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기루 같은 취업률 올해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의 졸업생 3372명 중 3191명(94.6%)이 졸업과 함께 취업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8월에는 21개교 중 2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19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지고, 졸업생 중 2873명만이 직장을 다녀 취업률도 9.4% 하락한 85.2%로 조사됐다.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2614명(81.9%)으로 577명(18.1%)이 직장을 관두거나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보다 특성화고의 취업유지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특성화고 중 26개교를 조사한 결과, 1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오르고 나머지 25개교는 취업률이 떨어졌다. 졸업생 6041명 중 3154명(52.2%)이 취업했으나, 8월에는 2013명만이 근무 중이고 취업률 33.3%로 18.9%나 떨어졌다.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1651명(52.3%)으로 1503명(47.7%)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스터고 중 A교의 경우, 1월 취업률 79.0%에서 8월엔 57.0%로 무려 22.0%나 하락하고, 59.5%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40.5%는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사례도 있다. 특성화고 중 B교도 1월 취업률 86.0%에서 8월엔 42.0%로 44.0% 대폭 하락했으며, 27.9%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72.1%는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경우도 있다. 조사 결과에 나타났듯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취업유지 현황은 매우 심각하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유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하고자 한다. 취업유지는 취업의 질이 좌우 첫째,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진로지도가 실질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학생이 취업유지를 못한 경우 직업적성이 맞지 않아서인 사례가 다수 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 상담 등과 같이 학생이 적극적인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교원들도 산업체 현장연수를 확대해 학생 개인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도록 현장감 있는 진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취업한 분석 결과를 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을 한 곳은 중소기업이 38.6%, 대기업과 공기업 40%, 중견 기업이 14% 정도 된다. 고졸자가 상대적으로 취업경쟁력이 있는 유망 직종․산업을 분석․개발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개발된 직종․산업 기업의 산학협력 참여를 유도하고, 고졸 채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개발 등의 노력도 병행해 고졸취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교육, 자격, 고용시장과의 연계가 더 원활하게 이뤄져서 졸업생들이 성장가능한 일자리 취업을 하고 각 분야에서 핵심인재로 성장할 진로경로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범 정부 차원의 취업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체 인사관리 제도가 능력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한 맞춤형 병역제도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후진학 제도가 개선돼 학생들이 취업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중․고교에서는 곧 중간고사를 끝내고 가을소풍을 간다. 그런데 최근 소풍이 의례적으로 치러질 뿐 별 의미가 없다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고등학교의 경우 소풍은 학교에서 목적지와 집결 시간을 정해 주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소풍 장소에 도착해 출결상황을 점검한 후 약간 걷다가 자유 시간을 주고 점심을 먹고는 오후 1시나 2시경 해산한다. 만약 비가 오면 출결 점검하고 바로 해산하기도 하니 무성의하고 무의미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 학교가 소풍을 가지만 본래 취지인 야외현장 체험학습, 자연보호, 체력단련 등은 외면한 채 별다른 프로그램도 없이 대충 시간을 때우고 끝내니 학생들에게 그저 '하루 수업하지 않고 쉬는 날'으로 인식될 정도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일찍 소풍행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 영화관에 가거나 전자오락실, 유흥장, 노래방 등에 가기도 한다. 옛 시절 소풍은 원족(遠足)이라 하여 자연을 벗해 야외 자연을 관찰하면서 급우들과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먼 거리를 걸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반별 노래 및 장기자랑, 수건돌리기, 닭싸움, 씨름, 보물찾기, 공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급우들과 온종일 맘껏 뛰어놀던 기억은 지금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아 있다. 이제라도 형식적인 가을소풍을 본래 취지를 살려 각급 학교에서 더욱 유익하고 알찬 행사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교육적으로 큰 의의가 있고 학생들의 추억 속에도 많이 남을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관찰,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이나 제기차기, 축구․야구 등 운동경기, 반 대항 장기자랑, 고적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쓰레기나 휴지, 버려진 캔이나 병, 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벌이면서 자연보호에도 동참한다면 더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저 하루 즐기고 노는 날에서 야외학습의 진정한 효과가 있는 소풍날이 되도록 학교 측의 충분한 사전계획과 실천이 뒤따랐으면 한다.
몇 해 전, 국회에서 실시하는 시민 의정연수를 받았다. 국회 본회의장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우연히 잔디밭에서 무궁화를 보았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에 무궁화가 핀 모습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연수기간 내내 오고 가며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봤던 무궁화를 보면 왠지 푸근해 고향에 와있는 느낌이 들곤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나라꽃 무궁화가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열리지만 매해 무궁화는 누구 하나 자랑스럽게 봐주는 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 꽃을 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초등학교 1급 정교사 연수에서 어느 교수님이 나라 꽃 사랑을 통하여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요즘처럼 학생들의 역사․안보의식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때에 무궁화에 대한 사랑 실천은 올바른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란 꽃말을 지닌 무궁화는 여러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강하고 질긴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무궁화를 우리가 어떻게 자랑스러운 존재로 만들 것인 가는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딱딱한 교육보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먼저 학교 교정, 공원, 집 주변 등에 무궁화를 심어 쉽게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한다. 또 독립기념관의 무궁화 분재 전시회, 나라꽃 퀴즈 한마당 등 무궁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국제경기장 등에 무궁화를 심어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무궁화를 홍보한다면 학생들에게 나라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라꽃을 통해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길러주고 온 국민이 무궁화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는 선생님들이 ‘나라를 세운 사람들(nation builders)’로 존경받는다고 부러워했다. 선생님들이 존경받아왔던 이유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현대사에서 나라의 운명을 개척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발전에는 선생님만이 아닌 많은 공헌자가 있다. 그렇지만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가 잘살게 된 데에는 뛰어난 인재를 배출해낸 교육의 힘이 컸고, 그 중심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침을 실행한 선생님들이 계셨다. 또 한 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 데에도 선생님의 역할은 빠지지 않는다. 대통령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들은 ‘선생님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얘기하곤 한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자칫 상투적으로 쓰이는 것 같지만 이는 진리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선생님과 대화하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가르침으로 ‘지식’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를 쉴 새 없이 조잘댄다. 이 아이에게 선생님은 만물박사요, 지적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선생님은 때때로 잘잘못을 따져 주는 재판관의 역할도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옳고 그름을 배운다. 자라면서 인격을 형성하고, 인성을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선생님들이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지식보다 중요한 ‘삶’을 배운다. 