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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사가현 교육청 교육정책과 쓰루다 토모키씨(글로벌 인재육성 담당)가 12월 12일 오전 박성범 주무관의 안내를 받아 광양여중을 방문하였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사가현 교육청은 교육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영어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쓰루다씨는 영어교사 출신으로 우리 나라의 도교육청에 해당하는 사가현교육위원회 학교교육 정책 담당자로, 일본에서도 5학년부터 주 1시간 정도 영어를 배우고 있으나 현재는 게임 수준 정도라며, 앞으로 일본도 영어교육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광양여중을 방문 3학년 교실에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참관하고 그래프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중학생 영어 수준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실감하였다면서, 특히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팝을 통하여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하였다. 점심 시간이 되어 학교급식을 같이 하면서 학생들이 따뜻한 밥을 먹고 음식이 질이 좋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였다.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한국에서 선생님의 역량강화를 위한연수에 대한 투자가 일본보다 훨씬 앞서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높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가현은 앞으로 전남도교육청과 교원의 단기 연수 및 1년 정도의 교원 장기 교류에 관한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마찰을 넘어 교육을 통한 한일교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오후에는 순천만 습지를 돌아보고 순천국제정원 박람회장에서는 한국 정원을 둘러보고 내일 인천공항을 거쳐 돌아갈 예정이다.
학교 교육의 시작은 독서토론수업으로 금성초(교장 이영재)는 전남교육청지정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로서 2013년 “독서·토론수업 정착으로 꿈과 끼를 살려요” 라는 주제로 과제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 결과 도교육청으로부터 독서·토론수업 우수 학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전교생 아침독서지도를 비롯하여 학년 별 독서토론 용 학급문고를 수시로 구입하여 읽게 하였으며 교사들도 솔선하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주제 해결에 힘써 왔다. 독서·토론수업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3월 초에 구입한 학교 도서를 학급문고로 대여해 수시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 교직원이 아침독서지도 요원이 되었으며 도서관 지정좌석제를 시행하였다. 독서인증제를 실시하여 수시로 칭찬해 주어 독서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독서·토론수업 일반화를 위해서 교내 수업 공개를 비롯하여 선도학교 수업 공개 2회, 학년 별 수학과 교육과정 재구성 계획 및 수학과 독서·토론수업 수업안 작성 등 선도학교 수행과제까지 마쳤다. 지난 1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로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운영한 결과. 학생 각자가 품은 꿈과 끼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독서·토론수업을 모든 학교에 일반화되어야 할 주제라는 결론을 얻었다. 한 발 더 나아가 201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선도학교 운영을 보다 알차게 추진하기 위하여 12월 10일 독서지도와 토론수업 전문가를 모시고 독서토론수업 컨설팅을 실시하여 선생님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학교 현장에서 독서토론과 논술지도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 선생님('선생님, 사랑합니다' 저자)은 독서토론수업을 심화시킬 수 있는 열정적인 강의와 풍부한 자료로 선생님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안겼다. 구체적인 지도 방법과 실제적인 사례는 30시간 이상 연수한 효과에 버금 갈 만큼 도움이 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10월 10일 금성초에서 열린 책이랑 놀자 행사에 초청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은 주어서 다시 모시게 된 것이다. 선생님이 배우고 보여주는 교육 선도학교 1차 년도 수업 공개 발표를 진행하면서 학교 전체적으로 독서 분위기가 조성되어 학구적인 모습으로 바뀐 지금, 내년도의 씨앗을 준비하고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의 텃밭을 일구기 위해 준비한 독서토론수업 컨설팅으로 자신감을 안고 겨울방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이 먼저 배우고 깨닫는 학교라야 학생들이 보고 따라 온다. 이제는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절실하다. 위대한 교육은 바로 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붙이는 교육이다. 선생님이 먼저 달구어졌을 때 학생들의 가슴에도 배움의 불길이 일어난다. 교사는 단위 수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수업 공개에 참석한 선생님들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도 보고 듣고 얻을 것이 많은 수업, 생각과 느낌, 감동을 주는 배움 중심의 학습 활동을 펼쳐서 참석자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던 독서·토론수업이 학생들로부터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이라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교육과정을 꿰뚫는 융합과 통섭에 민감한 전문가 정신을 지닌 교사의 열정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점은 선도학교 추진으로 얻은 최고의 열매였다. 