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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학에서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대학발 벤처」의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발 벤처란 대학에서 달성된 연구 성과나 신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하여 설립된 기업과 대학의 교원, 학생 등이 설립한 것과 관계된 기업으로 일본 경제산업성은 2001년에 「대학발 벤처 1,000개사 창출 계획」을 발표한 후 기업 수는 금년 3월말까지 총 1,503개사에 이르렀다. 최근 대학발 벤처 기업이 총 1,500여개사로 증가한 이유는 일본은 오랫동안 불황이 계속 된 가운데 대기업은 그 동안 연구를 유보했었다. 그 결과 산업계의 활력이 저하되자 새로운 창조성의 근원을 대학에 요구했던 것이 증가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공립 대학이 독립 법인화됨에 따라 대학의 지식 발신력이나 매력을 홍보할 필요성이 강해졌다. 무엇보다 대학이 가지는 지적 재산을 유효하게 활용하자는 기대가 높아져, 교원이나 연구자와 산업·경제활동과의 관련이 보다 밀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벤처는 대학의 활성화나 세계의 여러 문제 해결에 공헌할 수 있는 것으로 그 뜻이나 철학을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영의 어려움 등 이에 따른 과제도 지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의 지적 재산이 「유출」되기만 하였었다. 이제는 기술 이전 기관이 사이에 들어가 특허나 기술 공여 등의 관리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벤처기업에 대학이 가세해 산학 제휴도 활발하게 되어 가속도가 붙게 되었다. 산학 연계도 벤처의 하나이다. 산학 제휴는 옛날부터 있었으며, 메이지 시대에 대학이 각지에 만들어진 것은 기술 건국을 목표로 해 지역에서 경제나 산업을 담당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그 원점이 다시 재검토되고 있다. 대학 발 벤처기업이 증가했지만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사업의 내용보다, 「몇 개사 설립했다」라고 한 형식적인 달성도를 요구하는 풍조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자립해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대학이나 지원 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빌린 「인공심폐」의 덕분인가, 그 실질적인 내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교수와 사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다르다. 경영 경험이 없는 대학 교수가 단 한번 실패로 끝나버리는 것이 무섭다. 지금의 일본에서는 「칠전팔기」가 아니라「한 번 넘어지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중국에서 교원이 기업을 경영한 많은 예를 보면,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겨 연구자는 기술 담당 책임자가 되는 것이 좋다는 견해이다. 투자신탁과 같은 사적 유용으로 의심받는 사용법은 좋지 않지만, 재량의 폭을 좀 더 넓히면 이상한 유용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이다. 한편, 최근의 대학교수는 명예나 수치를 모르게 되었다고 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한다. 아니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심을 품고 산다는 것 자체가 멋지고 좋은 일이 아닌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움으로 보고 느낄 수 잇는 시심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작은 거름이 될 것이 아닐까? 9월 12일 늦은 6시 40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당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다래웨딩부페에서는 작은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었다. 송병무 시인의 [오늘밤 그대의 꿈은]이라는 시집의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대부분의 출판기념회가 유명세를 치르는 유명인들의 잔치이거나, 사회적인 지위를 자랑하는 자리이기 쉽다. 그러나 어제 출판기념회를 치른 시인 송병무씨는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이나 유명세를 치를만한 사람이 아님은 물론,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그를 출판기념회자리에서 만나게 된 것은 순수한 의미에서 나의 취재원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 년 전쯤에 나는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노력을 하여 보자는 글에서 그를 [뒤늦게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여 키워나가는 사람의 본보기]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는 현재 고양시 원당 농협중앙회 앞의 길가에 조그만 컨테이너 박스 속이 자신의 일터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신발을 닦거나 수선하는 일을 하는 분이다. 내 이야기의 전개를 보면서 구두닦이를 하는 사람을 천시하는 것이냐는 인상을 받았다면 대단히 죄송한 일이지만, 사실 이런 일을 하시는 분으로 시를 써서 당당하게 정식 등단을 하였고, 시집을 두 권 째나 출판을 하는 분이라는 것이 좀 특이한 분에 속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우선 이런 분이 경제적인 문제에 매달려 삶의 무거운 짐을 의식하고 살다보면 시 같은 것은 사치스럽게 생각을 하기 쉬웠을 것이다. 더구나 그 작은 컨테이너 속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코만 바라본다는 직업적인 생각을 해야 하는 분으로 그 열악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찾아간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그렇지만 송병무 시인은 그런 생활의 어려움도 잊고, 자신의 생활 환경이 열악한 환경이라는 생각을 전혀 찾아볼 수조차 없는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힘들고 고단한 생활 속에서/빛으로 오는 희망이 없었다면/저는 모든 것을/자포자기했을지도 모릅니다./잃어 버렸던 새 희망을 되찾아준/ 삶의 중심인 아내를/죽는 날까지 기억하고/희망을 나누며/두고두고 아껴/종이 되어 귀를 막겠습니다/ --내 사랑 후반부--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오는 동안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이렇게 읊은 시인은 이 헌시를 책 뒷표지의 날개에 적어서 아내에 대한 사랑을 맹세하고 있었다. 나는 이 시인에게 무어라고 축하의 말을 전할까 망설이다가 소슬바람이 스치는 보도 위에/뒹구는 낙엽을 보면서/추운 겨울을 생각하는 사람,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겠다는 사람,/낙엽쓰레기 걱정을 하는 사람들.// 길가는 사람들의 구두코만 바라본 다는/작은 콘테이너 속의 일터에서/송병무 시인은/ 마디 마디 시어를 주어 모아/고운 구슬목거리를 만드느라고// 부르는 소리조차 못 듣고.... // 길가에 구르는 모래알 같은/수많은 단어들의 회오리 속에서/한 구절의 시어를 다듬느라고/밤을 지새는 정성 다하였으니// 송병무 시인은/한 송이 연꽃이어라.// 진흙탕 세속에/물들지 않은/고고한 한 송이 연꽃이었다. --축시--한 송이 연꽃이어라 --전문 라고 읊어 드리는 것으로 축하 인사에 대신하기로 하였다. 아무나 시인을 하나? 하는 질문에 감히 모든 사람은 시인이고, 시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답변을 할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송병무 시인을 이끌어 주는 주위분들이었다. 경의선 문학회, 타래시동인회 등의 회원들은 한결 같이 이 작은 출판 기념회에서 축하와 함께 송시인의 시를 한 편씩 낭송해 주어서 송 시인의 시를 한 충 더 빛내 주고 있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자마자 우리 반 한 여학생이 부리나케 교무실로 달려왔다.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그 아이를 진정시키며 용건을 물어보았다. "아침부터 웬일이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이야기 해 보렴." "선생님, 왔어요. OO이가 왔어요. 교실로 빨리 가보세요." 그 아이는 앉아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며 빨리 교실로 갈 것을 재촉했다. 거의 20여일 이상 결석을 하고 난 뒤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한 녀석이었다. 처음에는 괘씸하여 원망도 많이 했지만 결석일수가 많아질수록 담임으로서 녀석의 학교문제가 걱정되기도 하였다. 아이들과 며칠을 찾아 다녀도 찾지 못했는데 녀석이 어떤 자극을 받아 학교에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 여학생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들어가자 녀석의 자리 주위에는 오랜만에 등교를 한 친구를 환영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녀석은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다. 잠시 뒤, 나와 눈이 마주친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로 다가와 인사를 했다. "선생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제 학교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잘 왔다. 어디 아픈 곳은 없니?" 나는 미안한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선생님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었다. 