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영관 경기 율전중 교장은 4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교육청 소속 장학사, 교감, 교사 등 교육방문단 9명을 맞아 학교 환경·시설 및 교육제도 등을 안내했다. 이번 방문은 몽골의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우수사례를 견학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교육청 추천으로 진행됐다.
성인제 충남 성남초 교장은 13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소공연장에서 뮤지컬과 오페라를 접목한 뮤페라 ‘초록호두’ 공연을 열었다. 성남초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술꽃 씨앗학교’로 방과후 활동과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영일 고양NTTP미술교과교육연구회장(경기 대송중 연구년교사)은 22일 고양시 아람미술관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김언정 고양문화재단 전시팀장은 ‘신화와 전설전 기획 사례로 알아보는 큐레이팅’을 주제로 강의를, 이다정 신능중 교사는 ‘역할극을 통한 서양미술사 이해하기’의 내용으로 수업 사례를 발표한다.
박범익 한국창의융합콘텐츠진흥원장은 최근 'STEAM 교육과 스마트러닝-융합인재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출간했다. 융합인재교육의 개념 및 방법, 골드버그 장치, 교육연극 등을 활용한 STEAM 교육의 응용 및 탐구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김찬수 한국특수교육수석교사회장(서울 은평대영학교 수석교사)은 15~16일 강릉오성학교에서 ‘2013 특수교육 수석교사 워크숍’을 실시한다. 우수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장애 특성에 적합한 수업모형 재구성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직업선호도 1위, OECD 평균보다 많은 보수수준 등 외부의 장밋빛 시각과 달리 정작 공무원 직군(郡) 내에서 교원의 경제적 지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총은 최근 ‘교원보수 현황 분석 및 합리적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교원의 기본급 수준은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계속 낮아졌다. 1985년까지 교직 입직 시 기본급은 일반직 공무원의 6급 4호봉과 비슷했으나 현재는 7급 3호봉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고 호봉도 1982년에는 2급 23호봉 수준이나 현재는 4급 28호봉 또는 3급 18호봉 수준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호봉표상의 최고 호봉 연장과 승급 시 호봉 삭감의 완화를 통해 총 6호봉의 상승효과를 가져왔지만 교원은 되레 정년 3년 단축으로 생애소득에 커다란 손해를 봤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공무원 보수 현실화를 위한 인상 효과도 일반직 공무원의 효과가 더 컸다. 일반직 공무원은 직급 상승에 따른 보수 인상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년 호봉만 오르는 단일호봉제의 교원보다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 일반직 공무원은 기본급과 연동된 직책수당(관리업무수당, 대우공무원수당)이 있으나 교원은 교장이 받는 관리업무수당 외 대다수 교사는 정률수당이 하나도 없다.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은 일반직 공무원 7급과 덩어리가 큰 차별적 수당을 비교할 경우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결국 교원의 총 생애 소득은 7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일반직 공무원의 평균승진소요 연수를 고려한 생애 소득 보다 적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수라는 것이 직무의 곤란성, 책임 및 특수성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과의 수평적 비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체 공무원 내에서 교원의 경제적 지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우리 사회와 일부 교원조차도 교원이 보수상의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오해했다. 하지만 일반직 공무원과 직접 비교하니 결과는 달랐다. 새삼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의 교원보수 우대 입법정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정부의 교원보수 정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일반직 공무원 중심의 보수체계 논의에서 교원의 보수현실과 업무 특수성을 생각해 새롭게 뜯어고쳐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낸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 49.9조 원에서 2.1% 증가한 50.8조 원 규모의 교육예산 심의를 앞두고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시간 부족에 따른 부실심사의 우려다. 정쟁으로 국감이 늦어짐에 따라 예산안 심의도 지연돼 법정기한 내에 예산 심의가 어려운 실정이다. 늘 그렇듯이 정기국회에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지 못해 임시국회가 소집될 전망이다. 그나마도 여타 정치현안에 매몰돼 정작 깊이 있는 교육예산 심의는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가백년대계인 교육 예산만이라도 정쟁의 무풍지대 속에서 무엇이 우리 교육에 필요한지, 지원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 둘째, 어려운 학교살림을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는 교육예산이 바로 학교기본운영비다. 이는 바로 학생 교육과 직결되며 교실과 수업복지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기본운영비가 인천, 경남, 전북은 동결, 여타 시․도도 2~4% 정도 소폭 인상만 예정돼 더 쪼들릴 판이다.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을 고려할 때 사실상 축소되는 형국이다.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 누리 과정, 무상 교복 등 이른바 교육현장을 덮친 무상시리즈의 후유증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 교원 명예퇴직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거나 대폭 감액하는 사태도 예견된다. 경기와 대구는 내년 명퇴 예산 자체를 편성하지 않았고, 충북과 충남은 대폭 삭감을 예정하고 있다. 