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는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을 아직 징계하지 않은 8개 교육청이 법원의 1심 판결 이후에도 징계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직무이행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시도가 국가위임사무의 집행을 명백히 게을리 하고 있다고 인정되면 주무부처 장관이 서면으로 이행할 사항을 명령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제170조에 근거해 직무이행명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같은 법 167조에 시도가 위임받은 사무에 관해 주무부처 장관의 지도·감독권한이 있다는 점에 근거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 교과부는 만일 일부 시도교육청이 직무이행명령을 받고도 징계 절차 이행을 거부할 경우 법령에 의해 행·재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민노당 후원 교사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지 않은 교육청은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남, 전북, 인천, 제주 등 8곳이다. 진보성향 교육감 6명을 포함해 이들 교육청의 교육감은 대부분 1심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북교육청 등 일부에서는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전교조도 확정 판결 이전에 징계를 강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교과부는 이날 부산교육청이 11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울산, 대구,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충북 등 8개 교육청은 시효 논란이 없는 대상 교사들의 징계를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나머지 8개 교육청에 일단 구두로 징계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번 ‘샤브샤브’는 외래어 표기가 잘못된 것이고, ‘샤부샤부’가 바른 표기라는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 대해 독자가 질문을 해 왔다. 외래어는 외래어일 뿐인데 무슨 표기 규정이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외래어이기 때문에 맞춤법 운운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했다.우선 그 사람은 외래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외래어는 외국어가 아니다. 외래어는 우리 국어의 일부다. 그래서 국어어문 규정에 외래어 표기법이 존재한다. 언어마다 음운 체계나 문자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언어의 어휘를 다른 언어로 흡수하여 표기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이 필요하다. 이처럼 외래어 표기법은 다른 언어에서 빌려온 어휘(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규정이다. 현행 표기법은 1958년에 제정된 ‘로마자의 한글화 표기법’을 개정하여 문교부가 1986년 1월에 고시한 것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2장 표기 일람표, 제3장 표기 세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만 제시하면,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제2항.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만을 쓴다.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이 규정은 일부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언중이 쉽게 보고 익혀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외래어 표기를 정확하기 위해 한글 자모를 약간씩 변형해서 하자고 한다. 그러나 이는 아무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이는 외래어 표기 목적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외래어는 왹구에서 왔지만 국어이다. 따라서 국어의 범위에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1항의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는 규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한민국 ‘외래어 표기법’의 경우 한국어 이외의 다른 언어에 있는 음운을 표준어에 있는 비슷한 음운과 1대 1로 대응시켜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 기억과 표기가 용이하다. 제3항의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만을 쓴다는 규정도 국어의 말음 규칙을 적용했다. 국어는 ‘잎’이 단독으로 [입]으로 발음되지만, ‘잎이[이피]’, ‘잎으로[이프로]’ 등과 같은 형태 음소적인 현상이 있어 받침이 여러 가지로 쓰인다. 그러나 외래어는 다르다. 예를 들어, ‘book’은 ‘붘’으로도 표기할 수 있지만, ‘붘이[부키]’, ‘붘을[부클]’이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붘’으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말음 규칙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기서 국어와 다른 것이 있다. 받침 ‘ㅅ’이다. 이 받침은 국어에서는 단독으로는 ‘ㄷ’으로 발음되지만 ‘ㅅ’으로 발음되는 현상이 있다. 이는 외래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서, ‘racket’은 [라켇]으로 발음되지만, ‘라켓이[라케시]’, ‘라켓을[라케슬]’로 변동하는 점이 국어와 같다. 그러므로 ‘ㅅ’에 한하여 말음 규칙에도 불구하고 ‘ㄷ’이 아닌 ‘ㅅ’을 받침으로 쓰게 한 것이다. 제4항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외래어 표기가 원음의 발음에 가깝게 발음한다며 파열음 표기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 언어의 발음을 다른 언어의 표기 체계에 따라 적을 때, 정확한 발음 전사는 어차피 불가능한 것으로, 비슷하게 밖에 전사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성 파열음은 격음 한 가지로만 표기하기로 한 것이다. 외래어를 우리말로 옮길 때에는 철자가 아닌 발음을 기준으로 한다. 영어 등 대부분의 언어는 철자만 가지고 그 발음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외국인이 못 알아들으니 원음에 가깝게 ‘오우렌쥐’라고 해야 한다는 둥 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외래어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외국어 발음 교육과 외래어 표기법은 전혀 다르다.
참 신기한 일이다. 고3 담임을 여러 해 맡아봤지만 올해 같은 현상은 없었다. 수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고 아직도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이 있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좀처럼 달라진 것이 없다. 혹시 다른 반도 그런가 살펴봤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쯤되면 독자들도 꽤나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신기하냐고. 딴 얘기가 아니다. 바로 교단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고3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사가 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교대나 사대로 몰려들었다. 물론 교대나 사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이들 대학에 언감생심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물론 학과나 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렇지만 국력의 근본이라 할 인재 양성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교직만큼은 시대적 상황을 불문하고 청소년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그래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틈만나면 그들의 수준이 곧 국가의 수준이라고 입이 닳도록 강조한 바 있다. 정확히 말해서 현재까지 우리 반 학생 39명 가운데 교직 관련 학과에 원서를 낸 아이는 단 한명도 없다. 물론 정시모집에서도 원서를 내겠다는 아이는 없다. 교직에 대한 매력이 이처럼 싸늘하게 식어버린 이유가 뭘까?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직 기피 현상은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신규 교사 채용 인원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교사 채용의 관문인 임용고시는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보다도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사대나 교대는 교육과정상의 특성 때문에 교직 임용이 어려울 경우 다른 직종으로의 전환이 힘들다는 한계도 있다. 교직에 대한 인기 추락의 또 다른 이유는 교사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학기에 학교별로 교사평가가 있었다. 물론 평가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고 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정작 자신들도 교직에 들어서면 똑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점에서 선뜻 교대나 사대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적어도 교직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교육관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실망했을 것이다. EBS교재가 교과서를 대신하고 학교 수업보다 인터넷 강의에 몰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현실을 누구보다도 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서울교육청에서는 체벌금지조치까지 내렸다. 엄석대(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가 지배하는 교실에서 얘들 비위맞추느라 속썩이는 교사들이 늘어갈수록 교직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요즘처럼 교사가 동네북으로 전락한다면 교사도 아프겠지만 교사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은 더 아파할 것이 분명하다. 교사 지망생이 사라진 고3 교실이 말한다. '교사가 만만한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국회 입법조사처가 ‘교원의 정치활동 참여’와 관련해 국회 내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가 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 주장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외면하기 보다는 공청회 등을 통해 활발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2일 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이슈와 논점 140호 ‘교원단체 정치활동의 쟁점 및 과제’에 따르면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을 요구하는 입법청원 계획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것”이라며 교총은 앞으로 대의원회 및 회원 여론조사 수렴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치참여 범위 등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요쟁점에 대해 ‘공무원이 국민전체의 봉사자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파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정치활동 금지 찬성론’과 ‘공무와 사적인 정치적 기본권은 구분할 필요가 있고 직무상 독립을 보장받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적합논리가 아니라는 정치활동 금지 반대론’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해외 사례와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의 양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육연합회(NEA)와 미국교사연맹(AFT)이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영국은 교원 개인의 정치참여를 기본권으로 당연히 인정받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독일 역시 교원단체가 정치조직은 아니지만 개인이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를 밝히고 있고, 조직차원에서 다양한 교섭과 의견개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의 경우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의해 정치활동이 제한되고 있고, ‘교육공무원특례법’에 의해 교원은 규제되고 있다면서도 간접적인 정치활동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고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관련해 유연한 해석을 하며 합리적인 조정과 의견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교원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참여금지 법률들이 헌법적으로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는 현행법에 대한 결정이라며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을 허용하자는 법률개정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입법․정책적 대안들을 마련해 정부, 교원단체, 시민사회 간의 합리적 조정과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모든 초 중 고교에서 체벌 전면 금지 조치가 11월 1일을 기해 실시되었다.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 발표에 이에 진보 교육감들의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해 일선학교 교직원들이나 학부모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다. 획기적인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그 평가에 대한 결과가 드려나겠지만 너무 성급한 결정이지 않나하는 걱정스런 생각이다. 개방화 시대에 맞춰 우리 교육도 수요자 중심교육으로 이미 흘려가고 있고, 국제화 추세에 맞게 학생 인권에도 관심도 커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시기에 굳이 이런 정책으로 학생들을 자극하며 실시해야할 시기냐 하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은 누구든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급한 정책은 혼란을 좌초한다는 것도 누구든 부인하지 않는다. 특히 교육정책은 신중하게 결정하고 실시해야 한다. 