겨울방학은 철저한 자기 연찬의 시간으로(敬) ‘훌륭한 교사에게는 두 개의 H가 필요하다.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심장이 그것이다.’ 고 한 알프레드 마샬의 말은 독서·토론수업이 추구하는 이상과 합치된다. 냉철한 머리는 독서로, 따뜻한 가슴은 토론수업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로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고 경청하고 공감하며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가는 사랑스러운 제자를 보는 청출어람의 기쁨을 위해 늘 배우고 익히며 연수 활동에 불을 붙이는 금성초는 벌써부터 2014년을 시작하고 있다. 부지런한 농부는 내년 농사를 위해 연장을 미리 손질한다. 전라남도교육청의 특생 사업인 “독서·토론수업은 공교육의 영원한 블루오션이다” 며 선생님들을 깨달음의 언덕으로 이끌던 김정 선생님처럼 훌륭한 교사이기를 다짐한 연수였다.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읽으면 한편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한편으로 후련하다. 삼룡이는 말 못하는 장애우인데다 하인(머슴)이다. 거기에다 얼굴도 흉측하다. 키도 작고 얼굴도 얽었다. 이러니 부자의 딸, 배운 자의 딸, 어떤 이성하고는 가까이 할 수 없는, 할 꿈도 꾸지 못하는 이다. 그런데도 삼룡이의 성품은 빛났다. 진실하다. 충성스럽다. 부지런하다. 세차다. 슬기롭다. 조심성 있다. 실수가 없다. 이 정도가 되면 세계 선도적 인재가 될 인품으로는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성품, 인품, 사람됨은 꼭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사도 잘 했을 것이고 주인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었을 것이며 주인의 아들이 동네 아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으면 보호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창의적 인성교육에 있어서 진실, 정직, 근면, 건강, 지혜, 세밀함, 예의, 순종, 보호자 역할 등은 꼭 다루어져야 할 덕목이고 이런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채워나가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삼룡이 같은 인품을 갖추면 성숙된 인품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주인인 오생원의 성품도 아름다웠다. 오생원은 큰 과목밭을 갖고 그 중 여유 있는 생활을 하였다. 부지런했다. 일찍 일어났다. 규칙적이었다. 잘못하는 것은 지적을 꼭 했다. 건강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양반이라고 불렀다. 인심도 좋았다. 나눔, 배려가 있었다. 섣달이면 북어쾌, 김톳을 동네 사람을 나눠 주고 농사 때는 쓰는 연장도 넉넉히 장만해 동네 사람들이 쓰게 했다. 동네에서 가장 인심 후하고 존경받았다. 오생원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인성교육을 시키면 될 것 같다. 삼룡이와 오생원은 인성교육의 모델이었다. 그런데 오생원에게도 아쉬운 면이 하나 있었다. 자녀교육을 잘못시켰다. 철도 없고 버릇도 없어 동네 사람들이 ‘후레자식! 아비 속상하게 할 자식!’ 하면서 욕설을 할 정도였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생원의 아들과 같은 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가정에서 인성교육을 잘못시켜 놓으면 아내에게도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인성교육은 어머니도 시켜야 하지만 아버지도 책임지고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 하인인 삼룡이에게 폭행을 한다. 잠자는 삼룡에게 입에 똥을 먹인다. 인간이 아니다. 요즘 말하면 가해자다. 생활지도를 별도로 받아야 할 대상이다. 아버지가 여기에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결혼을 하고서는 아내까지 폭행을 하고 아내가 삼룡이에게 선을 베푸는 일을 보고 더 심하게 때린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지경에 이르렀다. 인성교육이 참 중요하다. 새서방이 새색시를 때릴 때마다 삼룡이는 의분의 마음이 뻗쳐 흐르고 정의감이 들기 시작하고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나중에는 뵙고 심은 심정이었고 생명 같은 희열이 넘쳤다. 이때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밥맛도 없고 잠도 오지 않고 새색시에 방안에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새색시가 병에 걸려 약을 사 가지고 가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방 안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난리가 났다. 새서방도 알게 되었다. 피를 토할 정도로 맞았다. 죽도록 맞았다. 결국 삼룡이는 주인댁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말을 못하니 변명도 못한다. 너무 답답하다. 말 못하는 삼룡이도 답답하고 글을 읽는 나도 답답하다. 평생 주인에게 충성을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쫓겨남뿐이니 너무 비통했다. 그날 밤에 원인 모를 화재가 오생원집에서 났다. 삼룡이는 새서방이 밉기만 했지만 그래도 주인의 아들이라 먼저 구해내고 새색시까지 구해내고 자신도 죽었다. 하지만 평화롭고 행복스러운 웃음이 그의 입 가장자리에 엷게 나타났다. 정말 추한 죽음이 아니고 아름다운 죽음이었다. 평생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면서 죽었다. 이미 죽은 색시를 자기 가슴에 안았을 때 그는 이제 처음으로 살아난 듯했다. 그는 자기가 여태까지 맛보지 못한 즐거운 쾌감을 자기의 가슴에 느끼는 것을 알았다. 영원히 이루지 못할 사랑을 죽음과 동시에 이뤘다. 순수한 사랑, 때가 묻지 않은 사랑, 헌신적인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머리 화상 입고 왼팔이 부러지고 그래도 색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은 밤하늘의 달과 같이 아름답고 별과 같이 깨끗했다. 화염 속으로 색시를 구해내기 위해 뛰어 들어가고 건넌방, 안방, 부엌으로, 광으로 건넌방으로 들어가는 삼룡이의 헌신적인 모습은 눈에 부실 정도로 빛난다.
