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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내일(17일) 전국 시․도교육청 인사담당장학관 회의를 소집하면서 배포한 회의자료를 보면 그동안 교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물밑에서 준비해오던 공모교장제 시범운영 및 확대 방침을 밀어부칠 태세여서 현장 교원들의 조직적으로 대응하여 저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공모교장제 시범운영 적용 대상을 농어촌 1군 1우수고, 공영형 혁신학교 등 현장혁신이 시급한 학교를 시작으로 총 150개교로 했다. 그러면서 전문연구 기관(KEDI, KICE 등)을 통하여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 분석한 후 현장의 여론수렴을 거쳐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획 상에는 이미 2006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3차에 걸쳐 운영할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교원평가제 추진 등의 수법과 같이 어떤 반대도 무시하고 각본대로 추진하면서 전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둘째, 공모교장제 추진의 목적을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 등을 갖춘 유능한 교장을 영입함으로써 학교혁신 모델의 빠른 파급 촉진’이라고 했다. 우선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 등을 갖춘 유능한 교장’이라는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교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교사, 부장교사, 교감 등의 일전기간의 현장 경험과 자격연수 과정을 통하여 전문성을 쌓아 임용되는 교장이 교육기획력과 민주적 지도력에 무슨 문제가 있었다는 말인가? 단순히 연공서열을 깨고 젊고 능력 있는 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겠다는 단순한 논리는 교직사회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현행 제도 하에서 그 동안의 교장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그래서 공모제가 필요하다”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다. 정부는 얄팍하게 교장을 공모제화 하겠다는 의도이면서 초빙교장제 확대라는 표현으로 교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그동안 초빙공모교장으로 교장자격미소지자로 하려던 불순한 의도가 드러나 반발에 부딪치자 교총 등 교원단체의 대통령 면담 과정에서 교장자격소지자로 하되 특성화학교에 한한다고 물러서는 듯 했다. 그러나 기존의 특성화학교에 ‘농어촌우수고’, ‘공영형혁신학교’ 등 해괴망측한 학교를 포함하여 어떻게든 특별임용 대상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장자격소지자라는 벽에 부딪치자 초․중등교육법 제61조(교장자격에 관한 특례 규정)의 애매하고 추상적인 표현을 악이용하여 교장자격 요건과 임용절차를 파격적으로 조작함으로써 교육행정직 등 비교원의 임용 기회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교감제 폐지안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어린아이도 알 수 있는 음흉한 속셈이다. 넷째, 공모 범위 또한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이는 적체된 중앙부처의 교육행정직 등 교장무자격자를 지방에 분산 배치하려는 의도 아닌가. 더구나 현행 초빙교장제의 지원자격인 당해 시․도 근무요건까지 배제하는 등 교육공무원법 제12조 및 임용령의 특별채용 요건 중 ‘임용 예정직에 관련성이 있는 직무분야’를 적용함으로써 해당 특성화학교 등에 ‘관련이 있는’ 애매한 분야로 폭넓게 인정함으로써 교육공무원 내․외부자를 망라하여 교장으로 특별채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다섯째, 현재 초․중등교육법 제61조(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임용)에는 특별채용에 대한 임용 절차 및 방식, 보수, 교육훈련 등에 대한 근거법령와 초빙교원(교육공무원법 제31조)의 임용, 보수, 복무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추진하여도 늦지않을 민감한 사안을 정부가 이렇게 관련 법규도 미비된 상태에서 현장의 반발을 무시하며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시범학교의 운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막대한 운영비와 시․도 예산 특별지원, 당해 학교 교사정원의 50%에 해당하는 초빙교사 요청권 부여 등 교장의 학교운영이 가능하도록 운영비 지원 등 행․재정 지원 강화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것은 파격적인 행․재정 지원을 통하여 시범운영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현재의 제도하에서도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을 해보라, 선진화 안 될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학교의 관리 조직은 군인, 경찰, 일반 행정처럼 명령으로 조직을 다스려서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특수한 분야인 것이다. 현행의 교사, 부장교사, 교감 등의 경험과 자격을 무시하고 임용되는 초빙공모교장은 교직사회의 특성상 현장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커다란 파행이 예상된다. 제도개선에 앞서 현장의 소리를 외면한 어떤 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단의 의견 수렴과 합의 없는 무리하게 강행하기에 앞서 현행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순서이다.
'○ 학부모로부터의 촌지는 물론 향응·접대 수수 불허- 다만, 스승의 날의 경우 공개된 행사석상에서 꽃다발·기념품·케익 등 간소한 선물만 허용. ○ 따라서 공개된 석상이 아닌 학부모의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는 금지되며, 이를 수수한 경우 선물포장 속에 들어 있을 수 있는 금전·상품권 등에 대한 수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 ※서울특별시교육청공무원행동강령 제14조(금품등을 받는 행위의 제한)-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아니된다. 5월초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내려보낸 공무원행동강령 교육자료 내용의 일부이다. 스승의 날의 경우 공개된 행사석상에서 간소한 선물은 허용되나 공개된 석상이 아닌 장소에서는 선물 수수가 금지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을 가정통신문을 통해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전달하였다. 공개된 석상이 아닌 학부모의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가 금지되도록 되어 있다. 간단한 선물이건 그렇지 않은 선물이건 학부모로부터의 선물수수가 금지된다는 것이다. 일정부분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까지 제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내용으로 보면 학부모의 학교방문은 원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선물의 수수가 금지되도록 되어 있는데, 간단한 음료도 수수할 수 없다. 더우기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는 어떤 경우든지 학부모와 면담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반드시 공개된 장소에서만 면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학부모 면담을 위해 운동장이나 강당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교무실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공개된 장소이지만 만인에게 공개된 장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장은 그래도 만인에게 공개된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교실은 더더욱 공개된 장소가 아니다. 따라서 교실에서의 면담도 안되는 것이다.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할 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개별적으로 학교를 방문할 수 없다. 반드시 몇명의 학부모가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 교사와의 면담도 함께 해야 할 처지이다. 