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구성원들이 승진경로를 알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적 승진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현대적 인사관리의 원리다. 이 원리에 따라 진화해 온 현행 교원승진제도가 하마터면 무자격 교장공모제라는 돌풍을 만나 일순간에 무너질 뻔 했다. 이러한 교육계의 우려를 감안한 듯 4일 교육혁신위 교원정책개선 특위는 이미 부결시킨 무자격 교장공모제 방안을 재론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 교원승진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위해 구성된 교육혁신위의 교원정책개선 특위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라는 소수안이 부결되자, 소수안을 낸 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면서 다수안을 만들어낼 생각도 못하고 기능이 정지된 꼴이다. ‘코드정책’ 외엔 논의조차 못하는 교육혁신위의 모양이 한심스럽지만 그나마 교장공모제의 불임이 그 자체로 성과라면 성과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교육혁신위의 몇몇 코드인사들은 여전히 본회의에서 교장공모제를 재론할 수 있다는 등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행 교원승진제도의 유지․보완과 수석교사제 도입을 바라는 절대 다수 교원들의 여론은 안중에 없다. 이들은 젊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자며 현행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침소봉대하고 이 제도의 승진 경로를 따라 정당하게 점수를 챙겨 온 많은 중견 교원들을 기득권에 집착하는 승진 병 환자로 취급한다. 본래 공모제란 승진 적격자가 내부에 없을 때나 정실인사의 폐해를 막고자 시행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는 유자격 교장 대상자가 넘치는 상황이므로 구태여 공개 모집할 이유가 없다. 참여정부 들어 확대된 정부의 고위공직자단과 연구기관장 공모제 시행 과정에서 줄대기와 코드인사 폐단이 불거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교육혁신위 교원정책개선 특위의 종결을 계기로 교장공모제가 완전 폐기되기를 바란다.
올해 1712명(공립 1700명, 국립 12명)을 선발하는 영양교사 임용시험이 9월말이나 10월로 지연될 전망이다. 4, 5월 중에 임용시험을 치러 9월에 학교에 배치하려던 당초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학교나 교육청 등의 소속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영양사, 식품위생직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특별 교직 이수과정을 개설(63개 대학 2430명)해 영양교사 2급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올 2월에는 2200여명이 1년 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했고 현재 교직 이수과정을 밟고 있는 2000여명도 내년 2월에 배출된다.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에는 이들 자격취득자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용시험을 치러 약 3500여명의 영양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영양교사 임용시험을 전국을 모집단위로 하는 공개채용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단위로 모집을 제한하는 특별채용 형태로 할 것인지 시도교육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결정이 늦춰지면서 임용시험 일정과 배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담당자는 “공채의 경우 서울 등 광역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지원자가 몰릴 게 뻔하다”며 “타 시도 응시자가 대거 유입되면 시험에 떨어진 당해 시도의 영양사는 어떻게 처리할 지 정원 관리가 어렵게 되고, 전라도나 강원도 등 이탈이 우려되는 곳은 또 빠져 나간 영양사의 공백을 메우려 비정규직을 양산해야 하는 지 등의 문제를 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지역 제한 특별채용으로 분위기가 기운 상태다. 하지만 이 경우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이 필요하다. 특별채용은 교사 자격 취득 후 3년의 근무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7월 말이나 8월초 시도 담당 국장회의를 통해 최종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일사분란하게 시험공고, 시험문제 출제 등 서둘러도 빨라야 9월말에서 10월에나 임용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특별 교직과정 이수자들은 올해와 내년 임용시험에서는 자체 경쟁만 하면 되지만 2008년부터는 각 대학 식품영양학과에서도 교직 이수자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2009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이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교육부는 현재의 영양교사 배치기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5800여명의 영양교사가 필요하고, 이후 직영 학교가 늘어날 경우 70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영양교사는 학교급식법 제5조의 규정에 의해 급식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에 1명을 두도록 돼 있다. 교사 수급상황에 따라 영양교사를 둘 수 없는 경우에는 관할청이 정하도록 했으며 인접한 2개 이상 학교에 급식대상 학급 수가 12개 학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영양교사를 공동으로 둘 수 있도록 했다. 시도별 선발인원은 공립의 경우 서울 206(특수학교 2), 부산 98(2), 대구 83(1), 인천 62(1), 광주 55(1), 대전 40(1), 울산 30, 경기 219(2), 강원 96(2), 충북 52, 충남 136(1), 전북 98(2), 전남 115(1), 경북 193(2), 경남 153(2), 제주 43(1)명이다.
대학 구조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내부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함께 구조개혁 선도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입시 자율성 부여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구조개혁을 통한 대학발전'을 주제로 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06년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이화여대 신인령 총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이대의 구조개혁 추진과정을 소개하고 어려움과 과제 등을 발표했다. 신 총장은 구조개혁 추진과정의 문제점으로 ▲현실 안주적 대학 문화 ▲전공 이기주의 ▲구조개혁 관련 재정 지원에 대한 과다한 기대 ▲재학생과 동창의 출신 전공ㆍ대학에 대한 귀속적 애착 등을 꼽았다. 그는 "대학 내부적으로는 총장 임기를 고려한 구조개혁 일정을 설계하고 구조개혁에 대한 총장과 대학본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현재 대학구조의 결함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이로 인한 대학위기에 대한 학내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의 성공을 위한 대정부 건의사항으로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하거나 재정 확충을 위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고 구조개혁 선도대학에 대한 입시 자율성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2007학년도부터 학부대학을 도입해 학부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제고하고 단과대학을 재편해 건강과학대학과 예술대학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입학정원을 2004학년도 대비 10% 감축한 3천184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된 단과대 형태로 운영되는 학부대학은 인문ㆍ사회ㆍ자연과학대학 입학생 중에서 1학년 입학 때 30%, 2학년 진입 때 70%를 선발해 범학문적 전공트랙을 학년당 100명 이내로 운영하게 된다. 신 총장은 이러한 구조개혁을 통해 인성ㆍ교양 교육을 심화할 수 있고 일반 및 전문대학원에서의 수학에 필요한 기초학문 교육도 강화할 수 있고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대학내부 개혁'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성낙 가천의대 총장과 양승택 동명대 총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직접 경험한 '대학간 통폐합' 사례를 소개했다. 세미나에서는 또 일본 국립대학의 법인화, 중국 대학개혁 추진과정 등 외국 사례가 발표됐으며, 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법학전문대학원 제도의 도입 내용과 과제를 주제로 분과회의를 열었다. 7일까지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전국 160여개 대학 총장과 이종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해 대학내부개혁, 대학간 통폐합, 캠퍼스 다변화 전략을 통한 대학구조개혁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학교혁신 성공사례가 없다는데?