요즘 교원임용시험이 ‘교원임용고시’라 불릴 정도로 그 경쟁률이 치열하다.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는 많아도 현장에 설 신규교사의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그만큼 임용시험이 어려운 것이다. 대학입시보다 더 어려운 또 하나의 관문인 것이다. 그래서 예비교사들은 다시 고시학원을 찾아 몇 년을 더 공부하는 어려움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은 것은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과거의 임용시험이 없는 시대도 교대나 사대 졸업생들의 수급조절이 잘 되지 않아 몇 년을 허송세월로 기다렸던 사람들도 있는가하면 때론 교사가 보족하여 임시양성소나 검정시험으로 교사자격을 주고 임용할 때도 없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나라 교원임용에 대한 역사는 복잡다양하다.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교원수급에 대한 정책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교사자격증은 수용에 맞추어서 공급해야 하에도 자격증을 주는 대학이 이에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 맞게 교대나 사대의 입학생수를 어느 정도 조절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현상을 다소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먼저 극심한 취업난으로 다른 직업보다 안정된 교직을 선호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직접적으로 학생수 저하로 이어지면서 교원 임용율을 어렵게 하는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학이 준비나 대비를 했어야 했다. 그래야 국가 교육이 필요로 하는 교육인재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다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요즘 임용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임용시험 출제위원의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k대 H 교수에 이어 s대 K 교수도 문제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험 직전 일부 대학들의 ‘찍어주기식’ 특강이 도를 넘어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이 사실을 수사 의뢰했다는 소문이다. 정말 우리 교육계에 또 하나의 불신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임용시험 응시생들의 마음에깊은 상처를 준 것이다. 대다수는 응시생들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릴 것을 생각하면 교육자로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 그지없다. 교직에 들어오기도 전에 실망을 안겨준 셈이다. 출제위원에겐 죄 값이 있다면 응당 받아야 하지만 수많은 예비교사들의 식어버린 교직의 꿈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이다. 교원임용시험 출제위원에 대한 의혹은 매년 제기돼 왔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도 현재 상황으론 재시험을 치를 수도없고, 응시생들의 피해 구제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대학도, 정부도 이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이 더 한심스러운 일이다.
여성가족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함께 9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실시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근절방안 모색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는 총 1,075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조사결과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국민들은 아동·청소년 성폭력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으로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47.3%), ‘성(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21.1%), ‘음란물 등 유해환경’(13.6%) 순으로 꼽았다. 또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가해자 처벌 및 교정치료 강화(49.9%)’를 들었으며,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17.2%)’, ‘성폭력에 관대한 사회문화 개선(17.0%)’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가장 효과적인 재범방지 제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국민의 40.5%가 ‘성충동 약물치료’라고 답하였으며 다음으로는 ‘신상정보 공개(26.5%)’, ‘수강명령 및 가해 아동청소년 부모 대상 교육(15.2%)’ 순이었다. 또한 학교나 직장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민은 63%로, 그 중 43.6%가 성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학교나 직장 외 청소년성문화센터 등 관련기관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국민 중에서는 61%가 성폭력 예방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상담·의료 등 지원(42%)’과 ‘피해자 특성,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방지(25%)’하는 것이 필요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언론 보도 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3%나 됐다. 이 조사 결과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첫째, 가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및 가해자 처벌 및 교정치료 강화되어야 하며 가해자에 대한 수강명령 및 가해 아동청소년 부모 대상 교육(15.2%)’ 순이었다. 둘째, 피해자 특성,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상담·의료 등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셋째, 성폭력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넷째, 성(性)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쳐야 한다. 다섯째, 성폭력에 관대한 사회문화 개선되어야 한다. 음란물 등 유해환경’을 줄여야 한다. 성폭력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진보교육감 지역의 내년도 교육청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혁신학교 예산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혁신학교의 고질적인 문제인 예산의 방만한 사용과 평가의 무풍지대에 있는 점, 혁신학교 재지정시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는 특혜를 준 점 등의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강원 혁신학교 모델인 ‘강원행복더하기학교’는 도교육청이 편성한 19억 원의 예산에서 교육위 심의에서 3억 원이 삭감돼 12일 최종 확정됐다. 삭감 이유는 방만한 예산 사용 때문이다. 교육위원회 유창옥 위원장은 “강원행복더하기학교 예산 지출 내역을 살펴보니 전체 예산의 25%를 간담회 비용으로 지출한 학교도 있는 등 학생 교육이 아닌 불필요한 곳에 쓴 예산 내역이 많아 삭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광주는 ‘혁신학교 평가’가 예산으로 인한 시의회와 시교육청 갈등의 최대 쟁점이었다. 