기반을 이용해서 힘을 행사하게 되면 결국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만 못하는 꼴이 되고 만다.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려는 그릇된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학부모 단체들은 학교의 발전과 학생의 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한번쯤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은 배움을 지속하는 학당에서는 공생역할이 지속되어질 수밖에 없다. 학교가 잘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학교재정의 어려움을 탄력성 있게 도와줌으로써 학교의 학사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고, 학교는 학사운영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학부모가 학교실태를 파악하여 교사들의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것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사고의 전환을 새롭게 하는 데 한 몫을 할 수도 있다. 교사평가제에 학부모가 관여한다 안 한다는 아직도 학부모 단체의 활성화가 미미하다는 데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소도시에서는. 진정 학부모 단체가 원활하게 운영되어 학교의 전반적인 학사운영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의식수준이 높아야 한다. 전문적인 면을 평가한다는 입장에서는. 최근 교사들의 학력이 거의 대학원을 마친 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반해 학부모의 학력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고졸, 중졸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최근 전경의 고고생 흡연학생 지도를 보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에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이번 기회로 다시금 생각하는 면이 있었으면 한다. 학생을 나쁜 길로 인도하는 교사가 어디 있을까? 비록 학생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언론에 또는 각종 단체에 알려 여론화시키는 그릇된 사고는 궁극적으로 누구에게 그 하자로 나타나겠는가? 학교는 미래의 일꾼을 길러내는 성소(聖所)다. 그것을 성소라 여기고 잘 가꾸어 가려고 서로 노력할 때 성소는 성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학부모는 학교에 대한 믿음을, 교사는 학생에 대한 사랑을, 학생은 교사에 대한 존경을 만들어 내는 풍토를 우리 모두가 하지 않는다면 학교는 학교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삼삼오오의 행렬을 계속할 것이다.
“아줌마, 누구세요?‘ 인사성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 했지만, 이젠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날 그런 말을 거의 들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많은 시간들을 보낸다. 이른 아침 등교로 시작하여 밤늦은 야간 자습까지 하루 종일 학교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24년간의 교단생활에서 내가 느낀 것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학생들의 언행, 예절, 실력, 교사에 대한 신뢰 등이 삶의 윤택에 반비례하여 한 해, 한 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무분별한 은어, 비어, 신조어의 사용, 왕따 문제나 영어 단어 Mountain은 알아도 뫼 山은 모르는 세대, 같은 한 울타리에 생활하면서도 만나도 먼 산을 쳐다보는 학생, 심지어는 본체 만체 계단을 마구 뛰어 내려가는 학생, 더 심한 경우는 같은 학교 선생님을 외부 손님으로 착각, “아줌마”라고 부르는 경우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주위 동료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수업시작 시간의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한다니 정말 슬픈 현실이다. 어느 학교의 선생님들은 한결 같이 명찰을 달고 근무한다고 한다. 서로를 알게 하기 위한 표현의 발상이다. 이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정답게 인사할 수 있고, 상호 신뢰와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인사성의 문제는 물론 학생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교단에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윤리 의식이다. 학교에서 일어서야 할 때가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무관심을 버리고, 채찍을 들어야 한다. 오늘도 '김홍도의 서당'의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왜일까? 한편으로 지나친 입시교육으로 인한 인성교육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구호만으로 외칠 것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마 단계부터 첫단추를 끼우는 심정으로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학습자와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철저한 유태인 교육을 볼 때 많은 것을 느낀다. 이제 우리 교사들은 인성교육부터 바로 교육시켜야 할 중대한 고비를 맞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라는 웃음진 메아리가 어디선가 들려올 그 날을 기대하면서…
올 2학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일부 대학이 영어 등 외국어 지필고사를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고려대는 올해 2학기 수시모집 전형 가운데 '글로벌인재 전형'에서 1단계 합격자를 상대로 영어논술 및 영어면접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논술은 3∼5개의 국문 지문을 제시한 뒤 이를 요약하고 지문 간의 연관관계 및 공통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수시2학기 일반전형의 언어논술 문제를 그대로 제시하되 답안을 영어로 작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올해 입시계획은 지난해 말 이미 공고한 내용으로 1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이렇게 준비하라고 발표한 내용을 교육부가 올 여름에 내린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도 2학기 수시모집 전형 가운데 경시대회 및 플렉스(한국외대가 개발한 외국어 시험) 성적우수자 전형 지원자를 상대로 지난 8일 지원 학과별로 해당 외국어 에세이시험을 치렀다. 이 대학 김종덕 입학처장은 "일반전형도 아닌 외국어특기자를 뽑는 전형에서 지원자들에게 각 언어별로 자기소개서와 같은 에세이를 쓰게 했을 뿐 필답고사의 성격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논술고사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시 일반전형 지원자들을 상대로 15일 치렀다"며 "언어특기자를 선발하는데 해당언어로 쓰는 에세이마저 못하게 한다면 학생을 평가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부는 앞서 8월 논술고사 기준을 발표하고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 또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금지하는 한편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논술 이외의 대학별 필답고사'를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이미 영어제시문을 불허했으며 논술 외의 필답고사에 대해서도 금지하고 있는 만큼 두 대학의 전형과정은 교육부의 지침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논술고사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부는 일일이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미리 공지한 대로 모든 전형이 끝난 뒤에 사후심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치 따라 분위기, 일의 능률 차이 커 남성은 마주앉기, 여성은 옆자리 선호 지난 호에서 본 개인공간과 영역행동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좌석배치입니다. 교실이나 극장, 버스, 공원, 레스토랑, 커피숍, 회의실, 공항이나 터미널의 좌석은 제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좌석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회의나 일의 능률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회담은 회담장의 좌석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로 몇 달을 끌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좌석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여드는 좌석(사회구심적 좌석)이며, 다른 하나는 내모는 좌석(사회원심적 좌석)입니다. 사회구심적 좌석은 눈맞춤을 자주하게 만들고, 대화에 지장이 없도록 하며, 친밀감을 느끼도록 해줍니다. 레스토랑이나 거실처럼 둥글게 배치한 소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사회원심적 좌석은 사람들의 눈맞춤을 못하게 하고 대화를 못 나누게 만듭니다. 