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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인적자원부는 우리의 아이들이 21세기의 정보화, 세계화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다. 여기서 말하는 신교육체제란 모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말한다.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사회의 변동은 이전의 교육 체제와 패러다임을 허용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의 변화 등에 발빠르게 부응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인 제7차 교육과정을 개설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체제에서 이러한 교육과정이 시행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5일 수업에 따른 수업 일수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둘째, 단위 학교를 둘러싼 지역 여건을 감안해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 셋째,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가 빠져있다. 넷째, 현행 교육과정은 문·이과 학생들간의 형평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다섯째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원연수가 부족하다. 위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주5일제 수업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연간 수업 일수는 변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야 할 자치활동이나 계발활동 일수만 줄였기 때문에 휴무일에 할 수업을 주중에 몰아서 하다보니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이나 모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따라서 현행 204일로 되어 있는 수업 일수를 주5일 수업 환경에 맞춰 우리도 일본처럼 175일 정도 내에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지침은 준수하되, 각 단위 학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여 학교장이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행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모든 단위 학교가 동일한 환경과 조건에 처해있다는 가정 하에 짜여진 것이므로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다. 학교 규모 및 학생 수와 교육 시설 등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동일한 교육과정의 적용은 맞지 않다. 셋째, 교육 수요자인 학생 위주의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 능력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는 쪽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야 한다. 특히 입시 위주로 되어있는 현행 일선 학교들의 교육과정을 시급히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보급한다하더라도 결국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신축적인 교원 수급을 위해 학교 단위의 교원 조직보다 지역단위 인사 구역을 블록화하고 기간제 교사와 순회교사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넷째,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간의 형평성을 보장해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과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을 등을 고려해 볼 때, 학습 부담 가중, 내신 불리 과목 기피, 이과 학생 수 감소 등이 예상된다. 특히 고교 2학년 이과 학생들의 과학과목 1, 2와 수학과목의 부담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뜩이나 이공계 전공자의 감소와 과학기술 인력의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아울러 교육인적자원부와 지역교육청은 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일선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원연수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수준의 교육과정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를 직접 수행하는 교사들의 충분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청 차원의 직무연수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별 자체 교직원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교원 수급과 교육시설 지원문제가 하드웨어라고 본다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는데, 간혹 교육과정 담당자조차도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올바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개선 방안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바른 이해와 철저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만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의도하는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정책 당국은 교육과정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시설 부문에 대한 예산의 확보와 투자가 있어야겠다. 아울러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의 기본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주어지는 교육과정'의 틀에 안주해 있기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다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끝으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용에 대한 연수를 통하여 21C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여야겠다.
서울대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서는 현행 지배구조와 운영체제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8일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장호완 교수)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잇따라 나왔다. 홍준형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학본부의 조직과 기능'에 관한 발제문에서 "서울대 본부의 행정 조직이나 의사결정 구조는 전반적으로 크게 낙후됐다"고 평가한 뒤 "대학 지배구조(거버넌스)가 모호하고 불완전한 데다 대학 본부의 의사정책 결정구조와 조직ㆍ인사ㆍ재정의 자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홍 교수는 ▲ 부총장직 신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 처ㆍ실ㆍ국장 등 본부 주요 보직의 조직 진단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 평의원회의 위상 정립을 통해 의사정책 결정구조를 개선하고 ▲ 조직과 인사, 재정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준웅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대 학과(부)의 운영의 현황과 문제점'에 관해 전체 학과(부)장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 현형 시스템은 학과(부)장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될 수 없고 ▲ 학과(부) 스태프의 임무와 업무가 관행에 따라 불분명하게 규정돼 있으며 ▲ 단과대 내 학과 간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학과별 형평성에 기초해 단대 차원의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과(부)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스태프의 임무와 업무 규정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학과 이기주의로 인한 불신과 비협조를 극복하기 위해 단과대 차원에서 신뢰에 근거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흥식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학(원) 운영체제와 의사결정 과정'에 관한 발제문에서 "개별 단과대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학장회가 출신 단과대 이기주의에서 나아가 대학 전체의 발전을 위한 과감한 정책 결정을 추진하고 한 단과대만 반대하면 사실상 결정이 봉쇄되는 현재의 의사결정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는 총장의 바람직한 역할과 리더십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성원 영문과 교수는 "서울대 총장은 대학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천명하고 이를 대학의 내면적 삶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총장이 수행해야 할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바람직한 서울대의 개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마련했으며 서울대 교수 10여명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A시에 있는 B초등학교. 점심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그치고 나자 바로 교내방송이 울린다. “5학년 3반 C선생님 교무실에 전화 와있습니다.” 휴대전화가 보급되어있지 않은 시절이고 일반전화도 각 교실 까지는 설치되지 않고 인터폰시설도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이렇게 시도 때도 없는 전화를 이런 식으로 받아야 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다. 서둘러 달려와 수화기를 드니 “여기 D파출소인데 요. B초등학교 C선생님 맞습니까?”하는 약간은 퉁명스러우면서도 사무적인 말투의 경찰관의 말이 들려온다. “네 그렇습니다만...” “지금 곧 D파출소로 오셔야겠는데요. 여기에 학생을 한명을 보호하고 있거든요” C선생은 오늘로 벌써 사흘째 결석을 하고 있는 훈이를 퍼뜩 떠올렸다. “그 아이가 혹시 김용훈 아닌가요? 그런데 무슨 일로...” “아무튼 와 보시면 아니까 빨리 오세요.” 수화기를 놓자마자 학교 오토바이로 달려간 C선생이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쪽 구석 소파에 훈이가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고 그 옆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서너명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다. 훈이는 4학년때 어머니가 생활고 때문인지 훈이 아버지와의 불화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가출한 뒤 소식이 없고 훈이 아버지는 매일 술로 지내다시피 하다가 요즈음엔 어디론가 일을 하러 떠나더니 이따금씩 나타나 하룻밤을 자고는 훌쩍 떠나곤 하는 형편이어서 사실상 고아 신세나 다름없었는데 다행이도 세 들어 사는 주인집 할머니가 훈이를 보살펴주고 있으며 어쩌다 한번씩 집에 들리는 훈이 아버지는 그래도 훈이 생활비에 보태 써달라고 몇푼 안되지만 할머니에게 가끔씩 건네주며 훈이를 부탁할 때도 있었다. 