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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단체와 함께 교권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대구교총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경식 대구성동초 교감은 교권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신 회장은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 교권을 바로 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삼락회나 여성회 등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회의 인식을 높여가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교원의 이익과 권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교총의 본질”이라며 교원평가, 성과급 등 교사를 몰아붙이는 교육정책들을 개선하는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40대의 젊은 교총 회장으로서 교사의 권익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건의에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1991년 분회장을 시작으로 이사, 부회장 등을 거쳐 회장까지 차근차근 밟아오며 교총 활동을 해 온 만큼 회원 조직 관리에는 나름의 자신이 있다는 신 회장. 젊은 교원들에게도 교육 정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본질을 강조하면서 회원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대구교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교육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대구교육연수원 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사, 대구교대 윤리교육심화과정 강사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업체연수도 받았지만, 실제 수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주의집중은 어떻게 시켜야 좋을 지 등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정지연 강사.(사진 왼쪽) 그럴 때마다 이영옥(사진 오른쪽) 교사에게 SOS를 하면 반가운 해결책이 나타난다는데…. 교사-강사 코칭 수업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1 코칭 수학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위탁 수업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KNN명품수학은 KNN에서 강사를 모집‧교육해 학교에 파견하는 위탁 수업이에요. 저희 학교는 2009년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래 외부강사와 본교 교사를 1:1로 연결, 코칭 수업을 실천하고 있어요. 코칭교사를 둬 외부 강사가 하는 수업의 질을 높이고 지원도 하는 것이지요. 수업 내용 구성이나 전반적 계획은 위탁업체에 맡기지만 아이들 관리, 수업의 흐름, 학습지도 방법, 아동들의 심리 이해나 행동에 대한 분석과 대처 방법 등 수업 전반적 부분은 코칭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이영옥) - 교사의 도움을 받아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코칭 선생님에게 지도안 작성, 효과적 수업을 위한 수업자료 및 동기유발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통지문을 발송할 때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시원한 해결책을 찾아 주셨죠. 개개인의 실력이 어느 부분, 어떻게 향상됐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해 보냈더니 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어요.”(정지연) - 방과후 수업 코치에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하루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지쳐 있어요. 방과 후에 또 공부를 하라니 싫기도 할 거에요. 그래서 저는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들을 하나씩 넣어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코치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도입에서 수학사의 일화, 교구를 준비해 수업목표에 도달한 아동들에게 교구학습을 하도록 하거나 게임이나 놀이를 겸한 학습 자료를 제공해 주는 거죠.” (이영옥) - 방과후 수업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학교 선생님들은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선배로서 잘 가르쳐 주시니 아이들에 대한 애착도 더 생겨요. 열심히 해야죠.(정지연) 강사도, 교사도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목표는 같잖아요. 서로 애로점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보완해 나간다면 방과후 수업의 효과가 지금보다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이영옥)”
부산 기장군 교리초등교(교장 송기찬)는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에 속해 있으나 도심에서 20㎞이상 떨어진 농산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1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농산어촌 학교로는 제법 큰 규모지만 저소득층, 맞벌이, 한부모, 조손가정 비율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교육환경은 열악하다. 그런 교리초가 어떻게 방과후학교 대상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학교가 되었는지, 교리초만의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특기 적성 계발 ‘보탬’ 프로그램 12월24일 오전 11시 교리초 운동장. 한 겨울 제법 센 칼바람 아래에서도 유니폼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을 쫓아 뛰고 있다. 한쪽에선 이리저리 손짓을 하는 코치의 모습도 보인다. 교리초의 방과후학교 축구팀은 유명하다. 생긴지 3년 만인 2009년 기장군수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방과후학교 축구팀이 지역 축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전문 축구팀을 운영하는 14개의 다른 학교를 제치고, 특히 운동만하는 축구부가 아니라 공부할 거 다하고 방과 후에 축구하는 교리초의 소문을 듣고 전학을 오는 학생들도 생겼다. 코치를 맡고 있는 박도한 교사는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축구를 하니 아이들이 더 즐기고, 즐겁게 하다 보니 성적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심수빈(6년)군은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시간이 가장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축구를 해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교리초의 맞춤형 방과후 ‘보탬’ 프로그램은 외부 전문 강사, 지역사회 자원인사 등을 활용해 18개 강좌가 운영된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을 받은 골프교실, 영화학교 강좌와 지역기관 연계 문화예술, 디자인교육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양질의 강좌를 운영,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축구부는 물론 밸리댄스부도 화랑컵 대회에 출전해 단체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즐기면서 배우는 ‘보탬’ 프로그램은 그 성과를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교과 심화‧보충 ‘채움’ 프로그램 교실에 들어서니 ‘나만의 악기 만들기’를 주제로 ‘창의적인 악기제작’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부산문화재단에서 지원한 무료 방과후교실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수업만이 아니다.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수월성 프로그램인 창의과학, 창의수학교실은 지역영재원에 강사로 활동하는 교리초 교사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권민석(3년)군은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니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며 “정말 내가 과학자가 된 것 같다”는 소감문을 쓰기도 했다. 강민욱(4년)군은 “여러 가지 교구를 활용해 수학의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며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방과 후에 학원을 가지 않고 학교 안에서 부족한 교과와 심화된 수월성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채움’ 프로그램은 17개 강좌 3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선 교리초 교사 19명이 무료로 수준별 심화‧보충수업을 진행한다. 학년별로 기초반, 튼튼반을 수준에 따라 개설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교실로 이동, 부족한 부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심정희 교사는 “학생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본교 교사가 무료로 보충 지도를 해주니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며 “기초학력부진학생이 57% 감소하는 등 학력신장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산교육청에서 인정한 우수 민간업체 위탁을 통한 교과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M-kid's 잉글리시, 수리수리 맛수학, KNN 명품수학 등을 위탁 운영함으로써 업체 자체가 보유한 안정된 콘텐츠와 체계적 강사 관리로 강좌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학부모 이은희(39)씨는 “학교에서 교사와 강사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더 믿음이 간다”며 “수강료도 학원의 1/3수준이라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All-Day Service ‘돌봄’ 프로그램 06:30부터 21:00까지 하루 종일 보육이 가능한 돌봄 교실도 교리초의 특징이다. 매일 오전 7시면 아이들은 출근길 부모의 손을 잡고 하나 둘 등교를 시작한다. 돌봄 교실의 보육교사는 따뜻한 아침 식사까지 챙겨주며 아이의 학교생활을 책임진다. 방과 후에는 1~2학년을 위한 오후 돌봄 교실을, 퇴근이 늦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한 저녁 돌봄 교실은 밤9시까지 운영된다. 조미숙 보육교사는 “아침부터 밤까지 알찬 보육과 안전귀가를 책임지고 있다”며 “보육교실은 학교 안의 작은 가정”이라고 말했다. 