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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북 군산 모초등학교 교사의 학생체벌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정상적이면서도 사소한 교사 체벌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교총은 ‘체벌사고 대처지침서’을 일선 현장에 배포했다. 교총은 지침서에서 “학생 체벌은 가능하면 지양돼야 하지만 학교라는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학교규칙이 정하는 절차와 방법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교총은 체벌동기(목적)은 반드시 교육적이어야 하고, 체벌은 다른 징계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 제한적 범위내에서 최소한에 그쳐야 하며, 체벌도구나 체벌부위, 체벌정도는 사회상규에 부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교총은 교사의 감정적 체벌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교총은 또 단계별 대응방안을 제시했는데 사고발생시에는 해당교사 사고경위서 및 일지를 목격자 진술확인, 사후의 적절한 조치 등을 담아 6하원칙에 의거 작성하고 학교장에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분쟁비화시에는 학교장 및 동료교사와 상의하되 피해학생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확인한 후에는 시·도 교총이나 한국교총에 상담을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해결방안 모색하거나, 한국교총을 통해 중재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형사사건화 될 경우 한국교총(시·도 교총) 교권상담실로 즉각 연락해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률적 도움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교총은 교사가 취해야 할 구체적 대처요령도 제시했는데 먼저 체벌후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체벌학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응어리를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상처가 발생하거나 통증호소시 신속히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고, 추후에 대비 체벌행위와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하는 전문의 진단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부모에게 체벌의 동기와 경위를 충분히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동료교사(교장, 교총분회장)의 도움을 받도록 권고했다. 학부모가 반발할 경우에는 체벌당시 상황에 대해 객관적 증언을 할 수 있는 목격자(학생, 동료교사) 등의 진술을 받아 둘 것을 당부했다. 이때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피로 작성하도록 하되 내용에는 체벌을 받게된 이유와 체벌을 가한 방법, 정도 등의 내용이 상세하게 들어가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교총은 “혼자 고민하다가 교원이라는 신분이 약점이 되어 사건이 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즉각 교총에 상담요청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이 지침서에서 교총은 2001년 대법원 판례를 통해 제시된 학생체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면서 체벌시 주의를 당부했다. 당시 대법원은 여중생을 폭행하고 다른 여중생에게 욕설을 해 폭행 및 모욕혐의로 기소된 A교사에 대한 판결(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교사의 체벌이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을 수 없는 사례를 제시했다. 즉, ▲학생에게 체벌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지 않은 채 지도교사의 감정에서 비롯된 지도행위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지도할 수 있음에도 낯선 사람들이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체벌 모욕을 가하는 행위 ▲학생의 신체나 정신건강을 위험한 물건, 교사가 신체를 이용해 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때리는 행위 ▲학생의 성별, 연령, 개인사정에 따라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을 준 행위 등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체벌행위 등이다.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들이 서술형 수학 문제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공대와 자연대, 농생대 등 2006년도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 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일부 서술형 문제에서 전체 응시자의 90% 이상이 0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단답형 문제는 서술형보다 점수가 훨씬 좋아 수능 등 정답만을 요구하는 지금의 학력평가 제도가 학생들의 실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치른 수학성취도 평가에서 응시자 532명 중 서술형 9번과 7번 문제에서 0점을 받은 학생은 무려 500명(93.9%)과 402명(75.5%)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는 모두 7문제가 출제됐는데 전체 평균은 40.66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올해 2월 정시 합격생 752명을 상대로 실시한 평가에서도 서술형 12번은 676명(90%)이 0점을 받았고 11㈏)번은 611명(81.2%)이 0점 처리됐다. 평균은 43.72점(100점 만점)이었고 특히 10명 중 9명꼴로 0점을 받은 12번의 평균은 100점 만점에 3.81점이었다. 그러나 신입생들은 단답형 문제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수시 모집의 단답형 1번은 평균 점수가 93.72점(100점 만점)이 나왔고 5번 89.47점, 6번 81.39점 등 평균 70.57점이었다. 정시 모집도 단답형 1ㆍ2번이 각각 92.35점과 97.16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75.82점으로 서술형 평균(43.72점)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서울대는 70점 이상을 받은 137명(10.1%)을 '고급수학' 수강 대상자로 선정했고 30점대 점수를 기록한 223명(16.4%)을 기초반 또는 특별강좌에, 나머지 914명(67.6%)을 정규반에 편성했다. 단과대별 고급수학 대상자 비율은 자연대가 13.1%, 공대가 12.3%를 기록했고 농생대는 0.01%(2명)뿐인 반면 기초반 또는 특별강좌 대상자는 농생대가 37.2%로 자연대(13.8%), 공대(10.3%)보다 훨씬 많았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계승혁 교수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서울대 신입생들도 이공계열에서 필수적인 수학과목의 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능 등 객관식 문제로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현행 교육 제도의 영향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7월 14일(금요일) 저녁 7시. 결혼 15주년을 즈음하여 동네에서 가까운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외식을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 녀석의 기말고사(13일)가 끝나면 외식을 한번 하려던 터였다. 레스토랑의 문을 열자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낯익은 사람들도 몇 명 눈에 띠었다. 그런데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인사의 첫 마디는 아이들의 시험에 관한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우리 자리의 맞은편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아내를 보더니 다가왔다. 막내 녀석과 같은 반의 학부모 인 듯 했다. 그 아주머니는 나를 보며 목례를 하더니 아내에게 말을 하였다. "OO이는 시험 잘 봤어요? 우리 아이는 평균이 OO인데 큰일이에요. 