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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은 14일 포스코교육재단 회의실에서 포스코교육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원대는 포스코교육재단 전 교원 상담교사화 제도 정착 자문, 상담교사 자격증제 필기시험 선제 및 채점, 온·오프라인 교원 연수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우석대 제12대 총장에 선임됐다. 김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재정기획관, 대학선진화관, 대학지원실장, 제1차관을 역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0일부터 4년이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교직원 개인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될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손해배상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The-K 손해보험은 ‘교직원 배상책임 지원 서비스’를 통해 초·중·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위와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 학생이 입은 피해에 대해 판결에 의한 손해배상금을 1사고 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초·중·고 교직원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교직원의 고의·중과실 및 형사적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문의=02)6670-8053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신용섭, 이하 EBS)가 15일 초등교재 ‘만점왕’을 발간했다. 1~6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1,2학년은 국어·수학)이 학기별 교재로 제작됐다. 교과서 내용을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개념 설명과 학습 삽화를 강화해 초등학생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대표 빈출문제의 출제 의도를 제시하고 분석해 보다 쉽게 개념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6학년의 경우 서술형 평가 강화에 대비해 서술형 탐구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으며, 사회·과학은 시험 직전에 활용할 수 있는 부록을 추가 구성했다. 한편 수시 평가, 단원 평가 등 각종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3~6학년용 ‘만점왕 평가문제집’도 1월 중 발간될 예정이다. 만점왕 평가문제집은 실제와 같은 형태의 평가가 반복 구성돼 있어 시험 직전 마무리 점검에 용이하며, 국어·수학·사회·과학이 한 권으로 묶인 전과목 시험대비서와 수학만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수학집중 시험대비서로 나눠져 있다. EBS 초등교재에 대한 강의는 모두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서점 및 EBS 북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권용실 학생 정신건강 포럼 운영위원장(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주제로 ‘제4차 학생 정신건강 포럼’을 개최한다. 실효성 있는 자살 위기대응체계 및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위해서는 15일까지 사전등록해야 한다. 문의=031)388-9073
겨울이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뤄 둔 베란다 청소를 했다. 얼어 죽지 않고 잘 버티며 겨울을 나고 있는 화분들이 안쓰러웠다. 사람이나 저 꽃들에게나 생명은 단 하나인데, 나는 방 안에 살고 저것들은 바람만 막은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니. 상록수가 대부분이었지만 시나브로 낙엽을 만들어서 겨울나기를 견디고 있었다. 화분들을 옮기고 바닥에 쌓인 낙엽들을 정리해 주고 물청소를 했다. 꽃보다 훨씬 무거운 녀석들의 몸을 들다보니 허리가 아팠다. 제 몸보다 몇 배나 무거운 흙들을 끌어안고 꼼짝 못하는 모습이 남같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면 날마다 내려놓으며 살아야 하는데 점점 더 살림을 늘려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몇 년째 시름시름 겨우 목숨만 붙은 호야를 편하게 해 주고 싶었다. 이파리는 시들시들 하고 줄기는 일 미터도 넘게 치렁치렁 거느린 모습이라니. 식물들은 결코 스스로 생을 마감하지 않는다던가. 몇 년째 저 모습으로 베란다를 지킨 녀석이 몹시 가여웠다. 편히 쉬라는 위로의 말을 하며 녀석을 내려놓았다. 이제 그만 편히 쉬라고. 하지만 그건 순전히 내 마음 편하자고 선택한 일이다. 늙은 그 녀석을 한켠으로 치우는 마음이 영 편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며칠 전 인기 가수 A군이 조부모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은 날이라서 그랬나보다. 슬픈 가족사와 치매 병고에 시달린 조부모님의 가슴 아픈 사연에 가슴이 시렸다. 나는 그렇게 호야의 생명을 거두며 A군 아버지의 심정이 되었다. 두고 보는 게 괴로워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지저분한 채 베란다에서 천덕꾸러기로 버틴 녀석을 치워 버린 내 모습이 싫었다. 남아 있는 A군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에 종일 우울했다. 부모님을 그렇게 보낸 그 아버지의 슬프고 아픈 뼈에 사무쳤을 그 처절함이 가슴을 쳤다. 세상에 그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으랴! 그 상황에 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돌팔매를 던지며 명을 달리한 사람과 그 자식을 매도하는 가상공간이 참으로 무서웠다. 간음한 여인에게 돌팔매를 던지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만약에 내가 15년 간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폐암 말기인 어머니를 돌보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빚더미에 집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보낼 상황이라면 더 살고 싶었을까? 사정은 모르지만 아내와도 이별하고 혼자서 부모님을 모셔왔다는 A군 아버지의 삶도 시리게 아파왔다. 남은 자식들은 또 얼마나 가여운가! 사는 내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다. 그러기에 석가모니는 인생을 고해라 하셨나 보다. 결코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생이 펼쳐질 때, 더 살 수 없는 절벽 위에서 만난 터네이도를 이겨낼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한 문장이 가슴을 치고 지나갔다. 침묵은 최상의 언어이니. 세상이 참 아프다. A군도 불쌍하고 그 아버지는 더 불쌍하다. 부디, 슬픈 영혼 더 이상 슬프지 마시길 빌어주고 싶다. 얼굴도 모르는 그 분들이 가여운 걸 보니 우린 이 지상에서 모두 연결된 모양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없다면 로봇과 다르지 않다. 도덕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아프디 아픈 사람을 헤집고 난도질하는 어른들의 못난 모습을 보고 자라는 이 나라의 아이들이니 학교 폭력이 난무하고 사이버 왕따까지 판을 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남이 잘되면 축하하고 칭찬하는 대신 배 아파하는 못된 모습을 보여준 부모의 가정교육, 1등만 기억하고 딛고 올라서서 후려쳐서 살아남아야 최고가 되는 경쟁 교육에 익숙한 현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면 손해 본다는 생각, 국가부패지수가 높아서 공정성과 청렴도가 낮은 나라이니 국민들의 피해 의식이 높고 자존감도 높지 않은 탓이다. 보편적 복지보다 더 시급한 가치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고통을 나누지는 못할망정 상처에 소금까지 뿌려대며 가상공간에서, 스마트 폰으로 악성 댓글을 습관적으로 다는 어두운 단면은 결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픈 사람을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는 공감 능력이 사라진 채 약육강식의 피 튀기는 생존 본능이 지배하는 사회라면 좋은 집에, 멋진 차에 우아한 취미를 가진다 한들 어찌 인간적이랴! 인간의 공감 능력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둔해진다고 한다. 어릴수록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니 아름다운 본능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머리가 좋을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감 능력은 처지다가 어느 사이에, 환경에 적응해 가는 동안 공감 능력이 아예 없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이르고 만다는 것. 타인의 불행을 뒷담화로, 악플로 삿대질하는 비이성적인 모습을 아이들이 보며 자라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 사이에서 사이버 왕따까지 유행한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눈을 피해 교묘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찾아내기도 어려워서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때로는 피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밝혀낼 방법조차 없으니 큰일이다.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일보다 더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먼저 가르쳐야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하는 교육을 순간마다 상황마다 해야 하니, 최상의 교육은 도덕 교육이다. 국, 영, 수 과목보다 먼저 인간적인 품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과 그것을 잴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급해졌다. 결국은 인성교육이 답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남의 입장을 생각해 주는 따스한 감성은 어릴 때부터, 일찍부터 가르쳐야 한다. 인성교육은 가정교육이 기반이다. 그 토대 위에 학교 교육이 기둥을 세워야 한다.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과정과 체험 프로그램이 소중해졌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성적과 평가라는 칼을 갈며 성공이라는 꼭대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보다 더 소중한 우정과 사랑, 마음과 눈물, 공감과 배려를 잊은 채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기도 전에 약육강식에 매몰되어 성공을 향한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걱정이다. 한파보다 더 얼어붙게 하는 소식에 마음까지 얼어붙는다. 소중한 아이들이, 젊은이들이 걱정이다. 어렸을 때 이웃 집의 슬픔을 당하면 함께 울어주던 어른들의 모습이 그립다. 경제발전과 공감 능력이 비례하는 교육 방법, 성공한 사람일수록 따스한 인품을 지니게 하는 교육 방법은 없을까?
