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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에 경찰관이 두 번이나 방문했다. 오전엔 서부경찰서 정보 형사가, 오후엔 서호파출소 소장과 담당관이 교장을 만났다. 작년에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된 졸업식 후 알몸 뒷풀이 등의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온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제3회 졸업식을 10일 10시 시청각실과 각 교실에서 갖는다. 1, 2회 졸업식 때에는 강당이 없어 농민회관을 대여해 행사를 치뤘었다. 밀가루뿌리기, 교복찢기, 케찹뿌리기 등 일탈행위는 한 건도 없었다. 사전 지도 덕분도 있었거니와 학생들의 심성이 그렇게 거칠지가 않았었다. 아마도 축제 형식의 졸업식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올해는 장소만 학교이지 프로그램은 마찬가지로 축제 형식이다. 졸업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것이다. 교내상이나 교외상은 모두 하루 전날 시상한다. 장학금도 전달한다. 졸업식 당일에 주는 것은 학생회장이 대표로 받는 졸업장 하나다. 축하공연으로는 우리 학교 희망반(특수학급)의 난타, 재학생의기타 연주, 한일전산고의 댄스, 성악가가 특별출연해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중에서 '지금 이 순간'과 'You raise me up'을 부른다. 학교장 회고사는 영상에 자막처리한 1분 50초짜리를 보여주고 담임교사들의 동영상이 방영된다. 아무래도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생 개개인의 사진, 가족사진과 좌우명, 하고 싶은 말이 소개되는 시간이다. 이 때 모두 시선집중이다. 떠드는 학생, 장난노는 사람도 없다. 어제 뉴스를 보니 경찰청에서는 졸업식 후 일탈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3년 이하의 징역이나 75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한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과거 졸업식은 송사와 답사를 들으며 흐느낌이 있었다. 헤어짐의 아쉬움에, 모교를 떠나는 섭섭함에 눈물이 앞을 가렸던 것이다. 지금은 졸업의 의미를 그렇게 크게 두지 않는다. 졸업보다는 시업의 의미를 강조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자 새출발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인생이라는 긴 항해에 중고등 학교 졸업은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학교는 시청각실 현수막은 재활용하고 졸업식 현수막에는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혹시나 싶어 졸업식 후 일탈행위가 없도록 복도와 출입구에 선생님이 배치되고 정복경찰관들은 학교 주변에서 순찰을 돈다. 경찰차량도 대기한다. 사실 교육이 제대로 되었으면 경찰관의 도움 필요 없다. 그러나 교육이 붕괴되고 있어 교사들의 말이 통하지 않기에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점심 식사 후에는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교외생활지도를 펼친다. 이 때도 경찰의 협조를 받는다. 혹시나 있을 일탈행위를 예방하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유종의 미를 가르쳐야 한다. 졸업식 때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언행으로 표현하면 더욱 좋은 것이다.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바른 길로 간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안다. 이번 우리 학교 제3회 졸업식, 331명의 졸업생이 3년 동안의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가졌으면 한다. 학교장은 회고사에서 모교를 빛내는 길은 성실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앨범 속에는 '성공하는 삶'에 대한 교육칼럼도 들어가 있다. 이제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제3회 졸업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멋지게 치룰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한다.해마다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키지만 끝나고 나면 아쉬운 게 졸업식이다.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허전함, 아마도 학생들은 모르리라.
오늘날 사회는 국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에 따라 외래어 사용이 빈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고 거기에 맞는 이름도 함께 들어오면 자연스러운 면도 있다. 외래어는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우리말처럼 쓴다. 이는 우리나라말로대신할수 없는것들을표현할수있어 국어의 어휘가 풍부해지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래어는 외국어였던 것이 우리가 받아들여 그 사용이 허용된 단어이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이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외국의 언어들은 모두 외국어에 속한다. 외국어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 공부한다. 일상 언어생활을 하는 데는 필요 없다. 그런데도 일상 언어생활을 하면서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다. 외래어 수준을 넘어 외국어를 남발하는 분야가 의류 업계, 화장품, 홈 쇼핑 광고 등이다. 여기서는 아예 외래어가 아니라 외국어를 남발한다. 가요계도 노랫말에 외래어가 아닌 영어 사용이 부쩍 늘었다. 외국어 사용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충분히 쉽게 다가오는 말도 영어를 써서 거북한 느낌을 준다. 강제 조항이 없다고 하지만 언론 매체의 외국어 남발은 지탄받아야 한다. 우리말로표현이가능함에도불구하고외국어를 사용하는문제는 국어 전반을 흔드는 원인이 된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래어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것처럼 국어를 바르게 물려주는 것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주변에 외래어 간판도 우리의 언어 현실이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알 수 없는 외국어 간판을 달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유식을 과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과거에 한문을 많이 사용한 것처럼 지금도 영어 사용으로 교육 수준을 과시하는 것이다. 외래어를 사용하면 세련돼 보인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 간판을 만나면 오히려 반갑다. 우리만의 정서와 느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말 간판은 당연한 것인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일상생활에서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면 기분이 좋다. 공연장은 입장료가 자리에 따라 다르다. 즉 ‘VIP석, R석, S석, A석, B석’이 있다. 그런데 이 자리의 이름을 ‘으뜸 자리, 좋은 자리, 편한 자리, 고른 자리, 가장 자리’라고 표현하는 극장을 보았다. 앞에서 알파벳으로 표현한 자리 이름은 정확한 의미도 모르고 ‘R석’과 ‘S석’의 차이도 헷갈릴 때가 많다. 또 ‘A석’이 왜 나쁜 것인지 모른다. 뒤의 우리말 자리 이름은 듣는 순간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오고 마음까지 배려했다는 느낌이 인다. 지구상에는 약 6,500여 종의 언어가 있다. 그 중에 한국어는 7,700만 명 정도가 사용한다. 이는 세계 지역에서 13위 정도에 해당한다. 한국이 비록 작지만, 언어의 위상은 결코 작지가 않다. 무턱대고 세계화 시대라고 해서 모국어를 버리고 영어 사용만 하는 것은 잘못이다. 말과 글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고 있다. 우리 역사와 문화는 한국어에 의해 더욱 발전해 왔다. 우리가 우리말과 글에 대해 끊임없이 애정을 보이는 것도 훗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임 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 문화적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의 언어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 우리는 환경 문제에 엄청난 돈과 정력을 쏟고 있다. 개발이라는 근시안적 사고방식에 대한 죗값이다. 언어에 대한 무관심도 환경오염 못지않은 피해를 준다. 