시의회 교육위가 25억원이던 혁신학교 예산에서 예비혁신학교를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따르지 않았다며 신규 지정 예산 4억 2000만원을 삭감했다. 평가조차 받지 않는 혁신학교에 무작정 예산만 지원할 수 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교육위는 혁신학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이를 위한 예산을 5000만원을 요구해 갈등 끝에 예산에 반영됐다. 하지만 교육위의 요구에도 시교육청은 내년 6월 지방선거 후인 하반기에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평가를 제안한 임동호 교육위원은 “일반학교는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도 평가를 받는다”며 “하지만 혁신학교에는 그에 20배에 가까운 교당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연차별로 확대돼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휘국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만큼 일반화 되려면 혁신학교가 지지자들만 만족하는 학교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는 학교가 돼야 한다”며 “평가를 통해 다듬고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 후 확대해 나가자는 것인데 내년 하반기에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정치적 술수”라고 잘라 말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도교육청 예산안 심의하면서 혁신학교 예산 6억 원을 삭감했다. 도교육청이 조례에 따라 정해진 평가를 거치지 않고 혁신학교 30곳을 재지정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전북혁신학교운영에 대한 조례’는 혁신학교 지정 3년차에 외부 전문기관 종합평가를 실시, 평가결과가 우수한 학교를 재지정 하도록 규정(제4조 평가 및 재지정)하고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문제를 지적한 유기태 교육위원은 “도교육청이 혁신학교 추진 의지가 높아도 절차에 맞게 해야 한다”면서 “조례가 규정한 외부기관 평가 등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혁신학교 재지정을 하고 예산을 지원하기로 해 삭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40→96억 원으로 증액해 원상복구…필수 교육예산 삭감 장애특수학교 설계비 전액, 사립학교 시설비 70억원 감축 교총․서울교총 “교육본질 외면한 정치적 폭력” 강력 반발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혁신학교’ 예산 증액에만 ‘올 인’하고 필수적인 교육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현실을 외면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히 ‘사립’이라는 이유만으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균형을 잃은 편향된 시각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6일 40억 원이었던 혁신학교 예산을 96억 원으로, 10억 원이었던 혁신교육지구(구로·금천) 예산을 30억 원으로 증액해 원상복구 시켰다. 당초 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할 당시 50억 원이었던 혁신학교 관련 예산은 이로 인해 총 12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증액에 대한 시교육청의 동의도 구하지 않아 ‘지방의회는 자치단체의장의 동의 없이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한 지방교육자치법(제127조 3항)도 무시됐다. 혁신학교를 챙기는 대신, 필수적인 교육기본 사업 예산들은 줄줄이 삭감했다. 10억 원을 배정했던 장애특수학교(2개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예산은 전액삭감, ‘0’원이 됐고 ‘전국연합학력평가’ 예산도 12억 원 감액됐다. 사립이라는 이유로 △사립학교 긴급·위험 수리비(25개교 33건) 70억 원 △사립유치원 교재 교구비 3억 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배움터 지킴이 수당 및 운영비 11억 원(사립초, 국제중, 자사고, 사립특목고 114명 수당 및 74개교 운영비)이 삭감됐다. 이밖에도 마이스터고 운영 지원비(수도전기공고, 미림정과고) 9억 원, 스마트스쿨 구축·운영 15억 원도 감축 대상이 됐다. 교육위원회의 예산 심의 결과를 받아 든 교육청의 입장도 이번에는 강경하다. 시의회가 아무리 예산을 쥐고 있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특히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만한 예산 사용 등 문제가 연일 지적돼온 혁신학교 예산을 줄여 교육예산에 목마른 다른 교육활동에 투자하겠다는 교육청이 세운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 시교육청 고위관계자는 “필수 교육 예산들을 감축해 혁신학교 예산에 몰아주는 꼴”이라며 “바뀐 예산안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교육위가 사립학교 시설비를 감축한 데 대해서도 “학교 선택권이 없는 가운데 사립학교라는 이유만으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서울교총(회장 이준순)도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회장 윤남훈) 등 18개 교육·학부모·시민단체들과 함께 12일 예결위가 열리는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총은 “시의회가 예산 심의 권한을 남용해 정책 결정에 발목을 잡고, 다수당의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며 교육예산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교육본질을 외면한 정치적 폭력으로 각성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또 “예산의 방만한 운영, 학교회계원칙을 무시한 무분별한 예산 집행으로 물의를 빚은 혁신학교 예산을 일방적으로 증액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혁신학교 정책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예산 삭감은 시의회가 눈엣가시로 여기는 사립학교에 대한 행정보복이며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적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도 “사립학교 긴급·위험 수리비 148억 중 70억을 삭감한 것은 현재 붕괴위험에 노출돼있어 긴급 보수가 필요한 해당 사립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한 처사이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립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구성을 백번 감안하더라도 1억 5000만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도 정당한 평가조차 거부하는 혁신학교에 대한 예산 원상 복구는 너무 노골적인 편들기다. 공정해야 할 시의회가 사립을 ‘비리’ 집단으로 보는 시각 그대로 예산 감축을 한 것도 그 자체로 설득력을 잃었다. 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은 예결위에서 계수조정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다수관계자에 따르면 합일점을 찾지 못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예산은 당초 본회의에 상정·처리될 것이라 예상됐던 16일을 넘길 전망이다. 하지만 서로 양보 없는 정치적인 싸움 속에 희생되는 것은 필요한 특수학교 설립이 무산돼 원거리 통학을 계속해야 하는 장애학생, 긴급 수리가 필요한 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 없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다. 교육위원회가 과연 ‘혁신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아니면 ‘서울교육’을 위한 곳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점이다.
