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청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최근 발송한 공문이 보고가 안됐다는 것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공문서를 다시 찾아봤다. 달력에 해 놓은 메모도 살펴봤다. 보고기일은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었다. 그런데 왜 빨리 보고를 하지 않느냐고 전화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공문은 학부모, 교사, 학생, 지역인사를 선임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참여하도록 하는 공문이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정책을 모니터 하는 것이다. 마감일자가 다가왔지만 추천이 별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방과후 학교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다. 그 공문을 처리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전화로 연락을 하고, 교사들도 맨투맨으로 참가하도록 독려를 했다. 그렇지만 시간만 흘러갈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학부모들이나 교사들 모두 쉽게 참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날로 미루게 되었지만 방과후 학교 수업은 제대로 준비도 못한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현실의 한 단면이지만 교사들은 매일같이 수업준비를 위한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문서 처리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 등을 준비하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저물게 된다. 그렇더라도 불평불만 보다는 묵묵히 업무를 처리하고 수업준비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내고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교육활동 중 수업이 최고라는 것을 모르거나 그것을 잊고 지내는 교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현실은 너무나도 교사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수업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에서 학부모들이 볼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생각인 모양이다. 맞벌이 부부 등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공개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을 위한다는 것이 도입취지이다. 물론 현재도 동영상 촬영을 하여 온라인상에 공개하는 학교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교원평가제를 위한 수업공개와는 별도의 동영상일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발적인 동영상공개와 타율적인 동영상공개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학교자율에 의한 것은 그 효과 역시 뛰어날 수 있다. 수업의 질 역시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부담감을 담보로 하지 않았고 더구나 교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것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질높은 수업이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을 타율적으로 막으면서 일시에 시행하도록 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동영상 촬영을 교사들이 두려워 하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동영상을 촬영하여 온라인에 공개한다면 교사라면 누구나 조금이라도 더 질높은 수업을 원하게 될 것인데, 현재의 학교여건으로 볼때는 그러한 여건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동영상 촬영은 반드시 학교 수업중에 이루어져야 하고, 준비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추진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1년에 4회 수업공개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여기에 수업동영상 촬영까지 강요하는 것은 교권침해의 소지가 매우 높다. 학부모들이 수업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있듯이, 교사들에게도 수업권이 있는 것이다. 교사들의 교권이나 수업권은 없어도 되고 학부모들의 수업참관 권한만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매일이라도 동영상 촬영을 해서 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은 일부분이면서 자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보고기한을1~2일 앞둔 공문을 내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 시간 내에 모든 것을 조사하여 처리해야 하는 공문들도 많다. 시간나면 교재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 상담에 급식지도, 교문지도, 교내지도, 학생상담, 각종 위원회 참가 등 학교는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부모들이 수업을 적극적으로참관하는 것은 백번 찬성한다. 수업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방법이 동영상을 촬영하여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에 나와서 참관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참관을 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학교에 나오기 어려운 학부모가 솔직히 한가하게 온라인으로 수업동영상을 볼 여유가 있을까 의구심이 생긴다. 교사들의 흠집을 내기위한 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한다면 그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다. 교사들이 철인이 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결국 불필요한 예산과 시간적인 낭비로 돌아올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자재를 모든 학교에 보급해야 가능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교사들의 동영상을 어떻게 편집하여 온라인상에 탑재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또하나의 업무가중이 나타날 것이다. 일단은 자율적으로 동영상을 공개하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학교 자율에 맡기자는 이야기이다. 일선학교의 참여도 추이를 보면서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교원평가제 도입 원년이 바로 올해이다. 따라서 첫해에 모든 성과를 낼려고 하지말고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는지 방향이 옳게 가고 있는 것인지 다양한 각도로 분석을 한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태국 Prathomsiksa Thammasat 대학교 교수 연수단 34명이 5일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인 인천동막초등학교(교장 유기환)를 방문했다. 