송기찬 교장은 “돌봄만이 아니라 숙제지도, 독서교실, 방과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며 “내년엔 돌봄 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내실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리만의 차별화 전략 단기검증 즉각반영제= 방과후학교 1기 운영기간인 8주 단위로 모든 강좌별 강사의 수업력, 교육내용, 수강료, 운영 등 세부 항목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다음 기에 즉각 반영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린다. 송 교장은 “수요자의 만족도 향상을 통해 방과후학교 참여도를 높이고자 8주 단위로 검증해 반영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방과후학교 운영에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 것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사 수업력 향상을 위한 교사 1:1 코칭 프로그램= 외부강사나 위탁강좌 관리, 강사의 수업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교리초 교사들이 강사를 지도 관리하고 있다. 교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외 모든 외부강좌에 대해 강사와 교사가 짝을 지어 방과후학교 과정안 작성 및 교수‧학습 기술공유, 프로그램 운영관리 등을 1:1로 지원한다. 틈새 프로그램 ‘사이버공부방’ 운영= 사이버공부방은 정규교육과정이 끝나는 시각부터 오후 5시까지 방과후학교 강좌 수강을 위한 틈새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강좌 간 비는 시간을 이용,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10대를 구비해 온라인 강좌인 부산사이버스쿨 점프, ebs 교육방송의 교과프로그램을 활용한 국어, 수학 개별지도가 이루어진다. 여기에도 교사들이 참여해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학력 신장을 위한 지도를 하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나선 것” 방과후 성과의 원동력 송 교장은 “지역 특성상 학력 신장부터 특기적성, 돌봄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현재 18개의 위탁 수업을 포함한 40여 개 방과후 강좌에 모든 학생이 참여해 최소 1개 이상씩 수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인 부산행복한학교재단(상임이사 박원표 전 부산 서명초 교장)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를 지원받게 돼 좀 더 양질의 수업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송 교장은 “교리 방과후학교의 성공은 이렇게 외부기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교리초 교사들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라며 “교사들의 협심된 노력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학교에서, 최고의, 다양한 학습을’ 이라는 방과후학교 캐치프레이즈처럼 학교에서 최고 수준의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교리초 교사들. 그들은 늘어난 강좌 수, 사교육비 경감, 방과후학교 대상 최우수상 수상 등 가시적으로 드러난 성과보다 소중하고 값진 것은 “우리 아이들 가슴 속에 지역의 한계를 넘어, 실력을 키우고,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뿌리 깊은 희망을 심어 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첫키스는?, 첫경험은?, 초경은?” 아마도 직장내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이런 말을 했다면 성희롱에 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아직까지 순수하다고 믿고 싶은 중학생들이 내뱉은 말이다. 그것도 수업 중에 자신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장난치듯 던진 말이라니 해당 교사가 받았을 충격도 걱정이지만 ‘막장교실’의 적나라한 풍경을 보는 것 같아 허탈할 따름이다. 패륜과 다름없는 교권 침해 사례는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최근에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교재를 지참하지 않은 것을 꾸짖는 교사에게 학생이 주먹으로 폭행했으며 강원도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일찍 들어오라고 훈계하는 40대 여교사의 멱살을 잡고 밀치며 폭행했다. 심지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50대 여교사를 폭행한 일도 벌어졌다.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교사를 우습게 아는 ‘막장교실’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교사에 대한 권위 실종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5월 한국교총이 발표한 ‘2009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사건은 2009년 108건으로 3년 전인 2007년 79건에 비해 30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의 성격상 드러내놓고 밝히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막장교실’의 고삐 풀린 풍경은 일부 교육청이 체벌금지 조치를 단행한 이후부터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학생 인권 보호의 핵심이 체벌금지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적절한 대체프로그램도 없이 일방적으로 단행된 후유증이 결국 교실을 무법천지로 만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육 선진국도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학생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학부모 고발, 유급, 등교정지 등 강력한 제재 수단을 통하여 교권을 보호하고 있다. 혀를 차게 만드는 ‘막장교실’의 안타까운 풍경은 교육을 정치논리로 접근한 결과임에 분명하다. 교육은 정치놀음이 아니라 교사놀음이다. 즉 교사의 역할의 역할이 그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처럼 교사를 궁지로 몰아넣고 학생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게 한다면 교육을 망치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 분명하게 말한다. 교사의 자존심을 짓밟고 교실을 막가파식 패륜으로 몰아간 원인을 밝혀내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정치권은 ‘막장교실’의 출구전략으로 한국교총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교권보호법 제정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학교‧교사 권위 되찾아 바른 인성 교육해야 권위 실종 학교의 정작 비극 주인공은 ‘학생’ 2011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감회가 새롭다. 새해에 뜨는 해라고 해서 작년에 떴던 해와 외견상으로는 다를 것 같지 않으나, 사실은 다르다. 새해에 뜨는 태양이 작년과 달리 새로울 수밖에 없는 것, 바로 그것이 자연의 신선함일 터이다. 새해의 태양은 지나간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해요, 또 옛것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해다. 2011년 새해를 맞이하여 왜 교육계의 절실한 어젠다와 화두가 없으랴. 흔히 교육계의 어젠다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여 백년을 내다보며 계획과 실천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백년이라는 것도 결국은 일 년 일 년이 켜켜이 쌓여 백년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금년 일 년의 계획을 이른바 ‘일년지소계(一年之小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의미가 결코 사소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금년 우리 교육계의 숙제는 무엇일까.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 우리 교육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과제는 ‘권위(權威, authjority)’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학교의 권위 이야기를 하면, 혹시 권위주의를 떠올리거나 혹은 소통이 없고 위계질서로 이루어지는 ‘닫힌 사회’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으나,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권위란 사뭇 엄숙하고 소중한 그 어떤 가치다. 우리가 예의 없이 살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위 없이는 살수 없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우리사회가 한편으로는 발전과 번영을 거듭하면서도 잃어버린 것이 있었다. 바로 엄숙함이다. 우리는 어디에 가서 엄숙함을 찾을 수 있으랴. 결혼식에 가더라도 항상 떠들썩하고 장례식에 가서도 그리 큰 엄숙함은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학교에서도 엄숙함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교실에서도 엄숙함은 실종되었다. ‘잠자는 교실’이야말로 그 생생한 사례일 터이다. 또 선생님이 일탈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지도하고 타이르는 데서도 반항과 불복종은 있을지언정 엄숙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형설의 공을 기리는 졸업식에서 엄숙함을 찾아볼 수 있는가. 우리학교 졸업식이 엄숙함을 잃어버린 지는 한 두 해가 아니다. 학부형이 선생님을 찾아와 자녀문제에 관해 의논을 할 때에도 진정성과 엄숙함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더구나 최근에는 이 엄숙함에 도전하는 또 다른 현상이 새롭게 불거졌다.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에서 학생체벌을 금지하는 인권조례 등이 발표되면서 학교와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권위를 가진 존재로 인정받기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고 타이르는 선생님이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감수해야하는 선생님으로 전락하고 ‘매 맞는 선생님’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참으로 참담하고 암울한 느낌이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추락하는 마지막 지점은 과연 어디인가.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살아나야하는 것은 학교와 선생님이 편안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라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준칙이 학교에서 다시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는 것은 선생님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판단력이 미숙하고 인격을 도야해야할 단계에 있는 미성년자들을 올바로 인도하고 바르게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가정에서 부모의 올바른 가르침이 자녀들에게 내면화되기 위해 부모의 권위가 절실히 필요한 이치와 마찬가지다. 