할머니 역시 외로운 처지로 혼자 살면서 채소 나부랭이 등을 거리에 펴놓고 장사를 하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 훈이가 말수가 적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사라지는 데, 집에 가봐야 할머니마저 장사 나가고 혼자 일 텐데 뭣 하러 저리도 서둘러 하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 C선생이 틈을 내어 가정방문을 가보았지만 훈이네 집은 문이 늘 잠긴 채 였다. 그러더니 요즘 연 나흘동안은 결석을 하고 있어 오늘은 수업 후에 다시 방문할 작정이었다. “이 녀석들이 바로 조직 비행청소년입니다.” “저런, 용훈이도 휩쓸리고 말았군요” “아직 우두머리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만, 저 중고등학교 퇴학생․ 정학생 놈들이 어린 초등학생까지 조종해서 별 나쁜 짓을 다하고 있어요” “그런데 용훈이는 무슨 짓을 했는지요?” 어처구니가 없어 묻는 말에 경찰관은 용훈이의 혐의사실(?)을 대충 열거한다. 물론 용훈이 단독범행이 아니고 중고생들의 강요로 한짓이지만, 자기학교 뿐 아니라 인근 학교의 중간 놀이 시간을 노려 각교실의 현금 털기(특히 저금날의 저금돈), 수퍼등 가게에서 물건 훔치기, 시건이 제대로 안된 주차 차량에서 잔돈푼 꺼내기, 그밖에 술 담배 피우기와 잔심부름 하기 등 갖은 비행을 하며 변두리의 빈집을 비밀장소로 하여 이런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아이들의 가정에도 연락을 해서 바로 잡아 보려하지만 그 아이들 가정이 대부분 결손 가정이거나 비정상인 가정이고 또 이들이 무단가출한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서 경찰도 이들의 선도에 애로가 많다고 한다. 용훈이만 해도 가정에 연락을 해보려 했지만 역시 허사여서 결국 담임교사를 부른 것이라고 하면서 각서 비슷한 서류를 작성하고 서명을 하라고 한다. “대단히 죄송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지고 지도하겠습니다.”라고 백배사죄를 하고나서야 용훈이를 인계받은 C선생은 파출소를 나설 수 있었다. 파출소를 나온 C선생은 곧바로 용훈이를 중국집으로 데려갔다. 점심때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용훈이가 제대로 식사를 한 게 언제인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자장면을 허겁지겁 먹고 난 용훈이에게 말했다. “용훈아. 나쁜 형들 때문에 너 고생 많이 했구나. 선생님은 네 잘못이 아니란 걸 다 알았 으니까 야단치지 않을 테니 안심해라” “.....” “그래도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는 고마우신 할머니 말씀 잘 듣고 밖에 함부로 나가지 말았을 걸 그랬구나” 여기까지 조용히 말했을 때 용훈이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래? 아니 언제?” “사일 전에요.” “그걸 전혀 몰랐구나.” 용훈이가 아예 형들과 함께 지내면서 본격적으로 형들의 명령을 따라 비행을 저지른 것은 바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부터였던 것이다. C선생은 우선 용훈이의 침식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깨닫고 그를 당분간 자기의 자취방에 머물게 는 한편, 용훈이 아버지의 소재를 백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용훈이 아버지의 소재 파악이 안됐고 가끔이라도 나타나던 그는 이제 전혀 소식이 끊긴 상태가 되었다. 용훈이는 몸이 날렵하여 축구와 달리기를 뛰어나게 잘했다. 그래서 별명이 날쌘돌이로 유명했고 그렇게 운동을 할 때는 신명이 나서 전력투구를 하면서 그 눈에서 광채가 나곤 했다. 하루 빨리 가정이 안정되고 학교만 잘 나와 준다면 육상선수로 육성하면 대성할 잠재능력이 있음을 C선생은 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럭저럭 일학기가 거의 끝나고 여름 방학 준비를 할 무렵. A교육청에서는 관내 학생들의 육상 집단 강화훈련 계획에 따라 인근에 있는 E중학교를 합숙훈련 학교로 지정하여 육상 재능이 뛰어난 남여 초중고 학생들을 차출, 초빙코치의 지도아래 강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용훈이의 뛰어난 기록등을 붙힌 C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용훈이가 육상 합숙훈련 선수로 선정되었다. 올데갈데 없는 용훈이의 처지로 보나 그의 아까운 재주를 계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행한 일이었고 이로서 용훈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놓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마음 굳게 먹고 훈련에 열중하노라면 아버지도 어머니도 돌아오실 거고 용훈이도 훌륭한 육상 선수가 되리라고 선생님은 믿는다. 꼭 약속하자” C선생이 어깨를 토닥이며 하는 당부에 용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다. 용훈이를 E중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C선생은 가여운 생각에 가슴이 찡함을 느꼈고 용훈이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 후 일주일에 한번씩 용훈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러 E중학교 합숙소를 찾아가곤 할 때마다 용훈이는 그곳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합숙소내의 형 누나들에게도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여름방학도 거의 끝나갈 무렵 어느날. 용훈이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왔다. 아주 멀리 나가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 이제서야 올 수 밖에 없어 대단히 미안하고 용훈이를 그동안 돌봐주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이제 용훈이 엄마하고 깨끗이 정리했고 저도 취직이 됐으니 용훈이를 데려가겠습니다.” “네. 듣던 중 반가운 말씀이군요. 아주 잘 하셨어요.”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됐으니 전학증을 좀 부탁드립니다.” 서울 F초등학교로 용훈이가 전학을 간 후 두 달쯤 지났을까, 수업중인 교실 문이 드르륵 열리어 모두의 시선이 문 쪽을 향했을 때 거기 자그마한 배낭을 멘 용훈이가 서있는 게 아닌가. “어떻게 된거니 용훈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저를 충청도 당숙아저씨 집에 데려다 주고 또 떠났어요” “그럼 여기 올때 당숙아저씨께 말을 하고 왔니?” “아녜요. 선생님 저는 이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선생님이 말 좀 해주세요.” 충정도 Y면에 산다는 용훈이 친척집엔 전화가 없어 간신히 그 동네 이장 집 전화를 통 해서 용훈이 당숙 되는 분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 녀석이 저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갔던 모양인 데 금방 직장을 때려치우고 여기로 데려왔지 뭡니까? 불쌍한 것 우리 집에서 돌봐야지 어쩝니까.” 그래서 그 곳 학교에 전학을 시켰는데 아직 전학수속도 제대로 되지 않아 가입학 상태로 다니고 있단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F초등학교에는 전학을 오자마자 그 이튿날부터 무단 장결로 제적처리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죄송하지만 금명간 제가 찾아뵙겠으니 용훈이 전학증까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용훈이는 B초등학교의 재량에 의하여 B초등학교 학적을 인정해서(물론 장결생 이지만 가정사정을 참작하여) 충청도 Y초등학교로 전학조치를 해주었고 특별히 B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Y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전화로 용훈이를 부탁하는 전화까지 해줌으로서 또 다시 용훈이 문제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해가 바뀌고 C선생은 B학교를 떠나 G시로 전근이 되었고 용훈이도 Y학교에서 이제 6학년이 되어 잘 지내고 있으려니 하고 믿으면서 C선생은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바쁜 업무를 맡아 용훈이 생각을 잠시 잊은 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늦가을 어느 날 용훈이 당숙 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용훈이가 집을 나갔는데 혹시 또 B학교로 선생님 찾아 간 게 아닌가 해서 알아보니 선생님도 다른 학교로 가셨더군요. 그래서 혹시 용훈이가 선생님을 찾아갔나 해서 전화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무관심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할 수 있는데 까지 알아보겠지만 당숙님께서도 백방으로 알아보시고 특히 그 애 아버지 소재를 파악하시는 게 제일 중요하군요. 연락이 되면 저에게 꼭 전화해 주세요.”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용훈이는 C선생을 떠난 후 그 누구에게서도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지금쯤은 삼십대 초반이 되었을, 육상의 소질만 잘 키울 수 있었다면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도 남았을 용훈이. 이렇게 가슴 아프게 떠나보낸 제자를 짝사랑하는 연인처럼 추억하는 C선생은 이 가을 유난히도 용훈이에 대한 상념에 젖으며 지금은 어디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빌어본다.
일본 홋카이도나 후쿠오카현에서 일어난 집단 괴롭힘 자살이 연이어 이의 방지를 위한 학교 교육의 본연의 자세가 다시 추궁당하고 있다. 집단 괴롭힘의 발견이나 기민한 대응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대증요법밖에 되지 않는다. 좋은 교내 인간관계 만들기를 위한 「6학년생을 기른다」라는 대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치바현 이치카와시립 이나고에초등학교 체육관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7, 8명으로 구성한18개 그룹이 각각, 가을 소풍에 대하여 대화를 하고 있었다.「좋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곧바로 말해」. 6학년 상급생이 하급생에 코스를 설명하면서 다짐한다. 전학년이 참여하여 종적관계로 구성된「따끈따끈한 그룹」의 이같은 활동은, 이 학교 교장이 4년전 착임과 동시에 도입했다. 저출산으로 형제가 적고, 아이들도 학원에 가 근처의 아이들과 놀 기회가 적은 탓인지, 친구를 만들 수 없는 아이가 눈에 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초등학교는1학년 1학급 밖에 없기 때문에 집단 괴롭힘이 일어나면 아이에게는 도망갈 장소가 없는 것도 도입의 배경에 있었다. 이러한 활동은 소풍이나 운동회 등 다채로우며, 기획이나 운영은 6학년생에 맡겼다. 따라서 책임을 맡은 6학년생은 처음에는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았지만 하급생이나 부모로부터 감사하다고 전하는 격려가 잇따라 「딴사람과 같이 되어 임무를 확실히 한다」라고 이를 지도한 6학년 담임은 이야기한다. 「사람의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 기분이 충실감을 주어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 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그 힘은 하급생에도 이어진다」라고 이 학교 교장은 강조한다. 교사도 바뀐다. 6년생을 기른다고 하는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교사도 연계하기 쉽다. 요코하마시립 니시토미오카 초등학교에서도 6년생이 리더로 「사이좋은 학급」활동을 6년 전부터 계속하고 있다. 학년별로 하는 것과는 별도로 종적관계로 12학급을 편성한다. 1학급 약 40명으로, 담임도 함께 한다. 