이번 참관은 태국 정부차원에서 IT를 수업과 접목시켜 운영하고 있는 실제 사례와 시설 견학 등을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는데 학교를 방문한 참관인 일동은 학교 현황과 ICT 및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수업참관을 하고 학교 시설을 견학했다. 유기환 교장의 안내로학교의 주요시설을 둘러 본 연수단은 5학년 6반 디지털교실에서 기수덕 교사의 과학과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참관했다.수업을 참관한 후에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현황, 학생들의 ICT 활용 능력, 한국초등학교의 학제, 과목, 수업시간 등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천 가림고등학교(교장 정영숙)는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 지원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대학생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대학생 멘토링제’는 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를 연결하여 개별화된 학습 및 인성지도 등을 지원함으로써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에는 2명의 멘토를 채용하여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에는 6명으로 확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멘토는 인하대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인 염효경, 양재영, 경인교대 수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명준, 남동우, 조현제, 하성민 학생이다. 멘토 1명과 멘티 4명이 한 팀이 되어 월 16시간(주2회, 1회당 2시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염효경 학생(인하대 영어교육과)은 동문 우수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자신 스스로도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멘토링제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 앞으로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기간에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대학생 멘토링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멘토는 교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형제, 자매의 역할을 동시에 병행하여 멘티에게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조 한국교총 직무대행은 6일 이군현 한나라당 교육위원을 만나 수석교사제 및 교원연구년제 연내 법제화, '특정교육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중단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일선교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 중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재혼 등으로 중도 입국한 청소년들의 일반학교 진학을 돕는 '다문화 예비학교(Rainbow Pre School)'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 서울이나 경기도 북부 지역에 건립될 예정이다. 한국다문화센터(공동대표 보선·김의정)의 이현정 다문화연구소장은 6일 "급증일로의 중도 입국 자녀와 일반학교에서 소외당하는 다문화 아동들에게 학습과 직업교육,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특수 목적의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학교 부지를 기증하기로 약속, 개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은 "조계종이 제공하기로 한 서초동 우면산 일대의 1만~1만5천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고 밝히고 "교사 건립 준비를 마칠 때까지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 북부 지역에 학교를 지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9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다문화센터와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 국회다문화포럼(공동대표 진영 한나라당 의원), 4월회(회장 유세희) 등 학교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4개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교사 설립 및 학교 인가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설립추진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예비학교 설립 배경에 대해 이 소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자 국제화 시대를 이끌 인재로 양성하는 교량역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에게 진로와 연계한 기능성 교육도 실시하는 등 '맞춤형 다문화 자녀 지원체계'의 구축에도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국다문화센터에 따르면 표본 조사 결과 매년 2천∼3천 명이 중간 입국하고 있으나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학교 입학을 꺼리고, 학교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해 자녀들 대부분이 교육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포천에 국제다문화학교, 부산에 아시아공동체학교, 또 광주(光州)와 부천에 새날학교 등 다문화 대안학교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는 다문화 대안학교가 없고 다문화 예비학교는 전무한 상황이다. 다문화 대안학교는 또 학습 프로그램이 대개 기초학습에 대한 도움과 일반학교에서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보충, 검정고시 준비 등으로 학교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10여 세를 훌쩍 넘긴 뒤 입국한 이주 청소년의 경우, 한국어 습득과 함께 기존의 학습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이 소장은 말했다. 다문화센터에 따르면 학생 선발은 매년 3월 50명 내외를, 또 교사는 자원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10명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 방식은 중도 입국한 자녀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학습을, 일반학교 이탈 자녀의 경우 주로 학교 교과 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6일 교사들의 수업 장면을 온라인 공개하는 방안을 건의함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교원평가제를 인사·보수와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은 일단 제도를 정착시키고 나서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학교수업의 온라인 공개는 학부모단체 대표가 제안했다.