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매년 이맘때 쯤이면 교장승진대상자, 교장연수대상자, 교감승진대상자, 교감연수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출한다. 교원의 근무성적평정과 맞물려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어쩌다가 좀 늦은 시간에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교교사들의 퇴근시간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지원청은 대낮처럼 불이 밝았다. 장학사들도 많이 남아있고 일반직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한 곳에 일이 있어 들렀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들이 여럿 보였다. 다름아닌 관내 교감선생님 들이었다. 늦은 시간에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평정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날 만이 아니고 벌써 여러날 교육지원청에 퇴근후에 들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담당 장학사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정리하고 확인하고 있었다. 일만 보고 그대로 나오기 미안해서 같이 두어시간 머물면서 도울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다. 모든 것이 전산으로 처리되는 시기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기본이고, 각종 결재도 전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사들의 복무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각종 물품 구매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업무가 간소화된 것만은 사실이다. 업무가 예전에 비해 늘었기에 간소화는 되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전산으로 처리되면서 업무의 간소화는 실현되었다. 문제는 승진명부작성을 위한 업무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승진명부 작성에 필요한 각종 서류는 대부분이 인사기록카드에 등재되어 있는 것들이다. 인사기록 카드에 모두가 기재되어 있다면 간단히 전산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을 교무업무시스템에서 불러내어 내신성적을 간단히 해결하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 교원들의 승진에 필요한 기록이 모두 인사기록카드에 기재되어 있는데, 왜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고 그것을 일일이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근평자료가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 부분만 별도로 작업하여 합산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수작업을 통해 수많은 자료를 작성하고 작성된 자료를 또 검토하는 문제는 실로 심각한 시간낭비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장학사나 교감선생님들이 안타까워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왜 복잡하게 처리하는지 그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가지 더 지적을 한다면 매년 정기인사이동도 마찬가지이다. 인사이동 대상교사가 직접 모든 서류를 NEIS에서 작성하도록 하면 될 일을 교사들에게 서류를 받아서 교감이 입력하고 있다. 서류를 받아서 입력하는 것과 본인들이 직접 입력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꼭 서류를 받아놔야 한다면 본인들이 입력한 후 서류를 출력해서 제출하면 될 것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에서 원서작성도 모두 온라인 상에서 처리하는데 학교의 인사관련 업무는 아직도 제자리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보화 시대에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업무의 간소화와 잡무경감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학생들이 가고싶은 '즐거운 학교'가 되어야 교권도 확립되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했다고 한다. 백번 옳은 이야기이다.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없다. 학교가 즐겁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라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이상적인 학교상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일 것이다. 그래야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즐거운 학교'를 어떻게 만드냐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고 수업시간에 잠만자고 수업을 방해하는 것이 즐거운 학교는 아닐 것이다. 학생들이 억지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즐거운 학교로 만드느냐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생들이 즐거워할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이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이들을 적절히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즐겁게 등교할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인지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이 즐거워 한다면 당연히 학교에서의 체벌은 사라질 것이다. 학생이 즐거우면 교사들도 당연히 즐거워질 것인데 이렇게 즐거운 학교에서 체벌이 왜 필요하고 벌점이 왜 필요하겠는가. 이런 학교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학교이다. 결과적으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에 맡겨놓기에는 너무나도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즉 정책적인 방향에서 검토한 후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제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교원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선언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인지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어떻게 경감할 것인지 다른 정책과의 연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현장과의 소통 문제, 학생과 교사들의 소통문제 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대학시절 민방위 훈련으로 착각학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북한의 공군 조종사가 미그21기를 이끌고 우리나라로 내려온 사건이었다. 지금도 이(리)웅평이라는 당시 공군 조종사의 이름이 선명하게 기억된다. 갑작스런 싸이렌 소리와 함께 당시의 민방위본부에서 '이 상황은 실제상황입니다.'라고 했었다. 갑작스런 상황으로 모두가 당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북한 조종사가 귀순했다는 발표를 들었었다. 그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달라진 것은 시대가 변했을 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필자가 학창시절에는 안보교육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었다. 필자뿐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독자들이 예전의 안보교육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반공이라고도 했고, 멸공이라는 이야기도 했었다. 중학교때 도덕관련 과목이 두개로 나누어져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과목명이 '민주생활'과 '승공통일의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와는 시대가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지만 남북이 대처하고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군대를 갔을때 분단상황이 정확히 인지되었었다. 