그래서 방학 중에 다닐 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자 아내는 대답하기가 민망한 듯 웃으며 대답을 했다. "OO이도 그저 그래요. 시험 문제가 어려웠나 보죠. 뭐." 아내의 말에 그제야 안도가 되는지 그 아주머니는 가족이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막내 녀석이 짜증을 내며 말을 했다. "엄마, 먹으러 왔는데 꼭 시험 이야기를 해야 해요?" "OO아, 그래도 그런 이야기하면 못 써. 부모가 오죽하면 그런 이야기를 하겠니? 그런데 솔직히 넌 시험 잘 봤니?" 아내의 말에 막내 녀석은 자신이 없는 듯 딴청을 부렸다. 그리고 녀석은 내 눈치를 살폈다. 사실 지금까지 아내와 나는 아이들의 시험 성적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었다. 아마도 그건 초등학교 때부터 녀석이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 부부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녀석이 내년에는 중학생이 되는 만큼 조금씩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올 여름방학부터 녀석을 학원에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워낙 학원 다니는 것 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녀석이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걱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날 무렵 녀석의 눈치를 살피며 아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OO아, 너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원 좀 다니면 안 되겠니? 이제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만큼 공부를 해야잖니?" 아내의 말에 녀석은 마치 아무런 이야기를 안들은 것처럼 쟁반에 남은 마지막 고기 덩어리만 열심히 썰고 있었다. 행동으로 보아 녀석은 아내의 질문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에 분명했다. 잠시 뒤, 쟁반 위에 놓인 고기를 다 먹고 난 녀석은 물을 마시면서 말을 했다. "엄마, 무슨 학원에 다니라고요?" 학원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열심히 식사만 하던 녀석의 질문에 우리 부부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녀석의 말이 믿어지지가 않은 듯 아내는 재차 물었다. "무슨 학원이라고 했니?" "네. 만약 다니면 어떤 학원에 다녀야 해요?" "그래, 생각 잘 했구나. 영어나 수학학원에 다녀야 하겠지."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녀석은 끝말을 잇지 못한 채 우리 부부의 눈치만 살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 부부의 궁금증을 더 자아내게 했다. 그러자 참다못한 아내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 "그래, 그게 뭐니? 얼른 이야기해보렴." "겨울 방학 때부터 다닐래요. 사실 중학교에 가면 놀 시간이 거의 없잖아요. 그리고 학원에 다녀야만 꼭 공부를 잘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저희 반 OO는 학원 세 군데씩이나 다니는데 공부는 별로 인 걸요. 그래도 되죠?" 녀석의 말에 아내는 어이가 없다는 듯 녀석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대신 집에서 열심히 한다는 조건 하에 결국 아내와 나는 녀석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어쩌면 녀석의 말이 옳은 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방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느껴서 하는 공부가 진정한 공부이듯 아무튼 이번 여름 방학에는 녀석이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사립학교법 재개정 논란과 관련, "사립학교들의 합리적인 의견제시를 적극 검토해 사학법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유치원장의 임기문제 등 사학의 건전한 발전과 지원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며 "해당 상임위와 당 정책위 차원의 실무검토와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완대상의 범위에 대해 "사학이 지금까지 문제제기를 한 부분을 중심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사학법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형 이사제 보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들은 지금까지 개방형 이사제 조항은 물론 친.인척 교장 금지, 친인척 이사선임 제한, 종교사학의 신앙교육 및 선교활동 제한, 학교운영위원회 및 대학평의원회 설치, 사립학교 교원의 국공립학교 우선채용 의무 조항 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개정 사학법은 유치원을 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유치원이 공교육 체계에 실질적으로 편입됐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유치원장의 임기까지 8년으로 제한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초ㆍ중ㆍ고교에서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수업이 더욱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현재 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시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단위 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을 내실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학ㆍ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같은 학년에 여러 단계의 수업을 편성해서 학생의 능력에 따라 해당 수업을 듣도록 하는 현행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현 7차 교육과정은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돼 있으나 재이수나 월반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없고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교수ㆍ학습 자료도 부족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단계형', '심화ㆍ보충형' 등 차별적 교육과정을 없애고 단일교육과정을 도입하되 단위학교의 수준별 수업 과정에서 방법과 심도를 달리해 운영하게 된다. 수준별 집단 편성은 학교의 현실에 따라 다르지만 2개 학급을 상,중,하 등 3개 수준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과서는 현재의 기본교과서에 수준별 보조 교과서 1종이 추가돼 영어와 수학이 각각 2종이 된다. 영어과의 경우 조기 영어교육이 폭넓게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의 문자언어 도입시기를 현재 4학년에서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기고 학년별 신출 어휘수도 소폭 늘어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2009년 3월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수준별 이동수업비율은 현재 50%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개정안은 개인차를 존중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정신을 유지하면서 국가수준에서는 단일한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단위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며 "수준별 수업 운영에 대한 학교와 담당 교사의 자율성을 확대해 내실있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공청회가 열리는 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패했음이 학교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이 수준별 수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단순히 교과목 점수에 의하여 학생의 등급을 매기고 이를 기준으로 우열반(차별) 교육을 시키려는 불평등한 교육"이라며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상급 단계에 속하게 해야만 하는 적자생존의 처지에 내몰려 저학년부터 사교육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학ㆍ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안 공청회'는 전교조의 실력 저지로 사실상 무산됐다. 