실제로 최근 청소년의 언어생활은 급격히 비속어를 사용하고 그들의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언론 매체나 사회 지도층이 나서서 언어 순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외래어 사용을 포함해 청소년 언어생활까지 국민적 언어 순화 운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경제와 정치에 힘을 쏟으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른 언어 사용도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광주시교육청이 졸속개편과 위인설관 논란이 일고 있는 조직개편안을 사실상 그대로 확정, 시의회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입법예고와 교직원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애초 초안과 수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현행 1담당관 2국 10과 48개팀을 2담당관 2국 9과 45개팀으로 변경하고 일부 국명, 과명 등을 바꿨으며 업무 등을 조정,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지난해 9월 전임 안순일 교육감 시절 조직개편이 이뤄진 뒤 2개월 만에 후임 장휘국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손질에 들어가 마련했다. 하지만 정책기획담당관 신설 이외에는 각 과(課) 업무를 이리저리 쪼개고 섞었을 뿐 별다른 특징적인 의미를 찾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애초 없었던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팀이 재정지원과 산하에 신설된 정도다. 특히 교육국 내 5개 과 가운데 평생체육과가 공중분해된 후 신설된 정책기획담당관은 특정단체 출신 평교사를 배려한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 교육감은 취임 직후 인사관리기준을 변경, 평교사도 장학관 등 전문직 임용이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정책기획담당관은 장 교육감의 친정체제 강화, 조직장악 포석, 공조직 무력화 등의 지적을 받았으며 시의회 등에서 반발하자 교육감 직속에서 부교육감으로 조정했다. 더욱이 조직개편을 서두르다 보니 입법예고 기간도 법정기일(20일)을 채우지 못한 12일에 불과하는 등 편법논란도 일고 있다. 시 교육청 주변에선 "이번 개편안은 정책기획담당관 신설이 핵심이라며 통과될 경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기업의 회장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전교조와 교총 출신 교육의원 각 2명 등 4명과 전교조 출신 비례의원 1명, 중도성향 시의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0일 심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특정단체 관계자용 자리 신설, 중간 직급 무력화 등의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전교조는 강력한 교육개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교원이 학교생활기록부의 특별활동, 봉사활동, 특기적성 등 정성평가 항목을 부적절하게 작성하거나 무단으로 수정한 사실이 드러나면 '성적 조작'으로 처벌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오후 서울시내 일부 자율형 사립고에서 학생들의 학생부 평가항목을 무단 정정한 사건에 대한 감사결과와 향후 조치내용을 이같이 발표했다. 감사결과 강남지역의 모 자율고는 작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3학년 수험생 360명의 생활기록부상 정성평가 내용을 400여건이나 수정했다. 이중 270여건은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내용, 장래희망, 특기적성, 교사평가 등 입학사정관 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를 선발에 유리하게끔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행동특성·종합의견 항목에서는 '~라고 말하기를 좋아해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나~'라는 내용을 '~말하며~'로 고쳤고, 진로지도 상황 항목에서는 '1학년 회사원, 2학년 검사'라는 내용을 '1학년 금융직, 2학년 금융직'으로 수정하는 식이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 학교 교장과 전현직 교감 등 4명을 중징계하고 3학년 학생부장과 교무부장 등 교직원 13명을 경징계·경고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청했다. 또 서울시내 308개 고교 중 생활기록부 정정 건수 상위 2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14일부터는 자율고·특목고 44곳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부 정성평가 항목은 대입 수시전형에서 전형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객관성과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새 학기부터는 교원이 수정근거나 정정 사유 없이 내용을 수정하면 성적 조작과 같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생활기록부 무단정정 사실이 드러난 학생의 명단과 정정내역을 합격한 대학에 통보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서울고법 민사40부(김용덕 수석부장판사)는 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조합원 16명이 교원단체 가입자 명단의 인터넷 공개를 막아달라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항고심에서 "전교조 가입현황 실명자료를 인터넷이나 언론에 공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교조 조합원의 실명자료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면 헌법이 보장한 전교조와 조합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및 단결권을 침해하게 되고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침해 결과가 중대하므로 시급히 공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사상, 신조 등과 무관하더라도 노조 가입 정보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비공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의 알권리와 전교조의 권리가 충돌하면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두 기본권이 조화되는 방안을 찾거나 공개의 위법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파급력이 큰 인터넷 등에 전체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한 보호 대책이 없어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의원이 직무 수행 중 조합원 정보를 얻었더라도 이를 국회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의원의 독자적 권한 행사라고 할 수 없다"며 법원에 재판권이 없다는 조 의원의 주장을 배척했다. 재판부는 다만 다른 단체에 속한 교원의 실명자료 공개가 전교조의 단결권 등을 직접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공개 금지의 범위를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자 명단'에서 '전교조 가입자 명단'으로 축소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전교조가 조 의원을 상대로 낸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조 의원은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자 항고했다. 조 의원은 법원의 결정을 어기고 명단을 공개했다가 하루 3000만원씩 내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받았으며 이에 불복한 항고 사건은 서울고법에 계류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탈락자들이 시험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합격을 요구하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의 임용시험도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임용시험 응시생 등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이 지난달 18~19일 실시한 초등교사 임용시험 3차 시험인 수업 실기, 영어 평가가 고사장별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수업 실기에 필요한 구상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에 일부 고사장에서 응시생들이 수험표 뒷면에 구상내용을 사전에 정리했으나 또 다른 고사장에서는 이를 제지하는 등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응시생은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는 것과 직접 펜으로 작성해 연습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고사장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은 