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대학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의 창의적 체험활동 가운데 하나인 독서 활동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내년도 입시부터 활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시·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종합지원체제'를 구축, 지난 7일 시스템 감수를 마치고 올 2학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www.reading.go.kr)은 학생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 기록을 남기면 담당교사가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학생생활기록부와도 연계된다. 시스템에 담긴 자료는 2011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사용될 수 있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이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부에 링크된 독서 활동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직접 면접을 거쳐 독서 여부를 가늠해 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제1항목으로 '독서 활동'을 적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올리는 방대한 양의 독후활동 자료를 담을 수 있도록 서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교육청을 중심으로 운영돼온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이미 수만 명의 학생이 독후활동 자료를 남겼는데 담당교사들에게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고 교사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자신의 독서 활동 내역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해당 대학에 제출하고, 입학사정관은 이 시스템을 근거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 페이지의 본문을 구성하는 각종 텍스트,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뜻하는 의미로 ‘콘텐츠(contents)’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컨텐트’, ‘컨텐츠’, ‘콘텐트’, ‘콘텐츠’라고 한다. ○ 간혹 성공담도 있다. ‘여고괴담’ 시리즈부터 ‘친절한 금자씨’, ‘마파도’ 최근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좋은 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탁월한 기획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다들 꺼린 장르에 과감히 뛰어들어 컨텐트를 차별화했고, 여기에 세공력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보태졌다.(일간스포츠, 2008년 6월 20일) ○ 경기영상위 조재현 위원장은 “투자조합 결성방식에 있어 지자체가 공적자금을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문적인 투자 배급 노하우로 한국영화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된 NEW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컨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조선일보, 2010.06.08) ○ “행정안전부에서 당선자들을 하루 모아 설명회를 여는 걸로 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비전이나 정책적 콘텐트를 가지고 논의하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직원들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시의회와 지역 언론·시민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만들 건가, 분쟁을 어떻게 조정할 건가 등을 다룬다.(중앙일보, 2010년 6월 7일) ○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4는 그동안 디자인과 UI(사용자환경), 콘텐츠 이용 편의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하드웨어가 몰라보게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된다.(동아일보, 2010.06.08) 위의 예문을 통해 볼 때,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 첫째는 ‘컨-’과 ‘콘-’의 문제이다. 외래어는 원어의 발음에 따라 적게 되어 있는데, 'contents'는 영어에서의 발음이 [kɔntentʃ]인테 ‘ɔ’는 ‘오’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콘텐트’와 ‘콘텐츠’이다. 간단히 말하면 ‘content’와 ‘contents’로 단수 표기냐 복수 표기냐이다. 영어에서는 ‘content’와 ‘contents’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즉,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정보사회의 핵심인 ‘정보의 내용’이나 ‘알맹이’ 등을 뜻하는 말은 단수형 ‘content’로 쓰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영어는 책이나 보고서와 같은 자료의 ‘목차’ 또는 ‘차례’를 뜻할 때는 복수형 ‘contents’를 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어의 경우이다. 그리고 이는 사전적 의미일 뿐 외국에서도 문맥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콘텐츠’는 영어가 아니라, 국어이다.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야 한다. 세계가 좁아지면서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하루도 쉬지 않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인명, 지명은 물론 그 밖의 말들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콘텐츠’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국어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유·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ㆍ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른다. - 이 업체는 경쟁업체가 자사 인터넷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러한 외국어와 외래어는 속성상 사람마다 표기를 다르게 하기가 쉬워서 그 표기의 통일을 위해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법이 있다고 표기가 저절로 통일되지는 않는다. 결국 전문가들이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해서 한글 표기를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1991년 9월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과 한국신문편집인협회(1996년 1월 2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로 개칭)가 공동으로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위원회는 부정기적으로 열어 오다가 1995년부터 격월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콘텐츠’도 여기서 심의한 단어이다(제36차 회의, 2000년 12월 1일). 사실 외래어와 외국어에 대해서 표기법을 적용하는 일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가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특히 전문가 그룹에는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 임원이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각 언론 매체는 약속한 표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 저마다 고집을 내새워 다른 표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심오한 학문적 배경이 필요 없는 약속이다. 반드시 지키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교육국 설치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취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무상급식 추진, 교육국 설치, 학교용지 부담급 지급 등을 놓고 도 및 도의회와 갈등을 겪어왔다. 도교육청은 도와 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도청에 교육국을 설치하자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이라며 지난해 10월 도의회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기관소송과 조례집행정지신청을 대법원에, 지난해 12월 도지사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항고소송을 수원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이날 취하한 소송은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소송 취하 배경은 서너 가지로 해석된다. 