또한 국가안보가 정말로 왜 필요한지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지금의 현실도 남북대처 상황에서 안보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진 것은 우리 앞에서 일어난 현실이다. 그 현실을 인식했기에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이필요한 것이다. 훈련상황이 아니고 실제상황이었던 것이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에게 안보교육이 다소 부족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관련교과에서는 나름대로 안보교육을 했겠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데에 공감을 할 것이다. 서울의 초·중·고에서 `안보 계기교육' 을한다고 한다. 도덕이나 사회교과 위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창의적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하여 계기교육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학생들의 안보의식과 평화의식을 고취하고자 학교별 교과협의회와 학교장 승인을 거쳐 내달부터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늦긴 했지만 전적으로 환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학생들도 정확히 알고 이에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우리나라가 군사적으로 대치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과 안보의 중요성, 국제관계의 냉엄한 현실을 학생들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뿐 아니라 교사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평화정착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고,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계기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안보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안보교육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본다. 최소한 학생들이 안보의 필요성이라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국제정세와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안보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잘 모르는 안보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계속해서 북한의 위협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연평도에서는 실제상황에 따른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이에 따라 안보의식을 확고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계속해서 안보관련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지난 11월 26일춘천교육대학교 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참관 실습을 마쳤다. 김미령(춘천교대 실과교육과 3학년) 교생은 "한 달 동안의 짧은 실습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으며 예비교사로서 더 많은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자 사랑이 덧없는 일인 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그예 아영일 이뻐하게 되어버렸다. 집 나이로 쉰 여섯, 1년만 있으면 규정에 따라 ‘원로교사’가 될 처지이건만 그 열정이, 정열이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었다. 사실 학생기자 지원서를 가지러 온 아영일 처음 본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벌써 2년 전 ‘총애’했던 제자 다혜를 본 듯해서였다. 딱히 어디가 닮았다 말할 만큼 도장 찍어 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내게 아영인 다혜였다. 아영이 무난하게 면접을 통과했음은 물론이다. 다른 애들 5명과 함께 합격했지만 나는 다른 3학년 기자들을 제끼고 아영일 곧바로 편집장에 임명했다. 다른 기자들보다 하나라도 더 일을 가르치고 싶었다. 쉬는 토요일, 법질서 지키기 웅변대회가 은파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관내 행사이고 아는 분이 두 번씩이나 학교에 찾아와 부탁했다. 나는 심사위원, 학생들은 청중으로서의 참가가 예정되어 있었다. 참가 희망한 학생은 자그만치 180여 명이나 되었다. 출석 체크 등 도우미가 필요해 아영일 불렀다. 당연히 기사 작성을 위해선 현장취재도 해야 했다. 아영인 쉬는 토요일인데도 선선히 따랐다. 하긴 아영인 지난번 르포때 갑자기 아파 빠진 적이 있었다. 이를테면 내게 빚이 있는 셈이었다. 마침내 그 날. 나는 학교에 들러 가야 할 사정이 생겼음을 알았다. 이미 만들어 놓은 출석카드를 학교에 두고 온 것이었다. 혼자 점심 먹을 일이 심란했다. 오후 2시까지 현장으로 오라고한 아영에게 전활 걸었다. “맛있는 것 사줄테니 좀 일찍 학교로 와라!” 온다는 시간이 10분쯤 지났는데도 아영인 오지 않았다. 사무실 문을 잠그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시 전활했다. 학교에 와 있다는 대답이었다. 휴대폰을 막 닫고 계단쪽을 보는데 웬 아가씨가 내려오고 있었다. 쉬는 토요일 졸업생이 학교에 올리 없는데, 누굴까? 그런데 오, 마이 갓! 웬 아가씨는 아영이였다. 아영인 제법 퍼머기 있는 트레머리와 연초록색 자켓, 핫팬츠 차림의 뾰족구두까지, 익히 보던 얼굴인데도 못알아볼 정도의 ‘화려한 변신’을 한 모습이었다. “아니, 너 지금 어디 놀러 가냐? 누가 보면 선생님 애인인지 알겠다!” 나는 면접때 매니큐어 칠한 것조차 학생기자로서 결격사유가 된다 강조했던 근엄한 표정으로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음식 주문후 잘못을 깨달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것이 측은해 더 이상 나무라진 않았지만, 27년 만에 처음 겪어본 일이라 그 멍멍함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그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신문 기자의 화려한 자태를 그대로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옷 갈아 입고 올 시간은 안되고, 다른 기자들도 없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진퇴양난이었지만, 나는 행사장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 운전중에도 댄스음악을 틀고 볼륨까지 높였다. “헐, 선생님 짱인데요!” 아영인 언제 혼났냐는 듯 이내 생글거리며 말했다. 나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설마 뾰족구두의 화려한 변신이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아영인 오늘 또 내 뒤통수를 치고 말았다. 10일 전쯤 예고해준 백일장 참가인데, 자격증 시험 때문 못간다는 것이었다. 쟁쟁한 다른 애들 제쳐두고 참가신청서 낸 거였는데……. 젊은 시절 선배들은 충고했다. 제자를 사랑한 만큼 절망감도 큰 거라고. 이제 그런 걸 후배들에게 충고해줄 나이요 경륜인데, 정녕 내게 제자 사랑은 운명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느 영화 속 주인공처럼 크게 외치고 싶다. “이제 애들 그만 이뻐할래!”
최근 수능시험이 끝난 고3 아이들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여 시내를 배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진한 화장과 더불어 손톱에 매니큐어까지 하여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능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그나마 양호했던 교복까지 변형하여 입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마치 고등학교 학창 생활이 모두 끝난 것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의 생활지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무질서한 행동을 일삼게 될 것이고 자칫 이것은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인권조례로 체벌이 금지된 상황에서 학생의 행동을 제재할 수 있는 뚜렷한 조치가 없는 것도 학생 생활지도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3학년 기말고사 시험이 끝난 뒤, 몇 명의 아이들이 학생부로 불려 왔다. 학생부장 책상 앞에 서 있는 아이들 모두가 염색한 것으로 보아 두발 불량 때문에 온 것 같았다. 