이렇듯 무상정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실질적인 학교지원 예산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교원처우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 및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원보수 우대의 원칙’이 점차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11년째 동결상태인 담임수당(11만원), 보직교사 수당(7만원)의 인상과 교장․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등 가시적인 처우개선도 예산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수업자료와 환경이 조성됐더라도 막상 가르치는 교사가 준비되지 않으면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교사를 준비하는 학생 대부분은 ‘좋은 수업’에 많은 관심이 있으나 막상 교단에 설 때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육대학교는 초등 예비교사의 교실수업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역량 증대를 통해 교원양성기관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 그 요람 속에서 예비교사는 바람직한 교육 문화를 이어받고 수업 능력 향상을 위한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수업은 중요한 교육의 기초 요즘 교대생들은 임용시험이라는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 데 몰두하느라 창의적인 수업능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쏟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수업은 중요한 교육의 기초이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상공간에서의 온라인수업 등 스마트교육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사의 수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수업 탐구대회’(이하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수업 탐구라는 창의적 과정과 산물을 함께하고 나누는 한마당의 축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주최로 올 11월 8일 공주교대에서 열렸다. 전국 교육대학 10개교, 제주대 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각 대학 예선과 본선을 거쳐 각 10개 교과의 수업 실연 또는 수업 비평 부분에 출전했다. 좋은수업 탐구대회는 가상공간이 아닌 초등학교 현장과 같이 학교 수업시간에 맞춰 실제로 수업을 해보고, 수업비평대회 참여자와 교수, 교육청 장학사 그리고 전국 교과 수석교사들의 심사로 진행된다. 한 명의 예비교사에 대한 수업평가도 이뤄지지만 많은 대회 참가자들이 수업의 참된 의미를 공유하면서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수업을 실질적으로 체험한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는 기존의 정형화된 수업 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접근과 교과내용의 재해석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좋은 수업에 대한 고민과 창의적인 수업 연구 방법을 공유하게 된다. 또 수업비평 활동을 통해서 수업을 기술, 분석, 해석, 평가해 봄으로써 종합적․객관적 그리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 수업연구, 미래교육을 위한 초석 좋은수업 탐구대회에 참가한 많은 심사자와 학생들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교실 구성원의 사고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안간힘을 다해 수업 실연에 나선 예비교사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 교육이 밝다고 느꼈을 것이다. 또수업을 비평하는 과정에서 예비교사는 좋은 수업의 운영이야말로 교사 본연의 임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렇듯좋은수업 탐구대회는 예비교사의 창의적 수업설계를 실제 수업에활용해보는 경험을 축적하는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여전히 교대생은 교사의 가장 큰 과업인 수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다소 미흡하다. 초등 예비교사로서 교대생들은 열정을 갖고 즐거운 수업, 좋은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그 이유는 교사가 학생 수업의 준비와 열의를 통해 서서히 교육적 과업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대생은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본 대회의 수업실연은 앞으로의 교단생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런 경험을 통해 시대 변화에 맞는 개방적이며 능동적인 교사로 성장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학생이 앞으로 본 대회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참여 대학들의 예선 등 대회 진행과정에 참여 학생과 심사자가 사전·사후 워크숍을 개최해 본 대회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보완하길 바란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학교에 체육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스포츠 강사가 급증하고 중학교에서는 스포츠클럽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학교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이 정규화돼 일주일에 4시간씩 체육수업이 이뤄진다. 국어, 영어, 수학과 맞먹는 수업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학교체육은 전인교육의 장 새로운 학교 체육의 바람은 정규 체육수업보다는 방과 후 체육활동, 스포츠 클럽활동, 토요 스포츠데이 등의 방향이다. 이로써 학생이 학교에서 체험하는 체육활동의 장르가 매우 다양해졌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이뤄져 왔으나, 최근 들어 더욱 세차졌다. 입시 위주 주지학습의 땡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의 입장에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업이란 일사병에 녹초가 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마음껏 흠뻑 땀 흘리며 신나게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다. 그런데 한 편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노는 시간 혹은 쉬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는 풍문이 들려온다. 학교 체육이 확대됐지만 행정 인력과 지도 인력은 부족하고 스포츠 프로그램은 아직 미흡한 탓이다. 이것은 잘못이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개별 스포츠 활동은 정규수업의 모습은 갖추지 않더라도 여전히 교육적인 색채를 띠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학교 밖의 스포츠 프로그램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정규수업 외의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체육수업의 방식으로 가르칠 수도 없다. 현재 제공되는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합 등의 정기적 활동계획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스포츠클럽화 된 것이다. 즉 아이들은 한 팀을 이뤄 다른 팀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의 협동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로지 승리만을 추구하는 기존의 운동부와는 종류와 성격이 다른 활동이다. ‘훈련’ 아닌 ‘교육적 코칭’ 필요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하는 수업방법론은 현재 급격히 증가한 수업 외 스포츠 프로그램을 교육적으로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존의 체육활동과 다른 새로운 지도법과 지도 철학이 필요하다. 방과 후 체육 활동, 스포츠클럽 및 토요 스포츠데이가 체육수업시간과 함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최적화시키는 과정이자 통로로 작용하도록 하는 철학과 방법이 요청된다. 학생이 스포츠 프로그램들에서 체험하는 스포츠 활동은 ‘코칭’에 가깝다. 한 팀을 이뤄 상대편과 시합하는 동안 전인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상황에서의 코칭은 운동부의 코칭과는 사뭇 달라야 한다. 