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펴낸 ‘학교 혁신 지원체제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등 교장의 64.1%는 자신의 학교를 혁신적인 학교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학교가 추진한 학교 혁신 활동 중 성공사례가 있다는 응답은 50.8%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기서 주목 할 일은 일선 학교장들은 성공사례가 없다는데 대해 같은 학교장으로 반문하고자 한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가 변하는 만큼 교육계는 거기에 걸맞는 혁신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대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철밥통을 고수한다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냉정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러분은 혁신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잘못된 인식, 불합리한 관행, 불필요한 업무 속에서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 보려는 의지보다는 그대로 묵인하고 고수해 보려는 의지가 더 강한면이 없지 않았다. 위와 같은 생각과 태도를 고치는 것이 혁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혁신의 리더자는 학교장의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남이 시켜서 하는 혁신보다 자기성찰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실천내용을 선정하여 실천한다면 교육력도 향상되고 자기발전도 있을 것이다. 그럼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테마별로 교육 혁신내용을 제시하니 교육혁신에 관심있는 여러분의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해 보시면 좋겠다. 1. 교육과정 편성․운영면 - 7차교육과정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임에도 처음 과정안을 계획할때와 달리 교육진도에만 시간을 전부 할애하는점. - 우리 학급의 설정이나 수준에 맞도록 소신 있게 편성하지 못한점. - 학년 교육과정과 학급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성 운영의 소홀로 교육 전반에 반영되지 못한점. -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부족 - 학기초 계획을 세워두고 계획 따로 운영 따로 시행했던 점. - 교육과정 진도표,시수표 등을 계획한대로 진행하되 수정, 보완이 소홀했음. - 학급 특색을 살리지 못함. - 7차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자주 보지 못함점. - 어린이 학습 능력의 차를 고려한 학습 계획의 수립여건과 운영여건의 차이의 반영이 미흡한 편임. 등 2. 학습지도면 - 진도상의 이유로 일제 지도학습이 많음. - 다양한 자료 모색과 토론 수업이 미흡. - 발표할 때의 발음, 자세 말의 내용을 이야기할 때 미흡한 점이 많음 - 다양한 학습 모형 활용 수업을 전개하지 못함. - 학습 교재 연구의 미비로 인터넷 의존도가 높고 준비의 소홀로 학습지의 적절한 투입이 어려움. - 수업내용을 철저히 알지 못하고 진행 할 때가 있음. - 충분한 교재 연구 부족. - 사전에 교재연구 시간 확보 자료 준비 활용도가 미흡한 편임. -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께 문의와 방법을 자주 하지 못함. - 위험하거나 과학실 사용을 못할 때 시범 실험을 한 적 있음 등. 3. 생활지도면 - 아동들과의 대화 부족과 일부 문제 학생들에게만 상담을 집중적으로 실시. - 교과와 관련지도 및 생활 틈틈이 지도가 잘 실현되지 못함. - 일괄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를 하지 못함. - 교사의 일방적인 지시 전달. - 개별 면담을 통한 생활지도 부족. - 기본 질서 의식이 미흡한 어린이를 가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지도가 미흡하고 여론을 의식한 사명감 희석. - 사제동행이 이루어지지 못함점. 등 4. 인성교육면 -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의 다양한 사람과 성격을 융화시키는 교육의 부족. - 타인을 위한 배려, 인내심 기르기에 관심미흡. - 친구들간의 문제에 생긴 고민 상담이 있을 때 시간 부족이라는 핑계로 제대로 하지 못함. - 소극적인 학생의 인성교육 소홀 - 공동체의식, 개별지도에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 - 아이들의 상황과 마음을 생각 못하는 경우가 있음. - 아동 개개인의 인성지도에 신경을 쓰지 못함. - 칭찬하는 말과 격려의 말을 골고루 해주지 못한점. - 매일 매일 훈화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 칭찬하는 말을 매일 무의식적으로 길러야겠음. - 옳고 그른 것을 알고 해서는 안되는 것을 알면서 행동하는 행동 수정 지도가 계속적이고 체계적인 지도 미흡. -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관심을 쏟지 못했다. - 상담을 통한 인성교육 부족. 등 5. 창의성교육면 - 아이들 수가 많아 창의성 교육면에 소홀 정답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음. - 다양한 사고를 수용하는 활발한 수업시간이 되지 못함. -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및 발상의 전환 부족. - 틀에 박힌 듯한 수업운영과 발문이 많음. -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부족. - 다인수 학급으로 창의성 보다는 일제식 교육으로 많이 이루어짐. - 여러 가지 참고자료 활용 부족. - 창의적인 교육자료 제작 부족. - 양적으로 많은 교과의 탓으로 인해 창의성 교육면이 인지되지 못했다. - 자기 표현력의 기초가 되는 말하기, 쓰기, 셈하기 교육 기회와 결과물 처리 미흡. - 학생들의 개성, 능력, 소질, 적성에 맞는 교육의지 부족 - 다양한 사고 유발을 위한 발문 연구 부족. -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활동이 다소 부족했음 등 6. 수월성교육면 - 알아서 할거라는 생각에 부진아, 평균수준 아동에게만 치중. - 다인수 학급의 다양한 능력의 아이들 중 각자의 잘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학습이 부족. - 학급에서 아동 수준에 맞게 하지 못함. - 다양한 활동과 정보제공에 대한 지식 부족 - 평범하거나 뒤떨어진 학생의 여러면에 치중함 - 다인수 학급 인원으로 인한 개별성 지도의 소홀 - 수준별 교육에 대한 인식 및 자료 부족으로 수월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음. - 평균 수준을 학습목표에 두고 수업을 진행 함. - 수월성 교육에 대한 인지 부족 및 학력우수아에 대한 수준별 교육 소흘. - 엘리트 교육보다는 부진아를 구제하는 교육에만 치중했음. - 앞서 나가는 아동에게 다른 심화내용을 제시하지 못함. - 영재의 특성이 ‘주의산만’한 학생을 교실 내에서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인식 등 7. 안전교육면 -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동에게 훈육만 함. -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관찰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안전사고. - 세심한 배려와 지속적인 지도 부족 - 놀이기구 안전 및 교통안전 교육 부족. - 질서 의식 실천 교육 강화 현장 지도 기회 부족. - 주로 체육시간이나 과학시간에만 안전교육에 치중함. - 체육시간 준비 및 정리체조 소흘함 - 실천적인 교육의 부족. - 구두를 통하여 지도하여 실제 측면이 소홀함. -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생활안전 지도가 부족함 등 8.학부모와의 관계면 - 대화부족, 학부모 필요시 일방적인 통화만 하는 경향임 - 표면적인 상담에 그칠 때가 많음. - 학부모가 필요할때만 연락 아동들과의 생활면에서도 상담을 하고 싶으나 서로가 서로를 어려워 함. -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다소 사무적인 태도를 보였음. - 다양한 학부모의 요구를 받아주지 못함. - 편안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동문제로 상담이 필요해도 망설임. - 학부모 실태파악 및 상담활동 부족. - 학부모와 접촉 기회 부족 가정통신 활용 미흡 등 9.시사교육면 - 사회 시간에 국한되어 있음. - 시사적인 이야기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정도로 지나침. - 학년에 맞게 재구성하여 시사교육을 적절히 하지 못함. - 다양한 정보 제공 미흡. - 경제, 사회, 정치적인 시사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다루지 못함. - 관심을 갖고 현실감과 일치하지 못하고 소홀했던 점. - 시사교육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못하고 있음. - 국경일이나 사회 뉴스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자료가 부족했음. - 신문학습 외에 교과시간 할애하여 수업한 것이 소홀함. - 시사문제의 게시 및 자료 준비 소홀 - 사회적 이슈를 간단히 이야기해주는 정도의 교육을 해옴. 민감한 사항일 경우 조심스러움. 많은 교사들은 사회에 무관심하다 오로지 학교에만 갇혀 사는 것 같음. - 아침 조회시 시사를 전하여 주어야 하는데 공부 가르치느라 잊어버림. 교육혁신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곤란하다. 지금까지 교육당국, 관리자, 교사들의 합의된 노력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당국의 교육제도가 일관성 있게 추진되고, 교장은 창의적인 교육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비전 제시는 물론, 기초기본 교육이 충실히 수행 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교사들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혁신과제를 선정하여 실천하고 창의성 교육이 아동의 특성에 맞게 지도 될 때 교육력 제고와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얀 제복을 입은 여성이 가끔 TV에서 봤던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개성 남대문 앞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거리의 상점에 크게 써있는 '리발관' 등의 글씨마저 볼거리였다. 시내 중심가에서 차를 구경하기도 어려웠다. 