비록 사교육이 번성한다 해도 아직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선생님에게서 제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그런 존재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선생님의 권위가 날로 실추되고, 선생님들이 위축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누구나 인정하듯 지식인층이고 엘리트 집단이다.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가지고 자신을 스스로 규율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교사는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경제적 지위는 날로 낮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로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많은 교사가 무기력의 늪에 빠져있음을 보게 된다. 엘리트 지식인,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고 있다. 교육학 이론에 의하면, 자아 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은 어떤 영역에서든 행복한 직무 몰입과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의 현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생겨난 경향이다. 늘 밖으로부터 변화를 요구받는 교사들은 심정이 편치 않다. 교사들이 가진 자기혁신 역량과 교육적 주도력을 도외시하고, 이들을 변화시켜야 할 피동적 객체로 대우할수록 위축되기 마련이다. 교사의 자발적 변화 의지와 능력이 아닌 외부 평가와 금전적 유인책으로만 움직이려 하므로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치려는 교사는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에게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사라는 동질적인 집단에 머물며 ‘성장판’이 닫힌 채 변화하는 환경에 더디게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어느 시 교육감은 ‘선생님들도 명함을 만들자’고 제안했을까. 자신의 소속, 신분, 전공 분야를 자랑스럽게 밝히고,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평생학습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 밖에는 미술관, 박물관, 과학관, 문화원, 도서관과 같이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자원이 널려 있다. 교육기부, 재능기부, 또는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전문가가 교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공부의 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 단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와 같이 꼭 교사만이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교직을 둘러싼 문제점만 탓하며 계속 무기력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더는 교육이 교사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기고 학교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주장할수록 더 교사들은 위축되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교사 스스로 교육현장을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학교와 수업을 개선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교사들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진정한 교육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국내 선진 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 후 해외 산업체 취업을 장려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ACH 의과대학, 몽골철도병원, 몽골국립의학연구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본 협약은 몽골의 교육기관과 산업기관에 원광보건대의 우수 의료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대학·해외 교육기관·해외 산업체와 연구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4년 교육부가 시행하는 ‘세계로 프로젝트’는 대학-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및 국내 전문대학생에게 해외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 취업 교육을 실시, 해외 산업체에 취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글로벌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원광보건대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광보건대 김인종 총장을 비롯해 몽골철도병원 병원장, ACH 의과대학 총장, 몽골국립의학연구소 대표 등 각 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 몽골의 의료 환경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료기술 인력 양성과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 내용은 △학술 및 기술, 연수 프로그램 공동연구 및 개발 △교수, 보건 의료 관계자의 현장 연수, 기술지도 및 경영자문 △보건 의료 관련 교육, 연수, 실습 등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 취·창업 지원 △외국인 환자 유치 등 의료관광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추진에 대한 협조 및 지원 등이다. 김인종 총장은 “우리 대학과 원광재단의 선진화된 의료 시스템과 의료 기술을 통해 몽골 의과대학생들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에서 배출한 우수한 의료·보건 인재를 현지에 취업시키는 방법을 통해 몽골 의료 환경 개선에 일조하고자 한다”며 “본 협약이 의료 인력 양성은 물론 양국 간 실질적 교류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광보건대는 몽골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등 세계 각국의 교육 및 산업기관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국제화 사업 및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월 9일 만감이 교차하는 한글날이다. 올 10월 9일은 23년만에 공휴일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한글날이다. 국민들은 참으로 마음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한글의 원래 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말 그대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로서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이 1443년 창제하여 3년 후인 1446년 반포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올해567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통해 민족의 자긍과 민족혼을 되찾기 위해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가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글은 일제 강점기에는 창씨개명 등 온갖 수난을 극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형극의 길을 이겨내고 세계 속을 한글로 우뚝 선 한글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한글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지만, 민주화 열기가 대단하던 1990년에 경제 논리를 앞세운 단체들의 억지 요구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보니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글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한글날 기념 의식이 점점 희박해져 갔다. 이로 말미암아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대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그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의 '한글날 국경일 승격 운동'으로 2005년에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됐으며, 드디어 2013년에는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훼손된 한글의 정체성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품격이 다시 회복된 것이다. 한 나라의 국어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글인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으로 만든 것으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문자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한글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매몰되어 한글을 너무 홀대하지 않았는지 자성해 보아야 할 때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로서 촘스키의 제자였던 고 제임스 맥콜리 교수는 생전에 10월 9일이면 제자들을 집에 초청해 한글날 잔치를 벌였으며, 영국의 제프리 샘슨 교수는 한글이 소리 문자를 넘어 한글 자모 하나하나가 음성학적 자질을 갖고 있는 문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 또한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부톤 섬 남부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한글 사용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가 한글에 대하여 한없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충분한 근거들이다. 한글이 컴퓨터 자판 사용에 최적이며, 첨단의 스마트폰 글자 입력 방식이 한글 창제의 가획 원리를 따르고 있으며, 한글 글꼴이 갖는 맵시와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은 21세기 한글 미학의 재발견이다. 한글이야말로 세계화 시대의 세계적인 글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글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깊이 자각하지 못하다 보니 한국어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대접도 자연히 형편없는 것이 요즘 세태다. 미래에 우리나라를 짊엊고 갈 청소년들의 한글관도 되새겨 볼 일이다. 