운동부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 육성’을 목표로 한 훈련이지만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은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적 코칭이다. 학생이 청소년기에 지녀야 할 운동 기능, 지성, 인성 등을 골고루 함양시키기 위한 운동 지도이기 때문이다. 운동 기술의 연마, 기초 전술의 습득, 한 팀으로의 생활, 실제 시합에의 참여 속에서 학생들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며 삶과 자신, 세상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책과 머리만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경험과 가치를 신체 활동을 통해 진하게 맛보게 된다.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의 교육적 의미는 바로 이런 경험을 제공해주는 데 있다. 전인적 성장의 열매는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코칭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에겐 지금 새로운 스포츠교육론이 필요하다. 어떻게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워야 학교가 학생의 지덕체를 온전히 성장하게 도와주는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는지 안내해주는 스포츠교육론이 절실하다. 그것을 찾아 나서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1950년대 도입됐던 지방자치제는 1990년대 다시 시행돼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나 지방교육자치제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를 통해 주민 전체에게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공론화시켜 교육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애초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저조한 투표율과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선거 비용 및 정책 부재 선거 문제 등이 대두됐고, 선거 과정에서 정당이나 단체 등의 음성적인 지원 문제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 관련 공무원들의 사전선거운동이라든가 이해관계자로부터 모금된 부당한 정치자금 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교육감 입후보자들이 교육현장을 찾기보다는 교육과 무관한 일반 행사나 이벤트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전전하는가 하는 등 궁극적인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토론이나 연구는 사라지고 포퓰리즘 정책에 의존한 선거운동만 남게 됐다. 게다가 2010년 2월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경력이 5년 이상 돼야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2014년 6월 30일까지만 적용하도록 했다. 또 당적 보유 금지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4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어도 교육감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교육의원은 일몰제(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도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제도)에 따라 더는 선출하지도 않는다. 교육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정치적인 의도만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고 이를 견제할 시·도 교육의원은 없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지방교육자치의 후퇴가 아니고 무엇인가? 물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에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지만 과연 국가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을 그런 논리로 풀어간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교육감의 자격 기준은 이미 여러 번 완화됐다. 1991년의 초기 지방교육자치법을 보면 교육감의 자격을 ‘교육경력 또는 교육전문직원 경력이 20년 이상 있거나 양경력을 합해 20년 이상 있는 자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 이후 1995년 개정 시 15년, 1997년 개정 시 5년으로 완화했다. 아울러 당적 보유 금지 조항도 애초 ‘정당원이 아니어야 함’에서 2000년 정당원 경력제한은 과거 2년으로, 2010년에 다시 1년으로 완화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교육감의 자격 기준을 완화하긴 했으나 왜 굳이 교육감의 자격을 규정했는가이다. 교육감은 지방교육행정의 독립적 집행기관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교육행정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느 정도가 그 역할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인가는 별도로 논의되어야하는 문제이지만, 문제는 그마저도 없앤다면 교육의 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확보하겠느냐는 것이다. 교육계가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으로 교육정책의 독립성도, 재정권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교육감의 자격 기준마저 없어져 버린다면 교육전문성을 상실한 교육감은 지역의 특성이나 지역민의 요구에 맞춘 독창적이고 다양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는 커녕 정당의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 현실은 외면하는 정당의 시녀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교육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훼손된 소위 ‘정치교육감’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교육 현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문성과 현장성은 결코 저절로 얻어질 수 없다. 그 지역의 특정한 교육현실을 잘 알고 그에 맞게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 전문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교육감이 우리에겐 필요하며, 그런 교육감이라면 당연히 교육경력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보유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경제 논리로 교육 및 복지 문제를 풀어갈 때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 지 직접 봤고,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행정가의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정치 논리로 교육을 계획하는 오류를 범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자치를 크게 후퇴하게 할 기로에 서 있다. 