교육전문가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펼쳐나가야 새로운 정책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사전 예고 기간도 없이 실시된 것이다. 오늘 첫날의 기사를 보면, 학생들은 "지각하고 숙제 안하는 애들이 많아졌어요", 교사들은 "벌점밖에 제재할 방법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체벌 사라져 반갑지만 면학분위기가…" 등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주 단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뒷면에 가려진 각가지 문제점들은 보지 않아도 걱정스러움이 앞선다. 사실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우리의 초·중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에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 구체적인 사항은 학교규칙에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처럼 학부모의 목소리가 큰 현실에서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작은 벌도 못 세우는 현실이다. 한국교총에서도 교육적인 체벌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여러번 언론에 강조한 적이 있다. 교육은 교사의 사랑과 학생의 존경, 그리고 학부모의 믿음 없이는 바람직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의 옛날 교육을 대표하는 서당교육의 그림에서회초리를 든 훈장의 모습을 보아왔다. 가느다란 회초리와 학동의 모습에서 인권보다는 훈장님의 교육을 위한 제자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육은 체벌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교육적인 체벌규정을 굳이 선언적인 규제보다 법규적으로 제한하고, 그 책임을 교사에 물어야 하느냐가 문제이다. 이번 발표로 체벌하는 교사는 범법자로 취급 받아야 된다.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는 사람이다.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찾아주고 개발해 주며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교사는 키워주신 부모님과 동등하게 평가 받아온 것이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직접적으로 체벌을 하지 않아도 정신적 심적 고통도 규제 대상이 되어 학생이 신고를 하면 교사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야말로 학생들의 바람직한 지도에 새로운 걸림돌로 사제지간의 정이란 말도 이젠사라질 지도 모른다. 물론 학생지도에는 체벌 없이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따끔한 정신적인 고통이 비교육적인 행동을 수정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요즘 학생들의 비교육적 행동들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행동을 교육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성찰교실 등 몇 가지의 대안을 제시하였지만 그것이 교육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일까도 생각해 봐야한다. 물론 미국과 같은 교육선진국에서도 벌점제를 통하여 학부모 소환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에 대한 의식이 선진국의 수준과는 문화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존경받는 교사란 말도 곧 사라질 것이다. 아니 이미 사라진 것일지도 모른다. 학생들이 경찰에 교사를 신고하는 세상이라 생각하면 끔찍하다. 교사는 혼자서 여러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때론 교육적으로 전체 학생들을 위해 통제해야할 때가 있다. 핸드폰 소리로 수업 분위기를 해치고, 숙제를 하지 않을 때, 흡연과 지각을 할 때, 그리고 교육적인 통제 방법까지 따르지 않을 때 과연 그 피해는 누구에게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론 일차적으로는 지도교사가 답답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학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 교육은 한 마디로 미성숙자를 성숙자로 만드는 일이다. 학생들의 인권만큼 교사의 교육적인 지도 권한인 교권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정책이 우리교육을 위해 교육적으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냐를 평가하여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교사의 학생 체벌이 정당하다고 한 말은 아니다. 이미 학교체벌이 사라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역사의 수레바퀴와 함께 교육적 환경 변화를 통하여 서서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갑작스런 교육적 충격과 혼란보다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행정이 필요한 것이다.
에듀파인 시스템은 교직원들에게는 당연히 말 많고 탈 많은 것이긴 하지만 이 시스템을 시행하고 정착시켜야 하는데 당위성이 존재하고, 한교신문 을 통해 장세진 선생님이 (교원잡무 진짜 제로가 되려면, 2010.8.30 한교신문 기사 참조) 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있기에 느낀점을 몇 자 적고자 한다. 에듀파인 시스템이란? 에듀파인 시스템(edufine system, 지방교육 행․재정통합시스템)은 정부회계에서도 기업회계에서 적용하는 발생주의ㆍ복식부기에의한 결산을 하도록 회계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NEIS 회계 프로그램으로는 발생주의ㆍ복식부기회계를 처리를 할 수 없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여기서 과거로 올라가면 이 발생주의ㆍ복식부기회계는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정부 회계시스템을 발생주의에서 복식부기로 변경시킨다는 약조를 하였기에 유예기간을 두어서 시행한 것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의 수수와 관계없이 거래가 발생된 시점에 인식하는 기준이며, 이에 따라 거래는 발생하였으나 현금의 유입과 유출이 이루어지기 이전 시점에 인식한다. 반면에 복식부기는 하나의 거래를 둘 이상 계정의 왼쪽(차변)과 오른쪽(대변)에 자산, 부채, 순자산, 수익, 비용 중에서 이중으로 기록하는 기록방식으로 현금의 드나듦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진국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정에 따라서 국가 재정상태 및 운용결과를 명백히 하기 위하여 발생주의와 복식부기 회계 원리를 기초로 한 회계기준에 따라 거래의 사실과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여 회계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듀파인 시스템 과연 불편한가? 아무리 완벽한 어떤 체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착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이전의 나이스 회계시스템은 물품, 지출, 세입 등이 모두 따로 운영되고 그 과정도 복잡한 편이었는데 이것을 하나의 에듀파인 시스템에 모았기에 그 과정 또한 복잡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생소한 각종 회계용어가 난무하는데 교원들은 더 어쩌겠는가. 더욱이 이전의 수기로 운영되던 것을 전산 상으로 운영하다 보니 결재의 신속성이 오히려 늦어질 수도 있는 개연성도 존재하긴 한다. 단지 사용자들의 눈과 손에 익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이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여 운용에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한다면 모르지만 단지 정착 초기에 이전 시스템 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기피한다는 것은 그 정당성을 용인받기 어렵다고 본다. 에듀파인 시스템으로 인해 교직원들은 업무가 가중되는가? 업무가 일부 가중된다는 것은 이전에는 서류 한 장에 결재만 받아서 넘기면 모든 것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서류 결재도 하고 시스템에 입력도 따로 한다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본다. 즉, 간단한 지출품의는 시스템 상에 입력하여 직접 지출처리하면 될 것이고, 꼭 서면결재가 필요하다면 그 결재를 근거로 해서 직접 행정직원이 원인행위를 해서 지출품의 입력 단계 생략도 무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업무가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아울러 장 선생님의 위 기사 내용 중 사실을 바로 잡을 것이 있기에 지적하고자 한다. 그것은 이른바 임시 전도자금 지출에 관한 것인데 즉, 백일장을 학생들이 나가는데 그 경비(아마 차비나 식비 정도로 추정)를 인솔 선생님이 받아서 나누어 주어야 하는 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것은 행정실 직원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적한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임시 전도자금 지출은 채주에게 직접 계좌송금을 못하거나 신용카드를 쓰지 못할 경우에 임시로 출납원을 지정해서 현금을 쓰게 한 다음에 정산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에게 지급할 경비를 학생계좌에 입금하여 쓰게 하면 비효율적이므로 인솔교사 한 사람에게 출납토록 임시로 지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시전도 자금을 인솔교사가 집행하고 정산하는 절차는 올바른 것이다. 교직원이 협조해서 시스템 정착시켜야 비록 학교 현장 근무자가 아닌 관계로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100% 안다고 할 수 없으나, 본 시스템을 3년 전에 미리경험한 직원으로서 느낀 점을 적어 보았다. 앞에서도 거론한 것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이건 사람이건 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모름지기 적절한 유예기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조금 성급하게 도입하여 애꿎은 교직원 간 위화감과 불화만 조성한 꼴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내 업무다, 네 업무다 가르기 보다는 어차피 해야 하고 정착시켜야 할 시스템이라면 서로 간에 마음을 모으고 도와주는 혜량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체벌금지가 갑자기 이슈로 떠올랐다. 체벌금지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학생들의 행동을 궁금해 하기도 한다. 체벌금지 첫날이었지만 알려진 것처럼 학교가 혼란스럽진 않았다. 학생이나 교사들 모두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일부 언론에서 학생들이 교사에게 항의했다는 기사는 이미 2학기 시작된 직후부터 있었던 일이다. 오늘부터 그런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선생님, 이러시면 곤란한데요....' 이미 이슈가 되었던 것이 체벌금지이다. 지금쯤 시들해질 수도 있다. 교사들은 그냥 수업만 열심히 하고 나오면 그만이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자꾸 소원해질 수 밖에 없다. 체벌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가까이 지낼 수 있겠는가. 교사의 자질을 문제삼아도 어쩔수 없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체벌금지 사례를 이야기하지만 그들과 우리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교사의 역할이 이제는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수업시간에 제대로 학습하는 것은 교사들의 몫이 아니고 학생들의 몫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 교사의 역할이 모호해진 상황이 된 것이다. 체벌금지 첫날에는 아무일도 없었다고 해도 앞으로는 다양한 일들이 학교에서 발생할 것이다. 체벌하던 예전에도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었는데 체벌금지가 뭐 대수냐는 이야기를 접했다. 20년 넘게 교사생활하면서 최소한 임용되고 14-5년 동안은 학생들이 대드는 것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없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들고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일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다. 빈번해진 것은 5년 남짓이 아닐까 싶다. 예전의 학생들과 비교하면 예전의 학생들이 섭섭해 할 것이다. 그런일은 최근들어 자주 발생하는 일들이다.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훌륭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어한다.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학생들 때문에 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 학생들에게 인권이 중요한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학습권이라는 인권이상의 권리가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학교에서 할일이 아닌가. 일부 학생들을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학생들도 체벌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체벌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체벌을 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학생들임에도 이런 의식이 강한 학생들이 상당히 있다. 휴대폰을 학교에서 보관했다가 돌려주는 것에도 많은 학생들이 찬성하고 있다. 체벌금지 시키면 학생들이 인권보호 받았다고 기뻐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체벌금지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확보, 어떻게 사교육을 이길수 있는 공교육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때려서 졸업시킬 학생을 안때리고 밖으로 내모는 시기가 점점더 다가오고 있다. 체벌금지가 그렇게 급한 일이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11월 1일은 제45회 ‘잡지의 날’ 이다. 잡지 문화의 의의를 생각하고 잡지계의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1965년 10월 8일 (사)한국잡지협회(http://kmpa.or.kr-회장 전웅진)는 매년 11월 1일을 잡지의 날로 제정했다. 이 날은 육당 최남선이 ‘소년’을 발간한 날이다. 최남선은 1902년 경성학당에 입학하여 일본어를 익히고, 1904년 황실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 부립 제일중학에 입학했으나 2개월만에 귀국했다 1906년 다시 건너가 와세다대학 고등사범부 지리역사과에 입학하여 유학생회보를 편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1907년 모의국회사건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최남선이 남은 학비로 인쇄 기구를 구입하여 1908년 귀국하여 신문관(新文館)을 세우고 종합월간지 ‘소년’을 창간하면서 신문화운동에 앞장섰다. 창간호에서 ‘우리 대한으로 하여금 소년의 나라로 하라. 