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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 영혼을 바치지 않았다면 남의 영혼이 흔들리기를 바라지 말라." - 이외수의 청춘불패 요즈음은 많이 사라진 애국주회지만 아직도 한 달에 한, 두 번쯤은 생활주회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애국주회 시간. 나는 그 시간이 되면 30년이 다 되어가는 햇병아리 교사 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웃음짓곤 한다. 고생을 미덕으로 알고 달린 젊은 시절, 직선도로를 달릴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우회도로로 산길을 지나며 어찌어찌 교단에 섰던 스물넷의 새내기 교사였던 나는 고향을 떠나 거의 반나절이나 차를 타고 찾아 산길과 바닷길을 지나던 털털거리던 시골버스 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바닷가 학교를 찾아갔다. 500명에 가까운 12학급의 초등학교는 운동장에서 공을 세게 차면 바다로 풍덩 빠질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바다 냄새가 나던 학교였다. 그 시절은 교사가 부족했었다. 그래서 우리 반 48명은 거의 반 년 동안 옆 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학력은 말이 아니었다. 매년 누적된 학습결손을 보충하지도 못한 채 학년만 올라온 아이들이라 15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글을 못 읽거나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의 문맹 수준이었다. 부임 첫날은 가을 운동회, 둘째 날은 가을 소풍, 셋째 날에야 비로소 기초학력 평가를 해보며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 고학년 입문기라고 해야 할 4학년 늦가을에서야 우리 글 읽기를 해내며 어떻게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려 하룻밤의 고민도 없이 시험지를 채점하자마자 교장실로 달려가고 말았다. 오랜 노력과 갈망으로 섰던 교직이라는 사실보다도 아이들의 눈을 띄워 제대로 공부시킬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이 눈물과 함께 터져 나왔던 그해 10월 말 월요일 아침. 나는 아직도 어제 일처럼 떠올릴 수 있다. 아버지처럼 인자하셨던 교장 선생님의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받으며 (아이들을 걱정해서 눈물 속에 사직서를 쓸 정도라면 다른 선생님을 구할 한 달 동안만이라도 노력해 보자시던) 나는 그해 가을, 해가 떨어질 때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하고 받아쓰기를 시키며 사칙 연산을 시키면서, 때로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달래려고 오르간을 치며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그 가을을 보냈다. 초임지에서 보낸 그 1년 반 동안 내가 두려워한 것 중의 하나는 월요일마다 열리는 애국주회였다. 그 행사가 일제 잔재라는 것도 모른 채, 월요일이면 운동장에 모여서 애국가를 부르고 주생활 다짐으로 30분을 쓰던 때였다. 문제는 이제 막 교단에 선 나에게 첫날부터 애국가 지휘를 맡겼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지휘를 배운 적이 없었으니 500여 명의 전교생과 선배 선생님을 앞에 두고 연단에 올라가서 팔을 저으며 애국가를 지휘하는 일은 겁이 났으나 못 한다는 말조차 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일요일부터 비가 오기를 바라곤 했다. 당황해서 애국가 반주보다 지휘가 빠르면 얼굴이 붉어진 채 가만히 서 있기도 했으니, 그 황당한 추억이라니!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애국가 지휘를 하는 동안 자신감이 붙었고 여름방학이면 고향에도 가지 않은 채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며 2부 합창으로 노래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1년 뒤에는 40여 명의 합창부를 조직하여 특활경연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여자 아이들은 한복을 입게 하여 동네에서 찬조해 준 트럭에 아이들을 싣고 면 소재지로 합창대회를 나가던 그림이 어제 일 같다. 첫 해 맡은 그 아이들을 데리고 5학년 까지 마치는 동안 글도 잘 읽고 제법 공부를 잘 하게 된 아이들이 6학년이 되던 해, 나는 결혼과 함께 읍내 학교로 전출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나는 눈물범벅이 된 채 헤어짐을 슬퍼했고 내 첫사랑의 아이들은 일요일이면 바지락을 한 양동이씩 들고서 하루에 두 번 밖에 다니지 않은 버스를 타고 내가 사는 읍내로 놀러오곤 했다. 그 아이들 중 3명은 결혼할 때 주례를 맡아주기도 했으니 아직도 그 아이들은 내 인생의 영양제로 남아있다. 교단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 때의 눈물을 생각하며 식어가는 내 열정을 되찾게 하는 각성제는 바로 '아이들'이다. 이제, 다시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시옷 자도 내게는 감당키 어려우니 그저부끄럽지 않은 '선생'이기를 나 자신에게 각성시키는 날이다. 스승의 날은 바로 흐려진 영혼의 거울을 닦아내며 나를 들여다 보는 날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숙제를 안 내주는 선생님이라는 데,한발 늦었다. 오늘 받아쓰기를 기대만큼 못했다고 읽기 책 한 쪽 10번 읽기로 내던 숙제를 내일은 외우기로 시험 본다고 엄포를 놓아 보냈으니 나는 꼴찌 선생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미안한 스승의 날이 될 게 분명하다.