인터넷 언어도 올바른 한글 이해를 방해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의 문화인, 교양인으로서 몇 자 틀리게 쓰고도 이것을 인터넷 언어의 습관 탓으로 돌린다면 더 이상 교양 있는 사람이 아니며, '현대판 이두'라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세계 시민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지키는 것이 우리말과 우리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라는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오늘날 한글과 한국어를 떼어놓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나라 밖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심에는 한글과 한국어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의 표상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한류 열풍이 강력하듯이 한글과 한국어는 전 세계인 두루 사용하는 언어로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다.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대학에 한국어학과, 한국문화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언어인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 한자,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국어인 한글을 원숙하게 이해하고 구사한 연후의 일이다. 우리 말과 글을 바르게 알고 그 위에 다른 나라 말과 글을 훌륭하게 구사할 때 세계화 시대에 바람직한 교양인이자 문화인인 것이다. 얼마 전 매스컴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중에서 욕설을 하는 사람이 조사 대상의 약 2/3 정도로 나타났다.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초중고교생 약 95%가 크고 작은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대상 설문에서도 학생들의 57.2% 정도가 일상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이러한 학생, 청소년 대상 욕설 사용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은어, 비속어 사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SNS 사용으로 이러한 욕설, 은어, 비속어, 인터넷 언어 등 비교육적 언어 사용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청소년들이 욕설을 하는 이유가 ‘남들도 하니까, 습관이 되어서’ 등이었다. 청소년들이 욕설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함께 붕괴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위기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우리 교원들에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른 말 고운 말을 쓰도록 언어 교육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한글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가정교육, 학교교육, 평생교육이 어우러져 청소년들이 바른 말, 고운 발을 사용하도록 이끌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글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아주 창의적이고도 과학적으로 창제된 글이라는 점도 인식토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올 한글날은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맞는 뜻깊은 날이다. 참으로 가슴뿌듯하고 흡족하며 대견스럽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오랜 세월 끝에 다시 맞는 공휴일 한글날에 단순히 하루를 쉰다는 생각보다는 이 날을 계기로 더욱 한글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다짐의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 물론 온 국민들이 한글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하지만,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어야 할 것이다. 그 가운데 한글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 속의 한글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더욱 소중한 것이 우리 고유의 글자인 ‘한글’이라는 것도 계제에 국민 모두가 가슴에 깊이 새기는 올 한글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밤새 만든 국감자료, 의원님 박사논문용? 이라는 보도를 보고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몇 주 전에 한국교육신문에 ‘국정감사 자료에 학교가 피로하다’란 글을 게재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국회의원이란 신분은분명히 가장 높은 권력자인 동시에 ‘슈퍼 갑’이다. 선거철엔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목청 높여 소리치면서도 막상 의원이 되면 이렇게 다른 것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밤새 자료를 만들어 가져갔더니 정작 국감장에서는 관련 질의가 없어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의원 본인이 박사 학위 논문에 활용하려고 보좌진을 통해 자료 요청을 했더라"라며 허탈해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국정감사 요구 자료에 밤을 설치며 심지어 수업까지 내팽개치며 작성한 자료를 그렇게 취급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의 국민들의 감사가 필요하다. 요구한 국감 자료의 활용결과는 분명히 밝혀주어야 한다. 그래야 힘들게 작성한 자료의 보람도 얻을 수 있다. 지금처럼 요구만 할뿐 그 결과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태도는 의원들의 품위와도 직결된다. 국정감사 시스템의 비효율성에 대해 정부도 국회도 잘 알지만, 1년에 한번 일회성으로 끝나는 데다 서로 갑·을 관계에 놓인 집단이라 누가 먼저 나서서 시스템을 개선하기는 힘들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 국정감사는 행정부에 대한 국회의 '군기잡기' 결정판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러한 의원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이다. 무조건 요구하면 대령해야 하는 ‘슈퍼 갑’의 태도는 분명히 고쳐져야 한다. 또한 무소불위의 의원들의 권한과 권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생활의 불편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의원들의 이러한 행태는 비단 국회의원만은 아니다. 도의원, 시의원들도 이에 못지않다. 똑같은 금뺏지를 달고 행동한다.국민의 혈세를 받는 분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분이다. 국정감사나 시도행정감사 시에는 공무원들은 하수인 취급하듯 고성과 반말로 질타한다. 분명히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인데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는 딴판이라는 사실이다. 진정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원이었으며 한다. 국정감사가 국민 위에서 군림하는 감사보다는 의원자신부터 깨끗하고 청렴한 태도가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월에 접어들면서 고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시간적으로 조급하게 느껴진 때문일까? 요즘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마치 지도도 없이 산에 오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이 어디인지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 목표는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이나 부모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내가 왜 정상을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생각 없이 그곳을 향해 무턱대고 걷고만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작 미래를 향한 운전대를 잡아야 할 사람은 학생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에 의하여 강요된 삶이라면 행로를 결정하는 재미도 없고 길을 걸으며 새소리, 바람소리를 느껴볼 여유도 없을 것이다. 잠시 쉬어 가며 목을 축이겠다는 생각은 사치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무조건 정상만 보고 가는 아이들에게 오르지 않는 성적은 정말로 큰 고통일 뿐이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따져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야 한다.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을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야만 그것이 무엇이든 점수 강박이 없이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여의치 않은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쁜 성적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아 오히려 더 속상해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 수도 있다. “도대체 네가 잘하는 것은 뭐가 있니? 너 때문에 엄마가 못살겠다”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무조건 열심히 해” 하고 몰아붙이기도 할 것이다. 이는 실망한 아이의 상처에 부모의 고통을 더하는 말이다. 한편 아이의 마음을 위로한답시고 “성적 별거 아니야. 뭘 그런 거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라고 가볍게 넘기기도 할 수 있다. 이것 또한 아이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큰 시련인데 내 부모가 이런 내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부모라면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격려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하지”라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줘야 한다. “성적이 당장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네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아니야. 지금 당장은 네가 노력한 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네가 노력한 건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남아서 반드시 너에게 이득이 될 거야.” 이렇게 올바른 생각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아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계속 노력하도록 하는 데 꼭 필요한 태도이다. 더불어 아이를 급하게 몰아 붙이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해줄 것을 권한다. 