개성이 좁다보니 금방 선죽교에 도착했다. 정몽주의 유적과 유물이 보관돼 있는 숭양서원 바로 아래에 선죽교(북한의 국보유적 159호)가 있다. 돌다리인 선죽교 주변은 나무가 울창하고, 2∼3m의 개천에는 역사의 흐름을 따르는 듯 느리게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예전에는 암기위주로 공부를 했었다. 그때 학생들은 누구나 '이런들 어떠하리'로 시작되는 이방원의 '하여가'와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되는 정몽주의 '단심가'를 달달달 외웠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기 위함이었는지, 교육상 필요에서였는지 알 수 없지만 정몽주와 선죽교, 하여가와 단심가는 시험을 볼 때마다 나오는 단골 문제로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뤘다. 하도 듣다보니 철퇴에 맞은 정몽주가 머리에서 피를 튀기며 죽는 장면이 현장을 직접 본 것처럼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개성하면 선죽교부터 떠올라 꼭 보고 싶었던 곳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것이 역사다. 정몽주가 피를 흘린 자리에 싹을 틔워 '선지교'에서 '선죽교'로 이름을 바꾸게 했다는 청죽은 보이지도 않았다. 선죽교의 규모는 길이 7m, 너비 3m정도에 불과해 철퇴를 든 이방원의 부하들이 숨어 있을만한 공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선죽교는 난간의 앞뒤를 막아놓아 다리 위로 직접 통행하지 못한다. 관광객들은 다리 옆 한쪽에 따로 만들어져있는 돌다리를 통해 관람도 하고 통행도 한다. 다리를 건너가면 한석봉이 썼다는 '善竹橋'가 새겨진 돌비석과 비각이 있다. 옆에 정몽주의 사적(事蹟)을 새긴 비석도 2개 있다. 생각보다 다리는 작지만 역사적 사실 때문에 다리를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데 이곳만큼 좋은 곳도 드물다. 우리 일행도 개성시내에 첫발을 내디딘 흥분과 설렘을 달래며 다리 난간 주변에서 열심히 폼을 잡았다. 사실 통일의 물꼬는 이미 터졌는데, 다시는 못 올 땅인 양 호들갑을 떠는 우리의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찬양하는 뜻에서 세웠다는 표충비가 바로 옆에 있다. 두개의 거북받침돌 위에 따로 비신이 세워져 있고, 비신에 조선시대 왕들의 필적으로 된 비문이 새겨져있다. 두개의 비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세워진 연대나 크기가 달랐다. 나라에 큰 일이 생기면 거북받침돌이 눈물을 흘린다는 전설을 안내원은 강조했다. 설명을 듣고 있던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북측 여자 안내원에게 통일의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을 제안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이 터져라 불렀다. 여자 안내원도 엄숙한 모습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통일을 염원하는 순간이었다. 표충비와 선죽교 사이의 길가에 북측에서 생산한 물건을 파는 상점 몇 개가 늘어 서있다.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노점상에 불과하지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판매원들의 말투에서 애교가 묻어난다. 손님을 다루는 솜씨를 보면서 이곳까지 불어온 자유의 물결을 실감하는데, 정복을 입은 군인 두 명이 멀리서 서성거리며 우리 쪽으로 감시의 눈길을 보낸다. 그제야 북측 관광객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차에 올라 고려박물관으로 갔다.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답게 수백 년 수령의 은행나무들이 입구에서 맞이한다. 공자의 제사를 지내던 대성전은 계단 앞에서 용머리 한 쌍이 지키고 있다. 서쪽의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다. 고려박물관은 성균관의 유적인 명륜당과 동재, 서재 등을 전시실로 꾸며 고려청자와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의 역사유물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고려 문화유적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나 관리가 허술했다. 그 바람에 가까이서 고려의 유물과 호흡할 수 있었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직지를 인쇄한 청주에서 온 내가 개성 고려박물관 한 쪽에서 '이마 전(顚)'자가 써있는 금속활자를 만나니 더 반가웠다. 딱 한 개 있다는 고려 금속활자는 가로와 세로가 각 1㎝정도로 작아서 글자가 보이도록 확대경이 놓여져 있다. 직지에 대해 나와 대화를 나눈 안내원은 확대경을 향해 여러 번 셔터를 눌러도 모르는 척 했다. 박물관 한 편에 마련된 야외 세트장에서는 방금 촬영이 끝난 듯 촬영용 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여자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남측의 KBS와 공동으로 을 촬영중이란다.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분단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담 너머로 방송용 차량과 분장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보였다. 박물관 들어오면서 밖에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있는 것을 봤는데, 안에도 상점이 있었다.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나 수예품, 명승지를 소개하는 책자, 경옥고, 부채, 술 등 상점마다 파는 물건들이 단조로웠다. 그중 7∼10불이면 살 수 있는 술이 인기 품목이었다. 질이 떨어져 살만한 물건이 없었지만, 인지상정이라고 이렇게 라도 북측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연폭포와 송악산, 만월대 등 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사실 이날 방문에 앞서 한 번 방문이 무산됐었다. 그후 다시 초청장을 받았지만, 개성방문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인지 반신반의했었기에 아쉬움보다 무사히 다녀간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 이번 개성관광은 그토록 보고 싶던 선죽교를 봤으니 '역사로의 여행'이었다. 차창너머로 북측 주민들의 생활모습을 들여다봤으니 '사람냄새를 맡는 여행'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생전에 보고 느낀 게 제일 많은 여행이었다. 차창 밖으로 개성시내를 바라보다 길거리에 나온 주민들이라도 발견하면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북측 CIQ에 도착해 출경 수속을 받았다. 입경 수속을 밟을 때 여러 가지를 묻던 북측안내원을 또 만났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을 걸어온다. "그래, 뭘 배우고 갑네까? 그렇게 생각합네까?"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남북이 하나라는 것을 더 실감했고, 개성공단의 남북경협이 성공해 남북이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나를 쳐다보며 안내원이 빙그레 웃는다. 동포애를 느끼게 하는 말투나 웃는 모습이 나를 포근하게 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한 장, 한 장 확인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시 오던 길을 달려 남측으로 향했다. 언제쯤일지 모르지만 이 길의 왕래가 자유스러워 지는 날을 학수고대 기다릴 것이다. 남북을 오가며 절실히 느낀 게 있다. 같은 산하에서 살고 있는데도 북측보다 남측의 사람이나 자연에서 생기가 넘쳤다. 북측은 헐렁해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남측은 꽉 차있어 부족한 게 없는 느낌이었다. 도라산 CIQ에 도착해 입경 수속을 밟았다.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갈등과 대립의 고리를 끊으며, 민족통일이 이뤄지길 바라며, 개성공단 방문과 개성시내관광을 마무리했다. 여행의 끝머리에서 산 경험을 시켜준 김기문 로만손 사장의 사업번창과 남북경협의 발전을 기원했다.
교장 자격 연수, 분임토의 열기가 뜨겁다. 총16시간이 배정되어 있는데 교육과정 관리, 학교장학, 학교예산 회계 및 예산 편성, 교원 조직과 인사, 시설 관리 등 학교 CEO로서 갖추어야 할 영역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학교 현장에서 공감되는 생각의 공유와 파급, 그리고 적용. 그것이 분임토의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대주제는 연수원측에서 지정하지만 소주제, 문제점, 해결방안, 유의점 등은 분임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누구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러 사람이 골고루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분임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선배 교장인 협력위원의 지도를 받는다. 발표내용은 수행평가에 반영이 되고 보고서는 분임원 전체 점수에 들어간다. 미리 교재연구를 하고 발표 준비를 한다. 준비가 많을수록 분임토의는 진지하게 이루어진다. 전국에서 모인 교감들이라 사례도 풍부하다. 학교의 우수사례를 소개할 때면 모두 귀가 쫑끗하여 귀를 기울인다. 무슨 일이든 발등에 떨어지기 전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학교장은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의 지혜가 필요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임원들 눈빛이 반짝인다. 지금의 저 소주제가 조만간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연수생 모두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의 분임토의실은 한 여름의 열기 못지 않게 토론의 열기가 뜨겁기만 하다.