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간은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환경을 스스로 내면화 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나타나게 된다. 성장 과정에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에 이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로크 이후 교육에서 환경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듀이는 인간이 출생할 때 타고난 것은 '경향성'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 경향성으로 인하여 주위의환경 조건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되므로 선한 방향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여기서 아동이 좋은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 하였다. 웰리슬리대학의 폴 윙크 교수는 1920년대에 시작된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의 인간개발연구소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피연구자들의 일생을 추적 관찰했다. 피연구자들은 신생아 또는 10~12세 아동 때부터 사망 시까지 평생에 걸쳐 10년 주기로 임상의를 만나 가족, 일, 건강, 여가활동, 개인적 관심사, 사회정치적 취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면담을 받는데, 그 결과 고등학생 시절에 타인을 돌본 사람들이 훗날 높은 사회적 위치에 오르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에 시작된 ‘아동 발달 프로젝트’에서 교사로부터 배려심을 키우는 방법을 배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도덕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했다는 보고였다. 또한 자원 봉사에 적극적인 10대는 삶에 충실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으며 평생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이 자진해서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효과가 높겠지만 학교에서 자원 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시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우리 주변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대학생들이 시간 관리법이나 공부 요령 대신에 강인함을 기르는 이른바 ‘사랑의 훈련’을 받고 성적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 학교에 남아 교육에 종사하게 된 경우도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삶의학습과정에서 남을 돕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나팔을 불며 돕는 것보다는 평상시 학습 시간을 통하여 서로 도우며 학습하게 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자기와 수준 차이가 있는 학생들은 돕는 행위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에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를 학대하던 한국의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조정 프로그램을 하면서용서하는 방법을 배우고 큰 치유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연구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라고 말해준다. 현대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로 소유를 강조한다. 교육에서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하여 공부를 중요시 여긴다. 그렇지만 소유는 본질적으로 사용하면 감소되는 엇이다. 그러나 존재는 실천에 의하여 성장한다. 인간이 존재함으로 갖는 예술성, 봉사, 창조의 힘은 표현하는 과정에서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을 도와 준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가를 묻는 물음이 필료한 시점이다.
엊그제 11월의 첫 월요일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새벽 네 시가 조금 넘었다. 식당의 여사님들이 차를 타고 올라오고 계셨다. 음식재료 배달차도 보였다. 학생들의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당직 주사님과 사감장 선생님, 두 어르신과 밤새 기숙사를 지킨 두 젊은 사감선생님도 보였다. 이분들은 우리학교의 보배다. 근면성실의 대표주자다. 식당에 가니 한 학생이 인사를 하며 장관상을 받았다고 자랑을 한다. 이분들을 보면 늘 감사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분들이 우리학교를 빛내는 밤하늘의 별과 같다. 가을 국화의 진한 향기 같다. 늘 고맙다. 내일은 3학년 학생들이 3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날이다. 나를 비롯하여 선생님들과 교직원들과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마음 한 켠으로 걱정, 또 한 켠으론 기대만만, 기대만발이다.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祈願)한다. 속담에 ‘돈이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라고 하는데 ‘건강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다. ‘근면 있으면 금수강산(錦繡江山)이요,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다. 매일 아침마다 일찍 출근하셔서 마당의 낙엽을 쓸고 계시는 선생님이 계신다. 오시는 손님마다 학교가 깨끗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이분들의 숨은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멍청각시 가난신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미가 있다. 「모자라는 각시, 가랑이가 째져도 몇 번 째지게 가난한 총각이 동네 사람들의 주선으로 결혼을 하고 세간도 좀 장만해 주었다. 하지만 논도 없고, 밭도 없고, 돈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 인품뿐이었다. 이 둘이 가진 장점은 건강. 직심(直心), 부지런함뿐이었다. 그래서 매일 소똥, 말똥, 개똥 등 거름을 주워 마당에 갖다놓았다. 운동 겸, 청소 겸, 다른 사람 농사를 도울 겸 시작했다. 개동시(開東時)부터 땅거름이 질 때까지 매일 그러했다. 집 마당에 산더미를 이룰 정도가 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거름을 사가 이게 돈이 되고 쌀이 되기 시작했다. 거름을 사 간 사람이 자기 집에 와서 일을 하라고 한다. 취업도 하게 된 것이다. 농사를 잘 지어 농사 칭찬을 받게 되었고 인격 면에서 상승하게 되었으며 재산 면에 힘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들은 멍청을 면하고 가난을 면하고 잘 살았다」고 하는 이야기다. 이분들의 인품이 돋보인다. 건강관리를 잘했고, 직심(直心)이 빛났다. 변하지 않는 마음, 정직한 마음, 한결같은 마음이 살림을 일으키게 했다. 이분들의 근면도 반짝였다. 그러니 동네 사람들이 모두 칭찬을 하였다. 농사 칭찬 말이다. 교육은 칭찬이다. 농사꾼은 농사 칭찬을 받으면 기뻐한다. 선생님은 교육 칭찬을 받으면 희열을 느낀다. 학생은 모범된 생활 칭찬하면 좋아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적당한 때 적절한 칭찬은 효과가 배가 된다. 선생님들도 교육 칭찬을 받으려면 건강, 직심(直心), 근면은 기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선생님도, 교직원들도, 학생들도 지녀야 할 덕목이다. 이 덕목은 성공을 가져오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발전을 가져온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은 아빠들이 요리사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2013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로서 “독서·토론수업으로 꿈과 끼를 키워요”라는 주제로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지난달 23일 2차 수업공개를 통해 전라남도교육지원청이 강력히 추진해 온 선도학교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보다 나은 독서·토론수업을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독서 풍토를 조성하는 활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을 펼쳐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1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은 금성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 5명과 담임선생님(장옥순)을 비롯해 5가정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 신세원 학생 집에서 제1회 독서동아리 모임을 가진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소통과 공감을 중시하여 5가정의 학부모님들이 회원이 되어 3학년 학부모 모임을 가져왔는데, 보다 의미 있는 모임을 위해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사제동행독서동아리 모임을 추진한 결과였다. 우리는 독서발표회 대기중이랍니다 학부모님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근무를 마치고 자녀들을 데리고 과일 상자와 먹을거리를 들고 모였고, 학생들은 방과 후 보육교실까지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모여 들었다. 무공해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신세원 엄마를 돕는 여러 엄마들의 모습, 농장에서 기른 양송이를 따다 구워 주는 세원이 아빠를 도와 일일주방장이 된 다른 아빠들의 모습에도 행복이 넘쳤다. 시골에서 자란 토종닭에 백숙을 곁들이고 서로 준비해 온 과일과 떡으로 푸짐한 상차림을 하고 자녀 교육 이야기를 하며 애로 사항과 희망 사항을 나누는 정겨운 담화는 학교와 학부모가 교육 공동체가 되어 학생들이 행복하게 공부하는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식사 후에는 자녀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다문화 가정 멘토링 지원 사업으로 선물한 학부모를 위한엄마수업을, 학생들은 힘 되는 고사성어,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라,글로벌 리더로 키워주는 인생 100대 일화,나는 무슨 씨앗일까요?를 읽고 독서발표회를 열어 서로의 느낌을 나누고 칭찬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 다음 모임은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한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학부모와 선생님, 학교가 나서야 할 때이다. 금성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부모독서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책 읽는 부모, 생각하는 자녀 교육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라며 힘들지만 열심히 책을 읽고 자녀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하는 부모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모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금 박대통령이 유럽을 순방중이다. 어제는 프랑스에서 오찬을 하는 모습이 TV자막을 통하여 나왔다. 