도교육청은 소송을 취하하면서 "도청이 미래지향적인 열린 마음으로 선진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재선 이후 "경기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적 교육공동체의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변모해야 한다"면서 "대립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력의 자세로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대화와 소통을 위한 첫 조치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새로 구성될 도의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도교육청에 힘이 쏠리는 양상이 될 것으로 기대감도 담겨 있다. 도교육청은 아직 취하하지 않은 도의회 상대 소송과 관련해 "새로 구성될 도의회가 이전과는 많이 다른 만큼, 산적한 교육현안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김 교육감의 입장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도의회가 개원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친 다음, 의장 및 상임위원회와 교육국 명칭변경에 대한 협의를 거쳐 소송 추가 취하에 대한 입장을 밝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2월 교육국의 업무분장에 관한 조례 내용 중 '교육자치 및 교육행정에 관한 사항'을 삭제하고 '교육협력 및 지원 위주'로 범위를 한정해 재개정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교육계의 조례개정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간주하면서 이번 소송 취하 결심에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접 피해를 입히는 개교지연 사태를 해소하려면 학교용지부담금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도교육청이 먼저 도에 화해의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에서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유보 사건과 관련해 1심 판결을 앞둔 상황과 맞물려 호의적인 판결을 이끌어내려는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너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게 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한국 교사가 미국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내년이면 광주지역 영어교사가 미국 학생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미국 와이오밍주 정부와 노동청 등과 교육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2학기부터 초·중등 영어교사 20명을 6개월간 연수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교사들은 미국서 6개월간 심화 언어교육은 물론 미국 교육제도, 교수방법 등을 배우게 되며 이후 정식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이 협약은 시 교육청이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국 현지 교사를 활용한 원격 화상수업에 와이오밍주 현지 국·공립 교사들이 대거 참여한 데 따른 것으로 국가간 인적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 광주지역 영어교사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것으로, 한국 교사가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 교사는 미국 연수기간 직접 미국 학생을 지도하며 귀국 후에도 화상수업을 통해 미국 학생에게 한국 문화 등을 가르친다. 시 교육청은 "이번 연수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미국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자격증까지 따는 것인 만큼 자부심 제고와 영어수업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미국 현지 교사를 연결해 수업하는 원격 화상 수업 시스템을 구축,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원어민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부적격 교사 채용 등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검증된 국·공립 현지 교사를 채용, 화상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경비절감은 물론 수업의 질적 향상 등 효과가 커 교과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하나 5학년이 되면 좀 나아지려니 했는데, 지호는 개학 이틀째부터 또 일을 저질렀다. 아침부터 복도 동편 출입문 유리창을 맨손으로 쳐 와장창 깨부수고 만 것이다. 유리창 하나가 바닥으로 와장창! 내려앉으면서 자잘한 유리 파편들이 복도 이곳저곳으로 마구 튀었다. 유리파편에 찢긴 지호의 손 여기저기에서 피가 뚝뚝 듣고……. 이런 장면은 하도 봐와서 새삼 놀랄 것도 없으련만 아이들은 피만 보면 매번 어쩔 줄 모른다. 특히 여학생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 ‘어째, 저 피 좀 봐! 어, 어떻게 해? 빨리 샘께 알려! 그래도 당사자인 지호는 흐르는 피 따위에는 아랑곳없다. 오로지 입술을 악문 채 눈에 핏대를 세워 깨부순 복도 유리창 너머를 노려볼 뿐. 지호가 노려보는 그 곳에는 우리 반의 짓궂은 몇몇 남학생들이 한데 몰려 우왕좌왕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선 지호 편을 들고 싶진 않지만 이번 일은 지호보다 그 아이들이 더 나쁘다. 지호를 놀리고 도망을 치는 것 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복도 유리문을 왜 닫아걸어 이 난리를 피우는가 말이다. 지호는 성질나면 무엇이든 내리치는 줄 뻔히 알면서……. 교무실에서 일을 보던 새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이층으로 달려오셨다. 복도 계단을 두 칸씩 건너뛰며 달려오는 폼과는 달리 표정은 생각보다 담담했다.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이미 각오했던 게 분명하다. 선생님은 조용조용 지호를 다독거려 아래층에 있는 보건실로 데려가면서 나를 불러 몇 가지 당부를 하셨다. 그 당부란 아이들을 전부 교실로 모아들여 유리창 파편 근처는 얼씬도 못하게 할 것과 행정실에 도움을 청하는 것 등이었다. 나에게 그런 당부를 한 것은 내가 4학년 때 반장을 한 사실 때문일 수도 있고, 이미 선생님들 사이에 ‘애 늙은이’로 통하듯 매사에 어른스럽고 야무진 내 성격 덕분일 수도 있다. 아무튼 특이한 것은 평소에는 내 말을 잘 듣지도 않는 아이들이 오늘은 모두 이상하리만큼 내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말을 잘 듣지 않던 아이들이 오늘 사건의 주범들인데다, 모두들 새 담임선생님이 어느 정도 화가 나셨는지, 그 화가 어떤 벌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더군다나 새 담임은 이제 갓 군대에서 돌아온 혈기왕성한 총각 선생님이 아닌가. 따라서 나는 그 기세를 이용해 평소보다 더 딱딱거리면서 아이들을 휘어잡았다. “선생님이 떠드는 사람 이름 적어랬다!” “복도 쪽은 내다보지도 말랬다!” 둘 3월이 가기 전에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 “지호는 그냥 살살 해선 말 안 들어요.” “선생님, 지호는 좀 모자라서 강하게 나가야 알아들어요!”하며 우리가 그토록 충고(?)했는데도, 강하게 나오기는커녕 그저 지호의 비위를 살살 맞출 때 알아봤다. “자, 우리 착한 지호, 제 자리에 앉아야지.” “선생님은 지호를 믿는다.” 이런 선생님의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호는 다시 교실 뒷문 유리창을 와장창! 내려 앉힌 것이다. 지난번에 다친 자리가 채 아물지도 않은 같은 주먹으로……. 물론 이번에도 이 일은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일을 보시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에 일어났다. 선생님은 전처럼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또 헐레벌떡 달려와, 내게 전과 똑같은 당부를 하고는 지호를 데리고 보건실로 내려가셨다. 하지만 이번 지호의 손 상처는 한층 심각하여 읍내병원까지 다녀오셔야만 했다. 병원에 다녀온 뒤 담임선생님은 한동안 손에 얼굴을 파묻고 계셨다. 아무래도 지호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매우 고민하시는 것 같았다. 지호도 좀 긴장이 되는 지 모처럼 제자리를 지키며 담임선생님을 힐끔 힐끔 훔쳐보았다. ‘이번에는 어떻든 좀 강하게 나오시겠지…….’ 이러한 내 짐작은 또 한 번 뒤집혀졌다. 참 어이없게도 그토록 고민한 끝에 담임선생이 택한 방법은 지호와의 ‘합체’놀이였기 때문이다. ‘합체’놀이란 그때부터 담임선생님이 어디를 가시든 지호를 달고 다니시는 폼을 보고 내가 지은 이름이다. 그 일 이후 선생님은 교실을 비울 순간이 되면 가만히 지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손을 내밀며 지호에게 ‘합체!’라고 속삭이시는 것이다. 말썽쟁이 지호를 길들이려면 짐짓 엄한 얼굴과 근엄한 목소리로 ‘따라와!’라고 소리쳐도 될까 말까한데도 말이다. 더 기 막히는 일은 그에 대한 지호의 태도이다. 내가 아는 지호는 남의 말은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알아듣는다 해도 늘 거꾸로만 행하는 아이다. 그런 얘가 신기하게도 선생님의 ‘합체!’라는 말은 단번에 알아듣는다. 뿐만 아니라 그 때마다 자신이 무슨 대단한 뽑힘이라도 받은 듯 당당하게 선생님의 손을 잡고 교실을 나서선 의기양양해서 돌아온다. 그 모양을 보면 선생님은 지호를 데리고 가서 벌을 세우시는 것도 아님이 분명하다. 적어도 한쪽 귀퉁이에 세워놓거나 손을 들고 꿇어앉히거나 해야 하는데....... 