시험에 임하는 조건이 불공정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응시생들은 영어 면접에서도 일부 감독관들이 문제의 의도를 설명해주는 사례가 있었다며 충북도교육청에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1점도 되지 않는 점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진행의 수준이 달랐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상시간 전에 1~2시간을 대기하는 응시생도 있기 때문에 수험표에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까지 일률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영어 면접시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응시생에게는 문제가 된 고사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사에게 창의·인성 및 학력향상·교육과정 분야를 연구, 실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창의·인성 교육 활성화 방안을 연구, 수업에 적용할 '창의인성 수업 연구교사' 150명을 오는 3월10일께 공모하기로 하고 24일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정된 교사에게는 100만원의 연구비가 지급되며 연 2차례 공개 수업을 하고 수업 내용과 방법의 개선 등 연구물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해야 한다. 참가 자격은 초·중등 교사로 수업연구발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으면 된다. 시교육청은 또 학력향상과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연구할 특별연구교사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교사는 교실수업 개선 및 교육과정편성 개선, 교육정책 개발 등의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교사는 다양한 실천방안을 연구해 실제 수업을 하고 연 2차례 공개수업을 하며 관련 연구물을 월 2차례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 연구교사에겐 100만원의 연구활동비가 지급된다. 참가 희망 교사는 3월10~22일 연구계획서를 제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원은 초등과 중등교사 각 10명이다. 김순남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장은 "교사들의 연구분위기를 높여 수업방안을 개선하고 창의인성과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 교사제를 도입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032-420-8252)
교사들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와 교·사대생의 임용난 해소를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 여명의 현직 및 예비교사에게 해외파견 및 연수, 외국 교사자격증 취득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교·사대에 해외 진출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교원과정을 분리·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교과부는 8일 이 같은 사업에 2015년까지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우수 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현직교사 지원사업 우선 지난해 초중등 수학·과학교사를 영국(13), 캐나다(8)로 파견해 시범실시 된 우수교사 해외진출 지원사업이 연차별로 확대된다. 현지 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수업에 참여하며 교육 현장을 체험하고, 현지 교사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3~6개월인 파견기간을 10~12개월로 늘리고 파견 국가 및 기관도 2015년까지 중국, 일본, EU, 동남아, 중동지역 등 7개국 20개 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영국, 미국, 캐나다에 수학·과학교사만 50명을 파견할 방침이지만 앞으로는 한국어, 전문계 과목 등으로 다양화한다. 이런 방식으로 2012년 100명, 2013년 150명, 2014년 200명, 2015년 25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특교와 지방비가 반반 부담하는 형식이다. 농산어촌,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 교사 340명에 대해서도 5년간 해외파견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지역 3년 이상 근무 교사 중에서 선발해 1년간 현지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게 되며, 교사자격증 취득도 지원받는다. 이들은 복귀 후, 파견 전 학교에서 최소 2년간 근무하면서 배려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에 기여하게 된다. 특교와 지방비에서 반반 지원한다. 국가 별로 다른 방학기간을 이용해 외국 교사와의 교환 수업도 활성화된다. 우선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뉴욕, 뉴저지)의 수학·과학 교사 30명이 상대국 학교에서 4주 동안 보조 교사로 참여하거나 교재교구를 공동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수학·과학교사가 2인 1조 형태로 팀을 이뤄 우리는 겨울방학에, 미국 교사들은 여름방학에 파견되는 형태다. 항공료, 체제비가 모두 지원된다. 이밖에 현재 ‘5(국내)+1(국외)’ 체제인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3+3’ 체제로 개선해 내실화하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과학·수학 분야 국제공동연구기관에 총 520명의 과학, 수학 교사들을 파견(1주일)해 견학/토론 등 프로젝트 기반 연수를 지원한다. 아울러 마이스터고·특성화고 교사 240명에게는 자동차(독일), 전자(일본), 낙농(덴마크), 화훼(네덜란드), 디자인(이탈리아) 등 특화된 ‘테마연수’를 실시한다. ▲교·사대생 지원사업 교·사대 재학·졸업생, 기간제 교사, 학습 보조교사 등 예비교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현직 교사와 달리 해외 취업을 염두에 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올해 30명, 내년 50명 등 2015년까지 250명의 예비교사를 선발해 외국에서 수업을 하며 현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증의 경우 미국 내 27개 중에서 교사활동이 가능하다. 보통 오전에 수업, 오후에 자격 취득과정을 밟는데 1년 정도 소요되며, 본인 의향에 따라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 교·사대에 글로벌 교원과정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입학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예비교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과정 이수자에게는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 재외한국학교, 외국교육기관에서 교생실습(인턴)을 할 수 있게 하고, 해외 교육봉사 기회도 줄 예정이다. 또 외국 대학들과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년(국내대학)+1년(외국대학)’ ‘3+2’ 등 다양한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 교사자격 취득에 필요한 필수과목 사전이수와 현지학교 취업까지 돕는다. 교과부 담당자는 “미약한 교·사대생 임용률을 감안해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주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달 중 설명회를 거쳐 3월 사업 공고, 6월말 파견 대상자를 선발해 9월부터 해외 파견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정도 지나고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양지에는 새싹들이 움을 틔우기 시작하고 있다. 초중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가 졸업을 하는 계절이다. 학교 앞 가게는 꽃 파는 상인들이 북적이고, 축하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길게는 6년에서 짧게는 2년이라는 세월을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상급학교로, 더 넓은 사회로 나가는 길목에서 졸업식은 끝이 아니오 시작임을 알리는 출발선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학교 졸업식을 들여다보면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더불어 한심스럽기 그지 없고,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소란하기 짝이 없는 대학의 졸업식장, 학생 수가 많다는 이유로 각 교실에서TV모니터를 통하여 일부만이 참여하는 식을 구경꾼이 되어 보고 있는 졸업생들, 아직도 남아 있는 몸에 밀가루를 뿌리는 일, 교복을 찢는 모습 등 자기가 살았던 생활의 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이 이렇게 끝난다면 분명 지도의 잘못인가 아니면 학생들의 지나친 일탈인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마치 자유를 누리지 못해 고통을 느낀 사람들이 감옥을 나오면서도 하지 않는 행위들을 볼 때 한마디로 난장판 같은 느낌이다. 