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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제2기 직선교육감들이 오는 7월 1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일부 교육감들은 교육행정과 정책 추진에 대한 자기평가에 만점을 주는 등 후한 점수를 부여했지만, 정작 교육 현장의 평가는 냉혹하다.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총이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제1기에 비해 제2기 교육감 재임 중 교육 전반이 부정적으로 변화됐다는 응답이 55.5%, 공약의 현장 부적합성 59.1%, 교육감 직선제 폐지 찬성률이 76.3%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육감들의 자기평가와 현장 평가가 상반되고 간극이 넓다는 것은 분명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 친화적이지 않다는 반증인 것이다. 제2기 직선교육감들은 지난 1년 동안 비합리적 권한 행사와 실험주의 교육정책 남발, 인사권 남용, 교육부와의 갈등 첨예화, 포퓰리즘 정책 남용 등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자사고 감축과 혁신학교 확대, 평교사의 장학관 임용,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보편적 복지 확대 등 교육 현실은 물론 학교 현장 정서를 무시한 정책 강행으로 큰 혼란을 야기해왔다. 제2기 직선교육감들의 정책을 교육실험공화국이라고 빗댄 혹평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심기일전, 남은 임기 3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교육의 실험주의화 폐지, 이념과 진영 논리 탈피, 교원 인사의 합리성 및 공정성 담보, 현장 중심(Bottom up)·현장 친화적 정책 구현,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교육부와의 정책 조율 강화 등을 반드시 실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지역의 여건과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현장 밀착형 교육행정을 펼쳐 주길 바란다. 전국의 모든 교육감들이 현장 교육감으로 돌아와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학교, 교직원들이 보람을 갖고 근무하는 교단, 학부모들이 신뢰하고 성원하는 교육 등을 구현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된다.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는 진로 선택용 검사 도구로 간단한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간단한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고 직업을 결정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네 개 영역 구분 가능한 우리의 뇌 그럼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적성과 소질에 적합한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 뇌 과학자 네드허먼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대뇌피질과 변연계를 기준으로 좌측 전뇌(Frontal Left), 좌측기저뇌(Frontal Left), 우측 전뇌(Frontal Right), 우측 기저뇌 (Basal Right) 등 네 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람마다 발달 영역이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개별화된 맞춤형 진로, 직업 선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먼저 좌측 전뇌가 발달된 인간은 목표가 뚜렷해 객관적, 합리적 판단을 잘하면서 분석적이고 정밀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기획하고 조직화 하는 일이나 원인 결과를 분석하고 진단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분야,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요 결정을 하는 분야,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분석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 등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면 매우 적합하다. 대표적인 직업으로는 판사,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이 있다. 다음으로 우측 전뇌가 발달한 인간은 사고가 매우 기발하고 창의적이어서 반복이나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많은 아이디어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분야, 기존 방식을 합성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분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는 분야 등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면 좋다. 예를 들면 작가, 건축가, 프로그래머 등 창의성을 요구하는 직업이 좋다. 스티브 잡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좌측 기저뇌가 발달된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며 순차적이고 일상적인 과제를 잘 수행한다. 적합한 직업 분야는 명확한 업무지침에 따라 하는 일, 정확하고 절차적인 일정표에 따라서 하는 일 등으로 공무원, 경리, 은행원, 종업원 등과 같이 반복적이고 정해진 절차대로 하는 일을 선호한다. 발달 영역에 따라 소질·능력 달라 우측 기저뇌가 발달된 인간은 타인의 감정이나 마음을 잘 읽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배려와 희생심이 강하기 때문에, 타인을 아주 편하게 해주고 사람들을 화합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이와 관련된 직업 분야는 학생, 성인, 노인 등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분야, 긍정적 인간관계를 촉진시키는 분야 등으로 종교가, 예술가, 상담가, 교사, 철학자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직업은 옛날과 같이 평생 직업이 아니다. 인간이 생활화면서 여러 번 바뀔 수 있고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직업을 겸직할 수 있는 다변화 사회다. 현재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첫 발을 뗄 시기 즉, 2030년대에 새로 생길 직업이나 소멸될 직업 등 미래 사회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진로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는 인성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와 교사 모두 자녀와 학생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반영하듯 관련 실천사례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美 명문 ‘필립스 엑시터’의 교훈 이 가운데 ‘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라는 책은 미국 명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인성교육 사례를 분석,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장 교사와 인성교육 정책 입안 책임자들이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용을 간단히 소개할까 한다. 미국 독립전쟁이 끝나기 2년 전인 1781년 세워진 이 학교는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인 만큼 졸업자 면면도 화려하다. 제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다빈치코드’ 작가 댄 브라운 등 다방면에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하고 있고 한국인으로는 이창래 교수가 있다. 그런데 필립스 엑시터가 이토록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낸 비결은 ‘인성’을 핵심으로 한 교육이념에서 찾을 수 있다. 설립자 존 필립스는 학교를 세우며 ‘교사의 가장 큰 책임은 학생들의 마음과 도덕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이 두 가지가 합쳐서 고귀한 인품을 이룰 때 인류에 도움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필립스의 설립 정신은 ‘자신을 위하지 않는’에 있다. ‘이곳에서 배운 것을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 써라’는 교훈을 강조한다. 하버드의 캠퍼스 출입구 중 하나인 ‘덱스터 게이트’에 쓰여 있는 ‘나가서 나라와 인류를 섬기라’와 흡사한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에는 ‘능력 때문에 당신을 고용했지만 인성 때문에 당신과 일할 수 없다’라는 말이 통용된다. 1931년 이 학교에 거액을 기부한 에드워드 하크네스가 단순히 정답을 받아들이는 대신 토론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열두 명의 학생들이 ‘하크네스 테이블’을 이뤄 스스로 길을 찾도록 하는 이 방식은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를 떠올리게 한다. 대신 하크네스 수업은 예습 없이 불가능하다. 수업 전 스스로 할 수 있는 공부를 모조리 해야 가능하다. 토론이 중심을 이루는 만큼 말하기와 독서, 글쓰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스스로 책을 정독하고 이해하는 속도는 곧 학업 능력과 정비례하고,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다. ‘이타적’ 인재 양성이 교육이념 학생들은 예술과목을 통해 인성을 기르고 정서적 균형을 찾아간다. 예술수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으로 차츰 변화되고 창의력과 대인관계의 발전을 이룬다. 예술과목은 음악, 미술, 연기의 세 과목으로 구성돼 있고 각 과목은 일정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졸업을 하기 위해 이 세 과목 중 적어도 두 과목에서 정해진 학점을 따야 한다. 필립스 엑시터는 수업에서든 생활에서든 모든 면에서 ‘나를 위하지 않는’ 이타적 정신을 가르치고자 한다. 아무리 지식이 뛰어난 학생도 남을 위하는 덕이 없다면 올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없다고 여긴다. 이 가치를 깨닫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실천하는 인재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가 크다.