일년에 6회, 함께 급식을 먹으며 노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5학년생 때에 10시간 이상이나 롤 플레이 등을 통하여 인간관계를 배우게 한 다음 6학년이 되면 학급의 운영을 맡긴다. 아이들이 여러 교사와 접촉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카사마 교장은 「이전에는 「지도력 부족」의 평가를 무서워 해 교사가 주위에 상담하지 않았다. 지금은 문제가 있으면 금방 알게 되고, 모두가 해결책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한다. 「심각한 집단 괴롭힘은 어느 학교에서도 어느 학급에서도, 어느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구 문부성이 긴급 어필을 발표하고 난 후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집단 괴롭힘은 특수한 아이의 문제」라고 정리해 특정의 난폭한 아이에게 주의하는 학교가 아직도 많다.「좋은 교내 인간 관계」를 의식적으로 구축하는 등의 기초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국립 교육정책연구소의 타키 총괄 연구관은, 「최상급생이 제대로 하고 있으면, 하급생도 「아!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상급생은 그 학교의 교육 목표의 완성 모델이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고, 더 중시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미 앞선 글에서 밝혔듯이, 우리학교는 강당이 없는 탓에 구민회관을 대관하여 종합예술제의 공연을 실시하였다. 그것도 우리학교가 속한 행정구청의 구민회관이 아닌, 다른 행정구청의 구민회관을 어렵게 빌린 것이었다.(우리학교가 속한 행정구청의 구민회관은 규모가 작아서 전교생이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아침에 월요일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어렵게 1시간여를 이동해야 했다. 어지간한 결단이 없고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사였다. 그래도 학생들을 위해서는 종합예술제의 공연을 근사한 장소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고, 뒷정리도 어느정도 마무리될 무렵이었다. 그쪽(구민회관)에서는 대관만 해줬을 뿐, 뒷정리는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이었다. 어차피 우리가 사용했고 우리가 어지럽혀 놓은 것이기에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열심히 뒷정리를 하였다. 바닥청소에서부터 무대 청소, 의자정리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학생들만 시키기 어려워 교사들도 모두 나서서 함께 했다. 정리가 끝났다 싶어,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킨 직후, 구민회관 관계자가 급히 들어왔다. '지금 2층 남자 화장실에 좀 가 보시지요. 일단 보시고 난 다음에 이야기 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사라졌다. 무슨일인가 싶어 우리학교 특별활동 부장과 둘이서 2층으로 올라갔다. 화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곳에는 바닥에 휴지와 종이들이 좀 많이 널려 있었다. 그 이유는 이렇다. 그날 공연에 남학생들의 패션쇼가 있었다. 대부분 여장을 했던 패션쇼였는데, 남학생들이 화장실을 분장실로 사용했던 것이다. 자연히 휴지와 종이들이 필요했었다. 그 종이들의 일부는 화장실의 쓰레기 통에, 나머지는 그대로 바닥에 널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 둘은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맨손으로 화장실 바닥과 소변기에 널려있는 휴지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둘다 말이 없었다. 그저 열심히 치울 뿐이었다.(그때 화장실에는 대걸레는 있었으나, 비나 쓰레받기는 없었다.) 종이를 모두 치우고, 마지막으로 대걸레로 화장실 바닥을 깨끗이 닦아냈다. 그제서야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고 웃었다. 교사 20년에 화장실청소를 맨손으로 하기는 처음이었다. 최소한 집게를 이용해서 화장실 청소를 했었다. 맨손은 정말 처음이었다. 그렇게 청소를 하고 내려오니 다른 선생님들이 어디갔었냐고 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있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요즈음 중학생들의 생활태도의 일면이기도 하다. 또하나는 구민회관 관계자들의 태도이다. 학생들이 그렇게 했으니, 선생님들이라도 청소를 해놓아야 한다는 식의 생각이다. 분명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화장실은 예외인 모양이다. 이런 현실을 교사들이라면 어느정도 예측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더 염려스러운 것이 있다. 이런 현실때문에 교사들이 학생들 가르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도리어 교사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쳤기에, 학생들이 그모양이냐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현실이 어렵지만 지도를 잘못한 책임은 분명 교사들에게 있다. 그렇더라도 예전의 교육보다는 현재의 교육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을 과연 일반인들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그것이 궁금할 따름이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교 구술ㆍ면접시험문제는 중학교 교과 과정에서 출제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 "그동안 서울지역 외고의 입시문제를 분석한 결과 고교 1∼2학년 수준인 데다 사실상 지필고사였다"며 "따라서 내년 입시부터는 외고들이 중학교 교과 과정내에서 문제를 내도록 강력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학교들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구술면접 시험을 실시하면서 10∼12개 문항을 출제하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의 외고 입시지침은 ▲ 수학과 과학 등 지필고사 금지 ▲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대답하는 문제 출제 ▲ 단답형 문제 금지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고 6곳이 2006학년도 입학 특별 및 일반 전형을 실시하면서 출제한 132개 문항 가운데 36%인 47개 문항이 수학교과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에는 외고가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등 6곳이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각 외고들이 일반전형 공동 입시문제출제관리본부를 구성하면 이 단계에서부터 교육청 장학사를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외고 입시 문제 출제단계부터 시교육청이 참여해 중학교 교과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학생이면 외고 입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각 외고들은 일반전형을 앞두고 출제관리본부를 함께 만든 후 상당수 문제를 공동 출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 외고가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특별전형의 구술ㆍ면접 문제를 출제할 때에도 장학사를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초등학생들마저 사교육시장에 몰리면서 특목고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고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이 아닌 당초 설립 취지대로 외국어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운영되도록 적극 장학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초등 교원 신규 임용 축소에 따른 교대생들의 반발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전국 교대교수들과 교총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장기교원수요결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전국교육대학교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교수들과 윤종건 교총회장은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교원임용 정책 실패로 예비교사들이 수시로 거리로 뛰쳐나오는 현실을 개탄 한다”며 “내년을 초등교육여건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아 초등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2004년도 OECD 국가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21.4명, 한국 33.6명)와 교원 1인당 학생수(16.9명, 29.1명)에 비하면 우리의 교육여건은 후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급당 35명을 넘는 초등 과밀학급이 전국적으로 31.3%에 달하고 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임 기준으로만 3만 9758명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임용 시험 경쟁률을 높여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임용 경쟁률이 1.2대 1을 넘을 경우 교대 지망자의 질이 떨어지고, 교대는 다른 직업 준비 교육을 함께 시킬 수밖에 없어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임용시험 20일 전에 채용 규모가 결정되고 몇 사람에 의해 교원 수요가 예측되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 교원양성기관, 교원단체, 시민단체, 재계가 참여하는 중장기교원수요결정위원회를 만들어 최소한 4년 전에는 교원 채용 규모를 결정하자”고 제언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교원단체, 예비교사, 학부모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비상대책협의체도 제안됐다. “교육부가 시도별로 학급수를 할당해 총량으로 관리하겠다는 학급총량제 도입 방침을 철회할 것”도 정부에 제안했다. 학생수가 줄어드니 2012년까지 2만 2900여 개의 학급을 감축하겠다는 경제적인 발상을 버리고 보다 종합적인 교원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교육재정 GDP 6% 확보’ 공약을 지키라고 덧붙였다. 계속 사업이었던 교대교육과정 개발 사업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정부가 교대 교육의 질 개선 의지를 접은 것이라며 이를 원상회복할 것도 촉구했다.