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발표한 교원임용제도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혁신위원회 자체도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진바와 같이 '공모형 무자격 교장임용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차례 거센 반발에 홍역을 치렀다. 다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이상 이 안들을 억지로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새로운 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데, 교원임용제도 개선방안에서 일정한 성적이하일 경우는 교원자격증을 발급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즉 교원 자격증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취지 자체는 공감을 한다. 무조건 교대와 사대를 졸업하면 일괄적으로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이미 지적되었던 문제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선을 해야만이 새로 임용되는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가 아니긴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자격증 발급의 자격은 강화하면서 유독 교장자격에 대해서는 관대하다는 것이다. 교장자격은 없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겠다고 하면서 한지붕밑에 있는 다른 위원회에서는 교사자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의 자격은 중요하지만 교장은 전문성이 없어도 된다는 것인가. 혁신위원회는 자신들의 논리마저 지켜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교장자격만 무시하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논리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이런 논리를 펼치는 혁신위원회에서 아무리 좋은 안을 만들어 낸다고 해도, 결국 신뢰성은 떨어질 것이다. 모든 정책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교사자격을 강화하면 당연히 교장자격도 강화해야 한다. 그 강화라는 것이 전문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교육이 아직도 제 궤도에 올라서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정책의 부재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 결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혁신위원회 뿐 아니라 교육관련 모든 정책의 추진에 있어서 오랜 검토와 연구를 통해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자유주의연대와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이 5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교육자치 실천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교육부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현재의 총체적 공교육 위기는 교육부의 과부하로 인한 경직성․획일성에 기인하는 측면이 없지 않고 이로 인해 다양하고 자유로우며 창조적인 교육활동이 마비되어 버렸다”며 초․중등교육에 대한 교육부 권한의 대폭적 이양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교육권한의 지방이전은 교육행정의 집행사무뿐만 아니라 교육의 정책입법권에 대한 이양도 포함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출방식을 현행의 학교운영위원 선거인단 방식에서 주민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주민의 교육자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고, 주민 참여강화는 지역주민의 의견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고 정책적 다양성의 기초가 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단위학교에 대한 대폭적인 자율성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지방교육자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교자치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하며 단위학교에 대폭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이 교수는 교육감 및 교육위원의 교육전문가로서의 자격제한은 현행과 동일하거나 최소한의 유사한 형태로 유지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박남화 교총조직관리본부장은 현행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방식의 문제점으로 ▲학운위원의 주민대표성 부족 ▲선거인수 제한으로 인한 전체 주민의 교육요구와 의견반영 한계 ▲선거운동 기간이나 방법의 비현실적 제한에 따른 후보자 검증기회 불충분 ▲교수와 교원간의 교육위원․교육감 피선거권 차별 등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6월 하순 수도권 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급식사고와 관련해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되자, 지난 몇 년을 끌어 오던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급조해 사흘 만에 통과시켰다. 그 흔한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법률개정에 따른 문제점에 분석과 대안도 없이 여야 합작으로 졸속 개정법안이 마련된 것에 걱정이 앞선다. 학교급식법이 개정돼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안전한 급식을 제공 받을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 개정 급식법은 좋은 환경을 위한 노력도, 안전을 위한 노력도 모두 학교장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고 벌칙만 강화함으로써 그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개정 급식법의 문제점은 우선 학교 교육과 학생 보육을 혼동하는 점이다. 급식은 보육기관에서나 책임질 일인데도 모든 책임을 교육 책임자인 학교장에게 전가하기만 하면 된다는 상식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면 급식사고가 없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저모 있다. 위탁급식이 급식사고의 원흉인지 알 수 없는데도 3년의 경과조치 후에는 모든 학교가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조항도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급식시설을 위한 조항은 있으나 식당을 확보하거나 노후한 급식시실 개선을 위한 조항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급식사고 발생 시 고의든 과실이든 간에 학교장과 관계자를 모두 징계 요구하도록 했다. 집단급식이 갖는 사고의 유형으로 볼 때 학교장은 급식문제로 본인의 노력과 관계없이 징계를 받아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 학교급식 공급업자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이나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를 거짓으로 기재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함으로써 법의 형평성을 위반하고 있다. 과연 농수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업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따라서 법이 시행되기 전에 정부와 교육당국이 보완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교육부는 학교급식 전담부서를 설치해 급식 관리와 감독은 물론 연구, 평가, 지원, 검사 등이 체계적,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학교급식위원회’라는 책임 없는 기구가 아닌 급식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설기구를 교육부와 교육청에 설치해 급식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 열악한 급식환경 개선과 노후화된 시설, 설비의 내구연한 내 교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조리실은 있으나 식당이 없어 교실 배식을 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학생식당 마련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 또 급식의 안전성을 위해 식자재의 역추적이 가능하도록 과학적인 관리방식을 도입하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의거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식자재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그리고 급식을 전담하는 영양교사 외에 급식 전문가를 중간 관리자로 보임해 주어 학교장이 교육과 급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리종사원을 일용직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임용해 책임감을 갖고 종사하도록 해야 한다. 전국 1만 780개 학교 중 본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교(86.4% 9,125개교)들이 직영급식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장은 급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리 수당은 고사하고 밥값을 내고 사 먹는 입장인데, 왜 사먹는 밥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초등교 교사들 역시 학생 급식지도로 자신은 점심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인데도 역시 밥값을 내야한다. 