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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래된 업무수첩에 담긴 비밀 그의 업무수첩은 화첩(花帖)이다. 반듯하게 써 내려간 울긋불긋 글씨들이 잘 정돈된 교정의 화단을 연상케 한다. 서울가곡초등학교 이태구 교장의 업무수첩은 남다르다. 교장실 책상엔 검정·파랑·빨강·초록색 필기구가 항시 놓여있다.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은 4색 펜으로 빼곡히 적는다. 여기엔 원칙이 있다. 학교 내외 행사는 검정색 펜으로 쓴다. 교직원 출장 복무관련은 파랑색이다.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알려야 할 보고사항은 붉은색. 꼭 강조해야 할 내용은 녹색 형광펜으로 표시해 둔다. 5월 어느 날 업무수첩. ‘열화상 카메라가 온다더니 아직 안 왔다. 내일로 연기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 아랫줄엔 오늘 원격수업 준비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얼마 전 결혼한 선생님의 출산휴가 예정일도 붉은 글씨로 쓰여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주요 지시사항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뿐 아니다. 인근 학교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과 대응책도 수첩에 담겨 있다. 업무수첩을 편 순간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어제 어떤 일이 있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는 교감으로 승진한 이후부터 줄 곳 4색 업무수첩을 작성해 왔다. 교장실 책장에는 2014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두툼하고 낡은 업무수첩이 보관돼 있다. 그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그는 약속을 잘 지키기위해 업무수첩을 쓴다고 했다. 이렇게 기록을 해 놓으면 학생이든 교사든, 학부모든 그 누군가와 했던 약속들을 잊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충남 청양 산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장에 오르기까지 그가 세파를 견디고 이겨낼 수 키워드는 ‘약속과 신뢰’였다. 공모교장 1년 반 만에 꽃단장한 가곡초 이 교장은 지난 2019년 3월 가곡초 공모교장에 임용됐다. 학교가 그를 원했지만, 그 역시 꼭 오고 싶었던 학교였다. 할 일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멋진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취임하자마자 교육환경개선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1993년 지어진 가곡초는 일명 노후학교다. 건물이 오래된 탓에 우중충한 외관에 내부 시설들도 많이 낡았다. 마곡지구가 건설되면서 주변 환경은 신도시로 변모했지만, 학교만은 섬처럼 따로 놀았다. 이 교장은 외관부터 손을 댔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학교 뒤편 녹슨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고 그 자리에 파란 잔디가 깔린 꽃길을 조성했다. 본관 건물 고장 난 벽시계를 고쳐 달고 외벽엔 학교 이름도 선명하게 새겨 넣었다. 급식실과 식당을 증·개축하고 급식실 옥상엔 텃밭을 조성, 상추·가지·오이 등을 두루 심었다. 초등학교지만 놀이터가 없었던 가곡초. 이 교장은 안전과 재미를 두루 갖춘 놀이터를 새로 만들었다. 과학실과 보건실을 넓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체육관 온수시설공사, 방송실 공사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교실 냉난방 시설을 개선하고 석면공사도 마무리했다. 학교 담장은 새로 단장하고 자동화 시설을 갖춘 주차장을 마련했다. 교문 근처에는 이팝나무를 심고 벤치도 만들었다. 자녀 하교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뙤약볕에 서 있어야 하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원격수업에 맞춰 무선 AP시스템과 태블릿PC 환경을 구축, 쌍방향 수업에 완벽히 대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교장은 삭막한 도시환경에 젖은 학생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는 학교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실제 가곡초엔 설악초·금계국·매발톱 등 야생화들이 유난히 많다. 일년초를 심을 수도 있었지만 강한 근성의 야생화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학교예산으로 구입하기보다 인근학교들을 수소문해 조금씩 씨앗을 얻어다 심고 가꿨다. 교장실 한켠엔 지난여름 받아 놓은 야생화 씨앗 수십여 종이 소중하게 보관돼 있다. 나무들도 마찬가지. 조경공사를 하면서 버려진 나무들을 가져와 학교에 심었다. 그는 스스로를 짠돌이 교장이라고 했다. 아낄 수만 있다면 한 푼이라고 아껴야하는 것이 학교 예산이라고 했다. 교감으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벼농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때마침 모내기 철, 그는 차를 몰고 김포지역 논을 뒤졌다. 그리고 모내기를 마치고 논두렁에 버려진 모들을 얻어와 커다란 고무 물통에 심었다. 그해 가을, 학생들은 교정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벼이삭을 만져볼 수 있었다. 민원 많은 학교에서 민원 없는 학교로 가곡초엔 민원이 없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교장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수십여 건의 민원이 쌓여 있었다. 작년 3월, 민원인들을 모두 교장실로 초대했다. 그리고 직접 담판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사소한 불만부터 구조적인 문제까지 쏟아냈다. 이 교장은 그들 한마디 한마디를 꼼꼼히 기록한 뒤 하나하나 풀어갔다. 우선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 학교 측에 과실이 있는 것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권한과 능력 밖 민원에 대해선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했다. 그날 이후 가곡초는 ‘민원 많은 학교에서 민원 없는 학교’로탈바꿈했다. “민원이 들어오면 학교는 일단 방어적이 돼요. 그러면 그럴수록 문제는 더 악화되는 법이죠.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성의를 보이고,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충분히 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놔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가 쌓이는 법이죠.” 이 교장은 어려운 일일수록 정면 돌파하는 스타일이다. 단박에 민원을 잠재우듯 학교에 시급한 현안도 미적대지 않는다. 가곡초 앞 사거리엔 접촉사고가 잦았다. 신호등이 없는 데다 사각지대가 있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됐다. 그는 수차례 관계당국에 신호등 설치를 요청했지만, 워낙 여러 기관이 얽혀있는 탓에 쉽지 않았다. 지난해 그는 지역 정치인·구청·경찰서·도시개발공사 등 신호등 설치와 관련 있는 관계자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렀다. 따로따로 이야기해서는 부지하세월로 판단, 이날 결판을 지을 생각이었다. 그의 계산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관련 부서와 지역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에 회의를 열자 일이 술술 풀렸다. 결국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결론이 났고 작년 11월 완공됐다. 이후 올 10월까지 접촉사고는 거짓말처럼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참여·소통·나눔 교육 실천 … 학부모 “우리도 최선 다하겠다” 화답 이 교장의 학교경영철학은 참여와 소통, 배려와 나눔으로 압축된다. 그는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중시한다. 학부모회 공모사업 추진, 학부모 연수, 책 읽어주기 명예교사의 보늬샘 활동, 녹색학부모회 교통안전지도, 학교폭력예방활동 등은 모두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실제 가곡초 학부모총회 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단순한 행정사항 전달 연수가 아니라 유명 인사들을 초청, 특강을 실시하면서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탤런트 이광기 씨를 초대, 성황을 이뤘다. 이 교장은 교사들과 티타임도 즐긴다. 학년별 교사모임을 갖고 자신이 직접 내린 커피를 대접하고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커피 한 잔의 비공식 간담회는 관리자와 교직원 간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한다. 가곡초는 또 ‘사랑 愛 아름다운 하루’, ‘나눔 바자회’, ‘월드비전 굿 네이버스’, ‘사랑의 열매’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호응은 뜨겁다. 지난해 명예교사회장을 맡은 이승진씨는 “책을 통해 마음의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 책향기 가득한 가곡초가 되도록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고, 학부모회장 우지현씨는 “학부모회 역할은 우리 아이들 교육에 매우 중요한 만큼 학부모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학교를 위한 노력과 봉사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학부모회장 김현주 씨는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제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가곡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이 고민하겠다”며 “특별히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교직 34년 차를 맞은 이 교장. 삭막했던 학교를 아름다운 자연친화적 학교로 만든 그에게 바람이 있다면 오직 하나.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회를 만드는데 교육이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고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는 사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사에게 가장 큰 보람은 제자들이 찾아오는 것이죠. 그들이 오고 싶은 학교, 만나고 싶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마지막 소임 아닐까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이 교장이 화단에 심어진 ‘카라’를 가리켰다. 카라의 꽃말은 천년의 사랑,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그 이지만 아직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부족하다고 여기나 싶었다.