그리고 방황은 짧게 할수록 좋다며 자신과 싸워 이길 줄 아는 제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그간 녀석은 가출하여 용돈을 벌기 위해 온갖 일을 다해보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학생이자 미성년자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녀석이 학교에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가출 기간에 힘이 들고 외로울 때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친구였다고 하였다. 그 친구들이 그리워 더는 방황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새삼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챙기지 못한 2%를 아이들 스스로가 챙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2%가 그리워 방황을 끝내고 등교를 결심한 녀석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오랜만에 교실이 아이들의 웃음꽃으로 활기를 띤다. 나 또한 아이들 앞에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도 그건 개학 이후 주인을 잃고 빈자리로 남아 있던 자리가 채워졌기 때문이었으리라. 녀석이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친구들의 따스한 정이 있는 한, 두 번 다시 방황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 무엇보다 녀석의 방황은 아이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그리 길지 않았다고 본다. 아직도 나의 주변에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이성과 성적 등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다. 대부분의 그런 아이들의 공통점은 마음의 문을 열어놓지 않고 닫아둔다는 사실이다. 결국, 아이들은 고민을 하다가 방황을 결심하게 된다. 따라서 그런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두고 주변인들이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법원의 ‘수능고사 성적공개’ 판결에 대하여 교육부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법원의 판결이 ‘고교 서열화’를 부추길 결정이라며 판결 주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항소키로 했다.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성적 공개를 늦춰보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교육부의 항소에 따라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끝까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교육부의 이런 태도는 한 마디로 ‘한입으로 두말(一口二言)’ 하는 실로 떳떳치 못하고 부끄러운 행태다. 최근 교원의 79.7%가 반대하고 찬성은 16.2%에 불과한 의견을 무시하고 고교의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 교육부다. 더욱이 교원의 평가권과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를 우려해 시험정보 공개의무화 반대하는 주장을 두고 ‘집단 이기주의’라고 몰아 세웠던 장본인이다. 교육부는 더 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수능성적 공개를 반대하면 안 된다. 마땅히 법원의 수능성적 공개 판결에 대한 항소도 취하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는 강제로 학교 시험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라는 결정을 스스로 ‘잘못’이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 성적공개 판결에 반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능성적 공개는 현행 중등교육의 핵심인 ‘고교평준화’와 그 평준화 교육을 위하여 억지로 뒤틀어 마련한 ‘2008년도 새 대입제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주장은 한 마디로 학교별 성적이 공개될 경우 자기들이 종교처럼 맹신하는 평준화 정책의 모순이 드러나 이에 대한 비판이 두려운 것이다. 수능성적은 출신고교별ㆍ지역별 학력 격차는 물론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 격차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면 평준화 정책의 틀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교육부의 우려는 정부의 현행 교육정책에 허구가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성적만 공개되어도 흔들릴 ‘허약한’ 것이 바로 ‘평준화 교육’ 정책이다. 외고를 ‘경쟁을 부추기고 평준화를 깨는’ 학교로 단정하고 평준화를 사수하겠다고 대학입시제도까지 억지로 꼬아놓고 있는 것이 교육부다. 정부는 그동안 엄연히 존재하는 학교 간 학력차 등 교육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수월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평등’이라는 가면을 쓰고 무리하게 ‘평준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법원의 수능성적 공개 판결을 계기로 중등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 환영할 일이다. 만약 성적 공개로 인하여 고집스럽게 유지되고 있는 평준화 정책에 대한 모순과 허구성이 드러난다면 당연히 이를 현실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면 되는 것이지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물론 “과열된 국내 입시 현실을 감안할 때 수능성적 공개는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로 더욱 쏠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기회에 인위적인 ‘평준화’가 얼마나 불평등한 정책이었는지, 교사의 자율권 박탈로 공교육 현장이 얼마나 피폐화되었는지 밝혀진다면 그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 간 학력격차나 차이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교육부는 ‘평준화 정책’의 위기라고만 볼 게 아니라 교육의 질적 변화를 위해 경직된 인위적인 평준화 정책 을 보완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년단축으로 교단이 젊어졌고 나이 많은 교원 1명을 줄이면 2-3명의 젊은 교사를 채용하는 효과가 있다며 교사는 촌지나 받는 범죄자 취급을 하며 여론을 호도하여 무리한 정년단축을 강행했던 국민의 정부의 교원정책실패의 후유증이 이제 와서 드러나고 있으니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학교현장에 부족한 교원을 채우기 위해 장롱자격증 소지자가 3차 교육과정을 조금 가르치다가 다른 직종에 종사하면서 교육을 까맣게 잊고 집에서 쉬고 있는 교원자격증소지자들을 뽑아 7차 교육과정을 가르치도록 신규발령을 냈으니 학교현장에서는 헌 신규라는 신조어가 나왔었다. 교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농산어촌지역에 많이 근무하면서 그 동안 이런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묻혀오다가 무자격교사가 드러나 세상을 놀라게 하니 할말을 잃을 뿐이다. 무자격교사에게 6년 동안이나 아이들을 가르치게 방치하다가 NEIS(교무행정정보시스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자격 교원으로 드러나 교원자격증을 박탈당한 사람이 무려 6044명(초등 1107명, 중등 4450명, 기타 487명)이나 된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졸업한 후 2년 의무 복무기간을 채우지 않고 1977년 교단을 떠나 교사자격이 박탈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 당시 정년단축을 반대했던 현장교원들을 자기 밥그릇 챙기는 시정잡배로 몰아가며 정년단축의 효과가 학교현장에서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장관은 국민과 정년단축으로 교육외길의 꿈을 접고 교단을 떠난 교원들에게 한마디 사과라도 해야 도리가 아닌가? 단칼에 3년을 잘라버린 정년단축을 강행했던 사람들이 만약 교육을 사랑하는 교육전문가였다면 적어도 정년을 3년 단축했을 경우 교원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놓고 정년단축을 했어야 한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을 졸업하여 자격을 소지한 대기발령자가 정년단축으로 교단을 떠나는 인원만큼 확보되었을 때 했어야 교원의 공백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아무런 대안도 없이 현장의 소리를 무시하고 정년단축에만 집착한 우를 범한 것이다. 3년을 줄이려면 적어도 1년 단위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단축만 했어도 교원부족사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칼에 3년을 단축한 것을 용감하다고 해야 하는가? 정년단축과 함께 명예퇴직금을 주면서 나이 많은 교원을 교단에 한꺼번에 내쫒는 개악을 단행한 결과 학교는 부족한 교원을 충원할 수 없어서 3년 먼저나간 정년교사, 명예퇴직교사를 기간제교사로 충원하는가 하면, 초등교사 자격소지자가 부족하자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단기간 연수를 시켜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파행을 초래하였다. 