선생님은 지호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날이 갈수록 지호는 점점 더 가당찮게 변해 요즈음은 아예 ‘합체’를 기다리며 사는 아이 같다. 그 어떤 재미나는 놀이 중이라도 ‘합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가 하면, 선생님께 매달려 천진스럽게 애교를 떨기까지 한다. 정말이지 나는 지호와 함께 한 지난 4년 동안, 지호가 그런 천진스러움과 애교를 지녔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셋 그렇게 변해가는 지호의 모습에 내가 어느 정도 마음을 놓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지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일은 쉬는 시간도 아닌 체육시간에 일어났고, 그 사건의 주범이 우리 담임선생님이라는 데 나는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물론 그 일 시작은 지호에게서 비롯되었다. 선생님의 ‘줄을 서라!’는 거듭된 명령에도 불구하고 지호가 ‘날 잡아봐라!’식으로 선생님을 애먹이며 피해 돌아다닌 데서 이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의 결과는 너무도 엉뚱했다. 선생님은 가까스로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는 지호를 붙잡으셨다. 그리고는 ‘요놈, 이 미꾸라지 같은 놈!’ 하며 꿀밤이라도 주듯 들고 있던 서류철로 지호의 머리를 가볍게 치셨다. 정말이지 그건 누가 보아도 사랑에 겨운 동작이었지 결코 지호를 벌주거나 상처를 주려는 행위가 아니었다, 다만 불행히도 선생님은 들고 있던 서류철 모서리가 날카로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셨던 것이리라. 선생님이 서류철로 지호의 머리를 가볍게 친 바로 그 순간, 지호의 머리에서 갑자기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내린 것이다. 머리에서부터 얼굴을 타고 흐르는 피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을 흥분시켰다. 반 아이들은 그 어느 때와 달리 아예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불고 외마디를 지르는 등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얘져서는 아무 생각 없는 자동기계처럼 움직이셨다. 한손으로 지호의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지호의 피 흐르는 얼굴을 바쳐 들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보건실로 향하셨다. 나 역시 너무나 놀라 아이들을 단속해야 할 반장의 의무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보건실에서도 선생님은 여전히 넋 나간 사람 같았다. 지호를 한 팔로 감싸 안은 채 응급처치 하는 보건선생님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는 텅 빈 눈빛……. 그 모습을 보건실 문틈을 통해 훔쳐보는 내 가슴이 자꾸만 저려왔다. 응급처치를 끝낸 보건선생님은 거즈에 물을 묻혀 지호의 머리에서부터 얼굴로 흘러내린 핏자국을 정성들여 닦아 주며 나직이 한마디 내뱉으셨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지는 않네요. 아마 핏줄부분에 상처가 나서 이리 피가 많이 났나 봐요. 많이 놀라셨지요?” 그제야 선생님은 지호에게서 손을 떼고는 마치 뼈도 없는 사람 모양 허물어지셨다. 의자에서 마룻바닥으로 철버덕 주저앉는 것까진 봐주겠는데, 세상에! 기어이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셨다. 난 적어도 어른들은 그렇게 울지 않는 줄 알았다. 특히 남자 어른들은 울어도 그처럼 소리 내어 울지 않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내 눈 앞에 선생님은 마치 엄마를 잃은 세 살 먹은 아기처럼 그렇게 애처롭게 몸부림치며 우시는 것이다. “내가 그랬어요, 엉엉! 내가 지호를 이렇게 엉, 엉, 엉! 피 흘리게 했어요. 내가…….” 넷 선생님의 울음소리는 보건실 창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던 반 아이들에게도 들렸나보다. 내가 눈물을 훔치며 다시 운동장으로 내려오자 저마다 눈시울이 벌개져선 우르르 내 곁에 몰려들었다. “우리 샘, 참 불쌍하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하지만 지호 할머니는 담임선생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으신 게 분명하다. 지호의 소식을 듣고 거의 맨발로 달려오다시피 한 지호의 할머니는 다음 수업을 시작한 교실 문을 와락 열어 제치며 소리쳤다. “누가 그랬다고? 누가 우리 지호의 머리를 깼다고?” 우리의 눈길은 일제히 선생님께 쏠렸다. 선생님은 겨우 울음을 그치고 교실로 돌아와 막 칠판 앞에 서신 참이셨다. “너 이놈 선생, 나 좀 보자!!” 지호 할머니의 그 기세는 당장이라도 교실을 박차고 들어와 선생님의 멱살이라도 잡을 듯 했다. 그러나 지호 할머니가 팔을 거둬 부치고 씩씩대며 교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호가 자리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는가했더니 쏜살같이 달려 나가 선생님 앞을 막아서며 소리치는 게 아닌가. “선생님, 합체!” 동시에 지호는 한 손을 재빨리 뒤로 돌려 선생님의 손을 덥석 잡았다. 지호의 그 외침과 동작은 마침내 나를 비롯한 반 아이들 전체를 자리에서 벌떡 일으켜 세우고야 말았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할머니보다 한 발 앞서 선생님께로 달려가 선생님을 삽시간에 에워쌌다. 그리고는 약속이나 한 듯 우리의 입에서도 지호와 같은 외침이 터져 나왔다. “ 합체!” 더불어 내 한손은 선생님의 나머지 한 손을, 나의 다른 손은 또 옆에 선 아이가 잡고……. 이런 식의 발 빠른 우리의 손잡음은 마침내 스무 명이 넘는 몸과 몸을 이은 거대한 합체를 이루고야 말았다. 지호의 할머니는 느닷없는 우리의 행동에 주춤할 수밖에 없으셨고, 우리의 외침을 듣고 달려오신 이웃 반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의 눈에서는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끝
인천시교육청과 인하대학교 WISE(Women into Science Engineering)인천지역 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과학실험캠프가 12일 다문화교육 거점학교인 신흥초교와 약산초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 학부모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과학실험 캠프는 5개 지역교육청 다문화교육 거점학교로 찾아가는 방문형 과학실험 캠프로 열렸는데 지난달 22일 안남초교와 강화초를 시작으로 3차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학생들은 ‘물방울 현미경의 세계’, ‘드라이아이스야 놀자!’, ‘샌드위치 지층’ 등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과학과목에 걸쳐서 다양한 실험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실생활 속의 과학을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는데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천 과학사랑 교사모임 소속의 35명의 과학교사 및 다문화교육 담당교사들이 캠프 지도교사로 참가해 봉사하기도 했다. 캠프에 참여한 일본 출신의 한 학부모는 "현재 다문화 교육 중심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학부모와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데, 이렇게 과학실험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아이와 함께 실험도 하고 새로운 것도 배우니 너무 즐겁고,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을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필리핀, 일본, 파키스탄,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 출신의 학부모들과 학생이 함께 한 이번 캠프에서는 과학실험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매개로 하여 다양한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짐으로써 다문화가정에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6일에는 신촌초에서 북부교육청 관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인천장도초등학교에서는 탈북가정을 대상으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새 학교 이름을 만들자 1964년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 이제 한창 바쁜 모내기철이었다. 이 무렵에는 우리나라 농촌의 80% 이상이 논과 밭에 모두 보리를 심고 심지어는 산과 논둑까지 무엇이든지 먹고 살 것을 심어야 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너무나 가난하여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나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심어라"는 국가의 방침에 따라 학교 빈터에 옥수수와 호박을 심고 도로변의 길가에도 호박을 심어야 했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가난에 찌들었던지 모를 시기였다. 한 가정의 평균 자녀의 수가 6명이 넘었고, 각 가정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의 넓이는 논밭을 합해 보아도 고작해야 900평이 채 안 되는 가난한 고장이었다. 이런 고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김영화 선생님은 오늘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난생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 맡은 사무가 학교 살림을 맡은 경리 사무였다. 