선생님, 항상 귀한 가르침으로 저희들을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들께 작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계시기에 오늘의 저희도 있습니다. 늘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선생님들의 뒤를 따라 저희도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유·무죄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첫 2심 판단이 '유죄'로 나옴에 따라 향후 다른 지역의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14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전·충남 전교조 간부 7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이날 항소심 결과는 1심에서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 내려졌던 무죄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전교조 시국선언 1심에서 유죄와 무죄가 6대 2로 나뉘었고 이번 사건도 1심에서 충남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유죄,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던 터라 이날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엇갈린 1심 판결의 차이는 교사들의 집단적 정치적 의사표현과 공무원이자 교사로서의 정치적 중립의무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의 행동을 '공익에 반하는 목적을 위한 집단행위'로 볼 수 있느냐에 있다. 유죄 판결은 '개인 자격으로 의견을 표현하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대규모로 정치적 견해를 밝힌 행위는 다수의 힘을 빌려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공익에 반하고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였다. 반면 무죄로 판단한 경우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아니므로 정치적 중립의무에 반하지 않고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는 "공무원의 정당가입이나 정치단체 가입, 특정 정치단체에 대한 지지와 반대, 당선.낙선운동 등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일부 지역의 1심 재판과 앞으로 진행될 2심 재판이 '유죄'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월 25일 대전지법 1심 '무죄'가 선고된 이후 청주와 제주, 수원, 부산에서 내려진 1심 판결은 모두 '유죄'였다. 하지만 이번 항소심이 관내에서 견해를 달리한 1심 결과를 전국에서 처음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나 앞으로 있을 다른 법원의 항소심에서는 여전히 견해를 달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결국 모든 논란의 종지부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단양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국 공무원이 지역 초·중등생들을 위한 중국어 교실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지린(吉林)성 안투(安圖)현 소속 공무원인 방명일(33)씨. 방씨는 단양군과 자매결연한 안투현의 민족종교국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3일 단양군에 파견돼 양 지역의 교류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연변대학에서 체육을 전공, 10년 동안 초등교사로 재직하다 2007년 공직에 입문한 방씨는 최근 단양군에 뜻밖의 제안을 했다. 양 지역 우호를 위해 근무하는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단양군은 단양교육청과 협의해 지난 12일부터 단양초등학교와 상진초등학교 등에 매주 2시간씩 중국어 교실을 제안했다. 방씨는 다음 달부터 주 2회 희망학교를 찾아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회화 위주로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씨는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 한·중 양국의 우호에 기여하고 싶어 중국어 교실을 구상했다"며 "파견근무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군에서 발행하는 각종 관광안내책자의 중국어 번역은 물론 번역된 발행물에 대해서도 방씨에게 검수를 의뢰할 계획이며 다양한 행정경험을 돕기 위해 문화체육과 등 5개 부서에 3주씩 순환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의 한 사학재단 전직 이사장이 교사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14일 교사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에 있는 학교법인 모 학원 전직 이사장이면서 현재 모 고교 교장인 A(54)씨를 구속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학원 이사장으로 있던 2006년 2명을 교사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10여명의 교사를 채용하면서 1인당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은 혐의를 잡고 돈을 제공한 교사를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학원 소속의 한 고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A씨에게 돈을 제공한 사람들은 학원 산하 고교와 중학교의 교사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경남여고에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7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에서 생활한다는 노덕춘(77) 할머니는 이 학교 조갑룡 교장에게 "후배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작은 주머니 4개를 꺼내 놓았다. 할머니가 조 교장에게 건넨 주머니 안에는 흔히 '골드바'라고 불리는 금덩이 4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시가로 1억원이 넘는 고가다. 할머니는 "저처럼 몸이 아프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후배를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지금 사는 동네도 재개발지역이어서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할머니는 조 교장에게 "내가 후배들에게 꼭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금덩이를 내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어려운 학생, 부정맥이 있는 학생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학교발전기금 기탁서를 작성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식 대접을 하려던 조 교장의 권유를 뿌리친 할머니는 곧장 교정을 총총히 빠져나가 KTX편으로 상경했다. 노 할머니는 평생 부정맥이라는 지병으로 고생하며 결혼도 포기했고, 20여년 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줄곧 혼자 살아왔다. 몸이 불편해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도 못했고 가끔 노점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또 노점을 못할 처지가 되면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45만원을 받아 생활하면서도 모교 사랑을 잊지 않았다고 조 교장은 귀뜸했다. 