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싫어요. 난 이 학교를 떠나고 싶지 않단 말예요. 아버진 이 마을에서 안 자랐어요? 그치만 뭐가 더 부러워요? 이만하면 됐지 얼마나 더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아이는 심통스럽게 쏘아 부칩니다. “그만 두지 못 해 ! 넌 아직 어려서 이 부모들의 애 타는 마음을 조금도 모른단 말이야.” 아버지는 아직도 어린 아들을 향해 엄하게 꾸지람을 하십니다. 그러나 아들도 조금도 주저 없이 “알아요. 맨 날 하는 말을 왜 몰라요. 공부해라! 공부해라. 일류대학을 나와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소리 아녜요?” 제 할 말을 다하겠다는 듯이 거침없이 쏟아 놓습니다. “그래, 그게 다 누굴 위해 하는 소리냐? 너의 장래를 위하고, 이 집의 장남인 네가 잘 되어야 집안이 잘 될게 아니냐?” “그것도 알아요. 증조 할아버지는 이조 참판을 지내셨고, 할아버지는 비록 일본 시절이지만 도지사를 지낸 자랑스런 집안이고, 나는 장남이니 집안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아버지와 아들의 입씨름은 이렇게 이어지면서 조상들의 업적까지 낱낱이 들추어내는 아들의 말에 한 편 흐뭇하면서도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말고 하라는 대로하지 않는 아들에게 섭섭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렇게 잘 알면서 웬 말이 그렇게도 많으냐? 알았으면 그렇게 잘 되도록 힘써야 할게 아니냐?” 아버지가 더 이상 말을 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지만, “잘 돼야죠. 그런데 꼭 서울로 전학을 가야만 훌륭하게 된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요?” 하고 기어이 맞서고 나오는 아들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다. 네 이모 네가 있는 방배동에 가봐라. 여기 아이들처럼 겨우 학교에만 다녀오면 만판 놀기나 하는 그런 아이들이 한 사람이나 있는지 아니? 그렇게 열심히들 노력을 해도 서울대에 못 들어가서 재수, 삼수를 하는 판인데, 도대체 넌 그렇게 놀기만 하구서 어떻게 그 얘들과 경쟁을 해서 이길 수 있다는 말이냐?” 아버지가 서울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들추면서 이곳 아이들처럼 공부 해 가지고 서는 도저히 안 된다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 아무리 그렇다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지 않아요. 어떻게 놀 줄도 모르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아들은 끝까지 마지막 버티기를 잊지 않습니다. “넌 지금가지 산과 들을 헤매면서 들개 마냥 자라왔다. 우리 집의 위치가 산밑에 있어서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를 땄고, 봄나물도 캐고, 풀벌레를 잡기도 하고, 얼마나 네 마음껏 살았니? 아직도 그런 생활을 더 하겠다는 말이냐?” 이젠 촌놈 노릇은 그만하고 공부나 해서 더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난 지금처럼 이 정다운 집,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유스럽게 뛰어 놀고, 산과 들에서 풀과 나무 새들을 보며 살고 싶어요. 이모네 집 아파트가 편리하긴 하지만 내겐 자유스럽지 못하고, 너무 답답해서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견딜 수 없을 거예요”하고 도시 생활에 적응할 자신이 없다고 버티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5학년이 되는 강현식은 서울 근교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작은 마을이 아니라 산기슭에 자리잡은 외딴집에 살고 있습니다. 약 150m 밖에 안 되는 가까운 곳에 교외선 정거장이 있긴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를 타려면 적어도 300m 는 가야 되는 곳이고, 이웃집과의 거리는 약 100m 는 되는 곳에 자리 잡은 현식의 집은 산기슭을 타고 앉아서 주변의 널따란 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마치 유럽풍의 목장을 연상하게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이 집의 자랑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고장에서는 가장 많은 텃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밭에는 곡식을 심은 것이 아니라 갖가지의 들꽃들과 야생화들을 심어서 야생화 공원이 부럽지 않은 농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식의 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야생화 관찰 클럽의 주요 멤버가 되어서 전국을 무려 4번씩이나 돌면서 야생화의 촬영과 번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조경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조경학과를 전공하는 대학 공부까지 마친 분입니다. 그러니까 조경이나 나무 재배는 물론 야생화에 대해서 까지 전문 지식을 갖춘 분이십니다. 비록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토지가 있어서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도 그의 노력이 인정되어서 어른들까지도 함부로 하지 않을 만큼 존경 받는 사람입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너도나도 모두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서울로 학교를 보내야 하는 것으로 여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전학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서울에 있는 중학교를 보내야만 하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학급에서 제법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만한 아이들은 물론 조금 잘 사는 집의 아이들은 모두 서울로 전학을 가버리고 남은 아이들은 마을에서 못난이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현식은 아버지가 서울로 보내려는 것을 마다하고 한사코 여기 남겠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현식이가 집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 이 고장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다른 아이들의 집이 이웃에 있지 않아서 늘 혼자서 산과 들을 헤매 다니면서 온갖 풀이나 나무들을 상대로 놀고 그것들을 장난감 삼아 자랐기 때문에 이런 것이 없는 곳에서는 살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현식이네가 이 고장에서는 가장 전통이 있는 가문입니다. 이 고장이 옛날 궁중의 내시들이 늙으면 와서 살던 마을이 있어서 이 내시들을 감독하는 관리들이 지키기도 하던 곳이어서 벼슬을 그만 두고 내려온 양반들이 제법 모여 살던 전통이 깃든 고장입니다. 현식이네가 바로 그런 전통을 이어 받은 이 고장의 가장 높은 벼슬을 하였던 조상을 자랑으로 여기는 집안입니다. 그래서 현식이 아버지는 자신은 이렇게 농촌에서 살면서 자연을 배우고 이용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현식에게는 서울 아이들에게 지지 않는 그런 배움의 기회를 주어서 좋은 학교를 다니고 좋은 대학을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의 멋진 직장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현식을 서울로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고장에서는 제법 재산을 가진 집으로 산과, 논밭을 합해서 이곳 해맞이촌에서는 가장 부잣집입니다. 요즘 이곳이 관광지로 지정이 되면서 새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서 이제는 산과 들을 지닌 사람보다는 멋진 휴게소를 차린 사람들이나, 음식점, 술집, 여관 등을 지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만지고, 돈을 모아서 큰 소릴 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장에서 자라고 커온 사람들은 결코 현식이네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식이네가 가진 땅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발 가능한 곳이어서 언제 어떻데 바뀔지 모르는 장래성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가끔은 서울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이 터를 욕심내어서 은근히 사자는 제안을 해오곤 하였지만, 현식이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마련하신 이 땅을 팔 수가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을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현식이네가 돈이 필요하다면 당장이라도 거액을 거머쥘 수 있을 만큼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고, 현재 새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돈이 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식이네는 아직은 상당히 가진 재산이 있는 형편이었다. 이런 현식이네 집에서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현식이를 서울로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아버지를 졸라 대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보지 않았소. 