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돼 학부모들이 자녀의 담임 및 교과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 등은 학기당 2회 이상 하게 돼 있는 공개수업을 참관하기 어려운 만큼 학교 홈페이지 등에 수업 장면 동영상을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학교에 보급한 교원평가제 매뉴얼에서 동영상 탑재를 13개 수업공개 유형의 하나로 권장하고 있고 동대문중, 숭실고 등을 포함해 자체 제작한 수업 동영상을 올려놓는 학교도 많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학교마다 수업 공개의 날을 운영하거나 방과 후 또는 주말에 수업을 공개하는 방안 등과 함께 수업 동영상을 만들어 학교 전산망 등에 게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날 온라인 공개 문제가 공론화한 만큼 동료 교사나 학부모, 학생이 로그인해 볼 수 있게 모든 교사가 1년에 한 차례 이상 동영상을 올리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40만명의 모든 교사가 대상인 만큼 학교 서버 용량 확보, 장비 및 인력 확충, 저작권 보호 등 기술적, 재정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해 의무화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일단 온라인 공개를 추진하는 학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 및 성과급에 반영해야 한다는 자문회의 제안과 관련해 우선은 교원평가제를 정착시킨 뒤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교원평가제와 차등성과급제, 승진자 선별을 위한 근무성적평정제 등이 제각각 시행되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교과부 판단이다. 그러나 자문회의 건의 내용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전형적 탁상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막대한 재원의 조달 문제나 운영상 어려움 등은 차치하고 수업 및 지도 활동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학교현장의 여론이 충분히 담기지 않은 졸속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원평가를 전문성 신장에 활용한다는 정부 약속에도 성급하게 인사 등과 연계토록 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는 물론 제도 수용 가능성을 현저히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 공교육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관내 영어전공 교장과 교감, 전문직, 초·중등 영어 교사 등 5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지원단은 앞으로 영어교사의 역량강화와 영어 교육환경 구축, 실용영어 교육강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고, 실용영어 우수 학습법과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지도안, 영어전용 교실 활용 수업 사례 등을 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www.jbe.go.kr)에서 홍보하는 역할도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강원 춘천시 일부 학교 학부모단체가 불법 찬조금을 모아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6일 각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일부 학교 학부모회가 학생 간식비와 교사 식사비 등 명목으로 가입회원을 중심으로 10만~15만원의 회비를 걷는 등 불법 찬조금을 모금하고 있다. 춘천의 A고교 학부모회는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회원들에게 10만~15만원의 회비를 내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각 반에서 260만원을 모금해 60만원은 학교학부모회에, 200만원은 학년 학부모회에 내도록 통지했다. 학교 학부모회는 모금한 회비로 교실 비품 등을 구입하고 학년 학부모회는 학생 간식비와 교사 식사비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학부모회가 각 반에 할당된 금액을 모두 모금하면 규모는 총 8580만원에 이른다. 이 학교는 작년에도 회원당 10만원씩 걷는 등 수년째 모금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 B고교도 학부모회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10만원을 내 달라고 요구했으며 C고교는 5만원씩 모금하는 등 상당 수 학교 학부모회가 회비를 모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기초 교장과 교사 상견례를 비롯해 수학여행, 스승의 날,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준비 명목으로 학부모별로 수만원을 모금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회의 불법 찬조금 조성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며 학교는 "학부모회는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모금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다. 학부모 D씨는 "말이 회비이지, 명백한 불법 찬조금으로 학부모회에서 증거를 남기면 곤란하다며 일일이 전화로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학부모회에 가입하지 않거나 회비를 내지 못하면 정기적인 학부모회 모임 때 참석하지 못하고 담임을 만날 기회마저 박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 E씨는 "학교에 항의해도 학부모회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대답만 할 뿐"이라며 "회비를 내지 않으면 학부모회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려돼 어쩔 수 없이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2007년 불법 찬조금 조성으로 물의를 일으킨 춘천 및 원주지역 초·중·고 8개 학교를 비롯해 지난해 2~3개 학교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학부모단체의 불법 찬조금 모금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요즘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교육비리 문제"라면서 "사회제도 상 교육감이 선거로 되면서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지적한 뒤 "그런 교육비리가 있고, 학부모와 학교 관계에서 그런 것을 비리로 생각하지 않고 통상적인 일로 인식하는 게 더 큰 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년에 몇십만원 이런 게 학교 측에서는 '뭐가 그리 큰 비리냐'고 하지만 그게 수년간 모이면 억대가 되고 10억이 된다"면서 "이런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교육비리와 관련, 정부가 교육감의 인사 및 재정 권한을 축소키로 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교육감 선출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내비친 것이어서 향후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등의 논의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어떻게 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구상을 담은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선거에 대한 부분은 대통령이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학 입학사정관제와 관련,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혼란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대학들이 차제에 공통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공통기준의 바탕 위에 대학별로 특성을 살린 별도 기준이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래야 대학들이 특성있게 인재를 뽑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학부모들은 공정하게 평가될 것인가에 대해 걱정이 많다"면서 "공정성 확보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물론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에 대해 "교육부가 제시하는 게 아니라 대학교육협의회에서 할 것으로 안다. 