교육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는 몇 명일까? 이에 대한 논란이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늘려 교원의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일본 재무성과 오히려 학급당 학생 수를 35명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교육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재무성은 소학교의 현재 학급당 35명의 학생 수를 40명으로 늘려 인건비를 86억엔(769억원 정도) 줄이겠다는 예산안을 제시했다. 3년 전 일본 문부성은 이지매와 폭력, 학력 향상 등의 효과를 위해 소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이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런데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도 당초의 목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 정책을 철회하려고 하고 있어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본의 소인수 학급(少人數 學級) 도입은 십여 년 전부터 아키다현, 야마가타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민주당 정권시절인 2011년에 의무교육 목표법이 개정돼 그해 봄부터 전국의 공립 소학교 1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 이하로 됐다. 집단 따돌림, 등교거부, 학력저하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돌볼 수 있는 여유를 주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예산을 편성하는 재무성 관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40명 학급 부활을 제시했다. 첫째, 35명 학급을 도입한 소학교 1학년의 집단 따돌림 건수가 이전 5년간 평균은 10.6%였지만 35명으로 줄인 뒤에는 2년간 평균 11.2%로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폭력행위도 3.9%에서 4.3%로 증가했기에 이것을 볼 때 학교 폭력 방지에 명확한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둘째, 2012년에 35명 학급을 도입했던 소학교와 중학교의 2013년도 전국학력평가 결과가 오히려 2010년보다도 떨어져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도 학력 신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재무성의 예산 담당자는 이를 근거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데 계속해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문제라며 예산 삭감을 추진하려고 한다. 국가 재정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예산 담당자들은 교원의 인건비를 줄이는 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학급당 학생 수 35명이 기준인 현 상황에서 만약 학생 수가 36명이 되면 이를 18명씩 2개 반으로 나누어야 한다. 그러면 교원이 약 4000명이 더 필요하게 되고, 인건비는 86억엔 정도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40명 학급수를 도입하면 그만큼의 인건비가 삭감된다는 것이 재무성 관료들의 계산 논리인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교육을 복지나 고용 등 정책적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와 동일하게 보고 있는 것 자체부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35명 학급을 도입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명확한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나 성급하다는 비판이다. 사후지가쿠 학습원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재무성은 35명 학급의 학력향상 효과를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연구에서 학급당 40명에서 35명으로 줄이면 통계적으로 현저한 수치는 나오지 않지만 학급당 20인 이하로 줄이면 학력과 인성 등에서 현저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소인수 학급은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한 세계의 추세로 학급당 20명 정도가 주류이므로 논의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재무성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다. 교육은 지출이 아니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 주장했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재정지출을 억제하려면 연금과 복지, 의료비 등 사회보험 예산의 팽창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효과의 검증은 필요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측정된 결과가 아니다. 재무성 관료들은 20~30년 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기를 바란다. 저출산, 고령화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동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넓은 안목으로 교육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교직 스트레스로 인한 교원들의 사기와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원단체 EI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기고를 통해 교원단체들이 정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교원들의 애환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학생 성적과 교원 평가 연계, 부적격 교원의 채용, 부족한 교원 연수 과정 등의 이유로 교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교원들이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교원들만이 직업병이나 전문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아니나, 2005년 유럽산업안전보건청 결과에 따르면 교육·의료 분야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타 직군에 비해 가장 높고, 불안 스트레스 및 신경과민증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과도한 산업화 논리로 인해 교원들을 교육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려는 움직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교육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교원을‘서비스 전달자’로 정의할 정도로 교원의 권위나 지위가 떨어지고 있다. 호주 전문 직종 위원회(The Australian Council of Professions)는 전문직을‘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 인정한 특수 지식이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과 기능을 윤리 규범에 따라 공공을 위해 사용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교원은 명백하게 전문직이라고 리우벤 EI사무총장은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많은 국가에서 학생 성적 향상을 목표로 교육정책이 운영되면서 시험이 교육의 목적이나 목표로 변질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은 성적을 올려주는 역할, 정부의 교육 정책을 실행하는 직업인으로 전락하며 교원의 전문성 자체가 훼손되고 교육계에도 심각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리우벤 EI사무총장은 “교육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특히, 교원이 권위와 수업권을 가지고 학생들을 책임 있게 가르치기 위해선 교육계 행정가 및 정치가, 동료 교사, 그리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의 신뢰가 필요하다”며 “교육 정책 수립과정에서부터 교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I에서 2년에 걸쳐 진행한 ‘모두를 위한 교육 조사(Education for All Survey)’에 따르면, 일만 명이 넘는 교원의 88%가 자신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교육 개혁 미명 아래 국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입안·실행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를 비추어 보더라도 교원단체가 단체교섭을 통해 교원들의 애환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실현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몇몇 특권을 지닌 정치가·행정가들만이 교육 정책을 논한다면 교육 발전을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원들이 힘을 모아야 교과 내용, 교육과정, 교원 연수과정, 학급 인원수 등 양질의 교육을 위한 세부 의제들을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고 긍정적인 정책 방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에는 두 가지 차원의 학군제가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군제 개념으로 학생들을 주거지 인근의 학교로 배정하기 위한 차원의 학군제와 재정 지원에 차등을 주기 위한 학교별 구분인 학군제가 있다. 