우리 동네 아이들 중에 현식이보다 못한 아이들이라도 모두 서울로 보내고 이제는 현식이가 당연히 이 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됐어요. 다들 떠나 버렸기 때문에 우리 현식이만 남았다는 말 이예요. 우리도 보냅시다. 아무래도 여기서 의정부로 중학교를 보내는 것보다는 서울로 보내는 것이 낫지 않겠어요”하고 졸랐고, 아버지도 이제는 현식이를 보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식이에게 서울로 가라는 것인데 도무지 말을 듣지 않고 떠나기 싫다고만 하니 걱정입니다. 그래서 현식이 아버지 강인중씨는 이렇게 떠나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자신이 어려서 현식이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중씨가 4학년이 되었을 때, 서울로 전학을 가야 하였습니다. 이 마을에서 한 시간 마다 한 번씩 다니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서울 접경에 있는 신도초등학교로 전학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 때에도 마을 아이들이 제법 많이 서울로 전학을 하였기 때문에 학교가 파하고 돌아 올 때쯤에는 거의 대부분이 학생들로 가득 찰 정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오락실도 없고 나쁜 아이들에게 가끔 돈을 빼앗기는 것말고는 별로 문제가 될만한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가까운 집 앞의 학교에 다닐 때와 달리 부모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땜에 시장을 떠돌면서 몰래 과자나 빵을 사먹기도 하고 부모 몰래 거짓말로 타온 돈으로 이것저것 사서 학교에 안가고 산에 가서 장난을 하기도 했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지금처럼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거의 없었지만,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시장을 헤매기도 하고,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학교를 빼먹기도 하였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갈 곳이 너무 많지 않은가? 만화방에서부터, PC방, 비디오방, 노래방, 거기다가 게임장 등등 어디를 가더라도 아이들이 금새 빠지고 말 것들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이렇게 아이들을 오라는 곳이 많은데 우리 현식이가 그런 곳에 가지 않고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나처럼 떠돌기를 좋아해서 놀이에 빠지기 시작한다면 여기서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못할텐데? 정말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인중씨는 현식을 서울로 보내자는 현식 어머니의 말이 영 탐탁잖습니다. 그래서 꼭이 서울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이 일단 현식에게 한 번 의사를 물어보는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그만 현식 어머니가 너무 서두르고 잇는 것이 못 마땅하기만 한 것입니다. “여자라서 남자의 마음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서울로 전학을 가서 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 속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저렇게 한사코 보내려고만 하는 것인가?” 이런 말을 속으로 짓씹으면서도 차마 입 밖에 내지 않고 현식이의 하는 양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식 어머니는 그런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보내고야 말겠다는 듯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현식 어머니는 살림을 하는 데도 보통 욕심꾸러기가 아닙니다. 동네 어느 집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욕심쟁이여서 학교 다닐 적부터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마음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중학교에 가게 됐어도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무엇이나 남이 기자고 있으면 자기도 가져야만하고 남이 어떤 일을 하면 자신도 빠지지 않고 하고 마는 그런 욕심꾸러기입니다. 그래서 살림도 남에게 지지 않게 해야 하고, 자식도 남에게 지지 않게 가르쳐야 하고, 심지어는 운동회 날 달리기를 해도 남에게 지고는 못 견디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현식이 교육 문제를 여태까지 참고 있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부모의 피를 받은 탓인지 현식이도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학급에서도 항상 남에게 지기 싫어하여 무엇이든지 앞장 서야했고, 마을에서도 애향단 활동으로 마을 꽃길을 가꾸는 일을 할 때에는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자기 집에서 아버지가 가꾼 우리나라 야생화들을 잔득 가져다 심기까지 하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내 것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하는 단체, 마을, 학급까지도 다른 학급이나 단체 등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현식이가 유독 다른 친구들이 모두 떠나다시피 한 서울 전학만은 가고 싶지 않다고 버티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식이 어머니의 마음은 결코 그냥 넘어갈 것 같지 않았고, 기어이 현식이를 자기 여동생이 살고 있는 강남으로 보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강북의 서울인접지역에 사는 현식이가 강남으로 전학을 가면 영락없이 이모네 집에서 숙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아버지가 다녔던 모교, 신도초등학교라면 매일 버스로 다닐 수도 있을 것인데 어머니의 욕심은 강북이 아닌 강남에 보내어서 진짜 서울 학생으로 만들어서 일류대를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식이가 더욱 가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다닌다면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 어머니, 아버지도 매일 보게 되기 때문에 별로 걱정이 없는데, 강남으로 가면 낯 설은 곳에다가 부모님도 일주일에 한번씩 밖에 볼 수가 없을 것이니 얼마나 보고 싶고, 외로울까 생각을 하니 정말로 가기가 싫은 것입니다. 더구나 서울 주변이라고는 하지만, 시골에서 자란 현식이 강남이라면 어쩐지 아이들도 별다를 것 같고 시골 아이들처럼 정답고 사귈만한 아이들이 아닐 거라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현식이가 영 가고 싶지 않다고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곧 이모 네로 보낼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할 떄쯤에 어머니는 현식이를 데리고 강남의 이모네 집에를 갔습니다. 이모네 집의 이종동생 윤병준은 이제 겨우 3학년인데도 벌써 영어 학원에를 3년째 다녔다고 했습니다. 이미 생활 영어는 다 익혔는지 모든 생활을 영어로 하는데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유창한 영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형인 현식이가 기가 죽어서 말을 붙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정말 속이 탔습니다. 그래서 이모와 병준이가 시장을 보러 가고 단둘이 방안에 남은 시간에 어머니는 현식에게 “이거 봐라. 넌 병준이 보다 2년이나 더 배웠는데, 넌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있지 않니? 그래가지고 어떻게 저 아이들하고 경쟁을 해서 이길 수가 있겠니? 봐라. 내가 그래서 여기로 전학을 하라고 하는 거야. 네가 봐도 알지 않니? 이제 너도 전학을 하는데 반대할 생각은 말아라. 알았지?” 하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현식이도 이제는 더 이상 반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을 했으니 더 이상 어머니의 말씀에 반대만 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점심을 얻어먹고 늦으막 하게 나서서 집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때가 됐습니다. 이모네에서 출발하여 전철을 갈아타고 구파발 까지 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오기까지 딱 2시간이 조금 더 걸린 셈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도저히 통학을 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그 날 저녁을 먹고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 현식의 전학 문제가 의논됐습니다. 