아무리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도 개별 면담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공개된 석상이 아니면 선물속에 들어 있을 수 있는 금전·상품권 등에 대한 수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제시한 공무원행동강령에는 이런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다만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공개된 석상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고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것은 불허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보다는 지속적으로 교사들을 계도하고 적발시에는 엄중히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교육자료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겠지만 이 규정대로 준수하는 학교의 입장에서는 교육활동의 위축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물리적인 제재 보다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옳다고 본다. 이미 촌지문제가 예전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동안 어떤 법적 제재조치를 취한 효과는 아니라고 본다. 국가적·사회적으로 촌지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이에대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한 효과일 것이다. 지속적인 계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물리적인 제재효과보다는 스스로 지킬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어김없이 5월이 오고, 교사들은 괴로워진다. 신문이나 방송사 등의 언론사에서는 ‘교사 촌지수수’에 관한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어, 일부 소수의 부적격 교사문제가 교사집단 전체로 매도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은 사기가 위축되고 자긍심이 훼손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부 교육청에서 감사 당당직원이 학부모를 가장해 촌지수수 함정단속인 ‘촌지 파라치’를 벌이고, 교사에게 촌지 거부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심지어는 교사 개인의 사물함과 소지품을 검사하여 교사에 대한 못미더운 시선을 더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이 스승 폄하의 날로 변질되는 것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에서는 4월 10일 “2006년 교육계획서 수립 시 스승의 날을 학교휴무일로 반영해 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국의 학교장에게 보냈다. 교총은 “스승의 날 휴무 추진 배경에는 스승의 날을 교원의 촌지수수 등 부조리문제와 연결시켜 교권을 모독하는 일부 언론학부모단체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동시에 스승의 날 제정의 참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교직사회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그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협조요청에 올해 스승의 날은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이 휴업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일부 교사의 촌지 수수로 교사집단 전체가 매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들 스스로 그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교사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며 많은 교사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휴업으로 인해 스승의 날을 ‘촌지의 날’로 자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 진주교대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가 스승의 날 존폐에 대해 진주교대 학우들의 의견을 알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승의 날 휴업에 대해서는 찬성이 91.9%, 반대가 9.1%로 나타나 대다수의 학우들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스승의 날 존폐에 대해서는 5/15일 스승의 날 원래대로 시행하자는 의견이 20.9%, 스승의 날을 2/15일로 옮기자는 의견이 29.7%,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47.3%, 잘모르겠다는 의견이 2.2%로 나타났다. 학우들의 의견이 스승의 날 폐지와 시행에 양분된 결과가 나타났다. 우리 예비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보통의 사람들보다 좀 더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 스승의 날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혹시 스승의 날이 교사집단의 높은 목소리로 만들어진 날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JRC, 지금의 RCY)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불우한 퇴직교사 또는 질병에 걸린 교사를 위로하자는 차원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그 후 73년 군사정권이 스승의 날을 불법화 하면서 함께 잊혀졌지만, 지난 82년 스승의 날은 부활하여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스승의 날은 이렇듯 다른 누구의 목소리가 아닌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 세계제일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학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의 일환인 치맛바람과 학생을 자식처럼 아끼며 바른길로 인도하기보다 자신의 주머니 속을 채우는 용돈거리로 바라보는 자격미달의 교사의 교직관과 맞물리면서 스승의 날 본래의 의미를 상실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부조리에 대해 끊임없는 외부의 질타와 함께 교직사회내부에서의 자정작용으로 많이 순화되었고, 스승의 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였는데, 2월로 옮겨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학교는 제 2의 가정이며, 교사는 제2의 어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5월 8일 어버이날을 자녀가 자신의 부모가 못미덥다고 부모가 돌아가실 즈음에야 돌이켜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어버이날을 부모가 돌아가실 즈음으로 옮기자는 사람이 있다면 사회에 지탄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제2의 어버이가 스승이라 말하면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학생이 자신의 스승이 못미덥다고 학년을 마감하는 2월로 스승의 날을 옮겨 교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할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 좋은 방안이라며 박수를 보낸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스승의 날을 휴업을 하더라도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유지해 본래의 의미를 되살려야 하지 않을까. 올해 스승의 날처럼 휴업은 교육부조리에 대한 임시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온전하게 교육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스승의 날을 현재의 스승에 대한 감사의 날이 아닌, 옛 스승에 대해 감사하며, 은사를 찾아뵙는 날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된다면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이어가면서 현재의 스승에 대한 촌지 문제 등의 교육부조리는 서서히 청산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화창한 5월 과거를 더듬으며 감사의 마음으로 은사를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니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경북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사립 중ㆍ고등학교 사이에 교사 인사 교류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로 사립 중등학교에 남아도는 교사를 재배치 해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자로 학교 법인간에 13명의 교사를 교류했다. 이번 인사 교류에는 10개 법인이 참여했고 유형별로는 교류 임용 9명, 파견 3명, 파견 뒤 임용 1명이다. 사립학교 인사권은 개별 법인에 있어 추진 과정에 인사권 침해 논란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학교 법인이 적극 협조해 이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이같은 인사 교류로 사립학교 과원 교사 문제 해결과 전공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부담 경감, 교육과정 정상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게다가 13명의 교사 교류에 따른 인건비 절감은 연간 6억5천만원 정도인 것으로나타났다. 