유창한 프랑스어로 기업인들에게 한 연설은 분명 자국어를 지극히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자존감을 확인하여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를 보면서 지난 해 11월 5일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앞 광장. 2만여 명의 유럽인이 일제히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린 뒤 한쪽씩 다리를 들어올리며 카우보이처럼 오른팔을 머리 위에서 둥글게 휘두르고 있었다. 이들은 “나는 싸나이” “오빤 강남스타일~”을 한국어로 외친 모습이 생각난다. 한국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는 플래시 몹(미리 정한 시간과 장소에 불특정 다수가 모여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위해 모인 관중은 싸이가 등장하자 환호하면서 이렇게 ‘떼춤’을 췄다. 유럽 각국에서 모인 2만여 명에게 한국어 ‘강남스타일’을 말하게 한 싸이의 힘. 바로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위력임을 실감나게 한다. 소프트 파워는 문화와 예술, 지식, 가치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말한다. 군사력·경제력을 축으로 하는 ‘하드 파워(Hard Power)’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세계화로 국가 간 상호 의존과 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강압의 힘이 지니는 의미가 점차 사라지게 된 증거이다. 상대국을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번 박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직후에는 하드 파워가 세계 외교를 지배했다. 냉전 체제에서 국력은 곧 군사력이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자본주의 체제가 번지면서 경제외교의 시대가 왔다. 한국은 부지런히 달렸다. 지난해 수출 세계 8위(1~9월 기준)를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으로도 세계 15위에 올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 60여 년간 군사력과 경제력만 따지는 하드 파워의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강대국과 거리가 멀었다. 군사든 경제 규모든 세계 10위 안팎에 머무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도 이런 하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전통 외교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90년대 이후 빠르게 발전한 정보기술(IT)이 많은 것을 바꿨다. 중동에 불어닥친 민주화의 바람, ‘아랍의 봄’이 대표적이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한국 드라마와 K팝은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프트한 분야야말로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영역이되고 있다. 싸이의 말춤은 물론이고 우리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120여 개국으로 수출이 진행중이다. 지난 해 한식당 5곳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음식점 비평지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에서 K팝 동영상을 조회한 건수는 약 49억 회(SM·YG·JYP엔터테인먼트 기준)나 됐다. 2012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소프트 파워에서 한국은 미·중·일 주변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선도국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이를 뒷받침하면서 지속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역할은 교육에서 국민 개개인의 소프트 파워를 기르는 것은 담당하여야 할 몫이다.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생각, 그리고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과업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네크워크를 강화하는 소통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에서부터 융합과 통섭, 소통의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소비하고 있는 IT와 미래 국력인 문화의 조합을 잘 이루는 새로운 생각의 용광로가 달아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주 뜻밖에 문학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20여 년 전에 한번 인천문인협회 행사에서 문학 강연을 해 본 적은 있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문학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없기에 망설이면서 나 대신 다른 좋은 시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원고료를 많이 못 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부탁하는 분에게 자꾸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수락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 무슨 말로 시간을 채워야 할지 몰라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이 문학 창작 강의 같은 형식은 안 된다, 문학의 효용이라든지 문학의 본질 같은 것을 얘기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다른 시인들을 벤치마킹하기로 하고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이나 시가 태어난 과정을 자연스럽게 낮은 톤으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나는 강연의 제목을 '고향과 어머니에 관한 시 몇 편'으로 정하고 부제로 '우리는 왜 시를 쓰는가?'라고 달아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칼럼은 그때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에 고향 이야기는 빼고 어머니에 관한 부분만 발췌하여 다시 칼럼 형식으로 손을 본 것이다. 고향에 관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내 시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을 세 편의 시를 중심으로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작품 1) 어머니 어머니 나를 낳으시고 조석으로 끼니를 마련해 주시었어도 어떻게 내 마음 낱낱이 아시기나 하랴 곤충을 쫓아다니던 어린 날의 기쁨 토끼풀을 뜯던 들녘의 그 평화 어떻게 모두모두 기억이나 하시랴 동무와 다투고 코피를 쏟던 그 난감 첫사랑이 움틀 무렵의 그 비밀한 울음 어떻게 일일이 아시기나 하랴 늘 가까이 계시지만 아득히 멀고 비밀이었을 생각의 거리 감추어진 내 가슴에 자라는 꿈 어떻게 어머니가 아실 수야 있으랴 그러나 뜻밖에 내 생각의 끝 간 데 까지 내 이상의 높이에 까지 어머니는 거기에 계시였다 햇빛으로 계시거나 봄바람으로 계시였다 또 영롱한 별빛으로 계시였다 절망과 비애의 늪에서도 오뚝이처럼 나를 일으켜 세우시어 나는 모험을 즐기는 탐험가같이 미지의 세계로 미지의 세계로 용감히 나서는 전사와도 같았다 이 시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대학입시 준비 때문에 시를 떠난 후 30대 중반 다시 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써보았던 작품 중에 하나다. 1985년에 나온 첫 시집 우리 사랑이 성숙(成熟)하는 날까지에 실려 있다. 그때는 어머니가 생존해 계셨고, 나는 인천에 온 지 7년 째 접어드는 사회 초년생이고 인천이 아직 낯설 때였다. 그때 나는 자주 고향을 떠올렸고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나는 자연히 내 어렸을 때를 자주 떠올리며 이런 시상을 접하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늘 객지에 나가 계셨기 때문에 유소년 시절을 거쳐 사춘기를 지날 때까지 나는 고향의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나는 유독 사춘기의 진통을 심하게 겪었는데 그 힘든 질풍노도의 시절을 거쳐 오면서 늘 나의 행방에 방향키가 되어주신 분이 어머니다. 이 시에 보면 3연에 '햇빛으로 계시거나 봄바람으로 계시였다'는 구절이 있다. 이 햇빛의 이미지는 그 이후 어머니에 관한 시편에 계속 등장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다음 두 번 째 세 번째 작품을 보면 햇빛이 어떻게 의미를 바꿔가면서 어머니의 이미지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다. 다음 두 번 째 시를 함께 읽어보자. 작품 2) 육신 어머니의 육신은 이제 다 썩었을 거야 내가 먹고 자란 어머니의 젖 그 젖무덤도 이제 다 썩어서 흙이 되었을 거야 사시사철 밥상 차려주던 어머니의 손 그 따뜻하던 손도 이제 다 썩어서 아무런 흔적도 없을 거야 어머니의 육신은 이제 다 썩어서 바람이 되고 물이 되었을 거야 저 강산 저 들판 햇살이 되었을 거야 이 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년 쯤 뒤에 쓴 시이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썩어 결국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화하게 된다. 자녀들이 나이를 먹으면 부모님은 늙는다. 그토록 나를 위해주고 나를 위해 모든 희생을 다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형체도 없이 화장이 되거나 몸뚱이가 부패해 없어지는 걸 우리는 체험하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육신이 썩는다고 어머니가 아주 없어지는 것일까. 돌아가신 후에도 어머니는 우리의 마음을 떠나지 않고 늘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육체적으로 존재이기도 하지만 영혼을 가진 영혼의 존재라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육체는 해체되어 사라지지만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은 영혼의 세계로 떠나고 몸은 흙, 물, 불, 바람으로 흩어지게 된다. 이런 전이의 과정에 어머니는 다시 한 조각 햇살이 되었을 것 같은 상념을 시에 담아보았다. 이 시에서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햇살의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이때의 햇살은 첫 번 째 시의 햇살과는 성격이 다르다. 첫 번째 시의 햇살은 어린 자녀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사랑과 염려, 즉 자식을 보호하고 성장을 지켜보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나타내는 햇살이라면 두 번 째 햇살은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환하고 희망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세상에 남아 있는 자녀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밝고 건강하게 이승의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저승에 있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모정의 이미지로서의 햇살인 것이다. 다음 세 번 째 작품은 지난해 내가 인도에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썼던 작품이다. 물론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머니는 내 가까이 계시면서 내 마음에 사랑과 염려를 보내주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쓴 작품이다. 