어머니가 이모네 병준이 이야기를 할 때는 현식이도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시골에서 왔다고는 하지만 2년이나 형이 된 현식이가 도무지 병준이의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니 이래 가지고서야 어떻게 따라 갈 수가 있겠느냐 싶어서 도무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하고 어머니가 걱정을 하자 할아버지가 “아무리 영어가 급해도 그것만 가지고 인생살이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영어를 잘하면 좋지만 못한다고 세상을 못 사는 것이 아닌데 뭘 그리 걱정을 하느냐?”하시면서 입맛을 다시시더니 “우리나라가 작고 힘없는 나라이다 보니, 일본놈 시절에는 일본말을 잘 해야 하고, 북한에서는 러시아 말을 잘해야 하고, 이제는 우리는 영어를 잘해야 하는 시대가 왔구나. 에이 참 세상이 이렇게 살기 어려워서야 원..... 쯧쯧...” 이렇게 온 가족이 모여서 의논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 다음 주일이 되자 이제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할 날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현식이 방학 내내 해온 숙제들을 챙기고 있는데, 어머니는 현식이에게 “현식아, 그건 필요 없게 됐다. 넌 내일이면 이모네 집으로 옮겨서 2학기부터는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도록 다 얘기가 됐단다. 이제 전학을 갈 준비를 해라” 하고, 말씀 하셨습니다. 현식은 어머니 말씀에 정신이 얼떨떨해졌습니다. ‘아직 집안에서 전학을 가기로 확실하게 의논이 된 적이 없는데 ?’ 하고 혼자서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어머니가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확실하게 무엇인가 결정이 되긴 된 모양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그 날 저녁밥을 먹으면서 현식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저 정말 전학을 가는 거예요?”,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한거 같으니?” 어머니가 눈을 흘기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헛기침을 한 번 하시고 나시더니 천천히 말씀 했습니다. “옛말에 '말을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을 나면 서울로 보낸다'고 했지만, 요즘 우리나라가 어디 옛날과 같으냐? 우리나라는 이제 하루 안에 어디든 갈 수 있고, 전국이 하루 생활권이라고 하지 않냐? 그런데 꼭 옛날처럼 서울로만 보내야 하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자 아버지가 조용히 “아버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점점 더 높은 학력을 가져야 사람 대접을 받는 세상이 돼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남에서는 한 달에 몇 백 만원, 천만 원씩을 들여서라도 과외를 시켜서 좋은 대학에 넣으려고 애를 쓰는 세상이 아닙니까? 강남에 가고 싶어도 함부로 갈 수가 없는데, 다행히 이모부가 살고 있으니 쉽게 갈 수 있다니까 일단 한 번 보내 보아야겠습니다. 정말 서울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 지도 좀 보는 것도 공부가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락하여 주십시오.” 하고 허락하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가 말을 받아서 “우리도 어린것은 남의 집에 맡기는 게 좋을 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장애를 위해서는 그렇게 라도 해보자는 것입니다. 남의 집이라고는 하지만 이모네 집이니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보내 주세요” 하고 할아버지를 졸랐습니다. 할아버지는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서 “너희들이 오죽 알아서 할까마는 아직 어린 저것을 남의 집에 보낸 다는 것이 그렇구나”하시면서 말끝을 흐리시면서 확실한 답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난 가고 싶지 않아요. 서울로 가야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잇는 것도 아니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못 사나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지 않아요?”했더니, 아버지가 입을 깨물 듯이 아랫입술을 물고 노려보면서 “어른들이 의논을 하는데 넌 아직 끼어 들지 말고 있어 봐” 하셨습니다. 나는 다시 “내 일인데 나의 의견도 듣지 않고 결정을 하시겠단 말이에요?”하고, 대들 듯이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할아버지께서 “현식이는 가만히 있거라. 이제 네 생각은 알았으니.....” 하시면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아직 어리지만 제 일인데, 그 얘 생각도 들어 주어야지, 무조건 부모가 하자는 대로하라면 되냐?” 하고 나무라셨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사흘이 지나자 어머니는 이제 현식이가 떠날 채비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옷도 새로 사고, 이모네에 가져갈 곡식이며, 채소들도 차근차근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낌새를 차린 현식은 이제 전학을 가면 못 만날 친구들과 마지막 방학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산과 들을 헤매다녔습니다. 시내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물장구도 치면서 즐거웠고, 산으로 가면 여기저기 산열매를 따고 버섯도 있었고, 도라지며 잔대 더덕 같은 뿌리들도 캐었습니다. 현식은 유난히 이런 것들을 잘도 찾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캐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교실이며 운동장을 돌아다니면서 즐거웠던 지난날들을 생각하였습니다. 드디어 방학이 끝나기 이틀 전에 현식이는 어머니와 함께 이모네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이사라니까 온 가족이 가는 게 아니라 현식이만 달랑 가기 때문에 보따리 두어 개를 가지고 떠나는 이사입니다. 현식이는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면서 섭섭하고 쓸쓸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들었던 고향을 떠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버스가 떠나자 현식은 차창을 통해서 보이는 학교며, 마을 뒷산 동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까지 내내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현식이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불안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가슴을 내리 누르는 것이 답답함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버스가 출발을 한 뒤로 내내 현식이의 안색만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벌써 버스는 죽재미고개를 넘어서 마을이 보이지 않는 삼화리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고개 하나를 넘으면 구파발이 바라보이는 마을이 됩니다. 현식은 착잡한 듯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그냥 내쳐 창 밖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현식의 손을 슬그머니 잡으면서 “현식아 ! 너 무얼 생각하고 있니?”하고 물었습니다. 무어라고 말을 붙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우선 그렇게 말을 붙여 본 것입니다. “으응, 응” 마치 무슨 잘못을 하다가 들킨 사람 같이 당황한 목소리로 ‘응’만 되풀이 하다가 맙니다. “무슨 얘가 그러니? 으응이 뭐야?” “아, 그냥 멍청해져서 동네만 바라보다가 그만....” 현식은 무어라 변명을 할 수가 없어서 얼버무리고 맙니다. “왜? 떠나기가 그렇게 싫어?” “으응, 난 정말 가기 싫단 말야.” 현식은 오랜만에 어머니께 솔직하게 속내를 보였습니다. 이런 현식을 보면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속이 아픔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떠나는 날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현식이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식아! 너 정말 그렇게 이 마을을 떠나기가 싫은 거니?” “예, 난 정말 서울로 전학을 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아니 가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하려고?” 어머니는 속이 타고, 가슴이 미여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마음으로야 현식이가 가겠다고 해도 떠나 보내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을 만큼 귀한 자식인데, 저렇게 가고 싶지도 않다는 것을 억지로 보내려니 걱정이고 마음만 아픕니다. 그러나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참고 바르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너, 남자 자식이 그렇게 부모 떨어지기가 싫으면 이 다음에 군대는 어떻게 가고, 장가가서 네 색시하고는 어떻게 살거니?” “그 때는 내가 어린애가 아니지 않아.” “그래, 지금은 아직 어린애니까 집을 떠나고 싶지 않단 말이냐?” 어머니가 따지듯 묻자, 현식은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속으로는 ‘당연한 얘기를 묻기는 왜 물어?’ 