학생부 선생님의 훈화에도 아이들은 계속해서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딴전을 피웠다. 그리고 한 아이는 3학년인데 굳이 교칙을 준수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불만인 듯 입을 실룩거렸다. 교사들은 고3 아이들의 이와 같은 무질서한 행동이 1·2학년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졸업한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온 아이 중 일부가 이 기간에 탈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학 진학상담 못지않게 인성지도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수능 이후, 고3 아이들에 대한 인성지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학교 나름대로 수능 이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대부분이 아이들의 관심과 거리가 먼 이념교육과 강의 등으로 일관되어 과연 얼마나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겨울 방학 때까지는 아직 기일이 많이 남아 있다.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조기 방학을 시행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수능 성적 발표일(12월 8일)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정시 모집에 따른 진학지도가 철저히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일정은 학교의 일방적인 프로그램보다 그간 입시공부로 지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무엇이 적당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프로그램(문화공연, 음악공연, 체험학습, 대학탐방 등)이 무엇인지를 물어 실천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전보다 학생체벌이 많이 줄어든 것에 반해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대드는 학생 수는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최근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나 교사와 학생이 법정 공방까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작금의 이런 모습에 일부 교사는 ‘이제 제자가 원수(怨讐) 되기는 시간문제’라며 개탄하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을 무조건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런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교사의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다. 나아가 학부모와 사회단체에서도 수능 수험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쪼록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남아도는 시간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의 장(場)으로 만들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인천국제고등학교(교장 이순서)는 26일 쩌우징 천진시교육위원회 국제교류처처장, 후지에 천진1중교장 등 5명의 중국측 관계자와 이재훈 교육정책국장을 포함한 교육청 관계자, 학교장, 학부모 등 5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공자학당 개관식을 가졌다. 인천국제고는 2008년부터 천진1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 간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으며, 이를 계기로 금년 하반기부터는 공자학당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학생들은 공자학당을 통해 장차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기대를 갖게하고 있다. 이 날 개관식에는 개관식에서는 교내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학생의 말하기 시연과 평소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태극권 시범 공연 등의 축하 공연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이 후 원어민과 본교 교사의 팀티칭(Team teaching)을 통한 공개 수업이 이루어졌다. 이재훈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공자학당 개관으로 인천국제고 학생들이 좀 더 큰 꿈을 가지고 세계의 주역이 될 우수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이순서 학교장은 "앞으로 공자학당을 지역사회 및 인근 교육기관에 개방하여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를 쉽게 익히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교총 정기대의원회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이 일부 교육 비전문가들에 의해 큰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음에도 정부가 명확한 대책이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교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인기영합적 정책의 중단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26일 열린 제93회 정기대의원회에서 “무너진 교원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교원의 기본권적 참정권과 교원단체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가 차원의 지속․발전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가칭)국가교육발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일부 시․도교육감의 체벌 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정책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교원의 수업․지도권을 보장하고 학부모․학생의 권리와 의무규정 등 현실성 있는 학생지도 방안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조사 폐지 ▲학교현장의 갈등으로 교육력을 저하시키는 교원성과급 차등폭 축소 ▲학급경영계획서 표절, 인기투표식 교사 선호도조사 등으로 부작용이 드러난 교장공모 비율 최소화 및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아울러 학교의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과 교사의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한 국·영·수 과목 위주 편중 현상과 교원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수업시수 20% 증감은 국·영·수 과목에 한정하고, 집중이수제는 학교 자율로 시행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이밖에 수업의 질 향상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교원잡무경감 대책 마련, 교원의 각종 수당 인상․신설 등 처우 개선 및 교원정년의 단계적 환원도 함께 요구했다. 안양옥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학교현실과 민주적 여론수렴 과정을 외면한 채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전면 금지를 추진해 교실위기, 교육포기 및 방종 현상을 조장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교육위정자들의 포퓰리즘적 교육정책에 단호히 대저하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교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참정권을 보장받고 유․초․중등 교원도 대학 교원과 동일하게 피선거권을 보장하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10대과제 실현을 위한 입법 청원 서명활동이 서명인수 20만을 넘길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대의원회는 이날 ‘교원 및 교육단체의 정치 참여’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2011년도 기본사업계획(안),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정관 및 정관시행세칙 개정안을 승인했다. 또 이득세 서울신월초 교감, 정경화 부산 상당초 교사 등 2명을 이사로, 이실화 경기안양 부림중 교사를 감사로 선출했다.