우화에 나오는 청개구리 이야기에 우리 모두 친숙하지 않은가.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고 남쪽으로 가라면 북쪽으로 가는 등, 사사건건 엄마 개구리가 시키는 것과는 항상 반대로만 행동하는 아기 청개구리가 어떻게 올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권위를 갖지 못한 엄마 개구리와 권위를 인정하지 못한 자녀 개구리는 모두 가정교육 실패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학교 사회도 이와 조금도 다를 게 없다.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지시, 가르침 하나하나가 학생들로부터 조롱거리와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매까지 맞는 권위실종의 학교현장에서 정작 비극의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와 선생님으로부터 어떻게 학문을 배울 수 있으며 또 인격을 도야할 수 있으랴. 또한 그런 그들이 커서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 될 때 우리사회의 품격과 질은 어떻게 되겠는가.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회복이 교육의 과제이면서도 시대적 과제가 되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년이야 말로 학교와 선생님의 실종된 권위를 되찾는 엄숙한 해가 되어야 한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 설 때 비로소 교육의 권위가 바로 설 수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우리 학생들의 인격과 인성도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학교현장이 이렇듯 무너지고 교권이 추락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교실 위기, 교권 붕괴 그 자체다. 학생인권조례 및 체벌 전면금지 이후 초중고 학생에 의한 연이은 여교사 폭행 사건, 학생에 의한 여교사 성희롱, 폭언 동영상 유포, 음주, 흡연, 수업이탈, 염색, 파머, 교복 미착용 학생증가 등으로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특정 교원노조 등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체벌 전면금지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거나 학생들의 우울증, 입시경쟁 교육체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교원들은 그러한 낙관적 전망과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두둔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 406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교권위기 및 학생이탈 행위가 과도기적 현상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이 83%에 달하고, ‘체벌 금지 이후 학생 지도가 어려워 졌다’는 응답률이 9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벌금지가 교권실추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이유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일부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고 교칙을 어겨도 교사가 자신을 벌할 수 없다는 해방감을 느끼고 있고, 교사는 그러한 문제행동 학생을 제재할 마땅할 방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 엄히 야단을 치면 ‘곽노현 교육감에게 이른다’, 경찰에 신고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교사가 권위를 갖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올 해 10월 7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체벌을 법에 의해 금지한 영국은 전체 교사 중 70%가 학생들의 불량한 품행 때문에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고, 전체 교사의 92%가 자신이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의 품행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한다. 매 맺는 교사, 무너지는 교권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도대체 연일 언론에서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와 교육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교사에게 국회의원과 같이 ‘현행범이 아닌 경우에는 학교장의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을 부여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교권존중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교사 개인의 인권과 교권보호는 커녕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아무런 안정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매 맺는 교사, 무너지는 교권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와 교육청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 등 교권보호 대책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부원여중(교장 이광석) 위클래스에서는 12월 24일 200여 명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3층 위클래스에서 애플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3일 사이에 자신이 사과하고 싶은 친구들 혹은 선생님께 사과 편지를 써서 위클래스에 전달하였는데, 위클래스에서는 지난 23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본교 적십자 단원들 중에서 사랑의 우편배달부 도우미 10명을 뽑아서 편지와 함께 전달할 사과를 깨끗이 씻어 준비하였다. 이들은 24일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각 반별로 해당 학생과 교사들을 찾아가 편지와 함께 사과를 전달하였다. 이 행사를 기획한 위클래스 담당 고영임 교사는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네요. 내년에는 더 널리 홍보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돕고 싶어요” 라고 말했고, 2학년 김다인 학생은 “사과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진심을 담아서 성의껏 편지를 썼어요. 친구가 제 마음을 꼭 받아주리라 믿어요” 라고 말했다.
*** 요즘 같았으면 폭력교사라고 쫓겨날 짓을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잘 못 본 게 죄지! “장영길 ! 이리 나왔!” 선생님은 핏발이 선 눈으로 노려보면서 화를 벌컥 내었습니다. 영길이는 무슨 일인지 몰라서 눈이 둥그레 가지고 엉거주춤 일어섭니다. “빨리 나와 ! 이게 뭐야 ? 넌 이 시험지를 두 번째 본 거야. 이거 .... 이게 뭐냔 말 야. 이 따위로 하니까 군내 경시 대회에서 75점을 맞아서 우리 학교의 점수를 까먹 더니 다시 본 시험지에서 요 모양이란 말이냐? 딴 사람은 몰라도 넌 이 시험지를 두 번째 본 게 아니냐? 그런데 75점이 뭐냐? 엉 이게 뭐냔 말이야?” 선생님은 붉으락푸르락 하시면서 영길이가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이미 손에는 넓이가 10cm, 길이가 90cm 쯤이나 되는 무서운 매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무서운 매를 들어서 사정없이 엉덩이를 두들겨 패는 무서운 분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교살에서 잠을 자면서 집에도 못 가는 생활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무서운 매를 때리시면 반드시 왜 맞았으며,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를 일러주시기 때문에 매를 맞을 때보다 나중에 꾸중을 들을 때 더 눈물을 많이 흘립니다. 자기 잘 못을 뉘우치는 눈물이기 때문에 집에 가서도 매를 맞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진심으로 우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 분입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잠을 자면서 하루 15시간 이상을 매달려 우리를 가르치시느라고, 코피를 쏟으시면서도 밤을 새워 시험지를 만들어서 우리 공부를 시키십니다. 그런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울 뿐 매를 맞는 것쯤은 조금도 무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 우리는 중학교 입학시험을 봐야 하는 때였으니까요. 만약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중학교에 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도 없었던 시절에 더구나 시골 면 소재지에서 4km 도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50명중 겨우 5,6 명이 중학교에 제대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공민학교라는 중학과정을 가르치는 무허가 학교에 가야 하는 그런 시절이기 때문에 6학년이 되면 요즘 고등학교 3학년과 똑같았습니다. 대부분의 도시 아이들은 집에서 과외를 받았지만, 우리 같은 농촌 구석에 있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시험지를 몇 장씩 풀면서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응용문제를 풀어서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를 해야 하니까, 노는 시간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 무렵에 6학년 담임을 하시는 분들은 젊고 튼튼한 사람이 아니면 견딜 수도 없었습니다. 하루 8시간은 보통이고 밤이 되도록 수업을 하는데 중, 고등학교처럼 교대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온 종일 혼자서 연속으로 7, 8시간 수업을 해야 하는데, 우리 반은 그것도 모자라서 저녁을 먹고 밤 11시까지 교실에서 공부하고 11시 반이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에 깨워서 아침운동은 30분 동안 시킨 다음에 아침 공부를 한 시간 마치고 집에 가서 아침밥을 먹고 도시락을 두 개 싸 가지고 학교에 와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자는 시간 5시간과 집에 다녀오는 시간 2시간해서 7시간과 잠시잠시 쉬는 시간 한 시간 정도를 뺀 나머지 16시간을 모두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책과 시름을 하는 공부를 하고, 문제지를 풀고 외우는데 정신을 쏟아야만 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학급에서 5,6명은 날마다 보는 시험지의 점수가 평균 95점 이상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중학교에 갈 아이들도 거의 평균 80점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만약 못 미치면 모자란 점수대로 1점에 한 대씩 매를 맞기로 약속이 되었고, 우리들은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여 지난 10월 마지막 주일에 군내 경시대회가 열렸습니다. 