학부모님 여러분, 지금 학교에서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생각들 하시겠지요. 물론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상당수의 학생들이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수십 건씩 문자를 날리고 있거나 아니면 첫 시간부터 계속 눈이 빨개지도록 잠만 자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설마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 하실 겁니다.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 교실은 대학을 향해 잠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은 졸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고 교사들은 아이들 잠 깨우고 수업분위기 조성하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선생님의 강의 내용에 정신을 집중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학생들은 왜 학교에 나온다는 자각도 없이 학습의욕도 상실한 채 교과서는 꺼내놓지도 않고 잠을 자거나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거나 엠피쓰리를 귀에 꽂고 시끄러운 음악에 몰입해 있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그럼 교사는 뭐하는 건가, 학생들을 이끌어 수업을 하도록 지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항의를 하시거나 교사의 업무태만을 나무라시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사가 태만하거나 능력이 없어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교육의 구조적인 모순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시험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힌트를 주어도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만큼 상당수의 아이들은 이미 학습에 흥미를 잃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라 학교에서 짠 스케줄에 따라 맹목적으로 휩쓸려 간다고나 할까요. 좋은 대학에 대한 막연한 선망이야 가지고 있겠지만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요청되는 어떤 노력을 기울일 만큼 학습의욕에 불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들의 관심과 흥미는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운동장에 가서 공차고 싶고 친구와 어울려 놀러 다니고 싶고 PC방에 가서 게임하고 싶은 것인지 모릅니다. 하다못해 주유소에라도 가서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떤 기본적인 욕구조차도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빽빽하게 짜여진 학교의 시간표에 따라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공부만 하게 되어 있으니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한다는 것이 고역일 수밖에 없고 처음부터 무리인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일류대학에 갈수 있는 학생들은 제한적일 것이고 전국의 그런 학생들끼리 경쟁을 벌인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잠자고 있는 학생들을 망연히 바라보며 내가 어떤 죄를 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너무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여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지만 아이들의 무관심이 극에 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어떤 해법이 있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저 거대한 교육의 물줄기를 어떻게 해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교사의 수업도 귀찮은 잔소리거나 잠을 불러오는 자장가로 들리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You may take a horse to the water, but you cannot make him drink.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는 서양의 속담도 있지만 잠만 자는 학생, 교과서도 꺼내놓지 않고 떠들기만 하는 학생에게 차분하게 공부에 열중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 학생들의 수업 방해로 교사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수업외적인 불필요한 것에 소모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해라, 떠들지 말라, 여기 봐라, 칠판 주목! 등등 쓸데없는 말을 수업 중에 수도 없이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잠버릇과 수업 중 장난치는 것은 이미 습관화 되어 있는 듯도 합니다. 장난하기 좋은 아이들끼리 옆에 붙어 앉아 시너지효과까지 발휘하며 수업을 수업분위기를 흐리는 것입니다.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능력별로 반편성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 항상 손해를 보는 쪽은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입니다. 수업분위기를 해치는 학생들 때문에 교사의 언성이 높아지고 그들에게 수업에 임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요새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라 더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면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학습의욕을 되찾고 스스로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여 공부에 매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또 그들이 잠자고 떠드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저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항상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대학뿐 만이 아니라, 취직도 그렇고 결혼의 문제, 군 입대의 문제 등 순차적으로 해야 할 많은 과제 앞에 그들이 짊어진 짐이 얼마나 무거울까 동정의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잠을 자고 떠들면서도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는 다 대처하고 있기도 할 것입니다. 일류대학을 외치고 만날 공부만을 누누이 강조하는 것은 매너리즘에 빠진 어른들의 잘못된 행태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시책과 자녀들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는 별개로 그들의 소담스러운 꿈은 기성세대 몰래 그들 마음속에서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잠자는 학생 떠드는 학생들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기도 할 것입니다. 공부와 대학만을 강조하는 교사가 시시해보이고 귀찮고 뭘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들을 나무라고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궁리해보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학교가 활기에 넘쳐 풍성하게 꿈이 영글어가는 교육현장이 되려면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이리저리 궁리해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들이 잠만큼은 충분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시책으로 그 아름다운 청춘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잠하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계절이 점점 깊은 가을로 들어서는 요즈음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의욕적으로 꿈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도 잠만 자고 떠들기만 하는 저 학생들에게도 소담스러운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문제는 바로, 잘못된 교육 시스템, 맹목적인 학벌 지상주의일 것입니다. 그 잘못된 교육관행에 아마 그들은 가장 정당하고 온건한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난 9월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국교련)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가 6일 다시 열린 국립대법인화 공청회가 국교련의 보이콧으로 반쪽행사가 되면서 교육부와 국교련을 중심으로한 반대측 간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교육부의 요청으로 약 6개 중대이상의 병력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열렸다. 소청위 운동장에는 경찰병력을 수송하는 버스로 가득 찼고, 경찰병력이 공청회장이 있는 건물 입구를 가로 막았다. 공청회장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마다 경찰병력들로 가득 찼고, 참석자들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했다. 당초 2시로 시작된 이날 공청회는 8분여 빠른 1시 52분에 시작됐다. 이어 곽창신 대학혁시추진단장의 인사말은 1분을 채 넘지 않고 끝났다. 두 가지 주제발표도 30분 안에 마무리되는 등 공청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물론 주제발표과정에서 방청석의 일부 교수들이 주제발표자의 내용을 문제삼아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몇 차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진행은 계속됐다. 결국 예상된 사태는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되는 토론시간전에 벌어졌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정해룡 국교련 회장은 공청회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공청회 거부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방청객들의 상당수가 교육부가 동원한 인원”이라고 지적하고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직접 당사자인 국립대 교수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 실패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냐”며 퇴장했다. 국교련 회원 등 반대측 참석자들도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구호와 함께 집단 퇴장했다. 