그리하랴 하면 능히 이 책임을 감당하도록 그를 교도하여라’라는 창간 취지를 내세웠으며,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지식의 보급과 계몽, 강건한 청년정신의 함양에 힘썼다. 또, 창간호에 실린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신체시의 효시로서 문학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초기에는 최남선 혼자 집필과 편집, 발행까지 도맡다시피 하였는데, 3권 2호부터는 이광수·홍명희 등이 글로 가담하여 개인 잡지의 성격에서 벗어났다. 1909년 3월에 발행된 제2권 제3호에 실린 ‘이런 말삼을 들어 보게’가 국권회복에 관한 기사로 압수되는 등 여러 차례 압수와 발행금지 처분을 반복하다가, 1911년 5월에 발행된 제4권 제2호에 실린 박은식의 ‘왕양명선생실기’로 인해 압수, 일제에 의해 결국 발행 정지를 당하였다. 최남선의 ‘소년’은 단순한 잡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신문물을 도입한 문화의 선각자였다. 아울러 ‘소년’은 1920년대 우리나라의 ‘개벽, 창조, 개벽, 폐허, 장미촌’ 등 잡지 탄생에 불을 댕겨 문화계에 뿌리 역할을 했다. 당시 잡지의 역할은 30년대 들어 신문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기 전까지 문학은 물론 서구 신지식이 소개되는 매체로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당시 잡지는 암울한 식민지 상황에서 모국어를 지키면서 일반 대중과 애환을 함께 했다. 그러나 문예지나 대중지를 불문하고 모든 잡지가 일제 당국의 사전 검열 조치에 숨죽여야 했고, 특히 1937년 이후부터는 잡지 앞머리에 반드시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황국신민의 서사’를 실어야 하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광복 이후에도 잡지는 정치적 격변기에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잡지는 시대에 굴복하지 않고 언론 문화에 기여했다. 잡지는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하는 기능부터 사회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공론화하여 지성인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 잡지는 문예지의 기능을 함께 하면서 한국 문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한국잡지협회는 민족문화의 전승과 건전한 언론 창달 및 잡지계의 발전을 추구하고, 회원사간의 이해 증진과 친목을 도모할 목적으로 1962년 10월 26일 창립되었다. 그 후 협회는 잡지의 질적 향상과 잡지인의 권익옹호 및 복리증진을 추구하면서 명실 공히 언론단체의 하나로 성장해 왔다. 잡지 협회는 21세기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매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초고속 인터넷과 디지털 시대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 날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45회 잡지의 날’ 기념식에서는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시사문학잡지 ‘개벽(開闢)’의 발행인을 지낸 고(故) 차상찬 선생에게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차 선생은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항일 저항시를 게재하다 강제 폐간 당한 ‘개벽’ 외에도 ‘신여성’ ‘학생’ ‘별건곤’ 등 잡지 10여 종을 발행한 잡지 경영인이자 문필가였다. 이 밖에 박종현 아동문예사 대표가 문화포장을, 이기만 한국플라스틱기술정보센터 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잡지 협회는 잡지가 1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국민들의 계몽활동은 물론 우리 생활 속에 머물며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자부하고 전 국민과 관련된 행사도 함께하고 있다. 그 사업으로 2008년부터 전 국민 잡지읽기 수기 공모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 수기공모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안산 초지고에 근무하는 윤재열(‘잡지, 결핍을 메워주던 삶의 에너지’)이 차지했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교사의 적극적인 교수활동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국가의 교육정책도 학교의 교실수업에 실천 없이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교육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서로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갈등 상황과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다듬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과 교육현장의 다양한 경험이 좋은 교사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교사의 리더십의 발휘의 기틀이 된다. 물론 좋은 교사의 자질을 타고난 교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경험한 결과와 교사의 사명감, 그리고 열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흔히 학교조직의 특성을 이중조직, 느슨한 조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학교장이 아무리 좋은 교육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도 담임교사인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교사가 교육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되느냐가 바로 교육정책의 성패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교사의 리더십은 학생들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을 느낀다. 교사는 교육과정, 수업, 학교 경영계획, 그리고 전문성 계발에서 누구보다도 솔선해서 노력해야 하며, 학급의 리더로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개선을 위해 교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교사의 리더십은 학생의 교육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생활지도, 진로지도, 그리고 삶의 동지이며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가 학생들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수업의 효과와 함께 교사의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학생들에게 배려와 공감 그리고 감성과 감동을 주는 교사의 리더십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다. 이젠 사람을 관리하고 지도하고 리드하는 방법이 강제로 할 수 없다. 교사의 강압적인 리더십은 비록 학생들이 마지못해 따라온다 할지라도 마음은 멀리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학생을 이끌고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는 학생을 끌되 감동을 주면서 이끌어야 한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권위가 있으며, 학생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헤아려 주며, 아픈 상처를 감싸주고 보듬어 주는 선생님인 것이다. 이런 교사의 리더십이 진정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따뜻한 교사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 리더십의 유형에는 민주적 리더십, 전체적 리더십, 자유방임적 리더십으로 나눌 수 있지만 학생들이 바라는 리더십은 친구 같은 교사,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교사,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사의 리더십을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육은 교사의 일방적으로 가르침이 아니라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보살피며, 학생들은 진심으로 교사를 존중하고 따를 때 교육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교사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로서 학생들을 칭찬과 격려할 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이 작은 교육적 효과에도 교사로부터 인정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교육적 동기를 얻어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자신잇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작은 동기는 다시 큰 동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의견에 경청해야 한다. 특히 교사는 듣는 일 보다는 가르치는 일에만 능숙하다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는 일에는 등한시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줌으로써 학생들로부터 자신과 마음이 통한다는 믿음을 주기 때문에 교사를 신뢰하게 되고 잘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신뢰는 작은 믿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인간관계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지도하려면 먼저 이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자주 이야기하고 함께 문화를체험하며, 이들 속에 함께 동화되어야 이들의 진정한 삶을 이해할 수 있다. 교사의 리더십은 학생들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처럼 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성장 가능성은 무한한 것이다. 따라서 훌륭한 교사되려면 교사자신이 먼저 가르치는 교과에 교과목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창의력, 상상력, 사회성, 높은 도덕성, 타인의 배려심, 적극적인 참여 등 부단한 자기 계발에 노력해야 하며, 그리고 교사의 교육적 사명과 열정으로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가르치고 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진정한 교사 리더십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십여 일을 앞둔 고3 교실은 한 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찌감치 수시모집에 합격하여 수능시험이 무의미해진 아이들이 막바지 수능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능과 관계없이 학교 내신과 면접, 적성검사, 논술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함에 따라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의 경우, 지난 9월 초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아이들은 수능포기각서와 관계없이 구태여 수능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합격 이후, 아이들의 해이해진 마음이 막바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앞선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을 무작정 귀가시키는 것도 문제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연말연시 기분이 들뜬 시기에 입시에 대한 해방감으로 아이들의 행동이 무질서해질 수가 있다. 본교의 경우, 아이들 대부분이 수시모집에 합격한 상태(11월 01일 기준)이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꼭 치러야 할 아이들(수능 최저학력 만족)은 실제 20퍼센트에도 못 미친다. 따라서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영어회화, 일본어회화, 한자쓰기, 컴퓨터교육 등)을 짜서 운영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의 생활지도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대학진학지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알면서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시도교육청은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이 수능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가 의심스럽다. 아이들을 설득시키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법. 설령 아이들을 설득시켜 시험을 치르게 한다 할지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최근 2학기 수시모집 전형에서 전문대를 포함해 4년제 대학 세 군데에 합격한 한 여학생이 담임인 내게 우스갯소리로 한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아이의 말이 그다지 기분 나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선생님, 수능시험 꼭 봐야 하나요? 그리고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응시료 환급해 줘야 하지 않나요? 돈 때문이라도 시험 봐야 되겠죠?” 그런데 그 아이의 마지막 말은 교사로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대목이었다. 사실 수능원서 접수일이 수시모집 전형일자보다 앞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학합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응시료(3개 영역 이하 3만7000원, 4개 영역 4만2000원, 5개 영역 4만7000원)를 내면서까지 수능원서를 제출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가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전형료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기회를 많이 부여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전형료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수도권 일부 사립대학이 2011년 수시모집 전형료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무려 수십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국가와 대학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수시모집에 12개 대학에 지원한 우리 학급의 한 아이는 수시모집 전형료로 약 80여만 원의 돈을 지출했다. 더군다나 지원한 모든 대학에 면접과 논술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는 경비를 포함해 숙식비까지 수시모집에 지출되는 총비용이 무려 100만 원이 훨씬 넘어 학부모의 부담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십 여일도 채 남지 않은 대학입시를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수시모집 부작용으로 마음이 멍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무엇보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이들이 응시원서를 낸 만큼 꼭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Q. 본교 학생이 질병으로 인해 장기결석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결석으로 인해 취학의무의 유예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초.중등교육법」제14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제28조~제29조에 의하면, 유예는 아동의 질병, 행방불명, 성장 부진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보호자의 신청으로 학교의 장이 취학의무 유예를 최종 결정합니다. 학교의 장은 면제나 유예를 결정하면 보호자와 초등학교는 읍.면.동의 장에게 중학교는 교육장에게 각각 그 내용을 통보하여야 합니다. 절차는 보호자가 유예 신청(의사진단서 등 유예신청서)을 하면 학교장이 유예를 결정(1년 이내, 교육권 보호)하여 보호자, 읍.면.동장, 교육장에게 유예 결정을 통보하면 됩니다. 유예 신청서류는 의사진단서 외에 교육감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읍.면.동의 장이나 학부모 소견서 등도 증빙서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취학의무의 유예는 1년 이내로 하며,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다시 이를 유예하거나 유예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공립학교에 재직중인 교사로 공립학교 임용전 사립학교 경력을 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으로 합산신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합산신청이 가능한건지요? A. 2010.1.1 공무원연금법의 개정으로 종전에는 임용일로부터 2년 이내에 합산신청을 하도록 하였으나 개정연금법에서는 공무원재직 중에는 언제든지 합산신청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합산신청 절차는 재직기간 합산신청서에 인사기록카드(사립학교경력), 병적증명서 또는 주민등록초본(군경력)을 첨부하여 소속기관의 연금담당자에게 신청시면 됩니다. 공무원경력의 경우에는 1990.1.1.이전의 경력인 경우에는 인사기록카드를 첨부하고, 1990.1.1. 이후 경력인 경우에는 합산신청서만 제출하시면 됩니다. ※ 사학연금법도 공무원연금법과 동일한 내용으로 개정됐습니다.