조 교장은 "할머니가 경남여고를 다녔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다"면서 "조만간 관련 회의를 열어 금 덩어리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제 짐을 벗었다"는 말을 남기고 교정을 떠나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조 교장은 한참 동안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남의 각급 학교들은 대부분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 523개의 초등학교와 초등분교 가운데 김해 수남초등학교 1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정상 등교를 한다. 수남초등학교는 15일 하루 휴교하지만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운동회 겸 축제를 열어 학교장 재량으로 다음 날을 쉬기로 했다. 중학교는 268개 학교와 6개의 분교 가운데 9개가 휴교를 하며 고등학교는 183곳 가운데 17곳이 휴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중학교가 22곳, 고등학교는 31곳이 스승의 날에 휴교를 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촌지수수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하는 곳이 많았지만 휴교가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상수업하는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스승의 날에 휴교 대신 정상등교를 하는 학교가 매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때 많은 사람은 학과 선택의 고민을 한다. 적성에 맞는 과는 무엇일까.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나. 하지만 나는 대학 진학을 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저 문학을 좋아했다. 문학은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현실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문학을 통해 보는 세계는 내가 꿈꾸고 있는 행복의 무지개가 보였다. 그곳에서는 내 삶의 호숫가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듯했다. 문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갔다. 공부도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학은 내가 꿈꾸던 낭만이 없었다. 유신 정권이 무너지고 사회는 민주화의 열망이 한꺼번에 분출되었다. 대학도 혼란스러웠다. 학우들은 매일 전투경찰과 투석전으로 마주쳤다. 그 혼란을 뒤로 한 채 나는 군에 쫓기듯 갔다. 다시 찾은 캠퍼스는 평온을 찾은 듯했다. 세상은 프로야구가 출범과 컬러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하지만 캠퍼스는 최루탄 냄새만 나지 않을 뿐이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대의 불안은 여전했다. 그 속에 있는 나는 더욱 고독해졌고 답답해졌다. 나는 그때 답답함에 못 이겨 강의실에서 조병화 선생님께 함부로 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랑 타령의 시는 저급 문학이라고 거칠게 말했다. 시대정신을 담은 시가 읽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선생님은 꾸중대신에 연구실로 찾아오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선생님은 부총장님이셨다. 부총장님 연구실은 본관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곳은 아무나 출입을 하지 못하는 권위의 구역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선생님은 텔레비전 커피 광고에도 나오고 계셨는데 그 모습처럼 직접 커피를 주셨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거칠게 내뱉었던 나의 말에 대해 말씀하셨다. ‘네 말대로 현실을 냉철하게 보는 것은 젊은이로서 당연한 것이다. 또 오늘날 시대를 고민하고 그것을 문학에 담으려는 너의 문학 정신도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그것이 문학으로 표현될 때는 다듬어져야 한다. 순결한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 내면으로 충분히 다듬어진 정신이 문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삶에 지쳐 있는 듯하다. 먼저 너 자신을 추스르는 글을 써 보면 어떻겠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다. 군에서 대학으로 돌아와서 달라진 세계에 베돌고 있는 나를 읽고 계셨다. 선생님과의 만남 이후 수업 시간이 달라졌다. 선생님의 강의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먼저 선생님의 연구실을 찾았다. 열려진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선생님은 화폭 앞에서 멀리 떠 있는 구름을 끌어다가 채색을 하고 계셨다. 화폭에 여백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시는 선생님은 붓을 놓으시고,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그리고 신간 시집에 헌사를 써 주셨다. 대학 졸업 후에는 내가 직장 생활에 얽매여 있다 보니 선생님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편지를 드렸는데 큰 선물이 왔다. 선생님의 시집과 함께 답장을 주신 것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늘 푸짐하게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문학 공부에 절대적 진리란 없다. 교사의 일방적 강의는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차단한다. 많이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이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을 다듬도록 도와주어라.’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께서는 시인이 되겠다며 덤벙대며 요란스럽게 싸다니던 나를 한 번도 꾸짖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문학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해 무던히 참으시며,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우리에게 현학적인 지식을 쏟아내려고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오래 참고 기다리셨다. 선생님은 한국 현대 시단의 거목이셨다. 하지만 나는 선생님께 문학을 배우지 않았다. 내가 선생님께 배운 것은 제자 사랑이었다. 선생님은 대학의 부총장님이고, 사회 활동도 많이 하는 교수이셨다. 그런데도 선생님께서는 한낱 학부생에 지나지 않은 내가 방문을 해도 내치시는 일이 없었다. 시인으로서, 학자로서, 종합대학의 운영자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텐데 한 번도 싫어하지 않으셨다. 대학을 졸업 후에도 선생님은 나에게 사랑의 물줄기를 보내셨다. 직장 생활에 쫓겨 직접 찾아뵙지도 못하고 겨우 스승의 날이면 편지를 드렸는데 답장을 주시는 것은 물론 선생님의 신간 시집을 보내주셨다. 세월이 흐르면 그 마음도 닳을 듯했지만 선생님은 그렇지 않으셨다. 연로하시고 병상에 계시면서도 마지막까지 제자를 사랑하신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선생님 그늘에서 벗어나 줄곧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끊임없이 적셔주시던 사랑의 손길을 흉내 내며 살아오고 있다. 오늘날까지 내가 큰 과오 없이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결국은 교실에서 선생님 흉내를 내며, 아이들 앞에 서왔기 때문일 것이다. * 조병화 선생님(1921~2003) 시인. 호는 편운(片雲). 