이날 국교련,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국립대법인화저지와 교육공공성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국립대공투위)는 공청회가 열린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립대공투위는 “교육의 공공성 파괴와 등록금 인상, 대학자율권 상실, 교직원 구조조정을 통한 민중생존권 박탈, 대학서열화 심화와 지방대학의 퇴출을 강용하는 국립대 법인화를 결사 반대한다”며 국립대법인화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는 “법인화가 되면 국립대의 재정지원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학생들의 등록금은 대폭 인상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또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되기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통제가 강화될 것이고 각 대학은 학문연구보다는 수익사업에 골몰하게 되어 기초학문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투위는 “특정대학을 독점 지원해 대학서열화를 조장하는 차별․선별 지원정책을 중단하고 GDP 7%의 교육재정 확충, GDP 1%의 고등교육예산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국립대공투위는 “일방통행의 대학정책을 중단하고 대학구성원 참여속에 올바른 국립대 발전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청회에서 이향철 광운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국립대법인의 지배구조 및 관리운영체계 구상의 국제비교 고찰’ 제하 주제발표에서 일본 등의 사례를 예로 들며 국립대 법인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학의 설립자가 국가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관리운영의 경비도 항목별 적산방식에서 총액방식으로 지급방식이 바뀌는 것을 제외하면 종래와 같이 국가예산으로 충당한다는 점에서 국가가 고등교육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는 교육의 공공성은 훼손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국립대를 법인화하고 지배구조 및 관리운영체제의 개편을 통해 목표관리라는 경영방식을 도입해 사회와의 관계를 재설정한다고 해도 국립대법인은 교육연구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교육연구기관이며 결코 기업체와 같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빈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팀장은 특별법의 목적 등 총 46개 조항과 부칙 7개 항에 이르는 ‘국립대학법인의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안)’의 주요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미국이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중 한국인은 약 8만 7,724명, 이는 전체의 14.5%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인구 10억을 넘는 인도, 중국은 물론 1억 3천 명 가까운 인구에다 경제 대국인 일본도 제치고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유학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실로 세계가 깜짝 놀랄 일로 자녀교육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유난스럽고도 희생적인 교육열을 보여주는 또 다른 면모다. 거기다가 불어닥친 과잉 영어열풍과 입시과열로 인하여 유학생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쏟아 붓는 비용만도 매년 10조원에 이르는 등 유학인구는 당분간 세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기는 오늘의 한국이 세계에 우뚝 서게 된 것도 우리나라 부모의 남다른 교육열 덕분이라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발짝만 뒤로 물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교육열은 의외로 단순하다. 오로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데만 초점을 맞추어 벌이고 있는 경쟁이 우리 교육의 전부일 정도다. 그러나 성숙되지 못한 우리의 교육열은 이미 무분별한 해외 어학연수나 유학 과정에서 유학생의 부적응과 일탈, 기러기 가족으로 인한 가정 해체, 교육의 빈부 격차 극심, 외화낭비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최근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도 ‘유학생의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같다. 이미 보편화된 이 교환학생 제도는 우리 학생들이 민간대사로 나가 한국을 알리고 세계화의 큰 흐름을 알고 오는 좋은 기회로써 올해만도 약 3,000 명 이상이 이 제도를 통해 미국 등으로 나갔다. 며칠 전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한국에 모였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학생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았다. 앞으로 한국에 배정된 유학생 쿼터를 줄이겠다는 경고도 했다. 그들이 밝힌 한국 교환학생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너무 못한다는 점이었지만, 더 큰 문제로 지적한 사연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학 선진국은 우리와는 달리 이민자들과 원주민이 어우러진 개방적인 풍토가 일반화되어 있다. 반면 이런 사회 속에서 한국학생들의 인격이나 인간관계가 성숙하지 못해 지나치게 결례가 많다는 것.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고 욕을 하는가 하면, 공동생활을 하는 가정의 규칙을 어길 뿐 아니라 자기 일을 스스로 하지 않는 등 독일, 일본, 프랑스 학생들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예의가 바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배정받은 호스트 패밀리와의 갈등 때문에 예정 기간을 끝내지도 못한 채 퇴출된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한국 남학생은 기피 대상 1호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행동이 거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과잉보호 속에 커서 공공장소에서 공중도덕을 지키는 예의범절과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꾸지람을 듣게 되면 결석을 하게 되고, 한번 결석하면 자꾸 하게 되어 장기간 학교에 가지 않고 쇼핑센터에 가서 놀곤 하다가 낙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로, 우리 아이들의 가정교육의 부재와 ‘준비되지 않은’ 무분별한 유학열풍 뒤에 감춰진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는 실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관이 거듭나지 못하면 그야말로 치열해진 국제교육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부디 한국의 ‘유학 대국’ 시대, 아이들을 세계로 내보내기에 앞서 세계화에 대비한 진정한 ‘인간교육’ 부터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의 교육계를 망원경으로 볼 것인가? 현미경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교육계의 새로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현미경을 통해서 대입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너무 부족한 것이 많아 어디서부터 메스를 대야 할 지 모르겠고, 망원경을 통해 학생의 인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수박 겉핧기식에 지나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은 선생님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괴상한 돌풍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은 교육부만도 아니요, 그렇다고 교육청만도 아니다. 이것은 현직에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잘한 문제를 풀어가되 큰 테두리는 상급관청 중심으로 대 국민공청회를 펼쳐 전국적인 학부모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도도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안이 되지 않을까? 교육부 정책은 현직 교사 눈높이에서 교원평가제는 교사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사를 평가절하시키기 위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가절하된 교사를 다시 평가절상시키기보다는 평가절하된 교사는 현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나 마찬가지 아닐까. 수석교사제 도입은 어떠한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기에 언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진급에 정체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수석교사라면 그래도 그 분야에서는 박사급 정도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국어 과목의 내용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로 강의를 하게 되면 학생들로부터 즉시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지식에 응용에 추리력을 갖춘 교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말로만 수석 교사를 뽑는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선 전문 지식이 풍부한 자를 우선시하고 게다가 경력이 어느 정도 구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교육부와 현장 교사들 사이에는 눈높이가 다른가? 한 마디로 두 집단 사이에 래포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현재 한국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책을 펼쳐나가기보다는 시대의 흐름과 서구의 추세에 따라가기 위한 억지 춘향이 모습을 만들려고 하는 면이 역역하다. 한국의 교사들에게 수석교사제가 정말 필요한가? 계층을 강조하는 유교의식에서 교감과 수석교사 사이에 진정 갈등은 없을까? 갈등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수석교사가 장학만 담당한다고 재무에는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 교육은 투자가 선행되어야 교육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투자 없이 셀프 교육만으로는 터전 없이 전개되는 사이버 공간을 지켜가기에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그러기에 교장과 교감으로 전개되는 계선조직은 그대로 이어가되 막료조직이라 할 수 있는 행정실장을 수석교사나 장학사로 바꾸어 가면서 평가는 교장이 하기보다는 일반직에서 하는 방안으로 고려된다면 교육의 일거수일투족이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원평가는 수석교사제 정착에 따라서 이 시대의 교육 신화는 무엇인가? 7차 교육과정인가 교원평가제인가 아니면 수석교사제 도입인가? 우리 시대의 교육적 신화는 어디에 있는 지. 옛 보물 지도가 현재 유물처럼 전해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닌 지. 교사를 평가하는데 단계를 밟아서 평가하는 방안이 고려된다면 교원 단체간의 아귀다툼은 그래도 약해지지 않을까?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려면 먼저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 그리고 나서 수석 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내에서부터 우선 교원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켜 정착되면 학생을 참가시키는 다면평가제가 우리 교육계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닐까? 어느 한 가지라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원평가제며, 수석교사제며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 아우성만 만들어 가는 요인이 될 것이 아닌가. 한 정책이라도 뿌리를 내리면 그 뿌리를 바탕으로 가지를 뻗어갈 수 있도록 점차적인 노력이 선행된다면 우리 교육계가 도마 위에 올려질까.