나는 작년 2월부터 4월까지 인도 동북부 샨티니케탄이란 곳에 두 달 반을 머무르고 있었다. 이곳은 동양에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탄 라빈드라낫드 타고르가 교육 사업을 펼치고 집필활동을 하던 곳이다. 마침 내 생일날이 되어서 저녁 무렵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창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햇살을 보고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이다. 작품을 읽기로 한다. 작품 3) 해와 달보다도 먼 곳 ―산티니케탄 1 천만리 먼 더운 나라의 조그만 창문 옆에 앉아 생일의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언어도 풍습도 다른 곳으로 달려왔는데 해와 달보다도 멀리 계신 어머니가 어떻게 이곳을 아시기나 할까요. 나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오랜 옛날 아주 작은 씨앗으로 맺히었지요. 그 조그만 씨앗의 어린 새싹을 남겨 두고 미운 아기 젖 안 주고 밀어내듯이 경전 속의 전설보다도 먼 나라로 어머니는 떠나시었습니다. 그 까만 씨앗의 봄의 텃밭에 작은 싹을 처음 틔운 날이 나의 생일입니다. 그 어린 새싹과 그날의 봄볕을 어머니는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기쁨인 그날이 오늘인데 어머니는 해와 달보다도 먼 곳에 계십니다. 저녁 무렵 지친 몸으로 돌아와 낯선 나라의 창문 곁으로 다가앉으니 어머니는 저녁 잔광으로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나의 방을 둘러보시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시고는 부엌으로 가 생일상을 들고 오셨지요. 생일상을 물리고 나니 어머니는 떠나시었습니다. 고요한 밤의 이불을 내 곁에 놓아두시고 저녁 잔광과 함께 해와 달보다도 먼 곳으로 어머니는 다시 떠나시었습니다. *산티니케탄 :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도시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을 가졌다. 동양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R. 타고르가 세운 대학도시로 타고르는 이곳에서 교육 사업을 펼치고 많은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 시의 배경은 먼 인도의 한 하숙집의 저녁나절이다. 창문을 통하여 비쳐 들어온 저녁 햇살은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고 이어서 내 탄생의 이야기라든지 어린 시절 고향의 텃밭의 이미지라든지, 저녁 밥상이나 이부자리의 이미지까지 어머니에 관한 여러 가지 이미지를 접목시켜 이 시를 썼다. 타고르의 시를 읽어본 독자는 알겠지만, 타고르는 주로 산문시를 쓴 시인이다. 이 시가 산문시로 쓰여진 것은 타고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은 독창적이지만 형식은 타고르 식의 산문시를 차용한 것이다. 이 시에서 어머니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아주 먼 곳에 계신 어머니로 묘사되어 있다. 그 먼 곳에 계신 어머니가 역시 지리적으로 천만리 먼 남의 나라에 와 있는 아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가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 잠깐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햇살의 이미지와 함께 사후에도 한시도 자식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의 사랑과 염려를 표현했고 어머니가 떠난 후에도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애틋한 정을 나타낸 본 것이다. 이렇듯 지역적으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적으로도 옛날이나 오늘날에나 모든 어머니는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시인들도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시로 많이 노래하고 있기는 우리나라 시인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꽤 오래 전에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뉴욕 외곽 지역을 지나가다가 큰 아울렛에 들어가 서적 코너를 둘러보다가 나는 시집 두 권을 찾아냈다. 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시만 모아놓은 시집이고 또 하나는 사랑에 관한 시만 모아놓은 시집이었다. 나는 두 권의 시집을 사가지고 귀국했다. 그 시집들을 읽으며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자녀들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 세계 공통적이라는 것을 강하게 깨달았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변할 리 있겠는가. 자식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변할 리 있겠는가. 시대와 삶의 여건에 따라서 그 형식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자식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늘 가슴 속에 어머니의 추억과 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것은 영원히 변치 않을 인류 보편적 진리일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의학 상식 프로그램이 많고, 먹을거리에 대한 방송과 책도 인기를 끈다. 몸만들기도 관심이 많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한다. 결국 이 모두가 건강한 생활에 대한 욕망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면 육체적인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을 챙겨야 한다. 정신 건상이 함께 유지되어야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몸만 건강하고자 한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일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다. 그 중에 책을 읽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책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쌓고, 끊임없이 정보를 얻어야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여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듯이, 매일 생활화된 독서를 통해 정신 건강을 지켜야 한다. 책을 읽으면 우리의 뇌에 새로운 정보가 입력된다. 그 정보에 의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풍부한 정보와 성숙한 뇌의 활동으로 사물을 보는 눈은 놀라울 만큼 성장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일명 시카고 플랜(Chicago Plan)이다. 시카고 대학은 1892년 문을 열었지만, 그저 그런 대학이었다. 그런데 1929년 이 대학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제5대 총장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부임하고부터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위대한 위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보통 사람도 이 독서법을 따른다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재로 변화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것이 ‘시카고 플랜’이었다. 이 계획의 요점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세계 명작을 의무적으로 부여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학생들도 학교의 강압에 못 이겨 철학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끙끙대며 어쩔 수없이 위대한 고전 100권을 읽기 시작 했다. 물론 변화가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신 무서운 변화가 서서히 일어났다. 최근까지 이 대학 출신자 중에 80여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단일 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책이 개인의 인생을 바꾼 사례도 많다. 영국의 처칠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런데 어머니의 특별한 독서 지도로 천재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로 변했다. 금세기 부자로 알려진 워렌버핏은 독서광이었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도 학교 근처에도 못 갔는데 책을 읽고 사업에 성공을 했다. 링컨, 세종대왕, 정약용, 안창호 등 모두가 책을 읽고 이름을 떨쳤다. 그들은 책을 통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마침내 열정을 불태워 삶의 확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정보 선진국이라고 한다. 가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 바다는 오히려 소통의 부재로 막막하고, 도처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른뿐만이 아니라 청소년조차도 인터넷에서 도덕성을 상실하고, 인간성 상실한 비참함을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 인터넷 황제 빌 게이츠도 오히려 책은 영원할 것이며 컴퓨터가 결코 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책이 영원할 것이며, 결국 인류의 발전도 인터넷이 아닌 책이 할 것이라는 말이다. 오늘날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보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물질도 풍요롭고, 주변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미처 돌아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다보니 가치의 전도가 심각하다. 풍요의 빛 틈으로 물질만 숭배하는 그늘도 보인다.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오직 자기 이익에만 밝은 사람들 같다. 한 마디로 인간성이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도 맞설 수 있는 것이 책읽기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잃어버린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생각하는 인간 본성을 추구해야 한다. 책 읽는 습관을 키우면 지혜가 쌓이고, 난관에 처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길이 보인다.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실력 있는 사람이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컴퓨터를 정복한다. 책을 읽으면 인터넷 정보에 예속되지 않고, 인터넷을 지배한다. 책속에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을 두고 쌓아온 사색과 체험, 그리고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다. 책과 인터넷을 서로 보완재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된다. 책은 마음만 먹으면 늘 가까이 할 수 있다. 나이와 세대에 관계없이 옆에 둘 수 있는 친구이다. 책읽기보다 쉬운 공부는 없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도둑처럼 다가오는 위험을 막는 대비이다. 험한 세상이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어 지식과 정보와 교양과 지혜로 살아간다면 행복한 인생이 펼쳐진다.