교원의 교권침해를 지원하는 한국교총의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관련 문제제기로 인한 소송 등 학교와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2건이던 학폭 관련 교권침해가 올해 상반기 30건으로 무려 15배나 급증했다는 한국교총의 교권상담처리 실적과도 맥락을 같이 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9일 제84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등 접수된 15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서울 A중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장 외 담임교사 2명 민사소송 피소건 등 8건에 대해 23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부 기재’를 꺼려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학교·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소송 ‘기각’ 결정이 나도 다시 항소하는 등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주요 사건으로 지적됐다. 다음은 지원이 결정된 사건의 주요 사례다. ▨서울 A중 따돌림으로 교장·담임교사 등 민사 소송 피소=따돌림을 알고도 방조했다며 학부모가 교육감·교장·담임교사 2명을 상대로 각각 3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 1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음에도 항소한 사건이다. 지난해 4월 서울 A중 3학년 B학생이 같은 반 학생과의 마찰로 울면서 담임교사를 찾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담임교사는 상담 중 자살을 언급한 B학생을 전문상담 받도록 하고, 학부모에게 통보하자 전학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전학을 위해 학교에 온 B학생의 아버지가 따돌림의 원인이라며 C학생을 지목, 복도로 불러내 폭언·폭행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전치 6주의 진단이 나왔다. B학생은 바로 전학을 갔으나 학부모 민원은 끊이지 않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 결과 C학생이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자 이에 불복,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학부모가 올해 10월 1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고 바로 항소한 상태로 교총이 2심 변호사 선임료 3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 D고 교장 징계처분 무효 확인 행정소송 피소=학폭위 결과에 불복해 교장을 상대로 징계처분 무효 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한 사례다. D고 E학생은 후배에게 생일선물을 명목으로 금품갈취, 브랜드 옷 바꿔 입기 강요 등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교육 5일, 가해학생 보호자 특별교육 5시간 처분을 받았다. E학생의 부모는 특별교육을 이수했으나, 징계가 사실관계 왜곡으로 인한 일방적인 처분이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돼 대학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교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변호사 선임료 300만원 지원) ▨충남 F초 교장 외 1명 학교폭력 민사소송 피소=역시 학교폭력으로 인해 교장·담임교사가 4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피소된 건이다. 2011년 당시 3학년이었던 G학생은 같은 반 학생 4명으로부터 금품을 갈취 당했다. “돈을 가지고 오면 매일 때리겠다”는 말에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 가져다 준 것. 그러나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해당 사안이 아닌 1학기말 평가 문제로 동료교사와 언쟁 중 욕설을 한 것을 빌미로 담임교사가 G학생을 감싸주기는커녕 교사에 대한 불신만 심어줘 아이가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며 교장·담임교사를 상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교권옹호위원회는 이 건에 대해 학교 측이 학부모의 요구와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했으나 학부모가 사실관계를 왜곡한 명백한 교권사건이라 보고 변호사 선임료 44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석진 교권강화국장은 “교권옹호위원회에 접수된 안건을 볼 때 학교폭력에 대해 교장·담임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학폭위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국장은 “학교현장이 학부모의 민원과 소송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교권보호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교권보호종합대책이 현장에 착근돼 실효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총(회장 이승우)과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9일 도교육청에서 ‘2013년도 단체교섭 조인식’(사진)을 갖고 교원의 처우·근무여건·복지 개선, 교권보호 등을 담은 총 47개항에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교섭에 따라 학생·학부모의 교권침해 사항을 엄중하게 처리하도록 지도하고, 교육감을 당사자로 하는 소송 사건 중 교권침해 관련 사안은 확정 판결 후 피해교원의 뜻에 따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연수원의 60시간 이상 연수 시 교권보호에 관한 과목을 개설하기로 했다. 교권보호 외에도 △학습연구년제에 비교과 교사가 참여 △중·고 및 전문계 학교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 △순회·수석·사서·전문상담교사 근무조건 개선 △성과상여금 자율지표 항목 개선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등의 조항도 담았다. 전북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의견수렴과 정책연구위원회(TF) 운영을 통해 교육현장의 여건개선사항과 고충사항을 파악해 8월27일 교섭협의안을 제출, 도교육청과 2차례의 실무협의와 과별 교섭 4회를 거쳐 이날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앞으로도 도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북 교원의 권익신장과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BS 초등겨울방학생활이 출간됐다. 이번 방학생활은 체험 및 탐구활동과 자기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심화학습이 강화됐다. 바뀐 교육과정에 맞는 자료들도 새로 담겼다. 기존 방송학습기록장 기능을 확대, 주요 내용에 대한 선택형·서술형 퀴즈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고 만들기나 스티커 붙이기 등 활동 코너도 생겨 흥미를 더했다. 새 학년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알토란 가이드’도 신규 편성돼 방학기간 학부모들의 학습지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부록 ‘술술 풀어내는 수학’은 수학교과서 개정에 따른 ‘스토리텔링 수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통계 등 5개 영역에 스토리텔링 형식을 접목해 실생활 사례나 만화형식을 통해 개념을 소개했다. 수준별 서술형 문제도 수록돼 한 학기 동안 배운 수학내용을 정리·복습하고 새 학년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송은 EBS 지상파 채널과 EBS플러스2를 통해 23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8주간 방영되며 EBS 홈페이지(primary.ebs.co.kr)의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푸짐한 상품도 준비됐다. 책 속 엽서에 퀴즈를 풀어 보내면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 DSi(6명), ABC마트 상품권(18명), 문화상품권(120명)을 준다.