경기도 안성(安城) 출생. 1938년 경성사범학교, 1945년 일본 도쿄[東京(동경)]고등사범학교 졸업. 1949년 첫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간, 문단에 데뷔. 이어 ‘하루만의 위안(1950)’, ‘패각(貝殼)의 침실(1952)’ 등을 발표하며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고, 많은 국제대회에도 참가했다. 현대적 도시풍의 서정 시인으로 자신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으며, 일상의 평이한 문맥으로 진솔하게 그려 일반 대중의 호응을 받았다. 1960년 아시아자유문학상, 1974년 한국시인 협회상, 1985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1982~1984년 시인협회장, 1989~1991년 문인협회 이사장, 1995년 예술원회장이 되었다. 창작시집 53권,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화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등을 비롯하여 총 1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세계시인 대회 계관시인이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겸하여 초대전을 여러 차례 가졌다(유화전 8회, 시화전 5회, 시화-유화전 5회 등). 그의 그림은 시 세계와 흡사하여 아늑한 그리움과 꿈이 형상화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1981년부터 인하대학교 교수(문과대학장, 대학원원장, 부총장 등 역임)로 재직하다 1986년 8월 31일 정년퇴임했다.
영재과학고등학교 입시철이다. 원서는 학생들이 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해서 작성할 수 있다. 물론 그대로 접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간편해졌다. 일일이 교사들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작성한 것을 교사들이 검토해서 확인만 해주면 된다. 대부분의 특목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서접수 과정이다. 직접 교사들이 작성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필자가 수업을 담당하는 학급 학생이 대구의 한 영재과학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느냐고 찾아왔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헸다. 지난해에도 영재과학고의 추천서를 써준 경험이 있기에 흔쾌히 대답을 했다. 당연히 지난해처럼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인비처리하여 학생에게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재과학고등학교의'교사추천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었다. 정해진 기일 내에 작성하지 않으면 원서접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교사추천서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나 교과담당교사가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학생의 원서가 접수된 후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 교사들이 추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을 해야 하다. 회원가입을 하거나 주민등록번호와 성명을 입력한 후 핸드폰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핸드폰으로 인증을 받는 것이야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성명을 입력해야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추천서를 작성한후 그대로 온라인에 저장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작성한 추천서를 인쇄하여 서명이나 날인을 해서 학생의 제출서류와 함께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굳이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도리어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파일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굳이 개인정보까지 요구하면서 추천서를 온라인상에서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음에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은 원서접수를 위한 필수사항은 아니다. 물론 원서를 접수하는 학교에서는 추천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오프라인에서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온라인 상에서 작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그렇게 하겠지만 그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다. 가뜩이나 교원단체 가입교사명단을 공개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외판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한 학생의 고등학교 원서접수를 위해 개인정보까지 입력하면서 추천서를 써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더구나 이들 원서접수 사이트는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 의뢰해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언제 어떻게 내 정보가 빠져나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은행등의 금융권의 보안이 뚫리는 것이 현재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이 사이트 역시 해킹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영재과학고에서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추천서를 받았었다. 올해 다른 학교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학생이 원서를 내기로 한 대구의 영재과학고등학교는 온라인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영재과학고등학교 측에서 원서접수하는 학생들을 못믿어서 교사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나 추천서를 작성하는 교사가 원서접수 사이트가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을 잘 하지 않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입을 하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내 정보가 빠져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추천서 작성을 위해 주민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추천서를 받아서 심사를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교사들의 개인정보를 아무생각없이 요구하는 영재과학고의 원서작성 방법의 개선을 촉구한다.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비한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이13일10시에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전국적으로 지진과 지진해일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한 훈련으로 오전 10시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면서 학생대피와방제 훈련이 이뤄졌다. 14일엔지하철 2호선 용두역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테러와 화생방, 화재 대응훈련이 펼쳐진다.