국회와 교육당국은 이런 현실을 알고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국회 교육당국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 시간을 갖고 학교현장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국교총은 3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교총 내에 한시기구 성격의 ‘학교급식개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총은 지난달 30일 직영의무화를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법안을 뒷받침할 예산 확보 방안이 없고 사고 발생시 학교장 혹은 소속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여러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 마련 등을 위해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장, 급식담당 직원 및 전문가 등 7, 8명으로 특위를 구성․운영하기로 하고 곧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윤 교육정책연구소장은 “특위는 급식예산 확보 방안을 비롯, 안전한 식자재 공급에 대한 국가, 지자체의 역할 강화방안 등을 마련해 학교교육과 교원들의 사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된 사립학교법과 시행령이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재개정 의지를 다지고 있고 사학은 정관 개정을 보류하는 등 불복종 운동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행내용=우선 법인들은 사학법과 시행령에 맞춰 정관을 고치고 이에 따라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거나 결원된 이사를 개방형 이사로 충원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중 무엇보다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 도입이다. 법 시행 전이나 후에 임기만료 등으로 결원이 된 이사진은 개방이사가 법인 이사정수의 1/4이 될 때까지 무조건 개방이사로 충원해야 한다. 개방이사 수 산정시 소수점은 절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사 정수가 7명이라면 2명 이상의 개방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개방이사는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에서 2배수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선임한다. 학운위야 초중등 학교에 모두 설치돼 있으므로 문제는 대학평의원회 구성이다. 대학평의원회 구성은 대학에서 정하되 교원, 직원과 ‘학생’을 반드시 포함하고 동문 등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현재 대학들은 대부분 평의원회를 두고 있지 않은데다 있다 해도 학생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향후 구성시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사학법 제24조에 따르면 개방이사는 임기만료일로부터 2월 이내에 보충해야 한다. 개방이사의 자격요건과 관련해 시행령에서는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자격요건, 추천방법,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실정에 맞게 정관에서 정하도록 했다. 종교계 사학을 의식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종립학교의 경우 건학이념에 비추어 ‘동일교단의 신도’ 등으로 개방이사 범위를 한정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단체 인사를 배제하거나 기부금을 낸 동문으로 추천 대상으로 제한하는 등 사회통념에 반하는 사항을 정관에 규정하는 것은 불허된다. 이사장 친인척의 이사 비율을 기존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축소해야 하지만 법정 안정성과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임기는 보장하되, 만료 후에는 비친족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또 사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다른 사학의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한다. 따라서 7월 1일 이후로는 교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사장 친인척의 학교장 취임 금지 조항도 일단 재직 중인 교장, 총장의 임기는 보장하고 만료 후부터 적용하게 된다. 연임이 가능했던 임기에도 제한이 가해져 7월 1일 이후 임기가 끝나면 개정법에 따른 임기(4년, 1회 중임)가 적용된다. 또 사학의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법인에 두는 감사 1명을 학운위, 대학평의가 추천한 단수 인사로 임명해야 한다. 재임 중인 현 감사의 임기는 일단 보장된다. 학교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장이 예산을 편성하되 학운위의 자문을 거쳐 이사회 심의ㆍ의결로 확정하고, 이사회 회의록은 회의 후 10일 내에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3개월간 공개해야 하며, 학교법인은 임원의 성명, 주소, 임기뿐 아니라 현직 및 주요 경력을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해야 한다. ▲사학반응=법이 시행되면 각 법인들은 정관 개정, 결원된 임원에 대한 개방이사 선임, 대학평의원회 구성 등을 해야 하지만 일단 사학측은 모든 작업을 ‘보류’한 상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본부장 안영로 목사)는 이미 지난달 15일 ‘정관개정과 개방이사 선임을 거부하여 개정 사학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도록 강력히 지도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한기총 회원교단과 단체 및 한국기독학교연맹 등에 발송했다. 또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거나 국회에서 사학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정관 개정을 보류할 것을 주문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종단이 운영하는 사학만 430여개교로 그 파급효과는 일반 사학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한기총은 “7일 종교계를 비롯한 전체 사학 관련 단체, 학교법인 이사장들이 모여 연석회의를 갖고 정관 개정 거부 등 구체적인 불복종 방향과 정권 퇴진 운동 등을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도 지난달 26일 전국 1200여 법인에 정관 개정을 보류한다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사항을 통보했다. 정관을 개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개방이사 선임이나 평의원회 구성 등 개정 사학법 시행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헌재 판결이 임박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상황에서 1200개 학교법인이 섣불리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혼란만 초래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사립중고법인협의회도 “개방이사 도입, 대학평의원회 구성 등은 모두 위헌 요소가 크다”며 “무턱대고 시행했다가 위헌 판결이 난다해도 한번 도입한 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점에서 유보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한 두 명의 이사가 임기만료를 맞는 법인은 이사 선임 자체를 안 할 것이고 다만 절반 이상이 임기가 만료되는 특수할 법인만 개방이사를 포함한 이사선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 수의 과반이 결원이 되면 의결정족 수가 안 되는 등 학교운영에 차질을 빚어 관선이사 파견의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리는 사학법 긴급대책 연석회의 결과가 향후 사학법 시행에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강정 원장은 5일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공고와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능시험 문제도 지난해처럼 쉽게 낼 것"이라며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들이라면 잘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3월말 2007학년도 수능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쉽게 출제하고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난이도 조절에 중점을 둬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를 줄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원장은 "학교수업을 충실히 한 수험생과 EBS 강의를 들은 수험생이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만점자가 많아 변별력 논란을 빚었던 언어영역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의 행동특성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호기심도 많아 이상한 것을 보면 만지려고 하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질문도 많이 한다. 그리고 흉내도 잘 내고 따라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쉬는 시간에도 용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틈을 내어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이 어린이들이다.