로버트 좀머(Robert Sommer)의 연구에 따르면 고밀도 교실은 자극과 스트레스가 높고 긴장을 만든다. 공간은 쉽게 번잡해지고, 상호 간섭을 일으키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교사는 쉽게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 효과적인 상호작용은 반경 60cm 내외에서 발생한다. 너무 근접할 경우 상호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 랜디 와이트(Randy White) 연구에 따르면 고밀도 환경에서 어린이는 행동장애를 일으키고 공격성이 높아진다. 보다 경쟁적이게 되고 활동성 수준이 감소한다. 또한 놀이참여도가 낮아진다.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도 낮다. 종종 혼자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 교실의 경우 어린이 1명당 4.18~5.01㎡를 필요로 한다. 케네스 테너(Kenneth Tann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밀교실이 학생들에게 해로울 수 있고, 학생들이 학교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능력과 높은 표준시험 점수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를 참조할 때 더 넓은 교실이나 열린교실은 교사와 학생 간의 적절한 상호작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물론 학생 상호간 상호작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열린교실운동의 확산과 실패 개방된 공간은 반면에 가시성과 접근성이 높다. 닫히지 않은 공간은 활동 기회를 높인다. 또한 열린공간은 독점할 수 없고 기본적으로 공유된다. 열린공간은 지속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의미한다. 열린공간은 규제나 권위·통제로부터 자유로운 비위계공간이다. 능력의 차이와 무관하게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개방된 학습공간은 자연채광이 되고 자연환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갇힌 느낌이 들지 않는 공간이다. 이러한 열린공간에 대한 인식과 ‘교육은 어디에서나 가능하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열린교실운동이 일어났다. 영국의 열린교실은 교실배치방법과 학생교육방법을 포함하여 전통과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 60년대와 70년대의 사회적·정치적·문화적 변화를 반영한 운동이었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 1970년대 열린교실운동이 미국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지만, 역시 빠르게 사라졌다. 한국에서도 90년대 열린교실이 실험되었지만, 실패했다. 공간의 변화를 뒷받침할 교육과정의 혁신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열린교실운동의 영향을 받아 수천 곳의 초등학교가 교실 벽을 철거했다. 이동식 칸막이를 배치하고, 대규모 및 소규모그룹 프로젝트를 위해 개방된 학습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이 같은 공간을 사용했다. 그러나 교육과정의 변화는 물리적 공간의 급격한 재구성을 쫓아가지 못했고, 교사들은 기존 교육관행을 탈피하지 못했다. 많은 교사들이 기존의 교육방법에 집착하여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개방형 교육방식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했다. 여전히 학생중심보다는 교사가 중심이었다. 한국에서 과거 열린교실의 실험은 물리적인 공간변화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고, 교육과정의 변화 차원에서도 실패했다. 이미 80년대에 미국에서 학교들은 열린교실에 등을 돌렸고, 다시 교실과 복도 사이에 벽을 세우기 시작한 때였기 때문에 지속할 동력도 상실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는 열린교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변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데 있었다. 새로운 21세기 열린교실 유형 21세기 들어와 세계 곳곳의 현대 학교들은 앞에서 소개한 공간이론과 교육관련 연구의 영향으로 다시 개방형 교실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다만 새롭게 부활한 열린교실운동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20세기 초반의 두 가지 교육공간 모델의 원형이었던 시골의 원룸 주택형 학교와 1970년대 열린교실을 조합한 형태로 재등장했다. 새로운 열린교실 모델은 구획된 교실과 열린공간을 조합한 학습공간이다. 현대 학교들은 접이식문이나 미서기문이나 미닫이문, 가변 벽체, 커튼, 간이 칸막이, 가구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교실을 때로는 분리하고, 때로는 연결하고 확장해서 개방감 있고 유연하게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열린교실 유형의 모델로 스톡홀름의 비트라 텔레폰플란(Vittra Telefonplan) 학교는 밀도가 높지만 개방된 열린 학습환경을 독특한 디자인의 구조물들을 기발하게 활용해서 구획을 나누고 있다. 전통적으로 구획된 공간과 달리 ‘닫힌 듯’, ‘열린 듯’, ‘나뉜 듯’, ‘열결된 듯’한 공간들의 변주를 통해 새롭고 기발한 학습공간을 조성했다. 또 다른 사례는 샌프란시스코의 브라이트웍스(Brightworks) 학교이다. 천장이 높은 넓은 창고였던 곳을 학교의 메이커스페이스로 만든 곳이다. 학교 메이커스페이스 사례로 이미 국내에도 소개된 곳인데, 인테리어 가구나 합판을 이용해서 임시회의 공간, 미술 스튜디오, 과학 실험실, 제작실, 도서관, 실험실, 주방 및 식당과 같은 구역을 나누고 있고, 공간 구획은 지속적으로 바뀐다. 교실의 투명성과 수업 흥미도 부분적으로 구획된 공간에 통창이나 큰 유리창으로 벽체를 구분해서 가시성(투명성)을 높이면 시각적 개방성을 높일 수 있다. HTH(High Tech High) 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01년 로웰 밀켄가족재단과 마크 테이퍼재단, 아만슨재단의 지원금으로 설립된 공공 민간 교육벤처 학교다. 21세기형 학교로도 주목받는 HTH(High Tech High) 학교는 자율적인 비공식 학습을 장려하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다른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교실을 온통 투명하게 만들었다. 우리로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유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교실 안의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산만함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 일반적 선입관과 달리 학습공간의 가시성(투명성)은 학습환경 내에서 흥미로운 자극을 만들어 지루함을 걷어내는 효과가 있다. 교실 외에도 이 학교의 행정실은 내부 창문을 통해 공용공간과 도서관을 볼 수 있고, 아이들은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장점이 많다.
“TPO에 맞는 옷차림 좀 하세요.” TPO는 때(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약자이다. 줄임말이 낯설다 느낄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초등학교 실과 시간에 배웠을 옷차림의 기본 원칙이다. 실제로 실과 교육과정에는 ‘옷의 기능을 이해하여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적용한다’는 성취기준이 있다. 교사에게 TPO란 ‘수업시간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난다’이다. 어린 학생을 만나고 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특수성이 교사의 옷차림에 영향을 미친다. 해리 왕·로즈메리 왕의 좋은 교사 되기에서는 좋은 교사를 만드는 조건에는 긍정적인 기대가 있으며, 그 기대 요소 중 하나가 교사의 옷차림이라고 했다. ‘성공하는 교사의 옷차림’이라는 챕터에서는 교사는 옷을 잘 입는 만큼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옷으로 말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는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옷으로 말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은 2020년에도 변함없다. 그러나 이 책이 미국에서 The First Days of School: How to be an Effective Teacher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시기가 1991년이었다는 사실은 새로운 의문을 남긴다. 30년 전 미국 교사의 스타일,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2013년 한국 교사의 스타일과 2020년 한국 교사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을까? 성공적인 교사의 옷차림에 대한 기준을 묻다 전문성과 신뢰감을 담은 교사의 옷차림이란, 어떤 스타일을 말하는 걸까. 2030 교사들도 여성이라면 블라우스와 슬랙스, 또는 H라인 스커트를 떠올리고 남성이라면 셔츠에 정장바지를 떠올릴까? 2011년 첫 발령을 받았을 때 필자는 매일 정장 투피스나 바지정장에 블라우스를 입고 다녔다. 부모님이 새로 마련해주신 옷 세 벌 정도를 매일 돌려 입었다. 우리 반 학생은 “선생님은 왜 맨날 이런 옷만 입어요?”라고 물었지만, 선배 선생님들은 “신규교사로서 용모 단정하고 자세가 되었다”라고 하셨다. 10년이 다 된 지금, 그때의 나를 솔직하게 돌아보자면 나는 단지 사회초년생으로서 금전적 여유도 없었고, 전문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멋스럽게 꾸밀 만한 패션감각이 없었던 것뿐이다. 그럼에도 다른 패션을 시도하지 않고 신규 1년간은 정장스타일로 입었던 이유는 ‘신규’라는 이유로 ‘비전문적’이라거나 ‘권위가 없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 그때는 옷차림이 주는 후광효과를 활용한 셈이다. 