이곳은 호주만큼 사립 학교가 발달돼 있지 않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 중학교의 경우 거주지 지역의 학교로 입학을 해야 하고 이때 학군제가 적용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입학 통지서가 없기 때문에 부모의 이름과 주소가 증명된 서류를 가지고 학교에 가서 입학 절차를 밟으면 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오클랜드 같은 큰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거주지 기준으로 학교를 정하지만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정부 재정 지원을 위한 학군제는 학교의 재정적 평준화, 즉 정부의 재정지원 금액 분배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재학 중인 학생 가정의 경제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10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1학군의 경우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학교이고 반대로 10학군은 어려운 아이들의 비율이 가장 낮은 비율을 가진 학교들이다. 이 학군을 나누는 데는 다섯 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가정의 수입, 보호자의 직업, 주거지 환경, 보호자의 교육 수준, 정부 보조금 수급 해당 여부 등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직업군을 5개 단계로 나눠 구분하고 있다. 기술 이민 신청자를 위해 나눠 놓은 기준이지만 학생 보호자의 직업을 조사할 때도 이 구분을 적용하고 있다. 참고로 1단계는 학사 이상, 관련 계통에서 5년 이상 경험자, 2단계는 전문대 졸업으로 3년 이상관련 업무 경험자, 3단계는 고교 졸업자로 3년 이상 경험자, 4, 5단계는 각각 고등학교 중퇴자, 중학교 졸업자로 1년 이상 직업 유경험자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으로 1학군에 정해진 학교는 정부와 사회 단체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 된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나 학생 지원, 기부금 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출판사들은 이 학교들에 무료로 책을 나눠주기도 하고 학교 차원에서도 부모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데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학군제가 지난 2011년 2월 대지진으로 인해 변동을 겪으며 논란을 빚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직장이나 재산을 잃은 사람들의 이동이 생겨 학군제가 바뀌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서민층의 이동이 많았던 캐시미어 고등학교는 8학군에서 9학군으로 변경되면서 연간 뉴질랜드 달러로 3만4000달러, 한화로 약 2700만원의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와는 반대로 헤밀턴 고등학교는 5학군에서 4학군으로 바뀌면서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는 등 적지 않은 학교들이 학군 변화를 겪고 있다. 정부 재정 지원이 바뀌게 되면서 학교들은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 경제적 배경을 기준으로 학군이 결정된다는 사실이 새삼 다시 주목 받게 됐다. ‘좋은 학교= 부자학교’라는 식의 공식이 생기면서 학교에 일종의 낙인이 찍히고 학교 수준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대학 진학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이 명문학교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정부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에는 변화가 없으니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군제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교육심리학자 비고츠키의 이론을 전제로, 기본에 충실한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두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짜여져 있다. 1,2학년을 주니어(Junior), 3,4학년을 미들(Middle), 5,6학년을 시니어(Senior)라고 부르며, 2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같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수업을 받게 된다. 이는 교사나 앞선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현재의 발달 수준보다 더 앞선 잠재적 발달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 이론에 기초한다. 총 13학년제(초등학교 6년, 중학교 2년, 고등학교 5년)인 뉴질랜드는 만 5살 본인의 생일날이 초등학교 입학일인 점도 한국과 다른 독특한 제도다. 생일이 1학기(2~4월) 안에 있는 학생들은 입학한 그해를 1학년으로 친다. 그러나 2학기, 3학기, 4학기에 들어온 신입생의 경우는 대부분이 그 다음해를 1학년으로 친다. 중간에 들어간 그 해는 초등입학 준비생(Preschooler)인 셈이다. 황거레이 초등학교 조 맥도날드 교사는 2개 학년이 한 교실에 있는 제도에 대해 “고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반에 들어온 저학년 아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고 새 학급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사가 두 학년을 같이 가르치는 것도 그룹 지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학교에서는 학기 초에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간단한 시험을 본다. 이는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과 학습 영역별로 본인의 수준에 맞는 그룹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이 글쓰기는 뛰어나지만 수학 능력이 떨어진다면, A 학생은 과목별로 다른 그룹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수학 교과의 경우에는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섞어서, 잘하는 아이가 뒤쳐지는 아이를 이끌어 가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월등한 학생의 경우는 과목별로 고학년에 가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조화하는 교육방법이다. 공부의 수준을 봐도 뉴질랜드 교육의 본질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기본을 가르치는 이곳은 10학년까지는 학습 수준이 한국의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이다. 11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의무 교육 과정을 마치므로 직업을 찾아 가거나 상위 교육과정을 밟기도 한다. 13학년을 졸업하는 학생 수는 10학년 때의 50% 정도이며, 그 교육 수준은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 초년생의 수준으로 뛴다. 13학년까지 마치는 학생은 대학 진학을 하게 된다. 공부도 교육의 한 부분, 기술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두가 잘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많은 사전에서 정의 내리는 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다. 뉴질랜드는 이 정의에서 ‘지식이나 기술’이 아닌 ‘살아가는 데’라는 단어에 집중해 교육하고 있다. 10학년에 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마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또 다른 기술 교육을 찾아 간다. 그 기술 교육 현장에서만 취득할 수 있는 학위도 많다. 예를 들자면, 병원의 마취사가 되기 위해서는 취직을 먼저하고 그곳에서 일하며 공부해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대학이나 교육 기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간단한 시험과 면접 그리고 추천서 등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다. 그렇게 학교라는 곳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국가 기관’이며 교육의 본질을 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최근 한국 사회가 매우 혼란스럽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란에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침체되고 학교가 휴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렵사리 공무원 연금 개혁이 마무리되었으나 사학연금, 군인연금 개혁은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유명 운동 선수가 금지약물 파문에 휩싸이고, 베스트 유명 작가의 표절 파문도 불거졌다. 