전교조 회원 200여명은 평가원 건물 3층 대회의실과 4층 대강당에서 '교육과정 개정안 백지화'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청회 진행을 막았다. 전교조는 이날 '각 학교에서 교장, 교감, 교무부장(교육과정 담당부장) 중 1명 이상이 반드시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서울시교육청 공문을 공개하고 "교육당국이 현장 교사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형식상 공청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회원 중 일부는 공청회장 단상을 점거한 채 구호와 고성을 외치고 진행 마이크를 빼앗았으며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교육 공무원들과 전교조 회원들 사이에 잠시 몸싸움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전교조 회원들이 계속 고성을 지르고 공청회 진행을 막아 주제 발표나 지정 토론, 자유 토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공청회를 강행,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수렴을 했기 때문에 개정안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13일 교총을 방문한 최경희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교장 공모제 반대와 수석교사제 도입’ 등 최근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최경희 비서관은 “교총의 의견을 열심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종건 회장은 “참여정부가 역대 정부에 비해 교육에 관심이 덜하다”며 “아무리 좋은 개혁이라도 선생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교장임용제도,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배치하는 교장공모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대학에서도 석좌교수가 있지 않은가, 우리는 수석교사제를 요구 한다”고 밝혔다.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장공모제안이 혁신위 교원정책특위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시 본회의서 재론하려는 것은, 국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을 본회의에 일방적으로 상정하려는 것과 같다”며 교장공모제안이 시행될 경우 학교는 정년단축 때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경희 비서관은 “대통령께서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교육을 우선 챙기겠다고 말씀하신다. 5․31교육개혁안이 지금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정권과는 상관없는 교육발전의 이정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 부속초의 경우 수석교사제가 있어 그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교육혁신위에서 이달 말까지 교원승진제도에 대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알고 있다. 전원 합의가 안 되더라도 합리적으로 교육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재정 GDP 6% 확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며 “교육이 잘되게 청와대의 협조를 부탁 한다”고 말했다. 김관복 청와대 행정관은 “내국세의 20%를 확보하는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야간 절충이 되고 관계 부처간에도 입법방향이 조율됐지만 이 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성근 행정관은 “교육계 내부에 갈등 현안도 많지만 교육재정 확충 같이 협력해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흥순 교총 사무총장은 “노대통령은 경제계, 노동계 대표와는 한 번씩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데, 교육계와는 아직 이런 기회가 없었다. 교총회장과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이외 ▲학교급식 책임을 교장에 전가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시도를 중지하고 ▲교직의 특성에 맞는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운전자의 올바른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나 거리에 담배꽁초 등 침 안 뱉기, 노약자를 보호하는 일, 금연구역에서 담배 안 피우기 등은 민주사회에서 누구나 지켜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그 기본에 반하는 행위들을 줄이기 위해 돈을 들여 광고하는 우리나라다. 우리 일상을 면면히 살펴보면 개선해야 할 오점 투성이지만 개중에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화장실 변기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이다. 사실 지하철내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공포로 말미암아 절대금연구역임이다. 하지만 흡연욕구를 이겨내지 못하는 흡연자의 경우 화장실이라는 독자적공간이 공공장소라는 의식을 순간 망각, 담배를 피운 뒤 흔적을 안남기면서 그리고 담뱃불을 끄면서 바닥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순간적 생각에 불붙은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가끔 보게 된다. 담배 필터는 폴리에스텔 즉 나일론의 일종이기에 물에 용해되거나 빨리 썩지 않는다. 변기가 막히는 사고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담배꽁초가 요행이도 하수구를 따라 연결된 해안으로 유입되도 문제가 발생한다. 파도에 휩쓸려 떠다니는 하얀 부유물(담배꽁초)을 연근해 물고기들은 먹이로 착각해 삼키다가 기도가 막혀 폐사하여 바다 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물고기 밥이 되지 않은 꽁초들은 파도에 밀려 아름다운 백사장을 볼썽사납게 하얗게 오염시킨다. 몇 년 전 부산해양수산청이 부산 앞바다 연근해 해안청소를 했을 때 무려 3.4톤의 담배 필터가 수거될 정도로 바다오염에 주범이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모두 합치면 약 3만5천 톤이나 된다하니 정말 끔찍하다. 특히 거리흡연자의 경우는 99%가 노상에 버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방 천지가 콘크리트고 아스팔트다. 설령 하수구나 우수구를 따라 해안으로 흘러가지 않고 요행히 땅속에 묻힌다 해도 필터가 썩어 자연의 순기능 상태로 돌려놓기까지는 무려 30년세월이 걸린다하니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보존을 소홀히 한 개발로 지구환경은 이미 과부하가 걸려 지구촌 곳곳이 몸살로 신음하고 있다. 기상이변 현상은 물론 물고기도 나무도 아닌 사람에게 까지도 기형아 출산이 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자연을 물려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위해 인체와 자연에 백해무익한 요망한 담배를 떨쳐버림이 어떨런지. 올바른 흡연문화는 정말 요원한 것일까! 담배만 생각하면 은근히 걱정거리가 떠오른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가 교육위원 유급화와 관련해 시·도의회 조례안 심의에 대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는 13~14일 청주에서 정기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실 회장(인천교육위원회 의장)은 “회기일수가 적다는 이유로 시·도의회 의원보다 적은 의정비가 결정되고 있는데 이는 교육자치 위상의 문제이며 업무의 문제”라며 “더 넓은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고 특수한 경력은 무시한 채 회기일수 문제로 의정비가 낮게 책정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국 시·도교위 의정비는 심의위원회와 시도교위 의결을 거쳐 각 시·도의회에 상정됐거나 예정인 상태로 경기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시·도의원보다 105만원(경남)에서 1764만원(서울) 적게 책정돼 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위 의장들은 지방분권과 자율성, 책임성, 업무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현재 4급으로 보하고 있는 시ㆍ도교육청의 기획관리국장직위를 지방직화해 3급으로 조정해줄 것과 교육위원회 의사국장 직급을 상향하는 것에 대한 건의서를 의결하고 청와대와 교육부, 행자부에 건의서를 송부했다.