일본에서 장기간 체류할 기회가 있어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졸업식을 참석해 본 경험에 비추어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간의 졸업식 풍경이 이렇게 다를까하는 생각을 해마다 졸업식 때가 다가오면 떠올리게 된다. 2월에 일본의 초등학교에 전학하게 되어 한국에서 6학년을 마치지 못한 우리 아이는 3월 한달 동안에 약 2주일 이상 졸업식 연습을 한후 식장에 참석했다. 졸업식 날 당일 강당에서 축가와 더불어 식이 시작되자 움직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교장 선생님이 직접 졸업장을 전하여 주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여기에 불만을 품은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학사 보고 순서에는 딱딱한 교감 선생님의 보고가 아닌 아이들이 1학년 입학하면서부터 6년 동안 학교생활에서 체험한 과정의 것들을 이야기로 엮어 모든 학생들이 기록한 것으로 순서에 따라 발표하면서 모든 졸업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또 헤어지면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액자를 자신이 손수 정성들여 붓글씨로 써 기념품으로 전달하는 것이었다. OECD가 발표한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세계 43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학생의 비율은 41.4%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삶의 장'이며 '학습의 장'인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차갑게 느껴지고 있다면 교육을 담당한 모든 주체들이 깊이 생각해 볼 과제이다. 이제는 모두가 학교의 졸업식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그 역할은 정부가 아니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들의 몫이다. 떠나가는 제자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헤어짐이 섭섭하여 몰래 눈물을 삼키는 선생님들이 아직도 계시기에 우리는 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도시에 있는 규모가 큰 학교, 두메 산골에 있는 작은 학교 등 형편이 다 다를 수 있지만 20~30년이 지난 훗날 "우리 20년 후에 이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다짐하는 추억과 감동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어 거친 항해를 시작하는 졸업생들 가슴에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졸업식 풍경을 변하게 할 것이며, 학교의 이방인이 아닌 내가 다닌 꿈을 키운 학교로 기억하며, 차디찬 건물의 집합체가 아닌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 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 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비뚤어지고 틀리게 됨을 잘 알지요?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첫단추를 잘못 끼운 생활이었을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유명한 중국의 대학자 공자도 15세때 학문에 뜻을 세웠다더군요. 여러분의 출발이 결코 늦지 않은 것은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요 꿈입니다. 여러분은 시퍼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훌륭한 고전인 ‘춘향전’을 잘 알 것입니다. 춘향의 일부종사하는 정절이 꿈 때문이라고 해석한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고통을 겪다가 이 도령과 백년해로하는 춘향의 꿈은, 물론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꿈은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기 때문 꿈이 있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꿈을 가지세요, 꿈을! 꿈이 없는 청춘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다함은 젊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젊음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상처일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 손실이기도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세기 최고 지성의 한 사람인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부조리한 인간이라고. 여러분은 ‘부조리한 인간’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훌륭한 직장에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세속적인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배우기 위해섭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듯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격이 생기고 남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빛과 소금이 된 여러 위인들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념이 뚜렷했고, 배가 고프지만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들은 청춘을 가장 값지게 산 사람들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할 길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새로움이란 새롭지 않음에서 생겨난 인생의 훌륭한 과정입니다. 두려움이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개척정신의 열쇠입니다. 개척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부모님의 품 안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양어깨에는 나라의 희망과 발전이 훈장처럼 달려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건강한 여러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새로운 우리 시대의 주인공임을 굳게 믿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런 편지를 쓴 이유입니다.
지리상 거리보다 멀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 북한과 가까운 임진강 이북이 그렇다. 가볼 수 없는 곳은 늘 그리움이 크다. 그동안 임진강 건너편의 판문점과 땅굴을 견학했고, 개성에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북쪽은 여전히 궁금한 게 많은 땅이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나라사랑 선양 직무연수를 받는 초등교사 25명이 1월 27일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한강변의 올림픽대로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로를 달려 임진각국민관광지에 도착했다. 임진각국민관광지는 비극적인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장소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 거리이고,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이 가까워 지리적으로도 국방상 요지이다. 주변에 반공전시관, 철도종단점, 평화의 종각, 임진강역이 있어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다. 자유의 다리 초입에 전시 중인 증기기관차는 북쪽으로 달리고 싶은 애환을 달래느라 수시로 경적을 울려댄다. 임진강을 건너려면 임진각관광안내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관광셔틀버스를 타야한다. 군인들의 검문을 받은 후 차가 소떼교로 불리는 통일대교에 들어선다. 현대그룹을 창업한 고 정주영씨가 1998년 6월 통일소 500마리와 함께 고향을 찾아갈 때 이곳을 건너 판문점을 통과했다. 다리를 건너며 신의주까지 이어진 국도 1호선을 자가용으로 쌩쌩 달릴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했다. 민통선은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다. 민통선으로 들어서니 차창 밖으로 방호벽과 비행금지구역 표지판이 보인다. 