각 반에서 가장 잘 하는 사람 두 명씩을 추천하여 군내 20여개 학교의 대표들이 한 곳에 모여 시험을 봐서 우수 학교를 표창하는 2학기 경시 대회에 우리 반에서는 영길이와 경규가 참가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가 아주 조금 차이로 2등을 한 것입니다. 한 두 문제만 더 맞혔어도 1등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만 영길이가 수학에서 겨우 75점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90점만 맞았다면 1등을 한 읍내 학교보다 앞설 수 있었는데 무척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2등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을 수고했다고 격려를 했지만, 영길에게는 매우 꾸지람을 하였습니다. “뭐야, 이렇게 쉬운 문제수학에서 처음 5번까지는 가장 쉬운 문제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3문제를 틀렸음들을 틀렸으니, 이것은 네가 문제를 잘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 하시면서 꾸지람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군에서 본 시험지를 가지고 우리 반 전체 아이들이 시험을 본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대표하여 출전을 했던 장영길이가 오늘 시험지에서도 또 75점을 맞은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본 순간에 “장영길, 이 녀석이 경시 대회에서 시험을 잘 못 봤다고 꾸중을 했더니 일부러 틀린 거지. 다른 아이들은 이 시험지가 처음이지만 영길이는 벌써 두 번째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신 선생님은 요즘 말로 뚜껑이 열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 올라옴것을 느낄 수밖에 없으셨을 것입니다. 장영길이가 앞으로 나가자 선생님은 “엎드려 뻗쳐 !” 하고 호령을 하시더니, 매를 들어서 영길이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리셨습니다. 아마도 열 대를 때린 것 같았습니다. 널찍한 매가 엉덩이에 떨어지는 순간 울려 퍼지는 무서운 소리는 교실을 쩌렁쩌렁 울려 우리들은 기가 죽어 고개를 들 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매를 맞고 있는 영길이 보다 더 움찔움찔 놀라는 아이들도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일어 서 !” 열대를 때린 선생님은 영길이를 일어 세우시더니, “이게 뭐냔 말이야. 이게 ? 그래 또 75점을 맞아? 네가 그것 밖에 안 되니?” 선생님은 조용히 타이르셨습니다. “...............................” 영길이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서 있습니다. “그래, 내가 미안하다. 너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었기에 군 대회에 가서 망치고 와서 또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너무 어이없고 내가 지금까지 잘했던 네가 이렇게 엉터리없는 짓을 하는데 대해 화가 났었다. 좀 고생스럽더라도 여기 꿇어앉아 있거라. 이 시간 공부가 끝나고 이야기하자.” 하시고서는 영길이를 들여보내고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영길이는 그렇게 맞고 혼이 났는데도, 공부 시간 내내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꿋꿋하게 공부만 하고 앉아 있습니다. ‘저렇게 맞았는데 아프지도 않나? 정말 괜찮은 것일까?’ 아이들은 모두들 그렇게 생각을 하며 힐끔힐끔 영길이의 눈치를 살핍니다.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엄살을 부리고 엉엉 울거나 지금까지도 훌쩍거리고 있을 것인데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영길이를 보면서 ‘정말 지독한 아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영길이는 한 시간 반 정도를 그냥 꿇어앉아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 시간이 끝나고 화장실에를 다녀오라고 일어서는데 다리가 저려서 제대로 일어서질 못했습니다. 이걸 보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저 영길이를 좀 부축해 줘라. 다리에 피가 안 돌아 좀 힘들 거다. 교실만 나가면 괜찮을 것이니 붙잡아 주어라.” 하셨습니다. 앞쪽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영길이를 부축하여 나갔다. 몇 걸음을 걷던 영길이는 다른 아이들을 밀치고 혼자 걸었다. 정말 몇 걸음 걷는 사이에 다리가 괜찮아진 것인가 봅니다. “야 ! 엉덩이 괜찮냐?” 선생님이 안 보이는 다음 교실 복도쯤에 가서 철이가 물었습니다. “아프긴 해도 괜찮아. 소리만 요란하지 별로야.” 영길이는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면서 곧은 자세로 걸어 나갔습니다. “와 ! 우리 선생님 지독하다. 그걸로 10대를 때리시다니......” “그 까짓게 별거냐? 지금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우리하고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 자면 책을 읽으시더라.” “뭐 ? 그게 정말이냐? 난 자라는 말만 들으면 그냥 잠이 와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자 영길이는 “너희들이 자는 지 살피신 다음에 일기를 쓰시고 나서 책을 읽으시다가 주무신단 다. 그러고서도 하루도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신 거 봤니? 그런 분이야.” 지독히 매를 맞은 영길이는 아주 선생님의 자랑을 하려고만 덤볐습니다. “야 ! 영길이 넌 그렇게 맞고도 선생님 편이니?” 말썽꾸러기 규철이가 비꼬듯 말합니다. 그러자 영길이는 “그래, 난 선생님이 내가 미워서 때린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으니까 밉지 않아. 왜 미울 수 있니 ? 나를 잘 되라고 가르치려고 그러시는 것인데 뭘....” 하자, 다른 아이들은 더 이상 무어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를 맞은 영길이가 도리어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이 밉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상하다고 말을 하니까,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바라본 들판은 벌써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교실에서 잠을 자기 시작한 것은 들판에 보리 이삭이 저렇게 익기도 전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자기 시작한지 한 달쯤 되어서 농번기라고 모내기철에 잠시 아이들이 학교를 쉬는 기간에도 우리는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제 학교 공부를 시작한지 백일하고도 20일이 넘었고, 이제 마지막 한 달쯤이 지나면 중학교 시험을 보아야 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날마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남쪽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11월이 되니까 날씨가 추워서 교실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까운 마을의 아이들 몇 명은 공부가 끝나면 집으로 가기로 하고 먼 아이들은 학교 사택에서 방을 빌어 여자들은 작은 방에서 남자들은 선생님과 함께 잡을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는 동안에 날마다 보는 들판이 누렇게 변해 가는 것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버린 것입니다. 잠시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 되는가 싶었는데 “어서 들어와라. 얼른 끝내고 가야지?” 하시는 말씀이 들려 와서 우리들은 바삐 교실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지금껏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 주시면서 그 이유를 일일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한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고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 얼른 가서 저녁을 먹고 오너라. 나머지 아이들은 저녁 먹고 저기 숙직실에 주전 자에 물 끓여 놓았으니 먹도록 하고...” 하시고는 무척 피곤해 하시면서 잠시 자리에 앉으시더니 “영길아, 이리로 와.” 하시면서 영길이를 데리고 숙직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영길이가 울고 나올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울 수밖에 없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시험지를 받아든 영길이는 낯빛이 변하였습니다. 자기 시험지를 보니까 자기는 75점이 아니라 95점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시험이어서 선생님이 일일이 채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단 저 분단이 바꾸어서 시험지를 채점하는데 가끔은 내 시험지를 네가 채점하고, 시험지는 내가하는 경우가 생겨서 눈짓을 하여서 서로 적당히 비슷하기만 하면 동그라미를 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이걸 눈치 채신 선생님은 분단끼리 바꾸어서 앞뒤로 한두 번 바꾸게 만들어서 누가 누구 것을 채점하는지 일일이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채점을 잘 못하여서 맞는 것을 틀리게, 또는 틀린 것을 맞다고 하는 경우가 생겨서 채점을 한 사람의 이름을 시험지의 윗칸에 적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영길이가 채점을 한 경식이의 시험지가 75점인데 그만 선생님이 이걸 잘 못 보시고 영길이가 75점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영길이는 자기가 75점을 맞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난번 실수 때문에 선생님께 매를 맞아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소리 않고 매를 맞았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아시고서는 자신의 잘 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매질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영길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였지만, 영길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가 잘 못해서 2등을 해서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자신의 실수를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면서 “내가 너무 감정을 앞세워서 잘 못 본 게 죄이구나.” 하셨습니다.