New York Times 기자를 역임했고 현재는 Columbia 대학교 사범대학 Hechinger 연구원의 원장인 Gene Maeroff가 최근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취학 전 및 저학년 아동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aeroff 원장의 언급은 심화되고 있는 교육의 양극화를 우려하여 그 대책의 하나로 유아교육의 공교육 기틀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정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사안이다. Maeroff는 새롭게 출간한 “초기교육의 중요성(Building Blocks: Making Children Successful in the Early Years of School)”에서 미국 정부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의 낮은 졸업비율에 대하여 걱정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유아・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Maeroff가 제기한 ‘PK-3 운동(유아・유치원~3학년 운동)’은 초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운동으로 유아・유치원부터 3학년까지 초기시절 교육의 중요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초기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아원으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5년 동안의 교과과정을 정부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4학년이 되면 아동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속도에 맞추어 학습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은 Maeroff가 지난 40년 동안 교육분야에서 많은 연구활동을 하면서 얻어낸 결과로 기초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동들이 고학년이 되어서도 읽기와 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대학교를 진학한다고 해도 학습동기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20세기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세계적으로 대부분 유아들에게 유치원교육이 가능해졌다. 유아・유치원교육이 보편적으로 가능할 수 있었던 데 대해 Maeroff는 오늘날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조기교육의 이점에 대한 진가를 인정하면서 유아・유치원교육 시스템을 매우 빨리 그리고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특히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초기교육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유아・유치원 교육을 받은 아동들이 성장한 이후에 사회복지 제도에 의지해서 살거나 교도소를 들어가는 비율이 적고, 직업을 가지고 국가에 세금을 내면서 보통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Maeroff는 유아・유치원 교육은 언어가 풍부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문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유아・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그저 논다고 생각하지만 유아들의 놀이는 하나의 학습 수단이라는 점을 들었다. 아동들은 놀이를 통하여 교육을 받고 사회적인 기술을 습득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정과 학교가 언어로 풍부한 환경이 된다면 아동은 책과 친숙해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장기간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다시 돌아온 아이는 익혔던 문자를 모두 잊어버리기 때문에 보충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교사들은 신학기가 되면 그전 학기의 학업수준을 회복하려고 무척 애를 쓴다는 것이다. 유아・유치원 아동부터 3학년까지의 아동들은 놀이를 통한 학습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데 학부모들은 아동들과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Bush 대통령의 No Child Left Behind(NCLB) 정책을 지지하는 Maeroff는 그 이유에 대해 소수민족 아동들과 학습부진아들은 특히 문자공부를 보충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 교육법이 융통성이 부족하여 NCLB 정책에 따라 3학년에 학력시험을 보고 있지만 실제로 3학년이 아니라 4학년에 시험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왜냐면 초기학습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3학년이 아니라 4학년이기 때문이다. 유아・유치원부터 3학년 아동까지 모든 아동들은 학업에 대한 압력이나 스트레스 없이 4학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경우에 타산지석하자면 유아・유치원부터 3학년까지의 모든 아동들이 견고한 교육의 틀을 마련 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뒷받침해야한다고 본다. 교육의 양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부모의 경제적 배경이 자녀의 성공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튼튼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한다면 지역간・계층간 교육격차를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취학 전 아동의 무상교육의 수혜를 받고 있는 아동은 13.2%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득격차에서 오는 사회 불균형 문제를 세습시키지 않기 위하여 가장 시급한 해결책중의 하나는 가족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교육 등 취학 전 아동교육을 무상의무교육으로 확대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광주 초.중학교 특정 공간내에서는 영어로만 말하는 '잉글리시 존'(English Only Zone)이 설치된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7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교사들과 학생들이 급식실과 양호실 등 초.중학교 특정 공간에서 영어로만 말할 수 있는 잉글리시 존을 설치, 운영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이어 "광주시 5개 구와 협의해 구청마다 영어교육센터를 만들어 학생들이 1-2개월 통근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1주일 숙박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박광태 광주시장이 5.31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영어 마을' 조성 문제를 박 시장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외국어고등학교 설립문제와 관련, 교육감 선거과정에서는 공립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안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안 교육감은 "공립보다는 유수 사립재단이 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하면 입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환경교육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초등학생용 환경교재 3종이 서울시교육청의 인정을 받음에 따라 시중 출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교육청 인정을 받은 환경교육 교과서는 1ㆍ2학년용인 '어린이 초록마을', 3ㆍ4학년용인 '어린이 초록나라', 5ㆍ6학년용인 '어린이 초록세상' 등이다. 환경교육 교과서는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짜여져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교육청의 인정을 처음으로 받은 환경교재들은 일선 교사들이 체계적으로 환경교육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고등학교에서 잇따른 필수 과목 누락 문제, 초중학교에서의 왕따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교육위원회가 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위원회 제도의 개혁을 요구하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도도부현이나 시읍면의 교육위원회는 이수 상황이나 집단 괴롭힘의 실태를 파악해,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기능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위원회 개혁은 교육기본법 개정안의 심의나 아베 수상 직속의 교육 재생 회의에서도 초점이 될 것 같다. 이부키 문부과학 장관은 2일의 기자 회견에서, 「성실함과 규범의식이 없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자세를 가다듬어 국민의 소리에 응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해 전국의 교육위원장에 긴장감을 가지고 교직원 지도에 임하도록 서면으로 호소할 것을 밝혔다. 다른 각료로부터도, 「교육위원은 명예직이서서는 곤란하다. 교육위원이 진심으로 싸우고 일하면 좋겠다」라는 등 개혁을 요구하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위원회 제도는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1948년에 도입되었다. 수장으로부터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된 교육위원이 사무국을 감독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조직의 역할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교육위원의 인선 과정이다.「기계적으로 지역의 명사를 선택하거나 수장이 자신의 선거 대책 본부장을 위원으로 앉히는 경우도 있다」라는 것이다.「교육장은 교원 출신자가 대부분으로 교육 현장과 밀착관계가 된다」라는 비판도 있어, 교육에 관한 높은 견식을 가진 사람을 엄선 해야 한다 라는 소리가 강하다. 교육위원은 도도부현이나 시읍면에 설치된 교육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으로수장의 피선거권을 가지는 유식자중에서, 지사나 시읍면장이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원칙적으로 5인이지만, 조례로 도도부현과 정령시는 6인, 도시와 시골은 3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임기는 4년이며, 위원장은 위원중에서 선임된다. 미이수와 같은 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학교장, 교육위원회, 문부 과학성 등의 책임이 애매하게 된다고 하는 문제도 있다. 학습 지도 요령을 정하고 있는 것은 문부 과학성에서, 공립 고등학교의 설치·운영을 하고 있는 것은 도도부현 교육위원회이지만, 실제로 커리큘럼을 결정하는 것은 학교장이다. 책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개혁·민간 개방 추진 회의, 민주당 등은 「수장이 교육 행정에 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여 교육위원회의 폐지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 교육 심의회(문과상의 자문기관)가 2005년에 정리한 답신에서는, 현행 제도의 골격을 유지한 후의 개혁안이 포함되었다. 아베 수상도 「교육위원회에서 책임을 지고, 아이들의 장래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하고 있어 향후, 교육위원회 제도 존속을 전제로 재평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단지, 정부·여당내에는「국가에 대한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는 생각과 「교육위원회에 더 권한을 주어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있어, 논의의 행방은 불투명하다.