평가절차 등에 대한 궁금증 알려주는 게 좋다는 것"이라며 "교육부에서 기준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은데 소수의 비리선생님 때문에 전체 선생님들이 모두 잘못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게 안타깝다"며 "교육부가 정책을 세우는데 있어 교사 평가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은 연수도 보내고 하는데, 잘하는 선생님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는 듯 하다. 좋은 선생님은 평가하고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중·고 교사들이 학생 가르치는 일 외에 잡무가 너무 많다는 말을 한다"며 "그런 사무적인 일을 보조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면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고 선생님들도 잡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300여개 보수 성향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반(反) 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중도 및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 후보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국민연합은 단일 후보를 정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 50%, 인터넷 가입 회원의 모바일 투표(예비선거) 40%, 국민연합 자체평가 20% 등의 기준을 제시했다. 또 교육감의 5대 정책과제로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비리교사 퇴출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확대 및 교원평가를 통한 무능 교사 퇴출 ▲서민층 자녀 대상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교사 평가 시 학업성취도 평가 반영 등을 내놨다. 정책위원장인 이재교 변호사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 등은 후보자들과 협의해 확정하겠다"며 "불특정 다수 시민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국민연합은 내달 10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후보자는 권영준(58) 경희대 교수, 김걸(63) 전 용산고 교장, 김경회(55) 전 서울시 부교육감, 김호성(63) 전 서울교대 총장, 이경복(62) 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67) 서울시교육위원, 김성동(68)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오성삼(63) 건국대 사범대 교수다. 남승희(57·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과 이원희(58)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채동(66) 서울시교육위원 등은 불참했으며 오 후보와 남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감 선거가 '전교조 대 반전교조'의 대립 구도로 번지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고, 남 후보는 "후보 개개인에 대한 주최 측의 도덕성 검증이 우선"이라며 참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영국정부는 싸우는 학생들을 떼어 놓을 때, 학생이 허락 없이 교실 밖으로 나가려하거나 스포츠 행사를 방해할 때는 교사들이 '물리적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이드 라인을 5일 내놓았다. 영국의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장관이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이 ▲교사나 급우를 공격할 때 ▲싸우거나 자신 또는 타인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할 때 ▲고의로 학교나 학생의 재산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저지르거나 막 저지르려 할 때 ▲위험한 물건을 잘못 쓰거나 난폭하게 다룰 때 ▲허락없이 교실이나 학교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학교의 스포츠나 여행 행사,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계속할 때는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교사들은 이런 경우 학부모의 허락 없이도 물리적 힘을 행사할 수 있고 학생들이 무기, 술, 마약, 훔친 물건 등 금지된 물건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이런 기준을 내놓은 것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신체적 힘을 가할 수 없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는 한편 학생을 폭행했다는 비난을 들을까 봐 교사들이 필요한 경우에도 물리력 사용을 자제했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이번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 주 학생들이 계속 학교규칙에 따르지 않을 때는 학부모를 법원에 제소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영국은 지난 1997년 학생을 선도할 수 있는 교사의 권한을 제한한 이후 상당수 학교는 비공식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노 터치' 정책을 채택했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정부가 새 가이드 라인을 내놓는 등 수업을 방해하고 교칙을 어기는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선도를 천명한데 대해 교사들은 환영입장을 보였다. 영국의 전국교직자연합 위원장인 마이크 그랜트는 "최근 수년간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은 교사들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새 가이드 라인 발표로 이런 행태가 바뀌기를 기대했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다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고(故) 한주호 준위님을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해군 도시'인 경남 진해의 웅동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 6일 오전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해역에 수색작업에 투입된 뒤 '자식같은 후배들을 살려야 한다'며 몸을 사리지 않고 잠수활동에 나섰다 숨진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추모수업이다. 이 학교는 인근에 해군 가족이 거주하는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 전체 학생 560여명 중 130여명이 해군 자녀여서 해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나라발전과 나'라는 주제의 공개수업으로 진행된 이날 수업은 고 한 준위의 영상물을 보고 소감을 말하고 한 준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지와 다짐글, 삼행시, 신문만들기 등의 여러 형태로 표현했다. 