요즘 학생에게 매맞는 교사가 화두가 되고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런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모두들 체벌금지 때문이라고만 생각들을 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제야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벌써 부터 있어 왔다. 다만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차마 발표를 못하고 쉬쉬하면서 처리해 왔던 것이다. 교감으로 근무하던 96년에 6학년 남자아이가 담임에게 걸상을 집어 던지며 욕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에도 학교에서는 부모를 불러서 사정을 알리고 어머니와 함께 담임 선생님께 용서를 비는 것으로 조용히 처리해주었다. 까닭은 그런 일을 한 어린이나 학생이 사건화 되어서 발표가 되고나면 받을 상처도 따져 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체벌금지 조항이 발표가 되고 실행에 들어가자 모든 것이 이것 때문인 양 떠들고 나서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원인은 생각해 보지도 않는 탓이라고 하겠다. 진짜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된다. 첫 번째가 이렇게 떠들어 대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고, 다음으로 너무 과보호하여 길러온 가정교육의 문제도 크다는 것이다. 체벌금지를 무슨 큰 사건이라도 되는 듯이 떠들고 크게 화제로 삼다보니 학생들은 이제는 ‘아무리 말썽을 부리더라도 체벌을 할 수 없으니 선생님이 어쩌겠어! 하는 생각으로 교사를 무시하게 만들었고, 그런 사실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니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헛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그 어린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클 것이며, 일생동안 얼마나 큰 마음에 멍에가 될는지 생각을 해보았는지 모르겠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에게 이런 짓을 저질러서 전국적으로 유명 학생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그 어린 학생이 평생 잊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1. 언론의 책임도 크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무슨 큰 잔칫상이나 차린 것 모양 앞 다투어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화제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방송이나 신문이 평소에 그렇게 선생님들의 인격에 아니 선생님들의 교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준 적이 있었던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니 더 간단하게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의 신문이나 방송의 원고를 한번 검토해보라고 하고 싶다. 원고까지 다 떠들어 볼 필요 없이 타이틀만 한번 훑어보아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매년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앞 다투어서 선생님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아주 형편없는 거지 취급을 해왔었다. 스승의 날 촌지 문제, 무슨 선물이니, 잡부금이니 하여서 교권을 짓밟아온 그들이었다. 정말 요즘에도 추잡스럽게 선물이나 촌지를 달라고 요구하는 교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긴 가끔은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아주 작은 일부분을 모든 교사로 확대하여서 교권을 짓밟아 온 것은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무척이나 교권을 생각하는 양,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폭력 사태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아주 신바람이 나서 떠들어 대고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교권을 생각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말이다. 그러나 그런 보도들은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경고메시지가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모방 심리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 어리석을 짓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아주 재미났었다는 소문은 금세 인터넷을 통해서 퍼져 나가고 이것은 또 다른 이런 사태를 만들어 내고 마는 것이다. 왜 이런 교사 폭행이나 놀리는 사진과 동영상이 그렇게 빠른 시간에 퍼져 나가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나 청소년이 그렇게 많다는 말이 아닌가? 바로 수십만의 클릭이 일어나는 동안에 그 중에 단 0,01%라도 모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청소년이 생긴다면 바로 이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져가게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십만의 0,01%라도 그것은 벌써 10명이나 되지 않는가? 2. 가정교육을 되돌아보라. 다음으로 가정교육의 문제이다. 우리 교실은 요즘 아무리 학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30명 정도의 집단이다. 그런데 이 많은 어린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심정을 부모들이 과연 알까 싶은 때가 많다. 가정에서 두세 명의 자식과 생활을 하면서도 아니 단 한명의 자녀들과 생활을 하면서도 말썽을 피워서 속상하고 힘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개성이 강한, 그리고 요즘 어린이들은 모두가 왕자나 공주이다. 그래서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말썽을 부릴 때에 어느 누구 편을 들어 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잘못을 따져 보지만 서로에게 주의를 주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책임이고 임무이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알려지면 자기 자녀의 말만 듣고 담임이 누구의 편만 들어 주었다느니, 누구는 무슨무슨 책임자 자녀이니까 봐줬다느니 심지어는 누구 엄마가 자주 무엇을 사들고 다니니까 편을 들어 준다고까지 하면서 비난하고 교사를 헐뜯기 일쑤이다. 그렇게 일단 교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기 자녀가 정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인가? 그리고 정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협력적인 아이인가? 자기 주장만하고 남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지는 않았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일에서 정말 내 자녀가 잘못한 일은 없었을까? 이 아이의 말 속에는 당연히 자기 합리화가 숨어 있을 것인데 정말 그 아이의 잘못만 있는 것일까? 이렇게 냉철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녀 말만 믿고 학교에 와서 상대 아이를 나무라거나 때려 주어서 어른 싸움이 되고 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가정에서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이 꽤 많다. 그런 아이들 일수록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잘 부딪히고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가정교육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선생님을 비난하거나 상대 아이를 욕하기에 앞서 내 아이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고 내 자녀만 귀하게 생각하는데서 생겨난 가정교육의 문제인 것이다. 요즘 취업포탈 등에서 가장 뽑고 싶은 사람의 성격 중에 가장 으뜸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보아도 이 협력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만큼 귀하고, 가장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서도 협력하는 마음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인데, 앞으로 내 자녀가 자라서 회사에 입사할 때 정말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지 내 자녀의 인격을 바르게 길러주기 위해 무엇이 가장 부족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3. 교사들의 문제도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자 선생님들이다. 그러다 보니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교사 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센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담임이라고 아이들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당장 통제하기도 힘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부분이 여선생님이기에 고학년을 맡을 남자 선생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고학년 담임은 기피하지만 순번에 의해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지 자기 반 아이들과 어울리고 통솔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하는데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면 그것은 교사로서 치명적인 능력의 부족이라 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는 자기 자신이 개척하여야 할 일이지만, 일단 자기 반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교사로서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 아닌가? 사람이기에 만능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은 교사로서 갖추어야할 첫 번째 능력인데 이것이 부족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엊그제 교사를 놀리는 동영상의 교사는 잠시 맡아야할 임시교사라고 하였지만, 나머지 사건의 교사는 대부분이 담임이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교사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영악해지고 교사를 우습게 보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자기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통제도 못하고서 어떻게 교육을 하겠다고 하겠는가? 이제 체벌을 하지 않고도 아이들을 잘 다스리고 통제하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스스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의 힘으로도 그것을 줄 수는 없다 자기 개발을 하여야 한다. 이제 이것도 교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되어야 할 판인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잘 이끌어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이러한 불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반의 아이들만은 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만 교사로서 살아남을 수 있고, 교사로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인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10년도 영예의 제29회 인천교육대상 수상자 5명이 확정 발표됐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직원과 일반시민의 추천을 받아 인천교육발전에 공적이 큰 유아․특수, 초등교육, 중등교육, 관리지원, 사회교육 등 모두 5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교육대상은 인천시교육청이 매년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물들의 공적을 접수받아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 수여하고 있다. 2010년도 부문별 수상자는 ▲유아․특수부문=김윤성(미추홀학교 교장) ▲초등교육=유기환(동막초교 교장) ▲중등교육=변종섭(인화여고 교장) ▲관리지원=함동신(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사회교육=조성신(성신아이스학원 원장) 이다. 김윤성 미추홀학교장은 교육청 산하 위원회 활동과 지원단 활동을 통한 학교현장의 특수교육 개선에 기여하였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강의활동에 펼쳐 왔으며,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특수교육환경 개선, 직업교육과 특수교육 현장 개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유기환 동막초 교장은 초등교사들을 위한 수학교과의 전문성 역량개발과 교실현장 수업방법 개선활동으로 현장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공헌하였고, 컴퓨터와 정보화교육에 멘토링제를 도입해 교내 장학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학교현장 교사들의 ICT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에 노력해 왔다. 또한 인터넷․게임 중독예방교육 활동과 디지털교과서 활용교육 활동, 학교 CEO/CIO 강사 활동 등으로 인천교육의 정보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변종섭 인화여고 교장은 학생중심의 다양하고 특화된 방과 후 교육과정운영과 야간과 주말을 이용한 특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욕구에 부응하고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교과별 특색이 갖추어진 교실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7개 트랙으로 구성된 진로집중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함으로써 교과교실제 전국 최우수상 수상과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적이 인정됐다. 함동신 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은 전자입찰제도 도입, 견적입찰제도 및 청렴계약제도의 도입, 효율적인 공사관리를 위한 공동도급계약 개선 등으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인천교육청의 1위 달성과 교육예산 절감에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지난 15여년간 국제기아대책기구, 꽃동네, 사랑밭회, 새생명나누기운동, 나눔회 등을 후원하고, 소년․소녀 가장 및 무의탁 노인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30년간 처부모 및 5년간 노모 봉양 등 사회적으로 귀감이 된 점이 인정됐다. 조성신 성신아인스학원장은 인천 관내 3천 5백여 학원의 건전한 학원운영지도와 담임제 시행을 통한 원생들의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계도에 공헌한 바가 크고, 학원 내 장학제도 운영으로 불우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건전한 학원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 인천교육대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거행된다.