평상시에 늘 돈에 관심이 없어서 셈이 그리 밝지 못하던 그였기에 늘 쩔쩔 매는 입장이었다. 더구나 이 곳은 두 마을이 학교 설립을 싸고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학교가 설립이 되어서도 한동안 갈등을 겪었다. 심지어는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들의 등교를 막는 사태에 이르기까지 하였으나, 간신히 더 이상 물의는 없이 견딜 수 있었지만, 학교 일을 하려면 양쪽 부락 유지들이 서로 앙금을 걷어내지 못한 채 가끔씩 충돌을 하곤 해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더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어떻게 조정을 해볼 요량으로 양쪽 부락의 유지들이 모이면 그런 저런 이야기가 드디어는 학교 설립을 둘러싼 감정의 골 쪽으로 흘러가고 서로 자기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몇 차례의 회의는 늘 그렇게 다툼으로 끝나고 말았다. 적어도 서너 시간씩이나 걸린 회의는 술 한 잔씩을 마시고 헛소리로 끝나고 마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는 어지간한 일이면 차라리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이 따로 모여서 그 의견을 듣고 학교에서 조율을 해야 하는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 학교가 내년(1965년)이면 독립교가 되어서 교장이 오고 새로운 학교로 정식 등록을 하게 된다고 학교 등록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떨어졌다. 이 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로 첫 번째가 학교 이름을 지어야 했다. 지금은 학교가 있는 마을 신호리의 이름을 따서 신호분교이지만 정식 학교 이름을 이렇게 짓는다면 봉룡리에서 그냥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너희 집 앞에 세운 학교이니 너희들의 자녀만 가르쳐라’고 억지를 주리는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학교의 교직원 이래야 교장, 교감도 없이 몽땅 교사만 7명이 모여서 학교의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다. 두 마을의 이름자에서 따서 모은 것으로 '봉신' '봉호' '신봉' '신용' '용호' '호용'이 있었지만 이것은 어떤 것이라도 서로 자기 부락의 이름이 머리에 가지 않았다고 거부 반응을 할 것이라는 게 모두의 의견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이 곳이 그 옛날 '흥양'현의 터여서 아직까지도 '문안'이라고 부르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라서 어디서 만나면 “'문안'에 사시는군요”하면 아주 흡족해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김영화 선생님의 제안으로 '문안'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이름이 좋긴 하지만 학교 이름을 한자로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가 되었다. 이 당시만 하여도 한글전용이라는 국가 시책이 발표가 되어서 몇 년이 안 된 시절이었기에 한자로 적을 수 없는 학교 이름이어서는 안 된다는 선배 선생님들의 주장이었다. 한 선배님이 한글 전용 때문에 생긴 전임지에서 일어난 일을 “한글 전용이 되어서 공문이 내려 왔는데, 교사의 전후좌우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는 지시가 있었지 뭐야, 그래서 사진관에 가서 선생님들이 모두 앞, 뒤, 오른쪽 왼쪽으로 앉아서 사진을 찍어서 차례로 붙여서 교육청에 제출했지. 그랬더니 ‘이게 뭐냐?’고 하더라는 것이야. 그래서 공문을 가지고 간 사람이 ‘공문에 그렇게 써있어서 모두 찍었는데요’했더니 온 교육청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을 하면서 웃고 떠들기를 ‘이거 현상 수배범들인가? ’ ‘아니야 중매쟁이가 확인하라고 보낸 거지 뭐야’하고들 야단이더라는 것이야. 알고 보니 교사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학교 건물, 즉 교실을 말하는 것(校舍)이었는데 사람들의 사진을 보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야. 그래서 학교 이름도 한자가 없으면 곤란할 거야.”하고 예까지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했다. 김영화 선생은 아직 어린 마음으로 “한글전용인데 뭐 한자가 없다고 안 될 것은 없지 않겠어요?”하고 주장을 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뚫고 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나온 것이 “그럼 옛 이름을 살려서 쓰면 어떻겠느냐? '흥양'이라고 하자”는 의견에 모두 찬성을 하여 주었다. 문안에서 흥양이 되었지만 어쨌든 김영화 선생의 작명은 성공했고, 그렇게 결정을 해서 학교 설립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그게 불과 사흘 안에 모두 끝내야 하다는 것이었다. 학교 개교 때 너무 서로 다툼이 심했기 때문에 학교 이름을 만드는데도, 반드시 두 부락의 대표가 되는 분들의 동의서를 첨부하라는 교육청의 지시 때문에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모두들 논에 나가 모내기를 하는데 각 마을의 유지되는 분들의 도장을 받는 일이 간단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나가서 어느 분이 어느 들판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 뿐 아니라, 들판에서 도장을 받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또한 마을에서 무슨 소리를 듣게 될는지 또 어떤 의견들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서로 미루고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려고 하는 어려운 지경이었으니 사흘 동안에 약 30여명의 마을 유지들에게 도장을 받는 일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다른 장에다가 받아서는 안 되고 꼭 한 장에 모두 다 받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주장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다툼이 있는 곳이라서 나중에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알 수 없으므로 이런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가 없었다. 젊은 교사 두 명과 양쪽 마을에 사는 선배선생님 한 분씩이 모여서 이쪽저쪽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받아 오는데 내일까지 가지고 가야할 서류가 아직도 한쪽 마을을 다 받지 못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기를 쓰고 약 8㎞나 되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 도장을 받다 보니 마지막 봉서 부락에 왔을 때는 이미 밤 12시가 넘어 버렸다. 그러나 오늘 정오까지 가지고 들어가야 할 서류를 더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새벽 같이 일어나서 들판으로 나가면 만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할 건가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었다. “실례합니다”하고 들어서기 전에 온 마을의 개들이 밤중에 나타난 사람들을 보고 온통 합창을 하며 따라오는 바람에 어느 골목에서나 한바탕 실랑이를 해야 할 지경이었다. 다행히 잠귀 밝은 어른들이 내다보면서 “내 이놈들, 조용히 해. 왜 이렇게 야단들인고”하면서 개들을 달래곤 하셨다. 우린 그런 분들을 만나면 다시 학교 이름을 설명하고 도장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를 계속하면서 마지막 도장을 받고 나니 새벽 두 시 반이었다. 어쩔 수가 없어서 그 마을에 사시는 선생님 댁이 들러서 그곳에서 누웠더니 겨우 두 시간을 잤는데 벌써 밖에서는 두런거리는 소리가 나고 논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겨우 든 잠을 깨우고 말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얼른 일어나 나서서 자취방으로 달려오다시피 한 우리는 다시 자리에 누울 수도 없어서 아침밥을 끓여 먹고 학교로 나갔다. 다행히 날짜에 맞춰 학교 이름을 등록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밤을 새워서 마을을 돌고 잠든 사람들을 깨워서 도장을 받던 괴로움은 학교이름이 되어서 남아있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흥양초등학교는 농촌 인구의 감소로 학생 수가 점차 줄어 1993년에는 마지막 문을 닫고 말았으니, 겨우 20년을 이어온 셈이 된다. 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이름도 이제는 잊혀져 가는 옛 이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정당 가입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검찰에서 기소된 울산 전교조 교사 13명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검찰에서 범죄 혐의가 통보된 이들 교사에 대해 파면과 해임, 강등, 정직 등의 중징계를 의결하도록 시교육청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외부인사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해당 교사의 징계를 의결해야 한다. 