■지역사회의 역할=가족자원봉사를 통한 인성교육(한국응용예술심리연구센터), 에듀팜 콘테스트(에듀팜) ■학생자치활동 및 융복합=도덕성 함양을 위한 원광대 덕성훈련 프로그램(원광대 도덕교육원), 생명사랑 운동본부 ‘Healing Farm School’(천안중앙초), 감사나눔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포항제철지곡초), 학년군별 인성교육 프로그램(경남 황산초) ■학교폭력 예방=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교실 만들기(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예술교육=소리 숲 인성학교(소리숲인성학교) ■독서교육=찾아가는 학교도서관 이용법 교육(나주공공도서관), 책 읽어주기 유아 인성 프로그램(서울교대), 클로버 글벗 가꾸기 독서 프로그램(부산여자중), 꿈의 빗장을 여는 진로독서교육(서울 연희중) ■체육교육=놀이가 인성을 만날 때, 학교가 행복해요(충남 신리초), 호연지기 도전 열정 로체 청소년 인성 프로그램(한국글로벌재단), P.E.E.R 장애이해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의 심통(心通) 심통 동글동글(한성덕 서울동명초 특수교사), 게임중심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한 자신감 키우기(유광국 경기 지산중 교사) ■상담활동=제주마 숲속상담(제주마 숲속상담 아카데미) ■진로교육=NAVI프로젝트(전남 함평고), 고3 수험생을 위한 진로저널 프로그램(이명희 인천 연수여고 교사), 산업수요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과정 운영(인천전자마이스터고) ■바른말 고운말 쓰기=성품으로 그려나가는 세상의 빛(대구카톨릭대부설유치원)
올해 첫 인증제 도입…실천의지 전국 확산 2013년은 인성교육이 뿌리내리고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 두 차례의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을 비롯한 대한민국 최초 인성교육 박람회 개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대전·부산·서울지회 설립 등 인성교육 전파 노력이 곳곳에 미치면서 현장에도 다양한 형태로 정착한 것. 인실련은 13일 ‘제2회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을 열고 독서·진로·체육 등 21개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인증했다. 1회에서 공모전 수상작까지 합치면 교육부와 인실련의 공식인증을 받은 인성교육 프로그램만 43개로 늘었다. 선정작에는 상금 각 1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3일 교총회관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 엿보기 한적한 숲속에서 엄마와 딸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는 딸이 탄 말을 끌어주며 ‘너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딸이야’라고 응원했다. 딸은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와 딸 사이가 한층 돈독해진 순간이다. 제주마 숲속상담 아카데미(대표 김수남)는 승마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상담활동 분야에서 인증 받았다. 9회까지 구성된 프로그램은 안전교육, 말과 친해지기, 부모님과 함께 타기 등 말과 서서히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짜였다. 김수남 아카데미 대표는 “승마는 자신감, 정서적 안정, 집중력, 창의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면서 “말을 쓰다듬고 눈을 마주치는 등 신체언어로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공감과 소통능력도 길러진다”고 말했다. 학부모 백영미 씨는 “아이가 처음에는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말을 무서워했는데, 점차 교감하는 법을 알고 말을 조정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학교생활에서도 리더십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김가은(제주이도초4) 양도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도 화내고 싸웠는데 말을 타고 나니 인내심도 길러지고 혼자 말을 타고 숲길을 돌면서 독립심도 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마 숲속상담 아카데미는 이 프로그램을 특수학급 아동이나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예술교육분야에서는 소리숲인성학교(소장 김현아)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와 연계한 예술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통해 감정을 순화시키고 자발적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동화, 음악감상, 신체놀이, 극 놀이를 활용한 수업지도안과 가정과의 연계가 가능하도록 인성교재 및 음악CD, 실천교구 등을 함께 개발했다. 김현아 소장은 “인성은 언어를 배우듯 환경에 의해 그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노래하고 몸을 움직이며 아이들이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인성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독서, 진로, 체육교육 분야에서의 참여가 특히 활발했다. 독서교육에서는 부산여중의 ‘클로버 글벗 가꾸기 독서 프로그램’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여중은 2009년 ‘1인 당 3년 간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아침독서시간 20분을 운영했다. 1년 만에 2000권이었던 대출권수가 1만권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정준상 교사는 “창의적 체험, 교과수업, 독서동아리를 연계한 독서 생태를 조성하는데 힘썼다”면서 “시 낭송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달빛도서관, 점심시간 영어책 읽어주기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2013 한국교육신문사 교단수기 공모 시상식’이 11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개최됐다. ‘모두의 학교-학생과 손 잡고, 학부모와 발 맞추고’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심사를 거쳐 대·금·은·동상 40편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대상을 받은 조수현 대전매봉중 교사와 금상을 받은 김용모 충북 형석고 교사, 신영은 경북 북삼초 교사, 정정훈 충북 매포초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외 각각 100만원과 7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조수현 교사의 ‘교사 인생의 스승을 만나다’ 수기는 신년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개최 ○…한국교총 회장단과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신경식·대구교총 회장)는 13~15일 제주 물메초에서 ‘제5차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를 개최한다. △2014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최 △새교육개혁포럼 확산활동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시·도지회 창립 및 활성화 △‘100 감사 나눔움동’ 캠페인 △정규직 시간제 교사 도입 반대 및 긴급교섭 동의활동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 부여제도 개선활동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교총 정책보고회 및 출판기념회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4일 전북대 학술문화관에서 ‘2013년 전북교총 정책보고회 및 이승우 회장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육 현안 관련 그간 성과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점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최근 출간된 이승우 회장의 저서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울산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7일 백합초 부근 삼산골프존에서 ‘제1회 울산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남자 부문에서는 임남규 강남교육지원청 국장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김진희 동평중 교사, 3위는 강춘식 영화초 교사가 차지했다. 여자 부문 1위는 류덕임 신일중 교사, 2위는 이정화 수암초 교사, 3위는 송혜숙 화진중 교감이 각각 차지했다.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됐다. 인성교육법 조기입법을 위한 서명운동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대전지회(회장 오원균)는 9일 대전 효지도사교육원에서 인실련 및 효지도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인성교육법 조기 입법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전역, 고속터미널 등에서 범시민 대상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인성교육법 조속입법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영관 경기 율전중 교장은 오는 19일 전교생 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계 만돌린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갖는다. 