지난 일요일 우리 부부는 지난 달 제대한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가족 산행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얼마만인가? 초등학교때 광교산행 기억이 남아 있으니 10년이 넘는다. 말이 가족이지 흩어져 사니 이산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자연히 대화가 뜸하다.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다. 오랜만에집을 찾은 아들에게 산행 동행을 권유하였다. 다행이 동행에 응한다. 장소는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포천의 국망봉(國望峰. 1,168m). 그 동안 수원근교의 산만 찾았기에 좀 멀리 떠나 보려는 것이다. 체력도 강화할 겸 좀 높은 산을 찾았다. 08:45. 서수원터미널에서 철원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포천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이동면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는데 여러 마을을거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린다. 11:40. 산에 오르기 전에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포천의 명품 음식이동갈비를 먹었다. 2인분을 먹는데 간이 들어서 그런지 짜고 달다. 맛에 있어 수원갈비와비교가 된다. 국망봉 입구까지 걸어서 30분.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일간지 산행 기사를 참고로 하였는데 초보는 제3등산로가 제격이라고 전해 준다. 거리는 멀지만 완만하다고 전한다. 1, 2 등산로는 거리는 가깝지만 경사가 심해 초보에겐 무리라는 것이다. 또 사유지를 통과해 1인당 2천원을낸다고 하니 왠지 꺼려진다. 등산 안내 게시판에서 하산하는 중년여성 무리의 등산객에게조언을 구한다. "어느 코스가 좋은가요?" "저 쪽으로 가면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정상까지 가지 말고 하산하세요. 산에선 해가 일찍 집니다." 마치 어머니처럼 친절한 안내를 해 준다. 제3등산로. 능선길이지만 경사가 심하다. 조금 올라가도 숨이 헉헉 찬다. '아, 기초 체력이 달리는구나!' 혼자 중얼거려보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뒤에서 아들과 아내가 따라오고 있다. 하산객 한 분을 만났다. "정상에서 오십니까?" "아닙니다. 길이 미끄러워 하산합니다." 땀은 줄줄 흘러 내복은 다 젖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뒤따라오던 가족과 합류하면서 대화가 시작된다. 주로 아들의 장래에 관한 이야기다. 누나의 장래 직업 네 가지가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된다. 아들의 복학, 그리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산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몇 고개를 넘으면 정상에 도달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음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두 명의 산악인이 내려온다. 반갑다. "정상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헬기장까지 능선 타고 가는데 그 이후에는 경사가 심합니다. 아이젠 없이는 못 올라 갑니다." 우리는 산을 오를 때 하산을 걱정한다. 산 정복이 목적이 아니라 무사히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소백산의 상고대처럼 경기도 산에서의 상고대를 기대했지만 숨이 차 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데 귀가를 걱정하게 된다. 무리한 산행을 계속할 수는 없다. 결국 산행길 5km 중 2km를 남겨두고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길도 만만하지가 않다. 보조용 줄을 잡고 내려오지만 낙엽 아래는 빙판이다. 언제 엉덩방아를 찧을 지 모른다. 등상길보다 하산길이 위험하다. 하산길의 변화를 주기 위해 다른 길로 내여오니 제2등산로와 만난다. 휴양림에서 입장료를 받는 초소도 보인다. 하산이 끝나고 평지길을 걸으면서 아들에게 물었다. "넌 어떤 배우자를 원하니?" "몇 살에 결혼 할 예정이니?" 23살 먹은 아들에게 부모가 묻는 것이다. 참한 여성이 좋고 30대 후반에도 결환하고 싶다고 말한다. 부모의 의견도 말한다. 직장생활하고 2,3년 후가 어떻겠냐고 물어 본다. 이게 바로 가족간의 대화다. 오늘 산행. 비록 정상 정복은 다음으로 미루었지만 가족간의 대화에 초점을 두고 싶다. 우리 부모가 언제 자식들과 마음을 터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던가? 직장에서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지만 막상 가족간에도 대화가 부족하다. 오늘처럼 일부러라도 산행 기회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의 아베 총리의 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가 독도영유권 주장을 자국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반영, 올해 교과서 검정 때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고 있음이 일본의 주요 언론에 보도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과 같은 것으로 일본 교육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 지침이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해설서’는 우리나라의 교사용 지도서와 같은 것으로 학생 교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서 자료이다. 우리의 교육부격인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중·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명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독도에 대해서는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됐다”는 주장을,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담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한ㆍ일 간, 한ㆍ중 간의 첨예한 영토 대립을 자국의 시각에서 심각하게 왜곡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여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고, 나아가 국가 간의 선린 관계 확립에 있어서는 안 될 처사인 것이다. 사실 일본 정부는 이미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그리고 이번 중ㆍ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명기하는 안을 추진 중인 데 대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주기로 개정돼왔는데, 이번에는 4-5년을 앞당겨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일본 정부의 경사된 사관과 왜곡된 역사 인식은 한일관계의 미래와 동북아 시대의 선린우호 관계를 파기하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대한민국 영토임이 확고하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한제국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도는 한시도 대한민국 영토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가장 근대법적으로도 일본의 시네마현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은 칙령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포했고, 1953년부터는 우리나라 독도수비대, 현재는 경북 울릉군으로 행정구역을 정해서 관할하고 있다. 역사적, 정치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 영토이다.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 지배’ 운운하면서 한국령을 은연 중에 거부하는 일본의 처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한 초·중·고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킬 때마다 강력히 반대와 항의를 해왔다. 특히 아베 정권 이후 신사참배와 망언 등으로 한·일간의 관계는 더욱더 악화일로 치닫고 있음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더구나 이번에 일본정부가 한발 더 나아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직접 독도의 영유권을 명기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더 이상 동반 국가로 여기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최근 독도 전담부서의 내각 신설 추진 등 아베정권의 비상식적인 행보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우리나라 정부는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강대강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의 소중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독도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대사관 소환 등의 종전 방법으로는 결코 일본 정부의 야욕을 끊을 수 없을 것이다. 차제에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서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아울러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범국민·범정부 차원에서 독도를 지켜나가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독도 칙령 공포일인 10월 25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고 독도주간 행사를 거국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과 교과서 명기 방침은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고, 추진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소중함을 알려나가는데 민관학이 연대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에 대하여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제라도 이성적으로 돌아와 중ㆍ고교의 학습지도요령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 명기 계획을 철회하고 우리나라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잊혀질만하면 다시 도지는 독도영유권 억지 주장을 완벽하게 철회하여 세계화 시대의 건전한 선린 우호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영토에 대한 국가 간의 억지 주장은 교육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혀 한일 관계에 악영향만 끼칠 것이라는 점도 명심하길 기대한다. 이제 일본도 세계화 시대의 동북아 강국으로서 독도를 놓아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 억지 주장을 펴나고 해서 독도가 일본령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억지 주장을 다시는 재현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렇잖아도 일본에 대해 아픈 과거를 갖고 사는 우리 민족에게 더 쓰라린 아픔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자각하길 기대한다.