일 년 내내 블라우스와 정장의류를 입고 다녔던 나는 조금씩 니트 등 편안한 복장을 입기 시작했다. 6학년 담임을 한 2년 차부터는 검정색 바람막이 점퍼를 교복처럼 입고 다녔다. 안에는 캐릭터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을 때도 많았다. 기억 속 나는 6학년 아이들과 춤추고, 매일같이 체육 등 바깥 활동을 하며, 책상과 사물함 위를 오르락내리락 한 적이 많았다. 복장이 편해야 활동이 편하고, 학생들과 마음 편히 교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쩌면 교사의 권위란 옷차림에 힘을 준다고 생기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옷차림이 편했던 그 시절 나는 그 어느 해보다도 학생들과 가까웠다. 성공적인 교사의 옷차림이란 해에 따라 학급 분위기와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내본다. 인터넷 교사커뮤니티에 종종 ‘출근 복장으로 트레이닝복은 안 되나요?’ 같은 질문이 올라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편하게 입고 싶은데 안 좋게 보이겠냐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유난히 많은 조회수와 댓글 수를 기록한다. 댓글의 관점은 매우 다양하다. ‘학교도 직장이니 TPO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학생이랑 생활하는 게 교사의 일이므로 학생과 생활하기에 교사가 편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올린 교사가 한 번 더 확인과 인정의 단계를 거치기 위해 글을 썼다는 사실,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공감표시)가 ‘교사다운 복장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점은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많은 교사가 자신의 직업과 복장의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물론 ‘교사의 복장이 조금 더 자유로워야 할 필요가 있다. 옷부터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반대의견 못지않게 많다. 쌤스타그램과 교단 사이, 자기표현의 욕망이 있다 교사 Y는 교무실에 가기가 무섭다.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길이의 치마를 골라 입는 것뿐이고 실제로 요즘 옷가게에서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정장 스커트를 찾기가 힘든데 교감선생님께 옷차림에 대해 지적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교사 H는 히피펌을 했다가 “단정치 못하다, 웬 보헤미안이냐”는 뒷말을 들었다. 교사 J는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고 파마를 했다가 교감선생님에게 ‘남자가 무슨 파마 염색이냐’는 말을 들었다.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문제는 단정함의 기준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수준의 복장까지 지적받고 바꾸길 강요당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스트레스라는 점이다. 특히 ‘이 정도가 왜 문제가 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때는 더욱 내적·외적갈등이 깊어진다. 교사로서 문제가 되지 않는 복장이라는 기준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쌤스타그램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진 위주의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쌤스타그램 이라는 태그를 단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쌤스타그램이라는 태그를 꼭 학교 교사만 붙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교무실 책상, 교실 칠판 앞에서 셀카로 찍은 사진들은 그 중 상당수가 학교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쌤스타그램 속 교사들은 회색이나 밝은 노란색 머리로 탈색한 경우도 있고 평소 학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복장보다는 학교 밖에서 노출된 복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학교에서 레깅스나 조금 편안한 수준의 평상복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경우도 많다. 화려한 네일아트도 이제는 익숙한 멋내기 옵션이다. 특히 여행 중인 교사들의 모습은 더 자유롭다. 여성은 짧은 반바지, 끈으로 된 민소매 원피스나 탑 스타일의 상의를 입은 경우도 많고 남성은 민소매 상의에 반바지를 입은 경우도 많다. 이런 스타일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부적절’하지 않은 흔한 패션 스타일이다. 그들은 멋스럽기도 하고 자유로운 느낌까지 주는 ‘힙한’ 패션코드가 자신에게 어울리면 당당하게 취한다. 2030 교사들은 대중문화나 해외 경험 등의 영향으로 선배세대보다는 더 다양하고 개방적인 패션스타일을 접하고 실제로 직접 선택하기도 한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타투 또한 보수적인 시선을 고려하여 교사로서 드러내놓고 하기 힘들 뿐,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 할 계획이 있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이미 한 교사들도 있다. 다른 직업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패션코드로 읽힐 수 있는 모든 수단은 2030 교사들에게도 자기표현의 수단이 된다. 교사의 복장에 대하여 사람마다 한계로 설정해놓은 내면의 기준은 있겠지만, 2030 교사 인구 전체를 놓고 본다면 그들이 관심을 갖는 패션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다. 그러니 ‘문제 되지 않는 복장’에 대한 생각이나 한계선도 다양하고, 가끔은 그런 개성이 학교 안에서는 무난함과 난해함의 경계에 놓이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존중의 기준에 대하여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개념인 N세대 교사는 최근 10년 이내에 교직에 들어선 세대를 말한다. N세대 교사의 교직생활에 관한 질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N세대 교사들은 복장에 대해 ‘구성원으로서의 나’보다는 ‘개인으로서의 나’를 표현하는 일환으로 눈치껏 ‘적당한 수준으로 튀지 않을 정도로만 차려입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 대상으로 참여한 교사들은 학부모 앞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단정하게 입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너무 파격적이지만 않으면 찢어진 청바지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교사로서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직장에서 허용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교사다운 복장’을 강조한 선배세대와 다른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연구는 밝혔다. 2030 교사들은 학교 안팎의 패션에 대한 온도 차이가 분명 있음을 느끼고 가급적 학교와 사회가 요구하는 ‘교사의 TPO’에 맞는 복장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가끔 모호한 기준이 차별적으로 적용된다고 느낄 때는 그들도 저항하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교사 B는 스포츠 브랜드의 갈색 슬리퍼를 교내용 실내화로 신었다. 동학년 선배교사가 어느 날 “디자인이 단정치 못하니 다른 디자인의 검은색 슬리퍼로 바꿔 신으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교사 B가 분개한 것은 단순히 복장 지적을 받았다는 점이 아니었다. 다른 고경력 교사는 매일 등산복을 입는 데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교사 B는 반감을 느낀다. 2030 교사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실행력은 확실히 선배세대와는 조금 다르다. 단정함이라는 말로 합의되지 않은 기준을 강요하기보다는 차이를 존중하고 인식의 틀을 넓히면 교사가 학생에게 옷차림으로 전할 수 있는 메시지도 더 다양하고 창의적일 수 있다. 다만 경력이나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지는 않는지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얼마 전 인천교육청에서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AI)을 가르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담은 교과서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의 최종 승인을 마쳤다는 소식이 들렸다.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의 목차를 살펴보니 ‘1부 인공지능’에서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발전 방향 및 알고리즘, 그리고 지도학습·딥러닝·비지도 학습 등 AI의 학습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2부 피지컬 컴퓨팅’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예시와 이를 활용한 AI 프로그램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과서는 보통교과 진로선택과목 인정도서로 채택되어 2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정식 도입된단다. 이렇게 고등학교부터 시작된 인공지능교육은 곧 중학교, 초등학교로 내려올 예정이다.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다양한 AI 도구 이렇게 공교육에서도 인공지능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SW/AI 교육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교육에 대한 연구와 일반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되는 교육이다 보니 각 학교급에서 인공지능의 어떤 내용을 어느 범위까지 다뤄야 할지 고민이 적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어린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인공지능교육을 펼쳐나가야 할지 고민이다. 