무자격 교사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겼던 잘못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교원자격관리와 임용 및 교원질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후속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원의 질이 그 나라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교육혁신위원회는 무자격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도 무자격교장 공모를 강행하려는 것은 또 다른 정책의 실패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 9월 11일은 기억에도 생생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타워와 펜실베니아의 샨크스빌(Shanksvill) 등 그날 공격을 받았던 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있었고 부시대통령도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TV 연설을 통해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 전쟁은 우리와 극단주의자 중 하나가 승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이러한 그의 연설은 최근 미국내 일고 있는 이라크 전쟁 반대 분위기를 잠재우는 동시에 앞으로 있을 중간선거의 승리라는 2마리 토끼를 함께 잡으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데, 테러와의 전쟁을 ”우리세대의 소명“이라 치켜 올리면서 국론분열을 끝내고 승리를 위해 싸우자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이 미국민과 전세계를 향해 테러와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학생들 사이에서는 9‧11 테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지역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s Register)의 보도에 의하면 오하이오주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9‧11 테러를 기억하는 학생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9‧11 테러가 일어나던 때가 올해 대학 신입생의 대부분이 당시 겨우 13살이었고, 고 1은 초등학생, 유치원생은 막 태어날 시기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빌리스카(Villisca) 고등학교 사회교사인 메리사 페일미어(Melissa Feilmeier)는 “오하이오주의 많은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9‧11 테러와 그 여파에 대해서 거의 모든 과목에서 가리치고 있다”면서 “우리반에서는 9‧11의 영향에 대한 내용이 하루도 안 다뤄지는 날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기억에서 가물 가물한 것을 아무리 학교에서 다룬다 해도 그것을 신념화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사건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붕괴에서만 2,749명이 사망였으며 이후 벌어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서도 적어도 2670명의 미군이 죽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이 문제로 분열되어있고 게다가 이 사건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부시대통령이나 공화당에게는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 비중을 높일 계획인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논술능력 제고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논술능력평가를 14일 실시한다. 13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중학생의 경우 학년 구분없이 공통 문제로, 고등학생은 인문.사회와 수리.과학 등 2개 분야로 구분한 뒤 각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를 고려해 1문제를 선택해 논술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평가 문항의 유형은 지난 6월15일 발표된 2008학년도 서울대 논술고사 예시문항과 같이 '통합교과형'으로, 특정 교과에 편중된 단편적 지식이 아닌 학교급별 전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통합, 논제를 파악한 뒤 비판적.창의적으로 논술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도 교육청은 논술능력평가를 실시한 뒤 학교별로 우수작을 선정, 표창하는 것은 물론 도 교육청 주관으로 각 학교 우수작만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벌여 표창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학교내 논술교육 강화를 위해 65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연수를 실시했으며 고교 교사 353명의 도움을 받아 1천여명의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 매주 1차례씩 무료 논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논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공교육내에서 논술교육을 강화, 각 가정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기 위해 이번 논술능력평가를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논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교육 투자 및 교육여건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치보다 휠씬 밑돌아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악한 교육여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성적은 세계 상위권으로 확인됐다. OECD는 12일 ‘2006년도 OECD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GDP 대비 학교교육비 지출은 4.6%로 OECD국가 평균치 5.2%에 비해 0.6% 낮았다. 반면 민간부담 학교교육비 지출은 GDP 대비 2.9%로 OECD 국가 평균치(0.7)보다 2.2%나 높았다. 이는 비싼 대학 등록금이 원인으로 2003~2004년도 우리 대학 수업료는 호주,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였다. 학생 1인당 연간 학교 교육비를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결과, 우리는 초등 4098달러(OECD평균 5450달러), 중등 6410(6962), 대학 7089(1만 1254)달러로 OECD국가 평균에 비해 초등 75%, 중등 93%, 대학 63%에 불과했다. 2004년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33.6명(OECD평균 21.4명), 중학 35.5명(OECD 24.1명)으러 OECD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같은 해 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유치원 20.8명(OECD 14.8명), 초등 29.1명(16.9), 중학 20.4명(13.7), 고교 15.9명( 12.7명)으로 OECD국가 평균치를 휠씬 웃돌았다. 반면 20003년 OECD가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P1SA)를 측정할 결과 한국 학생들은 문제해결력 1위, 수학 2위, 과학 3위를 기록했다. 교총은 “OECD 교육지표는 우리 교육의 열악하고 후진적인 교육환경을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교육재정 확보 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대통령임을 자임하면서도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보다 교육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GDP 6% 확보 대선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의원의 과다한 국감자료제출요구와 관련 현행 법령만 지켜져도 자료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제4조에 제시된 규정만 지켜져도 교육과 관련이 없는 자료제출 요구나 최신일자로 작성된 자료 요구, 중복자료 요구 등으로 인해 일선 학교들에 가중되는 업무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제4조 1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 교육과 관련이 없는 자료의 제출을 요구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다만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고 있다. 또 2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제1항 단서의 규정에 의하여 각급학교에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자료를 그 대상으로 한다’고 못박고 있으며 3항은 ‘교육감은 교원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교육과 관련된 자료를 전산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 8월에 정년퇴직한 최무산 전 서울대은초교장(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직실무’ 담당 교수)은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만 제대로 지켜도 국감자료 요구로 인한 잡무는 물론 상당 부분의 일선 학교 잡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규정이 있어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원 요구자료 과다로 일선 학교들이 몸살을 앓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교장협의회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국회가 요청한 보고자료가 평균 38건에 달한다”며 “일선교사들은 수업은 뒷전이고 자료작성에 야근까지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교장협의회는 또 “요청 자료의 상당수가 교육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들로 교사들의 정상업무 추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장협의회는 “일부 이익단체 요구사항을 국회의원이 대신 조사해 주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 자료는 해당 이익단체의 표를 의식해 학교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고 지적했다. 