종합예술제(우리학교에서 사용한 용어)의 꽃은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보는 것이다. 댄스부터 연극, 노래, 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모든끼를 한꺼번에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공연의 묘미일 것이다. 학생들도 좋아하고 교사들도 좋아하니 종합예술제의 꽃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 뒤에는 아쉬움이 매우 많이 남는다. 공연 자체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그동안 공연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들이다. 학생들이 애로사항 없도록 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그래도 그런것들은 쉽게 해결이 가능한 것들이다. 문제는 어디에서 공연을 하느냐이다. 전교생이 들어가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강당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된 학교일수록 강당있는 학교가 너무나도 부럽게 마련이다. 당연히 우리학교도 강당이 없다. 대학강당을 대여하면 되지만 그 사용료가 만만치 않다. 학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대여료를 지불해야 한다. 당연히 다른학교의 강당을 알아보지만 공연내내 학생들이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어야 한다. 이것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른학교의 강당에가서 학생들이 찬 바닥에 앉아 있다는 것은 교사들에게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만한 것이 구민회관인데(대여료가 저렴하기 때문에)규모가 1천명이상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다. 결국은 통로에 간이의자를 가져다 놓고 출연자는 따로 좌석배정을 하지 않고 대기실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편법을 써야만 정상적인 공연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구민회관은 항상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저렴하기 때문에 일정을 잡는일 역시 매우 어렵다. 매년 겪는 것이지만 교사들에게는 공연장소를 구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가 된다. 학년초부터 장소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은 강당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강당이 있는 학교들은 학생들의 의자를 가져다 놓고서라도 공연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은 위와같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런것에도 여건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주력해야 할 부분이 바로 강당신축이다. 강당신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학교부터 하면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오래된 학교일수록 강당이 없는 학교들이 많지만, 반대로 오래된 학교일수록 학교부지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잘만하면 강당을 신축할 수 있는 부지확보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이들학교에 우선적으로 주력한다면 먼곳까지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고 좀더 효과적인 공연이 이루어질 것이다. 학생들이 마음편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비오는 날 월요일 아침부터 먼곳까지 이동하는 일은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주인정신을 갖고 있는 교장은 학교를 보는 눈이 다르다." 지난 9월, 새로 부임한 교장이 아침 모임에서 교감에게 들려주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새롭다. 교감으로서 미처 보지 못한 것을 교장의 시각에서 일러주는 데 마치 '교장 실무 연수'를 받고 있는 느낌이다. 하나하나 일깨워 주시는 교장이 고맙기만 하다. 얼마 안 있어 교장으로 나가 현장에서 맞닥뜨릴 문제를 짚어주고 해결하는 방법을 손수 보여주시니 이보다 생생한 교장 실습이 또 있을까? 37년차의 교직경험과 3년차의 교장 노하우를 가감없이 알려주시는 것이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불필요한 전등은 꺼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아침에 켠 전등을 하교 때가지 계속 켜 놓고 있다. 제일 안타까운 사람이 교장이고 그 다음이 교감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감각한 편이다. 주인정신이 부족한 것이다. 교직원 화장실만해도 그렇다. 교장은 불필요한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게 조치를 해야겠다고 말씀하신다. 곧바로 교직원 남자 화장실에 가 보았다. 나도 깜짝 놀랐다. 무려 전등이 10개나 있는 것이다. 화장실 두 칸, 소변기 두 곳, 세면대 1곳을 위해 과연 이 많은 등이 필요할까? 애당초 설계와 시공, 감리감독이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다. 아니 잘못된 것조차 몰랐다. 교장 이야기대로 세면대, 소변대, 화장실에 각각 1곳, 즉 전등 3개면 족한 것이다. 그 동안의 소비를 무려 1/3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이중으로 운영되는 00실 하나만 없애도 수도와 전기, 난방비 등 연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해 준다. "선생님들은 자기들만의 편의를 위해 독실(獨室)을 차지하고 운영하려 하는데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에너지 절약도 그러하지만 그 독실이 선생님을 나태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 교장은 최소한도 20분 정도는 일찍 출근하여 학교를 둘러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옥상의 비 새는 곳은 없는지, 운동장 배수는 제대로 되는지, 하수구가 낙엽에 막혀 넘치는 곳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씀이다. 배수로 조금만 신경 써 둘러보고 사전에 조치를 해놓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래가 필요 없이 충분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운동장을 돌아보니 배수구 근처에 물이 고여 있다. 나무 막대로 물길을 만들어 주니 그대로 물이 빠진다. 교장으로부터 한수한수 배우는 즐거움이 새롭기만 하다. 교감의 부족한 점을 일깨워 주는 그런 교장이 고맙다. 이런 노하우 전수가 교장실에서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교육이 발전한다. 준비된 교감과 교장을 만드는데 현재의 교감과 교장이 큰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현장 경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본다. 학교의 낭비 요인을 살펴보다가 교장의 노하우 전수까지 이르렀다. "김 교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최근 한 초등학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는 급우를 복수하기 위해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여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기성세대의 무관심이 불러 낸 화(禍)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갈수록 십대 아이들의 폭력 수치가 높아지고 그 폭력성 또한 기성세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심각하여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제 학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표면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성세대의 좀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매번 이런 사건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가 두렵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가 등교하여 집으로 귀가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며 직접 자녀들을 등·하교시키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암암리에 선생님의 눈을 피해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으로부터의 후한이 두려워 폭행당한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학교 폭력이 ‘사후약방문’식으로 수습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실과 교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회시간과 종례시간을 제외하고는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자주 가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담임선생님은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담임선생님은 특정한 시간에만 교실에 가볼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교실을 방문하여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담임선생님의 이와 같은 행동이 아이들에게 적게나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담임선생님은 자기 학급의 학생은 담임이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는 제 자식 챙기기에만 혈안하지 말고 남의 자식도 한번쯤 뒤돌아 볼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학생을 사전에 파악하여 상담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는 학생으로 파악되었다면 학부모나 사회단체와 연계한 해결책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폭력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등교한 모든 아이들의 개인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것 또한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끔 아이들의 개인소지품을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각 학교마다 학교폭력 예방차원으로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조를 편성하여 취약지역(화장실, 매점, 학교주변 등)의 순찰을 수시로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해서라도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혼연일체(渾然一體) 되어 아이들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오후는 날씨가 좀 다릅니다. 내일이 입동이라 그런지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네요. 비가 오고 온도가 많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몸이 움츠려집니다. 고3학생들은 더욱 차가움을 느끼리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수능을 향한 열기로 따뜻해졌으면 합니다. 