그 첫 번째 대안으로 지난 칼럼에서 놀이로 시작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소개하였고, 이번 칼럼에서는 두 번째 대안으로서 다양한 AI 교육도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 다양한 AI 교육도구 ❶ _ 티처블머신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티처블머신(https://teachable machine.withgoogle.com)이다. 티처블머신은 구글에서 공개한 머신러닝모델을 만들 수 있는 무료서비스로 접근성이 좋고 쉬울 뿐 아니라 비교적 정확도가 높아 처음 머신러닝을 접하는 학습자에게 유용하다. 이미지·음성·동작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모델을 만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이미지 프로젝트의 경우 웹캠으로 촬영하거나 업로드한 이미지들의 데이터 패턴을 인식하고, 인식한 이미지를 해당하는 카테고리에 할당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다음 그림 1처럼 사과와 포도 이미지를 각각 클래스 1과 2에 입력하고 학습시키면 사과와 포도를 구분할 수 있는 머신러닝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 ● 다양한 AI 교육도구 ❷ _ 머신러닝포키즈 다음은 머신러닝포키즈(https://machinelearningforkids.co.uk/)다. 머신러닝포키즈는 티처블머신과 마찬가지로 이미지·오디오·텍스트·숫자 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모델을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교육 플랫폼이다. IBM Watson Developer Cloud의 API를 사용하여 만들다 보니 IBM Cloud에도 회원가입을 해 인증키를 받아야 하는 등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무료로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의 수에 제한이 있지만, 완성한 머신러닝모델을 활용해 스크래치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어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 그림 2처럼 좋은 말 레이블과 나쁜 말 레이블을 만들어 각각 적절한 텍스트를 입력해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구분할 수 있는 머신러닝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나쁜 말 또는 좋은 말을 입력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좋은 말인지 또는 나쁜 말인지 판단해 그에 알맞은 반응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머신러닝 즉, 기계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보는 교육까지 가능하니 SW/AI 교육으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겠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접근성이 떨어지고,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의 수에 제한이 없기 위해서는 유료서비스 신청을 해야 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 다양한 AI 교육도구 ❸ _ 엔트리 마지막으로 국내 SW 교육용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진 엔트리(https://playentry.org/)다. 엔트리는 최근 인공지능교육과 데이터분석 명령 블록을 추가하여 SW 교육 플랫폼에서 인공지능교육과 데이터과학교육까지도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티처블머신과 머신러닝포키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면서도 접근성이 좋고,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의 수에 제한이 없으며 다루기가 쉬워 초등학교에서의 SW/AI 교육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 들어 엔트리의 데이터분석 블록을 활용하면 최근 사회적 문제인 코로나19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다음 그림 3에서처럼 엔트리에서 기본 제공하는 데이터 셋을 활용해 국내 코로나19 일일 현황을 차트로 표현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SW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다. 데이터의 질과 양에 따라 판단하거나 예측·추론의 정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처리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유의미한 의사결정을 하고 이것이 곧 가치가 되는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인 만큼 초등학교에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경험은 꼭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엔트리로 인공지능의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로 퀴즈 문제를 맞히는 프로그램,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사물을 인식해 시각 장애인에게 장애물이 있음을 알려주는 AI 안내견 프로그램은 물론 이미지·음성·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모델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짧은 지면으로 모두 다 담을 수 없지만 여기서 소개한 인공지능교육 플랫폼 외에도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다양한 도구가 있고,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많이 개발되고,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각자의 교실상황과 학생들의 수준·흥미에 따라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고,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해 간다면 초등학교에서의 인공지능교육이 어려운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가지 교육도구들을 탐색하고, 선택하고, 이를 교육에 적용하기까지 교사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굉장히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현시점에 새로운 또 하나의 교육을 준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교육을 위해 오늘도 앞장서는 현장 교사들이 있기에 느리더라도 하나씩 천천히 준비해 가야겠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서울정수초등학교(교장 이용환)는 4일 오전 한옥교실 현판식을 가진 후 관계자 및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환 서울정수초 교장을 비롯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이상훈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등 주요내빈들이 한옥도서관 현판식을 가지고 있다. 서울정수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옥교실 현판식 후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2일 돌봄파업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육당국에 대해 “돌봄파업이 코앞인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언제까지 무대책으로 방치할 것이냐”며 “파업강행 시 학교가 어떻게 대처하고 학부모에게 미리 어떻게 안내할지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 당장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초등돌봄교실 법제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돌봄전담사노조가 일찌감치 이달 6일 파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1개월 여 동안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사 대체 투입’의 경우 ‘대체근로금지’를 명시한 노동조합법 위반에 해당된다. 합법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시·도교육청은 돌봄파업 시 교사를 대체 투입하라는 지침을 관행처럼 안내해왔다. 하지만 교총이 지난달 26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법률 자문‧검토 결과, 돌봄파업 시 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현행 노동조합법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되고,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에 내몰고 고발 대상으로 만드는 ‘교사 대체’ 지침을 더 이상 내려 보내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교육부는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역시 “우리 결정사안이 아니다”며 교육부만 바라보고 있다. 초등학교 현장은 6일 돌봄파업을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묻지만, 이에 대한 지침이 없어 명확히 답변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학교가 빨리 알려줘야 학부모도 대비할 수 있는데, 이도저도 못하다보니 항의와 민원에 시달릴 형편이다. 교총은 “시·도교육청의 책임 회피와 교육부의 늑장행정에 학교의 혼란, 학부모의 불만만 가중되고 있다”며 “돌봄 대란을 막기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명확하고 통일된 대응지침을 당장 마련해 학교에 안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2일 ‘법률사무소 률’ 사무실에서 임이랑 변호사(사진 왼쪽)를 경기교총 상임 고문변호사로 선임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 고문변호사 위촉식은 법률자문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교권사고 발생 시 고문변호사에 의한 신속한 법률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초등 교사 출신 변호사인 임 씨는 학교의 상황과 선생님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교직 특수성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교총 최초 상근직 교권변호사 출신으로 교권침해로 고통받고 있는 선생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매년 300여건의 교권상담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률’을 개소한 상황이다.