교장협의회는 국감자료요구의 문제점으로 ▲요구자료 수와 내용의 과다 ▲중복 자료 요구 ▲교육활동과는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 요청 ▲보고 일자 촉박 ▲특정 단체 요청을 대신한 듯한 정치적 압력성 요구 등을 꼽았다. 배종학 회장(서울 신답초 교장)은 “국회의원이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국정과 입법 활동에 활용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료요구가 교육현장에 미칠 여파를 감안해 신중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눈병의 계절이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올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3-4월에 걸쳐 눈병으로 호되게 홍역을 치른 학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눈병에 대처하는 방법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한것이 없다. 강산이 변해도 요지부동인 셈이다. 관계당국의 대처가 미흡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언제까지 당국의 조치만 기다릴 처지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눈병이 걸리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등교정지를 시킨다.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상태를 보아가면서 등교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데, 이것이 학교에서 눈병이 쉽게 퇴치되지 않는 이유이다. 즉 학생들 서로가 눈을 비비면서 눈병에 감염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동참(?)하는 것이 사실이다. 눈병에 감염되면 최소 1주일 이상은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집에서는 거의 공부도 하지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켭볼 뿐이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등교정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등교정지를 시키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게로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다. 그렇지만 하교후에 수시로 만나서 스스로 감염을 유도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학교에 등교를 시켜야 한다. 다만 등교후에 일정장소에 격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어차피 학교에 나갈 것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감염은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도 지난 봄에 눈병이 엄청나게 유행했었다. 감염되는대로 등교정지를 시키다 보니, 학급에 학생들이 너무 많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여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서로가 감염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바로 학교내 격리였다. 격리를 하면 누가 학생들을 지도하느냐의 문제가 있었지만, 교감선생님이 그 일을 담당하였다. 수시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다른 학생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매일같이 학년에 맞게 과제를 부여하였다. 교과담당 선생님들로부터 해당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과제로 받아냈던 것이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1주일 후쯤에는 눈병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결국은 그 방법이 무조건 적인 등교정지보다는 주효했다고 본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과제를 받아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염려를 덜어 주기도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아직은 심하지 않지만 더 번지게 되면 다시 1학기때의 방법을 시도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되니 최소한 스스로 감염되기 위한 노력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눈병이 비상이다. 등교정지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학교내의 환경도 개선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학교내 격리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는 눈병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내 격리를 할 경우는 누군가 봉사하는 교사가 필요하다. 우리는 교감선생님 덕분에 다른 교사들은 그리 큰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CBS가 ‘무자격 교사 임용’ 사태를 보도하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부의 졸속정책과 탁상행정을 꼬집었다. 내용에 따르면 교원자격이 박탈된 여교사가 무자격 상태에서 충남 천안시내 등지의 초등학교 아이들을 6년여 동안 가르쳐 파문이 일고 있다. 무자격 교사 파문이 충남에서 끝나면 좋으련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경기교육청에서도 현재 부적격 교원으로 의심받고 있는 교사가 초등교원 6명, 중등교원 3-4명 등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일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원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잘 안다. 1999년 65세에서 62세로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며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와 교육부에서 내세운 게 경제논리와 교육개혁이었다. 사실 교육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대충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그럴듯한 정책이었다. 그러니 정년단축은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고, 교원단체나 양식 있는 사람들이 교육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주장하던 단계적인 정년단축은 휴지통 속으로 들어갔다. 교원단체들이 지적하고 있듯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으로 교육을 황폐화 시키는데 정부가 앞장선 꼴이었다. 교육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정치논리로 교육을 통제한 결과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며 교원증원에 나선 게 불과 2년 뒤였다. 나이 먹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등 떠밀 때는 언제고 퇴임한 교사들을 기간제라는 이름을 붙여 학교로 불러냈다. 65세도 많다더니 교원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시도에서는 70세가 다된 교사까지 아이들을 가르쳐야했고, 기간제 교사가 너무 많아 학교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퇴직금과 명예퇴직수당을 지급하며 내보낸 후 다시 기간제 교사로 불러내 수당을 지급했는데 경제논리 얘기를 어디서 꺼낼 것인가? 갑자기 정년을 단축하며 도미노현상처럼 시작된 교권실추로 아직까지 교육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도 교육개혁인가? 교육부의 땜질식 교원수급정책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동안 정부의 교육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금방 안다. 교원양성정책 실패로 교대졸업생들이 2~3년간 발령을 기다리던 70년대부터 이번 무자격교사 임용사태가 발생하기까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들이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이런 부작용을 유발하며 교원을 대량 증원한지 4년 만에 교육부는 취학아동이 자연감소하고 있다며 교원 수를 다시 줄이려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고무줄같이 제멋대로인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학부모나 교사들이 교육부의 방침들을 얼마나 믿고 따를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정치적인 꼼수가 있거나 경제논리를 앞세우는 교육정책은 결국 실패한다. 급변하는 사회에 억지로 속도를 맞추느라 개혁을 너무 앞세우는 것도 위험하다. 그동안 앞에서 설쳐대는 몇 명의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 여러 번 봤다. 이제부터라도 교육에 대한 문제는 차분하게 하나, 둘 풀어가야 한다.