부모가 하지 않아도 학교와 사회가 충분히 아이들을 몰아 붙여줄 것이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라고 물으며 아이의 소망을 들어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길로 가고자 하는지 마음의 지도를 그려 보도록 도와줘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다. 네가 선택한 방법이 나도 마음에 든다”라며 격려하고 “이번 일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니? 넌 그걸 어떻게 해결했니?”라며 아이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실패하거나 노력한 것의 결과가 바로 드러나지 않더라고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깨닫고 어떻게 하면 다시 앞으로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순간의 실패에 힘들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행복 학교를 소개 한다는 박람회의 기본 취지에 따라 “꿈(Dream)”, “끼와 재능(Talent)”, “행복(Happy)”를 주제로 설정하고 주제에 부합하는 전국 초, 중, 고 201개교가 선정되어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거행됐다. 201개 참가학교의 부스전시관에서 각 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전시, 홍보 등을 통해 행복교육을 공유하고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며 학교별 교육성과 특별프로그램, 상담을 통해 의견 교환 및 질의응답을 통한 이해와 효과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요정책 세미나에서는 자유학기제 및 고교직업교육의 성과과제, 특성화고교 취업역량강화 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세미나 및 포럼을 운영하였으며 성공한 멘토들의 진솔한 경험을 소개하는 꿈과 끼를 함께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개그맨 이윤석과 방송인 손미나 작가도 참가했다. 경북 유일의 여자공업특성화학교인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이번에 “꿈을 키우는 학교 부문”에 참가했으며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취업육성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계획과 활동 성과들을 박람회의 주 전시자료로 구성하여 대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본 부스에 이영우 경북교육감, 이경희 포항시교육장 비롯한 지역 교육장들 등이 방문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방문하여 에어드론 시험비행 시연 및 향과 도자기 체험, 또, 사진촬영 시연에 참가한 학생들에 "사진촬영이 즐겁고 행복 하느냐" 질문에 " 나의 예쁜 모습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학생들은 대답을 하니 만족한 웃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았다. 또, 본교의 다양한 “진심 감성프로그램”은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과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 교과에 대한 흥미와 성취동기를 강화하여 취업 향상은 물론 따뜻한 가슴, 밝은 표정으로 행복한 교내 생활과 갈등 및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의 사회문제가 없는 학교로 변하고 있다. 박람회 주무 부장인 정원용(산업교육부장)교사는 교육은 시대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1년에 1번씩 하는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석해서 배우며 교육특별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했고, 교사의 연찬과 솔선수범, 뼈를 깎는 자기희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지난한 길임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하애덕 교장은 “전국의 우수한 학교들이 참여하는 박람회”에 우리 포항여전고가 참여하게 된 것은 전국적으로 포항여전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성과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리더 인재 양성을 위해 포항여전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명품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준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노고를 돌렸으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가 힘을 모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더욱 더 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시가 좋다. 음악이 좋다. 시와 음악이 모두 좋다. 그런 사람들이 기다리는수원의 행사가 있다. 바로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올해 벌써 14회를 맞이했다. 시장은 바뀌어도 이 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오늘 출연한 화성 출신 가수 안치환은 말한다. 수원의 이런 행사가 부럽다고. 작년엔 6월에 개최되었는데 올핸 10월 3일 열렸다. 작년엔 단독 프로그램이었는데 올해는 '2013 세계 작가 페스티벌'(10.1-10.4)의 행사 중 하나로 열렸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세계의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이다.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기념하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개교 35주년 기념이다. 올해 세계 작가 페스티벌은 전야제, 천안에서의 시 낭송회, 시와 음악이 있는 밤, 지역 문학인과 교류의 밤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시와 음악의 밤에참가하게 되었다. 해마다 참석하는데 프로그램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음에 또 와야지!' 하고 다짐한다. 아내와 함께 수원제1야외음악당을 찾았다. 공연장을찾으니 벌써 도종환 시인의 시 낭송 모습이 보인다. 사회는 김영진, 김옥경 성우가 보는데 호흡이 척척 맞는다. 평상 시 작품에서 호흡을 밪추어 본 결과가 아닌가 한다. 진행이 매끄러우면 행사의 절반은 성공이다. 팜플렛을 보니 주최가 한국성우협회다. 주관은 KBS 성우협회, 후원이 수원시다. 작년과 크게 다른 점은 세계화. 한국작가들 시만 낭송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작가들의 시도 선보인다.출연진의 범위가 지평을 넓혔다. 다만 세련된 번역, 통역이 뒤따라야 한다. 출연한가수로는 개똥별레의 신형원, 뮤지컬 가수 길성원, 이별노래의 이동원, 내가 만일의 안치원이 나왔다. 특히 이동원이 자기 부를 노래를 소개하는데 시인도 소개하니 보기에 좋다. 가을편지(고은), 이별노래(정호승), 향수(정지용). 이 정도면 시가 우리 생활에 젖어든 것 아닐까? 성우들이 펼치는 시낭송 원정대, 캐릭터쇼, 뮤지컬 등을 보면 깜짝 놀란다. 이들의 직업이 성우인지 가수인지 배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목소리는 기본이고 얼굴, 춤, 연기 등이 만능이다. 요즘 성우는 한가지만 뛰어나서는 아니 되나 보다. 시민들 행사에 시장이 빠질 수 없다. 염태영 시장은 2013년 8월 20일 고은 시인이 수원에 입주한 다음 날 지은 시 '광교에 들어와서'를 낭송한다. 고은 시인의 수원시대 최초 작품이다. 고은 시인은 연세가 80인데 시 낭송 때의 목소리의 박력을 보면 20대다. 오늘 무대에서 고은 시인은 음악 배경 없이 자작시를 낭송한다. 두고 온 시, 가고 싶은 곳, 어머니, 작은 노래 10수, 부탁, 아직 가지 않은 길 등. 작년엔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를 낭송하고 해설까지 곁들여 참가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시와 음악이 있는 밤' 도시 품격을 높여주는 행사다. 특히 인문학을 중시하는 수원에서의 이런 행사는 뜻이 깊다. 시인들이 평소 시를 좋아하고 애송시 몇 편을 외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악도 마찬가지다. 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런 시민을 위한 행사,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수원 송림초 어린이회 20여 명이 지난 토요일 오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여 서호와 농촌진흥청에 대해 공부하였다. 이 날 체험교실에는 송림초 안호준 교장과 지도교사,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장안청소년문화의집 변효정 관장은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참가자들 간식을 제공하였다. 이런 말이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자식' '그 스승에 그 제자' 어머니가 훌륭하면 자식들도 어머니의 교육 영향을 받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1일 송림초 학부모가 지역사회 알기 일환으로 '서호사랑'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들에겐 토요일이 휴업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 날을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유적지, 관공서를 탐방하면서 내 고장 알기에 나선 것이다.내 고장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애향심의 출발이다. 애향심은 곧바로 애국심으로 이어진다. 오전9시 농촌진흥청 정문에 모인 송림초 어린이들은 프로그램 개요와 유의사항을 들었다. 정문에서 농촌진흥청의 영어약자 RDA를 공부하고 항미정으로 출발하였다. 항미정은 1931년에 세워진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다. 이 곳에서 항미정 명칭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배웠다. 축만교를 지나 제방에 세워진 비석 글씨도 공부한다. '축만제'의 뜻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방이다. 서호는 수원의 서쪽에 있는 호수인데 서호의 다른 명칭이 축만제다. 제방 소나무 아래에서는 소나무의 나이를 계산하고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를 배웠다. 그 물고기가 사라진 이유도 공부하였다.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무궁화에 대한 공부도 한다. 이 공부는 지난번 참가했던 학부모가 강사로 나섰다. 일제가 심어 놓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 그리고 무궁화의 가지치기 등 재배방법을 바르게 알고 울타리로 심지 말고 정원의 독립수, 정원수로 가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서호천 유입구에서는 우리가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전 방법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봉사교과서에 나오는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 25개 항목을 읽어가며 하나하나 점수를 써 보았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친환경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서호천 징검다리를 건너 농업과학관으로 향한다. 