광양여중은 1일 매산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인 황희종 선생님을 초청,찾아가는 맞춤형 진로특강을 실시하였다. 특강 주제는 2017학년도부터 바뀌는 대학입시 와 자기주도 학습에 관한 것으로, 중학교에서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대학입시에 관 한 내용이어서 학생들이 좀 어려워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중학교에서는 평소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관한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오히려 반가워하는 분위기였다. 교육에 참석한 김상아(3학년)학생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정보를 늘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루하지도 않고 유익한 정보를 얻어, 듣는 내내 집중할 수 있는 특강이었다‘고 말했다. 최수연(3학년) 학생은 ‘한국사 자격증을 고민하던 중 특강을 듣고 대학입시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는 말에 동기부여가 되어 좋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 채유정(3학년)학생은 ‘중학생들이 잘 모르는 입시용어와 대학입시에 대해 미리 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어 뿌듯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재능 펼치기 축제로 미래의 꿈을 키우는' 경기 남양주 별내초 별이 내리는 마을. 그 곳에 위치한 별내초(교장 김재운)의 교정엔 시나브로 가을빛이 완연하다. 군데군데 피어난 메밀꽃은 가을 바람을 맞아 하얀 바다가 되고 교정의 담벼락엔 알알이 맺힌 넝쿨 열매들이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한 아름 담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창 수업이 진행되는 오전 시간. 평소에는 간간히 학생들의 책 읽는 소리와 노래 소리, 운동장의 호루라기 소리만이 들리던 조용한 학교교정이 오늘은 왠지 모를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여러 나라의 국기와 다양한 빛깔의 바람개비들이 노란 국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을 반겨준다. 교정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과 활동사진들을 관람하느라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학부모들, 뜨거운 박수와 함성 소리가 학교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 뜨거운 현장. 그곳은 김재운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과 땀, 학생들의 재능과 끼, 학부모님들의 호응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별내초등학교의 하모니요, 신나는 외침의 추임새인 ‘재능 펼치기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 별내초등학교이다. 지난 10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사흘 동안 별내초등학교 강당(수락관)에서 ‘재능펼치기 한마당 축제’가(이하 축제) 진행되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이 축제는 오전・오후로 나누어 두 개 학년씩 3일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잔치 한마당이었다. 학년별로 학생들의 수준과 학급의 특성을 살려 종목을 선정하여 ‘학예 발표회’와 ‘학년별 작품전시회 및 특기적성 전시회’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이 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학생들이 가진 재능과 끼가 자연스럽게 발산되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였다. 이 축제의 가장 큰 교육적 의미는 별내초등학교 학생들이 각자가 가진 넘침과 부족함을 함께 채워가며 단 한 명도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갔다는 사실이다. 또한 학급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부대끼며 발표회를 준비하고 발표하며, 마침내 무대 위의 막이 닫혔을 때 학생들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교과서 속의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들이 학생들의 삶 속으로 들어 와 학생들 가슴에 체화되는 귀중한 순간이 되었으며 또한 그 순간은 학부모님들에게도 감동의 시간으로 전해져갔다. 2학년 학부모님은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무 경험도 없는 제 아이를 가르쳐 무대에 세워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였다. 김재운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가 있는 곳은 서울시와 의정부시로 연결되는 삼각점에 위치한 곳으로 요즘 새로 조성되는 별내 신도시와는 다른 곳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지만 아직까지는 교통이 불편하여 실제로 주거지역이 농어촌으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서울이나 의정부시 같은 대도시의 어린이들처럼 특기나 소질 계발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고,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하고 세련된 문화적 환경이 빈약한 곳입니다. 7차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강조하듯이 이러한 소질 계발 교육과 문화 예술 교육의 목마름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재능 계발의 기회제공과 예술적 심성 함양을 위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능펼치기 한마당 축제’는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하나의 장으로서 마련한 교육활동입니다.”라며 그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별내 방과후 교육과정에서는 특기적성 신장과 소질 계발을 위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수요자 맞춤형 특기적성 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언어, 수리・과학, 음악, 미술, 체육, 통합 영역 등 35개 부서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결과 방과후 교육과정의 참여율은 99.9%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문화 예술적 감성과 따뜻한 인성 함양을 위한 기타반, 락밴드반, 건전한 여가 생활과 체력 증진 향상을 위한 토요방과후 프로그램과 ‘토요스포츠 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배구반, 디자인부, 생활체육부, 오케스트라부 등 토요 무료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흥미 있는 것을 선택하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동기 부여를 한 것은 별내 방과후 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특기적성 부서를 개설하고 수준별 맞춤형 부서 운영을 통하여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학교 안으로 흡수하여 학생 학부모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이러한 특성은 학생 개인에게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별내 방과후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어린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실적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우선 디자인부는 2013년 청소년디자인 전람회에서 특선 3명 ·입선 2명, 오케스트라부는 2013년 구리남양주 학생예능대회 최우수상, 배드민턴부 2012년 · 2013년 학교스포츠클럽 1위와 3위, 축구부 2013 광동중고등학교장배 3위, 구리남양주 교육청 주최 2013년 제6회 사이버페스티벌 디자인 부문, 홈페이지경연부문 최우수학교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 4명, 우수 10명, 장려 3명 등 많은 어린이들이 입상하였다. 창의성과 융합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대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활동으로 활기찬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남양주 별내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취재하면서, 공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과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시는 김재운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수락산 옥류골 계곡의 단풍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3㎞ 거리의 능현리에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가 태어난 생가가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3000여 평의 터에 명성황후 생가(경기도유형문화재 제46호), 기념관, 문예관, 감고당, 민속마을이 있어 여주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조선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이끈 철의 여인 명성황후!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로 엇갈린다. 민치록의 외동딸로 태어나 9살 때 부모를 여의고 조선 26대 임금 고종황제의 황후가 되어 개화기에 쇄국정책을 펼치던 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 대립한다. 뛰어난 외교력으로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다가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명성황후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였고 친인척관계였던 대원군의 부인 민씨의 적극적인 추천과 명성황후의 친정이 단출한 것이 마음에 들었던 흥선대원군에 의해 16세에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 안동김씨의 외척 세도정치를 경계하던 흥선대원군이 가문은 빠지지 않으나 정치에 개입할 사람이 없다는 판단아래 명성황후를 왕비로 간택했지만 훗날 며느리에게 보기 좋게 당한다. 일본은 동학농민전쟁과 청일전쟁을 거치면서 조선정치에 깊이 개입하였고, 명성황후는 러시아를 동원하여 일본을 조선에서 축출하고자 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조선의 국권을 침탈하는데 명성황후가 걸림돌이라는 생각에 일명 ‘여우사냥’으로 명성황후를 시해한다. 을미사변(명성황후시해사건)은 1895년 음력 8월 20일 새벽에 일어났다. 명성황후는 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의 옥호루에서 난입해 들어온 일본 낭인들의 손에 처참하게 시해당하고, 시신마저 향원정의 녹원에서 불살라지는 수모를 당했다. 죽고 2년 후인 1897년에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으며 홍릉에 안장되었다. 요절한 두 아들 다음에 낳은 셋째 아들이 마지막 임금 순종황제이다. 생가 앞에 연못과 정자가 예쁜 정원, 문예관, 숭모비와 추모비, 규모가 크지 않은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념관에 명성황후의 친필과 시해장면을 담은 영상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 전·현직 교사들이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한·일 우호증진에 기여하고자 만들었다는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의 회원들이 매년 명성황후 생가와 기념관을 방문하여 영정에 절을 하고 참배한다. 명성황후 생가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사대부 가옥구조로 고종황제의 비 명성황후 민씨가 태어나 8세까지 살던 집이다. 1687년 부원군 민유중의 묘막으로 건립되었는데 안채는 당시 건물이고 행랑과 사랑, 별당을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넓은 바깥마당에서 솟을대문을 지나 ‘ㅡ자형’ 행랑채가 있고, 중문과 사랑이 붙은 ‘ㄱ자형’ 문간채와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ㅁ자형’을 이루며, 옆으로 독립된 ‘ㅡ자형’ 별당이 있다. 생가 옆에 명성황후탄강구리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 41호)와 민유중 신도비(향토유적 제5호)가 서있다. 탄강구리비는 명성황후가 태어난 옛 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앞면에는 '명성황후탄강구리', 뒷면에는 광무 팔년 갑진 오월 어느 날 엎드려 눈물을 삼키며 공경히 쓰다를 뜻하는 '광무팔년갑진오월일배수음체경서'가 새겨져 있다. 민유중 신도비는 조선 19대 임금 숙종의 비 인현왕후의 아버지로 명성황후의 6대조 할아버지 민유중의 업적을 소개하고 그를 찬양하는 글이 새겨져 있는 신도비로 기단석의 몸통은 거북이 형상이고 머리는 용의 모양인데 머리를 틀어 150m 지점에 있는 묘소를 바라보고 있다. 초가집 5동으로 조성한 민속마을(능골주막)은 사시사철 전통놀이와 문화체험마당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곳이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면 옛날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다. 감고당은 명성황후가 왕비로 간택되기 전까지 살았던 집으로 안국동 덕성여고 본관 서쪽에 있다가 1966년 도봉구 쌍문동으로 옮겨진 뒤 철거위기에 놓이자 2006년 명성황후 고향인 현재의 위치로 행랑채 2동을 원형 그대로 이전한 건물이다.