체험학습 포털 커뮤니티 ‘위크온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7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7%(511명)가 ‘자녀들의 겨울 방학이 반갑지 않다’고 대답했다. 겨울방학이 반갑지 않은 학부모 중 과반수 이상인 67%(342명)가 그 이유를 ‘선행학습’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다음 학년을 위한 예습·복습과 공부 지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그 뒤로 단기 어학연수(91명, 18%), 비싼 레저캠프(37명, 7%), 반찬걱정(29명, 6%), 가족여행(12명, 2%)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겨울방학 선행학습으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는 43%(327명)가 ‘수학’이라 응답했다. 다음으로 영어(37%, 281명), 독서/논술(18%, 136명), 역사(2%, 17명), 체육활동(0.3%, 2명)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한 학교교육 내 선행학습 유발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연구결과(연구자 김정민)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40%가 중학교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처음으로 경험한 시기는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많았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학교 안보다는 밖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급학교 입시 인식, 사교육 성행 또는 비성행 지역 여부, 학급 내 학생 성적, 월평균 가구 소득, 초등학교의 지역규모, 초등학생의 진학희망 고등학교, 학벌사회 인식, 어머니의 교육수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교육 내 요인은 영어, 수학 과목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운 것으로 가정한 수업’, ‘빠른 수업 진도’, ‘수업과 평가의 수준 차이’, ‘교내 경시대회 준비의 어려움’ 등이 학교급별로 공통적으로 지적되었다. 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교 밖으로는 학교급별 국가교육과정과 상급학교 입시정책 간 연계성 심층 검토 및 인식 전환과 학벌사회 풍조개선 및 초등학생 학부모 인식 전환을 큰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학교 교육 개선 방안으로는 학교 밖 요인 대처 방안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 방안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학교 밖 요인 대처 방안으로는 학교 교육과정과 상급학교 입시제도 간 연계 강화(‘독서, 토론, 글쓰기 교육 강화를 통한 논술 능력 함양’과 ‘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상급학교 진학 정보 안내 및 컨설팅 강화’),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 강화,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선 방안으로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학습목표별 완결 학습 체제 구축, 수업 진도 속도 검토 및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 개인 수준별 지도 여건 마련 및 지도 강화, 수업 수준에 맞는 평가 및 후속 지도 강화를 제시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로의 수업 운영도 필요하다. 이렇게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교육을 배운 상황에서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가 실시되고 중간고사와 기밀고사를 안보고 공부를 덜 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도 있다고 본다. 우리 나라 부모님들이 초등학생에 대한 지나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공부를 미리 댕겨 선행학습하면 학생들의 공부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직선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로는 급 커브를 그리면서 위기의 상황이 전개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런 것 같다. 한국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2차대전 후 경제적으로 급진적인 성장을 하여 점차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불평등과 빈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70년대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언제 쯤 일본을 따라 갈 것인가 고민했던 일본의 현실은 옛날의 일본이 결코 아니다. 2012년 일본 동북두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파괴 이후 더욱 심화되고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한국, 중국과 대만은 공통적으로 경제는 성장하였다. 하지만, 불평등이 심해지고, 빈곤층이 늘어나는 성장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면서 불평등과 빈곤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주의가 발동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자국민의 생활 안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기보다는 전쟁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군비 증강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복지국가라는 용어의 기원과 복지국가의 발달은 동아시아의 현실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복지국가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와 정책이 국민의 요구나 의사와 무관하게 권력을 장악한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에 실업, 질병, 빈곤, 고령화 등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정치의 장에서 배제되고 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 결핍으로 인하여 정치가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국가라는 용어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었던 1941년 영국 성공회 대주교 윌리엄 템플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템플 대주교는 전쟁으로 국민을 내모는 파시스트 독일을 호전적인 전쟁국가로 규정하고, 영국은 대조적으로 국민을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의 안정을 보장하는 복지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복지국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히틀러의 독일은 독일 국민을 전쟁으로 내몰았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독일에 대항해 전쟁터로 나가는 청년들에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야 하는 확실한 신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했다. 무조건 애국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젊은이들에게 영국은 가족과 친지들의 생명과 삶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자 했다. 국방의 힘은 복지에서 나온다고 본 것이다. 또한 영국이 독일의 공격과 같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실업, 빈곤, 질병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협과 위험으로부터도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현대적인 복지국가의 이념을 제시한 기념비적인 보고서인 비버리지 보고서도 독일과의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2년에 나왔다. 그야말로 육지, 바다와 하늘에서 치열한 격전이 이어지고 독일의 막강한 군사력에 의해서 영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여 있었던 긴박한 시기 국민의 생활에 대한 조사와 복지정책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복지국가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전하였다. 유럽은 19세기 동안 매년 2차례 이상의 대규모 국가 간 전쟁을 치른 야만의 대륙이었다. 두 차례 세계 대전은 그러한 국가 간 대립의 절정을 이루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끝으로 엄청난 살상과 파괴를 경험한 유럽이 20세기 중반 이후 평화와 복지의 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더 나아가 군사적 대립과 전쟁을 포기하고 유럽연합이라는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만들어 외부의 위협을 더욱 줄이고, 실업, 질병, 빈곤과 같은 내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복지국가를 만들었다. 민주주의, 복지국가 그리고 평화는 모두 연관되어 있다. 민주주의가 발전해야만 복지국가도 가능하고 또 동아시아 국가 간 평화체제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유럽처럼 동아시아에서도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접고 평화와 복지의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국 국민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복지국가가 전쟁국가와 대비되는 용어로 등장하였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21세기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지역 내 국가 간 갈등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각국에서 복지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각국의 정치발전의 중요성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만 복지국가도 지역의 평화도 가능해질 것이라 믿는다.