13일 오후 10시부터 KBS 창원총국이 주최한 경남도교육감 후보 초청TV토론에서 출사표를 던진 6명의 후보들이 교육정책과 경남교육의 문제점 등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는 시종일관 강인섭·김길수·김영철·박종훈 4명의 후보가 전직 교육감인 고영진 후보와 현직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를 비판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자유토론에서 김길수 후보는 "경남의 사교육비는 전국 2위로 매우 높지만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전국 꼴찌수준"이라며 "이는 현직 교육감 뿐 아니라 전직 교육감에게도 있다"며 고영진, 권정호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강인섭 후보는 권정호 후보에게 "공약집에 나오는 자료는 장학사 등 교육청 공무원을 동원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만약 자료수집에 현직 공무원을 동원했다면 교육감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고 권 후보는 "그런 일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김영철 후보도 "경남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로 처졌는데도 고입 연합고사를 교사나 단체의 요구에도 부활시키지 않는 것은 포퓰리즘 아니냐"고 권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종훈 후보 역시 "지난해 인사비리 해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브리핑룸 사용을 불허하고 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를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권 후보는 "브리핑룸 절차를 밟아서 사용하라고 했을 뿐이며 실명을 가지고 글을 올리면 된다"고 반박했다. 고영진 후보와 권정호 후보는 서로에게 질문의 창끝을 겨눴다. 고 후보는 "2008년, 2009년도 전국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남 학생들의 학력이 낮게 나온 것을 '과거에 누적된 결과'라고 권 후보가 말했는데 이는 전임 교육감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잘한 것도 누적된 결과인지 묻고 싶으며 저는 책임을 전임자에게 미루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권 후보는 "고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꼴찌 경남교육 1등 찾기'는 경남 55만 학생과 3만 5천 교육자에게 낙인을 찍는 것"이라며 "최하위, 꼴찌 표현은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6명의 후보들은 이밖에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와 학력향상 방안, 특목고 설립, 보수와 진보간 이념대결 등을 놓고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았다.
6·2 인천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인천시 선관위원회에 등록한 후보자는 권진수(58), 김실(68), 나근형(70), 유병태(65), 이청연(56), 조병옥(65), 최진성(68) 후보 등 7명이다. 이들 후보는 전과와 세금체납 기록이 없는 등 인천 교육의 수장으로서 자질상의 특별한 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 후보가 고령으로 소집면제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명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연령별로는 권, 이 후보가 50대 후반이고 김, 유, 조, 최 후보 등 4명이 60대 중후반이며 나 후보가 70세로 신고하는 등 전체 평균 나이는 64.3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권(인천시교육청 前 부교육감)후보가 초등교사를 하다 행정고시를 통해 교육 관료의 길을 걸었고 다른 6명의 후보는 초·중등학교에서 교사를 하다 교장이나 인천시교육청 간부 등 관리직을 맡았다. 나 후보가 2차례 선출직 시교육감을 했고 김, 유, 이, 조 후보는 현재 시교육위원이다. 최 후보는 강화교육장을 거쳤다. 이 밖에 이 후보가 지역의 시민단체에 의해 진보 단일 교육감으로 추대된 데 반해 다른 6명의 후보는 보수 성향의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재산 부분에선 전교조 출신의 이청연 후보가 마이너스 1억 1400만원을 신고,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천에 장녀 명의로 전세 아파트 2채(2500만원)와 본인과 장녀 명의의 예금과 보험으로 27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개인간 채무(1억 1600만원)와 은행·보험사의 채무 5천만원 등 부채가 1억 6600만원에 이르러 총 재산신고액은 이처럼 마이너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때 후배의 사업에 대해 보증을 섰다가 잘못돼 금전적으로 큰 손실을 봐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마이너스 재산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후보 가운데 나 후보가 17억 3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김 후보가 11억 2300만원, 권 후보 7억 400만원, 조 후보 5억 800만원, 유 후보 3억 5300만원, 최 후보 1억 8800만원을 신고했다.