- 서령고, 진로·직업박람회 참관 - 11월 25일(목) 충남 서산 서령고 1, 2학년 학생 658명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진로·직업 박람회에 다녀왔다. aT센터 입구부터 수많은 관광버스와 중·고교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각종 직업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60여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각 부스마다 자신의 적성을 테스트할 수 있고 미리 자신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특히 직업심리검사와 상담을 해주는 '자기 이해관', 유망 직업과 이색 직업, 이색 학과 등 다양한 직업과 학과를 소개하는 '진로 준비관', 테마별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직업 체험관' 등으로 짜여져 있었다. 직업 체험관에서는 운송 분야(항공기 조종사, 항해사, 기관사 등), 방송 분야(PD, 아나운서, 카메라감독 등), 공공 분야(거짓말 탐지관, 경호원 등), 문화·예술 분야(비보이, 도예공, 한옥 건축원 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 감독, 뮤지컬 배우,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만화가, 제과제빵,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인이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참관객들과 대화도 나누는 '직업인 만남 코너'도 진행되고 있었다. 전공별 대학생 멘터 60명이 대학 진학과 학과에 대해 상담도 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겐 매우 유익해 보였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11월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10 진로·직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중·고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박람회 현장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함으로써 대학 학과와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꾸며졌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예림학교(교장 김인영)가 주관하는 장애인식 개선 콘서트가 지난 24일 오후 부평아트센터 대극장인 해누리 극장에서성황리에 열렸다. 인천관내 중ㆍ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 유관기관 및 학부모를 포함한 주요 내빈 등 10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콘서트는 역경을 극복한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열린 행사였다. 이 날 콘서트 진행은 김지예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루어졌으며, 공연팀으로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되어 TV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한빛예술단의 '블루오션과 타악앙상블', 현악앙상블의 아름다운 연주와 산곡남중의 밴드 팀인 '블루썬', 그리고 '구월여중의 댄스팀인 O2'의 공연이 있었다. 특히 이날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인천예림학교의 퓨전타악밴드인 ‘판타스틱’팀의 무대는 듣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공연을 넘어서 준비과정들을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줌으로 더 많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는데 인천시교육청 김순남 창의인성교육과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나누Go! 즐겁Go!'라는 행사명을 정했다"고 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즐기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나눔과 배려를 통한 인성교육의 살아있는 교육장이 되었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통합학교인 구월여중, 산곡남중을 비롯하여 수능시험을 끝낸 고등학생들까지 10여개의 일반학교 학생들 50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과 교육지원을 통해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의 모임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이 12월6~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4회 공연을 펼친다. 지난 1996년 서울 북부교육청이 주최하는 제9회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했던 일부 교사들로 뭉친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의 단원들은 각 학교별로 학기 초부터 특별활동·동아리 활동시간에 학생들과 공연을 준비, 연말에 한 무대에 모이는 자선공연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 그 동안 공연에 참여한 학교와 학생은 유치원 13곳과 초등학교 43곳, 중고등학교 4곳, 찬조출연단체 14곳. 참여한 학생수는 3612명에 이르며 소년소녀 가장(불우어린이) 47명, 노인정 4곳, 모자가정 17곳, 독거노인 44분, 노인복지관 2곳, 어린이보육시설 1곳 등에 6362만원을 전해왔다. 올해도 상명초, 도봉초, 청암유치원, 청암중고, 청암예술학교 등이 뮤지컬, 현대무용, 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을 준비했으며 정용훈매직의 마술 공연과 미2사단 군악대도 특별출연한다. 단장인 박상철 신학초 교사는 “배움의 궁극적 목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이 모임이 결성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의 따뜻한 배려가 절실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12월초 최종시안 발표 교원평가 개선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교과부가 교원평가 미흡자에 대한 장기 의무연수 부과와 학부모 만족도조사 유지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은 “객관성, 신뢰성이 없는 평가를 점수화 해 교원을 낙인찍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파란이 예상된다. 지난 9월부터 교원평가 개선모형안 발표를 미뤄온 교과부는 이달 22일 브리핑 일정마저 또다시 12월 초로 연기했다. 핵심쟁점인 장기연수 부과와 학부모 만족도조사 개선 부분에 대한 최종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 탓이다. 교과부는 현행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학교경영 만족도조사로 전환하고, 개별교사에 대해서는 학부모 ‘선택’에 맡기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에 대한 학부모 평가는 점수화 되지 않고, 참고자료로 전달되지만 관리자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평가 미흡자에 대해서는 그 수준에 따라 장기연수(6개월)를 받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동료교사와 학생평가를 점수화 해 최하위 그룹은 학기․방학 중에 연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며 “12월 초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교총은 “제2의 학생 만족도조사로 전락한 학부모 조사는 폐지해야 하며, 공정성이 결여된 장기연수 부과방안 검토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학부모들은 개별교사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교경영에 대한 정보도 매우 미흡해 인상적 평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도 주기적으로 학교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한계가 분명한 학부모 평가까지 이중으로 받고 연수까지 받게 한다면 과연 타당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개별교사를 선택해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결국 자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장기연수에 대해 “그 자체로 낙인효과를 초래해 능력향상은커녕 사실상 부적격 교사 문제와 연계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장관 주재 교원평가개선자문회의에서도 위원들은 장기연수 부과는 교단과의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교총은 “부적격 교사 문제는 별도의 제도에서 다룬다는 전제 하에 2005년부터 교원평가를 시범운영 한 정부,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의 합의를 파기하는 것으로 제도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섭 정책본부장은 “신뢰도가 결여된 평가결과를 무리하게 연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평가지표별 결과를 참고해 교사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연수를 최대한 지원하고,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폐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불법적 기습도발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가 현직 교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계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고 서 하사의 모친은 광주 대성여고에 근무하는 김오복 교사. 