적어도 교육만큼은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멀리 보며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2014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교장 및 교감, 업무담당 부장 등 학교 당 4~5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 더불어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학생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운영의 중점을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에서 지역여건 및 학생·학부모 수요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모형을 마련하는 데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 확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오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 참여 활동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평가방법 마련을 위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정부 및 서울시교육청의 시범운영 계획 상의 자유학기제는 이상적인 제도처럼 보인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제도 하에서 공교육의 변화 및 신뢰 회복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입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갑작스런 자유학기제의 업무추진에 대해 두려움과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다. 교사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교과 및 교수방법 준비에 힘을 쏟아도 여력이 부족한데 검증도 되지 않은 자유학기제의 성급한 도입에 큰 반감을 드러낸다. 정부는 2014년 25%, 2015년 50%, 2016년 전면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비율을 할당하는 방식은 아직도 우리사회가 비민주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상반기 연구학교 교사 의견에 따르면 ‘자유학기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계 운영시기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행에 대한 준비 시간뿐만 아니라 강사 인력 및 체험 공간 부족, 외부 인력풀의 전문성 등을 현장 교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정부 계획대로 자유학기제 대상 학교를 늘려갈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 달라 집중이수제 때와 같이 전출입 학생의 중복․미이수 교과 발생 등의 문제가 반복된다. 그리고 자유학기 운영으로 인해 주요교과의 학습이 오전 중에 모두 이뤄질 수밖에 없어 교과간, 교사간 갈등 등 또 다른 학교현장의 혼란도 예상된다.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 학부모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현장의 고민이다. 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성취 수준 확인 방법과 기준 등은 학교별 자체적으로 마련하란 지침을 내릴 뿐이다. 끝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까?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면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정부 정책처럼 업적중심의 한탕주의 교육으로 변질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차분하게 시범 운영을 통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추진 계획을 세워 차근히 추진해도 될 일을 대통령 임기 동안 성급하게 밀어붙여 문제가 있으면 말고 식으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정부에서 무작정 추진한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교현장이 얼마나 혼란에 빠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진정으로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학습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교육과정 속에서 길을 모색하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춘추시대 제나라에 경공(景公)이라는 군주가 있었다. 그 군주는 덜떨어진 말과 행동으로 나라의 정사를 그르치기 일쑤였다. 그런데 경공이 실수를 저지를 적마다 재상 안자(晏子)가 수습을 잘해 위기를 넘기곤 했다. 안자가 어떻게 경공을 지혜롭게 보필했는지 「안자」라는 책에 세세히 기록돼 있는데, 그 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참모학 교과서라 할 만하다. 경공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고 사부(師傅)들이 아들들을 각각 한 명씩 맡아 가르쳤다. 안자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하루는 경공이 개혁적인 제안을 한답시고 사부들을 불러 모아 훈시를 했다. ‘아들들을 잘 교육해 주시오. 장차 교육을 제일 잘 받은 아들을 태자로 삼겠소.’ 안자를 제외한 사부들의 얼굴에 비장한 각오와 야심이 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자는 그 다음 날 사직서를 경공에게 올려 버렸다. ‘아니 웬 사직서요?’ 경공이 놀라 묻자 안자가 대답했다. ‘주공께서 말씀을 잘못 하시어 사부들이나 아드님들 사이에 쓸데없는 경쟁심을 불러일으키셨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도저히 주공의 아드님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사직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경공은 자기가 한 말을 취소하고 장자를 태자로 삼는 종전의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 안자 역시 사직을 보류하고 당쟁심이나 정권 야욕에 치우침이 없이 경공의 아들을 잘 가르쳤다. 안자에게 가르침을 받는 경공의 아들 역시 경쟁심에 치우치지 않고 학문하는 그 자체를 즐기며 배워나갔다. 맹자 선생은 학문하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역설했다. ‘학문을 하는 길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기 마음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다(學問之道無也, 求其放心而已矣).’ 잃어버린 마음, 즉 방심(放心)을 찾아가는 여정이 학문의 길인데 남과 경쟁해 이기는 것이 학문의 주된 목적이 된다면 그런 학문은 하면 할수록 마음을 잃어갈 뿐이다. 지난 11월 7일 대학 수능 시험이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수능 시기가 오면 ‘과연 학문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더욱 아픈 마음으로 되물어보게 된다. ‘수능’은 문자 그대로 하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이다. 그러므로 사실 일정한 기준에 도달하면 그 다음에 성적 순위를 따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운전면허시험에서 성적 순위를 매겨 당신은 지방에서만 운전할 수 있고 서울에서는 운전할 수 없다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름만 수능시험이지 성적 순위에 따라가야 할 대학이 정해지고 만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수시 제도를 도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함으로써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가는 학문의 근본 목적을 이루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제도와 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소망해본다.