며칠 전 아빠가 침몰사고 해역에 다녀왔다는 박지영 양은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고 한 준위님을 사랑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또 소말리아 청해부대에 아버지가 파견됐다는 장유담양은 "1년여전 고 한 준위님이 밥을 사줘 감사했다"며 "사랑하는 후배들을 위해 차가운 바닷속으로 들어간 한 준위님이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편지에 썼다. 정민지양은 '한주호 준위께서 주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호랑이처럼 달려와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한주호' 삼행시를 지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안효성 교사는 "나라를 위해 자기 한 몸을 바친 한 준위님의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강해질 것"이라며 "오늘 수업이 마음은 아프지만 학생으로서 바른 몸가짐과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문장영 교육장은 "고 한 준위님의 정신을 승화하고 해군과 함께 하는 진해교육이라는 교육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이번 추모수업을 진해 초·중학교에 전달했다"며 "고귀한 희생정신이 교육에 접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웅동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진행된 추모수업은 7일과 8일 해군자녀가 30%이상 재학하는 진해여중과 덕산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등 진해 전체 초·중학교에서 이번 한주동안 계속된다. 이를 위해 진해교육청은 고 한 준위와 관련한 각종 영상과 신문기사 등의 관련 자료를 모은 학습과정안을 자체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냈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불거진 교육비리 사건 등으로 현직 교장과 장학사 등 8명이 파면되고 2명이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정당국이 수개월째 수사해온 교육비리 사건에 연루돼 배제징계(파면·해임)를 받은 공무원을 중간집계한 결과 초등학교 교장 2명과 장학사 1명, 교사 2명, 지방공무원 2명이 파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방과후학교 운영이나 공사업체 선정, 전문직 임용시험 등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이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장인 김모, 박모씨는 방과후학교 영어교실을 특정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게 해주고 대가로 각각 2천만 원과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면된 임모 장학사는 전문직 임용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교사들로부터 4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1심)에서 징역 1년 8월에 추징금 46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 성추행 등의 비위행위로 파면(1명) 또는 해임(2명)된 교사도 있었다. 현재 전·현직 교장 157명이 한꺼번에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공정택 전 교육감이 연루된 인사비리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진행 중이어서 퇴출 대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비리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 '온정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고 단호히 조처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비위행위에 엄정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국비 및 지방비 20억원을 들여 도교육청 및 시·군과 협력해 도내 초등학교 1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초등학교 1학년생 12만 1400여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지를 이용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5~6월 전문의 상담 등을 통해 ADHD 고위험군 확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33개 지역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12월말까지 유소견자 집중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신보건센터는 유소견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기술 향상, 집중력 향상, 인지행동, 문제해결 치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취약계층 유소견 학생에 대해서는 심리검사비와 진료비 등을 1인당 30만원까지 지원하고, 어린이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교사·학부모 공개강좌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정신건강 가이드북을 제작해 정신보건센터와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도내 초등학생 가운데 5만 2천여명이 ADHD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랑이’와 ‘승강이’는 뜻이 다르다. 당연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동의어로 착각하고 사용한다.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실랑이’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 - 빚쟁이들한테 실랑이를 받는 어머니가 불쌍하였다. ‘승강이’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 접촉 사고로 운전자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실랑이’는 본말이 ‘실랑이질’로 남을 못살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짓이다. 상대방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꼴로 실랑이를 받는 처지는 괴롭다. 반면 ‘승강이’는 말 그대로 서로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옥신각신하는 일을 말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두 단어의 쓰임을 자세히 알기 위해 용례를 더 살펴보면, 1. 일하는 엄마는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들과의 실랑이로 몹시 피곤하다. 2. 택시 운전을 하다보면 실랑이하는 주정꾼을 자주 만나게 된다. 3. 어린 아이들은 사소한 일로 승강이를 하기도 한다. 4. 도로에서 접촉 사고 후 승강이를 벌이는 운전자를 자주 본다. 여기서 1과 2는 엄마와 택시 운전자가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다. 따라서 ‘실랑이’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반면 3과 4는 서로 대등한 관계에 시비를 가리고 있으므로 ‘승강이’를 벌이는 상황이다. 