오늘자중앙지 1면 톱기사에 눈길이 간다. 제목이 "'마지막 10년' 절반을 앓다 떠난다"이다. 즉 말년을 5-6년간 병치레를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는 통계인데 10년 전보다 2년이 늘었다 한다. 오래 사는 대신 오래 앓는 것이다. 세계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 조사 40개국 중 32등이니 최하위권이다. 한국인 10년 전 죽음과 지금의 죽음을 그래프로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10년 전, 남자는 70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3.4년이다. 그러다가 73.4세에 세상을 떠났다. 여자는 76.3세에 병을 앓기 시작해 병환기간이 4.1년이다. 그러다가 80.4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금 남자는 각각 부분이 71.4-5.4-76.3이고 여자는 77.8-5.9-83.7이다. 고려대 연구팀이 전국민 진료기록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빅테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10년사이 수명은 3년이 늘었지만 그 중에 2년은 질병을 안고 산다. 사망의 주 원인 9가지 질병 중 결핵을 제외한 모든 질병이 환자는 늘고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2010년기준으로 남자의 경우, 죽기 전에 앓는 기간을 보니 호흡기병(13.5년)과 고혈압성 질환(12.2년)이다. 그 다음이 당뇨병(6.1년)이다. 앓는 기간은 평균 5.4년. 여자는호흡기병과 고혈압성 질환이 모두 15.4년이다. 당뇨병은 6.3년이다. 한국인의 죽음 지도도 나왔는데 대도시의 경우, 환자는 많지만 사망자는 적다. 제주는 환자와 사망자가 적어 행복한 섬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와 농촌은 환자가 적고 사망자가 많은데 병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남녀 모두 주요 질병 유병률은 높은데 실제 사망자는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100세 쇼크'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수명은 늘어나고 병석에 있는 기간도 늘어 났는데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사회적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사회적 갈등이 증폭이 된다. 결국 '삶의 마지막 10년'을 어떻게 관리하고 준비하느냐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선진국인 영국의 경우, 5년 전 '좋은 죽음(Good Death)' 개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정책이 성공하여 '마지막 10년' 삶의 질이 1위를 차지하고있다. 죽음의 질을 따질 때 가정 중요한 요소가 '얼마나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느냐'라고 한다.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①익숙한 환경에서, ②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③가족 친구와 함께, ④고통없이 죽어가는 것이 기준이다. 영국은 호스피스 예산의 66%가 기부라고 한다. 왕실, 정부, 민간단체가 '편안한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은 것이다. 영국 '죽음의 질' 1위가 된 배경에는 의료 인프라, 정책, 사회 인식의 세 박자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신문 기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이 잘 살게 되었지만한국인은 너무 힘들게 세상을 떠나고있다. 가족간 죽음 관련 분쟁도 많다는 것이다. 형제가 따로 빈소를 차리고 고인을 선산에 묻는날 유산 때문에 형제가 주먹다짐을 하는 사례, 형제간 상주 지팡이로 싸우는 사례는 우리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문득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1997년 일이니 무려 16년 전이다. 어머니는 본인 재산을 살아계실 때 6남매 자식들에게 나누워 주셨다. 그 기준은 두 가지. 결혼 전 가정살림 기여도와 효성심. 재산이 많지 않으셨지만 6남매가 군말 없이 유산을 각각 몇 천만원씩 받았다. 선산도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 개발로 수용되었지만 어머니 생전에 6남매 공동명의로 해 놓으셨다. 막상 돌아가시고수용된 땅값이 나오니 갈등이 있었다. 7억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큰형이 말한다. "동생들아, 미안한 얘기지만 너희들은 모두 직장이 있지 않니? 나는 직업이 없어 놀고 먹으니 내가 가져야 하겠다. 그 대신 조카들 대학 등록금 1인당 2천만원씩 줄 터이니 양해하기 바란다." 6남매가 똑같이 나누면 1인당 1억 1천만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큰형 제안대로 하면 4천만원 받고 끝이다. 7천만원이 손해다. 그러나 동생 5명은 큰형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 들였다. 모두 직장이 있어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기에 수용한 것이다. 형제간 우애도 작용했으리라. 그러나 어머니에 대한 '좋은 죽음'은 선사하지 못했다.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쓸쓸하게 돌아가셨다. 영국에서 내세운 네 가지 기준과 비교해 보니 불효를 저질렀다. 중환자실의 나쁜 환경, 대소변은 간호사가 받고, 가족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가 출근하여 직장일에 바빠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하였다. 돌아가신 후 효도하면 무엇하리. 해마다 자식들이 부모님 수목장에 몇 차례 모인다. 설날, 추석, 기일 등 며칠 전 모여 어머니를 추모한다. 어머니의 올바른 자식 교육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바쁜 현대생활, '좋은 죽음'은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하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만 제대로 받아 성숙한 인간이 된다면 자식간 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본다.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 자식간의 우애만이라도 있었으면 '죽음의 질' 세계 최하위는 부끄럽지 않을 터인데.
오늘은 많은 선생님들이 4박 5일간 모처(某處)에서 신입생 면접 준비를 위해 출장을 갔기에 남아 있는 선생님들도 무척 힘들다.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지혜롭게 학교를 잘 이끌어가는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더욱 빛난다. 조금 전에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을 읽었다. 허생전은 한문소설이다. 학교 다닐 때 한문으로 배운 적이 있고, 학생들에게 허생전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오늘 또 이렇게 읽어보니 또 새삼스럽다. 읽을 때마다 감동이 온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다.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도 든다. 연암 박지원은 동서양의 유학파다. 누구보다 견문이 넓은 사람이다. 그러니 생각의 폭도 넓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지 못하는 생각을 해내는 패러다임의 전환자였다. 생각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한 계기가 되는 학자였다. 지금도 우리들에게 기존의 틀에서 깨어나라고 하는 무언의 메시지가 들리기도 하다. 주인공 허생이란 인물은 남산에 살았다. 실제 인물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주인공을 통해 작자의 생각을 나타내려고 한 점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허생의 사람됨을 우선 배울 수 있다. 허생은 꿈이 있었다. 10년의 글을 읽고 과거를 보든지 자기의 꿈을 실현하려고 했다. 또 그는 글읽기를 좋아했다. 공부하기를 좋아한 것이다. 오직 공부, 오직 책읽기, 오직 학문연구였다. 또 허생은 돈과는 담을 쌓았다. 돈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다. 선비가 돈에 빠지면 선비다운 선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하나는 환경을 잘 이겨냈다. 가난이라는 장벽 앞에서도 넘어지지 않았다. 배고픔을 잘 참고 이겨냈다. 허생은 당돌한 야심가였다. 괴이한 선비였다. 성실했고 말이 적었다. 이러니 마음먹은 대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배우는 이들은 적어도 허생과 같은 자세는 되어야 세계를 이끌어갈 선도적 인재가 될 수가 있다. 허생의 아내는 성품이 좀 모자랐다. 인내심이 없었다. 10년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 조금만 더 참고 뒷바라지 했더라면 꿈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한 3년을 남겨두고 그만 끝장을 보려고 했던 것이다. 또 허생의 아내는 인성교육을 잘못 받았다.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가장 피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마음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하는데 그만 폭언을 하고 말았다. ‘내가 바느질품을 팔아서 먹고 사는 것으로 당신을 만족하는 모양인데, 그게 몇 푼이나 된다고 그러시오. 그런 배짱이라면 도둑놈의 배짱이 아니구 뭐겠수?’ 도둑놈의 배짱이라고 폭언을 했다. 아뿔사! 돈을 빌려준 변부자는 관찰력이 뛰어났다. 침묵을 잘 지켰다. 정확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대담한 행동을 할 줄 알았다. 박애심이 있었다. 경멸하고 인색한 점도 있었지만 양심이 특기였다. 허생은 장사를 하려면 점포선정에 대한 탁월한 눈이 있어야 하고, 무엇이 귀중한 물건인지 파악하는 눈이 있어야 하며, 돈을 벌어서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매점매석 등과 같은 것은 나쁜 경제운용 방법임도 지적했다. 돈을 벌어서 구제 사업에 눈을 돌렸고, 필요 없는 돈은 바다에 버리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과감성도 본받을 만하다. 돈을 빌리면 적어도 갚을 줄을 알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자기는 10배가 넘는 돈을 갚는 파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요즘은 ‘빚 주고 뺨 맞는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 빚 주면 뺨을 맞기도 하고 돈을 받기 위해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며, 나아가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됨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름도, 어디 사는 누군지도 모르고 빌려주는 변 부자나 돈을 빌렸으면 반드시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몇 배의 이득을 안겨주는 이가 진정 우리들이 바라는 모델이다.