울산 전교조는 이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미뤄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징계 절차에 나서는 것은 정치적 보복행위"라며 "교사 결의대회 등을 통해 이번 징계의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결성된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8월 9~12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전국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좋은교사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대회의 주제는 '학교, 행복의 날개를 달라'로 전국 회원 2천여 명이 모여 학급운영과 생활지도, 수업방법, 학교 혁신, 특수·유아·통일교육·복지 등 5개 영역에서 50여 개의 주제를 놓고 실천운동 방법을 모색한다. 정병오 대표는 "좋은교사대회는 1998년 단체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행사"라며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서울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학생 신변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기존에 있던 배움터지킴이(스쿨폴리스) 예산을 올해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학교폭력 예방·근절 대책으로 초중고 중 주변환경이 열악한 학교에 배움터지킴이 1명씩을 상시배치해왔다. 배움터지킴이는 퇴직 경찰·교원·공무원, 상담교사, 퇴역군인 등에서 선정해 등·하교 지도 및 취약시간대에 학교 안팎 순찰을 담당해왔다. 2005년 6개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배움터지킴이는 2007년 37개교, 2009년 50개교(예산 4억원)로 확대됐으나 올해는 교당 800만원씩 지급되던 예산이 삭감돼 운영이 중단됐다. 일선 학교에서는 여성교원이 70~80%인 상황에서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의 업무를 분담해 호응이 좋았고 관련기관과 학부모들도 학생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확대시행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에 필요한 전문상담교사(기간제) 100명(예산 25억원)을 새로 선정하는 대신 배움터지킴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무상급식 때문에 배움터지킴이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담교사제 신설에 집중하려는 차원이었다"며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현장의 요구를 반영한다며 오는 7월 2차 추경에 배움터지킴이 100개교분 예산 8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전체 146개 중고 가운데 희망하지 않은 한 곳을 제외한 145개 학교에 200명의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해 대조를 보였다. 부산시교육청도 지난해 117개교에 운영하던 것을 올해 183개로 확대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10일 시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회의를 소집해 배움터지킴이를 포함한 '365일 24시간 학교안전망 서비스'를 가동하기로 하고 오는 18일까지 시도별 대책수립을 지시했다.
6월 10일 모의평가 치르느라 고생했지. 담임선생님들도 너희들이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안쓰러웠고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했단다. 시험이 끝나고 정오답 분석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자신의 점수에 대하여 실망한 사람도 있을 거야. 자신감을 얻은 사람은 그대로 쭉 나가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지금쯤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거라 믿는다. 물론 노력에 대한 대가가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대개 포기하고 싶거나 아니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하여 의심을 품게 된단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나만 겪고 있는 일로 실망하는 게 문제란다. 왜냐하면 그런 현상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이란다. 고3이 어려운 것은 진로를 결정해야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시험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시험점수 몇 점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고 그래서 더 힘들 수밖에 없단다. 얘들아!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자. 다른 것은 몰라도 시험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보기로 하자. 그래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수도 없이 많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때로는 실망할 수도 있고 때로는 기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꾸나. 뭐 그렇게 시험에 모든 것을 걸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자꾸나.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그렇게만 믿기로 하자. 당장 내 앞에 놓인 성적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내 인생 모든 것이 성적표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더라도 설령 우리만은 그것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여기자꾸나. 그저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고3 시절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자. 그래서 학교에 와서도 친구들과 더 큰 우정을 쌓고 또 열심히 공부하면서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인간적인 모습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자꾸나. 아마도 너희들 가운데는 6월 10일 치른 모의평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 결과에 관계없이 지금쯤은 편하게 생각하자꾸나. 뭐 지나간 시험 가운데 한 번일 따름이고 정작 11월 달 수능만 잘 치르면 된다고…. 그래서 혹시 몰라서 틀리거나 또는 어이없이 틀린 문제는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 이유를 분명히 알아서 다음에 또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정도의 다짐이면 6월 10일 모의평가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믿자. 어제 저녁에는 한국 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있었지. 물론 결과는 승리로 끝났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역시 우리 대표팀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단다. 공을 여유있게 잡아서 상대방을 따돌리는 솜씨나 아니면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패스는 정말 일품이었단다. 그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땀의 결과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래 땀은 정직하고 또 속일 수 없는 거야. 경기를 이겨서 기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과거처럼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정말 많은 연습속에서 나온 자신감을 보여줬던 것이 더 기뻤단다. 그래, 축구나 공부나 무엇이 다르겠니. 공을 차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한 방편이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거야. 공부도 축구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만족할 수 있지 않겠니.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 월드컵을 기다렸고 또 그 경기를 멋지게 했듯이, 너희들의 월드컵은 11월에 치러질 수능시험이 아니겠니. 우리 대표팀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몇 번의 평가전을 치렀지만 이긴 경기도 있지만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경기도 있었잖아. 그 패배가 오히려 월드컵에서는 약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단다. 그렇듯 너희들도 시험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로지 11월에 치러질 수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해.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 거야. 왜냐하면 고3이라는 것이 그럴 수밖에 없잖아. 그렇지만 이 어려움도 금세 지나가게 되어있단다. 힘들지만 우리 같이 어려움을 나누고 또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면서 용기를 주기로 하자꾸나. 그리고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도 재미있게 지내자꾸나. 우리끼리라도 어려움을 나눠야지 서로 인상을 쓰면서 힘들어할 필요가 있겠니? 