율전중은 교육부 지정 창의경영학교로써 '변화와 창의를 선도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지표로 운영하고 있다.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2) 결과 OECD 국가 중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던 핀란드 학생이 성적만 크게 하락한 것이 아니라 학교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학생 비율 또한 바닥권으로 나타나 핀란드 교육계가 비상이다. 핀란드 언론은 심지어 ‘핀란드 교육의 황금기는 끝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몇 해 전에는 일본 학생이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크게 학력이 저하돼 일본 역시 충격에 빠졌고 결국 ‘유도리 교육’을 포기하고 교육개혁의 방향을 바꿨다. 최고 성과에도 비판받는 교육 이제 OECD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를 실시한 이래 계속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국가는 우리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언론은 학생의 학교 흥미도가 조사 국가 중에서 꼴찌라 우리 교육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이제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입시가 아닌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 인성을 아우르는 전인교육 등이 나가야 할 방향이란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은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창의·인성교육이 꽃피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말 그대로 모두가 도달하고자 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교육 유토피아다. 언제나 지금처럼 우리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요즘같이 학생 행복과 인권, 창의력과 인성 중시 교육을 강조하다 보면 일본이나 핀란드처럼 학생 학업성취도의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더구나 최근 정부는 초․중등 교육에 대한 공교육비 지원을 줄이는 추세니 학생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날은 더 빨리 올 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교육계는 일본이나 핀란드 교육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비난과 수모를 겪게 될 것이다. 최고 학업성취도는 의미가 없다고 하던 언론들이 가장 앞장서서 한국교육에 대해 조사(弔辭)를 읊어댈 것이다. 물론 지나친 경쟁위주의 입시교육은 문제다. 하지만 뛰어난 수재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이끄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언론이 지적하듯 학령기 학생이 꿈꿀 시간마저 주지 않는 극단적 상황이 문제다. 2013년 타임즈의 베스트셀러로 꼽힌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들’이라는 그녀의 저서에서 한국 교육에 대한 한국 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배워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 학교가 학생에게 어려움과 지겨움을 묵묵히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endurance)과 주어진 과제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강인한 추진력과 투지(perseverance) 등을 성공적으로 길러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점 살리면서 탈출구 찾아야 미국, 대만, 일본 등 소득 2만 불을 넘어선 국가의 학생 상당수는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풍족한 그들은 게임을 통한 재미 추구, 컴퓨터를 통한 자료 획득의 즉시성과 편리성에 젖어 있다.그러다보니 졸업 후 자기 입맛에 맞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고, 찾더라도 자신들이 생각한 것처럼 즐겁거나 쉽지 않아 아예 그만두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만일 행복한 학교,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길러주었던 덕목은 소홀히 한다면 학생들의 성적 추락의 날은 더 빨리 다가오게 될 것임을 핀란드와 일본 교육은 잘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교육이 잘 해왔던 것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그 강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PISA 결과를 통해 우리 교육계가 얻어야 할 시사점이다.
지난 5일, 한국교총이 60~70년대 ‘세시봉’에서 활동한 인기가수 윤형주 씨와 의미 있는 교육문화운동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개교 50년 이상의 학교를 대상으로 교가와는 별개로 학생과 교원이 다함께 즐겁고 명랑하게 부를 수 있는 학교노래 제작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교원단체와 문화예술인이 손잡고 교육구성원이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우리 사회에 재능기부의 폭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번 교육문화운동은 시대에 맞지 않고 딱딱한 교가에서 벗어나 요즘 정서에 맞는 세련된 음악 속에서 배려와 존중, 긍지를 담은 학교노래를 만들어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합창을 학교에 울려 퍼지게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최근 교총이 교원-학생-학부모 간 존경과 사랑의 학교문화를 만들고 전문연구직으로서 교원의 자부심과 결속을 다지는 ‘새교육 개혁운동’의 정신에 맞는 뜻깊은 운동이다. 그 출발은 지난 11월 윤형주 씨가 경기 기흥초등학교에 학교 노래를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기흥초등학교는 기증받은 노래에 맞춰 안무경연을 펼치는 전교생 예능발표회를 열었고 이 자리는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했다. 기흥초등학교 사례는 교육문화운동을 통해 친구 간의 사랑, 선생님에 대한 존경, 학교에 대한 자긍심 등을 참여한 교육구성원 모두에게 심어줘 좀 더 활기찬 학교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총은 학교노래 제작을 통한 교육문화운동을 이번 달까지 진행하고 효과를 보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총은 침체된 교직 문화를 바꾸고 교원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운동가 제작에도 나서 새 시대에 걸맞은 교원존중 의미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노래와 교육운동가를 통한 교육문화운동을 시작으로 학교에는 배려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이뤄지고 교직 사회에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교육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고 첨삭하는 일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논제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논리적인 오류는 없는지,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를 하다 보면 한 명의 글을 읽는 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곤 한다. 이렇듯 정규 수업과 입시 지도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논술 지도는 큰 보람을 준다.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만으로는 알기 어렵던 아이들의 사유 수준과 가치관이 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때로는 몇 시간 면담하는 것보다 아이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 제시문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배경지식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논술은 교육적 가치가 크며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력을 갖춘 지성인 양성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정책 충돌로 혼란스런 현장 이러한 논술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르친다는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을 생각하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선 논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정부의 태도가 큰 혼란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방과후수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논술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는 대학에는 재정적 불이익을 준다고 발표했다. 