최근들어 한일간의 교류가 침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더우기 후쿠시마 원전 문제로 수산물 수입 금지 이후 한국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증가되어 이를 더욱 자극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쿠오카한국교육원은 필자를 강사로 초청,2일 오후 7시부터 교육원에서 제1회 한국문화포럼을 개최하였다. 수강자는 재일동포와 한국 유학생,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으로, 강의 주제는 '한일 문화 교류, 도자기 문화'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후쿠오카총영사관 안상현 영사가 참석하여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영사관에서 개최하는 아리타 도자기 탐방과 강의는 관계가 깊어 이번 강의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지금부터 300여년 전 유럽에는 동양에서 들어온 도자기가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이때 유럽에는 중국도자기와 일본 도자기가 고가로 대 히트 상품이 된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마리에서 제작된 자기가 나가사키항을 통하여 네덜란드에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이마리는 아리타와 가까운 곳으로 일본에서 최초로 백자를 생산한 곳이다. 16세기만해도 일본에는 자기를 만들 기술이 없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코나메야키나 세토에서 생산한 도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오늘날의 반도체 기술에 해당하는 하이테크 기술이 자기를 굽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통하여 토요토미히데요시는 조선의 도공을 끌고가 도예 기술자들에게 무사 대우를 하면서 자기를 생산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 중심에 현재 일본 도자기의 신으로 불리우는 아삼평은 처음 원석을 발견하지 못하여 생산이 불가능하였으나 1610년 이즈미산에서 자석광을 발견함으로 양질의 원료 확보가 가능하였다. 아리타는 점차 도자기 생산에 대한 분업화가 진행되면서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량생산과 분업은 생산을 촉진시켰으며 이때 생산된 도자기들은 현재 아리타에 있는 도자문화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때 명청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중국이 전쟁을 하게 됨으로 아리타는 행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항상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시장은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는 안목이 필요한 시대이다. 지금도 하이테크 전쟁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30여년 전 삼성전자에 몸을 담은 기업인은 '일본이 너무 앞서 있다. 우리 세대에는 절대로 일본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절망감이 들었다'고 한숨을 쉰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G2 시대'라 불리며 동아시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총칼의 전쟁이 아닌 두뇌 전쟁이며, 외교전쟁인 것이다. 특히 한,미,일,중의 관계가 쉽게 해결될 기미는 현재의 정치 상황으로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국가의 리더들이 잘 읽어 다시는 이땅에 과거에 있었던 비극의 참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말 사전에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생겨났다. 아는 길도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가야 안심을 한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은 생각하기도 두렵다. 휴대전화 단축번호 사용으로 가족 간의 전화번호가 가물거릴 때가 많다. 모니터를 보지 않고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다섯 손가락 셀 정도이다. 계산능력이 떨어져 스마트폰이나 계산기를 꺼내서 확인해야만 한다. 이것이 디지털 치매 현상이다. 지하철을 타면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전화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도 드물다. 메시지 읽고 보내기, 인터넷 검색, 음악듣기, 게임 등에 몰두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채팅과 게임이다. 사람들 손에서 신문과 책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문명의 이기를 따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스마트폰은 대인간의 관계를 단절하고 생각하는 능력도 퇴보시킨다. 무엇보다 중독 상태로 이르게 한다. 청소년 폭력문제도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는 소리도 늘고있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중독의 두 배라고 한다. 얼마 전 K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없으면 허전함과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이 초등 4학년과 중1, 고1 등 이른바 학령전환기 170만 명 가운데 14%인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을 겪는 10만 5천여 명에 비해 2.3배가량 많은 숫자라는 것이다. 학업 능력이 저하되고 금단현상까지 겪는 고위험군도 3만 9천 명이나 된다. 심지어는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보기도 해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불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려 잠을 설치게 만든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고등학교에 더 많아 절반 이상이나 된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스마트폰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성화를 이겨내지 못해 자녀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해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 21.4%에서 2012년 64.5%로 1년 만에 3배가 됐다고 한다. 스마트폰 ‘카카오톡’ 채팅은 또래 간 갈등, 소문과 험담, 따돌림의 진원지로서 대인간의 관계를 해치고 집단욕설로 자살하는 사건까지 생겨났다. 때로는 은밀한 만남, 가출, 금품 요구 등 일탈과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학교 밖 폭력으로 확장하는데 이용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피해는 시력과 체력을 저하, 수면 감소, 집중력 저하, 과도한 통신요금, 전자파 노출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심각한 문제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해쳐서 정서지능 발달을 막고 있다. 청소년들의 낮은 자존감과 행복지수, 자살률 증가, 어른 공경, 스승존경을 사라지게 하는 것 등 정서지능의 저하는 심각하다. 최근 학교 폭력 문제도 땀 흘리는 학교체육을 게을리하고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의존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의 과다 사용은 디지털 채매 등과 같이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한 포털 사이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디지털 치매를 경험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한다. 하나는 기억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집중력 부족 현상. 또 하나는 학습 능력 감퇴 현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기기의 지나친 사용은 이처럼 기억하거나 계산하는 의존심을 은연중 심어주어 집중력과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디지털기기 문명의 이기를 벗어나서 살 수는 없겠지만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의존 뒤에 있는 피해를 각성해야 한다. 문제가 심각한 중독 학생들은 전문상담기관을 찾아 치유에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함께 공유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고 대화와 바른 이용을 모색하여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예술, 체육 활동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 인성교육 말로 하는 것보다 땀 흘리고 실천하며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 때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면 지금의 학교폭력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완연한 가을이다. 단풍도 절정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결혼청첩장도 연달아 날라온다. 토요일인 오늘 비가 내린다. 그런데 예식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오후 1시,또 하나는 오후 5시 30분. 앞에 것은 고교 동창이자 교직동료 아들 혼사이고 하나는 우리 학교 교직원이다. 중국에서 날라온 미세먼지 농도가 짙으니 하늘이 뿌옇다. 비가 내리니 그 비 그대로 맞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기꺼이 예식장으로 향해야 한다. 예식장에서혼주와 결혼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하객들에게 직접 들려 주니 결혼의 뜻이 깊다. 앞서가는 결혼 풍속도다. 귀가하여 뒷베란다 일월저수지를 내려다 본다. 가을 풍광이 아름답다. 이 비가 그치면 이제 저 단풍도 이제 끝이라 생각하니 카메라를 잡는다. 8층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익숙하여 19층으로 올라가 조망해 본다. 마치 낮게뜬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다. 일월저수지. 방죽 둑에서 한 바퀴 돌면 1,900m이다. 빨리 걸으면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가까이 있어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산책할 수 있다. 그러나 출퇴근이 정해져 있는 공무원이라 토요일이나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다. 일부러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일월저수지 일주길은 크게 넷으로 구분된다. 버드나무 길, 메타세콰이어 길, 벚나무 길, 중국단풍 길. 버드나무는 아직 초록이다. 그러나 낙엽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를 바닥에 잡으니 바닥 낙엽과 60대 할머니가 보행기를 밀고 가는 장면이 포착된다. 산책길 옆 논과 밭을 보니 벼는 이미 추수를 끝냈다. 부지런한 농부는 커다란 배추 포기를 끈으로 묶어 놓았다. 김장김치의 재료가되리라. 함께 재배하고 있는 무우와 상추, 파도 잘 자라고 있다. 저수지 물이 차가운지 오리들도 뭍으로 나와 햇볕을 즐기고 있다. 야외음악당을 지나니 보식할 나무들이 누워 있다. 지금이 가을철 식목에 적기인가보다. 해마다 보았던 저수지의 부들 열매는 보이지 않는다.소시지처럼 생긴 것이 터지면서 흩어져 하얀 털이 날렸었는데…. 저수지의 생태계도 변하나 보다. 벚나무 길은 꽃이 개화한 봄이 절정이지만 가을 분홍빛 단풍도 보기에 좋다. 저수지에 검은색의 가마우지가 보인다. 이 새는 잠수능력이 뛰어나 한 번 잠수하면 어디로 나올 지 모른다. 텃새는 아닌데혹시 먹이가 풍부한 이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닌지? 방수로 쪽으로 가니 공사가한창이다. 저수지 개보수 공사다. 바닥을 레미콘으로 다지고 있다. 