21세기는 이미 위험, 불안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사실대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 위기에 대통령마저 공백인 대행 국가가 되었다. 나라의 존망과 관계가 깊은 외교의 연결선이 막혀있다는 것이다. 외부 환경도 힘들지만 내부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학원 실적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자녀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한 자녀에 '올인'하는 경향이 짙어졌고, 의대 뿐 아니라 중위권에서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N수생이 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각 학원이 '학생 수'보다 '인당 단가'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학원 실적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에 따르면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해 올해 502만1845명에서 2031년 383만5632명으로 400만명이 무너진다. 이 기간 초등학생은 235만409명에서 154만5525명으로, 중학생은 137만501명에서 107만21명으로, 고등학생은 130만935명에서 122만86명으로 준다.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년이 낮을수록 학생 수는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초등학교 1학년(30만92명)은 6학년(42만2129명)보다 12만명 적고, 2031년에도 7만5000명 차이가 난다. 이러한 문제가 다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가? 결국은 교육의 문제이다. 이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부분이 공감을 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교육의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처한 위기에 대한 해답을 ‘제도 밖’에서 찾을 것인가, ‘제도 안’에서 찾을 것인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요새 젊은 세대를 ‘학습화된 무기력의 세대’라 칭한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교수는 ‘학교라는 제도를 벗어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한혜정 교수는 “한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제도에서 낙오되면 끝이다’란 공포스러운 말을 일상적으로 들으며 자란다”며 “그 결과 학생들은 제도가 인정하는 안전한 목표만을 추구하는 ‘학습화된 무기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을 많이 받아 시험 문제는 잘 풀지만 정작 자신이 맞닥뜨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무력하다.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감정을 표출하거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이런 대학생들을 ‘초합리적 바보’라고 지칭했다. 최근 KBS방송을 탄 고발성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자녀를 키우는 상당 수의 학부모는 이 방송을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매우 불안하기도 하였을 것이다.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 6세 아이들이 일명 빅3, 빅10으로 불리는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시험이 상상을 초월하여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구상에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아니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이 한때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쓰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대한민국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이제 7세도 너무 늦다’란 인식이 퍼지면며 ‘4세 고시’란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체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목표는 안정된 직업을 얻기위해 의대에 합격하기 위한 시험 대비 선행학습이었다. 문제는 수능을 비롯한 “학생들을 ‘표준화’하는 현재 교육 체제에 문제가 있으므로 (제도 내에서) 평가체계를 바꾸는 것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필자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오늘날 이슈가 된 의대생 문제의 핵심은 서울에 의사는 넘치는데 지방에 근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제도 아래서는 해결책이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어려서부터 지방에서 교육을 받고 지방의대를 졸업하여 지역과 함께 헌신할 철학을 가진 의사, "내가 사라지는 농촌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킨다"는 철학이 없이는 요즘 같은 세태에 지방이 살아남기 어렵다.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의 정책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지방 의료 공백은 도저히 충원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성장하는 교육과정이 필수적이다. 시골 고등학교에서는 수능에 맞추다 보니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을 하지 않고 교육을 받은 학생은 전국적으로 경쟁하는 시험에서 절대로 불리하다. 그러므로 학교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프랑스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신이 영,수만이 아닌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는 물론 왜 지방에서 의사로 근무하기 원하는가를 90분에서 2시간 정도 기술하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의 과거와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것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유치원 시절부터 몇백 만원을 들여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의사가 되어서도 많는 소득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경제원리에서 투자가 많은데 본전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교육 없이 학교교육만으로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가 된 학생들은 농촌지역에 근무하면서도 금전만이 전부가 아닌 행복한 삶의 추구하면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획기적인 정책이 도입된다면 지방 고등학교의 교육은 분명히 달라져 농촌의 변화로 연결 될 것이다. 더불어 의사가 되려면 지방으로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획기적이지 않는 한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막기 어렵다. 지금까지 그래 왔기 때문이다. 의사로서의 필요한 ‘역량’이란 ‘고도로 복잡한 상황을 헤쳐갈 수 있는 능력’으로, 기존의 지식 위주 평가에서 벗어나 평가 기준에 의사소통 능력, 민주시민 의식, 협업 능력 등을 포괄하며 환자와 공감하는 능력이 필수다. 역량을 평가 기준으로 할 경우 학생의 내재적 능력을 고려하므로 공정한 학교 교육이 가능해진다' 지역사회와 학교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 공동체로서의 학교’라는 목표가 필요하다. 말로만 지방시대, 지역 균형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들이 서로 민주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해가는 공동체다. 학교를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적(公的) 대화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행정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소통 위주로 바꾸고, 수업에서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에서 무엇이 핵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문구이다. 우리 교육 어떻게 변화를 이룰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21일 서울 동작중학교를 찾아“시험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면 옆자리에 앉은 소중한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학교는 순위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각자 꿈꾸는 인생 항로를 안내해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학기제라는 용어가 학교현장에 도입된 것이다.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시험 부담을 주지 않고,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진로탐색 기회를 주는 교육과정으로 올해 2학기(9월)부터 동작중 등 일부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날 1학년 과학 수업을 참관한 박 대통령은 학생 4명과 한 조를 이뤄 ‘이쑤시개를 활용한 교량 하중 실험’을 함께 했다. 수의사가 되는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평생 일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실력이 처음에는 비슷해도 나중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수업 참관 후 학부모 교사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교육은 주입식으로 넣는 게 아니라 원래 타고난 것을 잘 끌어내주는 것이라고 볼 때 자유학기제는 의미가 매우 크다. 자유학기제를 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동아일보 2013.11.22) 청소년들이 가장 듣기 싫은 질문은 ‘너 공부는 잘하니?’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대답하기 힘들어 하는 질문은 ‘너 꿈이 뭐니? 뭐가 되고 싶어?’라고 이야기 한다. 현행 교육현장에서도 진로교육이 강화되면서 중등 과정에 관련 과목 및 활동들이 크게 늘었다. 자신의 적성을 일찍 파악해 그 방면으로 나아갈 준비에 내실을 기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학업에 가중되는 또 다른 짐이 되기도 한다. 장래의 꿈에 대해 긴 글을 쓰거나 진로 관련 포트폴리오 과제가 종종 부여되는데, 많은 아이들이 그 내용을 채우지 못해 곤혹스러워한다. 적성을 알아내는 검사도 체계적으로 행해지고, 직업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학교 안팎에서 실시된다. 진로에 관해 매우 다채로운 접근이 이뤄지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뒷받침에도 아이들의 꿈은 오히려 획일화되어 간다. 그 중심에 학부모의 지나친 욕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는 것은 분명 아이들의 성장에 유익할 것이지만 어쩌면 부모의 삶 안에서 만나고 발견하게 된 꿈이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데 말이다. 