이규선 서울교대 교수는 10~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미술관 가는 길’에서 정년퇴임을 기념해 15회 도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교수를 지도교수로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출신 초등교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사향동예회도 동참해 25회 사향도예전을 함께 연다.
교원평가를 해보니 시행 전부터 현장에서 예상했던 문제점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먼저 교사 상호 간에 이루어지는 동료평가는 평가항목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에서 동료평가를 할 경우 교사 상호 간에 온정주의적 평가를 지향한다. 교사들은 단원 전개 기준안, 본시안 작성에 매진하고 학생 수업훈련을 시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수업평가에 대한 기준이 교사별로 다르고 수업 참관 횟수가 적어 일회성 전시성 수업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서로 다른 교과의 수업 진행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도 하다. 전공별로 교과협의회를 운영하지만 소규모학교는 같은 전공을 가진 교사가 1, 2명 밖에 되지 않아 운영이 어렵다. 비교선생님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끼리 감정적인 점수 부여로 갈등을 빚고 있다. 생활지도는 인성교육과 관련해 중요한 요소이지만 학급에 별문제가 없으면 다 잘됐다고 평가해 그 결과를 일시에 입력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평가에 눈치를 보게 되고 후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으로 평가를 하기에 학생들은 이성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이다. 평가방법, 평가의 중요성 등 평가결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학생들의 평가는 직관적 느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장난을 치고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평가를 좌지우지하며 열정적이고 진솔한 교사보다 적당히 편하게 해 주는 교사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 원인을 교사에게 돌리고 분풀이를 하기도 한다. 컴퓨터실에 억지로 가서 평가하니 설문을 진지하게 읽을 시간도 없이 개인적인 감정을 그대로 쓰며 생활지도로 인한 반감을 고스란히 폭로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도 ‘선생님! 잘 써드렸어요’라고 말하며 마치 도와주는 것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어떤 학생들은 심지어 한 줄로 찍기도 하며 기타 의견란에는 막말을 써넣는다. 학부모 만족도 평가는 참여율이 저조하고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져 신뢰성이 떨어진다.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를 묻지만 교장, 교감, 교사의 학교, 학급운영에 대한 정보와 접촉 기회가 없거나 적어 객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서류평가가 이루어지는데 학부모들은 자신의 평가결과가 노출되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껴 비판적 평가를 꺼리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에게 나름대로 정보를 제공하고 교원평가를 위한 학부모의 날을 열어 만족도 조사를 해보았지만 의미 있는 의견을 제출한 평가참여자는 대상자의 10, 20%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수업에 대해서는 비전문가여서 설문항목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개 수업 일에 학교를 한 번 찾아온 학부모가 여러 교사를 평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PART VIEW].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평가의 목적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있다면 평가취지, 평가방법, 평가과정, 평가결과에 있어 교육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 시행하는 제도가 문제점이 있다면 밀어붙이기보다는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하고 학교현장의 현실적 여건을 반영하는 제도보완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우선은 교원평가의 동료평가에 있어 일반적인 방법의 수업평가보다는 부문별로 능력을 신장시키는 방법, 예를 들면 ‘창의적인 질문의 재구조화’ 등 전문성 신장에 주력하면 좋겠다. 수업, 생활지도 평가는 단위학교의 교장 · 교감이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교사들도 수업하기 전에 자기 수업이나 생활지도를 평가해보고 평가의 마인드를 확실하게 가지도록 권장했으면 한다. 학생들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평가를 지양하도록 하는 것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사들을 공정하게 평가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향후 연구과제다. 더 나아가 교원이 원칙과 열정을 가지고 학생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도 사실을 왜곡해 교원들의 교육의지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는 현장의 실천적 소리를 귀담아듣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멋진 취미 가진 멋있는 리더 키우고 싶어” 일반계고의 관악부 창단,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일반계고에서 공부와 대학 진학을 빼고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늘 공부에 치이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즐길 무언가를 갖게 해주고 싶었는데 도예, 풍물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봐도 활성화가 되지 않았어요. 대학 진학과 연계되지 않기 때문이죠. 음악 교사와 궁리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관악부였어요. 취미로도 좋고 열정을 가지고 연습하면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는 말에 ‘이거다’ 싶었죠. 관악부의 오케스트라 연주 자체가 일반학생들의 정서나 감수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저는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관악부가 학생들이 숨 쉴 공간, 또 취미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공간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학력 신장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공부만 잘하는 엘리트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군포고 관악부의 성공비결이 있다면. “관악부는 전적으로 지도교사의 역량에 달린 일입니다. 저는 전폭적으로 지원만 했을 뿐 실제적인 지도는 교사의 몫이니까요. 지도교사가 관악 전공자인데다(트럼펫) 학창시절 관악부를 해본 경험이 있어 아이들을 잘 이끌었고 주말, 방학도 없이 열정적으로 매달려줬죠. 단원 40~50명을 통솔해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런 좋은 결과까지 내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동아리처럼 운영해 음대에 진학한 선배 졸업생들이 후배를 지도하게 한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하면서도 시간을 내 열심히 연습해준 아이들이 일등공신이지요. 예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윈드오케스트라팀을 운영하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학교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이 높아져 학교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학교 축제, 정기 연주회뿐 아니라 평소에도 쉽고 친근하게 오케스트라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음악회가 재미없을 것 같지만 정기연주회 때는 1100석 군포문화예술회관이 늘 관객들로 넘칩니다. 오케스트라를 듣다 보면 음악을 알아야 하니, 동서양의 음악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런 것들이 아이들을 아주 멋지게 바꾸어 놓았어요. 외국에서는 학생들이 공부는 공부대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취미는 취미대로 열심히 하는데 저희도 일부지만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취미로 관악부 활동을 하던 학생이 카이스트에 진학해 롤 모델이 되기도 했죠. 아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그런 사례를 보니 더 자극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악부가 3년 연속 주요 대회 상을 휩쓸면서 관악의 명문고로 학교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교과특기생육성학교 지정 제도 폐지 아쉬워” 관악부를 운영하는데 많은 예산을 비롯해 연습시간을 맞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선 비싼 악기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그때 마침 군포시에서 학교 관악부 육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해 악기를 장만했습니다. 여유교실이 부족한데도 몇 년 후에는 별도의 관악부 전용 연습실까지 마련했죠. 인문계고인 탓에 처음에는 관악부 지원자 모집도 어려움이 있었고, 함께 모여 연습할 시간을 낼 수 없어 힘들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관악부를 창단해 40~50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했죠. 대학진학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2007년 경기도교육청의 관악특기생육성학교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군포는 평준화 지역인데 역시 관악특기생육성학교로 지정된 당동중학교에서 관악 특기생 10명을 우선 선발하고, 특기생들은 학교 지원으로 대학입시를 위한 전문 강사 레슨을 받을 수 있게 됐죠. 1, 2, 3학년 각 10명씩, 30명이 취미가 아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예산지원이 올해로 끝난다고 들었습니다. “교육청에서 교과특기생육성학교 지정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농담으로 자녀를 음대에 진학시키려면 아파트 한 채 값이 든다고 합니다. 창단 이래로 30여 명의 학생이 음대 진학했는데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전문 강사 레슨을 통해 대학에 갔죠. 관악부의 운영도 좋지만 교과특기생육성학교로 지정되면서 재능이 있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음대 진학의 길이 열리게 됐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 특기생이 아니어도 인문계고에서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는 희망이 되기도 했던 터라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관악부 운영이 어려워지겠네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어도 어떻게든 관악부를 꾸려나가겠지만 교과특기생 우선 선발, 관악부 운영 예산이 부족 등은 저로서도 어쩔 수 없어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그래도 군포고는 사립학교여서 제가 관악부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지도교사가 바뀌지 않으니 어떻게하든 명맥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같이 관악특기생육성학교였던 군포 당동중(공립)의 경우는 당장 존폐의 기로에 놓일 것 같습니다. 요즘 관악 전공 음악 교사가 드물고, 관악부의 특성을 알고 있는 교사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립이어서 교장이나 지도교사가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나면 상황은 더 힘들어집니다. 예산도, 지도할 사람도 없다면 폐지될 것은 자명한 일이죠. 3년간 어렵게 자리잡아온 관악부인데 안타깝습니다.” 연예인 찾아 방송국을 동분서주한 선생님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관악부를 지키려는 교장선생님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평교사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2년부터 군포고에 재직했는데 일반계고이니 공부가 최우선이고, 사립학교여서 생활지도도 엄격했죠. 