논술에 지나치게 많은 사교육비가 들기 때문에 전형을 축소하고 공교육에서 논술을 담당하는 것이 표면적으로 일맥상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의 입장에서는 모순된 정책의 충돌로밖에 볼 수 없다. 대학 입시의 영향력이 고등학교 교육에 절대적인 상황 속에서 논술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모순으로 현장에는 엄청난 혼란으로 다가온다. 둘째로 무엇을 가르치는가에 대한 문제다. 논술은 특정 교과목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주제별로 가르친다면 모든 교과의 내용이 포함되고 쓰기의 방법에 초점을 두는지, 논리적인 관점에 초점을 두는지 등에 따라 성격은 매우 달라진다. 따라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학교에서 교육과정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어 세 번째로 누가 가르칠 것인가는 현장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어디에서도 논술을 교사 양성 과정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으며, 논술 교사 양성 연수도 초보적인 상황이다. 누군가 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쳐야 한다면 특정 교사 개인의 역량과 경험에 의지하거나 떠넘기기 식으로 맡겨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논술 방과후수업을 위해 상당수의 학교에서 사교육 강사를 섭외하거나 다른 학교의 교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곧 생겨날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제 삶을 논할 힘 길러주기 그렇다면 바람직한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논술의 정확한 개념 규정과 함께 현재 이뤄지는 대입 논술의 냉정한 자성이 필요하다. 학생 선발을 위한 평가도구로밖에 쓰이지 못하는 논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지적 깊이를 가늠하고 평가하는 논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이러한 개념 정립을 토대로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수준을 고려한 충분한 콘텐츠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또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초등학교는 표현, 중학교는 쓰기, 고등학교는 논술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려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 생각을 몇 문장으로 표현하기도 어렵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논술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논술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며 지금 이 순간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처지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 개발은 분명 반길 일이다. 예측되는 혼란과 문제들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고 점진적인 발전 방안을 찾아간다면 아이들에게 진정 가치 있는 논술 수업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논(論)할 힘을 갖게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머무는 시간은 세계에서 최장이라고 한다. 이렇듯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크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나 성취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 반면 여가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지 못해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은 18%가 넘는다. 또 청소년들은TV나 DVD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많아 자기개발을 위한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독서량은 적고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스포츠나 놀이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성적 위주의 경쟁체제가 계속되다 보니 학업을 중단하고 밖으로 떠도는 학생도 학령기 학생 중 약 28만 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학교 밖 학생은 흡연, 음주는 물론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업중단, 부적응, 왕따 등의 문제를 해결은 학교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 ‘마을 학교’다. ‘마을 학교’는 달라진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사회와 주민이 함께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관내 모든 주민이 부모의 마음으로 청소년을 함께 돌보고, 유익한 체험과 탐구학습을 위해 주요시설을 개방하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를 다니다 보면 ‘마을이 학교다’는 현수막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학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대도시 한 자치구에서 내건 교육 관련 슬로건치고는 이색적이다. ‘마을 학교’를 통해 학생은 열린 교실에서 교과서 속 지식만이 아닌 세상을 보는 눈과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간다. 또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학생이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환경을 조성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에게 독서교육, 진로직업, 교육복지, 평생교육, 창의체험 교육을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의 지름길이 아닐까.
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이제 각 대학들은 본격적으로 신입생 유치를 위한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했다.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대학평가를 통한 대학 구조조정 및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정원미달 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중하위권 대학이나 지방대의 경우는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고민이 깊다. 학생 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교수드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를 홍보하기도 한다. 물론 각 대학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존립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여러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먼저다. 즉, 절반 밖에 되지 않는 법정교수 정원을 늘리고,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도서관 좌석수·장서수 확보, 장학금 확대 등 좋은 교육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산학연계를 위한 기업맞춤형 교육 도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설치 등 대학별 특성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대학별 특성화 노력의 결과물이 대학 홍보에 담겨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은 지원자를 유인하기 위한 의례적이고 과장된 실속 없는 홍보물을 만들거나 콘서트나 선물 등 형식적이고 외형적인 면에 치우친다. 막상 고등학생을 진학시켜야 하는 학교 입장에서 이런 대학홍보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각 학과의 특성과 보다 자세한 입시요강, 졸업후 취업과 진로상황, 특성화 대학 소개 등 진정으로 수험생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명회를 가져야한다. 더구나 올 수능시험은 국어, 영어 영역은 A, B형으로 나누어 치러진 만큼 수험생들이 대학의 수능유형에 따른 실질적인 반영방법을 상세히 제시해야 한다. 대학도 이제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교육환경 투자나 교육과정의 특성화 노력 없는 대학은 학생·학부모에게 외면당하고 도태되고 말 것이다. 앞으로 각 대학이 형식적인 홍보보다는 졸업 후 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의 학과선택과 대학선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개발하고 다른 대학에 비해 특성화된 분야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둬 많은 수험생에게 제공하길 바란다.