한국 교사들이 초ㆍ중ㆍ고를 막론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반면 정규 수업시간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왠지 기준이 무엇인지 의아한 부분들이 있다. 우선 보수부분, 지난해 한국교총에서는 OECD의 같은 발표에 대해, '교원 봉급을 단순히 구매력 지수인 PPP(Purchasing Power Parity)만으로 환산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별 보수체계의 특징이나 우리 교원의 실제 경제적 위치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의 발표를 보면 '물가 수준을 감안해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2004년 한국 초ㆍ중ㆍ고 교사 연봉(15년 경력자 기준)은 4만8875달러(2003년 한국 PPP환율 784.15원)로 세계 3~4위 수준이다. 특히 최고호봉자 연봉은 7만8351달러로 세계 최고수준이었다.'는 것이다. 48,875에 784.15원을 곱하면 38,325,331.25원이 되는데, 15년 경력자가 2004년에 그만큼 연봉을 받았었는지와, 그 금액이 법정급여라고 하는데, 실수령액은 그것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한 액수이다. 15년 경력자가 연봉을 그만큼 받지 못한다. 15년 경력자라고 하면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를 시작했을 경우 대략 23호봉이 되는데, 올해 23호봉의 기본급은 1,938,200원이다. 여기에 12를 곱하면 23,258,400원이 된다. 여기에 각종 수당을 합해도 연간 3,0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다. 이것이 실수령액이 아니고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그보다 덜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계산방법이 맞다면 어떤 근거로 그런 계산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하나 수업시수 문제이다. 수업시수가 중학교의 경우 565시간이라고 하는데, 이를 34주로 환산하면 주당 16시간 정도가 된다. 현재의 학교사정을 보면 중학교에서 교사들의 평균시수가 16시간인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본다. 이보다 훨씬 많은 20시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만 하더라도 20시간을 넘는다. 전체 교원수에 교장과 교감을 포함시켰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이렇게 적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OECD의 비교는 어떤방법으로 어떤 자료를 통해 이루어지는지 알수 없지만, 봉급을 단순비교할 수 없다고 본다. 국가별 상황이나 경제사정이 다르고, 물가도 다른 형편이다. 아무리 환산을 한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 엔화가 한국의 원화보다 9배정도 높다고 해서 일본 사람들이 봉급을 한국보다 9배 더 받고 물가가 9배 더 비싸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그밖에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각종 업무처리에 매달리는 시간이 역시 높다는 것도 감안하지 않았다. 대부분 수업에만 매달리는 다른 나라의 교사들과 비교는 애당초 타당성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월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2001년 32명, 2002년 31명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범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나라는 2002년 기준으로 방글라데시 56명, 인도 41명, 네팔 36명, 필리핀 35명, 미얀마 33명 등 5개국 뿐이다. 한국의 경쟁국인 대만은 18명, 일본과 홍콩은 각각 20명에 불과했고 중국도 21명에 머물렀다. 범 아시아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3명으로 가장 적었고 쿠웨이트는 13명, 이스라엘은 15명이었다. 유럽국가는 한국보다 1인당 교사 수가 많은 나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나라인 프랑스.아일랜드.우크라이나도 각각 19명에 불과했다. 이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비교된 자료가 버젓이 발표되어 보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이 볼때는 교사가 무슨 '갑부'라도 되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의 생활수준도 세계최고가 되어야 옳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주변의 교사들의 생활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상당수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교사는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비교는 위험한 비교이다. 어떤 자료를 어떻게 제공하여 비교된 내용인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지만, 이런 발표를 묵인하는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좀더 정확한 자료를 통한 정확한 비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단순비교는 언제나 위험하고 객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통상 가을경에 학교마다 축제를 연다. 단순한 체육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학술.문화.체육축제의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다.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예술작품과 합창단의 모습, 학부모도 참여하는 공연 등 볼것이 많다.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여를 곡식이 여물기 위해 결실을 맺듯 학교행사를 준비해 가는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제간의 돈독한 정도 쌓을 수 있으니 그 의미는 깊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좋은 모습 뒤에 씁쓸하다 못해 이것은 아니다는 광경이 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어 말하고자 한다. 한 마디로 순수하고 예술적이어야 할 고등학교 학생들의 축제가 대학생들과 성인들의 상업적이고 외설적인 저질 축제 모습을 따라가다 못해 앞서가는 듯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한 여학생이 게임을 하다가 진다. 게임에 지자 어느 동아리 남학생이 바닥에 천을 깐다. 그리고는 팔굽혀펴기를 시키는데 여학생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학생을 눕힌 상태에서 남학생에게 그것을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이러한 것을 당한 여학생은 “너무 민망하고 기분 나쁘고 치욕적이었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는 이런 축제에는 오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위와 비슷한 사례로 껴안고 풍선 터뜨리기는 낮은 수준이고 이성과 빼빼로 양끝을 물고 누가 제일 짧게 먹나 하는 벌칙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성과의 가벼운 신체접촉을 넘어 요즈음 사행성 도박게임으로 문제가 되는 ‘바다 이야기’를 흉내내는 게임도 있다고 한다. 동전을 던져 칸에 떨어지면 꽝부터 4배의 돈, 100배의 돈을 지급하는 게임이었다. 이처럼 게임들은 재미를 위한 게임이기 이전에 많은 돈을 벌기위해 진행되는 게임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한술 더떠 입장료 500원, 손금 보는데 500원, 게임진행시 500원, 종이컵에 담긴 음료 300원, 한 교실에 있는 4가지게임을 하려면 2,000원 자유이용권을 사라고 한다. “나갈 때는 우리 동아리가 만든 기념품 꼭 구매! 안사면 못나갑니다.”라는 문구가 버젓이 써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돈을 벌기에 좋은 자리를 두고 동아리끼리 다툼을 벌이고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여학생에게 욕설을 내뱉는 모습까지, 학교의 지원금이 적어 이럴수 밖에 없다는 학생들의 대답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이러한 불미스런 사례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수 일지라도 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행성, 퇴폐성 저질 성인문화가 순수해야 할 학생들의 대동한마당 축제까지 침투했다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무조건 학생들이 잘못되었다고 탓하기에 앞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행태와 사회풍토를 고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축제 문화를 오염시키려는 일부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적 지도와 단속이 요구된다.