저수지 안전을 꾀하는 것인데 경기도의 경우 13곳 저수지를 140여 억원을 들여 공사를 펼치고 있다. 이 저수지가 195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는데 그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둑 위의 중국단풍길. 단풍이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좀 있으면 장관을 이루리라. 둑 아래 일월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꾸는 행복텃밭.도시민들이 농작물을 가꾼다는 것은 행복의 시작이다. 도시학교에서농사 경험은 소중한 체험이다. 가까이 저수지가 있다는 것은 도시민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은 인간의 심성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교사들더러 해적이 되라고? 헉, 도둑이 되라는 말인데 맞는 말인가? 자세히 보니 교사들에게 해적처럼 가르치라는 말이다. 더 자세히 보니 교사들에게 해적정신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을 보니 해적(PIRATE)의 첫글자에 해당된다. 얼마 전 학교 교장실에 책 한 권이 도착하였다. 제목은 '무엇이 수업에 몰입하게 하는가'다. 데이브 버제스가 저자인데 한국판이 나온 것이다. 원제는 'TEACH LIKE A PIRATE'(해적 같이 가르쳐라)다. 출판사 대표가 보내 준 편지를 읽고 나니 교사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적이 실패를 두려워 하는가? 실패하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해적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 도적질에 나선다. 해적은 모험과 도전을 즐긴다. 그들은 도적질이 성공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지도 모른다. 목숨을 담보하고 도적질에 나선다. 교사도 목숨을 내걸고 수업에 임한다면? 부장회의에서 충격적인 두 문장을 소개하였다. "학교 출석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면 내가 들어간 교실은 텅 비어 있지 않을까?" "내 수업은 학생들이 티켓을 구입해서 들어올 만한 수업인가?" 학생들에게 출석을 자유 의지로 맡기고 티켓을 구입해서 수업에 들어오라고 할때 교실이 학생들로 차 있다면 성공한 교사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학생들이 억지로 등교하고 억지로 자기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반성해 보아야 한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지만 내 수업을 개인이 티켓을 구매해 듣는다면몇 명이나 교실에 들어올까? 교사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해적을 가리키는 첫글자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열정(P-Passion). 우리는 교사로서 우리의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다. 수업에 열정을 바치지 않고 대강한다면? 해적이 대충하여 도적질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오히려 경찰에게 잡히고 말 것이다. 들째, 몰입(I- Immersion). 교사가 수업에 몰입하지 않고서 학생들을 수업에 빠지게 할 수는 없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것.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푹 빠져야 학생들도 수업에빠져드는 것이다. 교사가 먼저 강물에들어가 있어야 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칠 수 있다. 셋째, 관계(R-Rapport). 우리는 흔히 공감대 형성을 이야기 한다. 교사와 학생이 인간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면 교육의 90%는 성공이다. 염화미소가 통한다. 체벌이 금지되었지만 존경하는 교사의 체벌은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인간적인 유대관계는 수업을 성공시킨다. 넷째, 질문과 분석(A-Ask and Analyze). 질문을 잘 하는 교사가 휼륭한 교사다. 그는 질문으로 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낸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에서도 질문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답변을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변신(T-Transfomation). 학생과 교사간에 장벽을 허물려면 교사의 변신이 필요하다. 학생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변해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다가가지 못하면 그는 교직에서 점차 멀어진다. 수업시간 학생들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수업은 실패작이다. 여섯째, 열광(E-Enthusiasm). 열광은 교실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도구다. 교사는 이 도구를 자유자재로 적시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6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열광이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열광한다면, 배움에 열광한다는 그 수업은 성공이다. 그러고 보니 교사들이 읽어야 할 책 한 권이 늘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수업애 임하는정신을 본 받아 자기수업에 적용시킨다면 교사들의 수업은 확 달라질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수업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모습이 그리워진다. 그러면 우리의교육은 완전히 달라진다. 교사는 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학기 중 기간제교사로 바꿔졌다고 생각해봐라. 문제될 거 없나? 담임선생님은 단순히 아이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소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꿈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성장을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까지 한다. 그런데 학기 중에 바꿔진다면 바람직한가. 학기 중 어쩔 수 없이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경우는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한다. 언론에 보도된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이 15%라고 하나 훨씬 높은 학교도 있다. 대다수 도시 학교는 여교사들이 몰려있다. 그런데 젊은 여자교원의 경우 산가, 육아휴직 등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확대 실시되었다. 그렇다고 아이 낳는 일자를 조사하는 것은 개인 신상과 인권의 문제이고 법적 보호를 받는 문제여서 쉽지 않다. 학교 관리자의 입장에서 휴가를 학생들의 학기와 동일하게 강요할 수도 없다. 그래서 중간에 기간제 담임교사로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연세가 많은 여교사들이 몰려있는 학교는 6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6학년 아이들, 인권의 잣대로만 가르쳐야 되니 힘이 부쳐서 ‘6학년 점수’까지 주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체육교육도 문제이다. 햇볕 내려쬐는 운동장에서 여성 교원들이 땀 흘리며 아이들과 체육 활동 할까? 여자라고 해서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여교사로만 이루어진 학교 아이들의 운동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운동장이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체육활동을 생명처럼 여긴 나의 학교는 체육교과전담을 4년째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교사로 해보지는 못했다. 남자 기간제교사를 채용해서라도 체육활동을 실시해온 것이다. 여교사 편중현상은 최근 발표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와 무관하지 않다.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4년 동안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5배 이상 급증하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사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지난 4년간 학생,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권침해는 1만 6568건이나 된다. 2009년 1570건,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 그리고 올 상반기에만 3276건에 달했다고 한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은 폭언‧욕설(61.1%, 1만 2126건)과 수업방해(21.6%, 4287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학생이 야간에 교무실에 잠입해 오물을 투척하고 도끼를 놓는가하면 벌을 받는 도중에 담배를 피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교권침해가 학교에서 일어난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1일 경북의 한 중학교 3학년 A(14)양이 교무실에서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다. 이 학생은 다른 반 학생들의 옷을 빼앗아 무단으로 나갔다가 불려와 경위서를 쓰라고 하자 얼굴에 침을 뱉고 허벅지와 정강이를 걷어찼다. 부장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2012년 6월 경기도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운 것 같으니 흡연 측정기로 측정해보자고 하자 교사를 발길질로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침을 뱉었다. 국회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0월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 침해 현황 및 사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가 343명에 달했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 수는 지난 2009년 31명에서 2010년 45명, 2011년 59명, 2012년 132명 등으로 급증했다. 예전에 없던 교육현장의 문제, 김세연 의원이 지적한 학생인권조례 제정시기와 맞물린다는 지적도 틀리지 않지만 여교사 편중현상도 원인이다. 도시학교에 남교사로 부임하면 묻지 마 6학년, 묻지 마 체육교과전담이 되어야 한다. 남교사 수가 많으면 능력이나 적성을 고려하여 업무나 학년배정을 할 수 있는데 여성교원 편중현상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란다. 여성부와 여권신장 인권단체에서는 국회의원 정족수, 취업인력 등에서 남녀 차별금지법을 주장하지만 교직의 여성화야말로 성비 균형의 문제이다. 학기 중 기간제 담임교사를 써야 하는 문제, 학교폭력의 문제, 교원 성비균형이 있을 때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교직에서 남성의 비율을 높이는 정책은 교육 정상화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교직의 여성편중현상 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해야 한다. 교원인사 정책 시 시군별 남교사 비율을 조정하는 정책 검토해볼 만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교원임용교시 남교사 정수를 배정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10월의 막바지인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전라남도 학생종합체육대회가 있었다. 이번 대회는 2014년도 소년 체천을 대비한 1차 선수 선발전을 겸하여 실시한 것으로 초등학교 6학년과 1,2학년이 함께 하는 대회였다. 광양여중의 경우 2학년 선수가 없는 상태에서 1학년과 광양서초등학교에서 입학하게 될 6학년(강은영, 김수현, 정하연, 제인선, 강민지)이 팀을 구성하였다. 