얼마전 명산 계룡산을 다녀왔다. 고찰 동학사를 지나가다가 본 글인데 가슴에 와 닿고 座右銘처럼 여기고 생활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이와 관련지어 우리 사는 삶과 대비하여 몇자 적어본다. 전국시대 사상가의 한 명인 순자께서 말씀하길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말의 근본이다.”라고 하셨듯이 말해야 할때 해야하고, “질병은 입을 좇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좇아 나온다”는 말처럼 하지 말아야 할때 하지 않아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침묵의 카르텔』이라는 것이 더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조직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중에서 집단이익을 저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양심선언을 한다든지, 전체조직원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비록 그것이 조직의 뿌리를 뒤흔드는 ‘비리’라고 할지라도 양심선언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얼마전 온 나라를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이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이 국익을 해친다는 미명하에 피디수첩과 담당기자들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댔다. 그러나 나중에 황박사의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났을때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했던 언론들이 있었던가? 물론 언론들의 마녀사냥이 있었을때도 젊은 양심있는 과학도들의 모임(BRIC)에서 작은 소리나마 문제제기를 했다는것에 대해 희망을 가졌다. 또, 바로 며칠전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의 모 공공기관에 출입하는 기자가 공익근무요원을 술에 취한 채 폭행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술에 취해서 침을 뱉고 욕설을 하여 하지 말라고 했더니 ‘내가 누군데 그러느냐’며 욕설을 하며 폭행을 했다고 한다. 더 가관인 것은 공익요원이 공보실에 가서 사과를 받기 위해 그 기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묻자 직원들이 하나같이 ‘왜 시끄럽게 하느냐, 좋은게 좋은거다, 참아라,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는 말로 회피하였다는 것이다. 가관인것은 사회의 공기라는 어론이 거기에 일조하여 모 인터넷 신문을 제외한 지방신문 모두다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였다는 것이다. 내심 같은 식구니까, 나도 언제 저런 경우 생기면 입막음을 위해 가만 있어야겠다는 심리가 발동하였나 보다. 우리 교육현장에도 그러한 일이 많다. 같은 교직원으로서 말하기 거북하고 얼굴들고 다니기 어려운 일이 소수가 저질러 생긴 일이지만 심심찮게 언론 사회면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떠들썩하게 나온 모 사립학교의 비리를 폭로한 양심교사 3명은 파면이라는 철퇴가 내려졌다. 어려운 결단을 한 댓가로 학생들의 수업을 길거리에서 하고 있는 여교사의 모습은 주위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다. 학교 공금 몇 억 원이 유용되고, 있지도 않은 동창회비를 거둘때 수많은 교직원들은 문제점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인데도 모두 입을 다물고 있었다. 불의를 올바르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한 3명의 교사들은 침묵의 카르텔을 깬 선각자인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사회분위기가 불의를 용인하고, 관행이라는 악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舊態 때문이다. 또한, 건강한 조직을 위하여 비리를 폭로하는 사람들을 마치 배신자로 낙인찍어 왕따를 시키는 잘못된 조직문화도 문제다.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부 잘못된 유교문화 전통과 폐쇄된 情에 기초한 인정문화가 부패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하는 공익제보자를 멸시하고 조직에 잘못 어울리는 사람, 심하면 정신병자 등으로 몰고가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공익을 위해 제보한 대부분의 義人에게 파면, 손해배상 소송 등을 제기하여 제2, 제3의 공익제보자 출현을 막고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물적 충격을 주고 있다니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공익제보를 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개인 신분의 불이익을 넘어 가족, 친지에게도 불이익이 돌아오게 되며, 재산상 손해도 입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을 각오하고 깨끗한 세상을 위해 손해를 감수한 그들에게 실질적인 큰 도움이 못되고 있는 현행법과 보호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공익제보자를 위한 실질적인보호대책이 시급하다.
14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수학ㆍ영어과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전교조 회원들의 방해로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전교조 회원들이 공청회 시작 30분전 행사장에 입장한 후 공청회 개최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행사진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했다. 수학과목 개선 공청회는 4층 대강당에서, 영어과목 개선 공청회는 3층 대회의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교조 회원들은 양 공청회 행사장에서 진행을 저지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정책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려면 교사들에게 참여를 공지해야 하는데도 아예 공청회 개최 자체를 알리지 않았다"며 "따라서 이는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제7차 교육과정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실패했음이 학교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이 수준별 수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공청회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던 교육과정 개정안의 핵심은 같은 학년에 여러 단계의 수업을 편성해서 학생의 능력에 따라 해당 수업을 듣도록 하는 현행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현 7차 교육과정은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돼 있으나 재이수나 월반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없고 수준별 수업에 적합한 교수ㆍ학습 자료도 부족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따라 '단계형', '심화ㆍ보충형' 등 차별적 교육과정을 없애고 단일교육과정을 도입하되 단위학교의 수준별 수업 과정에서 방법과 심도를 달리해 운영하게 된다. 수준별 집단 편성은 학교의 현실에 따라 다르지만 2개 학급을 상,중,하 등 3개 수준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과서는 현재의 기본교과서에 수준별 보조 교과서 1종이 추가된다. 영어과의 경우 조기 영어교육이 폭넓게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의 문자언어 도입시기를 현재 4학년에서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기고 학년별 신출 어휘수도 소폭 늘어난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2009년 3월 초등학교 1ㆍ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남 목포 Y중학교 교감과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 운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전남도교육청과 목포 Y중학교에 따르면 전교조 전남지부 목포 Y중학교 분회는 지난달 28일 학교장 출장비 등 학교예산의 세입.