이렇게 쓰는 것이 적절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승강이’를 써야 할 자리에 ‘실랑이’를 쓰는 경우가 많다. ○ 이들에 따르면 501함이 사고 해역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해군은 해경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 인천시 남구와 옹진군이 건물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석회 방치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둘러싸고 6년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위의 예문은 두 단체가 대립하고 있으니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한다고 볼 수 없다. 이는 모두 반목과 갈등으로 옥신각신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 적합하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는 ‘승강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 1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민주당 윤화섭 대표와 의원들이 진종설 의장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뉴시스, 2009년 12월 16일). ○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 간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승강이가 벌어졌다(연합뉴스, 2009년 10월 6일). ○ 자신이 세 들어 사는 대구시 남구 한 빌라에서 이 건물주인 가족인 B씨(46)와 전세금 문제로 승강이를 벌이다……(뉴시스, 2009년 10월 1일). ‘승강이’와 비슷한 말로 ‘시애(撕捱)’라는 말이 있다. ‘서로 자기주장만을 고집하여 문제를 끌면서 결정짓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옥신각신’도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며 다툼, 또는 그런 행위’를 이르니 비슷한 말이다. ‘실랑이’를 ‘실갱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 기내 수화물에 대한 x-ray 검사를 받고 일일이 짐 가방을 열어 보여주고 문제 삼는 품목에 대해서 실갱이를 벌이다 보면 지치고 기분도 상하고 대부분 화가 나게 마련입니다(세계일보, 2010년 3월 16일). ○ 사보이는 영사관 직원에게 안으로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하며 실갱이를 벌이다 결국 문 앞에서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아시아투데이, 2009년 10월 13일). ○ 김은경이 종료 1분27초 전 수비 과정에서 김수연과 실갱이를 벌이다 반칙 판정을 받자 갑자기 팔을 휘두르며 주먹을 쥔 손의 바닥으로 김수연의 얼굴을 가격했다(한국경제, 2008년 2월 2일). ‘실랑이’를 ‘실갱이’라고 쓰는 경우는 잘못된 언어 습관이다. 일부는 사투리로 알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참고로 경남 지역에서는 ‘살쾡이’를 ‘실갱이’라고 한다.
과연 역사드라마의 진화는 끝없는 것일까. 얼마 전 종영한 역사드라마 ‘추노’를 보면서 줄기차게 갖던 생각이다. ‘추노’ 최종회 시청률은 32%. 1월 6일 첫 방송에서 22.9%의 시청률로 대박을 예고한 이래 내내 유지한 30%대 시청률이다. KBS가 ‘아이리스’에 이어 두 달 남짓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셈이다. 우선 ‘추노’는 사상 최초의 ‘천민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금요일만 빼고 방송되는 사극의 전성시대라지만, ‘추노’는 드라마가 진화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노비의 세계가 그것이다. 내시나 백정 주인공의 역사드라마가 있긴 했지만, 노비는 ‘추노’가 처음이다. 그러나 단순히 노비가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 ‘추노’의 대박 설명이 충족되는 건 아니다. 80% 이상의 야외촬영과 기존 HD디지털방식보다 4배이상 해상도가 선명한 ‘레드원’ 카메라를 통한 영화 화면 같은 영상미도 한몫했다. 이를테면 파격적인 소재와 첨단적 기기의 조화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꽉 붙들어 맨 셈이다. ‘위정자와 피지배계층의 이원화된 세계를 교차시키면서 보여준 칼쌈과 총질, 의리와 사랑, 비정과 온정 등 이야깃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벼슬아치들의 악행과 권모술수를 응징하거나 불신하는 추노꾼 대길(장혁)과 추노당한 업복(공형진)의 종횡무진 활약은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을 법하다. 그뿐이 아니다. ‘추노’는 주·조연 배우들의 다양한 캐릭터 형상화와 함께 ‘대사의 힘’을 보여준 역사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냥 육담(肉談)이나 속어가 아니다. 예컨대 “언 놈이 지랄 염병을 혀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2월 18일 방송, 대길), “세상에 매여 있는 것들은 그게 다 노비란 말이지”(3월 25일 방송, 대길) 등의 함축적 메시지는 ‘추노’가 단순 오락사극이 아님을 웅변한다. 그렇다고 ‘추노’에 대한 불만이나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반 이후 잦아들긴 했지만, '선정적' 장면은 가장 먼저 짚어볼 대목이다. 대길이 양반 자제이던 시절 집 마당에서 언년(이다해)과의 키스 신(1월 7일 방송)은 극중 리얼리티에 치명적 흠이었다. 그것을 회상 신으로 2~3회 더 보여줄 때는 다소 역겹기까지 했다. 큰주모, 작은주모, 화백, 설화 등 조연까지의 선정적 모습은 대길과 언년, 언년과 송태하(오지호)가 서로 얽히는 운명적 사랑의 감동을 약화시키는 셈이 되었다. 선정성 논란은 이다해 상반신 노출에서만 따질 일이 아니다. 오히려 선정성은 언년과 태하를 포함한 조연들의 ‘연인화’가 시도 때도 없이 그려진(언년 부상 치료, 원손 모시기 등 절박한 상황) 것이라 할 수 있다. 분장에서도 세심함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특히 노비 시절 언년이나 초복이는 너무 말갛고 해사한 얼굴이었다. 사당패 출신 설화도 노상 추노꾼과 함께 하면서도 ‘천 것’같지 않은 모습으로 일관했다. 타고난 미모야 귀천이 따로 없겠지만, 360여 년 전(시대적 배경이 1648년 경이다.) 모습과 보다 가까워지려는 제작진 자세는 항상 필수이다.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부르며 수시로 죽이는(‘아버님’은 죽은 내 아버지나 살아있는 남의 아버지, 시아버지를 일컫는다) 오류도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시청자들은 목 바로 아래 있던 언년의 흉터가 다음 화면에서 오른쪽에 있는 (1월 27일 방송) ‘옥에 티’도 용서하지 않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아직 확정, 보도된 바는 없지만, 인기드라마 ‘아이리스’가 그렇듯 ‘추노2’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모양이다. 백정의 ‘제중원’에 이어 새로 시작한 ‘동이’의무수리(물 긷는 궁녀) 등 천민의 세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밤중 중학교 교정이 환하게 불이 밝혀져있다. 각 교실 형광등도 모두 켜져 있다. 운동장엔 자가용 수 십대가 주차되어 있다. 도대체 중학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바로 학부모총회다. 해마다 오후 2시쯤 열리던 총회가 저녁 6시로 바꿨다. 직장을 갖고 있거나 맞벌이 부부 학부모 총회 참석을 위해서다.바로 학부모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한, 수요자를 고려한 것이다. 각 담임들도 각 교실에서 상담을 위해 대기 상태다.반별로 담임 소개자료를 비롯해 교육방침, 학급 연간운영 계획, 학력 향상 방안 등도 들어가 있다.제법 분량이 두툼하다. 올해 들어 학교가 눈에 보이게 바뀌고 있다. 학교가 학부모를 의식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존재가치를 비로소 중히 여기게 되었다고나 할까? 학부모총회 자료도 작년 10 페이지에서 올해 20 페이지로 2배가 늘었다. 학교장 학교경영 철학과 경영방침도 들어가 있다. 담당부장교사는 학교소개 자료를 ppt로 만들어 보고 한다. 