대한민국이 각 분야 세계 10대 강국에 등극하여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즈음에 우리 사회가 속으로 골병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아 안타깝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외형적 성장보다 내재적 도덕・윤리가 바로 사야 한다. 이 우선돼야 한다. 즉 마음가짐이 옳고 바로 사야 한다. 청정(淸淨)과 청렴(淸廉)이 필수이다. 청정은 맑고 깨끗함이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는 바람직한 상태로 주로 공직자가 주체가 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청렴한 생활과 공정 사회 구현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과거의 그릇된 관행을 버리고 ‘바른 길로 서울을 가야 하는 것’이다. 무릇 공직의 신뢰와 공직자의 청렴성이 선진인류 국가 진입의 필수적 요소이다. 세계 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력·군사력 등 물리적 힘의 우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국격(國格)이 더 중요하다.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듯이 국격 역시 그 나라의 그 나라의 됨됨이와 품격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청렴한 사회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청정과 청렴을 강조하면서 우리 역사에서 청백리의 표상인 맹사성과 황희 정승의 검소한 생활, 정약용의 목민심서 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청정한 생활과 청렴한 행동거지로 검소와 절제를 실천한 생활은 오늘날에도 우리 공직자들에게 진한 교훈을 주고 있다. 부패와 부정, 그리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시 시대 공직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은 부정청탁 금지, 금품수수 금지, 이권개입 금지, 공용물사적이용 금지 등을 제외하면 제한이 없어, 청렴의 범위는 매우 넓게 적용된다. 국민의 입장에서 청렴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정 사회이다. 법령과 규정을 준수한 사람들이 우대받는 공정 사회이다. 편견과 차별이 없이 정정당당하게 경기하는 페어플레이(fair play)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이다. 청렴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이루려면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인 정(情)에 깊고, 학연, 혈연, 지연의 관습에 익숙한 우리에게 공정 사회 구현은 어려운 일이다. 국격(國格)을 높일 수 있는 청렴은 작은 것의 실천에서 비롯돼야 한다. 청렴은 각자 맑은 마음과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데서 비롯된다. 한 나라의 사회적 정신이나 시대정신의 변화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매우 어렵다. 하지만 우리 모두 청렴한 사회를 이루고,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한반도 이 터전에서 부족한 것 없이 호사스런 생활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청렴한 사회, 공정한 사회 구현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과 관련하여 올 3월 국회에서 통과돼 1년 반 뒤인 내년 9월에 발효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일명 ‘김영란법’은 지금도 논란이 많다. 위헌 논란, 과잉입법, 선의의 피해자 양상 우려, 정상적인 공직 수행의 제한 등 걱정하는 소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또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입법 과정에서 근본적인 취지가 많이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선량한 교원들이 희생될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영란법은 교직 사회의 위축과 복지부동을 불러올 우려가 있고 대다수 선량한 교원들이 이 법을 악용하는 업자, 학부모들에 의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소지도 다분하다. 소위 김영란법은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 없는 사람에게 100만 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는 김영란법이 논란이 없지 않지만, 이법이 공직자의 부정청탁을 제어하고 ‘부패예방시스템’을 공직 사회에 가동하여 청정과 청렴한 공직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입법 취지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영란법은 발효되기 전부터 위헌 운운보다는 실행하면서 개정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우리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청정교육, 청렴교육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범교과 학습에서 다양한 학습을 수행토록 돼 있다. 청렴교육 역시 재구성한 각 교과교육의 통합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강조돼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요행이나 요령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만만디로 옳고 바른 길을 가르치고 배우고실행토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급학교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교우・학우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 어울려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야 한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부정한 승리보다 깨끗한 패배’가 더욱 값지다는 성찰을 하게 해야 한다. 물론 삭막하고 인정머리 없는 시대라고 한탄과 자졸르 하는 이 시대, 그래도 교육이 바로 서고 교원들이 올곧게 나아가야 한다. 분명 우리 교원들은 학생들에게 동일시의 대상이고 언행의 표본인 이상 학생들에게 청렴교육에 앞서 청렴실천이 먼저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먼 훗날 제자들의 가슴에 진정한 스승으로 남아 있고 그것이 그 제자들의 언행과 태도의 좌표가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단한 나라이다. 한국은 많은 것을 개발도상국에 가르쳐주는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한국은 가르쳐줄 게 많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국 경제성장의 원천으로 교육열을 꼽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경제의 밝은 미래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도 노동력, 교육, 재벌, 중소기업, 그리고 소득불균형 등을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한국의 근로자들은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 근로자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역사적으로 한국 경제성장의 주요한 원천은 계속 늘어나는 근로시간이었다. 하지만 주당 근로시간은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다. 사실 한국의 근로자들, 특히 젊은층이 돈보다 여가를 중시하면서 한국의 근로시간은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더 많이 일할수록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게 마련인데 이에 대한 감각이 둔하다. 지금 상황에서 한국이 총 근로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다. 선진국 가운데 한국은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낮은 나라 중 하나다. 남성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도 많은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육아와 자녀교육, 특히 방과후 교육의 책임을 대부분 떠맡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가정은 자녀의 학교교육보다 방과후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한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바꿔 여성들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여성 노동참여율이 높은 이유는 자녀교육에 투입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대학교육과 노동시장의 불일치도 문제다. 한 시중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 때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1만 명이 넘는 대졸자가 몰려들었다. 이런 불일치가 단지 대학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이는 문화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화이트칼라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데 블루칼라 분야에서는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난리다. 