그 당시 학생부장을 맡아 특히 더 아이들을 더 엄하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편으로는 늘 미안하고 안 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잠시나마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감동받을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학교 축제에 큰 재미를 주기로 했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무조건 방송국으로 찾아가 연예인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학교축제에 연예인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탤런트 김호진 씨가 설명을 듣더니 흔쾌히 와 줬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좋아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정례화했습니다. 그렇게 일년에 단 한 번이라도 아이들이 웃고 숨 쉴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인권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이 먼저” 교장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저는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키워내고 싶습니다. 인성교육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국가, 학교 등 공동체보다는 본인과 가족만 생각하고 공중도덕도 지키지 않죠. 제 학창 시절은 군대식 교육 같았지만 적어도 공동체 조직원으로서의 나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는 배웠던 것 같습니다. 교육자로서 인성교육을 그동안 제대로 못 해온 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요즘 말하는 인권교육, 물론 중요하지요. 교사, 학부모, 위정자들이 학생의 인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인권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이 먼저입니다.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인성만 바르게 가지고 있으면 인권교육이 따로 필요가 없어요. 적어도 우리 사회 지도자, 리더는 기본적으로 봉사정신과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기심이 가득 찬 리더는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없어요. 학생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인성, 무엇보다 그게 먼저입니다.” | 이상미 smlee24@kfta.or.kr
폐교 위기에서 국악 명문고로 최근 전남 진도 석교고(교장 하상규)가 최근 각종 국악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로 한때 폐교 위기까지 갔지만, 국악과를 신설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제11회 박동진판소리 명창 · 명고대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대단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시골의 작은 일반계 고등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빠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학교 하상규 교장은 도교육청과 진도군, 지역 예술인들의 장기적인 안목과 적극적인 도움을 첫손에 꼽았다. 도교육청과 진도군의 행 · 재정적 지원, 수준 높은 지역 예술인들 강사 지원 등이 있었기에 이런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고 수준 국악 교육이 거의 무료 예술관련 교육비는 무척 비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기본적인 수업료도 비쌀 뿐 아니라 대학 진학을 하려면 고액의 과외수업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교고에서는 이런 비용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도교육청과 군에서 강사료와 방과후학교 비용을 전액 지원할 뿐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비까지 지원해 준다. 그래서 학생이 부담하는 비용은 기숙사 생활에 드는 월 5만 원뿐이다. 물론 수업료도 면제다. 이렇게 비용이 저렴하면 당연히 교육의 질이 걱정되겠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석교고의 국악강사는 모두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으로 전국에서 4개밖에 없는 국립국악원에 선발됐을 정도의 쟁쟁한 실력자들이다. 정규 수업시간은 물론 방과 후 시간까지 이런 수준 높은 강사들에게 수업을 받으니 석교고 국악반에는 따로 과외를 받는 학생이 거의 없다. 저력의 근원은 기본기 위주의 교육 석교고가 각종 대회에서 거두고 있는 수상실적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학생 대다수가 고등학교 입학 후 본격적으로 국악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석교고 학생들은 불과 1~2년 사이에 이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과의 바탕이 된 것은 바로 운지법이나 발성법 같은 기본기 위주의 교육이다. 이는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차후 대학에 진학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석교고의 교육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한 공연경험이 별로 없는 학생들이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도록 매일 방과후 시간에 무대공연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1시간 이상 전문가와 일대일 맞춤식 지도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하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국악교육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국악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에 비해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어설픈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공연을 펼치니 대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 성과를 내려 하기보다는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데 주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악 교육에 더없이 좋은 환경 석교고의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환경이다. 깨끗한 자연에 둘러싸인 입지조건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사회에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우리 전통가락을 친숙히 접할 수 있다. 강강술래를 비롯한 무형문화재만도 여러 가지다. 학교에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남도국립국악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단원들과 전국적인 단체나 명인의 정악 공연이 열리고, 향토문화회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민간 예술가의 민간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공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무척 높은데, 어설픈 공연을 했다가는 혹독한 비평을 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객의 수준이 높아 학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교사의 별도 지시가 없어도 거의 모든 학생이 자발적으로 매주 공연을 관람하며 안목을 키우고 있다. 또한 올해 3월 2일 개관한 기숙사에는 학생들의 생활공간 외에도 1층에 국악연습실이 갖춰져 있어 언제든 개인연습을 할 수 있고, 4층에는 교원 숙소가 있어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중국 동포에게 전하는 남한 국악의 멋 현재 석교고에는 남한의 전통 가락을 배우기 위해 중국 길림 · 장춘 · 장백 지역에서 온 한국계 중국인 학생 4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에도 2명의 학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조선족을 중심으로 전통 국악 공연이 꾸준히 열리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이 북한식 국악 공연이었다. 같은 민족의 국악이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인이 들어도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남북한의 국악에는 제법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올해 6월 중국 길림시에서 열린 조선족민속예술제에서도 북한식 국악공연이 주를 이뤘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석교고 학생 3명이 남한식 국악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매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석교고는 앞으로도 중국 조선족군중예술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남한식 국악을 중국 동포에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학까지 마친 후 중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문화 전파에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째 되는 내년부터가 더 크게 기대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국악반 개설 3년째인 내년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졸업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느냐가 앞으로 이 학교의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예능계 입시지도는 일반계와 다르기 때문에 석교고는 이 부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석교고 자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냈을 뿐 아니라 내년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체 학년이 갖춰져 보다 체계적인 수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하 교장은 “지금까지가 시작단계였다면 앞으로는 하나하나 체계를 잡아가야 하는데, 전체 학년이 구성되는 내년이 학교의 체계를 세울 수 있는 적기”라며 “앞으로 석교고가 국악명문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것”을 다짐했다. | 강중민 jmkang@kfta.or.kr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2010년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전국에 647개교이다. 이 중에는 선진형(A 타입)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45개교, 과목중점형(B-1, B-2 타입) 223개교, 수준별 수업형(C 타입) 379개교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올해 선정되어 2011년에 정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교가 선진형 60개교이며, 교과교실제 운영의 기본이 전제되면서 운영되는 중점학교(과학중점학교, 영어중점학교, 예 · 체능 중점학교) 105개교가 2011년에 시행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교실제란 각 교과마다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특히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반영해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중심의 교실운영 방식으로 교사는 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을 준비하고, 대학교처럼 학생이 교사를 찾아다니면서 공부하는 형태를 말한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 이러한 교과교실제 운영은 교사와 교과중심의 교육패러다임에서 교사와 학생중심의 교육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학급교실제와 교과교실제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첫째, 시설환경면에서 학급교실제는 수업과 무관하게 모든 교과에 동일한 교실 환경이 제공되는 반면 교과교실제에서는 교과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교실 환경이 구성되고 교실환경 자체가 중요한 교수자료가 된다. 둘째, 교과내용과 교수방법의 관계에 있어서 학급교실제 하에서는 교과내용에 비해 교수방법이 부차적인 위치에 머무는 반면 교과교실제에서는 교수방법이 교과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교수방법에 있어서 학급교실제는 직접교수, 반복 및 연습 등 모든 교과에 적용되는 보편적이고 동일한 교수방법을 주로 사용하지만 교과교실제에서는 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각 교과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교수방법을 활용하게 된다. 넷째, 학습내용면에서도 학급교실제가 교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숙지와 교과의 내용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반면 교과교실제에서는 교과의 핵심적인 개념 및 원리에 대한 내면화와 교과별 성격에 따른 차별화된 학생의 수준, 흥미, 적성의 반영, 학생의 참여도가 주요 핵심이 된다. 한마디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춤으로써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이 가능해지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수준별 수업이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제고되며, 교사들도 교과교실에 상주하면서 수업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선함으로써 수업의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개선과 수업혁신 동시에 이뤄져야 이처럼 교육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크게 학교 ‘시설환경의 변화’와 ‘교과교실에서의 수업 혁신’으로 나눠볼 수 있다. 구체적인 실행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하드웨어 측면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교과교실과 학생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교과별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교과교실이 확보되어야 하며,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하므로 자신의 물건을 보관하거나 교과미디어센터 역할을 하는 홈베이스, 휴식과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학습 공간 등을 구성해야 한다. 둘째,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생 중심의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방법의 혁신이 요구된다. 하드웨어만 갖추어 놓는다면 환경만 개선하는 정책에 불과하다. 하드웨어를 움직일 살아있는 O/S(Operation System)가 필요하며. 