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은 “사무국에서 근무할 때와 마찬가지로 성심을 갖고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적극 옹호해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교권변호사로 자리매김해 주길 바란다”며 “교직의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법률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변호사는 “선생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선생님들의 교권이 실질적으로 옹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임 변호사 위촉으로 경기교총은 2명의 고문변호사를 두게 됐다. 경기교총은 최근 3년간 2억여 원의 금액을 소송비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 1학년들 중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받아쓰기를 시키고 싶어도 교육청이 하지 말라고 하니 눈치가 보이네요.”(서울 A초 교사) “혁신교육의 여파로 거의 모든 중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지 않습니다. 수업결손까지 이어지니 학습동기가 떨어져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경기 B중 교사) “중1학년생들 중 수학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다시 초등 고학년 수학을 배우러 학원에 가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대거 발생될 것 같습니다.”(강원 C중 학부모)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수도권과 그 인근지역에서 혁신교육이 5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학교 현장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들 지역에서 혁신교육이 자리 잡으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학력보다는 측정되지 않는 다양한 역량을 중시한다는 이유에서 기초학력 측정 및 신장 등을 등한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까지 장기화 되니 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의 ‘안성맞춤 교육’이다. 지난 2016년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발표했던 이 정책에는 초1 대상으로 받아쓰기나 알림장 쓰기 등을 ‘학습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업’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한 숙제를 금지하도록 했다. 특히 영·유아 단계에서의 한글 교육을 금지하는 ‘한글교육 책임제’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올해 비대면 상황에서 한글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이전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책들은 진보교육감이 수장인 타 시·도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한글 문해력은 단순히 국어교과의 문제만은 아니다. 글을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은 타 교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큰 피해로 불어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중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D중은 지난 5월 등교개학이 이뤄지면서 온라인수업 체제에서의 학생 실력을 진단하려 했으나 관할 교육지원청의 만류로 이행하지 못했다. 사실상 학교의 평가권이 박탈된 것이어서 법 위반까지 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그나마 하려는 곳까지 발목을 잡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학교 교장은 “시험 없는 교육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온라인수업 체제에서 전년도에 비해 점수가 하락됐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의 학력을 정확하게 진단한 뒤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신장시키는 것은 공교육의 기본 책무이자 교육복지”라며 “이마저도 일제고사,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폄훼하며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각급 학교 교감공모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교원승진제도 개편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자 현장 교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감과 친한 교사노조 출신, 그리고 측근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교감까지 확대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내부형B)는 이제 수명을 다한 인사정책으로 폐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교감공모제로 무자격교감을 임용하겠다니 학교 현장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교감공모제가 도입되면 진보교육감들의 소위 ‘내 사람 심기’ 전횡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장 교원들은 무자격교장 공모제 출신 교장들이 원직 복귀를 하지 않는 행태가 ‘무자격 교감’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북 모 초등교사는 “무자격교장 공모제가 특정노조 출신, 그리고 교육감 측근의 하이패스 승진 도구로 전락했는데 교감까지 공모한다면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희생하고 있는 교사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임기 후 원직 복귀 대신 교육청 장학관이나 다른 학교의 교장으로 가는 등 승진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삼는데 공모교감도 일단 교감 지위를 유지하면서 계속 승진의 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내놓는 교감공모제 계획을 보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감공모제 응모 최소 경력을 6년 정도로 낮춰 교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자는 안은 현실과 동 떨어지는 대표적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교원인사·승진제도에서 교감 승진을 하려면 교사 경력 20년이 돼야 만점을 취득하는 구조에서 연령만 어리다고 학교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주장 자체가 억지라는 설명이다. 한국교총이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감 168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절대 다수인 98%가 교감공모제 도입에 반대했다. 교원인사제도 정책은 안정성과 일관성이 핵심인데 교감공모제는 교원 인사제도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 국정감사에서도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최교진 교육감협 회장에게 교감공모제 논란에 대해 질타했다. 교육계는 교감공모제 도입보다 무자격교장 공모제의 혁신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특정노조 출신의 무자격교장 임용 싹쓸이가 올해도 되풀이 됐다. 이들은 탈법적으로 자기소개서, 학교경영계획서 등에 특정 노조 출신, 친교육감 활동 내용을 기재해 전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무자격교장 공모제 확대는 물론 무자격교감 공모제 시행도 안 된다. 교감은 교육을 관장하는 핵심 요직이므로 경력 6년의 30대 내외의 교사들이 맡는다는 실험행정은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공시험을 보지 않고 교사를 뽑는 건 안 되죠. 초등교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보려고 강원도교육청이 도입한 것 같은데, 전공시험 없이 의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야 합니다. 내년에는 교육과정 전형(서술형 및 단답형)이 복귀돼야 합니다.” 조백송 강원교총 회장은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과정 논술과 면접으로만 보는 제도변경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6일 강원교총 회장실에서 만난 조 회장은 국가공무원을 지역 별로 다르게 뽑는 것 자체가 교원 지위 상 문제, 그리고 전공지식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조 회장은 “이번 강원교육청이 지역 전체 단위로 모집하는 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과정 전형을 없앤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알고 있다”며 “그 덕분에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전공지식과 관련 없는 논술 글쓰기 능력과 면접만으로 역량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차라리 논술을 없앴어야 했다는 주장과 함께, 내년 시험에서 반드시 원상복귀 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사실 논술은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변별력이 거의 없다”면서 “면접도 얼마 전 MBC 공채시험에서 ‘피해자’냐 ‘피해호소인’이냐를 묻는 식의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문제 삼는 식의 질문은 안 되고 교사의 태도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면접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교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훌륭한 교사가 된다. 