길가에 늘어선 CCTV는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통행할 수 없는 곳임을 알린다. 그래도 공항과 같이 남북을 연결하는 남북출입관리사무소와 군 초소 앞 '밝은 마음 환한 미소' 구호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서울에서 불과 50여㎞ 거리의 제3땅굴에 도착했다. DMZ 영상관에서 20여개로 추정되는 땅굴 중 현재 발견된 4개의 땅굴에 관한 영상물을 시청했다. 상대를 감시해야 하는 군인들과 달리 DMZ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자유롭고 평화롭다. 1975년에 발견된 제3땅굴의 지하 갱도는 DMZ 관광안내소와 연결된 도보관람로 끝에서 만난다.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를 통과시킬 수 있는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의 제3땅굴은 귀순자의 첩보를 근거로 발견되었다. 광장에 남북 사람들 6명이 반쪽으로 갈라진 지구본을 합쳐 남북지도를 완성하고 철길을 여는 조형물이 있다. 땅굴을 나와 북한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로 갔다. 이곳에서 개성은 불과 12㎞의 거리이다. 시야가 좋은 날씨라 맨눈으로도 휴전선에서 남북으로 2㎞ 거리의 비무장지대(DMZ), 개성공단, 송악산,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망원경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 넣으면 개성 외곽의 아파트촌, 대형인공기 아래편의 작은 아파트 3채, 철조망 위를 유유히 날며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나뭇잎이 떨어진 한겨울에도 나무가 있고 없음에 따라 남북이 뚜렷이 구별될 만큼 산천이 벌거벗어 연평도 사건 등 이념에 따른 증오심은 잠시 내려놓고 헐벗은 북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했다. 도라산은 해발 156m의 낮은 산이지만 이곳을 차지하는 편이 국경선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그래서 1952년 3월 17일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발효될 때까지 776명이 조국의 수호신이 된 해병 제1연대와 인해전술로 맞선 중공군이 치열하게 싸운 전적지였다. 이날은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적었지만 도라전망대는 중국인 70%, 외국인 20%, 한국인 10% 비율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치열했던 전투 때문이라니 역사는 아이러니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회가 북한의 권력층이다. 남북의 기차운행 여부도 김정일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도라산역은 2002년 옛 장단역이 있던 장소에서 남으로 1㎞ 지점에 세워졌다. 6·25 때 끊겼던 경의선 철도를 개성까지 다시 이어 한때 화물 열차가 운행되었기에 도라산역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게 아쉽다. 개성공단으로 연결된 송전탑들이 북쪽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며 관광객을 가득 태운 열차들이 철로 위를 달리고, 공단에서 생산한 물품을 운반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 날을 기대해본다. 민통선 안에서 실향민과 1사단 제대 장병들 90여세대가 살고 있는 통일촌으로 갔다. 철새와 고라니들을 길옆에서 만나고 대문과 도둑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임진강 건너편에서 재배되는 개성인삼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어 마을 주변에 인삼밭이 많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 서리태는 물론 햅쌀, 현미, 삼겹살, 한우 등 생산하는 농축산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통일촌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살기 좋은 마을이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휴게소에서 두부를 안주로 동동주를 마시고 오두산전망대 입구에서 설렁탕으로 뒤늦은 점심을 먹었다. 현장견학을 마무리하며 '남북분단의 현장을 보려고 한 해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임진각국민관광지를 찾고, 안보관광이 상품화 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를 생각했다. 한편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 선양교육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의 모 자율형 사립고가 수험생들의 학생생활기록부 내용을 무단으로 정정한 사실을 적발해 학교장을 중징계하도록 해당 사학재단에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 이 학교를 감사한 결과 작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3학년 수험생 360명 중 200여명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학사정관제 선발에 유리하게 고친 사실이 드러났다. 고친 내용은 주로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내역, 장래희망, 특기적성, 교사평가 등 입학사정관제 선발 과정의 주요 평가요소들이다. 생활기록부 내용을 정정할 때는 별도의 문서를 마련해 근거를 남겨야 하지만 이 학교는 그런 절차도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을 고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위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추세와 맞물려 대입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다른 학교들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달 초 지역내 중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가 주관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생들이 시험 무효 또는 추가합격을 요구하고 나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탈락자와 학부모 등 50여명은 7일 오후 경기교육2청을 항의 방문, 시험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시험 무효 등을 요구했다. 경기교육2청은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1,2차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의정부 지역 6개 학교에서 3차 시험을 치러 지난 1일 825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심층면접, 수업 실기, 영어 평가로 치러진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일부 응시생들이 불공정한 시험 진행으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층면접 규정상 문제를 받고 10분간 답변을 준비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응시생의 경우 30분간 답변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업 실기도 특정 수업 상황을 가상한 문제지를 받고 교과서를 본 뒤 실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일부는 문제지를 받지 못한 채 교과서만으로 실기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3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모(27.여)씨는 "수업 실기 평가에서 교과서와 조건지를 확인하라는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여러 사람이 불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2청 관계자는 "방송시설 문제로 종이 울리지 않아 일부 응시생에게 면접 준비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험 진행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했으나 "합격자 성적 분석결과 이것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이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엄벌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서울시내 3개 중·고등학교에서 올해 첫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이 개최된 서울 강서고와 대원외고, 대원중학교 주변에는 일제히 경찰관이 배치됐으며 해당 학교 교사도 졸업식이 끝난 뒤 학교 주변을 순찰했다. 경찰관과 교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편 때문인지 이날 첫 졸업식은 별다른 일탈행동 없이 조용히 끝났다. 이날 오전 11시 졸업식을 한 강서고등학교 정문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이 학교 교사와 목2지구대 및 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관이 배치됐다. 