◎수업실연 ◇1등급(교육부장관상) 백희정 공주교대, 박지영 서울교대, 박유진 부산교대, 홍상현 광주교대, 안민선 광주교대, 변다애 부산교대, 설혜미 전주교대, 이진희 진주교대, 박혜림 춘천교대, 김한나 청주교대 ◇2등급(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상) 오지은 서울교대, 성영아 진주교대, 김별빛 광주교대, 김자성 전주교대, 김재원 춘천교대, 유진 진주교대, 오유지 제주대, 정지숙 대구교대, 곽진영 대구교대, 이광훈 대구교대, 이은아 춘천교대 ◇3등급(한국교총회장상) 고유라 제주대, 이혜정 한국교원대, 김정민 청주교대, 이혜진 경인교대, 김온솔 제주대, 김리원 부산교대, 문지민 전주교대, 배인경 춘천교대, 임지혜 서울교대, 장정미 경인교대, 서지은 청주교대, 이혜윤 공주교대, 이가람 한국교원대, 배지연 한국교원대, 권남경 경인교대, 정수연 공주교대, 조수지 청주교대, 허진영 한국교원대 ◎수업비평 ◇금상 김동일 광주교대, 김나연 대구교대, 하민영 한국교원대, 송지연 광주교대, 이예림 청주교대, 이연선 서울교대, 성윤화 서울교대, 조예림 전주교대, 정주영 진주교대, 김예지 경인교대, 김예지 진주교대 ◇은상 최정인 춘천교대, 최서연 서울교대, 김도영 서울교대, 이경선 청주교대, 이유경 전주교대, 이지은 대구교대, 안주연 부산교대, 김지환 공주교대, 장선의 경인교대 ◇동상 심현안 경인교대, 최민지 진주교대, 김효주 한국교원대, 이서현 청주교대, 김소연 제주대, 신헌종 대구교대, 정호성 부산교대, 김지성 춘천교대, 이주현 대구교대, 오현경 제주대, 우민지 진주교대, 김재민 한국교원대, 허혜윤 경인교대, 양시은 광주교대, 이희경 서울교대, 고은진 제주대, 김새봄 전주교대, 윤선경 한국교원대, 권민수 부산교대, 주찬미 공주교대
○…1회 대회부터 계속 참가해왔다. 거듭될수록 틀과 운영이 세련되게 갖춰지고 있지만 행·재정 지원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선도 학교별로 따로 치를 것이 아니라 각 교대가 모두 모여서 하면 밀도 있는 평가도 가능하고 대회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또 각 과목에 4개 교대만 참여하게 돼 있는데 과목당 수업실연 학교도 12개 교원양성대학 모두로 확대한다면 훨씬 풍성한 대회가 마련될 것이다.(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 ○…지나친 재구성은 조심해야한다. 자칫 수업의 논점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평문 역시 좀 더 객관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곳곳에서 수필을 읽는 듯한 인상을 받은 것은 문제다. (박찬석 심사위원장·공주교대 교수) ○…식상하고 틀에 짜인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모형을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패기가 부족해 보인다. 자료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敎育)’에는 ‘가르치는 교육’, ‘기르는 교육’의 두 뜻이 있다.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각자의 개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학생들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김상준 춘천교대 교수) ○…80년대 발령 당시만 해도 아이들은 오직 교사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였다. 그러나 요즘 은 선행학습 때문에 교사가 아이들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전제하고 여유를 부리는 경향이 있다. 교사에게 여유는 금물이다. 수업 중 아이들에게 질문이 없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내가 가르칠 내용만 생각하지 말고 질문할 수 있게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최혜경 대구들안길초 수석교사) ○…대부분 ‘시간이 모자랐다’고 했다. 준비한 것을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교사 중심의 생각이다. 반찬을 잔뜩 차려 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골라낼 줄 아는 것도 좋은 교사의 능력이다.(윤미숙 경남 가야초 수석교사)
수준 차 고려·교구 사용의 중요성 배워 평소 생각하던 수업상과 비교하며 비평 한국교총과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가 공동 주최하고 공주교대(총장 한승희)가주관한 ‘제3회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8일 공주교대 일원에서 열렸다. 좋은 수업 탐구대회는 전국 12개 초등교원양성대학교 학생들이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지 탐구하고 공유함으로서 교육자로서의 자세와 사명감을 익히고 실제 교실수업을 실연해보는 자리다. 올해에는 수업실연 40명, 수업비평 80명 등 120여 명의 학생과 교수·수석교사·전문직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50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과목별로 같은 주제를 주고 4명의 실연자가 자신이 준비한 수업을 학생들과 심사위원들 앞에서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업은 공주교대부설초와 대전 노은초, 세종 참샘초에서 실시됐다. ‘주고받는 마음’을 주제로 한 국어과 수업 실연에서 김정민(청주교대) 학생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학생은 PD에게 공주지역의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상황을 놓고 게시판에 작성된 글에서 잘못된 점을 함께 찾아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꾸몄다. 박기용 심사위원(진주교대 교수)은 “지역사회에서 따온 자료로 실생활 활용도를 높였다”면서 “비평자들도 배울 점이 많은 창의적인 수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덕과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인’이 주제여서 그런지 여러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모습을 담은 세계지도가 자주 등장했다. 