사무실 근무를 선호하는 문화적 편견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아마도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일자리의 연봉 차이를 줄이지 않으면 이런 일자리 수급의 불일치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재벌은 경제 기적을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노동인구의 4분의 1을 고용하고 있지만 생산은 절반을 차지하는 데 그친다. 대기업들은 최고의 인재들을 뽑아간다.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중소기업들은 자연스럽게 불이익을 받는다. 한국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일자리 창출의 4분의 3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온다는 통계가 있다.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대졸자들이 대기업의 울타리 속에서 안주하려 한다면 한국의 미래 성장잠재력은 손상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창의력, 혁신, 개성을 중시하는 기업가정신을 고취해야 한다. 미래의 경제성장에 동력을 제공할 실리콘밸리가 필요하다. 재벌이 지배하는 경제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리스크 요인이 된다. 재벌 오너가의 신세대 경영인들이 선대 경영인만큼 뛰어난 기업경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전임자들 같은 비전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을 것인가? 경제성장이 중요하지만 공평한 소득분배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 경제가 풍요해질수록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악화했다. 이는 빈부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뜻이다. 정부가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입하지만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65세 이상 노년층 빈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은 복지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 한국의 세부담도 낮은 편이다. 한국 정부는 불평등과 빈곤, 특히 노인빈곤을 줄이기 위해 세금을 올려야 할 것인가? 한국이 복지 지출을 늘릴 여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정책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고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복지 지출 규모는 계속 늘어갈 것이다. 성장과 분배 간에는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모든 사회는 소득과 성장의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가연아. 이번 여름방학때 일본 체험 학습에 참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주에는 기말 고사를 앞두고 공부를 하느라 다소 힘들겠지? 네가 꿈이 있어서 일본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공부도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공부가 마음대로 안될 때 우리는 곧 좌절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좌절하면 안 돼, 다시 꿈부터 써보는 거야” 이 말은 꿈 전도사, 글로벌 커리어우먼’ 등으로 잘 알려진 김수영 씨가 한 말이란다. 그녀는 83가지의 자기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고 있는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한때 가난, 왕따, 문제아, 반항아, 폭력, 가출 소녀, 상고생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면서 한없이 삐뚤어졌다.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서야 비로소 꿈을 가졌다. 그렇지만 노력을 하여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하며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은 꿈조차 꾸지 말라는 핀잔을 듣던 상고생이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고, 최연소 기자로 ‘최고 기자상’을 받으며 기자의 꿈을 이뤘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 가난한 집에서 살던 시골 소녀가 몇 년 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을 자신의 노력으로 취업했고, 억대 연봉의 글로벌 커리어우면이 되어 전 세계 50여 곳의 나라에 발자국을 찍었다. “무수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일으켜준 것은 꿈이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꿈이 있을 때 비참하리만큼 힘겨웠던 절망의 순간을 넘어 기적을 이루어냈다. 또한, 꿈을 써 내려간 후 세계 곳곳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통해 꿈을 이뤘고,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멋진 곳임을 알았다. 김수영 씨는 “한 번뿐인 소중한 지구별 여행을 하고 있는 네가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곳이구나’하는 희망과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의 빛을 비춰준다면 지구별에 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너도 때론 방황하는 때가 있었는지?김수영 씨는 방황의 10대 시절을 많은 고민 속에서 보내다가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여수정보과학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국 전문계고 최초로 KBS 도전 골든벨에서 우승하여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억척스럽게 공부를 하여 연세대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면서 ‘2000년 최고 인터넷 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에 입사했지만,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는 충격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써내려갔고, 자신의 꿈 83가지를 담은 리스트를 완성했다. 현재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서 카테고리 매니저로 일하며 블로그를 통해 27만 명에게 해외 취업 정보를 나누고 있다. 너도 이번 시험이 끝나면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 봐'라는 책을 읽어보고 네 소감을 써 오기 바란다. 이 책을 통하여 네가 더 큰 소망을 가슴에 품기를 교장선생님은 바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를 먼저 보게 된다. 메르스 때문이다. 메르스가 종식되면 좋은데 메르스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더욱 아프다. 종식은커녕 더 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메르스의 완전 종식을 위해 관계자님들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어머니와 아들과 내가 물에 빠져 죽어간다면 누구를 제일 먼저 살리겠는가?” 남편은 아내에게 “어머니를 제일 먼저 살리겠다”고 했다. 아내는 실망했다. 이어서 “다음은 누구를 살리겠냐?”고 물었더니 남편의 답변은 “아들을 살리겠다”고 했다. 아내는 충격에 빠졌다. 화가 난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했더니 “다른 여자를 얻지”라고 했다. 화가 난 아내가 영향력이 있는 법관을 찾아가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법관은 “수영을 배워야 하지요”라고 말하였다.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웃고 넘길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필요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은 삼가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으로부터 듣기 싫은 질문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려고 하면 학생은 정말 힘들게 된다. 위의 이야기처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질문을 던졌을까? 이기적인 발상 때문이 아닌가 싶다. 자기를 제일 사랑하고, 자기를 제일 먼저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답변을 원하면서 던졌던 것이다. 이런 질문은 질문의 가치가 없다. 모든 생명이 다 귀한데, 모두를 사랑해야 하는데 누구를 건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제 오후 어느 유치원 어린아이가 한 프로그램에 나왔다. 두 아나운서가 물었다. 두 아나운서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의 대답은 “우리 어머니를 더 좋아한다”는 답을 하는 것을 보았다. 지혜로운 아이였다. 필요없는 질문을 삼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인성교육을 학문보다 더 우선하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학생들을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선생님이다. 