지난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호주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시에서 그리피스 대학 주관으로 제12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인천대건고의 2학년 문성준, 서예준, 정동혁 학생이 창작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보여 지역사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창작부문의 주제는 “Robots Helping Secure our Water Future!”였는데. 학생들은 “Guardian of Lake”라는 제목으로 강이나 호수를 감시하는 악어로봇을 만들었고 이스라엘, 인도, 중국 등의 심사위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쏟아지는 질문들에 진땀을 흘린 결과 은메달을 수상했다. (첨부사진참고) 한편 로봇댄싱부문에 참가한 인천대건고의 1학년 전호준 학생은 5등, 임동훈, 최한돌 학생이 6등을 차지하여 Special Award를 수상하기도 하였는데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국내 각 지역(인천)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한국대회에서 수상하여야 국제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지며 매년 참가국별로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호주에 14개국이 참가하였고,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개최된다. 경연종목은 창작분야를 비롯하여 로봇댄싱, 카트롤링볼, 트랜스포터, 장애물탈출, 로봇인무비 등 다양한데 대건고에서 로봇연구반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최범진 교사는 로봇산업 분야에 국가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성취도도 높고 창의적인 사고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다만 전문계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하고 학교나 외부에서 억 단위의 지원과 예산이 확보되는 전문계고와는 달리 일반 인문계고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은 상황을 안타까워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시상의 계절’이다. 지난 주부터 연달아 전북대상, 전북교육대상, 전북애향대상, 전북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데 이어 전주시예술상 수상자가 발표되기도 했다. 예년과 다르지 않다면 또 전북예술상 등 이런저런 시상식이 열린다. 당연히 수상자들은 상장 내지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까지 함께 한 시상식이라 그 기쁨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마냥 박수치고 축하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무늬뿐인 상’ 때문이다. 무늬뿐인 상의 대표는 지자체장, 교육감 등이 주는 상이다. 가령 전북문학상은 ‘가난한’ 전북문인협회가 주는 상인데도 1명당 200만 원씩의 상금을 부상으로 준다. 독지가의 기부로 100만 원에서 2배 올린 액수이다. 그런데도 전라북도의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전주시의 ‘전주시예술상’은 달랑 상패 또는 메달만 주고만다. 물론 특정 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한 예로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도 무늬뿐인 상이다. 박용철문학상ㆍ허백련미술상ㆍ오지호미술상ㆍ임방울국악상 등 유명한 예술인 이름으로 시상하는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이지만, 그 요란함에 걸맞지 않게 상장(상패)만 달랑 줄 뿐이다. 그들 지자체가 내세우는 이유는 공직선거법 제112조이다. 선거법에서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상금을 주고 싶어도 부득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변명이 아니라면 무지의 소치이거나 직무유기이다. 공직선거법에 기부행위 예외 조항이 있어서다. 공직선거법 제112조 2항은 “지방자치단체가 대상ㆍ방법ㆍ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에 의한 금품제공 행위는 직무상의 행위”라 규정하고 있다. 조례에 의한 상금 수여는 기부행위 예외조항에 속하는 것. 실제로 군산시는 매년 채만식문학상을 시상하면서 10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주고 있다. 바꿔 말하면 전라북도나 전주시, 광주광역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조례제정을 하지 않아 무늬뿐인 상을 시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수년째 계속 무늬뿐인 상을 시상하는데도 그대로 방관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1962년 처음 실시한 전북문화상이 1996년부터 확대 개편된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상금은 5백만 원이었다. 1990년 첫 수상자를 낸 풍남문학상이 1999년 확대ㆍ개편된 전주시예술상 상금은 3백만 원이었다. 상금 미지급일망정 오랫동안 그 상이 존속되어온 것은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각각 대표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언론사나 문학단체 등이 시상하는 각종 상은 소정의 상금이 있어 수상자들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상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유독 지자체만 수상의 기쁨을 반감시키고 있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조례제정을 통해 상다운 상이 되게 해야 한다.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주는 상도 마찬가지다. 외부기관이나 단체에서 의뢰한 경우는 그렇다쳐도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중등 문예백일장, 중등예능경연대회 등 정기적 사업은 조례 제정을 통해 상장 한 장만 달랑 주는 일은 없애야 맞다. 공무원들의 무지나 게으름으로 인해 무늬뿐인 상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될 것이다.
오늘 자 지방 신문 교육관련 소식이 교육자의 고개를 떨구게 만든다. 기사 큰 제목이 "수능 끝난 高3 교실 ‘놀자판’ 파행수업 여전"이다. 소제목으로는"'6교시 수업 의무화’ 말 뿐 TV 보거나 잡담하다 귀가" , "교사들 '통제 안 돼' 손 놔… 일부 학교 '단축수업 고려'"다. 기사 내용을 보니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경기지역 상당수 고3 교실의 ‘시간때우기식’ 파행수업이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아이들은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하지만 기껏해야 영화를 보거나 잡담만 하다가 귀가 하고, 교사들도 아이들 지도가 어렵다며 수업 시간에도 교실을 비우는 등 신경을 쓰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자 3명이 출동, 현장 고교를 방문하여 관찰한 것을 그대로 기사화하였는데 3개교의 학교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학교 명예가 많이 실추되었다. 이에 대한 도 장학관의 대안 제시도 나와 있지만 현장 여건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고입시험을 치룬 중학교도 그 정도보다야 덜하지만 거의 마찬가지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3학년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로맨틱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 원래는 24일(금) 오후 7시 30분 공연인데 우리 학교 3학년을 위해 23일(목) 11시에 공연을 하는 것이다. 장안구민회관 담당자와 연결이 되어 서호중학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입장료 10,000원은 학교 단체여서 50% 할인 받고, 학교에서 3,500원 지원하여 주니 학생들은 1,5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고전음악 연주회에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다. 연주 단체는 수원음악진흥원 현악 5중주팀이다. 공연 시기와 콘서트 내용이 딱 맞는다. 필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중학교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 성탄절을 앞두고 음악회 관람은 더욱 뜻이 깊다. 어린 시절 음악적 감동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장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콘서트 후에 귀에 익은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오늘 연주 곡목을 보니,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2곡, 영화음악 3곡, 탱고, 모짜르트 곡, 바하와 헨델 곡, 차이코프스키의 왈츠 등 귀에 익은 곡이 대부분이다. 연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주자는 작곡가와 연주곡해설이 곁들인다. 그 뿐 아니다.영화 줄거리도 이야기 하고현악 5중주 악기 설명도 덧붙인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이다. 게다가 연주곡에 맞는 화면이 뒷배경을채운다. 귀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한다.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방법이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 준 장안구민회관 관계자가 고맙기만 하다. 연주 후, 시간 여유가 있어 필자가 마이크를 잡았다.방금 연주된 모짜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을 입으로 연주하니 학생들이 박수가 나온다. 지금 우리나라의 유명한 음악가들은 중학교 시절, 등하교 하면서 베토벤의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입으로 흥얼거려 오늘에 이르렀다고 알려준다. 수원음악진흥원 최혜영 원장은 말한다. 중학교 때 음악회 관람이 인연이 되어 음악을 전공하고 지금의 음악가가 되었다고. 이재린 장안구민회관 관장은 클래식 콘서트가 학생들의 정서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음악의 힘은 이렇게위대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 대학 방송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하고 교단에 첫발을 디딘 첫 해에 누님과 함께 번스타인 지휘 뉴욕 필하모니의 내한공연을세종문화회관에서 본 적이 있다. 당시 거금(?)을 들여 관람한 것이다. 그러나 수준 높은 음악을접하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 오늘 콘서트, 중학생 대상이라고 대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5명이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해설도 중학생 눈높이에 맞는다. 이게 바로 연주자의 바른 자세다. 참교육자의 자세와도 같다. 수능 이후 프로그램, 노력하여 찾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과 유대관계를 맺고 물적 자원을발굴 활용하면언론에서 지적한 등교 후 무의미한 시간은 없앨 수 있다. 학교의 교장과 교감, 3학년부장, 3학년 담임들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졸업할 때까지 그들에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게 학교가할 일이다.