김온솔(제주대) 학생은 병아리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병아리만 뿐 아니라 어미닭도 함께 알을 쪼아야 한다는 뜻인 ‘줄탁동시(啐啄同時)’를 기억하라며 삶은 계란을 하나씩 나눠줘 아이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수업은 계란에 해외동포에게 보내는 다짐을 적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영어과 수업실연을 마친 김한나(청주교대) 학생은 “학생들의 수준차가 심해 중도를 지키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모두의 수준을 고려하는 수업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민선(광주교대) 학생은 “평면도형의 둘레와 넓이로 수학 수업을 실연했는데 교구를 사용하니까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어과 비평부문 1등급을 받은 김동일(대구교대) 학생은 “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창의인성과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평소 생각했던 수업상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폈다”면서 “학습목표를 잘 이해하지 못한 수업도 있었고 욕심이 많아 다음차시 내용까지 끌어온 실연자 등 다양한 수업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오늘 대회가 훌륭한 교사로 거듭나기 위한 수업전문성을 연마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교총은 예비교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공주교대 총장도 “수업은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하되 여유를 갖고 아이들의 창의력 발현을 돕는 ‘과학이자 예술’”이라고 강조하며 “이 대회가 예비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교육대학의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실연부문 1등급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이, 2등급 및 3등급에는 각각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상과 한국교총회장상이 주어졌다. 내년 제4회 대회는 대구교대에서 열린다.
선생님과 함께! 더 재밌어요 ○…교육공동체부 경기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가한 팀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경북 구미봉곡초 김태헌(5학년) 군과 노순호 교사는 뛰어난 기량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지난 3월부터 매일 2~3시간씩 연습해왔다는 김 군은 “선생님과 함께 연습한 실력을 대회를 통해 확인하게 돼 즐겁다”면서 “나중에 멋진 배드민턴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노 교사는 이날 자신의 딸인 노주은(구미봉곡초 5학년) 양과도 경기에 참가해 성인+학생 혼복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교사-학부모 사이 돈독해져 ○…경남 대성중 백은정 교사와 학부모 김쾌자 씨는 교육공동체부 성인+성인 여복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다. 학교 안 배드민턴 동호인 클럽에서 만난 두 선수는 “함께 연습하면서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 씨는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하다보니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선생님과의 관계가 이제는 친구처럼 든든하게 느껴진다”며 “같이 땀 흘리고 웃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육가족의 의미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메달 휩쓴 ‘배드민턴 가족’ ○…부부와 자녀, 지도교사가 함께 참여해 금메달을 차지한 ‘배드민턴 가족’이 있어 주목 받았다. 경기 칠보중 김대호(중3) 군은 이날 경기 의왕중 고승문 교사, 부모님과 함께 대회에 참여했다. 김 군과 아버지인 김기홍 씨는 성인+학생 남복 부문에서, 어머니인 권현선 씨와 고 교사는 성인+성인 혼복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것. “배드민턴을 치면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돼 가족 간 갈등도 덜 생기는 것 같다”는 김 군은 “이런 대회에 가족단위 참가자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이어 올해도 ‘2관왕’ ○…지난해 30대 이하 혼합복식 및 여자복식에서 우승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이경옥 대전 한밭고 교사는 올해에도 30대 여복A, 30대 혼복A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교사는 대전 배드민턴 동호인 클럽에서 만난 동료 교사들과 체육교과연구회와 배드민턴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교과연구회와 배드민턴 연습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면서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연습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별대항 우승 용인정보고 ○…학교별대항부에서는 경기 용인정보고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울산 태연학교와의 결승에서 이훈주․최성환 교사와 문영미․송선미 교사가 각각 남복과 여복에서 나란히 우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성환 용인정보고 교사는 “학교 이름을 걸고 우승하니 기쁨이 두 배로 크다”면서 “동료 교사들과의 빛나는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사는 이날 회원개인부 40대 남복B, 40대 혼복B에서도 우승을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손에 땀을 쥐는 역전승의 기쁨 ○…30대 혼복B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울산 태연학교 윤선정․김인환 교사가 한 점 앞서면 최원순(경북 고아초)·허정주(경북 원남초) 교사가 바로 따라붙었다. 판세는 20점을 기점으로 역전되면서 최·허 교사에게 기울었다. 우승 직후 최 교사는 “허 교사와 10회 정도 대회에 참가해왔는데 역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고의 호흡을 발휘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최 교사는 회원개인부 30대 남복B․혼복B 우승, 교육공동체부 성인+성인 남복 3위, 혼복 2위를 차지하면서 총 4개의 메달을 땄다.