하고, 대답을 하고 있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습니다. 한 동안 아무 말도 않은 채 각자 가지 생각에 젖어 있는 동안에 버스는 벌써 구파발에 도착해 내려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자, 어서 내리자. 여기서 지하철로 갈아타야지?” 버스가 미쳐 정류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어머니가 앞장을 서자 현식이는 책가방을 들고 내릴 준비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황소처럼 아무런 말도 않은 채 뚜벅뚜벅 뒤따르는 현식의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데려가도 괜찮은 것일까? 정말 적응하지 못하고 말썽이나 피우면 동생에게 무슨 낯으로 말을 할까? 아니야, 우리 현식이가 그렇게 약하고 못난이는 아니잖아. 지금이니까 그렇지 잘 적응하고 잘 할 수 있을 거야.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어쩌게....’ 하고 혼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신호등이 바뀌는 것도 모른 채 멍청히 서 있기만 하였습니다. “어머니, 어서 건너세요. 신호등이 바뀌었어요” 현식이가 깨우쳐 주지 않았으면 신호등을 놓칠 뻔했습니다. 부랴부랴 길을 건너 지하철을 타도록 어머니의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어지럽기만 했습니다. 지하철에 오르자 시발역이라서 드문드문 앉은 사람들뿐이어서 조용한 자리에 앉은 어머니는 현식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현식아, 너 이모네에 가면 잘 할 수 있겠지? 거기 가서도 지금처럼 말도 하지 않고, 억지로 끌려온 것처럼 굴지는 않을 것이겠지?”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현식이는 이 말을 들으면서 과연 무어라고 대답을 하여야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을 해봅니다.
‘스마트폰 엄지족’ 학생들의 대입정보 수집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서거석)는 학생․학부모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16일부터 ‘팟캐스트(Pod cast)’ 방송 ‘김정화와 함께하는 드림(Dreadm)스쿨’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대입정보를 제공한다. 첫 회는 ‘꿈을 키우는 첫 발걸음’을 주제로 김경숙 건국대 입학사정관과 안재원 한양대 재학생이 게스트로 출연해 학창시절에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했다. 총 4회 방송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합격생 사례, 내신 성적과의 관계, 스펙 쌓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기소개서와 면접가이드 등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드라마 ‘못난이 송편’에서 교사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정화의 진행으로 입학사정관 및 진로진학상담 교사가 매회 출연해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할 예정이다. 방송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들을 수 있으며 방송 기간 동안 전국학부모지원센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nileparents)을 통해 다양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된다. 김예람
말하기교육 소홀 아쉬워 화법 책 펴내 내성적 학생 연극 통해 자신감 높아져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주로 내성적이고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는 친구들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확실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말하는 법만 제대로 가르쳐도 음지에 있는 아이들, 양지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유승희 서울 명지고 교사(52․극단 단홍 대표)가 연극화술 및 말하기 지도서 ‘배우훈련 연극화술’을 발간하고 25일 서울 대학로 ‘비어할레’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유 교사는 “읽기, 쓰기 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비해 말하기교육은 소홀하다”면서 “호흡, 발성, 발음, 어조, 억양 등 말하는 법과 자신감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어조란 무엇이며 왜 올리고 내려야 하는지, 휴지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이 알기 쉽게 서술됐다. 유 교사는 “국어과 교사들뿐만 아니라 연극 지도교사 등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기 위주로 구성했다”며 “저학년 대상 말하기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하고 싶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다 교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90년 교편을 잡았다는 유 교사는 교직에 입문한 뒤에도 1996년 극단 ‘단홍’을 설립하는 등 연극연출도 병행해 왔다.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다룬 ‘천사의 바이러스’, 사회 고발극 ‘신의 아들’을 비롯해 청소년 문제를 다룬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등이 유 교사의 연출작이다. 유 교사는 “연극은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에 참 좋은 도구”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연출한 연극에 학생들이 공감하고, 스스로 문제를 자각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더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발을 옮긴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팝콘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이었다. 이처럼 팝콘은 영화관의 필수품처럼 되어 있지만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팝콘을 만들 때 원료인옥수수를 팝콘 기계에 넣고 열을 가하게 되면 옥수수 알갱이가 어느 순간 펑 튀기면서 팝콘으로 바뀐다. 물론 어떤 옥수수는 끝내 팝콘으로 바뀌지 않고 옥수수인 채로 까맣게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옥수수는 팝콘으로태어나게 된다. 창의적인 발상이나 성공을 위한 순간 아이디어도 팝콘이 옥수수에서 갑자기 태어나는 것처럼 어찌 보면 우연적이고도 확률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0세기 현대 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못지않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이론이 바로 양자이론인데, 이 이론에 따르면 미시 세계의 사물들은 우리가 보는 세상의 법칙과는 달리 불연속적이고 확률적인 방식으로 존재하고 운동한다고 한다. 즉 뉴턴은 인과적이고 결정적인 관계에 의해서 세상이 움직인다고 생각했지만, 양자 이론에 따르면 우주를 결정론적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확률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확률이 우리들의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의도하는 목표도 결정론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적게 노력을 하는데 일찍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는 엄청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만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은 어느 순간 순식간에 팝콘이 나오는 것처럼 튀어나오는 개념으로 규정하는 편이 오히려 자연이 알려준 진리에 더 가깝다. 그래서 유명인이 되는 경우도 실제로 우리가 겉에서 보면 운이 좋아 성공한 거 같이 보일지 몰라도, 그들 스스로는 수없이 많은 인고의 노력이 베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에디슨은 천재란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예를 들어보자. 수학적으로 보면 성공할 확률 50%에 도전하는 경우 첫 번째 시도에서는 성공할 확률과 실패할 확률이 모두 2분의 1이다. 그렇다고 성공할 확률이 50%라도 두 번 시도하면 한 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5번 도전했을 때 수학적으로 성공할 확률은 97%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할 확률이 절반이어도 포기하지 않고 5번 도전하면 성공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볼 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성공할 확률은 0%이다. 즉 주사위를 던졌을 때 1이 나올 확률은 6분의 1이지만 주사위를 던지지 않으면 어떤 숫자도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주사위를 던지는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여 창조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를 나타내는 원리는 첫째,창조의 대상을 정할 것. 