일선 초중고교에서 영어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84.2%가 영어교사 ‘연수삼진아웃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최근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비례대표) 의원이 ‘영어연수 성적이 3번 연속 기준 미달인 영어교사를 행정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영어교육지원특별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영어담당 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의무화하고 성적 미달자에 한해 5년 내 2번의 연수기회를 부여한 후 개선되지 않으면 교육청 등에 행정직으로 전직시키는 ‘연수삼진아웃제’에 대해 응답 영어교사 2262명 중 84.2%(1904명)가 반대했다. 찬성은 15.4%(349명)에 그쳤다. 군미복무자 중 영어능력 우수 자원을 농산어촌 학교에서 복무케 하는 영어교육 공익근무요원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이 50.9%, 반대가 48.5%로 팽팽히 맞섰다. 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형평성 문제를 우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불법 원어민 강사의 학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법안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선발․연수․관리하는 전담기구를 지정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82.4%가 찬성해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교원 양성과정에서 우수한 영어교육이 실시되도록 국제화교육 실시 교육기관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78.2%로 높았다. 그러나 영어교과 담당 교사들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영어교육지원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찬성(36.5%)보다 반대(61.8%) 의견이 높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복순 정책본부장은 “영어교사만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부분은 타 교과 교사는 물론,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거부감도 심하고 현실성도 없다”며 “좀 더 효율적인 영어교육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중등체육연구회(회장 이영화 강원체고 교장)가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고입선발고사에 체육이 제외된 것에 따른 대책마련을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강원중등체육연구회는 강원체고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08 고입선발고사에 체육이 포함될 것이라는 내용을 지난 7월 도교육청 중등과장으로부터 전달받았지만 8월말 발표된 세부전형지침에는 체육교과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영화 회장은 “기초과목인 체육이 입시문제에 휘둘리는 사실 자체가 안타깝다”며 “체육 제외에 따른 학생들의 전반적인 체력약화가 우려된다”고 전제하고 “도교육청에서 체육교사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체력장을 점수화해 2008 고입전형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회장은 “25일까지 도교육청의 공식통보가 없으면 도내 체육교사 모임을 갖고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2000학년도부터 내신 100%에 의한 고입 선발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학력 사각지대인 중학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2008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부활시키기로 정한 바 있다.
한 달 전쯤 호주의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학비반환을 청구한 일이 있었다. 공립학교와 달리 등록금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에서 적정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면 통상적인 상거래 법을 적용하여 학비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 부모의 주장이었다. 학생의 부모는 자기 아이가 아직까지도 국문 (영어)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학교 측이 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제의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 따라서는 학교를 무슨 ‘장사 아치’로 치부하여 제 자식 공부 못하는 것을 순전히 선생 탓으로 돌리고 게다가 돈까지 토해내라고 하는 학부형의 태도가 뻔뻔하고 어이없게 여겨지는 일면도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그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한 듯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학교와 학부형 간에 등록금을 돌려주었네, 돌려받았네 하는 이례적인 ‘해프닝’에 있는 게 아니라 이 학생 뿐 아니라 호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자기 나라 글을 자유롭게 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우려할 만한 숫자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학습 지진아들 뿐 아니라 보통 수준의 지능과 학습 태도를 가지고도 영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더러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학생들의 영어 지도를 위해 어머니 봉사회가 특별히 조직되어 있고, 국문 깨치기를 일대 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측에서는 매년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여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영어가 되지 않아서 정상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함께 책을 읽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그런가 하면 주 단위로는 교육부 차원에서 3학년과 5학년 2개 학년을 대상으로 매해 수학능력평가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호주 초등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측정하고 주별 학력 수준을 가름하기 위해서 치러지는 측면보다 학생들이 제대로 읽고 쓰기를 배우고 있는지,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는 기초 수셈을 따라오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그야말로 ‘생기초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쯤 되면 호주의 초등교육과정에 다분히 문제가 있거나 다른 나라에 비해 호주 어린이들이 특별히 아둔하지 않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 봄 직도 하다. 하지만 14년간 호주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보내 본 필자의 경험으로는 소위 세계에 ‘교육을 파는’ 유학 산업국인 호주의 교육 커리큘럼이 허술해서 이거나 아이들이 멍청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 보다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배우기에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이유를 추측해 보게 된다. TV의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에서 매회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문항 가운데 단어의 올바른 스펠링을 맞추는 순서가 꼭 있고, 학교 행사나 단체 모임에서 재미 삼아 퀴즈 대회를 할 때도 알쏭달쏭한 철자를 가진 영어 단어를 제대로 골라내는 문제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고등학생들, 심지어 교사들조차도 판서를 할 때 스펠링이 헷갈려서 학생들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학생들 앞에서 철자를 더듬거리기는 대학 강단에 서는 강사나 교수들도 비슷하다. 실상 호주에서는 일상생활 중에 완벽한 철자법을 알고 쓰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고 서로의 그런 ‘무식함’을 크게 문제 삼지도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맞는 스펠링을 물어본다거나 수시로 사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남의 이름을 받아 적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물어보는 것이 아예 실수 안 하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성인들도 그러할진대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 읽고 쓰기가 제대로 안 된다 해서 무턱대고 학습 지진아 취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죄가 있다면 결국 배우기 어려운 영어 자체에 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않고도 마음만 먹으면 국문을 떼는 건 일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교한다면 호주 사람들은 자기 나라 글을 배우는 것에 상당히 고통스러워한다. 초등학교를 어영부영 다녔다가는 평생 신문 한 조각 읽는 일이나 편지 한 줄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지도 모르는 ‘언어 공포’를 안고 사는 것이 바로 호주인들이다. 실제 주위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거의 까막눈이다시피 한 사람들이 더러 있고 이들은 평생 자식들의 눈과 입을 빌어 살아야 하는 괴로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원어민들에게조차 영어가 ‘괴물’이니 후천적으로 배우고 익혀서 아는 우리들로서야 그 어려움을 새삼 거론해 무엇할까.