사회가 점점 다양해지는데도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은 몇몇 분야에 집중된다. 그마저도 실현 가능하다고 믿기보다는 요원한 희망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뭘 하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일단 돈을 많이 벌어서…’라고 대답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현행 진로교육은 몇 가지 조사기법과 단편적인 프로그램들에 너무 의존하면서 삶의 복잡다기한 역동인 현장을 입체적으로 살피지 않는 듯하다. 적성은 수학의 정답처럼 명확하게 밝혀지는 것이 아니고, 꿈도 숙제를 내준다고 뚝딱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인생을 꾸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우선 오늘 주어진 삶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 이외의 여러 장에서 ‘살아있음’을 실감하고 자기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눈으로 청소년의 모습을 진단하지 않고 장래의 직업이나 꿈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엄청난 부담과 억압이 될 뿐이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생애의 경로는 우여곡절의 연속이고 뜻하지 않은 변곡점에서 전혀 몰랐던 자아의 어떤 모습이나 능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열쇠는 그러한 여정을 자기주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가에 있다. 칙센트 미하이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젊은이가 학교를 나와서 제 몫을 하는 성인으로 자라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단 공부에서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호기심과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은 절대로 갖지 말게 해야 한다.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구할 만한 매력을 가진 목표와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실력이다.”라고…. 인생 전반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려면 자아를 충분히 긍정해야 한다. 모자란 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서도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태도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정반대의 심성을 키운다. 대학입시 결과가 나오는 즈음 곳곳에 현수막이 붙는다. 우리 고장 출신의 아무개가 일류대에 합격했다고 축하하는 내용이다. 충남 금산군은 2009년 읍내 도로 네거리에 17억원을 들여서 서울대 정문 등 전국 주요 대학의 상징물들을 세웠다고 하니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어느 비석에는 서울대에 진학한 읍내 젊은이들의 이름 그리고 그들의 좌우명과 손도장이 함께 새겨져 있고, 그 뒷면에는 ‘큰 꿈을 갖자’라고 쓰여 있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투자일까! 그러한 현수막이나 조형물은 대다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한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고 지역에 남아 있는 이들이 못난이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선은 청소년들의 두려움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몇 해 전 강릉여고 3학년 어느 반 학생들이 급훈을 ‘맑은 공기는 노후에 마시자’라고 정한 바 있다.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해서 젊을 때는 탁한 공기를 마시자는 다짐이다. 그와 비슷한 취지로 서울의 어느 학교에서는 ‘2호선 탈래, KTX 탈래?’라고 급훈을 만들기도 했다니 믿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그러한 결의 또는 협박 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는 질문은 원천 봉쇄되고 만다. 일류대 입학을 ‘큰 꿈’으로 규정하는 어른들이 창의적인 인재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욕망과 두려움이 함께 증폭되는 저성장 시대에 아이들은 어떤 꿈을 가질 수 있을까.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서 길 찾기는 시작된다. 타인과 사회에 의미있게 접속하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존재를 펼칠 수 있을 때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아갈 수 있다. 자기가 누구인가를 알게 하는 것이 서울의 유명한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는 6월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 국회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교육자치관련법소위원회'가 구성되어 오는 1월말까지 교육감선거 등 지방교육자치선거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서 각 정당과 교육 관련자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한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국민들은 매우 혼란스럽기만하다. 각 정당과 인사들이 앞을 다투어 광역지자체장과의 공동등록제, 러닝메이트제, 학부모와 교육자 등을 중심으로 한 제한 직선제, 대통령 임명제, 추천위의 추천을 통한 지자체장 임명제, 현행 제도 유지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들 다양한 의견과 견해들의 최대공약수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가 우리 현실에 부합되지 않으므로 어떻게든지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교육감직선제의 폐해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현행 교육감선거비용 제한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의 금액이다. 지나치게 선거 비용이 과다하여 패가망신하거나, 당선 후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선거 무효, 사법처리를 받은 교육감들이 부지기수이다. 통계에 의하면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당선된 교육감 중 절반 이상이 송사에 휘말리거나 사법 처리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국회 ‘정개특위’에서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돈 안드는 교육감 선거’의 획기적 교육 선거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교육감 선거의 완전공영제 실시를 주요 골자로 하는 선거공영제와 특별법을 제정하여 ‘선거비용 과다와 선거운동 상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문제 등 ‘교육선거’가 아닌 ‘정치선거’로 전락하고 있는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의 완전공영제는 기존의 선거공영제 개념과 구분되는 것으로서, 개인선거 운동을 전면금지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홍보 및 선거운동을 일체 진행하는 것이다. 선관위가 교육감선거의 선거벽보, 선거공보, 선거공약서, 현수막, TV토론회, 합동연설회 등 홍보 및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감 후보자 합동홍보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상의 선거 홍보를 통해 철저히 돈 선거 문제를 차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개인선거 운동을 금지해 선거 비용 문제로 인해 선거브로커 개입 등 과열‧혼탁의 정치 선거로 변질돼 교육 불신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야기하고 있는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 아울러 교육의 특성인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의 담보 등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현행 교육감선거가 ‘로또선거’, ‘깜깜이 선거’로 지칭되면서 돈 선거로 혼탁해져 각종 비리와 연루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반 정당중심 선거방식인 공직선거법 적용이 아닌 별도의 가칭 ‘교육감선거특별법’ 등을 제정해 별도의 법에 의해 선거를 치루는 것이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지난 2010년 전국지방동시선거와 치러진 교육감 선거 비용에서와 같이 교육감 후보들은 평균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의 68.7%인 11억 5600만원을 지출해 광역지자체장인 시도지사 후보들의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인 10억 5천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선거라는 의미가 완전 퇴색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도한 선거비용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평생 ‘교육자’만 한 교육계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인데 선거비용을 감당하기가 간단치 않은 것이다. 물론 돈 안 드는 교육감 선거를 시행하면, 후보자가 지금보다 더 난립할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현행 5천만 원의 기탁금의 인상, 선거 후 당선자와 유효 득표율 15% 이상 득표자에게만 선거 비용을 보전해 주는 등 입후보 요건을 강화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해 시‧도 지역구별 일정 수의 유권자 추천인제 도입을 특별법 상에 명기해 사전 후보 출마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행 직선제를 유지한다면 이른바 ‘돈 선거’와 그 결과 이어지는 교육감들의 각종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선거운동을 전면금지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선거운동을 일체 진행하는 선거 완전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이 소신 있는 교육전문가보다는 조직을 가진 정치인을 뽑는 선거를 만든다고 분석한 것이다. 그동안 ‘돈 선거’ 문제는 교육감선거 때마다 불거졌다. 공식적인 선거자금만 수억 원을 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선거 후에후보 단일화 사후매수 비용으로 사용하고, 교육장 등 공직을보은 인사 차원의 논공행상을 비일비재하게 저지르곤 하였다. 