둘째, 노력할 것. 셋째,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또 노력할 것이다. 천재 모차르트도 악상이 떠오르면 며칠 만에 교향곡과 협주곡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모차르트가 음악을 위해 노력한 시간은 어마어마했다. 모차르트가 8살이던 1764년에 작곡한 ‘K16’과 같은 작품들은 사실상 바흐의 음악을 거의 본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모차르트가 초기 구성한 작품들은 성숙기의 작품들과는 그 수준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즉 천재 음악가로 알려진 모차르트에게도 혹독한 연습을 하는 10년 세월 이상의 피눈물 나는 노력(아버지의 독재적인 음악교육과 다른 작곡가들의 끊임없는 모방 등)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후 모차르트는 20대가 되어서야 피아노 협주곡 9번을 작곡하고 교향곡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모차르트가 음악적인 재능을 탁월하게 지니고 태어난 것은 틀림없지만, 당대 최고의 스승들과 아버지의 끊임없는 질책으로 수없는 노력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전성기를 맞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어찌 보면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경우와 비슷하다. 비행기는 처음 이륙 시 전체 에너지의 반을 소모할 정도로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단 이륙하고 나면 기름의 소모가 줄어들어 평균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현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우리도 창의적인 생각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과 같은 초기단계의 집중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처음 시작이 중요하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자유학기제 도입을 위해서는 교육목적과 교육과정을 혁신해야 하며, 국가교육과정평가위원회(가칭) 등의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12일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주요 쟁점 및 과제’를 주제한 ‘이유와 논점’ 636호를 발행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입법조사처는 ▲도입목적 ▲대상기간 및 선정의 근거 ▲교육과정 개편 필요성 ▲학력저하 및 사교육유발 논란 등이 주요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과정 혁신, 진로교육강화, 체험위주 교육 등의 교육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교육과정 개편 없이 특정 학기에 기존 과목 시수를 축소하는 것이 결국 학습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상기간을 중학교로 선정한 것도 고교를 준비해야 하는 중3이나 대입 또는 취업을 대비하는 고교에 비해 중 1~2학년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근거가 부족하며, 초․중․고 12개 학년 중 1학기만으로 한정하는 것 역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어촌 등 교육여건이 열학한 지역과 계층을 위한 별도의 지원계획이 없어 교육인프라 부족에 따른 교육격차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덕난 입법조사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면 현재 모호하게 규정돼 있는 중․고교의 교육목적을 사회적 합의에 맞게 재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도입에 따른 중․고교 교육과정 및 평가방법의 변화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교육과정평가위원회(가칭) 등의 독립기구를 설치해 일정 주기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 “학교 방송조회, 행복출석 부르기, 학교폭력 조사, 보건관련 조사 등 올해는 유난히 잡무가 많아요. 쉬는 시간, 공강 시간, 종례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반 학생 5명밖에 상담을 못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경기 A중 B교사 #2 “수업이 끝나고 담당구역 청소지도, 미결된 업무분장 등을 하고 나서 내일 수업준비와 교재 연구를 하기도 벅찬데, 그나만 늦게까지 남아 학생과 상담하려면 ‘학원가야 한다’거나 ‘방과후학교 가야한다’니 잡을 길이 없습니다. 학생을 붙들면 당장 학부모가 항의합니다.” -광주 C초 D교사 초․중․고 교원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학생이나 학부모와 상담하는 시간이 채 1시간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무와 학생과 학부모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 교사의 상담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총이 16일 발표한 ‘전국 초․중․고 교원의 학생․학부모 상담실태’에 따르면, 일주일간 학생과의 상담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에 달했다. 이중 절반 가까이는 30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담횟수는 응답 교원의 74%가 일주일 평균 5회 이하였다고 답했으며, 이 중 50%는 3번 미만이었다. 학부모 상담은 더 심각했다. 일주일간 학부모와의 상담시간이 30분미만이 56.4%였으며, 30분~1시간이 30.5%였다. 상담횟수는 3회 미만이 8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회 이상을 만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 수준이었다. 교원들의 상담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과도한 행정업무(36%) ▲수업․수업준비 부담(21%)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15%) ▲분장업무부담(13%) 순이었다. 상담시간 확보를 위해 교원들은 ▲업무경감(37%)을 가장 원했으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24%) ▲수업시수 경감(11%)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학교폭력, 학생자살, 교권침해 등의 사건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 교원과 학생·학부모간 상담부족 원인분석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느꼈다”면서 “교육 당국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를 위해 ▲상담시간 수업시수 인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효율적인 상담시스템 구축 ▲상담실 설치 등 여건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설문은 초․중․고 교원 1609명(담임 848명, 비담임 761명)을 대상으로 4~9일까지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2%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노영민, 심재권 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한자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했다.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한자교육이 초등학교에서는 창의체험활동 시간에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는 있고, 중․고교의 경우 한자와 한문이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국어교육에도 지장이 있고, 세대간 언어차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토론회가 마련됐다. 박 의원은 “한자의 기원이 중국이지만 역사적으로 중국의 전유물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통용하던 문자였다”며 “국어의 70% 정도가 한자에서 근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를 우리 문화로 인식하고 순화해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가 동북아시아의 발전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의 중심의 한자문화권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 교육이 곧 국제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박 의원은 강조했다. 