김 교사는 고3담임에 진학실장까지 맡아 성실히 근무해왔으며, 사건이 터진 당일도 학부모와 진학상담을 하던 중 비보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진학실 한 동료 교사는 “23일 오후 고3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들이 전사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떠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교육가족의 뜻하지 슬픔에 학교와 교육계는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학교 동료 교사는 “진학업무 특성상 평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오 선생님은 간간히 아들의 법대 합격과 해병대 자원입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며 “위험한 최전방에 근무하지만 무사히 제대하길 함께 기대했는데 믿을 수 없는 슬픈 소식을 듣게 돼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장은 “수능이 끝나고 학 학생이라도 원하는 학과에 진학시키기 위해 늦게까지 남아 상담을 하던 선생님의 아픔에 온 학교가 슬픔에 잠겼다”며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전 교직원이 조문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총도 “북한의 천인공로할 도발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게 된 김 선생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조의를 표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제대를 앞둔 김 교사의 아들 고 서정우 하사는 23일 마지막 병장 휴가 받아 인천으로 가기위해 여객선에 탑승하던 중 북한의 연평도 폭격이 시작되자 부대로 자진복귀하다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해 후송 중 숨을 거뒀다.
26일 한국교총은 대의원회를 열고 학교현장과 괴리된 포퓰리즘적 정책 중단과 학교교육 정상화에 대한 교원들의 집약된 목소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사항은 이명박 정권의 집권 전반기 평가도 겸하고 있으므로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계는 교육정책이 중장기적 시각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으나 정부와 정치권은 성과지상주의식으로 모든 정책을 급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교원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교직사회를 안정시켜야 마땅하나 오히려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을 침해하는 작금의 상황은 교원들의 참정권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교원평가에 있어서도 정부의 조급증은 여실히 드러난다. 낮은 참여율과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강행할 경우, 교원평가제도 자체의 신뢰도와 교원의 자율적 자기개선의지를 저하시킬 것은 뻔하다. 또한 일부 시·도 교육감은 체벌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단의 근간을 뒤흔들고 교원의 설자리를 위축시키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그뿐인가. 교장공모제는 학급경영계획서의 표절, 인기투표식 교사 선호도조사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시행으로 학교현장이 국·영·수 과목 위주로 편중되고 있고, 국사 등 주지교과 이외의 과목에 대한 교원수급에도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수년간 동결되어 왔던 교원의 수당 인상 등 처우개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교총이 국가차원의 안정적 교육정책 수립과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가칭)국가교육발전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교총 대의원회 참석자 전원의 명의로 잘못된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와 정치권은 학교현장에서 시급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태화강 상류의 선바위 언덕에 위치한 구영중학교(교장 허남술)는 2008년 개교한 신설학교다. 2년여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학부모 동아리’ 우수학교, 독서·논술교육 최우수학교로 선정됨은 물론 울산교육 업그레이드 경진대회에서 ‘뚜벅이’ 동아리 봉사활동이 우수상을 받는 등 구영중학교가 이룩한 업적은 남다르다. ‘학부모가 더 즐겁다’는 구영중학교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매주 학교를 방문하는 한지연 학부모의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여느 학부모와는 달리 가볍기만 하다. “처음에는 선생님도 어렵게 느껴지고 학교 가는 게 불편했어요. 하지만 매주 도서관에 나오고 한 달에 한 번 ‘책 생각나누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워졌답니다.” 느티나무 책 그늘지기- 도서관 당번이 기다려지는 학부모 구영중학교의 주인은 이렇듯 학생, 교사만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만큼 동등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학부모의 활동이 더 크다고 말하면, 교사와 학생이 서운하다고 할까. 구영중의 학부모들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고 때론 만드는 프로슈머(Prosumer)로 학교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교육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독서 프로그램이다. 우선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인 ‘느티나무 책 그늘지기’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느티나무 책 그늘지기’는 학교 도서관의 별칭인 ‘느티나무 책 그늘’에서 따온 것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도서대출 업무와 이달의 추천도서 선정, 월1회 ‘책 생각나누기’ 참여, 학교 홈페이지 학생 독후감 댓글달기 등으로 구성되며 32명의 학부모가 활동하고 있다. ‘느티나무 책 그늘지기’의 일원인 한지연 학부모는 “당번인 날은 점심식사를 학교에서 같이 하는데 아이가 뭘 먹는 지 알 수 있어 믿음도 가고 좋다”며 “도서관 당번인 날이 즐겁다”고 말한다. 월1회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독서토론 모임인 ‘책 생각나누기’도 개교 이래 현재까지 23회의 만남을 가졌다. 4회 모임에서는 신라 화랑들의 수련장이었던 국수봉에서 소설가 이외수 씨의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19회 때는 저자인 도임자 씨를 초청해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회도 가졌다. 이 초청 강연 이후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천공법’(천천히 공부하는 법) 공부방이 개설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20회까지의 활동을 엮은 문집 도 발간했다. 학생들의 독서증진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개설된 ‘독후감나누기’에는 학교장과 교사들이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한다. 