2013 눈높이 제2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 9일 경북 포항시 만인당에서 개최됐다. 교육부와 (주)대교, 포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 교원 400여 명 214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교육공동체부와 학교별대항전이 추가돼 학생·교원, 학부모·교원, 예비교사·교원 팀 등 참가자 구성이 다양해져 교육가족들의 호평을 받았다. 회원개인부문은 지난해와 같이 30대, 40대, 50대 등 연령별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올해에는 A, B형 경기가 추가돼 참가자들의 수준을 고려한 경기가 치러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짧은 운동복 차림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활기찬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예선리그전부터 결승전까지 총 302게임이 진행됐고 각 부문별 1, 2위에는 메달과 함께 배드민턴라켓이, 3위에는 메달과 배드민턴 가방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또 SNS에 배드민턴대회 ‘인증샷’을 올린 참가자들에게는 선착순 50여명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열려 열띤 참여가 이어지기도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금년 대회는 교원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이라면서 “소통하며 즐기는 자리가 돼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위한 충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환영사에서 “만인당(萬人堂)은 각종 실내 체육경기가 가능하도록 만든 다목적체육관”이라고 소개하면서 “포항을 찾는 선생님들이 언제나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도 축사를 통해 “선생님들이 건강해야 교육이 바로서고 아이들의 미래도 밝아진다”면서 “대회가 학교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대교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기부를 통해 선생님들이 건강한 교육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주최한 ‘2013 서울교원 음악축제’가 12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개최됐다. 사물놀이, 피아노연주, 아카펠라 등 8팀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500여명의 참석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요즘 돈으로 초등학생들의 숙제를 대행해 주는 인터넷 '과제 대행'이 판을 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요자가 있기에 숙제 대행의 얄팍한 상술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해서도 도의적, 도덕적으로도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숙제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공부의 한 방법으로 학교에서 배운 것의 복습과 예습 및 과외 학습을 목적으로 교사가 내 주는 과제다. 분명한 것은 학생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공부다. 여기에는 학부모도 대신할 수 없으며, 또 대신해 주어도 숙제의 목적에 맞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숙제를 부모도 아닌 대행사가 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공부를 포기하게 한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사실 요즘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해를 해서 바뀌면서 그 내용이 점점 어렵고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부모들은 과거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으로는 초등학교 자녀들의 공부도 제대로 도와줄 수 없다고 불평을 하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숙제 대행사에 맡기는 것이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모 기사의 사례를 인용하면, 이모(41·여)씨는 지난 4월 초등학교 4학년 자녀의 미술 수행평가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한지를 이용해 창의적이고 독특한 무늬의 책받침을 만들라는 과제였다. 10살짜리가 하기엔 만만찮은 과제였지만 아이가 유독 미술에 재능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종종 아이 대신 과제를 해줬지만 이번 건은 이씨가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직장에 다니는 이씨는 퇴근 뒤 밀린 집안일을 해야 했다. 이 과제를 대신할 시간도, 자신도 없었다. 이씨는 얼마 전 '미술 과제를 대행해준다'는 광고가 봤던 인터넷 카페를 떠올렸다. 이씨는 그 카페를 찾아 들어가 운영자에게 과제 내용과 주소, 마감 날짜 등을 보냈다. 가격표에 공지된 3만원을 송금하니 이틀 만에 과제가 집으로 배달됐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과제를 대신 해주는 전문 대행업자들이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인터넷에 '숙제 대행'이란 카페나 블로그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15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과제 대행의 주요 타깃은 손이 많이 가는 수행평가나 탐구 보고서들로 미술 과제나 가족신문 만들기, 과학 탐구 보고서 등이다. 이러한 과제 대행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는먼저 일선학교 교사들이 고민해야 한다.과제수행 점검이나 평가에 대해 보다 엄격한 절차와 선별이 필요하다. 물론 대행사가 만든 과제의 선별은 다소 어렵지만 학생들의 수준이나 여건, 재료 등을 고려한다면 일부 시비는 일지 몰라도 충분히 가려내는 일도 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다. 아울러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과제의 내용수준이나 수행시간 등을 고려한 신중하고 다양한 과제 연구가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수행할 수 있는진정한 의미 있는 숙제가 학생들의 학교공부의 연장선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이다.