영상실에서 쇠똥구리 애니메이션, 농촌진흥청 홍보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환영 전광판 아래에서 단체기념사진도 촬영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농업과학관 체험학습 활동지'를 받아 들고 전시물을 살펴보았다. 이 활동지는 농업역사에 관한 8개 문항, 현대농업에 관한 문항 6개로 구성되어 있다 .농역역사 3번 문항은 '셰계 최초의 온실이 우라니라에 있었을까요?' 7번 문항은 '우리나라는 1970년 통일벼를 개발하여 1977년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였습니다. 이것을 (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다. 학생들은 전시실 관람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끝으로 참가 어린이들은 형성평가 10문항을 보았다. 참가어린이 모두 80점 이상을 받아 통과하였다.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오늘 우리들이 참가한 서호 프로그램 이름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2. 서호의 축조연대는? 정조 23년 1799년 3. 정조대왕이 서호를 축조한 이유는? 농업 관개용수 4.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련 있는 것은? 6경인 서호낙조 5. 서호에 있는 정자 이름은? 항미정 6.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서호납줄갱이 7. 무궁화는가지치기 방법은? 옆가지치기 8 농촌진흥청의 올해 나이는? 51년 9. 통일벼라는 신품종 개량으로 식량의 자급 자족을 이룬 것은? 녹색혁명 10. 지구룰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 3가지를 쓰시오. 시장 갈 때 장바구니 갖고 가기, 가까운 거리 걸어가기, 나무 심고 가꾸기 등
북내초(교장 김경순)는4일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빚어낸 바다밭 체험’이라는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갯벌체험학습을 실시했다. 120여명이 참여한 체험학습에서는 2명의 바다 해설사로부터 백미리 어촌 고유의 생태, 자연, 문화자원 등에 관한 안내를 받으며 바지락 캐기, 바다 생태학습, 카약체험, 바지락 칼국수 먹기 등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수협중앙회가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수산업의 소중함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초, 중학교에 공모하여 지역 어촌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바다와 갯벌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북내초 조경철 어린이는 ‘갯벌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고, 캐고 캐도 바지락과 조개가 계속 생겨나니 바다 밭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환경오염이 되지 않도록 잘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체험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북내초등학교는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거리상으로 갯벌을 체험할 기회가 적어 어촌에 대한 체험과 다양한 진로교육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촌과 갯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백미리 어촌마을과 교류를 지속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백미리 김호연 어촌계장은 방문해 준 북내초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체험학습 기회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북내초는 학생들의 자존감 세우기로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교육목표로 본교 소속 3개 분교와 교육벨트를 연계하여 활발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농어촌 교육에 관심이 많다. 전남,경기‧강원‧전라북도교육청 및 한국교총‧전교조 등 2013년 10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주요내용으로 농어촌학교 졸업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을 지원하고, 주요 도시에 농어촌학교 출신 대학생의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기업이 농어촌학교 출신을 우대해 채용하도록 했다, 면 단위 지역에서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 또는 통합학교를 최소 1개 이상 운영하도록 했으며, 면 단위 지역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학교 학생 수 기준 3분의 2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특히 교육감이 농어촌 지역 학교를 폐교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그 사유를 최소 1년 전에 주민에게 공고해 폐교 결정 시 주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강제하는 규정이 담겨져 있다. 이밖에도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에게는 공무원 보수 관계에서 규정하고 있는 수당 외 농어촌학교 근무수당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농어촌 지역에 장기 근무하고자 하는 자는 별도의 임용기준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30일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읍면 소재 학생 수 60인 이하)의 통학 환경을 통학버스 보유 여부 및 서울 소재 초등학교와의 비교를 통해 조사한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통학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과 함께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6,066개 초등학교 전체의 통학버스 유무는 물론, 이에 따른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아이들의 통학 안전 및 교육 접근성, 교육 활동의 다양성 등 교육환경 실태를 파악한 국내 최초의 조사이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698곳의 교사와 학부모, 서울 지역 국공립 초등학교 94곳의 교사 등 모두 961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통학환경이 열악할 것으로 우려되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전체 1,073개 곳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모두 304곳(2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 학생 수는 전체 1만 511명에 달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초등학교 아이들은 통학 수단으로 학부모 등 개인 차량(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에서는 대다수(89.9%)의 아이들이 걸어서 통학하고, 통학버스가 있는 농어촌 학교에서는 70.4%의 아이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안전한 통학에 대한 부담이 학부모 등 개인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도보(32.5%), 대중교통(7.7%) 순이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의 55.6%가 ‘아이들의 도보 통학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답해 도보 통학 환경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됐다. 위험 요소로는 ‘통학로 안전시설 미비’(40.6%), ‘대형차 통행 등 차량으로 인한 위험’(27.8%), ‘너무 먼 통학거리’(14.3%), ‘인적이 드문 길’(1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굣길에서도 여러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 시 평균 통학 시간은 39.8분으로 이 가운데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시간이 9.2분, 버스 정류장 대기 시간이 11.5분에 달해 이 시간 동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여건도 열악해 등교 시간(오전 7~9시)에 운행하는 버스 수를 물은 질문에는 한 대에 불과하다는 응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한 대도 없다는 의견도 5.1%에 달했다. 통학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을 조사한 결과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는 대중교통 지연에 따른 학생들의 지각결석 비율이 21.4%에 달한 반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로 크게 낮았다. 통학버스 유무가 아이들의 학교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또 이들 학교 교사들에게 통학버스가 없는 데 따르는 고충을 물은 결과(중복 응답) ‘야외·문화·체험 등 외부활동의 제약’이 66.1%로 가장 많아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데에도 지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통학 환경이 좋은 학교로 학생들이 몰려 학생수 감소’(37.2%), ‘학생들이 급하게 집에 가야 할 때 교사 개인 차량 이용’(24.7%), ‘방과 후 대중교통이나 학부모를 기다리며 교사의 부담 가중’ (20.5%) 등을 호소했다. 이 조사결과를 보고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통학버스는 농어촌 학교 통폐합의 전제조건인 만큼 농어촌 학교에서는 중요한 요인인데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에 버스가 없다는 것은 문제이므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겠다. 둘째,도보 통학을 하는 학생이 32.5%인데 교사들이 우려하듯이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올바른 통학지도가 이루어져야하겠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통학지도하지만 농어촌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농어업에 종사하여 충분한 인적자원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보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욱 강조가 될 초등학생들의 체험을 위하여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통학버스 지원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넷째,.농어촌지역 학교는 단순히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의 구심점으로 중요한 기관이므로 최소한 1개면에 1개의 초등학교는 존재하여야 한다고 본다. 