대합실, 병원, 교실, 대기실의 의자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의자들은 극장식으로 되어 있거나 등을 맞대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마주보게 배열해 놓았다 하더라도 너무 멀리 배치한 탓에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또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대개 움직일 수 없도록 볼트로 죄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치는 낯선 이들과의 원치 않는 대화를 막고 자기 일만 보게 만듭니다. 좌석선정의 연구를 보면 집단성원일 경우 사회구심적 배치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치에서도 그 상황에서 수행하는 과제의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좌석배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평범한 대화를 할 때나 어떤 문제를 협동해서 하거나, 경쟁하거나 혹은 서로 다른 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때 좋아하는 배치가 달라집니다. 서로가 테이블 모서리에 앉는 배치와 맞대면 배치는 대화할 때 선호하는 것이고, 나란히 앉는 배치는 협동할 때 선호하는 배치입니다. 경쟁하는 짝들은 맞대면하는 배치나 대인거리를 멀리 두는 배치를 선택하며, 눈길을 피할 수 있는 배치는 서로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짝들이 좋아합니다. 또 남녀 간에는 선호하는 좌석에 있어 차이를 나타냅니다. 남성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상대와 마주앉는 위치를 좋아하고, 여성들은 옆자리를 선호합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상대를 위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자리를 남겨놓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게 되면 그 사람은 그만큼 더 거부당하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실시된 실험을 보면 남학생들은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낯선 사람을 가장 싫게 여기고, 여성들은 그들 옆에 앉은 낯선 사람에 대해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침범자가 없는 경우라도 남성은 자신의 정면에 책이나 물건을 둠으로써 개인공간을 지키려 했고, 여성은 양옆에 물건을 두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테이블의 형태도 대화의 효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원형 테이블은 사람들 간의 매력을 높여주고 또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대화를 하고 참가자 전원이 발언할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맞대면하는 사각 테이블은 대화의 자리뿐만 아니라 경쟁, 설득, 논쟁, 대결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노사협상이나 남북대화처럼 긴 사각 테이블에 앉아 맞대면하는 현재의 좌석배치도 원형 테이블로 바꾸면 보다 나은 결과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Q. 토요일 낮12시경, 중학교 3학년인 K는 교실청소를 하다가 같은반 J와 사소한 장난 끝에 싸움을 하게 됐고 K는 J로부터 복부와 얼굴을 맞았습니다. 주위에 있던 학생들은 K의 상태가 좋지 않자 즉시 양호실로 옮겼습니다. 양호교사는 K가 호흡도 없고 맥박도 없자 즉시 119에 구급요청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K는 뇌손상, 사지부전마비, 기질적 증후군,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K의 보호자는 담임교사, 양호교사,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는데 이처럼 청소시간에 학생간 다툼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교사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합니까? A. 이 사건의 1심과 2심 청구는 모두 기각됐고 원고측인 K의 보호자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역시 기각됐습니다. “청소시간의 활동은 교육활동과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교사의 일반적인 보호·감독의무가 미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원고의 주장처럼 토요일 청소시간이라 해서 특별히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이른바 문제학생이라고 보기는 곤란하다는 점, 가해자 학생이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사고 당시 상당한 정도의 자율능력과 분별능력이 있었고 평소에 문제학생으로 인정되지도 않았으며 피해학생과도 사이가 나쁘거나 괴롭히지도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이 사고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예측 불가능했다”는 것이 판결요지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담임교사의 과실은 인정되지 않았고 양호교사의 경우도 제시된 증거 등에 의해 합당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인정됐습니다. (자료제공=교육부)
물리학계가 고교생들의 물리과목 기피 등 현행 물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건의서를 발표한다. 한국물리학회는 오는 20일 전북대에서 전국 물리학과 교수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버림받은 물리교육 이제 고칩시다'란 특별 세미나를 열어 물리 교육 개선안을 작성한 뒤 이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김채옥 물리학회장(한양대 물리학과 교수)은 "고2부터 과학이 선택과목이 되는 현 제도에선 까다롭다는 인상을 주는 물리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이공계 진학 학생들도 물리를 안배우는 경우가 많아 학문의 질적 저하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건의안의 내용은 세미나에서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최소한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라도 물리 등 과학 교과를 필수로 지정하고 과학 과목의 주당 교육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학회가 과학 교육의 문제점 지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대한수학회는 지난달 미적분을 비롯한 고급수학교과 기피 등의 문제점을 다룬 대정부 건의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리학회의 한 관계자는 "물리 등 과학과목을 선택으로 둬서 사교육 과열을 방지하겠다는 정부 논리가 문제"라며 "국영수가 사교육 열풍의 주역인데 과학을 선택으로 묶어두다간 결국 국내 이공계의 실력하향화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교원처우 개선 차원에서 올해 첫 도입한 맞춤형 복지제도가 시도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 제도가 정상 시행되는 경북교육청 관내 교원들은 연 평균 49만 9000원의 혜택을 받는 반면 재정이 열악한 광주광역시 교원들은 6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도별 편차가 큰 것은 맞춤형복지비가 지방예산으로 편성되기 때문이다. 교총은 12일 전국 학교에 팩스통지문을 발송, 맞춤형복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앙인사위원회 등 9개 중앙부처에서 2004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맞춤형복지제도는 경력이나 부양가족수등에 따라 300~900포인트(포인트당 1000원)가 개별 공무원에게 부여되며, 개인은 ▲필수항목인 생명․상해보험과 의료비 보험 가입 후 남는 포인트를 ▲도서구입비 지출 등 13개 항목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본지 6월 20일자 보도 교육부는 공문 발송과 부교육감 회의 등을 통해 ‘정상 시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교원복지보다는 학생 교육비가 우선한다’는 시도의회의 인식과 맞물려 추경안 통과가 만만치 않다. 교육부가 8월 22일자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이 제대로 예산을 확보해 정상 추진하는 곳은 서울(1인당 평균 48만 7000원), 강원(48만 3000원0, 충남(48만 1000원), 경북교육청 등 4곳에 불과하고, 전북교육청(21만원)은 12월 추경으로 정상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원 1인당 평균 6만원만 확보해 16개 시도교육청 중 꼴찌인 광주시교육청은 12월 추경안을 시도의회에 통과시켜 30만원까지 보전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교육부에 특별교부금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1인당 29만 5000원), 인천(10만원), 대전(31만 3000원), 울산(32만 4000원), 전남(30만 7000원), 경남(45만 8000원), 제주교육청(29만 8000원)등 7곳도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경기(17만 6000원), 충북(32만 4000원), 대구(35만 3000원)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국립 교․사대 부설학교 교원들은 중앙정부 공무원과 같은 혜택을 받아 같은 지역의 공립 교원들과 차이가 있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맞춤형 복지제도는 사립학교 교원도 적용되나, 기간제 교원은 제외된다.