우리 담임선생님들은 너희들을 자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단다. 아무리 너희들이 아니라고 부정해도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다. 자식이기 때문에 자율학습 감독도 철저히 하려고 하고 또 너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단다. 담임선생님들은 사실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너희들 곁에 있단다. 그런 상황은 누구보다도 너희들이 잘 알리라 생각한다. 우리 담임선생님들이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학교생활을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물론 힘든데 어떻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느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차피 이 시기도 자연스럽게 넘겨야할 과정이라고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할게. 너희들 마음속에 고민이 있으면 담임선생님들과 상의해주길 바래. 내용은 어떤 것이든 관계없어. 그냥 편하게 말하면 돼. 이제 정말 힘든 시기로 접어든 것 같구나. 날씨도 덥고 또 새로운 시험이 다가오기도 하고. 그렇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11월의 멋진 경기(수능)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기로 하자꾸나. 혹시 이 여름이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니면 잠깐 나태해 질 수도 있을 거야. 그렇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자꾸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단다. 솔직히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어던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지 않니. 얘들아!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자꾸나. 그리고 우리 담임선생님들은 너희들이 서산 아니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단다. 사랑한다. 조금만 더 힘내자꾸나. 2010년 6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승리를 거둔 날
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은평구 은평청소년수련관 강의실. 초등학생 40명이 컴퓨터 프로젝터가 비춘 안경원숭이(동남아에 사는 희귀종) 사진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을 향해 한우리(명지대 국제통상·23·여) 씨가 말문을 열었다. "이 원숭이는 목이 180도 돌아가는 게 특징이야. 우리가 키우는 허브만큼이나 원숭이도 종류가 참 많단다.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을 보존하는 게 지구 환경에 중요해." 5명씩 조별 토론이 시작되자 질문이 쏟아졌다. "우리가 키우는 허브 외에 다른 허브는 몇 가지가 있나요?" "허브로 향수를 만들 수 있나요?" 수련관 앞의 계단식 화단에는 로즈메리와 스피아민트, 레몬타임, 초코민트, 레몬버베나 등 다섯 종류의 허브들이 푸른 잎을 짙게 드리웠다. 명지대 상경계열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인 '명지대 SIFE'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인 '수크리(Sucree, 불어로 '설탕류'란 뜻)'의 현장이다. 이 단체는 14일 "수업에서 재배한 허브 500그루를 곧 수확해 청소년수련관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수크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의 자녀들에게 환경 및 경제 지식을 가르치는 동시에, 아이들과 대학생 교사들이 함께 수련관 주변의 화단에 허브를 키운다. 직접 작물을 돌보며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실감하게 하고, 재배한 허브를 시중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관리하는 원리도 깨닫게 한다는 취지다. 수크리의 담당 PM(프로젝트 매니저) 한씨는 "허브는 자연의 소중함을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고, 상품성도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대 SIFE는 판매 수익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도록 하려고 금전 기입장 작성법 등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교과부가 내년도 초중고 공립교원 3400명을 증원해 달라고 행안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교과부, 행안부 공무원들에 의하면 교과부는 초등 900, 중등 600명, 유아·특수·비교과 교원 1900명 등을 증원 요청했다. 교과부 본부와 소속 기관, 대학 등을 포함하면 모두 4500명 선이나, 부처 협의과정에서 변화 여지가 많아 세부 분야별 정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내년도 교원정원은 16개 시도교육청의 요구를 받아 학생 수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심사를 거쳐 9월 초 국회로 넘어가 최종 결정된다. 교과부는 OECD에 가입한 국가들의 학생 수 대비 교원 비율을 감안해 2015년 초등 18명, 중등 16명을 도달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2007년 현재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5.6(OECD 국가 평균 16.0), 중학 20.5(13.2), 고교 16.2(12.5)명이다. 교과부는 2009년도에 교원 정원이 동결됐고 올해는 비교과 767명만 증원돼, 내년도에는 교원이 확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수석교사를 매년 2000명씩 1만 명까지 증원 배치하고, 올 하반기에는 교원연구년제가 시범 도입되는 등의 정책적 요인을 감안할 때 교원 확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육계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교원이 증원될지는 미지수다. 행안부는 수석교사제가 도입돼도 교원 증원을 전제하지 않고 있다. 교원연구년제도 정원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원 산정과 무관하고, 제도 운영으로 인한 결원은 기간제 교원으로 보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또 천안함 격침사건으로 인한 해양경찰 증원이 시급해 다른 부처 정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조직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지향하는 정부 방침도 교원 증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도 정부 조직 관리 지침’은 친서민 정책, 일자리 창출, 국격 제고 등 핵심 국정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정원을 늘리기보다 각 부처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동정원제를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올 상반기부터 유동정원제를 실시하고 대학을 포함한 국립학교 및 소속 기관의 유동정원제는 교과부 본부에서 일괄 계획을 수립하며, 기관별 정원 전환․재배치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교총은 지난달 교육여건 개선, 수업전문성 향상, 교사대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내년도 교원의 대폭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본지 7일자 2면 보도). 2009년 IMD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 전체 순위는 27위이나 교육 부분은 36위에 불과한데 교사 1인당 학생수(초등 51위, 중등 50위)가 교육경쟁력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는 게 교총 분석이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좌파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것과 관련한 보수 진영 측의 ‘네 탓 공방’이 무성한 가운데, 이주호 차관의 책임론도 일고 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7일 사태를 예측하고도 수수방관한 교육계의 두 수장은 자격 미달이고 자진 사퇴하라며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이주호 차관을 비판했다. 이에 앞선 3일 서울자유교원조합은 ‘욕심에 절은 이주호를 파면하고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라’는 자극적인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서울자유교원조합은 보수후보 단일화 실패의 책임자로 이주호 차관을 거론하면서, 노동경제학 전공자가 교육가의 전문가인척 온갖 교육정책을 펼쳐 학부모와 교사들의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3일 “교육감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진보는 물론 대다수 보수성향의 학부모, 교원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반증”이라며 “진심어린 반성을 통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이 4월 교원,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이주호 차관이 청와대 교과수석으로 있던 2008년 6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보다 교과부의 책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본지 4월 26일 2면 보도) 현장 교원들은 ▲급작스런 교장공모 비율 ▲비현실적인 연 4회 수업공개 의무화 ▲평가의 타당성도 확보 하지 못한 채 확대한 성과금의 차등 폭 등을 대표적인 일방통행 정책으로 꼽고 있다.