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과밀학급에서 많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수업을 하자니 얼마나 힘이 들까 짐작이 된다. 내 경험을 되돌아봐도 고학년 보다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그것도 1학년을 담임 했을 때가 몇 배 더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한 가정에서 여러 형제자매가 자랐던 시절 보다 한두 명을 왕자나 공주처럼 키우는 요즘어린이들이 더 심하다는 것은 모든 선생님들이 느끼는 공통점일 것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러한 특성을 지닌 어린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놀이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는가? 가정에서는 TV나 컴퓨터가 어린이들이 공원이나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보다 어린이들을 학원으로 보내는 억척스런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놀이시간을 빼앗고 있다. 도시지역의 심한 부모는 5-7개의 학원을 보낸다니 과연 조금이라도 어린이로 인정을 해주며 자식을 키우는지 아니면 부모의 욕심만 채우는 것인지 반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특성을 무시하고 놀이기회를 빼앗는 것은 어린시절에 주어진 소중한 경험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닌가?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놀이를 통해 자기들이 정한 규칙을 지키며 위반했을 경우 벌칙을 받는 등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면서 신체활동을 할 때 건강한 신체로 성장하게 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강박감)를 해소하며 몸과 마음이 건전하게 성장한다고 본다. 영양은 많이 섭취하면서 놀이 기회를 빼앗기면 비만아동만 늘어나고 체격은 향상되는데 상대적으로 체력은 떨어지는 어린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성인병도 나타나는 현실이고 보면 가볍게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동물원에서 자란 맹수가 대자연속에서 자란 맹수를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그들의 능력에 맞는 공부를 시켜야지 몸과 마음이 짓눌리는 부담을 안겨준다면 그들의 행복추구권을 빼앗는 것이 된다. 대학생의 수업일수가 초등학생의 수업일 수보다 적다는 것도 문제가 아니겠는가? 어려서는 자연과 더불어 놀이를 즐기며 심신을 단련하는 기회를 많이 주고 중 · 고등학교 때도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여 청소년기의 꿈을 시들게 한다면 대학에 가서도 학문에 심취하기보다는 초중고에서 못한 놀이문화에 빠져들기 쉽다. 어릴 때는 많이 활동하게 하고 점차 학문에 흥미를 가지고 튼튼해진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공부벌레가 되는 대학생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적인 명문 대학을 앞지를 수 있게 될 것이고 성장발달에 맞는 조화로운 교육 패턴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광주지역 일부 학교 교장들이 계약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간제교사를 임용하고 있어 광주시교육청이 시정에 나섰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장은 여교사의 육아휴직 또는 산후출산휴가 등으로 인해 교단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결격사유가 없는 교사자격증 소유자를 1년미만 단위로 기간제교사로 임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 교장은 공고를 통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젊은' 임용대기자를 우선해 기간제교사로 임용해야 한다는 등의 규칙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초등학교에 "초중등학교계약제 교원운영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간제교사를 임용하는 사례가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주의를 촉구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선 교장이 사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기간제교사를 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기간제교사들의 경우 복무태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광주 모초등학교 1학생 학생을 때렸다가 해임된 기간제교사 A(57)씨의 경우 2004년 3월부터 해임되기전까지 1년, 6개월, 11개월 단위로 3차례 계약해 기간제교사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모 초등학교 교사는 "명예퇴직했다가 기간제교사로 임용된 일부 사람들의 경우 교사직을 소일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교사로서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사람을 기간제교사로 임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광주 초등학교(유치원,특수학교 포함)에 근무하는 기간제교사는 120명으로 이 중 20대가 43.3%(5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9.1%(11명), 40대 7.5%(9명)였으며, 교사로서 '고령'인 50대도 40%인 48명에 달했다.
외국어고 모집단위 제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교육청에 외고 신설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교육부는 5일 오전 전국 시도교육감회의를 열고 향후 외국어고교가 있는 지역은 외고 신설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외고 설립 및 운영개선 방안을 설명한 뒤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는 외고 20개가 설립돼 있는데도 신설이 집중 검토되고 있어 교육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교육부는 또 2008학년도부터 학생모집 대상을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지정하기 위해 특목고 지정ㆍ고시 내용 변경, 사전 공지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졸업생의 30%만이 동일계로 진학하는 등 외고가 입시명문고로 변질됐고 진학을 위해 조기유학 경향이 대두되고 있으며 사교육이 심화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공영형 혁신학교 추진방안을 설명한 뒤 시범학교 선정, 교장공모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식사고와 관련, 급식 중단 학교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급식재개를 추진하고 CJ푸드가 철수한 학교의 경우 우선적으로 직영전환을 모색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오늘 아침 독일과 이탈리아 축구경기를 보셨습니까? 아침식사 시간 잠시 보았는데 연장전 후반 끝나기 직전이더군요. 종료 2분을 남겨놓고 이탈리아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더군요. 두 골을 연속으로 넣는데 그것도 한 번의 정확한 패스과 한 번의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넣더군요. 두 번 다 비슷하게 말입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까지의 집중력이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험 마지막 날 3교시째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마지막 몇 분을 남겨놓고서도 집중력을 갖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감독하시는 학부형의 모습에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되더군요. 약 140명의 학부모형들께서 시험기간 감독을 하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느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50분 동안 앞에 서서 감독하시는 선생님들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는지? 임신을 해 그 힘든 몸으로 감독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지는 않으셨는지? 반대로 혹시 선생님 감독하시는 모습에서 실망을 하시지는 않으셨는지? 잠시 밖을 내다본다든지, 뒤에 있는 거울을 잠시 본다든지, 자리에 앉아 있는다든지, 교탁에 앉아 감독하시는 선생님을 보고서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혹 가지시지는 않으셨는지? 50분 내내 진지하게 문제를 푸는 학생들을 보면서, 일찍 문제를 풀고 자는 학생을 보면서 내 자식은 어떤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지? 애들의 시험 치는 모습이 안쓰러워 집에서나마 윽박지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으셨는지? 학생들의 단정치 못한 머리상태를 보면서 내 애는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지는 않으셨는지? 또 학부형 중에 매일 떡을 해와 학부형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불평 섞인 말로 건의하는 학부형을 보고서 나는 학부형으로서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지는 않으셨는지? 교장선생님과 저를 보면서 또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저가 아침 시작하기 전에 ‘ 학부형님께서는 부감독으로 위촉을 받으셨습니다. 정감독은 선생님이 앞에서 감독을 하실 겁니다. 