그럼에도 현재 도내 사립 중등학교 과원 교사는 59명(23개 법인)이고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도 상당수에 이르러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사립 중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한 인사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 침해 논란 등이 있었으나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들의협조로 사립학교간 인사교류 정책을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인사교류 대상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사들과 해당 학교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인 어제 휴업일로 정해 등교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았다. 충북의 경우도 70%이상이 휴업일이었던 것으로 발표되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도 처음에는 ‘휴업일로 정할 것이냐’를 고민했었다. 그러다 학교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회원들이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리 학교 나름대로 농촌 소재지의 학교에 맞게 스승의 날을 기념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학교도 그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교문에 ‘소중한 꽃 나의 제자! 소중한 빛 나의 스승!’이라고 써있는 플랜카드도 걸었고, 아이들의 가슴에 본인과 담임선생님의 이름이 써있는 ‘사랑해요’ 패찰도 붙였다. 이날은 자녀의 교육활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1일 명예교사뿐만 아니라 모든 학부모님들에게 학교를 개방했다. 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신 정기석 학교운영위원장님은 우리 학교에서 개구쟁이가 제일 많은 6학년들에게 효행 교육을 하셨고, 1일 명예교사로 1시간 20분 동안 직접 수업을 담당하며 고생했던 학부모님들이 오히려 스승의 고마움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할 만큼 뜻 깊은 행사였다. 자율 휴업일도 좋지만 농촌의 소인수 학교에서는 학교 공동체의 날로 운영하면 교육적으로도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날 우리 학교의 학부모나 교사들 모두는 촌지나 선물 문제로부터도 자유스러웠다. 학교도 자녀들의 교육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오신 모든 학부모님들이 급식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밥상머리 예절교육을 하도록 배려했다.
최근 사회문제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양극화다. 특히 교육 부문에 있어 양극화는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문제와 맞물려 사회 전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 전반의 갈등을 초래하는 교육 양극화 문제의 가장 큰 심각성은 계층 간 격차가 공고히 된다는 것에 있다. 이 때문에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이버가정학습 역시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지난 2004년 발표된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사이버가정학습은 2004년 9월 대구, 광주, 경북 3개의 지역 교육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2005년 4월에 16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서비스를 개통함으로서 세계 최초의 전국 단위 e-러닝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의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크게 학급배정형과 자율학습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급배정형은 현직 교사를 통해 종합적인 학습관리를 받을 수 있는 형태로 희망하는 교사가 개설한 과목을 수강신청하면 된다. 아이들은 학습활동에 대한 이력관리, 교과지도, 진도관리 및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학생 스스로가 학습을 진행하는 자율학습형은 학교 진도에 맞추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원하는 과목을 진도별, 수준별로 취사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에서는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교과/생활상담 서비스, 학생 본인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학력진단 서비스, 사이트 활성화와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제공된다.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입맛에 맞게 취할 수 있고, 교사들은 전통적인 면대면 학습에서 벗어나 아이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학원이나 과외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올해 발간된 사이버학급 운영사례집 “교수․학습 혁신 BEST 10”에서 사이버교사들은 사이버가정학습의 효과로, 첫째 아이들의 자기통제력이 향상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게 되었다는 것, 둘째 컴퓨터가 게임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에서 건전한 학습활동을 위한 도구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 왔다는 것, 셋째로 학생 개인 수준에 따른 학습이 가능했다는 것, 넷째로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토론 학습 등을 통해 사제 간, 학생 간의 유대관계가 신장되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 2005년 말에 실시한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학생들 중 64.7%가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함으로써 학습흥미도가 증진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64.2%는 학교수업 보충에 효과적이라고 대답하였다. 이처럼 사이버가정학습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2006년 들어 사이버가정학습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가정학습은 특수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전북의 마령중학교, 부귀중학교, 진성중학교는 농촌학교로 아이들의 수가 적고 교과담당교사가 부족하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이 세 개의 학교를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친교의 장을 열어주고 선생님들에게는 학습정보를 공유하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북 교육청에서는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병원학교를 운용하고 있는데, 사이버가정학습은 여기에서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는 소중한 서비스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서낙원 KERIS 교육정보화센터 사이버학습팀 연구원