아이들은 비를 좋아한다. 그것도 그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아침부터 흐리기라도 하면 아이들의 시선은 온통 창문 밖으로 쏠린다. 비를 기다리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먹구름이 몰려와 장대비라도 주룩주룩 쏟아내면 녀석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나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게 개면 오히려 기가 꺽인 듯 풀죽은 모습으로 바뀐다. 녀석들이 그토록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비가오면 야자(야간자율학습의 준말)를 쉬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인문계 고등학교가 그렇듯 정규수업이 끝났다고 곧바로 귀가할 수는 없다.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대부분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한다. 물론 아이들의 자율적인 선택은 아니다. 단지 아이들을 방치할 수 없는 학교나 학부모의 고육책(苦肉策)이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달리 묘안이 없다. 그렇다고 공부하는데 강압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니, 눈가림처럼 보일는지 모르나 학습에 ‘자율’이라는 말을 살짝 덧씌우면 일단 명분은 갖춘 셈이다. 맑은 날씨로 쉴틈없이 야자가 계속되면 아이들은 지치게 마련이다. 온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달리 기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하늘을 바라보고 비가 내리길 바랄 뿐이다. 물론 아이들도 야자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야자를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통과 의례로 여기지만, 그맘때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몸과 마음이 생각같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혹시 비라도 오는 날이면 평소 졸던 녀석들까지도 수업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모처럼 자유를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이 아이들의 동기를 자극한 것이다. 마지막 수업시간이 끝나고 방송에서 ‘오늘 자율학습은 우천으로 인하여 취소합니라’라는 멘트가 흘러나오면 각 교실마다 일제히 ‘와~’하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진다. 마치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상대팀에 골을 넣었을 때처럼 교실은 순식간에 환희로 가득찬다. 흔히들 ‘이팔청춘’을 인생의 황금기라 한다. 그맘 때면 한창 감성도 풍부하고 혈기 또한 왕성한지라 세상 모든 것이 다 내 것처럼 보인다. 날 수 있는 자유가 있어도 나이가 들면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포기하듯이 세상을 향해 더 많이 더 멀리 마음껏 비행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이팔청춘’ 아닌가? 하지만 교육열이 유난스런 이 땅의 아이들은 ‘이팔청춘’의 날개를 펼쳐보기는커녕 오히려 새장에 갇힌 새처럼 답답하고도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실이 그러하니 잠시나마 새장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종례를 마치고 교무실로 내려와 밀린 업무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창밖으로 천둥이 치며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처럼 날씨가 험악해졌다. 근래 며칠 동안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 계속됐는데 아무래도 소나기가 내릴 듯 싶었다. 지금쯤이면 아이들은 청소를 마치고 대부분 학교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 시간이라 교실은 으레 비어 있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창문 단속이 걱정되었다. 방금 전까지 맑은 날씨였기에 청소를 마치고 창문을 닫았을 리가 없었다. 급하게 교실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 복도를 지나던 중 한 교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이 대부분 교실에 없을 시간이라 무심결에 걸음을 멈추고, 아이들의 소리가 흘러나오는 교실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교실 뒷문의 유리창 너머로 몇몇 아이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교실 한 가운데를 비워두고 무슨 원을 그리듯 빙 둘러서 있었다. 녀석들의 면면을 뜯어보니 모두 수업 시간에 한 가닥씩 하는 명물들이었다. 순간 녀석들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어떤 일을 벌이는지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녀석들이 둘러싼 책상 위에는 초코파이가 수북히 쌓여 탑을 이루고 있었다. 아마도 오늘 생일을 맞은 아이가 있는 듯 했다. 생일까지 챙겨주는 녀석들의 우정을 기특하게 여기며 발길을 돌리려던 참에, 아니 이게 어쩐 일인가? 생일 축하의 노래가 아니라, 마치 주문을 외는 듯한 간절한 기원의 목소리가 열린 문틈으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궁금한 마음에 출입문 쪽으로 귀를 쫑긋 세웠다. 놀랍게도 녀석들은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고 있었다. 어찌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었으나, 오늘 하루 야자를 쉴 수 있게 비를 내려달라고 천지신명을 찾으며 소원을 빌고 있었다. 그 의식(儀式)의 진지함으로 미루어 보아 장난은 아닌 듯했다. 철없는 녀석들의 설익은 행동이라 여기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었다.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토를 애타는 심정으로 바라보던 농부가 아닌 바에야 한창 공부할 녀석들이 기우제를 지낸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사실 ‘이팔청춘’의 나이라면 기우제(祈雨祭)가 아니라 기청제(祈晴祭)를 지내야 더 옳을 것이다. 한창 물오를 나이에 맑은 하늘과 밝은 햇살을 기다려도 부족할 터인데, 오히려 음습하고 궂은 날을 그리워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신성한 의식(儀式)에 끼어들지 않기로 작정하고 슬며시 발길을 돌렸다. 