세출 결산 자료를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교감이 거절하는 과정에서 전교조 교사에게 행패와 폭언을 했다며 전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제출했다. Y중학교 분회는 "학교운영과 관련해 교감이 교무실에서 전교조 분회장인 A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중 멱살을 잡고 폭언 하는 등 인신공격하고 의자도 던졌다"고 주장했다. Y중학교 분회는 "교감이 '전교조가 쿠데타 세력이냐' '패거리로 몰려다닌다' '전교조 분회보 만들 시간 있으면 수업연구나 하라'는 등 교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감은 "전교조 교사들의 주장은 상당부분 다르다"며 "전교조 교사들이 권한도 없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학교장 출장비와 업무추진비, 수목구입비 등 막무가내 학교 예산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학교운영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체 46명 교사 중 31명이 전교조 소속으로 일부 강성 교사는 수업에는 전념하지 않고, 한달내내 근무시간에 전교조 분회보를 만들고 있다"며 "전교조 교사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교수시절 두 편의 논문에서 주장한 내용이 기존의 교육 자치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교육자치 통합론 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18일 있을 청문회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미 세월이 지난 9년 전의 논문이지만 중앙교육행정 조직과 지방교육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현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며 부당성을 지적해야 할 것이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지방자치(시·도지사)밑으로 넣으려는 것은 일반 행정론자의 시각이고 재정확충이라는 미명아래 교육이 정치장화 되고 중립이 훼손되어 자칫 정치싸움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정치수준이 싸움판이 되어 자라는 학생들이 배울까 걱정이 되는데 신성한 교육현장이 이전투구(泥田鬪狗)식의 정치장화가 된다면 교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현행 교육 자치를 훼손 할만한 이유를 몇 가지 열거해 보기로 하자. 첫째,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를 통합해 합의제 집행기구인 교육위원회로 만들고 시도의회가 교육, 학예에 관한 사무까지 모두 의결하되 이 부분에 대한 집행은 교육위원회가 맡고 그 외의 사무는 시 · 도청이 맡는 형식으로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시·도 교육청은 16개 시 · 도 산하 청(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장과 도지사가 인사, 재정, 시설 등 모든 교육행정권한을 가지게 되어 교육 자치는 송두리째 사라지게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둘째, 일반 행정이 점점 비대해 지고 있는데다가 교육까지 맡는다면 막강해진 권한을 휘두르며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시·도지사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서 인사문제도 당연히 정치적인 논리에 의거 행사하게 될 텐데, 교원의 위상은 추락하게 되고 사기도 저하될 것이다. 자격 없는 교장공모제가 고개를 드는데 일반 행정 출신들이 전문가인 교장을 밀어내고 교장자리에 오게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교원들의 희망을 짓밟게 되면 교원들이 안정된 가운데 교육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셋째, 현재 교육위원과 교육감을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고 있고 주민직선제로 가려고 하는데 현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의 논문에서 주장한 것이지만 선출이 아니고 임명을 한다고 주장하면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이 되며 임명에는 정치적인 힘의 논리가 작용 할 텐데 교육현장을 너무 모르는 일반의 시각에서 본 것으로 교육 자치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은 당장에 성과를 내는 일반 행정과 다르기 때문에 그 특수성을 살려서 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것이 더 옳은 일이다. 넷째, “교육자치의 궁극적 주체는 주민이고 이를 대표하는 지방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교육행정의 큰 틀을 정하고 예산을 배정한다고 해서 이를 교육 자치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논문에 강조했다는데 언 듯 듣기에는 그럴싸할지 몰라도 지방자치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교육소외 내지 불균형은 교육현장을 더욱 황폐화 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다섯째, 교육자치의 통합은 궁극적으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에 심한 손상이 가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즉 교육이 정치에 오염되어 교육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교육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때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에 학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행정의 편의만 생각하다보면 교육이 무너지고 국가의 미래는 암담해지는 것이다. 이번 교육부총리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학교현장이나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외통수로 고집을 피우며 교육 자치를 통합하려는 논리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인적자원이 국가의 크나큰 자산인 우리나라의 앞날이 교육에 달렸다는 것을 명심하고 명분 없는 교육자치통합에 매달리다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고 개혁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원들이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신선하고 참신한 사기진작책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면 교육부총리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우쳐만 줘도 18일 청문회는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편향된 교육을 시켰다는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전교조 소속 교사의 징계를 놓고 학부모.학부모단체와 전교조가 의견충돌을 빚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부천 S고 학부모 140명은 "S고교 교사 L(36)씨가 학생들에게 '같은 민족과 총을 겨누고 싸우는 군대에 가면 안된다.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마라' 등 편향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지난달 9일 L교사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도 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S고와 학부모, 당사자인 L교사 등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27일 도 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에 L교사를 회부했다. 진정서를 제출한 S고 학부모들은 "L교사가 편향된 교육을 시키는 것은 물론 수업시간에 무단이탈하는 등 불성실 했다"며 "이에 따라 교육청에 L교사의 징계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입 시험을 앞둔 고교 3학년생들에게 노동운동 등 학과와 관련 없는 내용의 수업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에게 국기.국가를 부정하고 군대에 가지 말라고 교육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회원 40여명도 이날 오전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 교육청에 L교사의 영구퇴출을 요구했다. 