오늘 오후에 읽은 글이다. “그는 야구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스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감색 죄수복을 입고 재판관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신인상을 받았고, 여덟 번이나 올스타전에 참가했으며, 네 번이나 월드시리즈 반지를 낀 선수였다. 그러나 여섯 번이나 서약을 어겼고 이제 판결을 기다리게 되었다. 검사는 재판관에게 그는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받아들이기 싫어합니다. 따라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야구 선수가 선생님의 가르침에 순종을 했다면 재판의 자리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야구 선수와 같은 유명한 사람도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는 심판을 받고 마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바른 길로,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잘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 다닐 때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학교를 졸업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 해도 바른 생각을 갖지 못하게 되고 여러 번의 서약도 예사로이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자기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가 나오지 않도록 학교 다닐 때에 인성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175개국 중 43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머물러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곳곳에 정치계, 경제계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신선한 교육계에까지 부정부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대부분의 교원들은 자기가 맡은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일부 교원(교사, 교감, 교장, 교수, 총장, 학장, 전임 강사 등이)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각종비리( 성범죄, 금품 및 향음수수, 공금유용, 시험지유출 및 성적조작, 음주운전, 상습학생폭력, 인사 관련 비위, 학부모에 대한 찬조금 요구, 학교시설 대여에 따르는 리베이트 수수, 협박, 막말 등)로 교원 품위를 손상시키며 전체교원들을 도매금으로 욕 먹이고 교권이 벼랑 끝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와 같이 추락한 교권회복을 위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5월24일 취임 5주년을 맞아 교육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교원상’을 정립해 ‘新敎勸時代’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 즉 “교권보호법 등 법, 제도로 교권을 보호하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냉철히 진단하고, 해결 방안으로 “이제는 교원 스스로 自强, 실천을 통해 교육개혁의 주체로 거듭나고 사회적 신뢰를 끌어내는 교원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원들의 비리가 새로운 교원상 정립을 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아무든 교원스스로 봉사와 희생이 없이는 하나에 구호에만 그치며 ‘舊敎勸時代‘로 회귀할 할 수 있다. 교원은 다른 공직자들과 다른 인품과 품성을 물론 말과 행동이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하며, 이기주의 사고를 버리고 정신적, 경제적, 물질적으로 조금 자신에게 피해를 보더라도 희생과 봉사하는 자세를 현재와 미래 교원들에게 요구하는 시대적인 사명(使命)이다. 그런데 많은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우리교원들이 과연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고 몇%나 믿고 있을까?. 아울러 우리교원들은 자기 자신이 몇%나 다른 공직자 보다 희생과 봉사하는 공직자 상을 발휘하고 있는지 냉철한 자기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총을 비롯한 사회단체와 정부는 희생과 봉사로 ‘새로운 교원상’ 정립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하고, 새로운 교원상 실천 우수교원들을 수시로 발굴하여 격려하며, 가능하다면 승진과 인사는 물론 보수에도 적극 반영하는 제도적인 정책개혁이 선행될 때 공교육은 혁신되어 국민들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새로운 ‘교원상에 역행’하는 교원(교육감을 포함 교육행정가)들에 대해서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들을 구제하거나 옹호하는 행정적인 절차를 개선하는 동시에 과감히 지금보다 징벌을 강화고 교직사회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살고 있다. 이러한 이면에는 배고픔과 아픔을 달래면서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다. 이 사람들이 6.25전쟁 때 직접 전쟁터에 나가 싸운 사람들이며, 나라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하여 수고한 경찰관과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은 재일동포 대학생, 청년들이 6.25가 일어나자 우리 나라에 와서 싸웠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사실 이분들은 '군인 아닌 군인'의 신분 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애국심 덕분에 대한민국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경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오늘날 청소년 세대이다. 이들에게 투철한 국가관과 올바른 애국심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만일의 경우 나라에 위기가 올 때 이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교육이 필요하다.실제로 현충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지만 이 행사에 참여한 숫자는 극히 소수이며, 현충일의 의미조차도 잘 모른다. 이에 본교에서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여 글짓기 우수 학생에게 시상을 하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3학년 이승민 학생은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르고 학교에 안 가는 날이라고만 알고 있는 내가 한심스럽다. 날이 갈수록 애국심, 희생정신을 잃어가고 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아는 기회가 되었다. 선인들의 호국 정신을 본받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고 마음먹었다. 노송미 학생은"일본에 사는 젊은 청년과 학생들의 '아버지의 나라'를 선택하여 피를 흘려 싸웠다. 일부 사람들은 정치가 제 맘대로 안되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고 한다. 그러나 피로 지킨 우리 나라를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대체 누가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겠는가? 자긍심을 가지고 더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김희정 학생은 "6.25가 일어나자 그 당시 아무 것도 모르고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된 재일동포 학생들이 아버지의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쳐 싸운 전쟁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서 학생은" 누구나 전쟁이 일어나면 피하기 마련일텐데 일본에 가족을 둔채로 재일동포 학생들이 우리 나라에 와 피를 흘리는 전쟁을 하였다. 정말 이 분들의 애국심은 대단하다. 이제는 우리 나라가 전쟁을 끝내고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경선 학생은 "매년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전쟁에 뛰어든 재일동포 청년들이 존경스럽다. 이렇게 아픈 역사를 KBS파노라마를 통해 당시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하루 속히 남북통일을 이루어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다른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다희야, 요즘 기말 시험을 앞두고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겠지? 이번 시험이 끝나면 '글쓰기 공부'를 해 보면 어떨런지? 내가 만난 많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글 좀 쓴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이 읽어야 잘 쓴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독서’를 강조하곤 한다. 