지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람은 현장에서 좋은 수업을 하기 힘들다”면서 “차라리 논술을 폐지하는 쪽이 나았다. 올해 많은 지원자를 모으는 역할을 했으니 내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미달일 경우 시행기관이 시험의 일부를 면제시킬 수 있다는 규정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성기관 등과 협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밖에도 교육계를 뒤흔들 법안 개정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최근 조 회장이 관심을 두는 부분은 선거연령 하향이다. 그는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연령을 만 16세까지 낮추자는 법이 발의됐는데, 그런 논리라면 초등생도 교육정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초등생 나이까지 낮춰야 한다. 초등생도 교육의 주체인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6월 강원교총 회장 임기를 시작한 조 회장은 어느덧 6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강원교총 최초의 ‘평교사 회장’인 그는 회원 대부분인 평교사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임기 동안 교총의 역할과 운영방안 등에 대한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대면행사 개최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임기 후 처음으로 지역교총의 대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고성군교총이 개최한 문화행사에서 송지호 걷기, 국가 민속문화재인 왕곡마을 체험(문화해설사 강의) 등 프로그램이 연수 형식으로 진행됐다. 감염병 위험 정도와 함께 사회적 분위기까지 나아지면 이 같은 연수형식의 유익한 프로그램 위주로 서서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원격수업을 직접 경험한 교총회장이라 교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있다”며 “강원교육발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지역 교육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좋은 프로그램 개발과 교사 지위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디지털 세상에서도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 최적의 학습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준비 없이 맞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남양교육가족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운영을 진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여러 어려움과 시행착오는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다. 남양 HCI 학습생태계 구축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e학습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동료 개발(Staff Development)과 수업 연구회를 조직하여 운영하여 e학습터의 활용 방법 및 수업 적용 방법을 연구해 왔고, 학년별, 전담교과별, 다문화교실 사이버학급 개설 및 운영을 위해 수시 연수 및 부담임으로 지정하여 초기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 또한 남양초등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3월 신학기 시작이 연기됨과 동시에 본교는 e학습터 사이버학급을 개설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해소와 요구를 해결하고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였다. 실제로 e학습터 기반 남양생태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생 스스로 학교의 생태계를 살펴보고, 관심있는 식물에 대해 조사하여 동영상 자료로 제작하여 e학습터 콘텐츠로 제공하였다. 학생이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여 다른 학생이 남양초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배우게 되었다. 한 학생의 배움의 결과물은 다른 학생의 배움의 과정이 되고, 남양 생태지도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원격학습 중에도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학교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 공동프로젝트를 하면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학급, 학년의 소속감을 갖게 하였다.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을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교총 “교육계 줄기찬 요구 반영” “국회 통과에 총력 활동 전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8일 국회에 발의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치(幼稚)’라는 표현은 상대방의 언행이 ‘어리다’고 비하하는 의미를 포함한 일본식 조어법을 따른 한자어로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일제 잔재”라고 밝혔다. 이에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유아교육계의 줄기찬 요구가 반영됐다며 환영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유아학교로의 전환은 학교로서 유아 공교육 체제 확립의 출발점”이라며 “21대 국회에서는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총력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2002년 처음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정부에 요구한 이래 2009년(18대 국회)과 2014년(19대 국회) 입법발의를 실현하고 2004년부터 2019년까지 4회에 걸쳐 교육부와 교섭·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또 2018년과 2019년에는 국회 청원 서명 및 청와대 국민청원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교총은 21일에도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입법 촉구 건의서를 전달하고 14일부터 돌입한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도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청원과제로 올려 현장 교원들의 의지를 결집해 나가고 있다. 교총은 “현행 교육기본법,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은 명백히 ‘학교’로 명시돼 있고 일제 용어였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변경된 지도 25년이나 됐다”며 “초·중·고·대 ‘학교’ 체제와의 통일성, 연계성을 기하기 위해서도 조속한 유아학교 변경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도 “유아교육은 생애 초기 교육이며 사회성 형성 등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유아교육이 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공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국회 입법화와 제도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정·권칠승 의원 토론회 개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월 6일 예고한 파업으로 ‘돌봄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공동주최한 ‘돌봄, 국가적 과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토론회에서도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토론회에는 돌봄전담사 노조 단체 3곳, 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 3곳이 참석했으며 이해관계 탓에 발언 순서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임운영 한국교총 부회장은 “전체 돌봄서비스 중 학교에서 이뤄지는 초등돌봄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업무가 과중한 탓에 돌봄교실 운영은 교사들의 기피업무가 됐다”면서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어 자괴감을 느끼는 교사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돌봄을 명확히 보육·복지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주무관청은 보건복지부로 해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돌봄교실 운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학교에 학생들을 하루종일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검토 없이 돌봄교실의 양적 확대에만 관심을 가져왔다”며 “장기적으로는 학교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하거나 학교 인근의 별도 돌봄센터를 만드는 형식으로 장소를 분리하고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돌봄전담사들은 돌봄교실이 지자체로 이관되면 공공성이 약해지고 재정자립도에 따라 돌봄의 질이 달라지는 등 전담사 처우가 불안정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돌봄전담사들은 상시 8시간 전일제 돌봄전담사를 중심으로 돌봄교실을 학교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돌봄대란’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목청과 울림, 큰 소리통 타고나…성실함 겸비 재단 도움으로 레슨비, 대회참가비 부담 덜어 “성공하면 재능 있지만 어려운 학생 도울 것”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지” 판소리 하면 떠오르는 ‘춘향가’, ‘흥부가’의 배경지 남원. 