하루에 평균 20~30건의 독후감이 올라올 정도로 독후감나누기의 인기는 대단하다. 지난 2년 간 축적된 독후감은 총 1만1000여 건에 달한다. 이외에도 연 2회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통해 조지훈과 이문열의 생가, 이육사 문학관, 도산서원 등을 다녀왔다. 매년 10월 넷째 금요일에는 문학특강을 시작으로 밤새워 책을 읽는 행사인 ‘태화강 달빛 독서의 밤’도 진행하고 있다. 뚜벅이 동아리- 학부모와 봉사 함께하며 인성교육 실현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면 구영중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자매결연한 중증 정신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인 애리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뚜벅이 동아리’로 불리는 이 모임을 통해 학생들은 장애우와 어울려 놀고, 학부모들은 노력봉사를 한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희숙 학부모는 “작년 크리스마스의 장기자랑 축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서 씨는 “애리원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허남술 교장선생님의 빨간 산타클로스 모자가 학부형들과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며 “아이들의 장기자랑과 어머니 합창단의 노래는 어눌했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사랑의 과일나누기’도 빼놓을 수 없다. 추석 명절이 지나고 등교하는 첫날이면 전교생의 손에는 사과를 비롯한 과일이 하나씩 들려있다. 정성스레 모은 이 과일들은 애리원과 청소년쉼터, 양육원에 기탁한다. 김기화 교감은 “아이들에게 나누며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며 “봉사는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즐겁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진로캠프- 아버지와 함께 찾는 직업탐색 미래 진로에 대한 방향과 직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5월12~14일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2박3일간 진행된 ‘진로캠프’에는 아버지들의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알맞은 진로를 탐색하는 ‘Dream Up! 8시간의 기적’이라는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30여 명의 학부모가 일일 명예교사로 참석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비슷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며 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행사는 학생에 대한 이해와 일관성 있는 진로교육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일일 명예교사로 참석했던 김기환 학부모는 “기업 CEO인 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조언했다”며 “아이들 대부분이 아빠는 설득할 수 있는데 엄마는 다르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엄마는 운동이나 게임, 이성교제 등 학업과 연관이 없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아버지들도 학교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가정교육을 제대로 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는 교육의 소비자이자 생산자 학교 일에 참여하는 것에 학부모들은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아이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내가 학교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들 때문이다. 하지만 구영중은 학부모들을 교육현장 전면에 내세우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허남술 교장은 “앞으로 학부모가 프로슈머로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할 계획”이라며 “학부모 평생교육을 다양화해 배움의 장으로써 학교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도서관이 지역 문화센터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교장은 “우리 학교사례가 공교육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며 “졸업 이후에도 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감동을 줄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사회 특히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중에는 자녀를 우리 구영중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학교처럼 좋은 학교가 계속 늘어나면,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학부모가 줄어들 거라고 봐요. 그럼 울산도 모범적 교육도시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김기환 학부모‧학교운영위원장)
젊은 아더왕이 적군의 포로로 사로잡혔을 때의 일이다. 적장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맞춰보라고 요구한다.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면 풀려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아더왕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누구 하나 답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늙고 추한 마녀가 찾아와 아더왕이 가장 총애하는 젊은 기사 거웨인과 결혼시켜 준다면 정답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아더왕은 그만 충격에 빠지고 만다. 꼽추에다가 이빨도 죄다 빠져버리고 몸에서는 온갖 악취가 나는 마녀를 어떻게 자신의 심복인 게웨인과 결혼시킨단 말인가. 그러나 거웨인은 자신이 섬기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 있는 만큼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결국 거웨인은 마녀와 결혼을 했고, 아더왕은 풀려났다. 신혼 첫날 밤 거웨인은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득 안은 채 신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방문을 여는 순간 거웨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안에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있는 것이 아닌가. 거웨인이 자초지종을 묻자 신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제가 몰골이 추한 마녀임에도 당신은 나를 진실로 대해 주었어요. 또한 많은 사람이 무시해도 당신은 나를 아내로 인정해 주었지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하루 중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는 지금처럼 아름다운 여자로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은 하루 중 내가 언제 미녀이기를 바라지요?” 거웨인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졌다. 독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만일 낮에 아름다운 여자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는 마녀와 생활해야 하고, 그 반대라면 낮에는 주위 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저녁에는 예쁜 신부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웨인은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다. 대신 마녀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마녀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지금부터는 아예 아름다운 미녀로만 있겠다고 약속했다. 거웨인의 어떤 점이 마녀를 감동시켰기에 하루 중 반만 미녀로 있겠다는 당초의 말을 뒤집고 항상 아름다운 신부로 있겠다고 했을까. 그러나 마녀가 스스로 악마성을 벗어던지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게 되는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다. 