학사모 회원들은 "L교사가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등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주입시켰다"며 "전교조 소속인 L교사가 교단에 설 자격이 있는 지, 국적이 어딘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 교육청이 이 문제와 관련, 조용히 넘어가거나 L교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경우 전국 3만9천여명의 회원과 함께 강력한 L교사 영구퇴출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 교육청이 학부모의 진정서만을 이유로 교사를 처벌하는 것은 잘 못"이라며 L교사에 대한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역시 이날 오후 도 교육청 정문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 전교조는 "L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진정서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견속에서 만든 것"이라며 "도 교육청이 이같은 왜곡된 진정서만을 근거로 교사를 처벌한다면 이 사회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교사를 학부모 민원만으로 법적처리를 강제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L교사는 논술 등을 대비, 사고력 향상을 위해 양심적 병역거부와 국가주의 등 다양한 사례를 들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생각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도록 교육했을 뿐 대한민국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당초 '학부모의 민원만을 근거로 징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던 도 교육청이 뒤늦게 다시 중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L교사는 "수업시간에 전체주의와 양심적 병역거부 등을 이야기하며 '나 개인적으로는 국기에 대해 경례는 하지 않고 있으며 군대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라'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날 오후 열린 징계위에서 L교사로부터 해명을 듣고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L교사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위원회에 불참, 징계심의를 연기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진정서 내용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L교사가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일단 학부모.학생.학교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L교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게 됐다"며 "징계위 위원들이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심의, L교사의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13일 1차 필기시험에서 실시했던 예.체능 실기시험을 2차 시험에서 실시하고, 영어과목의 경우 영어인터뷰 면접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07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예.체능 과목은 1차 필기시험에서 모집인원을 현행 130%에서 200% 늘려 선발하고 음악, 미술과목의 경우 현행 체육과목 처럼 배점을 40점에서 30점으로 낮추는 대신 2차 시험 실기평가점수를 현행 체육과목 처럼 40점에서 50점으로 늘린다. 또한 영어과목의 경우 '영어인터뷰에 의한 면접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복수 및 주전공 표시과목 응시자와 자격종별이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응시자에게만 가산점을 인정한다. 즉 일반교과 자격증은 특수교과 임용시험에, 특수교과 자격증은 일반교과 시험에 가산점이 고려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는 영어과목의 경우 우리말로 답하는 문제를 배점의 20%, 영어로 답하는 문제를 배점의 80% 출제한다.
▶지도 따라 세계 속으로=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지리 상식을 알려주는 세계 지도 그림책. 각 대륙별로 알아둬야 할 특산물, 동물, 국기 등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대륙별 세밀 지도와 함께 각 지역 주요 거주민족, 각국의 문화유산과 유명 관광지, 건축물 등을 재구성해 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니콜라스 해리스|키다리 ▶맹꽁이 역사 체험=경복궁, 종묘, 선릉, 도산서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선 시대 유적을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들려준다. ‘맹꽁이 서당’의 친근한 캐릭터인 맹꽁이 훈장님과 함께 답사를 하면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문제 제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박선희|웅진주니어 ▶나는 쌈추가 좋아요=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채소 ‘쌈추’를 소재로 한 환경동화. 쌈추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기르는지 등 쌈추 탄생의 비밀을 통해 쌈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채소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의 친화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관호·조슬아|출판사 창조아이 ▶십원짜리 똥탑=얼굴에 녹두콩만 한 점이 있어서 별명이 녹두인 광태와 멍청한 것이 배도 불룩하다고 해서 별명이 멍배인 문배. 둘은 매일 어떻게 하면 서로를 골탕 먹일 수 있을까 궁리하고, 시시한 일들을 자랑하고 샘내면서도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 사이다. 두 소년 사이의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 ‘친구는 선물’이라는 우정의 본질을 되짚어준다. 이정록|문학동네
우리 학교는 작년 9월 1일자로 개교해 채 1년도 안된 신설학교이다. 뒤로는 산이고 앞으로는 비닐하우스가 펼쳐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학교이다. 원래는 36학급 규모로 지어졌지만 인구수가 그리 많지 않아 전교생 582명에 19학급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학교이다. 나는 이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이 첫눈에 끌려 신설학교의 첫 교감으로 자원했다. 무슨 일을 하든 학교의 전통을 세우는 첫 번째 일이라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첫 번째 학생수련회를 실시하게 됐다. 궁리한 끝에 학부모들의 부담도 덜어줄 겸 교사와 학생이 함께 1박2일을 생활하며 사제지간의 정도 돈독히 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학교에서 수련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학부모의 부담금은 전혀 없애기로 했다. 모든 수고로움을 마다않고, 더구나 휴무 토요일까지 반납하고 이런 의견을 내어주신 선생님들이 너무도 고마웠다. 선생님들은 한가지씩 프로그램을 맡아 치밀한 준비를 진행했다. 드디어 7월 7일 수련회가 시작됐다. 금요일 6교시까지 정상수업을 마치고 4시부터 개회식이 열렸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스포츠댄스 추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게임, 협동심을 높이기 위한 코너 등 4,5,6학년 모든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웃고 즐기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평소에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모습이야말로 정말 교육의 감동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현장이었다. 즐겁고 들뜬 마음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손에 촛불을 들고 촛불의식도 가졌다. 아이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교사가 낭송하는 의미 깊은 말들을 가슴에 새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잠자리. 