27만여명 광주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광주시교육감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이정재 광주교대 교수, 안순일 현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위원(가나다순) 등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을 펼쳤던 김영수 후보는 이날 고영을 후보와의 연대 추진을 전격적으로 선언하면서 최종 등록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후보들은 이날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 평교사 출신인 고영을 후보는 "학생에게 헌신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라며 "유치원 의무교육, 교권회복, 교육감 단임제 등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현 광주시교육감인 안순일 후보는 "교사에서 교육감까지 교육현장을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을 살려 최고 수준인 광주교육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며 "누가누가 잘하나 교육에서 모두가 잘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교대 총장 출신인 이정재 후보는 "하계U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대한민국총장협의회 부회장 등 10년동안 준비해온 CEO형 교육감 후보다"며 "모두가 행복한 명품 광주교육 건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장휘국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경쟁교육에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바닥이다"며 "우리 교육을 바로잡고 학생과 학교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핵심은 실력향상 방안, 무상급식 확대, 전교조 명단공개, 일제고사 실시여부, 청렴도 향상 방안 등이다. 장휘국, 이정재,고영을 후보 등은 후보가 직접 선관위에 나와 등록을 마쳤다. 광주시교육감은 300곳의 초중고교와 유치원 239곳, 학생수 27만 3천여명, 교사,직원 등 1만 9800여명을 진두지휘하며 올해 예산은 1조 4800억원이다.
6·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 3명 가운데 이영우·김구석 후보가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첫날부터 서로 경북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기싸움을 벌여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동복 예비후보는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등록을 한 이영우 후보는 "교육감 재임 1년만에 경북교육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교육감으로서 경험을 살려 명품 경북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직원들에게 보람을 주는 교육감이 되겠다"라면서 이를 위해 인사제도 혁신 및 우수교직원 특별우대, 공무원복지기금 조성을 통한 사택·전세금 지원, 우수·특수·보건·영양교사 업무수행 지원, 사립유치원 및 교원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김구석 후보도 등록을 한 뒤 "위기에 빠진 경북교육을 되살릴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강조하고 "깨끗하고 꿈과 희망이 있는 경북교육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선거와 전시행정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라며 이 후보를 겨냥한 뒤 "공·사교육 구별없이 책임지는 학교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주장했다.
6·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들의 평균재산은 16억 4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선거관리위원회(경기·인천·전북 제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등록(자료제출자 포함)한 후보자 수는 총 43명(남 39명, 여 4명)이었다. 우선 재산신고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한 후보는 부산에서 출마한 현영희(58·여·전 부산시의원) 후보로 신고액은 181억 77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전남지역의 김경택(62·동아인재대학 총장) 후보가 98억 1900만원으로 2위, 부산의 김진성(58·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장) 후보가 39억 47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서울 남승희(57·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 37억 8300만원, 대전 한숭동(59·㈜한스오토스 경영이사) 후보 36억 7400만원, 울산 김복만(62·울산대 교수) 후보 30억 6700만원, 대구 신평(54·경북대 교수) 후보 25억 6200만원 등이었다. 신고액이 적은 후보는 울산 장인권(49·교사) 후보 647만원, 경북 김구석(66·무직) 후보 8300만원 등이었고, 김영철(59·전 김해외고 교장) 후보는 신고액이 -1억 1200만원을 기록했다. 후보 43명의 재산신고액 합계는 총 706억7천만원으로 1인 평균 16억 4천여 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남자후보 39명 중 군미필자는 10명으로 집계됐으며, 미필사유는 '근시 및 부동시, 내사시'(서울 곽노현 후보), '민주화운동 수감생활'(서울 이원희 후보) 등 다양했다. 