한자교육과 관련해 박 의원은 2월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해 생활 속 어휘부터 익히게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16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유아교육과 보육, 이원화 체제의 문제와 대안'을 놓고 토론회가열렸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정부가실천의지를 밝혔던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과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이 일원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나눠져 있는 관장부서 통합을 시작으로 현 정부 내 행․재정적 지원시스템을 완전 일원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일주 공주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유아교육과 보육, 이원화 체제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로 인해 사업의 중복 추진에 따른 예산낭비, 누리과정 정책 실효성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원체제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육아정책연구소로 연구기능이 통합돼 있고, 누리과정으로 교육과정마저 합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과 행정체제의 통합으로 유아교육과 보육의 완전한 일원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이에 대해 5단계 통합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로 2013~14년에 관장부서를 통합하고, 2단계 2014년 재정시스템 통합, 3단계 행․재정적 지원관리 시스템 통합, 4단계 유아교육기관 통합, 5단계 교육자격 및 양성체제 통합 등 쉬운 과정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또 이를 위해 유아교육법제 확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정할 것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 체제의 일원화는 참 시행하기 어렵지만 꼭 가야할 방향’이라고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법 통합과 유아학교(3~5세)와 어린이집(0~2세)로 일원화 및 교육부로 관장부처로 한 지원체제 단일화를 이번 정부 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남권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국장은 “표준화와 다양화의 관점에서 볼 때 표준화의 요구가 크지만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한 충족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유아교육과 보육에 재정이 10조원 가량 들어가고 있는데 표준화 했을 때 이보다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부분도 함께 고려해 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병걸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어려운 교육과정을 통합했다는 것은 이미 큰 성과를 낸 것”이라며 “다만 발제자의 5단계 통합방안에 맞춰 현장에서도 유아교육과 보육간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500여명의 유아교육, 보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아교육과 보육 체제 변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1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초등 돌봄 강화 및 효율적 운영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돌봄 프로그램의 성공적 정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교사, 돌봄전담강사, 학부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천세영 스마트교육학회 준비위원장(충남대 교수)은 20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스마트교육학회를 창립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스마트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개최됐다. 스마트교육학회는 스마트교육 확산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모임이다.
황영남 서울 영훈고 교장 16일 서울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재단’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돼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다문화재단은 동아리 활동, 교육 지원, 상호교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문화 가정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마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일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지도, 정말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특히 교사라면 한 번쯤은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학생들을 가르치는일이라고 생각했는 것이다. 그것도 교직경력이 더할 수록… 많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교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위해 교수학습 이론서를 읽고, 창의적인 수업 아이디어를 짜내고, 학습내용을 구조화하며, 학생의 학습동기 유도하지만 생각보단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이다. 이럴 때, 교직의 적성, 교수능력 부족? 등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하기야 지금까지 그 많은 교육학자들이 연구하여왔지만 ‘바로 이것이다’ 할 정도의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보면, 정말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교사들은 보다 좋은 수업을 위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한다. 문제는 효과적인 학습지도가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학습의 효과는 학습자의 관심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이 자기 학습의 주체로서 어떤 역할,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이런 측면에서 학습효과를 올리는 가장 좋은 학습방법이다.자기주도적인 학습방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개개인의 학습실행 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이 능력을 동기화 해야 자기 학습에 스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습활동에 자율적인 의지나 인식이 배제된 수업은 단순히 교사의 지식전달 활동일 뿐일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수업활동을 적극적으로 구성하고 실행하며, 평가, 수정할 수 있어야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져 학생 개개인이 효과적인 학습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노트 작성기술이 필요하다. 사실 지식의 구조화는 기억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재생하는데도 필요하다. 요즘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지식을 어떻게 체계화하여 구조화하고 하나의 지식 시스템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그 기초 작업이 바로 노트정리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교사의 수업내용을 집중해서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모든 내용이 학습되었다고 할 수 없다. 수업내용을 집중하여 듣고, 핵심내용을 포착하여 스스로 취사선택하여 노트에 구조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효율적인 학습능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궁금하거나 의문이 생기는 학습내용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은 자주적인 학습활동이며 질문을 통해 보다 높은 학습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게 학생들은 수업내용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함에도 질문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태도는 학습에 대한 적극성, 자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보다 많은 질문을 유도하기 위한 교사의 수업기술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부한 학습내용을 복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복습은 수업의 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방법이다. 많은 학생들은 복습활동을 가볍게 생각하고 잘 실천하지 않는다. 복습도 자기 생각은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습관화하도록 돕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효과적인 학습지도는 교사 혼자의 고민이 되어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보다 많은 내용을 가르쳐주기보다는 학습자인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보다 깊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능력에 맞는 학습을 스스로 하게 하는 교육이다. 그것도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방법 말이다.