전통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국악의 본고장답게 이곳에서 명창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은 자연히 지리산 푸른 자락, 맑은 정기를 이어받아 소리도 남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27일 고예지(남원국악예술고 1학년) 양과의 첫 만남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앳된 얼굴과 달리 허스키하고 단단한 반전 목소리에 한번,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차고 구성진 소리에 두 번…. 이날은 전공 실기 시험이 있는 날이라 준비에 한창이었다. 토끼전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 ‘수궁가’를 부른다며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모습을 보니 이번에는 프로 소리꾼 같았다. 고 양이 판소리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초등 1학년 방과 후 교실 민요반에서였다. 학부모 초청 발표회라도 열리면 우렁찬 박수는 모두 그의 차지였다. 타고난 목청과 울림, 큰 소리통 등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아본 선생님들은 ‘너는 좋은 소리꾼이 될 목을 타고 났다’며 고 양을 추켜세워줬고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판소리의 길에 접어드는 계기가 됐다. 각종 대회에서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는 판소리 중등부 최우수상을, 제20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 대회에서는 중등부 우수상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해태 국악꿈나무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 양의 꿈은 국립창극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통 판소리보다는 민요나 창극, 마당놀이를 보며 꿈을 키운 만큼 다양한 배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는 창극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종적으로는 나이가 들면 완창 발표회도 하고 제자 양성도 하는 명창이 되고 싶다고. 그러나 희귀난치병에 지체장애까지 있어 경제활동이 어려운 어머니와 한부모 가정에서 지내는 고 양에게 비용이 많이 드는 판소리 레슨과 대회참가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행히도 제 의지를 알아봐 주신 창극 배우이자 국악 소리가 윤석안 선생님께서 재능기부로 심청가를 가르쳐주셔서 판소리에 입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국악으로 진학을 하고 지속적인 레슨을 받기에는 부담이 컸고 지방 대회에 참가하면 고수(북 반주자)를 따로 대동해야 하는데 경비가 만만치 않아 자주 참가하기가 어려웠어요.” 고 양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된 후 마음껏 판소리를 배울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개인 레슨은 물론 대회참가 지원비까지 꿈을 향해 다양한 소리를 배우고 대회에 참가하는데 경제적인 고민이 뒤따르지 않게 된 것이다. 고 양은 심청가 중 ‘동냥젖 얻어 먹이는 대목’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심봉사와 심청이의 마음이 이해된다는 것이다. “심봉사의 아내 곽씨 부인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젖동냥을 하며 심청이를 정성껏 키워 내는 모습이 마치 저희 어머니가 편찮으신 몸에도 딸인 제가 꿈을 이뤄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봐 주시는 모습과 비슷해 그런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부르니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공존하면서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여러 도움에 힘입어 고 양은 현재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매일 아침 등교 전 집에서 1시간 30분 가량 연습을 하고,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서 40분, 야간 자율학습 시간까지 매일 3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담임이자 전공 선생님인 최련 교사는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바탕에 깔린 ‘성실함’이 고 양에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최 교사는 “예지는 과대표를 맡고 있음은 물론 학업 성적도 굉장히 우수해 두루두루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동편제 소리 축제 공연에서는 동편제 창시자인 송흥록 명창의 역할은 물론 춘향가 중 사랑가도 대표로 공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지는 특히 성음(발성)이 두껍고 실한 데다 타루(기교)를 치는 부분들이 정교해 판소리 실력이 매우 좋아 장래가 기대된다”며 “학생들 모두 하기 싫어하는 분리수거나 청소도 항상 솔선수범하고 책임감이 강해 어떤 때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좀 누리라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 양은 판소리의 매력인 ‘한’이라는 정서와 관객을 사로잡는 ‘흥’을 살려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리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는 노해현 명창으로부터 춘향가를 사사받고 있는 중이라고. “일반 무대도 행복하고 보람 있지만, 특히 요양원 봉사할 때 뿌듯해요. 슬픈 대목을 부르면 우는 어르신도 있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 나와서 춤추시는 모습을 보면서 소리로 이렇게 감동과 웃음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했습니다. 나중에 성공하면 저처럼 소리에 재능이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위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도 알아봐 주고 직접 가르치고 재능을 나누는 일도 하고 싶어요.”
교육부는 지난달 5일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학습안전망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한글 해득 수준 진단‧보정과 인공지능(AI) 수학 시스템 도입‧적용이 골자이다. 교육부는 한글 미해득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방지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의 누적이 학력 격차로 이어졌고, 특히 초등 1학년의 한글 해득 수준 격차는 장차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해득력 데이터 부족 학습 결손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기 못지않게 더욱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의 방법과 내용이다.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에 많은 교사와 학부모는 공감한다. 하지만 초등에서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 간헐적인 등교 수업에서 관찰‧수집한 제한적인 데이터와 교사의 직관적 판단으로 한글 미해득 학생 수가 늘었다고 판단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교육부는 한글 해득 수준 진단‧보정 프로그램으로 ‘한글 또박또박’을 제시했다. 초등 1학년 한글 해득 수준을 면밀하게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한글 학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초국어튼튼’과 ‘찬찬한글’ 콘텐츠는 학생이 직접 글자를 쓰고 선을 연결하거나 발음 및 자음‧모음 읽고 쓰기 활동과 관련된 콘텐츠이다. 음운 인식과 자모음 소리 대응, 낱글자 읽기와 글자 모양 쓰기 활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 받아쓰기와 일기 쓰는 습관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중점을 둔 반복적인 주입식 받아쓰기가 아니라 어휘력이나 표현력과 의사소통 발달을 위한 받아쓰기를 말한다. 사소한 일상이나 직접 겪은 일을 통해 실용적이며 통합적인 글짓기 활동으로서의 일기 쓰기로 접근하자는 이야기다. 쓰기는 듣기, 말하기, 읽기 등 다른 영역이 통합적으로 요구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한글 교육의 상호보완적인 수단으로서 일기 쓰기와 받아쓰기는 기초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받아쓰기 효과 재조명해야 그러나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받아쓰기와 일기 쓰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받아쓰기 시험으로 인해서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의 한글 문해 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학생들은 선행학습에 내몰린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일기 검사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일기 검사를 금지했다. 일기는 글로 아이들을 이해하며 래포를 형성하는 소통의 도구였지만, 학생의 인권침해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했다. 교육적 행위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해 판단하는 탁상행정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격동의 2020년을 보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할 틈도 없이 원격학습의 사각지대에 노출된 채 1년이 지나가고 있다. 학습 부진의 발생 원인과 유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초학력 향상은 특정한 교수 방법만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렵다. 