교과교실제에서 O/S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교육과정의 편성 · 운영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혁신학교를 함께 지정, 2009개정교육과정을 조기 도입해 학기당 8과목 이내의 이수과목 수 조정과 집중이수 및 블록타임 등 수업시간 운영의 자율화와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로 학생의 진로 선택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교과의 수업시수를 학교에 따라 증감 운영하거나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는 학생활동을 학교 밖과 연계해 개발 · 제공하는 방법이 실현되어야 한다. 한편 학생 수준을 고려해 확대학급(2학급을 3개 학급으로 편성하거나 3개 학급을 4개 학급으로 등으로 편성하는 운영하는 것)의 방법으로 소수의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수업 후 평가에서도 일부 문항을 수준별 선택문항으로 출제해 학생들이 자신이 풀 수 있는 문항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 방법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수업 방법의 혁신이야말로 교과교실제의 성공 유무를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된다. 교사 개인의 노력이 가장 필수적이지만 교사들이 함께 모여 수업 방법을 개발하거나 세미나를 통해 상호 컨설팅하는 교과 연구회를 활성화하고, 블록타임과 학생수준에 맞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교과교실에 설치된 각종 기자재나 교구를 활용해 체험적이며 창의적인 수업을 운영하거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방법의 개발과 적용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셋째, 휴먼웨어 측면에서 학교 문화의 혁신을 요구한다. 행정중심의 학교 문화가 아니라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문화를 조성해 학생이나 교원 모두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원 및 행정보조인력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학교에 필요한 강사와 행정요원이 확보되고 각 교과교실 또는 교과연구실에 교사들이 상주하게 될 경우, 기존의 행정중심 교무조직으로는 교과교실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교과중심 교무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교사들이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도록 하는 휴먼웨어 측면의 혁신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 갈 길 멀어 교과교실제 운영의 기본 설계 등 준비를 모두 마치고 2010년 3월 1일부터 시범학교로서 약 8개월 정도 운영해 온 학교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 단계에 올라서있다. 1차적으로 지난 8월에 열린 우수학교 사례 발표회에서는 시설환경 분야와 교육과정 운영면에서 많은 사례가 발표됐다. 그러나 성공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많은 학교에서 아직도 강사나 행정보조 인력이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교과교실은 만들어졌으나 그 속에 교구가 준비되지 않아 기자재나 교구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을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새로 증축된 학교가 아닌 경우 리모델링을 통한 교과교실이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환경면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고민하며 해결해야 할 것은 교수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중심의 참여수업, 창의성을 기르는 체험중심의 수업, 개인별 맞춤형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랫 동안 주로 교수중심의 수업을 해 오던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 방법을 위한 자료를 구하고 학생중심의 수업방법을 찾아 직접 단기간에 교과교실에 적합한 블록타임 수업운영방식으로 전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학교현장에는 교과교실제 운영학교에 계속해서 운영비가 지원될지에 대한 걱정도 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 교과교실마다 교사들이 상주하므로 큰 사고는 훨씬 줄어드는 반면에 학생들의 공동체의식이 낮아지고 이동 중 학생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매 수업 시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학교 전체가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공간으로 열리게 되면서 학생지도 영역이 더 넓어지게 되므로 성숙한 학교생활문화를 별도로 가르쳐야 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학생지도 방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행정보조 인력의 보수를 안정시켜 행정전담화가 되도록 하거나 강사비를 현실화해서 수준별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들의 확보가 수월하도록 해야 된다. 여전의 과중한 교사들의 행정업무도 개선해야 한다. 행정 보조 인력이 2, 3명 배치된다 하더라도 전체 교사들의 업무를 줄이고 수업에 전념하도록 하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교과교실제 자체의 운영 업무나 교과교실 내에 나름대로의 업무가 존재하므로 가르치는 업무 이외의 행정 관련 업무는 행정실로 과감히 이양하고 업무 중심에서 교과 중심으로 교무조직 개편이 시급하다. 교과교실 내에서 수업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교구나 기자재가 부족하다거나 구비되었더라도 활용률이 떨어지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교과교실형 우수 수업 사례를 통해 교과교실에서 다양한 교구와 기자재가 활용되는 수업을 적극 홍보하도록 해야 하며, 현재 구입된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 연수가 단위학교별로 강화되어야 한다. 교과별로 특성에 따른 교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 학생지도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학생진로지도교사를 배치해 해결점을 찾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출결이나 학습정보 등의 관리는 전자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교사에게 새롭게 추가되는 업무를 해소해야 한다. 또한 차후 교과교실제 시범운영이 끝나더라도 교과교실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는 반드시 지원된다는 정책적 신뢰감을 주어야 함은 물론 학교마다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함께 개선해 나가려는 강한 의지도 보여야 한다. 특히 교과교실제와 관련해 교과교실에서 수업하는 것 그 자체를 교과교실제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는 교사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과교실제 시행과 관련해 학교장과 핵심교원, 시설담당자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해 왔으나 좀 더 폭을 넓혀 많은 교사들이 교과교실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교수 · 학습에 대한 마인드를 전환하도록 하는 연수가 계속되어야 한다. 결국 교사들의 수업 개선 의지와 마인드 전환이 있어야만 교과교실제가 성공할 수 있으며,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열정, 실천으로 교과교실제가 현장에 착근될 수 있다. 국내외 성공사례 본보기로 삼아야 최근의 어느 신문에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어떤 학생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소개 됐다. “원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분초를 다퉈 수강신청을 했다. 쉬는 시간엔 과목별 교육자료, 책, 테이블과 의자가 구비된 미디어센터를 찾는다. 주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시험기간엔 책을 펴고 공부를 한다. 수업 전 영어전용교실에 일찍 도착하면 교실에 비치된 영자신문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시사기획 KBS 10은 ‘떠들썩한 교실 수업을 바꾼다’는 제목으로 ‘핀란드는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시간을 공부하지만 학업성취도와 학습효율화 지수가 세계 최고이다. 수업 풍경은 어떻게 다를까?’를 다뤘다. 학생과 교사는 수업 중에 끊임없이 대화하고 배운 내용을 모르면 언제든 질문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고 수업시간도 과목당 75분인 이른바 블록수업으로 배운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고 있다. 학교에 따라 1년을 다섯 학기로 나눠 학기당 과목수를 줄이는 것도 학생들이 공부 부담을 줄이는 대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방송에서 5년 전부터 핀란드에서 살기 시작한 교포가정의 학생 최안희(14)는 “학원 없이도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사례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 준다고 할 것이다.
지난 8월 6일 충북 청주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발표회’에서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방화중이 교과교실제 학교운영 부문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2009년 5월부터 시작된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공모 당시부터 전면적 실행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총력을 다 한 결과였다. 대상이 갖는 의미도 크지만, 그보다는 본교가 시행하고 있는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열정적인 교사들로 구성된 모든 TF는 여름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운영 준비를 했다. 학교교육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이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도 그때 선생님들의 노고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행하는 교과교실제에 대해 그 간에도 전국의 여러 시 · 도교육청과 연수원 그리고 많은 학교에서 교과교실제의 전도사로서 강의와 컨설팅을 해온 필자로서는 조금씩 드러나는 성과에 대단히 큰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필자의 경험과 본교에서의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학교현장에서 교과교실제를 시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와 실행 단계,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과교실제를 처음 시행할 때는 선행 자료가 없어서 교과교실제의 장 · 단점 탐색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지금은 장 · 단점이 상당부분 도출되었다. 시행 학교들을 벤치마킹해 학교의 여건에 따라 실현 가능한 장점을 찾고 극복해야할 장애 요인을 파악한 후 그것의 극복 가능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과교실제를 시행해본 결과, 그 성과는 다음과 같다. 준비의 시작은 장 · 단점 파악부터 먼저 학생 측면에서의 추진 성과를 보면 첫째, 각 교실이 교과의 특성에 맞게 특성화되어 있어 학습효과가 증대되며, 학습 자료와 결과물들이 누적 비치되고 다양한 교과관련 도서 등의 참고 자료가 풍부해 교과학습의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다. 둘째, 교과 수업시간에 맞추어 교실을 찾아다녀야 하고, 수업 준비물을 중앙 사물함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 수업에 임하는 준비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했다. 쉬는 시간에 졸거나 장난을 치다가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 그때 비로소 책을 꺼내는 일반교실제와는 매우 다른 양상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셋째, 수업시간이 충실하게 확보되었다. 선생님들이 교실에 상주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맞춰 정숙한 상태를 유지하며 교과교실로 들어온다. 따라서 시작종이 울림과 동시에 곧바로 수업 시작이 가능하다. 어떤 때에는 시작종이 울리기도 전에 수업이 시작되기도 한다. 또한 수업종료 종이 울려도 수업의 마무리를 충실히 할 수 있었다. 이는 교과교실이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긍정적 효과라 하겠다. 넷째, 학습 자료가 상비되어 있어 자료 활용을 통한 수업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멀티미디어 기자재와 학습 자료가 수업진도에 맞게 미리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의 능률을 높일 수 있었다. 다섯째, 각 교실마다 형태와 환경이 다르게 구성되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어 수업 집중도가 높아졌다. 여섯째, 각 교실에는 교사가 상주해 있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사 부재 시에 발생 가능한 학생들의 비행이 상당부분 감소되었다. 일곱째,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서 학급구성원들이 폐쇄적인 집단에서 개방적인 집단으로 그 특성이 바뀌어 집단 따돌림 현상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여덟째, 학생들에게 필요한 휴게시설을 확보하여 자유롭게 활용하게 함으로써 학생 복지 구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다음으로 교사 측면에서 보면 우선, 다양한 학습 자료를 구비하고 즉각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준비된 학습 장비의 세팅이 용이하므로 장비 활용을 통해 수업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다. 둘째, 각 교과교실이 교사 개인의 연구실을 겸하도록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 진행을 할 수 있다. 새로 전입해 온 교사들의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수업 시수의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셋째, 쾌적한 상태에서 행정업무 처리나 교재연구를 할 수 있어 교사의 피로도가 낮아졌다. 넷째,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교과교실을 보유하고 활용함으로써 학교와 교실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되었다. 다섯째, 주위 동료들 간의 관계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고 연구 활동에 투입되는 시간이 증가했다. 여섯째로 학교생활에 총체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긍정적 결과로 볼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의 이해와 협조는 필수 장 · 단점이 파악되었으면 교직원 연수를 통해 충분히 알리고 시행 시의 협조를 구한다. 