잠시 후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방금 전의 그 교실에서 함성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하나 둘 문을 열고 복도로 쏟아져 나오던 녀석들은 이산가족이 상봉한 것처럼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에 겨운 듯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다. 성격이 발랄하여 수업시간마다 청량제 역할을 하던 녀석이 대뜸 큰 소리를 쳤다. “너희들 봤지. 기우제를 지내면 분명히 비가 내린다고 했잖아” 그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치던 녀석까지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얘들아, 앞으로 야자하기 싫으면 기우제 지낸다. 알았지” 마치 무슨 주술사라도 된 듯 떠들어대는 녀석들의 목소리가 빗소리를 타고 낭낭하게 젖어들었다. 그 날의 갑작스런 비는 아이들의 기우제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아마 하늘도 아이들의 간청을 외면할 수는 없었나 보다. 어른들도 가끔은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고픈 마음이 일 듯, 한창 나이의 아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기우제까지 지내겠는가? 새장에 갇힌 새가 창공을 그리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아이들은 언제든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세계를 꿈꾼다. 비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왜곡된 정서를 바로 잡아 햇살 가득한 날을 그리워 할 수 있도록 하늘에 소원이라도 빌어볼 작정이다. *기우제(祈雨祭)는... 심하게 가물 때 비 오기를 비는 제사. 농업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에서는 수리시설이 부족했던 예로부터 기우제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국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그러한 비에 대한 관심은 단군신화의 환웅이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하강했다는 기록에서부터 보인다. 삼국시대에는 삼국이 각각 시조묘․명산대천 등에 기우제를 올렸던 기록들이 《삼국사기》에 있다. 그 중에는 왕이 직접 제사했다는 기록도 있고, 최근까지도 행해졌던 방법처럼 시장을 옮기고 용을 그려서 비를 빌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고려시대에도 기우제를 행할 때에는 국왕 이하 사람들이 근신하고 천지․산천․종묘․부처․용신에게 제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도 기우제는 잦았다. 왕조실록을 보면 기우제가 음력 4월에서 7월 사이의 연중행사였음을 알 수 있다. 나라에서 지낸 기우제 중에는 국행기우제의 12제차가 있어서 각 명산,대천,종묘,사직,북교(北郊)의 용신들에게 지내는 복잡한 절차가 있었는데, 대신들을 제관으로 파견하였다. 한편 민간이나 지방관청에서도 기우제는 다양했다. 이처럼 기우제는 농업을 위주로 생계를 이어온 우리 민족에게는 사실상 신앙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최근의 교육현장을 보면 갈수록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웬만한 인문계 고교에서는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정규수업 이외에도 보충수업과 야자(야간자율학습의 준말)를 실시하고 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여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에 그야말로 창살없는 감옥이나 마찬가지인 교실에 갖혀 청춘을 입시에 바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우제’라는 상징적인 제목에 담아 그 의미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절대로 쉬지 않는 야자란 거대한 그물에 걸린 아이들이 제발 하루만이라도 쉬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고 비는 마음 속에서 바로 우리 교육의 현실이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창의적인 인재의 육성은 구호에 지나지 않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공부만 많이 시키면 된다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 아직도 우리 교육 현장을 지배하며 이 땅의 꿈이자 보배인 소중한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옥죄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냉철하게 우리 교육을 되돌아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남학생들은 까까머리에 스탠드칼라와 5개의 황금색 단추가 달린 검정색 교복을, 단발머리 여학생들은 짧고 허리잘록한 상의에 하얗게 풀 먹인 칼라 그리고 무릎을 덮는 스커트를 입었던 40대 이상 기성세대에게 교복은 학창시절을 기억케 하는 아이콘이다. 우리나라 교복의 역사는 최초의 서양식 학교가 설립된 개화기가 그 시작점이었다는 점에서 교복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시작, 그 표상이었다. 학생이기에 입을 수 있었던 교복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 번 입어보는 게 소원 이었다는 사람도 많이 있었듯, 근대화 과정의 교복은 기성세대에게 많은 애환을 담고 있다. 지금은 유명브랜드의 기성복이 오히려 더 개성 있고 고가품이 되었지만 예전에 고급은 모두 맞춤복이었다. 그리고 생애 첫 맞춤복은 당연히 교복이었고 새 교복을 입고 치렀던 중학교 입학식에 대한 설렘 또한 당연히 컸다. 당시 보통 동네 양복점이나 양장점에서 맞췄던 교복을 입는 시기는 몸이 부쩍부쩍 자라는 시기, 부모님들의 주문에 의해 나이를 고려해서 당시의 몸 크기보다 훨씬 넉넉하게 옷을 맞추기 마련이었다. 따라서 보통 입학 후 발목이나 팔목을 한두 번 접어 헐렁하게 입고 다니다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닳아버린 단을 펴서 대개는 단벌로 3년을 버텨야 했는데도 재단사는 왜 그토록 치수를 정확하고 진지하게 쟀는지 알 수 없다. 