학술박사(Ph.D.) 학위 과정만 있던 서울대에 실무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박사학위(professional doctorate) 과정이 생긴다. 전문박사는 실무능력을 지닌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위 제도로, 흔히 '박사'라고 할 때 일컫는 학술박사의 반대 개념이며 우리나라에는 2000년 도입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16일 "국제대학원에 전문박사학위 과정인 국제학박사(Doctor of International Studies)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25일 학장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올 2학기 입학전형을 거쳐 내년 3월 국제통상학, 국제협력학, 국제지역학 등 3개 전공의 박사과정 신입생 5명을 받게 되며 석사과정 인원은 그 만큼 줄어든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2003년 설립돼 작년 2월부터 전문석사를 배출해왔으나 박사 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문대학원은 전문학위를 주는 게 원칙이지만 서울대는 지금까지 행정ㆍ환경ㆍ보건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에서도 학술학위만 수여해왔고 교과 과정도 실무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제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전문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키로 했다"며 "제도 취지를 살려 실무와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국제대학원장도 "국제화 추세에 따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영어로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이며 논문을 쓰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실무능력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교감에게 폭행당한 현직 교사가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의 어느 고교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 학교 교감 A씨는 12일 중간고사를 마치고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김씨가 '권위적인 의사결정 방식' 등을 따지자 "어린 사람이 무례하다"며 김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고교 교사 김 모씨(45)는 13일 오전 3시께 동료교사, 교감 A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오전 11시 30분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장례일정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법인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김교사를 폭행한 이학교 A교감을 직위해제했다. 학교법인 측은 A교감이 사실 관계를 떠나 유족 측의 요구대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 씨를 직위해제했다고 한다. 또한 검찰에서도 유가족의 고소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2006.5.15. YTN 23시 뉴스) 스승의 날을 앞두었던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동료를 폭행하여 자살까지 이르게 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또한 교감이 사실관계를 떠나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사실관계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도 원인제공을 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어떤 연유로 폭행이 가해졌는지는 검찰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결과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자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릴 정도의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면 교감의 행동은 용서받기 어렵다고 본다. 이번일을 계기로 교육계에서의 폭행이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간혹 있었던 동료교사폭행,교사의 교감을 폭행, 학부모의 교사폭행등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 모든 것을 감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원들이 폭행을 일삼는 다는것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향후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인천 운북공업고등학교 3학년 담임인 정진모(41) 교사는 15일 스승의 날에 제자의 집을 방문했다. 20㎏들이 쌀포대를 짊어지고서다. 정 교사가 찾은 제자는 누나와 둘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학생.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 정 교사에게는 그야말로 대견한 제자다. 정 교사의 선물에 제자는 "쌀도 보급을 받는다"며 손 사레를 쳤다. 집까지 무거운 쌀을 들고 직접 찾아온 담임선생님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스승의 날에 제가 학생에게 선물을 준다는 게 새롭네요. 스승을 위한 날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 꿋꿋하게 공부하는 제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되면서 스승으로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정 교사가 제자에게 주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제자는 이날 아침 정 교사에게 장미가 담긴 작은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이날 운북공고에서는 48명의 교사가 각각 20㎏들이 쌀 한 포대를 들고 제자들의 집을 방문했다. 운북공고에서는 올해로 3년째 매년 스승의 날이면 이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촌지 문제 등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일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정방문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파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운북공고는 인천지역 고등학교 32%가 휴업을 한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켰다. 그러나 수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수업 대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땀방울을 흘리는 체육대회를 선택했다. 교사와 학생 간의 축구시합은 학생들의 3-1 승리로 끝났다. 제자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마친 교사들은 땀방울이 마르기도 전 학생들의 집으로 떠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정재(46) 교사는 "학생 집에 갔다온 교사로부터 '생각보다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전화도 받았다"며 "학생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뒹굴고 학생들의 처지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런 날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교원단체가 98년 이후 처음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개최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해찬 장관 이후 심화된 교단 갈등 해소의 첫 단추를 꿰었다. 교육부와 교총, 한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바른교육권실천행동, 한국청소년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한국걸스카우트연맹, 한국해양소년단 등은 15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정부․교총․한교조가 수여하는 교육공로자 표창자와 가족, 각계인사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공동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진표 교육부총리, 윤종건 교총회장을 포함한 9개 교육,학부모,사회단체 대표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위원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당면 교육문제가 어렵고 심각해도 해결의 열쇠는 여기 계신 여러분 속에 있다. 교육의 아름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뛰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격려사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숭고한 소명의식 없이는 교직은 불가능 하다”며 교원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7가지 대책을 소개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옛 은사를 찾아뵙도록 스승의 날 휴무일을 추진했다”며 “선생님들이 좋은 교육을 신명나게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학부모가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 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에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공이라 생각 한다”며 “선생님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교육의 주체인 선생님들이 존경받고, 긍지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교육개혁”이라면 “교육여건 마련하는 데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국회 교육위원장도 “사도의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민경숙 한교조 위원장은 “교육 정책 수립에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더 수렴해야 한다”며 “ 교육가족이 손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일본 학교교육에서 '전국 학력 실태 조사'가 2007년도 4월 24일을 예정으로 도입된다. 