교문에서 예방활동을 한 유선호 교사는 "가방에 졸업식 뒤풀이 등에 쓸 물건을 숨겨오지 않았는지 검사했다. 의심이 가는 학생은 가방 검사도 했다"고 말했다. 목2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매년 졸업식 때마다 행사장 앞 골목길 교통정리차 이곳을 찾았지만 올해는 식후 일탈행동 예방이 주된 임무였다. 졸업식이 열린 강당에서는 "경찰에서 처벌방침을 발표한 만큼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여기저기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별히 조심해주기 바란다"라는 경고성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학생들은 경찰과 교사의 예방활동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서고 교문에서 소지품 검사를 받은 김모(18)군은 "학교를 깨끗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검사)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수고하는 선생님과 경찰관들을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검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졸업생 안모(18)군은 "스무 살이나 됐는데 아직도 알몸 졸업식 같은 걸 하는 건 좀 그렇다"며 "그런 유치한 뒤풀이에는 다들 별 관심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 졸업식을 한 대원외고에서도 밀가루 뿌리기나 계란 던지기, 교복 찢기, 교사 차량 훼손하기 같은 문제 행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학생은 대부분 말끔한 정장을 입었으며 여학생도 정장차림에 구두를 신고 대다수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채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부모와 교사, 친구 등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포옹하며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데 시간을 쏟았고 다른 뒤풀이에는 별달리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경찰청은 알몸 뒤풀이 등 졸업식 일탈행동을 막고자 각급 학교 졸업식이 몰린 8∼17일을 중점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순찰과 선도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 기간 경찰관 4만7천여명을 동원해 학교 관계자,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순찰조를 편성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차단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이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를 발표하자 탈락한 일부 고교들이 '67개 학교의 선도학교 운영계획서를 어떻게 하루에 평가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는 등 부실 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 공모에 신청한 67개 고교의 선도학교 운영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10대 선도학교와 잠재성장형 고교 15곳을 최근 선정, 발표했다. 심사는 다른 지역 교육계 인사 12명과 인천교육청 장학사 2명 등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인천 시내 한 호텔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67개교의 운영계획서를 평가, 25개 고교를 뽑은 뒤 다음날인 26일 해당 학교장 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탈락 고교들은 14명의 심사위원들이 각 학교의 계획서를 하루만에 평가했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 심사에 그쳤음을 의미한다며 부실 평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심사에서 떨어진 A 고교 관계자는 "우리는 10명의 교사들이 20일동안 계획서를 준비했다"면서 "그런데 그많은 학교의 계획서를 하루에 평가한다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각 학교의 계획서 평가는 고사하고 읽어보는데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부실 평가라고 주장했다. 평가 기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특정 학교에 대한 밀어주기식 선정 의혹도 나오고 있다. 탈락한 B고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평소 교육계나 지역에서 매우 모범적인 학교로 칭찬받아왔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떨어지게 됐는지 납득이 안된다"면서 평가 기준에 의문을 나타냈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지역 전통 학교이거나 시교육청의 평가업무 라인과의 연고, 특정 인사의 입김 작용 가능성이 있는 학교들로 의심된다"면서 연고설이나 사전 내정설을 제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최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선정 과정이나 일정을 볼때 공정하지도 솔직하지도 않았다"면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사위원회 대부분을 외부 인사로 구성했고 특정 고교를 염두에 뒀다는 일부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원하는 학교에 대해선 심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은 적선(積善)돼야 신묘년의 음력설이 지났다. 신년에는 웃어른과 스승을 찾아다니며 덕담을 듣곤 한다. 또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어른은 아이들에게 덕담을 건넨다. 이런 것들이 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루어진다. 이처럼 사람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는 것은 어려움을 만나면 슬기롭게 용기있게 넘어가도록 하는 기원의 힘이다. 그러기에 신년의 말에는 적선으로 가득차야 한다. 입학하는 아이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에서 새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선생님은 말을 통해 적선을 베풀게 된다. 가르침이 적선이다. 그 배움의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마음에 축적해 나가는 인생은 한 해의 삶이 밝아지는 것이다. 사람의 운을 바꾸는 것에는 6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적선이다. 사람이 남에게 물질적으로 적선을 베풀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적선을 베풀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베푸는 적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많은 말에 포함돼 있는 좋은 구절은 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정신적인 적선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교사는 말을 통해서만 한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해적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남모르게 뒤에서 한 인생의 길에 깊은 기도를 통해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보도록 이끌어 준다. 이것도 바로 교사가 하는 것이다.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6가지 중에 명당과 사주를 빼고는 교사가 다 지니고 있다. 적선, 기도, 독서, 사주, 스승, 명당 등이 인생을 바꾸는 용어들이라고 혹자는 말하곤 한다. 교사는 교직의 오랜 경험을 말로써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키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학생과 스승 사이의 긴 인연을 맺는 역할을 한다. 말이 많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이 적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말이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고 했던가? 말을 통해 베푸는 적선이 학생과 스승 사이를 1차적으로 관계정상화의 길로 이끌어 가는 매체가 아닐까? 그러기에 적선은 함부로 해서도 안 된다. 