교실을 정리하고 침구를 펴고 모두 둘러 앉아 그동안 선생님과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오순도순하는 반도 있었고, 선생님에게 팔씨름을 도전하는 반도 있었고, 선생님에게 바둑으로 이겨보려고 줄을 선 반도 있었다. 선생님과 한께 교실에서 잠을 자는 녀석들은 한껏 즐거운 표정들이 역력했다. 눈만 뜨면 과잉체벌, 촌지문제 등으로 교권이 흔들리고 있는 이때, 모든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이 이 아름다운 우리 학교 수련회를 직접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의 수련회를 계획하고 만들어주신 우리 선생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수학 성적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원이 없었던 그 옛날, 우리는 수학 문제 푸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래도 모르면 체크해 뒀다가 쉬는 시간 틈틈이 선생님께 여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학원이다 학습지다 해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양을 공부하고 또 선행 학습까지 하는데 실력이 떨어진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다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인터넷 사용과 게임, 핸드폰, 그리고 학원에서의 선행 학습이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중독되다시피 한 인터넷의 화려한 유혹과 게임,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이 아이들의 머리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생각된다. 화려한 영상이 깃들여진 컴퓨터 화면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흑백으로 된 책과의 공부에서 멀어지게 되고 속전속결의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따분하고 지루한 책상머리에서의 공부는 진부한 것으로 치부하게 된다. 그리고 내신 관리를 위한 학원의 선행학습은 학교 진도보다 한 발 앞서 수업이 진행된다. 물론 학교 진도에 맞추어 다져나가는 수업도 일부 있다. 예습 차원의 선행은 기본적인 개념 원리를 짧은 기간에 훑어나가는 식으로 운영되며 이것을 마치면 심화학습으로 나가게 된다. 대개의 아이들은 새로운 학습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나 흥미를 갖게 되는데 이미 선행학습에서 어떤 내용이란 것을 알고 나면 다음 단계인 심화과정에서 호기심은 사라지고 집중도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러한 선행의 반복과 아이들의 집중도는 반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뒤늦게 학교에서 그 내용을 또 시작하니 이미 학원에서 수없이 반복하여 들은 내용이라 아이들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해 흥미와 집중도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게다가 학원에서는 단기간에 과정을 마치다 보니 말이 개념 원리지 진정한 개념 원리를 깨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학년 수학에서는 한 학기 내내 공부해도 50까지의 수이고 1년을 다 해도 100까지만 공부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미 학원에서 혹은 학습지로 더욱 많은 선행을 해온 뒤다. 식상한 나머지 아무리 과정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도 무슨 흥미가 있을 것이며 호기심과 새로운 발견이란 것은 찾기가 힘들다. 이미 알고 있다고 떠들어대는 아이들 속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기는 힘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결국 선행하지 않는 아이는 ‘상대적 피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속담대로 어설프게 알고 있는 선행이 정말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 결과 시험을 쳐보면 단순한 덧셈과 뺄셈의 답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단숨에 해 나가지만 그 답이 나오게 되는 과정이나 사고력 중심의 문제는 잘 알지 못하고 또 모른다고 해도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다. 간혹 두 가지의 답을 요구하는 물음에는 문제조차 제대로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다 보니 아는 것도 틀리게 마련이다. 수학의 묘미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하나씩 풀어나가는 사고의 과정에 있다.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슬기롭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이 이것을 무시하고 오로지 계산과 답에만 치중하는 것이 계속될까봐 걱정스럽다. 통합적 창의력을 근간으로 하는 7차 교육과정이 이렇게 무리한 선행학습으로 인해 사고력은 물론 창의력까지 깡그리 무시된 채 아이들은 조금만 생각하는, 조금만 고민해야 할 상황에 부딪치면 쉽게 포기하는 심각한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또 이와 같은 이유로 해서 고등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신 관리의 미명 하에 아이들의 사고력은 점점 무너지지 않나 하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
사기(史記)에 소개된 고사다. 조(趙)나라의 조사(趙奢)라는 훌륭한 장군 슬하에 병법에 매우 능하고 영리한 괄(括)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사는 임종에 앞서 부인에게, “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으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을 하였다. 훗날 진(秦)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조나라의 염파(廉頗)장군은 늙어서 두렵지 않지만 다만 혈기왕성한 조괄(趙括)이 대장이 될까 두렵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 유언비어에 솔깃한 조나라 왕은 전쟁에 경험 많은 명장 염파 대신 조괄을 대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신 인상여(藺相如)가, “왕께서 그 이름만을 믿고 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놓고 거문고를 타는 것(교주고슬-膠柱鼓瑟)과 같습니다. 괄은 단지 그의 아버지가 준 병법을 읽었을 뿐, 상황에 대처할 줄 모릅니다.”라고 조언하며 조괄의 대장 임명을 극렬히 반대했다. 그러나 조나라 왕은 끝내 인상여의 말을 무시하고 조괄을 군대 총사령관에 임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려한 대로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조괄은 이제까지의 전투방식과 군영을 한꺼번에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기의 생각대로만 고집스럽게 작전을 전개하다가 진나라의 함정에 빠져 40만 대군을 모두 죽이며 결국 중국 역사상 최대·최악의 참패를 가져온 것이다. 인상여의 말대로 거문고의 기둥을 아교풀로 붙이고 음률을 조정하지 않은 채 연주를 하니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닌, 한 가지 소리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의 교육계가 바로 이 모습이다. 이해찬, 김진표 등 전교육부총리들은 모두 교육의 ‘敎’도 모르는 사람들로써 작금의 교육계가 겪는 갈등과 불신의 한 가운데 그들이 있다. 당시 교육비전문가의 교육수장 임명을 두고 교육계는 물론 많은 인사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이른바 ‘코드인사’로 밀어붙였다. 결국 교육 철학이나 전문성이 없는 그들은 임기 내내 청와대의 눈치만 보며 대통령의 코드정치에 휩쓸렸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최소한의 예고기간이나 교육현장의 합의 과정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함으로써 급기야 교단의 기는 꺾일 대로 꺾이고 교육현장은 피폐화되었다. 종말에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만 떨어뜨리고 끝내는 성난 교육계와 민심의 불신임을 받아 불명예 퇴장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교육부총리의 후임으로 김 전부총리를 능가하는 ‘노(盧) 코드’의 추종자, 지금보다 더 기가 막힌 교육정책을 쏟아낼 지도 모르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실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 바로 그의 대표작인 교육문외한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인사야말로 ‘교주고슬(膠柱鼓瑟)’이 될 공산이 큰 위험한 발상이다. 