학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유인물과 함께 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ppt로 작성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10여전 전만해도 학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교육청의 장학지도였다. 그러던 것이 학교평가로 바꼈다. 요즘엔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 평가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올해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제 평가가 사람을 잡는(?) 시대가 되었다. 장학의 시대는 가고 평가의 시대가 왔다는 모 장학관의 예언이 적중했다. .교감, 교장도 예외가 아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도 시험을 본다고 하면 두려워 한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평가를 받는다고 하면 부담이 큰 것이다. 그러나 피해갈 수는 없다. 다만, 학생과 학부모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한 것이다.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 평가를 하면 안 된다. 학생들 말만 100% 믿어서도 안 된다. 학교현장에 나와 직접 살펴봐야 한다.교사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을 연 2회 공개한다. 동료 교사들에게도 2회 공개다. 총 4회 공개수업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재작년 학교표창 4개에 이어 작년에는 총 7개의 표창을 수상했다.표창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증빙자료다. 학교표창, 아무학교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힘을 합쳐야 한다. 교육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 학부모 총회, 개교 5년차 학교인데 개교 이래 최고로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학부모 수용 공간이 부족해 1학년 학부모는시청각실, 2학년은5층 2개 교실, 3학년 학부모는음악실에 모셔 놓고 TV로 생중계했다.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또한 해마다 높아지는 것 같다. 밤 9시까지 불이 켜진 교실이 여럿이다. 교장인 필자도 밤 10시가 넘어 퇴근했다.총회를치밀하게 준비한 부장 선생님들과정성껏 상담 자료를준비한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해마다 발전하는학교에선 작년 그대로가 통하지 않는다.작년 것은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그것을 그대로 반복해선 아니 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넣고 몇배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감동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벌써 그렇게 적응하고 있다. 밤 늦게 가정으로 돌아간 학부모님들, 우리 학교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인천 중구 웃터골에 자리한 명문 제물포고등학교(교장·정상갑)에서 펼치고 있는 무감독 고사 실천 교육정신이 다시금 주목을받고 있다.제물포고는 5일 춘추관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무감독 고사 선서식을 가졌다. 올해로 54회를 맞는선서식은 경쟁을 중시하는 교육풍조 속에서도 꿋꿋이 그 전통을 지켜와 최근 뉴스에도 보도가 됐다. 제물포고의 무감독 고사는 초대 길영희 교장의 오랜 교육적 숙원으로 1954년 개교하여 교장 취임 2년 후인 1956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시행됐다.참된 교육자로 손꼽히는 길 교장은 제도 시행 이후 낙제생들을 모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제군들이야말로 믿음직한 대한의 학도”라고 칭찬하고, “다음에 좀 더 열심히 노력하여 진급하도록 하여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이 지금은 학교의 상징이 되어 ‘양심하면 제고, 제고하면 양심’을 떠오르게 한다. 제고의 무감독 고사는 ▲인성교육 ▲고사시행 ▲사후처리의 세 단계로 진행이 된다. 정기고사 전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무감독 고사 선서식과 졸업 후 각계각층에 진출한 선배들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양심교육을 하는 것이 그 첫 단계이다. 다음으로 고사기간 중 매시간 무감독고사 선서를 시작으로 시험을 치루고, 학부모 참관과 신임교사 연수도 실시한다. 끝으로 무감독 고사에 대한 반성문 쓰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혹여 부정행위나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을 통해 무감독고사 규정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황원태(고3) 학생은 "54년이나 이어진 무감독고사의 전통이 이제 제고인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선생님들과 학교가 우리를 믿어준다는 생각에 존중받는 느낌이 들고 부정행위에 대한 유혹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갑 교장은 최근 제고의 무감독고사가 재차 거론 되는 것에 대해, "그만큼 우리 교육 현장이 각박해지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다"며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등불은 양심의 뿌리로부터 피어나는 것"이라고선서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교원평가결과를 인사 및 성과금과 연계하고 교장공모제를 확대하자는 내용을 6일 대통령에 건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회의 직후 이주호 차관 주재로 실국장 회의를 열어 건의 내용을 검토했고, 교총은 같은 날 오후 자문회의의 건의 내용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으로 규정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교과자문회의 건의 내용 교과자문회의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기 첫 회의에서 교원평가 결과를 교사들의 인사 및 성과금 수준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자문회의는 또 외부의 경영 전문가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교장 공모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선학교 교사들이 수업하는 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올해부터 교사들은 연 4회 수업공개가 의무화돼 있다. 수업공개 온라인 공개는 최미숙 학사모 대표의 즉흥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괜찮은 것 같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객관식 문제 풀이 중심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자 국가교육과정 2단계 개편을 통해 교과별 교육내용을 주관식 위주로 개선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대학교육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학의 학부교육을 학생과 기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학부에서 기초 교육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학생과 기업의 만족도에 중점을 두는 선진국 수준의 대학평가체제 도입 ▲대학교육협의회 산하에 학부교육선진화위원회 설치 등을 담았다. 