기본적으로 돈 없는 사람들도 입후보하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유초중등 현직 교우너들도 입후보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한편, 현행 제도에서 대학 교수들에게만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 선거법을 개정하여 유‧초‧중등 현직 교원들도 교육자치 기본권과 공무담임권 보장을 위해 교원이 교직을 사퇴하지 않고 교육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 OECD 가입국 중 교원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대학교수와 달리 유‧초‧중등교원의 경우 교육선거 입후보시 현행법상의 겸직금지 규정을 근거로 교원의 직을 사직하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현장 교원들이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으로 진출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논리다. 이는 대학교수와의 형평성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현장에 현실 적합성 높은 정책 등의 입안을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악법이다. 유ㆍ초ㆍ중등 현직 교원들도 사직 없이 출마하여 당선 후에 사직ㆍ휴직 등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정돼야 할 것이다. 현행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정당 소속이 아닌 입후보자들인 개인이 막대한 선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보니 여러 가지 비리가 생기고, 보수와 진보 등 보혁 대립과 첨예한 갈등으로 학교교육은 혼란하고 교원들마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피해는 결국 학교와 교육의 황폐화와 더불어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교육감 선거 때만 되면 교원들 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 지지 후보자로 한한 편 가르기로 갈등은 원만한 교원 연대를 와해시키고 있다. 조용하던 교직사회가 흔들리고 당선자의 논공행상으로 인한 교원인사와 전보는 교육계의 혼란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감 선거제도가 혁신돼야 하는 이유이다. 그 중심에 완전선거공영제와 교육감선거특별법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오는 6월 4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하진 않은 시간이다. 국회 정개특위와 교육법소위에서는 사리와 당리당략을 탈피하여 우리 현실에 적합한 교육감 선거제도를 내놓아야 한다. 교육감 선거제도는 지방교육자치제도의 핵심이다. 교육감 선거가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성패를 가름하고 우리 미래 세대인 오늘의 학생들의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직 선거제도라는 점을 명심하면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라는 옥동자를 낳으리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민서야, 수연이와 함께 네가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 차세대 기업인에 선정되어 앞으로 기업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에 대하여 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이미 느꼈을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6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내가 성장해온 시대와는 전혀 다른글로벌 시대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계화(Globalization)시대이다. 세계화는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비켜갈 수 없는 흐름이다. 21세기 들어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세계화 물결은 이념에서 경제 중심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라는 국제교역 질서 속에서 세계는 한 시장을 놓고 패권을 다투는 무한 경쟁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가 하나로 묶여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제활동을 한다. 통신과 운송기술 발달로 경제 영토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단순하게 쉽게 쓰는 카톡을 이용하여 외국과 연결이 되며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상품도 구입하는 시대가 됐음을 실감한다 앞으로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줄을 잇고 있다. 무역 장벽이 낮아져 글로벌 시대를 앞당긴 것이다.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나 개인은 더 큰 시장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 배경이다. 글로벌 기업은 세계시장을 하나로 여기고 경영한다. 세계적인 시각에서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싼 원자재를 조달한다. 또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곳에서 생산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글로벌 경제는 시장을 개방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세계적 규모를 가진 경제를 뜻하는 것이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제 활동이 국내처럼 자유로워지고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아졌다. 한 예로 우리나라도 일본산 수산물을 상당히 많이 수업하는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파괴로 인한 여파가 있어 수산물 수입 금지로 식생활이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나라마다 글로벌 경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해선 국내 자원만으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지. 글로벌 시대에는 국가마다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잡히게 된다. 기업은 자원과 역량을 경쟁 우위 부문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삼성전자 한 곳의 매출이 우리나라 자동차·화학·정유기업 매출 합계(230조35억 원)의 74%나 된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지만 소유 지분은 외국인이 49%를 넘을 정도로 많이 가지고 있기에 꼭 한국기업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우리나라 대표적 기업들이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한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만으론 불가능하며 고유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선진국 글로벌 기업과 차별성을 지녀야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사업과 전략의 세계화에 못지않게 조직과 문화의 세계화도 확보가 필요하다. 한 글로벌 기업의 CEO는 “끝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비결.”이라며 끝없는 쇄신(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함)을 강조하고 있다.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어느 국가이세든, 심지어 최고의 선진국에서조차 지식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에서 3%를 넘는 국가자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이같은 현상은 과거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지식근로자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스스로 보유하고 있다. 생산수단이 전에는 토지 노동, 자본이 축을 이루었지만 단순한 노동이 아닌 지식으로, 그들은 자신의 생산 수단을 어디에나 가지고 갈 수 있다.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지. 휴대폰처럼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은 과거의 어느 자원과도 다른 독특한 자원이다. 그래서 좋은 기업은 인재를 원한다. 모든 조직이 그러하지만 요즘은 더욱 그러한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익명의 창립자는 어느 구글 프로그래머를 고용하기 위해 큰맘먹고 연봉 50만달러(약 5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래머는 이를 거절했다. 알고보니 그가 이미 연봉 300만달러(약 32억원)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회사의 주인이 되던가 아니면 피고용자가 되던가 둘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들은 '지식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자기 자신의 쇄신을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는 것이다. 지식은 오직 고도로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효과를 발휘한다. 해결해야 햘 과제는 많은데 시간은 별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실로 다가온 도전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는 길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기업'이라는 기관을 이해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기업인 양성은 중요한 과제이다. 이같은 일에 네가 선발되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지. 앞으로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만은 하지 말기를 당부하면서 이만 줄인다.