학생 전원이 대상인 전국 학력 조사는 학교나 자치체간의 경쟁 과열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하여 1966년도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다. 이의 실시는 약40 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2007년도 이후에도 매년 실시할 방침으로 정하였다. 문부 과학성의 전문가 검토회의는 지난 4월 20일, 국가에 의한 학력실태 조사 결과의 발표는 도․도․부․현(우리 나라의 광역자치단체인 시,도에 해당) 단위로 하게 된다. 성적을 학교가 공표하는 것은 '학교의 서열화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도록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조건을 붙여 발표를 인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검토회의는 시․구․읍․면이나 학교 독자적인 공표에 대해서는 지역이나 보호자 등에 설명 책임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 때 테스트 결과 이외의 학력이나 체력, 개선 방안 등을 아울러 제시하여야하는 배려를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학력 테스트는 국․공사립 모든 초등학교 6년생과 중학 3년생의 각 약 120만명씩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평가 과목은 국어와 산수(수학)의 2교과로 기초적인 언어활동이나 계산, 도형의 성질 등 「지식」이며, 그것들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활용능력」을 묻게 되며, 선택형과 더불어 기술식 문제도 출제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에서의 학습 환경이나 가정에서의 생활 상황 등에 대해서 조사하는 「질문지 조사」도 병행하게 되며, 테스트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학생에게 알려주게 된다. 또한 학습 상황의 평가뿐만이 아니라, 학교 평가의 지표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문부 과학성은 이에 앞서 연내에 전국 초, 중학교 약 100교씩을 대상으로 준비를 위한 예비학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전 같으면 일본교직원조합 등 교원단체의 반발이 심하여 실시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교원단체와 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합의점을 찾아내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 학교 중 30% 가량만이 학생들을 등교시킨 가운데 대부분 학교들은 아무런 기념행사 없이 휴업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은 해마다 빚어진 '촌지 논란'으로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하고 기념행사조차 생략하는 학교가 많아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러나 전통을 중시하는 일부 학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념행사를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 대부분 휴업속 기념행사 생략 = 전국 초ㆍ중ㆍ고교 대부분이 이날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기념 행사도 열지 않은 데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학부모 황모(46)씨는 "촌지 문제를 우려해 학교가 쉰다는 게 너무 이상하다" 며 "선생님, 학생, 학부모에게 추억을 심어주는 하루가 돼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마포고의 한 교사 역시 "어차피 촌지 수수는 몰래 이뤄지는 일이어서 스승의 날에 쉰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승의 날에 교사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현대고 교사 유모씨는 "지금까지는 오전에 행사만 하고 오후에 쉬었는데 교사들입장에서는 차라리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 행사없이 정상수업 사례도 = 서울 지향초교, 한가람고 등 일부 학교들은 스승의 날 단체 기념식이나 반별 행사를 치르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카네이션을 가져와 선생님들 가슴에 달아주는 광경은 교실마다 눈에 띄었다. 백성호 한가람고 교감은 "자율학습까지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지만 학생들도 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 분위기가 다소 들떠 있다"며 "선생님들도 노래 한 곡씩 부르겠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2년 전까지는 기념식을 했는데 학생들의 짖궃은 행동에 교사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작년에는 휴업을 했더니 졸업생들이 찾아오지 못해 불평이 많았다"며 정상수업을 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교생 실습기간 첫날이어서 정상 수업을 진행한 서원초교의 한 교사는 "일부 문제 있는 사례 때문에 스승의날 꽃다발을 주는 것조차도 밖에서는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 기념식 전통 지킨 일부 명문교 =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보성고는 이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담임선생님께 꽃을 달아주는 행사와 사제동행 축구경기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지난주에 초등학교, 중학교때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도록 하는 '사은편지쓰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봉호근 보성고 교감은 "부작용을 우려해 휴교를 하는 학교가 많지만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고 역시 전교생이 등교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학생회 주최로 동문 선배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의 강연회를 가졌다. '전통의 명문' 경기고 역시 학교 차원에서 간단한 기념식을 열었으며 서울고는 학급별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열도록 했다.
외설시비처럼 해년 해마다 들려오는 스승의 날이 드디어 수업조차 하지 않고 휴무하는 날로 정해져 마치 학교가 국장을 치루는 날인가 착각을 할 정도다. 스승의 날로 정해져 있는 날을 더욱더 값있게 가꾸어 가지 못한 것이 어느 한 개개인에게만 지울 수도 없는 것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오가는 선물이 문제시되기 때문에 학교가 휴무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선물문화가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회구조문제를 진단하고 지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문화란 한 순간에 변하지 않는 것을 학교가 휴무를 하면서까지 학부모의 선물공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정이 있는 민족이기에 좋다고 평할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서구의 철저한 개인주의 책임정신을 배우지 못한 것에도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 베품은 학습내용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웰빙 건강에 직면해서 찐 살을 빼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추세라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뉴스인지도 모르겠다. 가난과 배고픔이 난무한 시대에는 빵 한 조각이, 돈 몇 푼이 귀중했다. 그러기에 학교사회도 교사에게 충분한 보수를 주지 못했던 것도 학부모의 촌지가 달콤한 향기로 여겨졌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1980년대까지 학교사회에 학부모의 치마 바람으로 통하던 것이 아닌가 기억된다. 그것도 한 순간. 교사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가고 학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아만 가기 시작함에 따라 학교 교사가 학원의 교사보다 수준이 미숙하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돌출하곤 했다. 이에 학부모로부터 학교는 도전받기 시작하였고,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불신하기에 이르렀다. 