이 대통령이 의장인 교육과학자문회의는 지난해 12월 2기 위원들이 선임됐으며 김도연 전 교과부장관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교과부 설명 이원근 학교자율화추진관은 6일 오후 교과부 기자실을 들러 교과자문회의의 건의 내용에 대한 교과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교원평가 결과를 성과금이나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은 법 개정 이후에나 가능한 장기과제라고 밝혔다. 수업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횟수나 시기 등을 정할 수는 없고 1년에 1회 정도 시도교육정보원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지 검토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는, 자격증이 없어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되지 않느냐는 자문회의의 의제 수준이라고 전했다. ◆교총 논평 한편 교총은 교과자문회의의 건의 내용이 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인사행정의 근간을 훼손하는 한건주의식의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가 보여 주기식 수업으로 인한 업무 증가, 실질적 수업준비 부족,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이를 금년 내 온라인으로 공개토록 하는 방안은 자칫 교권 침해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 또 전문성 신장에만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던 교원평가제를 성급하게 인사와 성과급에 연계할 경우 정책의 신뢰를 저하할 수 있고, 지난 5년간의 시범 운영에 이은 첫 전국적 실시에 대한 현장 수용 가능성을 현저히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학연 지연 개입으로 많은 문제를 노출시킨 교장공모제를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해 교원인사제도의 신뢰를 훼손하는 상황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무분별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교장은 학교경영자 이전에 학생 교육을 책임진 교육전문가이며 교육과정 및 장학, 생활지도, 교사의 지도 감독 등 학교 교육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교장을 단순히 학교의 대표 정도로 단선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법제화가 이뤄지지 못했던 전문상담교사의 초·중·고 의무배치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상담교사 관련 법안은 3건이나 국회에 제출돼 있다. 하지만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고 자연히 논의도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상담관련 학회나 단체들이 교과위 소속의원들에게 법제화 필요성을 계속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학교상담진흥법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도 열려 이를 계기로 교과위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문상담교사의 배치율은 전체 학교에 약 4% 정도. 2004년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의해 전문상담교사 배치 근거가 마련됐지만 의무조항이 아닌 임의조항일 뿐이어서 적극적인 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순회교사는 200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해 2009년 현재 전문상담교사는 중고등학교에 475명(중 135명, 고 240명), 전문상담순회교사는 180개 지역교육청에 304명이 근무하고 있다. 18대에 제출된 학교상담 관련 법안은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이미경 의원 대표발의), 학교상담진흥법안(이철우 의원 대표발의), 학교상담 지원에 관한 법률안(김진표 의원 대표발의) 등 3개. 제출된 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상담교사 배치기준은 김진표 의원 발의법안을 기준으로 보면 초등학교는 36학급 이상 전문상담교사 2명, 그 이하는 1명을 두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18학급 이상은 전문상담교사 2명, 그 이하는 1명으로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필요한 상담교사 수를 계산하면 전문상담교사 1만 2332명, 전문상담순회교사 1232명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배정할 경우 매년 2713명이 충원되는 셈이다. 이철우 의원 발의 법안을 기준으로 하면 8009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엄기형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상담을 내실화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은 전문상담가의 전면적인 배치일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정책적으로 사전조율하는 것이 사문화되는 것을 막고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의원입법에 의해 발의됐지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이에 대한 필요재원으로는 김진표 의원의 법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10년 795억원이 소요되고 전원이 충원되는 2014년까지 1조 375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후에는 매년 약 46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철우 의원의 법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향후 5년간 8024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상담교사의 판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담임교사의 판단에 보조적 성격으로 실행돼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한 엄 교수는 교원평가제도의 시행과정에서 비교과교사의 직무 특수성을 고려한 별도의 기준 설정과 평가대상집단의 별도 구성도 요구했다. 한편 안명수 교과부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이미 학생상담 활성화 프로그램인 'Wee Project' 사업을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고 지역교육청에 학교상담지원센터를 설치하자는 방안은 이미 위스쿨과 위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과장은 “우리나라는 담임교사제라는 특수하면서도 우수한 제도를 통해 상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소화해 왔음을 감안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사 수준의 자격을 갖추고 충분한 상담실습 경험을 한 상담교사를 양성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밝힌 이정윤 성신여대 교수는 ▲법안에 전문상담교사의 업무 명세화 ▲상담자의 업무 활동 비율 제시 ▲상담기관간 위계설정과 명확한 역할 규정을 통해 업무 중복 방지 등을 요청했다. 정선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은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교사는 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다면 조기대처와 치유프로그램 실시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해결은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