묻지마 형식으로 내뱉는 말은 궁극적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를 갈라놓는 앙금으로 남게도 되고, 정선된 적선의 말은 교사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학생이 적선의 말에 무반응을 보여도 교사는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을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서 그들의 용어에 맞는 말로 이끌어 가는 최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아닐까 싶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동안 교사는 말의 한계가 곧 교사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교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거침없는 말은 체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체를 통해 걸러지는 것만을 학생들에게 전달해야만 교수·학습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각급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외수상경력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행상이나 봉사상, 효행상을 예외로 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들 수상기록마저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면 안 된다. 어떤 경우라도 외부의 수상경력이 포함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목적은 사교육을 유발하는 지나친 경쟁을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사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극히 일부의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외부수상경력도 기록할 수 없다. 그 여파로 생활기록부의 각종 기록에도 학생이 외부에서 활동한 실적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기사항 기록에서도 외부수상실적이나 외부대회 참가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되면 안 된다. 단, 교내활동 실적은 자유롭게 기록이 가능하다. 교사들이 해당학생을 관찰해서 다양한 사항을 기록해야 하는 것이학교생활기록부지만 상당한 제약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영재학급수료실적이나 방과후학교참여실적, 자기주도적학습실적 등은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실적도 기록이 가능하다. 결국은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상급학교 진학에서 유용한 것은 위에 언급한 사항이 절대적이다. 다른 사항도 중요하지만 영재교육을 받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면 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참여나 자기주도적학습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영재교육기관에서의 교육실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 확대를 위해 각급학교에서 영재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방과후 학교와 연계시켜서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영재학급을 운영한 학교들이 상당히 많았다. 주중 방과후수업과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한 학교에서 1~2학급의 영재학급을 운영했으니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는 지난해의 158개 학교에서 400개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양적으로 상당히 많이 팽창한 것이다. 문제는 영재교육기관의 질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그렇게 많은가에 대한 것이다. 영재학급을 확대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지만 적절한 학생을 선발하여 영재교육을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겠지만 영재교육에 적합한 학생, 즉 영재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일은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외부의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경우와 영재학급에서 교육받은 경우에 서로의 질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수준이나 교육의 질 측면에서 차이가 많을 것이다. 선발과정에서도 외부의 영재학교는 상당히 체계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영재학급에서는 그 과정에서 생략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학생수를 채우기 위해서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영재학급이 개설됨으로써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범위가 넓어지는 장점은 있지만 학생들간의 경쟁을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영재교육이수 여부가 상급학교 입시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학부모라면 모르고 있을리 없다. 따라서 어떻게 하던지 영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과열되다보면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고,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따라서 영재학급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영재학급 운영에 따른 철저한 사후관리를 먼저해야 한다. 영재라고 다같은 영재가 아니다라는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재학급의 질을 우선적으로 높이고 그 이후에 영재학급을 확대해도 된다.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팽창을 더 중요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 점수관련 학부모의 민원제기는 서술형 평가에 논술형평가를 가미하면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미 채점과정의 객관성 확보가 어려웠기에 채점 관련 민원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학교 교사들에게 자율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은 학교와 해당교사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자율권은 없다.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했을때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하게 되지만 그 정상적인 절차라는 것을 학부모가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욱 더 커질 뿐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애매하거나 전례가 없는 경우에는 각 학교마다 설치되어 있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결정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따르지 않게 되면 문제가 커지게 된다. 객관식 문항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문제 자체가 오류가 있다면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결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채점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서술형 문항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은 그래도 민원발생이 적은 편이다. 나머지 과목들은 문제의 발생소지가 매우 높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영어과의 경우, 채점과정에서 여러번 반복해서 검토를 하지만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결국은 쉽게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단 1점으로 등급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채점기준을 적용했지만 학부모가 납득하지 않는 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으로 보인다. 결국은 영어가 매우 중요한 현실에서 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채점상의 불이익으로 본 것이다. 채점기준을 달리하면 자녀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학교에서는 쉽게 기준을 바꿀 수 없을 뿐 아니라, 만일 기준을 바꾼다면 또 다른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학교에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영어교과의 등급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짓게 된다. 