그것은 마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도록 한 게웨인의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마녀를 보면서 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실 학부모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틀에 견주어서 그들을 본다. 학생은 이래야 하고 저래서는 안 된다는 등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분법적인 논리로 판단하고 지도한다. 또한, 우리 학생들에게는 어떤 선택의 결정권도 없다. 장난감이나 신발, 옷 등을 고르는 일에서부터, 학원에 가는 일, 진학 및 진로 선택, 대학의 학과 선택 등 무엇 하나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 없다. 상당수 학생들이 부모나 교사의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학생들을 진실로 대해주고 있는 그대로 보는 교육,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교육을 제안하고 싶다.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지원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성취감 속에서 무한히 행복해 질 것이다. 몇 년 전 서울의 일류대학 법과대학 4학년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지 않는다며 자퇴한 일을 지금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강요된 선택이 빚어낸 혼란이고 낭비였다. 요즈음 학생들의 많은 일탈이 교육현장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왜곡된 시선과 강요된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이제 교육현장도 변화해야 한다.
11월 23일(화) 오후 2시. 충청남도 교수학습지원센터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능준비ok 문항분석을 위한 사후 협의회를 대전시 중구 충남교육과학연구정보원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준비ok위원 23명과 담당 장학관 및 장학사 2명 등 총 25명이 참석하여 그동안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문제와 실제 수학능력시험과의 연관성을 집중 검토했다. 이 결과 언어영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68%가 넘는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과학분야지문, 상춘곡, 고은의 선제리 아낙네들 등에서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유형과 일치를 보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지도하며, e-learning 중심의 교수·학습 지원으로 교육 수요자를 만족시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정보교육 실현을 위하여「에듀스충남」,「사이버스쿨」,「교수학습지원센터」,「학교인터넷신문」,「원격연수」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정보를 공유·활용하려는 교사와 학부모 및 초·중·고 학생들은 에듀스충남 통합홈페이지(http://sso.cise.or.kr/portalIndex.action)에 접속하여 간단한 가입절차를 마치면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외로움 ‘중독’된 아이들…관심만이 치료제 “변화의 ‘꿈틀거림’ 이해하고 기다려 줘야” # 서울 A중학교 김모 양은 센터를 찾을 때마다 과자 등 먹을 것을 사온다. 상담사와 복지사들은 매번 고맙다는 말로 아이를 반겼다. 아이의 선물 보따리를 점점 커졌고부담을 느낀 상담사는조심스레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털어놓았다. # 아침 일찍 위센터에 먼저와 상담사를 기다리는 이모 군. 늘 간단한 단답형 밖에 말하지 않으면서도 “다음에 언제 올래?”라고 물으면 “내일”이라고 답한다. 마음의 문은 못열어도 자신의 말을들어주는 사람이 라는것은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5일 간 상담받고 떠난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처음엔 고마웠지만 생각해보니 얼마나 대화할 사람이 없으면 그러겠나 싶어요. 학교에선 문제아로 찍혔으니 눈길 받기 어렵죠. 집엔 아무도 없고무관심에 외로움을 타는 아이들은 그래서 흡연에 빠지기 쉬워요.담배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매개체라고나 할까요.” 상담 경력 10년의 정진희 서울성동교육지원청 wee센터장(사진)은 “교사에게 불손한 행동을 하거나 폭력, 절도 등으로 인해 저희 센터에 맡겨진 아이들은 대부분 문제아라기보다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라며 “5일 과정의 대안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변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변하고자 하는 ‘꿈틀거림’을 앉고 센터를 나선 아이들은 또다시 무관심과 자신을 문제아로 낙인찍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극복하지 못하고문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위센터의 단기교육만으로는 역부족이죠. 지속적인 관찰, 지도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저희 인원이 5~6명이다보니 관내 학생들을 학교에서 원하는 시기에 받는 것도 쉽지 않고, 문제가 아직 남아있음을 알아도 기간이 지나면 보낼 수밖에 없지요.” 지난 2월 문을 연 성동위센터는 현재센터장과 전문상담교사 1명, 전문상담원 3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도 전문상담 인턴교사가 지원될 수 지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개인상담실 등의 시설 확충은 물론 위센터 역할 정립을 위해 학교 진로상담부, 생활지도부 교사 및 위클래스 담당교사와의 정례 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위기’지만 여기서 뜀틀을 뛰어 넘듯 ‘기회’를 만들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줘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상처가 많은 이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만 더 쓰다듬어 주시면 좋겠어요.”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아이들이 밖으로 내쳐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는 정 센터장은 “다음엔 좋은 일로 다시 오겠다고 말하며 돌아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우리도 잘하는 게 있어요 4단계 성찰교실 프로그램 제안, 클래스 협의체 연수도 “아이들은 다 다르죠. 키도 생김새도 생각도. wee클래스를 꾸밀 때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책장의 크기도 키우는 식물의 키도 다 달리했어요. 어떤가요? 카페가 부럽지 않죠?” 정말 그랬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넓은 교실이 우선 밝았다. 연노랑의 한쪽 벽면은 다양한 책이 진열되어 있고 다른 벽면은 간접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아이들의 그림과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도 갖추고 있어쉬는 시간 이면 아이들은 부담 없이 이 곳, wee클래스를 찾는다. “선생님, 왜 제 이름은 기억 못하세요? 섭섭해요.” “미안. 너는 눈빛이 좋아서 선생님이 눈빛만 자꾸 기억하게 되네. 이젠 꼭 이름 불러줄게.” 클래스를 들어서며 스스럼없이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학생들과 우지향 전문상담교사. 23일 서울문화고 Wee클래스의 풍경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다. “교실에서 잠만 자고 늘 조는 듯한 아이가 있었어요. 세상과 잘 소통하지 못한 야스퍼거 증후군의 소지가 다분했죠. 포토테라피를 통해 사진을 찍고 글을 입히는 과정에서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글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도 능력을 인정하게 되고 지금은 많이 밝아지고 말도 곧잘 한답니다.” 처벌보다는 심리적 지지와 동기부여를 통해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일회적 이벤트성 체험활동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대안교실 프로그램의 운영이 호응을 얻게 되기까지는 교과나 담임교사와의 연계가 주효했다. “생활지도부나 진로상담부서 선생님들과 의논해서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고상담도 함께 했어요.