다섯째,농어촌 지역에 학교가 존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의 사회성(친구사귀기)와 기초학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여 농어촌소규모 학교의 적절한 통폐합은 필요하다고 본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은친구가 없고(한학년 학생이1-2명 정도이면 문제가 된다), 학력저하(복식수업등에 의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므로 통학버스 지원이 전제가 된 농어촌소규모 초등학교의 통합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연봉은 높지만, 교사의 가장 큰 보람이자 자존심인 학생들로부터의 '존경'은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르키GEMS재단이 주요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교사들은학생이 교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서 겨우 11%의긍정적인 대답을 얻어 냈다고 한다. 조사대상 21개국중 최하위에 해당 된다고 한다. 중국은 무려 76%로 나타나 전체 1위를 기록하여, 최하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가의 여·부는 교사들의 자존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그동안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도 이정도로 낮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조사된 결과인지는 명확히 알길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교사를 생각하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연봉은 조사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러나 연봉을 존경과 바꿀 수는 없다.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가 우리나라에 89%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있을지 의문이다.이번의 결과는 그 어떤 조사의 결과보다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다. 항간에서는 전적으로 교사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스템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도 상당히 안고 있다. 시스템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을 굳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교육시스템 문제는 기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주 변하는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인해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교사들은 학생들로 부터 교권을 위협받는 경험을 많이 하면서도 학생들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의 조사결과를 볼때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교권이 추락하면서 교사들을 존경하는 마음도 함께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권이 확립되어야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물론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전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 분위기는 교사들을 존경하기는 커녕 질타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다.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교사들을 존경하지는 않지만자녀들의 장래 직업이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질타를 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교사로 만들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봉이높기 때문일까.그보다는공무원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종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더 중요한 존중받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문제는 현재의 교사들을 존경하지 않으면, 추후에 내 자식이 교사가 되었을때도 같은 상황이 계속될수 있다는 것이다.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는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가변해야 한다.사회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것도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점이 없지 않다. 교사들이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면 교권침해 사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자녀를 훌륭한 교사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교권확립을 통한 존중받는 풍토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 존경받지 못하는 것이 교사들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하지만 전적인 책임을 묻기에는다소 억지스런 면이 있다. 학생들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상황들이작용하면서 교사를 존중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본다. 즉 학생인권조례나 체벌금지 등이 한몫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교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가 교사 존중과 거리가 있는데, 무조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에서교사를 존경하는 분위기로의 전환이 될 수 없다. 결과적으로 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사들이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이런 일련의과정에서 교사들의 좀더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하겠지만 교육시스템 개선등의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교권이 확립되면서 존중받는 교사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조직이 있는데 기업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다.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교조직은 과연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꿈꾸는 것이 있다면오늘날 첨단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학교가 디즈니월드처럼 신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는가?이며,학교는어른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인공인 곳으로, 미래 세대의 핵심 역량인 ‘자신감과 자존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능력,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 다수의 학교가 마주하는 '학교의 실패’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이다. 기존의 교육패러다임, 즉 사전에 정해진 교육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시험 합격 여부’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교육에 안주하고 있는지 모른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과정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숨막힘의 정도는 심해지는 것은 아닐런지!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과거 선생님들은 그 사회에서 존경받는 ‘지식의 전수자’라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지만 ‘진로 안내자, 인생 설계의 동반자’라는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때문에, 그로부터 권위가 생기고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 나타난 통계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사실이다. 사회 변화에 걸맞게 이제 교사도 학교 밖으로 나가 세상과 폭넓게 교류해야 한다. 선생님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는 ‘창’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더욱 더 교육이 학교와 교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예컨대 학습만화 'Why시리즈'는 2012년에 벌써 50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낙후지역은 예외지만 박물관, 도서관, 과학관처럼 방과후에 또 다른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밖 학습자원과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어진 교과서의 진도를 나가는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 저마다의 ‘꿈과 끼’가 최고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학습 자원을 연결해주는 ‘학습 안내자’ 역할을 필요로 한다. 세상이 급속하게 변하면서 아이들의 환경도 변하였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같은 환경의 아이들과 우리 선생님들이 ‘공감(empathy)’하고 ‘힐링’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너무 지쳐있다. 영화「완득이」에 나오는 동주 선생님이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자를 진정 사랑하고, 그와 그의 가족이 겪는 ‘아픔’과 ‘성장통’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다. 지금 앞에 있는 아이들을 진지하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간절히 ‘힐링’을 원하는 제자들의 눈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존재 이유는 바로 그 눈빛을 바라봐주는데 있지 않은가! 선생님 ‘자신’을 가꾸는 데에도 보다 많이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 내어 좋은 연극, 영화도 보고, 학교 밖 사람들과 취미활동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끔 깔끔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향기로운 내음을 뿜으며 학생과 부모님들 앞에 나섰으면 한다. 동창회에 나가서 자랑스럽게 나는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파수꾼이었으면 좋겠다. 교육과 관련된 모든 판단과 행동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어른들의 정치 이념과 시각으로 교육이 재단되고,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교육이 운영되는 것을 선생님들이 막아야 한다. 한 아이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는 교육에 몸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교육 소비자주의에 입각한 반교육적 요구들, 예컨대 선생님들은 점수만 올리면 된다는 요구들을 걸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정한 교육 전문가 집단답게 우리 교육을 이끌어 가야한다. 쉽진 않지만 교사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은 늘 ‘교육’이 무엇인지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겠다. 이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길이 선생님들을 스스로 행복해지고, 학생은 물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직 우리 사회와 교육은 선생님들의 힘으로 발전할 여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선생님의 행복은 스스로 참다운 교육자가 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믿는다.