교사의 전문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또 학생은 대학에 필요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교사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비도구과목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했고, 교실은 학생들이 잠자는 침실로 변해갔다. 학교는 오로지 대학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곳. 대학에 필요한 지식은 학원 강사나 개인 과외교사로부터 받는 것이 돼버린 기현상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 교사는 베품이 수업료를 못 낸다고 한 개인의 학생에게 수업료를 내 주는 그런 아기자기한 정적인 일에 신경을 곤두세울 시기가 아님이 되었다. 교사는 전문지식을 갖추어 가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신의 연구력에 더 박차를 가할 필요성을 느낀다. 머리가 길다고 담임이 책망하는 경우 학부모로부터 사회 인권단체로부터 핍박받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인권에 해가 되는 일은 교사로서 앞장 서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은 아닌 지. 지금의 체제에서 교사가 학원교사의 수준을 능가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교사는 교단에서 계속 학생들의 요구에 시달림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강의 평가제를 시행하듯이,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맞는 학습을 요구하는 추세가 점차 늘어만 간다. 사실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교사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을 이끌어 가는 전천후 지도가 이루어져야만 학교의 교과과정을 원활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어설프게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지나칠수록 과도기에 있는 우리 사회의 교육의 과정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아쉬울 뿐이다. 사랑은 전인교육이어야 한다 교사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감성의 정에 호소하는 그런 것은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사랑은 전인교육을 위해 초석을 갖춘 상담교사로서의 자질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가는 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인간의 감성을 동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는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시대성 사랑의 이미지가 학생들에게 베풀어져야 한다. 학생의 사랑은 교사의 화수분처럼 시대에 맞는 전문화된 교과 지식과 다양한 연구력이 담겨 있어야 수업의 자유자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문제화되는 학생을 전문가적 소양을 갖추어 진단해 내는 책임의식과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파헤쳐내는 예리함도 우리 시대에 있어야 할 진정한 담임으로서의 의식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우리는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일어나게 되면 의례적으로 교육의 주체들을 비난한다.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학교에서 지도를 잘못했다느니 하면서 교육의 바탕을 흔든다. 바르지 못한 인성을 학교에서 완성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온갖 책임을 이양한다. 왜 이럴까?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내탓'을 '네 탓'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 예로 식당에서 어린아이의 시끄러운 행동에 대하여 나서서 바르게 고쳐주고자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 될까? 솔직히 말하면 그러다가 싸움이 일어날것 같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고쳐주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 사람들에 대하여 나쁘게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는 엄하게 기른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아주 작은 실천을 공약으로 내걸고 나서보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입후자들에게 절대로 엄청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당장 이 새상을 확바꿔 놓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실천하지못했던 후보들이라면 당장 비를 들고 자기 집 뜰 앞이라도 쓸어내는 기본적인 도덕성을 발휘해 주기바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교육위원에 대한 선거도 치러지게 될 것이다. 이 부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도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 속에서 부끄럽게 살아온 분들은 뜻을 접어두실것을 권한다. 지금까지 지저분하고 올곳게 살지 못하신 분들이 교육위원이 된다면 다시 지금같은 전천을 밟아 교육의 현장은 8-90년대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게 살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교육현장에서 교권을 흐리게 하신 분들은 뜻을 다른 곳으로 돌리실 것을 감히 권한다. 교육위원 자리가 정년퇴직한 전직 선생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일터인가? 우리 다같이 깊이 생각해 봅시다. 건강한 내일의 참된 교육을 위하여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말없이 가르칩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스승보다 제자가 더 훌륭하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로 筍子(순자)가 쓴 '靑出於藍而 碧於藍(청출어람이 벽어람)이요, 氷出於水而 寒於水(빙출어수이 한어수)'라는 글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를 직역하자면, 푸른색은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에서 나왔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스승들의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이는 부모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사회에 나가 자기 직분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그 기쁨은 실로 형언하기가 어렵다. 그러기에 교사들은 오늘도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청출어람의 결실을 얻기 위해 모든 고난을 감수해가며 묵묵히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지도 모른다. 리포터 또한 17년 간 교직 생활을 회고하건대 청출어람의 훌륭한 제자들을 무수히 보아왔으니, 그 중에서도 유독 K 군의 사연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사례로 남아 있기에 소개해 본다. 지금으로부터 13여 년 전, 리포터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고학(苦學)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던 K란 학생이 있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머니가 터미널에서 껌과 음료수 등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아주 가난한 집안의 학생이었다. 이런 까닭에 K 군은 방과후 주유소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K 군은 언제나 싹싹하고 밝은 얼굴로 아침 일찍 등교하여 교실 청소를 하는 부지런한 학생이기도 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K 군 때문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당시 학교의 규정으로 볼 때 수업료를 완납해야만 졸업 사정이 가능한데 K 군의 마지막 수업료가 안타깝게도 미납상태였던 것이다. 가정 형편상 미납된 수업료를 내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규정을 무시하고 졸업을 시킬 수도 없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협의 끝에 선생님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성금을 걷어 K 군의 수업료를 대신 납부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K 군은 가까스로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서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K 군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본인이 직접 벌어서 수업료를 내기 전까지는 절대로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선생님들께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는 수없이 여러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들의 성의를 지나치게 사양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타일러 겨우 졸업장을 받게 했다. 