어느 조직이든 새로운 시도에는 부담을 느끼고 큰 장점이 느껴지지 않으면 회피하기 마련이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 혼란이 따를 수 있고 준비에 부담도 느끼게 되지만 실제 시행해본 결과 교직원들의 의기만 투합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행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행정실을 포함한 전 교직원들의 추진 의지를 고취시키고 사기를 북돋는 일이다. 시행 시의 세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수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시행 초기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되기 쉽다. 학생 이동에 따른 혼잡함과 피곤함이 가장 큰 불만사항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장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잘 설명하고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부모, 학생,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특히, 학생 · 학부모들에게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홍보물로는 학교 홈페이지, 홍보 브로슈어, 홍보 동영상, 홍보 PPT, 지역신문 기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산 등 실현 가능성 꼼꼼히 따져야 기존 학급교실과 같은 설비로는 교과교실제를 추진할 수 없다.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설비를 갖춰야 한다. 몇 년 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전면적으로 교과교실제를 시행한 일이 있었는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실패로 끝나버린 경우도 있다. 외부 재원을 구하는 방법도 있고, 운영비를 절약해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지만 한꺼번에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를 선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지원함과 동시에 운영계획에서부터 실행단계까지 전문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대단히 큰 의미가 있는 국가수준의 획기적인 교육정책으로써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실행은 교실 재배치부터 실행단계에서는 가장 먼저 교실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가급적 교과별로 군(群)을 이루어 배치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교과별 협의를 수시로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시간표에 따라 교실을 찾아 가기 가 편리하고, 교과별 수업방법과 내부 환경을 서로 참고해 개선하기도 편리하다. 또, 이미 편성된 교실은 담당교사가 전근 갈 때까지 교체하지 않음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기할 수 있다. 학교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서는 학년별 배치도 고려할 수 있다. 학생들의 홈베이스는 학생들이 생활근거지로 필요하다. 그러나 굳이 사물함을 모아두는 공간으로 사용할 필요도 없고 유휴 공간이 부족하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본교에는 각 학급교실의 복도에 사물함을 비치해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이동하기 때문에 복도에 비치된 사물함이 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학급교실제에 비해 교실 수가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간면적이 증가해 혼잡스럽지 않았다. 본교에서는 홈베이스 공간이 사물함 집합 장소가 아닌, 학생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 잘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휴게 공간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의 휴식과 다음 수업 준비를 위해 필요하다. 휴게실은 접근성이 좋고 안락하게 조성되어야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특별한 공간이 없으면 유휴교실 몇 곳을 활용할 수도 있고, 점심시간에는 담임교사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는 해당 교과 교실에서 차분히 앉아 쉴 수도 있다. 휴게 공간 조성보다 더욱 필요한 것은 전 교실을 상시 개방해 주는 것이다. 교과교실제를 할 때, 학생들의 불만족 요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본교에서는 실내 휴게 공간 조성에 교과교실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서 실외의 휴게공간을 다양하게 조성했다. 실내의 공간조성에 훨씬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신개념의 학생생활지도 시스템 구축 필요 교과교실제는 하나의 학교운영 시스템이므로, 학생들의 생활지도도 시스템화해 새로운 개념으로 실시해야 한다. 우선, 학생들의 위치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시간표 변동, 긴급사항 전달 등에 필요한 정보 전달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급 회장, 부회장을 통해 SMS를 활용하고 교실 간 연락에는 인터폰이나 메신저 등을 이용하는 한편, 중앙현관의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해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본교에서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활용해 교훈, 학교장 경영관, 학사일정, 학교 특색사업 등 학교의 기본안내는 물론이고 교육수요자를 위해 선생님 찾기, 학생 찾기, 수업교실 찾기 등의 안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결정하기에 앞서 각종 첨단 안내 시스템이 구축된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전문 프로그래머와 함께 오랜 기간 개발해 현재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더욱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예방할 수 있어 학생 생활지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교육수요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것들을 통해 학생들이 교과교실제에서 지켜야할 사항들도 요약 · 정리해 보기 좋게 게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많은 수의 CCTV를 설치 ·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각종 일탈행위나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게 했다. 과거에는 CCTV 설치에 대해 인권문제 등의 논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소수의 비행으로부터 다수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본교에서는 학교 교육공동체 모두의 동의를 얻어(학생 82%, 학부모 92%, 교사 100%) 총 28대의 CCTV를 설치해 학생 생활지도상의 문제들을 상당부분 해소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물론 이런 시스템화를 통한 학생생활지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지도의 자세를 견지하는 일이다. 기존의 학급교실에서는 좋은 수업기자재 및 학습자료 등을 완비하고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과거의 교육선진화 경험에서 보았듯이, 교사가 상주하지 않는 교실에서 필요할 때마다 기자재를 손쉽게 수업에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한 번에 모두 갖춰도 되지만 연차적으로 보완하는 일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첨단 제품들이 개발 · 보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본교의 41개 각 교과교실에는 PC, 빔 프로젝터, 전자교탁, 레이저프린터, 유 · 무선 마이크, 오디오 시스템, 과제 수납 및 보관함, 교수 · 학습자료 보관함 등의 교육기자재와 교과용 참고도서, 대여용 교과서, 각종 교육용 소프트웨어, 교과관련 게시자료, 수업성과물 등의 교수 · 학습 자료와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비품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설비 관리에 만전 기해야 교과교실의 설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세심한 신경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다소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설비 유지를 위한 소모품비, 냉난방 및 기자재 사용에 소요되는 전기료 등의 운영경비가 추가적으로 소요되며, 기자재가 노후화되어 교체하는 데 드는 예산 문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은 정책적으로 고려해야할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책적인 배려 이전에 구성원들이 합심해 최대한 절약하고 기자재의 수명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나간다면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방법 개선 교과교실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수업방법의 개선이다. 교수 · 학습면에서 교과교실제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첨단 교육기자재 활용과 다양한 교육기자재, 그리고 이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린 특징적인 교수 · 학습 방법을 하루빨리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의 이동에 따른 불편함이 질 좋은 수업으로 보상받고, 그 이상의 혜택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와 함께 선생님들의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직의 생명인 수업방법의 꾸준한 개발은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할 준비가 완료되면 부분적으로 시행하기보다는 전면적으로 한 번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 한 번에 한 패턴으로 문제점을 보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시행하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시행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교과교실제, 신명나는 교육의 장 열 것 지금까지 교과교실제의 준비과정, 그리고 실행에서의 구체적인 운영방안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관해 간략히 기술해보았다. 간혹 학교교육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훌륭한 자질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다만 이를 쏟아낼 만한 충분한 교육환경과 교육의 장이 부족할 뿐이다. 교과교실제는, 바로 교사들이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인 셈이다. 학교와 학생, 교사들에 대한 ‘따뜻한 믿음’을 초석으로 신명나는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면 교육의 제반 문제는 서서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는 일은 대단한 행운이다. 물론, 평상 업무에 가중되는 또 다른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교육을 논하면서 가시적인 성과와 보람이 따르는 일에 망설일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훌륭한 선학들의 학교발전에 대한 노력이 축적돼 있지 않았다면 오늘의 결실도 없었을 터이지만, 본교는 수 년 간에 걸쳐 여러 기관의 협조를 얻어 교육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조성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최상의 교육시스템인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면서 ‘방화중학교 제2의 개교’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교과교실제가 갖는 의미는 지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토록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교육정책을 수립한 관계자들에게,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향후에도 많은 학교들이 이 훌륭한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이 한 걸음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교과교실제는 각 교과마다 특성화된 전용교실을 갖추고 학생들이 교과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제도로서,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학습능력을 반영해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는 학생중심의 교실운영방식이다. 교과교실제의 장점은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의 능력, 관심, 적성에 적합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과전용교실에 해당 교과의 수업에 필요한 교수 · 학습 자료,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및 과제, 다양한 교구 및 수업도구 등을 비치해 언제든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영진고는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과교실제 추진과정을 살펴본다.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추진 과정 본교는 지난 해 8월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과교실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과교실제 구현을 위한 시설 구성과 교육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교구 · 기자재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각 교과별로 요구하는 교구 및 기자재를 심의해 효율적인 예산 분배를 위해 노력했다. 시설 구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수차례 받았으며, 선도학교를 방문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연수회에는 참석 허용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들을 항상 참석시키는 등 교과교실제 구현을 위해 교사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전 교직원들의 교과교실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위해 1박 2일 워크숍을 비롯해 20여 차례의 연수회를 가졌으며, 학부모 및 학생 대상의 연수도 10여 차례 실시했다. 교과교실제 시설 증축과 교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지난 겨울방학 중 1월 한 달 동안 영진전문대 도서관을 빌려 전 학생이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무던히 이해해줬다. 