물론 독서가 글쓰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일 년에 수백 권을 읽는 다독가라도 막상 자신의 글을 쓰는 데 서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똑같이 책을 읽어도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글을 못 쓰는 사람’이 갈리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올바른 읽기법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인 문장의 원리를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문학작품, 신문기사, 노래가사 등의 예문으로 문장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봄으로써 특별한 연습 없이도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비법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글을 읽을 때는 문맥 속에서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작가의 의도를 글이 아닌 삶이나 시대상 등 외부적인 정보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배경 지식에 의존한 읽기는 경직된 사고를 만들며, 경직된 사고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어의 의미나 문맥 등 표현 자체에 집중하며 읽는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해석할 수 있고, 나아가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문장과 문장의 연결 구조를 파악하며 읽는 것이다. 즉, 앞 문장을 읽은 후 필요한 정보를 다음 문장에서 찾아 읽는 논리적 읽기이다. 이는 대충 내용만 파악하는 수박 겉핥기식 읽기를 벗어나, 글의 첫 줄부터 마지막 한 줄까지 그 의미와 체계를 자세히 파악하며 읽는 능력을 키운다. 이런 연습은 평상시 교과서를 읽으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회교과서를 자세히 보면서 정리하여 보기 바란다. 또한 주의할 점은 글을 쓸 때 반드시 새로운 정보를 포함해야 하나, 단순히 새로운 정보의 나열만으로는 좋은 글쓰기가 이뤄지기 어렵다. 정보를 포함하되 문장들 각각의 상호연관성을 늘 생각해야 한다. 정보와 상호연관성이 갖춰졌다면 이제는 독자를 끌어당길 만한 매력적인 에피소드가 필요하다. 에피소드란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로서 그 자체로도 이미 독자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다. 특히 서두에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배치하면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니 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처럼 독자의 눈으로 글을 파악하는 능력을 단련할 때, ‘읽으면서 쓰는’ 진정한 글쓰기의 원리를 습득할 수 있다. 이제 너도 문장을 올바르게 읽는 방법’을 이해하고 ‘글쓰기로 이어지는 읽기’를 단련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스즈키 신이치가 쓴'쓰는 힘은 읽는 힘-글쓰기가 만만해지는 독서법'을 읽어보고 방학이 시작되기 전 나에게 너의 생각을 정리하여 주면 고맙겠다.
대학생 딸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보며 바로 어제의 일이다. 식탁 위에 일기장 몇 권이 놓여 있다. 겉표지를 보니 지금 대학 4학년인 딸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이다. 일기장 뿐 아니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독서록,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그림일기 등 10여권이 놓여 있다. 무슨 일일까? 귀가하여 돌아온 아내의 말을 듣고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아내의 여동생과 조카들이 우리집을 방문한 것.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을 위해 딸의 초등학교 때의 공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그 일기장, 독서록 등을 꺼내어 보여 주었던 것. 조카들의 반응을 물어보니 ‘별로’라고 답한다. 아쉽게도 이모의 성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일기장 한 권을 펼쳤다. 2001년이니 14년 전이다. 일월초등학교 4학년 달빛반 30번. 4월 7일 토요일인데 제목이 ‘아빠’다. 아빠가 화개장터에 여행을 가서 아빠의 잠자리에서 엄마와 함께 잠을 잤다는 내용과 아빠가 안 계시니 집안이 조용하다, 우울하다며 역시 아빠가 집에 계신 것이 좋다는 것이다. 딸이 아빠를 닮았을까? 기록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필자다. 직업도 직업이거니와 담당 교과가 국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성격과 습관의 영향이 더 큰 듯 싶다. 기록을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 기록을 소중히 간직하고 활용하고 있다. 딸 아이도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때 자신이 배웠던 교과서, 필기했던 노트 등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인 아들은 다르다. 한 학기가 지나면 배운 것을 그만 정리하고 만다. 그러므로 아들에게는 과거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물건 보관 면에서 딸과 아들이 전혀 다르다. 화개장터라고? 거길 왜 갔었지? 누구랑 갔었을까? 딸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필자의 수첩을 펼쳐보았다. 화개장터를 방문하고 남원의 광한루, 전주를 거쳐 1박2일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안산에 근무할 때인데 직장 동료와 상사, 관내 교장, 학생부장 등 모두 6명이 다녀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록이 망각을 복원시켜 주었다. 기록의 힘은 이처럼 위대한 것이다. 10여 년 전인가? 학교에서의 일기검사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그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 개선을 권고하였다. 명분상으로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아동 인권을 침해하니 일기검사 관행을 개선하라는 권고다. 여기에 교육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되었다. 당시 일선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잠잠해지고 말았다. 담임이 하는 일기검사, 교사에게는 사실 귀찮은 일이다. 일기를 읽는데 시간이 걸리고 조언까지 써 주려면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왜 일기검사를 하였는가? 교육적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교육 열정과 사명감이 높은 교사일수록 그 동안 해 온 일에 대한 허탈감도 컸을 것이다. 일기의 교육적 효과는 무엇일까? 첫째, 일기를 쓰면서 인성이 다듬어진다. 하루 동안의 자기 생활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깊고 넓게 갖게 된다. 내일의 계획을 세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둘째, 문학 능력의 토대가 된다. 시, 소설, 수필 등을 창작하는데 소중한 소재는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이다. 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고 감동적인 것을 문학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글쓰기다. 매일매일의 일기는 글쓰기의 밑바탕이다. 셋째, 일기를 통하여 자신과의 대화를 나눔은 물론 부모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평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하여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승화함으로써 인격이 닦아지는 것이다. 넷째, 소중한 개인사의 기록이 된다. 필자의 경우, 20여 년 넘게 기록한 수첩을 가지고 있는데 부족한 뇌의 용량을 보충해 주고 연도별 통계 비교 등 유의미한 자료를 생성해내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기록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굳이 일기가 아니라도 좋다. 그 날 있었던 유의미한 일을 단 몇 줄로 기록하면 부담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우리 국민 모두 일기쓰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한다. 그게 선진국민이 되는 하나의 지름길이다. 인권도 좋지만 아무데나 인권 붙이지 말고 진정 어느 것이 우리 자식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했으면 한다. 늘어나는 학교 폭력과 무너지는 교권도 이와 무관하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자사고 편법취소…학생 피해 ‘평교사 장학관 등용’ 박탈감만 현장 “공약 이행 매몰, 폭주 말라”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일부 자사고와 특목고를 지정 취소하면서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서울교육청이 22일 세화여고, 경문고, 미림여고, 장훈고 네 곳을 기준점수 미달 자사고로 발표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진보성향인 조희연 교육감이 ‘코드’에 매몰돼 평가했다는 지적이 또다시 불거졌다. 이번에 기준 미달된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지역주민 개방여부’, ‘학생 인권동아리 운영’ 등을 평가항목에 반영한 것을 두고 “너무 억지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성평가 성격이 강한 이 항목들을 정량평가로 포장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교육부 동의절차가 또다시 관심대상으로 떠오르며 조 교육감과 교육부 간 ‘자사고 2라운드’의 공이 울렸다. 지난해에도 조 교육감은 당선되자마자 이미 상반기 때 끝난 자사고 평가에 대해 그 평가항목과 배점을 바꿔가면서까지 재평가를 강행, 결국 14곳 중 8곳에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교육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가까스로 막았다. 