그러니 학생이나 학부모가 영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채점기준이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당연히 민원을 제기한다. 근본적으로 상급학교 입시제도가 그대로 인 채로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교사들에게 채점상의 권한을 충분히 주어야 함은 물론, 모든 것을 학교에 떠넘기는 것도 지양돼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상급기관에서 직권으로라도 중재를 해야 옳다. 이런 문제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치는 것 말고는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 일임했으므로 학교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하다.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도입된 서술형평가가 이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다 했을 것이다. 문제제기도 이루어졌었다. 그런데도 평가의 폭만 확대했을 뿐 민원에 대처할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지나친 경쟁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현재의 입시제도에도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합격하는 현재의 제도는 진정한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보고 선발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결국은 학교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통해서 작게는 서술, 논술형 평가의 반영비율 조절 및 출제에 대한 자율성 부여, 채점상에서 교사의 자율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넓게는 상급학교 입시에서 적용되는 내신 반영과 관련한 사항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원론적인 부분이 정비되기 이전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재와 같은 문제로 학부모와 학교가 갈등일 빗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새해 국정연설에서 또다시 한국의 교육을 거론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에서 “부모 다음으로 아이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교사”라며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를 건설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교사를 대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미국 사회의 분발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교육을 추켜세웠다. 그는 미국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의 교육 경쟁력이 높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국의 예를 들어 교육 정책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였다. 이러한 연설의 배경에는 오바마가 오늘날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발전의 토대가 교육에 있었고, 교사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로 변했다. 정치적으로도 후진국에 머물러 있었다. 다행히 1960년대 이후 경제 부흥의 돛을 달기 시작했다. 비교적 순항을 하면서 경제 대국의 길에 올랐다. 드디어 2010년대 와서 우리는 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수출 세계 7위의 무역 대국이 되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교육의 힘이었다. 국가는 인적 자원을 중시하고 꾸준히 교육에 투자했다. 학교는 산업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했다. 우리 국민은 교육이 가난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고 열정을 보였다. 우여곡절과 험난한 여정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대국과 함께 민주주의도 성공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는 오늘 우리 교육은 위기의 그늘에 있다. 판단력이 없기 때문에 선거권도 안 주는 학생에게 무턱대고 교사를 평가하라는 권리를 주었다. 그러다보니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전통적 관계가 훼손되고 적대적 관계만 팽배하다. 교육청은 매일 교사의 학습권 및 생활 지도 요령까지 매뉴얼로 내려 보내고 있다. 언론은 일부 학교의 잘못된 현상에 집착하며 교사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교사를 무시하는 풍토에서 교육 효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교육은 교실에서 이루어진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다. 교사는 교육과 학습 목적, 방법, 내용,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전수한다. 학생은 이를 내면화시켜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전적으로 전문직인 교사에게 맡겨져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신바람 나게 가르치고 배우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교원평가 제도가 우리 교육에서 필요한 것처럼 떠들고 있는데 이는 착시 현상이다. 평가란 교육의 목적, 목표, 방침을 정해 놓고 그 방향으로 굴러가라는 소리다. 교사는 교육보다 평가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한다. 학교평가 준비를 위해 실적을 만들어놓고, 개인 평가 준비도 해야 한다. 또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자율성 등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행위다. 세계는 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교육의 질을 가지고 경쟁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전국 획일의 잣대를 들이대고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이행하면서 계량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감독관청은 숫자에 몰입해 '차등 지원', '퇴출' 운운하고 있다. 물론 학교 현장의 교사와 교육 현실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는 기존의 사상, 지식 등을 수용, 발전시키는 참신한 방법이어야 한다. 무조건 과거의 형태를 부정한다고 좋은 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 만드는 정책이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성을 북돋우지 못한다면 그 또한 과거의 인습과 다를 것이 없다. 우리나라는 문민정부 이후 끊임없이 교육 개혁을 시도해 왔다. 민선 교육감 제도 이후 교육 개혁 폭풍은 더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이 만족하는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육은 주체인 교사를 무시하는 정책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흐름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학교로 다시 교장에서 교사로 권한과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 교육 수장이 아무리 뛰어난 정책을 선언해도 교육 구성원과의 합의가 없으면 정착하기 힘들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강력한 교육 개혁 정책도 교육의 주체가 피동화 된다면 빛을 잃는다. 우리 교육에서 전체인 것처럼 보이는 인권이나 체벌 문제는 교육의 큰 그림을 흐리고 있다. 이거야 말로 학교에서 자연적으로 없어질 문제다. 그런데 여기에 집착하는 것은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게 되는 꼴이다. 교육의 모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핀란드와 미국에서도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교사의 창의성과 전문성에 기대야 한다. 교사의 자발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위로부터 강요된 교육개혁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 중심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지원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디자인하는 교육은 학생과 교사에게 맞지 않는다. 교사의 열정과 꿈에 기대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