우리 집에 실란이 이사 온 지는 5년이 좀 넘었나 봐요. 정확히 표현하면 공원에 버려진 말라가는 실란이 가여워 주어다가 우리 집 화분에 심은 지가 그 정도 됐다는 거죠. 빈 화분에 거름흙을 섞어서 정성껏 심었습니다. 그렇지만 첫해에는 몸살을 앓는지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다음 봄에도 꽃을 피우지 않아서 이젠 그러려니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3년 째 되는 봄이었습니다. 우연히 베란다를 바라보던 나는 마치 조화처럼 올라온 3개의 꽃대에 피어난 하얀 꽃이 생소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아! 네가 꽃을 피웠구나.” 나도 모르게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수줍은 듯 약간 오므린 꽃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다시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아 꽃도 피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5년째 되는 올 봄엔 지난해보다 더 많은 20여 개의 꽃대를 올렸습니다. 봄마다 분갈이를 해 주는 나의 정성을 잊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봄에 꽃을 피운 것도 모자랐는지 10월쯤에 또 쉴 새 없이 많은 꽃대를 올리며 꽃을 피웠습니다. ‘이게 무슨 일 일까? 좋은 일이 있으려나?’ 막연히 꽃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이 11월을 맞이했고, 그날은 18일이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갈 무렵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교육신문사입니다. 선생님의 동화가 당선되어 연락드립니다.” 대화를 더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이 전언만 기억이 날 뿐입니다. 버려진 실란이 저를 만나 새 삶을 시작하였듯 저는 동화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실란이 한 해에 꽃을 두 번 피웠듯이 저도 올해 동화로 인하여 다시 태어났으니 두 번 태어난 거지요. 동화를 쓰기 시작하면서 저에게는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시간을 쪼개서 쓰게 되고 동화책을 옆에 끼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생기고 아이들이 제게 와서 하는 말들을 끝까지 들어 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나를 격려 해준 가족, 응원 해준 동료, 소재를 안겨준 우리 반 아이들까지 다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제 한걸음 떼었으니 그 격려를 바탕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생각입니다.
보통 수필은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 산문 문학이라고 한다. 허구적이지 않은 사실적인 개인의 경험을 성찰의 과정을 거친 후 글로 표현한 것이 수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경험이다 보니 특정한 형식이 없지만 내용이 유기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어야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이끌 수 있다. 흥미 이외에도 수필에는 삶의 교훈과 세계에 대한 비판이 함께 녹아 들어가 있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개성, 흥미, 교훈을 수필 심사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번 교원 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의 특징은 학교나 개인의 일상에서 경험한 일, 자연에 대한 경외,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한 단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을 통해 겪게 되는 학내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개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다수였다. 최근의 경향인지는 몰라도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그로인한 본인의 성찰과 관련한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워낙 개성적이다보니 그것을 평가하고 순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가운데 몇 작품을 위에서 언급한 개성, 흥미, 교훈, 문장 능력을 토대로 골라보았다. 감씨와 민들레 씨앗을 두고 심사위원들은 매우 고심을 하였다. 민들레 씨앗은 사유의 확장에서 감씨는 우리말의 표현과 서사적 갈등 면에서 우수하였다. 수필도 글이다보니 우리말을 잘 활용하여 잘 읽히는 것에 손을 들어 주어 감씨를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감씨는 우리말을 활용하고 쓰는 표현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어휘 선택이며 비유가 매우 참신하고 정갈하다. “옛날 아들 많은 할머니가 딸만 낳은 며느리 앞에 유세 떨던 것처럼 못 바람은 언제나 떵떵거렸다”와 같은 비유를 통해 이 글의 전체 내용을 암시하는솜씨는 매우 뛰어나다. 이 글은 어머니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 소위 고부 갈등을 자식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도회지로 나온 자식에게 그해의 수확물인 감을 보내주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삶을 돌이켜 보는 수필이다. 고향의 풍경과 어머니의 고된 삶을 적절히 배치하여 고즈넉한 장면들이 혹 한편의 회상 소설을 보는 듯하다. 아쉽게도 가작으로 선정된 민들레 씨앗은 민들레 씨앗이라는 작은 자연물을 바라보며 자아의 성찰로 나아가고 있어 사유의 확장이 훌륭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수필이 지니고 있는 자유로운 글쓰기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자유로움을 토대로 해서 ‘민들레 씨앗-텅빈 마음-나답게 사는 것’으로 사유가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단순한 사고나 단상에 머물지 않고 점차적으로 글이 깊어지면서도 자아에서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사유의 근간이 은유로 되어 있어 글쓴이의 상상력의 폭이 매우 넓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좋은 수필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있었다. 그 가운데 흔적, 음치타령, 꽃이 필자리, 선생 노릇 등 여러 편은 선정된 작품과 같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 엄해영 서울교대 교수 / 이준순 교과부 학교지원국장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 배치, 학교성과금제 도입 올 3월부터 전국 1500개 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또 500명의 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간다. 학교성과금제가 도입되며, 임용고시 사전예고제도 실시된다. 신묘년 새해 달라지는 교원정책들을 간추려본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진로진학지도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기존 교과교사 중 1500명(국공립 1000명, 사립 500명)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환시켜 3월부터 고교에 배치한다.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등을 맡게 된다. 학교에 따라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 수업도 맡는다. 비교과 교사는 전환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 선발된 이들은 겨울방학 중 180시간, 학기중 180시간, 여름방학 중 210시간의 자격연수를 이수해 부전공 자격(중등 ‘진로진학상담’)을 획득하게 된다. 교과부는 올 15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학교에도 배치를 시작해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국공사립 중·고교에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2월초 시도교육청별로 선발공고를 하고,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년 교사 500명=지난해 99명이던 연구년교사가 500명 내외로 확대된다. 교육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 교사 중 교원평가에서 동료평가, 학생만족도조사(초1~3은 학부모만족도) 결과가 각각 최상위(시도 자율 설정)여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본인이 희망하며 자기학습계획서, 수업연구역량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교과부 선정 ‘으뜸교사’는 우선 선정하도록 했다. 또 연구년 교사 중 260명에 대해서는 교과 교육과정 기준 개발과 수업 개선 등의 연구과제를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감안해 교과별 전공자를 안배해 선발하기로 했다. 1년 기간에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시도에 따라 학기단위(6개월)로 하면서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력 및 급여․호봉은 100% 인정되며, 근평 반영 여부는 시도가 자율로 정한다. △학교성과금 도입=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올 6월까지 학교성과급이 처음 지급된다. 교원성과급 예산의 10%인 1400억원을 학교평가 결과에 따라 3등급(S-30%, A-40%, B-30%)으로 차등 지급한다. 성과급 액수는 등급별 1인당 지급액(S등급 33만3천270원, A등급 22만2천180원, B등급 11만1천90원)에 학교별 교사수를 곱해 계산한다. 교과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초등 제외), 방과후학교 참여율, 취업률 등 성과지향적 지표는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학교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시도는 교원 연수실적, 평균 수업시수, 체험활동 현황,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등을 자율지표로 반영하게 된다. 이 때 학교급별, 지역별, 규모별로 시도교육감이 학교군을 구분해 평가할 수 있록 했다. 여건이 다른 학교를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용시험 사전예고제 도입=교원 임용시험의 선발교과 및 인원이 올해부터는 4월중 사전예고된다. 임용시험 20일 전에야 공고돼왔던 문제가 소위 ‘노량진녀’의 1인 시위로 공론화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 규칙개정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전체 교원정원 변동 △정년퇴직 및 명퇴자 수 △전년도 미발령 대기자 수 등을 감안한 각 시도의 교과별 중장기 수급계획과 연계해 4월 중 사전예고를 실시하고, 시험 30일 전에 확정공고를 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계획은 곧 발표할 예정이다.