학교 현장의 복잡성과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교사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한글 또박또박’, ‘기초국어튼튼’ 등 예쁜 이름으로 포장된 그럴듯한 프로그램보다 어휘와 문장력,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통합적 글쓰기 활동과 한글 교육의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서의 ‘일기 쓰기’와 ‘받아쓰기’ 프로그램의 위상은 반드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가장 크게 부각된 것이 바로 ‘돌봄’의 영역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돌봄(보육)이 이제는 공공성을 넘어서 보편적 복지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30만 명이 넘게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초등학생 형제가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가 대형화재로 이어져 형제 중 하나를 떠나보내야 했던 참사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안타까운 라면 형제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돌봄은 국가에서 보편적인 복지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편적 복지 차원 접근 필요 사실, 초등돌봄교실은 현재 규정돼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단순하게‘교육부 고시, 초․중등교육과정 총론’에 근거해 시행한다. 때문에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꾸준하게 법적인 문제가 제기됐다. 앞으로 교육은 학교에서, 돌봄은 학교 밖에서 이루어져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 돌봄이 모호하게 3개 부처에 서로 중첩돼 있는 점도 첨예한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다. 초등돌봄교실은 교육부, 지역아동돌봄은 보건복지부, 그리고 아이돌봄서비스는 여성가족부에서 나눠서 처리하고 있다. 결국은 ‘돌봄’이라는 동일한 업무를 부처마다 명칭만 다르게 해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권칠승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10인이 공동으로 발의한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돼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해당 법안이 발의된 데 반발한 초등 돌봄전담사들은 ‘돌봄 파업’을 선언했고, 교총은 파업한 돌봄교실에 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해당 법안에 담긴 ‘초등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이 어떤 문제이길래, 이렇게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일까. 돌봄전담사들은 초등돌봄교실이 지자체로 이관하게 되면 민간위탁으로 이어져 자신들의 신분과 처우, 노동조건이 불안정해지고 결국에는 임금이 급격하게 악화된다고 주장한다. 덴마크의 ‘마을 돌봄’ 주목할 만 하지만 우리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아이 키우기가 가장 좋은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덴마크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마을 돌봄’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덴마크는 자유 및 유연 근무라는 특별한 고용시스템으로 스스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아이들이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마을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학부모가 안전하게 자녀를 맡길 수 있게 돕고 있다. 우리도 덴마크의 ‘마을교육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재의 학교시설을 활용하다가 장기적으로는 학교 인근에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을 돌봄(보육)센터를 함께 설치하는 것이다. 이후 지자체에서 돌봄 관련 사회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해 운영하는 방식은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정부에서도 돌봄전담사의 고용보장과 처우 개선과 더불어 돌봄전담사의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는 10월 12일(월)부터 동월 27일(화)까지 5, 6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화성시 교육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실시하게 된 이번 교육활동은 드론을 통해 과학의 호기심 유발 및 과학적인 소질 계발과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탐구자세를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실제 드론 조종 체험을 주 활동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더 흥미있고 재미있게 과학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남양초등학교는 읍단위 도농 복합지역으로 드론과 같은 첨단 과학기기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드론을 처음 만져본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 이날 드론을 처음 조종해본 5학년 학생은 “드론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여 너무 신기하다. 한 시간밖에 못해 많이 아쉬운데, 내년에도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외부 강사 초빙 교육들이 모두 취소되어 체험활동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컸기 때문에 이번 교육활동이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으며, 교육활동 중에는 마스크 쓰기, 환기 하기, 교육활동 전후로 손소독하기 등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철저하게 준수되었다. 남양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더 쉽고 즐 겁게 다가갈 수 있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과 농촌 지역의 문화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힘쓸 것임을 밝혔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승열)는 가을을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가족과 함께하는 놀이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을운동회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의 부족한 체력 증진과 가족 구성원 간 배려와 화합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10월26일~11월 6일까지 진행중이다. 놀이 선정은 학생들의 눈높이 맞춰서 1학년은 전통놀이인 투호, 2학년은 활쏘기 놀이, 3~6학년은 배드민턴 응용 스포츠인 빅민턴 활동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놀이방법이나 규칙을 익힌 후, 놀이 도구를 각 가정으로 배부하여 운동장에 다 같이 모여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참여 사진을 제출한 학생들에게는 상품을 제공하여 참여율과 성취감을 높였다. 윤**(6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행사가 취소돼 아쉬웠는데 가족 놀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승열 교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 활동을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협력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1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여초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인전에서도 6학년 임수연, 김가영 학생이 은메달을, 6학년 권유리, 김민지 학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각종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거두어 오고 있으며 최근 제58회 대동령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전체 석권을 차지해 정구의 메카 문경시의 명예를 드높였다. 점촌중앙초 정구부 선수들은 평소 고금자 코치와 조동욱 감독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침 일찍 그리고 방과 후에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유리(6학년) 선수는 “대통령기 정구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쁘고, 고금자 코치 선생님과 함께 땀 흘린 정구부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교장 김조한)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41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여초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인전에서도 6학년 임수연, 김가영 학생이 은메달을, 6학년 권유리, 김민지 학생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점촌중앙초등학교는 각종 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꾸준히 거두어 오고 있으며 최근 제58회 대동령기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 개인전 전체 석권을 차지해 정구의 메카 문경시의 명예를 드높였다. 점촌중앙초 정구부 선수들은 평소 고금자 코치와 조동욱 감독 선생님의 지도 아래 아침 일찍 그리고 방과 후에도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유리(6학년) 선수는 “대통령기 정구 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쁘고, 고금자 코치 선생님과 함께 땀 흘린 정구부 친구들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