아직 깊은 밤중이다. 만물이 깊이 잠든 시간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여러 가지 생각에 빠지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 한 구절이라도 읽어보고, 메모한 것 들쳐보는 것이 낫다. 지난 날을 생각하며 되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이 깊은 밤중 책도 들쳐보고 메모한 것도 읽어 보았다. 메모를 들쳐보면서 우리들은 성숙한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도 필요하고 더 나아가 성숙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성숙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약점을 깨닫는 것이 우선이다 싶다. 사람은 누구나 다 약점이 있다. 장점도 있지만 약점이 있다. 이런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것이 성숙한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거만하거나 자만하면 자신의 약점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을 성숙한 자리에 옮겨 놓지 못한다. 약점에 대한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 다음은 자기와 함께 하는 가족이 제일 잘 안다. 그 다음은 자기와 함께 했거나 함께 하는 교육가족이 제일 잘 안다. 그러기에 자기 약점을 찾는 일에 소홀히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기와의 소통, 가족과의 소통, 교육가족과의 소통이 필요하며 자기의 고집을 내려놓고 자기를 잘 아는 이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나쁜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이 너무 오래 되고 체질화 되어 있어 나쁜 줄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는다. 습관이 편안하고 친숙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하나의 약점인데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러면 성숙의 자리로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을 찾도록 소통의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이 새롭게 되는 지름길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복실습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의지가 강한 것 같아도 약하다. 처음에는 몇 번 시도하다가 또 그만둔다. 반복이 필수다. '반복이 성품의 어머니다.' 반복을 하지 않으면 잘 잊어버린다. 성품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꾸준한 반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면 하나씩 변화된다. 선생님은 안 되는 것이 많다. 술을 많이 마셔도 안 되고 나쁜 짓을 해도 안 된다. 언제나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을 이끄는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학부모님도 요구하고 사회도 요구한다. 그래서 선생님 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나가는 반복실습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선생님, 성숙한 선생님으로 변화될 수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 성숙의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급해서는 안 된다. 하루아침에 성숙한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인위적으로 과일을 성숙시키면 맛이 없다. 자연스럽게 성숙되어야 맛이 있다.빨리 성장하고 성숙하려고 하면 맛이 간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하려고 하면 지치지 않고 부담도 없고 맛도 살아난다. 성숙한 선생님의 되기 위해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방향만 바로 잡히면 문제없다. 방향이 잘못되면 간 것만큼 되돌아와야 한다. 속도 좋아하면 안 된다. 속도는 언제나 위험하다. 속도 좋아하면 신호도 위반하게 되고 사람도 다치게 한다. 불순물 섞인 것보다 순수하고 깨끗한 것이 좋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을 연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노력이 필요하다. 인내력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점진적 향상을 기대하면서 차분하게 행하면 된다. 빨리 성장하려다 약하게 자라면 소용없다. 늦게 성장해도 강하게 자라는 것이 좋다. 천천히 성숙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것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고 방향만 잘 설정하면 된다. 성숙한 선생님이 되려고 하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방향을 향해 정상적인 속도로 달려보자. 답답하게 여겨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추월해도 상관하지 말고.
경북 서남부에 위치한 예스 구미(Yes Gumi). 오래 전에 산업단지가 크게 조성된 공업도시이지만 높은 산들이 병풍을 두른 듯 도시를 감싸고 낙동강의 넓은 물길이 도심의 중앙으로 흘러 전원도시처럼 아름답다. 특히 금오산(높이 976m) 도립공원은 시내에서 가깝고 숲과 계곡, 기암괴석이 절경을 만들어 찾는 이들이 많다. 금오산은 산자락 아래편의 금오지(금오산저수지)를 품에 안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경북외국어고와 경북교육연수원, 구미웨딩에서 금오산 방향을 바라보면 높은 제방이 눈앞을 막는다. 흙길을 따라 제방에 올라서면 청송의 ‘주산지’를 닮은 금오지와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방에서 바라보는 시내의 풍경도 새롭다. 물위에 오리배가 많이 떠있는 금오지는 넓은 호수공원이다. 호수를 따라 만든 수변 산책로가 요즘 ‘금오산 올레길’로 불리며 금오산의 명물이 되었다. 물위에 나무 데크가 놓인 금오지의 산책로는 지인들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약 2.7km 거리다. 따뜻한 햇살이 만든 벚꽃 꽃 대궐, 산위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금오지의 아름다운 자태와 어우러진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물가의 전망대나 팔각지붕 금오정에 올라 행복을 만끽한다. 백운교 건너에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던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의 동상이 서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1937년 대구사범학교졸업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조국 근대화와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박정희대통령생가'가 7km 거리에 있다.
한국교총이 학교장의 관리업무 수당 인상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는 방과후학교 확대와 온종일 돌봄교실 전면 시행 등 관리업무 부담 증가에 따른 조치다. 교총은 15일 ‘2014년 교육공무원 수당조정 요구 관련 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현재 월봉급액의 7.8%로 돼 있는 학교장의 관리업무 수당을 9.6%로 인상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학교장의 관리업무 수당은 당초 9%였으나 2011년 1월 교통보조비, 가계지원비 등이 본봉에 합산되면서 현행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2011년 당시 일반직의 경우 하향조정하지 않은데다 교감 및 일반 교사의 경우 방과후 학교 운영에 따른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학교의 돌봄기능이 강화되면서 오후 10시까지 돌봄교실이 운영되는 등 학교장의 관리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처우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학교장까지 수당을 인상해야 하는지, 수익자부담이 원칙인 방과후학교의 관리업무 수당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보전하는 것이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지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 운영여부나 프로그램 수에 따라 차별적으로 수당을 지급할 경우 또 다른 차별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 국장은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이 정규 수업 외 교육 및 보호 프로그램으로 학교의 계획에 따라 일정 기간과 시간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업무와 책임에 대한 보상을 국가나 지방교육재정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횡적 네트워크 형성, 정책 대안 제시할 것” '국민행복교육포럼(이하 포럼)'이 박근혜정부의 ‘행복교육’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출범 의지를 다진 15일. 이날도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유복하고 공부도 잘했다는 이 학생의 자살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것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이들마저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나라에 우리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 70%가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다시 교육으로 일으켜 세우고자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는 것. 이날 오후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창립을 선언한 이들이 취지문에서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시대를 하나로 엮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절실한 염원이 포럼을 출범시켰다’고 말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포럼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 공교육 정상화 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민간차원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행복교육의 씨앗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동대표는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김희규 신라대 교수, 안병환 중원대 총장, 이준순 서울 수도여고교장 등 4명이 맡았다. 