각 대학이 졸업생을 배출하는 7월이 지나면서 중국의 대학졸업생들은 속속 학교를 떠나 직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대학졸업생들에게 8, 9월은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중국의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2006년 대학졸업생 중 과반 수 이상이 아직 취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대졸 취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시기에 맞춰 중국의 한 일간지에서 최근 금년도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선호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생들이 취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안정’, ‘고수입’, ‘발전’의 3가지로 나타났다. 베이징 대학, 베이징 사범대학 등 베이징 시내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조사에 따르면 ‘어떤 것인 가장 이상적인 직업인가?’에 대한 물음에 96%가 ‘안정’, 77%가 ‘고수입’, 65%가 ‘발전가능성’을 자신의 인상적인 직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표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취업 후 받게 되는 보수와 관련하여 60%이상이 월 1000~2000위안(한화 약 13만-27만원) 사이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몇몇은 아예 수입이 없는 취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대학생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실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고용하게 될 사업장 간에는 인식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직업선택에 있어서의 이상적인 조건과 관련하여 중국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7가지 인기 직업이 소개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생들은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재발전보고’에 따르면 2006년 전국 공무원시험에 응시한 숫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일부 인기 직종은 9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들 중 40% 정도가 이미 공무원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최고의 인기직종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많은 대학생들은 사설학원에 다니는 등 ‘제2의 대입시험’을 방불케 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입’과 관련하여 인기 있는 직종은 이동통신관련 업무로 나타났다. 실례로 한 이동통신사에서는 15명의 직원을 모집하는데 2만 8000명이 이력서를 제출했을 정도로 이동통신 회사의 직원은 인기 직업인데 그 이유는 높은 수입이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 중 88%가 이동통신회사에 취업하길 원했고, 이공계 학생들은 특히 심했는데 그 이유는 역시 높은 수입 때문이었다. 어느 한 회사의 사례가 전체회사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동통신회사에서 지급하는 월 급여는 6천 위안 정도이며, 월급 외에도 높은 금액의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고수입을 원하는 많은 대학생들은 이동통신과 관련한 회사에 취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수입과 관련하여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직종으로는 부동산업이 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부동산업의 경우 수입이 높은 직종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역시 많은 대학생들이 부동산회사에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가능성’과 관련하여 인기 있는 직업은 인터넷관련 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터넷관련 회사들은 일류대학을 대상으로 신입사원들을 모집하는데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지원자들이 모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급여도 비교적 높을 뿐 아니라 다른 사업들에 비해 발전 전망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한편 ‘안정’, ‘고수입’, ‘발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직업으로는 에너지 관련 업무로 나타났다. 전력이나 석유 등의 에너지 관련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기회도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급여 수준이 높고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아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다가 에너지 관련 직업은 평생토록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철밥통 직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기가 있는 직업들은 모두 경쟁률이 만만치 않아 보통 대학 졸업생들은 감히 꿈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실력을 갖추지 못한 대학 졸업자들은 자신의 현실에 맞춰 직업을 택하거나, 좀더 시간을 투자하여 이상적인 직업을 갖겠다는 일념으로 많은 수가 대학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게 중국 대학생들의 취업과 관련한 현실이다.
아침 산책으로 아파트 근처의 일월(日月)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배나무 과수원을 보았다. 주인이 솎아주기를 하여야 하는데 몇 년 전부터 그대로 내버려 두어 배 열매가 엉망이다. 배의 크기도 작고 모양도 찌그러들어 있고 상품가치가 없는 배들이 올망졸망 매달려 있다. 아마도 과수원 주인은 배수확이 목적이 아니라 딴 곳에 목적이 있는 듯하다. 열매의 품질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그냥 엉터리 열매를 맺게 한 후 수확도 하지 않고 그대로 떨어지게 하거나 그냥 썩게 만들고 있다. 리포터는 과수원의 이런 상태가 현재 우리의 교육과 같다고 보았다. 어떤 열매를 맺든 상관하지 않고 솎아주기를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 좋은 열매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바로 하향평준화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고교 평준화를 내세우다 보니 학교꼴이 말이 아니다. 고교입학 정원에 미달하여 아무나 쑥쑥 고교에 들어가다 보니 중3학생들의 면학분위기는 이미 물건너 간 지 오래다. 교과 담임이 목소리 높여 열강하여도 학생들 학습 태도는 엉망이다. "공부 안해도 고등학교 들어갈 수 있는데 왜 귀찮게 구느냐?"는 태도다. 교육경쟁력이 없는 상황 하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다. 어찌보면 교사들도 편하다. 그냥 놀고 먹어도 대충 수업시간을 때워도 학생들의 진학에는 지장이 없으니 하는 말이다. 그러나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니다'이다. 학교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모 단체의 교사들은 오히려 이것을 즐긴다(?). 교원평가를 반대하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반대하고, 근평제 폐지를 외치고, 고교평준화 확대를 주장한다. 서열화를 반대하고 학교 등급이 나타나는 것을 극히 꺼린다. 왜? 그렇게 하면 '자기의 실력이 그대로 탄로가 나니까'이다. 다행히 9월 7일, 수능 원자료(原資料) 공개라는 서울행정법원의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왔다. 교육사랑의 입장에서 이것을 환영한다. 이제 지역별, 학교별 학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분석, 우수한 학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고 부족한 학교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수준이 떨어지는 학교는 그 원인에 따라 우수 교원을 배치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여 학교를 살려내야 한다. 그것이 학생을 위하는 길이다. 그래도 학교 구성원이 정신을 못차릴 경우에는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의 평준화 고집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 수능 결과와 학업성취도 결과가 공개되면 학교 서열화로 인한 과열 경쟁, 사교육 조장 등을 우려하지만 이는 편향적 코드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세계적 흐름도 모르고 근시안적인 우물안 개구리 생각에 불과한 것이다.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다. 평준화의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론 실패작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대승적 자세인 것이다. 과수원에 올망졸망 매달린 작고 찌그러들고 당도도 낮고 볼품도 없는 형편 없는 배, 가져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계시장의 요구수준을 알아야 한다. 세계시장은 크고 모양도 잘 생기고 당도가 높고 수분의 함량이 많은 품질이 좋은 배를 비싼 값을 주고 사려 하는 것이다. 맛없는 돌배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정부는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느 것이 진정 학생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교육을 위하고 국가 미래를 위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교육경쟁력이 없으면 국가 경쟁력도 없는 것이다. 교육이 살아야 국가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이다. 배나무 과수원에 먹음직한 탐스런 배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고대하여 본다.