개화기 이후 착용이 일반화된 교복은 60년대 말 전국적으로 중학교 평준화 시책을 실시하면서 학교의 특성을 없앤다는 명목 하에 두발 제한과 함께 단추, 모자를 포함한 교복의 색상과 디자인을 전국적으로 통일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중․고등학생의 모습까지도 군대처럼 똑같이 통일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때부터 교복은 학생들의 반발 대상이 되어 한 때는 졸업식장에서 교복에 밀가루와 날계란을 던지고 칼로 찢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생활지도에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 후 교복 착용과 두발 제한은 일제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각계의 의견에 따라 80년대 초 학생들의 두발 규제가 완화되고 이전과 같은 강제성은 사라진 교복자율화가 실시되었다. 그러나 과소비, 빈부계층간의 위화감 조성 등의 문제로 교복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가 드높아지고 무엇보다도 생활지도 문제의 발생으로 교육계에서도 그 필요성을 실감함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슬픈 일이겠지만,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교복 착용은 또다시 대세가 된다. 다만 위안이 될만한 것이라면, 이때부터 새로이 등장한 교복들은 이전의 획일적이고 딱딱한 모습과는 달리 학교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전반의 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중고교 학교생활에도 많은 자율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록 80년대까지의 '하지마라'식 금지규정이 완화되었고 신분과 소속감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써 오랫동안 학생의 공식적인 정장의 역할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교복을 두발규제와 함께 자신들을 부자유하게 얽매고 마치 예비 범죄인이나 사리판단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취급함으로써 개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타도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학교단속을 피하고 멋도 내기 위해 규정에 맞는 ‘교내용’과 변형된 ‘교외용’으로 준비해 따로 입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들은 교복과 두발 문제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는 것이 마치 구속의 틀 속에서 탈출하여 완전한 자유를 찾는 것으로 여긴다. 종래의 교복이 소속감의 고취 및 학생 통제를 위한 통일성만을 고집하였던데 반해, 이제는 심미성과 기능성을 부가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교복을 입혀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 논란은 헌법상 ‘신체의 자유’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두발규제와 함께 결론을 내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과거 한 때는 한 번 입어보는 게 소원 이었다는 교복, 이제는 청소년들을 ‘책임 없고 미성숙한 존재’로 취급하는 상징으로 인식되는 교복이나 두발규제의 자율화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새롭게 재정립되어야 할 차례가 아닌가 한다.
22년째 선생노릇을 하고 있다. 임용 당시의 전두환 정권, 그 엄혹한 시절에 비하면 지금 학교는 표나게 민주화가 이루어졌다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심심치 않게 성적비리나 '변태' 교원 사건이 보도되지만, 그것은 일부 사립학교나 퇴출감인 '비교사들' 이야기일 뿐이다. 세월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빠른 대응을 해나가는 교직사회이건만, 일부 행정실 직원들의 경우 그렇지 못해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곤 한다. 예컨대 이런저런 교육활동 경비를 빼서 쓰려 할 때가 그렇다. 최근 나는 교지제작을 위한 학생기자의 활동경비를 행정실에 요구했다. 물론 교장결재를 득하는 등 정상적 절차를 거친 것이었지만, 행정실 담당직원의 요구사항은 소위 '임시전도'였다. 이것은 교사에게 경비를 일단 내주고 영수증을 첨부하여 정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전임자뿐 아니라 그전 학교에서도 학생이름에 날인한 명단제출로 처리가 되었다. 활동의 주체인 학생들이 직접 수령하는 경비지출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학생들만 활동하는 경우이고, 교사가 인솔하는 경우 '임시전도'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담당직원이 말했다. 나로선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육당국의 분명한 답변을 기대하는 바이거니와 문제는 임시전도가 교권은 안중에도 없는 방식이라는데 있다. 가령 대부분 자가용으로 학생들을 인솔하고 다니는데, 00시에서 00면까지 시내버스 차비가 얼마인지를 일부러 알아내 정산해야 한다니 얼마나 비효율적인 놀음인가! 또한 학생 4명이 자장면을 먹었는데, 그 영수증을 일일이 받아내는 일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교실수업외 교육활동하는걸 칭찬 격려는 못해줄망정 왜 그런 일까지 하게 하는지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 특히 교지제작을 위한 활동의 경우 줄잡아 10여회쯤 취재에 나서야 하는데 오죽하랴!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학교예산을 쓰는데 한치의 빈틈이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대로 된 직원이라면 그렇게 해야 맞고, 소임이기도 할 터이다. 다만 한가지, 행정실은 학교예산을 집행할망정 교무실 위에 군림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 내가 알기로 행정실은 학생과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소리 없이 보좌해주는 곳이다.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은 똑같은 사안인데도 왜 전임자와 후임자의 처리방식이 다르고, 또 학교마다 다른가 하는 점이다. 분명 어느 하나는 잘못되었을텐데, 나로선 의아할 따름이다. 만약 두 가지 방식이 다 허용된다면 임시전도는 교사들을 번거롭게 하는 '악의적' 행정행위이다. 결국 그런 교육활동을 하기 싫게 만들 것이 뻔한 방식임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나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제까지는 내가 좋아 교지며 학교신문 등을 도맡아 지도해왔지만, 그렇듯 사람을 번거롭게 하고 교사로서 초라한 기분이나 은근히 부아가 치밀게 하는 그런 일은 다시 맡고 싶지가 않다.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그런 일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있길 기대한다.