구자억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교육의 DNA를 바꿀 때가 됐다”며 “포럼을 통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김희규 공동대표는 “포럼은 순수 학술단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들을 참여시켜 대통합의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문으로 참석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원단체와의 횡적네트워크 형성으로 정책이 현장에 톱다운 방식으로 전달되지 않고 공론의 장을 거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포럼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고문에는 안 회장 외에도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조동석 변호사, 김남순 조선대 교수 등을 위촉했다. 이밖에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김홍묵 SK그룹연수원장, 이원근 새누리당 교육수석전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0여명이 발기인 대표로 참여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실 최원기 행정관도 이날 회견에 참석했다. 교육포럼은 다음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선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포럼을 개최하는 등 주제별 분과 구성, 체계적 정책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학위제도는 고등교육법과 동법시행령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학위의 종류는 학사 ·석사 ·박사 ·명예박사의 4종으로 되어 있다. 이 중 학사학위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에게 수여되며 논문 제출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는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논문을 제출한다. 학위 논문은 곧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학위논문은 학문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는 글이다. 당연히 자신만의 독특한 업적이 기록되어야 한다. 남의 업적을 몰래 가져오거나 흉내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심사위원을 구성하여 논문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남의 논문을 자기 것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를 표절(剽竊)이라고 한다. 논문 표절은 다른 사람이 쓴 학술논문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는 경우다. 연구 결과를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한다. 또는 인용 등을 하면서 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도 많다. 학문적 업적은 독창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표절은 엄격히 말하면 도둑질과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논문 표절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은 정부 고위직 임명 절차인 인사청문회 제도가 있고 부터이다. 이 자리에서 일부 학위가 표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결국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국가대표 출신의 국회의원은 당에서 쫓겨나듯 탈당을 했다. 여배우는 석사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혀 오히려 솔직하고 당당하다며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목회 활동을 하던 교회 목사,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 스타 강사 등은 논문 표절로 자리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박사학위 논문 일부를 표절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여전히 국가 고위직 공무원으로 혹은 국회의원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거나 우리 사회에서 논문 표절을 한 사람들은 피해가 크다.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의식의 부재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덕적 책임은 물론 사회적 책임도 함께 지고 있다. 그러나 논문 표절은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논문 학위를 통과시킨 대학 교수들의 책임은 왜 묻지 않는가. 논문은 주제를 잡는 순간부터 교수의 지도를 받는다. 그리고 수시로 면담 및 지도를 받으면서 주제의 방향 등과 연구의 과정을 협의한다. 마지막 논문이 완성되었을 때도 교수는 인준 도장을 찍어 제자의 학위 논문을 세상에 내본다. 실제로 논문의 권위는 대학의 지도교수로부터 나온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교수의 지도를 받았느냐가 자랑이다. 현행 학위 제도는 석사학위의 경우에는 3인 이상, 박사학위의 경우에는 5인 이상이 행하는 심사에 통과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교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력이 있고, 지도를 할 수 있는 교수가 선정된다. 이들에게는 후학을 가르치는 역할도 있지만, 지도 교수로 학문 탐구의 독창성 등을 엄격히 점검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래서 소정의 심사비까지 지급한다. 이런 과정이 있는데도 표절 문제 때문에 지도 교수가 반성한 예는 하나도 없다. 학위를 받은 학생은 적극적으로 부끄러움을 밝혀도 지도 교수는 묵묵부답이다. 박사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에는 대학원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박사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 규칙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런 규칙조차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학은 논문 표절에 대한 반성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반성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로 나가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다. 지금처럼 적당히 숨어 있는 것은 대학의 자세가 아니다. 그리고 논문 표절을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기 바란다. 논문 지도 과정에서 표절의 부도덕성 등을 철저히 교육을 해야 한다. 논문 심사 과정을 엄격히 해서 논문 표절을 막고, 논문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의 학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대학원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입학 및 학사관리가 엉망이다. 그러다보니 논문 심사도 쉽게 해 입학하고 나면 누구나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교육부는 논문 표절 예방 시스템을 가동해 표절이 빈번한 대학은 책임을 물어 학위 과정을 폐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논문 표절의 사회적 의식도 강화해야 한다. 학문적 활동을 하지 않는 연예인들조차 논문 표절로 대중에게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하는데, 여전히 일부 표절 당사자들은 교수가 되거나 학문할 목적이 아니었다며 높은 지위를 활보하고 다닌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표절이 발각되면 학계나 공직에서 추방당한다고 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논문 표절이 발각되면 모든 직에서 영원히 추방당한다는 윤리 의식이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2만불 소득에 세계 10위의 수출 국가라고 떠들고 있다. 실제로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한 선진국이다. 그러나 논문 표절을 한 사람들이 버젓이 공직에 있고, 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 선진국은 요원해진다. 진정한 선진국은 돈으로 되지 않는다. 의식도 높아야 진정한 선진국이 된다.
경기 지역 교원이 심각한 교권 침해를 당했을 경우 교육청이 법률지원을 하고,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학교폭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퇴직(예정)교원 중 생활지도 경험이 있는 교사를 교육청이 선발․활용하기로 했다. 장병문 경기교총 회장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1일 경기도교육청 회의실에서 ‘2012년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교권보호, 처우 및 인사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49개 조항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에 체결된 교섭․합의서에 따르면 교육청은 Wee센터를 방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퇴직 교원 중 생활지도 경험 있는 교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교권침해로 교원이 신체‧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 교육청이 법률자문을 거쳐 수사요청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으며, 해당 교원에 대한 상담치유 프로그램 도입과 전보 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선 전보토록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을 개정할 때는 교원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하고 이를 통보하도록 했으며, 승진가산점에 포함되는 청소년단체 교사 활동시간을 100시간에서 50시간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유치원 교사 근무평정 개선, 특수교사․유치원 교사 수업결손 대책 마련, 보건 및 영영교사 업무경감과 행정실무사 확대 배치도 교육청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조인식에서 장 회장은 “경기교총은 이번 교섭합의안이 실무교섭에서 의도된 대로 학교현장에 적용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합의사항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섭합의는 지난해 10월 경기교총의 교섭요구로 시작돼 9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최종합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