우리나라 길거리를 보면 간판 홍수다. 도시 미관은 생각하지 않고 크기도 크고 여러 개를 내다건다. 그 뿐일까? 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도 홍수다. 행사장에 가면 날짜가 써 있는 일회용 현수막을 자주 보게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다. 참 아깝다. 아무리 작은 현수막도 제작하는데 몇 만원 간다. 그러나 사용 후 퇴색하거나 더러워지거나, 기간이 끝나면 떼어내게 된다. 폐현수막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현수막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 얼마 전 홍익대학교 앞 거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리에서 시민들을 위한 한국문화 홍보가 이루어져서 평소 교육철학인 ‘도전은 즐겁다’ 붓글씨 작품을 선물 받았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수거함을 발견한 것. “그래 바로 이거야!” 기록 사진을 남겼다. 폐현수막 처리, 그 동안은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소각처리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해 대기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활용하여 자루로 재탄생한다면 1석2조인 것이다.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오늘 율전동 거리에서 현수막을 활용한 모래주머니를 발견했다. 율전초등학교 옆 횡단보도 를 사이에 두고 두 곳에 있었다.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비치한 부서는 수원시재난안전대책본부. 겨울철 빙판사고를 막기 위해 비치해 놓은 것. 한 곳에 다섯 개의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다. 모래주머니는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만들었는데 현수막 뒷면이 나오게 하여 원래 현수막 글씨와 색상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지자체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예산 절감의 노력이 보인다. 환경까지 생각하면 1석3조다. 우리 학교에도 현수막이 수시로 내걸리게 된다. 일회용 현수막도 있지만 가능하면 날짜를 넣지 않아 여러 해 동안 사용하려 한다. 대형 현수막도 내 건다. 그러나 행사는 멋지게 치루려 하지만 현수막에 대한 뒤처리는 관심밖이다. 교육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득 유년시절의 어머니가 떠오른다. 당시 아버지는 농촌진흥청 공무원이셨다. 행사 후 나오는 현수막을 집에 가져오면 어머니는 그것을 이불솜 싸는 것으로 활용했다. 그러니까 우리집 겨울 이불 속에는 폐현수막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못 살던 시절 이야기라고 그냥 흘려보내면 안 된다. 물건을 아껴쓰려는 정신이 중요한 것 아닐까? 지금처럼 풍요의 시대에도 절약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멀쩡한 가전제품도 신제품을 구입하면 그냥 버리는 요즘이다. 폐현수막,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에코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것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바구니의 일종인데 지구 살리기 차원에서도 권장할만 하다. 재활용품 수거함, 모래주머니, 이불솜 싸개로 활용하는 생활의 지혜가 돋보인다. 우리 학교 대형 현수막 어떻게 활용할까?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가 기존의 성적순 신규교사 임용방식을 바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용대기자가 1년간 현장 경험을 쌓도록 하는 ‘인턴교사제’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신규교사 선발 인원을 정원의 2배로 확대하고 임용 시에 인턴과정과 교육기부 활동 참여 실적을 반영해 발령을 내기로 했다. 임용예정 인원도 3배수를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해 교사로서의 부적합자는 임용에서 배제하게 된다. 예를 들어 2014학년도 초등교원정원이 175명이면 2배수인 350명을 선발하고, 2014학년도 9월 임용예정인원이 50명이면 3배수인 150명을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해 최종 임용임용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인턴과정과 교육기부제를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임용대기자들은 인턴과정을 통해 임용대기기간 중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현장적응력을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선발인원 대비 기간제 교사 수요가 적을 경우 ‘교육기부제’를 통해 일선 학교에서 수업, 자료 제작 등 교육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논란의 여지도 많다. 임용개기자 누구나 기간제 교사를 원하지만 실제 수요가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매년 2배수로 뽑는 만큼 임용 대기자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등에 비해 초등은 인력풀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기간제 교사 수요는 많다”이라며 “기간제로 활동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임용시험 부담을 벗고 교육기부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학교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선발 인원 정원의 1.5배수인 400명을 선발해 올해 270명을 우선 발령하고, 1.5배수에 해당하는 130명이 인턴교사 과정을 거치도록 시범 적용했다. 130여명은 결격 사유가 없으면 내년에 발령이 나게 된다. 현행법 상 선발된 명부는 2년간 유효하고 1년의 유예 기간을 둘 수 있어 3년 이내에는 발령이 난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2016년까지 매년 교사 소요정원의 2배수 정도를 꾸준히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신규임용대기자들이 인턴과정과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턴교사제가 임용 대기자 선발 인원을 늘리고 신규교사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 마음속의 불꽃이 일길…” ○…시험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희망의 새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의 마음속 불꽃 일어나야 한다. 새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교사들의 꿈과 끼를 살려 아이들의 꿈과 끼가 살아나는 행복교육이 되길 바란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교육이 제자리 찾는 해 됐으면” ○…2014년 희망의 새 시대에는 교육이 희망을 찾는 해가 됐으면 한다. 지난해가 학생인권조례, 교권추락,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학생들의 꿈과 끼가 살아나는 정석적인 교육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 교육이 제자리 찾는 2014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차게 앞으로 나가자! 허순만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부도나지 않는 교육에 투자를!” ○…경제 등 다른 분야에 투자를 잘못하면 부도가 나지만 교육은 투자를 해도 부도가 없다. 교육만이 희망이다. 우리 초·중·고 교육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아낌없이 투자해 달라. 고영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함께 뛰는 갑오년 교육위기 없다!” ○…갑오년에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교육계 위기는 없을 것이다. 시·도교총 회장들은 각 시․도에서 교육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현장지원 중심의 교총 정책들을 추진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뛰고 싶다. 이준순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부모 인성교육에 앞장서겠다” ○…교총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실련을 결성하고 이끌어가고 있어 기쁘다. 엄마들의 인성이 바로 서야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줌마는나라의기둥’도 올해에는 엄마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부모교육 등에 신경쓰는 한해를 보내겠다. 김용숙 ‘아줌마는나라의기둥’ 대표 “품성·능력 갖춘 교사 양성에 매진” ○…신입생들의 ‘사도정신함양관’ 프로그램을 시작, 올해는 품성과 능력을 갖춘 교사 양성을 위해 더 노력하는 한해를 보내려고 한다. 또 대학들이 개혁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대학 발전을 위한 좋은 출구전략을 찾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한다.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
‘희망의 새 시대 교육의 제자리 찾기,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으로 행복교육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청마의 힘찬 기운처럼 새해 교육계에 대한 바람과 희망적인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고경만 서울 경문고 교사와 강은숙 경기여자고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례회는 교육계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교육계 최대의 행사인 만큼 테이블마다 훈훈한 정담과 교육현안 논의로 이야기꽃이 피었다. “행복한 학교 만들겠습니다!” ○…교례회에서는 교원, 학생, 학부모 대표들이 신년의지를 담아 ‘행복한 학교, 인성중심 교육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발표했다. 설정식 서울대영초 교사는 “교육전문가로서 확고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열정적인 자세로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유선 서울수도여고 학생(2학년)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학교규칙을 준수하는 등 자율과 책임이 확립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정교육과 함께 학교교육을 신뢰하고 올바른 학교 참여를 통해 학교발전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신년의지를 다졌다. 설 교사는 “현장교사들이 주체가 된 교총의 새교육개혁포럼에 참석해 나는 교사로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새교육개혁운동을 통해 우리 교육이 한 층 발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번째 만나는 대통령 영광” ○…이날 ‘자랑스러운 교총인상’을 수상한 이채주 부산연천중 교감은 “교례회가 박근혜 대통령과 두 번째 만나는 자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감은 지난해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 모범 교원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됐었다. 그는 “교원들과 3시간 동안 소탈하게 대화하시는 내용을 듣고 교사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 교례회도 참석해 격려해주셨다”며 “대통령을 두 번이나 만난 건 교사로서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교총인상을 받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이 교감은 “‘항상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소중하게’라는 평소의 신념을 지켜나가면서 새해에는 더욱 더 열심히 아이들의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원들이 웃으면 나라가 행복!”