전자칠판을 비롯한 선진기자재로 새롭게 구성된 교실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2월에는 기자재 연수에 전 교사들이 주력했다. 교과별 대표 교사의 전자칠판 활용 수업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업도구 사용에 자신감을 키워갔다. 이러한 연구와 노력으로 3월 개학과 동시에 교과교실제를 무난히 출발시킬 수 있었고, 4월 9일에는 자발적으로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공개의 날’ 행사를 개최해 교육청과 중 · 고 교장단을 비롯한 외부 인사들에게 본교의 교과교실제를 공식적으로 알리게 되었다. 이후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었고, 교육개발원 주관의 전국 단위 교과교실제 연수회에서 사례 발표를 했으며, 지난 8월 6일 ‘제1회 전국 교과교실제 우수학교 발표회’ 환경조성 부문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부족한 교실, 학년별 블록화로 해결 환경을 구축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교과교실과 교과연구실, 교과미디어센터를 블록화해 층별로 구성한, 이른바 ‘교과센터형 환경’의 구성이었다. 이것은 수준별 수업과 선택형 수업이 중점인 교과교실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는 데 유리하며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을 구성할 수 있고 교사와 학생들의 교실 인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수업시간표를 적절히 운용(예를 들어 순환시간표 운용)하면 학생이동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본교의 경우는 1교사 1교실제 학교가 아니며 대형 자율학습실이 갖춰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교과교실이 학급교실의 기능을 같이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학급교실을 학년별로 블록화해 주간에는 교과교실로, 야간에는 학급교실로 이용되도록 했다. 그림 1 배치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본관 5층은 수학교과교실, 4층은 외국어교과교실, 3층은 국어교과교실, 2층은 사회교과교실, 본관 2, 3층과 일부와 신관 2층은 과학교과교실, 신관 1층은 음악실, 미술실, 본관 지하층은 체육다목적교실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본관 서편의 2, 3층은 1학년 학급교실, 4, 5층은 2학년 학급교실, 본관 동편의 2, 3, 4, 5층은 3학년 학급교실로 블록화해 야간자율학습 및 학년 단위의 각종 시험 진행에 효용성을 기했다. 교과교실은 과목별 특성에 맞게 교과교실과 학급교실의 기능을 같이 해야 하며 내신고사 및 수능시험장으로 교실을 사용해야하는 점을 감안해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빔프로젝트, LCD-TV를 설치해 선진교실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교실수업 개선의 기본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교실 내 사물함을 제거하고 교실 벽면을 모두 코르크벽으로 시공했으며 천정형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등, 넓고 쾌적한 교실 환경을 만들었다. 학급교실로 사용되지 않는 교과교실을 중심으로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을 조성했는데, ‘다매체언어실’은 교실에 간이 무대를 시설하고 조명 장치를 설치해 국어교과의 희곡, 시나리오, 마당극 수업, 시 암송 등을 할 수 있게 했고, 수학교과교실은 모두 교실 앞 · 뒷면에 칠판을 설치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문제 풀이를 가능하도록 했다. ‘영어전용교실’과 ‘영어다목적교실’에는 전자칠판과 영문번역 기능을 갖춘 실물화상기 등을 비치해 다양한 형태의 매체수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과학실험실은 강의수업과 실험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기술교과교실에는 내연기관 등 실물기자재를 구비함으로써 생활과 관련한 체험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체육다목적교실’은 접이식의자와 개인용 매트리스를 구비해서 체육 실내수업은 물론 다른 교과의 교실로도 활용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수준별 수업과 선택형 수업을 지원하는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0.5칸 크기의 소강의실 2개와 1.5칸 크기의 대형 강의실 1개를 별도로 마련했다. 휴게공간은 휴식과 정보 동시에 얻도록 구성 학생들의 휴식과 교과교실 정보 공유를 위해 교과별 미디어센터, 학생라운지, 종합정보센터, 홈베이스, 야외체육공원과 숲을 새롭게 조성하고 체력단련실, 시청각실을 리모델링했으며 600석 규모의 대형식당을 함께 마련했다. 교사를 위한 교사휴게실을 구비했고 기존의 학년교무실을 교과연구실로 변경 · 대체했다. 또한 각종 회의를 위해 세미나실을 조성했다. 기존 교실을 리모델링해 만든 ‘교과미디어센터’는 교과의 정보 제공과 학생 휴식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정보검색용 컴퓨터 3대, DID 및 대형 LCD-TV 1대, 탁자 및 의자, 쇼파, 벽면게시판 등을 설치했으며, 교과별 특성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교과교실과 더불어 층별로 배치하고 층별 홈베이스와 직접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홈베이스의 부족한 공간을 보충하는 기능을 하도록 했다. ‘학생라운지’는 교실 2칸 크기의 넓은 공간으로 다양한 모양의 탁자와 의자를 구비하고 매점 시설을 갖춰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휴식장소의 기능을 갖도록 했다. 또한 야외 휴게공간과 체육공원이 연결되도록 리모델링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심신을 재충전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본관 뒤쪽에 과거 급식소가 이전되면서 생긴 터에 새롭게 4층으로 증축된 홈베이스의 1층에 마련된 ‘종합정보센터’는 교과교실제 관련 안내 사항과 학교 연간교육계획에 관한 종합 정보가 제공되는 중심적 장소로서, 교과교실제 및 교과별 교직원 소개, 교과교실 및 연구실 배치도, 교과별 시간표, 교육과정표, 대입정보, 교과별 교육계획 및 영진 필독서, 영진의 역사 및 영진 포토존, 연간 교육계획표, 총학생회 및 학생생활규칙, 정보검색공간(검색용 컴퓨터 4대), DID 정보전달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있다 . ‘홈베이스’는 새롭게 증축된 시설물로 1층에는 종합정보센터가 있고, 그 위로 2, 3, 4층에 각각 학년별로 학생용 대형 락커가 400조씩 총 1200조가 비치되어 있다. CCTV를 설치해 도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맞은편 미디어센터와 연결해 학생 휴식 공간 역할을 하도록 했다. 2층 락커룸은 1학년 홈베이스, 3층 락커룸은 3학년 홈베이스, 4층 락커룸은 2학년 홈베이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락커는 체육수업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한 구역에 몰리는 불편을 해소하고 학급 내에서 급우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학년별로 이름순에 따라 배정했다. '체력단련실’은 본관 지하 1층에 교실 1.5칸 크기로 마련했으며, 런닝머신을 비롯한 각종 체력단련 기구를 10여 종 비치해 학생 및 교직원의 체력단련과 체육수업의 보조교실로 활용하고 있다. 본관 서편에 새로 만든 ‘야외 체육공원’에도 야외 스트레칭용 기구 7종 및 벤치를 설치해 학생 체육수업과 휴식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수업중심의 교과교실제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학년교무실을 교과연구실로 대체, 교과별로 교실 수업개선을 위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학년 모임을 위한 ‘학년협의실’을 별도로 조성해 학년 단위의 행정적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유지, 관리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 본교는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일자형 건물이지만 교과교실제 운영 취지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대한 증축과 리모델링을 하고 선진기자재 구비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외부로부터 교과교실제 환경 우수학교로 인정받게 되었다. 교과교실제 환경을 조성하려는 학교에서는 여유교실 확보에 역점을 두고, 교과교실제 환경과 관련해 시설 유지 및 보수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자재를 구비할 때도 반드시 유지, 관리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본교의 경우는 전자칠판과 관련된 A/S를 수차례 받았으며 교실의 코르크벽면이 훼손돼 일제 보수를 실시한 경험이 있다. 교과교실 환경 조성과 더불어 교과교실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적 연수를 통해 교과교실제의 필요성에 대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인식을 제고해야 하고, 교사가 수업 전문가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학생 생활지도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모든 사업은 교육 수요자의 신뢰를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하며, 우수 선도학교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 교과교실제가 교과교실 환경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교과교실제의 원래 목적대로 수준별 수업, 맞춤형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학생 ·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실수업을 위해 연구 · 노력해야 한다. 또 교과교실제 선도학교는 후발학교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무성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8월 장쑤성[江蘇省] 피저우시 교육국이 초 · 중 · 고에 보낸 한 통의 공문으로 중국 사회가 교사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공문에는 그동안 피저우시에서는 교사의 품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몇몇 교사들이 개별적인 이익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이로 인해 작년 이래 3명의 교사들이 구류에 처해졌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앞으로 모든 교사들은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를 잘할 것, 그리고 정치와 국가 시책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의할 것과 더불어 교사는 학교에 불만이 있을 경우 정당한 방법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자신의 요구를 전달해야 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고, 말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말라는 등의 경고성 주문이 담겨 있다. 공문을 접한 피저우시 교사들은 크게 반발했고, 이 같은 사실은 곧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는 교사의 언론의 자유가 과연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 피저우시 교육국에 대한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반응은 피저우시 교육국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질책이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피저우시 교육국이 구류에 처한 3명의 교사에 대한 혐의는 월급, 초빙교사 시험, 적립금 등과 관련된 것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도,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는 일도 아닌, 단순한 교사 개인의 신상과 관련한 불만 표출이었다.[PART VIEW] 이러한 사적인 불만에 대해 피저우시 교육당국이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명목으로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은 지나친 간섭이자 월권이라는 것이 이 사건을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다. 또한 교사가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가는 교사의 기본적인 권리에 속하는 것으로, 교육국을 포함한 집단 내부의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는 견해가 많다. 교사 의사표현의 자유는 중국 교사법에 ‘교사는 학교교육, 관리업무와 교육행정부문의 업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건의를 할 수 있다’고 명시된 바대로 교사에게 부여된 직업과 관련된 권리인 동시에, 중국 헌법에 명시된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은 모두 언론, 출판 등의 자유를 가진다’와 ‘국민은 어떠한 국가 기관과 국가 업무 담당자들에게도 비평과 건의를 할 권리를 가진다’는 국민의 권리에도 부합되는 것인데, 이를 교육당국이 간섭하는 것은 교사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것으로 잘못된 조치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피저우시 교육국이 정확한 절차를 거쳐 정당한 요구를 하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피저우시 교육국이 이처럼 말을 한 의도는 인터넷이 문제 제기를 하는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중국의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터넷이 완전히 개방돼 네티즌들이 직접 중앙 집정자들에게 글을 남기고, 심지어는 최고 권부까지 홈페이지를 개통하는 시대에 교사들의 인터넷 의견 개진을 피저우시 교육국이 비정상적인 경로라고 지적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저우시 교육국이 교사들에게 보낸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말라’는 공문에 대해, 교사의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시민들의 저항으로 요약될 수 있다. 사실 이 사건은 교육국이 공문을 보내기 전,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학교를 설득하면서 끝이 났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라는 의미에서 교육당국이 각 급 학교에 하달한 공문 내용이 뒤늦게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바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분위기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국민들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직 이를 허용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사회의 안정이라는 구실로 아직도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사건이 언론을 통해 크게 확대되면서 공론의 장이 형성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