또 한 아이가 교정을 떠나갔다. 몇 차례 설득을 해도 요지부동이었던 아이는 눈물 한 줌 보여주고 총총히 떠나갔다. 두 달 만에 본 아이는 맑았다. 힘듦 속에서도 건강하게 지냄을 보니 일단 반가움이 먼저 일어 웃음을 주었더니 녀석도 웃음을 준다. "얼굴이 좋아졌구나. 우리 악수부터 하자." 아이가 수줍게 손을 내밀더니 피식 웃었다. "웃음이 나오냐, 녀석아!" 하는 소리에 눈물을 비추며 또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아이는 눈물을 삼키려 애썼다. 먼저 아이와 감정의 교류를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고개를 들지 않고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고개 들고 선생님 봐. 네가 무슨 죄인도 아닌데 고갤 못 들어. 괜찮으니까 고갤 들어라." "그냥 죄송해서요." "임마, 죄송하면 다시 학교 다니면 돼. 그러니 마음 한 번 바꿔보렴. 난 너랑 함께 가고 싶거든. 네가 속 썩여도 웬일인지 네가 미운 마음이 전혀 안 들어. 너도 선생님 좋아하잖아." "모르겠어요. 근데 겁나기도 해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지금 돌아온다고 해도 또 나갈 것 같아요. 죄송해요." 아이는 돌아설 듯하면서도 끝내 돌아서지 않았다. 그럼 자퇴를 하지 말고 전학을 가라고 해도 그것도 싫다고 한다. 무엇이 이 아이의 마음을 돌아서지 못하게 했을까 생각하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아이와 이야길 끝내고 아이 엄마와 이야길 나누었다. 아이한테 좀 더 많이 신경 좀 써 달라고 하자 아이 엄마는 모든 걸 아이 탓으로 돌렸다.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도 왠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는 조금의 말썽을 부리고 방황은 했지만, 모든 문제를 아이한테 돌리긴 그랬다. 아이들의 탈선할 때의 정황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가정에 있음을 자주 보아 왔다. 집에서의 불안정한 마음은 학교에까지 연결되고, 부적응 상태로 빠져들었다. 학교에서 부적응은 나중에 학교를 떠나는 걸로 끝맺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며칠 더 보류하고 있겠습니다. 그러니 다시 아이하고 더 얘길 나눠 보세요. 그리고 너도 좀 더 생각해보구. 다시 말하지만 난 널 그냥 보내기 싫단다. 네가 마음을 바꿔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는데…. 잘 생각해 봐. 알았지?" "네." 아이가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을 했지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래도 난 아이가 쓰고 간 자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내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두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아이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연락드릴게요"라고 한다. 그리곤 힘없는 미소를 뿌려놓곤 반 아이들이 기다린다며 교무실을 나섰다. 복도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을 만나자 녀석은 금세 반가운 웃음을 주고받는다.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보다 하면서도 가끔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아침 독서 시간이면 아이의 자리는 늘 빈 채로 놓여있다. 그 아이의 사물함엔 아직도 그 아이가 쓰던 연필과 노트와 책이 그대로 있다. 녀석의 흔적들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든 아이를 이런저런 이유로 떠나보낸다는 건 슬픈 일이다. 조금만 인내하고 생각한다면 잘 해나갈 아이들이 그 잠깐의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걸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우두커니 앉아 창밖을 보다가 홀로 덩그러니 매달려 익어가는 감을 보자 그 아이 생각이 부쩍 난다. 아직 그 아인 덜 익은 열매인데…. 앞으로 맑은 공기, 맑은 햇볕의 자양분을 먹고 세상의 비바람을 견디어야 할 작은 열매인데 하는 생각에 짧은 한숨이 나온다.
지금은 야자시간입니다. 밖에는 원하지 않는 비가 내립니다. 저녁식사 후 교무실에 당직하시는 아저씨와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는 교무부장 선생님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가 있는 제1교무실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시원서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세 분의 연세 많으신 선생님도 계시고 젊은 처녀, 총각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저녁 8시쯤 각 실과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양호실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들어가 보니 양호선생님께서 퇴근도 하시지 않고 저녁식사도 하지 않은 채 자료정리에 한창이었습니다. 제2교무실에는 3학년 담임선생님과 학생 서너명이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골마루에는 많은 선생님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이 부장선생님께서 연구에 몰두하고 계셨습니다. 전산실에 들어갔더니 세 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한 분은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분 선생님은 임신을 하셨는데 당번이 아닌데도 몸이 불편하신데도 늦게까지 남으셔서 수학여행을 위한 안내자료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또 한 분 선생님은 열심히 연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1컴퓨터실에 들어가니 3학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20여명의 학생들은 수시원서 접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잠시 격려를 했습니다. ‘여기에 딸들이 많이 있구먼, 원서를 쓸 때 신중하게 생각해서 후회함이 없도록 해야 돼. 알았어? 예’하더군요. 3층에 가니 2학년 14반의 칠판에 이런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축, 오늘 은정이가 처음으로 야자한다!’ 그 동안 야자에 참석치 않다가 함께 참여하게 됐으니 학생들도 담임도 좋아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선생님은 학생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하고 있더군요. 골마루에는 많은 학생들이 나와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가장 키가 크신 ‘그럼 20000’이란 별명을 가진 부장선생님도 계셨습니다. 4층에 올라갔습니다. 3학년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학년실에는 세 분 선생님께서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바쁜 가운데서도 차를 한 잔 권해서 양호실에서 조금 전에 마시고 올라왔는데도 또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선생님의 상담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선생님은 학생의 추천서를 보고 잘못을 지적해 주며 수정하도록 하셨습니다. 들어보니 국어선생님 뺨칠 정도로 잘 지적해주고 계셨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다가 왜 갑자기 경제적인 문제를 이야기 해? 이 부분은 경제적인 이야기잖아? 그리고 이 부분은 이것하고 저것하고 중복이 되고 있잖아?’ 이런 식으로 조목조목 지적을 잘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아주 좋은 추천서가 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께서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니 학생들은 정말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층으로 내려와 1,2학년실에 들렀습니다. 한 선생님들은 저녁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학부모와 상담을 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밤낮 학교를 지키는 부장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당직하시는 아저씨는 골마루 문을 닫고 계셨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저녁식사를 하시고 들어와서는 교실을 둘러보고 계셨습니다. 한 구석에는 인성부장선생님께서 열심히 연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밤이지만 낮과 같이 멋지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공장을 말하면 밤에도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런 광경들을 볼 때면 저도 모르게 힘이 솟아납니다. 이런 맛으로 고생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면 오늘과 같은 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러기에 존경 받으시는 것입니다. 3학년실에 가서는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니 감기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오늘 수능원서를 접수를 끝내고 내일, 모레 수도권 대학 원수가 끝나니 가장 바쁜 철입니다. 그러니 3학년 선생님들의 건강이 바로 학생들의 진학에 연결됨을 아시고 건강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면 됩니다. 힘내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