오늘 오전에 교장실에 들어갔더니 한 학부형으로부터 전화가 와 통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1학년 학부형인데 교장선생님께 면담을 요청하셨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알아보기 위해 생활기록부를 보고 담임선생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학생으로부터 받은 여러 반성문을 가지고 와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 학생은 결석이 잦고 조퇴도 지각도 자주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성적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애가 학교에 오지 않으면 담임선생님은 집에 전화를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애가 학교에 가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반문을 한답니다. 또 어떤 때는 조퇴를 하고 나서는 집에도 가지 않고 공원에 가서 빈둥빈둥 논다고 한답니다. 친구들은 실업계에 다 갔는데 자기만 아버지께서 울산여고를 고집해 우리학교에 오게 된 것입니다. 가정형편은 그런대로 넉넉한 편인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에, 어머니는 갈비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실업계에 가야 되는 이 학생이 부모 때문에 인문학교인 우리학교에 왔으니 적응이 될 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실업계에 전학을 가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데다 공부에 관심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하게 되니 적응할 리가 있겠습니까? 담임선생님께서 이 학생 때문에 애를 먹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도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하니 어떤 때는 달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꾸중을 하기도 하지만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나 그 학생 때문에 속이 상하겠습니까? 담임선생님도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도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학생이 사흘이 멀다하고 잦은 결석을 하고 무단 조퇴를 하고 지각을 하고 하니 귀가 찹니다.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면 부모님은 애 편을 듭니다. 자기애가 학교에 적응을 잘못하는 것을 학급 학생들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심지어는 담임선생님께 화살을 돌립니다. 저도 이 소리를 듣고 열이 났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부모님이 문제가 있으니 자녀도 문제아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학교에 방문하는 목적도 다름이 아니고 애가 학교에 적응도 잘 되지 않고 하니 외국에 보내려고 하는데 결석을 기타결로 좀 해주면 어떠냐고 하는 걸 담임선생님께서 학교의 규정에 따라 하겠다고 하니 교장선생님을 찾아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그 학부형이 오시면 조금도 기죽지 말고 따끔하게 말씀드리라고 했숩니다. 자기애가 학교에 적응 못하는 것을 담임에게 덮어씌우고 학급 학생들에게 덮어씌우는 그런 학부형이 어디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결석을 만약 하면 결석 규정에 따라 처리학겠다고 말입니다. 학부모의 책임전가는 그 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급 학생들에게도 담임선생님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그 학생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겠습니까? 먼저 그 애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부터 가져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지? 무엇 때문에 결석을 하고 지각을 하고 조퇴를 하고 공원에 돌아다니고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계시니 고맙다고, 우리 애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다고, 우리애가 문제가 많아 얼마나 속이 상하느냐고 위로전화라도 해드리고 우리애가 학교를 가는지 안 가는지, 공부를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자녀교육의 기본 아닙니까? 그게 부모님의 바른 자세 아닐까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해결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외국에만 가면 생활이 반듯해 지고 성적이 향상되고 좋은 대학에 가리라는 망상도 버려야 합니다. 방학이면 모르지만 학생들이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자기애는 외국에 보내려고 하는 생각도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담임선생님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죠. 더 이상 담임선생님을 괴롭히지 말아야죠. 더 이상 책임을 전가시키지 말아야죠. 담임을 신뢰하고 담임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애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학부모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초중고생들이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있고 학생들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보건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과 보건교사회가 실시한 ‘학생건강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11.5%가 일주일에 3-4회 이상 또는 매일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했으며, 중학생은 3.7%, 고등학생은 5.9%가 같은 응답을 했다. 초등학생 중에서도 6학년생의 경우, 일주일 1-2회 이상 매일 섭취하는 학생 비율이 전체 초등 6학년생 응답자 3308명 중 1508명으로 45.6%를 차지해 더욱 심각한 상태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14.2%가 ‘매우 좋아한다’가, 40.3%가 ‘좋아 한다’고 응답해 전체 응답학생의 54.5%가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등 3년생 39.6%, 초등6년생 55.1%, 중학교 2년생 58.9%, 고교 2년생 65.3%가 ‘좋아한다’고 응답해 학년이 높을수록 패스트푸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 이유로는 전체 응답학생의 34.3%가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응답했고, ‘편리함 때문에’ 31.7%, ‘밥 대신 식사대용으로’ 24.6%, ‘습관이 되어서’가 3.2%로 조사됐다. 특히 고교생 중 37.7%가 ‘편리함’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먹게 된다고 답변해 대학입시공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다수 학생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탄산음료와 건강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학생들의 90.7%가 해롭다고 답변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자주 먹는 것은 맞벌이 가정 등 가정 환경적 요인과 패스트푸드점의 확산 등 환경변화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쁜 생활습관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초등 3년생 9.2%, 초등 6년생 11.8%, 중학교 2년생 12.8%, 고교 2년생 19.0%였으며, 하루 평균 6-7번 이상 손 씻는 횟수는 초등 3년생 36.8%, 초등 6년생 36.7%, 중학교 2년생 33.3%, 고교 2년생 25.9%로 조사됐다. 일주일 평균 운동 횟수를 묻는 질문에서 ‘거의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초등 3년생 5.6%, 초등 6년생 20.7%, 중학 2년생 38.7%, 고교 2년생 53.8%로 조사돼 학년이 높을수록 운동량이 적었다. 학생들의 음주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달동안 한 잔 이상 마신 날은 며칠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2-3일 이상 마시는 학생이 초등 6년생의 경우는 3.3%, 중학교 2년생은 5.2%, 고교 2년생은 27.7%나 됐다. 특히 고교 2년생의 경우 일주일에 1-2회 이상의 습관성 음주비율이 전체 8.7%나 돼 고교생들의 습관성 음주가 심각한 실정이다. 주관적인 신체상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학생의 55.8%는 자기가 ‘정상체중’이라고 응답한 반면, 23.7%가 ‘비만한 편이다’, 0.1%가 ‘마른 편이다’고 응답해, ‘마른 편 또는 비만한 편’ 이라고 인식하는 학생이 전체 응답 학생의 43.8%로 나타났다. 응답 학생의 27.7%가 실제 다이어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 3년생의 26.7%가 다이어트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경험한 학생도 29.5%나 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수면시간은 8-9시간이 42.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6-7시간이 39.9% 순이었다. 하지만 4-5시간 이하의 수면학생도 9.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교 2년생의 경우 22.4%로 나타나 학년에 따라 수면시간에 많은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결과는 입시위주의 교육여건과 직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단위 비만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는 32.4%나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학교단위 비만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고, 보건교사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또 전체 응답 초․중․고 학생들의 80.6%는 자기혈압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알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19.2%에 불과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학생은 16.3%로 파악됐는데, 초등 3년생 20.3%, 초등 6년생 17.0%, 중학교 2년생 14.6%, 고교 2년생 13.1%로 나타나 저학년일수록 아토성피부염 발병 비율이 높았다. 천식을 앓고 있는 학생은 9.4%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 정책교섭국 김무성 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제반 식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최초의 조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결과를 학교보건교육정책 수립활동에 활용할 것이며,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학생건강지키기 국민건강증진법 입법추진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총과 보건교사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건강한 몸, 좋은 교육’ 캠페인선도학교 50개교에 재학중인 초등 3,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교 2학년 학생 1만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