"서울대생은 이런 강의를 원합니다" 서울대 교무처와 교수학습센터가 최근 학부생 1천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강의'를 정리한 소책자를 각 단과대학에 14일 배포했다. 서울대생이 뽑은 좋은 강의의 첫번째 유형은 교수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강의. 학습센터는 '선생님의 전문성이 상상을 초월했다. 텍스트를 영어ㆍ불어ㆍ독어ㆍ일본어ㆍ희랍어로 읽어오는 치밀함이 돋보였다', '나노의 1인자에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학생 반응을 예로 들며 좋은 강의의 기본은 전문성임을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수업 내용이 알찬 강의 ▲교수의 열의가 높고 학생과 상호 작용이 활발한 강의 ▲적절한 과제가 부과되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강의 ▲교수의 수업운영 기술이 돋보이는 강의 등도 '좋은 강의'로 꼽혔다. 학생들은 '재벌 문제나 실물 경제에 대한 분석이 돋보이는 경제학', '문학 작품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키워준 법과 문학의 만남', '인터넷에 커뮤티니를 만들어서 수업 이외 토론장을 만들어 준 수업' 등을 명강의로 평가했다. 학습센터는 수업에 충실성ㆍ독특성ㆍ연계성ㆍ유용성ㆍ시사성 등이 있어야 하고 교수의 열정이 학생을 집중하게 만들며 공정한 평가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절한 과제가 좋은 강의를 구성하는 요건이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항목별 중요도 조사에서 '학자로서의 전문성'에 가장 높은 점수인 4.45점(5점 만점)을 줬고 '교수의 수업 태도'(4.07점), '수업 내용'(3.99점), '수업 운영기술'(3.91점), '평가'(3.76점) 등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좋은 강의를 하려면 학생들이 어떤 강의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직원회의에서의 교장선생님 말씀이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가을소풍을 앞둔 얼마 전 여학생 몇 명이 교장실을 방문했다. 그 아이들은 자세한 앞뒤 정황 설명도 없이 교장선생님의 손에 곱게 접은 쪽지를 쥐어주고는 도망치듯 홀연히 사라졌다. 문제의 그 쪽지에는 “이번 소풍 때는 제발 사복을 입게 해 달라, 이때를 위하여 미리 새 옷까지 사 두었으니 교장선생님께서 저희들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구구절절 애절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1년에 몇 번 안 되는 소풍이나 수학여행과 같은 행사 때 학교에서도 사복을 허용하는 등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는 게 그동안의 통례였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원위원들은 당초의 사복착용안을 찬성했지만 학부모들의 특별한 부탁으로 숙의 끝에 교복착용으로 방침이 변경되어 이미 소풍계획이 발표된 터여서 학생들은 이 문제가 힘없는 선생님들의 선을 이미 벗어난 줄 눈치챘나보다. 물론 학생들의 복장착용 문제는 운영위원회의 심의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학생들과 인파로 붐비는 국제행사 『청주공예비엔날레』 참관에 따른 생활지도 문제와 과소비 우려 등에 대한 학부모의 염려를 존중해준다는 의미에서 결정된 교복착용 방침은 결국 ‘교복벗기 학생사절대표단’의 애절한 소원이 담긴 친서를 결국 허공으로 날려버린 셈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전반의 민주화과정을 거치면서 중고교 학교생활에도 많은 자율을 도입했다. 그러나 비록 80년대까지의 '하지마라'식 금지규정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신분과 소속감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써 오랫동안 학생의 공식적인 정장의 역할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교복은 두발규제와 함께 학생 자신들을 부자유하게 얽매고 마치 예비 범죄인이나 사리판단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취급함으로써 개성과 창의성을 저해하는 ‘타도대상 제1호’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학교단속을 피하고 멋도 내기 위해 규정에 맞는 ‘교내용’과 변형된 ‘교외용’으로 준비해 따로 입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들은 교복과 두발 문제에서 자유롭게 벗어나는 것이 마치 구속의 틀 속에서 탈출하여 완전한 자유를 찾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오늘이 바로 문제의 가을소풍 날이다. 아침부터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버스나 택시를 타고 소풍지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교장선생님은 장차 사복착용을 간청했던 그 여학생들의 참담함과 배신감에 대한 후한(?)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자못 궁금했다.
3학년 O반 5교시 영어시간이었다.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한 학생의 행동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아이는 수업시작부터 계속해서 다리를 떨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1차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주의도 잠시 일 뿐, 그 아이는 다시 다리를 떨었다. 할 수없이 좀더 강도가 있는 경고를 주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버릇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번 다리를 떨 때마다 지적을 하게되면 수업의 맥이 끊어질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그런 행동이 수업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에게도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난 뒤 그 학생을 불러 상담을 하였다. 본인도 자신의 습관을 잘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생긴 이 나쁜 버릇 때문에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들은 적도 많았다고 하였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 까지 다리를 떨어 두 다리를 묶어 놓고 잠을 잔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병원에 다녀본 경험도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조금은 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버릇을 고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리를 떨지 마라’라는 식의 명령은 오히려 아이에게 강박관념을 심어주어 더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으로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었다. 할 수없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아이 또한 자신의 나쁜 버릇을 고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하였다. 우선 수업 시간에 다리를 뜨는 모습이 발각되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업을 받도록 하고 반성문을 쓰도록 하였다. 그 아이는 힘들겠지만 나와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을 했다.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이다. 어쩌면 이것이 그 아이의 자존심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그 아이가 자신의 나쁜 버릇을 고등학교 학창시절 동안 꼭 고쳐 나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아이의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기 위한 나의 노력은 계속되리라.