오 일마다 장이 서는 읍지역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참으로 넉넉하고 즐겁습니다. 장이 열리는 날, 보부상들이 길을 꽉 채우며 보따리 위에 펼쳐 놓은 홍시, 찐쌀, 메밀묵 같은 먹을거리들을 보면 마치 점방에 들어선 어린애마냥 이것저것 가지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설렙니다. 장날이 걸린 토요일 오후는 사물들에 감춰진 재미난 얘기도 듣고 아이들에게 던질 미끼도 찾기 위해 재래시장으로 나서지요. 장날은 무싯날보다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한층 들떠, 장에 가는 날은 저도 덩달아 부푼 마음이 발걸음을 따돌리고 저만치 앞서 갑니다. 쫀득쫀득한 강냉이를 까먹으며 장 구경도 참 좋고 양념 냄새 풋풋한 국수도 사 먹을 수 있어 더욱 신났습니다. 저의 수준에는 이런 재래시장 풍경이 언제나 잘 맞습니다. 할머니가 싸 온 보자기에 홍시 여남은 개가 남아 있었습니다. 발갛고 튼실한 감을 보니 고향집 납작감을 만난 것 같아 그만 할머니 앞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오후 내내 아무 입 다실 일이 없으셨던지 할머니는 저를 보자 아들 같다며 홍시 흥정은 간데없고 자식 이야기로 침을 튀기시더군요. 홍시 하나를 손바닥으로 쓰윽 닦더니 풀쑥 저의 입에 갖다 댑니다. 어느새 저는 어머니의 향수에 젖어 있었습니다. 재래시장이나 들판으로 다니며 정겨운 소재들을 물어다가 작문 시간에 아이들과 글짓기를 하는 것은 우리 직업만의 보람입니다. 학생들과 저는 쓴 글을 꼭 돌아가며 발표합니다. 저의 차례가 되어 원고 읽기를 끝내면 아이들이 서툰 솜씨로 제가 쓴 글을 합평해 줍니다. 이런 교감으로 우리는 같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생활이 더욱 탄력을 받으라고 교원문학상 공모전에서 힘을 실어주신 심사위원님과 신문사에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갈고 닦겠습니다. 비록 작은 능력일망정 반드시 그것을 교실의 아이들에게로 환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거미줄도 합하면 사자를 묶을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교권 수호를 위해, 우리의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한국교총과 함께 합시다.” 신규임용교원 연수 및 1정 자격 연수 등 각종 연수에서 교총을 알리는 최 일선의 홍보대사 김성길 한국교총연수지원단 회장(인천 연수고 교사, 사진)은 “2010년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피해가 큰 한 해였다”며 “2011년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우리 교사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교원단체의 존재 이유와 교총회원 가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8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연수지원단 연수회에서 김 회장과 50여명의 단원들은 각종 연수 시 활용할 강의안과 PPT자료를 소개하고 이를 수정․보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연수 후 만찬에서도 어떻게 하면 교총을 더 잘 알릴 수 있을지, 특히 신규교사들의 회원 가입 독려를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요즘 2~30대 젊은 교원들은 교원단체 가입을 기피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게 되지만 의사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교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좋은 교육을 위해 교총이라는 단체에 가입이 필요합니다. 의사를 양성하는 일에 젊은 선생님들도 동참해야 합니다.” 기존 회원에 대한 부탁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회원이면서도 교총이 하는 일에 관심이 없는 선생님들이 많다”며 “교총에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채찍질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엔 과반수이상 교원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김 회장은 “세상에 중요한 3금이 있는데 소금, 순금 그리고 지금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바로 교총에 가입하십시오.”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해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사초빙제를 비롯한 교원인사에서의 자율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사초빙인원을 전체교사수의 20%로 했었고, 학교장이 요청할 수 있는 전입교사수를 전출예정교사의 20%로 확대했었다. 전보유예율을 전출대상교사수의 30%로 조정했었다. 학교장이 유능한 교사를 데려오거나, 유예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주어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확대한 조치였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전입요청교사의 비율을 10%로 하향조정했고, 유예율 역시 20%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초빙교사는 당해년도에 전체 초빙가능한 교사수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매년 일정비율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게 되어 한꺼번에 모든 교사를 초빙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마다 선호학교를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호학교란 교사들이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들을 이야기하는데, 교통편이 좋거나 학생들의 수준이 주변보다 높은 학교들이다. 문제는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중에서 해당지원청내에 선호학교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학교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다. 중학교 교사들의 경우는 과목이 맞는 학교를 선택해서 정기전보의 희망학교로 기재하고 있을 뿐인데, 선호학교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표현이다. 시교육청의 이야기대로 선호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해당학교에 가기 위해 내신희망을 절대적으로 많이 하는 학교들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학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호학교를 지역교육지원청마다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도리어 선호교육지원청을 지정해야 한다. 누구나 다 알듯이 강남이나 강동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근무를 선호한다. 이들 지원청내에서 선호학교를 또 지정한다는 것은 다른 지원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사기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선호하는 지원청내에 비선호 학교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해당지원청에서 다른 지원청으로의 전출을 염려하는 것이 해당지역 교사들의 고민일 뿐이다. 선호학교에서는 매년 초빙인원을 15%로 묶었고, 전보유예율도 다른 학교의 절반정도인 10%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선호학교는 전보대상이 되는 교사들의 당해학교 초빙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비선호학교만 해당학교 교사들의 초빙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호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 같은 지원청내의 또다른 선호학교로 초빙받아서 갈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학교자율화 시대에 선호학교의 학교장은 별다른 권한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만일 선호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당초에 선호학교가 될 줄 꿈에도 모른 상태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떠날때가 되니 초빙받아서 이동할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최소한의 경과기간을 두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서울에는 경합지역이라는 곳이 있다. 이들 경합지역에서의 교사초빙에 제한을 두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그러나 나머지 지원청에서 선호학교를 지정하여 제한을 두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학교자율화에 따른 초빙비율이나 전보유예율은 학교장이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이다. 이들 권한마저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위학교별로 평가를 하면서 선호학교라는 이유로(실제로는 선호학교도 아니지만) 제한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선호학교로 지정될 경우, 대부분의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만일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인사원칙을 상당히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객관성이 결여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선호학교 문제는 또한번의 실패한 정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확대 시행했던 인사원칙을 1년만에 다시 수정하는 것이 과연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내년 2월 말에 명예퇴직할 교원들의 희망서를 접수하였다. 각 지역에 따라서는 접수중일 수도 있다. 얼마나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 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쩌면 다른 해에 비해 신청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여러가지로 교사로 계속해서 근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도 한분의 선생님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학생들이 상당히 따르는 선생님이다. 50대 중반이지만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수업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인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오는 것이 매일 매일 즐겁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항상 이야기하던 선생님이었다. 올해 1학기때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명예퇴직 소식을 접하고 그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버티거나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올해 1학기 까지만 해도 학생들을 적절히 지도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학기 들어서 학교가 갑자기 변하는 바람에 더이상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체벌금지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학생들이 교사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행동에 옮긴다면 체벌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소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마저 사라진 지금에 와서 학생들의 갑작스런 변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여러가지로 고민을 한 끝에 명퇴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대로 계속해서 가다가는 교사인 자신이 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 지도를 포기해서 명퇴를 결정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교사들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교육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교육을 위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너무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신처럼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교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는지 헤아려 달라고 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체벌문제로 명퇴의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닐 것이다. 말로해서 안듣는 것이 힘들어서도 아닐 것이다.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변해가지 않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교사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교단의 현실인 것이다. 그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왠지 서글프다는 느낌이 든다. 교원노조에서 열심히 활동해 봤지만 이렇게 교육이 흘러가지는 않았었다. 학교교육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절대로 안된다.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한다. 교육이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교단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는 떠날때가 아닌가 싶다. 그말을 끝으로 그 선생님은 돌아섰다. 아쉬움이 남는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