결국 두 기관은 소송전까지 벌여가며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에서 자사고 학생, 학부모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교육부와 직선교육감은 최근 ‘인사권 남용’ 문제로도 한 판 붙었다. 지난해 2기 직선교육감들이 특정 노조출신 평교사와 무자격 공모교장들을 장학관이나 본청 과장에 앉히면서 물의를 빚자, 교육부는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에 평교사가 바로 발탁될 수 없도록 임용기준이 강화된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내놨다. 자사고 지정 취소부터 평교사 장학관 임용,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책임 공방, 학생인권조례 상위법 위반 논란 등 교육부와 교육청 간 첨예한 대립은 직선교육감 등장 이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직선교육감들의 무리한 ‘폭주’가 주원인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물론 교육부도 지나치게 지방자치에 관여하려 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교육감들이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해 국민의 위임을 받은 대통령의 국가 교육정책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교총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교육전문직 31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기에 비해 2기 직선교육감 1년간 부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응답한 교원비율이 56.48%에 달했다. 특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정책 상이에 따른 어려움 경험 유무에 대해 ‘있다(58.8%)’고 답한 교원이 ‘없다(22.4%)’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교육감과 상급기관, 지자체 간의 고래싸움에 학생, 학부모, 교원들만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최근 수년 간 교사 명예퇴직이 급증했던 이유도 교육청의 무리한 드라이브로 인한 학교현장의 황폐화가 한 몫 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도교육감들은 취임 1년 평가에 대해 스스로 100점 만점에 80~100점 등 후한 점수를 매겨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육감의 자기평가와 교원들의 현장평가가 매우 상반됨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시도교육감 간 정책 상이에 따른 학교현장의 이중고를 심각히 인식해 톱다운(Top down) 방식의 실험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버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도 쓰레기, 시설 훼손 골치 “메르스 사태 나몰라라 하나” 교원·학부모·일반직 모두 반대 서울시의회가 ‘학교시설 교육목적 외 개방 확대’를 골자로 한 조례개정안을 발의해 교원, 학부모, 일반직 공무원 등 모두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안전과 학교예산이 심각하게 침해당할 것”이라며 조례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 그 시기가 임박한 만큼 학교구성원들의 반발도 거세다. 앞서 지난 9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황준환 새누리당 의원(강서3)은 학교시설 이용에 있어 ‘교육·체육·문화활동’에 국한돼 있는 것을 지역의 종교단체나 직능단체 등에도 개방해 이용을 확대하는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시의원 18명이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교원, 학부모, 일반직 공무원 등 학교구성원들은 조례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현장 몰이해에서 나온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학생안전을 위협하고, 쓰레기 증가와 시설훼손 등으로 인한 보수비용 증가로 학교예산이 침해되는 문제로까지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서울 A초 2학년생 자녀를 둔 30대 학부모 B씨는 “메르스 위험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안전을 더욱 확고히 해도 모자랄 판에 개방을 확대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정치권의 안전 불감증이 시의원들에게 전염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학교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서울교육청도 이런 반대 내용을 담은 검토의견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같은 당 송재형 의원(강동)도 이의를 달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 발의한 황 의원 지역구인 강서3구에서도 논란이다. 한 학부모는 “황 의원이 출석하는 교회의 편의를 봐주느라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해당 종교시설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시민들은 이와 유사한 조례안이 지난 2013년 11월 7일 발의됐다 무산됐는데 다시 꺼낸 만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당시 이정훈, 서윤기, 임형균 의원이 발의했다 시민, 교직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서울교총은 “현재 지역주민과 체육동호인들에게 개방한 학교들도 많은 문제가 따르고 있는 판에 추가 확대하는 경우 또 다른 민원 발생만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현재 조례가 잘 정착돼 가고 있는 만큼 현행대로 유지하고 개정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UCC제작, 홍보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홍보활동 진행 예정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오종극)이 주최하고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이 주관하는 ‘한가람 알리미’ 발대식이 6월 25일(목)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물환경생태관 개최되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한가람 알리미’는 친수문화 공간을 이용한 탐사보도활동 및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하천 보전의식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으로 지난 5월부터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며, 서류전형을 통해 수도권 중·고등학교 학생 55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선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알리미로써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소양교육과 두물머리 견학, 팔당호 선상체험 등의 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었다. ‘한가람 알리미’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 동안 △ 한강생태탐방프로그램 견학 및 체험활동 △ 활동후기 및 결과 SNS 게재 △ 물절약 홍보 UCC제작 및 부스운영, △ 워크샵 및 팀별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6월 24일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인 정재윤, 임지영 선생님께서 본교를 방문하여 고교파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교파견프로그램이란, 대학입학사정관들이 실제 고등학교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방문해 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과 직접 생활하면서 입학사정관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실시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본교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교장 면담, 교사 면담, 학부모 면담, 방과후 학교 참관,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각종 수업, 창의적 특색활동 등을 자세히 관찰했다. 본교는 이번 중앙대학교 고교파견 프로그램에 선정됨으로써 그동안 갈고 닦았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에 소재하는 일반고로써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여건 속에서도 매년 우수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는 데에 대해 입학사정관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입학사정관들은 본교의 학교 특색사업인 서령人(인성) 1(특기)·2(인증)·3(상장) 운동과 과학중점학교 운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융합형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아침 10분독서 운동, 뇌교육, 동아리활동, 진로체험 등 학교 창의적 특색활동과 더불어 3학년부에서는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우리교육(슬로건 ‘위(We, 爲)하자’)‘ 등에 많은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