學에 치우쳐 習이 부족한 교육 어른 노릇 - 사람은 주는 것으로 어른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뭔가를 줄 수 있다면 여전히 청년이다. 갓난아기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은 오직 받는다. 생기 넘치는 만년의 생활자들은 하나같이 베풂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다. 베풂을 잊지 않는 한, 그가 몇 살이든, 몸이 불편하든 마음만은 건강한 장년이다. - 소노 아야코의《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중에서 - 구구단의 원리를 아는 것이 '學'이라면, 구구단을 외워서 실용성을 높이는 것은 '習'이다. 오늘날 교육의 문제점은 바로 習의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 부족으로 내면화되지 않아서 생기는 '學'이 '習'으로 발현되지 못하는 탓이다. '학'에 치우친 교육 방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바로 잡으며 학생들을 희망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 곧 교사의 사명이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심는 사람'이라 했다. 선생님은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는 지도자다. 한 아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자 진정한 어른 노릇을 감당하며 희망을 심는 사람이 분명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노인은 많으나 어른이 안 보인다는 푸념들을 많이 한다. 대접 받으려는 노인들은 넘치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베푸는 어른들이 부족하다며 한숨짓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푸념들을 대변하듯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 교사들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100% 신뢰하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조사한 것일 테니 믿지 않을 수도 없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니! 한국에서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5일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마르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이 지수는 OECD 주요 21개 회원국에서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천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평균 연봉에서 한국의 경우 4만3천874 달러로 싱가포르(4만5천755 달러), 미국(4만4천917 달러)에 이어 3위로 높았다. 다음으로 일본(4만3천775 달러), 독일(4만2천254 달러), 스위스(3만9천326 달러), 네덜란드(3만7천218 달러), 영국(3만3천377 달러), 이스라엘(3만2천447 달러) 순이었다. 교사 위상 지수 1위에 오른 중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1만7천730 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이 불과 11%로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75%)이 압도적으로 선두였고 이어 터키(52%), 싱가포르(47%) 순이었다. 한국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평균 점수(5.5점)를 밑돌며 19위에 그쳤다. 이 분야에서는 핀란드(7.7점)가 가장 높고 싱가포르ㆍ스위스ㆍ일본(6.7점)도 우수했다. 한국은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평균(6.3점) 이하인 5.4점으로 이스라엘(5.2점), 일본(5.3점)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9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지만 이러한 경향이 각 분야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낮지만,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물질적으로 대우를 받는 것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 사회적 평가는 내놓고 자랑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 자성해야 될 수준이니, 교사들을 성토하는 댓글이 적어도 며칠 동안 가상공간을 도배할 것이다. 자녀에게 가장 권하는 직업,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존경심은 바닥을 치는 아이러니를 해석해 보면, 살기 위한 방편으로서 선호하는 직업으로서 단순하게 선택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높은 도덕성이나 성품은 그가 지닌 인성의 바탕 위에 '學'을 기반으로 한 '習'의 내면화를 거쳐 행동으로 발현될수 있다. 학생을 인간적으로 깊이 사랑하고 감동을 주며 베푸는 어른의 자질은 교육학적 평가로 측정하기 어렵다. 일련의 사건과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행동의 단면에서, 언행에서 드러날 뿐이다. 그러니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공교육의 최대 과제이자 화두다. 졸업 성적이 우수한 교사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교사, 제대로 학습 받은 교사로서 존경받는 교사가 되게 하는 교사 양성과 평가의 신뢰도도 높여야 할 것이다. 존경 받는 교사를 뽑는 일이 중요 일선 현장에서 보면 업무 수행능력은 탁월하나 학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한 교사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행정 업무가 많아서 가르치는 본연의 사명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세가 부족한 경우, 언제든지 학생은 뒤로 밀려난다.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어존경심은 꼴찌라는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열심히 가르치며 희망을 주며 교단을 지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라는 보도를 접하는 마음은 비통하기 그지없다. 가치관의 혼돈에 내몰린 슬픈 사회 현상의 파도 속에서 한 인간의 인격을 바로 세우며 희망을 심고 헤쳐 나가게 하는 선장으로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교사조차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세상이다. 아무도 동정해 주지 않는 전쟁터와 같은 세상이다. 승전보를 울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나 패장이 된 교사에겐 독화살이 기다린다. 그러니 교직이 3D 업종이며 공직 사회에서 가장 질병이 많으며 수명도 짧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에게 존경 받는 직업이라서 교직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선택하거나 선택하게 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성인이 된 뒤에 교육의 힘으로 변화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인성이 내면화 되거나 고착화 된 것을(습-濕이 된 것을) 학으로 고치는 일은 5%도 안 되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내놓는 정책이 우수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발현되는 정도에는 온도차가 날 수밖에 없다. 결국은 어떻게 우수한 교사를, 학생들을 감동시키며 희망을 주는 교사를 선발할 수 있을까? 뽑아놓고 고치는 일보다 뽑기 전에 존경 받을 수 있는 인품을 지닌 교사를 선발하는 일로 돌아가게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것은 영원한 진리인 셈이다. 어찌하면 천부적인 교사의 씨앗을 지닌, 인간에 대한 사랑이 풍부한 학생을 길러 교사로 키울 것인 가를 국가적으로 고민할 때가 되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그런 학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하고 사랑이 많고 다른 사람을 해할 줄 모르는 아름다운 인품을 지닌 아이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적이 최상인 아이들에게서는 발견하기 힘드니 다 갖춘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어른 노릇 잘할 교사를 어떻게 뽑을까? 일찍부터 영재 학생을 선발해서 키우듯 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가을 하늘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아, 아름답다!' 감동을 하고, 어떤 이는 비탄에 빠지기도 한다.사람은 누구나 이처럼 자기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비탄에 빠지게 마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간의 위대함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자기를 비우고 새로운 사색 여행을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손에 쥐어야 할 것을 권하라면현대인의 필수 무기인 스마트폰이 아닌 헬렌 켈러가 쓴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이라는 책이다.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귀머거리뿐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채로운 축복을 누릴 수 있는지는 소경밖에 모릅니다. 특히 후천적인 이유로 청각이나 시각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더욱 감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하지만 시각이나 청각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은 그 능력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 책은 53세의 헬렌 켈러가 쓴 수필이다. 그녀는 인간의 위대함이 무엇인지를 우리들에게 일깨워 준 여성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위대하여 모든 세대를 통하여 귀간이 되고 있다. 