인천부일여자중학교(교장 고 원)는 11일 오후 6시부터12일 새벽 6시까지 '독서 여행 책과 사랑에 빠졌어요'를 열었다. 행사는학 도서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도서관이 친숙한 공간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며,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3회재를 맞는 ‘밤샘 책읽기 행사’는 5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행사로개회식에 이어 북구도서관에서 초청된 이지연님의 ‘북아트’에 대한 강의와 ‘북아트-카드지갑 만들기’에 대한 실습이 있었는데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지갑을 들쳐 보이며 즐거워했다.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독서 시간으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마음껏 구경하고, 책을 읽는 시간이었는데 휴식 시간에는 김밥과 컵라면을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조별 게임도 하고 독서 퀴즈로 상품도 받았다. 새벽 1시 깜깜한 적막 속에 영화 ‘킹콩을 들다’를 시청하며 사제지간의 정과 최선을 다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새벽 3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책을 본 후 독후감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독서 의미를 새롭게 다지며 1박 2일간의 ‘밤샘 책읽기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학년 배송주 학생은 “솔직히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 못했어요. 특히 독서활동으로 밤을 새 본 적이 없는데 친구들과 함께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뭔가를 해낸 것 같아요. 집에 가면 엄마께 자랑하고 싶어요”라며 만족해 했다. 이번 행사는 신청자가 많아 1차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2차는 1, 3학년을 대상으로 10월에 또 한 번 진행할 예정이다.
교원평가는 동료교원, 학부모, 학생이 주로 평가를 한다. 학생들은 그래도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교사들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어쩌면 부모들과 생활하는 시간보다 더 길 수도 있다. 물론 교사들도 학생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래도 객관성 높은 평가가 가능한 것이 학생들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평가에 대해 비교적 개관적으로 생각하고 참여하려는 생각을 가진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막상 학생평가를 진행해 보니,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대체로 자발적인 평가가 기본이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평가를 하는 학교들이 많다고 한다. 즉, 학급별로 컴퓨터실에 오도록 해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사정 상 모든 학급을 이런 방법으로 진행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결국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도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평가를 하도록 해야 그나마 많은 학생들이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데, 그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 학생이 평가해야 할 교사들이 많고, 단체로 하다보니 옆의 학생들과 오픈된 상태에서 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오픈되지 않도록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로가 상의하면서 평가를 진행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들의 평가결과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상관없이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 역시 문제라는 생각이다. 학부모나 학생 모두 자발적 평가를 하도록 그대로 두면 평가비율이 매우 낮게 나타난다. 요즈음 처럼 학생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정확하게 판단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단체로 하는 평가도 문제가 있긴 마찬가지이다. 결국 교과부에서 교원평가를 도입하는 쪽에만 매달렸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교에 나와서 평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두었지만 평가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방문을 하는 학부모가 전혀 없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의 인식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사들을 잘 알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평가를 할 수 있는 학생들 마저도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원평가제의 기본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식의 평가로는 그 어떤 효과도 얻을 수 없다. 아무리 많이 홍보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수많은 학생들을 평가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본적으로 교원평가제의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단 몇 명의 학생들이 평가에 참여하여 그 학생들의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투표율이 낮은 상태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겠다. 평가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평가자의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는 교원평가가 제자리를 잡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원평가에 대한 생각이 교과부에서 생각하는 만큼 관심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가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교사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평가에 참여하는 참여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교사들 모두가 알고 있다. 최소한의 비율이 되어야 만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포함하여 교원평가제에 대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현재의 상태로는 그 어떤 효과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학교현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교원평가제 도입일 것이다. 언론에서는 교사들과 학교현장이 변했다고 한다. 그것이 교원평가의 효과라는 것이다. 물론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일선학교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부정적 시각이라는 것은 교원평가 자체를 반대하고 거부하는 분위기라기 보다는 그 과정의 여러가지 문제점 발생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교원들의 업무경감이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교원평가제는 그대로 시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수업에 쏟아붓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많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정업무를 맡고있는 교사들은 교원평가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아무리 평가를 한다고 해도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있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건은 어렵지만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교사들은 수업을 공개했고 그 결과를 통해 평가를 받았다. 물론 교원평가가 수업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문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평가이다. 교사평가는 서로가 잘 알고 있기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간혹 온정주의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지만 애시당초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교원평가라는 지적을 수차례 했기에 이에 대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평가자가 어떤 평가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학생들이나 학부모 평가 역시 객관성이 떨어진다. 