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한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가장 먼저 교례회장에 나와 건배사를 되뇌고 또 되뇌였다. “실수할까봐 긴장된다”던 전 회장은 “50만 선생님이 웃으면”,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라는 건배사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보통합, 누리과정 시행, 돌봄 확대 등 올해 유아교육계에 난제가 많다는 전 회장은 “무엇보다도 올해에는 꼭 유치원이 유아학교로 개명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교사합창단의 노래로 전한 ‘희망’ ○…이날 서울음악교사합창단(단장 주광식 서울 휘문중 교감, 이하 합창단)의 공연이 교례회의 분위기를 돋웠다.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교사 합창단으로 1988년 중등 음악교사들을 중심으로 창단됐으며 지난해 제35대 교총 회장단 취임식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교사들은 ‘꿈꾸는 세상’, ‘푸르른 날’, ‘강가에 봄이 오듯’ 등의 선곡으로 우리 교육에 희망찬 새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휘자 이성은 신일고 교사는 “마지막을 장식한 ‘우정의 노래’와 ‘우리는’ 등 두 곡은 교육계가 하나가 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광식 단장도 “교육계의 마음을 모으는 큰 자리에서 연주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합창단의 연령대가 다양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보완하는 진정한 ‘합창’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균형 없이 백년대계 없다! ○…전임 교총 회장들도 참석해 교례회 자리를 빛냈다. 교육계 원로인 김민하 전 한국교총 회장(28대)은 올해 교총에 “균형감각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 전 회장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동안 교총이 균형을 유지하고 생각을 잘 조절하며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협조할 건 협조하더라도 긴 안목으로 보면서 사안에 따라 비판할 건 비판해야 교육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교원들도 교육계 선배로 자리를 지켰다. 서성옥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교육을 발전시킨 것은 지금의 25만 퇴직교원”이라며 “책 ‘브레멘의 동물음악대’의 늙은 동물들도 훌륭한 악단을 만들었듯이 중요한 교육가족의 일원으로 현직교원들을 도와 ‘아름다운 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설비 확보 위한 누리과정 일반회계 부담도 백지화 급식·돌봄·보육 부담만 고스란히 시·도교육청에 전가 지난 1일 정부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해를 넘겨 예산안이 통과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최종 통과된 2014년 교육부 예산은 54조 248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217억 원 늘었다. 정부안보다는 1180억 원이 감액됐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통과된 시설비와 전기료 지원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되거나 폐지돼 시·도교육재정 부담만 늘었다. 지난달 18일 교문위를 통과한 예산안에는 교육용 학교전기요금 지원사업 예산이 국고에 1100억 원 반영돼 있었다. 그간 교총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단위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이 예산은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고, 되레 부대의견을 통해 안 그래도 무상복지 부담을 감당하기도 벅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800억 원을 지원하도록 권고했다. 또 교문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부담을 덜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 중 3237억 원과 초등돌봄교실 예산 중 1440억 원을 국고 일반회계 사업으로 돌려 반영했다. 이로 인해 여유가 생긴 4677억 원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각 시·도교육청이 교육시설환경개선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결국 초등돌봄교실 예산 1008억 원만 남았다. 이처럼 시급한 시설환경개선 예산이나 전기료 지원사업 예산은 되레 깎인 반면, 지금도 학교에서 먹지 않고 버리는 사례가 속출하는 우유 급식 예산은 정부안보다 39억 원 많은 335억 원으로 증액됐다. 학교비정규직 장기근무가산금을 1인당 2만원씩 증액한 것도 고스란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감당토록 했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소폭 인상에 그친 교부금 예산에서 늘어난 무상급식, 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학교비정규직 예산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학교기본운영비 동결 내지 최소인상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 한 시·도교육청 예산 담당자는 〃수입은 거의 늘지 않은 상태에서 누리과정이나 인건비 등 고정적인 지출 증가요인이 너무 크다〃며 〃이로 인해 필요한 다른 부분에 예산을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사정은 대부분의 다른 시·도교육청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우리학교에 영하의 날씨가 찾아왔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시내보다 더 춥다. 그래도 학생들은 배웠던 과목의 보충을 위해 열심히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선생님들은 방학도 반납하고 학생들의 부족을 채워주기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친다. 겨울방학이지만 우리학교에서 볼 수 있는 훈훈한 모습이다. 사람들이 버려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허영이다. 허영을 좋아하면 가정이 튼튼하게 서 갈 수 없다. 자기의 눈보다 높이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불행해진다. 자기의 눈높이를 맞출 줄 알면 만족을 얻게 되고 행복을 누리게 된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허영을 버리고 자신의 위치를 비관하기보다 만족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함을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를 읽어보면 허영에 들떠 있는 부인이 나온다. 정말 안타까운 여자다. 마틸드 르와젤 부인이 만족을 모르고 허영을 일삼는 여자다. 현실과 동떨어진 꿈을 늘 꾼다. 르와젤 부인의 꿈은 동양품 벽지, 청동 촛대, 화려한 응접실, 난방기 옆에서 자는 하녀들, 귀중한 가구, 멋진 살롱, 훌륭한 만찬, 아름다운 새들이 수놓인 벽걸이, 송어, 암평아리, 맛있는 요리 먹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남편은 교육부의 하급 관리다. 수입도 얼마되지 않는다. 그러면 자기의 위치를 빨리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언제나 르와젤 부인은 미모, 맵시, 매력, 섬세함, 우아함, 유연성 있는 기지 등을 지닌 귀부인들처럼 되고 싶었다. 이러면 불행해진다. 만족을 얻을 수 없다. 감사를 찾을 수 없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모른다. 부인은 자신의 초라한 집, 궁상스런 벽, 닳아 해진 의자, 더러운 직물들을 볼 때마다 가슴 아팠고 괴로워했다. 분개했고 분노했다. 초라한 가구 손질 등이 초라해 보였고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생각을 바꾸면 이런 일들이 행복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이 될 터인데 그러하지 못한 부인이 오히려 안타까울 뿐이다. 현실에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현실에 만족을 모르고 불평만 하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이고 보는 것으로 인해 자신을 병들게 만든다. 남편과 같은 인물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남편은 하급관리이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성실했다. 누구에게든지 인정을 받았다. 절약심이 강해 저축도 많이 했다. 나중에는 교육부장관으로부터 부부초대를 받는 영광을 얻었다. 이런 교직원들이 참 많다. 드러나지 않지만 본받을 만한 분들이 참 많다. 이런 분들을 본받을 줄 아는 학생들을 키워나가야 하겠다. 장관의 초대사실을 알리니 아내는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었다. 입을 옷이 없기 때문이다. 있는 옷 깨끗하게 해서 가면 되지 무슨 색다른 옷이 필요한가? 부인은 초라한 내 모습을 귀부인들 앞에 내보이는 것이 못마땅했다. 남편이 저축해 놓은 돈으로 옷을 사주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귀금속도 요구했다.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고 가면 돈도 들지 않고 더 품위가 있어 보일 것으로 생각한 남편의 생각이 옳았다. 하지만 부인은 그러하지 않았다. 친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 목에 차고 가서 무도회에 가서 순간적인 대접을 받고 기분을 내었지만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남편은 엄청 비싼 돈으로 목걸이를 사서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것을 사기 위해서 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러준 돈 전부와 여러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렸다. 그리고 나서는 부지런히 돈을 갚기 위해서 남편은 직장 마치고 와서 다른 일을 해야만 했다. 아내는 형편이 더욱 어려웠다. 집에 있던 하녀도 내보내고 다락방 세들어 살고 거친 집안일과 지겨운 부엌일도 했다. 빨래도 직접 하고 서민층의 여자들과 같은 옷차림을 하고 시장가고 가게 가고 했다. 이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결국은 10년 만에 돈을 다 갚았다. 부인의 허영과 사치로 인해 가정을 힘들게 만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목걸이는 가짜였다. 가짜 목에 걸고 가는 것보다 차라리 남편의 말대로 생화를 꽂고 갔더라면 더욱 빛났을 것이고 가정은 평안했을 텐데. 허영과 사치는 자신을 망하게 하고 가정을 망하게 하는 한 요인이 된다. 허황된 꿈도 버리고, 자기 수준에 맞게 사는 지혜도 필요하다.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 행복을 누리며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그러면 원망도 사라지고 불평도 사라지며 남의 것이 그렇게 부러워 보이지 않는다. 사치, 허영을 버리게 하는 교육도 꼭 필요하다. 학생들이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훔치는 불상사는 꼭 허영과 사치, 현실에 만족할 줄 모르는 것에서 생긴다. 이런 불미스런 행동을 막는 길은 나의 위치를 만족할 줄 아는 삶, 감사할 줄 아는 삶, 나의 나된 것 자체에서 기쁨을 얻는 삶을 살도록 교육하는 것이 새해 신경 써야 할 부분 중의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