고민을 나누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높아지게 된 거죠. 체벌금지에 따른 성찰교실 운영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우 교사는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의 경우 먼저 담당교사와 1:1 상담을 2회 이상 실시하고 그래도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별상담을 바탕으로 담당교사가 생활지도부장이나 전문상담교사에게 상담요청을 하도록 했다. 프로그램도 자기이해, 자존감 향상, 행동수정 프로그램, 평가 및 추수관리 협의 등의 4단계 과정을 만들어 공감적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만 쓰다듬어주면 스스로 자라요. 조금씩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면 매일매일 학교에서 케어해주는 게 얼마나 필요한 지 알 수 있어요. 위센터도, 위스쿨도 중요하지만 가장 작은 단위인 위클래스가 그래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느껴요.” “12월14일과 23일엔 클래스협의체 연수를 위해 시네마 테라피와 포토 테라피 강좌도 기획하고 있다”는 우 교사는 “전문상담교사가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교사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담교사가 더 확충될 수 있지 않겠냐”며 “앞으로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상민 국회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업 중단자는 2007년 2만 7930명, 2008년 3만 2943명, 2009년 3만 44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사유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한 것은 ‘학교부적응’으로 4만1251명에 달했다. 본지는 교과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와 함께 학교 부적응 학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인 학생안전통합시스템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 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위 프로젝트' 교과부는 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위기 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위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된 3단계 학생안전 통합시스템으로 크게 ‘위클래스’와 ‘위센터’ ‘위스쿨’의 얼개를 갖추고 있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 하은경 교육연구사,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의 입을 통해 위 프로젝트의 의미와 발전 방향 등을 짚어봤다. - 위(Wee)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최상근=학교, 교육청,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지역사회가 협력해 학교부적응이나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상담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의 통합 지원 서비스망입니다. Wee라는 용어는 ‘We(우리들)+education(교육)+emotion(감성)의 이니셜이며, 여기에 하트(♥)를 접목시킨 브랜드로 어른들에게는 나(I)와 너(you) 속에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에게는 감성과 사랑이 녹아있는 Wee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오승걸=Wee클래스는 단위학교에 설치된 1차 안전망입니다. Wee센터는 지역교육청에 설치된 2차 안전망으로 단위학교에서 선도 및 치유가 어려운 학생을 진단, 상담,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학교를 위해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Wee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Wee 스쿨(광주, 충남, 충북, 인천, 대전)은 고위기 학생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3차 안전망으로 기숙형 장기위탁교육기관입니다. 교과교육 외에도 사회에 나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병행 실시하며, 졸업 후 '위스쿨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일반 학교에 ‘원적(原籍)’을 둘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 아직 초기 단계다. 보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을 텐데. 오승걸=현재 Wee 클래스 설치비율이 전국 22.7%(2530개/1만1160개 학교)에 불과하며, 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도 575명으로 저조해 위클래스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Wee 센터 상담인력의 전문성 향상 및 타부처 유사기관(여가부 Cys-net)과의 차별화 등도 필요합니다. 또한 사업이 시작된 기간이 2~3년으로 짧아서 사업 내실화를 위한 평가 및 피드백이 요구됩니다. 최상근=전문가 양성과 연수가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면 다양한 위기 유형에 맞춰 사례별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매뉴얼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도 세세한 매뉴얼이 있으면 상황별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특임센터에서는 컨설턴트 양성 연수,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정책연구, 우수사례 발굴, 만족도 조사, 성과분석, Wee 홈페이지 관리를 통한 인력풀 구축 및 통계 현황 파악 등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은경=Wee 클래스 활성화를 위해 전문상담교사 배치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Wee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 확보 및 상담인력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 서울시교육청에서 체벌을 금지하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었잖아요, 위클래스와 성찰교실, 역할이 애매해 보이는데요. 오승걸=서울에서 얼마 전 전문상담사 225명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름대로 분명히 의미는 있다고 보이지만, 본래의 Wee 클래스 역할은 교사가 지도하기 어려우니 상담교사에게 넘기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보완해가는 관계죠. 그런 의미에서 성찰교실은 Wee클래스 운영 방안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위기 청소년을 줄이려면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은경=Wee 클래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Wee 프로젝트는 위기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 생에게도 다양한 검사 및 프로그램을 통해 소질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학생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오승걸=예를 들어 ADHD 학생이 있을 때, 학생 스스로 전문병원이나 상담실을 찾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1차적으로 교사가 발견해주는 게 중요하지요. 선생님들이 최전선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생의 고민이 무언지, 왜 저런 행동요인이 나타났는지는 과학적 은 아니어도 매일 학생을 접하면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상근=교장선생님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학교 밖으로 학생을 보내는 게 쉽지 않은 판단이지 않습니까. 상담을 통해서 학생이 변하고 학교 문화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 본인의 리더십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교장선생님들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