전쟁에 경험 많은 명장을 제치고 임명된 경험 없는 장수가 기존의 전투방식과 군영을 한꺼번에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신의 고집대로만 작전을 전개하다가 결국 군사를 모두 죽이며 최악의 참패를 가져온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전쟁이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듯 교육이야말로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육철학이 올곧은, 그래서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바르게 진단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가 우리나라의 교육수장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도난사건은 분실한 어린이의 관리 소홀에 원인이 있다. 견물생심이라고 돈이나 좋은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게 되어 있다. 혹 평생 떨쳐내기 어려운 짐을 쓰는 어린이가 있을까봐 도난사건이 일어날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어린이들의 돈 관리에 신경을 쓴다. 3월 초, 도덕시간에 자기 물건이 아닌 것은 꼭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교육 시켰다. 돈의 경우 주인을 찾아주지 못할 경우 주워온 사람이 주인이 된다는 얘기 끝에 타당성도 알려줬다. 지금까지 우리 반 아이들이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돈을 주워온 게 여덟 번이나 된다. 천원부터 오천원까지 액수도 다양하지만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주울 때마다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담임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우리 반 아이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아직 몇 명의 아이들이 가방에서 돈을 꺼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은 꼭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다. 어제는 아이들을 하교시키려는데 한 아이가 500원을 주워왔다. 문제는 내 손에 들려있던 500원짜리가 자기 것이라는 아이가 두 명이었다. 서로 자기 돈이라고 우기다가 급기야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장소를 기억하지 못할 뿐 두 명 모두 학교에서 돈을 분실한 것은 분명했다. 3학년 아이들이 얼마나 알아들을까만 어려운 일일수록 눈물을 앞세우기보다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두 명의 아이에게 500원짜리를 들려주자 눈물로 얼룩진 얼굴이 금방 환해진다.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게 화폐가치다. 아이들 세뱃돈으로 만원짜리가 주어지는 세상이다 보니 요즘 아이들 500원짜리 우습게 안다. 하지만 돈을 분실한 우리 반 아이는 500원 때문에 눈물을 흘릴만한 이유가 있다. 여러 번 주의를 줬지만 매일 하교시간이면 습관적으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구멍가게에서는 아직도 불량식품을 판다. 그런 가게에는 얼음에 단맛만 나게 만든 1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있다. 500원이면 아이스크림이 5개나 되니 울만도 하다. 끝나자마자 신이 나서 뛰어나가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드를 물고 즐거워할 아이를 떠올렸다. 아이가 누릴 행복을 빼앗지 않으면서 나쁜 습관을 고쳐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16년전, 기대와 두려움으로 교단에 막 들어선 초임교사 때의 일이었다. 보충수업에 쓸 부교재를 선정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시내 서점에서 손님 한 분이 찾아왔다. 초대면의 서먹함도 잠시, 밖에서 나눌 얘기가 있다기에 따라가보니 엉뚱한 물건을 내밀었다. 자신의 서점에서 취급하는 참고서를 채택해준 데 따른 성의라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접하고 보니 놀란 가슴을 진정할 수 없어 무작정 교무실로 들어오고 말았다. 이처럼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교육학에서 배우지 못한 상황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가 바로 부교재 채택에 따른 사례금(리베이트)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곳보다도 깨끗하고 순수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 이같은 음성적인 교환이 뿌리깊은 관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애초에 품었던 교사로서의 소명의식도 차츰 희석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상황이 개인의 교육적 신념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자사의 참고서를 더 많이 판매하여 이익을 창출하려는 출판사측의 로비를 오로지 개인의 판단에만 맡기는 상황에서는 교사의 양심도 흔들리기 쉽다는 점이다. 또한 공동체 의식이 강한 교직사회의 특성에 비춰볼 때, 자칫 개인의 교육적 신념이 동료 교사들로부터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보조를 맞춰야 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물론 이 부분은 교육당국도 익히 파악하고는 있으나,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같이 부끄러운 치부를 모른척 덮어둔 채 마냥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참고서 가격을 정할 때는 대개 15~20% 정도의 채택료를 염두에 두고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참고서의 경우, 1,500원에서 2,000원 정도가 사례금이라는 얘기다. 만약 참고서에 붙어있는 이와같은 부정한 거품을 제거한다면 당장 학부모들의 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이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9.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나타났지만 실제 체감지수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비 가운데 참고서가 차지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 한 명이 매달 권당 1만원짜리 참고서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5만원이라고 할 경우, 참고서의 거품을 빼는 것만으로도 1만원짜리 참고서를 한 권 더 구입할 수 있다. 참고서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참고서 원가공개제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포함해 토지와 건축원가를 낮추는 방안으로 원가공개제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참고서의 경우도 원가공개제를 통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참고서 판매자들의 인식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학생들도 굳이 서점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인된 가격으로 참고서를 구입할 수 있는데 굳이 정가를 지불하면서까지 발품을 팔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만큼 출판사들도 참고서 판매를 서점의 영업력에 의존하기보다는 보다 우수한 품질로서 인정받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공익을 추구하는 교육방송(EBS)도 감사원의 지적처럼 교재비를 부풀려 폭리를 취하는 일이 되풀이되서는 안될 것이다. 교사들의 자정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지역의 교원단체가 중심이 되어 부교재 채택료를 거부하고 참고서의 가격을 낮추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의 서점들은 아예 참고서의 가격을 내려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에 한정되지만, 교사들도 차제에 참고서와 관련하여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끔히 떨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