전과내역 분석에서는 43명의 후보 중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맡고 있는 장인권 후보가 전과 2건(국가공무원법 위반, 집시법 위반)으로 유일하게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활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최근 정부의 각종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2010 교육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조합원 7천여명이 모여 '전국 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는 "전교조가 교원노조법에 의해 설립된 합법노조인 점을 고려해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은 활동은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위법·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이기용(65) 현 교육감과 김병우(52) 충북도교육위원, 김석현(61) 전(前) 전남부교육감은 각종 정책뿐 아니라 이념적 성향에서도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13대(2005년), 14대(2007년)에 이어 15대 교육감에 도전하는 이기용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수파'로,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으로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김병우 후보는 '진보파'로, '이 교육감 심판론'으로 무장(?)한 김석현 후보는 '중도파'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시각이다. '사랑이 영그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위해 출마했다'라는 이 후보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고와 중앙대 행정학과, 경희대 대학원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1972년 교편을 잡았다. '善惡이 皆吾師라(선과 악이 다 나의 스승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진 이 후보는 이후 진천 이월중 교장, 괴산고 교장, 괴산교육장을 거친 뒤 2005년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교육 전문가다. 이 후보는 지난해 발표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꼴찌'를 기록하자 도민에게 사과하고 나서 전교조의 거센 반발에도 공교육을 대폭 강화해 올해에는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백범' 김구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있다. 등산이 취미이며 축구가 특기다. 슬하에 2남을 둔 이 후보는 육군 소위로 전역했다. 최근 4년간 도교육위원으로서 왕성한 교육 의정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 김병우 후보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김천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서 20여년간 도내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교육 전문가다. 1999년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충북교육은 낡은 틀에 매인 억지 교육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모두가 1등 하는 행복교육'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깔끔한 외모에 달변가라는 평을 듣는 김 후보는 이 지역 한 일간지의 논설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청주시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김석현 후보는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청주대 경영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학구파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옛 교육부 대학재정과장, 옛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과장, 강릉대 사무국장, 충북대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양심적·열정적'이 좌우명인 김 후보도 '이 후보가 충북의 학력을 전국 최하위로 떨어뜨렸다'라며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1등 충북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호소할 계획이다. 등산과 테니스가 취미며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요즘 우리 교직사회를 들여다 보면 종전의 온화하면서도 활기찬 학교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교육현장은 온통 비리의 온상 인 것처럼 얼룩져 교권이 바로 서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시절에 유행했던 8판이 일부분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교육에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때‘교장은 미칠 판’ ‘교감은 눈치판’ 교사는 ‘죽을 판’ ‘이판사판’ ‘학생은 놀자판’ ‘개판‘ ‘교실은 난장판’ ‘교무실은 싸움판’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최근 정부에서는 일부 시에서 촉발된 승진부정 사례를 전 교직사회 부정으로 매도하며, 급조된 교육개혁인 교장공모제 등을 보면서 교육의 백년지대계는커녕 한치 앞도 바로 보지 못하는 정책입안자들을 원망해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한탄스러울 뿐이다. 지금까지 여러 정부에서 시도한 각종 비리척결은 언제 봐도 새우만 잡고 고래를 잡았다는 정부는 보지 못했다. 요리조리 묘하게 법을 피해가며 떵떵거리며 잘사는 분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면 어떨런지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제안해 본다. 그 어느 때 보다 교직사회의 수많은 비리와 부정을 폭포처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학교현장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 한 송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비리 척결을 추진한다면 공감하는 국민들이 더 많을 텐데도 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다수의 교직자들은 묵묵히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교육혁신을 과감히 실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교의 실천 사례를 알아본다. 검단초교 37명의 교사들은 타 학교가 모두 희망하지 않는 학력향상을 위한 시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2일에는 성남시교육청 장인광 초등교육과장님을 비롯한 장학사 네 분과 지원단 15명으로 연구학교 운영에 관한 요청 장학을 실시했다. 