교사들 상호평가만을 문제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고 학생과 학부모 평가가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 역시 없다. 따라서 평가자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성이 있다. 더구나 교사들은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도리어 객관성이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그래도 평가에 100% 참가를 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100% 참가가 되지 않는다. 매우 낮은 비율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3~4명의 학부모가 어떤 교사를 평가했다고 하자. 이들이 어떤 평가를 했느냐에 따라 해당교사의 평가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문제는 이들 중에서 3명정도가 미흡함으로 판단하여 점수를 줬다면 해당교사는 미흡한 교사가 된다. 그러나 같은 학부모에게 미흡함을 받은 또 다른 교사가 있다고 할때 그 교사를 50명이 평가를 했다면 결과는 매우 많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3~4명의 평가결과와50명의 평가결과를 똑같이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 실제로 평가비율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평가에 많이 참여해 줄 것을당부했다. 그랬더니 많은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모르며, 더구나 수업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는 이야기를 했다.수업공개를 매년 4회 이상 하도록 했고, 평가를 위한 수업공개 기간을 상당히 많이 잡았다. 그럼에도 학교방문을 하여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가 많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학부모들의 이야기가 옳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더 많은 기간 동안 수업공개를 하면 된다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은 기간을 하더라도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들이 모든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해당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 능력까지 평가한다는 것은 객관성이 너무나 떨어진다. 필자의 경우도 아이들의 학교에 전혀 가지 못했다. 기간이 길고 짧음의 문제가 아니다.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 담임교사의 과목정도는 알고 있다. 나머지는 전혀 알수 없다. 수업공개를 토요일이나 야간에 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야간까지 시간을 내서 학교수업참관을 할 학부모가 몇이나 될 것이며, 여기에 토요일은 대부분 학교들이 체험활동이나 특별활동을 하는데 어떻게 수업을 하라는 이야기인가. 야간이나 토요일에 수업을 하라는 것은 학교교육과정을 바꾸라는 이야기다. 현실적이지 않다. 학부모들의 평가결과를 신뢰하느냐의 문제보다 더 많은 학부모들이 평가에 참여해야 하고, 이들 학부모들은 학교에 1년내내 관심을 갖고 있어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따라서 학부모 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만족도 조사라고는 하지만 만족도라는 것이 1~2회 수업참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부모들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숙제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비리를 척결하고 지역교육청을 현장지원 중심기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13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4개 지역교육청으로 분산된 감사기능과 조직을 일원화해 교육감 직속으로 하고, 종합감사 축소 및 기획사안 감사로 전환하면서 감사담당관을 외부 공모키로 했다. 또 교원의 전문성 제고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교원여건개선전담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지역교육청이 학교현장 지원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행정관리업무를 본청으로 이관하고 본청에서 맡아온 일반계고교 컨설팅장학 및 교육과정 지도 등의 업무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했다. 학력증진전담팀과 사교육대책전담팀을 신설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며, 교육감 직속의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교육수요자와 직접 연결하는 '핫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부교육감 직속으로 정책기획담당관에게 정책기획, 예산, 평가 등을 일원화해 중장기 교육정책 대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맡겼다. 이 밖에 교과 보조교원 확보, 순회교사제, 학부모 고충상담과 연수, 지역사회 교육자원 연계 등 학생, 강사, 학부모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교육청 행정관리과는 "이번 조직개편은 대구교육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지역교육청의 학교현장 지원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법령 개정을 거쳐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승리, 연임에 성공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자는 13일 "임기중 무상급식률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전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을 중심으로 14%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 차상위계층 학생을 포함해 무상급식률을 20%까지 높이는 것을 추진중"이라며 "여기서 더 나아가 임기 중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대전시와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학생 개인별 학력이 초등학교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했고 어느 부분이 약한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학력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체 학생의 3%가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더불어 실력 있는 선생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민노당 가입 교사 4명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서는 "교육에 매진해야 할 교사가 이런 일에 연루된 것은 안타깝지만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해당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며 "다만 교육감에게는 전교조 교사든 아니든 모든 교사와 교육가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만큼 해당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교사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6년제 중·고교 통합형 대안학교인 광주 지혜학교(교장 김창수)가 다음 달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문을 연 지혜학교는 철학교육 중심의 중·고교 통합과정 대안학교로 현재 중·고 과정 각 40명과 25명이 입학해 생활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심사와 수학능력, 사회성 평가, 심층면접, 2박 3일 전형캠프 등을 거쳐 7월 2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 학교는 철학적 사유 능력 배양, 공동체 지향, 역사, 문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 등 철학 중심 학교로 운영된다. 통합교육 과정은 기초 2년, 본 과정 3년, 진로준비 과정 1년 등이며 학력 미인정 학교인 만큼 검정고시나 대학진학 준비과정 등도 마련돼 운영된다. 광산구 등임동 옛 폐교를 학교 건물로 확보했으며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광주·전남지역 시민·교육 단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이 설립에 참여했으며 교직원은 25명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탁, 교육하는 돈보스코, 새날학교 등은 있지만, 철학 등 특정 분야에 중점을 둔 대안학교는 광주에서는 이곳이 처음이다. 한편, 전남지역은 성지송학중(영광), 용정중(보성), 한빛고(담양) 등 학력인정 대안교육형 특성화 중·고교 4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늦봄 문익환 학교(강진), 빛고을 학교(화순) 등 학력 불인정 학교는 6곳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