동시에 그녀는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도, 아무 가치도 못 느끼는 것들, 즉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 등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일깨워 준다. 그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며 기적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어둠은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일깨워줄 것이며, 정적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려줄 것입니다.” 그녀가 한 말처럼 어둠이 있기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며, 죽음이 있기에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그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얼마나 당연시하고 그로 인해 감사하거나 그 어떤 감흥이나 흥분이나 열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타성에 젖은 무미건조한 삶의 생활 방식에서 왜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해 일깨워 준다. 그녀는 사흘만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장 먼저 어둠 속에 있던 자신을 깨우쳐 주고 자신에게 다가와 바깥 세상을 활짝 열어 보여준 사랑하는 앤 설리번 선생님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이 생후 열아홉 달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어버린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설리번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숭고한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하게 생각했던 저녁 노을의 아름다운 석양을 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최대의 이루지 못할 꿈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축복들을 너무나 당연시 여긴다는 사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은 시력과 청력을 잃은 한 여성의 위대한 도전과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슬픔과 비탄을 제공해 준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사고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조력해 주고도 남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탄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 좋은 가을을 맞이하여 권하고 싶다.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최종배)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자료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우수 등급으로 인정받은 14개 분야 207점의 작품이 출품돼 각 분야별 최고상후보를 거쳐 1, 2, 3등급으로 나뉘어 시상하게 된다. 전시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일부학원 도 넘은 상술 73% 미신고·54% 불법지입 사고나도 학원책임 없어 어린이차량 법안 발의만 불법영업마저일상화 된 중·고생 버스 대책은 全無 1일 아침, 8시 서울 A중학교 앞 건널목에 B어학원차량이 학교 앞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차를 세우고 학생들을 내려주고 있다. 차량은 곧이어 300m 떨어진 C중학교로 가 불법유턴을 한 후 아예 횡단보도에 차를 걸쳐놓은 채 학생들을 내려주고 황급히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다. 서울시내의 학교 앞 등굣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처럼 일부 교습학원의 도 넘은 상술에 어린 학생들이 불법 학원차량에 몸을 싣고 등굣길에 오르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수강생들을 위한 미끼서비스로 학원버스를 등굣길에도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 된 지 오래다. 수강생이 아닌 경우에도 비용을 내고 학원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통학이 애매한 학생들이 학원 수강을 하면 학원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버스로 통학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차량들의 상당수는 신고도 보험가입도 안 된 불법 통학차량이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은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이 공개한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 통학차량 6만여 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은 미신고 차량이다. ‘절반’이라는 통계도 그나마 초·중·고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통학차량과 미취학 아동인 유치원·어린이집 차량을 포함한 통계다. 지난 4월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에 따르면 실제 운행 중인 15만대의 통학차량 미신고율은 73.4%에 달했다. 도로교통법 52조에는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요건에 도색과 표지,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 안전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미신고 차량은 보험 가입이나 운전자 안전교육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안전장치 설치도 미비한 경우가 많다. 미신고차량이 많은 이유는 신고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충북 청주 어린이집 미신고 차량 사고 이후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가 줄을 이었다. 3월 29일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을 시작으로 이한성, 최봉홍, 김현숙, 이노근(이상 새누리당) 의원의 대표발의법안이 제출됐으나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전교육 이수나 법규 위반 시 가중처벌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도 다수 발의됐다. 그러나 이같은 법안들마저도 모두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에만 해당되는 법안이라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버스 등교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신고규정마저 제대로 없는 이런 학원차량 중 상당수는 개인 소유 차량을 운송 회사 명의로 계약하는 불법 지입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학원버스 중 54%가 지입차다. 지입차는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보험여부도 확인할 수도 없고 개인용 차량에 학원 로고만 부착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 시 학원에서 법적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심지어는 등교시 1인당 3만원 가량의 비용을 받고 불법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개인지입차량과 이용자를 연결하며불법영업을 부추기는 통학버스 등교서비스 소개업체가 버젓이 홈페이지를 개설해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고,일부 학부모들이 편의를 위해 비용을 모아 지입차량 운전자와 계약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실태에도 불구하고 규정이나 대책이 어린이 통학차량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단속도 어린이 통학차량에만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경찰이 A중 교문 앞단속에 나섰지만 교통법규 위반만 단속할 뿐 근거가 없어 학원버스 운영 형태 자체는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행정당국도 학원버스 현황은 파악하고 있을 뿐, 통학용 운영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건물에 의한 안전사고 연간 2만 건 보수 예산 없으면 기준미달시설만 늘어 교육부가 학교시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지만, 현장에서는 교육예산이 사실상 감축된 상황에서 대대적인 시설보수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학교건물에 의한 안전사고가 연간 약 2만 건에 달하기 때문. 학교안전사고는 신고 기준으로 2008년 6만2794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10만365건에 달했다. 그 중 학교건물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입법예고안은 ▲출입문 바닥문턱 제거 ▲출입문 반대편이 보이는 유리창 설치 ▲미닫이 출입문 손끼임 방지장치 설치 ▲얇은 유리창 필름 부착 ▲낙하방지 안전시설 설치대상 창틀 명시 등을 담고 있다. 또 학교시설 연간 정비계획을 수립·시행토록 교육감의 의무를 강화했다. 그러나 일선교원들은 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해도 현장은 당장 사소한 시설보수도 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시설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울 A고 교장은 “요즘 대부분 학교가 예산이 빠듯하다”며 “시설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시설보수 비용을 반영할 여지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B초 교장도 “학생들의 안전문제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일이지만 그나마 있는 교육예산이 복지나 보육에 쓰이니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이중창도 설치를 못해 겨울에 난방도 안 되는 교실도 많은 형편에 기준만 강화했다가는 자칫하면 놀이시설처럼 기준미달 시설만 늘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시·도교육청 담당자들도 “신설학교 예산만 수천억원이 필요해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노후 학교시설, 놀이시설, 급식시설 개선은 아예 눈도 못 돌린다”고 하는 상황이다. 최근 대한시설물유지보수관리협회(회장 김용훈)가 학교시설의 내진보강공사 시행 현황을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시설보수 계획만 수립하고 예산이 없어 공사 시행을 못하는 학교현실이 드러난다. 협회에 따르면 ‘1차 내진보강계획’이 시행된 2011년 이후 2년간 학교시설의 내진보강공사 시행율은 14.3%에 그쳤다. 당초 855개교에 대한 공사를 시행키로 계획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제로는 122개교에서만 시행된 것이다. 공항과 댐은 100%, 도로시설은 82.6%인데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의 이번 입법예고안은 내달 11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