세 분의 선생님이 국어, 영어수업을 공개하고 과목별 장학지원단이 수업을 참관, 분석하여 협의를 통해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심도 있는 장학협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서미옥, 조기순, 서숙희, 박아연, 한미영, 박진 등 6명의 교사가 수업실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단한 자기연찬을 실시하고, 허경옥, 박민정, 이경선, 황경애, 김유희, 김지윤, 김경, 이혜진 등 8명의 교사들은 인성교육 실천사례, 진로교육 실천사례, 정보 실용능력 실천사례 등 각종 연구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전년도에 수업실기며, 각종연구대회의 도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또 구미순, 김종숙, 유경숙, 신윤정, 서지연, 정덕자, 김나영, 정영순, 최현정, 양은실, 차은주, 안정란, 양승자, 고은미, 최은숙, 전보경, 박지영, 차미숙, 노삼석, 최순의 등 23명의 교사들은 지금까지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과제를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1년 동안 실천하고 반성회를 갖기로 계획되어 있다. 신혜원 교감은 "위와 같이 전 교사가 의욕적이고 자율적으로 교육혁신과 자기연찬을 위해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어 어떤 형태의 교원평가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이런 것이 바로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교육풍토 조성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부의 교원 때리기로 어느 해보다 무거웠던 올 스승의 날. 많은 학교가 특별한 행사 없이 정상수업을 했지만 일부 학교는 재밌고 순수한 이벤트로 카네이션보다 붉은 사제 간의 사랑을 나눴다. 전교생 29명인 경남 사량중. 2학년 8명의 섬소년들은 15일 아침, 9명의 스승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발칙한’ 행사를 가졌다. “상장 ‘Top of the teacher’. 위 선생님은 우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벗겨지는 지경까지…열심히 가르쳐 주셨기에….” 스승의 특징과 감사의 마음을 버무린 독특한 상장문에 심난했던 교사들의 마음에도 모처럼 쉼표가 찍혔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교장선생님도 열외 없는 청백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북 전주공고는 14일 ‘사제동행 미소콘테스트’를 열었다. 자칭, 타칭 미소천사인 스승과 제자들은 환상의 짝꿍을 이뤄 카메라 앞에 섰다. 모두 15개 사제팀이 경합을 벌인 콘테스트는 전교생의 보드판 투표로 1등이 가려졌다. 신진규 수석교사는 “교사, 학생이 모두 웃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소망이 담겨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신서초는 15일 하교 후, 스승의 날을 자축했다. 정부 표창과 연공상을 전수하며 박수를 쳐주고, 후배교사들이 원로교사들에게 꽃다발을 드리는 훈훈한 행사다. 특히 새내기 교사들을 위해 전 교직원이 덕담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일제히 날려주고 꽃다발을 건넬 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은 선생님’을 다짐한다. 충남 인터넷고는 학생회 주관으로 15일 학교 운동장에서 스승의 날과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함께 열었다. 운영위원, 자모회 임원을 초청해 ‘어머니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갖자는 취지다. 이어 학생들이 마련한 설장구와 판소리, 피아노 축하공연이 흥을 돋우었고, 사제 간 축구경기에서는 몸을 부대끼며 끈끈한 정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서울명신초에서는 한 선생님이 6명씩의 제자와 결연을 맺는 ‘콩깍지 가족’결연식을 갖고 가족사진 촬영과 가족사진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사 1명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1명씩 가족이 되는 콩깍지 가족은 앞으로 봉사활동과 협동활동을 함께하며 정을 나눌 계획이다. 또 서울송정초는 14일 저녁 학교 32회 졸업생인 조장휘 교수를 초청해 해설이 있는 ‘송정가족사랑음악회’를 개최했다.
교원평가 우수교원을 대상으로 한 교과부의 교원연구년제 세부방안이 곧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교총이 연구년 교원 수 확대와 평가 연계 지양 등 제도개선을 재차 촉구했다. 교총은 11일 연구년제 개선안을 교과부에 공식 전달하며 “평가로 교원을 한줄 세우는 방식은 반드시 지양하고, 그 보다는 자율연수휴직의 의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원평가는 신청자격 제한용으로 활용하되, 구체적 선발기준은 연구년 계획서, 경력평가, 교육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반기(9월~내년 2월) 120명의 연구년 교원을 시범운영하고 내년 500명, 2012년 1000명을 운영하겠다는 당초 교과부 발표에 대해서도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면하려면 대상 교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40만 교원의 0.25%에 불과한 규모로 사기진작이 이뤄지진 않는다”며 “연차적인 예산, 정원 확충을 통해 3%까지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연구년제의 제도화, 정착화를 위해 현재 국회에 제출된 교원연구년 도입법안의 조속한 법제화도 촉구했다. 교총은 “현행법상 특별연수 규정으로 충분하다는 교과부의 논리는 연구년의 의미를 절하시키고, 법적 근거도 없는 시행으로 제도의 안정화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26일 제2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교원평가에서 동료교원, 학생, 학부모로부터 모두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교사를 대상으로 보수, 경력을 100% 보장하는 우수교원연구년(1년) 기회를 부여하고, 대상인원을 1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