1차전은 장흥대덕중과의 대전에서 3대 0으로 가볍게 이기고, 2차전은 순천여중과의 대결이었다. 순천여중과는 2대 1로 이긴 성과를 이루었지만 역시 2학년 선수가 없는 연유로 다소 위축되어 팀이 1대 1의 경쟁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조가 이김으로 1학년(김혜미, 서현조, 이세희)과의 팀 구성을 잘 이루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학교에서 진로 교육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로 교육을 전담하는 부서와 전문 교사 제도가 만들어졌다. 교육부에서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 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발령을 내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진로 수업을 하고, 학교의 진로 교육을 기획하고 실천을 한다.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중학교에서부터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교육을 한다. 학생들의 적성 검사, 개인별 포트폴리오 작성, 진로 탐색 프로그램 운영, 직업 현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진로 교육을 소홀히 했다. 오직 진학에 치중했다. 그것도 맹목적으로 명문대 진학에 목숨을 걸었다. 다행히 최근 학교에서 진로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비중도 크게 다루고 있다. 교육부의 주도 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로 교육 강화를 위해 중학교 1학년 성적은 고입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계획까지 두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따라서 진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한 개인이 미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현실적이다. 사회적으로도 입시위주의 교육을 해소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균형 있게 양성 공급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그러나 현재의 진로 교육은 섬세하게 고민해 볼 것이 있다. 지나치게 직업 교육에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닌가. 취업전문가이자 파라슈트의 저자인 리처드 볼스는 우리는 종잡을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세상을 가장 긴 안목으로 내다본 피터 드러커도 현대와 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10년 후를 내다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변화처럼, 현재 유망 직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는 시점이 되면 없어질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직업이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섣부른 직업 체험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IMF 위환 위기 이후 직업에 대한 생각이 많아 달라졌다. 직장이 우리 삶 전체를 흔들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최근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너무 눈앞에 현상에 얽매이게 된다. 일부 학교에서 취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선배의 취업 강연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다. 진로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성, 미래 유망성 등의 터널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다. 고등학교에서 전공 선택을 서두르게 하는 것도 걱정이다. 꿈을 만들기도 전에 전공 학과 선택을 강요받는다. 이것은 입시 제도가 그렇게 부추기고 있다. 저학년부터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대학 입학에 유리한 시스템이다. 그래서 학과 선택을 일찌감치 하고 거기에 맞춰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진로와 관련된 독서도 하면 유리 하다고 한다. 이렇게 지속적인 활동이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등의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는 말이 있다. 직업을 볼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봐야 한다. 낯선 것을 보았을 때 내 생각이 만들어지고 호기심이 생긴다. 인간은 복잡한 존재로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산다. 하나의 길로 가는 것은 어리석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우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야 한다.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보다 나를 채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스로 방황의 길을 가야 한다. 방황이 있어야 삶의 면역력이 생기고, 근본적인 나를 찾을 수 있다. 방황하는 가운데 나를 들여다보고 그 관찰을 통해 나의 모습을 만난다. 어차피 우리 몸속에서 적성이라는 씨앗이 있다면 빨리 찾기 위해서 짓눌릴 필요가 없다. 외부의 강요에 의해 수동적으로 찾은 적성은 자칫 우리의 참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씨앗이 튼튼히 싹을 틔우도록 내면을 살찌우는 것은 어떤가. 그렇다면 방황을 통해 토양을 기름지게 해야 한다. 방황의 퇴비가 쌓인 내면에서 생명처럼 자라는 적성의 씨앗을 발견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성공했던 요인도 있지만, 실패한 면도 있다. 그중에 아이들의 삶에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관여하는 측면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진로 안내도 어른들의 입장에서 하고 있다. 진로 선택을 채근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나가도록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유망 직업보다는 꿈을 찾아다니도록 해야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뜨겁게 할 수 있는 꿈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꿈을 찾는 일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혼자서 힘겹게 찾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꿈, 행복한 꿈이 만들어진다.
광양중동중(교장 김한호)은지난달 31일 교육부 요청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생활지도 연구학교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이 보고회에는 동부지역인 순천, 여수, 광양, 구례,고흥, 보성,장흥 지역교사 50여명이 참여와 교육연구정보원 윤길준 연구사와 도교육청에서 임석관으로 장병호 장학관이 참관한 가운데 성대히 이뤄졌다. 현재 우리 나라의 학교교육은 지식 습득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의 정서발달과 인성함양이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학교 교육환경이 취약계층, 소외계층, 한 부모 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고 주거 환경도 열악하다. 이에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인성 함양 방안'이라는 주제로 1년가 연구를 추진하였다. 학교의 이러한 요인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이 낮고 긍정적인 사고가 미흡하므로 학생들의 낮은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기르기 위하여 학교생활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 정체성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학교의 주 활동인 학교수업을 통하여 교과교육을 통하여 어떻게 인성교육을 실천할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다. 장병호 장학관은 교육감의 격려사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나와 또 다른 나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와 협력이 곧 변화의 힘이며, 참다운 인성이다. 우리가 맡고 있는 교육은 오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20년, 30년, 나아가 100년 앞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배려와 나눔, 공동체 예절 등 인성이 바탕이 된 인간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론으로 첫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전 교사가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교과서 내용 분석을 통해서 인성 요소를 추출하여 수업을 통해 지도한 결과,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고,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되었다. 둘째,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학업 성적, 교우 관계, 이성 관계 등 또래들의 고민과 문제를 함께 모색하여 해결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셋째, 체육, 예술 분야의 동아리 프로그램은 사전 수요조사를 하여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동아리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공감, 소통, 긍정, 자율 등 인성교육 덕목을 실천할 수 있었다. 넷째, 학생 자치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친구, 선·후배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월별 행사 중 반별 스포츠대회를 통하여 협동심과 책임감이 강화되고 공감과 소통의 장이 형성되어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되었다.
전남 광양여중은 10월의 마지막을 교사를 위한 마음 치유 음악회로 장식하였다. 이는 요즘처럼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힘들고 다인수 학급에 1천여명에 가까운 교육공동체인 대규모 학교가 갖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매우 지쳐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치유, 내지는 회복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개최한 힐링 음악회가 선생님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2학기 바쁜 일정에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출연자는 세한대학교 이광일 교수의 그리운 마음 외 1곡을 비롯하여 독일 카셀 음대를 졸업하고 룩스 앙상불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은주, 첼리스트 김채연, 전남대 대학원 재학중인 김보나씨의 해금연주,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이신 박두규, 그리고 본교 음악교사로 피아노 전공인 노경희, 김희정 선생님이 피아노를 연주하였다. 올 해 광양여중에 부임한 공광재 교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 교사 스스로가 기획한 좋은 음악회를 가까이 접하면서 자신이 마치 왕족이나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 소감을 밝히면서 다른 학교들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교생활에 지친 선생님들의 마음이 회복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