고교 졸업 후, 모두가 우려하던 대로 K 군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여전히 가난 때문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결국 K 군은 돈을 벌어 집안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간 반드시 자기가 목표한 대학의 법학과에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학교를 졸업한 지 몇 달 후, 갑자기 K와의 연락이 끊겼다. 가끔 버스터미널에서 음료수 행상을 하시던 어머니께 K 군의 안부를 묻곤 했었는데 어쩐 일인지 K 군의 어머니마저도 뵐 수 없게 되어 자연스레 K 군과의 연락이 두절된 것이었다. 여러모로 수소문을 해보았으나 끝내 K 군의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몇 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그 학교를 떠나 이곳 학교로 전근을 왔고 내 머리 속에서 점차 K 군의 기억도 흐릿하게 지워져갈 무렵, 나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화를 통해 먼저 근무하던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K 군의 소식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내용인즉슨 이랬다. K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곤 소위 말하는 달동네에 방 한 칸을 얻어 생활하면서 어머니는 파출부로, K 군은 은행원과 회사원들을 상대로 구두닦이를 하면서 대학입학 검정고시를 치러 드디어 서울 소재 H대학교 법대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K 군은 법대를 졸업하면 꼭 모교를 찾아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겠다는 내용으로 편지는 끝을 맺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더니 K 군이 정말 이 옛말을 실증해 보인 것이었다. K 군! 지금은 소망대로 법대를 졸업한 뒤 유능한 변호사가 되어 소외된 자들을 도우며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K 군과 같은 장한 제자가 무수히 배출되어 청출어람의 물줄기가 힘차게 솟구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청출어람 청어람'의 사례를 소개해 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스승의 날인 5월 15일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업하기로 했지만 교사들은 때아닌 손님들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스승의날 휴업이 알려지면서 주초부터 선생님들을 찾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특히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일들의 문의전화도 많았다. 많은교사들이 제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방과후 교무실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및 일반인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40대 이상의 교사들에게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제자들의 방문이 많았다. A교사(45세)는 '예년에는 학교를 방문하는 제자들이 이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스승의날 휴무보도가 나가면서 스승의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제자들이 많이 방문하여 다소 어수선한 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교사들에게는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리포터도 지난학교에서 담임했던 학생들중 2/3가 찾아왔다. 다같이 인근의 중화요리 집에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같이 만날때와는 달리 감회가 새로웠고 담임시절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토요일은 휴업일이었지만 역시 학교방문을 한 대학생 제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제자들과 예전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은 교사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자들의 방문이 늘었지만 학교 재학생들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하기만 했다. 예전에 보던 꽃을 달아주는 모습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역시 스승의 날을 휴무까지 하면서 조용히 보내고자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항간에는 '스승의날을 휴무한다고 촌지문제등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런 분위기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스승의날도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스승의날에 대한 더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모든 학교들이 다 같은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도 스승의날을 문제삼는 사회 분위기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그래도 학생들의 방문을 받고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옛날도 회상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교사들의 보람이 아닌가 싶다.
도심 속 학교에 논밭과 연못을 만들고 살아있는 생태교육을 실천하는 교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산고등학교 생물 교사인 정진영(40)씨는 지난해 5월 어렵사리 학교를 설득,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정씨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학교 운동장 한 쪽 귀퉁이에 1평짜리 논과 5평짜리 밭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곡물을 직접 경작하는 이색 현장교육 이벤트다. 동료 교사 20여명과 학생 40여명이 정씨의 뜻에 동참, '생방사(생태적인 방산학교를 만드는 사람들)'라는 모임을 결성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논에다 벼를 심고 추수와 탈곡까지 직접 해보도록 함으로써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습토록 했고 밭에는 고구마와 무, 배추 등을 심은 뒤 이를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 처음엔 공부와 무관한 활동으로 대입 준비에 바쁜 시간을 뺐는다는 학교 안팎의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생방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일부 학생들은 정씨의 생태수업을 계기로 작년 여름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에서 주최한 '새만금 바닷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환경과 생명에 대한 남다른 문제 의식을 키웠다. 2학년 나미정(17.여)양은 "생방사 활동을 하면서 벼를 직접 키우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요즘에는 작은 것이라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음식물 안남기기, 쓰레기 분리수거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2주에 한 번씩 자신이 지도하는 교내 환경생태 연구반 학생들과 함께 자연환경 탐사활동을 벌이고 1년에 두 차례 희망자를 선발, 새만금이나 강원도 철원 민통선 지역 등으로 생태 기행을 떠난다. 그는 14일 "대부분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텃밭을 가꾼다고 하면 초등학생이나 할 일 쯤으로 생각하신다"며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비어있는 학교 옥상에 밭을 만들어 한 반에 1평씩 나눠 갖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대다수 교육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승찾기' 코너가 있으나 많은 교사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초.중.