교육재정에 관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대단한 전문성과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 요즈음의 정부 관료들의 발언내용을 듣노라면 이 말이 더욱 실감난다. 지난 달 28일의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변양균 장관의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인 GDP 6%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과 11일의 교육부 확인 국감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GDP 6% 가능하다”는 답변역시 교육재정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들의 귀에는 도통 아리송하기만 하다. 변양균 장관은 “교육재정을 GDP 6%로 확보하려면 정부 예산의 40%를 투여해야 한다”며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나 변 장관의 이 날 발언은 부정확한 계산법과 모호한 근거 자료에 의한 ‘왜곡되고 과장된 수치 놀음’에 다름 아니었다. 우선 근거자료가 되는 금년도 GDP 추정치의 경우, 기획예산처는 지금까지 842조를 기준으로 했으나 운영위 국감장에서는 816조를 인용했다. 더구나 정부 예산의 경우 특별회계(30조)와 일반회계(130조)를 합한 액수로 산정해야 함에도 특별회계를 뺀 일반회계 만으로 계산해 정부예산의 40%가 교육예산이 된다는 ‘거품안’을 제시했던 것이다.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정부 예산이 지나치게 교육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을 아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한국교총은 변 장관의 ‘해괴한 이중 잣대’ 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다. 교총은 변 장관의 왜곡된 논리가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약속(선거 공약)을 거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 국정 감사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서면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이를 면밀히 분석해 진위 여부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 연이어 있은 11일의 국회 교육위의 교육부 확인 감사장의 김진표 부총리의 발언도 애매하기만 마찬가지다. 김 부총리는 앞서의 기획예산처 장관과 다르게 “교육재정 GDP 6% 확보가 2007년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같은 정부 안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답변을 하는 장관들의 발언부터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 부총리는 그나마 같은 각료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기획예산처가 올 GDP를 820조로 보고 일반회계 134조를 단순 비교해 40%라고 답변한 것 같다 ”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의 이 발언에도 심각한 오류가 보여진다. 변 장관 옹호 발언의 ‘GDP 820조’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BTL을 교육재정에 포함시킨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계산법이다. 김진표 부총리나 변양균 장관은 재정과 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관료 출신들이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GDP 산정 기준과 정부 예산의 근거 기준을 모를 리 없다. 이쯤에서 한 가지 정리되는 결론은 ‘유능한 정부 각료는 숫자 놀음을 잘 하는 사람’이란 가설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숫자놀음에 위정자 뿐 아니라 국민 여론이 호도되며 급기야 파산 직전의 공교육 체제가 돌이킬 수 없는 중병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008학년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영어.수학 수업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반을 나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교과서도 현재 1종에서 수준에 맞게 3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도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여 왔으나 학습자료의 부족과 학생들의 호응부족, 평가의 난해함 등으로 인하여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수준별 수업이 우,열반 편성이라는 편견도 활성화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의 안 중에서 교과서를 3종으로 개발한다면 일단 학습자료 부족 부분은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호응과 학부모들의 이해가 겹쳐진다면 성공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수준별 수업에서 좀더 근본적인 문제는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평가를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이었다. 따라서 2008학년도부터 영어,수학 수업을 상,중,하로 편성하여 실시한다고 하지만 평가방법의 개선없이는 역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의 안에서는 평가방법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일선학교의 현실과 학부모의 반발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즉 서로 다른 내용을 배우고 똑같이 평가를 한다면 당연히 상 그룹의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고 수준별로 평가를 한다면 상 그룹의 하위그룹에 속한 학생들에게 불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 해결없이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준별 수업을 일선학교에 실시하도록 독려하기에 앞서 객관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평가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신화로 읽는 우주=아폴론,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신의 이름은 태양, 수성, 금성 등 태양계의 행성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신화의 각 장면들을 묘사한 칼라 삽화와 NASA의 최신 화보 150여 컷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우주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다. 이향순|청림출판 ▶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서유럽과 중국 중심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바라본 비단길을 통해 세계사를 조망했다. 비단길은 언제 생겨나서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세계 각국의 문물 교류상, 북방유목민족과 이슬람 이야기, 또 비단길에 스민 우리 조상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이 어떻게 세계와 교류했는지 설명한다. 정은주 외|창비 ▶오즈의 마법사=원작 출판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팝업북. 책을 펼치면 거대한 회오리바람, 에메랄드 도시에 숨어 있는 특수 안경 등 페이지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부록으로 증정하는 오디오 CD에는 성우들이 녹음한 내용이 들어있어 보고 듣는 교육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로버스사부다|넥서스 ▶우리 아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가 해야할 28가지=초·중·고 자녀의 학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부모 지침서.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주의산만, 학교공포증, 거짓말, 도벽, 말 더듬기, 인터넷 중독, 학습부진, 공부기술 등의 문제를 28가지로 분류하고 부모들의 해결방법과 전략을 소개했다. 정종진|오늘의책