학부형님께서는 부감독이시니까 뒤에 서서 학생들의 시험 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정행위 없이 공정하게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을 드려 혹시 부담이 되고 언짢아 하시지는 않았는지? 아마 50분 동안 감독을 하시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저는 4일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것도, 눈에 거슬리는 것도 보았었는데 그 중 아름답게 느껴진 것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들의 단정한 옷차림이 선생님들의 모델이 되어주셨기에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나들이하실 때 가장 좋은 옷차림으로 오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침 8시 반까지 오셔서 준비하시는 어머니의 자세가 아름다웠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시는데도 시간개념이 뚜렷해 보였습니다. 아침 설거지도 하고, 남편 뒷바라지도 하고 집안 정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오시려면 굉장히 바쁘실 텐데도 시간을 잘 지켜주시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몇몇 선생님들보다 더 일찍 출근을 하시니 그것 또한 선생님들에게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감독 또한 본이 되어 주셨습니다. 평소에 50분씩 서 있는 것이 훈련이 되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을 터인데도 내색도 하지 않고 마지막 시간까지 사명을 잘 감당해 주시니 감동되고 감격이 됩니다. 아마 어머니들의 그 모습 보고서 선생님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실 겁니다. 마치고 나가다 저를 보고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시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이 또한 선생님들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저부터 먼저 웃음으로 인사하는 자세를 갖도록 일깨워 주셨습니다. 4일 동안 날씨도 덥고 짜증도 나고 비도 오고 하는데도 아무런 보상도 없이 힘써 주심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선생님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는 좋은 어머니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요 2학기 때 또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일본 스포츠 진흥 센터가 실시한 2000년도 조사에서 초등 학생의 16%, 중학생의 20%가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밥을 먹지 않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여 학교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 「거기까지 학교가 하는 것인가」라고 하는 의견이 있지만, 「가정에 맡기고 있어도 해결이 어렵다」라는 것이 학교 현장에서 본 인식이다. 한 시간 수업이 끝나는 차임이 울렸다. 오카야마현 미사키쵸의 아사히 초등학교에서 10분 휴식 사이에 급식 룸에 아동들이 모여 들었다. 입구에 놓인 요구르트나 치즈, 우유 등 열 가지 종류 중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자리에 앉는다.「아침 밥을 먹고 오지 않았다」,「먹었지만, 또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이 학교 학생의 약 8할 정도가 맛있게 요구르트 등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다. 미사키쵸가 전 초중학교에서, 아침 식사의 보완으로서 유제품을 내기 시작한 것은 5월 11일부터이며 이를 위해 1200만엔의 예산을 편성했다. 교육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중학생의 2할 정도가 아침 밥을 먹고 오지 않는다. 배고프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하는 아이도 많아,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서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학교에서 아침 식사 제공」을 하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식 이유는 지역 사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재학생의 감소로 금년 4월에 초등학교 3교가 통폐합 해, 통학구역이 넓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학 버스가 돌고 있지만, 승강장까지 거리가 있어 오전 6시 대에 집을 나오지 않으면 늦은 아이도있다. 후지이 교장은 「마을이 이런 일까지 하는 것은 본래의 모습은 아니다. 집에서 아침 식사를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래서 아침 식사의 소중함은 반복해 부모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부 과학성은, 금년도부터 「아침 밥먹기」운동을 시작해 라디오 체조 등에서 생활 리듬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한다. 그러나 현장의 학교에서는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학교의 상황이다. 이처럼 학교의 역할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한 일로 더 많은 업무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학교이다. 이를 이끌어 가는 교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 시험 망쳤어요." 기말고사 둘째 날(7월 4일), 1교시 영어시험을 보고 난 뒤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들의 첫 마디에 조금은 당황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난 다음 시험 점수가 잘 나올까봐 걱정을 한 내 생각과 아이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아이들의 불만 섞인 말이 신경 쓰여 교무실로 내려오자마자 답안지를 채점해 보았다. 각 학급 평균을 확인한 결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각 반마다 평균 점수가 중간고사에 비해 5점 이상 떨어진 것이었다. 하물며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몇 명의 학생들까지도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신 성적 올리기에 열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험 일 주일 전 수업 시간은 시험에 대한 질문 공세로 정신이 없다. 시험을 앞둔 일주일 기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이들의 외출이 전혀 없을 정도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은 교실 문을 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다.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또한 예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시험 시간 50분까지 미동도 없이 마지막까지 문제를 푸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긴장감마저 감돈다. 특히 5월 중간고사에서 망친 과목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기말고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성적 부풀리기와 내신 조작 등으로 학교내신을 불신하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 탓일까. 일선 학교에서는 성적관리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일절 고사(考査)에 관련된 힌트를 학생들에게 주지 않고 있으며 시험기간 중에는 휴대폰 소지 및 교무실 출입을 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은 각 과목별로 주어진 출제범위만 가지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며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등을 가지고 차분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학급의 한 여학생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기말고사 출제 범위 내 영어 교과서 본문 지문을 다 외워 시험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중학교 때에는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밤샘까지 하였다며 자랑까지 하였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고사(考査)는 모의고사와 달리 학교 공부에만 충실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수업 시간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점수 1점에 따라 과목별 등급(1등급~9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만큼 문제 하나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영어 시험으로 인해 앞으로 남은 기말고사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한편으로 매시간 마다 시험을 치른 후, 정답을 맞춰보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 최선을 다한 승리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선생님으로서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무릎꿇은 교사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SBS를 통해 전파를 탄 것이 5월 18일 이었으니, 한달 반 정도 지난일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교권침해사건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여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였다. 