백담사 방문, 이번이 세번째다. 그런데 이전 기억이 희미하다. 처음엔 스카우트 지도자들과 함께 하였는데 용두리 마을 입구에서 내설악 깊은 곳까지 걸어서 도착, 고생한 기억이 남는다. 두번째는 교직 모임인데 전 대통령의 칩거 흔적을 보았다. 이번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제대로 보았다. 마을입구에서 마을 버스를 타니 15분이면 도착한다. 걸어서 1시간 50분 걸리는 곳이다. 제일 처음 반겨주는 것은 수심교(修心橋). 이 다리를 건너야 백담사에 도착할 수 있다. 다리 아래 계곡에 놓인 수천개의 돌탑! 우리 민족의 심성이 담겨 있다. 가족에 대한 기원을 비롯해 국가 발전을 위한 염원도 있으리라. 다리를 건너면 백담사 극락보전을 가기 위해 통과하는 세 개의 문이 있다. 현판을 보니 금강문(金剛門), 백담사(百潭寺), 설악산(雪岳山)이 바로 그 것. 백담사의 유래도 오늘 알았다. 대청봉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이 곳까지 도착하려면 100개의 못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국어교사 출신 아니라고 할까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건물 모양이 ㄱ 자 형태로 된 만해 기념관. 출입구에붙은 '인도에 간디가 있고 조선에는 만해가 있다'만해 한용운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놓아도 된다는 말이다. 위당 정인보 선생은 만해의 고결한 지절을 '풍란화 매운 향내'에 비유했다. 기념관앞에 놓인 만해의 흉상, 그 아래 동판의 만해글씨 하나.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우리는 '님'을 사랑하는 애인으로 조국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그리워하고 애틋하고 아쉬워하는 모든 대상이 '님'이 된다는 것 아닐까? '나룻배와 행인' 시비(詩碑). 소리내어 읽어보니 가슴에 와 닿는다. 국어교사로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그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민족시인답다. 광복을 기다리는 조국애가 넘쳐 흐른다. 그러나 그는 광복을 보지 못하고 차가운 심우장 냉돌에서 1944년 6월 29일 숨을거두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문학관에서 눈에 띄는 만해의 '옥중 투쟁 3대 원칙' 첫째, 보석을 요구하지 마라. 둘째, 사식을 취하지 마라. 셋째, 변호사를 대지 마라. 이 3원칙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백담사 방문객들은 여기서 그 의미를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첫째, 그가 보석을 요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독립운동은 신념을 가지고 한 것이기 때문에 보석은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했다. 감옥에 들어가면서 휠체어에 일부러 실려가고보석을 신청해 편하게 지내려는돈 있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 둘째, 사식을 취하지 않은 이유는? 그는 평생 독립운동을 하면서 일제와 싸울 터인데 사식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모진 추위를 세 해나 넘겨가며 이겨냈다.그의 삶 자체가 나라의 독립이었다. '내 한 몸, 우리 가족은 편하게 지내자'는 우리네 삶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셋째, 변호사를 대지 않았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판검사를 대상으로 논리적으로 싸울 수 있으니 변호사는 필요 없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조국 독립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신앙처럼 거룩한 것이었다. 전관예우를 이용해 로펌거물 변호사를 선임해 승소하려는 치사한 삶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임은 갔지마는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