대학의 수시 2학기 전형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일정상 9월 10일부터 12월 13일까지로 되어 있지만, 많은 대학들이 접수를 이미 마치고 면접이나 실기고사 또는 논술시험을 치르거나 치르려 하기 때문이다. 고3 딸을 둔 학부모인지라 나 역시 덩달아 수시 2학기 전형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딸아이의 적성과 특기 등에 맞춰 응시원서를 낼 대학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물론 그전에 딸아이와 진지한 면담을 했다. 나로서는 큰애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장래가 걸린 진학문제를 아무리 보호자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정하고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모가 되지는 않으려 하기 때문이었다. 오랜 대화 끝에 딸아인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당연히 전문적 공부를 하기 위해서 문예창작과에 가려고 했다. 나로선 탐탁치 않았지만, 딸아이 하고 싶은 대로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언 때문이라기보다 딸의 인생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기 싫어서였다. 마침내 딸아인 중앙대학교를 1순위 희망학교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수상 실적 80%+적성면접 20%’라는 반영요소가 응시의욕을 부추긴 듯했다. 딸아인 경기대학교, 광주대학교 백일장에서 차하(3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엊그제 발표한 서울시의 음식문화개선을 위한 수필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급한 마음에 나는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진학실을 찾았다. 올해 모집요강은 아직 오지 않았고, 작년 것이 있어 아쉰 대로 살펴보았다. 29개 반영대회중 경기대도 들어 있었다. 나는 쾌재를 부르며 딸아이의 환히 피어난 얼굴을 떠올렸다. 그러나 야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딸아이는 금방 울 듯한 얼굴이었다. 올해의 요강을 보았는데, 반영대회가 16개로 대폭 줄었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딸아이가 내민 출력물을 보니 작년까지 있던 경기대, 원광대, 목포대 등은 제외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불리하겠죠.” 이튿날 중앙대학교 입학과로 전활걸어 물었을 때 나온 답변이었다. 내보았자 소용없는 일이라 원서낼 것을 포기하고 말았지만 끝내 딸아인 울음을 터뜨렸다. 참으로 난감했고, 애비일망정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다른 대학으로 방향을 돌리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1차적 책임은 딸아이나 부모인 내게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지원대학을 미리 정해놓고 그곳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수시모집의 기본일 테니까. 그리고 전형요건은 대학측의 권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대학교의 경우 지방차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슨 이유나 사정으로 지난 해 29개 대회에서 16개로 대폭 줄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거기서도 부산대만 빼놓고 지방대 백일장을 모두 제외시켜버렸으니 지방출신들을 신입생으로 받지 않겠다는 저의로 읽히는 건 당연한 노릇이다. 웃기는 것은 일간지 신춘문예나 문예지 신인상따위 고교생으로선 별 해당사항도 없는 대회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내가 알기로 소설가 최인호가 고교시절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뿐 현역문인중 그런 데뷔를 한 사람은 없다. 전국적으로 지원에 차별없는 보다 현실적인 문학특기자 전형이 내년부터라도 이루어졌으면 한다.
EBS는 수능 출제 예상 문제를 엄선해 풀이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EBS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한다. 연도별로 출제된 수능시험와 모의고사의 문항 출제 유형과 출제 빈도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EBS 대표 강사들이 출연해 2006년도 수능시험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선별해 풀이한다. 출연 강사들은 각 영역별 EBS 추천 ⓘ-book을 소개하고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풀이하며 문제별로 꼭 기억해야 할 필수 내용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대한 풀이요령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단원별로 출제가 예상되는 주요 내용’에서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고의 공부 효과를 내기 위한 학습 포인트와 전략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험생들이 수능강의 전문사이트인 EBSi(www.ebsi.co.kr)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 직후 탑재할 예정이다. 자세한 방송시간은 다음과 같다. 10월 18일 (화) 언어영역 1부 새벽 1시 - 2시 10월 19일 (수) 언어영역 2부 새벽 1시 - 2시 10월 20일 (목) 수리영역 1부(수리‘나’형) 새벽 1시 - 2시 10월 21일 (금) 수리영역 2부(수리‘가’형) 새벽 1시 - 2시 10월 22일 (토) 외국어영역 1부 새벽 1시 - 2시 10월 23일 (일) 외국어영역 2부 새벽 1시 30분 - 2시 30분 10월 25일 (화) 사회탐구영역 1부(사회문화) 새벽 1시 - 2시 10월 26일 (수) 사회탐구영역 2부(한국지리) 새벽 1시 - 2시 10월 27일 (목) 사회탐구영역 3부(윤리) 새벽 1시 - 2시 10월 28일 (금) 사회탐구영역 4부(근현대사,국사) 새벽 1시 - 2시 10월 29일 (토) 과학탐구영역 1부(물리,화학) 새벽 1시 - 2시 10월 30일 (일) 과학탐구영역 2부(생물,지구과학) 새벽 1시30분 - 2시30분
2008학년도 중학 1학년과 고교 1학년생부터 영어.수학 수업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반을 나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서도 현재 1종에서 수준에 맞게 3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개정 시안 및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결과를 공개했다. 7차교육과정에 따른 현재의 수준별 수업은 수학.영어과의 단계형 교과 편성 운영이 곤란하고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교수.학습 자료가 부족하고, 학습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반영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 연말까지 시안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고시안을 확정 발표하고 교과서 개발과 검정을 거쳐 2008년 중1, 고1부터 수준별 교육과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안에 따르면 수준별 집단 편성 및 운영은 3개 이상의 수준으로 나눌 때 수준별 수업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에 따라 2개 학급을 3개 수준으로, 3개 학급을 3~4개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편성은 교과별 성적과 교사의 판단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희망을 적극 고려할 방침이다. 교수.학습 자료는 ▲수준별 3종 교과서 ▲기본교과서 1종+수준별 학습자료 3종 형태 ▲기본교과서 1종+수준별 학습자료 1종 ▲3개 수준 내용이 모두 포함된 1종 교과서 등 4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수준별 3종 교과서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시됐다. 평가 방법은 ▲수준별 평가 ▲공통평가와 수준별 평가를 모두 실시하고 이원적 성적을 기록 ▲수준별 문항을 일부 출제하는 정기고사에다가 수행(수준별)평가 ▲절대 평가 등 4개 안이 거론되고 있다. 수준별 수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수학.영어 교사를 중심으로 수준별 수업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가 설치되고, 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또한 수준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과전담교실 설치, 체계적인 교사 연수, 우수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도 추진된다. 이와함께 조기 영어교육이 폭넓게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해 영어과의 경우 초등학교의 문자언어 도입시기를 현재 4학년에서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