고 교사들의 정보 비공개 요청이 급증해 현재 도내 전체 교사(2만3천500여명)의 5% 가량인 1천248명이 재직 학교 등 기본 정보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보 비공개 교사는 300명 남짓이었으나 올 들어 900여명이 비공개 요청을 해 왔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비공개율이 훨씬 더 높아 관내 초.중.고 교사(1만9천559명) 중 '스승찾기' 기본 정보를 공개한 교사는 절반이 조금 넘는 1만174명(52%)에 불과하다. 그나마 최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사들의 정보 공개를 적극 권유한 이후 다소 늘어났다는 것이 대구교육청 설명이다. 이처럼 교사들이 재직 학교 등 기본적인 정보마저 공개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제자들의 순수한 연락 못지 않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게임업체나 이동통신사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면서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다 보니 스승의 날을 맞아 옛 은사를 찾고자 하는 제자들이 교육청에 전화로 다시 문의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럴 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해당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자들의 '스승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생활 침해가 크게 우려되는 세상이 되다보니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제자에 대한 그리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적 제재 규정이 없는 학교내 촌지 수수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의원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촌지를 준 학부모와 받은 교사를 모두 처벌하는 가칭 '학교촌지근절법' 제정안을 이달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형법 등에서는 '촌지'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촌지를 주고 받았더라도 뇌물공여죄나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 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정 선거법도 입법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컸지만 시행 이후 선거 부정이 크게 줄자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있다"며 "촌지 관행을 없앨 제도적 방안을 만든다면 결과적으로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역시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제정 추진 배경에 대해 "촌지 관행의 심각성에 모두 공감하지만 실태 조사가 어려워 손을 못댄 측면이 크다"며 "그러나 촌지문제로 '스승의 날' 휴교사태까지 발생하는 현실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촌지 액수의 차이가 교육 양극화의 숨은 요인이 될 가능성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에서 내신 비중이 50%로 확대됨에 따라 대입 당락에 현직 교사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 등도 입법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제정안은 촌지 수수자의 처벌 수준을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의 후보자와 유권자간 금품수수 처벌규정을 준용할 예정이다. 학교 촌지와 선거때 금품 수수는 주고 받는 주체가 사실상 정해진 공통점이 있다. 즉 학부모가 교사에게 금품 등을 제공할 경우 제공자인 학부모에게 실형을 내리고, 교사는 받은 금품 가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원인 제공자를 더욱 엄하게 제재해 처벌보다 예방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이다. 진 의원은 오후 염창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학부모들은 촌지를 주고싶지 않아도 다른 학부모가 다 주면 우리 아이만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학부모에게도 책임을 물어야만 (촌지가) 근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교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양심적이고 훌륭한 교사들마저 촌지 수수 집단으로 매도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부분 교사들이 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불거져 나오는 촌지 문제 탓일까? 보도에 의하면 올해는 유난히 많은 학교들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결정한다고 한다. 13일(토요일) 토요 휴업일에 이어 15일(월요일) 스승의 날까지 노는 날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황금연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요즘 아이들의 관심은 스승의 날이 쉬느냐 마느냐에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조회 시간 아이들의 첫 질문은 스승의 날 휴무와 관련된 것이었다. "선생님, 스승의 날 학교에 나와야 돼요?" "그래, 왜 그러니?" "다른 학교는 안 간다는데요?" "그건 다른 학교 이야기이고 아무튼 우리 학교는 행사를 하기로 했단다." 내 말에 아이들은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 또한 쉬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 또한 내심 이런 식의 스승의 날이라면 차라리 쉬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였다. 그때였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 아이가 질문을 하였다. "솔직히 선생님께서도 쉬는 편이 더 좋죠?" "……" 그 아이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아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아이들에게 구차한 변명이나 가식적인 말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스승의 날이 이런 식의 퇴폐적인 날로 전락되었을까. 5월 스승의 날이면 늘 불거져 나오는 이야기가 학부모와 교사간의 촌지 문제다. 스승의 날이기에 아이들이나 학부모들로부터 무엇인가를 꼭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그렇다고 여론몰이에 떠밀려 아예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고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매년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님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선생님들 스스로가 아이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되새겨보는 계기가 된다. 이 날만큼은 모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사사로운 감정을 떨쳐 버리고 하나가 된다. 학부모들의 생각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작은 사심 하나가 결국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더 암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득 금요일 퇴근 무렵 교장 선생님이 각반 담임선생님들께 보낸 쪽지 내용이 생각난다. 쪽지에서 교장선생님은 월요일(5월 15일) 스승의 날에 따른 교장선생님의 당부 내용을 학생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십니까? 학생지도에 노고가 많습니다. 5월15일(월요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전 수업만 하겠습니다. 종례시간에 개인적인 꽃이나 선물은 일체 받지 않을 것이니 준비하지도 말고 학교생활 잘하는 것이 큰 선물임을 강조해 주십시오. 스승이 있기에 배움이 있었으므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더욱더 열심히 배우며 지금까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을 기억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훈화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1교시 수업은 철저히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학교장-"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해주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본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 땅에 진정한 스승은 많단다. 그리고 선생님은 너희들을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