그 후 학부모들의 사과로 이어지면서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던 것이다. 그 사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반응이었지만 채 두달이 지나기도 전에 그 사건은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그 이후에는 교권침해사건과 함께 최근에는 교사의 학생체벌이 문제 되고 있다. 당연히 언론과 교직단체들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교원들 역시 나름대로의 논리로 시비를 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안들도 시간이 좀 흐르면 역시 잊혀져갈 것이다. 그나마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직단체의 노력이 있기에 교권침해사건의 빈도가 많지 않다고 굳이 보고 싶다. 실제로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 노력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본다. 사건이 터지면 성명 발표, 차후에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교직단체와 교원들의 한목소리였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건은 자꾸 발생하여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했던 것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이런 와중에 안산의 한 중학교의 교사가 최근 학부모로 부터 야간에 감금된 채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학교는 특히 이같은 교권침해 사실을 안산교육청에 보고도 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네이버뉴스, 2006.7.4). 학교에서 제일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함에도 함구하고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교원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곳이 학교임에도 입다물고 어떻게 하려 했단 말인가.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A중학교의 B교사(29)가 안산시 상록구 모 학원내에서 자신의 반인 C학생의 학부모로 부터 뺨을 2차례 얻어 맞는 등 감금·폭행당한 뒤 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해주고 1시간10분만에 풀려났다. C군 부모는 이날 B교사가 지난달 12일 종례시간에 C군이 같은 반 여학생 급우를 자주 때리고 괴롭히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무라면서 주먹과 발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체벌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B교사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학원으로 불러 문을 걸어 잠근채 3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폭행했다'는 것이다. B교사는 “C군 어머니는 손으로 뺨을 2차례 때렸고 아버지는 미리 작성한 3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을 하라해서 마지못해 지장을 찍고 풀려났다”며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교사직을 그만 두게 하겠다며 온갖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B교사는 풀려나자마자 곧장 부천의 한 병원에 입원, 3주간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아 치료받고 있으며 3일째 학교 출근을 못하고 있다(네이버뉴스, 2006.7.4). 서로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B교사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감금되어 폭행을 당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이 부분에 대해 교직단체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논평이나 성명발표가 없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중일 것이다. 이런 사건이 자꾸 재발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제도적인 장치의 미흡이다. 이제는 원하지 않았지만 교사들이 학부모를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말았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향후에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라고 수차례 교육계에서 요구했다. 그때마다 장치를 마련하겠노라고 수차례 답변했던 곳이 바로 교육부이다. 그러나 그 제도적 장치라는 것이 지금껏 마련되지 않고 있다. 모든 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났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학부모들의 교권침해 행동은 더욱더 빈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재발이 안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학부모의 사소한 민원제기부터 인권침해까지 이어지는 것이 요즈음 교권침해의 현실이다.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받을 권리에만 신경쓸 일이 아니다. 교사들에게 제대로 마음놓고 교육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즉 교권을 지켜줘야 한다. 그 몫은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다. 부수적으로는 교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은 절대 아니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수장도 바뀐 이때에 무리한 정책추진보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들은 마음놓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싶어한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교육부와 정치권에 교권침해에 단호한 대처와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세워 줄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오늘부터 드디어 나흘 간의 1학기 기말고사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새벽부터 아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등교를 하더군요. 오늘은 아침마다 실시하던 담당구역 청소도 잠시 접어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기 위해 일찍부터 공부만 합니다. 오늘 시험으로 아이들은 1학기 동안 배운 학습내용을 총체적으로 점검 받게 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오늘 시험이 바로 대학입시와도 직결되므로 더욱 긴장합니다. 우리 교사들도 농부가 가을에 농작물을 수학하는 심정이 되어 덩달아 긴장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있을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오늘은 학부모님들까지 아홉 분이나 시험감독으로 초빙되었답니다. 각자 선생님들과 한 팀이 되어 교실로 향하는 어머님들의 표정이 복잡합니다. 치열한 입시에 내몰린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르는 부정행위에 대한 걱정으로 어머니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만이 뚜렷합니다. 시험을 치르는 교실은 지금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각사각 볼펜심 구르는 소리와 여름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내는 기침소리, 바스락거리는 시험지 소리만이 교실의 정적을 간헐적으로 깨뜨릴 뿐 사방은 쥐죽은듯 고요합니다. 교실에 걸린 "하나되어 앞으로!"라는 급훈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의 신경은 지금 곤두설 대로 곤두서있습니다. 단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 '하나가 된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시험 중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교시 종료령이 울려 OMR카드를 모두 수거했는데 한 녀석이 갑자기 뛰어나오더니 실수로 한 문제에 마킹을 못했다는 겁니다. 뒤에서부터 걸어나오며 다른 학생의 정답을 이미 봤을 수도 있기에 제가 완곡하게 안 된다고 하자 자기는 절대로 보지 않았다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시험이란 것은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하게 풀고, 또 지식뿐만 아니라 주의력, 준비성, 집중력 등도 함께 테스트하는 것이기에 가슴이 아팠지만 끝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녀석의 표정이 이내 어두워졌지만, 오늘의 이 일을 기회로 녀석은 앞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좀더 침착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습관을 들일 겁니다. 장장 세 시간의 긴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여름하늘은 잠시 장맛비를 거두고 우리에게 아주 엷은 위로의 미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 3교시 시험감독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